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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인천국제공항 전통문화의 공간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인천국제공항 전통문화의 공간을 가다

    관광객 1000만 시대에 발맞춰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공항의 면세구역에서는 다양한 우리나라 전통문화 시연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공항이 한국을 다녀가는 외국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전해주면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서는 집박 소리와 함께 “주상전하 납시오”라는 외침이 들렸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궁궐 안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행렬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공항 이용객에게 우리의 전통 궁중문화를 알리기 위해 하루 3차례씩 진행된다. 왕과 왕비를 중심으로 구성된 23명의 등장인물들이 스토리에 따라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보는 외국인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퍼레이드가 문화센터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 멈춰 서자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왕비와 같이 사진을 찍던 러시아 관광객 스비에타는 “감동적인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면세구역에는 전통문화체험관과 전통공예전시관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009년부터 출국장 동·서편 탑승구 통로에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Free Event’(프리 이벤트) 푯말. 모든 체험과 공연은 무료다. 강정임 한국전통문화센터 매니저는 “일년 내내 판소리, 가야금, 대금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세 번째인 자메이카 관광객 프레터는 이곳에 오기 위해 탑승시간보다 두 시간 먼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체험해본 것은 한지탁본. 먹물을 머금은 솜방망이로 탁본 틀에 올린 한지를 툭툭 치자 틀에 있던 전통문양이 한지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우와~대단해요”라고 감탄하며 “한국에 오면 올수록 한국전통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출국장 4층 환승 라운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공예전시관’은 단순한 볼거리 제공 차원을 넘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23년 만에 국경일로 재지정된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한글 관련 전시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학생인 루빈스타인은 “한글이 과학적인 문자이며, 표현이 무궁무진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여객터미널 중앙 지역 4층 ‘한국문화거리’는 기와집과 정자 등 전통가옥으로 꾸며져 공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공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우리나라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한국과의 첫 만남의 장소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 한류 열풍과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늘어나는 외국 방문객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혼이 깃든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공항은 현재 변신 중이다. 글·사진 jongwon@seoul.co.kr
  • “헤어지기 싫어요!”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의 ‘애틋한 우정’

    “헤어지기 싫어요!”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의 ‘애틋한 우정’

    흔히 개와 고양이는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아닌 듯 하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소개한 영상은 개와 고양이가 때로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상의 주인공은 반점 문양의 털이 아름답기로 알려진 고양이 오실롯(Ocelot)과, 시각 장애인 안내견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언셰퍼드(Australian shepherd) 종이다. 태어난지 11주된 오실롯 고양이 산토스는 작년 11월초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미 고양이가 몸이 약해 젖을 물리지 못했다. 그래서 또래 고양이들보다 작은 몸집의 산토스는 출생 후 따로 사육사의 손에서 자랐다. 그리고 동물원 보육소에서 만난 오스트레일리언셰퍼드 종의 강아지 브레이 클리와 친구가 되었고, 추운 겨울 매일 운동을 같이 하며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만남도 잠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산토스와 브레이 클리는 각자 정해진 환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영상은 마지막으로 산토스와 브레이 클리가 동물 보육원을 떠나기 전에 사육사들이 둘만의 놀이 시간을 담은 영상이다. 이 영상은 지난 20일 유튜브에 게재되었고 지금까지 조회수 23만회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가장 친한 단짝 친구 개와 고양이의 ‘애틋한 우정’

    가장 친한 단짝 친구 개와 고양이의 ‘애틋한 우정’

    흔히 개와 고양이는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아닌 듯 하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소개한 영상은 개와 고양이가 때로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상의 주인공은 반점 문양의 털이 아름답기로 알려진 고양이 오실롯(Ocelot)과, 시각 장애인 안내견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언셰퍼드(Australian shepherd) 종이다. 태어난지 11주된 오실롯 고양이 산토스는 작년 11월초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미 고양이가 몸이 약해 젖을 물리지 못했다. 그래서 또래 고양이들보다 작은 몸집의 산토스는 출생 후 따로 사육사의 손에서 자랐다. 그리고 동물원 보육소에서 만난 오스트레일리언셰퍼드 종의 강아지 브레이 클리와 친구가 되었고, 추운 겨울 매일 운동을 같이 하며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만남도 잠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산토스와 브레이 클리는 각자 정해진 환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영상은 마지막으로 산토스와 브레이 클리가 동물 보육원을 떠나기 전에 사육사들이 둘만의 놀이 시간을 담은 영상이다. 이 영상은 지난 20일 유튜브에 게재되었고 지금까지 조회수 23만회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저스틴 비버 여친의 시스루속 몸매 볼수록…

    저스틴 비버 여친의 시스루속 몸매 볼수록…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20) 체포당시 람보르기니에 동승했던 여친의 사진을 23일 공개했다.  샨텔 제프리즈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성은 비버보다 1살 연상의 프로 모델로,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둔 에이전시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된 사진들은 제프리즈 에이전시의 포토그래퍼 베스 스투덴버그가 촬영했으며, 각종 동물 문양의 스커트와 시스루 원피스, 너바나 티셔츠 등을 입은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저스틴 비버는 23일(현지 시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난폭하게 운전한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비버가 이날 오전 4시쯤 미국 마이애미에서 빌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승용차를 술에 취해 거칠게 몰다 경찰에 붙잡혔다.    비버는 체포 당시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전면허증도 제시하지 않는 등 경찰의 요구에 불응했다. 승용차에는 비버의 친구이자 모델인 샨텔 제프리즈가 함께 타고 있었다. 조사 결과, 비버는 음주와 함께 마리화나를 피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비버가 람보르기니로 드래그 레이싱(dragracing)을 즐기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드래그레이싱은 400m 구간에서 출발·도착선을 정해 놓고 벌이는 경주다. 비버는 보석금 27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콤하고 예뻐진 위스키 젊은 주당 유혹하네

