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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기억되고 가격도 저렴”/도자기 선물 인기

    오래 기억되고 가격도 저렴하며 깔끔한 선물로 도자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술이나 육류 등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닌 선물은 없을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용품 관계자들은 도자기를 추천한다.외제품도 아니고 거품 가격도 없는 국산도자기는 이번 설 선물로 제격이라는 설명이다.제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어느 선물보다 선택의 폭도 매우 넓다. 한국도자기는 전시장과 직판장에서 설을 맞아 할인 대특매 기간을 설정하고 신제품을 포함해 전제품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커피세트에서부터 티파티용 케이크세트,간단한 식사를 차릴 수 있는 모닝세트,어린이용 식기세트,돌잔치 때 쓰이는 돌배기용 반상기세트 등 제품의 종류는 수백종에 이른다. 가격대를 보면 찻잔세트는 1만∼3만원대이면 고급 문양의 제품을 고를 수 있다.3만∼5만원선에서는 2인용 반상기세트·6인용 커피잔세트 등을,5만∼10만원이면 반상기세트·고급 다기·고급 커피잔세트 등을 살 수 있다.10만∼20만원대에는 옥자 칠첩반상기,에메랄드 다기 등의 고급제품이 있다.문의전화는 한국도자기 소비자상담실(02­276­1635). 행남자기에서도 1만∼2만원대에 커피잔세트·냉장고 찬기세트·머그잔 세트·양념통세트 등을,3만∼5만원대에는 반상기세트·떡만두국 그릇 등을 내놓고 있다.5만∼10만원대에는 디너세트·칠첩반상기가 마련돼 있다.행남자기는 서울과 인천 지역에 모두 18곳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이밖에 동양도자기등도 설을 맞아 할인 판매를 실시중이다.
  • 동서고금의 흥미로운 「상징문화」/박영수씨의 「행운의 풍속」

    ◎새로운 사람들간/불행 막기위한 로마인의 열쇠 태우기 등/21가지 주제통해 분석한 인류의 신앙행태 고대 로마사람들은 매년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의 축제일(8월17일)이 다가오면 앞다퉈 문 열쇠를 불속으로 던졌다.불행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소유」의 상징인 열쇠를 정화하는,일종의 액막이 행위였다.원화소복의 의식 혹은 문화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인다.하지만 행운을 기원하는 인간의 마음만은 언제나 닮은 꼴이다.최근 출간된 「행운의 풍속」(새로운 사람들,박영수 지음)은 행운과 금기에 관한 풍속과 유래,상징문화를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책은 21가지의 상징적인 주제를 통해 인류의 삶과 맥을 같이해 온 행운의 실체에 접근한다.인류의 풍속사를 살펴보면 행운기원 보다는 불운방지의 관습이 더 널리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특히 부적은 보이지 않는 신의 대용품으로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한 신앙형태다.고대 멕시코의 아즈텍인들은 손모양의 붉은 무늬가 재앙으로부터 가정을 보호해준다고믿어 벽에 그 무늬를 그렸으며,이집트인들은 풍뎅이를 부활의 상징으로 신성시해 풍뎅이 무늬를 새긴 반지를 끼고 다녔다.또 중국인들은 악귀에 대항하는 주문을 노란 종이위에 써서 태운 다음 그 재를 물에 타서 삼키는 이른바 「소회탄부」로 악귀를 쫓았다. 독일의 미술사가인 빌헬름 보링거는 『문양은 인간의 내적인 불안으로 생긴 공간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한 추상충동에 의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인류가 그려온 수많은 무늬속에는 과연 어떤 뜻이 담겨 있는 것일까.이 책은 풍부한 사례를 통해 각 문화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무늬의 상징성을 밝힌다.특히 동양문화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양인 박쥐무늬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눈길을 끈다.동양에서 박쥐는 오복을 가져다주는 동물이자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이다.태국에서 박쥐는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 인식되며,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는 풍년을 상징하는 신령한 동물로 간주된다.중국에서도 박쥐는 행복과 장수의 상징이다.그러나 서양에서는 박쥐야말로 부정적 이미지의표상이다.바빌론시대에는 악령이나 유령으로 묘사됐으며,중세시대부터 셰익스피어시대까지는 죽음·공포·불운·악마를 상징했다.마녀나 드라큘라가 집에 들어올 때는 박쥐모습을 한다고 믿었으며 박쥐를 악귀들의 심부름꾼으로 여기기도 했다. 히틀러는 그의 저서「나의 투쟁」에서 이렇게 썼다.『붉은 바탕은 우리가 벌이는 운동의 사회적 이상을 나타내고 흰색원은 민족적 이상,하켄크로이츠는 아리안족의 승리를 위한 투쟁의 사명을 나타낸다』 이 책에서는 나치스의 당장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에 담긴 뜻을 면밀하게 살핀다.하켄크로이츠는 유럽백인의 원조인 아리안족 최고의 상징으로,「불의 요람」 또는 행운을 뜻했다.대중조작 기술이 뛰어났던 히틀러는 바로 이 「불의 요람」에서 불·힘·권력의 속성을 파악했으며,국가사회당의 지도권을 장악했던 1920년에는 하켄크로이츠를 문장으로 선택했다. 거울의 상징성에 대한 동서양 문화권의 해석을 비교·소개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서양에서는 거울을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믿었다.고대신화를 보면 메두사를 퇴치하는데 거울을 사용했으며,뿔달린 백마 유니콘을 유혹하기 위해서도 거울을 이용했다.거울은 주구나 신기,나아가 통치자의 상징물로도 활용됐다.거울에 왕권을 부여했음은 진시황제나 고려·조선의 예에서 알 수 있으며,일본 왕실의 삼보에 거울이 포함돼 있는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려태조 왕건은 객상 왕창근이 당나라에서 가지고 온 고경에 새겨진 글자를 해석한뒤 용기를 얻어 고려건국을 결심했고,조선태조 이성계는 거울이 깨지는 꿈을 꾼뒤 길몽이라는 해석에 자신감을 얻어 조선을 세웠다는 기록이 전해진다.이 책은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위주의 책이라기 보다는 동서양 상징문화를 「행운과 불운의 방정식」으로 풀이한 풍속 소사전이라 부를수 있다.
  • 이 가구업체 「미체」(G7으로 가는 길:55)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적 가구 만든다/베르사유궁전 골동품 그대로 재현/“제작과정 하나하나가 예술” 자부심/1천여 원자재 컴퓨터관리로 부품 수급조절 『베르사유 궁전의 실내장식이 부럽습니까.당신도 프랑스의 황제 루이 14세가 사용했던 바로 그 가구를 가질수 있습니다』 흡사 프랑스 가구업체의 광고같지만 이 문구는 이웃나라 이탈리아의 가구업체 「미체」가 내세운 것이다. ○청동장식품으로 출발 미체는 프랑스의 영화를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쓰던 가구를 만드는 업체이다.그러나 프랑스의 어떤 업체보다도 프랑스 궁전가구를 더 잘 만드는 회사라고 자부한다.이 회사가 지난해 제작한 가구를 가장 많이 사들인 사람들이 프랑스인들이었다는 사실이 이같은 자부심을 뒷받침한다.「프랑스 가구업체보다 더 프랑스적인 것을 만들자」는 것이 가구업체 미체가 추구하는 목표다.지난해의 총매출액 2백10억원중 프랑스로 수출한 금액이 5분의 1을 넘는다. 미체는 베르사유궁에서 쓰여졌던 가구를 가감없이 원형 그대로 재현해 내는 회사이다.루이14세·15세·16세 등의 황제를 비롯,왕실의 가족들이 사용한 가구답게 화려한 문양과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품격도 갖추고 있고 우아함도 겸비하고 있다.물론 값도 비싸다.미체가 제작,판매하는 가구는 제품 하나의 가격이 3백만∼8백만리라(한화 1백70만∼4백50만원)이다.그러나 이것은 이탈리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고 외국 특히 아시아 등에서는 현지판매 가격의 10∼20배까지도 팔리고 있다. ○박물관서 진품 사진촬영 미체는 지난 63년 설립당시 가구에 다는 황동 및 청동 장식품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이었다.이 회사가 만든 장식품은 비록 값은 비쌌지만 품질이 우수해 여러 가구회사에 납품,호평을 받으며 한동안 순조롭게 성장했다.그러나 장식품을 만들어 파는 사업이 수지가 맞는다는 소문이 나자 곳곳에서 경쟁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장식품 제작업체의 난립으로 동종업계에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자 미체는 다른 기업을 따돌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다.미체가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내의 가구업계도 상호경쟁이 말할 수 없이 치열했다.미체는 엉뚱한 데서 돌파구를 찾았다.이탈리아의 전통가구나 현대적 가구가 아닌,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가구를 본뜬 가구를 만들기로 했다.도메니코 루지아노 회장(46)이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를 관람한 것이 계기였다.그는 박물관에 전시된 가구들을 찬찬히 살펴보고는 『바로 이거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미체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없는 기업이다.옛날 궁전에서 쓰던 골동품 가구가 디자인의 원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디자인 작업은 말처럼 결코 쉽지는 않다.진품은 모두 루브르박물관에 있다.진품들의 겉모양은 모두 사진촬영해오거나 사진집 등을 통해 외관을 파악할 수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의 설계와 디자인은 알 길이 막막하다.루지아노 회장은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가구의 디자인과 설계등에 관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 비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고객취향따라 주무제작 미체가구는 옛날의 궁전가구 제작과정과 마찬가지로 일일이 손으로 제작된다.원목은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나오는 무게가 가벼운 「비치우드」와 딱딱하고 무거운 「월넛나무」를 사용한다.이 원목들을 식탁,시계,침대,옷장,책장,화장대,소파 등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맞게 가공한다. 미체가 가구를 만들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늬새김과 황동장식 2가지이다.장인들이 가구에 무늬를 새기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전통 자개장에 조개를 박는 것과 비슷하다.예컨대 꽃무늬를 새길 때는 고유의 색깔을 지닌 나무나 염색된 나무를 잘게 잘라 일일이 가구에 붙여 꽃모양을 만들어낸다.고유의 독특한 색이 있는 나무로만 꽃무늬를 만들어낸 가구가 훨씬 고가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황동장식을 가구에 접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황동장식을 빈틈없이 정확한 위치에 갖다 붙이는 일은 오랜 경험을 지닌 장인들에 의해서만 가능하다.이곳에서 17년간 근무한 기술자 피노체트(40)의 말이 인상적이다.『우리들은 제작 과정 하나하나가 「예술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모든 가구가 우리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작업중단 하는일 드물어 미체는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들을 원형 그대로 만들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취향에 맞게 주문제작도 한다.가구에 대해 안목이 높은 일부 고객들은 자신들이 설계와 디자인을 한뒤 사용하고자 하는 원목의 종류까지 직접 선택한다.소비자가 자신의 집안분위기나 취향에 적합한 가구를 주문하면 그에 따라 제작해주는 것이 사업의 일부이다. 미체의 장점중 하나는 컴퓨터로 관리하는 자재창고.미체가 사용하는 원자재의 종류는 1천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원자재의 종류가 많아지면 작업도중 부품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컴퓨터 관리는 바로 이같은 부품의 절품을 막아주는 구실을 한다.항상 부품을 갖춰놓고 있기 때문에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드물다.작업능률을 높이고 생산기간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미체」회장 도메니코 루지아노/“고품질·변함없는 가격 고수/최대시장 불 고객 특별관리” 도메니코 루지아노 미체 회장은 『최고의 가구를 적정가격에 파는 것이 미체의 경영전략』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도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체의 성장비결은 무엇인가. ▲이탈리아에는 많은 가구회사가 있다.최근에는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회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미체가구는 비록 고가이기는 하지만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미체가 꾸준히 커가는 것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최고급 가구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미체를 어떤 식으로 알렸기에 찾는 사람이 늘고있는가. ▲매년 열리는 가구박람회 또는 전시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런 행사를 통해 미체는 꾸준히 알려졌다.베르사유 궁전에서 쓰던 가구라 박람회나 전시회에 들른 사람들의 눈에 금방 띈다. ­지역적으로는 어느 곳에서 호평을 받는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따라서 프랑스 시장만큼은 단골고객들을 특별관리,이들이 계속 미체의 소비자로 남아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이탈리아 시장에서는 고전적인 가구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프랑스 다음으로는 아랍과 아시아 미국등지의 부호들이 미체를 찾는다.최근에는 이 지역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체는 위기를 겪은 적이 없었는가. ▲왜 없었겠는가.가구판매가 줄어들면 항상 새 제품을 선보인다.지금까지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새 제품을 내놓으면 그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위기를 극복하곤 했다. ­미체를 만들려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장인들을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할텐데. ▲그렇다.현재 100여명에 가까운 장인들이 미체에서 일하고 있다.이탈리아에는 가구기술을 가르치는 장인기능학교가 있기 때문에 이곳 출신들을 선발,미체를 만들어왔다.그러나 이제는 이탈리아에서도 가구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현격히 줄어들어 안타깝게도 5년전 이 학교가 폐교됐다.20년쯤뒤에는 장인인력이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당신의 하루 근무시간은 얼마나 되나. ▲나에게는 퇴근시간이 없다.매일밤 10시이후에도 업무를 본다.주말에도 남들과 달리 일한다.1년에 한번뿐인 휴가도 보통의 유럽인들과는 달리 1∼2주간만 즐긴다.한마디로 일에 파묻혀서 사는 것이 내 인생이다.
  • 파리 패션쇼/올 가을 「갈색의 계절」 예고

