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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17)자수와 매듭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17)자수와 매듭

    지금은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규방(閨房)’이라는 단어는 엄격한 유교 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여인으로서의 모든 형식과 의무를 규정짓는 장소였다. 차단된 삶 속에 살았던 옛 여인들은 규방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삶을 한탄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현실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발휘했다. 자수(刺繡)와 매듭은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던 당시 여인들의 모임 공간인 규방에서 탄생한 예술 장르인 셈이다. 생활용품으로서의 실용성을 갖추면서 동시에 예술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 자산이기도 하다. 자수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조형활동을 말한다. 자수는 단순히 직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생활환경, 풍습, 신앙 등에 따라 독자적 양식을 이루면서 발전해 왔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문화적인 특징이 융합되고 집성되어 한국 역사상 찬란한 문화의 황금기를 누릴 수 있었다. 당시의 자수는 복색(服色)뿐 아니라 말 안장의 장식 등으로도 널리 성행되었고 불교자수도 번성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 여인의 삶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실(絲)이다. 이를 이용해 만든 자수는 풍부한 문양과 다양한 색상으로 여인들이 엮어내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따라서 전통자수는 실의 미학이며 정성의 산물로 우리네 여인들의 예술활동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바늘을 사용하는 자수와 달리 끈과 송곳만으로 우리 고유의 선과 색을 통한 아름다움을 연출해 내는 것이 전통매듭이다. 매듭의 역사는 인간이 수렵이나 식생활용 도구 등에 끈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매듭의 형태들은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매듭의 명칭은 자연에서 얻는 것, 늘 보고 사용하는 온갖 물건, 꽃 곤충 등에서 따왔다는 특징이 있다.‘매듭’은 노, 실, 끈 같은 것으로 한 가닥 또는 두 가닥 이상이 한 점에서 교차하면서 이루는 형태를 의미한다. 각종 복식이나 장신구, 보석류 등에 액세서리로 쓰이는 매듭은 단순한 보조품에 머물지 않고 오히려 각종 생활용품의 완성미를 높여주는 구실을 해왔다. 특히 규방 여인들의 내밀한 손맵시가 빚어내는 단아하고 은근한 미감이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어 왔다. 전통매듭은 옛날 조상들의 생활에서 맺은 기술을 오랜 역사를 통해 우아한 장식예술로 승화시킨 독자적인 민속공예인 것이다. 글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주말탐구-짝퉁] 아무리 진짜같아도 이것만은 못속였다

    [주말탐구-짝퉁] 아무리 진짜같아도 이것만은 못속였다

    짝퉁이 아무리 진짜를 닮아도 짝퉁은 짝퉁일 뿐이다. 비록 짝퉁을 만드는 기술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지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명품 값을 주고 짝퉁을 사는 확률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골프채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짝퉁의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다. 가장 일반적인 특징으로 모든 골프클럽에는 바코드가 붙어있지만 짝퉁은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언을 꼼꼼히 살펴보면 연결 부분에 ‘*’문양 등 업체마다 고유상품을 식별하는 암호를 새겨놓는다.(왼쪽이 정품) ●발기부전 치료제 원조격인 ‘비아그라’는 은밀하게 거래되는 모든 제품이 가짜라고 해도 좋다. 정품은 의사에 처방에 따라 병원이나 약국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이다. 정품은 기울여보면 로고의 색상이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뀐다. 정품은 2정이 알루미늄 포장에 담겨져 있다. 박스포장 단위는 8정이다.(왼쪽이 정품) ●가방 질감과 디자인 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한다. 정품은 대부분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지만 가짜는 조금이라도 질이 떨어지는 가죽을 사용하게 마련이다. 당연히 표면상태가 거칠고 부자연스럽다. 바느질 솜씨도 이음매 등이 불규칙해 완전하지 못한 것이 많다.(왼쪽이 정품) ●운동화 얼핏보기에 디자인이 똑같으면 정품으로 착각하기 쉬운 품목이다. 정품은 로고 옆박음질 간격이 균일하지만 가짜는 간격이 불규칙한 것이 많다. 접착제의 처리상태도 중요한 판별 요소가 된다.(아래쪽이 정품)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카니발과 사순절/이동익 신부·가톨릭대 교수

    지난 화요일까지 세계 도처에서 카니발이라는 매우 화려한 축제가 열렸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2주가량 계속되는 카니발 축제들 중에는 이미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된 것들도 있어 이러한 축제를 보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하고, 축제 지역의 주민들은 그 축제를 위하여 일년 내내 준비하기도 한다. 삼바축제로 불리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이라든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환상적인 가면 축제를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보고 있노라면 한번쯤 직접 가서 보았으면 하는 강한 끌림이 생겨난다. 강렬한 삼바 리듬에 따라 노래하고 춤추는 출연자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화려한 의상이 남미 사람들의 강렬한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한다면, 축제 참가자의 얼굴에 그려진 화려하고 세련된 문양과 다양한 형태의 가면 그리고 전통적인 귀족 복장이 어우러진 베네치아 카니발은 유럽의 역사적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습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제 흥겨웠고 열정적이던 축제가 끝났고, 주민들은 아마 아쉬움 속에서 내년 축제를 준비하는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 있을 것이다. 카니발은 본래 그리스도교 문화에서 나온 축제의 한 형태이다.‘고기로 잔뜩 배 불린다.’는 어원적 의미를 가진 카니발은 그 축제가 끝나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단식과 금육의 시기인 사순절을 더욱 뜻 깊게 지내기 위한 준비의 특성을 가진 축제로 이해된다. 사순절이란 예수의 부활 전 40일의 기간, 곧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죽음에 동참하며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을 말한다. 올해의 사순절은 부활절을 거슬러 계산하여 주일을 뺀 40일 전, 곧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되었고, 그 전날인 화요일에 고기의 축제인 카니발이 끝난 것이다. 가톨릭교회는, 지금은 많이 완화되기는 하였지만 1500년 이상 이 사순절 기간 동안 단식과 금육이라는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연극·무용 등의 오락 행위도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 좋은 음식 등도 당연히 이러한 전통에 어긋난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국가들에서는 화려한 공연이라든가 카니발과 같은 축제가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다. 사순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행하는 단식과 금육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동참한다는 고행적·금욕적 의미 외에도 이웃사랑을 위한 자선의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표현되기도 하는 좋은 음식,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고기를 절제함으로써 인간 존재가 쾌락과 본능을 뛰어넘는 예수의 삶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일 것이며, 나아가 고통과 죽음을 통해 송두리째 자신을 인류에게 내어놓은 예수의 사랑을 닮으려는 사랑 실천의 행위일 것이다. 단식과 금육이 단순히 고행과 금욕으로 끝난다면 그 의미가 반감된다는 말이다. 그 결과가 예수께서 보여주신 이웃사랑의 형태로 드러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과거 우리의 어머니들은 사순절 동안 매끼 밥을 지으면서 한 줌씩의 쌀을 절식하여 따로 모았고, 사순절이 끝난 다음 그렇게 모인 쌀로 가난한 이웃을 도왔다는 아름답고 소박한 사랑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것은 내가 풍요롭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한줌의 쌀을 덜어낼 수 있는 나눔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절제한 풍성함이 내 주위의 누군가에게 필요한 나눔이 될 때 사순절의 의미는 크게 다가오지 않겠는가. 카니발의 화려함과 열정만큼이나 이웃사랑을 위한 적극적인 사랑이 표현되는 사순절의 삶이기를 다짐해 본다.
  • “우리옷 교복 멋스럽고 값도 싸죠”

