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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지급보증 규제 관련/공정거래법 개정의 의미

    ◎문어발식 기업확장 원천봉쇄/재벌기업 체질개선에 불가피한 선택/기존지보 축소 위해 자구노력 필요 말만 무성하던 정부의 신산업정책이 구체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입법예고한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과 편중여신에 연결고리가 돼온 상호지급보증을 공정거래법차원에서 규제해나가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계열기업간 상호지보는 알려진대로 기업입장에서는 계열사간 채무공유의 수단으로,금융기관입장에서는 대기업대출에 간편한 「신용담보」물로 즐겨 사용돼온 오래된 금융관행이었다. 바로 이점때문에 재벌기업간 채무의존도를 심화시켜 부실기업의 퇴출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해왔는가 하면 계열기업끼리 지급보증을 서로 주고받아 대규모여신을 끌어씀으로써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꾀하는등 병폐를 가져와 일찍이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정부도 이같은 상호지보관행을 해소하지 않고는 재벌기업의 독립경영을 유도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7차5개년계획등 기회있을 때마다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이같은 정책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30대재벌 주력업체의 상호지보잔액을 동결한데 이어 지난1일부터는 비주력기업까지 동결조치를 확대했으며 이번에 공정거래법에 확실한 법적 근거를 마련,5년간 유예기간을 두어 자기자본의 1백%로 규제키로 한 것이다.물론 첨단기술도입등 경쟁력강화차원에서 이루어진 상호지보나 산업합리화계획에 따라 부실기업의 은행대출금을 인수하기위한 보증등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 인정해주기로 했다. 상호지보가 공정거래차원에서 규제됨에 따라 앞으로 재벌의 차입경영방식과 은행의 대출관행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우선 해당기업들은 향후 5년간 자기자본의 3∼5배에 달하는 상호지보금액을 연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자산처분등 자구노력을 통한 채무상환이나 증자와 같은 자기자본증대노력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금융기관도 기업의 신용평가를 토대로 기존대출금을 신용으로 전환하거나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에대해서는 대출회수등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물론 상호지보축소로 금융기관의 담보요구가 증대돼 기업의 부동산투기가 재연될 소지가 있고 급격한 상호지보축소에 따른 기업경영의 위축도 상상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상호지보규제는 내부거래규제와 함께 재벌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정책선택이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부실기업 인수때의 보증은 제외/규정위반 회사엔 과징금을 부과 ▷법안개정 주요 내용◁ ▲계열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제한=①대규모기업집단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되는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국내계열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총액이 자기자본의 1백%을 초과할 수 없다. ②지급보증은 국내금융기관의 대출 및 회사채무의 보증과 관련해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가 국내계열회사에 대해 보증한 채무보증을 말한다.단 산업합리화계획에 따라 부실기업의 은행대출금을 인수하기위한 보증과 국내금융기관의 해외지점여신에 대한 보증및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출입 지원관련여신,첨단기술도입·개발지원관련 여신,해외에서의 대규모사업을 추진하기위한 여신등에 관련된 채무보증은 제외한다. ▲상호지보규제대상 금융기관=은행법에 의한 금융기관및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은행,단기금융회사 보험사 증권사및 종합금융회사와 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금융기관. ▲과징금=지급보증규정을 위반한 회사에 대해서는 법위반 지급보증액의 1백분의 1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지급보증에 대한 경과조치=상호지급보증제한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는 법시행일로부터 5년간 유예받을 수 있으나 공정거래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지급보증한도초과액의 연도별 해소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 영해침범 중국어선 목포해경,예인조사/선장 형사처벌 방침

    【목포=남기창기자】 영해를 침범한 중국어선과 관련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2일 영광군 안마도 해상에서 중국산동성 선적 84t급 대형 기선저인망 제3069 노문어호(선장 당군원·32)를 영해침범혐의로 나포해 해경전용부두로 예인했다.
  • 경제력집중 완화… 독립경영 유도/상호지급보증 왜 동결했나

    ◎기업 연쇄부도 연결고리 차단/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따라야/30대재벌 상호지보 1백13조 넘어 단안 상호지급보증이란 재벌계열사가 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때 다른 계열사가 보증을 서는 것이다. 이제도는 지난70년대이후 국내경제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재벌의 신규기업설립및 확장시 자금조달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왔다. 당시만 해도 기업의 자금사정이 넉넉지 못한데다 은행도 부동산담보보다 계열사의 빚보증만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돈을 떼일리 없고 간편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한 회사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2∼3개 계열사들의 빚보증이 필수적으로 뒤따랐고 이는 어느덧 아주 자연스러운 금융관행처럼 돼버렸다. 상호지보의 모순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는 대우조선이다.80년대중반 경여부실로 침몰위기에 빠진 대우조선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해서 살려놓았다. 보증을 선 대우그룹의 다른 기업까지 쓰러질까봐 당연히 부도가 나야할 대우조선을 구제해 주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화약그룹으로부터 독립하려던 고려시스템이 결국 분리에 실패한 것도 재벌사들의 난마처럼 얽힌 상호지보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벌의 상호지보는 자금의 배분을 왜곡하고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30대재벌의 자기자본 비율은 90년말 현재 20.8%로 이들이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금액은 지난 3월말 현재 1백13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 31조4천억원의 3백61%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대출32조원과 지급보증을 합친 여신액56조8천억원의 2백%에 달하는 것으로 재벌들이 계열사의 연대보증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다 쓰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액을 동결한 것은 한마디로 경제력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상호출자와 함께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돼온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함으로써 재벌기업별로 독립경영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미 연초 발표한 7차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에서 국제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재벌의 전문경영및 소유집중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기조실중심으로 집단경영해온 재벌의 연결고리가 바로 상호지급보증 제도라고 보고 이번에 수술을 가한 것이다. 업계는 상호지급보증의 동결조치야말로 이른바 「신산업정책」의 핵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있다.이때문에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금융자율화및 불합리한 금융관행의 개선등이 먼저 이뤄져야한다며 동결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상호지보가 완전 해소된다면 재벌기업의 계열사일지라도 경쟁원리에 따라 망할 기업은 순리에 따라 망하게 된다.이로 인해 건실한 기업까지 빚보증때문에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사태도 없어진다. 특히 전체 상호지보의 64%인 72조5천억원을 5대재벌이 점하고 있다. 이는 5대그룹 자기자본의 4백44%,여신의 2백33%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상호지급보증 규모를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의 해외공사에 따른 지급보증이 많은 건설과 중공업때문에 자기자본대비 6백59%(90년)인 25조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삼성이 17조원(6백25%),대우 13조원(3백15%)한진 9조원(3백58%),럭키금성 6조6천억원(4백85%)이다. 자기자본에 비해 상호지급보증액이 가장 적은 재벌은 롯데그룹으로 48%(6천1백억원상당)이다. 이밖에 선경·기아·삼양사등도 상호지보비율이 1백%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번 동결조치에 이어 상호지보를 축소할 경우 자금조달애로에 따른 금리추가부담(연2%포인트)과 추가대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중한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품소재및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조달이 어려워져 국제경쟁력 향상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상호지보의 동결조치가 뿌리를 내리려면 금융기관들도 재벌계열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작정지보를 해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신심사를 강화해서 신용대출을 늘려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영해침범 불법어로/중국어선 2척나포

