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성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의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장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철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67
  • [단독] 용감한 형제 “브레이브걸스 신곡 자신있다...새 앨범 작업 거의 끝나”

    [단독] 용감한 형제 “브레이브걸스 신곡 자신있다...새 앨범 작업 거의 끝나”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신곡 작업은 거의 끝났고 최대한 빨리 컴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감한 형제는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와의 인터뷰에서 “후속 앨범 타이틀곡 작업은 거의 끝났고, 앨범 수록곡들도 준비가 많이 돼있다”면서 “신곡에 대한 부담은 없고,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녹음 상황을 보고 정확한 일자가 정해지겠지만, 신곡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컴백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4년전 발표한 ‘롤린’의 유튜브 댓글 모음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역주행해 가요계의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특히 해체를 결심한 다음날 화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약 ‘가요계의 신데렐라’에 등극했다.그동안 브레이브걸스의 군부대 공연을 모두 모니터했다고 처음 털어놓은 그는 “영상을 볼 때마다 이 친구들이 짜증내면서 하기 싫어하는 표정은 없고 항상 즐기면서 하더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열광하는 걸 보고 언젠가는 대중들이 알아주고 실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롤린’의 작곡자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용감한 형제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결과이기에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면서 “책임감도 더 막중해지는 것 같고, 꿈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브걸스의 장점에 대해 “연예인이지만, 순수함이 있는 착한 친구들”이라면서 “다른 가수들의 가이드 보컬을 자처할 정도로 노래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것이 가수로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TV 및 유튜브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브레이브걸스와 용감한 형제의 밀착 인터뷰가 공개됩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김민지, 문성호 기자, 장민주 인턴기자
  • [따뜻한 세상]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트럭 화재 진압한 버스기사

    [따뜻한 세상]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트럭 화재 진압한 버스기사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던 강원도 영월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앞서가던 트럭의 적재함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 신속하게 진화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영월교통 소속 이정환(41)씨입니다. 그는 지난 24일 낮 12시15분쯤 승객을 태우고 영월역을 출발, 함백으로 향하던 중 앞서가던 1톤 트럭 적재함에 불꽃이 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씨는 즉시 경적을 울리며 트럭 운전자에게 비상 신호를 보냈으나, 트럭 운전기사는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잠시 후, 트럭 적재함에 불길이 거세지자 이씨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그는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해 멈추게 하였고, 즉시 버스에 비치되어 있던 소화기를 챙겼습니다. 그는 승객들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 차에서 내려 약 4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화물차를 세웠던 곳 바로 옆이 산이었다”며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을 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에 ‘아차’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트럭) 운전기사분이 안 다쳐서 다행이고, 승객들도 불이 난 것을 인지하고, 다들 침착하게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행복한 부부생활, 자녀가 꼭 필요할까? 다둥이족과 딩크족의 만남

    행복한 부부생활, 자녀가 꼭 필요할까? 다둥이족과 딩크족의 만남

    ‘맞벌이로 자녀 없이(Double Income No Kids, DINK) 살아간다’ 딩크족이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고 살아가는 맞벌이 부부를 말한다. 딩크족은 서로 배우자의 자유를 존중하고, 자신의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으며 경제적 안정을 목표로 삼는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한 명의 수입으로는 가정을 유지하기 어려워 맞벌이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딩크족들이 급증하고 있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만이 원인일까. 요즘 뉴스들을 보면 대부분 ‘아동살해’와 관련한 험악한 뉴스들이 쉽게 등장한다. 작년 10월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은 물론이며 10살 조카를 ‘물고문’해 숨지게 한 이모의 사건, 경북 구미 빌라에서 숨진 3세 여아 사건 등 무책임한 부모들과 친척들의 끔찍한 아동살해 사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출산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도록 만든다. 과연 자녀 문제에 대하여 요즘 부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신현정(38)·김도완(39)씨 부부는 결혼 후, 자연스레 딩크족으로 살아온 부부다. 아내 신 씨는 “결혼 전부터 사실 자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결혼 이후 남편과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다 보니 더욱더 자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 영원히 딩크족으로 살아가겠다는 마음은 아니지만, 현재 생활이 만족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편 김 씨도 “자녀를 키울 경제력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현재 상황에 자녀를 낳으면 아내에게 쏟았던 관심이 모두 아이에게 갈까 봐, 하는 걱정도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또한 “주변에서는 애를 낳지 않을 거면 결혼을 왜 했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애를 낳으려고 결혼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딩크족과 반대로 아들 둘에 딸 하나, 총 세 명의 자녀와 살아가는 다둥이 부부 장민경(38)·유대호(38)씨 또한 자녀에 대한 생각은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남편 유 씨는 “아이들이 저에게 깨달음을 주고, 저를 성장시켜주기도 한다는 장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자녀를 갖는 것을 추천하는 입장이지만, 사실 요즘 흉흉한 뉴스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면서 책임질 수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 무엇보다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책임지지 못한 부모들의 행동들이 이슈화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내 장 씨는 “사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만, 그만큼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하면서 “아이를 낳으려고 할 때 책임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 배우자와 서로 돈독한 사랑을 유지하고 있는지, 함께 정말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여건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고민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개인적인 책임 문제와 별개로 사회적 구조에 대한 생각도 두 부부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딩크족 아내 신 씨는 “요즘 시대가 경쟁도 너무 심하기도 하고, 코로나로 악화된 사회 속에서 아기를 낳고 힘들게 살아가는 주변 친구들을 볼 때면 지금 자녀를 갖겠다는 생각이 들기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김 씨도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같은 사건들도 사실 자식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관련 법 개정이나 처벌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특히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인 다둥이 남편 유 씨는 “실질적으로 다둥이 부모가 되어보니 사실 사회적으로 무언가 큰 혜택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못했다. 다자녀 청약의 경우는 당첨될 확률도 극히 낮을뿐더러 나머지 혜택들도 말하자면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은 국가적 지원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입장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아내 장 씨 또한 “사실 요즘은 특히 아이 하나도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꼭 다둥이 가구에 한정 짓지 말고, 한 자녀 가구부터 다자녀 가구까지 전반적으로 아이를 가진 가정에게 국가의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비혼주의나 딩크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자녀를 낳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출산에 대한 결정은 한 개인, 한 가정의 선택이지만 결국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국가의 제도적 지원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의 현상을 개인의 책임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국가가 나서서 보육의 문제부터 교육, 복지까지 제반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여 ‘아이를 낳고 싶은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글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영상 문성호·김민지 기자 임승범·장민주 인턴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저 좀 태워주실 수 있으세요?” 택시 기사와 청년의 아름다운 동행

