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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레저 단신

    여행·레저 단신

    #캐리비안 베이 여유만만 패키지 캐리비안 베이는 평일 방문시 입장권에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3만원. 여성을 위해서 무료로 ‘문신’을 새겨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홈페이지(everland.com)에서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오면 된다.(031)320-5000. #코엑스 아쿠아리움 사상 최초 세일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한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이를 기념해 19∼31일 입장료를 30% 할인한다. 중복할인은 불가하며 개인고객에 한한다.(02)6002-6200. #캐나다 휘슬러 Wellness Week 액티비티의 천국 캐나다 휘슬러에서 건강을 테마로 한 ‘휘슬러 웰니스-위크’ 행사가 31일∼6월7일 열린다. 세계 여성 건강 콘퍼런스,24시간 요가 릴레이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whistlerwellness.com #제주신라호텔 야외수영장 개장 제주신라호텔은 15일 정원 내 야외수영장을 개장한다. 청정에너지 히팅 시스템으로 수온을 27∼29℃로 유지해 이른 여름에도 쾌적하게 야외수영장을 즐길 수 있다. 개장기념으로 와인, 신라 테디베어, 아베다 트래블키트 등을 제공한다. 객실+조식 23만∼30만원.shilla.net/jeju,1588-1142. #스파에서 사랑을 외치다 성년의 날을 맞아 퇴촌스파그린랜드(spagreenland.co.kr)가 19일 ‘로즈탕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벤트를 벌인다. 만 20세 커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권 추첨을 통해 손목시계, 화장품, 공연 티켓 등 상품이 제공된다.(031)760-5700. #필리핀항공 터보 프로펠러기 도입 필리핀항공(PAL)은 캐나다 봄바디어사로부터 터보 프로펠러기를 도입, 운항한다. 우선 총 9대로 세부와 마닐라를 기점으로 주변 주요 섬들을 운항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팔 익스프레스’(PAL Express)란 이름의 기종 도입으로 보라카이, 부수앙가 등 지역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

    “벼슬 길은 산보다 어렵고 물보다 험하다. 도도한 벼슬 바다에서 나아가기만 하고 그칠 줄 모르다가 마침내 풍파를 맞는 것은 무슨 마음이란 말인가?” 조선 선조 때 이조참판을 지낸 유희춘이 자식들을 위해 쓴 훈계의 한 대목이다. 최근 정부 인사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하차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한 경구다. ‘한국판 안씨가훈(顔氏家訓)’으로 읽힐 만한 책이 나왔다.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을 한 데 묶은 ‘호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정민·이홍식 엮어 옮김, 김영사 펴냄)가 그것이다.‘안씨가훈’은 중국의 위진남북조 시대 말기의 명재상 안지추가 자손들을 위해 지은 교훈서다. ‘호걸이 되는 것은’는 고산 윤선도의 ‘기대아서(寄大兒書)’, 유희춘의 ‘십훈(十訓)’, 신숙주의 ‘가훈(家訓)’ 등 여러 문집 등을 샅샅이 뒤져 골라낸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 31편을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을 덧붙인 것.“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다. 사람의 일도 늘 가득 찼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산 윤선도가 큰아들 인미에게 주는 훈계),“마음은 생각의 지배를 받고, 행동은 생각의 결과다.”(조선 중기 문신 허목이 자손들에게 내린 훈계),“젊어 노력하지 않으면 무정한 세월 앞에 안타까운 탄식만 남는다. 인생을 빈 배에 싣지 마라. 큰 뜻을 품어 그 길로 매진하라.”(조선 중기 문신 권시가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 등 시간을 뛰어넘는 삶의 지혜와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 이 같은 교훈적인 이야기가 조금은 고답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읽는 이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1만 3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63)현존 最古 거문고 ‘탁영금’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63)현존 最古 거문고 ‘탁영금’

    거문고는 친숙한 악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거문고 음악과 가까워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연주하는 악기라기보다는, 스스로 성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선비의 분신(分身)이었다는 이 악기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겠지요. 거문고는 명주실로 꼰 여섯개의 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율을 타는 것은 둘째 줄인 유현(遊絃)과 셋째 줄인 대현(大絃)이지요. 유현은 맑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지만, 굵고 투박한 대현은 그저 손가락으로 뜯어서는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해죽(海竹)으로 만든 술대로 힘차게 내리쳐야 특유의 깊이 있는 소리가 울려나오지요. 거문고는 당연히 현악기이지만, 음색은 그래서 타악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마추어가 제대로 연주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물 957호… 국립대구박물관서 전시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풍류를 아는 선비 치고 거문고를 가까이 두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생각이 흩어질 때 거문고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한 음씩 짚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지요. 물론 거문고를 가까이 둔다고 해서 연주 실력까지 출중했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그저 담백하게 소리의 여운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귀 정도만 갖추고 있다면 족했겠지요. 탁영금(濯纓琴)도 기개있는 선비의 친구로 역할을 해낸 거문고입니다.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1464∼1498년)이 타던 것이지요. 탁영의 후손이 물려받은 이 거문고는 보물 제957호로 지정되어, 지금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탁영금은 남아있는 거문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김일손이 27세이던 1490년(성종 21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요. 악기의 윗단 복판에는 ‘濯纓琴(탁영금)’이라는 글자가 오목새김되어 있지요. 탁영이 세상을 떠난 뒤 옥강이라는 선비가 탁영의 거문고라는 사실을 밝혀놓으면서 함께 새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탁영금은 김일손의 손때가 묻은 거문고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눈길을 끄는 존재가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김일손은 무오사화(戊午士禍)의 대표적인 희생자였지요.1498년(연산군 4년) 그를 비롯한 신진사류가 유자광을 중심으로 한 훈구파에 화를 입은 사건입니다. 고향인 경상도 청도에 머물던 김일손은 의금부에서 관헌들이 체포하러 오자 “지금 내가 잡혀가는 것이 사초(史草)에서 비롯되었다면 반드시 큰 옥(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하지요. 무오사화를 史禍(사화)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때 김일손·권오복·권경유 세 사신(史臣)이 대역죄로 몰려 온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능치처사(陵遲處死)를 당했는데, 김일손의 나이 만 34세였습니다. ●100년된 나무 문짝 직접 구해 만들어 김일손이 남긴 ‘탁영집’에는 거문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전합니다. 그는 자신이 탈 거문고를 자신이 직접 구한 나무로 만들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노파의 집에서 좋은 재료를 얻게 되었는데, 바로 문짝이었지요. 노파에게 문짝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를 물었더니,“근 백년 된 것인데 문 한짝과 지도리는 망가져서 이미 땔감이 되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문짝으로 거문고를 만들어 타니 소리가 맑았는데, 밑바닥에는 문으로 쓰이던 때의 못 구멍 세 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하지요. 이후 김일손이 유능한 젊은 문신들에게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가를 주는 사가독서(賜暇讀書)에 들어있는 동안 권오복과 나눈 대화내용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그림으로 그려놓은 학은 욕심이 없으니, 나는 거문고에 학의 그림을 그려 넣어 욕심없는 부류를 따르겠다.’고 말하고는 거문고에 학을 그려넣게 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탁영금에는 학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의 걸작보다 일찍 ‘탄생´ 탁영금은 악기이지만, 역사에 구체적인 흔적을 뚜렷이 남긴 젊은 선비의 기개가 담긴 정신적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가장 훌륭한 바이올린을 남겼다는 이탈리아의 현악기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년)의 걸작보다 훨씬 일찍 만들어졌고, 그것들이 범접하지 못할 스토리를 담고 있는 악기를 바로 우리가 갖고 있습니다. dcsuh@seoul.co.kr
  • 한국인도 노린다…이 문양들 조심을!