    【광주=박성수기자】 2일하오 8시30분쯤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남동쪽 14마일 해상에서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해 불법어로를 하던 중국선적 29t급 노문어 제3115호(선장 이휘점·21·중국인)와 70t급 노문어 제3116호(선장 조옥전·37·〃)등 2척이 전남 여수해양경찰대 소속 경비정 3척에 의해 경남 충무항으로 강제예인됐다. 해양경찰은 이날 노문어제3115호등 중국어선 4척이 우리나라 영해에 들어와 조업을 하면서 우리어선의 그물을 부수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 3척을 출동시켜 3시간여의 추적끝에 4척 가운데 2척을 예인하고 나머지 2척은 공해상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날 나포된 중국어선에는 선장2명을 포함해 중국인 선원20명이 타고 있었다.
  • 정 대표의 「재벌해체론」 그후(사설)

    정주영국민당대표의 재벌해체발언은 국내 재벌에 대한 논의를 증폭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정대표의 발언이후 그 진의를 놓고 정치계와 경제계가 나름대로의 해석과 논평을 내놓고 있다.정치계는 대선을 앞둔 「정치적 계산」으로 평가하면서 『정대표가 발언의 진실성을 담보·증명하기 위해서는 현대그룹부터 자진하여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재계일부에서는 『현대그룹의 실상과 미래상을 감안한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타산적인 발언』으로 보고 있다.현대그룹은 정전명예회장의 실제와 2세들에게 그룹계열회사 경영이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재벌해체론을 내세워 다른 재벌들의 경영분리를 유도하려는 것으로 경제계는 분석하고 있다. 정주영대표의 발언 진의가 대선을 앞둔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재벌을 겨냥한 것이든 간에 그 파장은 상당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경제계에서는 정대표의 발언을 재벌의 재벌해체 주장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정치계에서는 기존 정치권의 정경유착을 공격하는 수단 내지는 국민들의 재벌에 대한 사시적 여론을 계산한 발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해체론의 당사자인 재벌뿐 아니라 정치계까지 이번 논쟁에 끌어들임으로써 해체논쟁은 대선을 앞두고 핫 이슈로 부상할 공산이 매우 크다.게다가 재계는 최근 정부의 경제력집중완화 시책을 「신산업정책」으로 보고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벌의 경제력집중문제는 그 자체가 파생시키고 있는 폐해때문에 완화를 위한 정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자본주의체제아래서 기존의 경제체제나 기업경영의 틀을 물리적 조치를 통해서 해체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제력 집중을 완화 또는 해소하는 1차적인 처방은 재벌계열회사간 상호출자와 상호지급보증의 억제를 통해서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체제를 유도하는 것이다.뿐만아니라 그룹내 계열기업가운데 막대한 흑자를 낸 기업의 순이익을 줄이고 그 대신 적자를 낸 기업쪽으로 이익금을 돌려놓는 분식결산 등의 기업회계 비이가 시정되어야 한다. 재벌그룹들이 그룹계열사간의 재무상태를 한눈으로 볼수 있는 연결 재무제표작성에 극력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계열기업간의 자금이동을 은폐시키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민당의 정대표가 진정으로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호지급보증 동결은 물론이고 대주주들이 빌려쓴 가지급금을 솔선해서 상환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단기적인 조치들과 병행하여 중·장기적으로 재벌그룹 기업들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또 산업과 김융은 물론이고 언론에까지 참여하려는 업종다변화,즉 문어발식 경영확대에 대한 기업주들의 집념 내지는 관념이 불식되어야 할 것이다.물리적인 재벌해체가 아닌 자기혁신에 의한 경영구조의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 뜨거운 민자경선… 양진영 이모저모

    ◎「큰정치」·「새정치」 앞세워 표잡기 강행군/순리론 강조하며 「대세몰이」에 박차/김 후보측/“바닥 분위기 표 연결” 대책마련 부심/이 후보측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김영삼·이종찬후보 양진영은 7일 개인연설회 계속 또는 대의원접촉을 통해 각각 「대세몰이」와 「저변표확보」작업을 벌였다. 김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개인연설회를 갖고 강력한 지도력을 강조하며 「큰정치」를 내세웠고 이후보는 서울시의원들과 접촉,「새정치」를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삼후보진영◁ ○…김영삼후보는 7일 충북에 이어 강원지역에서 2번째 개인연설회를 갖고 3당통합을 통해 출범한 민자당 재집권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자신에 대한 「대세론」확산에 주력. 춘천 자유회관에서 열린 이날 연설회는 참석대상 대의원 3백61명중 동해지구당의 일부 대의원을 제외한 3백43명의 대의원이 참석,성황리에 진행. 이날 집회에는 특히 강원지역 14개 지구당 중 이종찬후보 진영에 가세한 심명보·홍희표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의 원내외 위원장을비롯,김정례·유학성 당고문과 박세직·구자춘·정상천·금진호·최운지위원장등 모두 25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해 기세. 김후보는 이 지역 대의원들의 보수적 성향을 의식한 듯 「순리의 정치」「예측가능한 정치」등의 용어를 구사하면서 안정적인 정권 재창출과 이를 통한 온건합리적 개혁노선을 천명. 김후보는 특히 『누가 야당후보들과 맞서 차기 정권을 안정적으로 재창출할 수 있는가』『누가 후보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고 순리적인 시대의 대세를 따르는 것인가』라며 특유의 반문어법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대의원들의 박수를 유도한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순리적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결코 한꺼번에 물꼬를 트거나 무리한 개혁을 하지 않겠다』며 안정희구 성향의 대의원들을 겨냥. ○…김후보진영은 이날 이종찬후보진영과 회동을 갖고 그동안 이견을 보여온 연설회 및 전당대회 정견발표문제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절충내용에 대한 발표가 서로 엇갈려 완전합의까지는 진통이 있을 듯. 김후보측의 김종호총괄간사는 이날 『김종필최고위원이 이후보측의 박태준최고위원등과 만나 전당대회 정견발표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시차제 개인연설회에 대해서는 양진영이 입장을 정리해 추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발표. 그러나 이후보측의 장경우부본부장은 『김최고위원이 「전당대회장에서의 인사는 양해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인사」가 「소견발표」를 뜻하는 것임을 밝혀오길 기대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피력. ▷이종찬후보진영◁ ○…이종찬후보진영은 경선이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자신들에게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이러한 상승무드를 막바지까지 이어가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 특히 김후보진영이 이미 개인연설회를 시작한 상태에서 계속 개인연설회를 보이콧하며 합동연설회및 전당대회 정견발표를 주장할 것이냐를 놓고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문. 그런 가운데 국민을 상대로한 홍보활동을 통해 대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모은다는 기본원칙에는 모두가 동감하고 있으며 8일 대전에서의 대규모 집회도 예정대로 강행할 계획.이후보측은 하지만 전날 노태우대통령이 당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치,원만한 경선을 당부한 정신을 살려 쟁점부분에 대한 타협노력도 계속한다는 방침. 이후보측은 이와 함께 합동연설회및 전당대회 정견발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당규개정안을 마련,당선관위와 이춘구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당규개정을 위한 당무회의소집을 요구. 이후보측이 마련한 당규개정안은 ▲전당대회에서 후보자가 국정전반에 관한 소견발표를 할수 있도록 하고 ▲연설순위는 추첨으로,시간은 1시간 이내로 하며 ▲15개 시도별 또는 권역별합동연설회를 각 1회씩 개최하고 ▲합동연설순위는 추첨으로 정해 후보자당 1시간씩 연설하며 ▲후보자의 연설사이에 30분의 휴식시간을 둘수 있다는 것이 골자. 한편 이후보는 6일 경기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7일에는 서울시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는데 호응도가 높다는 자체판단에 따라 상당히 고무된 눈치. 이후보측은 각종 행사를 준비하면서 김후보측의 반대활동을 염려,행사시작 3∼4시간전까지는 정확한 시각·장소를 대외비에 부치는등 몸조심.
  • 대기업 빚보증 안된다(사설)