    [따뜻한 세상] “저 좀 태워주실 수 있으세요?” 택시 기사와 청년의 아름다운 동행

    새벽 시간, 차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청년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택시 기사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택시운행 경력 15년 차인 김모(54·남)씨입니다. 지난 19일 새벽 4시 30분쯤 배회영업(도로를 주행하며 승객을 태우는 방식) 중이던 김씨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청년을 발견했습니다. 청년은 다른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앞선 택시가 청년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김씨는 ‘왜 승객을 태우지 않고 그냥 가지?’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때, 청년이 머뭇거리며 김씨의 택시로 다가왔습니다. 청년은 “일하는 곳에서 아직 돈을 못 받았다”며 “지금 돈이 없는데, 좀 태워주실 수 있느냐”고 어렵게 말했습니다.청년은 일하는 곳에서 약속 날짜에 월급을 받지 못한 상태이고, 혼자 생활하고 있는 처지라 딱히 부탁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날도 새벽에 출근은 해야 하고, 수중에 돈이 없어 난처한 상태였던 겁니다. 딱한 사정을 들은 김씨는 흔쾌히 청년을 독산동에서 12km 떨어진 양평동(서울 영등포구)까지 태워줬습니다. 다짐하듯 반드시 갚겠다는 청년의 말을 뒤로하고 김씨는 다시 일터로 향했습니다. 그날 오후, 청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기사님 죄송한데… 업체에서 내일 오전에 입금해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오늘 돈을 마련할 곳이 없어서요. 내일 오전까지 보내드려도 괜찮을까요?” 이에 김씨는 “네. 그렇게 하세요. 괜찮으니 맘 편히 하시고 내일 보내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죄송하다는 청년에게 괜찮다고,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라는 위로를 덧붙였습니다. 그날 오후. 청년은 김씨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김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청년으로부터) 태워주셔서 감사하다, 입금해 드렸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그래서 저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나도 고맙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청년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살다 보면 굴곡진 길을 만나고, 언덕길, 내리막길도 만나는데, 그 어떤 어려움도 시간이 지나면 별 게 아니에요. 우리 젊은 손님이 나중에 잘 되면, 다른 분에게 조금씩 베풀 수 있으면 좋고, 무엇보다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도와주세요” 지인과 경찰 지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도와주세요” 지인과 경찰 지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저금리 대환 대출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2700만원을 날릴 뻔한 40대 여성이 지인과 경찰관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부경찰서 내당4동파출소 안으로 여성 B씨가 다급하게 들어왔습니다. 그는 “제 지인이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것 같은데, 말려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경찰은 즉시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되는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일당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여성 A씨는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인 보이스피싱 일당과 접촉 중이었습니다. 먼저 경찰은 피해자 A씨를 설득해 파출소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A씨를 안정시킨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된다”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A씨는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공문이 있다”며 보이스피싱 일당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경찰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금융당국에서 공문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고, 유사 피해 사례집까지 보여주면서 보이스피싱 범죄 방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30분간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설득한 끝에 A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안도했습니다.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에게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 줄 것처럼 접근한 뒤,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도록 유도해 이를 가로채려 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지인 B씨가 A씨와 현장에 동행,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넘기려던 2700만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파출소로 향했던 겁니다. 최희명(37) 경장은 “피해자 지인께서 현명하게 조치해 주신 덕에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경장은 “금융기관이나 금융감독원에서는 일반 시민을 길거리에서 만나 현금을 거래하는 일도, 공문을 문자로 전송하는 경우도 없다”며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된다면,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돼지 40마리 실린 트럭 화재 잡은 과학수사대원들

    [따뜻한 세상] 돼지 40마리 실린 트럭 화재 잡은 과학수사대원들

    돼지를 싣고 요금소에 진입한 화물트럭에서 불이 나자 즉시 화재를 진압한 경찰관들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40분, 경상남도경찰청 과학수사과 과학수사대 광역3팀 김순철, 문배영 경위와 장재호 검시조사관이 탄 차가 진주 고속도로 요금소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이들은 바로 앞 화물트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행은 사천에 있는 사건현장 감식을 마치고 경상남도경찰청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화재사고임을 직감한 수사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목격 즉시 모두 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차에 비치된 소화기와 요금소에 준비되어 있던 소화기 등 총 5개의 소화기를 찾아 5분여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트럭 화물칸에는 돼지 40마리가 실려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요금소 바로 옆에서 화재가 발생했기에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순철 경위는 “불이 난 것을 보고, 그냥 뛰쳐나가서 진화했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불이다, 꺼야 한다, 그 생각밖에 없었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화물트럭 운전기사 백길수(63)씨는 “요금을 내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며 “차를 점검하기 위해 내렸는데, 뒤에 있던 경찰관들이 차 엔진에서 연기가 난다고 말해준 뒤 초동진화를 해주셨다. 너무 고마워서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감사했습니다” 경찰에게 배달된 뜻밖의 선물

    [따뜻한 세상] “감사했습니다” 경찰에게 배달된 뜻밖의 선물

    ‘남문지구대 순14’ 지난달 24일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로 소포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손 글씨로 쓴 메모 한 장이 들어 있는 박스의 수신자는 ‘남문지구대 순14’였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달 17일 제주도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도로 위에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80대 시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로 효도여행을 왔던 A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A씨는 렌터카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눈길에 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연로하신 시부모님과 함께 추위 속에서 3시간 가까이 떨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차에는 연료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순찰근무 중이던 남문지구대 소속 강태문(53) 경위와 이효민(30) 순경이 건입동 거로사거리 인근에서 A씨 일행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A씨의 렌터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오랜 시간 추위에 떨었을 노부부와 A씨를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로 이동했습니다. 지구대에 도착한 경찰은 A씨 일행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며 안정을 취하게 했습니다. 이어 바로 숙소로 돌아갈 수 없는 일행을 위해 잠시 머물 수 있는 인근 호텔로 안내했습니다. 이때, A씨 일행이 탄 순찰차 번호가 ‘14’였습니다. 순찰차에 적힌 번호를 기억하고 있던 A씨가 여행을 마친 뒤 고마운 마음을 소포에 담아 전달한 겁니다. A씨가 꾹꾹 눌러쓴 글은 “2월 17일, 밤 10시경 도움받은 80대 부부와 며느리입니다. 그날의 고마움을 이렇게라도 보답하고 싶어 보내드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경찰의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이효민 순경은 “일상적으로 제가 하는 일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귀가하신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퇴근길 도로에 갇힌 구급차 길 터준 시민

    [따뜻한 세상] 퇴근길 도로에 갇힌 구급차 길 터준 시민

    퇴근길 꽉 막힌 도로 위에 갇힌 구급차를 발로 뛰어 길을 연 시민이 있습니다. 건설기계 임대업을 하는 김대열(36, 서울 강서구 화곡동)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청계산지하차도 인근을 지나던 중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퇴근길 정체로 구급차가 도로 위에서 발이 묶긴 상황이었습니다.안타까운 마음에 김씨는 즉시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는 정체로 인해 구급차를 막고 있던 차량 운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손짓으로 양보를 유도했습니다. 김씨의 요청에 운전자들은 신속히 길을 터주었고, 꽉 막혀 있던 도로가 순식간에 열렸습니다. 김씨의 노력 덕분에 멈췄던 구급차는 퇴근길 정체 구간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구급차 운전자는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김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린다는 건, 위급한 환자를 이송 중이라는 의미”라며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에서 내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미처 좌우측으로 붙이지 못한 운전자들에게 수신호를 했더니, 모두 즉시 협조해 주셨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들의 시선] 보호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을 아십니까?

