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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 카펫 위로 김기덕 ‘트레블 꿈’ 설렌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됐다. 예년에 비해 칸 영화제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한국 거장 감독의 영화 두편이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상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칸의 단골손님 김기덕 감독은 19일 ‘숨’으로, 첫 손님이었던 이창동 감독은 24일 ‘밀양’을 들고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일단 이창동 감독의 ‘밀양’ 수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영화제 후반에 시사 일정이 잡히면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에서 나온 통념에 근거하고 있다. 여기에다 영화제에 앞서 해외 언론에서 ‘밀양’과 주연배우들에 대한 언급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주연배우인 전도연·송강호를 ‘영화제의 미래를 약속하는 핵심 60인’에 선정해 관심을 보였다. 버라이어티는 “한국 영화계가 그동안 숨겨두었던 신비로운 연기력의 소유자가 공개된다.”며 전도연과 송강호의 연기를 칭찬했다.LA위클리는 “뛰어난 감독과 뛰어난 배우들이 만났기에 가능한 연기”라고 전했다. 두 잡지 모두 영화에 대해서도 “최고라고밖에 다른 할 말이 없다.”고 평했다. 물론 주요 경쟁작들의 면면을 보면 결코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올해 환갑을 맞은 칸은 과거 황금종려상과 감독상 트로피를 수상한 내로라하는 감독들을 대거 불러모았다. 이 때문에 해외 비평가들은 올해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막식을 장식한 홍콩 왕가위 감독은 영어로 만든 첫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쿠엔틴 타란티노(데스 프루프), 코엔 형제(노 컨추리 포 올드맨), 구스 반 산트(패러노이드 파크), 에밀 쿠스트리차(프로미스 미 디스) 등이 신작을 선보인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 주연배우 문소리가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감독이다. 지난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만약 칸에서 수상한다면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 재방

    드라마전문 케이블채널 DTN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모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 두 편을 연속 방영한다. 6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되는 ‘여명의 눈동자’(박상원·최재성·채시라 주연)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극한상황에 처한 세 남녀의 운명적 삶을 그린 작품. 또 16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20분에 방송되는 ‘모래시계’(박상원·최민수·고현정 주연)는 현대사의 질곡인 광주항쟁 등을 다룬 드라마로,‘귀가시계’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두 드라마는 모두 김종학PD와 송지나 작가의 작품. 이들은 5월21일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배용준·문소리 주연)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곳곳서 反FTA 시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이 봉이냐.’는 주제로 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황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열린 행사에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오종렬 범국본 공동대표, 영화감독 봉준호씨와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차례로 단상에 올라 “졸속적인 밀실협상으로 진행중인 한·미 FTA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진대 학생들의 풍자극 공연과 민중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앞서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는 오후 4시30분 영화감독과 배우, 제작자, 연극영화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스크린쿼터 원상회복과 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뒤 청계천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한·미 FTA 농축수산대책위원회 회원 70여명이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 앞에서 ‘FTA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협상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극 드라마 ‘세종’ ‘광개토왕’ 뜬다

    올해 방송 3사의 대작 드라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해 하반기를 휩쓴 사극 바람이 올해도 방송 3사의 대작 드라마들로 이어진다. KBS는 먼저 ‘대왕 세종’으로 사극의 색다른 접근법을 선보인다.‘대조영’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대왕 세종’은 전쟁이나 정쟁(政爭)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사극의 공식을 벗어나 문화와 과학을 꽃피운 세종의 일대기를 그린다. 100부작 규모로 ‘불멸의 이순신’을 집필했던 윤선주 작가가 극본을 맡을 계획. 세종을 재조명하면서 집현전 학자 등 세종의 신하들에게도 초점을 맞춘다. MBC는 배용준(사진 왼쪽)과 문소리(오른쪽)를 내세운 ‘태왕사신기’를 오는 5월 방송 예정으로 준비중이다.SBS ‘모래시계’로 히트를 친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콤비가 손잡고 만든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오랜만에 TV에 복귀하고,43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만주를 호령한 광개토대왕의 업적에 청룡과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四神)의 신화적 요소를 가미해 고구려 역사를 재조명할 예정이며 지난해 3월 촬영을 시작했다. SBS는 ‘왕’이 아닌 내시에 카메라를 돌린다.4월쯤 전파를 탈 예정인 ‘왕과 나’는 사극에서 조연급에 머물러 있던 내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삶과 활약, 애환을 두루 다룬다. 조선 5대 문종 때부터 10대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환관을 맡았던 김처선이 극의 주인공.‘용의 눈물’(KBS1)과 ‘여인천하’(SBS)를 만든 김재형 PD가 연출을 맡았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문소리-장준환 비공개 결혼

