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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서울 USA 이민생활에 활력”

    스포츠서울USA 창간기념 리셉션이 1천여명의 축하객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11일 하오 7시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있는 옥스포드 팔레스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스포츠서울의 차일석회장(대한매일신보 사장)과 윤흥열사장(대한매일신보부사장)이 주최한 이날 리셉션은 경과보고와 내외빈의 기념사,스포츠서울 USA 창간호(1999년 11월 8일자)의 모형판 제막식등 약식 이벤트가 어우러지면서 1시간 동안에 걸쳐 펼쳐졌다. 라디오코리아 ‘여성살롱’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형준씨와 변호사 에리카김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리셉션에서 차일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주동포사회에 맨먼저 등장한 한글판 스포츠 레저 전문신문인 스포츠서울USA가엔돌핀으로 작용해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주도적인 방송 라디오코리아,코리안옐로우페이지 발행및 인터넷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인포코리아에 이어 스포츠서울USA를 동포사회의 새로운 매체로 도입한 발행인 이장희사장은 “뉴밀레니엄을 맞아 미주 한인사회에필요한 것은여유와 활력”이라며 “스포츠서울USA이 불과 두달여만에 이민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활력이 넘치는 이민사회에 여유가 있다는증거”라고 한인독자들의 성원에 사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서영석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서울USA의 등장으로 한인사회가 한결 밝아진 느낌”이라고 치하했다. 김명배 LA총영사는 “한국에서도 스포츠서울은 밝은 뉴스를 전하는 신문의대명사”라고 소개한 뒤 “스포츠서울USA가 한인커뮤니티에서 그야말로 기분좋은 신문으로 나날이 성장해가는 것을 바라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LA다저스의 박찬호는 자신이 병역훈련을 마치고 나서는 길에 눈물 흘리는 사진이 크게 실린 스포츠서울USA의 창간호 1면 모형 제막을 맡아 하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포츠서울 USA는 지난해 11월 8일 창간돼 이날까지 55호째를 발행했지만벌써부터 미주 한인사회 각지에서 보급요청이 쇄도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끌고 있다. LA 문상열특파원 texas@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 심사평

    작품 수준으로 보면 대여섯 명이 비슷하다.그런데 ‘건봉사 불이문(乾鳳寺不二門)’이 취해진 것은 현실적으로 그나마 진취적이라는 인상 때문이다.이 시는 기술면에서 보면 그렇게 새로운 점이나 무슨 특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그런데 노래가 듣기에 개운하고 또 한편 침통한 맛을 전해주니 이것은 이작자가 구사하는 작품의 비결이 아닐까한다. 결국 하고자하는 말은 인간무상이나 그렇더라도 이 시가 풍기는 멋은 매우세련되어 있다.좀 더 적극적인 현실참여,혹은 역사적 실천의 사상적 배경이뒤에 묻어나왔더라면 아마 이덕완은 큰 시인 소리를 장차 듣지 않을까. 삶의 진실과 체험!그것을 더욱 돈독히 할 것을 당부드린다. 문신의 ‘다도해’는 카메라 기술이 비범하다.이 경우 떠들썩하게 쓰지 않고 내면 리듬을 지속하여 잘 나타낸 것,꼭 필요한 대상이나 물체를 서두르지않고 형상화한 점, ‘건봉사 불이문’ 작자가 못가진 장점을 지녔다.참신한언어선택,이것은 문신의 커다란 힘이요 힘이다. 한편 김경진의 ‘어디서 시작할까’는 고심한 자취가 드러나는 단시로서 이작품 역시 마지막까지 주목되는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시인은 생명력이 길다.서둘지 말고 큰 시인 되는 초연한 길을 가도록 하면 되는 거다.소재가 항상 새롭다는 데 비해 말의 경제가 약간 수월해진다는 것은 경계할 일이 아닐까. 최기순의 ‘가을산’이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수긍이 가나 시작과 맺음의 감동이나 감정이 조금 느슨한 것 같다.이 작품 역시 이번 기회에는 아깝게 놓치고 만다. 김규동·문정희
  • [2000년 뉴스캘린더] 공휴일과 기념일

