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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바, “한전, 영국 원전 우선협상자 아니다”…산업부, “한전을 최우선으로 협상은 지속할 것”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매각과 관련, 한국전력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하고 다른 잠재적 구매자와도 협상하겠다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한전을 최우선으로 향후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는 31일 “도시바는 누젠(NuGen)사 지분매각이 새로운 사업모델 검토 등으로 지연되면서 과도한 운영비 지출 문제 등으로, 한전 뿐만 아니라 타 업체와도 협상 기회를 갖기 위해 지난 25일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바는 한전이 새로운 사업방식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임을 충분히 공감하고, 한전을 최우선으로 해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원전 개발사 누젠(NuGen)이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에 2025년까지 3.8GW 용량 원전 3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에서 막대한 손실을 내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누젠도 매물로 나왔고, 한전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부와 한전은 무어사이드 원전의 수익성과 리스크 경감 방안을 놓고 도시바·영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하지만 무어사이드 원전은 한전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원전을 지은 뒤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영국 정부에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협의는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 모델이 변경됐다. 영국은 지난 6월 정부 재정균형을 고려해 신규원전사업에 새로운 사업방식인 RAB 모델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RAB 모델이란 정부 규제기관이 안정적 수익률을 보장하고, 정부 지원 등으로 재원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민간 재원조달 방식의 사업모델이다. 이와 관련, 문신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영국 정부와 무어사이드 원전 협상을 위해 지난 29일 출국했다. 산업부와 한전은 지난 30일 런던에서 한전·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와 조인트워킹그룹(Joint Working Group) 회의를 개최하고, RAB 모델 도입에 따른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RAB 모델을 적용할 경우 수익성과 리스크를 검토하기 위한 ‘공동타당성연구’도 한전·도시바·누젠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도출할 경우, 한전 내외부심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는 “영국 정부는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을 위한 한국과의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한전-도시바간 공동연구가 완료돼 수익성 및 리스크 경감방안이 확보되면, 한전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사업 참여를 위한 사내 심의절차 및 정부 예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음주 검문 피하려 요리사 행세한 음주운전자의 최후

    한 남성 음주 운전자가 교통 경찰의 검문을 피하려 근처 식당으로 뛰어 들어가서 요리사 행세를 하다 서툰 흉내 때문에 결국 덜미를 붙잡혔다. 29일 중국 허베이 성 한단시 경찰 당국의 공식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 1시 쯤 빨간색 승용차를 몰고 있던 운전자가 음주운전 도주를 막기위해 세워둔 벽을 지나쳐 달아나자 경찰은 즉각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 잠시 후 경찰은 근처 음식 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문제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 안에는 한 여성이 타고 있었고 시동이 켜진 채 운전자만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대신 여성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려했지만 여성은 입도 뻥긋하지 않고 여러 차례 고개만 내저었다. 경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리에서 아직 영업 중인 식당으로 들어갔고, 식당 내부를 살폈으나 의심스러운 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이 별 소득 없이 떠나려는 순간 문신을 한 요리사가 갑자기 들고 있던 식칼을 내려놓으며 긴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수상쩍은 느낌에 뒤를 돌아본 경찰은 당황한 표정을 한 요리사와 눈이 마주쳤다. 요리사의 칼 옆에는 울퉁불퉁하게 다져진 고기 조각들이 놓여있었다. 어설픈 칼질과 긴장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던 요리사는 경찰이 왜 이곳에 들어왔는지 미처 설명할 겨를도 주지 않고, 무심결에 “저는 그냥 요리사일 뿐입니다. 그 운전자가 아니에요!”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결국 제 발 저린 요리사는 음주 운전자로 밝혀졌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법적 제한 수치보다 상당히 높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진술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2012년에 음주 운전으로 면허증을 취소당해 무면허 음주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에게는 처벌이 내려졌으나 어떤 처벌인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장애 아들 잃을까 팔에 전화번호 문신 새긴 엄마

    중국 동부의 한 도로를 따라 배회하고 있는 10대 소년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소년의 팔에 전화번호로 보이는 문신이 새겨져 있어 논란이 벌어졌다. 25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와 원저우를 연결하는 도로변에서 걷고 있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발견됐다. 운전자들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원저우 경찰관 양 리샤오는 아이에게 이름과 사는 곳을 물었지만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질문에 우물쭈물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아이를 보며 심각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곤란해하던 차에 아이의 팔뚝에 번호가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혹시나 부모의 연락처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 해당 번호는 아이 엄마 쩌우씨의 휴대전화번호였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엄마는 아이를 데리러 곧장 달려왔다. 현지 언론은 “아이가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빈곤 지역에 사는 이주 노동자 부부의 아들로, 엄마아빠가 잠을 자고 있는 사시 새벽 3시에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길을 잃고 배회하다 도로 위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길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팔뚝에 전화번호를 새겼다. 아이를 발견하는 사람이 내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한 것”이라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집을 나와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에서는 미성년자들의 문신을 금지하는 법이 없어 문신 시술에 대해 부모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지만, 뉴스를 접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반응은 “전화번호까지 적어 아이를 찾으려한 엄마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라거나 “아무리 걱정이 됐어도 몸에 평생 남는 문신까지 했어야했나”로 나뉘었다. 이에 경찰은 “엄마의 전화번호가 바뀌었는지 처음 새겼던 번호가 두 줄로 그어져 있었다”면서 “가난한 부부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모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GPS기능을 가진 스마트 팔찌와 같은 추적 장치에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스무살’ 호날두