    영화배우 문소리(사진 오른쪽)와 영화감독 장준환(왼쪽)이 성탄 이브인 24일 경기도 남양주 서호갤러리에서 80여명의 양가 친인척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사회는 방송인 이금희씨, 주례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맡았다. 축가는 남해성 명창의 제자인 최형선과 구도연이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불렀다. 두 사람은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경기도 평택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화같은 드라마’ 새해 안방 접수

    2007년에는 영화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TV 드라마가 안방을 찾아 온다.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하던 초특급 작가들은 물론 뛰어난 연출가, 배용준·문소리·설경구 등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까지 드라마에 출연한다. 우선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영화 `국경의 남쪽´ 등을 연출한 안판석 PD가 ‘하얀 거탑’을 들고 온다. 이어 `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로 한국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함께하는 ‘태왕사신기’도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영상미로 안방 시장을 노크한다. `실미도´,`공공의 적´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김희재와 `올드보이’의 황윤조,`주먹이 운다’의 전철홍 작가가 함께하는 ‘에이전트 제로’는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영화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던 작가들과 연출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드라마의 내용도 다양해졌다. 일본 야마자키 도요코의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하얀 거탑’은 한 천재 의사의 야망과 사랑을 그린 본격 메디컬 드라마이다. 자문단을 실제 의사들로 구성해 수술도구 등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 보다 사실적인 화면을 제공한다. 또 국내에선 최초로 병원 세트장을 만들어 실감나는 수술장면 등을 보여준다.MBC를 통해 오는 1월6일부터 방송 예정이다. 태왕사신기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로 `주몽´의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사랑과 인생 역정을 담은 판타지물로 TV판 ‘반지의 제왕’이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은 물론 배용준이 마치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처럼 백발에 지팡이를 드는 등 분장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판 CSI를 표방하는 과학범죄수사물 ‘에이전트 제로’도 내년의 기대주이다.24부작이면서 편당 60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드라마에는 설경구와 차인표, 손예진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포진해 있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방영을 목표로 제작중이다. 허영만의 만화를 드라마화한 ‘식객’도 일찌감치 김래원과 서지혜를 주연으로 확정했다.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배우들과 재미난 소재의 드라마로 내년 안방극장은 한층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배우 문소리 24일 화촉

    영화배우 문소리(32)가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36) 감독과 오는 24일 화촉을 밝힌다. 성균관대 동문인 두 사람은 2003년 장 감독이 연출한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에 문소리가 출연하면서 이성으로 만나왔다. 문소리의 소속사 별모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0일 “장 감독이 현재 일본에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주에 확실히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문소리는 2002년 ‘오아시스’에서 장애여성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비롯, 각종 연기상을 휩쓸었다. 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인 장 감독은 97년 ‘모텔 선인장’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는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이 상으로 같은 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과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그리스 테살로니케 영화제 ‘가족의 탄생’ 대상·각본상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27일 그리스 테살로니케주 살로니카에서 막을 내린 제47회 테살로니케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골든 알렉산더상을 수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 감독은 4만 7450달러(44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각본상도 받았다. 실버 알렉산더상은 오랜 이별 끝에 다시 만난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이란 여성 감독 모나 잔디 하기기의 ‘금요일 오후’가 차지했다. 고두심, 문소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등이 출연한 ‘가족의 탄생’은 전혀 다른 인물들이 인연을 맺으면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호평받은 작품이다.98년 이 영화제에서 민병훈 감독의 ‘벌이 날다’가 실버 알렉산더상을 받은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채연役 정유미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채연役 정유미