    한국인도 노린다…이 문양들 조심을!

    지난해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모씨가 스킨헤드족 20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오후 10시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씨는 한 달 뒤 결국 숨졌다.2005년 2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조모씨 등 10대 한국인 유학생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지난 2월에도 모스크바 교민 조모씨가 오전 6시쯤 집 근처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가다 4명의 스킨헤드족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해외에서 인종과 종교, 민족과 국적 등에 대한 무차별적 증오를 바탕으로 한 혐오범죄가 한국인을 상대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은 8일 ‘세계의 혐오 범죄 단체 현황’ 자료집을 발표하고 해외 여행이나 장기 체류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제시했다. 혐오범죄는 주로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부활을 외치는 ‘네오나치(신나치주의)’와 극우 민족주의를 추종하는 ‘스킨헤드족’들이 저지른다. 미국에선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인 등을 깔보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활동한다. 러시아 인권단체 소바(SOV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범죄로 67명이 피살됐으며, 올해는 2월 말 현재까지 벌써 23명이 숨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통계에서도 2006년 혐오범죄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7.8% 증가한 7722건에 이르렀다. 무서운 건 이들의 범행이 특정 증오 대상에 대한 계획적 범죄가 아니라 충동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예전엔 히틀러의 생일인 매년 4월20일쯤 발생이 빈번했다 조용해졌지만 요즘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경찰청 외사국 관계자는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시각에는 이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하더라도 몇명이 함께 자동차를 이용하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나 광장으로 다녀야 한다.”면서 “만약 혐오범죄 단체 문양을 소지했거나 문신을 새긴 스킨헤드족 등과 마주치게 되면 그들을 자극하는 몸짓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버킷 리스트’

    [강유정의 영화 in] ‘버킷 리스트’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9일 개봉)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이다. 스무 살이었던 한 남자는 멋진 자동차 사기,100명의 하나 꼴로 아름다운 여자와 데이트하기, 부자되기와 같은 목록을 적는다. 이제 그 남자가 육십이 넘어, 말기암이라는 선고를 받는다. 그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은 흥미롭게도 추상적이면서 낯선 것들로 교체된다. 장엄한 것을 직접 눈으로 보기와 같은 문구로 말이다. 같은 방에 입원한 남자가 묻는다.“대체 장엄한 것을 직접 본다는 게 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이라면 스카이 다이빙하기, 최고급 머스탱으로 질주해 보기 뭐 이런 게 되어야 하는 거 아니오.”라고 말이다. 영화 ‘버킷 리스트’는 초로에 접어든 남자들의 로망이 담긴 작품이다. 어느 새 아이들도 다 크고, 아내가 이성이 아닌 친구처럼 가까워져 있을 때, 아이들을 위해 평생 자동차 밑바닥에서 수리를 했건만 남은 건 견뎌야 하는 쓸쓸한 오후뿐일 때, 그때쯤이면 남자는 혹은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할까. 지나온 날을 후회할까. 아니면 아이나 아내가 없었더라면 누릴 수 있었던 자유에 대해 아쉬워할까.‘버킷 리스트’는 이 아쉬움을 영화적 대리만족으로 달래 준다. 개인용 비행기로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이집트 여행을 다녀 오는 동안 그들이 놓쳤던 삶의 일부가 실현되는 것이다. ‘버킷 리스트’는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가족’하나를 결여한 남자(잭 니콜슨)와 가족 하나를 건졌지만 젊은 시절의 버킷 리스트를 폐기처분해야 했던 남자(모건 프리먼)를 통해 두 가지 판본을 제시한다. 다른 판본인 서로의 삶은 ‘가지 않은 길’의 결과처럼 보인다. 부자에게는 엄청난 규모의 병원이 남지만 대수술 이후 돌봐 줄 지인 하나가 없고, 평범한 남자는 여전히 가족들의 복잡다단한 사연에서 놓여 날 수는 없지만 따뜻한 저녁 식사가 남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환자가 병원을 탈출해 즐거운 일탈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와 닮아 있다. 다르다면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주인공들이 이른 죽음을 선고받은 젊은이이었던데 비해 ‘버킷 리스트’의 그들은 이미 노년이라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이 너무 빨리 자신을 호출한 신에게 질문을 던졌다면 그들은 조금 일찍 다가온 친구처럼 죽음을 바라본다. 낯선 사람 도와 주기, 눈물 날 때까지 웃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영구문신 새기기와 같은 것들로 채워진 리스트들은 어쩌면 남자의 두꺼운 피부 밑에 숨어 있는 소년을 느끼게 한다. 결국 이 목록들은 아버지나 사장이 원하는 삶이 결국 남자 아이의 꿈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 준다. 소년으로 살기,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일지도 모른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인생의 일회성과 죽음의 필연성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버킷 리스트’가 따뜻한 위로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영화평론가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이윤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이윤학