    ‘스무살’ 호날두

    평균보다 적은 체지방·많은 근육량 러 월드컵 시속 33.98㎞ 가장 빨라매일 윗몸일으키기 3000회 등 관리 긴소매 옷 고집·헌혈하려 문신 안 해 “유벤투스, 호날두 기대 수익 6640억”올해 만 33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게 시간은 거꾸로 가고 있다. 24일 영국 미러는 최근 1억 500만 파운드(약 1565억원)의 몸값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 호날두의 신체나이가 20세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신체 나이는 체지방률, 근육량, 순간 속도 등을 종합해 따진다. 지난 4월 스페인 매체 아스는 호날두의 신체 나이가 23세라고 전했는데 더 어려진 것이다. 축구선수는 30대가 넘으면 신체적 능력이 급격히 하락해 20대 시절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호날두만큼은 예외다. 체지방과 근육량은 물론 스피드에서도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테스트에서 호날두의 체지방은 7%였다. 프로선수들의 평균 체지방(10~11%)보다 3~4%나 적은 수치다. 근육량도 선수들 평균인 46%보다 많은 50%로 나타났다. 호날두는 빠른 스피드도 갖췄다. 호날두의 순간 스피드는 러시아월드컵 당시 시속 33.98㎞를 기록해 월드컵 무대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빨랐다. 호날두의 허벅지 둘레는 25인치다. 호날두는 튼실한 허벅지와 단단한 코어 근육(골반과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기른 덕분에 엄청난 속도로 드리블하면서도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이는 타고난 신체 능력에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2003∼2009년)엔 호리호리했지만,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매일 팔굽혀펴기 1000회, 윗몸일으키기 3000회를 실시하면서 단단한 근육질 몸매를 갖췄다. 호날두는 평소 철저하게 몸을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술과 담배, 탄산음료 등을 멀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헌혈하기 위해 몸에 문신도 하지 않는다. 호날두는 한여름에도 긴소매 상의를 고집한다. 근육 이완과 체지방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유벤투스 전 팀 닥터인 파브리치오 텐코네는 “호날두는 매우 젊어 보인다. 부상도 거의 입지 않았다. 이는 스포츠 의학에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면서 “호날두는 일 중독자인 게 확실하다.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방식으로 트레이닝을 감행한다. 그게 바로 오늘의 호날두를 있게 해 주는 비결”이라며 감탄했다. 이번 메디컬 테스트 결과로 최근 호날두 이적을 둘러싸고 나왔던 ‘몸값 논란’도 종지부를 찍었다. 호날두의 이적은 이탈리아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이로 인해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신문은 “호날두의 신체 나이가 20세로 나온 이상 그의 이적료가 결코 부풀려진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세무법인 KPMG는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 것에 대한 경제적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유벤투스가 호날두에게 4년간 투자해야 하는 총액을 세금 포함 3억 4000만 유로(약 4515억원) 수준으로 전망한 KPMG는 “향후 유벤투스가 2~3년 내로 호날두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5억 유로(약 664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여 호날두 영입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권변호사 이재명의 조폭변론…‘그것이 알고싶다’ 유착의혹 제기

    인권변호사 이재명의 조폭변론…‘그것이 알고싶다’ 유착의혹 제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계입문 전인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다. 제작진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이 지사가 변호한 피고인은 2명으로 성남 국제마피아파 초기멤버 김모씨는 행인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 또다른 김씨는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문신 시술자를 감금해 시술하게 한 뒤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였다. 두 사람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 지사는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제기됐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도 다뤘다. 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자신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당시 최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특정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고,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김형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지난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형진이 지난 4월 검거됐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25살 공대생의 시신. 온몸에는 심각한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사건 이후 철저히 자취를 감춘 채 도피행각을 벌였던 김형진.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베트남 특정 장소에 그가 숨어있다’라는 중요한 제보를 받은 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마침내 김형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2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어떻게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을까. 제작진은 김형진이 검거된 베트남 현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씨의 지인들은 김씨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식당을 운영하고 불법 사채업을 하면서 재판에 유리한 증거까지 생각할 여유가 있었던 이유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 김형진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국제마피아파는 경기도 성남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조직돼 건설 현장 이권 개입, 집단 폭행, 성인 PC방 등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성남지역의 최대 폭력 조직이다. 국제마피아파 출신 코마트레이드·KTM커뮤니케이션 대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출신 이씨는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다. 코마트레이드는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의 국내총판 중 하나였다. 코마트레이드 전 직원은 “이 대표가 조폭 출신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로 회사 분위기가 달랐다. 평사원은 계열사 대표까지 국제 마피아파 조직원이 맡고 있었고 회사에서는 유령들이라고 했다. 월급만 받아가는 직원이 10여명 있었다”고 전했다. 1년간 태국에 있는 KTM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했다는 한 제보자는 이 회사의 대표가 코마트레이드의 대표라고 말했다. KTM은 코리아 타이 마피아의 줄임말로 유치장에 수감된 이들의 식비, 보석금, 변호사지용 등을 대고 태국 경찰에 뇌물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코마트레이드 이 대표는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및 외환 관리법 위반,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코마트레이드, 은수미 당시 성남시장 후보 운전기사 급여 지원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성남 국제마피아파의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취재 결과, 전·현직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의 운전을 해줬다는 최모씨의 급여를 코마트레이드에서 지급해 은 시장과 조폭 출신 기업가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코마트레이드 본부장 B씨는 “이 대표가 은수미 의원을 좋아했다. 노동 쪽을 하다 보니 이 대표가 나한테 운전해줄만한 사람을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20대 총선 낙선 당시 은 시장과 이 대표가 함께 식사를 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이 대표가 은 시장에게 4년 동안 지원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해드리겠다. 돈이든 차든 기사든 전폭적으로 지원해드릴테니 힘내시고 4년 후에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이같은 의혹에 “정치적 음해와 모략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지만, B씨는 이 대표의 공범으로 구속됐던 노모씨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이 대표가 국제 마피아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경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코마트레이드, 성남FC 후원·성남시 선정 중소기업인 장려상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성남시장 당시 SNS에 코마트레이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가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와 코마트레이드가 후원협약을 체결했고, 2016년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시 선정 중소기업인 대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당시 회계사는 “2015년 8월 설립된 회사로 추천 서류에 빈칸도 채울 수 없는 회사인데 어떻게 된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담당자는 “서류만 본다. 1차 서류심사는 수출이 많은지, 매출액이 높은지를 보면 된다. 공고문에 나온다”고 반박했다. 성남시는 채점표와 코마트레이드 자료공개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이 도지사는 취재진에게 전화 해 “팩트체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조폭인걸 내가 어떻게 아냐. 관내 기업인 중 하나가 복지시설에 기부를 많이 하고 빚 탕감 운동에 동참했고 성남 FC에 기부했다. 권장차원에서 일반적 절차에 따라 우수기업에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 이씨와 관련,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후원협약을 하고,인증샷을 한 후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조직원 이씨에 대해서는 “열성지지자라며 인터넷 지지모임을 만들고,전국 강연을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니므로 알게 되어 몇 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나,경기도지사 경선 때는 지지를 철회하고 경선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방송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은 조폭?..끝없는 이재명 죽이기..SBS ‘그알’의 결론?’이라는 글을 통해 “거대 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 그들을 옹위하던 가짜 보수가 괴멸하자 직접 나선 모양새인데 더 잔인하고 더 집요하고 더 극렬하다”는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상주 우복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상주 우복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예학의 대가인 우복 정경세(1563~1633)가 초당을 지은 이래 진주 정씨 종택으로 발전한 경북 상주 외서면의 전통가옥이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정경세가 생전에 조성한 건축물과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후손들이 지은 종택으로 이뤄진 ‘상주 우복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정경세는 1602년 초당을 짓고 이듬해 별서(別墅·전원이나 산 속 깊숙한 곳에 따로 지은 집) 기능을 지닌 정자의 일종인 청간정(聽澗亭)을 세웠다. 이후 정경세의 5대손인 정주원(1686~1756)이 영조가 하사한 토지에 종택을 지으면서 진주 정씨 종가로서 자리잡았다. 상주 우복 종택은 우복산과 이안천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이 ‘튼 입구(口)자’형으로 배치됐다. 환기와 통풍에 유리하고 북부 지역과는 달리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배치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산루는 영남 지방 양반 가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라는 점에서 민속학적 가치를 지닌다. 대산루는 정(丁)자 형태로 오른쪽 온돌방 외벽에서 누각 윗부분까지 연결되는 계단이 설치됐다. 상주 우복 종택은 정조가 하사한 시문판이 있고, 기일에 지내는 제사인 기제사(忌祭祀)와 묘 앞에서 드리는 제사인 묘제(墓祭)가 지금까지 전승된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도 지닌 것으로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정확한 건립 연대와 중수 기록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우나 건축적·민속적 가치가 뛰어나고, 영남 지방 양반 가옥으로서의 독특한 특징이 잘 살아있다”면서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친애하는 판사님께’ 성동일, 수감자로 변신..연기력에 ‘엄지 척’