    달콤하고 예뻐진 위스키 젊은 주당 유혹하네

    위스키의 회춘이 시작됐다. 독하고 진한 맛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위스키가 개성과 즐거움을 중시하는 2030세대를 사로잡으려고 맛과 포장은 물론 음용법과 마케팅 방법까지 싹 바꿨다. 변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가 자리 잡은데다 장기 불황의 여파로 도수가 높고 값도 비싼 위스키는 맥을 못춘 지 오래다.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위스키 출고량은 3분의1이나 줄었다. 위스키는 국내 생산과 수입된 분량을 포함해 2012년 2만 428㎘가 시중에 출고됐다. 2008년(3만 1059㎘)보다 34.2%가 감소한 것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지난해 출고량은 2만㎘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스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보드카, 럼, 진, 데킬라 등 투명한 색의 ‘화이트 양주’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트 양주 출고량은 41만 764상자로 2012년(31만 3039상자)보다 31.2% 증가했다. 1상자 기준이 9ℓ다. 국내 화이트 양주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20% 이상 커지고 있다. 위스키와 정반대 현상이다. 화이트 양주 약진의 배경에는 신흥 주류 소비계층인 20~30대가 있다. 위스키나 브랜디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지갑이 얇은 젊은 세대가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화이트 양주는 위스키처럼 특유의 향이나 색이 없어서 탄산음료나 주스 등과 섞어 마시기 좋다. 클럽과 파티문화에 친숙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화이트 양주를 칵테일로 소비하는 게 유행이다. 주류시장의 변화에 맞춰 정통 위스키 업체도 늙수그레한 이미지 벗기에 한창이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20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칵테일 ‘셰리몽’을 개발했다. 스페인 와인인 셰리주를 담았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맥캘란 셰리 오크 12년산 1온스(30㎖)에 시나몬 리큐르 4분의3온스를 더한 뒤 진저에일 3온스를 섞으면 셰리몽이 완성된다. 사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맛과 향이 강해서 칵테일로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 맥캘란을 수입, 유통하는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의 개성을 살리면서 20대 소비자가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다음 달까지 주말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클럽 ‘신드롬’에서 칵테일파티를 열고 셰리몽을 무료 제공한다. 또 20~30대가 주로 찾는 청담동과 이태원의 클럽과 라운지바 등에서 셰리몽 판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9월 30~40대 남성을 겨냥해 17년산 스카치위스키인 ‘윈저 블랙’을 출시했다. 일반 위스키보다 맛이 부드럽고 과일향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다소 나이 든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고급스러운 검정색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인지도를 높인 배우 정우를 모델로 기용했다. 지면 광고뿐 아니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의 온라인 광고를 진행해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윈저 블랙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기대를 넘어서면서 공급량이 달려 일부 제품을 항공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고전적인 위스키라는 이미지가 강한 J&B도 외모를 대폭 바꿨다. ‘J&B 타투 스페셜 에디션’은 병 전체에 과감한 문신 문양을 새겨 넣었다. 클럽과 모던바를 자주 찾는 20~30대의 호감을 얻으려고 자외선(UV) 조명을 받으면 형광빛을 뿜도록 디자인했다. 핑크, 그린, 블루, 오렌지, 옐로, 퍼플 등 6가지 색상이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된 이 제품은 국내에 1000병만 들어왔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J&B는 기존 위스키의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젊은 층과 소통하는 제품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이번 타투 에디션을 시작으로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친’ 킬힐로 파격 패션 완성한 레이디 가가

    ‘미친’ 킬힐로 파격 패션 완성한 레이디 가가

     세계적 팝 스타인 레이디 가가가 엄청난 높이의 킬힐을 신고 프랑스 파리에 출현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27) 근황을 공개했다. 레이디 가가는 이날 파리의 명물인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화이트와 블랙이 조화된 체크 문양 의상에 은색 가발을 쓰고 나선 가가는, 특히 30cm에 가까운 킬힐 착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얼마 전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1위에 뽑혀 화제가 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석박물관 개관 꿈꾸는 박병선씨

