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신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성당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창업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97
  • ‘자본주의 바람’ 차단 사상교육 강화(오늘의 북한)

    ◎한국·외국인 왕래 잦아 폐쇄빗장에 틈새/장발·미니스커트 등 외래풍조 배격운동 요즘 북한 당국은 전 선전매체를 동원,전체 주민들에게 자본주의 풍조 유입에 대한 경감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사상교양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그동안 체제 붕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 남한의 풍족한 생활상의 전파와 외래사조의 침투를 막아왔는데 최근 경수로 건설공사·대북 식량지원 감시활동·대북 투자·관광 등을 위해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마지 못한 항구개방이 늘어남에 따라 차단틈새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요즈음 북한 당국이 ‘황색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점차 ‘비사회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옷차림·치장·행동에 대한 단속,외래풍조배격 토론회 개최,사회주의정신 고취 교육 강화,‘김정일 따라 배우기 운동’전개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북한 당국이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청소년들의 옷차림·머리모양·치장·행동 등이다.청년동맹기관지인 청년전위 최근호는 청소년들이 “국적 모를 괴상한 머리를 하고 다닌다“며 군인처럼 머리를 짧게 깎고 다닐 것을 촉구했다.이 신문은 청소년 머리형태 중에는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머리형태를 딴 것도 있다면서 “이렇게 무턱대고 따른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르주아 생활양식에 오염돼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옷차림에 대해선 “일부 여성들이 우리식이 아닌 치마바지나 무릎 위에 올라가는 짧은 치마(미니 스커트)와 같은 옷을 입고 다니면서도 수치스러운 줄을 모르고 있다”고 개탄했다.최근 번지기 시작한 여성들의 짙은 화장과 관련해서는 “눈 둘레를 색소로 물들이는 것(눈화장)은 썩어빠진 부르주아적 유행”이라고 질타하고 있다.그리고 문신에 대해선 “먹물로 살속에 글자나 그림을 새겨 넣는 것은 얼빠진 사고방식으로부터 하는 장난질”이라고 개탄했다.이밖에 ▲청춘남녀의 팔짱 끼기 ▲자전거 뒤에 여자 태우기 ▲여자의 바지치마,남자의 쫑대바지(몸에 꼭 달라붙는 바지) 입는 문제 등을 ‘부르주아적이며 퇴폐적인 생활풍조’라고 비판했다.그리고이같은 미국식 생활양식을 “청년들을 병들게 하는 위험한 독소”로 규정하고 전체 청년들에게 ‘비타협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같은 비사회주의적인 풍조의 만연을 막기 위해 청년동맹의 ‘청년규찰대’를 동원,장발을 자르는 등 두발과 옷차림 단속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또 전체주민들에 대해 자본주의 사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최근호 사설에서 “소련과 동구국가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를 선택한 결과 극심한 사회적 혼란과 실업·빈궁 등으로 파국적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자본주의에 대해 어떤 환상이나 기대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자본주의사상은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는 반동적인 독소”라고 경고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제때 사건화하고 강한 투쟁을 벌여 싹에서 부터 가차없이 짓뭉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지 ‘천리마’ 역시 “반동적 사상문호는 사회주의 진지를 무너뜨리고 혁명과 건설을 망치게 하는 무서운 사상독소의 매개물이며 전파자”라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 94년 피살 얀 피아 여 국회의원 암살배후에 야당 지도자 연루

    ◎이 정가 “발칵”/“UDF 현 당술마르세유 시장 지시” 폭로/당시사건 서술 책 발간 2명의 언론인이 쓴 책이 프랑스정가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프랑스의 폭로전문신문 카나르 앙세네의 기자 앙드레 루조와 프리랜서인 장미셀 베른이 공동집필한 ‘얀 피아의 사건,권력핵심부의 암살자들’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94년3월 발생한 프랑스 여성 국회의원 얀 피아 암살사건에 현 프랑스 야당 지도자들이 연루돼 있다는 내용이 불씨가 됐다. 이 책은 피아 의원의 암살은 프랑스 제2의 우파정당인 프랑스민주동맹(UDF)당수 프랑수아 레오타르와 마르세유시장이자 국회의원으로 역시 UDF 중진인 장 클로드 고댕 두 사람이 지시했다고 암시하고 있다.레오타르 당수는 최대 우파정당인 공화국연합(RPR) 당수 필립 세겡과 함께 차기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정계의 거물이며 고댕도 바르도가 속한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지역(PACA)의회의장도 겸하고 있는 지도급 인사. 저자들은 프랑스 군정보국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의 말을 인용,프랑스남부 바르도 출신의 UDF소속 피아 의원이 같은 당 소속 두 지도자의 지시에 의해 피살됐다고 주장한다.책에서는 레오타르와 고댕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전후내용으로 미루어 이들 2명을 지칭한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피아 의원은 당시 지역 고위인사들이 이탈리아 마피아조직과 연계,군부지에 대한 부동산 개발과 관련 축재를 하는 등 각종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규명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오타르 당수는 즉각 ‘정치적 음모’로 일축하면서 저자 2명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특정 정치세력을 겨냥한 국내의 고질적 음모세력을 발본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그는 특히 내년 PACA지역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우파인 RPR측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꾸민 정치적 음모로 의심하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중도우파가 분열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우파도 8일 열린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정부측에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정보당국이 갖고 있는 사건에 대한 정보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최대의 정치쟁점으로 떠오르고있다. 한편 저자들은 2명의 정치인 이름을 직접 거명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프랑스 관련법은 ‘간접적으로도’ 신원이 확인될 경우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정에서 ‘암살 지시의 증거’를 제시해야할 입장이다.
  • 이름의 인연/임정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굄돌)