    ‘친애하는 판사님께’ 성동일, 수감자로 변신..연기력에 ‘엄지 척’

    ‘친애하는 판사님께’ 성동일이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12일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측은 성동일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성동일은 극 중 사마귀 역을 맡았다. 배우 성동일은 찰나를 포착한 사진만으로도 막강한 존재감과 화면 장악력, 감칠맛 나는 연기력을 보여 예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사진 속 성동일은 수감복 차림으로 벽에 기댄 채 누워 있다. 옷차림으로 보아, 사진 속 공간은 감옥으로 짐작된다. 성동일의 초점 없는 눈빛, 만사가 귀찮은 듯 나른한 표정 등이 극중 감옥에서 지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사마귀 캐릭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두 번째 사진은 더 독특하다. 성동일이 러닝셔츠 차림으로 앉아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 것. 셔츠 사이로 보이는 등, 팔에는 그의 전직을 예상하게 하는 문신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모은다. 무엇보다 배우 성동일의 변신, 그에 따른 탁월한 연기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최근작들에서 보여준 모범적이고 지적인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가볍고 유쾌한, 또 한편으로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왜 대중이 성동일을 ‘믿고 보는 배우’로 여기는지, 그의 내공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진은 “성동일 배우가 천성일 작가, 부성철 감독과의 인연으로 망설임 없이 ‘친애하는 판사님께’ 출연을 결정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성동일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친근한 ‘사마귀’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는 배우 성동일에, ‘친애하는 판사님께’ 속 사마귀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오는 2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신 때문에 탈락한 여군 지원자, 스페인 입대 규정 바꿨다

    문신 때문에 탈락한 여군 지원자, 스페인 입대 규정 바꿨다

    스페인이 성차별적 입대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푸블리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타투(문신)와 관련된 입대 규정이 여성에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수용하고 개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규정은 당장 차기 입대지원자 심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스페인 국방부가 서둘러 규정을 개정하기로 한 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에스텔라 마르틴 사건 때문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스페인 여성 에스텔라 마르틴은 여군으로 입대하려다 심사에서 탈락했다. 수영심사를 앞두고 시험관이 그의 발등에 있는 타투를 보게 되면서다. 시험관은 "남자처럼 바지군복을 입을 때면 군화를 신어 타투가 보이지 않겠지만 치마군복을 입게 되면 구두를 신어야 하고, 그러면 타투가 노출된다"며 바로 그를 탈락시켰다. 스페인 국방부는 "군복을 입은 군인은 타투를 노출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치마를 입을 수도 있는 여성과 비교할 때 언제나 바지군복을 입는 남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규정이다. 실제로 마르틴과 함께 입대시험을 치른 치른 지원자 중엔 발등, 발뒤끔치 등에 타투를 새긴 남자가 여럿이었지만 이들은 시험관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타투 노출의 위험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르틴은 "동일한 부위에 타투가 있어도 남자와 여자가 차별을 받는 건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언론에 제보했다. 인터뷰에서 마르틴은 "여군이 바지나 치마를 입는 건 순전히 개인의 자유"라면서 "얼마든지 타투를 보이지 않도록 할 수 있는데 기회를 박탈하는 건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명백한 남녀 차별의 규정"이라며 마르틴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스페인 국방부는 서둘러 규정을 개정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현지 군사전문가들은 "아직 군엔 남녀 차별적 제도 또는 규정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이런 제도들을 뜯어고쳐 군에서도 남녀평등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푸블리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랜선라이프’ 첫방, 밴쯔X대도서관X윰댕X씬님 일상 공개...시청률 2.9% 기록

    ‘랜선라이프’ 첫방, 밴쯔X대도서관X윰댕X씬님 일상 공개...시청률 2.9% 기록

    ‘랜선라이프’가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JTBC 예능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은 전국 가구기준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랜선라이프’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카메라 뒷모습을 파헤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회에서는 먹방의 대가 밴쯔 하루가 첫 번째로 공개됐다. 본격적인 먹방을 위해 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거대하게 한 상 차리는가 하면 부모님의 사진을 문신으로 새긴 그의 효심이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밴쯔 족발 먹방에 자극받은 출연자들은 스튜디오에서 실제 족발을 먹으며 밴쯔의 특급 먹방 노하우를 전수받아 시청자 침샘을 자극했다. 두 번째로 일상을 공개한 이들은 부부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대도서관-윰댕이었다. 대도서관 머리를 윰댕이 직접 손질해주며 둘은 쉴 새 없이 투닥거렸다. 또 개인 방송 중 게임을 하던 대도서관의 괴성에 윰댕은 “이렇게 시끄러운 것도 행복할 수 있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는 메이크업 달인인 씬님의 반전을 거듭하는 하루가 공개됐다. 구수한 트로트를 부르며 방송하거나 함께 일하는 가족들과 티격태격하는 털털한 모습으로 도도할 것만 같았던 씬님은 의외의 매력을 발산, 눈길을 끌었다. 한편 1인 크리에이터의 일상 모습이 공개되는 ‘랜선라이프’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숲, 백두산호랑이를 마주하다