    정부가 오는 7월께부터 30대 재벌그룹의 상호지급보증을 상반기수준으로 묶고 내년부터는 자기자본의 일정비율이내로 축소키로 한것은 다각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재벌그룹계열회사가 은행이나 단자회사 등으로부터 돈을 빌릴때 다른 계열회사가 빚보증을 서 주는 이 제도는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을 야기시키는 주요한 기능을 해왔다. 재벌들은 상호지급보증제도를 이용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회사를 설립하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비대해진 몸집을 한층 더 비대하게 만들수 있었다.이른바 백화점식 경영내지는 문어발식 경영체제를 구축했다.이러한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은 그 자체가 갖고 있는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폐해를 더 많이 초래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상호지급보증은 재벌들로 하여금 은행을 「사금고」처럼 여기는 풍조를 낳게했다.자금조달에 관한 사전계획이 별로 없이 일을 벌이고 보는 한국식 경영패턴을 탄생시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재벌그룹계열회사들이 부동산 담보가없이도 돈을 빌릴 수 있게됨으로써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가 오히려 악화되었다. 빚을 빚으로 갚는 파행적인 관행으로 인해 빚이 더 늘어나고 그로인해 김융비용부담을 가중시켰다.이것은 다시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렸다.재벌기업들이 고금리로 인해 대외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보다 재무구조가 건실하지 못한데 있는 것이다. 재벌에로의 김융자금 편중은 상대적인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든다.중소기업들은 자금난으로 인해 시설투자확대와 기술개발이 어렵고 이는 조립산업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오늘의 현실이다.중소기업들이 영세하여 양질의 부품을 생산하지 못함으로써 그 부품을 납품받아 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의 경우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재벌계열회사들의 상호지급보증을 통한 연결고리로 인해 계열회사 1개의 부실이 전체 그룹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계열회사 1개의 부도가 마침내는 그룹전체뿐이 아니라 국민경제에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재벌그룹의 도산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마저 있다.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의 폐해는 그처럼 국민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뿐만아니라 경제력집중은 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분배면에서도 불공정한 분배내지는 부의 편재현상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재벌그룹에 대한 상호지급보증축소는 단순히 김융자금의 편중현상을 시정하는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지보축소조치를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재벌들의 반발에 부딪쳐 정책이 흔들리거나 시행상의 일부 부작용을 이유로 시행시기를 늦추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정부는 이 조치뿐이 아니고 재벌그룹 계열사간의 독립적 경영을 유도하는 시책들을 꾸준히 강구해야 할것이다.
  • 재벌의 소유·경영 분리 강력추진/이 재무

    ◎업종전문화 그룹엔 세제·금융 혜택 이용만재무장관은 29일 『정부는 재벌그룹의 경영을 효율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종전문화와 소유및 경영의 분리를 통한 전문경영체제를 강력히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전경련초청 강연회에서 「우리경제의 현황과 대응방향」이란 강연을 통해 『정부는 이를 위해 세제·금융·공정거래 등의 관련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산업의 개발초기 단계에서는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업종다각화)을 통한 경제성장이 가능하지만 개발과정이후의 성숙단계에서는 업종이 전문화된 세계일류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종전문화와 소유·경영의 분리를 통한 전문경영체제를 확립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한동안 세계경제를 주도하던 영국이 미국·일본등에 뒤처진 것은 업종전문화와 경영현대화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재벌그룹들이 앞장서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업종을 전문화해 경쟁력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업종전문화에 앞장서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세제및 공정거래제도의 운용 등에 혜택을 주는 대신,이를 소홀히 하는 기업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정부내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장관은 경제운용기조와 간련해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안정기조의 회복』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감속성장,소비억제,통화의 긴축운용 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출자위반 6개재벌에 과징금 18억/공정거래위