    □「97 멋쟁이」 이렇게 입어라 ­장미·보라·부드러운 녹색 등 파스텔기법의 변화 가미 ­체크무늬·바지도 강세 ­고급직물 소재 유행 파리의 패션가가 부산하게 움직인다.지난 18일 고급의상 전시회인 오트 쿠튀르가 춘하복을 겨냥해 열린 데 이어 2월초에는 기성복인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가 이어진다. 이런 공개전시회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인터셀렉션이 파리에서 열렸다.의상 하청업체들이 유통 및 판매상들을 대상으로 97∼98년 추동복 추세등을 설명하는 전시회다. 1년후의 패션 경향을 미리 정하는 자리이다.오트 쿠튀르와 프레타 포르테전시회의 경향을 점칠 수도 있다.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도미니크 페클레르씨는 인터컬렉션을 지켜보고 난뒤 올 연말이 갈색의 계절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색상이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검은색에서 갈색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얘기다.갈색과 이어 베이지색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검은 색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즐기는 부동의 색깔이다.변화라면 장미빛,엷은 보라색,부드러운 녹색등으로 파스텔 기법을 가해 밝은 느낌을 주는 정도이다.여기에다 레이스나 얇은 명주망사,세로 줄무늬가 더해질 것이다. 전반적인 추세는 체크무늬가 많고 호화로운 직물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여겨진다.스커트보다는 실용적인 바지를 즐기면서 코트로 변화를 주는 현대적인 감각이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급 의상복은 예술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시인의 기호에 맞춰 점점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할 것이라고 페클레르씨는 설명한다.저녁의 파티에 입고갈 복장을 사무실까지 입고 가는 「금요일 파티복」같은 실용성을 가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유행할 기성복의 경향은 대략 5가지.우선 영국풍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릎까지 오는 스커트에다 스코틀랜드풍의 스웨터,허리를 졸라매는 벨트,V자를 거꾸로한 문양의 코트등이다.색상은 엷은 보라색이나 베이지색이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이 현대적인 감각.60,70년대 유행했던 저지 스웨터와 지퍼달린 상의,늘어뜨린 점퍼등이 체크와 스트레치무늬를 혼합하면서 현대적이고젊은 감각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이다.갈색 바탕에 검은색 물방울 무늬가 있거나 코냑 빛이 감도는 색상도 추천되고 있다. 레미니슨스(무의식적인 과거의 재현)의 등장은 최대의 하이라이트가 될것으로 꼽히고 있다.웃옷이 길면 스커트를 짧게 하고 웃옷을 짧게 하면서 통이 크고 긴 나팔바지를 입는,옷의 장단이 주는 조화가 눈여겨볼만 하다는 것이다. 비틀스와 비바시대의 런던같은 느낌을 주면서 히피족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남녀가 함께 입을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철사같이 가느다란 곡선에 중점이 주어진다. 보르도산 포도주가 주는 자주색,보라색,갈색 등의 다양한 색이 사용된다.옷감은 벨벳이나 트위드,모피 등의 화려한 재질이 사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다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첨단의 테크노 컬러의 이용도 빼놓을수 없다.단순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여성들의 유연함과 우아함을 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검정색과 흰색은 물론 푸른색,붉은색,오렌지색등의 원색을 이용한 테크노 컬러는 운동복의 상징이 되리라는 전망들이다. 이밖에 여성복 제조업체인 스트리트 레트로는 70년대의 레미니슨스와 미래풍의 조화를 올해의 패션경향으로 꼽았다.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로리타는 검은색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 있는 보라색,청록색,진한 녹색등을 올해의 색깔로 정했다.그리고 아일랜드 풍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모직 벨벳 등의 소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컬러가 다양하고 합성섬유와 첨단기술을 사용한 스키용품은 연령을 가리지않고 애용된다는 것이다.
  • 담양 죽물시장(내고향 재래시장 순례)