    [그들의 시선] 보호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을 아십니까?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배가 터진 인형을 가져왔더라고요. 그 인형을 수술해서 보냈는데, 그분께서 의사인 저보다 (수술 실력이) 훨씬 낫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국내 최초로 인형 병원을 개원한 김갑연(60) 원장이 기억에 남는 보호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형 병원은 낡고 오래된 인형을 치료해주는 곳이다. 김 원장은 “보호자의 마음과 그들 영혼의 친구를 치료해 주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김 대표의 말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을 테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후자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안고 김 대표를 찾았다.김 원장은 22년 전 봉제완구를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형 생산과 캐릭터 발굴에 힘쓰던 그가 2013년 ‘토이테일즈’라는 브랜드를 론칭, 봉제완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인형 병원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한 시점이다. “저희 쇼핑몰에서 인형을 구매한 분들이 가끔 수선 의뢰를 하면, 처음에는 무상으로 해드렸어요. 그걸 해주다 보니 입소문이 났고, 다른 곳에서 구매한 분들이 수선해 줄 수 없냐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형 수선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김 원장은 2016년 인형 수선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1월부터 인형 병원이라는 간판을 걸고 본격적으로 ‘치료’ 업무를 시작했다. ‘수선’이 아닌 ‘병원’으로 한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고객의 인형을) 인간의 생명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렇게 국내 1호 인형 병원이 만들어졌다. “인형을 치료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인형을) 내 동생, 내 가족이라고 여깁니다. 솜을 갈려고 빼내면 울고, 바늘로 찌르면 아플 것 같아서 못 보는 분들도 있어요. 생명과 똑같이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형을) 좀 더 신중하게 대하기 위해서 회사 이름을 병원으로 바꾼 거예요.”치료 과정은 일반 병원과 같다.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어디가 아픈지 살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 인형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한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 수술동의서도 써야 한다. 치료 과정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김 원장은 “의사소통”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 솜을 넣으면 보톡스 맞은 것처럼 인형이 빵빵해져요.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기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한 뒤, 동의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내부적으로도 치료 사항을 정확하게 공유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호자가 요구한 결과물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지금까지 인형 병원에 다녀간 환자는 3000여명. 요즘은 한 달 평균 50번의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비용은 상태에 따라 1만원부터 50~6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김 원장은 인형 병원 사업이 미래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형을 치료하는 건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온라인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다른 나라 고객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청년 고용 창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억하기 싫은 고객보다 기억에 남는 고객이 유난히 많다는 김 대표. 그는 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60대 남성 보호자 사연을 떠올렸다. “60대 남성분 본인이 아버지에게 받은 인형을 딸에게 물려줬는데, 많이 삭은 상태였어요. 인형을 복원해서 보내드렸는데, 너무 똑같이 나와서 놀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그 인형을 들고 아버님 산소에 다녀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뭉클하더라고요.” 김 원장은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최근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랜드마크가 될 만한 인형 병원을 지어서 전 세계 모든 인형을 치료해주고 싶어요. 그 안에 인형 박물관도 있고, 인형에 관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해 봐야죠!”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장민주 기자 mingk@seoul.co.kr
  • 손글씨 크리에이터 ‘펜크래프트’, “느릿느릿 손글씨, 이렇게 인기 끌 줄 몰랐죠”

    손글씨 크리에이터 ‘펜크래프트’, “느릿느릿 손글씨, 이렇게 인기 끌 줄 몰랐죠”

    “완성은 사실 없죠. 완성에 다가가려고 하는 거죠. 그래서 매일 필사를 하면서 비례가 아쉬운 부분이나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수정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정갈하고 아름다운 손글씨로 주목을 받는 유한빈(29) 작가. ‘펜크래프트’라는 별명으로 유튜브에서만 1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그에게 완성도 높은 손글씨의 비결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유 작가에게 손글씨는 그의 말을 빌리자면 ‘광장’과 같다. 단순한 개인적 취미를 넘어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매개체라는 의미다. “최인훈 작가님의 산문 ‘광장’을 보면 광장과 밀실이 있잖아요. 평소에는 저는 항상 밀실에 있죠. 그런데 손글씨를 쓰는 사람이 됐을 때는 광장에 나오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손글씨는 ‘광장’이에요.” 유 작가는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을 매일 한 페이지씩 필사하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써내려가는 그의 손글씨를 보며 어떤 이들은 연습 삼아 따라 쓰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힐링’을 경험한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유 작가의 ‘손글씨 ASMR’ 영상은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다. 유 작가는 “느릿느릿한 영상을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할지 몰랐다”며 앞으로도 그런 영상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유 작가는 원래부터 타고난 명필이었던 걸까. “군 시절 글씨를 잘 쓰는 중대장님이 멋져 보였어요. 글씨 연습을 하려고 값비싼 만년필을 구매한 게 계기가 되었죠. 저 또한 손글씨 연습을 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글씨체였어요.” 유 작가는 본인처럼 누구라도 한두 달만 노력하면 악필이라도 글씨 교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손글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손글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취미로서도 진입장벽이 낮아 여러 분야의 강의 중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는 후문이다. 유 작가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일대에 문구점도 열었다. 10평도 안 되는 비좁은 공간이지만 손글씨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이라면 발걸음이 닿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양장 노트와 만년필 잉크 등 문구점의 모든 제품은 유 작가가 직접 제작하거나 선별한 것들이다.“덕질의 끝은 제조잖아요. 손글씨 덕질을 하다 보니까 디자인도, 종이의 재질도 마음에 드는 노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었죠. ‘동백문구점’이 손글씨 문화 정착을 위한 양질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며 제조하는 지속 가능한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영상 문성호·김형우·장민주 기자 sungho@seoul.co.kr
  • “실패라는 건 없어요” 前 프로농구선수 김명진의 이유 있는 도전