    연기란 어차피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사실 불안했다. 왕소심녀 문소리, 철없는 엄태웅, 사연있어뵈는 고두심, 앙칼지지만 따뜻한 공효진, 대책없는 공주병 김혜옥. 이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에 뒤이은 ‘헤픈 여자’ 정유미(23)라서. 파트너 봉태규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있다지만 ‘연기되는’ 배우들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자그맣고 여린 저 배우가 채워넣을 수 있을까. 더구나 ‘가족의 탄생’에서 정유미의 ‘채연’ 역은 ‘탄생된 가족이 빚어 낸 보석’이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수월하니 잘 받쳐낸다. 얼른 프로필을 뒤졌더니 지난해 김정은 주연의 ‘사랑니’에 나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와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단다. 영화에서는 꽤나 복잡한 심사가 똬리 튼 표정이었는데 인터뷰에서 만난 정유미는 발랄한 아이같다. 사진촬영 때 주변 사람들에게 장난치는 모양새나, 인터뷰 끝날 무렵 커피를 쏟았다며 허둥지둥하는 모양새나 여지없다. 제일 궁금했던 것은, 채연과 같은 아이가 가능하냐였다. 피 한방울 안 섞인 가족에게서 채연처럼 못 퍼줘서 안달인 성격이 가능할까.“영화에서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집안에서 아주 사랑받고 자란 아이라고 설정했어요. 보통 그런 집안 아이는 어둡게 마련인데 반대로 간 거죠.” 후반부에 경석(봉태규)이 채연의 가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바로 탄생된 가족이 거둔, 채연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채연이라는 캐릭터를 잡는 게 다소 어렵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원래 시나리오에 가장 밋밋하게 그려진 인물이 채연이었다. 그 덕을 본 것도 있으니, 바로 김태용 감독, 봉태규와의 숱한 대화였다. 이럴까, 아니 저럴까, 아냐 이게 더 어울려, 그래도 악센트는 있어야지……. 끊임없는 토론 끝에 태어난 캐릭터가 채연이다. 나름대로 ‘한가락’하는 배우들 틈새에서 부담됐겠다고 물었다. 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어리둥절해하던 여린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서였다. 사실 그래서 인터넷에 뜬 사진을 보면 속상하단다.“그런 자리가 힘들다 보니 찍힌 사진마다 놀란 토끼같은 표정이에요. 주변에서는 ‘한국의 골디 혼’이라 놀려요.” 배우들은 그보다는 편했다 한다.“역시 이름 있는 배우는 이름값을 하는구나, 딱 그거였어요.” ‘끼’라는 말과는 별 인연이 없어보이는데,‘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진지한 말을 쏟아냈다. 막연히 연예인을 꿈꿨던 정유미에게 전환기는 서울예대 시절. 영화에 ‘미친’ 선·후배 동기들은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한 10편 정도의 단편을 찍었어요. 그때 함께 일하면서 연기란 게 뭔지, 배우란 게 뭔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연예인 타령만 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죠.” 지금은 좋아하는 배우가 없다. 연예인 지망생 시절에야 근사한 배우들을 꼽았지만, 지금은 제 앞가림이 더 문제라서다.“연기란 어차피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소속사는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다. 언뜻 철저히 관리되고 소비되는 연예인이 떠오를 법도 한데 정유미는 단호했다.“사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화하면서 배우로서의 꿈·욕심을 받아들여준 곳이 바로 싸이더스였어요.” 싸이더스가 그녀를 영입하기 위해 공들인 시간은 5개월여.‘어린 것이 너무 잰다.’는 소리도 나왔지만, 그만큼 배우로서의 꿈을 고민했던 시기였다. 단편 ‘폴라로이드작동법’으로 얼굴을 알린 뒤 장편 ‘아름다운 인생’과 ‘사랑니’로 신인상을 받았다. 거기다 소속사도 정해졌고,‘가족의 탄생’도 훌륭하게 마무리지었으니 이제 뻗어나가는 일만 남아보이는 배우. 바로 정유미였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맨발의 기봉이 장르/등급 코미디/전체 감독/배우 권수경/신현준·김수미·임하룡·탁재훈 줄거리 8살짜리 지능을 가진 40살 노총각의 마라톤 도전기 20자평 따뜻함에는 성공하지만, 지나치다 보니 약간 어설프기도 하다 ●가족의 탄생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김태용/문소리·고두심·봉태규·엄태웅·공효진 줄거리 가족의 의미 성찰하는 세편의 이야기 묶음. 20자평 대안가족? 가족 대해부? 뻔할 것 같은데 절대 뻔하지 않은 가족 이야기. ●아이스 에이지 2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카를로스 살다나/레이 로마노·존 레귀자모 줄거리 빙하가 녹기 시작한 시절, 매머드의 눈물겨운(?) 생존기. 20자평 가끔은 형만한 아우, 전편만한 속편도 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장르/등급 공포스릴러/18세 감독/배우 제임스 웡/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줄거리 가까스로 피한 롤러코스터 사고.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20자평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공식에 관객을 태우고 롤러코스터처럼 내달리는 속도감이 일품.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댄 브라운의 동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20자평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원작에 없다는 반전…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지. ●미션 임파서블 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럼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 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은 긴박감을 더한다 ●사생결단 장르/등급 누아르/18세 감독/배우 최호/황정민·류승범·김희라·추자현 줄거리 마약상을 잡으려 서로를 이용하는 형사와 양아치의 물고 물리는 접전 20자평 연기·연출·음악 모든 면에서 완벽. 그런데 여성들이 좋아할까?