    [명인·명물을 찾아서] 수석박물관 개관 꿈꾸는 박병선씨

    세상의 모든 모습이 돌에 표현돼 있다. 아무 움직임도 없는 단순한 돌이지만 우주의 삼라만상을 보는 것 같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석박물관이 있다. 한 개인이 평생 수집한 돌들이다. 아직 외부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알음알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명품이 가득하다. “사람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 작품을 한데 모아 세계 최고의 수석박물관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2002년 전남 순천시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한 뒤 순천시의원을 지낸 박병선(65)씨는 지난 35년 동안 3700여점의 명석을 모았다. 비싼 가격으로 사고 싶다는 유혹이 많았지만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지금껏 한 개도 팔지 않고 모았다. 명석들을 ‘신의 작품’이라고 부르는 박씨의 ‘운산(雲山)수석원’은 264㎡(80평) 전시실 천장에까지 돌이 쌓여 있어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서울 등지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찾아오곤 한다. ‘문전박대’할 수 없어 박물관을 개관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수십년간의 고집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초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수석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방송이 나간 뒤 순천시청 홍보과 전화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쇄도했다. 박씨가 소장한 수석은 기존의 관상용 수석도 있지만,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무늬를 가진 문양 수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수석 문화를 업그레이드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전시실은 4군자 등 화려한 꽃과 ‘십이지신’(十二支神) 12동물, 아라비아숫자 1부터 10까지 새겨진 진기한 돌로 가득 찼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지도, 무궁화도 50여점 있으며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윤보선·최규하·노태우·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빼닮은 대통령 수석을 보면 눈길을 뗄 수 없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순천만 갯벌과 철새, ‘S자’ 수로, 갈대밭과 칠면초도 돌에 있다. 토끼가 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 초가집 굴뚝에서 연기 나는 모습,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낙안읍성과 각종 과일 문양, 강태공이 낚시하는 모습 등 경이로운 수석들이 끊임없이 보인다.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한다. 화가가 돌 위에 그림을 그린 듯 새겨진 각양각색의 문양들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신비로움마저 주고 있다. 태아부터 무덤까지 성장 단계, 십자가,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 바다, 동물 등 각종 생태계가 돌 안에 총집합해 있다. 돌 위에 그린 것 같아 수세미로 벅벅 문질러 봐도 벗겨지지 않는 수석의 그림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주제별로 나뉜 돌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문양이 선명해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재밌고, 신난다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성인들만 볼 수 있다며 따로 보관해 놓은 발칙한 ‘19금(禁)’ 수석 50여점은 남녀 성기를 닮아 은근한 볼거리를 준다. 박씨는 “이런 돌들이 물속과 땅속에서 수억만년을 파도와 물, 모래에 씻겨 닳고 닳아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이냐”며 “자연 그대로인 수석으로 순천을 알리고 나아가 세계인들이 한국을 찾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박씨는 순천만 등 천혜의 관광지가 많은 지역에 또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주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전시실이 협소하다 보니 개당 수백만원씩하는 돌 수십개를 바닥에 쌓아 놓을 정도라 3300㎡(1000평) 규모의 수석박물관을 짓는 게 그의 꿈이다. 가칭 ‘명품 국제 수석박물관’이다. 막대한 비용 탓에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돌을 수집하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소식을 들으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까지 한걸음에 달려간다.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발견되는 충북 충주 남한강과 단양, 강원 영월 등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석 산지인 중국 쓰촨·류저우·베이징 등까지 가서 구매한다. 최근 3개월 동안 중국에만 3번 다녀왔다. “돌에도 나이가 있고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는 박씨는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엔도르핀이 팍팍 솟는다. 한 편의 그림이다. 재미가 있고 기운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석에 대해 설명을 한다. 겨울철 순천만도 볼 겸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김모(68·서울 서대문구)씨 일행 5명은 1시간째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너무나 신비롭고 정말 자연 그대로의 수석인지 몇 번이나 확인을 해보면서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며 “경이로운 돌들이 많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정모(59·인천 계양구)씨는 “전설의 동물이라고 하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수석도 있다. 올해가 청마의 해인데 꼬리까지 달려 있는 말이 선명하게 새겨진 돌들을 보고 식구들 건강을 기원했다”며 “지금이라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면 관광 명소가 될 텐데 개인이 소장하고만 있어서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렇게 수석을 모으기 위해 박씨는 공무원 월급을 몽땅 털어넣었다. 박씨는 “폭포를 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새를 보면 새소리가 들리고, 동물을 보면 동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릴 만큼 35년을 수석과 함께 살아왔다”며 “공무원 생활 26년 동안 한 번도 봉급을 집에 가져다주지 못했지만 싫은 내색 한 번 안 하고 묵묵히 내조해 온 집사람에게 항상 미안함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박씨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십자가가 27m인데 돌로 쌓아 이보다 더 큰 30m 규모의 돌탑 십자가를 남산타워처럼 만들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5000개까지 모아 세계인들이 이 신비하고 놀라운 수석을 보러 오게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 강진에 한국민화미술관 짓는다

    전남 강진에 한국민화미술관 짓는다

    조선시대 민화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민화미술관이 2015년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 들어선다. 강원 영월군 조선민화박물관, 서울 종로구 가회민화박물관에 이어 세 번째다. 63억원을 들여 2441㎡ 부지에 연면적 1859㎡, 2층 규모로 이달 착공할 미술관엔 상설전시장, 특별전시장, 수장고, 체험장 등을 갖춘다. 1층엔 세화도, 화조도, 문자도, 고사인물도 등 민화의 종류별 소개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며 민화 정보 검색, 프롤로그 영상 연출을 통한 다양한 감각적 체험 공간을 꾸민다. 2층엔 공모전 수상작과 현대 민화를 중심으로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춘화를 선보인다. 교과서에 실린 ‘구운몽도’를 비롯해 새해 액운과 잡귀를 내쫓고 좋은 소식을 알려 주는 ‘작호도’, ‘군호도’, ‘호피도’ 등 300여점도 전시된다. 강진군은 청자에 등장하는 문양이 조선후기 민화로 계승, 발전됐으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현대 민화 작가들의 작품까지 이어지는 것에 의의를 두고, 군에서 진행 중인 청자 생산과 강진청자축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강진군 청자특구에는 도예문화원뿐 아니라 자기 브랜드화에 성공한 다양한 청자 작가들이 활동하는 덕분에 민화를 청자 문양에 활용해 현대적 미감에 맞는 청자 제품과 기념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랑해줘요” 하트(♥) 문양 지닌 강아지 화제

    몸에 선명한 하트(♥)를 지닌 강아지가 해외 언론에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하트 문양을 지닌 ‘오클리’라는 이름의 10주 된 견공을 소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강아지의 왼쪽 허리에 커다란 하트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사냥개의 일종인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견종에 속하는 이 강아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서머싯 예오빌에 사는 애견 가족 닉과 제이드 베리,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딸 엘라(1)의 새 식구가 됐다. 베리 부부는 자신들의 가족견인 월로우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오클리를 입양했고, 그 사랑스러운 견공이 자택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같은 특별한 문양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하트 문양을 지닌 견공은 매우 희귀하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영국 스태포셔에서도 ‘발레리’라는 이름의 잭 러셀 믹스견이 하트 문양을 지니고 태어나 주목받은 바 있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랑해 주세요” 하트(♥) 문양 지닌 강아지 등장

    “사랑해 주세요” 하트(♥) 문양 지닌 강아지 등장

    몸에 선명한 하트(♥)를 지닌 강아지가 해외 언론에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하트 문양을 지닌 ‘오클리’라는 이름의 10주 된 견공을 소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강아지의 왼쪽 허리에 커다란 하트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사냥개의 일종인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견종에 속하는 이 강아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서머싯 예오빌에 사는 애견 가족 닉과 제이드 베리,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딸 엘라(1)의 새 식구가 됐다. 베리 부부는 자신들의 가족견인 월로우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오클리를 입양했고, 그 사랑스러운 견공이 자택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같은 특별한 문양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하트 문양을 지닌 견공은 매우 희귀하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영국 스태포셔에서도 ‘발레리’라는 이름의 잭 러셀 믹스견이 하트 문양을 지니고 태어나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OP설’ 롤 새 챔피언 야스오의 기술과 룬·특성·아이템을 알아보자