    “우리옷 교복 멋스럽고 값도 싸죠”

    “생활한복으로 만든 교복은 일반교복보다 멋스러워 정서에도 좋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적극 권하고 싶어요.” 한복전문가 주복희(49·주복희우리옷 대표)씨의 ‘생활한복 교복 예찬론’이다.10년 넘게 연구해온 생활한복을 중·고등학교 교복에 응용해 4년 전부터 수원 태장고와 칠보중, 청주 주성고 등에 제공해온 그는 최근 입학철에 학교들의 문의가 늘어나 마음이 바빠졌다. 그러나 일반교복과 사뭇 다른 생활한복 교복이 쉽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몇몇 학교들이 관심은 보이고 있지만 초기단계라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요. 그래도 생활한복 교복을 입는 학교들이 예절·인성교육 등에서 효과를 본다는 소문이 나서 앞으로 확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 대표가 생활한복 교복을 고안해낸 것은 일반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광경을 목격하면서부터.“교복을 입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옷으로 만든 교복을 입고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국악예고·민족사관고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한복교복의 장단점을 조사하는 등 보다 편하고 실용적인 생활한복 교복을 만들고자 애썼다. 일반교복 소재를 한복과 비슷하게 직조해 바지 밑위를 충분히 늘리고 지퍼를 달아 불편함을 없앴으며 엉덩이·허리부분을 몸에 맞게 디자인해 멋스러움을 더했다.“기존 한복바지가 펑퍼짐하고 치마도 너무 길어 학생들의 반응이 별로였어요. 이를 보완하니 일일이 수선을 하지 않아도 일반교복보다 멋스러운 디자인이 탄생했지요.”깃·섶·단추 등에 전통문양을 새긴 수를 넣고 교화·교조 등 학교상징을 넣어 교육적 효과도 높였다. 주 대표가 만드는 개량한복 교복은 15만∼17만원선.2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이나 하는 일반교복보다 싸다.“비싼 서양브랜드 옷이나 신발을 구입하려는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옷의 소중함을 알려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고 싶어요. 이윤에 연연해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그는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으니 의젓해지고 인사도 잘한다거나 한복교복을 입는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개학을 앞두고 전직원이 밤을 새우며 일하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02)2696-8501.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예·디자인의 만남

    중견 서예가인 국당 조성주씨가 전통 서예를 현대 디자인과 접목시킨 ‘국당 조성주의 캘리그래피 전’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고 있다.3월7일까지. 이번 전시에서 조씨는 전통 필묵을 바탕으로 현대적 디자인과 조형성에 착안한 다양한 실험작업 결과를 선보이고 있다.특히 함께 배치할 경우 자칫 겉돌기 쉬운 한자(漢字)와 한글을 파격적인 크기와 디자인을 통해 미적으로 융화시킨 작품들이 돋보인다. 한자를 산수화속 그림처럼 배치하고, 한쪽 여백을 독특한 한글체로 채워넣은 ‘안상화기’(安祥和氣),‘완학관여’(玩鶴觀魚) 등이 대표적이다. 또 포장, 간판, 로고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디자인을 응용해 작업한 천태만상의 먹터치 소스 300여점과 작가가 창안해낸 필묵 문양류 70여점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특히 필묵과 전각의 문자를 정제된 점과 선 및 도형과 조화시켜 디자인화시킨 작품들은 전통의 멋을 살린 독특한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병사들의 모습을 전각문자 ‘車’ 무리와 무거운 느낌의 필묵글자 ‘門’으로 디자인한 작품 ‘개선’(凱旋), 세상이 만들어지는 태초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전각문자 ‘천지창조’(天地創造)와 그래픽으로 표현한 ‘태초2’ 등은 이같은 실험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02)399-1151.임창용기자sdragon@seoul.co.kr
  • [구정 이삭]

    ●서초구 무료 유방암검진을 실시한다. 이 검진은 ‘2006 유방암 제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구가 지난해부터 전문병원과 연계해 실시하는 것으로 서초구에 거주하는 40∼59세 여성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검진 희망자는 6개의 지정 의료기관 중 한 곳을 전화로 예약한 뒤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서울시 시설관리공단 25∼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하차도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해 시흥에서 여의도로 가는 대방 지하차도 편도 2개 가운데 1개 차로를 통제한다.●종로구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매월 ‘1만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구청시설 경비절감으로 마련한 수익금과 직원들의 동참을 통해 저소득 가정의 초등학생 120명에게 한 사람당 매달 1만원씩 전달하고 있다.●동작구 올해 11월말까지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에서 행복나눔 장터를 운영한다. 구 여성단체연합회에서 운영하는 행복나눔장터는 매월 넷째주 금요일에 열린다.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물품과 신제품 등을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수익금은 아동·여성·노인복지시설 등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한다.●금천구 시흥본동 일대에 ‘금빛공원’을 조성해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225억원을 들여 추진했다.1810평 정도되는 부지 안에는 어린이놀이터와 산책로, 벽천분수, 공연시설 등이 있고 680평의 지하 공간에는 헬스장, 골프연습장, 주차장이 있다.●강동구 고덕동 302번지에 푸드마켓인 강동 나눔장터를 건립, 지난 22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탁받은 생활용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나눔장터의 수익금 중 일부는 저소득층 주민을 지원하게 되며, 푸드마켓에서는 저소득층 주민에게 식료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푸드마켓이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나눔장터가 오전 10시∼오후 6시이다.●강남구 탤런트 현영씨가 ‘강남구 전자도서관 독후감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충남 서산시 고성초등학교 6학년 문소연 양의 독후감을 읽은 뒤 형편이 어려운 문양 등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전자책을 강남구 전자도서관에 기증했다.㈜북토피아도 이 행사에 함께 동참했다.
  • 몽골 울란바토르市 서울의 거리 재정비

    서울시는 몽골 울란바토르시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울란바토르시에 있는 `서울의 거리’를 재정비한다. 서울의 거리는 서울시가 1995년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자매결연한 뒤 1996년과 2002년 두차례에 걸쳐 울란바토르시 국립극장∼철도대학 2.1㎞에 서울문화정보센터와 한국전통 정자 `서울정’등을 설치해 조성했다. 시는 서울의 거리 입구에 기마민족에게 신성시되는 동물인 천마도 문양이 새겨진 문주와 전통담장을 새로 설치하고 녹지대를 조성하는 한편 훼손된 도로를 재포장하고 보도블록 등을 교체할 계획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등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파랑주의보