    “실패라는 건 없어요” 前 프로농구선수 김명진의 이유 있는 도전

    2012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부산KT의 유니폼을 입은 김명진(33‧제물포고-단국대 출신). 프로 입단 첫 시즌에는 서장훈(은퇴), 조동현(은퇴), 조성민(현 창원LG) 등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단신 가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상무 농구단 전역 후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변화를 거친 소속팀의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 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밀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경기 출전 시간도 적어지면서, 결국 2018-2019 시즌 직후 만 29세의 나이로 비교적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이른 은퇴의 후회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죠. 프로선수로서 자신감 있는 제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부담감과 압박감으로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를 한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선수 시절에 항상 “은퇴 후에는 농구와 관련 없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던 그는, 실제로 은퇴 후 농구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시작했다. 가수 강다니엘의 매니저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고 이후 가수 하하, 스컬, 별 등이 소속된 콴 엔터테인먼트의 음반제작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평생을 운동선수로 살아온 그에게 회사원으로의 변신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는 소속 아티스트의 광고 촬영, 화보 촬영, 음반 발매 등의 성과가 나타날 때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온전한 스포트라이트는 아티스트가 받는 거고요. 제가 큰 기여는 안 했지만 이 성과를 위해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가장 뿌듯했어요. 농구로 치자면 ‘득점을 위한 어시스트’를 한 것과 마찬가지죠. 선수 때도 어시스트를 하는 것이 득점하는 것보다 더 만족감이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운 직업에 적응해가며 즐겁게 일하던 그에게 생각보다 일찍 한계가 찾아왔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민 끝에 연예 기획사 일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오랫동안 아팠어요. 아픈 기간도 길어지고 언제 나을지도 몰라 회사에 말씀을 드렸더니, 잠시 쉬고 돌아와도 좋으니 언제든지 기다리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특출나게 일을 잘했던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더 죄송했어요. 아파서 빈자리를 내는 게 맞지 않는 것 같아, 결국 사직을 하고 치료에만 집중했어요.” 시간이 지나 건강을 회복하면서 그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3대 3 농구선수로 코트에 복귀했고, 지금은 농구를 가르치는 코치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건강이 괜찮아지면서 먹고 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생각해 보니까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는 거예요. 또 이승준‧동준(전 농구선수) 형들이 저와 계속 함께 농구를 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3대 3 농구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3대 3 농구 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제가 잘하는 것이 ‘가르치는 것’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농구코치의 삶. 그는 아직 모든 게 처음이라 신경 쓸 것이 많다고 했다.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과 공감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도자로서의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프로농구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 사실 어렸을 때 꿈은 축구선수였어요.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보고 축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죠. 하지만 학교에 축구부 대신 농구부가 있어서 그렇게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은퇴 후 연예 기획사에서의 새 출발, 어떤 업무였나? 제가 막내여서 허드렛일부터 매니저 업무, 언론 담당 업무, 서류 작성 업무 등 다양한 일을 했어요. 특히 서류 작성 같은 업무는 처음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배워가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기획사에서 경험한 모든 일이 제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삶에 있어서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고요. Q. ‘농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지? 없었어요. 초반에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어요. 그럴 시간도 없었고요. 또 일부러 농구를 안 찾아보기도 했어요. 선후배들이 뛰는 모습 보면 저도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오히려 은퇴 후 첫해에는 농구를 거의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 회사를 그만두고 건강이 괜찮아지면서 먹고 살 길을 고민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어요. 학생 때도 항상 제가 주장이었는데 감독‧코치님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저한테 맡기고 가셨거든요. 그때마다 어른들이 “명진이는 커서 지도자 하면 잘하겠다”고 하셨던 게 최근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각이 났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KBL(한국농구연맹)에서 유스 엘리트 캠프 하는데 코치로 합류할 생각 없냐고 연락이 왔죠. 무조건 가야죠. 그때 일정이 있었는데 다 취소하고 갔어요. 함께하는 감독‧코치님들이 어마어마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이죠. 저도 코치로 합류하는 것이었지만 선배님들께 하나라도 얻어오고 싶어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Q. 지도자로서 뿌듯했던 순간 아직 지도자로서 큰 활동은 없었지만, 학생들이 그래도 제가 가르쳐 준 것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농구 기술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도 강조하는데 빨리 받아들여 주고 습득해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뿌듯하죠. 특히 계속 제게 질문을 해줄 때, 이런 상황, 저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을 해줄 때 정말 뿌듯해요. 궁금한 게 있으면 저를 믿고 물어 봐주더라고요. 제가 뭔가 학생들과 대화를 할 때 건드리는 게 있었나 봐요. Q. 프로선수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는 무엇이든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를 갖고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농구 실력뿐만 아니라 마인드, 생각, 훈련 태도, 훈련 방식, 자기 관리, 시간 관리 등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지금 내가 잘한다고 만족하지 말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요즘에는 SNS 활동도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절제도 할 줄 알고 또 프로페셔널하게 자기PR을 위해서 잘 활용하는 방법도 알면서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Q. 현재 삶의 만족도 삶의 만족도요? 지금 굉장히 힘들어요(웃음). 농구선수였을 때가 가장 편했고요. 회사 다닐 때가 다음으로 편했던 것 같아요. 제 이름을 걸고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된 거잖아요.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닌 것 같아요. Q. 다시 태어나도 농구를 할 것인지? 예전에는 다시 태어나면 농구를 안 할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금 더 잘하고 싶어요. 기회가 있을 때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어요. 또 언제 그렇게 많은 관중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면서 뛰어보겠어요. 그게 굉장히 소중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Q. 김명진에게 ‘도전’이란? 도전은 후회하더라도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할까 말까 고민하면 안 해봐도 후회해요.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일단 해봐야 해요. 해보면 ‘실패’라는 없는 것 같아요. 실패가 아니라 ‘좋은 경험’으로 항상 돌아오더라고요. 여러분도 일단 도전해보시고 값진 경험을 얻어보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영상 문성호‧임승범‧장민주 기자 sungho@seoul.co.kr