    1월◆신정(1일)◆국제 관세의 날(26일) 2월◆설날(5일) 3월◆3·1절(1일)◆조세의 날(3일)◆상공의 날(15일)◆세계 물의 날(22일)◆세계 기상의 날(23일) 4월◆예비군의 날(1일)◆정신건강의 날(4일)◆식목일·한식(5일)◆신문의 날·보건의 날(7일)◆4·19혁명 기념일(19일)◆장애인의 날(20일)◆정보통신의 날·지구의 날(22일) 5월◆근로자의 날·법의 날(1일)◆어린이날(5일)◆어버이날·재향군인의 날(8일)◆석가탄신일(11일)◆스승의 날·성년의 날(15일)◆5·18 민주화운동 기념일(18일)◆발명의 날(19일)◆방재의 날(25일)◆세계 금연의 날·바다의 날(31일) 6월◆환경의 날(5일)◆현충일(6일)◆여성경제인의 날(14일)◆사막화 방지의 날(17일)◆6·25사변일◆세계 마약퇴치의 날(26일) 7월◆제헌절(17일) 8월◆광복절(15일) 9월◆통계의 날(1일)◆원자력 안전의 날(10일)◆추석(12일)◆인쇄문화의 날(14일)◆오존층 보호의 날(16일)◆철도의 날(18일)◆이산가족의 날(20일) 10월◆국군의 날(1일)◆노인의 날(2일)◆개천절(3일)◆제554주년 한글날(9일)◆책의 날(11일)◆체육의 날(15일)◆문화의 날(20일)◆경찰의 날(21일)◆국제연합일·전문신문의 날(24일)◆저축의 날(31일) 11월◆잡지의 날(1일)◆학생의 날(3일)◆감식의 날(4일)◆소방의 날(9일)◆섬유의 날·농업인의 날(11일)◆인삼의 날(15일)◆순국선열의 날(17일)◆무역의 날(30일) 12월◆세계 AIDS의 날(1일)◆소비자보호의 날(3일)◆해양경찰의 날(23일)◆성탄절(25일)◆생물다양성의 날(29일)
  • 가나아트센터 ‘용띠해 특별전’ 새달16일까지

    가나아트센터는 경진년 맞이 기획전 ‘새천년,용꿈을 꾸다’를 1월16일까지갖는다. 지난 천년의 우리 문화를 조각이라는 미술매체를 통해 되돌아보는 한편 2000년대를 여는 용해를 맞아 선조들의 용 관련 미술품을 모았다.‘용,새천년을 여는 비상’이란 타이틀의 제1 전시장에 용에 관련된 전통회화,도자,공예,조각작품 20점이 전시되고 있다.용이 신령스럽고 괴이한 구름 속에 싸여 꿈틀거리고 있는 ‘운룡도’,임금을 뜻하는 용과 유교적 윤리로서 충성을 강조하는 ‘충자 문자도’,당당하고 힘찬 용이 새겨진 ‘청화백자운룡문호’,종의 꼭대기에 네발을 딛고 종 전체를 물어서 들어 올리는 용형뉴가 달린 범종등이 선보인다. 제2,3 전시장은 ‘한국조각,그 천년의 단면’ 타이틀로 전통미술을 아우르는 조선시대 석조 목조 청동조각 공예작품 40점과 현대를 대표하는 조소작가 권진규 문신 최종태의 작품 20점을 전시하고 있다.특히 죽은 사람이 무엇으로 환생할지를 판단하도록 하는 업경대를 받치는 해태상,은은한 미소를 띠고선정에 든 석조나한상 등의 전통작품들이 볼 만하다. 김재영기자
  • 만화만큼 재미있는 과학·상식이야기