    사람의 이름 가운데는 장래의 소망을 담고 있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온갖 복을 누리라는 만복이라든지 오래 살라는 장수따위가 그것이다.하지만 그건 역시 소망일뿐 그 이름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이름뜻대로 산다고 할 수는 없다. 이와 같이 소망을 담지는 않았다 해도 더러는 그 사람의 운명과 맞아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이름도 세상에는 있을 수가 있다.더구나 한자로 지어진 이름의 경우는 그러한 해석의 여지가 많아진다.한자는 뜻글자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옛사람들은 남의 이름을 놓고 그 이름이 이러한 글자였기에 그 사람 신세가 이렇게 되었노라면서 입방아에 올리기도 했다. 가령 조선 중기의 문신 김홍도의 아명인 ‘귀갑’에 대해서 하는 얘기들(김시양의 ‘자해필담’등)을 보자.그의 아버지 꿈에 선인이 나타나 그렇게 지어주라 해서 따랐던 것인데 그는 자라서 과거에 장원급제한다.그러자 ‘귀갑’은 “갑으로 돌아간다”는 뜻이고 ‘갑’은 십간의 으뜸이므로 그 이름이 맞아 떨어진 거라고들 했다.그런데 그는 나중에 갑산으로 귀양가서 죽는다.그러니까 이번에는 이름 그대로 “갑산에서 돌아갔다”고 수군거리고 있다.남의 얘기 하기 좋아하는 견강부회였다고 하겠는데 이런 해석이 가능한 이름은 현대인 가운데도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그 예를 일일이 들 겨를은 없지만 내 이름 ‘임정규’의 경우도 수자원공사와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기묘한 우연’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성인 ‘수풀 림’자와 우리 나주 임씨의 항렬인 ‘쌍토 규’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지녀야 하게 되어 있는 ‘운명의 글자’였다고 치자.한데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가운데 글자까지 ‘우물 정’자이니 희한하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나무 우거진 숲속에 흙으로 담을 쌓아올려 큰 우물 만들 사람”이고 큰 일에 관여할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지 아니한가. 이 말을 남들은 객담이라 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한자리 얘깃거리로 넘겨 버릴수만은 없다.깨끗한 물을 넉넉하게 고루고루 공급해야할 책무의 막중함을 이름과 관련지어 되새겨보게 하기 때문이다.
  • 또 한번 목석원에 다녀온 마음은(박갑천 칼럼)

    50년대 어려웠던 시절,지금의 제주 목석원 백운철 원장과 사제관계가 맺어졌다.별로 스승답지도 못한 스승이건만 그는 오늘날까지 잊지 않고 정을 기울여온다.얼마전에도 며칠동안 그곳에 다녀왔는데 느꺼운 마음에 아직껏 가슴속은 제주앞바다같이 푸르다. 그와의 만남은 스승으로 비롯되었지만 어느때부턴가 자리가 바뀐듯한 짓적음을 느끼곤 한다.그는 옹골찬 생각을 실천에 옮기면서 영혼의 빛을 영롱하게 해오는 참사람이기 때문이다.그는 한라의 정기를탄 제국 탐라인이다.그는 배달의 얼을 오롯이 안고있는 온골 한국인이다.그러기에 감물들여 입은 석새베옷이 문득 선의로 비친다. 그가 꾸며낸 목석원은 이제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치는 명소로 되었다.그곳을 보지 않으면 제주를 보지 못했다고 할정도로.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그가 쏟은 눈물과 피땀을 남들은 알지 못한다.청춘을 바치면서 안추른 괴로움과 분노는 그 얼마였던고.그는 땅속에서 죽어가던 조록나무뿌리에 생명을 불어넣은 조물주였다.목석원의 그‘새로운생명’들은 덧없은 인생을 말하고 신비로운 우주창조의 비밀을 말한다. 그걸 돌아보면서는 조선중기의 문신 홍우원의 〈남파집〉에 보이는 목근침설을 떠올린다.어느날 그는 버려진 나무뿌리를 다듬어 침대로 만든다.그“기기괴괴한 모양은 한마리 괴물같았다”.그는 거기기대어 잠들면서 호접몽을 시험하고 남가일몽을 맛보기도 한다.홍남파는 이글에서 세상물건에는 버릴게 없다면서 인재도 그 재능에 따라 등용해야 한다고 빗댄다.목석원 조록나무뿌리 또한 똥겨주는 바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목석원에서는 나무뿌리만 살아 숨쉬는것이 아니다.이름그대로 숱한 돌들도 제주의 태고와 만고풍상을 주절주절 외어댄다.하찮게 굴러다니던 돌들이 모여 연출해내는 ‘갑돌이와 갑순이’를 목석원 찾은이라면 흥미깊게 보았을 것이다.한라산 중턱에있는 5백나한(5백장군)의 영실을 꾸려놓은 목석원.설문대할망의 아들 5백형제는 오늘의 목석원에 살아 자신들의 배를 채워주고자 스스로 끓는 죽속에 몸을던진 어머니의 가없는 사랑을 곱씹으며 눈물짓는다. 백원장의 돌박물관 꿈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엄청나게 모아놓은 갖가지 민속·민예품들이 영펴면서 새롭게 맥박칠날을 기다려본다.〈칼럼니스트〉
  • ‘기형아 출산 예방진단기’ 국내서 개발/서울대 문신용 교수팀