  •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초반에는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거나, 그거 하면 밥이 나오느냐는 분들이 있어요. 할머니들 표현은 단순해요. 뭐 먹고사세요? 라고 물어보시죠. 안쓰럽게 생각하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16여년 전. 분당 탄천에서 돌을 세우던 변남석(59) 설치 작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은 그랬다. 이에 대해 변 작가는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뿐, 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편견 뒤에서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올린 그의 취미는 어느 순간 예술 작품이 됐고, 직업이 됐다.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공방에서 그를 만났다. 변남석 작가는 무엇이든 균형을 잡아 세우는 재능이 있다. 외국에서는 그를 균형 잡기 예술가, 즉 밸런싱 아티스트(Balancing Artist)라고 부른다. 변 작가는 작은 돌에서부터 유리병, 자전거, 세탁기, 공중전화부스 등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서리나 귀퉁이에 중심을 잡아 세운다. 그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많은 실패를 하는 사람.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대 중심을 잡는 ‘중심 잡기 예술가’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내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 운명처럼 예술 재료를 만났다.  운동 신경이 남달랐던 변 작가는 경희대학교 체육과를 졸업한 뒤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이후 분당에 실내 스키장을 열어 직접 운영했다. “세계에서 스키를 가장 잘 가르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자신감만큼이나 사업도 잘됐다. 하지만 이혼의 아픔으로 길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변 작가는 그 시기를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라고 말했다. 곁에 남은 5살과 8살 난 두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부침을 느꼈다. “모든 일을 제가 다 해야 하잖아요. 아이들 돌봐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부모님도 챙겨야 하고. 집안일이 끝나야 비로소 저의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런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습니다.” 2003년, 어느 여름날. 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지쳐 있던 변 작가는 춘천에 있는 등선폭포에 갔다.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던 그의 눈에 돌 하나가 들어왔다. 장난삼아 그 돌을 세우고, 그 위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세웠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숙소에 돌아와 그 사진을 본 변 작가는 묘한 매력에 빠졌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 같았어요. 깜짝 놀랐죠. 누군가가 그 돌을 가져갈까 봐, 없어질까 봐,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날이 새자마자 다시 그곳에 가서 그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 돌 위에 돌을 쌓는 것이 좋은 취미가 될 것 같아 (중심 잡기를) 시작했어요. 그게, 이제는 직업이 됐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이나 잡아” 변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중심을 잃었던 자신의 삶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느꼈다. 일하는 시간 외에는 늘 중심 잡기에 몰두했다. 아니 푹 빠졌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변 작가 어머니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당시 어머니는 그에게 “그거 하면 돈이 생기니, 쌀이 생기니…”하며 안타까워하셨고, “돌 중심 잡지 말고, 돈 중심 잡으라”고 조언하셨다. 당시 그렇게 변씨를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지금, 고인이 되셨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고 균형 잡기에 몰두했다. 돌 세우던 것으로 시작한 소박한 그의 예술은, 자전거, 오토바이, 사다리 중심 잡기 등 다양해졌다. 완성된 작품은 하나씩 직접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했다. 이 블로그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KBS ‘오천만의 일급비밀’, SBS ‘스타킹’, ‘생활의 달인’ 등 방송출연으로 이어졌다. 그런 인연으로 서울시 홍보영상에 출연하게 됐고, 그 영상을 본 두바이 왕세자가 자국으로 변씨를 초청하면서 두바이 몰에서 공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공식적인 그의 첫 공연이었다. “제가 공연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논다고 생각하고 즐기며 보여줬어요. 금액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봉투를 주는데, 1만 달러가 들어 있는 거예요. 그 당시 1000만원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외국에서 섭외 연락이 오면 ‘나는 1만 달러’, 라고 답했는데, 성사가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잘 몰라서 그렇게 말했는데, 나중에는 (부르는 금액이) 점점 줄게 되더라고요.” 이후 변 작가는 국내 방송은 물론 CNN·BBC·NBC 등 다수 해외 방송에 출연했고, 미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공연, 행사, 광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도 늘었다. 이쯤 되면 “뭐 먹고사세요?”라고 질문했던 어느 할머니의 물음에 답이 된 것 같다.#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변 작가에게 작업방식을 묻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는 먼저 그날 날씨를 확인한 후 장소를 정한다. 그곳에서 어울리는 작품 소재를 찾고, 즉석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는 “장소에 맞는 돌을 찾는 작업이 제일 어렵다”면서 “돌을 찾으면 작은 것은 그냥 들고 옮기면 되는데, 큰 것은 굴려서 옮긴다. 사람들이 보면 저 사람 뭐 하나, 할 정도로 미친 듯이 갯바위 위를 뛰어다닌다. 그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해진 틀에서 작업하지 않지만, 어느 곳에서든 주어진 환경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창작에 임하는 것이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누군가 ‘무슨 작업 하세요?’ 물으면, 놀아요, 이렇게 답해요. 놀다 보면 실패를 만나고, 또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더 잘되겠다’와 같은 생각이 따라와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면서 생각이 따라오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남들과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균형 잡기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확신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여러 일정 속에서도 변 작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너희는 모두 특별해’, ‘너희는 능력자야’, 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런 변 작가의 목적만큼이나 그의 재능기부 시간에는 아이들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낸다. “먼저 그곳에서 소외되는 아이를 추천받아요. 그 아이를 제 도우미로 초대해 옆에 앉혀요. 그러면 아이들이 부러워하죠. 그리고 각 반에서 한 명씩 불러서 시합을 시키는데, 그 아이를 결승에 포함시켜요. 항상 소외받고, 약한 아이이다 보니 다른 아이들도 뭐라고 안 해요. 그런데 소외되던 아이가 결승전에서 절대로 지지 않아요. 그때 아이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특별함을 발견하는 경험을 합니다.” 여전히 그의 성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변씨는 수전증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긍정 에너지’와 ‘오랜 노력’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고 있다. “사실 저는 중심 잡기를 하기에 조건이 나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성격이 급하고 산만합니다. 더 나쁜 점은 손을 떤다는 거예요. 병을 세워야 하는데, 손을 떠니 ‘어떻게 하지? 망했다’ 이런 생각이 잠깐씩 들곤 해요. 그럴 때도 제가 결과를 만듭니다. 사람들은 좋은 조건에서만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나쁜 조건에서 뭔가를 이루면, 훨씬 더 강한 사람이잖아요. 그럼에도 결과를 내고 싶다, 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중심 잡기는 실패에 도전하는 작업이니까요.”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 기자 hwkim@seoul.co.kr
  • [따뜻한 세상] 차량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길 잃은 노인 귀가 도운 경찰