    ‘OP설’ 롤 새 챔피언 야스오의 기술과 룬·특성·아이템을 알아보자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새로운 챔피언 야스오가 국내 서버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롤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10일 야스오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기 앞서 지난달 15일과 22일에 각각 야스오의 스토리 라인과 챔피언 소개글을 올렸었다. 이미 테스트 서버인 PEB서버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야스오는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 낭인 무사 콘셉트 챔피언이다. 일본도를 이용해 상대를 찌르고 베는 외형에 어울리게 야스오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캐리형 챔피언’으로 분류된다.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 역시 야스오를 중단 라인에서 꾸준히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근접 딜러로 성장시키는 것이 좋다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야스오는 중단 라인에 주로 서는 챔피언들에 비해 게임 초반 체력, 체력회복, 방어력, 기본 공격력 등 기본적인 능력치가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레벨에 따라 마법저항력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마법사형 챔피언들이 득세하는 중단라인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작사는 야스오의 기본 지속 효과로 ‘결의’라는 기능을 넣었다. 결의는 야스오가 움직일때마다 자원이 채워지면서 ‘기류’를 채우는 것으로 기류가 가득 차면 2초간 보호막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보호막을 통해 초반 취약한 방어력을 메울 수 있다. 야스오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히는 ‘바람의 장막’ 역시 방어에 특화된 기술이다. 바람의 장막을 사용하면 야스오의 앞에 바람 벽이 만들어져 4초 동안 모든 투사체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적재적소에 사용만 한다면 거리를 유지한 채 투사체를 던져 공격하는 대부분의 마법사 캐릭터들에게 악몽이 될 수 있는 기술이다. 야스오의 또 다른 특징은 또 다른 기본 지속 효과인 ‘의지’다. 이를 통해 야스오의 공격은 치명타 확률이 무조건 2배가 된다. 즉 치명타율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모든 공격이 100% 치명타로 들어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볼 수도 있다. 또 ‘강철 폭풍’ 기술을 통해 원거리에서 적을 견제할 수 있다. 강철폭풍을 두 번 맞춰 중첩시킨 뒤 세번째에도 적중시키면 상대방을 공중으로 띄워올릴 수 있는 조건부 군중제어 기술로 아군 정글러의 기습에 맞춰 사용하면 유용하다. ‘질풍검’은 적을 뚫고 돌진하는 기술로 강철폭풍과 함께 사용할 경우 위력이 배가 된다. 또 치명타 발동하기 때문에 질풍검과 강철폭풍을 통해 압도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 있게 된다. 궁극기인 ‘최후의 숨결’은 적을 공중에 띄운 채 피해를 주는 기술로 기본 데미지에 추가 공격력의 1.5배를 더하기 때문에 공격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록 위력이 어마어마해진다. 또 궁극기를 사용한 뒤에는 상대의 추가방어력에 비례해 야스오의 방어관통력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더 많은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야스오는 체력과 방어력을 올려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버티는 ‘탱커형’ 챔피언과는 거리가 멀다. 막강한 치명타 피해를 이용, 공격력을 극대화해 상대를 제압하는 식의 운영을 해야하는 ‘딜러’인 야스오로서는 위험한 초반 구간만 잘 넘긴 뒤 아이템을 구입하기만 하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룬은 표식에 고정 공격력, 인장에 고정 방어력을, 문양에 성장(또는 고정) 마법 방어력을 넣는 기본적인 물리 공격수의 세팅을 따르되 정수에는 치명타 확률을 넣어 기본 지속 효과인 ‘의지’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좋아보인다. 특성은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격에 21, 수비에 9를 넣는 기본적인 세팅을 하는 편이 무난할 듯하다. 아이템은 기본 지속 효과인 ‘의지’를 활용하기 위해서 스태틱 단검이나 무한의 대검 등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을 올려주는 것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 위의 룬 세팅(30레벨 기준)을 통해 얻은 치명타 확률 5.6%와 스태틱 단검(치명타 확률 20%, 공격속도 40%, 이동속도 6%), 무한의 대검(공격력 70, 치명타 확률 25%)를 더하면 치명타 확률이 50.6%가 되는데 ‘의지’ 효과를 통해 101%의 치명타 확률이 나온다. 즉 모든 공격이 치명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치명타가의 피해량이 250%가 되는 ‘무한의 대검’ 효과를 더하면 매 공격마다 무시무시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신발은 공격속도를 높여주는 ‘광전사의 군화’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이동속도를 높여 ‘기류’를 빨리 채울 수 있는 ‘신속의 장화’나 ‘기동력의 장화’, 마법저항력과 ‘강인함’ 효과를 주는 ‘헤르메스의 발걸음’, 기술 재사용 시간 감소 효과가 있는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 등은 경우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하다. 다른 아이템으로는 부족한 흡혈량을 채워주고 막대한 공격력을 더해주는 ‘피바라기’, 방어관통력을 올려주는 근접 공격수의 후반 필수 아이템 ‘최후의 속삭임’, 등으로 채운뒤 상황에 맞춰 방어 아이템 1~2개를 곁들이면 시간이 갈수록 전장을 휩쓰는 야스오의 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유럽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가문’ 서울 나들이