    숲, 백두산호랑이를 마주하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입니다. 인체에 비유한다면 몸을 지탱해 주는 등뼈, 또는 온몸에 피를 공급해 주는 대동맥인 셈입니다.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를 두른 고장이 경북 봉화입니다. 이곳에 지난 5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수목원은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데 힘씁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백두산호랑이, 하늘말나리나 흰까치수염 같은 야생화가 사는 이유입니다. 백두산호랑이의 번뜩이는 눈매에 시선을 빼앗기고, 허리 굽혀 야생화와 눈을 맞추며 백두대간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에 푹 빠져듭니다.◆축구장 7개 합친 크기의 숲에 호랑이가 산다 봉화는 첩첩산중에 자리한 탓에 발걸음하기 쉽지 않은 땅이지만, 최근 찾아오는 이가 부쩍 늘었다. 백두산호랑이를 볼 수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때문이다. 백두산호랑이가 야생에서 발견된 건 1921년 경주 대덕산이 마지막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의 일이다. 볼거리는 호랑이에 그치지 않는다. 27개 전시원은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식물을 포함해 다양한 야생화와 고산식물을 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야생식물 종자 저장 시설, 시드 볼트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숲길을 수놓은 연분홍빛 야생화가, 암석 사이로 고개를 내민 고산식물이, 연둣빛 잎맥을 반짝거리는 네군도단풍 길이 여행자의 심신에 백두대간의 정기를 불어넣는다. 수목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호랑이 숲이다. 숲으로 향하기 전, 방문자센터에서 호랑이 관련 전시를 보면 백두산호랑이를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백두산호랑이의 또 다른 이름은 시베리아호랑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6종의 호랑이 중 가장 몸집이 크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일본은 호랑이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인다는 구실로 무자비한 도륙 작전을 펼쳤다. 호랑이가 한반도의 정기와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이었다. 현재 동북아 지역에 남은 야생 호랑이는 130~150마리가 전부다.귀하디귀한 백두산호랑이 세 마리가 호랑이 숲에 산다. 열세 살 암컷 ‘한청’이, 일곱 살 수컷 ‘우리’, 열일곱 살 수컷 ‘두만’이가 주인공이다. 나이가 많은 두만이는 사육동에서 생활해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건 한청이와 우리다. 호랑이가 숲으로 ‘출근’하는 시간은 오전 10시, ‘퇴근’하는 시간은 오후 5시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퇴근 시간이 1시간 빠르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숲을 찾아가면 어슬렁거리거나 앞발로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치는 한청이와 우리를 볼 수 있다. 해가 쨍쨍한 한낮에는 오수에 빠진 호랑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더위에 지쳐 몸놀림이 굼뜬 데다가 본디 야행성 동물이라 해가 지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호랑이 숲은 축구장 7개를 합친 크기다. 나무와 연못을 놓아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꾸몄다. 관람객은 6m 높이의 철조망 사이로 호랑이를 만난다. 한청이와 우리는 뙤약볕을 피해 너른 바위 아래서 달콤한 낮잠에 빠져 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가르릉’ 숨소리가 들릴 듯하다. 몸을 뒤척이다 눈을 뜬 호랑이와 마주치자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매서운 눈빛에서 백두대간을 자유로이 활보하던 백두산호랑이의 용맹함이 드러난다. 백두산호랑이는 수목원의 일부일 뿐이다. 거울연못, 고산습원, 암석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전시원만 27개에 달한다. 워낙 넓다 보니 방문자센터에 비치된 리플릿을 보고 동선을 정한 뒤 움직이는 게 편하다. 호랑이 트램으로 각 구간을 이동할 수 있는데 주중에는 15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삼림욕장·암석원·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 돌틈정원부터 고산습원을 지나 호랑이 숲으로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은 상쾌한 삼림욕장이다. 15분이면 걸을 수 있는 짧은 길이라 부담도 적다. 숲길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산수국, 땅나리, 흰까치수염 등 야생화가 다정히 인사를 건넨다. 야생화는 깊은 숲속에 숨어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스스럼없이 길가에 나와 여행자와 눈을 맞춰 준다. 고산습원은 연못이 움푹 팬 지형이라 이른 아침, 운무가 자주 피어오른다. 그 모습이 한 편의 시다. 수목원에서 색의 대비가 가장 도드라지는 공간은 암석원이다. 회색빛 암석이 뒤덮은 땅에 수목한계선 주변에서 자라는 초록빛 고산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나무 데크 전망대에 오르면 암석원은 물론 수목원을 둘러싼 능선이 너울너울 펼쳐진다. 단풍식물원의 네군도단풍길은 잊지 말고 들를 것. 길 양옆에 늘어선 네군도단풍 잎사귀들이 햇살을 받아 연초록빛 춤을 춘다. 일반인이 관람할 수는 없지만 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인 시드 볼트는 수목원의 핵심 공간이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의 재난에서 식물 종자 200만점을 영구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이자 사라지고 있는 식물들의 보관고인 셈이다.◆조선 중기 문신 충재 권벌 유적지가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차로 40분을 달리면 달실마을이다. 마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충재 권벌(1478~1548)이 터를 잡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권벌은 중종 2년, 문과에 급제해 예조참판까지 올랐다. 고위관직에 몸을 담고 안락한 앞날을 보장받았지만 그가 택한 건 대의였다. 대쪽 같은 성정으로 옳은 것을 고하는 데 거침이 없었던 선비는 기묘사화와 을사사화, 두 번의 사화를 겪는다. 기묘사화 때 관직을 잃고 낙향해 1526년에 세운 정자가 청암정이다. 거북 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올렸고, 물을 끌어와 섬처럼 만들었다. 연못에는 돌다리를 놓아 청암정과 독서당인 ‘충재’를 이었다. 관직에서 쫓겨난 선비에게 청암정은 마음의 거처였으리라. 선생은 이곳에 10년간 머무르며 책을 읽고 마음을 닦고 어지러운 나라가 나아갈 길을 고민했다. 청암정은 현재 마당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무분별한 관람과 훼손으로 다른 곳은 출입이 금지됐다. 청암정 옆에는 충재박물관이 있다. 아담한 규모지만 품고 있는 유물의 가치는 크다. 그중에서도 선생이 과거시험 때 작성한 답안지인 시권, 관직 이동 시 나라로부터 받은 교지, 명나라 사신으로 다녀올 때 명나라 태조에게 받은 ‘충’(忠) 자 족자는 당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귀한 유물이다.◆석천계곡엔 소나무·숲길·정자가 그림처럼…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응방산을 지나고 유곡리에 이르러 제 모습을 드러낸다. 권벌 선생 유적지 가까이 있는 석천계곡 이야기다. 울울창창한 소나무 사이로 난 물길은 S자형으로 큰 굽이를 이루며 흐른다. 계곡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다. 충재박물관에서 마을 중간에 놓인 돌다리를 건넌 후 오른쪽에 난 좁은 숲길을 따라가거나, 봉화읍 삼계교에서 석천정사 안내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계곡에 들어서면 정자 하나가 눈길을 끈다. 충재 권벌의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1518∼1592)가 지은 석천정사다. 청청한 소나무를 뒤에 두르고 암반에 석축을 쌓은 뒤 팔작지붕 한옥을 올렸다. 정자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계곡 풍경이 일품이라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계곡의 너럭바위에서도 풍경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물은 낭랑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고개 숙인 소나무가 ‘예서 쉬어가라’며 여행자에게 그늘을 내어 준다. 무더운 여름에 옛 선비들은 발을 씻으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했다는데, 선비 되기는 어려워도 혼탁한 마음은 맑은 물에 씻어 볼 일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라운드테이블 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맛집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의 산촌식당(672-7700)은 토종닭과 막국수를 판다. 야외 평상 자리가 넉넉하고 주차장을 갖췄다. 봉화는 전국 송이 생산량의 15%를 책임지는 전국 최대 송이 주산지다. 솔봉이식당(673-1090)은 송이돌솥밥과 송이전골로 잘 알려져 있다. 봉화역 영동선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봉화한약우프라자(674-3400)에서는 봉화에서 나는 각종 산약초를 먹여 기른 봉화 한약우를 맛볼 수 있다. →잘 곳 : 봉화에는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바래미마을에 있는 소강고택(010-9189-5578)과 만회고택(673-7939), 토향고택(054-673-1112)이 대표적이다.
  •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문신+불량 눈빛’ 이런 모습 처음이야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 ‘문신+불량 눈빛’ 이런 모습 처음이야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이 전과 5범으로 변신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가 첫 방송된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다. 묵직한 메시지와 통쾌한 재미를 동시에 안겨줄 드라마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향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 그 중심에 배우 윤시윤이 있다.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모두를 사로잡는 친근하고 훈훈한 매력까지. 윤시윤은 매 작품 자신만의 매력과 색깔을 극에 녹여내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런 윤시윤이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그야말로 역대급 연기변신을 예고한 드라마가 바로 ‘친애하는 판사님께’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7월 4일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이끌어 갈 윤시윤(한강호, 한수호 역)의 캐릭터 스틸이 최초 공개됐다. 윤시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강렬해서 한 번, 그의 변신이 파격적이라 또 한 번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다. 사진 속 윤시윤은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열성적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쓰고 있다. 그의 오른 팔에는 천사 모양의 그림과 ‘ANGLE’이라는 글자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으며, 그의 눈빛과 표정은 한껏 불량하고 날카롭다. 동시에 찰나를 포착한 스틸만으로도 이토록 강하게 드러난 배우 윤시윤의 열연과 존재감이 본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극중 윤시윤은 전과 5범 밑바닥 인생 한강호 역을 맡았다. 한강호는 ‘인생이란 오늘 하루를 사는 것, 잘 살던 막 살던 어차피 내일은 없다’는 모토로 살아온 인물. 그렇게 쓰레기 취급 받던 전과 5범 한강호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법복을 입고 불량 판사가 된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배우 윤시윤의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윤시윤은 시트콤부터 로맨틱코미디, 사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자신만의 연기와 매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국민 훈남에서 불량한 전과 5범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속 전과 5범 한강호, 이를 그려낼 매력적인 배우 윤시윤의 연기 변신이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가면’ 등을 연출한 부성철 PD가 손 잡은 작품이다. ‘훈남정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사람을 살리는 광선 ‘레이저’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사람을 살리는 광선 ‘레이저’