  • [새영화]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새영화]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사이다 없으면 목이 막혀서 어떻게 계란을 먹나 몰라요. 으흐흐….” 기찻간 옆자리에 앉은 참한 아가씨한테 계란과 사이다를 건네며 작업하는 왠 총각의 ‘주접’. 영화의 도입부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어째 그냥 날린 작업용 멘트같지가 않다. 마치 감독이 관객들에게 건네는 말 같다. 가족이란 게, 밉든 곱든 부대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가족이란 게, 마치 퍽퍽하니 목 막히게 하는 계란이라면, 그럼 사이다는 뭘까? 탄산가스처럼 알싸한 사랑? 아니면 왠만한 건 그냥 꿀떡꿀떡 삼키게 하는 신산스러운 삶의 생채기들?‘가족의 탄생’(제작 블루스톰)은 제목 그대로 가족을 완전히 분해했다 다시 조립한다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세가지 얘기로 구성됐다. # 에피소드 1 어디를 어떻게 떠돌다 온지 모를 형철(엄태웅)이 어느날 누나 미라(문소리) 집에 나타난다. 그런데 마누라를 데리고 왔단다. 이 마누라가 문간에 들어서는데 미라는 기절할 뻔했다. 자기보다 스무살은 많아 보이는 고두심인 것이다. 여기다 ‘+1’이 있다.‘무신의 전 남편의 전 부인의 딸’도 나타난다. 그래서 시작된 이 4명의 기묘한 동거. 영화는 ‘느닷없이’ 가족이 된 이들이 서로를 더듬어가는 모습을 따라가는데, 연기와 연출을 지켜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 에피소드 2 선경(공효진)은 모든 게 짜증스럽다. 맨날 사랑타령하며 남자 갈아치우는 엄마 매자(김혜옥) 때문이다. 사랑하면, 잘 살면 그만인데 맨날 돈이나 뜯기는 모양이다. 이번에 만난 남자와는 애도 낳았고, 더 웃긴건 이 남자는 엄연한 가정이 있다. 그런데 이 엄마, 대책없이 덜컥 죽을 병에 걸린다. 언제나 청춘물 주인공 같은 공효진과 TV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주책맞은 막내 할머니로 나온 김혜옥의 앙상블이 눈길을 끈다. 슈렉2 장화 신은 고양이의 해맑은 눈빛연기도 나온다. # 에피소드 3 경석(봉태규)은 채연(정유미)에게 불만이 많다. 너무도 착하고 예쁜데, 만인의 연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저려서, 모두에게 다 친절하다. 왜 나한테 집중하지 않느냐고 투덜대지만, 채연으로서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천성이 그런데 뭘 어쩌라는건가. 이 밀고 당기기를 오버하지 않고도 예쁘게 그려낸다. 잠깐. 그런데 영화는 연애가 아니라 가족에 대한 것 아니었나. 그 무렵 에피소드3는 에피소드1·2를 끌어안는데, 꽤나 절묘하다.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등장인물들마다 속에다 사연 한꾸러미씩 품고 있을 법한데, 그 사연을 이러니 저러니 질질 늘어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통해 찔끔 흘리고 말 뿐이다. 여기다 배우들의 호연이 겹치니, 모든 캐릭터들이 펄떡펄떡 살아 숨쉬고 영화적 긴장감이 유지된다. 그 덕에 구질구질할 수 있는 가족 얘기가 아주 재밌고 산뜻하게 포장됐다. 만, 한가지 걸리는 점은 형철과 매자라는 인물이다. 조용한 집안에 외부인을 끌어들이는 이들. 대책없는 가족의 파괴자일까. 아니면 가족을 외부와 접속케 하는 창구일까. 콩가루 집안의 코믹스토리인지, 아니면 가족에 대한 성찰인지는 여기서 갈릴 듯하다.18일 개봉.15세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최근 호주에서 ‘한국 어린이날’을 맞아 한인 입양아들과 동포자녀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선 한국의 정서가 듬뿍 담긴 각종 놀이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했다. 줄다리기, 이인 삼각경기, 닭싸움 등 마치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 모습과도 같은 풍경이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청평댐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로 한참 들어가서야 맞닥뜨리는 산골짜기. 누가 이런 골짜기에 살까 싶은데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에 있는 큰아들에, 뱃속의 막내까지 총 9명의 아이들. 저출산 시대에 경종을 울릴 오순금씨네 집이다. 오순금씨의 육아일기를 엿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개미를 찾아 땅을 파헤치는 초절정 엽기 여인이 나타났다.20년째 개미를 입에 달고 사는 엽기스러운 여인의 개미 사냥 속으로 들어가 본다.20년째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머니. 온 몸이 굳어 버린 어머니를 정성스레 모시고 있는 충남 당진의 소문난 효자의 따뜻한 마음을 만나본다. ●Dr. 깽(MBC 오후 9시55분) 유나는 달고에게 증인으로 법정에 서야 할지 모른다며 김형사가 사고 당일 자신을 만나러 왔냐고 묻고, 달고는 그럴 필요 없다며 화를 낸다. 유나는 죽은 오빠보다 달고가 더 걱정될 만큼 달고에게 진심이었다고 한다. 달고는 자신을 믿어주고 용서해줘서 고맙지만 유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 자신이 없다고 한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대한민국 대표 배우 고두심과 문소리의 숨은 친구찾기가 펼쳐진다. 어릴적 남자들한테 인기가 굉장했던 문소리. 소리를 좋아했던 남학생 중 한 명이 출연한다. 어릴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고두심. 고두심, 문소리의 친구들이 밝히는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어본다. ●문화지대(KBS1 오후 10시) 집에서, 거리에서 어디서든 입을 수 있고 동양인의 짧은 다리 콤플렉스까지 극복시켜 주는 ‘추리닝´. 쫀득쫀득 ‘추리닝´의 추리함에 감춰진 미덕을 찾아 그 안에 숨겨진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죽을 때까지 등만 만들 것 같은 사람, 등 공예가 전영일. 그가 밝히는 빛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 화가 김점선이 만나본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바이런 킴:최근 사진과 일요일 그림 27일까지 서울 화동 pkm갤러리. 지난 93년 피부 색깔을 상징하는 수백개의 패널을 격자무늬로 배열한 작품으로 정치, 인종 등 사회적 문제를 이슈화시키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바이런 킴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선 ‘What I see’란 제목으로 사진 및 회화작품을 선보인다.