    과학 상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용 시리즈가 잇달아 출간되고있다.21세기를 살아갈 꿈나무들에게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원리를 알려주는것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이들 시리즈는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와 만화를 연결시켜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 시리즈는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는 세계적으로 21세기에는과학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대입수능시험을 보더라도 단순한 암기보다 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복합적 사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어 이런 능력을미리 길러주려 하는 것이다. 최근에 출간된 ‘이것이 첨단과학이다-어떻게’시리즈(사이언스북스)는 ‘어떻게 양을 복제할까’,‘어떻게 타임머신을 만들까?’,‘어떻게 달을 여행할까?’,‘어떻게 원자를 쪼갤까?’등 4권으로 이뤄져 있다.이들 책은 주변의 생활도구를 이용,직접 실험함으로써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지식을 터득하도록 해준다.개구리를 복제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고 시간여행에 대해가르쳐준다.또 현재 과학의 한계를 알려주는가 하면 ‘직접 과학자가 되어문제를 연구하라’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유전과학자이며 저술가인 헤이즐 리처드슨이 쓰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펴낸 과학시리즈를 국내의 과학자들이 직접 번역했다.국내 최초의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와 천문학자 모임은 아벨은하단에서 새로운 초신성을 발견한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교수,항공우주연구소의 로켓전문가 문신행 박사,그리고 분석화학자 김희준 박사 등이 번역에참여했다. ‘우주가 우왕좌왕’,‘식물이 시끌시끌’,‘화산이 왈칵왈칵’등 ‘앗,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김영사)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 ‘신기한 스쿨버스’(비룡소)등도 최근에 나온 과학시리즈로 땅속,우주,사람의 몸속까지 들어가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상식시리즈 ‘앗,이렇게 폼나는 상식이!’중 ‘쿵쾅쿵쾅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의 유래부터 선물포장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에 대한 모든것을 재미있게 담아냈다.‘어린이를 위한 미술사전’,‘어린이를 위한 음악사전’(아선미디어)은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시리즈.‘새들이 짐승보다 더 음악적으로 지저귀는 까닭은?’,‘장구허리가 잘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악기박물관’,‘호기심미술관’등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다양한자료들을 통해 원리를 설명해주는 등 단편적인 상식 이상의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하성란 ‘옆집여자’ 도시의 그늘진 인생 삽화

    하성란의 소설을 ‘도시인의 관습적 일상에 대한 정밀한 문학적 해부도’(문학평론가 백지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실제로 보통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쳐버렸을 하찮은 사물 혹은 일상이 그의 소설속에서라면 어느새 크게 확대되어시선을 끌고 있음을 발견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하염없이 진부하고 지루한 일상의 풍경들을 자신만의 화첩에서 개성적인 형태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역량있는 작가의 반열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하성란(32)이 새로 낸 단편집 ‘옆집 여자’(창작과 비평사)는 이런 면모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그는 이미 96년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될 당시 심사위원들로 부터 “날카롭고섬세한 작가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았었다.이후 소설집 ‘루빈의술잔’과 장편 ‘식사의 즐거움’을 통해 도시의 일상에 대한 정밀하고 깔끔한 묘사로 주목을 받은 그지만, 이번 단편집에서는 깊어진 성찰을 더욱 능숙한 방법으로 내보인다. 모두 10편이 담겨있는 이번 소설집에서 그가 그리고 있는 인물은 도시의 공간적 혹은 정신적 변두리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다.그 인물들은 도시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거나,사물 혹은 현상과 맞부닥칠 때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아상실을 경험한다. 표제작인 ‘옆집 여자’에서는 매력적이고 발랄한 이웃집 여자는 어느샌가전업주부인 주인공의 아이와 남편을 빼앗고 자신마저 정신병자로 몰아간다. 친근한 이웃이 어느 순간 나의 존재와 가족마저 위협하는 침입자로 돌변한다.‘깃발’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은 외제차를 팔지못했을 뿐 아니라 짝사랑하는 광고모델의 환심을 사는데도 실패한다.결국 양복과 양말과 구두를 하나씩벗으며 전봇대에 올라가 맨꼭대기에 팬티를 걸어놓은 채 사라진다.‘즐거운소풍’에서는 건물주와 입주자가 서로 상대를 죽일 계획을 꾸미고 있으면서도 즐거운 척 단합대회를 떠난다.누구든 비슷한 경험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도시문화의 그늘이 아닐 수 없다. ‘옆집 여자’의 ‘작가의 말’은 3년전 신춘문예 당선소감에서 그러했듯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시작한다.아버지가 생각하듯 자신이 늘 생각에 잠겨땅만 바라보고 걸었던 것이 아니라,다만 좋지 않은 습관에 불과했다는….그러면서 “내 본심과는 달리 내 소설은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고 싶어한다”고 ‘경고’한다.소설안에 전제되는 어떤 상황에 선입견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읽어서는 안된다는 충고일까. 서동철기자
  • 선화랑 ‘문화상품전’ 기획