    ◎대림·동아건설·삼미등에 부과/「한도초과」 해소 시한 넘겨/4개그룹엔 경고/합병등 통한 조속정리 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5년간의 법정기한내에 출자한도초과액과 상호출자를 해소하지 못한 대림·동아건설·삼미·범양상선·화승·대한해운 등 6개 대규모 기업 집단에 대해 1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 87년 대규모기업집단이 지정되면서 시작된 60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출자한도(순자산액의 40%)초과금액의 해소시한이 지난달말로 만료됨에 따라 이들 재벌의 출자한도초과해소실적을 점검한 결과 10개그룹 15개사가 1백91억원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려통상 등 4개 그룹,4개사는 법정시한을 넘겼으나 지난 20일까지 16억원을 추가로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는 이에따라 상호출자를 해소하지 못한 대한해운그룹(위반금액 6억원)을 포함,6개그룹 12개사에 위반금액(1백81억5천3백만원)의 10%에 해당하는 과징금 18억1천5백30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해당그룹에 대해 주식매각이나 합병을 통해미해소금액을 해소토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함께 초과출자분을 해소했지만 법정기한을 넘긴 동광제약(고려통상그룹)과 유진전장(갑을)·대성탄좌개발(대성산업)·천일정기화물자동차(조양상선)등 4개사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 87년부터 시행돼온 대규모기업집단의 출자규제제도와 관련,지난 20일 현재 지정당시 60개 기업집단의 출자한도초과금액 1조7천4백76억원 가운데 99%인 1조7천3백1억원이 해소됐다』며 『나머지 미해소금액에 대해서는 이번의 과징금부과와 주식매각명령이외에 초과출자분이 해소될 때까지 2∼3개월단위로 과징금을 계속 부과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과징금 조치를 받은 회사는 대림자동차(대림그룹)를 비롯,▲공영토건(동아건설)▲삼미금속(삼미그룹)▲범양상선▲화승·화승산업·화승통상(화승그룹)▲해성총업·해외선박·한국선무·동양선박·오리온여행사(대한해운)등이다. 그룹별 출자한도초과 미해소실적은 화승그룹이 3개사 95억9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림(41억1천1백만원),범양상선(29억3천만원),대한해운(8억5천7백만원),대성산업(5억원)의 순이었으며 상호출자를 해소하지 못한 그룹은 대한해운(상호출자 큰금액 4억원,작은금액 2억원)이었다. ◎고려통상등 4사,기한만료후 해결/제재받은 그룹 기업확장 어려울듯(해설)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막기 위해 지난 87년 대규모 기업집단지정제도가 도입된뒤 출자한도 초과분을 해소하지 않은 6개 그룹에 대해 과징금 부과라는 첫 제재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60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51개 그룹이 지정당시 출자한도 초과금액의 99%를 해소함으로써 상호출자 금지와 타회사 출자제한을 골자로 하고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지정제도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의 조사결과 고려통상의 동광제약 등 4개그룹 4개사가 시한만료 뒤에도 초과출자분을 해소하는 「성의」를 보였고 나머지 미해소 기업들도 법정관리나 기업합병예정 등 기업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어 초과출자분을 제때에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에 과징금 제재를 받은 대림그룹의 대림자동차공업이나 삼미그룹의 삼미금속은 오는 6월과 10월에 각각 대림오토바이·대명목재공업과 합병예정으로 초과출자분이 자동해소되게 돼있고 동아건설의 공영토건과 범양상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거나 신청중이어서 지분매각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 대규모 기업집단의 초과출자해소분 1조7천억원 가운데 32%인 5천5백억원이 해당그룹의 자산증가에 따른 자연해소분이긴 하나 앞으로 이들 기업집단이 계열기업에 신규출자하거나 신설법인을 설립할 경우 기존 타회사출자분을 매각처분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재벌의 출자제한제도는 해당그룹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되지 않는 한 해당그룹들의 기업확장에 지속적으로 제동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는 지난 87년부터 총자산 4천억원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해 계열기업간 상호출자를 금지하고 순자산의 40%를 초과해 타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오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경제규모의 성장추세에 맞추어 올 연말쯤에는기업집단 지정기준을 5천억∼6천억원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어서 기준조정에 따른 일부 기업집단의 「지정해제」도 예상되고 있다.
  • D­3/정당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전략지역 집중 세몰이” 여수뇌 강행군/안정속 개혁위해 혼란선동자 선별을/지역감정이 저질 양산,동서화해 강조/민자/부산서 민주의식 거론… YS바람에 도전/민주 여야수뇌부는 20일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 인천 등 중부권과 전략지역인 호남권에서 막판 세몰이와 부동표 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20일 하남·광주(위원장 정영훈)서울 송파을(김병태)서초을(김덕용)수원 장안(이병희)송탄·평택(김영광)등 수도권의 5개 전당대회에 잇따라 참석,3당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한편 안정속의 개혁을 위한 민자당에 대한 계속적 지지를 호소. 이날 하오 양재 「시민의 숲」에서 열린 서초을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김대표는 『3당통합 전인 2년전 날만 새면 시도 때도 없이 화염병이 날고 산업현장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고 지적한 뒤 『야당측이 이 시점에서 「여소야대」재현을 주장하는 것은 2년전의 혼란을 되풀이하자는 것』이라고 역공.약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김대표는 『여러분은이 김영삼이가 큰 일을 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어 『예』라는 대답을 유도하는 등 반문어법으로 대권도전의사를 피력한 뒤 『이 김영삼이가 진실로 큰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 나의 「분신중의 분신」인 김덕용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 ○거여견제논리 공박 김대표는 특히 민주당측이 거여에 대한 견제논리로 표밭공략에 나서고 있는 점을 의식,『이제 우리나라는 독재할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할 수도 없는 문민우위 시대를 맞고 있다』고 전제,『혼란을 선동하는 자와 혼란을 수습하는 자를 제대로 선별해 달라』는 등 경제재도약·통일과업조기실현을 위해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 이날 김대표의 핵심참모인 김덕용후보 정당연설회에는 주최측이 공화계인 한병기전캐나다주재대사 및 황산성변호사를 찬조연사로 내세우는 등 범계파적 지지를 얻기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지구당연설회에 참석,막판 표단속에 들어가는 등 충청지역에 대한 2박3일 일정의 순회유세에돌입. 이날 부여지구당 행사가 열린 옛 부여 경찰서부지에는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김종필」「대통령」을 연호하며 김최고위원에 대한 지지가 여전함을 과시. ○연예인들 대거 참석 또 당중진인 이종찬 심명보의원이 선거를 나흘 앞둔 「급박한 시점」에서도 찬조연사로 나와 당최고위원에 대한 예우를 표시했으며 정석모 이린구 이긍령 조부영 윤성한의원 등 충청지역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석. 이밖에도 배삼룡 한명숙 현석 김윤경등 연예인과 서울시의회의원인 인기가수 이선희씨도 세과시에 동참. 김최고위원은 『오랜세월동안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고향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시기에 큰 일을 할수 있도록 다시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양천갑지구당(위원장 박범진)과 인천서지구당(조영장)정당연설회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유권자들 사이에는 맹목적으로 야당을 지지해야 지성적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그같은시대착오적인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 ○한표가 안정을 좌우 박최고는 『과거 독재정권하에서는 견제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수긍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민주화를 부르짖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이제 국회의원에게는 국정수행능력과 경험,전문성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민자당후보를 지지해 줄것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특히 양천갑 정당연설회에서 『서울의 선거분위기는 전국의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44개 선거구 이상의 의미를 훨씬 넘어 1백개 선거구만큼의 중요성이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던지는 한표 한표가 곧 안정과 혼란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역설해 열렬한 박수를 유도. 그는 『여당이 전국적으로 승리를 하더라도 서울에서 단 한석이라도 뒤지게 된다면 야당은 자기들이 이긴 선거라고 떠들어대며 정국을 다시 한번 혼란에 빠뜨리려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그동안 차기대권경선에 나설것임을 공언해온 민자당의 이종찬의원은 서울 종로에서의 격전 와중에도 불구하고 20일 호남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 이의원의 이번 호남지역 나들이는 호남위원장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들 위원장들은 최근 김대중민주당대표의 호남지역 방문으로 조성된 「DJ바람」에 맞불을 놓기 위해 이의원을 초청. ○“한풀이 정치 청산을” 이 때문에 이들 지역후보들은 이의원이 이날하루 당일치기로 전남북지역 7개선거구의 정당연설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경비를 염출,헬기까지 제공했다는 것. 특히 이의원이 이날 방문한 전북 정읍(정원조)고창(이호종)진안(황인성)김제(이건식)익산(조남조)이리(공천섭),전남 담양(이상하)중 여러곳은 민자당후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의원의 지원유세에 크게 기대를 거는 눈치들. 이의원은 이날 연설회에서 『13대 국회는 영호남의 싹쓸이로 양질의 정치인이 뽑히지 못한 탓에 의정사상 처음으로 의원 8명이 구속되는 치욕을 남겼다』면서 『한풀이 정치와 특정지역을 담보로 한 낙후된 정치는 이제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 이의원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함에도불구하고 최근 당내 지도급 인사들이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언동을 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전제한 뒤 『이제 호남대 비호남,TK대 비TK의 용어는 사라져야 하며 지역간 화해와 통일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며 따라서 14대 국회는 인물위주의 참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민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20일 전남 7개지역에 대한 지원유세를 계속했고 이기택대표는 제주와 부산일원을 순회함으로써 이날로 지방유세를 사실상 종료. 김대표는 이날 해남 영암 목포 신안 무안 나주 화순 등 7개 시군을 차례로 돌며 그린벨트문제를 중점 거론,『환경보존을 위해 그린벨트는 존속돼야 하지만 부당한 재산권 규제로 인한 피해는 구제돼야 한다』고 주장. ○“그린벨트 해제추진” 김대표는 『지금 선거양상은 행정선거,금권선거,지방색조장에 의해 극도의 혼란상태에 있다』면서 『경상도건 전라도건 가리지 말고 옳은 당과 지도자에 투표하는 슬기를 발휘해 달라』고 주문. 김대표는 특히 이날 목포(위원장권로갑)신안(한화갑)정당연설회에선 『이곳이 비록 내 고향이긴 하지만 고향이 같다고 투표해 달라고는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호남지역의 야당성무소속후보를 겨냥,『당선되면 입당하겠다고들 하는데 설사 그렇다해도 절대 받지 않겠다』고 피력. 이날 김대표의 유세는 연도 곳곳에 환영나온 인파 행렬로 2시간이상 지연되는등 1차 전북지역유세 때와는 달리 열기가 눈에 띄게 증폭돼 가는 상황. ○…이대표는 상오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제주시(양승부)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부산으로 날아와 금정(김재규),남을(손태인)서(최기복)북을(배갑상)등 4대지구 정당연설회를 순회하며 「YS바람」을 잠재우기에 총력. 이대표는 『「YS바람」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바람이 있다고 해 확인하러 왔다』고 운을 뗀뒤 『잘사는 주민에게는 「YS바람」이 있을지 몰라도 서민대중들에게는 「YS바람」이 없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했다』고 시종일관 YS를 겨냥. ○“바람 확인하러왔다” 이대표는 3당 야합과 TK독점정치종식을 거론하며 민자당을 몰아세운뒤 재벌당 운운하며 국민당에도 화살. 이대표는 『3당 야합은 정치를 부도덕·부정직의 대명사로 만들었다』고 전제,『국민당 같은 재벌정당의 출현도 궁극적으로는 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민자당을 맹공. 이대표는 『부산시민들이 앞장서서 일부 TK권력독점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성숙한 민주의식을 지닌 부산시민들이 사랑과 화해의 정신으로 민족분열을 극복하는 주역이 되어달라』고 당부.
  • 잇단 기업도산/부동산등 무리한 확장 탓