    ◎형광검사법 이용 태아 염색체 이상 판별 기형아출산을 예방하기 위한 염색체 이상 검사에 쓰이는 산전 진단 장비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팀(02­760­2384)은 최근 태아에서 발생하는 염색체 이상을 분만 전에 미리 진단하는 ‘염색체 및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형광현미경을 통해 본 염색체 검사 결과를 컴퓨터영상으로 처리,임산부에게 올 수 있는 염색체 이상인 몽고증,에드워드증후군,파타우증후군 및 성염색체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장치. 양수세포나 융모성세포에서 세포배양을 하지 않고도 형광검사법(FISH)을이용,곧바로 진단할 수 있어 진단기간을 3주정도 단축되고 정확도가 높다. 지금까지는 1억원이 넘는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을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산전 진단에 사용해왔다.이번에 문교수팀이 개발한 국산 자동분석시스템은 외국산의 3분의1쯤의 가격이 될 것으로 보여 높은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문교수는 “염색체 검사는 기형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이번에 값싼 국산 검진시스템이 개발됨으로써 앞으로 임산부의 산전진단에 널리 쓰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 개발은 보건복지부 선도기술개발과제(G7)로 이루어졌는데,임상응용결과는 오는 11일 서울대 의학연구원 산하 인구의학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워크샵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건강하게 살다 가는게 복이지만(박갑천 칼럼)

    오래 살게된 세상이긴 하다.이는 얼마전 통계청이 우리 평균수명을 73.5세(남69.5세 여77.4세)라 발표한데서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곤 해도 오래 사는게 반드시 좋은 일일까.수즉다욕의 짜발량이 장수라면 그 뜻은 엷어지는 것 아닐지.골골 조잡들어 병원신세로 삐대면서 자녀들 괴롭히다 죽는 것을 복되다 할수 있겠는가.한데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국민의 3분의1 가량이 1년에 2주정도 이런저런 질병을 앓는다고 한다.또 만성질환자가 69.1%를 차지하면서 한사람이 1년에 56.6일꼴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현상은 해마다 증가해온다.과연 의약발달의 정체는 무엇인가. 오래 살되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다.조선초기의 문신 칠휴거사 손순효(칠휴거사손순효)가 평소에 소원했다가 뜻대로 눈감은 것과 같이(조신의 〈소문쇄록〉).몽테뉴도 일에 한창 정신이 팔려 있을때 죽었으면 싶다(〈수상록〉)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지병이나 체질에서부터 식생활·운동·정신자세 등 여러가지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죄없고 욕망을 턴 삶이 편안한 죽음으로 이어진다.고승들의 좌화(앉아서 숨을 거둠)도 그것이다.더러는 물구나무선채 열반하는 경우도 있지 않던가.하지만 다 그러는건 아니다.이를테면 희한한 전설들이 곁들이는 임란의 승병장 사명대사도 전진때문이었던가,병을 얻고 가야산으로 들어가 조섭하다 입멸한다.입적의 날을 알았으며 좌화했던 성철 큰스님도 심장이 나빠서 통원치료한 일이 있는것으로 알려진다. 이승에 지은 죄가 많으면서도 죽음이 깔밋했던 사람은 고려의 권신 최충헌 아닌가 한다.다섯임금을 섬기는 사이 두임금을 제손으로 내쫓고 두임금을 제손으로 세웠던 무단정치가.권력을 위해서라면 친동생도 죽인 위인이었으니 다른일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어느날 일관이 천문에 이상이 있다고하자 제가 죽을때가 되었다면서 수십명 악공을 불러 밤낮으로 풍악을 울리게 하는 가운데 71세로 눈을 감는다(〈고려사〉).염라국생활은 어떤 것인고. 날짐승 들짐승들에는 질병끝의 죽음이 없다고 한다.하늘뜻을 거우지 않고 그 뜻대로 사는 것이기때문이다.문명화 사회의 두얼굴­빛과 그림자는 죽음에도 어김없이 어려있구나.〈칼럼니스트〉
  • 젊은층에 문신·눈화장 유행

    최근 북한 젊은층들 사이에 문신이나 짙은 화장이 성행해 북한 당국이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청년동맹 기관지인 청년전위 최근호를 통해 “먹물로 살속에 글자나 그림을 새겨 넣는 것(문신)은 거기에 마치 그 어떤 뜻이나 용맹이 표시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얼빠진 사고방식으로부터 하는 장난질”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들의 화장에도 언급,“미를 돋구어 보려는 생각에서 눈 둘레를 색소로 물들이는 것(눈화장)은 썩어빠진 부르주아적 유행”이라고 질타하고 이러한 부르주아적 유행의 침습을 철저히 경계할 것을 요구했다.청년전위는 이들 문제 외에도 청춘남녀가 팔짱을 끼는 현상,자전거뒤에 여자를 태우는 것,여자가 바지치마를 남자가 쫑대바지(몸에 꼭 달라붙는 바지)를 입는 것을 부르주아적이고 퇴폐적 생활풍조라고 비판했다.
  • 치매 치료·요양시설은 문턱 낮게(박갑천 칼럼)