    국내의 대표적 순수 미술가와 공예가들이 예술적 아이디어를 짜내어 만들어낸 문화상품이 한 자리에 선보인다. 서울 선화랑은 ‘뜻밖의 아이디어-100인 작가의 문화상품 제안작품전’을 25일 시작해 올해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참여작가들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판화 도예 공예 등 미술 전분야에 걸쳐 있다. 문화상품의 개발을 촉진시켜 문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의 전시회는 작가들의 깜직하고 날렵한 아이디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제작 상품은염가로 판매된다.“작가들의 높은 예술혼을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좀 더 가까이,손쉽게 느끼며 예술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마련했다”고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말한다. 전시회를 후원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순수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며 이번 전시회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주최측은 또 순수와 응용 장르간의 보이지 않는 대립과 차별의 벽을 없애는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창렬 김흥수 이광미 이준 이중섭 정일 황주리 등 서양화가 37명,김기창 김병종 서세옥 송수남 이응노 이종상 장욱진 황창배 등 한국화가 15명,국경오 김영중 문신 등 조각가 19명,강행복 등 판화가 5명,권영식 유혜자 등 도예가 11명,김승희 박애선 이성순 채경진 등 공예가 32명,모두 120명에 달한다.작가들은 1∼3점 씩 출품하게 된다. 출품 상품들은 소품이 대부분이지만 작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표현력이눈길을 끌 전망이다. 브로치와 목걸이 등의 장신구를 비롯해 스카프,넥타이,지팡이,냄비받침,그림 속에서 돌아가는 시계,접시,컵,판화가의 포장지,조각가의 테이블과 재떨이,조명,촛대,예술공예 가구,유리공예 접시,스탠드,보석함,명함꽂이,미술 작품이 담겨진 명함 케이스,독특한 기형의 도예작품 등이 상품으로 나오고 있다. 선화랑은 일품판매와 함께 다량의 주문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다.가격은 3만∼5만원대.(02)734-0458. 김재영기자 kjykjy@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11)충격 속에서 감동 찾기

    영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센세이션‘전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97년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에서,98년과 올 초 베를린의 함버거 반호프에서 개최됐던 이 전시회는 지난달 2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브루클린미술관에서 열리며 그 뒤 일본을 순회 전시한다.영국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참신한 30대의 작가 42명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지난 세기에 제리코,쿠르베,마네,그리고 인상파 작가들이 과감하게 자신의가치관을 표현했듯이,이번에 전시되는 영국의 젊은 작가들은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느끼지 않는 것을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감동적’이다.현대의 생활과 예술에서 느끼는 사랑과 성,낭비와 풍요,학대와 폭력,질병과 죽음,철학,혼동 등 여러 모순과 아이러니를 오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온갖지각을 총동원하여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리차드 빌링햄은 가엾고 힘없는 부모의 일상적인 삶의 현실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알콜 중독,문신,구토물 등 그들의 어쩔 수없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작가 자신의 불쌍한 부모에 대한 따뜻한이해와 사랑과 애절함을 느끼게 한다.제이크와 디노 채프만의 작품 ‘죽음의 행위’는 19세기 고야의 ‘전쟁의 참해’ 에칭 연작을 조각화한 것이다.푸른 눈의 어린 소녀 마네킹들이 서로 붙어 휠라 운동화를 신고서 소녀의 코와 입을 남녀의 성기로 대신한 모습과 함께 숲속에서 소녀들이 동성애하는 모습 등은 가히 충격적이다. 마커스 하버는 어린 아이 유괴범,미라의 얼굴을 경찰서의 흑백몽타주 사진처럼 실제 어린이들의 손을 이용해 대형으로 제작,런던 전시 때 항의 시위를 받기도 한 문제의 작품이다. 데미안 헐스트는 밀폐된 공간에서 파리들에 의해 부패되는 쇠고기 덩어리를 설치해 전시장 전체에 쾌쾌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크리스 오필리는 나이지리아계 흑인 영국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코끼리 똥 등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장식하는 잘 알려진 작가이다.뉴욕 시민들의 항의와 함께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가 종교와 신성을 모독했다면서 브루클린박물관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조치를 내린 직접적인동기가 된 작품이 오필리의 코끼리 똥과 포르노 잡지를 콜라쥬한 ‘성모 마리아’이다.브루클린 미술관은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700만달러를 뉴욕시에서 지원받았는데 뉴욕타임스 및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시장과 다투는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여사까지 가세한 이번 전시 소동으로 미술관은 센세이셔널한(놀랄만한)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전시 작품들은 영국 젊은 작가의 작품을 집중 수집하고 있는 광고재벌 찰스 사치의 개인 소장품인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센세이션을 일으킨데 그치지 않고 영국 미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너무 과감해 남들이 회피한 작품을 사들인 소장가의 과감한 안목은 물론 항의시위,법정비화에도 불구하고 물의를 일으킨 전시를 지속시킨 ‘예술적’ 환경이 돋보이는 전시회였다. 박규형(갤러리 현대 디렉터)
  • ‘한국 관광 명품전’ 명동에 17일 오픈