    봄/이윤학 흰 나비가 바위에 앉는다 천천히 날개를 얹는다 누가 바위 속에 있는가 다시 만날 수 없는 누군가 바위 속에 있는가 바위에 붙어 바위의 무늬가 되려 하는가 그의 몸에 붙어 문신이 되려 하는가 그의 감옥에 날개를 바치려 하는가 흰나비가 움직이지 않는다 바위 얼굴에 검버섯 이끼가 번졌다 갈라진 바위틈에 냉이꽃 피었다
  • [Seoul In] 허준박물관 19일 ‘진품명품’ 진행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19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을 무료로 감정받을 수 있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이 가양동 허준박물관에서 열린다. 소장한 도자기, 그림, 글씨, 민속품 등의 가치를 전문감정위원이 무료로 감정해 준다. 화폐와 우표는 제외된다. 감정을 원하는 사람은 18일까지 문화체육과로 전화 또는 방문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2600-6455.
  • [문화플러스] ‘화가 문신’전 4월13일까지

    [문화플러스] ‘화가 문신’전 4월13일까지

    고양 어울림미술관이 4월13일까지 ‘화가, 문신(文信)’전을 연다.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의 화가로서의 면모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 고학 시절 예술인촌에서 폭격기 소리를 들으며 그렸던 자화상(1943년)을 비롯해 유화, 수채화, 드로잉, 사진 등 1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목록에서 희귀품으로 꼽히는 수채화 ‘가고파’, 청년시절 꿈을 담은 ‘어부들’ 등의 유화를 만날 수 있다.(031)960-9730.
  • 유교적 덕치와 민생이 中 지도이념 ?

    유교는 후진타오(胡錦濤)지도부의 국가 지도 이념?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개막식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발표한 정부업무 보고에 강력한 유교적 색채가 담겨 있어 그 배경이 관심거리다. 업무보고에 나타난 대외 정책은 ‘부국강병’이 주류를 이루지만 국내 정책은 ‘이인위본(以人爲本·인간을 근본으로 삼음)’원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2기를 맞게 된 후 주석이 집정 이념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원 총리는 “정부의 모든 권력은 인민이 부여한 것으로 인민을 위한 정치는 각급 정부의 숭고한 사명”이라며 “사회보장과 민생 개선을 촉진하되 도농 저소득층의 곤경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개혁개방 정책으로 넉넉해진 국가재정을 풀어 교육, 의료, 주택, 사회보장 등 생활을 풍족하게 만드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다짐이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쏟는 것은 삼농(三農·농촌, 농업, 농민)정책이다.조화(和諧)사회, 샤오캉(小康)사회의 구현을 위해선 농촌문제 해결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올해 삼농정책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늘린 5625억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후 주석이 언급했던 ‘인심향배(人心向背)’는 명나라 문신 여계등(余繼登)의 저서에서 비롯된 말로 민심을 잃으면 국가가 쇠망한다는 의미다. 후진타오 지도부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지도부는 유교철학에서 역사적 교훈을 빌려오는 것뿐 아니라 공산주의의 이념적 공백을 메워줄 대안으로 ‘전통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유교사상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61) 반란자와 귀순자들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61) 반란자와 귀순자들 Ⅱ