(02)734-9467. ■ 날마다 좋은 날 염화미소 9일까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부처님 말씀을 조형화하는 작업을 해온 정현 스님의 선화 전시회. 소, 봉황, 오방색, 물고기 등 우리 민화나 세화(歲畵)처럼 친숙한 소재에 부처님, 연꽃, 동자승 등 불교적 소재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별행사로 선화 따라 그리기, 경전 듣고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도 진행된다.(02)733-5322. ■ 사인사색 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 상반되는 4인 작가의 비교전시. 추상표현주의적 화풍의 남관, 미니멀적인 모노크롬(단색화)을 추구해온 정상화, 구상 인물과 꽃의 작가 임직순, 자연을 배경으로 인물의 심층을 파고든 황용엽 등 4인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02)395-5907. [뮤지컬] ■ 빨래 14일까지 상명아트홀1관. 고단한 서울살이를 이겨내는 달동네 서민들의 희망가. 얼룩지고 구겨진 일상을 빨래처럼 깨끗하게 빨아 툭툭 털어내는 눈부신 긍정과 따뜻함이 놀랍다.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수상작. 추민주 작·연출, 최진영 임진웅 등 출연. 화∼금 8시, 토·일 3시·7시.1만 8000∼3만원.(02)762-9190. ■ 레딕스, 십계 9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모세를 통해 온갖 역경을 겪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4만∼15만원.1588-7890.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1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를 비튼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2만∼3만원.(02)501-7888. [연극] ■ 거기 월25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2관. 강원도 해수욕장 인근 마을의 작은 술집에 모여든 단골 손님들이 술잔과 함께 기울이는 일상적인 이야기안에서 찾는 삶의 의미. 아일랜드 작가 코너 맥퍼슨의 원작을 번안했다. 이상우 연출, 정원중 이대연 문소리 출연.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4시.1만 5000∼2만 5000원.(02)744-4337. ■ 일요일 손님 4∼28일 화∼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블랙박스시어터. 로맨틱한 일요일 저녁을 보내려는 신혼부부의 집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눈치없는 불청객의 좌충우돌 코믹극. 오혜원 작·최용훈 연출, 홍성호 이혜원 등 출연.1만5000∼2만원.(02)764-3380. ■ 유령 7월2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3시·7시30분, 일 3시 소극장 산울림.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의 서거 100주기 기념작. 사회의 관습에 맞선 개인의 고민과 갈등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임영웅 연출, 전무송 이혜경 등 출연.2만∼3만원.(02)334-5915. [클래식] ■ 스타니슬라프 부닌&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년만에 내한하는 ‘건반위의 황태자’ 부닌의 모차르트 연주. ■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모차르트 음악회 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4일 오후 2시,5·6일 오전 11시·오후 2시·5시. 타악기 오케스트라와 인형극 오페라 ‘마술피리’가 합쳐진 예술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10∼21일 월∼금 5시, 토·일 3시·5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대극장. 위층 할머니와 아래층 용희 남매의 티격태격 우정나누기.(02)725-4033.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6월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브이 포 벤데타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제임스 맥테이그/나탈리 포트먼·휴고 위빙 줄거리 한 개인의 테러 행위가 시민혁명으로까지 번지는 과정. 20자평 테러리즘의 배경을 이해하고 성찰해보려는 할리우드의 뒤늦은 성찰. ■ 무인 곽원갑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우인태/이연걸 줄거리 중화민족주의 무술인 곽원갑의 낯간지러운 일대기. 20자평 ‘따거(大兄)’ 이연걸이 마지막 무술영화라 호언장담.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장르/등급 드라마/18세이하 감독/배우 문소리·지진희·박원상 줄거리 ‘작업의 달인’인 지방대학 여교수를 둘러싼 코믹 섹스해프닝. 20자평 대사와 동선 하나하나를 쫓아보게 만드는, 문소리의 별나게 야한 코미디. ■ 브로크백 마운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리안/제이크 질렌홀·히스 레저 줄거리 20여년에 걸친 두 카우보이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 20자평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휩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진솔한 드라마. ■ 청춘만화 장르/등급 청춘멜로/12세 감독/배우 이한/권상우·김하늘 줄거리 10년 이상 묵은 우정과 사랑이 선보이는 만화 같은 웃음과 눈물. 20자평 배우와 캐릭터? 찰떡궁합. ■ 오만과 편견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조 라이트/키이라 나이틀리·매튜 맥퍼딘 줄거리 사랑을 앞둔 남녀의 오만과 편견에 관한 영상 보고서. 20자평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키이라 나이틀리의 성숙한 연기 만점. ■ 방과후 옥상 장르/등급 코믹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석훈/봉태규·김태현·정구연 줄거리 전학 첫날 학교 ‘캡짱’을 잘못 건드린 억세게 운없는 남학생의 하루. 20자평 기발한 상황설정, 학교폭력 문제를 코미디로 풀어낸 여유.