    유럽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가문’ 서울 나들이

    18세기 유럽 최대의 왕조는 합스부르크 가문이었다. 제후들의 연합체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도 늘 합스부르크가의 차지였다. 거의 모든 유럽 왕실과 혈연 또는 혼인 관계를 맺다 보니 신성로마제국의 황후가 헝가리나 이탈리아의 왕비를 겸하기도 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실제 주인공인 엘리자베트(1854~1898) 황후다. ‘시씨(SiSsi)’라는 애칭을 지닌 황후는 172㎝의 큰 키에 50㎏의 몸무게를 지닌 ‘개미허리’로도 유명했다. 황후 자리는 원래 언니인 헬레나의 몫이었으나,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젊은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엘리자베트를 보고 한눈에 반해 혼인 상대가 바뀌었다. 1854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황후에 오른 엘리자베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아들이 자살하고, 자신도 무정부주의자인 청년의 칼에 찔려 숨졌다. 이처럼 곡절 많은 헝가리 합스부르크 왕가의 보물 190여 점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박물관 지하 전시실에서 17~19세기 꽃피운 헝가리 왕실의 보물들을 선보인다. 유럽 왕실과 귀족사회의 정수를 보여줄 이 전시는 내년 헝가리 수교 25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헝가리 특별전이다. 전시품 가운데는 헝가리 화가 코퍼이 요제프(1859~1927)가 그린 엘리자베트 초상화가 포함되고, 라슬로 퓔뢰프(1869~1937)가 그린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모습도 공개된다. 엘리자베트의 실크 재질 검은색 외출복, 부채, 손수건, 모자 등 유품도 나왔다. 황후는 1889년 아들인 루돌프 황태자의 자살 뒤 검은색 옷만 갖춰 입었다고 한다. 또 헝가리의 왕실 문양 외에 금은보화로 치장된 폭 20㎝, 높이 17㎝의 ‘신성한 왕관’이 전시된다. 대관식에 사용된 의장과 보주, 검 등은 궁정화가인 에두아르트 구르크(1801~1841)의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1630년 무렵 제작해 합스부르크 황제가 사용한 갑옷과 투구, 방패도 전시대에 올랐다. 왕실 무기류로는 왕의 모습이 새겨진 칼, 상아 탄약통, 금제 철퇴, 도금 장식 검, 도끼가 달린 총, 사슬 갑옷 등이 눈에 띈다. 헝가리 왕실의 종교를 대변하는 화려한 성경 보관함과 묵주, 성골함 등도 나왔다. 의복으로는 금실과 비단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연회복과 정장 등이 전시된다. 귀족들이 사용한 술병, 주전자, 그릇 등 금은 세공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21년의 역사를 지닌 헝가리 국립박물관의 도움으로 열린다. 이귀영 고궁박물관장은 “헝가리는 한국과 비슷한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를 지녔다”면서 “생소한 헝가리 왕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국내여행 | S-트레인 타고 광주도 가고 부산도 가고

    국내여행 | S-트레인 타고 광주도 가고 부산도 가고

    오래된 철길은 굽이굽이 굴곡이 많고 속도도 느려 찾는 사람이 드물었다.이제 사람들은 그 느린 속도와 평화로운 풍경을 먼저 찾아 나선다.경전선을 타고 전라도 광주에서 경상도 부산까지, 남쪽 고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S-트레인에 올랐다.경전선의 새로운 발견우리나라 남도의 끝과 끝을 이으면 경전선의 길이 된다. 영남과 호남 사이에서 한때 수많은 사람을 실어 날랐지만 점점 그 이용률이 떨어져 중간의 수많은 역들이 사라졌고 운행일정도 느슨해졌다. 그렇게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가 했는데, 섣부른 생각이었다. 새 옷을 입고 단장을 마친 S-트레인이 경전선의 새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지난 9월27일 첫 운행을 시작한 S-트레인은 부산에서 여수엑스포(250.7km), 광주에서 마산(212.1km)을 잇는 두 코스로 달린다. 하루 한 번씩 호남과 영남을 왕복하는 기차는 구불구불한 남South도의 해안 모습과 바다Sea, 느림Slow의 뜻을 가지고 S-트레인이라 이름 붙여졌다.동백꽃 가득 핀 S-트레인기차 앞머리는 거북선의 모양을 본땄고, 내부는 남도를 상징하는 동백꽃과 학, 쪽빛 문양으로 가득하다. 기차에 들어서자마자 빨강과 초록, 파랑의 강렬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리잡는다. 다소 화려한 색감의 내부는 디자인 각각에 의미를 담고 있다. 한옥의 서까래 이미지를 옮긴 천장이나 섬진강 조약돌 이미지를 옮긴 바닥, 전통 교자상으로 만들어진 카페실의 테이블 등 구석구석 눈여겨볼 것들이 많다.S-트레인은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다례실, 이벤트실 등 기능에 따라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다례실에서는 전통차를 내리는 다도법을 시연하고 시음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제대로 우려낸 보성 녹차의 맛은 깊이부터 남다르다. 이벤트실에서는 마치 깜짝선물처럼 공연이 열린다. 통기타연주, 오카리나연주, 판소리, 마술 등의 공연은 여행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지역 예총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규 일정이 짜여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정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남도를 진하게 느끼는 방법S-트레인과 연계된 여행 프로그램은 좀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레킹, 레일바이크, 관광지 등 역별로 즐길 수 있는 19개 코스를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소개하고 있다.무엇보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특히 음식으로 유명한 남도지방을 여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지역별 대표적인 먹거리를 중심으로 검증된 맛집 46곳을 확인하면 실패 없는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31곳의 우수 숙박업소를 참고하면 된다.게다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자유롭고 편리하게 일정을 짤 수 있다. 부산, 광주, 순천, 하동, 보성, 진주, 마산, 광주송정, 창원중앙, 득량 등 10개 역에서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는데 총 32대가 운영되고 있다. 대여료는 1시간에 6,000원(연료비 190원/km 별도)으로 저렴하다. 멈춰가자 남도 구석구석S-트레인의 정차역은 이름만으로도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진 곳이 많다.그만큼 관광지도 매력적이다.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남도 구석구석을 살펴보자. 벌교역‘꼬막’ 하면 떠오르는 그곳, 벌교. 손꼽아 주는 남도 음식에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벌교꼬막을 곁들이면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을까. 5일장이 서는 날에는 울긋불긋 파라솔을 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보성역한국 차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보성. 초록의 차밭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 31선’에 들기도 했다. 매년 5월에는 보성녹차대축제가 열리니 시기를 맞춰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순천역바람에 누웠다 일어나는 갈대숲의 소리를 들어 보자. 때묻지 않은 순천만의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을 때 소화제가 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낙안읍성 등 즐길거리가 많은 것도 특징.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즐긴다면 더욱 좋은 장소다.득량역197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역 앞의 풍경은 추억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낭만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디자인프로젝트로 특색을 입게 된 이곳은 그 시절의 학교, 문방구, 이발소 등으로 꾸며졌다.북천역하루 이용객이 10명도 채 되지 않아 폐쇄될 뻔했던 북천역은 그곳만의 비밀병기로 폐쇄 위기를 극복했다. 바로 역 주변에 지천으로 펼쳐진 코스모스. 가을이면 새파란 하늘에 형형한 코스모스의 빛깔들이 눈을 부시게 한다고.창원중앙역진해군항제, 주남저수지, 해양박물관, 팔용상돌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창원. 특히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에서는 때가 되면 찾아드는 수많은 철새들이 만들어내는 우아한 날개짓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꽃단지, 코스모스길 등이 꾸며져 있어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부산역부산의 매력이야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부산역에서 나와 길만 건너도 유서 깊은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 시원한 밀면집, 유명한 초량동 돼지갈비, 산책하기 좋은 초량동 이바구길 등의 숨은 명소가 지천이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트레인을 이용하는 똑똑한 방법 뚜벅이 여행보단 자전거 여행 조용하고 한적한 남도의 작은 마을들은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둘러볼 때 그곳만의 진한 향기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기차여행에 자전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S-트레인에는 10개의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 척 걸어놓기만 하면 되니 이 기회에 자전거를 여행 친구로 만들어 보자. 카셰어링이 대세 자동차로 이동하는 편리함을 누가 싫어할까? S-트레인 정차역 10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는 특별히 더 머물고 싶은 정차역이 있을 때 더욱 유용하다. 정차역 주변의 관광지를 미리 알아두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구석구석 알뜰하게 돌아볼 수 있다. 표시된 곳에서 가능하다. 별표 세 개 S-트레인 패스 중부권에 사는 사람들 혹은 중부권 여행도 함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S-트레인패스를 기억하자. 호남선, 전라선(익산 하행역부터 이용 가능), 경부선(동대구 하행역부터 이용 가능)과 연계된 일반열차(KTX 제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숙박, 관광지 입장, 렌터카 등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 4만8,000원, 2일권 6만3,800원. 글 차민경 기자 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 www.korail.com 지금 트래비 이벤트에 참여하시면 S-트레인 탑승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응모는 11월 15일까지>>
  • 성행위 댄스 남녀 친일 논란