    공유덕과 경중명이 이끄는 반란군이 후금으로 도주하려 하자 명에는 비상이 걸렸다. 명 조정은 주문욱(周文郁)에게 수군을 이끌고 공경(孔耿) 일당을 저지하도록 지시했다. 주문욱은 나름대로 분투했지만 반란군의 도주를 차단하지 못했다. 급기야 공유덕 일당이 계속 달아나 압록강 쪽으로 갈 기미를 보이자 명은 조선을 끌어들이려 했다. 병력을 동원하여 공경의 도주로를 막고, 군량을 마련하여 추격하는 명 수군에게 공급하라는 요구가 날아들었다. 주문욱은 1633년(인조 11년) 1월부터 수군을 이끌고 반란군을 추격했다. 그는 수차례의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공유덕 일당을 완전히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선 가도 등지에 있는 다른 명군 부대와의 협력 작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와 함께 요동반도 연안에 흩어진 섬 지역에, 명에 반기를 들고 있는 세력들이 똬리를 틀고 있었던 것도 걸림돌이었다. 상가희(尙嘉喜)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었다. 상가희는 본래 모문룡의 부하였다가 모문룡이 죽은 뒤 요동반도 연해의 도서 지역을 전전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는 주문욱으로부터 공경 일당을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사태를 관망하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상가희는 오히려 공경 일당이 후금으로 귀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주문욱, 끝내 조선을 끌어들이다 3월30일, 주문욱이 이끄는 명군은 공경 일당을 추격하여 장자도(獐子島)까지 이르렀다. 장자도는 동쪽으로 가도( 島)를 거쳐 조선의 평안도와 압록강으로 연결되고, 서남쪽으로는 녹도(鹿島), 석성도(石城島), 장산도(長山島)를 거쳐 여순(旅順)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공유덕 등은 장자도에서 여순으로 가는 길이 명군에 의해 차단되자, 압록강을 통해 후금으로 들어가기로 결심을 굳힌다. 주문욱은 조선에 글을 보내 병력을 동원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평안도의 지방관들이 공유덕 일당에게 양곡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주문욱은 장자도 부근에서 공경 일당을 차단하려고 분전했지만,4월4일 공경의 반란군은 주문욱의 저지를 뚫고 압록강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공경 일당이 명군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4월5일에야 오안방(吳安邦)과 도증령(陶曾齡)이 수군을 이끌고 각각 등주(登州)와 천진(天津)으로부터 합류했다. 그것은 전형적인 ‘뒷북치기’이자 당시 명군이 처해 있던 총체적인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공경 일당이 압록강으로 진입하자 주문욱 등은 조선을 들볶아대기 시작했다. 공유덕 일당이 후금군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조선에 강요했다. ●후금과의 절교(絶交) 가까스로 막아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공유덕의 반란’ 사건이 일어날 무렵까지 조선과 후금의 관계는 그야말로 아슬아슬했다. 후금으로부터 ‘명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대접해 달라.’고 요구받았을 때, 조선은 ‘내키지 않는 형제관계’를 당장 파기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주문욱 등으로부터 참전을 요구받기 직전인 1633년 1월에도 조선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사건이 있었다.1월25일, 심양에서 돌아온 회답사 신득연(申得淵)은 홍타이지의 국서를 내놓았다. 홍타이지는 먼저 ‘조선은 갖은 모욕을 당하면서도 명에는 공손히 예물을 바치면서 후금에는 약속한 수량도 채워주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는 이어 자신이 곧 가도를 정벌할 것이라며 큰배 300척을 빌려주고 의주에 있는 포구(浦口)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선이 거부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배를 빌려달라고 다시 요구한 것은 사실 조선으로부터 더 많은 세폐를 받아내기 위한 포석이었다. 인조와 조정은 격앙되었다. 후금과의 화호(和好) 유지를 강조했던 비변사조차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인조는 후금과의 관계를 끊고 선전포고할 것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조정은, 세폐를 더 내놓으라는 후금의 요구를 정면에서 부정하는 내용으로 답서를 썼다. 배를 빌려줄 수도, 세폐를 늘려줄 수도 없다는 답서의 내용은 사실상 ‘절교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2월2일 회답사 김대건(金大乾)이 답서를 가지고 심양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김대건은 압록강을 건너지 못했다. 도강 직전 사도체찰사(四道體察使) 김시양(金時讓)과 부원수 정충신(鄭忠信)이 김대건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김대건을 의주에 대기시켜 놓고 인조에게 상소를 올렸다. ‘1년 동안 군사를 동원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수년 동안 오랑캐에게 세폐를 보내는 비용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이었다. 김시양 등은 이어 ‘세상일을 통쾌하게 하려고만 하면 후회가 따르는 법’이라며 후금과의 절교 방침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인조는 격노했다. 그는 두 사람을 붙잡아다가 하옥시키라고 지시하면서 ‘무신들은 춥지도 않은데 떨고, 문신들은 천장만 바라보며 날을 보낸다.’고 통탄했다. 사실 당시 비변사도 처음에는 격앙되었지만 속으로는 김시양 등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면전에서는 인조의 명을 어기지 못하고 ‘회답사를 즉시 출발시켜야 한다.’고 동조했지만, 속으로는 후금과의 절교가 몰고 올 파장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유독 최명길(崔鳴吉)만이 ‘후금의 원한을 사서 화를 재촉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김시양 등이 김대건의 도강을 저지하자 비변사는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일선에 있으면서 우리의 방어태세가 형편없는 것을 알고 있는 김시양 등의 조처를 존중하자.’는 것이었다. 비변사는 홍타이지에게 보내는 국서를 부드러운 내용으로 수정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시양 등에게 ‘무장은 화의(和議)를 말하지 않는다.’는 대의를 어긴 죄만 묻자고 했다. 사실상 처벌하지 말자는 주장이었다. 인조는 불만을 터뜨렸지만 결국 비변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인조 또한 후금과의 전쟁까지 감내할 자신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후금과의 관계가 또다시 한 고비를 넘는 순간이었다. ●유보된 척화론(斥和論)에 불을 붙이다 하지만 ‘첩첩산중’이었다. 비변사가 인조를 다독여 후금과의 파국을 가까스로 막았던 직후 명으로부터 새로운 소식이 날아들었다.3월13일, 가도의 심세괴(沈世魁)가 ‘공유덕 등이 등주의 반군을 이끌고 여순 쪽으로 도주하고 있으니 조선 해안으로 숨어들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내용으로 표문(票文)을 보내왔다. 4월6일에는 공경의 반군이 장자도에 이르렀다는 사실과 조선도 병력과 군량을 보내 협공하라는 내용을 담은 주문욱의 자문(咨文)이 도착했다. 주문욱은 ‘수군과 전선(戰船)이 후금의 수중에 들어가면 조선도 위험해 진다.’는 경고를 곁들였다. 실제로 4월9일에는 후금 기마병 50명이 중강(中江)에 나타났다. 공유덕 등을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한편, 조선의 동향을 탐지하려는 목적이었다. 주문욱의 자문은, 어렵사리 유보되었던 후금에 대한 조선의 적개심에 다시 불을 붙였다. 조선은 임경업(林慶業) 등이 이끄는 화기수를 압록강 연안으로 보냈다. 당시 후금군은 압록강에 닿아 있는 구련성(九連城,鎭江) 일대에 병력을 배치하고 공유덕 일행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4월10일, 압록강 부근의 탁산(卓山)이라는 곳에서 주문욱 휘하의 명군과 공유덕의 반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주문욱 군이 밀어붙이자 공유덕 등은 천가장(千家庄)을 거쳐 마타자( ) 쪽으로 물러났다. 천가장은 압록강에서 후금 본토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후금군은 두 곳에 홍이포를 비롯한 중화기를 배치하여 주문욱의 공격에 대비했다. 4월13일 주문욱이 마타자를 공격할 때 조선군도 동참했다.300여명의 조선군 화기수들은 공유덕의 반군을 향해 진격하면서 조총을 쏘았다. 후금군 진영으로부터 홍이포의 포탄이 날아 왔다. 조선군은 어느 순간 명과 후금과의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김대건의 도강을 멈춰 ‘절교’를 유보시킨 지 불과 두 달 남짓이었다. 조선과 후금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인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물환경연구실 문현주△정책계획평가실 권영한△환경정보교육연구센터 김광임(연구위원)△기획조정실 이현우△환경평가연구실 노태호(2급행정원)△행정실 장동준 포스코 ◇부사장 승진 △광양제철소장 허남석△스테인리스부문장 정길수 ◇전무 승진△홍보실 담당 김상영△인재개발원장 김수관 ◇상무 승진△환경에너지실장 이경훈△포항제철소 행정담당 부소장 장성환△파이넥스 연구개발추진반장 이후근△기술연구소 부소장 우종수△감사실장 강창균△포항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이정식△스테인리스 전략·판매 담당 서영세△자재구매실장 박명길△경영기획실장 이영훈△마케팅 기획 담당 황은연 ◇상무급 승진△기술연구소 스테인리스 연구분야 이용득△광양제철소 자동차강판기술분야 이옥산 한국은행 ◇국ㆍ실장 이동 △공보실장 민성기△해외조사〃 박정룡△국제협력〃 육근만△운용지원〃 홍택기△발권국장 장세근△경제교육센터 원장 전한백△제주본부장 김하운△경기〃 오왕근△경남〃 조문기△강릉〃 양동욱 ◇1급 승진△부산본부 박창언△대구경북〃 정희식△전북〃 김현의△대전충남〃 송규성△충북〃 이창형△제주〃 채선병△경남〃 김유곤△한국금융연구원 파견 박광민△금융감독원 파견 이용회 ◇1급 이동△전산정보국 지춘우△연수원 교수연구팀 안태훈△조사국 조승형△경제통계국 안용성△금융시장국 김성민△〃결제국 박구용△국제국 황삼진△외화자금국 변재영△안전관리실 염부권 ◇2급 승진△기획국 김대수 최광남△공보실 김한중△전산정보국 이준석△총무국김대형 최동현△정책기획국 김민호△감사실 김창갑△부산본부 이인규△광주전남〃 김인섭△대전충남〃 오동철△인천〃 박운섭△제주〃 안희욱△강릉〃 최성주△대구경북 김한수△한국금융연수원 파견 최창복 ◇2급 이동△금융통화위원회실 박성준△〃안정분석국 전진후△〃시장국 김종화 임 경 한영기△〃결제국 박이락 허재성△연수원 교수연구팀 김영진△정책기획국 허진호△국제국 강재택△안전관리실 허종구△감사실 박상훈 신영국△제주본부 정민교△경기〃 이강우△강남〃 김종성 배기홍△한국금융연수원 파견 강길상△총무국소속 이경학 이재철 조병도 ◇3급 승진△기획국 이상엽 최형길△금융통화위원회실 장정석△〃안정분석국 한영철△총무국 강정진 채병득△조사국 박세령 오금화 이호균 황상필△감사실 김영남△부산본부 이재모 진영필△광주전남〃 조명선△대전충남〃 안병권△충북〃 임종현△강원〃 양성우△경기〃 이종렬△경남〃 노충식△포항〃 김영민△한국은행노동조합파견 김승원△총무국소속 김원태 이상호 최철호 ◇3급 이동△기획국 방만승 이병찬 임창국△금융통화위원회실 이상형△〃안정분석국 김현철 이재용 정준노△〃시장국 민좌홍 이승헌 최낙균△〃결제국 신병곤 이한규 전경진 정수하△〃경제연구원 송승주 이승희△전산정보국 김지수△총무국 강병천 권오관 정호석 채홍국△연수원 교수연구팀 석동화△조사국 김진용 이정욱 황문성△경제통계국 박승환 이규인△정책기획국 김인구 서정의 신호순△발권국 안기수△국제국 강철원 서태석 이헌승 최윤찬△프랑크푸르트사무소 최규권△런던사무소 박종석△외화자금국 강성원 최재용△감사실 유병태 이경호 이선철 정종인△부산본부 오세성△대구경북〃 박영웅 배병영△대전충남〃 임완빈△충북〃 이승복△강원〃 임진성△제주〃 임동하△경기〃 문태연△경남〃 이상두△강릉〃 박용규△울산〃 정인규△강남〃 남상우 이기정 이선구△총무국소속 김희식 전귀환 ◇4급 승진△기획국 윤수훈△비서실 권성택△전산정보국 장현순△조사국 김기정 성병묵 우신욱△경제통계국 김태준 남민호 유영휘△금융안정분석국 신성환△〃시장국 공대희△〃결제국 김대용 오석은△정책기획국 송길성 황인도△국제국 김영석△외화자금국 이종성 최석현△경제교육센터 박장호△부산본부 문현주△목포〃 김정호△강원〃 이재원△경기〃 오영길△경남〃 유진혁△울산〃 이상민△총무국소속 김성준 배성익 서태종 이동규△한경철 ◇4급 이동△기획국 진정화△법규실 김준태△전산정보국 문신철 정주진△총무국 석영선 윤수환 한상현 한형섭△조사국 박종현 박창현 이은석 임근형△경제통계국 신승철 이병두△금융안정분석국 박종복 서만호 윤명한 이민규 최병오△〃시장국 서평석 정일동 정홍백△〃결제국 서복희 신준영△〃경제연구원 송재창△발권국 김재득 박상하 심희자 이인순△국제국 강준구 서정석 이대기 이동현 정원식△외화자금국 서유정 오진석△안전관리실 최정성△경제교육센터 김난희 박기현 신성우△부산본부 박춘옥 백현흠 양중철△대구경북〃 이영길△광주전남〃 권오희△전북〃 이용철△대전충남〃 박창현 임숙현△충북〃 이우진△강원〃 김영만 조원빈△제주〃 이재율△경기〃 김경용△경남〃 변재욱△울산〃 남정숙△강남〃 강신영 김금옥△총무국소속 송대근 신한은행 ◇지점장 전보 △도곡동지점 공종민△팔달문〃 최주찬△동대신동〃 이병곤 국민일보 △편집국 미래전략팀장(탐사기획팀장 겸직) 정재호 YTN ◇승진 및 전보 (부국장대우)△경영기획실 인사팀장 김홍규△보도국 편집부국장 정영근△대외협력국 부국장 유희림◇전보△홍보심의팀장 권오진△경영기획실 기획총괄〃 채문석△총무국 총무〃 천상규△보도국 영상부국장 남상규△〃 편성운영팀장 김형근△〃 정치부장 김호성△〃 사회1〃 임종렬△〃 사회2〃 이동헌△〃 스포츠〃 강흥식△〃 국제〃 윤두현△〃 해외방송팀장 상수종△〃 뉴스1〃 이양현△〃 뉴스3〃 박병한△〃 뉴스6〃 박근표△〃 그래픽〃 서영석△〃 해설위원 주동원△YTNDMB 정책기획팀장 이기정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선묘조제재경수연도’중 조찬소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선묘조제재경수연도’중 조찬소