    문장이 뛰어난데다 예학에도 밝았던 조선조 문신 포저 조익.50년 벼슬살이 상신이었건만 집 한칸 없을 정도로 청빈했다. 그의 아버지 첨지중추부사 영중은 아흔을 바라보면서 치매에 걸린데다 변비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환갑을 넘긴 틀수한 정승아들은 손가락에 꿀을 발라서 그 아버지의 변을 손수 긁어냈다.그는 아버지와 같은방을 썼다.아버지는 그에게 ‘사촌’이라 부르면서 자리밑에 감추어오는 약과를 꺼내어주곤 했다.오죽 더러웠으랴만 먼지도 터는법 없이 맛있게 먹었다.〈대동기문〉 등에 적혀 내려오는 일화다. 이런경우는 그래도 낫다고 하겠다.가령 박양한의 〈매옹한록〉에 나와있는 사간 이수록의 경우를 보자.〈매옹한록〉은 “그에게 광증이 있어 밤낮으로 뛰돌아다녔다”고 적어놓았지만 그 ‘광증’이란게 치매현상이었던지도 모른다.그의 아들 정여가 “몸이 상하는줄도 모르고 힘을 다해 쫓아다니다 병이 생겨 죽었다”지 않은가.여든대는 아버지 그느르노라고 병이 났을 정도니 당해낼 일이 아니었음은 미뤄 짐작할 만하다. 그같은 치매는오늘날에도 있다.전 미국대통령 레이건옹도 못고치는걸 보면 백약이 효험없는 듯하다.옛날에도 그랬겠지만 특히 효가 스러져가는 오늘날에는 치매걸린 노인의 괘꽝스런 언행이 온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다.화목하던 분위기도 간곳 없어지면서 가족 모두를 ‘치매현상’으로 몰고간다.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지난봄 울산에서는 8순을 바라보는 노인이 치매걸린 늙은아내를 죽이고 스스로도 목숨을 끊었겠는가. 99년까지 치매예방과 진단·치료를 맡는 종합센터가 서울시에 세워지리라 한다.또 2001년까지는 8곳에 1천600병상 규모의 요양시설이 세워진다는 것이고.‘넋잃고 대화잃은 가정들’에 기쁜 소식이다.한데도 더러는 어버이란 자식이 모셔야 한다는 전통적 생각에 매여 그런 시설에 맡기는걸 ‘죄악시’하는 사례도 있다 한다.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환자 본인을 위해서나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나.다만 그런 시설들은 더많이 지어지면서 친절하고 문턱낮게 만들어가야 한다.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돼야 함은 더 말할게 없겠고.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존재.그 죽음이 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지 않겠는가.〈칼럼니스트〉
  • 행주대첩 실질 지휘/조경 장군 영정 공개/선조가 하사한 공신상

    ◎후손,중앙박물관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권표 장군을 도와 행주대첩의 작전을 짜고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 큰 공을 세워 선무공신에 책봉된 무장 조경(1541∼1609)의 영정을 29일 공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조경의 13대 후손인 조돈환씨(61·서울 은평구 응암동)로부터 기증받은 가로 90㎝,세로 165㎝ 크기의 이 영정은 선조가 이순신 등 18명에게 하사한 공신 초상화중 하나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선무공신상이다.대례복 차림의 좌상인 이 영정은 담홍색의 옅은 얼굴색에 얼굴과 턱 주위에 희끗희끗한 수염까지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존하는 초상화가 주로 문신 초상화인데 비해 이 영정은 대례복을 착용한 보기드문 무신의 초상으로 제작연도가 확실해 17세기 초상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 TV 가요프로 점잖아진다

    ◎KBS이어 MBC·SBS도 연예인 차림새 규제/요란한 염색·장신구 10대에 악영향 공감대 TV 가요프로가 앞으로는 좀 점잖아질까. KBS가 지난 12일부터 출연 연예인들의 복장상태를 규제하기 시작한데 이어 MBC와 SBS도 28일과 다음달 4일부터 보조를 맞추기로 함으로써 가요프로의 성격이 변화할 것으로 에상된다. 특히 KBS는 다음달 1일부터 가요뿐 아니라 쇼·코미디·오락·드라마·뮤직비디오 등 모든 장르의 프로에 이같은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각 방송사가 취한 조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지나친 머리염색이나 가발,요란한 장신구(코걸이·배꼽걸이·문신),선정적인 의상 등 청소년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부분을 출연에 앞서 고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방송출연을 금지시키겠다는 것. 현재 ‘가요 톱 10’(KBS­2)·‘인기가요 베스트 50’(MBC)‘생방송 TV가요 20’(SBS)등 공중파 방송3사의 가요프로는 대부분 음악성 보다는 현란한 복장과 춤을 내세워 10대를 파고드는게 사실.여기에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그룹명칭과 노래가사 때문에 가요프로는 성인 시청자들을 철저히 배제한채 10대를 열광시키는데만 몰두해 왔다.그러나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현실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한다는 방송사로서 더이상 외면할 수 만은 없다는 반성에 따라 마침내 칼을 뽑게된 것이다. 가장 먼저 규제를 실시한 KBS­2TV의 ‘가요 톱10’은 지난 9일 머리모양이 비정상적인 모 인기그룹에게 두건을 씌우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한 안팎의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처음엔 청소년인 방청객들과 음반제작자들은 물론 방송사 내부에서조차 반발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음반제작자 모임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자율적으로 출연 연예인들에게 방송사측의 요청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요 톱10’은 이번 기회에 아예 시청층을 기성세대로 넓히는 등 프로그램의 기본 성격을 탈바꿈하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지난 16일에는 트로트 가수 설운도를 출연시킨데 이어 23일에는 현숙을 출연시켜 성인 가요팬들을 끌어들였다. TV화면에 ‘립싱크’를 표시해 실력있는 가수가 인정받는 토양을 마련한데 이어,이번에 현란한 의상과 선정적인 제스처만으로 한 몫 하려는 일부 가수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함으로써 가요프로가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선후기 이의현의 초상화(한국인의 얼굴:110)