    ◎무역적자 불구 90년 4조원 땅매입에 사용/만성자금난에 과당경쟁등 겹쳐 부도사태 올들어 의류·전자업종의 기업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있다. 연초 신한인터내셔널에 이어 논노·우생·영남방직·김창숙부띠끄등의 섬유업체를 비롯,보루네오·삼호물산등의 잇단 부도및 법정관리신청사태는 국내기업들의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에 따른 자금난에다 수출및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가 겹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통화증가율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할때 적정수준인 18.5%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이후 정부가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을 제조업에 집중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이후 시장금리가 어느때보다 하향안정돼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자금공급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기업자체의 무분별한 확장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섬유·신발·전자등 이른바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경우 지난86∼88년 흑자시대이후 기술개발투자등을 게을리하고 흑자분을 부동산등에 투자했다가 최근의 경제구조조정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수출부진과 내수부분의 과열경쟁에 따른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고 있다.최근 도산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저금리·저유가·저환율 등 이른바 3저호황때 얻은 이익을 기술및 신제품개발등의 생산성향상에 쏟기보다는 부동산투기와 문어발식 확장에 힘써 왔었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부동산값 안정에 따른 경제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부동산에 물린 돈이 제대로 돌지 않게되자 운전자금의 부족으로 부도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86∼89년 국내 2만5천여개의 법인들은 이 기간동안의 흑자액의 26%에 해당하는 5조8천억원을 땅투기에 썼으며 무역적자시대를 맞은 90년에도 무려 4조원을 땅매입에 사용했다. 특히 3저호황 덕을 누린 중소기업의 경우도 너나 없이 은행돈까지 빌려 땅투기에 나서 부동산업계에서 진짜 부동산알부자는 바로 중소기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호물산은수산업체임에도 불구,지난해 서울 양재동에 5백억원을 들여 20층 규모의 쌍둥이빌딩을 세웠으나 분양이 30%밖에 안돼 자금난에 몰렸으며 의류업체 논노의 경우도 설악개발·매장확대에 따른 무리한 부동산투자가 부도사태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한계기업 도태론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인 자금경색이나 관련업체의 부도에 따른 도미노식 도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별한 지원이 없는 한 총선이후 기업들의 본격적인 자금수요가 시작되는 4월부터 지금보다 더 심각한 연쇄부도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재벌 계열사 축소·전문화 유도

    ◎빚많은 기업 대출중단… 「문어발식」정리/기획원 재무부,재무구조 개선안 검토 정부는 재무구조가 열악한 여러개의 기업들이 복합돼있는 현재의 국내 계열기업구조를 재무구조가 건실한 소수의 거대기업형태로 유도하기 위해 재벌기업의 재무구조 개혁방안을 검토중이다. 1일 경계기획원과 재무부등에 따르면 정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계열기업 재무구조 개혁방안에는 자기자본에 비해 부채규모가 과다한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금융기관의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늘려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부채비율을 낮추는 등의 획기적인 조치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현재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제도로는 여신관리대상 재벌기업에 대해 신규투자나 부동산취득시에 유가증권및 부동산처분등 자구노력 의무를 부과하는 것뿐』이라며 『요즘처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춰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고말했다.이 당국자는 이에따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시에도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처분을 통한 부채상환등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지속돼야 하며 이같은 기업의 자구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는 부채비율이 업종평균보다 높은 기업에 대해 대출을 전면금지하는 등의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현재 여신관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주력기업에 대해서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재벌의 소유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재벌기업의 증자시 은행등 금융기관이 우선적으로 참여,증자납입대금을 대출금으로 상쇄하는 방안등 소유집중완화책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석유화학업종과 같은 특정분야의 대규모투자가 과잉투자시비를 불러오고 산업의 구조적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보고 앞으로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투자를 사전에 조정하되 업종별 사전조정대상의 투자규모범위를 따로 정할 계획이다.
  • 재벌은 정치도 경제력으로(사설)

    국내 재벌그룹의 백화점식 경영이 문제로 부상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이 초래하는 폐해때문에 이 문제는 오랜 현안과제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은 해가 거듭될 수록 심화되어 왔고 이제는 재벌의 정치참여라는 최악의 사태에 이르렀다. 이용만 재무부장관이 재벌이 문어발식 경영체제에서 탈피,개별기업 단위의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현 정치국면과 관련시키지 않더라도 시의에 부합되는 발언이다. 이 장관은 그 대책으로 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 규모의 동결 및 단계적 축소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재벌그룹의 백화점식 경영을 억제하는 대신 주력업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경제의 현안 과제이다. 정부는 국제화와 개방화시대를 맞은 우리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업종전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그 정책수단으로 재벌그룹이 선정한 주력업종의 경우,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여신완화는 주력기업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주력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자유롭게 빌려 쓰되 그 돈으로 자동화와 기술개발을 추진하라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는 비주력기업은 단계적으로 정리하여 주력기업의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꾸미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물리적인 방법이 아닌 기업 스스로 경제력 집중을 완화해 줄 것을 기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주영씨가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재벌의 경제력 집중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정씨가 현대그룹을 등에 업고 정치를 선언하자 과거의 정제유착이 아닌 재벌의 정치지배를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그 매출액이 국민총생산(GNP)의 10%를 넘을 정도로 경제력 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정씨가 정치에 참여하기 전에는 재벌과 정치의 유착,경제력 집중으로 인한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패해 등 주로 경제적인 과점에서 그 폐해가 거론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재벌의 정치참여라는 새로운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바꿔 말해 경제력 집중문제를 경제적 시각에서 뿐아니라 정치적 측면,그리고 국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재벌의 정치참여 내지 지배는 경제력과 정치력이 특정재벌에로 집중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개의 힘이 상승작용을 할 경우 가공할 만한 위해를 국민들에게 끼칠 우려가 있다. 이제 재벌의 경제력 집중문제는 화급한 과제로 부상해 있는 것이다. 그 위해를 시정하기 위한 복합적인 연구와 대책수립이 있어야 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재벌의 보험회사와 지방은행 소유규제,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 과감한 대책이 요구된다. 정치적측면에서는 근로자 또는 그 단체의 정치참여가 금지되고 있는 것과 같이 사용자 및 그 기업의 정치행위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편으로 재벌기업들은 정치에 쓸 돈을 기술개발에 돌리라는 일본인들의 비아냥을 듣지 않게끔 경제력과 기술력을 배합하는 자기혁신이 있어야 한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20