    ◎②⑦일이 장날… 3백여년의 전통 자랑/전국 “최고 품질” 대도시보다 30∼50% 싸 죽향으로 이름난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에서 남사리에 이르는 관방제 아래에서 5일마다 열리는 죽물시장을 가보셨나요. 광주에서 호남·88고속도로를 따라 20㎞쯤 가면 대나무와 죽물시장으로 유명한 담양에 이른다.개장 3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담양 죽물시장은 요즘도 2일과 7일 닷새마다 어김없이 문을 연다. 전국에서 유일한 이 죽물시장은 약 300여년전 「삿갓점머리」로 불리면서 형성된 이래 가격이 싸고 품질이 뛰어나 타지역에서 생산된 죽제품도 이곳에서 팔아야 제값을 받을 만큼 명성을 얻고 있다.이 때문에 전국의 소비자와 중간상인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룬다. 이곳 죽물시장이 가장 성시를 이루는 시기는 이른 여름철.죽제품은 여름에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비수기를 이용,싼값에 물건을 사놓으려는 소비자 때문에 100여명의 상인이 아침 일찍 「반짝거래」를 마치고 전국으로 흩어진다. 이곳은 온화한 기후조건과 부식질이 잘된 사질양토로 왕대를 비롯한 대나무가 잘 자란다.담양죽제품이 전국 최고의 품질하는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최적의 조건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인기상품으로 꼽히는 대자리는 5×7자짜리가 6만∼8만원,6×9자짜리 10만∼12만원,7×10자짜리 24만∼25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결혼때 이바지,즉 공들여 만든 음식을 담아서 주고받는 말석(4각바구니)의 경우는 3합이 6천∼1만3천원에 거래되는 등 새겨지는 문양에 따라 가격은 다소 변동이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가격보다 30∼50%쯤 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장터는 4천200여평의 넓은 장소에 자갈이 깔려 있어서 죽물을 땅에 놓아도 흙이 묻지 않아 하천변이라도 지금까지 장이 서는 천연적 죽물시장이다. 이제는 전국적인 시장으로 입지를 굳혀 그 명성이 죽제품 거래뿐만 아니라 풍속·관광 등에도 널리 알려져 각 상인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과 사진작가등도 많이 모여드는 풍치가 있는 시장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에서 들어온 죽제품이 싼 값에 팔리기도 했지만 품질의 고급화와 기계화를 통한 새로운 제품개발로 담양죽제품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 「이산티 가죽박물관」 올 6∼7월 개관

    ◎창업 50돌 기념… 18C 제품 등 1천점 전시 이산티는 창업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탈리아 유일의 가죽제품 박물관을 개장한다.아직 개장일자를 정확히 잡지는 않았지만 곧 장소를 마련,오는 6∼7월에는 문을 열 계획이다. 박물관에 전시될 물건들은 밀라노의 B 코리오 거리 이산티 본사에서 200m쯤 떨어진 한 아파트에 임시로 보관돼 있다.아마토 회장의 조카로 이 곳의 물건관리를 맡고있는 지오바니 이산티는 『유행은 과거의 것이 오늘날에 재현되는 등 돌고 돌기 때문에 유행과 디자인에서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아마토회장이 이 박물관을 개관하려는 것』이라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30평쯤 되는 이곳에는 1700년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시대의 가죽 핸드백을 비롯,현대에 이르기까지 1천여점의 가죽제품들이 보관돼 있다.이곳에는 200여년전의 유명배우들이 썼던 가죽가면,가죽길이를 재는 1800년대식 자,가방에 문양을 찍는 도구및 가방에 구멍을 뚫는 공구 등 가죽제품 제작과 관련된 물건들도 다수 보관돼 있다.아마토 회장이 60년전부터 모은것들이다.그는 이산티를 만들때 고풍스런 옛 제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얻기위해 수시로 고물상 등을 돌아다니며 가죽제품들을 모았다.지금까지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1천명을 넘었다고 지오바니는 귀띔한다. 그는 『이 곳에 모아놓은 물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대별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양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수십년 뒤에는 이와 비슷한 양식들이 유행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박물관은 이산티가 새 가죽제품을 만들어낼때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일종의 「데이터 베이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동종업계가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일 소장 청자연적 동녀상(한국인의 얼굴:90)

    ◎정병 품에 안은 앙징스런 소녀/은행알 닮은 눈매에 천진함이… 청자는 흙과 물과 불이 고려 사람들의 혼과 어울려 태어났다.그 뿌리를 비록 중국에 두었다 하더라도 고려청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한 절세의 도자공예인 것이다.1123년 북송사신으로 왔던 서긍은 고려청자를 보고 「천하 제일의 비색」이라 감탄하지 않았던가.오늘을 산 시인 김상옥은 「흙으로 빚었으나,천년 전 봄의 감촉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내용의 시어로 고려청자를 예찬했다. 고려청자의 시원은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러나 청자가 본격 등장한 시기는 고려가 개국한 10세기 후반을 넘어 11세기에 해당할 것이다.고려사람들은 중국 것을 모방하지 않고 지극히 고려적인 청자를 빚고 구었다.그리하여 12세기에 들어 독창적 생김새와 독특한 비색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 고려청자 전성기를 열었다.무늬 또한 고려 귀족사회의 아취를 반영하 듯 정갈하면서도 화려했다. 그 12세기 명품중에서 인물상 청자를 간혹 만날 수 있다.일본으로 흘러들어간 청자조각동녀형연적은 아주 이름 높은 명품으로 꼽혔다.지금은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대판동양도자미술관)이 소장했다.먹갈이에 쓸 물을 담았던 그릇이 연적이다.이 청자연적은 어린 소녀상을 형상화했다.오른 무릎은 세우고 왼 무릎을 눕힌 자세로 앉은 소녀가 정병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소녀는 애티를 다 벗지 못한 어린아이다.키라야 모자 꼭대기까지 재어도 11.1㎝밖에 안되었다.그래서 앉은 품이 앙징스럽다.아직은 욕심을 부릴 나이도 아니어서 얼굴은 그저 해맑았다.아무 생각없는 무념한 마음인데,눈은 먼 곳을 바라보았다.그리 크지는 않으나 은행알 모양을 한 눈매에도 때 묻지않은 동심이 어렸다.동글납작한 코와 주전부리를 마다하지 않고 오물거릴 입도 귀여웠다. 머리통은 잘 생긴 복숭아를 닮았다.머리를 틀어 매놓고 곱게 빗어내려 이마가 훤히 드러났다.그리고 연잎에 연꽃봉우리가 돋아난 모자를 머리에 올려놓았다.소녀가 입은 옷에는 오목새김한 갖가지 무늬가 들어있다.바지에는 작은 동그라미 무늬,저고리 도련에는 당초문을 새겼다.또 저고리와 정병에는 똑같은 꽃잎무늬인화판문을 새겨 멋을 냈다. 이 동녀형연적이 풍기는 느낌은 물론 키와 문양이 비슷한 청자조각동자형연적도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이 소장했다.두 연적의 소녀상과 소년상은 눈동자에 자토를 찍었다.눈동자를 검게 표현하기 위해서다.그리고 소년의 동여맨 머리에도 약간의 자토를 발라 검은머리가 되었다.본래 한쌍을 이루었던 문방구로 보고 있다. 이들 청자연적이 어떤 길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는지는 잘 모른다.다만 아다카컬렉션(안택수 집품) 한국도자기 793점 가운데 끼어있는 유물의 일부로 알려졌을 뿐이다.한국도자기 주축의 아다카컬렉션은 1982년 문을 연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설립 촉진제 구실을 했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Ⅱ