    ‘한국관광 명품점’이 17일 쇼핑의 심장부인 명동에서 문을 연다.로얄호텔옆 옛 에스콰이어 매장에 개설되는 상설 전시장(323평)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판매된다. 명품점 운영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관광홍보를 위해 애쓰는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회장 최불암)가 맡는다.문화부는 55억원의 예산으로 매장을 임대했다. 외국관광객과 내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명품점은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인간문화재공예관,한국공예예술가협회,숙명여대 문신미술연구소,각종 공모전에서 입상작품을 낸 개인 사업자,지방자치단체 추천 업체 등 75개 업체의1,000여 가지 관광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전시 품목은 ▲한국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반영한 상품 ▲품질이 우수하고실용적인 상품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축구 등 대형 국제 이벤트 및 밀레니엄 주제 등과의 연계성이 잘 표현된 상품 등이 중심이된다. 1층에는 캐릭터상품·섬유·수예·매듭·금은보석·도자기 판매점 등이,2층에는 한복·그림·하회탈·목각·칠기·패각·무형문화재·국악기 판매점 등이 들어선다.3층은 이벤트와 소공연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화관광부는 21세기 문화산업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문화상품을 통한 한국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전통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입주자는 관리비만 내며 보증금과 임대료는 없다.(02)778-6529,www.souvenir.or.kr이창순기자
  • 유흥업소 등친 폭력배 415명 검거

    서울경찰청은 지난 17일부터 10일 동안 시내 유흥업소·사창가·유원지·시장·상가 등에서 금품을 갈취해온 폭력배 415명을 붙잡아 311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이들 중에는‘신장안파’‘공항동파’‘세븐파’ 등 신흥폭력조직 12개파 56명도 포함돼 있다. 또 미성년자를 접대부로 고용하거나 이들에게 윤락을 알선한 불법 퇴폐업소133곳을 적발, 업주들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에서 활동해온 ‘신장안파’두목 오세원씨(26)등 7명은 지난 5월부터 장안동 일대 ‘보도방’을 돌아다니며 보호비 명목으로 매일 7만∼10만원씩을 갈취하는 등 200여차례에 걸쳐 1,400여만원을 뜯어온 혐의로 구속됐다.이들은 위압감을 주기 위해 온몸에 용이나 장미 문신을새기고,서울 도봉구 창2동 주택 2층에서 합숙하면서 범행을 저질러왔다. 이종락기자 jrlee@
  • 탈주범 申昌源 검거

    탈옥수 신창원(申昌源·32)이 16일 오후 경찰에 붙잡혔다.탈옥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20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대주파크빌 4동 205호에서신창원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김모씨(전자제품 수리공)의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1시간20분 동안의 대치 끝에 검거했다. 김씨는 “순천의 아파트로 전자제품을 수리하러 갔더니 신창원과 비슷한 남자가 여자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제보를 했다. 순천경찰서는 무장경찰 50여명을 현장에 출동시켜 아파트를 에워싼 뒤 신창원과 대치하다가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형사 3명을 들여보내 신을 붙잡았다. 신은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검거에 응했다. 경찰은 지문과 문신 등을 확인,탈옥수 신창원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창원을 부산으로 압송,부산교도소를 탈출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재수감할 방침이다. 신창원은 지난달 29일 이 아파트로 이사온 뒤 동거녀와 생활해 온 것으로드러났다. 신창원은 지난 89년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하다 97년 1월20일 교도소를 탈출,그동안 6차례에 걸쳐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대가들 작품 잇단 경매/서울경매 25일·새달 4일 실시