    1960년 7월 미국 휴스 연구소의 시어도어 메이먼 박사는 여러 과학자들과 보도진 앞에서 붉은색을 띠는 한 가닥의 빛으로 풍선을 터뜨려 보였다. ‘루비 레이저’였다. 그때부터 이 빛의 마술은 새로운 도구로서 과학사에 획기적인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레이저의 역사는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가설을 발표한 1913년으로 거슬러 간다. 1917년 아인슈타인이 종합적인 레이저 이론을 정립했다. 레이저가 의학에 처음 도입된 해는 1964년으로 이스라엘의 외과의사 샤프란에 의해서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가 개발돼 군사, 공업, 의료, 핵융합, 계측, 광통신에 이르기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레이저광은 단일 파장 동위상의 빛이다. 빛은 파장마다 일정한 색을 갖고 있으므로 단일 파장인 레이저광은 단일색이 된다. 레이저의 선명한 색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다만 레이저에 모두 색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시광 이외의 파장을 가진 레이저광은 모양, 색깔이 없다. 또 자연광에 비해 잘 다듬어진 ‘깨끗한 물결’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저광은 아무리 멀리 가도 빛이 퍼지지 않는다. 반면 자연광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다. 태양광은 직경 1000분의1㎜ 크기에 모으는 것이 어렵지만 레이저광이라면 가능하다. 1㎽ 출력의 레이저라도 단위면적당 태양광의 100만배 에너지 밀도가 된다. 출력 여하에 따라서는 사람을 살상할 능력까지 지닐 수 있다. 레이저광에 공포감을 가진 이들이 ‘살인광선’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을 붙인 것도 이해가 간다. 레이저는 198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래 널리 보급돼 진단과 치료 등 의학 전반에 걸쳐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됐다. 진단 용도로는 생체 조직의 생화학적 성분조사, 청각 기능검사, 망막의 해상력 판별, 암의 조기 발견에 사용한다. 특히 필자의 분야인 안과 분야에서는 안구의 투명성을 이용해 ‘레이저 빛간섭 단층 촬영’을 해 생체 단면을 관찰하고 진단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망막의 빛간섭 단층 촬영은 이제 안과 필수검사 중 하나가 됐다. 망막병변의 크기를 ㎚단위로 계측하며 진단, 치료 경과 추적에 유용하다. 백내장 수술 전에는 레이저 안구계측으로 최적의 수술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치료 용도의 레이저는 피부 모반·혈관종·문신 제거, 치아 치료, 결석 파괴, 뇌종양·후두암 등 암의 파괴, 절개, 지혈 등 다방면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내시경 수술에는 대부분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이 ‘레이저 메스’다. 렌즈로 레이저광을 모아 생체조직을 순간적으로 증발시켜 절개하는 것이다. 출력을 100도 이하로 낮추면 조직이 응고돼 출혈이 많은 분위의 수술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다음 단계 진전도 이뤄지고 있다. ‘헤마토프로필린 유도체’라는 색소를 몸속에 주입하면 성장 속도가 빠른 암세포만 반응한다. 이때 색소에 흡수되기 쉬운 레이저를 쬐면 암세포의 발육이 억제되고 세포 노화를 일으키는 ‘프리 래디컬’이라는 물질이 생성돼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다. 의공학은 ‘공학·과학의 원리를 도입해 생물학, 의학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영역이 실로 방대하다. 레이저, 전기 신호, 초음파, 방사선, 자기공명 등 셀 수 없이 많은 공학 기술이 생명의 원리를 탐구하고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지금껏 적용해 온 공학기술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니 의공학자들이 할 일이 나무나 많다.
  • 지드래곤 특혜 논란 새 국면, 간호장교 출신 주장+ ‘지드래곤 관찰일지’ 등장