    1등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파랑주의보

    올 봄 집안에 어떤 색상을 부어볼까.LG화학 ‘Z:IN(지인)’에서 제안하는 올해의 컬러 트렌드를 참고해보자. 물론 한 가지 컬러만 적용하면 지루하다. 포인트 색상을 간간이 써서 생동감있고 멋스러운 공간으로 만든다. # 집중력을 키우는 파랑 네덜란드 출신의 트렌드 연구가 구나르 프랭크는 푸른색을 추천한다. 동양적인 스타일을 좇는 경향이 강한 최근의 인테리어 경향에서 파랑은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또 정신을 맑고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이 필요한 아이들 공부방이나 신경 쓸 일이 많은 주부만의 공간인 주방 등에 적용해 볼 만하다. # 품격있는 흰색 잡지 ‘메종오브제’의 트렌드북 ‘인스퍼레이션’은 심플하고 모던한 흰색에 빨강, 초록, 검정 등을 섞은 공간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전체적으로 지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제한된 종류의 색상을 쓰는 것이 좋다. 고풍스러운 레이스, 전통 문양을 활용한 화이트 벽지 등으로 고상한 공간을 연출한다. 흰색은 침실이나 손님방 등 모두가 무난히 즐길 수 있고, 품격과 부드러움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 차분한 내추럴 컬러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웰빙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계속된다. 자연스러운 색상도 각광받는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문양을 가구, 벽지, 바닥재 등에 다양하게 적용한다.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 등 자연의 컬러를 기본으로 한 실내에 화려한 원색의 침대, 소파 등 소품을 포인트로 적용한다. 거실이나 서재 등 차분하면서 안정감있는 분위기가 필요한 공간에 활용하면 좋다. # 세련미의 극치, 검정 블랙 라벨이란 기존의 것보다 고급스러운 것을 말한다. 광택이 나는 블랙 벽지나 심플한 블랙 가구가 놓인 곳에는 최고급품의 이미지가 풍긴다. 검정색은 자칫 답답해 보이거나 먼지나 흠이 눈에 띄기 쉬워 집안 인테리어로는 꺼려지는 색 중 하나. 최근에는 가구, 벽지, 타일 등으로 번지며 차츰 힘을 키우고 있다. 블랙 컬러는 거실의 가구, 주방의 타일, 욕실의 포인트 등으로 이용하면 강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동문건설 주상복합 새 브랜드 출시

    동문건설은 21일 새 주상복합 아파트 브랜드 ‘동문 아뮤티’를 발표했다. 공동체와 고품격 생활을 의미한다.독수리 문양은 도도한 삶의 가치를 지켜가는 리더를 표현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부터 새 브랜드를 적용한다. 울산 동문 아뮤티는 46∼69평형 212가구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30분) 리더인 기타리스트 겸 송라이터 김태원을 주축으로 결성된 부활은 1986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이래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였다. 부활은 김종서, 이승철, 박완규 등의 걸출한 보컬을 배출했다. 젊은 보컬 정동화를 영입해 지난 6월 발표한 10집 ‘서정’ 역시 부활이 지켜온 고유한 록의 색을 그대로 이어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오키나와에 미군 기지가 주둔한 이래 헤노코에 또 다른 미군 기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한 시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 군락지로 꼽히는 헤노코는 다양한 생태환경이 유명해 ‘동양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린다. ●MBC스페셜(MBC 오후 11시30분) 전기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설리번의 팔에는 세계 최초의 bionic arm이라는 기계팔이 달려 있다. 이 기계팔의 가격은 말 그대로 600만달러. 기계팔은 신경이 만들어 내는 근육전류를 감지, 손을 움직이게 한다. 이들의 최첨단 인공수족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첨단의 세계를 알아본다. ●하늘이시여(SBS 오후 8시45분) 자경을 만난 영선. 자경이 왕모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조금 불안한 기색을 보이자, 왕모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한 남자라며 자기를 믿어 보라는 말로 확신을 주려 한다. 더구나 영선이 결혼하면 이제부터는 자신과 자경이 모녀지간처럼 지내자는 말을 하자 감동받은 자경이 눈물을 흘린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고운 빛깔과 형태를 지닌 분청자. 곱게 새겨진 버드나무와 연꽃 문양이 잘 조화를 이루었다.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이 분청자의 진가를 확인한다. 또 커다란 반닫이가 쇼에 의뢰되었다. 느티나무를 이용해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여느 반닫이와는 달리 서랍이 있어 특이한데, 이 반닫이의 숨은 비밀을 풀어본다. ●반올림#2(KBS2 오전 8시50분) 여명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여명은 할머니의 유골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옥림은 공항으로 여명을 마중나가지만 여명은 딴 사람이 된듯 말이 없다. 여명은 학교에도 오지 않고 전화도 꺼놓는다. 옥림은 여명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지 이해하면서도 자신에게 힘든 부분을 얘기하지 않는 여명이 섭섭하다.
  • “국운 상승 의미 살려 삼족오 국새 완성”

    “국운 상승 의미 살려 삼족오 국새 완성”

    “우리나라의 기운과 철학이 담긴 상징물인 옥새를 제대로 복원, 계승해서 세계적인 예술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제 소임은 다 하는 것이죠.” 국내 유일의 옥새(玉璽) 전각장인 세불(世佛) 민홍규(53) 세불옥새전각연구소 소장. 지난 30여년간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옥새를 복원하고 새롭게 제작해온 그가 16일 최근 복원·제작을 마무리한 명품 국새 4과·옥새 15과 등 7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롯데명품관 에비뉴엘 갤러리에서 열리는 ‘600년을 이어온 세불옥새전’을 통해서다. 민 소장은 조선시대 고종황제가 사용했던 ‘황제지새’와 ‘대한국새’ 등 옥새 73과 중 40여과를 복원해온 명실상부한 옥새 전문가이다. 옥새는 서예·회화·조각·전각·주조 등 미술기법이 총동원되는 최고의 종합예술.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3년 전부터 제작, 완성한 감정가 30억원짜리 ‘봉황국새’와 ‘용국새’,‘주작국새’,‘삼족오 국새’ 등 4개의 보물 국새와 예전에 복원한 것을 녹여 다시 정교하게 만든 ‘황제시재’ 등 5과이다. 국새 4과에는 고구려 전통문양과 보석장식은 물론, 광개토대왕비체·훈민정음체로 글씨를 새겨넣었다. 특히 ‘봉황국새’는 백금으로 만든 뒤 3.5캐럿 등 다이아몬드 50여개를 박아 화려함을 더했다. 민 소장은 “최근 국가기록원이 스승인 석불 정기호 선생이 1948년 제작한 2호 국새 행방을 찾기 위해 현상금 150만원을 걸었다는 소식을 접한 일본인 기업인이 옥새의 가치가 너무 저평가됐다며 귀금속을 기증함으로써 최고급 국새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또 김대중 정부 시절 제작된 ‘봉황국새’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던 빚을 갚는 마음도 작용했다고 덧붙었다.“최근 행정자치부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새에 금이 가 다시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시 현대적인 방법으로 주조돼 글자 사이가 쇳물로 뒤엉키고 금이 가는 등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정부가 뒤늦게 복원하려는 국새 문양에 삼족오가 거론된 것에 대해 민 소장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거북이나 용이 아닌, 힘이 있는 새로운 형상을 담고 싶었는데 4년 전쯤 고구려의 상징이자 천계(天鷄·하늘의 닭)인 삼족오가 떠올랐다.”면서 “이번에 완성한 삼족오 국새는 양쪽 얼굴에 덕과 용맹을 함께 새겨 국운 상승의 의미를 되살렸다.”고 강조했다. 옥새를 디자인한 뒤 조각·주물 등 매일 쉬지 않고 작업해도 꼬박 4∼5개월 정도 걸린다. 그래도 깨지지 않고 완성품이 나올 때는 보람이 크다.“세월이 흐를수록 책임감과 두려움이 큽니다. 장인정신이 필요한 종합예술이지만 배고픈 직업이다 보니 후학을 양성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그래도 옥새 복원은 잃어버린 국가의 자존심과 기운을 되찾는 것인 만큼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평생 한 우물만 파왔지만 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다. 무형문화재 지정분야가 치우쳐 있기 때문. 민 소장은 “문화재 지정에 연연하지 않지만 지원은 필요하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옥새를 계속 만들어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품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02)3273-6895.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컵대표 새유니폼 호랑이·한글 문양