  • [22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장삿속이라는 비판과 또 다른 창작의 영역이라는 평가를 함께 받는 마리메이크를 놓고 찬·반의 생생한 목소리를 이슈&이슈 카메라에 담았다. 마르지 않을 그리움의 주인공 백남준. 지인들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괴짜라 칭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치열했던 예술혼을 영상 모놀로그 ‘만남’에서 재조명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뇌성마비 장애인, 중학생 아들을 둔 아줌마, 바람난 유부녀까지 다른 여배우라면 기피할 만한 역만 골라했던 문소리를 조영구가 만났다. 연극무대 대기실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여배우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른바 ‘맨바닥 라면토크’가 펼쳐졌다. 거침없는 여자의 가감없는 연기 이야기를 들어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여성의 권익증진과 지위향상을 위해 설치된 여성가족부의 현안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장하진 장관에게서 들어본다. 가정폭력, 성폭력 방지대책과 피해자 보호 등 더욱 강화될 법령과 구체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 성매매 근절 방안의 성과, 호주제 폐지 등 여성가족부 주요현안의 진행사항도 알아본다.   ●현장기록 ‘형사’(MBC 오후 7시20분) 2000년 12월, 전북 고창 한 시골마을에서 연쇄살인범이 붙잡혔다. 성폭행과 엽기적인 살인을 저질렀던 범인, 과연 그는 누구일까? 또 돈을 위해 인척마저 범행의 대상으로 삼은 충격적인 사건.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범죄를 밝혀낸 형사들의 활약상을 ‘강력수사대’에서 지켜본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석현의 출생을 알게 된 종남은 석현을 떠나지 못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낸다. 석현이 빠지는 바람에 본부장 자리가 비어있는 동안 웰빙홈쇼핑은 허위광고로 인한 사과방송 명령을 받게 된다. 한편, 해인은 밤새 고민 끝에 기웅이 없는 자신을 상상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는데….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편의점에서 피임기구를 사온 호철에게 미리는 임신했기 때문에 더 이상 피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미리의 말에 화가 난 호철은 당장 임신중절을 하라고 소리지른다. 너무나도 단호한 호철의 말에 미리는 큰 상처를 받는다.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온 호철은 건달 패거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 [무슨영화볼까]

    ■ 브로크백 마운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리안/제이크 질렌홀·히스 레저 줄거리 20여년에 걸친 두 카우보이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 20자평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휩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진솔한 드라마. ■ 로망스 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문승욱/조재현·김지수 줄거리 상처뿐인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 돌이킬 수 없이 치명적인 사랑. 20자평 멜로인지, 형사액션인지 헷갈리는 어정쩡한 장르. ■ 방과후 옥상 장르/등급 코믹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석훈/봉태규·김태현·정구연 줄거리 전학 첫날 학교 ‘캡짱’을 잘못 건드린 억세게 운없는 남학생의 하루. 20자평 ■ 왕의 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 브이 포 벤데타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제임스 맥테이그/나탈리 포트먼·휴고 위빙 줄거리 한 개인의 테러 행위가 시민혁명으로까지 번지는 과정. 20자평 테러리즘의 배경을 이해하고 성찰해보려는 할리우드의 뒤늦은 성찰.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장르/등급 드라마/18세 감독/배우 이하/문소리·지진희·박원상 줄거리 ‘작업의 달인’인 지방대학 여교수를 둘러싼 코믹 섹스해프닝. 20자평 대사와 동선 하나하나를 쫓아보게 만드는, 문소리의 별나게 야한 코미디. ■ 데이지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유위강/전지현·정우성·이성재·천호진 줄거리 한 여자를 같이 사랑해버린 킬러와 경찰의 엇갈린 운명. 20자평 풍경화 같은 화면은 일품.‘사랑과 운명’ 공감은 미지수.