    조선 중기의 문신인 이거(李·1532∼1608)는 지금의 서울시 부시장 격인 한성우윤으로 있던 선조 37년(1604년) 11월12일 72세의 나이로 형조참판에 발탁됩니다. 그러나 사관(史官)은 이 인사가 마뜩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 날짜의 ‘조선왕조실록’에는 ‘이거는 사람됨이 용렬하고 나이도 노쇠한데 101세의 편모가 있으므로 이 벼슬에 제수되었다.’고 편치 않은 심기가 담겨있습니다. 실제로 이거가 참판에 오르는 데는 어머니 채씨의 존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선조는 이거의 노모 이야기를 두해전 승정원으로부터 듣고는 매우 기뻐했다고 하지요.7년동안에 걸친 임진왜란의 참혹함 속에서도 이거의 어머니가 백수(白壽)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나라에 좋은 징조라고 여겼습니다. 선조는 채씨를 기쁘게 하려고 어머니를 잘 모신 효자 아들 이거를 형조참판에 임명한 데 이어 이거의 아버지에게는 이조참판을 추증하여 채씨를 정부인(貞夫人)으로 높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진흥군 강신 등 13명은 ‘어르신을 받드는 이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을 봉로계(奉老契)를 만들게 되지요. 이들도 모두 편모를 모시고 있었는데, 특히 강신과 공조판서 윤돈, 여흥군 민중남, 병조참지 윤수민, 장악원 첨정 권형의 어머니는 모두 팔순을 넘은 고령이었습니다. ●모두 5폭… 중신 부모 장수축하연 그려 이들이 채씨 정부인과 자신들의 노모를 모시고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선조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분부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왜란의 뒤끝이라 환갑잔치 말고는 풍악을 금지한다는 하교가 있었지요. 예조는 ‘이들의 모친이 모두 죽음에 임박한 연세로서 날을 받아 함께 모여 한 집에서 즐겁게 노는 것이 크게 아름다운 일’이라고 선조에게 건의하여 풍악을 울려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조 38년(1605년) 4월9일 삼청동에 있는 예조의 부속건물에서 큰 잔치가 벌어지게 되지요. ‘선묘조제재경수연도(宣廟朝諸宰慶壽宴圖)’는 이날 잔치의 모습을 다섯 폭으로 나누어 그린 기록화입니다.‘선조 시대 여러 재상이 참여하여 펼친 경로잔치 그림’쯤으로 풀이할 수 있겠지요.▲손님을 맞는 대문 안팎의 정경에서부터 ▲음식을 만드는 임시 부엌 ▲계원들이 회동하는 광경 ▲대부인에게 예를 올리는 모습 ▲주인공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연회 장면을 담았지요. 이런 종류의 기록화는 대개 참여한 사람의 숫자만큼 그려서 나누어 갖곤 했습니다. 경수연도도 최소한 13권이 만들어졌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과거에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기록화가 훼손되거나 없어지면 모사본을 만들었습니다. 또 집안의 대소종가에서도 모사하여 갖고 있는 게 보통이었지요. 현재 세 가지 ‘선묘조제재경수연도’가 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전통음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 이 가운데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 원본 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려대박물관이 갖고 있는 것은 18∼19세기, 국립문화재연구소 것은 19세기에 다시 모사한 것이지요.‘남씨 집안에 내려오는 귀중한 문서’라는 뜻을 가진 ‘남씨전가경완(南氏傳家敬翫)’이라는 표제의 두루마리에 담긴 고려대박물관 소장본은 의령 남씨 집안에서 내려온 것입니다. 봉로계의 일원으로 의령 남씨인 당시 형조참판 남이신의 후손이 물려받았을 것입니다. 이 경수연도에서 조찬소(造饌所) 또는 숙설소(熟設所)라고 불리는 야외의 임시 부엌을 묘사한 두번째 그림이 특히 전통음식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하지요. 일반적으로 풍속화나 기록화에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나 부엌의 모습은 잘 등장하지 않는데, 이 그림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장소와 사람, 접대하는 장면까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부엌 장면뿐만 아니라 다른 네 폭의 그림에서도 음식의 종류나 가짓수, 독상차림, 상의 형태나 그 위에 굄새로 담아진 모습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dcsuh@seoul.co.kr
  • 천운영 소설집 ‘그녀의 눈물 사용법’