    성행위 댄스 남녀 친일 논란

    프로젝트 혼선 그룹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는 포미닛의 멤버 현아와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이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이른바 ‘욱일승천기’로 불리는 전범기가 인쇄된 커플 티셔츠을 입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SBS MTV ‘THE SHOW’ 트위터에는 “오늘 ‘더쇼’에서 화끈한 무대를 보여준 트러블메이커의 사진으로 눈 정화”라는 글과 함께 현아·현승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현아·현승은 얼굴을 맞댄 다정한 포즈로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입은 커플 후드티셔츠에는 전범기 문양이 새겨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진은 장현승이 소속된 그룹 비스트의 공식 해외팬 트위터 등에 게재되며 해외팬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앞서 트러블메이커는 지난 22일 오후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와 키스신을 선보여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새단장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청자실을 새롭게 단장해 25일 공개했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청자들이 대부분 전시된 청자실은 ‘고려 예술의 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새롭게 선보이는 청자실은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에 초점을 맞춘 ‘색과 조형’, 상감(象嵌) 기법으로 대표되는 ‘장식과 문양’으로 크게 나누어 꾸몄다. 전시품은 과거와 달리 12세기의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 95호) 등 국보 11점, 보물 6점을 포함해 160여점으로 크게 상향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6·25때 잃어버린 국새 ‘황제지보’ 60여년만에 고국 돌아온다