    ◎“아파트값 절반으로”/무책임 공약 남발/“중기영역 보호”… 누가 잠식 앞장섰는지/“복지”외치며 간척피해 어민보상은 외면/정경유착으로 기업키우곤 “정경유착 척결” 큰소리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각 정당의 「장밋빛 공약」이 민심을 들뜨게 하고 있다. 「아파트값을 반값으로 낮추어 대량공급하겠다」「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형 업종을 중소기업에 이양하겠다」「근로자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등 수많은 약속들이 유권자들의 불만심리를 파고들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가의 경제적취약점이나 서민의 애로사항,지역별 역점사업 등에 대한 정치권의 개선노력을 정당의 정책으로서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인기위주의 즉흥적인 대국민 약속은 오히려 국가경제와 사회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신생정당들이 인기를 겨냥한 마구잡이식 공약을 남발함으로써 입는 국민들의 피해는 엄청나다는 지적이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창당과정에서 『신당과 기업은 별개』 『당리당략으로 경제를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누차 공언했었다. 그러나 이 약속들은 불과 며칠도 안돼 거짓임이 입증됐다. 정대표는 『조직을 단시일내에 만들려면 기존조직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대직원들에 의한 창당작업·현대계열사직원을 총동원한 입당원서강요·당행사에 현대그룹의 장비및 직원동원을 사실상 시인했다. 또 경제의 정치이용불가약속도 인기위주의 경제공약을 남발함으로써 흐지부지 시켜버렸고 심지어는 『현대가 부도가 날 경우 우리경제의 3분의1이 연쇄적인 부도사태가 날 것』이라고까지 위기감을 조성해 동정표를 얻으려는 등 철저히 당리당략적인 모습까지 연출했다. 최근 정대표의 국민당은 하루에 5억원씩 드는 신문광고를 잇달아 게재하면서 경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이들 공약내용을 보면 「아파트값을 반값으로 내리겠다」는 약속이외에도 「대기업이 가진 중소기업업종의 중소기업이전」「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차단하겠다」「근로자 복지개선」「금리를 경쟁국수준으로 내리겠다」는등 각양각색이다. 또 정대표와 국민당의 지구당위원장들은 지역행사 때마다 으레 「실업자를 취업시키겠다」「무공해공장을 건설하겠다」「특정학교 졸업자 전원을 취업시키겠다」「사재로 추곡을 매입하겠다「낙동강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등 작게는 수억원,많게는 수조원까지 예산이 소요되는 약속들을 구체적 실현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남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허황된 약속도 문제이지만 이같은 약속을 내놓으면서 국민들의 불만심리를 고조시켜 정치에 이용하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과거 3공과 5공시절 정경유착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부상한 현대그룹의 소유주 정대표가 「정경유착」을 공격하고 있는 점이나 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중소기업영역까지 철저히 잠식하고 지배했던 점등을 미루어볼때 「중소기업지원운운」약속은 스스로의 전력을 부정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 또 가장 많은 노사문제를 야기해왔던 현대측이 국민당을 내세워 근로자복지문제를 거론하는것도 기업차원에서 해결못하던 문제를 어떻게 정당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낳게하고 있다. ○…이같은 국민당의 인기위주 당리당략적 공약남발에 대해 학계나 관계,또는 묵묵히 경제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던 실무자들은 허황된 경제공약으로 인한 폐해를 누구보다 우려하고 있다. 국민당은 아파트값을 반값으로 내리기 위해서는 「도시조성기반시설비는 정부부담으로하고 채권입찰제를 폐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계·학계는 물론 건설업계에서 조차도 『부동산투기방지를 위한 채권입찰제폐지는 곤란하며 정부의 재정부족으로 도시기반시설비의 정부부담은 불가하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히려 이같은 혁명적조치가 이루어진다면 경제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3백만 주택청약가입자들에게는 최단 시일내 주택을 마련해주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현재 주택청약가입자는 1백34만명정도이며 이미 정부가 96년까지 연차계획으로 이들가입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므로 국민당의 약속은 확대포장한 인기발언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특히 그동안 대형아파트위주의 주택사업을 해온 현대가 국민당을 통해 서민주택공급이니 가격인하니 하는 약속을 하는 것은 집없는 서민들을 정치적 볼모로 이용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크다. 정대표는 지난1월말 부산기자회견에서도 『을숙도에 항만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러나 현재 을숙도는 그린벨트와 철새보호구역으로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는 만큼 정대표는 초법적 발언도 서슴치 않는셈이 된다. 또 경부고속전철건설을 앞장서 반대해왔던 정대표는 건설시기나 소요예산 등에는 전혀 언급도 없이 『낙동강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하기까지 했다.국민당은 현대건설의 천수만지역 간척사업과 관련한 피해어민 5개 시·군 13개 읍·면 7천여세대에 대해 보상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2월중순에는 이들 어민들이 상경해 국민당사에서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이외에도 부산 모지역의 지구당위원장은 현대계열사의 취업을 주선하겠다며 취업희망자 명단을 제출하라고 주민들을 부추긴 사례도 있으며 농촌지역 위원장들은 앞다투어 「농공단지확대」및 「자동차부품·전자부품·악기공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를 앞둔 국민당의 공약은 대부분 국가경제적 차원에서 신중히 판단되어야 하는 문제임은 물론 지역개발공약의 대다수가 이미 정부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점을 감안해 볼때 국민당의 공약남발은 당리당략적 인기 「공약」에 불과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문어발기업 자발적 해체를”/이 재무/개별계열사 독립경영 유도

    이용만재무장관은 28일 『정부는 계열기업들이 현재와 같은 문어발식 경영체제에서 탈피,개별기업단위의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계열기업들간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상호지급보증 규모의 동결및 단계적 축소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대한상의초청 간담회에서 「여건변화에 따른 기업인의 대응」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국내기업들은 싫든 좋든 세계유수의 초일류기업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국내기업들이 이같은 국제경쟁을 헤쳐 나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기업경영행태를 합리화·효율화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일부기업이 아직도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행태』라고 비판하고 『이는 세계의 초일류기업들이 세계경제침체에 적응하기 위해 축소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개방화시대에 기업경영을 효율화하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기업스스로의 자기혁신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재벌들이 경쟁력 있는 소수업종에 전문화 함으로써 경쟁력이 있는 기업과 경쟁력없는 기업들이 혼재된 문어발식 경영체제에 대한 자발적인 해체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업계에 촉구했다.
  • 국내 최대 영한사전 출간/금성출판사,단어 34만개 수록

    ◎6년만에 완성… 다양한 용례·삽화 곁들여 국내 최대의 영한대사전이 탄생됐다. 금성출판사는 변형 국배판 3천7백여쪽에 34만여개의 표제어와 16만여개의 용례를 수록한 국내 최대의 「영한대사전」을 지난 85년 원고작성을 시작한 지 만6년만에 출간했다. 컴퓨터시스템을 이용해 3단조판으로 짜여진 이 사전은 조성식고려대명예교수가 편집고문을,이기동연세대교수 등 4명의 학자가 편집위원을 맡아 완성한 것으로 6년동안 연인원 2만5천명이 참여한 방대한 작업이었다. 금성출판사측은 이 사전의 특징으로 ▲국내 최대의 어휘수록 ▲영미식 발음의 세분화 ▲성경·잡지·소설 등에서 뽑은 다양한 용례수록 ▲명쾌한 어의해석 ▲분야별 전문어와 신어의 대폭 수용 ▲2천여점의 정밀삽화 수록 ▲각종 약어·속어 총망라 등을 내세우고 있다.특히 어의 해석은 컴퓨터분석을 토대로 사용빈도에 따라 일반적인 의미로부터 특수한 의미의 순서로 배열하고 어감의 차이를 상세히 설명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내의 이른바 영한대사전은 지난 60년대 후반 어문각판이처음 선보이면서 몇 종류가 출간됐으나 대부분 10여만 단어의 수준에 그쳤으며 내용도 부실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시사영어사와 교학사가 최초로 각각 30만 단어가 넘는 영한대사전을 펴냄으로써 영어사전의 새시대를 열었다.시사영어사판은 2천7백여쪽에 31만 어휘를,교학사판은 3천3백여쪽에 30만어휘를 수록했다.이것을 다시 금성출판사판이 반년도 못가 앞지르게 된 셈이다. 금성출판사는 지난 11월 「영한대사전」과 거의 같은 규모의 「국어대사전」도 펴내 주목받은 바 있다.
  • “현대를 정치도구로” 국민당의 문어발식 정경유착