    천운영 소설집 ‘그녀의 눈물 사용법’

    “마음속의 상처를 ‘눈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울고 싶지만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딱 한방울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고, 눈물을 쏟아 잘못을 용서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눈물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작가 천운영(37)씨가 ‘눈물’을 들고 나왔다. 그가 내놓은 세번째 소설집 ‘그녀의 눈물 사용법’(창비 펴냄)은 표제작을 비롯해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알리의 줄넘기’‘노래하는 꽃마차’ 등 상처와 눈물에 관해 이야기한 8편의 단편을 담았다. 소설집 ‘바늘’‘명랑’, 장편소설 ‘잘 가라, 서커스’에 이어 4년만이다. “이번 소설집은 상처와 그 치유의 방법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상처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즉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을 통해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바늘’에서는 미와 추의 경계, 그와 연결된 강함과 약함의 경계를 다뤘고 ‘명랑’에서는 삶과 죽음 경계를 이야기했다는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는 ‘눈물’로 상처를 치유하는 여러 가능성을 타진해봤다고 고백한다. 표제작 ‘그녀의 눈물 사용법’은 유약하고 보호받기 위한 눈물 대신 오줌을 싸는 여자가 주인공. 그녀가 일곱살 때 미숙아로 태어난 남동생은 인큐베이터 사용료가 없어 단 하루만 살고 죽었다. 그녀가 홍역을 앓던 어느날 남동생이 나타나 20년 동안 ‘단 한번도 울지 않은 영원한 일곱살 소년’의 모습으로 곁에 머문다. 남동생의 잔상이 남아 있는 그녀도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눈물은 감정의 늪이다. 유약한 인간들만이 자기가 만든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법이다. 눈물은 굴복의 다른 이름이다. 아픔과 고통에 대한, 조롱과 비난에 대한, 슬픔과 고독에 대한 굴복의 징표다. 따라서 나는 눈물 대신 오줌을 싼다.” 주인공이 눈물을 거부하고 대신 오줌을 싸는 방법으로 작가는 새로운 눈물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중년 사진사의 이야기를 그려냈고,‘알리의 줄넘기’는 씩씩한 혼혈소녀를 등장시켜 다문화 가족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뤘다.‘내가 데려다줄게’는 제자와의 성 추문으로 도망친 사내의 이야기이며,‘노래하는 꽃마차’는 상처로 꽃을 피우는 여자가 결국 상처와 그 상처를 치유하는 통과의례로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다. “등단 후 쉼 없이 달려왔어요. 첫 장편 ‘잘 가라, 서커스’를 쓰고 나서는 온 몸이 소진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장편을 쓰다 막상 단편을 쓰려니까 호흡 조절도 잘 안 되고요. 그러다 보니 소설 쓰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한 1년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었죠. 이때 나대로 그냥 편하게 가보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열리게 되고 글도 쓰게 됐죠.” “육식적인 서사·상상력을 뛰어넘고 싶은데 갈피를 못잡아 힘들었다.”는 작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작정하고 마음을 열자 글도 쉽게 써졌다고 말한다. 이사벨 아옌데, 나딘 고디머, 가브리엘 마르케스 등 서사가 강하고 마술적 리얼리즘이 강하게 녹아 있는 작가가 좋다는 그는 요즘 두번째 장편을 준비하고 있다. 제목은 아직 미정이란다.“예전부터 관심 있던 게이들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뤄 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대개 게이 하면 성 정체성 측면에서만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냥 게이들이 살아가는, 게이들의 삶 자체를 그리고 싶어요.” 등장 인물 중 한 사람은 박제사라고 귀띔하는 그는 얼마 전에는 청설모 박제 과정을 지켜봤다.“내가 취재하는 것은 결코 소재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소설을 쓰기 위한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취재라고 할까요.” 소설의 모티프로 등장했던 문신(‘바늘’), 마장동 우시장(‘숨’) 등에 이어 그의 ‘취재적 글쓰기’가 은근히 기다려진다.9800원.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Seoul In] 수지침 교육 실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30일부터 동화구연과 아코디언 연주, 수지침 등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수지침은 매주 수요일(오후 1시30분∼3시30분), 아코디언은 매주 금요일(오후 6∼8시), 동화구연은 매주 월요일(오전 10∼12시)까지 진행된다. 교육은 자원봉사센터 내 교육장에서 개최하며 오는 29일까지 방문신청을 받는다. 무료. 단 수지침은 3만 5000원이다. 가정복지과 890-2260.
  • ‘헬게이트: 런던’ 화려한 론칭쇼 개최