  • [새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새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기자 시사회장에서 여주인공 문소리는 “이민 갈 각오하고 찍었다.”며 운을 뗐다.“개성있는 영화, 개성있는 캐릭터란 생각에 덤벼들었다.”고 ‘해명’도 했다. 16일 개봉하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제작 엔젤언더그라운드·MK픽처스)은 그런 영화이다. 낯뜨겁게 솔직하면서도, 민망할 정도의 내밀한 기억을 오지랖 넓게 풀어놓는 장르불명의 드라마. 코미디와 섹스드라마, 멜로를 오가며 욕심많게 장르를 아우르고 변주하는 독특한 형질의 ‘성인 코미디’쯤으로 말해 놓자. 단편 ‘용산탕’‘1호선’으로 두각을 드러낸 이하 감독(한국영화아카데미 18기)이 시나리오를 직접 쓴 장편 데뷔작.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이다. 지방대학 염색과 교수 은숙(문소리)은 첫눈에도 ‘문제적’ 여자로 보인다. 과감한 노출과 상식을 밑도는 엉터리 교수의 언행에 스크린 밖 관객들은 실소를 터뜨리지만 영화 속의 남자들 사정은 다르다. 은숙이 가담하고 있는 지역 환경운동 모임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성적 매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맨먼저 흥미 포인트로 도드라지는 영화이다. 어떻게 대학교수가 됐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지적 수준에도 남자들을 무차별 매혹시키는 은숙 역의 문소리는 동선과 대사를 하나하나 쫓아보게 만드는 별난 즐거움을 안긴다. 지역 방송국 김PD(박원상) 등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의 애정공세를 무료하게 늘어놓던 영화는, 잘 생긴 젊은 남자 석규(지진희)를 만화과 새 강사로 합류시킴으로써 탄력을 찾는다. 영화는 욕망에 휘둘리는 얕은 인간들의 속물근성을 시종 한담(閑談) 내지 잡담처럼 대책없이 쏟아놓기만 한다. 은숙과 김PD의 열렬하되 대책없이 엉성한 애정행각, 그 한편으로 잘 생긴 석규에게 질투를 느낀 사내들이 빚는 한심한 코믹 해프닝 등에서 관객이 스스로 긴장을 얻을 동기란 거의 전무하다. 영화의 평가는 어쩌면 이 지점에서 엇갈릴 듯하다. 말할 수 없이 일상적이며, 대중성을 확보하기엔 지나치게 사유화한 소재에서 흥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관객에겐 무료하고 건조한 작품으로 주저앉을 만하다. 하지만 일상의 에너지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곱씹게 하는 홍상수 감독류의 스크린에 관심있어 왔다면 꼼짝없이 매료당하고 말, 대단히 독특한 화술의 영화임에 틀림없다. 젠체하지 않는 단선적인 대사와 동선의 캐릭터들이, 실재하는 장면을 문틈 사이로 넘어다보는 듯 현실적이어서 공감을 더한다. 사소한 질투에서 발아한 욕망이 생활의 에너지로 형질변경하기도 하는 유기적 삶의 질서가 짓궂은 농담을 통해 성찰되는 영화가 됐다. 감독은 “(인간의)지긋지긋한 이중성에 대한 농담”이라고 영화를 정의했다. 은밀하면서도 유쾌하고, 뜨거우면서도 질척거리지 않는 이 영화를 과연 관객들도 감독의 표현처럼 ‘아트 코미디’라 불러줄 수 있을까.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오아시스(KBS1 밤 12시30분)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의 2002년작. 대종상 작품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고, 여배우 문소리를 주목받게 했다. 사회에서 낙오된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배역을 잘 소화한 설경구와 문소리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제목 ‘오아시스’는 여주인공 공주(문소리)의 방에 걸려 있는 액자 속 그림. 공주와 종두(설경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뜻한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경계’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와 우리가 배척하는 것과의 경계, 정상인과 장애인과의 경계, 사랑이란 판타지와 일상과의 경계에서 충돌을 경험하는 것은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과 3범인 종두는 뺑소니 치사로 복역하다 출소했다. 별 생각 없이 뺑소니 피해자 집에 찾아갔다가 빈집에 혼자 있는 공주를 만난다. 피해자의 딸인 공주는 뇌성마비 장애인. 가족들은 공주의 명의로 장애인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를 가면서 공주를 놔두고 간 것이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그들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전화통화를 하고 자장면을 먹으며 서툴고 어설프게 연애를 시작한다. 환상 속에서 공주는 정상인처럼 걷고 말할 수 있고, 종두도 멋진 남자가 된다. 그러나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고 범죄자가 장애인을 농락하는 것으로 볼 뿐이다. 종두를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132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꿈꾸는 아프리카(SBS 밤 12시55분) ‘불의 전차’의 휴 허드슨 감독이 2000년 쿠키 갈만의 베스트셀러 논픽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생동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함께 잔잔한 인간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 이혼녀 쿠키 갈만(킴 베이싱어)은 아들 엠마누엘과 평범한 삶을 산다.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한 후 비로소 쿠키는 살아갈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파올로(뱅상 페레)를 만나 그를 따라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로 떠난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대자연에 동화되면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곧 현실은 꿈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프리카는 심한 기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위험한 야생동물들, 영토를 위협하는 사막폭풍이 존재한다. 밀렵꾼들의 야만적인 도살 행위도 끊이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은데….114분.