    6·25때 잃어버린 국새 ‘황제지보’ 60여년만에 고국 돌아온다

    한국전쟁 중 미군이 불법 반출한 대한제국과 조선 왕실의 국새, 어보 9점이 6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한국전쟁 기간 중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인장 9점을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이 샌디에이고의 한 가정집에서 압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한국전 참전 군인인 A(사망)씨의 사위 B씨가 인장의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골동품 가게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힌 게 단초가 됐다. HSI는 지난 9월 이 같은 사실을 문화재청에 알려 왔고 문화재청은 관련 기록을 검토해 인장 9점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의 것임을 확인, 대검찰청을 통해 지난달 21일 미국 수사당국에 수사를 요청했다. HSI는 몰수 절차 등을 거쳐 내년 6월쯤 인장을 한국으로 반환할 계획이다. 황제지보(皇帝之寶)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고종 황제의 명으로 제작돼 외교 문서 등에 사용한 국새다. 고려·조선 왕조 때 중국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국새를 왕위 계승이나 외교 문서 등에 사용하던 전례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의 정신을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제후국임을 뜻하는 거북이 아니라 황제만이 사용하던 용을 문양으로 썼다. 압수된 인장은 황제지보 외에도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조선 왕실에서 관리 임명에 사용한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明之寶), 조선 헌종의 서화 감상인인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 춘화(春華), 연향(硯香) 등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대한제국 국새는 황제지보 외에 대한국새(大韓國璽) 등 13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이 중 통신조서에 사용한 칙명지보(勅命之寶), 관리 사령장에 사용한 제고지보(制誥之寶), 군대의 통수에 사용한 대원수보(大元帥寶) 등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국권 침탈 뒤 고종이 만든 황제어새(皇帝御璽)는 고궁박물관에 있으나 국새로 인정받지 못한다. 대한제국 국새는 일제강점기에 강탈됐다가 1946년 맥아더 미군 사령관이 한국 정부에 반환했으나 한국전 당시 대부분 자취를 감췄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국전 때 미국으로 불법 유출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지폐인 호조태환권(戶曹兌換券)의 인쇄 원판이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반환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아이슬란드의 꿈과 희망/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아이슬란드의 꿈과 희망/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북대서양의 화산재 날리는 섬나라로만 여겨졌던 이 나라가 가슴을 파고든 건 록그룹 ‘시규어 로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다. 웬만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필름보다 잘 만든 뮤비에는 어느 먼 별, 세상의 끝이자 시작이란 바로 이런 곳일 거라고 짐작게 하는 풍광이 수놓여 있었다. 미국 케이블채널 HBO가 제작하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가 딱 어울리는 아이슬란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여행기나 케이블 채널의 여행 프로그램들을 찾아보며 이 나라를 찾을 날을 기약하게 됐다. 인구 32만명밖에 안 되는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이 어제 새벽 자그레브에서 열린 내년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사상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새 역사도 좌절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른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당시 인구 130만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기록은 계속 남게 됐다. FIFA 랭킹 46위인 아이슬란드는 일주일 전 1차전에서 18위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겨 온 나라에 모처럼 웃음을 안겨주며 첫 본선행의 꿈을 부풀렸다. 11만여명이 모여 사는 수도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국민의 10%가 넘는 3만 5000명이 응모해 9800명만 ‘직관’했다고 한다. 열기는 대단했을 것이다. 지난해 FIFA 랭킹 131위에서 무려 80계단을 넘게 뛰어올랐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더욱이 대전의 유성 신도시만 한 인구이다 보니 대표팀 선수들과 국민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여느 나라와는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우리네의 2002년 열기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누구나 커피숍에서, 외식을 즐기는 식당에서. 가게 앞에 늘어선 줄 속에서 ‘김신욱’과 ‘손흥민’ ‘이청용’을 발견할 수 있고 손을 맞잡으며 인사말을 건넬 수 있는 나라, 멋지지 않은가 말이다.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자 많은 이들이 얼굴에 국기 문양을 새기고 손에 맥주 컵을 든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와 2차전 승리를 기원했다고 한다. 5년 전 유럽 현대사에서 가장 극적인 경제 추락을 경험하면서 수치심과 분노에 찬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의회 의사당에 돌을 던지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기업과 공장들은 앞다퉈 문을 닫았고 실업률은 치솟았으며 증시 지수는 90%나 추락했다. 꿈에 그리던 본선행이 좌절된 뒤 아이슬란드인들이 어떻게 백야(白夜)를 지새웠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탄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본선에 올랐더라면 경제난과 화산재로 얼룩진 국가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경제난을 불러온 정부를 향한 분노가 축구공에 응축돼 국민들의 열정으로 표출됐을 수도 있다. 이런 도약이 수만㎞ 떨어진 아시아의 한 팬을 감동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축구란 원래 그렇게 즐기는 것이다. bsnim@seoul.co.kr
  • “특수용지로 100달러 복제” 화이트 머니 사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수 복사용지로 달러 지폐를 복사해 주겠다고 속이고 거액을 요구한 혐의(사기 미수)로 프랑스인 Z(35)와 카메룬인 K(37)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사기에 사용된 복사용지를 공급한 나이지리아인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의 한 호텔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인 M씨와 만나 “달러 지폐를 완벽하게 복사할 수 있는 ‘화이트 머니’를 갖고 있으니 10만 달러를 주면 그것의 2배를 돌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화이트 머니라고 부른 특수 복사용지는 달러 지폐 문양을 흰색 잉크로 인쇄한 흰색 복사 종이였다. 흰색 종이에 인쇄된 흰색 잉크는 평소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면 위조 방지를 위해 실제 지폐에 새겨진 ‘워터 마크’처럼 희미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M씨에게 흰색 잉크로 새겨진 달러 문양을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여주며 마치 이 종이가 진짜 달러 지폐를 복사할 수 있는 특수 용지인 것처럼 설명했고 복사 시연까지 했다. 이들은 화이트 머니 2장을 100달러 지폐의 앞뒤에 포개고 요오드 용액에 적셔진 솜으로 화이트 머니 위를 복사하듯 문질렀다. 이때 이들이 사용한 솜 안에는 사전에 숨겨둔 100달러 지폐가 두 장 있었다. 이들은 물속에서 이 지폐 두 장을 꺼내 상대에게 보여주며 “100달러 지폐가 복사돼 이렇게 두 장이 더 늘어났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과거 비슷한 유형의 사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M씨가 이들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조직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특수용지로 100달러 복제” 화이트 머니 사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수 복사용지로 달러 지폐를 복사해 주겠다고 속이고 거액을 요구한 혐의(사기 미수)로 프랑스인 Z(35)와 카메룬인 K(37)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사기에 사용된 복사용지를 공급한 나이지리아인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의 한 호텔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인 M씨와 만나 “달러 지폐를 완벽하게 복사할 수 있는 ‘화이트 머니’를 갖고 있으니 10만 달러를 주면 그것의 2배를 돌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화이트 머니라고 부른 특수 복사용지는 달러 지폐 문양을 흰색 잉크로 인쇄한 흰색 복사 종이였다. 흰색 종이에 인쇄된 흰색 잉크는 평소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면 위조 방지를 위해 실제 지폐에 새겨진 ‘워터 마크’처럼 희미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M씨에게 흰색 잉크로 새겨진 달러 문양을 자외선 위폐 감별기로 비춰 보여주며 마치 이 종이가 진짜 달러 지폐를 복사할 수 있는 특수 용지인 것처럼 설명했고 복사 시연까지 했다. 이들은 화이트 머니 2장을 100달러 지폐의 앞뒤에 포개고 요오드 용액에 적셔진 솜으로 화이트 머니 위를 복사하듯 문질렀다. 이때 이들이 사용한 솜 안에는 사전에 숨겨둔 100달러 지폐가 두 장 있었다. 