    ◎「석유용차」 제외 자동차 정기점검제 폐지/사시 6백명 선발… 응시횟수는 4회로 제한 ○통상·자원·산업/수출입 승인제 폐지 ▲수출입 승인제 폐지=일반적인 수출입승인제를 폐지하고 필요 최소한 품목에 대해서만 승인제를 유지한다. ▲무역업 신고제로 전환=무역협회에 신고만으로 무역업이 가능해진다. ▲산업설비 수출승인 임의규정으로 전환=수출자의 필요에 따라 산업설비 수출에 대해 선택적으로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수입선다변화품목 축소=1백52개중 25개를 축소,1백27개 품목만 운영한다. ▲원산지표시 관련 처벌=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표시를 한 행위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킨다. ▲석유류 최고가격고시제 폐지=석유사업법 개정으로 폐지한다. ▲석유 수출입제도 개선=신고제였던 석유수출입업을 등록제로 바꾸고 석유판매업(대리점·주유소)을 등록제로 전환한다. ▲민간석유 비축량 상향조정=민간 석유비축 한도량을 30일분에서 60일분으로 늘리고 석유비축대행업 신설한다. ▲가스 안전관리부담금 징수=한국석유개발공사가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해 안전관리부담금을 징수한다. ▲석유수입부담금 부과=LPG에서 LNG까지 확대·부과한다. ▲체적판매제 실시=LPG 공급사용을 중량단위(㎏)로 거래하던 것을 체적단위(㎥)로 바꾼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과학기술처가 주관하던 방사성 폐기물 관리사업을 통상산업부로 넘긴다. ▲전원개발계획 승인절차 개선=시·도지사의 의견을 먼저 듣고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토록 개선한다. ▲아파트형공장 분양가=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감정가액으로 분양하던 것을 조성원가로 분양·임대한다. ▲공단관리비 징수제 폐지=분양가의 2%를 징수하던 관리비를 폐지한다. ▲소규모공장 등록=공장설립 승인·등록의무 면제대상을 2백㎡ 미만에서 5백㎡ 미만으로 확대한다. ▲국가공단조직 개편=5개 국가산업단지를 단일조직으로 통폐합한다. ▲기술담보 시범사업 실시=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하도록 제한적·한시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테크노파크 조성=대학·연구소·기업이 입주해 공동으로 연구개발·창업보육·시험생산 등을 할 수 있는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산업디자인 창업보육 지원=산업디자인에 관한 개발·조사·분석·자문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중 통산부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창업보육시설의 설립,운영등을 지원한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개편=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 개편하고 진흥원의 사업범위에 진흥사업 및 국제교류 협력사업을 추가한다. ▲법정의무고용 완화=산업표준화법에 따라 KS표시허가업체 품질관리 담당자의 의무고용을 자율고용으로 바꾼다. ▲승강기 관리기관 및 법률의 일원화=승강기중 일반용은 통산부,산업용은 노동부에서 관리하던 것을 통산부에서 일괄 관리한다. ▲품질보증체제 인증제 개편=품질보증체제 인증제도를 민간주도로 운영해 인증 및 연수기관 지정,인증심사원의 등록 및 사후관리업무를 민간기관에 맡긴다. ▲재래시장 재개발 제도개편=시장 재개발 및 재건축요건을 완화,건물·토지소유자의 5분의 3이상이 동의하면재개발·재건축이 가능해진다.시장재개발로 분양대지 및 건축시설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주상 복합건물 재건축시 분양 가격·대상이 자율화된다. ▲중소기업 고유업종 축소=현행 135개 고유품목중 철망제조업 등 47개 품목을 해제한다. ○지방행정/주세양여율 100%로 ▲일반행정=지방양여금중 주세양여율을 현 80%에서 100%로 상향조정하며 예상되는 증가재원 4천1백9억원은 수질오염 방지사업 및 지방재정 보전수요에 충당한다.또 통·이·반장의 활동보상금을 인상,통·이장은 월10만원의 기본수당에 1회 1만원씩 2회까지의 회의수당을,반장은 연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한다. 인감 대리신고시 보증인 거주 범위를 확대,인감이 신고된 성년자는 전국 어디에 거주하더라도 서면신고의 보증인이 될 수 있다. 유선사업자는 유선의 안전운항을 위해 폭발물·인화물질 등 위험물을 일반승객과 격리하여 운송해야 하며 안전운항을 위반할 경우는 2백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유도선 영업시간은 일출전 30분부터 일몰후 30분까지로 하며 승선료·대선료및 운임은 사업면허권자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지방공기업법=지방공사·공단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을 얻어 필요한 곳에 지사 또는 출장소를 둘 수 있다.지방공사·공단의 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면하되 시·도가 설립한 공사·공단은 내무부장관의 승인을,시·군및 자치구가 설립한 공사·공단은 시·도지사가 승인한다.지방공사·공단의 소규모 사채를 발행하거나 외국차관을 빌릴 경우에는 시·도지사가 승인. ▲민방위=통·이장의 현장지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때는 통·이장이 아닌자를 통·이 민방위대의 대장으로 임명할 수 있으며 자발적 민방위 동원자에 대해서는 급식및 실비를 지급한다. 긴급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무부장관과 시·도지사에게만 부여된 영업의 제한,시설의 개선·이전 등의 조치명령권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도 부여.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시장·군수등이 직접조치하며 응급조치명령에 불응하는 경우,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다. 적의 침공 또는 침공의 우려가 있는 경우와 재난발생시 동원을 불응한자나명령불복종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소방=위험물을 임시저장(60일 이내)할 때는 소방서에 신고만하면 가능하다.소방용기계·기구등의 제조는 검정공사의 제품검정만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신규 제조면허는 수시 면허제로 개선하고 면허갱신제는 폐지한다. ○노동/임금협약기관 연장 ▲정리해고제 도입=사용자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때 해고회피 노력,대상자의 공정한 선정,노조와의 성실한 협의를 거쳐 정리해고할 수 있다. ▲대체근로제=사용자는 파업기간 중 동일 사업내 근로자로 대체근로를 시킬 수 있고 유니언숍의 경우 사업내 대체근로가 불가능하면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사외대체근로를 할 수 있다. ▲변형근로제=사용자는 취업규칙으로 2주 단위의 변형근로제,노사 서면합의로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할 수 있다. ▲임금협약기간 연장=임금협약기간이 2년으로 늘어난다. ▲퇴직금 중간 정산제=사용자는 근로자가 요구하면 퇴직 전이라도 그때까지의 퇴직금을 정산하여 지급할 수 있다. ▲노사협력 우량기업지원=노사협력 우량기업으로 선정되면 금융·세제·인력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 ▲작업중지·대피근로자 불이익처우 금지 명문화=산업재해의 위험발생 시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한 근로자에 대해 해고 등 불이익 처우를 금지한다. ▲사업주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시 처벌기준 강화=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한다. ○복지/노령수당 확대 지급 ▲생활보호 대상자의 보호수준 향상=최저생계비의 80%에서 90% 수준으로 오른다.거택보호자는 월 10만7천원에서 13만3천원으로,시설보호자는 월 9만2천원에서 10만8천원으로 각각 오른다. ▲의사상자 보상금 지급=월 최저임금의 120배에서 240배로 올라 1인당 3천8백만원에서 7천6백만원으로 인상된다. ▲장애인 생계보조수당 지원=지원대상을 1만5천명에서 3만7천840명으로 늘린다.지원단가도 1인당 월 4만원에서 4만5천원으로 올려 지급한다. ▲노령수당 확대 지급=70세이상 노인에서 65세이상 생활보호대상노인으로 확대하고,수당도 3만∼5만원에서 3만5천∼5만원으로 올린다. ○국방/군인아파트 평수 확대 ▲동원훈련 미지정자,하사관 향토방위훈련 실시=제대한지 7년차 이내의 하사관과 1∼4년차 병출신 동원훈련 미지정자에 대한 훈련에 향토방위훈련이 2회 추가 실시되는 반면 4일간 실시하던 동원미참훈련을 3일로 하루 줄여 실시한다. ▲예비군훈련 중식비 지급대상 확대 및 현실화=일반훈련 참가자에도 예비군훈련 중식비를 확대지급하며 지급금액도 1인당 하루 1천500원씩 증액한다. ▲군비행장 민항기 운항확대=원주·청주비행장의 제주·부산행 민항기 신규취항이 허용된다.신규 편성된 운항구간 및 편수는 1일 기준 원주∼부산 2편,원주∼제주 1편,청주∼부산 2편,청주∼제주 5편이다. ▲군시설 이전사업자 범위확대=군시설 이전에 필요한 대체시설을 할 수 있는 자의 범위가 공익사업시행자까지 확대된다.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공익사업시행자가 대체시설을 기부한 자에게 양여하는 방식으로 군시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국가보위특별조치법에 의거,수용·사용된 토지환매 가능=수용한 토지 가운데 군사상 필요없게 된 토지 약 80만평을 원소유자 또는 그 상속인에게 환매 또는 수의매각이 가능하게 된다. ▲군사보호시설 업무제도 개선=20㎞이내이던 민통선 범위를 15㎞이내로 축소 조정한다. ▲민통선 이북지역 민간활동 편익증진=영농인 출입시간이 일출전후 1시간으로 2시간 연장되고 입주민이 아닌 연고자도 민통선 이북지역내 체류가 1주일 허용된다. ▲군인아파트 평형 상향조정=새해부터 건립되는 군인아파트는 22평형에서 32평형,19평형은 25평형으로 상향조정된다. ▲사병내무반 현대화=92년부터 추진된 사병필수시설 현대화사업이 올해말 완료됨에 따라 새해부터 대부분의 사병이 현대화된 막사에서 주거하게 된다. ▲장병급양향상=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를 14%오른 3천583원으로 하고 중·석식 1식4찬에서 하루 세끼 모두 4찬으로 확대한다. ○외무/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인터넷 외무부 홈페이지 개설=우리 외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제적 이해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외교정보를 공개한다.website주소는 올해 상반기중 결정한다. ▲여권 사증란 증면=국민의 해외여행이 빈번해짐에 따라 여권 사증란을 24면에서 48면으로 증대해 여권 재발급에 따른 불편을 해소한다.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안내책자 발간=세계 각국에서 여행객들의 사고가 빈번해짐에 따라 각국의 출입국 및 체류시 유의사항,긴급상황시 연락처등을 수록한다. ▲재외공관 문화전시장화 사업 활성화=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재외공관에 한국의 도자기·판화·전통민화·악기 등을 상설 전시한다. ○행정·공무원/태극기 24시간 게양 ▲국기게양=관공서 등에는 연중 24시간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고 태극문양을 활용한 물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다. ▲사법시험=1차시험 응시횟수가 통산 4회로 제한되고 선발인원이 600명으로 늘어난다. ▲행정·외무고시=행정고시및 외무고시의 1차시험이 통합실시되고 해외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외무고시 2부가 신설된다. ▲여성채용목표제 확대=여성공무원의 채용목표율이 10%에서 13%로 확대된다. ▲공무원보수=3급이하 공무원의 기본급이 5%인상되고 6급이하 공무원의 교통비가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난다. ▲국내출장여비 현실화=공무원이 국내출장시 숙박료가 13% 인상되며 교통비도 현행 1일 6천500원에서 1만원으로 오른다. ▲공무원 제안제도=우수 제안을 한 공무원에 대해 인사특전을 확대한다. ▲성실근무자 연가가산=병가를 활용하지 않은 공무원,연가를 사용하지 않고 연가보상비를 지급받지 않은 공무원은 다음해에 연가를 1일 가산해 준다. ▲시테크제 도입=외출·조퇴를 시간단위로 계산해 누계 8시간은 하루로 계산해 연가 또는 병가에서 공제한다. ○건설/미분양아파트 임대 전환 ▲임대주택사업자 토지수용권=임대주택사업자가 임대주택 건설용지의 90%이상 소유권을 확보한 경우 잔여토지를 수용할 수 있다. ▲미분양아파트 임대전환=분양목적으로 지은 아파트라도 준공일까지 미분양된 물량은 임대주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임대주택 우선 매각의무 면제= 민간이 건설한 임대주택을 임대 의무기간 종료 후 매각시 무주택가구주에게 우선 매각하는 의무가 면제된다.▲개발부담금 등 부담금 조정·변경=개발부담금 등 공단개발 때 개발사업자에 부과되는 8종의 부담금이 면제된다.그러나 승마장·자동차경주장·종합체육시설·썰매장은 개발부담금 부과대상이 된다.민간이 산지 70%이상이 포함된 곳에 택지·유통시설을 개발하거나 국민주택건설용 택지를 조성할 때 개발부담금이 50% 감면된다.수도권 밖에서 중소기업이 공장용지를 조성하거나 중소기업용 공단을 만들면 개발부담금이 50% 감면된다. ○교통/택시운전사 양벌제 폐지 ▲택시 운전사 양벌제도 폐지=운전사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했을 때 운전자에게 도로교통법상 범칙금을 부과하고 사업자에게는 자동차운수사업법상 과징금을 물렸으나 사업자에게 부과하던 과징금은 면제한다. ▲자동차 리콜기준 강화=리콜 대상기준이 안전기준 부적합차량에서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차량까지 확대된다.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7월부터 대형 승합차에 첨단제동장치인 ABS 브레이크 장착이 의무화된다. ▲자동차 정기점검 폐지=사업용 노후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의 정기점검제도가 폐지돼 정기점검을 받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 정기검사 기관 다원화=교통안전공단 검사소와 출장검사소 외에 일정시설과 기술인력을 갖춘 일반 정비업체도 정기검사를 할 수 있다. ▲자동차 애프터서비스기간 연장=5월부터 무상수리기간이 자동차 판매일이후 1년(2만㎞)에서 2년(4만㎞)으로 연장된다. ○경찰/전문 운전학원제 도입 ▲운전면허제도 개선=기초학과시험에 합격하고 코스와 주행을 함께 실시하는 700m 연결식 기능시험에 합격하면 연습운전면허를 발급하고 그후 6개월 이내에 1차 법령과 2차 운전상식 등의 응용학과 시험과 3㎞구간의 도로주행시험에 동시에 합격하면 정식 운전면허증을 발급한다. ▲전문운전학원제도 도입=2천평이상의 규모를 가진 학원를 수료한 뒤 학원자체 평가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시험 면제한다. ▲적성검사 미필 취소자 시험면제 범위 확대=종전 1년이내에 실시한 적성검사 미필 취소자는 언제든지 학과시험만 실시한다. ▲군 운전면허는 사회면허 발급개선=종전 전역 1년이내 한 현역복무중에도 군면허로 사회면허 발급한다. ▲국제면허 발급제한 철폐=출국예정 사실증명 관계없이도 언제든지 발급하고 경찰서에서도 발급한다. ○문화/예술원회원 25명 증원 ▲예술원회원 증원 및 수당 확대지급=1월1일부터 현재 75명인 예술원회원을 100명으로 증원하고 수당도 1인당 매월 60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1백만원으로 확대. ▲지방문화원 설립인가=현재 문화체육부장관이 인가하던 것을 1월1일부터 시·도지사에 위임.
  • 월정사 석탑 금동향합 천왕상(한국인의 얼굴:89)