    월드컵대표 새유니폼 호랑이·한글 문양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입을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나이키스포츠코리아는 13일 서울 삼성동 COEX 그랜드볼룸에서 새 유니폼을 소개하고 “대표팀이 붉은 호랑이군단으로 재무장하고 투혼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라고 밝혔다. 2년 개발의 핵심은 ‘숨쉬는 유니폼’. 나이키측은 “가볍고 얇으면서도 섬유 표면이 입체적으로 돌기 처리돼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면서 “옷과 피부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 공기 유입량을 늘려 습도 조절과 냉각 기능을 촉진해 90분 내내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킨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홈경기의 경우 붉은색 상의와 흰색 하의, 붉은색 양말로 구성됐고, 원정경기에서는 반대 색깔의 상·하를 입게 된다. 골키퍼 유니폼 역시 은색과 회색(홈경기), 연두색과 암청색(원정경기) 등 두 가지. 디자인은 한복의 고유한 정서와 전통을 반영했다. 목 칼라는 동정 깃을 연상케 했고, 호랑이의 용맹성을 상징하는 줄무늬를 옆구리에 삽입했다. 한글의 디자인을 따온 등번호 등 서체와 ‘투혼’ 그래픽도 추가됐다. 한편 이날 공개된 유니폼은 오는 3월1일 서울에서 벌어질 대표팀의 A매치에서 공식적으로 선수들이 착용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복을 부르는 집은 안이 다르다

    복을 부르는 집은 안이 다르다

    병술년(丙戌年)을 맞이하여 새롭게 집안 분위기를 바꿔볼 계획이라면 올해의 기운과 잘 맞도록 꾸며보자. 올해의 기운에 해당하는 색상은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이다. 붉은색은 ‘丙’을, 노란색은 ‘戌’을 상징한다. 이 두 기운을 합쳐 주황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커튼, 벽지, 이불 등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게 좋겠다. 하지만 실내 분위기가 너무 붉게만 느껴지는 것은 좋지 않다. 붉은색을 선택할 때는 적당히 포인트를 주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무난하다. 병술년은 태양이 서쪽으로 지면서 멋진 노을의 풍경을 만드는 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재의 작은 풍경화나 사진을 거실의 서쪽 또는 장식장에 올려 놓는 것도 올해의 기운을 잘 살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올해는 화로에 남아 있던 불씨를 이용해 불을 크게 지펴서 활활 타오르는 형상이기도 하다. 주방의 가스레인지나 밥솥과 같은 것들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을 하고 강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고장이 났다면 고치거나 교체해 늘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올해의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조명도 기운을 높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형광등이 별로 밝지 않다면 새 것으로 교체를 해보자. 집안 분위기에 따라 서재, 공부방, 화장실, 부엌 등을 밝게 하는 게 좋다. 멋진 조명등이나 분위기에 맞는 스탠드를 장만하는 것도 좋다. TV, 컴퓨터, 장식장, 골동품, 도자기, 시계, 휴지통은 늘 깨끗하고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아침 저녁으로 청소를 해보자. 좋은 기운을 불러올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방에 동물 그림이나 인형으로 장식해보자.‘병’이 싱징하는 동물은 노루 사슴 거위이고 ‘술’이 상징하는 동물은 개 늑대 표범이다. 이런 동물 그림이나 인형이 올해의 기운을 강하게 불러들인다. 새로 많은 것을 장만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있는 것을 잘 활용하고 보다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부지런히 집안을 가꾸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보길 바란다. ■ 도움말 사주인테리어 전문 드림젠(www.dreamzen.co.kr)의 혜원(慧原) ■ 벽에 오리엔‘탈’ 씌우자 세계는 동양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쇼에서는 동양의 화려한 문양이나 색채로 장식한 의상을 선보였고, 중국풍의 가구나 인간적인 손맛이 살아 있는 품격 높은 소품을 집안에 들여놓는다. 또 정신적인 안정과 몸매 관리에 좋은 다도(茶道)가 유행한다. 올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동양미가 물씬 풍기는 벽지들이다. 동양적인 벽지는 색채 톤은 차분하면서 정적인 느낌으로 바쁜 일상에 잔잔한 휴식을 기대하는 현대인의 바람을 반영한다. 하지만 동양적인 벽지는 소품이나 조명 등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지 못하면 자칫 촌스럽고 어두운 느낌을 주기 쉽다. 지인(Z:IN) 모젤의 박재완 디자이너는 “동양적인 요소에 세계 디자인의 주류인 간결하고 세련된 모던 디자인을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하면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디자인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 스타일의 벽지와 동떨어진 듯한 화려한 색상의 오리엔탈 가구에 심플한 모던 디자인의 소품을 적절히 섞어 놓으면 너무 가라앉고 침침한 분위기에 세련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동양적인 벽지는 지인(Z:IN) 모젤(www.mylg mozel.com)의 프러포즈·자연애와 대동벽지(www.ddwp.co.kr)의 민화벽지 청연 등이 있다. 동양풍 가구와 소품은 아시안데코(www.asiandeco.co.kr), 보노야(www.bonoya.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혜원은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원(東垣) 최봉수 박사에게 역학을 사사받았습니다. 하나기공회 수석사범, 기(氣)부적연구회 회장, 국제 로타리클럽 신입회원 아호 작명 위원 등을 역임했죠.KBS2 라디오(역학·해몽 자문), 월간 한경리크루트(직장운 상담) 등 방송, 신문에서 다양하게 활동했습다. 태어난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이메일(we@seoul.co.kr)로 보내주세요. 매주 한 분을 선정해 혜원 선생이 사주에 따른 인테리어 제안을 해드립니다. 보내실 때는 특별히 바꾸고 싶은 공간과 이유, 대략의 구조 등을 적어주세요.
  • [테마가 있는 멋] 미술관 차려입고 가면 그대로 인물화!