    ◎얼굴뼈대 덮은 살갗을 중요시/검버섯 핀 노인얼굴 애써 표현 조선 후기의 초상화에는 얼굴 뼈대를 덮은 살갗을 중요하게 다룬 흔적이 보인다.이른바 육리문이라고 하는 살갗의 결을 살려 초상화를 그렸다.그리고 움푹 들어간 얼굴 뼈마디 부분의 살갗은 붓질을 거듭하여 어두운 느낌이 들도록 처리했다.그 반대로 도드라진 부분은 붓질을 덜하는 방법을 썼다.그런 화법의 살갗 표현은 물론 동양 전래의 골상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얼굴의 살갗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검버섯까지도 빼놓지 않고 그린 초상화가 있다.도곡 이의현(1669∼1745)의 초상화인데,얼굴은 온통 검버섯 투성이다.검버섯이 핀 노인 얼굴을 애써 표현한 초상이다.초상화의 주인공은 숙종과 영조 두 임금때의 문신.우리 관습적인 나이로 일흔일곱살에 세상을 떴다.초상화 오른쪽에는 그의 나이 일흔일곱살이 되던 해에 그렸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그러니까 수를 다할 무렵의 노인 얼굴이다.저승꽃이라고도 말하는 검버섯이 얼굴에 가득한 이유를 알만하다.비록 검버섯이 피었을지라도,곱게늙은 노인얼굴에는 기품이 어렸다.노인이라서 눈꺼풀이 내려앉았다.그래도 곧은 성품이 아직도 눈매에 살아있다.용미형 눈썹이 점잖은데,그 언저리에서 시작한 용비형 코가 곧고 길게 내려왔다.꼭다문 입가로는 백수의 수염이 알맞게 자랐다. 옷은 관복을 차려입고 머리에는 사모를 썼다.의관을 제대로 갖춘 노인의 벼슬을 말하면 영의정을 지냈다.그러나 뒷날 경기도 양주에 머물면서 치사하여 모든 벼슬을 스스로 내놓았다.관직에서도 청론을 심으려 노력했던 탓에 사람의 신망을 크게 얻은 그는 유명한 청백리이기도 했다.이 초상화는 그런 이의현의 내면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초상화의 기본 요건의 하나는 주인공의 내면적 정신세계를 얼굴에 담아내는 일이다.이를 전신이라고 한다.또 마음을 그린다는 뜻에서 사심이라는 말도 쓴다.우리나라에서 전신이라는 용어가 처음 나오는 문헌은 조선초기의 ‘삼봉집’이다.그러나 이를 본격적인 이론으로 정립한 이는 조선 후기의 문신 김석주(1634∼1684년)다.사은사로 청에 다녀온 적도 있는 그는 ‘식암집’에서전신에 대한 해답을 확실히 던져주었다. 얼굴에 검버섯이 많은 이의현의 초상화는 가로 38㎝,세로 28㎝ 크기의 종이에 그렸다.최근 미국에서 수집해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 셜록홈즈,클럽 폭파범을 잡아라/주변사물 관찰­대화통해 단서 포착

    ◎까다로운 암호 하나씩 풀며 “카타르시스”/한글화 안돼 기본 영어실력은 필수 「셜록 홈즈 2」(부제 장미 문신의 비밀)는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조수인 의사 왓슨이 등장하는 어드벤처 게임.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사 제작으로 국내에서는 동서게임채널(02­3662­8020)에서 유통을 맡고 있다.한글화를 하지 않아 대화나 명령이 모두 영어로 나온다는 것이 단점.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수 있다. 게임은 고전적인 어드벤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어드벤처 게임에서 많이 등장하는 퍼즐형태의 구성이 아니라 대화와 아이템 조작을 통한 문제 해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화를 통한 단서 찾기와 아이템들의 사용방식이 터무니없는 발상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 게임은 한번 대화한 후에 다시 말을 걸면 새로운 질문 항목이 생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 사물을 사전에 관찰했는가,왓슨과 대화를 했는가에 따라 새로운 질문 항목들이 생길 수도 있고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새로운 장소에 나타나는 모든 사물은 반드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나지 않아도 게임을 끝내는데 지장이 없는 인물들이 있지만 대화 항목을 모두 선택해 보고 모든 인물을 만나는 것이 게임의 진행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곳 저곳 갈곳이 많아지는데 순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어떤 곳을 먼저 들러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는 게이머의 맘대로다. 게임은 우연한 사건으로 부터 시작한다.주인공 셜록 홈즈는 지난 일주일간 아무런 사건 의뢰가 없었던 탓에 매우 지루하고 신경도 날카로운 상태다.이때 형 마이크로프트로부터 만나자는 전갈이 왔다.형은 매우 비밀스럽고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그의 초청 만으로도 홈즈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형이 있는 「디오게네스 클럽」에 도착해 막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클럽 안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홈즈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 형을 구해낸다. 이 사건으로 더욱 우울해진 홈즈.의기소침해 있던 홈즈는 조수 왓슨의 수사로 이 사건이 폭발물에 의한 것임을 알고 진상 파악에 나선다. 게임을 해결하려면우선 암호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암호는 마이크로프트의 가방 안에서 찾은 쪽지에 적힌 「bqqmz hijklmno & btu」. 우선 게이머는 bqqmz은 알파벳 순서를 하나씩 미뤄서 만든 말이라는 것을 짐작해야 한다.결국 apply다.다음 문구는 H부터 O까지의 알파벳이다.즉 「H to O,to는 two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H₂O(물)」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마지막 BTU는 영국 열량 단위(British Thermal Unit)의 약자.열(Heat)을 뜻한다. 결국 암호는 「apply water & heat」라는 뜻. 이 말대로 쪽지를 물에 담갔다가 촛불에 쬐면 다음에 해야할 일을 알게 된다. 게임에는 이같은 과학실험과 암호풀이를 통해 단서를 얻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한다. 따라서 자칫 지루할수 있지만 머리를 써서 여러 가지 아이템을 찾아내고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는 재미는 만만치 않다. 4만9천원.
  • 삼봉 정도전 개혁가인가 권력화신인가/문집 「삼봉집」1,2권 출간