    [따뜻한 세상] 차량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길 잃은 노인 귀가 도운 경찰

    치매 증상을 앓는 70대 할아버지가 길을 잃은 채 차도를 헤매다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8시쯤 광주광역시 동구 용산동 제2순환도로 위를 한 할아버지가 위태롭게 걷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광주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박해창 경위(현재 광주남부경찰서 주월파출소)와 심기묵 경위는 편도 3차로 중 1차로를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한 두 경찰은 곧바로 순찰차를 갓길에 세웠다. 이어 박 경위는 조심스럽게 A씨에게 다가가 안전을 확보했고, 심 경위는 달리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수신호로 서행을 유도했다. 박해창 경위는 “할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횡설수설하시며 ‘나주를 가려고 한다’고 답하셨다”며 “경위 파악을 위해 파출소로 모시고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께서 성함과 생년월일까지는 알고 계셨는데, 주민등록번호는 모르셨다”며 “특정조회를 통해 할아버지 신원을 확인해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할아버지께서 오전에 나주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에 오셨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잘못 든 것 같다”며 “신고자가 일찍 신고하셔서 할아버지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던 것 같다”며 안도를 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나오세요!” 집집이 문두드려 주민들 대피시킨 경찰

    [따뜻한 세상] “나오세요!” 집집이 문두드려 주민들 대피시킨 경찰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신속하게 주민들 대피를 도운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8시쯤 남양주 진접읍 금곡리의 한 4층 다세대 주택 1층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인근을 순찰 중이던 남양주북부경찰서 해밀파출소 정지수(현재 진접파출소 소속), 임영규 경장이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해당 건물은 이미 연기가 뒤덮여 있었다.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두 경찰관은 건물 2층부터 4층까지 올라가 모든 집 문을 두드리며 “나오세요!”라고 외쳤다. 또한 이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을 것을 우려해 건물 옥상까지 확인한 후 아래로 내려왔다. 이어 해밀파출소 서상권 팀장 포함 4명의 경찰관이 추가로 도착해 해당 건물 14세대 중 8세대에 사는 20여명의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나머지 6세대에 대해서는 건물주를 통해 연락처 확보 후 입주자가 건물 내에 없음을 확인했다. 경찰관들이 초기 대응을 하고 있던 5분 만에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10분 만에 큰 피해 없이 화재가 진압됐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정지수 경장의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고, 지난 9일 경기북부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소개됐다. 정 경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화재 현장 내부가 연기로 자욱한 상황이었다.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경찰관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상권 팀장은 “다급한 상황에서 (두 경찰관이) 대처를 잘 했다”며 “큰불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안도를 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인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처장급·단장급 전보△경영기획처장 박준철△환경기술처장 이종현△환경산업처장 김용국△친환경생활처장 석승우△환경피해구제처장 이보영△연구단지운영단장 이동욱 ◇실장급 전보△홍보실장 하현철△경영지원실장 김홍열△사회가치전략실장 배정은△환경지식정보실장 이용준△기술총괄실장 이기철△기술기획실장 오동익△자연환경기술실장 조기숙△생활환경기술실장 조원희△기업육성실장 조주현△녹색투자지원실장 곽대운△금융지원실장 김홍석△기술평가실장 김재석△ 연구단지운영단 기획운영실장 권재섭△연구단지운영단 안전관리실장 김영윤△녹색전환지원실장 방혜원△환경표지혁신실장 김경환△환경표지인증심사실장 조장율△환경피해예방실장 임현정△환경오염피해구제실장 전성원△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실장 송준호△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실장 가순규 ■한국화재보험협회 ◇선임△예방안전본부장 상무이사 문성호 ■KTB투자증권 ◇팀장 신규△구조화금융2팀 상무보 주영빈△인프라운영팀 이사 박철수 ■NH농협손해보험 ◇부문장 선임△홍순광 마케팅부문장△문연우 농업보험부문장 ■국민대 △교무처장 나창순△관리처장 이진호△대외협력처장 이석환△창의공과대학장 최석환△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대학원장 이상환△공학교육혁신센터 소장 정경훈△평생교육원장 김도현 ■숭실대 △학사부총장 김선욱△연구·산학부총장 이원철△일반대학원장 오철호△교목실 부실장 강아람△대외협력실장 우윤석△기획조정실장 신요안△교무처장 겸 대학교육혁신원장 이향범△학생처장 조승호△총무처장 노현△관리처장 김성준△지식정보처장 황규백△연구·산학협력처장 겸 기술사업화센터장 겸 산학융합R&D지원센터장 겸 공동장비지원센터장 겸 산학협력단장 이진욱△국제처장 한재필△입학처장 조상훈△인문대학장 김대권△법과대학장 전삼현△경제통상대학장 구기보△경영대학장 박주영△공과대학장 홍성호△IT대학장 장훈△베어드교양대학장 정달영△중소기업대학원장 박주영△정보과학대학원장 문용△경영대학원장 이준희△교수학습혁신센터장 정재현△창업지원단장 겸 창업교육센터장 겸 벤처중소기업센터장 겸 캠퍼스타운거점센터장 최정일△사회공헌센터장 겸 장애학습지원센터장 고승원△국제교육원장 한재필△국제교육원 부원장 장성연△한국기독교박물관장 송만영△글로벌미래교육원장 겸 평생교육센터장 겸 음악교육센터장 전홍식△안전융합대학원장 김병직△사이버교육사업단장 이양주△생활관장 엄창용