    [테마가 있는 멋] 미술관 차려입고 가면 그대로 인물화!

    김치독에 꾹꾹 눌러담은 김치처럼 빼곡히 들어찬 지하철 속 사람들. 이 틈으로 눈에 들어온 미술전 광고. 너무 열심히 살기만 했다. 이번 주말은 미술관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볼까. ■ 도움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 남성:올 겨울 많은 인기를 얻었던 벨티드 코트. 봄이 오기까지 꾸준한 사랑이 예상된다. 더블 버튼은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코디를 연출하기 좋다. 여기에 밝은 회색의 바지를 입어 고급스러우면서 차분한 스타일을 표현한다. 줄무늬 니트와 오렌지 색상의 머플러로 젊고 경쾌하게 연출한다. 여성:체크문양이 다채로운 코듀로이 재킷. 어깨에 살짝 잡힌 주름과 둥근 깃이 귀엽다. 재킷의 브라운과 같은 계열인 올리브 그린의 블라우스, 보색 대조를 이루는 자주색 크롭트 바지로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코디를 완성한다. 크롭트 바지를 입을 때는 체형도 고려할 것. 키가 작은 사람은 슬림하게, 하체가 튼튼한 사람은 헐렁하고 약간 긴 스타일을 권한다. 톤 다운된 파스텔 계열의 부츠는 패션의 포인트다. <의상협찬: 우성I&C 본(BON), 라뚤 by 조성경>
  • [Leisure+α]

    ■ 대보름놀이 놀이공원에 다 모였네 테마파크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각종 민속놀이뿐 아니라 쥐불놀이, 부럼 나누어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은 11,12일 액운을 막아주는 길놀이와 한해 풍작을 기원하는 대보름 민속 탈춤 놀이인 예천 청단놀음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비롯하여 부럼 깨기 행사, 귀밝이술 먹기, 보름나물 해 먹기, 오곡밥 해 먹기 등 보름음식 한마당 행사 등이 열린다. 누가 뭐래도 대보름 놀이의 하이라이트는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오후 4시부터 널뛰기 공연장에서 열린다.(031)288-2931,www.koreanfolk.co.kr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에서도 대보름을 맞아 12일 오후 5시부터 호도, 밤, 땅콩 등의 부럼을 한주먹씩 무료로 나눠주며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태우는 행사도 열린다. 또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우리나라 팔도의 전통민요가 한자리에 총 집합한 흥겨운 팔도민요 큰 잔치가 펼친다. 아이들을 위해 11,12일에는 민속전통연 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방패연, 가오리연, 호랑이연 등 자기만의 연을 만들고 색칠도 해보는 체험행사도 갖는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12일 새해소망 연 만들기 체험, 한마음 한뜻 줄다리기 대회 등의 이색 체험마당과 행운 부럼 나누어주기,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 등 행운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또한 각종 부럼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운부럼 나누어주기’는 오후 3시 삼천리 동산 씨름장에서, 대형 윷을 이용해 일년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은 오전 11시∼오후 5시에 연꽃분수 주변에서 각각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해외여행 # 홍콩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호텔은 오는 3월31일까지 추첨을 통해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증정하는 ‘다이아몬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1박당 약 16만원이며, 예약한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주인을 찾는다. 다이아몬드 패키지에는 스마트 룸 객실과 2인용 조식 뷔페, 체크아웃 시간 연장 등의 혜택이 포함되며,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이 더욱 크다.(02)794-4011,www.hongkong.lemeridien.com # 캐나다관광청은 급격히 늘어나는 개별·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캐나다 전 지역 여행정보를 한 권에 담은 여행안내서를 발간, 무료로 나누어준다. 지역별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등의 정보가 알차게 수록돼 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에 대한 소개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어 개별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된다.(02)733-7790. # 홍콩 관광진흥청은 FIT(개별)여행객들을 위해 보너스 할인 책자를 한국 사무소, 홍콩 현지 공항 안내센터, 시내 안내센터 등에서 무료로 나누어준다. 또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홍콩 레스토랑, 스파, 호텔, 쇼핑에 관한 책자도 한국 사무소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홍콩 중심가의 완차이클럽에서 살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살사 댄서들이 모인다. ■ 국내여행 #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에서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하여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대학생에 한하여 신분증을 지참한 본인은 50%, 동반인은 20% 할인해 준다. 이밖에도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도 50% 할인되며 만 65세이상 노부모와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041)539-2000,www.spavis.co.kr # 한화리조트 지리산에서는 오는 3월31일까지 고로쇠 약수를 현장뿐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다. 채취에서부터 판매까지 위생적인 관리는 물론 규격용기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061)782-2171,www.hanwharesort.co.kr # 현대훼미리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보증금 없이 가입금 99만원에 전국 27군데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총 10년이며 가입과 동시 강원 속초의 현대훼미리콘도를 비롯해 청평, 평창, 지리산, 제주 등 전국 27군데 이용이 가능하고 특별 혜택으로 설악, 청평 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 30매가 증정된다.(02)548-0858,www.hyundaicondo.co.kr ■ 패션&뷰티 # 펜디,B펜디 백 출시 올봄 펜디 스타일은 ‘B펜디’다. 버클, 벨트, 아름다움의 영어 이니셜 B를 상징하는 B펜디는 커다란 버클 장식이 포인트. 튼튼한 캔버스부터 부드러운 소가죽까지, 빅 사이즈와 핸드백 사이즈까지 소재와 크기가 다양하다.150만∼200만원대. # 엠포리오 아르마니 향수 런칭 로레알코리아 향수사업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시티 글램’을 선보였다. 시티 글램은 클래식, 화이트, 나이트에 이은 커플 시리즈의 4번째 향수. 여성용은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로즈 쉬프레향, 남성용은 세련된 도시의 카리스마를 담은 우디 머스크향이다.30㎖ 4만 8000원선,50㎖ 6만 9000원선.080-022-3332. # 새로워진 헤라 스킨케어 태평양 헤라는 셀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로코 청정지역 식물인 ‘아르간 트리’ 추출성분을 담은 ‘셀루릭서’가 피부에 생명력을 주어 화사하고 탄력있게 한다는 설명. 용기도 화이트 바탕에 골드 액센트를 준 슬림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달중 신제품 카타노크림 한정 세트 3만개를 내놓고,3월 중순까지 엽서 응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080-023-5454. # 제덴, 악어백 선보여 LG패션 제덴은 올봄 테마를 여러가지 문화 요소를 섞은 ‘컬처럴 랩소디’로 잡고, 이국적인 장식이 가미된 다채로운 가방을 내놓았다.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악어백과 타조백. 가죽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가격은 700만원선. 소가죽에 악어·타조 문양을 찍은 인조 제품은 40만원선이다. # 스와치 밸런타인 스페셜 스와치는 하트 모양을 응용한 특별 상품 ‘셰이크 유어 하트(shake your heart)’를 내놓았다. 여성스러우면서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의 줄은 사랑의 결속을 상징한다.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기에 안성맞춤.10만원.(02)3149-9549. ■ 호텔&외식 # 홀리데이인 서울, 국민카드 이벤트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의 이탈리아식당 ‘라스텔라’는 13∼17일 국민은행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민은행카드(BC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10%를 할인하고,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식사권 2매·기프트카드 등을 선물한다. 당일 커플고객에게는 달콤한 초콜릿 세트도 증정할 계획.(02)710-7227. # 제주신라, 뮤직아일 페스티벌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2006 제주 뮤직아일 페스티벌’이 13∼18일 매일 저녁 9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두번째를 맞는 이 음악제는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미셸 레티엑을 비롯해, 골드너 현악사중주단, 보로메오 현악사중주단, 첼리스트 프란스 헬머슨,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르틴 등 세계의 중견 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제주신라호텔은 공연 관람권 최대 4매를 포함한 패키지를 21만∼29만원선에 내놓았다.1588-1142,www.shilla.net/jeju # 서울프라자, 졸업·입학 이벤트 서울프라자호텔의 뷔페레스토랑 ‘프라자뷰’와 프렌치레스토랑 ‘토파즈’는 10일부터 3월10일까지 졸업생과 입학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쿠폰을 지참하면 졸업·입학생이 포함된 테이블(4인 이상)에 10% 할인 혜택을 준다. 중식 레스토랑 ‘도원’에서는 소중한 모임을 위하여 졸업·입학생 특선 정탁 메뉴를 판매한다. 프라자뷰(02-310-7340), 토파즈(02-310-7374), 도원(02-310-7345). # 하얏트 리젠시 인천, 공룡체험교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서울대 임종덕 교수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공룡 이빨과 발톱 만들기, 공룡 골격 화석 보존처리, 공룡 입체 퍼즐, 동물뼈와 표본 관찰 등으로 꾸몄다. 25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동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2층 대연회장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 클럽 앳더하얏트 회원은 4만원(세금 별도).(032)745-1713∼6,www.hyattregencyincheon.com # W, 누들 특선 메뉴 선보여 W서울 워커힐 호텔의 아시아 요리 레스토랑 ‘나무’는 다양한 국수 요리로 구성한 ‘누들 투모로’ 행사를 펼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30분)에 독일 출신의 이왈드 제스키 총주방장이 개발한 다양하고 특별한 10여종의 아시아 누들을 준비했다.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산마와 날치알을 곁들인 ‘건강식 산마 소바(1만 6000원)’, 다양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의 ‘매운 해물 우동(2만 3000원)’, 타이 쌀국수를 카레 소스와 조화시킨 ‘카레 쌀국수(1만 7000원)’ 등(세금·봉사료 별도).(02)2022-0222. ■ 전세계 스노보드 영건들 다 모였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서 30여 개국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의 FIS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가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노보드크로스, 빅에어,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등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스노보드 크로스와 빅 에어는 국내에서 처음 열려 많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대회는 각 부문별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북유럽과 미국, 캐나다가 강세. 한국 선수단도 남자부 4명, 여자부 6명이 참가했으며 여자부 신다혜 선수가 16강까지 진출했으며 하프파이프전에서 김호준(진부중·16)선수가 9위를 차지했다.(033)434-8311,www.vivaldipark.com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8) 일본의 茶室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8) 일본의 茶室