    ◎지구당 창당행사에 현대인력 대거 차출/임직원 잇단 입당 “전사원의 당원화” 우려/전국지사에 적극지원 지시… 부·과장급 30명 당서 일해 가칭 「통일 국민당」의 정주영씨가 최근 각 지구당 창당대회에 현대그룹 사원들을 대거 동원하는가 하면 입당을 종용하는 등 현대그룹을 정치적 기반 구축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어 「재벌당」의 정경유착이라는 당초의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발기인대회를 치른 「국민당」은 지난달 26일 정씨의 아들 정몽준의원의 울산지구당창당대회를 비롯,31일까지 모두 40여개 지구당창당을 강행했다. 불과 20여일동안 전국지역의 지구당을 창당하는 「속전속결」의 각 행사장마다 정씨는 현대인력을 차출하는가 하면 임직원들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아 「국민당원화」를 꾀하면서 그룹 직원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씨가 지난 1월초 현대그룹 종합기획실과 현대건설 문화홍보실에 근무하던 과장급이상 직원 20여명을 국민당 창당준비요원으로 차출,인물영입과 행사·당사확보 등에 노력한 일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정씨는 또 지난달 20일쯤 그룹내 부장급이상 간부를 중심으로 한 60여명을 추가로 차출해 창당작업실무를 담당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이모 사모씨 등 정씨의 비서진이 그룹내 부장급이상 간부들을 개별접촉,당사무국요원으로 일해줄 것을 요구했다.이에따라 현대건설의 김모부장이 지난 24일부터 「통일국민당」총무부장직을 맡는 등 부·과장급 30여명이 국민당에 파견돼 정씨를 돕고 있다. 또한 1월중순이후 현대증권의 부사장급이하 간부진들은 전국 지사를 방문하며 『당분간 국민당을 지원하라』고 독려했으며 현대그룹본사측은 지난달 27일 전국지사에 『국민당 창당에 따라 모두 총선지원체제로 돌입하여 지역별로 적극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더욱이 정씨는 지난달 28일 현대그룹 소속 헬기(11인승)2대를 이용,청주 갑지구당(위원장 김진영)창당대회에 참석하는가하면 행사장 주변 식당에서 아무에게나 식사를 대접하는 등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정씨는 창당대회장에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동원,지난달 26일 울산지구당창당대회때 그룹사원부인들로 구성된 50여명의 어머니합창단을 배치했고 28일 서울 종로지구당창당대회때는 그룹직원 7백50여명이외에 식권소지여부를 불문하고 구경꾼 2백여명에게도 식사를 제공했다. 또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진빌딩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대회때는 한복차림의 여직원 20여명을 동원,참석자 안내는 물론 꽃다발을 증정케 하는등 행사진행을 맡겨 회사내 행사인지 정당행사인지를 분간할 수 없도록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단2대의 엘리베이터중 한대를 행사종료시간에 맞춰 「정회장님이 타시게」문을 열고 고정시켜 놓는 바람에 많은 방문객이 계단으로 걸어내려가며 불평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대그룹의 딜레마/「대주주의 막강한 입김」 외면못해 어정쩡/북한 진출·자금동원등 어려워져 이중고 현대그룹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통일국민당에의 입당을 요청하는가 하면 지구당 창당대회에 지원을 요구하는 등 그룹을 정치에 끌고 들어가려하고있어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져있다. 신당창당에 앞서 현대그룹과 완전 결별을 선언한 정씨이지만 창업주·대주주로서 그의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하기 때문에 그의 요청에 따라 정치활동을 도와주자니 기업이 여러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완전히 모른척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놓여있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이같은 현대의 고민과 관련,31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전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과 현대그룹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다시한번 선언하고 『그러나 정전명예회장이 고향에 돌아와서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니냐』고 밝혔다.정회장은 『현대 사장급 임원들이 처음 회사에 입사할 때 정치를 하겠다고 온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그룹의 임원및 간부들이 절반 또는 3분의1이 국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정회장은 이어 『그룹 임원중 몇사람이 국민당원이 되는가를 지켜보면 현대그룹과 국민당과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회장의 이같은 무관설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대그룹의 경영에서 정주영씨가 완전히 손을 끊었다고 믿는 사람은 그룹내에도 드문 것같다. 이같은 사실은 정회장이 이날 자신이 『창업주도 2세도 아닌 1·5세』라면서 『내가 아마 현대그룹의 마지막 그룹회장이 될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현대그룹회장이 정세영회장으로서 끝날 것이라는 것은 정전명예회장도 그동안 공·사석에서 여러번 강조해 왔었다. 현대그룹은 정씨의 정치참여로 정부의 공사입찰 및 자금동원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회장은 『명예회장이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정부로부터 압력이나 자금봉쇄를 당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일부 관청이 지레 선입견을 갖고 현대그룹을 견제하는 경우는 있다』고 말해 음성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대북한 진출과 관련해서도 정전명예회장이 추진해온 금강산개발과 원산조선소건립 등을 『정치적 분위기가 완화되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정씨가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간접적으로 비추었다.
  • 재벌기업/신규투자/자구노력의무 강화/황 은감원장

    ◎3년간 필요자금 자체 조달해야 은행감독원은 재벌그룹의 문어발 확장을 막기 위해 신규업종진출시 자구노력의무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29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가진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초청 연설에서 『앞으로 재벌기업이 신규업종에 진출할 때 최초투자금액뿐 아니라 진출후 3년동안 기업확장에 필요한 투자자금과 부동산취득자금을 재벌들이 보유한 비주력업체를 처분해 조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재벌이 신규업종에 진출할 때는 최초투자금액의 2배이상에 해당되는 비주력업체및 부동산처분매각실적만 있으면 가능해 지난해 현대그룹이 최초 자본금 3억원만을 가지고 1천억원이상이 소요되는 현대문화신문을 창간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었다. 황원장은 또 재벌기업을 국민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주식분산및 기업공개추진이 시급하다고 지적,기업공개시 투자승인 등의 공개조건을 붙여 기업공개를 적극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1)