    ◎저서·개인사·경제­군권장악 배경 등 망라/배불사상 집대성 「불씨잡변」의 의미 재해석 조선 개국의 막후 실력자이자 정치이론가로 조선의 장량을 꿈꾸었던 삼봉 정도전.『한고조가 장량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장량이 한고조를 이용하였다』며 취중진담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과연 야심찬 개혁가인가 권력의 화신인가. 고려 말∼조선 초의 성리학자이자 조선왕조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문집 「삼봉집」(1·2권,민족문화추진회 엮음)이 솔 출판사에서 나왔다.특히 이 책은 최근 인기사극 「용의 눈물」로 인해 정도전의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시의성을 더한다.이 책에는 정도전의 개인사와 다양한 저서,경제·군사권을 거머쥐게 된 배경,북방정책 추진,신권 우위의 관료정치 운영,사회적 폐단을 제거하기 위한 불교·도교 비판 등 삼봉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이 망라돼 있다. 정도전은 원대한 야망을 품고 전제개혁을 주도,경제권을 장악했으며 군사제도 개혁을 통해 병권을 잡았다.병권장악 뒤에는 역성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정몽주 등 반대파를 제거하고 이성계를 추대,조선왕조를 여는데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정도전은 새 왕조건설에 분골쇄신한 보람도 없이 권좌에 앉은지 7년만에 세자 방석에 당부,종사를 위태롭게 했다는 죄명으로 방원에게 참수당했다. 정도전의 저술은 크게 시문,경국제세에 관한 것,성리철학과 불교비판에 관한 것,병서,악사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삼봉이 지은 시문은 각종 형식의 시를 비롯해 부 사 소 전 서 기 서 등 다양하다.이 작품들은 대부분 새 왕조창업 이전의 불우했던 시절에 씌여진 것으로 그의 문학적 자질의 비범함을 보여준다.특히 고려말 회진에 유배되었을때 쓴 「금남잡제」와 「금남잡영」,그리고 유랑 독서생활을 하던 시기에 쓴 글들은 삼봉의 호방하면서도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읽게 한다.신숙주는 그의 시문에 대해 『삼봉의 시는 고담웅위하고 문은 통창변박하다』고 평했다. 경국제세에 관한 저술로는 새 왕조의 문물제도와 통치규범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것들로 「조선경국전」「경제문감」「경제문감별집」「감사요약」「고려사」 등이있다.「경제문감」에서 삼봉은 재상권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같은 주장은 현실적으로 삼봉 자신이 실권을 쥐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그러나 그보다는 유가 특히 성리학자들의 정치사상적 이상이 일반적으로 재상중심 체제에 있었다는 사실에 연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말·선초의 역사적 시점에서 볼때 성리학은 불교보다 한층 전진적인 성격을 지녔다.그런 점에서 정도전의 불교비판은 사상사의 문맥상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창출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삼봉의 배불사상을 집대성한 것이 그가 죽기 직전에 쓴 「불씨잡변」이다.삼봉은 불교의 교리를 윤회설 인과설 심성설 지옥설 등 10여편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한다.불교에 대한 그의 철학적 비판은 유교적 편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때문에 그것에는 나름의 억측과 독단이 적지않다.그러나 성리학의 입장에서 불교를 이렇듯 철저하게 비판한 것은 동아시아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것으로 사상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봉은 문신이면서도 병법에 조예가 깊었다.그는 부국강병의 이념으로 문과 무를 똑같이 중시했다.그의 숭문숭무정신은 「진법」「오행진출기도」 등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삼봉은 이성계의 창업을 기리기 위해 「문덕곡」「몽금척」 등 악사도 지었다.정치가로서 뿐만 아니라 사상가로서도 일가를 이룬 정도전의 면모를 포괄적으로 다룬 이 책은 조선의 건국이념과 한국학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발관리·패션용품을 아시나요

    다양한 스타일의 샌들과 망사. 스판 소재의 부츠가 올 여름 인기품목으로 떠오르면서 발 관리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발을 예쁘게 가꾸면서도 편안하게 만드는 발 용품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본적인 발 관리용품으로는 발냄새 억제와 피로회복,각질을 제거하는 제품이 있다.목욕용품 전문 브랜드인 「넥타」와 「바디샵」에서 판매하는 발냄새 제거용 스프레이와 거품비누,발 크림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 국내 상품으로는 태평양과 쥬리아에서 발바닥과 발뒤꿈치를 매끄럽게 하는 기능성 크림을 내놓았다. 각질 제거용으로는 발바닥 모양의 경석이나 돌가루 등을 갈아넣은 발스크럽이 있으며 가격은 1천∼8천원. 발마사지를 통한 건강관리를 하는 「패디큐어」전문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들어 남성고객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더불어 발 멋내기 용품도 다양해지고 있다.패션 액세서리로는 발찌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은이나 백금 도금 소재로 된 큐빅. 하트 모양의 고리 장식이 많이 팔린다.이밖에 피부나 손톱,발톱에 붙이는 1회용 패션 문신스티커가 올 여름 멋쟁이들의 필수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발가락 반지인 발고리와 빨강,흰색,야광색의 에나멜도 발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 교사가 여고생 제자 성폭행/가슴에 문신새긴뒤 50차례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1일 여고생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의정부 K여고 교사 윤덕택씨(36·의정부시 의정부4동 215)를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윤씨는 94년 10월27일 하오11시쯤 자신의 전세방으로 당시 여고 2년생이던 제자 김모양(19·의정부시 장암동)을 유인,성폭행했다. 윤씨는 또 김양의 가슴에 문신을 새긴뒤 이후 3개월동안 50여차례에 걸쳐 김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조각가 문신 2주기 추도 사진·채화전/마산 문신전시관서