    차를 마시는 공간인 ‘차실(茶室)’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든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 차와 선(禪)에 관심있는 많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일본의 차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의 차실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하나의 문화적 가치로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그 가치가 깊고도 넓다. 요즘 들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차인들간의 국제교류다. 한국내 차인 교류가 아니라 중국·일본 차인들과의 교류가 이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를 정도로 연속성을 갖고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 차인들의 최근 관심사는 각 나라의 차의 역사성과 교류, 그리고 그 원류가 어디에서 어디로 이어지는가에 있다. 2001년 일본내 한국문화원들의 주선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초의차문화연구원을 초청한 곳은 일본의 대표적인 차인회들이 결집해 있는 교토, 도쿄, 고베 등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이었다. 한국문화원들은 한국-일본차 교류를 통한 문화적 교류를 시도하려는 의도로 차인들간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고베문화원에서의 일이다. 차회에 참석한 차인들은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초의차문화연구원에서는 초의 스님의 선차를 선보였다. 담백하고 간결한 느낌을 주는 초의 스님의 선차법은 일본의 차인들이 선호하는 말차의 행다와 많이 흡사하다. 그들은 초의차문화연구원의 행다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러나 의문이 있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차인들이 보였다. 행다시연이 끝난 뒤 그중 한 명과 대화를 했다. “참으로 감탄스럽습니다. 맑고 담백한 행다가 참으로 격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의 스님의 행다와 우리 일본차의 행다에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차인은 조심스럽게 초의 스님 행다에 얽힌 의문을 놓고 대화를 시도했다. “초의 스님의 행다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 고유의 행다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행다와 초의 스님 행다가 비슷한 것은 차 문화 역사가 흘러온 역사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본 차 유파들의 행다와 우리의 행다는 크게 다를 수 없다고 봅니다. 여러 역사적 사료에서 밝혀지듯 일본문화의 많은 부분은 백제와 고구려 등 삼국의 것을 받아들인 것들입니다. 그것에 대해 일정 정도 동의한다면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 보여준 행다의 역사와 원형에 대해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만약 여러분들이 백제시대 고구려시대의 차 문화 원형을 유지 보존해 왔다면 당연하게 유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도 옛 행다법을 복원, 그 전통 맥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차회 인사들은 필자의 답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필자의 역사성과 발언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읽혔다. 그들의 당혹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문화는 몰라도 초암과 말차로 대표되는 일본 차문화만큼은 충분히 독자성을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행다뿐만 아니라 일본 차문화의 대표격일 수 있는 초암다실도 마찬가지였다.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아 일본차인들이 일지암을 방문했다. 다음해인 2002년 한국문화의 달을 맞아 일본의 한국문화원들과 연결, 일지암을 방문한 것이다. 그들의 검증과 철저함에 필자는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다.2차세계대전의 실패를 딛고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그들의 저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02년 5월 일본차회를 대표하는 인사 40여명이 일지암을 찾았다. 일지암 초당을 본 그들은 경악할 만큼 당혹스러워했다. 졸졸 흐르는 유천, 그리고 작고 아담한 봉창을 가진 일지암의 초당, 자우홍련사의 작은 연못과 툇마루를 본 그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지암 차실과 행다는 우리 전통 차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초의 스님의 선차와 차실은 여러분들이 지금 행하고 있는 행다와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행다와 일본의 행다는 뿌리가 같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일본의 한국문화원에서 만났던 초의차문화연구원의 초의스님 행다가 결코 낯설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그들은 묵묵히 말이 없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초암차실에 대해서도 그 역사성을 그들에게 확인시켜 주고 싶었다. 아직도 시골 산간에 남아있는 우리 전통 초가집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일본차인들에게 전해진 충격은 너무도 놀라운 것이었다. 눈앞에 자연스럽게 펼쳐진 초가집들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화된 삶으로서 자리매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 차문화의 자존심인 초암다실의 원형이 어디에 있었는지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차문화와 차실이 아름다움의 미학 차원에서 준비되고 이루어졌다면 우리의 차와 차실은 바로 삶이었다는 것이 매우 다른 점입니다. 우리의 초가집은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차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삶의 전부로 그 기능성을 갖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초가집은 바로 궁핍한 삶속에서도 넉넉한 여유를 담을 수 있었던 우리 민중의 삶을 그대로 닮은 것입니다. 일본의 차실과 우리의 초가집이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본의 차실은 자연에 조금 더 다가가 차를 마시려는 염원을 담고 있다. 그래서 자연과 일체화를 이루기 위해 작고 아담한 차실을 가꾸고, 차실을 감싸고 있는 봉창(덧문)도 작게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초가집의 덧문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탄생했다. 제대로 된 건축설계도 없이 어림 눈대중으로 겨우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우리의 초가집인 것이다. 일본차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 회귀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황금차실과 이른바 도자기 전쟁으로 불리는 임진왜란은 이같은 사실을 잘 입증하고 있다.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있었다. 지방의 토호들인 지방막부들을 동원해 일궈낸 통일의 성과로 돌려주고 분배할 땅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도요토미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황금차실이다. 도요토미는 황금차실을 만들어놓고 지방막부들이 참여한 대규모 차회를 열었다. 당시 지방의 막부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중앙문화에 굶주려 있는 지방막부들의 관심을 사치스러운 엘리트 차문화로 돌려보고 싶었던 것이다. 문화적 갈증해소를 통해 지방막부들의 불만을 해소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황금차실은 아마도 최초의 차 문화상품일 것으로 보여진다. 도요토미는 지방막부들에게 행다를 하기 위해 필요한 값비싼 도자기 문화를 조성했다. 그러나 송나라의 찻그릇은 너무도 고가여서 지방의 몇몇 막부들을 제외한 사람들의 빈약한 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도요토미는 이들을 위해 값싼 조선의 도자기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임진왜란은 일본내의 정치적 목적이 교묘하게 배합된 도자기 전쟁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일본의 다성’으로 불리는 센노리큐와 도요토미와의 관계도 일본 차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다. 당시 센노리큐는 일본차문화의 정신적 지주였을 뿐만 아니라 청나라 도자기를 판매, 이윤을 남기는 찻그릇 상인이기도 했다. 센노리큐는 청나라 도자기 판매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남겼다. 센노리큐의 이윤은 상대적으로 국가로 귀속될 재정에 피해를 주는 것이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권력과의 다툼을 피할 수 없었다. 센노리큐는 제자들이 목상을 만들어 추앙하고 경배할 정도로 거대한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다. 이같은 현상은 당시 최고통치자였던 도요토미에게 큰 부담이었다. 죽음으로 일본차의 세계를 연 센노리큐가 탄생할 수 있는 주·객관적인 조건이 갖추어진 셈이었다. 차실은 한발짝 더 나아가서 통치이데올로기를 형성할 수 있는 담론의 장 역할도 했다. 막부시대로 대별되는 일본의 무사시대는 통치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담론을 형성할 수 없는 파괴적인 권위를 담보하고 있었다. 그런 통치이데올로기의 공백을 메워준 곳이 바로 차실이다. 일본의 차실은 평화와 담론의 공간이었다. 무사들도 차실에 들어갈 때는 칼뿐만 아니라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까지 빼놓아야 했다. 차실에서 그들은 자유롭게 정치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 차실은 그런 점에서 문화아카데미 역할을 한 것이다 일본초암의 완성자라고 불리는 센노리큐는 권력자들이 정치적 야망을 비판하고 좌절시키기 위해 황금차실과 비교되는 차실을 창조해낸 것이다. 일본초암차실의 원형은 결국 정치와 자연, 그리고 차와의 절묘한 배합에 있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자연을 끌어들여 교묘하게 정치와 접목시켜 당대의 정신문화를 창조해낸 것이 바로 일본 초암차실의 미학인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차실은 그러면 얼마나 많을까. 그 숫자가 통계학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많은 유파가 존재하듯 수백개가 될 듯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교토의 금일암, 무마모토의 차실, 나고야의 차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100∼200년의 역사를 갖는 일본의 차실은 매우 많다. 일본통계에 따르면 현재 교토의 사찰 수는 약 2000곳에 달한다. 각 사찰들은 그 사찰의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곳에 차실을 만들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교토에만 일본의 차실은 2000곳 정도가 존재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역사성을 갖지 않은 일본의 차실은 수만개가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렇게 자연을 축소지향적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차의 문화를 구현해냈다. 자연 그 자체를 삶속에 끌어들여 정서적인 보편성을 확보했던 우리의 차실과는 너무도 다른 측면이기도 하다. 일지암 암주 ■ 日 상국사 차실 이야기 차 교류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많은 일화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명원문화재단의 자문역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바로 상국사(相國寺) 차회. 상국사는 태평양전쟁 후 가장 눈길을 끈 지식인 유키오의 작품무대가 됐던 금국사의 원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상국사를 방문한 명원문화재단은 우리 차의례 중 가장 아름답고 고아한 행다미를 주는 육법공양을 시연했다. 육법공양의 전통행다례를 본 상국사와 일본차인들의 눈길은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다. 상국사에서는 두 가지 행사가 열렸다. 하나는 우리 전통다례 중 하나인 육법공양 시연이었고 또 하나는 온양의 민속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들을 전시한 것이다. 상국사는 정원부터 독특했다. 정원이 사찰의 앞에 있지 않고 사찰의 뒷쪽에 있었다. 그 정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수천년을 견뎌온 듯한 노송들이 숲처럼 우거졌고, 세월속에서 이끼가 끼고 끼어 마치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하는 바위틈을 타고 흐르는 작은 샘물은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아름다웠다. 상국사의 차실은 그 사찰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방장실이었다. 방장실 자체가 바로 차실인 것이다. 상국사의 방장은 그곳에서 찾아온 손님을 차로서 접대할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법(法)도 논하고 있었다. 상국사의 방장 스님은 찾아온 손님들이나 제자들에게 직접 말차를 우려내 권한다. 찻물은 뒤편 정원에서 천년 넘게 바위 틈에 흐르는 물을 사용했다. 자연과 차에 대한 그들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완 역시 매우 진귀했다. 아름답고 품격이 있어보이는 녹유다완을 준비한 방장 스님은 우리에게 물었다.“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한국땅의 작은 연못은 매우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그 작은 연못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바로 연못에 피는 수련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수련의 문양 같은 아름다운 말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그 방장 스님은 검푸른 하늘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는 은하수가 두둥실 떠있는 것처럼, 또한 별이 아름답게 떠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별빛 같은 말차를 우리에게 선보였다. 참으로 쉽게 맛볼 수 없는 진귀한 것이었다. 일본 차실이 갖는 정신적인 권위와 풍부함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차실은 매우 아담하고 담백했다. 전형적인 다다미방이었으며, 차의 비조로 불리는 백장선사의 초상화와 백제향로가 놓여있을 뿐이었다. 상국사의 방장 스님이 직접 주관한 차회는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었다. 저 멀리 임진왜란이라는 처절한 민족적 상처 속에서 탄생한 찻그릇으로 보여준 저들의 차 정신 속에 우리의 거친 삶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친 삶 속에 유연하고 부드러운 삶이 싹트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조선 찻사발들은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깊이를 담고 있다. 그러나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가보면 그곳에는 우리의 잃어버린 피와 땀, 그리고 도공들의 쓸쓸한 영혼이 아직도 우리곁을 떠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탄생한 조선 찻사발들로 일본의 차인들은 차문화의 품격과 역사성을 높이고 있다. 그 같은 역사의 아이러니 탓에 한 사람의 차인으로서 한 사람의 민중으로서, 차회 내내 영혼을 속절없이 태우고 있었다.
  • [쉬어가기˙˙˙] 나치 상징물 응원에 결국 벌금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AS 로마가 응원단의 나치 상징물 게시로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았다고. 일부 서포터스들이 지난달 29일 리보르노전에서 나치 문양이 새겨진 깃발을 스탠드에 내건 것에 대해 세리에A 징계위원회는 다음 AS 로마의 홈 경기 때 팬들의 경기장 출입을 금하고, 구단에 벌금 1만 2000유로를 부과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 가운데 5000유로는 나치 상징물 게시로, 나머지는 경기 도중 상대 팬들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 홈팬들의 규정 위반에 따른 것.
  • 서울대 교수 작가 유안진·이인성씨 명퇴신청