    ◎마주 선 두쌍 동자티 못벗은 천진한 표정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장 큰 절은 월정사다.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에 자리잡은 이 절에는 신라의 석탑과는 아주 딴판을 한 고려시대 팔각구층석탑이 있다.고려시대에 접어들면 신라시대 네모꼴 탑이 다각형으로 바뀌었다.층수 역시 여러 층으로 높이 올라갔다.그래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키는 자그마치 15.5m나 되었다. 그 생김새가 참으로 아름다운 석탑이다.층층이 갸름갸름하여 미끈한 여인을 연상시켰다.신라 석탑이 남성적이라면,고려 석탑은 여성적인 것이다.일찍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국보 48호로 지정되었다.탑이 더욱 유명해지기까지는 그 안에서 나온 사리구 역할이 컸다.지난 1970년 10월 탑을 손질하기 위해 해체했을때 나온 사리구는 그만큼 수준 높은 공예품이었다.더구나 향을 담아두었던 금동향합은 뛰어난 세공미로 해서 번쩍 눈에 들었다. 향합은 위아래가 맞물린 납작한 상자형이다.상자 윗뚜껑과 밑바닥 거죽에는 정교하게 새긴 사천왕상이 들어있다.줄을 그어 새긴 선각기법의 도안으로 사천왕상을 그렸다.그러니까 무늬 효과를 낸 문양으로 사천왕상을 표현한 것이다.가로와 세로가 4.4㎝에 지나지 않는 윗뚜껑과 밑바닥 금동판에 각각 두 천왕상을 새겨 모두 네 천왕상을 담아냈다. 그 비좁은 공간을 차지한 천왕상들 표정은 다 살아있다.절집 사천왕문 문간에서 만난 다른 사천왕들처럼 눈을 부릅뜨지 않았다.그렇다고 눈썹을 잔뜩 치켜올리지도 않은 이 금동향합의 사천왕들은 여리기 한량 없다.아이들이 즐겨 들여다 보는 순정만화속의 착한 소년쯤으로 여겨도 좋을만한 인상을 했다.천진스러운 동자상 티를 벗어나지 못한 금동향합의 천왕상들 표정은 천왕상 속마음을 그대로 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금동향합 윗뚜껑의 두 천왕상은 마주 쳐다보고 서있다.모두 갑옷을 입고 칼처럼 생긴 무기류를 손에 잡았으나 어떤 천왕상인지는 뚜렷이 구분하지 않았다.아주 좁은 공간에 새기느라 본보기로 만들어 놓은 의궤대로 천왕상을 그려내지 못한 모양이다.이들 천왕상은 쇠붙이 모형에 금동판을 대고 두드려서 모형에 나타난 그림 모양을 그대로 찍어낸 이른바 타출문으로 되어있다. 왼쪽 천왕상은 짐짓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었다.검은 눈동자가 너무 또렷한 동그라미를 그려 놀란 인상이 되었다.천왕상은 작은 입속에 감추었던 총총한 이빨을 드러냈으나 그까짓 이빨쯤을 보고 무서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오히려 상대방에 기가 질린 사천왕 자신이 먼저 겁을 먹고 소리를 칠 판이다.그렇듯 아직은 어려서 귀엽기만한 천왕이다.
  • 태극기 야간에도 게양/국민회의 개정안 의결

    ◎새해부터 공공기관·다중이용시설에/태극문양 활용 각종물품제조도 허용 새해부터 학교나 군부대를 제외한 공공기관에서는 저녁에도 태극기가 게양된다.또 태극기의 문양을 활용한 각종 물품의 제조도 허용된다. 17일 상오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이수성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개정안은 새해부터 국가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공항·호텔 등 국제적 교류장소와 대형건물·공원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도 연중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 앙드레 김 패션 페스티벌/환상적 신비감 넘치는 230여작품 선봬

    ◎유니세프기금 모급… 연예인 대거 출연 톱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지난 14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모처럼 패션 페스티벌을 열었다.「눈속에서 피는 꽃」 「정글 속에서 피는 꽃」 「비잔틴 로망스」 「한국,찬란한 축제」 「영원한 꿈과 환상의 대서사시」 등 5개 주제로 진행된 이날 패션쇼에는 앙드레 김 특유의 환상적 신비와 지성적 품위가 드러나는 슈트와 드레스 등 총 230여 작품이 선보였다. 붉은 포도주빛이 감도는 벨벳에 비잔틴 문양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이브닝드레스,검은색 트위드에 연분홍 라일락 꽃잎이 수놓여 기품과 신비감이 넘치는 애프터눈 투피스 등 블랙과 화이트,연분홍,연보라의 고운 색상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멋스러움이 한껏 돋보이는 무대였다. 원시림에서 생동하는 꽃과 동물의 무늬를 응용해 원시적 정열과 순수한 젊음의 모습을 표현하고,와인빛과 보라,로열블루 등의 색상으로 비잔틴시대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기품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마지막에 마련된 「꿈과 환상의 대서사시」무대에는 화려하면서 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순백색 웨딩드레스의 향연이 펼쳐져 관객들을 황홀하게 했다. 특히 이날 페스티벌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주최의 자선기금모금을 위한 것으로 탤런트 이승연·장동건·최수종·조민기,톱모델 박영선,민윤경 등 내로라하는 인기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앙드레 김은 올들어 1월의 하와이 호놀룰루 패션쇼와 3월의 이집트 패션쇼,7월의 애틀랜타 올림픽 패션쇼 등 세번의 국제적인 패션를 가졌다.
  • 전자주민카드,연 1조원 비용절감/김재영(공직자의 소리)