  • [인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KTB투자증권, 충남도교육청, 한국화재보험협회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 처장급 및 단장급 전보 △ 경영기획처장 박준철 △ 환경기술처장 이종현 △ 환경산업처장 김용국 △ 친환경생활처장 석승우 △ 환경피해구제처장 이보영 △ 연구단지운영단장 이동욱 ◇ 실장급 전보 △ 홍보실장 하현철 △ 경영지원실장 김홍열 △ 사회가치전략실장 배정은 △ 환경지식정보실장 이용준 △ 기술총괄실장 이기철 △ 기술기획실장 오동익 △ 자연환경기술실장 조기숙 △ 생활환경기술실장 조원희 △ 기업육성실장 조주현 △ 녹색투자지원실장 곽대운 △ 금융지원실장 김홍석 △ 기술평가실장 김재석 △ 연구단지운영단 기획운영실장 권재섭 △ 연구단지운영단 안전관리실장 김영윤 △ 녹색전환지원실장 방혜원 △ 환경표지혁신실장 김경환 △ 환경표지인증심사실장 조장율 △ 환경피해예방실장 임현정 △ 환경오염피해구제실장 전성원 △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실장 송준호 △ 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실장 가순규 ■ KTB투자증권 ◇ 팀장 신규선임 △ 구조화금융2팀 상무보 주영빈 △ 인프라운영팀 이사 박철수 ■ 충남도교육청 ▣유·초등 ◇ 초등학교장 전보 △ 천안불당초 김정애 △ 광덕초 류영숙 △ 은석초 류화준 △ 천안부대초 문영남 △ 천안성성초 박신자 △ 천안구성초 박철수 △ 천안봉서초 백정현 △미죽초 이순기 △ 안서초 이일준 △ 성거초 조경애 △ 천안아름초 조애산 △ 경천초 최진숙 △ 명천초 강미자 △ 대창초 김기진 △ 관창초 김덕회 △ 관당초 김지석 △ 웅천초 박영순 △ 주산초 박은숙 △ 대관초 윤정선 △ 개화초 이관복 △ 온양초사초 김기범 △ 염작초 김기형 △ 모산초 김재동 △ 쌍룡초 남의현 △ 송곡초 손민선 △ 인주초 이한규 △ 온양온천초 이현복 △ 충무초 이현주 △ 동방초 정종민 △ 성동초 김용진 △ 대명초 박현숙 △ 벌곡초 임정희 △ 강경황산초 전승택 △ 두마초 최영선 △ 논산부창초 황인관 △ 합도초 김준겸 △ 대덕초 성기동 △ 장암초 박상우 △ 장평초 임재목 △ 홍북초 남경자 △ 배양초 박은숙 △ 고덕초 우희복 △ 보성초 최인순 △ 양당초 박우진 △ 천안수곡초 양석환 △ 공주신월초 김진석 △ 아산초 유양선 △ 동덕초 윤순식 △ 아산용연초 정근선 △ 감곡초 유정옥 △ 서도초 허두권 △ 응봉초 인정인 △ 조림초 김미향 ◇ 초등학교장 전직 △ 목천초 박혜숙 △ 온양중앙초 이효선 △ 삽교초 송제국 △ 이원초 이선희 ◇ 초등학교장 공모 △ 천북초 임춘훈 △ 상월초 오명석 △ 마산초 양기우 ◇ 초등학교장 승진 △ 양대초 김기원 △ 천안가온초 김종환 △ 천안청당초 김형천 △ 천안신안초 문영애 △ 직산초 이미희 △ 천안오성초 한석희 △ 낙동초 김명화 △ 외연도초 박미옥 △ 아산남성초 이명희 △ 금성초 이성희 △ 아산북수초 이춘숙 △ 연무초 김영두 △ 가야곡초 이창순 △ 원당초 김장청 △ 기지초 나종석 △ 제원초 우종열 △ 석양초 정명희 △ 비인초 김명순 △ 대정초 최영란 △ 예덕초 김정숙 △ 예산중앙초 임혜정 △ 신양초 정권순 △ 안면초 이오례 ◇ 초등학교 교감 전보 △ 보령 이정숙 이현자 △ 아산 김지수 △ 서산 성진숙 이경희 △ 논산계룡 박순정 백승례 △ 당진 김현덕 이상봉 △ 부여 김용호 김정옥 △ 서천 김대섭 △ 예산 송은주 최연희 △ 태안 문성만 ◇ 초등학교 교감 전직 △ 천안 조혜란 최옥영 △ 공주 유미자 △ 보령 임상빈 △ 서산 권광식 △ 논산계룡 고의순 △ 당진 박병기 △ 서천 구태진 ◇ 초등학교 교감 승진 △ 천안 강권식 곽문석 구본선 김선경 박용성 방인욱 안인순 윤남정 이광균 이동자 장영숙 조승원 조원기 △ 논산계룡 강희 손명숙 △ 부여 신재희 유상기 △ 서천 전정희 ◇ 초등학교 교감 국립학교 전출 △ 공주교육대학교 류치호 ◇ 초등학교 교감 국립학교 전입 △ 공주 이세형 ◇ 유치원장 전보 △ 천안일봉유치원 한근 △ 신관유치원 백연실 △ 보령창미유치원 김영수 △ 명천유치원 김혜정 △ 천안도솔유치원 여인선 ◇ 유치원장 전직 △ 서산서림유치원 양은주 △ 청양유치원 이희자 ◇ 유치원장 승진 △ 천안성정유치원 김혜경 △ 천안버들유치원 정미란 △ 아산월천유치원 이미정 △ 아산흰돌유치원 임지연 △ 놀뫼유치원 박해자 △ 당진용연유치원 인병희 △ 태안유치원 원문자 ◇ 유치원 원감 전보 △ 논산계룡 송윤근 △ 부여 주형숙 △ 서천 김명희 △ 홍성 조금숙 △ 예산 이미숙 ◇ 유치원 원감 전직 △ 천안 김인숙 ◇ 유치원 원감 승진 △ 천안 김미숙 유이숙 이희범 △ 아산 김완수 박윤숙 △ 서산 한희숙 △ 당진 장미애 ◇ 도교육청 과장 △ 정책기획과장 박동인 △ 교원인사과장 김영숙 ◇ 도교육청 장학관 △ 초등교육팀장 한태희 △ 유아교육팀장 강명진 △ 초등인사팀장 이정석 ◇ 직속기관 원장 △ 유아교육원 원화연 ◇ 직속기관 부장 △ 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 배무룡 ◇ 교육지원청 교육장 △ 천안교육지원청 송토영 △ 서산교육지원청 장우현 △ 당진교육지원청 김용재 △ 서천교육지원청 한만희 ◇ 교육지원청 과장 △ 천안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장 오동석 △ 공주교육지원청 교육과장 김연화 △ 안전수련원 안전부장겸수련부장 박동신 △ 안전수련원 교육연구관 김인규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감사관 양주미 △ 교육혁신과 홍건표 △ 교육과정과 박경호 한은희 △ 민주시민교육과 유덕수 △ 교육연수원 이은희 △ 해양수련원 가예진 △ 천안교육지원청 강영자 최헌 △ 아산교육지원청 강용진 △ 서산교육지원청 서정숙 윤한진 △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김숙경 △ 태안교육지원청 강광훈 ◇ 장학사 신규 임용 △ 유아교육원 황희정 △ 천안교육지원청 윤정은 △ 공주교육지원청 천현정 △ 보령교육지원청 오현애 전선희 △ 당진교육지원청 박이준 △ 금산교육지원청 이선예 이승현 △ 서천교육지원청 장옥선 △ 태안교육지원청 김정아 ▣중등 ◇ 중등학교장 전보 △ 천안새샘중 우경숙 △ 천안가온중 반상임 △ 천안월봉중 방상철 △ 천안쌍용중 한상영 △ 천안월봉고 김진묵 △ 공주여중 안인찬 △ 대천고 편수범 △ 아산테크노중 김충수 △ 성연중 전영택 △ 서천여고 신경희 △ 홍성여중 김욱태 △ 서산여중 장도훈 ◇ 중등학교장 전직 △ 천안여고 가경신 △ 은산중 정태모 △ 홍성중 김선호 △ 서산중 김서래 △ 부여정보고 심상균 ◇ 중등학교장 승진 △ 천남중 임문자 △ 천안용곡중 황보경휘 △ 천안부성중 신기진 △ 천안신당고 정대옥 △ 성환고 김병춘 △ 천안청수고 구광조 △ 한내여중 김미희 △ 대천여고 이숙자 △ 대천여상 백미자 △ 도고중 윤치원 △ 온양신정중 이종식 △ 신창중 이경훈 △ 온양중 최정용 △ 선도중 백희현 △ 온양여고 한치원 △ 논산중 최재운 △ 강경상고 박영해 △ 고대중 이기원 △ 송산중 윤여정 △ 당진중 이상진 △ 금산동중 손성윤 △ 금산하이텍고 김정순 △ 서천고 엄태유 △ 화성중 오귀현 △ 갈산고 신광덕 △ 충남드론항공고 하헌상 △ 예산여중 홍석낙 △ 안면고 함백기 △ 당진꿈나래학교 문영옥 ◇ 중등학교 교감 전보 △ 천안 장병갑 배병국 △ 공주 조영호 홍춘기 △ 보령 이홍주 김순연 △ 서산 고경만 △ 당진 이병구 △ 금산 진명구 △ 부여 김훈선 △ 서천 이병일 △ 태안 강소진 황종태 △ 천안제일고 전상욱 △ 공주여고 강완규 △ 온양고 류인산 △ 예산여고 조명환 △ 만리포고 정동진 ◇ 중등학교 교감 승진 △ 천안 김효순 이기택 강혜경 윤여량 최종석 △ 보령 김익수 정보훈 △ 아산 이창석 김은아 김형기 △ 금산 박은영 △ 부여 김영태 △ 논산계룡 김정호 △ 충남예술고 차영동 △ 천안불당고 정찬훈 △ 천안여고 김윤태 △ 천안신당고 조남순 △ 대천여고 김연화 △ 아산전자기계고 이은규 △ 당진정보고 이호영 △ 합덕고 성부경 △ 한국식품마이스터고 라은선 △ 홍성여고 박옥래 △ 홍성공고 정미옥 △ 충남체고 정필환 △ 서산성봉학교 이성일 ◇ 중등학교 교감 국립학교 전출 △ 공주대부설중 장세숙 ◇ 중등학교 교감 국립학교 전입 △ 목천고 김행신 ◇ 중등학교 교감 전직 △ 공주 오동상 △ 천안청수고 박용미 △ 대천여상 황홍익 △ 설화고 정희순 △ 서산공고 전은주 △ 부여고 박두순 △ 부여여고 이태훈 ◇ 도교육청 과장 △ 민주시민교육과장 이정순 ◇ 도교육청 장학관 △ 국제교육팀장 윤표중 △ 시민교육팀장 김종하 ◇ 교육지원청 교육장 △ 공주교육지원청 서해원 △ 태안교육지원청 윤희송 ◇ 교육지원청 과장 △ 서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임광섭 △ 당진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이한복 △ 서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 김병관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전직 △ 감사관 유재원 △ 교육혁신과 김순중 △ 교육과정과 김기매 김양선 김애리 김경희 △ 민주시민교육과 한규영 김용애 성원기 △ 미래인재과 김혜정 △ 천안교육지원청 김영철 박은미 △ 공주교육지원청 박현숙 △ 아산교육지원청 전문섭 △ 교육연수원 권병렬 강로사 △ 충무교육원 박은태 ◇ 장학사 신규 임용 △ 공주교육지원청 박홍탁 △ 서산교육지원청 김종우 이용관 △ 논산계룡교육지원청 황혜영 △ 당진교육지원청 김보림 △ 금산교육지원청 현인수 △ 부여교육지원청 이은영 △ 예산교육지원청 한양희 △ 민주시민교육과 곽영식 △ 연구정보원 추성식 ■ 한국화재보험협회 ◇ 선임 △ 예방안전본부장 문성호 상무이사
  • [Focus人]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은?···, KBO 권영철 심판위원