    서울경매(주)가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정기 및 특별 경매를 잇따라 실시한다.근현대미술품을 대상으로 한 정기경매는 25일 오후 5시,기업소장 미술품을 취급하는 특별경매는 7월 4일 오후 5시에 각각 열린다. 정기경매의 출품작은 모두 70여점.그 가운데는 김기창의 ‘부엉이’,남관의 ‘문자추상’,최영림의 ‘여인’,박승무의 ‘설경’ 등 대가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이번 전시에는 조각가 문신의 회화작품 ‘목욕’(53년)이 출품돼 눈길을끈다. ‘목욕’은 목판에 유채로 그린 50호 크기의 작품으로 추정가는 3,000만원. 이밖에 숫자작업으로 유명한 그리스 작가 로만 오팔카의 유화,프랑스판화가 폴 자쿨레의 판화,피카소의 세라믹 작품,샤갈의 판화 등 해외작가들 의 작품 10여점도 나온다.한편 특별경매에는 퇴출 은행 및 증권사,부도처리된 기업체 등 3개사가 10년 이상 소장해온 작품 60여점이 출품된다. 최영림 장리석김영덕 황원철 신양섭 곽덕준 노광 등의 서양화와 김옥진 허문 등의 동양화가 경매품에 포함돼있다.정기경매 전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특별경매 전시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개최된다.02-395-0330
  • 올여름 산뜻하게… 아이디어상품 소개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 들었다.무더위가 계속되면 뭐든지 귀찮고 짜증스런생각이 앞서게 된다.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산뜻한 기분전환을 할 수가 있다.무더운 여름,몸과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몇가지. 패션 문신 날이 더워지면 액세서리도 귀찮을 때가 있다.그렇다고 팔다리를 드러내면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기는 너무 밋밋하다.패션 문신은 액세서리대용으로 팔이나 발목 등 노출부위에 포인트를 줘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수 있다.1회용으로 흔적없이 지울수 있어 편하다.꽃과 나비·동물 등 귀여운 모양이 주종을 이루며 가격은 국산은 2,000∼3,000원,수입품은 5,000원. 그림이 보이는 면을 살에 대고 스프레이로 살짝 물을 뿌려 가볍게 눌러주면 되는 판박이형으로 사용하기에 간편하다.2∼3일정도 유지되는데 지울때는샤워하듯 비누로 간단하게 씻어낼 수 있다. 접착식 브래지어 아무리 더워도 노브래지어 차림으로 다닐수는 없는 일.유두만 가려주는 접착식 실리콘 브래지어로 물·땀에도 떨어지지 않아 수영 등 운동할때도 사용할 수 있다.지름 4.5㎝ 크기에 빨아도 이상이 없으며 30회정도 사용할 수 있다.가격은 1쌍에 2만 5,000원. 체형보정 수영복 수영복을 입을 때 아무래도 신경이 가장 쓰이는 부분이허리와 배다.허리와 배,엉덩이등을 부분적으로 조여줌으로써 날씬하게 보이게 해준다.값은 4만6,400∼6만2,400원. 아콰 팩 물놀이때 가장 불편한 점은 소지품을 갖고 다닐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100% 방수가 되므로 핸드폰이나 지갑,담배,카메라 등을 넣어 물속에 갖고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수입품으로 대형은 1만 6,000원,소형은 1만 3,000원. 반팔 신사복 캐주얼한 느낌과 함께 정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넥타이를 매지않고 와이셔츠나 티셔츠로 받쳐입으면 멋있다.쿨 울을 사용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가격은 25만원 내외. 목덮개 모자 햇볕을 가릴 때 얼굴 팔다리 등은 신경을 많이 쓰지만 뒷목부분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앞챙외에도 햇볕이 강할 때는 뒷목덜미까지 가려줄 수 있도록 뒷챙이 달려 있다.모양은 다소 투박하지만 여름 산행이나 장시간 햇볕에서 일할 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가격 4만 2,000원. 물튀김 방지 구두 비오는 날 바지 뒷자락에 물이 튀어 유난히 지저분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뒷굽에 아치형으로 에어홈이 있어 물튀김을 줄여주므로 깔끔한 옷차림을 유지하게 해준다.13만 8,000원 발냄새를 없애주는 제품 발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은 여름철이면 고역이다. 냄새때문에 신발을 벗는 곳에 가면 망설여지고 평소 신경을 많이 쓰게된다. ‘황토와 참숯을 섞어 만든 깔창을 넣은 구두’는 냄새 흡수기능이 있어 발냄새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발에 직접 뿌리거나 바르는 ‘프레시 풋 스프레이’와 ‘풋 파우더’가 있는데 파우더는 서양 허브의 일종인 오일이 들어있어 항균효과도 있다.구두 10만 3,000원.스프레이 100㎖에 2만 3,000원.풋파우더 75㎖에 2만원. 이밖에도 구슬로 짠 핸드폰 핸드백,시트 바닥과 등받이 사이 연결 부분에팬이 달려있어 찬바람이 나오는 쿨 윈드 카 시트,참숯 카 시트 등도 눈길을끄는 제품들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화랑협회 작품보증서 발급키로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는 최근 전국 회원 화랑에서 미술품을 구입하는구매자에게 원칙적으로 작품보증서를 발급토록 하는 한편 협회내에 피해상담실을 운영하기로 했다.화랑협회는 최근 일부 화랑에서 조각가 고(故) 문신의 위작이 진품으로 거래되는가하면 생존 작가의 위작 유통으로 선의의 구매자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화랑협회는 지난 81년 11월 미술품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선의의 미술품구매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증서 발행에 관한 규칙’을 만들어 회원 화랑에 실시하도록했다가 이번에 이를 강화해 보증서를 발급토록한 것이다.이와함께 협회 소속 감정위원회에 피해상담실을 설치,화랑을 통해 미술품을 산 구매자가 제기한 위작 시비와 거래상 발생한 제반 문제에 관한 상담을 감정위원회의 심의 조정을 거쳐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 행정학회 세미나…”공직비리 감찰기능등 부여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 등 국가 사정(司正)기관이개별적으로 추진해온 부패방지 정책을 일원화해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사정정책을 수립,심의하는 ‘부패방지정책위원회’의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행정학회가 12일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한 ‘공직부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는 세미나에서 한국행정연구원의 문신용 정보관리연구부장은 ‘공직부패와 사정체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부패방지정책위는 총리와 민간인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현재 국무조정실의 조사심의관실을 확대한 부패방지조정관실이 사무국을 담당하도록 문 부장은 제안했다. 문 부장은 부패방지위의 기능을 정부의 부패방지 정책 수립,심의와 함께 부패방지 추진실적 분석·평가,반(反)부패 교육·홍보,시민단체의 부패척결 활동 지원,공직비위에 대한 감찰기능 등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가 부패방지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행정학회 및9개 연구기관에 용역을 준 분야별 부패방지 대책을 중간발표하는 것이어서정부 정책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미나에서 정신문화연구원의 정영국 박사는 ‘공직자 표준 행동강령’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박사는 강령을 통해 전별금이나 촌지수수를 금지하고 직무와 무관하게받을 수 있는 선물의 범위를 일정액 이하로 제한하며 결혼식 청첩장이나 부고장을 산하단체나 업체등에 보내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제안했다. 정 박사는 또 국민들의 부패감시와 고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반부패운동 지원 공익기금’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미나에서는 ‘예산부정 신고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관급공사 등에서의 예산남용이나 비자금 조성에 대한 고발을 활성화하고 탈세고발자에게 추징세액의 2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실시하는 방안 등이 제기됐다. 정부는 각 연구기관의 용역안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정부의 부패방지종합대책 시안을 만든 뒤 공청회 등을 거쳐 6월말 최종적인 부패방지종합대책을확정,시행한다는 계획이다.
  • 김만중 ‘구운몽’ 현대소설로 재탄생