    ◎일반 전산망과 격리,해커침입도 차단 우리는 지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보화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모든 생활정보와 자식이 데이터베이스화되고,버스표와 전철승차권도 전자카드로 바뀌었다.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도 이제 그러한 추세를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오늘의 주민등록증은 시·도민증을 거쳐 지난 62년 국민의 신분증제도로 정착되어 83년에 일제경신된 바 있다.그후 13년이 지나는 동안 얼굴모습이 변하여 신분확인이 어렵고,종이로 만들어져 변조가 쉬워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어 조만간 일제경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는 별도로 운전면허증과 의료보험증의 전자카드화가 따로따로 추진되었다.이렇게 되면 모두 5천억원의 공공예산이 필요한데,이를 하나의 전자카도로 통합하면,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 등 7가지 기능을 포함시켜도 약 2천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 이것이 곧 7가지 기능을 하나로 묶되 쓰임새는 서로 독립적인 전자주민카드인 것이다. 전자주민카드는 이미 경기도 과천시 주민 5천명을 대상으로 95년부터 시범사업을 운영하여 그 타당성과 효용성을 검증한 바 있다. 오는 99년초 전자주민증이 실용화되면 일일이 공공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주민등록등·초본이나 인감증명 등이 창구확인으로 갈음된다.이때 연간 약1억7천만통의 서류가 감축되어 1조원이 넘는 국민의 사회적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보다는 대도시의 교통난완화 등 사회와 국가경쟁력강화와 같은 간접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지갑 하나에 은행카드 등 7∼8개의 카드를 복잡하게 지니고 다니는 대신 한두개만 넣고 다녀도 될 것이다. 선거를 자주 치르는 일본의 경우 우리와 같은 주민등록제도가 없기 때문에 선거를 한번 실시할 때 3개월에 걸쳐 6조엔의 비용과 인력을 투입,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주민등록전산망에 의해 선거인명부를 단 며칠만에 작성하는 우리나라의 시스템을 본 게이오대학의 선거제도전문가 고바야시 요시아키(소림양창) 교수는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는 주민등록제도를 통해서 선거·조세·취학·병역·복지·주택 등 정부시책추진은 물론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공무원재산등록·국토정보센터·국민연금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정의 효율성 때문에 현재 이웃 일본에서도 「주민기본대장」 네트워크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10월 간담회결과에 따라 일본도 조만간 전자신분증의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독일에서는 건강카드,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사회보장카드를 추진하고 있으며,이집트의 전자주민카드제작에 우리나라 기술진이 참여하고 있다. 남미의 한 국가에서도 전자주민카드를 추진중으로 알고 있다. 먼저 주민전산망은 일반공중망과 물리적으로 격리되어 있다.만일의 경우 주민전산망에 침입하는 해커를 차단하는 한편 분실된 카드를 타인이 사용할 수 없도록 최첨단암호알고리즘을 지닌 IC칩,다중비밀번호(패스워드)부여,그리고 다문양(홀로그램)비표 등 3중4중의 보안장치를 강구하고 있다. 더욱이 전자카드에 수록되는 정보는 이미 현행법규에 의해 본인이 기록을 승낙한 사항이며,치료병력이나 신상문제등은 수록되지 않는다.그 기록은 현재대로 병원이나 기관별로분산관리하며 인적사항만 인식되도록 하되,7가지의 정보가 통합되지 않는 것이 전자주민카드의 기본틀이다.
  • 「이신우」가 제안하는 올겨울 패션

    ◎눈 내리는 거리… 오늘은 날개를 달자/정장 어깨선·허리 딱맞게 실용성·심플함 강조/실크 누빈코트 주력제품 (주)이신우는 고객에 따라 이신우·이신우 옴므·이신우 컬렉션·오리지날리·영우 등 멀티 브랜드를 갖췄다. 지난해 8월 「이신우(ICINOO)」와 「오리지날리」로 분리,「이신우」는 디자이너 이씨가,「오리지날리」는 딸 박윤정씨가 맡고 있다. 「이신우」는 20대후반∼30대후반의 미시를 타깃으로 실용성과 심플한 것이 특징이다.올 겨울 「이신우」매장에서는 우리 민화속의 닭을 이용한 독특한 문양의 직조와 화려한 프린트가 조화를 이룬 의상을 접할 수 있다.화려하지 않으면서 절제된 선을 보여준다.독특한 문양과 신축성,광택이 나는 코팅,우레탄 등 첨단소재도 포함돼 있다. 「이신우」의 겨울 정장은 자연스러운 어깨선과 허리가 딱 맞는 슬림한 스타일로 여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재킷과 바지 또는 치마라는 전통적인 코디에서 벗어나 정장재킷에 화려한 치마 등 상식에서 벗어난 코디로 딱딱함을 없앴다. 소재는 자체개발한 독특한문양의 모와 실크,실크와 폴리에스터 혼방이 주를 이루며 레이온 등이 가미됐다.검정과 회색·흰색을 기본색으로 카키와 와인등 계절색이 곁들여졌다.강조점을 주기 위해 오색의 프린트가 등장한다.투피스와 조끼,재킷,코트,치마·바지,원피스가 있다.액세서리로 벨트와 스카프·신발·핸드백·목걸이도 갖췄다.치마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것이 많다. 코트는 다양한 소비자취향을 겨냥해 발목길이의 롱코트,하프코트,롱코트와 하프코트의 중간 길이 및 재킷길이가 있다.검정·회색·갈색이 기본색이며 원색은 없다.정장처럼 허리가 잘 맞고 A라인으로 떨어지는 것이 많지만 허리선을 강조하지 않은 일자형도 있다.올겨울 주력제품은 프린트가 있는 실크 누빈코트다.안팎을 뒤집을 수 있어 검정과 컬러프린트 두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가격은 70만∼80만원대이며 롱코트는 약간 비싸다. 겨울 투피스는 스타일이 4개 정도이며 재킷 30개,치마·바지는 20∼25개,코트는 10∼15가지 모델이 나와 있다.가격대는 투피스가 70만∼80만원대,재킷은 40만∼50만원,바지·치마 20만∼30만원대다. 스카프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4만∼5만원대가 대부분이지만 울로 편직하면서 로고가 들어간 제품은 20만원이나 한다. 「이신우 옴므」는 20∼30대 초반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기성복.대체로 어깨가 좁아지고 허리부분이 들어간 스타일로 레트로(Retro)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최근 유행인 스리버튼은 물론 단추가 4개이상 있는 것도 있다.차이나 칼라의 드레스 셔츠도 여러 색상으로 나와 있다. 색상은 검정과 회색·갈색을 기본으로 명암과 톤으로 변화를 줬다.소재는 털이 긴 순모나 기모로 볼륨감이 있고 매우 조밀하게 직조돼 촘촘하다는 인상을 준다. 「오리지날리」는 21∼27세의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개성적인 스타일이 많다.전체적인 실루엣은 벨모양.검정과 카키,회색과 짙은 자주색을 기본색조로 원단은 스트라이프 울과 홈스펀,오리지날리가 개발한 쟈카드원단을 사용했다.롱코트는 하이웨이스트에 슬림한 A라인과 허리를 묶는 스타일 등이 있다.가격대는 25만원이상으로 「이신우」보다 싼 편이다.
  • ‘진태옥 넥타이’ 선풍/고가·튀는 디자인 정책 적중

    ◎판매 두달만에 150% 신장 「진태옥(JINTEOK) 넥타이」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난 8월말 국내 유명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전문생산업체인 클리포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판매에 나선 「JINTEOK」넥타이는 디자인과 생산·판매의 분업이라는 선진적인 패션산업구조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케 해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해외 유명 제품들과 비슷한 고가 정책에 다소 「튀는」 디자인으로 시작 단계에서 성공여부를 반신반의했던 진태옥씨와 클리포드의 김두식사장은 오히려 이 두가지 점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평가했다. 신규 브랜드로 판매 두달만에 당초 목표치를 150%이상 달성하며 업계의 놀라움을 사고 있는 「JINTEOK」넥타이의 성공비결은 어디에 있나. 「JINTEOK」넥타이의 디자인은 특이하기로 이름이 나있다.동양화에서 따온 해·달·구름·별 등을 추상화했다.특히 넥타이 한 가운데에 이들 문양을 배치하는 원 포인트(0ne Point) 패턴이 독특하다.한국적인 문양과 파격적인 배열이라는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 새로운 멋을 창출해낸 것이다.8가지의 서로 다른 디자인을 색상별로 30여종이 판매중이다. 고가정책도 성공요인이다.10만원이 넘는 직수입품을 제외하고는 해외 유명 라이선스 넥타이보다 오히려 가격이 1만∼2만원 비싸다.날염 넥타이는 6만5천원,선염 넥타이는 5만5천원이다.당초의 5만∼8만원보다 가격대가 하향조정된 것은 디자이너 진태옥씨가 브랜드의 대중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클리포드측의 설명이다.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할인판매도 안한다.
  • 조선백자 765만달러 낙찰/「철화 용문 항아리」 크리스티경매서