    ‘스타 크래프트’ ‘디아블로’를 잇는 ‘빌로퍼 사단’의 신작 ‘헬게이트: 런던’(Hellgate : London · 이하 헬게이트)의 론칭 페스티벌이 지난 11일 광장동 멜론 악스에서 열렸다. 이날 론칭 행사는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빌 로퍼와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회장이 헬게이트의 첫 로그인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후 다양한 게임 동영상 상영으로 이어지며 게임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보다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게임을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 쇼’를 표방하려는 주최측의 의도는 소녀시대와 윤하, DJ DOC 등 소위 ‘A급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개발자 빌 로퍼가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깜짝 공연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 치열한 한국 게임시장에서 ‘게임의 완성도’ 이상의 흥행요소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충실했던 것. 또 게임과 다소 동떨어져 보일 수 있는 가수들의 축하공연은 가수 소녀시대와 윤하가 각각 선호하는 게임 캐릭터에 대해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졌다. 초대 가수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소녀시대는 공연 중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평소 이동 중에도 게임을 많이 즐길 정도로 게임을 좋아한다.”며 “헬게이트에서는 ‘템플러’(기사)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소녀시대에 이어 무대에 오른 윤하는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어깨에 문신이 새겨진 캐릭터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윤하가 ‘명칭을 몰랐던’ 캐릭터는 ‘카발리스트’(술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2천여명의 게임팬들이 몰려 헬게이트와 빌로퍼 사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쇼를 결합해 성공적으로 론칭 행사를 치른 헬게이트의 공식 서비스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글 /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유정의 영화 in] ‘무방비도시’

    [강유정의 영화 in] ‘무방비도시’

    영화는 누구의 힘으로 매력을 발산할까? 영화라고 하면 우선 배우를 떠올린다. 김명민, 손예진. 김명민이야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탄탄한 마니아층을 마련한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손예진은 어떨까? ‘클래식’‘연애소설’‘내 머리 속 지우개’에서 청순함을 발산했던 여배우 아니었던가. 그리고 우리는 그가 ‘작업의 정석’에서 청순가련 여학생에서 내숭 9단의 여자로 변신하는 순간을 목격했었다. 그리고 2007년 그는 ‘무방비도시’에서 기존의 이미지로부터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명민이라는 파트너도 든든한 후광이 돼 준 듯 싶었다. 문제는,“싶었다.”라는 기대감이 컸다는 데에 있다. 손예진의 노출신, 천수관음상 문신이라는 등의 화젯거리가 영화보다 먼저 관객들을 찾아 왔다.‘국내 최초 기업형 소매치기’라는 문구도 따라 다녔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무방비도시’는 괜찮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어딘가 어색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첫번째 어색함은 무엇보다 중요한 소매치기 장면이다. 여러 면에서 ‘무방비도시’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연상케 한다. 전문적 범법자들이라는 점에서 우선 그렇다. 한 번 빠지면 정상적 삶으로 되돌아 오기 힘들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마약이나 술처럼 도박도 범죄도 중독성이 있다. 이 영화들은 모두 이 지독한 중독성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지독한 중독적 범죄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필요악이다. 사람들이 주머니에 자기 돈을 지니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소매치기는 존재했고 도박도 존재했다.‘타짜’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인 중 하나는 우리가 모르는 두려운 세계에 대한 노출이었다. 화려한 손기술과 처음 듣는 ‘전문 용어’들 그리고 험악한 그들만의 법칙들, 최동훈 감독은 그 ‘다른 세계’를 현란하게 보여 준다. ‘무방비도시’의 무방비한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가 보여 주는 몇몇 기술들은 슬로 모션으로 신비화되어 있다. 눈보다 손이 더 빨라야 한다지만 영화 속의 기술들은 눈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두번째 한계라고 한다면 여배우 손예진의 매력의 초점이 흔들린다는 사실이다. 표독한 두목인지 아니면 섹시한 팜므파탈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문적 소매치기인지 카메라의 시선은 갈피 잡지 못한 채 손예진의 매력을 탕진한다. ‘기업형 소매치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하지만 영화는 회칼이 난무하는 기존 느와르 영화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무방비도시’가 전문범죄를 다룬 영화에 뛰어든 후발주자였다면 조금 더 다른 것을 보여 줬어야 하지 않을까. 기대만큼 생각도 많아지는 작품이다.
  • “조선시대 무덤 한눈에 본다”

    “조선시대 무덤 한눈에 본다”