    ◎줄거리·인물 차용… 한승원씨 장편 ‘꿈’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소설가인 서포 김만중의 국문소설 ‘구운몽’이 현대소설로 새롭게 선보였다. 소설가 한승원씨(60)가 ‘구운몽’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창작한 장편 ‘꿈’(전 2권,문이당)을 펴냈다.‘구운몽’은 한국의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을 통틀어 해외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작가는 ‘꿈’을 ‘이설본(異說本) 구운몽’이라고 부른다.소설의 줄거리 일부와 등장인물을 ‘구운몽’에서 빌려온 만큼 두 작품의 얼개는 비슷하다. 남악 형산의 연화봉에 있는 도량에서 불도를 닦던 열아홉 살의 주인공 성진은 그를 후계자로 삼고자 하는 육관대사의 뜻에 따라 인간세상에 태어난다.시대는 중국의 당나라.소유라는 이름을 얻은 성진은 과거에 급제한 뒤 토번족의 침략을 막아내는 등 공을 세운다.그 덕에 천자의 공주 등 무려 여덟 여자와 질펀한 사랑을 나눈다.아들 하나와 딸 일곱을 둔 그는 사위들이 역적모의에 연루돼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벼슬을 그만 둔다.인생의 허무를 느끼던 그는 마침내 육관대사의 호통소리에 꿈을 깨고 만다. 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인도·중국 등에 흔한 환몽(幻夢)구조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동정호의 용왕이나 팔선녀 등 황당한 내용도 적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얘깃거리가 시선을 끈다. 작가는 “구운(九雲)은 아홉 사람이 꾼 한바탕의 허무한 꿈만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도교의 초월세계나 불교의 극락,혹은 기독교의 천국을 의미하기도 한다.따라서 ‘꿈’은 현재의 욕심에서 벗어나 참된 삶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 구속영장 ‘보정요구’ 잇달아