    ◎세계 도자기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 조선 철화백자가 한국 도자기의 세계시장 경매사상 최고가로 낙찰됐다. 지난달 31일 뉴욕 크리스티사에서 열린 한국미술품 경매에서 17세기초 조선백자 철화용문 항아리가 7백65만달러(약 63억원)에 낙찰돼 지난 94년 조선 청화백자 보상당초문 접시(3백8만달러)의 한국도자기 최고경매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용 한마리가 구름속의 진주를 물고 있는 철화문양이 그려진 이 백자는 크기가 높이 48㎝,지름 38.3㎝로 볼록한 상반부가 하단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좁아지는 전형적인 백자모양을 하고 있다. 이날 경매에서 25번째로 경매에 부쳐진 이 도자기는 당초예상가(40만∼60만달러)를 20배 가까이 웃도는 가격으로 팔렸다. 또 백자 112개 품목이 출품된 이날 경매에서는 12세기 중엽 고려시대 청자철재추화삼엽문매병도 2백70만달러(22억4천1백만원)에 팔렸다.
  • 대형건물/태극기 24시간 단다/정부 「선양사업」 확정

    ◎눈·비 관계없이 게양… 학교·가정은 낮에만/태극기 티셔츠·무궁화 넥타이 시판 허용 앞으로 정부청사는 물론 공항이나 호텔·백화점·대기업 사옥 등 대형 건물에는 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태극기를 달게 된다. 또 태극이나 무궁화문양의 디자인이 허용되어 태극기 티셔츠나 무궁화 넥타이의 시판이 허용된다. 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상징선양사업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는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눈이나 비가 오더라도 바람이 심하게 몰아치지만 않으면 계속해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방안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시행키로 했다. 또 대형 건물에는 지금보다 2배이상 큰 태극기를 달도록하는 한편 태극기를 건물벽면에 하늘을 향해 경사지게 게양하는 형태도 허용키로 했다. 한편 대형 건물에는 24시간 태극기를 달되 군부대와 학교,가정에서는 지금처럼 낮에만 게양토록 했다. 조해령 총무처장관은 『지금까지는 태극기와 애국가·무궁화 등 국가상징물에 대해 지나치게존엄성만 강조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국민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국민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상징물로 가꾸어 갈 방침』이라고 이번 계획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서동철 기자〉
  • 제21회 전승공예대전 입상작 발표

    ◎대통령상 박래헌씨 「분청사기산수문푼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재관리국과 한국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1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도자부문에서 전통 상감청자 기법에 현대적인 문양을 조화시킨 「분청사기산수문푼주」를 출품한 박래헌씨(37·경기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에게 돌아갔다.금속공예를 비롯한 7개 전승공예분야에서 302명이 총 378종 974점을 낸 올해 전승공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상금 4백만원)은 금속분야 「철제입사염주함」을 낸 이경노씨(38·서울 금천구 독산1동),문체부장관상(상금 3백만원)은 목죽칠분야의 「나전머릿장」을 출품한 정수화씨(42·서울 도봉구 번1동)와 「채죽단선」을 낸 박현덕씨(48·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가 각각 차지했다. 수상작과 입선작은 오는 22일부터 11월25일까지 경복궁 향원정뒤의 한국전통공예미술관에서 전시한다.〈입상자명단 16면〉〈김성호 기자〉
  • 내부설계·인테리어 특화 나이에 맞는 아파트 고르세요

    「나이에 맞는 아파트를 고르세요」.입주고객의 연령에 따라 평형별로 내부설계와 인테리어 등을 특화시킨 맞춤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나고 주택이 소유개념에서 거주개념으로 바뀌면서 아파트업체들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그 나이에 딱 맞는 분위기와 구조에서 살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평형대와 30평형대,40·50평형대 아파트를 각각 초년부부와 중년부부,노년부부용으로 구분해 내부설계를 특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초년부부를 위한 구조는 신세대부부의 거실중심적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방 3개가 기본 모델인 24평형에 방 2개만 설치하고 거실의 면적을 상대적으로 넓혔다.또한 소형평형임에도 주방에 보조식탁을 마련해 신세대주부의 손님 접대용 차탁이나 독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했고 각 방마다 팩스와 컴퓨터 전용 콘센트를 설치해 20대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중년부부용 30평형대는 진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공부방을 안방과 주방에서 멀리떨어진 곳에 설계하고 현관 입구에 세대별 정원을 설치해 단독주택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중년부부의 여유있는 삶을 표현하기 위해 원목느낌의 가구와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현관과 주방,거실사이에 베밸드 그라스 중문을 설치했다. 노년부부를 위한 40·50평형 아파트는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빌라 분위기로 연출,노년부부의 기품있는 삶을 드러냈다.또한 2대 혹은 3대가 함께 거주하는 경우를 감안해서 안방과 자녀들이 거주하는 방을 주방과 거실로 완전하게 구분해 개인생활 침해를 최대한 방지하도록 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분양하고 있는 부산 부곡동 아파트에 각 평형별로 테마인테리어를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17평형은 미혼남녀나 신혼부부 등 20대 젊은 취향에 맞춰 지난친 장식이나 복잡한 색채를 피한 캐주얼스타일,24평형은 신혼부부,어린이를 대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의 내추럴스타일,32A평형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색과 곡선을 이용한 프렌치스타일로 꾸몄다. 이밖에 48평형은 40대 이상 노년부부를 대상으로 전통살림집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재현해 친근감을 유도한 코리안스타일,55평형은 프랑스 로코코양식을 도입,사치성을 배제하면서 우아하고 부드러운 엘레강스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삼성건설도 최근 전통문양 인테리어를 도입한 한국형아파트모델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뉴그레이세대(40∼50대)·심플세대(30∼40대)·아마조네스세대(30대)·약관세대로 구분,세대별로 각기 다른 감각의 전통문양 인테리어를 적용했다.〈이순녀 기자〉
  • 시인·무용평론가 김영태(이세기의 인물탐구:105)