    지드래곤 특혜 논란 새 국면, 간호장교 출신 주장+ ‘지드래곤 관찰일지’ 등장

    그룹 빅뱅 지드래곤을 둘러싼 국군병원 특혜 의혹 등 논란이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게다가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1·권지용)이 발목 통증으로 최근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이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이와 관련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 측은 앞서 보도된 내용을 전면 반박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이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들었다. 면회는 가족, 친지들 위주로 했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다. 특혜는 전혀 없었다.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라며 “면회 방문객이 많은 병원 특성상 주변 소란, 혼란을 막으려는 조치였을 뿐 특혜는 아니다”고 전했다. 같은 날 국방부 측 역시 입장 자료를 통해 “권 모 일병은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다. 이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군 병원 1인실은 필요하면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와 국방부는 지드래곤이 이용 중이라는 특실, 즉 ‘대령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그렇게 특혜 의혹이 마무리되는 듯싶었으나,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국군양주병원 간호장교 출신이라는 한 네티즌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양주병원은 1층부터 6층까지 있다. 3층에 대령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드래곤이 병가를 길게 받은 거로 봐서는, 민간병원에서 수술한 것으로 보인다. 회복이 안 됐으면 임무 수행에 제한이 되므로 군 병원에 입원은 할 수 있다. 일반 병사들이나 간부들도 민간병원 수술 후 정양 차원에서 (국군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여기까지는 특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의 입원이) 특혜라고 보는 이유는 일반 병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나라를 지키러 가서 입원한 병사들에게는 그러한 박탈감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지드래곤을 그렇게 배려해주고 싶으면, 병동에 에어컨을 증설해서 모든 병사가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던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네티즌은 사실 여부 등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한편 특혜 의혹에 이어 ‘지드래곤 관찰일기’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드래곤 관찰일지’는 한 네티즌이 SNS에 올린 것으로, 해당 일지에는 지드래곤 신체 사이즈와 문신 위치, 복용 약, 생활상 등이 담겨 있다. 현재까지는 누가 작성한 것인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글 내용 등을 미루어볼 때 지드래곤과 군 생활을 같이하는 누군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의 여자친구가 SNS에 이를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해당 SNS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다. 작성자를 찾아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지드래곤 관찰일지’ 논란…1인 병실 사용 동정론

    ‘지드래곤 관찰일지’ 논란…1인 병실 사용 동정론

    군 복무 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0)이 군 병원 1인실을 사용한 것이 특혜라는 주장이 나온 가온데 일각에서 지드래곤을 동정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드래곤과 군 생활을 함께 하는 동료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 B씨에게 지드래곤의 사생활에 대해 적은 ‘관찰일지’를 편지로 적어 보냈고, B씨가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실이 최근 논란이 된 것이다.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는 25일 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서 복무하는 지드래곤이 발목 통증으로 국군양주병원의 일명 ‘대령실’로 불리는 특실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일반 사병은 4~8인실에서 지내는데 지드래곤은 일병인데도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지드래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는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드래곤이 특실이 아니라 1인실에 입원 중이며 1인실은 간부와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이런 내용이 보도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장의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다. B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한 이른바 ‘지드래곤 관찰일지’다. A씨가 지드래곤의 신체 사이즈와 문신의 위치, 복용 약 등 사생활 정보를 담은 내용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드래곤이 군대에서 스토킹을 당한 것과 마찬가지”, “없던 병도 생길 것 같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병원에서 1인실을 쓸 만하다”며 지드래곤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몽골 침략에 강화로 천도한 고려, 훼손 우려에 태조 왕릉도 옮기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몽골 침략에 강화로 천도한 고려, 훼손 우려에 태조 왕릉도 옮기다