    ◎「태양의 인간」과 독특한 채색 뎃생작 지난 95년 타계한 조각가 문신씨의 2주기를 추도하는 사진·채화 전시회가 경남 마산시 합포구 추산동 문신미술관 전시관과 야외조각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12월31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동남부 여름 휴양지인 포르 바카레스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태양의 인간」조각 사진과 문씨가 조각작업에 앞서 제작한 기하학적 뎃생인 채화작품들을 모아 보여주는 자리.「태양의 인간」은 문씨가 지난 70년 아프리카산 나무로 제작한 10.5m나 되는 거대한 토템 조각으로 문씨를 세계적인 조각가로 명성을 얻게 한 작품이다.이번 전시는 이 「태양의 인간」조각을 현지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문씨가 세계적인 거장이 될 수 있게 한 절묘한 선과 면의 채화작품들을 함께 보여준다.석고 원형조각 등 모든 조각품에 앞서 작업했던 채색 뎃생들로 문신 조각의 원형과 함께 조각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을 독특한 분위기로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 조선전기 문신 장말손의 영정(한국인의 얼굴:101)

    ◎하관이 좁아 날카로운 인상/예리한 눈매에 선비의 꼿꼿함… 옛날에는 얼굴그림인 초상화를 다른 말로 불렀다.상이나 초,또는 진영이나 영정,화상따위가 바로 초상화를 의미했다.어떻든 초상이라는 인물화는 조선시대 들어서 더욱 발전했다.건국 초기부터 유교를 지도이념으로 삼은데 그 원인이 있다.이를테면 유교에 바탕을 둔 보본사상은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에 하나를 초상화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다. 조선시대 초상화하면,관복을 입고 근엄한 자세로 의자에 앉은 이른바 정장관복의 전선교의좌상을 연상할 수 있다.15세기말에 그린 장말손(1431∼1486년)영정을 보면,그러한 구도의 초상화는 조선시대 전기에 이미 자리매김을 한 모양이다.세로 171㎝,가로 107㎝의 비단에 물감으로 그린 그의 초상화는 후손이 소장했다.작품성이 뛰어나 보물502호로 지정되었다. 얼굴은 왼쪽 볼과 귀를 드러낸채 오른쪽을 향했다.오른쪽 얼굴의 윤곽은 눈꼬리를 약간 비켜서면서 광대뼈를 지나갔다.그리고 얼굴 아래부분 하관이 빨라 날카로운 인상이 되었다.바로 뜬 눈과 날이 선 코가 역시 날카롭다.얼굴이 향한 쪽 정면에다 촛점을 맞춘 눈동자가 한점도 흐트러지지 않았다.예리한 눈이다.젊어서는 꽤나 총명하다는 말을 들었을 법한 얼굴이라 할 수 있다. 눈썹은 아직 웃자라지 않아 가지런하나,위엄이 들어간 용미에 가깝다.양미간과 눈 아래에는 잔주름이 졌다.그리고 인중 가장자리 좌우로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삐쳐내려온 주름이 깊었다.꽉 다문 입 언저리에 그리 실하지는 않지만,수염도 알맞게 자랐다.턱수염은 거의 한 뼘은 자랐고 귀 앞 살쪽에 돋아나는 터럭 빈(윤)이 그런대로 터를 잡았다.유별나게 돋보이는 귀는 얼굴에다 한결 무게를 실었다. 검은색 사모 오사모를 쓰고 깃이 둥근 공복인 단령을 입었다.각이 진 단령은 얼굴 못지않게 날카롭다.단령속에 받쳐입은 벼슬아치의 평상복 창의는 귀밑까지 바짝 올라왔다.그리고 발받침에 올려놓은 두 발이 앞을 향했다.이는 15세기말 공신초상의 전형이거니와,공신도상이 조선 중기를 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초상화속의 인물 장말손은 세조와 선종때를 거친 문신이다.1467년 세조13년에 이시애의 난을 누르는 공을 세워 적개공신 2등의 품위를 받았다.그리고 나서 1482년 연복군으로 책봉되었다.
  • 국내 첫 콘돔백화점 「아프콜」 용산에 개점

    ◎비밀스런 밤의 문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매우 특이한 백화점이 세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바로 콘돔백화점이다.콘돔백화점의 등장은 우리사회의 성문화 개방을 반영하는 한편 성문화도 훌륭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콘돔 및 의료용 비닐장갑 전문업체인 서흥산업주식회사가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3의 7에 개업한 국내 최초의 콘돔백화점 「아프콜」이 그것.서흥은 35평의 매장에 자사가 생산하는 각종 콘돔을 포함,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등 수입 콘돔 40여 브랜드 80여종과 각종 기능성 향초,목욕용품을 판매하고 있다.「터치」「커플」「탱고」 등 자체 브랜드 남성용 콘돔과 여성용 페미돔,여성용 이미용 용품인 「차밍 바스트」,축농증 및 코막힘을 막는 기능성 향초,미 프로야구단 「LA다저스」 심볼 문신 등 각종 문신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성인용 비디오 테이프도 판매한다.하지만 미성년자 출입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성인전용 전문점으로 특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각종 용품의 가격은 천차만별.콘돔의 경우 2천원에서 1만원까지.3개들이 박스가 8개 든 「커플」 콘돔세트는 1만8천원하지만 잘 나간다.향초는 두통 완화,눈충혈 해소,살빼기 등의 기능을 갖춘 게 비교적 잘 팔린다.특히 기능성 향초인 「컨제스쳔」이 많이 나간다.값은 7천원에서 1만원 사이로 워낙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다는 게 서흥측의 설명이다.목욕용품은 7천∼8천원선이면 괜찮은 것을 고를수 있다. (02)792­4400
  • 한국학 총서 「나랏말씀」 1차 7권 나와