    ◎법원,실질심사 강화후 절도혐의자 등 대상 지난 23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강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보완 및 수정을 요구하는 법원의 ‘보정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보정요구란 수사기관이 청구한 영장이 필요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판사가 직권으로 보완이나 수정을 요구하는 제도다. 서울지법 민사48단독 鄭丞媛 판사는 25일 목욕탕에서 8만9,000여원을 훔친 혐의로 文모씨(39)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과 관련,“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추후 받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것은 심사에 대한 명확한 의사표시로 볼 수 없다”면서 영장을 서울지검으로 돌려보냈다. 鄭판사는 또 포르노비디오 테이프를 판매한 혐의와 슈퍼마켓에서 1만원 어치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韓모씨(27)와 金모씨(29)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에 대해서도 가족 등 심문신청권자에 대한 심문신청권 고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2부 崔江燮판사도 이날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가 영자주간지 ‘TIME’ 교재와 테이프를 불법복사해 판매한 혐의로 유모씨(44)의 3개 은행계좌에 대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을 계좌번호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 일반인 국회출입 자유화/신분증만 제시하면 통과/2일부터

    2일부터 국회 출입이 자유로워진다. 국회 내방객이 방문신청서를 작성하지 않고 신분증만 제시하면,국회의사당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그동안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국회 외곽 출입문의 바리케이드도 치운다. 국회가 1일 발표한 ‘국민에게 다가서는 국회 추진 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회의원의 소개가 있어야 가능했던 일반인의 방청·참관 절차를 대폭 간소화시켜 의원의 소개 없이도 선착순으로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모든 상임위원회의 회의를 영상으로 중계한다. 국회는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내방객의 편의를 위해 지난 달 8일부터 지하철 여의도·대방·당산역을 하루 12회 오가는 ‘무료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같은 달 12일부터는 모든 일반인에게 국회도서관을 개방했다. 이에 앞서 朴浚圭 국회의장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우선 국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고,국민과 가까운 국회 등 실천가능한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자”고 국회사무처에 지시했다.
  • “해방후 최대 정치테러”/한나라당 시각

    ◎시간대별 피해보고서 발표… 강경대응/“야당파괴 계속땐 국민적 저항” 경고 한나라당이 30일 ‘9·29 서울집회 사태’를 “해방 이후 최대의 정치테러 사건”이라고 규정,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명칭도 ‘서울역 유혈 정치테러 사건’으로 못박았다. 李會昌 총재가 이날 경제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한 데서도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대신 辛卿植 사무총장이 ‘서울역 집회 폭력사례 폭로회견’을 가졌다. 당 3역 등은 오후 金鍾泌 총리를 항의 방문했다. A4용지 7장 분량으로 ‘서울집회 시간대별 상황과 피해사례’도 내놨다. “韓모 전문의원이 머리가 깨지는 등 당원 수십명이 몸에 문신을 새긴 폭력배에게 돌,유리병,각목 등으로 맞아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李총재는 회견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명분으로 국회 드원의 수순밟기에 들어갈 작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역 집회 이후 여의도 등지에서 전국 규모의 집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李총재는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 여당이 평화적·합법적 집회를 수백명의 폭력배를 동원,조직적으로 방해한 폭거는 민주주의와 현정질서를 파괴한 중대사태로 과거 자유당 정권이나 군사정권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한 반(反)민주적 폭거”라고 밝혔다. 李총재는 “폭력적 방법으로 노도와 같은 민심을 누르고 야당을 파괴한다면 엄청난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金世鈺 경찰청장해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고민도 없지 않다. 퇴로 없이 투쟁으로만 치닫기가 버겁다. 자금은 바닥이 났고 투쟁방식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부담이다. 추석 연휴이후 여권의 태도변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 文奎鉉 신부 구속/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서울지검 공안2부(申泰暎 부장검사)는 27일 방북 기간중 통일대축전 행사 등에 참석한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소속 文奎鉉 신부(49)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 고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지법의 崔重現 영장전담판사는 문신부의 영장실질심사에서 “文신부가 입북하기 전 북한측 관계자에게 보낸 팩스전문을 수사기관에 일부 삭제해 제출하는 등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文신부가 방북 하루 전인 지난 10일 북한 조선천주교교인협회 중앙회 회장 장재철 앞으로 ‘북측의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팩스문건을 보내 종교행사로 국한된 방북승인 조건을 어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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