    고려는 몽골의 침입에 맞서 1232년(고종 19) 수도를 개성에서 강화도로 옮긴다. 하지만 천도를 주도한 최씨 무신정권이 몰락하고, 몽골과 화의가 성립함에 따라 1270년(원종 11) 고려의 이른바 강화경(江華京)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강화를 피난 임시 수도로 삼은 38년은 제23대 왕 고종(1213∼1259)과 제24대 왕 원종(1260∼1274)의 재위 기간이다. 강화에는 궁궐과 성곽은 물론 고종을 비롯한 왕족의 무덤이 곳곳에 남아 있다.왕족급 무덤으로 보이는 석실분은 모두 7기다. 4기는 묻힌 사람(피장자)이 누구인지 알려져 있다. 고종의 홍릉을 비롯해 희종의 석릉, 강종비 원덕태후의 곤릉, 원종비 순경태후의 가릉이 그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고려사’에 보이는 고려 태조 왕건과 아버지 왕륭 무덤의 강화 이장(移葬) 기록이다. 강화 천도가 이루어진 고종 19년(1232) ‘이 해, 세조와 태조의 재궁(梓宮·관)을 신도(新都·새로운 도읍지)로 옮겼다’고 적었다.왕륭은 송악, 즉 송악산 주변 개성 지역의 호족으로 궁예의 휘하에 있었다. 훗날 고려의 정궁 만월대가 들어서는 송악산 아래 발어참성을 쌓고, 왕건에게 성주(城主)를 맡겨 달라고 궁예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훗날 왕건은 이런 아버지를 세조위무대왕(世祖威武大王)에 추존한다. 세조와 태조의 무덤을 강화로 옮긴 것은 몽골 점령군에 의한 훼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시신을 인질 삼은 협박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세조의 창릉과 태조의 현릉은 1243년(고종 30) 다시 한번 강화섬 내부의 개골동(盖骨洞)으로 이장한다. 풍수지리적 이유로 짐작한다. 두 무덤은 환도한 해 개경으로 돌아가 1276년(충렬왕 2) 제자리에 복장했다. 창릉 터와 현릉 터가 궁금하지만, 주인이 알려진 무덤부터 돌아보기로 한다. 먼저 무덤 주인들의 정보가 필요할 것 같다. 고려의 제21대 왕 희종(재위 1204∼1211)은 실권자 최충헌의 횡포가 심하자 제거하려다 자연도(영종도)에 유폐됐다. 제22대 왕 강종(재위 1211~1213)은 제19대 명왕(재위 1170~1197)의 아들이다. 명왕이 최충헌에 의해 폐위된 1197년 아버지와 강화도로 쫓겨났다. 다시 개경으로 소환된 강종은 역시 최충헌의 옹립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2년 만에 죽어 아들 고종이 왕위를 물려받는다. 최충헌은 집권 기간 동안 4명의 왕을 갈아치웠다. 강종비 원덕태후는 고종의 어머니다. 원종의 제1비 순경태후(1222~1237)의 아버지는 장익공 김약선이고, 어머니는 최충헌의 아들인 최우의 큰딸이다. 김약선은 고종 시대 문신으로 이름을 얻은 인물이다. 순경태후는 1236년 충렬왕을 낳고, 이듬해 딸을 잇따라 출산하고는 곧 세상을 떠났다. 10대 중반에 불과했다. 고려 왕릉을 둘러보기에 앞서 강화읍내의 고려궁터를 먼저 찾으면 좋을 것이다. 지금 ‘고려궁지’라고 부르는 곳은 정궁(正宮)이 있었던 자리다. 개경의 그것을 모범으로 삼았지만, 규모는 어쩔 수 없이 작았다. 강화 궁궐의 뒷산을 송악이라 부르고, 개경 만월대처럼 정문은 승평문, 동문은 광화문이라 이름 지었다.고려궁터의 정문은 ‘승평문’이라 편액되어 있지만, 최근 복원한 조선시대 건물이다. 안으로 들어가도 고려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조선시대 이곳에 강화행궁이 들어섰고, 강화유수부도 자리잡았다. 궁터 내부 한복판에는 외규장각이 외롭게 복원되어 있고, 강화유수부의 명위헌과 이방청이 보일 뿐이다. 두 왕조가 중첩되어 있는 유적의 역사성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 고민스러워 보인다. 고려 왕릉은 강화읍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고종의 홍릉이 유일하다. 다른 무덤은 모두 남서쪽에 몰려 있다. 홍릉은 봄이면 진달래꽃이 장관을 이루는 고려산 남동쪽 기슭에 있다. 강화읍내에서 강화산성 서문을 나선 뒤 강화역사박물관 방향으로 가다 강화고인돌체육관 못미처에서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원래 홍릉은 다른 고려 왕릉처럼 3단의 축대를 쌓아 아래서부터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 사람 형상을 한 조각, 왕릉을 각각 배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정자각은 보이지 않고, 사람 형상의 돌조각 2구만 남아 있다. 왕릉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홍릉이 강화섬의 중북부라면 다른 왕릉들은 중남부의 진강산 남쪽 기슭에 있다. 읍내에서 찬우물고개를 거쳐 인천가톨릭대 쪽으로 가다 보면 원덕태후의 곤릉, 희종의 석릉, 순경태후의 가릉을 알리는 푯말이 차례로 나타난다. 조선 왕릉이 평지와 맞붙은 높지 않은 산지에 의지해 들인 것과는 달리 강화의 고려 왕릉은 상당히 가파른 산 중턱에 조성했으니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고려 왕릉이라는 사실이 오랫동안 잊혀졌기 때문인지 곤릉과 석릉은 길을 찾기도 쉽지 않다. 가릉 역시 좁은 농로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것은 다르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찾기가 쉽다.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왕릉급 무덤 두 기가 나타난다. 먼저 보이는 것이 가릉으로 알려진 무덤이고, 뒤에 것이 능내리 석실분이다. 강화에서 세상을 떠난 왕비는 세 사람으로, 희종비 성평왕후(?~1247)의 소릉은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능내리 석실분이 성평왕후의 무덤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발굴조사 결과 능내리 석실분이 가릉보다 먼저 축조됐고, 위계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릉으로 알려진 앞의 무덤이 성평왕후의 소릉이고, 능내리 석실분이 가릉일 수 있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인산리 석실분은 북쪽 고려산과 남쪽 진강산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퇴미산 남서쪽에 있다. 인산저수지 서쪽의 인산삼거리에서 산길을 1.3㎞쯤 올라가야 한다. 사륜구동차라면 석실분에서 500m 남짓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다.인산리 석실분은 강화의 다른 무덤들보다 더 가파른 곳에 자리잡았다. 다른 강화 왕릉처럼 삼단 석축으로 조성됐을 무덤은 이제 완전히 무너져 폐허를 방불케 한다. 다만 최상단의 석실이 원형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강화섬의 동쪽 해협 염하(鹽河)와 가까운 연리에도 고려시대 석실분이 있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인산리 석실분과 연리 석실분이 세조와 태조의 이장지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하다. 물론 어느 것이 세조의 무덤이었고, 어느 것이 태조의 무덤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강화로 이장한 왕륭과 왕건의 무덤을 다시 옮겼다는 개골동은 찬우물고개 근처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개골동 왕릉터의 확실한 위치는 알 수가 없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점점이 새긴 열정…타투 월드컵

    점점이 새긴 열정…타투 월드컵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화려한 문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①지난 14일 겔렌지크 올림프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아르노르 트라우스타손이 왼쪽 팔뚝에 가족의 얼굴을 새긴 채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②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얼굴을 뒤통수에 그린 세르비아의 한 축구 팬.③잉글랜드의 한 축구 팬이 지난 18일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1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등에 새긴 ‘ENGLAND’ 문신을 내보이며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겔렌지크·노비사드·볼고그라드 AFP·AP 연합뉴스
  • 성남 옛 문중 유물 삽니다

    경기 성남시는 지역에 대대로 살아온 문중의 옛 자료 등을 기록, 보존하기 위해 관련 유물을 수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개인·문중 소장 유물을 팔려는 사람에게 매도 신청서를 받는다. 기증 또는 기탁 유물 신청서는 상시 접수한다. 접수처는 판교박물관이다. 수집할 유물은 옛 성남 지역(광주부 포함)의 역사, 문화, 인물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고문서, 지도, 생활용품, 민속품, 근현대 생활자료 등이다. 성남 지역에 자리잡은 문중과 관련된 자료가 중점 수집 대상이다. 매도나 기증 신청한 유물은 예비평가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분야별 전문가 3명 이상으로 구성된 판교박물관의 유물감정평가회의에서 수집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시는 2014년부터 지역의 역사와 관련한 유물을 구매 또는 기증·기탁받아 최근까지 496건, 1078점을 수집했다. 이 중에는 조선시대 문신 한효순이 망건을 고정할 때 쓰던 옥관자, 이우의 묘소에서 출토된 지석 등이 포함돼 있다. 성남 지역에서 오래 산 청주 한씨 장헌공파, 덕수 이씨 효정공파가 소장했던 유물이다. 이들 유물은 현재 판교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 옛 유물 매도·기증 신청받아