    서울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소설가 이인성(53)씨와 생활과학대 교수인 수필가 유안진(65)씨가 최근 대학측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박용현 전 서울대병원장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1980년 ‘문학과 지성’봄호에 중편 ‘낯선 시간 속으로’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 교수는 전통적 소설문법에서 벗어나 분열적 자의식을 탐구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유명한 작가. 서울대 불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7년간 한국외대에서 강의한 뒤 17년 전부터 모교 강단에 서왔다. 이 교수는 1일 “젊었을 때는 두 가지 일을 감당할 수 있었으나 몇년 전부터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하는 것이 힘에 부쳤다.”면서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외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 이제부터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수필집 ‘지란지교를 꿈꾸며’로 널리 알려진 유 교수도 정년퇴임 1년을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1965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유 교수는 40년간 수필, 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필명을 날렸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 교수는 1981년 서울대에 부임, 소비자아동학과에서 발달심리학과 아동양육론 등을 강의해왔다. 한편 서울대는 이달 28일자로 교수 27명이 정년퇴직한다고 밝혔다. 정년퇴직 교수 중에는 서울대 유일의 ‘학사 출신’ 교수이며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인 양승춘(미대 디자인학부),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며 한국 미학계의 거두 오병남(인문대 미학과)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인문대 =안휘준(고고미술사학과), 문양수(언어학과), 황윤석(독어독문학과), 오병남(미학과)◇사회과학대=김인(지리학과), 정기준(경제학부), 최명(정치학과), 정영일(경제학부)◇자연과학대 =김종찬(물리학부), 양철학(화학부)◇공과대=김효철(조선해양공학과), 배광준(조선해양공학과), 정창현(원자핵공학과)◇농업생명과학대=부경생(농생명공학부), 채영암(식물생산과학부)◇미술대=양승춘(디자인학부)◇법과대=김유성(법학부)◇사범대=이기석(지리교육과), 김신일(교육학과), 조창섭(독어교육과), 임번장(체육교육과)◇수의과대=남치주(수의학과)◇의과대=홍강의(의학과)◇보건대학원=백남원(환경보건학과), 정문호(환경보건학과), 최상철(환경계획학과)◇치의학대학원=최선진(치의학과)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쉬어가기˙˙˙] 무솔리니 응원 AS로마 징계위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AS로마가 3-0으로 승리한 30일 리보르노전에서 일부 서포터들이 나치 문양의 깃발을 스탠드에 내건 탓에 징계 위기에 놓였다고. 월터 벨트로니 로마 시장은 “많은 희생자를 낸 나치즘을 이런 식으로 옹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AS로마 구단을 강하게 질책. 이탈리아 축구계는 라치오의 파올로 디 카니오가 최근 파시스트 경례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경기장내 정치 행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 [27일 TV 하이라이트]