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뮤지컬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19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널리 알려진 고전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를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각색한 아카펠라뮤지컬. 평강공주를 보필하던 시녀 연이는 공주의 애장품 거울을 훔쳐 달아나는데…. 최은미 작·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02)745-5570. ■ 천상시계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조선의 천재과학자 장영실을 주인공으로 한 국악뮤지컬. 방은미 작·연출, 나문희 최종원 이안 등 출연.(02)741-5332.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 미술 ■ ‘Gerald pryor 교수와 한국의 제자들’ (21일까지 선 갤러리) 뉴욕의 대표적 사진예술가로 평가받는 뉴욕대 교수 제럴드 프라이어와 그의 한국인 제자들의 사진 작품전. 프라이어 교수의 ‘Who is this guy and what is he doing’, 임영균 중앙대 교수의 ‘백남준 & 샤로트 무어먼의 퍼포먼스’ 등 21명의 작가가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02)734-0458. ■ 올 그려가기 17일까지 서울 잠원동 갤러리 우덕. 천의 이미지를 탐구하는 작가 박재영의 세번째 개인전. 입고 있는 사람의 정체는 철저히 숨긴 채 니트 스웨터나 모피, 외투를 구성하는 올을 반복해서 그려 나가면서 화폭에 긴장감있게 배치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3449-6072. ■ 말하는 나무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물질만능 풍조의 현실에서 실존의 무게를 이기기 위해 유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온 김무기 작가의 여섯번째 개인전.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잇고 용접해 나무 형상으로 만든 작품 등 13점의 대규모 작품들을 선보인다.(02)725-1020. ● 어린이 ■ 마법의 날개 10∼26일 극장 용. 꿈의 날개를 찾아 떠나는 소녀 나래의 신비한 마법여행.(02)382-5477. ■ 노을의 소원 28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 잔소리꾼 엄마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빈 노을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스토리.(02)745-0308. ● 무용 ■ 창무회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17,18일 서울 포스트극장(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임학선 댄스 We 공연. ● 클래식 ■ 투란도트 22∼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평일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 첼로 빅4 파이널 콘서트 12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안토니오 메네세스, 프란스 헬머슨, 아르토 노라스, 게리 호프먼 등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의 합동 무대. ■ 데이비드 란츠 연주회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무대.‘Return to the heart’ 등 히트곡과 최근 발표한 앨범 ‘스피리트 로맨스’의 수록곡을 들려준다. ● 연극 ■ 그녀의 봄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가상의 통일시대, 신경제특구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과거와 상처를 지닌 세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다. 배우와 연출을 겸하는 김학선이 쓰고, 연출했다. 최광일 채국희 최원석 등 출연.(02)762-9190. ■ 슬픈 연극 10일∼3월26일 정보소극장. 불치병에 걸린 남편과 애써 남편의 죽음을 외면하려는 아내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민복기 작·연출, 문소리 박원상 출연.(02)747-1010. ■ 콘트라베이스 3월5일까지 우리극장. 명계남이 무명 콘트라베이스 주자가 되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처럼 만나는 남자배우 모노극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김동연 연출.(02)762-0010.
  • 70년대 분위기 그대로 제천 영화촬영지 인기

    ‘형사 공필두, 새드 무비’ 충북 제천이 최근 영화촬영지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6일 제천시 청풍영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문식·김갑수 주연의 영화 ‘형사 공필두’가 구시청사에서 경찰서 신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11편의 영화촬영이 예정돼 있다. 위원회는 올해 모두 20편의 영화가 제천에서 촬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에는 유승범 주연의 ‘운건 뮤직비디오’가 촬영되고 3∼4월 중엔 시네마서비스의 ‘그녀는 예뻤다’와 김성재 감독의 ‘일요일 아침에 초능력’, 정준호 주연의 ‘거룩한 계보’ 등이 잇따라 촬영될 예정이다. 지난해는 정우성 주연의 ‘새드 무비’ 등 6편이 촬영돼 ‘박하사탕’ 후 끊겼던 영화촬영이 몰리고 있다. 다음달 개봉예정인 문소리 주연의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제천에서 절반 이상이 촬영됐다. 지난해 방영된 KBS TV문학관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도 제천에서 찍은 작품. 7일부터 구시청사에서 KBS의 ‘드라마시티’가 촬영될 예정이어서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청풍영상위원회 황선영 국장은 “제천은 소도시이지만 1960∼70년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고 자연경관이 무척 뛰어나 영화 감독들이 촬영장소로 상당히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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