이들은 물속에서 이 지폐 두 장을 꺼내 상대에게 보여주며 “100달러 지폐가 복사돼 이렇게 두 장이 더 늘어났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과거 비슷한 유형의 사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M씨가 이들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조직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태항산太行山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다.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의 크기에 허베이성, 허난성, 산시성 등에 걸쳐 있어서 산맥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산에 다시 산을 얹은 듯한 거대한 자연의 성채를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감탄하거나, 또 감탄하거나. 태항산, 그 거대함 속으로 태항산 관광의 백미로 태항산대협곡 중 허난성의 임주태항대협곡林州太行山大峽谷은 임주시 경내에 자리하며 남태항산의 일부에 속한다. 주요 관광지는 크게 도화곡桃花谷, 태항천로太行天路, 왕상암王相岩 등 3곳으로 나뉜다. 먼저 추운 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화곡 구간은 태항대협곡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트레킹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물길을 따라 한적하게 걷다가 절벽바위에 붙어 위태해 보이는 철제다리를 오르는 일은 스릴마저 선사한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절벽 사이로 작은 폭포가 흐르는 황룡담黃龍潭이 보이고, 폭포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함주含珠가 나온다. 도화곡에 흐르는 물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함주는 용의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주변 절벽에 층층이 새겨진 줄무늬는 약 12억년 전에 형성된 물결무늬다. 여기서 600m 정도 더 진입하면 계곡 사이에 돌이 끼어 있어서 물길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이 모습이 용 두 마리가 구슬을 가지고 노는 듯하다고 해서 이룡희주二龍戱珠라 이름 붙여졌다. 더 들어가면 도화곡의 하이라이트 구련폭포九蓮瀑布가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앞에 놓인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태항천로, 대협곡 관광의 백미 도화곡에서 왕상암까지는 약 25km 길이의 환산선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칼로 산을 내리쳐 깎은 듯한 해발 1,000m 높이의 절벽 위의 길을 달리는 버스는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한 장면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바로 이 코스가 태항대협곡의 백미로 불리는 태항천로다. 가파른 낭떠러지 부분에서 차가 회전할 때면 가슴이 조마조마하지만 나중에는 광활하고 아찔한 배경에 사로잡혀서 공포심마저 잊게 된다. 심약한 이들조차 눈을 뜨지 않고는 못 견딜 터.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에 잠시 내려 주변을 둘러보면 왜 이곳을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비유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보면 인류는 정체 모를 거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대한 벽을 치고 스스로를 보호한다. 전망대에 서 있으니 마치 애니메이션 안의 거대한 벽 위에 서 있는 듯한데 규모가 상상 이상이라서 만화 속 거인조차 공격을 포기할 것만 같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대협곡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거대한 기단 위에 또다시 몇 개의 단을 쌓아 만든 성과 같은 느낌이다. 20억년 전 지반의 융기 이후 계속된 융기와 침식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만리장성이 위대한 인간의 건조물이라고 하지만 자연이 직접 만든 성 앞에서는 그저 애들 장난감에 불과할 뿐이다. 유리 전망대도 볼거리다. 바닥이 유리라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올라설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다. 까마득한 초록 계단의 공포 태항천로를 거쳐 왕상암王相岩으로 하산하는 길은 다채롭다. 내려오면 도교사원 옥황각이 보이고,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보이는데 소망을 기원하는 붉은 천이 주렁주렁 묶여 있다. 옆으로 난 길 뒤로는 커다란 비석이 많이 놓여 있는데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인상마저 준다. 다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멀리에 초록색 선이 절벽에 한 줄로 그어져 있다. 그것이 바로 높이 88m의 계단, 통제筒梯다. 뱅뱅 돌면서 아래로 내려가게 만들었는데 버스에 탔을 때 협곡을 보며 느꼈던 아찔함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앞서가는 이들이 ‘무서우면 아래를 쳐다보지 말라’고 조언도 한다. 살짝 고개를 빼고 밑을 보니 워낙 까마득해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만약 계단보다 더 큰 스릴을 원한다면 로프 타기를 할 수도 있다. 통제 계단에 도착하기 전에 협곡의 양쪽을 연결하는 로프가 있다. 줄을 타고 협곡 사이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한 레포츠 시설인데 요금이나 고소공포증을 떠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도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체험해 본다면 거의 번지점프에 맞먹는 수준의 공포와 쾌감이 들 것 같았다. 조금 더 걸어 왕상촌王相村에 이르면 길가에 커다란 비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중국 최초의 성인으로 추앙되는 푸위에傅說의 동상도 있는데 그는 은殷나라 고종(이름은 무정) 때의 재상이었다. 즉위 후 인재를 찾던 무정은 꿈에서 선왕이 추천해 준 성인과 같은 인상을 가진 사람을 찾았는데, 축을 쌓는 노역을 하던 푸위에를 발견하고 등용한 후 은나라는 크게 번영했다고 한다.구련산, 활기가 끓어 넘친다 구련산은 대협곡 관광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현지인의 매력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임주시에서 40~50분 거리의 신향시는 구련산九蓮山과 가깝다. 위에서 본 봉우리가 마치 아홉 개의 연꽃처럼 보인다 해 구련산이라고 불리는데, 산속에는 서련촌이라는 마을이 있다. 오르려면 돌산을 깎아 만든 999개의 계단을 타야 하지만 높이가 165m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나라 때 도교와 불교가 융합돼 세워졌다는 사찰 서련사西蓮寺가 있다. 조용하고 웅장한 대협곡과 달리 서련사로 가는 길은 활기찬 현지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 기분이 새롭다. 알 수 없는 물건을 판매하는 이곳은 시장과 마을이 결합한 듯한 느낌인데, 벌거벗은 아이들은 외지 사람을 보고는 반가움을 표하기도 한다. 서련사에 가까워질수록 요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입구에 들어서니 요란한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고, 사방에는 각종 문양이 꽉 채워진 깃발들이 주렁주렁 걸려 이색적이다. 절은 어디나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편견을 가볍게 깨 주는데다 많은 이들이 향을 피우고 분주히 오가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절인지 시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지만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기 그지 없다. 전동차로 하늘 위 드라이브를 구련산의 동쪽에는 또 하나의 절경 천계산天界山이 자리해 있다. 천계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천계산 협곡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운봉화랑雲峰畵廊 코스다. 입구에서 전용차량으로 괘벽공로掛壁公路를 따라 올라갈 수 있는데 암벽을 뚫어 만든 이 길은 마을 사람들이 기계의 도움 없이 곡괭이와 정으로만 파느라 공사기간만 약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중간중간 인부들의 사진이 있는데 길을 이동하는 내내 그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정상부에서 운봉화랑을 돌기 위해서는 전동차로 갈아타야 한다. 낭떠러지로 난 약 8km의 길을 전동카를 타고 돌며 관광하는 것으로 대협곡의 묘미를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일곱 군데 있는데 수직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가 가장 인상적이다. 무게 제한이 있어서 6명 이상 오를 수 없고, 담이 작으면 끝까지 도달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높이지만 동그란 전망대에 서면 360도로 주변의 장엄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한다.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중국동방항공 www.easternair.co.kr 02-518-0330☞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태항산 가는길 태항산이 워낙 크다 보니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현재 대한항공, 중국남방항공, 제주항공을 이용한 인천-정저우,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타이위엔, 에어부산의 김해-스자좡 노선을 비롯해 칭다오를 경유한 버스 이동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항공 이동시간은 인천-정저우, 김해-스자좡 노선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중국동방항공으로 상하이를 경유해 약 400㎞쯤 떨어진 한단邯鄲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버스로 태항산까지 가려면 보통 칭다오에서 약 10시간, 지난에서 약 4시간, 정저우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태항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태항산대협곡경구는 임주시에서 버스로 50분, 신향시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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