    ●특집다큐〈문화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길〉(EBS 낮 12시) 한류 열풍 속에서 콘텐츠 산업의 가치가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 문화 콘텐츠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알리고, 해외 성공사례 취재를 통해 문화산업 강국 코리아로 성장하기 위한 요건들을 제시한다. 또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문화 콘텐츠 산업의 비전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심해에는 알려지지 않은 생물체들이 최대 500만 종까지 서식하고 있다. 원유 사업에 있어 해저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무인잠수정이 이제는 새로운 생물들을 찾는 일을 돕고 있다. 무인잠수정으로 과학자들도 처음 보는 희귀 물고기뿐만 아니라 석유와 가스 발굴이 남긴 흔적 등을 촬영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1시) 1975년 미국의 한 중년남자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황금 권총 하나를 구입했다. 구입한 권총을 닦던 중년 남자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자신이 파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남자는 결국 새로 산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말았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황금 권총. 이 총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었을까.   ●설날특집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설날특집으로 다시 돌아온 2006년 新 좋은세상 만들기 ‘운수대통 쌀가마 퀴즈’를 선보인다. 어르신들의 구수한 입담과 인생의 에피소드가 담긴 장독대 퀴즈, 어르신들의 재치와 연예인들의 순발력으로 함께 하는 세대공감 쌀가마 스피드 퀴즈, 사랑방토크 코너 등을 선보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평화로운 농촌 풍경이 담긴 10폭의 자수병풍. 농사를 준비하고 추수하는 모습들을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수놓았다. 특별한 용도를 위해 제작되었다고 하는 이 병풍에 담긴 궁금증을 알아본다.`춘첩´이라는 제목의 글씨 한 점이 의뢰되었다. 파란 꽃문양이 그려진 종이에 쓰여진 이 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맛있는 설날(KBS2 오전 8시)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설날 음식은 무엇일까?민족의 대명절 설. 설 음식에는 한해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까지 담겨 있다고 한다. 음식 하나하나에 특별한 맛과 의미가 담겨 있는 설 음식과, 한국의 대표 설 음식은 무엇인지 앙케트를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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