    경기 성남시는 지역 세거 문중의 옛 자료 등을 역사로 기록 보존하기 위해 유물을 수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13일까지 개인·문중 소장 유물을 팔려는 사람에게 매도 신청서를 받는다. 기증 또는 기탁 유물에 관한 신청서는 상시 접수한다. 접수처는 분당구 판교로 191 판교박물관이다. 수집할 유물은 옛 성남지역(광주부 포함)의 역사, 문화,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문서, 지도, 생활용품, 민속품, 근현대 생활자료 등이다. 성남지역 세거 문중과 관련된 자료는 중점 수집 대상이다. 매도나 기증 신청한 유물은 예비평가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분야별 전문가 3명 이상으로 구성된 판교박물관의 유물감정평가회의에서 수집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성남시는 2014년부터 지역의 역사와 관련한 유물을 구매, 기증·기탁받아 최근까지 496건, 1078점을 수집했다. 이 중에는 조선시대 문신 한효순이 망건을 고정할 때 쓰던 옥관자, 이우의 묘소에서 출토된 지석 등이 포함돼 있다. 성남지역 세거 문중인 청주 한씨 장헌공파, 덕수 이씨 효정공파가 소장하고 있던 유물로, 후학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이바지하려고 각각 기탁, 기증했다. 이들 수집 유물은 현재 판교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00년전 세계 핫 플레이스를 걷다

    300년전 세계 핫 플레이스를 걷다

    18세기 도시/정병설 외 24명 지음/문학동네/372쪽/2만 2000원18세기 한양의 술집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은 종로에 있었던 ‘군칠이집’이었다. 술을 잘 빚는 데다 개장국 요리와 각종 안주의 맛이 좋아 술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명성이 자자해지자 너도나도 ‘군칠이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술장사를 했다. 조선 후기 문신 이면승이 쓴 ‘금양의’에 따르면 “골목이고 거리고 술집 깃발이 서로 이어져 거의 집집마다 주모요 가가호호 술집”일 정도로 성행했다고 한다.술꾼들의 쑥덕대는 소리와 기생들의 노랫가락으로 왁자했던 조선처럼 18세기 세계의 각 도시는 저마다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혁명 같은 굵직한 사건이 일어났던 뜨거운 변혁의 시대였으니 그럴 만하다. 동아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은 강희제, 건륭제의 통치 아래 경제적 번영을 누렸고 한국도 영조, 정조와 같은 탕평 군주에 의한 정치적 안정 속에서 문예 부흥을 이뤘다. 새 책 ‘18세기 도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18세기 도시’를 키워드로 파리, 피렌체, 뉴욕, 암스테르담, 나폴리, 방콕, 서울 등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탐사했다. 도시의 상층을 구성하는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토목 건축·조각·회화·문학 등 문화예술, 도시 유흥과 소수자의 삶 등을 훑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휴가 여행지로 손꼽는 도시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나폴리는 당시 유럽 사람들도 여행지로 선호할 만큼 풍광이 빼어났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다가도 이내 불쾌감을 느꼈는데 ‘라차로니’ 때문이었다. ‘나폴리에서 가장 낮은 계층의 야만적인 민중 집단’을 가리키는 이들은 변변한 직업 없이 길과 광장을 거처로 삼았다. 햇볕에 얼굴이 탄 라차로니들이 여기저기 누워 있는 모습을 본 여행자들이 기겁할 정도였다. ‘유럽의 정원’으로도 불리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튤립은 한때 투기 대상이었다. 튤립 구근 값이 4년 사이에 20배 폭등하면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을 현혹했다. 꽃 값이 계속 오르자 땅속에 묻힌 것까지 미리 사기도 했다. 이동과 교역이 활발해지고 여행을 떠나는 풍토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오락과 여흥을 즐기는 문화도 발달했다. 영국의 온천 도시 바스는 수세기 동안 피부병을 앓는 병자들이 찾는 작은 지방 도시에 불과했지만 온천수 치료법이 유행하면서 부유층이 선호하는 휴양지로 변모했다. 사람들은 온천수를 마시는 ‘펌프룸’에서 음악을 듣거나 사람들과 오락거리를 즐겼다. 젊은이들의 연애 장소로도 주목받았다고 하니 오늘날로 치면 ‘핫 플레이스’였던 셈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가면 덕분에 귀족과 부르주아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대표 축제인 카르네발레 기간 동안 사람들은 가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일종의 일탈을 즐겼다.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속으론 사회적 관습과 책임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던 것이다. 머리말을 쓴 정병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수천년 역사의 옛 도시 구도심에 내려 호텔에 짐을 풀고 천천히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자세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18세기학회 소속 학자 25명이 각 도시에 대해 써 내려간 내용을 묶다 보니 한 곳에 깃든 유구한 역사를 세세히 파악하기엔 아쉬운 감이 있다. 다만 같은 시대 다양한 빛깔을 지녔던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제격일 듯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공부 안하면 저렇게 돼” 아이 엄마에게 일침 가한 남성 화제

    “공부 안하면 저렇게 돼” 아이 엄마에게 일침 가한 남성 화제

    미국의 한 건설 노동자가 한 아이어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 워싱턴주(州) 밴쿠버에 사는 앤디 로스.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로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이날 있었던 일을 공유했다. 그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가게에 들렸다. 그런데 거기서 일고여덟 살쯤 돼 보이는 한 여자아이가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봤다는 것. 하지만 그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잘 두고 자신처럼 옷은 물론 얼굴까지 더러워진 상태라면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차분히 물건을 고른 뒤 줄을 섰다. 그런데 앞에서 계산을 마친 아이어머니가 아이에게 “그만 쳐다봐”라고 말한 뒤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서 꺼낸 말 한마디를 그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저게 바로 네가 학교를 제대로 다녀야 하는 이유다”였기 때문이다. 즉 아이어머니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느라 옷과 얼굴이 더러워진 그를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판단한 듯싶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졸업했고 여러 가지 의료 관련 자격증까지 땄으며 분쟁 지역에 의료 지원팀으로 참가한 적도 있는 사람이다. 간혹 팔뚝에 있는 문신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이 역시 군에서의 경험과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또 그는 건설 현장에서의 일에도 자긍심을 갖고 있다. 급여가 많고 복리 후생도 제대로 돼 있어 아이와 아내를 부양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그는 설명한다. 무엇보다 사회 경험을 통해 자신은 ‘사무직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어 손을 쓰고 밖에서 일할 수 있는 지금의 일을 즐기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렇게 설명을 마친 그는 아이어머니에게 “그럼 좋은 하루 되고 다른 사람들을 알기도 전에 판단하지 않도록 하라. 당신 딸에게도 행운을 빈다”고 말한 뒤 가게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이런 내용이 페이스북에 공유되자 지금까지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 ‘최고예요’, ‘웃겨요’ 등의 호응을 보였다. 그리고 “잘 말했다”, “멋진 아빠다”, “자녀는 부모의 얼굴이다” 등 3만 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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