    ◎춤을 찾아 떠도는 문단의 보헤미안/공연장마다 출현… 화제작 대본 직접 쓰기도/시작·평론·그림 쉼없는 행보… 작품집 40권 김영태는 언제나 공연장주변에 서 있다.10년전이나 20년전 보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외환은행에 다닐 때는 직업상 신사복 차림을 할수 밖에 없었으나 직장을 스스로 떠난 지금 그는 복장부터가 마음껏 자유로워졌다. 「내 키는 1미터 62센티인데/모리스 라벨의 키는 1미터 52센티 단신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라벨과 나」란 시의 첫구절처럼 크지 않은 체구에다 말투에는 전혀 힘이 들어있지않고 머리를 약간 외로꼰 담배피우는 모습이 그의 이미지다.「접시,호리병,기묘한 찻잔을 수집하기/화장실 한구석 붙박이/나무장안에 빽빽이 들어찬/향수진열 취미도/나와 비슷합니다/손때묻은 작은 소지품들이(누에문양 포켓수건이나 열쇠고리까지)/제자리에 있어야하고」. 실제로 그가 30여년을 살던 종로구 사직동집은 골동소품에서 인형과 이색적인 찻찬,책과 1천3백여장이 넘는 LP판들이 온통 도배를 한듯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책과커피향이 어울리는 코펠리아무대의 분위기였다. 천성적으로 치밀하고 꼼꼼한 그는 작은 낙서한장 버리지 않았고 지난 30년간의 족적을 「Ma Vie(나의 인생)」란 책으로 묶어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정리해 보이고 있다.66년에 직접 손으로 쓴 결혼청첩장이며 김구용 박목월 김춘수 신석정 황동규 마종기 권옥연이 보내온 친필 엽서,오영수 휘호,조병화의 소묘,그가 그린 포스터 프로그램 책표지에 이르기까지 먼지도 버리지않는 섬쩍함이 섬뜩하다. 그런 그를 생전의 김현은 「초속주의자」 혹은 「좋은 의미의 딜레탕트」라고 했고 같은 문학평론가인 김인환은 「미학추구자,김종삼 이후 문단의 마지막 보헤미안」으로 부르고 있다.또 캐리커처에 능한 소묘가·무용평론가·시인으로서 모름지기 「우리시대의 삼절」로 찬사된다.그는 스스로를 『아름다움을 훔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의 소묘와 평론에는 그나름의 새롭고도 빛나는 색채가 들어있다.시와 춤과 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과정에서 「춤과 그림은 그의 시의 내용이며 시와 춤은 그의 그림의 내용」이기 때문이다.그의 시는 대부분 아름다운 대상을 순간의 떨림속에서 태어나게 하면서 「어느 때는 목청 높은 대담한 사설조로 상황에 대한 해학적 음성」을 펼치기도 한다. ○꼼꼼한 성격의 수집광 시인 김승희는 「저 탐미의 괴물」을 향해 『현대인의 반타이타니즘을 그는 한컵 가득 독약처럼 마시지만 그러나 그는 독약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고 꼬집는다.피아노와 그의 발레그림들은 「언뜻 팔에 힘을 빼고 흐느적흐느적 술취한 듯이 비틀거리는 선의 파격적인 굴절이나 데포르마시옹으로 외계의 간섭에 맞서는 야유의 메시지」이다. 발레리나가 턴을 하는 찰나나 도약 직전을 섬광 같은 솜씨로 포착하면서 막연한 형태의 생략과 색채의 요점을 「부호와 관념만으로」 남기고 있다. 그는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강북을 떠나본 적이 없는 서울토박이다.종로바닥에서 유명했던 「김인기 포목점」의 김인기씨가 그의 조부이고 부친은 장사나 이재에는 취미가 없는 김종화씨로 일본 무사시노미대 출신. 화가로 활동하진 않았으나 부친의 영향을 받아 미대에 진학했고 홍대재학중 박남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그동안 시집만도 15권,끊임없이 쓰고 끊임없이 발표하여 산문집·무용평론·무용자료집·시론집·소묘집·음악평론집 등 40권에 이른다. 연극 음악평에도 손댔으나 그에게 맞는 것은 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봄에는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춤작가 12인전」에서 현대무용가 이정희가 그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무용화한 「풍경」에 10여분간 특별출연,커피를 갈고 스탠드를 켜며 담배 피우는 마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펼쳤다. 그외 최현의 「비상」,전홍조의 「멀리서 노래하듯」,박명숙의 「결혼식과 장례식」「잠자며 걷는사람 잠자며 걷는나무」 등 무용공연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은 거의 그가 대본을 썼거나 그의 시에서 빌린 것이고 책표지 포스터 프로그램과 수많은 캐리커처와 무용가·작가를 위한 헌시를 썼다. 그는 무용인들의 닳아빠지지 않은 순결한 심성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그중에서도 특별히 최현과 절친하다.까다로운 사람은 까다로운 사람과 통하 듯이 춤이아름다운 실력있는 이 원로와는 음악매니아로서 의기투합 한다. 자유로운 그는 틈틈이 여행을 즐긴다.해외에서 무대에 올려진 중요한 공연을 보기 위해 무용단의 해외공연에 따라나서거나 여행적금으로 가장 아름다움 춤이 있는 지구상의 모든 곳을 떠돌아다닌다.3년 전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강수진이 「로미오와 줄리엣」주역으로 데뷔하는 공연에 참관했고 올해도 세차례나 밖에 다녀왔다. 그는 『철저하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닌다.나는 보통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문득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언가 내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글에서 밝히고 있다.과연 그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극장」「사시사철 춤보러 다니는 구경꾼」으로서 그는 예술가다운,시같은 삶을 살고 있음에 틀림없다.더구나 인형제작가인 부인 정복생과 두아들이 미국에 유학후 뉴욕에 머물러버리자 20년 가까이 혼자서 동부이촌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춤작가 12인전」 특별출연 그래선지 그의 최근 연작시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읽는 이의가슴에 한줄기 흐르지 않는 눈물을 삼키게 한다.「무엇이 이제까지 나인가/질문을 하지만 답이 없습니다/시험지에 답못쓰는 답답함/눈물을 흘릴줄 몰라도/흐르는 눈물이 답입니다」.윌리엄 제임스의 「슬프니까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퍼진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증명해보이는 시이다. 김인환은 『비트겐슈타인이 수학자란 수학의 언어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했듯이 김영태는 시와 춤,그림과 음악을 가지고 논다』고 말한다.놀이가 빨리 끝날까 두려워 그는 「아껴가며 음미하면서 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폐품이고 서향창에 어쩌다가 헹군 헝겊천사」라고 고백하면서 부드러운 검은색의 헐렁한 외투에 숄더백과 벙거지차림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공연장에 나타난다.그리고 그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에 고통과 환희,비참과 영광의 색채를 칠함으로써 「그의 시의 이미지들은 중립적인 경쾌함 대신 현실의 중압감을 버티려는 환상」으로 독자에게 읽혀진다. 그의 아호는 「지푸라기」라는 뜻의 「초개」다. 한달이면 50여차례 공연을 보러가고 낮에는 혜화동글방에서 집필,「삶은 소진하다 가는것」이라는 그의 행보는 그의 자작시 「허행초」처럼 어딘가에 구속당한데 없이 유유하고 자적하다.일찍이 김수영시인이 지적한대로 「예술적 냄새가 너무 짙은」 김영태 초상화는 그의 소원대로 주변사람들에게 독특한 탐미의 이미지를 새기고 그래서 그의 흔적은 이 검은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빛처럼 영롱하게 빛난다. □연보 ▲1936년 서울 출생 ▲57년 경복고 졸업 ▲59년 「사상계」지 시추천 ▲61년 홍대 서양화과 졸업 ▲65년 첫시집 「유태인이 사는 마을의 겨울」 출간 ▲68년 외환은행 조사부 입사,극단 자유극장 동인,첫번째 산문집 「공기의 모든 부분속에서」 출간 ▲71∼95년 개인전 6차례 ▲75년 「12인의 인성을 위한 대사더듬기」(백병동 작곡)공연 ▲76년 단막극 대본 「이화부부」(이원경 연출공연) ▲80년 미술잡지 「선미술」 주간 ▲81년 음악펜클럽 총무간사 ▲82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원 ▲84년 판뮤직페스티벌 「대사더듬기」재공연,일본국제무용콩쿠르 심사,서양화 10인전(낙산공방) ▲85년 첫번째 무용평론집 「갈색 몸매들,아름다운 우산들」출간,「객석」·국립극장·영화진흥공사 자문위원 ▲88년 단막극 「이화부부」현대무용으로 공연(배정혜 안무,정성조 음악) ▲89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장,동아무용콩쿠르 심사 ▲90년 서울무용제 운영심사위원 ▲91년 음악평론집 「음의 풍경화들」 출간,외환은행퇴 직 ▲93년 한·일댄스페스티벌도쿄공연 참가,윤덕경무용단 중국공연 동행 ▲96년 무용자료집 「풍경을 춤출수 있을까 Ma Vie」출간,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강 시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5권,산문집 「핀지콘티니가의 정원」 등 9권,무용평론집 「멀리서 노래하듯」 등 6권,소묘집 「선의 나그네」 등 6권,총40권. 현대문학상(72년) 시인협회상(82년) 서울신문 문화예술평론상(89년) 예음공로상(94년) 현대무용진흥회 공로상(95년)
  • 1년이상 혹독한 생존훈련/북 특수부대 훈련 어떻게 하나

    ◎이번 침투조는 정예 게릴라 요원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북한의 무장공비 20여명 가운데 20일까지 붙잡히지 않은 6명 정도는 이른바 「침투조」라고 불리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특수대원으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단련된 정예 게릴라 요원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침투조들의 훈련 과정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다.귀순한 북한의 전직 공작원들에 따르면 남파 공작원들은 「김정일 군사대학」 등 북한의 남파간첩 전문양성소에서 1∼4년 동안 혹독한 생존훈련을 받는다.이들이 받는 훈련은 사격과 폭파·무술·통신 등 기본적인 군사훈련으로부터 수영·잠수·낙하산·스키·고공침입·납치·운전 등 다양한 기술이 망라돼 있다.이들은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한 사람이 10m 거리에서 단도를 던지면 상대가 이를 피하는 식의 숨막히는 「실전훈련」까지 거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또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땅을 파서 은신처인 「비트(비밀아지트)」를 만들어 밤10시부터 새벽4시까지의 야간에는 도주하고 주간에는 숨는 방법으로 군·경의 추적을 피하는 은신훈련도 받고 있다.남파간첩들은 1∼2시간내에 비트를 만들어 몸을 숨길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2∼3명이 1개조로 움직이며 보통 기관총과 권총·수류탄·단도·쌍안경·지뢰탐지봉·무전기·의약품·삶은 찹쌀과 육포·군복·발싸개등 비상식량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이 대규모 병력동원이 어려운 험준한 강원도 산악지형을 이용,비트를 확보하고 가을산에 널려있는 과일 등을 비상식량으로 확보하는 버티기작전으로 나갈 경우 추격작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군관계자들의 우려이다. 따라서 이들을 조기에 소탕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작전은 이들이 은신처를 확보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않고 야간에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하는 퇴로를 봉쇄하는 것이라고 귀순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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