    무덤 앞에 세워져 주인공의 신분을 알리고 생전의 공덕을 칭송하는 비석은 크게 신도비(神道碑)와 묘갈(墓碣), 묘표(墓表)로 나누어진다. 조선시대에 신도비가 왕릉과 2품 이상의 무덤에 세워졌다면 묘표는 신분의 제약 없이 소략한 내용을 단순한 형태의 비석에 새겼다.3품 이하 중간 품계와 양반사대부의 비석인 묘갈은 신도비보다는 작고 묘표보다는 컸다. 그런데 제주도의 무덤에는 신도비나 묘갈은 거의 없고 묘표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높은 품계에 이른 사람이 적었던 탓도 있지만 비와 바람이 많은 데다 무른 현무암이 쉽게 마멸되는 환경적인 원인도 없지 않다고 한다. 비석을 자주 교체할 수밖에 없어 오래된 묘표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전국에 있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을 현지조사한 결과를 담은 e북 ‘조선시대 묘제(墓制) 자료집’을 내놓았다.‘초분(草墳)’과 ‘한국의 제사’를 펴냈던 민속박물관이 한국인의 통과의례 분야에서 내놓은 또 하나의 연구 성과이다. 무덤은 죽은 사람을 위한 공간인 동시에 조상에 대한 효와 숭모의 마음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는 지극히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자료집에 ‘죽은 자, 또한 산 자의 공간, 무덤’이라는 부제가 붙여진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DVD와 책자로 이루어진 이 자료집에는 사대부 무덤 225기와 제주도 무덤 33기, 왕실 무덤 47기 등 모두 305기의 무덤을 조사한 내용과 1만 1000장에 이르는 이미지가 담겼다. 상장례뿐 아니라 사회, 정치상까지를 보여주는 조선시대 무덤에 대한 종합 자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료집에는 무덤의 입지와 구성물 배치, 좌향(坐向), 봉분에서부터 동자석(童子石), 석수(石獸), 혼유석(魂遊石) 등 각종 석물에 대한 기본 정보와 피장자 정보 등 조사한 무덤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를 담았다. 예를 들어 DVD를 작동시킨 뒤 ‘권근과 경주 이씨’를 클릭하면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에 있다는 무덤의 위치와 함께 여말 선초의 문신 겸 학자로 호는 양촌이며 1409년 향년 58세로 사망하여 경기도 광주에 안장되었다가 1443년 지금의 위치로 이장되었다는 인물에 대한 기초정보가 소개된다. 또 ‘무덤개관’으로 권근의 합장무덤은 봉분의 크기가 가로 760㎝에 세로 760㎝, 높이 260㎝에 호석은 높이가 70㎝이며 해발고도 155m 지점에 남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아울러 20장 남짓한 현장사진으로 무덤의 전경과 각종 석물의 모습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그동안 조선시대 무덤은 왕릉을 제외하면 자료가 전무했던 상황”이라면서 “이 자료집이 종합적 기초자료가 부족한 조선시대 상장례 문화 연구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료집은 비매품으로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기관에만 배포되며 일반인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www.nfm.g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혹시 길 잃더라도 곧 찾을 수 있도록”

    `타투이스트(문신 예술가)´ 이랑(33)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열여섯 소녀의 몸에 문신을 새겨 달라는 아버지의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씨는 2006년 의료인이 아니면서 문신시술을 했다는 이유로 불법의료 행위로 단속돼 벌금을 냈고, 지난해 대학로에서 문신 시술 합법화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치다 약식기소돼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주흥종(52)씨가 문신을 부탁한 딸 리빈(16)양은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다. 길을 잃었을 때 나쁜 사람들의 손에 끌려가지 않도록 딸의 몸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보호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새겨 달라고 부탁한 것. 미성년자인 딸이 혹시 길을 잃었다가 수용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된 사회복지시설에 끌려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문신을 택했다는 것이 주씨의 설명이다. 주씨는 “목걸이, 팔찌도 해 봤지만 믿음이 가지 않았다. 잘못 끌려가 불상사가 생기는 것을 막고 자칫 헤어지더라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짜낸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리빈양이 어리다는 점 때문에 한참 망설였지만 “딸을 위험에 방치할 수 없다.”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난 5일 시술을 했다. 이씨는 “시술료를 한 푼도 받지 못 했지만 보람은 곱절로 느꼈다.”면서 “글자와 숫자만 쓰면 그냥 종이를 붙인 것 같아 주민등록번호 위로 날아드는 호랑나비 한 마리를 곱게 새겨 넣었다.”며 활짝 웃었다. 주씨는 “리빈이가 할머니가 되더라도 정신연령은 4살을 넘지 못할 테지만 날개가 달린 나비처럼 예쁘게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팝스타 에이머리 “내 음악은 한국과 관계없다”

    팝스타 에이머리 “내 음악은 한국과 관계없다”

    “내 음악과 한국은 관계없다.” 한국계 팝스타 에이머리가 8일 유럽권 음악사이트 ‘식스샷닷컴’(sixshot.com)과의 인터뷰에서 “내 음악과 한국문화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한국인이자 흑인’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에이머리는 그녀의 세 번째 정규음반 ‘Because I Love It’과 관련된 인터뷰 도중 “한국전통과 K-pop이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라는 질문에 “영향은 받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가 (음악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한국음악이 아닌) 클래식과 소울, 팝, 헤비메탈 등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며 자신의 음악적인 뿌리가 미국임을 강조했다. 2002년 데뷔 이후 앨범을 낼 때마다 빌보드 톱10에 곡을 올리는 에이머리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또 ‘에므리’라는 한글 이름을 몸에 문신으로 새겨 넣을 정도로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발표한 음반에는 한국가수 세븐과의 듀엣곡을 수록해 그의 미국진출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에이머리는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사람들이 ‘너는 누구냐’고 많이 물어봤었다.”면서 “나는 그들이 왜 나를 괴롭히고 추궁하는지 몰랐었다.”며 혼혈인이라는 이유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에이머리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오와 첫 경선 ‘세븐 데이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후보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총력전에 들어갔다.CNN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발표한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또 공화당에서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의 추격전이 거세다.●외곽 단체들 총동원 이번 주부터는 후보 캠프들은 물론 외곽 지원단체들까지 총출동,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 광고 및 홍보전에 들어갔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노조단체인 ‘미국 주·군·시 피고용인 연합(AFSCME)’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아이오와 주 유권자에게 돌리는 데 4만 755달러(약 4000만원)를 지출하겠다고 신고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민주적 용기’라는 단체는 클린턴 의원을 반대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아이오와 지역에 방영하는 데 2만달러를 쓰겠다고 신고했다.이 단체는 또 오바마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공화당 계열의 단체들은 주로 민주당의 클린턴 의원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탄절 및 연말연시 선물을 판매하며 지지도 얻고 선거자금도 모금했다.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홈페이지에서 ‘롬니를 대통령으로’라고 새겨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물을 100달러에 팔고 있다.250달러를 내면 롬니 캠프 로고가 새겨진 양털 담요를 구입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 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스포츠와 관련한 각종 소품을 선거용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민주당의 오바마 의원 캠프는 ’2008년은 변화의 해’라는 문구가 담긴 장식물을 17달러에 팔고 있다.‘희망을 잡아라.’라는 구호가 새겨진 티셔츠는 25달러. 클린턴 의원측은 몸에 새겼다가 쉽게 지울 수 있는 1회용 ‘힐러리 문신’도 판매하고 있다.●아이오와 표심은 초반 풍향계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이 아이오와 주에 조직과 자금을 대거 투입하는 것은 아이오와 당원대회 결과가 미 대선의 초반 판세를 결정하는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아이오와 당원대회는 미 50개 주에서 가장 먼저 치러지는 경선이다.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후보가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확률은 매운 높은 편이어서 기선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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