    ◎“기술개발만이 살길”… 매출액 2% 투자/삼성/전자등 초일류화 눈앞에/“문어발식으론 안된다” 적자사업 과감히 정리/세계 제1제품생산 「1사1품운동」 전개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국제수지 적자의 증가,근로의욕의 상실,물가불안,과소비 등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 진입은 커녕 남미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올해는 4대선거 등 정치일정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대그룹의 경우 자성과 걱정은 더욱 크다.지금과 같은 경영형태와 조직,자세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다가오는 21세기를 대비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자체개혁과 혁신을 꾀하고 있다.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15대그룹의 경영전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8년후인 2000년에 전자·기계·화학소재등 3개 제조업부문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부터 그룹전체 매출액의 2%를 이들 부문의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등 기술혁신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건희회장부터 이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신정연휴인 1·2일 이틀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첨단기술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하는 일로 새해를 맞이했다. ○주력업종에 치중 이미 지난해 11월 30여년간 그룹 계열사로 그룹의 외형적인 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했던 신세계백화점·전주제지·고려병원 등 비주력업종의 계열사를 분리·독립시켜 체중감량을 한 바 있는 삼성은 이같은 「외과수술」과는 별도로 올해에는 전략적인 사고로의 의식전환등 「내과수술」도 과감하게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올해 그룹경영방침을 ▲자율경영의 능동적 실천 ▲고효률견실경영의 추구 ▲새로운 삼성기업상 구현등 3개항으로 설정하고 우선 잠재력이 있고 국익에 부합하는 부분을 제외한 만성적 적자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매출 늘리기에만 급급했던 형식적인 수출경쟁의 대열에서 과감히 이탈,수출총액에 상관없이 이익이 남지 않으면 수출하지 않기로 하는등 수출전략도 국내 생산·판매전략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그룹계열사간에도 상호중복되거나 상호경쟁적인 사업은 과감히 조정,일원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문경영인들의 창의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하기 위해 이회장 취임이후 최대 역점을 기울여온 자율경영체제는 이미 지난해말 그룹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사에서 부문별 회장·부회장제를 강화하는데서도 나타났다.삼성은 급변하는 국제기술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계열사 스스로가 경영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경영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경영혁신운동과는 별도로 그룹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계열사 차원에서도 기술개발및 혁신에 올해 각별히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2조원이 늘어난 40조원,수출액은 1백15억달러에서 10억달러가 늘어난 1백25억달러,설비투자는 2조5천억원의 제자리 걸음으로 올해의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연구개발비용은 8천5백억원에서 1조5백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지난해초부터 각사에서 세계 제일의 제품을 한개씩 개발토록한 「1사1품」운동으로 올해는 획기적인 상품이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절차간소화및 행정권한위임운동을 본뜬 「APRO­S」(Ace Professional Samsung)운동을 지속시켜 지난해의 회의효율화운동,보고간소화운동에 이어 최소한 50%이상의 권한을 하부조직에 위임하는 권한위임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효율경영 추구 삼성이 경영방식 혁신과 기술개발에 각별히 역점을 두는 이유는 이회장이 올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는 기술력 부족,낮은 생산성,취약한 산업구조등」인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또 지금처럼 문어발식으로 방만한 경영을 계속해선 그룹의 경영력을 주력업종에 집중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환경과 경기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러한 노력은 그룹의 주력업종인 전자의 경우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부문의 16MD램과 캠코드·정보통신부문의 컬러모니터공장 등 기술우위의 확보가 가능한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중국·동남아등 후발국의 추격과 인건비상승 등으로 인해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라디오·카세트 등 일부 제품은 자동화설비를 도입하거나 해외현지공장건설 등으로 맞서되 그래도 경쟁력이 없을 땐 미련없이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유통시장개방에 대비,영업및 서비스부문의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적성과 능력위주로 관리인력을 모집하고 가전·반도체·컴퓨터·통신 등 4개 부문에 대한 상호인력 지원을 통해 21세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종합전자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설계표준화·설계자동화·편집설계 등을 중심으로 연구기간단축 50%,설계효율 제고 50%를 합친 「DI(Development Inovation)­100운동」을 본격화시킬 예정이다. ○자율대처 신속히 삼성물산 역시 올 경영목표를 ▲영업경쟁력 제고 ▲견실위주 경영 ▲프로정신함양으로 잡고 지금까지의 미일 중심에서 탈피,중동·중남미·아시아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중점 개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도입된 「독신사원 해외파견」,유통시장현지법인 등을 통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그룹의 중점 추진사업인 삼성항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술축적및 연구기술의 그룹내 확산을 본격화 하고 지난해말 선제사업에 신규참여를 선언한 제일제당도 2000년대에는 설탕·조미료·비료 등 기존사업과 선제사업의 매출비율을 50대 50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아래 사업영역확장과 함께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재벌당」 금권정치 막아야한다”

    ◎현대 총수의 “신당창당”… 각계서 우려의 소리/정경분리 원칙 깨 도덕성 상실/정치의 금권화·사당화 부추겨/재벌총수 정치게임·「정경언복합체」는 유례없는 일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신당창당의사를 노골화하고 있는데 대해 각계의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정회장의 신당이 실제 출현할 경우 이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명백한 「김권정당」으로 금년 4대선거를 타락·오염시킬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재벌에 의한 정당은 공당이 아닌 사당화의 길을 걸을 것이며 재벌의 앞잡이로서의 정치 김권화,금전만능주의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또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원리인 정경분리원칙을 외면,재력과 권력이 합치게되면 도덕적 기반이 무너져 폭정을 하게되고 결국 국가사회를 망친다는 인식아래 정경유착은 금기시 되어왔다.특히 정·경·언 복합체인 「현대」에 의한 부작용은 엄청날 것이라는 지적이다.얼마전 한일간에 첨단기술 이전문제가 대두되었을때 일본기업측은 한국의 대재벌들이 스스로 기술개발노력을 하지 않고 전부 도와달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힐난했었다.현대와 같은 큰 재벌이 기술개발에는 투자하지 않고 신문발행이나 정치참여 행위로 기업자금을 전용하는데 대한 직접적 비판이었다. ▷정치권◁ 여야를 막론,정회장의 신당추진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다.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정당이란 정치적 리더와 심벌이 있어야 된다』며 『돈만 있다고 누구나 정당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범진·조용직부대변인도 『경제가 어려운 이 상황에서 기업인은 경제에 전력하고 정치는 정치가에 맡기는 전문인정신이 필요하다』며 『정회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정치·경제 모두가 그르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기택공동대표도 『정회장은 경제계가 정계를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양당체제가 정착되어가는 마당에 흘러간 인물들을 긁어모아 새정치 운운하며 정치혼란만 야기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재계◁ 한 경제단체의 장은 현대그룹이 세무사찰을 받을 당시 재계에서는이 그룹이 정부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정명예회장이 가는 곳마다 정치색 짙은 말을 하면서부터 정회장에게 부정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으며 특히 일부 인사들은 정회장의 계산된 언론플레이에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학계◁ 한국행정연구원 황성돈수석연구원은 『정치는 궁극적으로 사회적인 기회와 부의 재배분기능을 수행하여 역할 분화와 형평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적,『우리나라처럼 부가 편재된 상황에서 최대 재벌이 정치일선에 나선다는 것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정경유착임은 물론 또다른 문어발식 발상이며 정치퇴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법조·학생◁ 정인봉변호사는 『권력의 비호아래 자라난 재벌그룹의 회장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를 더럽히는 또하나의 집단이 생겨나는 것일 뿐 아무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면서 『결국 정치에 나선다 하더라도 권력에 기생하는 속성을 버릴수 없을 것이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대 권병희군(22·사회학과4년)은 『정주영회장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5공세력과 유착,5공세력의 부활에 앞장서기 위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3·5공화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노동운동을 탄압하고도 이에대한 반성도 없이 입지만을 강화하기위해 정치권에 나서는 정회장은 부도덕한 한국재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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