    ◎솔출판사,삼국유사·다산문선·열하일기 등 6종류 실어 한국학 관련 고전 국역작업을 꾸준히 벌여온 솔출판사가 우리 조상들의 지적 유산을 압축한 한국학 총서 「나랏말씀」(전97권) 1차분 7권을 펴냈다.98년 완간 예정인 이 총서는 한글세대의 언어감각에 맞게 한문투와 고어체의 표현을 되도록 피했으며 여러 권의 책을 단권화한 것이 특징.이번에 선보인 것은 「삼국유사」(전2권)「다산문선」「열하일기」「성호사설」「용재총화」「산림경제」 등 6종이다. 그동안 한글판이 많이 나왔지만 정본이 없었던 「삼국유사」는 우리 문화유산의 원천적 보고로 평가되는 신화서이자 역사서.우리나라 최고의 국문학 연구자료로 꼽히는 「삼국유사」의 향가 14수와 「균여전」의 11수를 부록으로 실었다.「다산문선」은 기,전,원,소,기사 등 80편의 글이 담긴 다산문학의 결정체.다산의 문학사상이 무르녹아 있는 「다산문선」에는 특히 유배생활의 외로움과 가족을 기리는 애틋한 그리움이 배어 있으면서도 실학자적인 면모가 솔직담백하게 드러나 있다.기행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중국의 성경,북경,열하 등지를 살피고 돌아와 엮은 일종의 비교문화론이다.이번 국역본에서는 총 26편중에서 「압록강을 건너며」와 「성경잡지」「역마를 달리며 적은 수필」등 3편만 뽑아 수록했다.「성호사설」은 조선후기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모순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탁월한 정책대안이 담긴 성호 이익의 경세론.이밖에 「용재총화」는 조선초기 문신이자 학자인 성현의 필기잡록류이며,「산림경제」는 산림에 묻혀 살면서 지켜야할 생활규범과 농촌생활을 해나가는 지혜를 적은 책으로 홍만선의 「산림경제」를 증보해 엮은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 가운데 「집안 건사하기」「대 잇기」「아이 키우기」 등 3편의 글이 실렸다.박찬수 민족문화추진회 사무국장,송기호 서울대 교수,신승운 성균관대 교수,정민 한양대 교수,한문학자 조수익씨 등 5명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 창작과 비평사간 「역주 백호전집」 1,2권

    ◎조선중기 문인 임제 작품 집대성/칠언절구·산문·소설 등 3년여 걸쳐 정리/「청등론사」·「유여매쟁춘」 등 발굴작도 실어 조선 중기의 문인 백호 임제(1549∼1587)가 남긴 한시와 산문,몽유록계열의 소설 등 문학작품을 집대성한 「역주 백호전집」(신호열·임형택 옮김,전2권)이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왔다. 백호는 방외의 경지까지 넘나들었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성품을 지녔던 시인이자 문신.20세가 될 때까지 주사청루를 배회하다 28세에 알성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랐다.그러나 백호는 이내 동서 붕당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전국명산을 떠돈다.평안도 도사가 돼 송도를 지날때,황진이의 무덤가에서 『청초 우거진 골에…』라는 시조를 짓고 제를 지내 조정의 탄핵을 받았던 일은 백호의 호방한 기질을 보여주는 생생한 일화다.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백호는 스스로 자만을 지어 남겼다.『강호상에 풍류 40년 세월에 맑은 이름 얻고도 남아 사람들 놀래었네/이제 학을 타고 티끌세상 벗어나니 천도복숭아 또 새로 익으리』 이번에 나온 「역주 백호전집」에는 「증별」 「고한」 등 칠언절구 200여편,「만흥」 「영회」 등 오언절구 40여편,「몽선요」 「행로난」 등 칠언고시 10여편 등 다양한 장르의 한시가 실렸다.원래의 백호문집에는 누락돼 있던 글들을 모아 속집형태로 꾸민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 속집에는 백호의 유고로 역자들이 새롭게 발굴해 낸 글들이 적잖게 실려있어 시선을 끈다.초패왕 항우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시도한 「청등론사」,봄을 다투는 버들과 매화를 의인화한 「유여매쟁춘」,계절변화의 순리를 노래한 「전동군서」 등이 그것.또 제주도 기행문인 「남명소승」과 의인체 한문소설인 「화사」는 오서와 낙자로 원문이 크게 손상돼 복잡한 교감작업을 거쳐 정본을 확정했다. 백호의 문학유산은 몇몇 시조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한문으로 되어있어 일반독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역주 백호전집」은 그런 점을 감안,충실한 주석을 달아 백호의 호한한 문학세계를 한층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역자인 임영택씨(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백호는 중세의 어둠속에서방황하던 인물이다.그의 자유와 해방의 인간정신은 「근대」와 아울러 「탈근대」의 진수를 담고 있다.그런만큼 백호의 문학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새롭게 읽혀질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