    [Focus人]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은?···, KBO 권영철 심판위원

    1996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1군에 등록됐지만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1군에 출장 경험 제로. 무시무시한 프로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실감했고 6년간의 프로시절은 설움과 눈물로 가득했다. 스스로의 실력 탓도 없지 않았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그곳에서 튕겨졌고 쓸쓸한 은퇴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죽으라는 법은 없는 법. 선수 생활 마감 후 프로야구 심판의 길로 들어섰고 제2의 인생인 KBO 심판위원 명함에 이름 세 글자 제대로 박았다. 선수로서 1군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치고 달리지’ 못했던 설움을 지난해 5월 KBO 리그 통산 37번째 1000경기 출장 달성으로 보란 듯이 갚았다. 그 주인공은 KBO 권영철(44) 심판위원. 지난 15일 강남의 한 실내야구장에 권씨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KBO 심판을 하게 된 계기2003년 입사해서 벌써 19년차다. 조금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단했었는데 선수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동기인 김선우, 서재응, 박진만, 강봉규 선수가 승승장구하는 게 부럽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 프로무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다 프로야구 심판이 있다는 걸 선배들한테 듣고 그때부터 심판 준비를 했고 운 좋게 1년 만에 할 수 있게 됐다.(Q) 현역 시절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없는데1군에 등록은 됐지만 1군 경기에 출전은 못했다. 유중일(전 LG트윈스 감독), 김한수(전 삼성라이온즈 감독), 정경배(현 한화이글스 코치) 등 쟁쟁한 선배들이 내야수에 포진돼 있다 보니깐 출전할 기회가 없었고 한 편으론 정말 프로의 벽이 엄청 높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유중일 코치님께서 ‘선수생활은 평생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부상이라든가 방출로 마감될 수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 놓으면 선수생활을 그만뒀을 때 다른 일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있었던 거 같다.(Q) 1군 데뷔 그리고 1000경기 출장 달성2006년 LG트윈스-SK와이번스 경기 3루심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전까지는 2군에서 300경기 이상 심판을 보고 있었다. 당시 어느 팀이 이겼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떨렸고 긴장했던 거 같다. 지난해 5월 키움-KIA전 주심으로 1000번째 출장했다. 당시 ‘아, 내가 벌써 1000경기에 출장했구나’란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지만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숫자는 단지 숫자일 뿐, 더 이상 떠오르지 않았던 거 같다. 긴장 없이 경기장에 들어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실수 안 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려서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지장 없이 최선을 다해야겠다’란 거 말고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Q) 직업상 ‘눈썰미’도 보통 아닐 텐데나쁘진 않는 거 같다. 순간의 찰나에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건 반복적인 훈련밖에 없다. 몸이 알아서 움직이다. 시력은 좌우 각각 1.5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1.2로 떨어졌다.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대부분의 심판들은 눈에 좋은 약을 복용하거나 눈 마사지 기구 등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시즌 전후 운동하는 건 기본이다.(Q) 스토브리그 기간 중엔 뭘 하는지시즌이 끝나면 심판위원장을 포함해서 모든 심판들이 훈련을 간다. 지난 시즌 있었던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판정을 내렸던 영상들을 보면서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즌 시작 전에 또 한 번 모여서 바뀌는 룰을 미리 숙지하고 시즌을 맞이한다. 물론 이 기간 중에도 월급은 나온다. (Q) 주심(구심)으로 출장한다는 것은포지션은 3루, 1루, 2루, 주심의 순으로 배정된다. 주심은 경기당 350~400개 이상을 보게 되는 데 부담이 크다. 주심 보게 되는 사람이 선배든 후배든 그 사람 주위엔 잘 가지 않고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준다. 해야 할 일들을 열외로 해준다거나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동료들이 도와줘 그날의 경기에 잘 임할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다. 선발투수하고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Q) 보크 잡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보크를 잡기 위해 모든 심판이 투수의 행동을 초집중해 주시한다. 보크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나오기 때문에, 투구 전에 ‘멈췄는지 안 멈췄는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투수들의 동작을 사전에 기억하는 것 또한 심판이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투구 전 멈추지 않고 빨리 던지는 투수들을 주의 깊게 보며 심판위원장, 선배들이 보크가 나올 수 있는 폼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Q) 2009년 ‘첫 비디오 판독’ 홈런 판정의 주인공…심판들은 공이 폴대 위로 타고 갈 때, 폴대를 기준으로 안으로 떨어졌는지 밖으로 떨어졌는지 판단하기 위해 ‘가상의 라인’을 머릿속에 그리고 공이 떨어지는 시점을 본다. 공이 휘기 때문이다. 당시 1루심이었고 SK와이번스 박정권 선수가 폴대 위로 쳤던 타구로 기억된다. 공이 많이 휘지 않았고 제가 그렸던 ‘가상의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고 나름의 확신을 가졌다. 결국 그 타구가 투런 홈런이 됐고 SK와이번스가 4대3으로 KIA타이거즈를 이긴 역전 결승타가 돼 큰 이슈가 됐다. (Q) TV화면 속 네모난 ‘스트라이크 존’이란물론 도움받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단지 참고사항으로 생각한다. 큰 각을 가지고 있는 투수의 경우 포수가 거의 바닥에서 잡을 때도 있다. 그런 공이 TV화면의 스트라이크 존에 찍히기도 한다. 하이볼 직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그런 공을 모두 다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할 수 없다. 타자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심판들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그 안에서 정확히 보려고 노력한다. 화면에 나오는 스트라이크 존의 데이터에 의존해 경기를 진행하면 투수도, 타자도 힘들어질 수 있다.(Q) 초고속 카메라의 무서움선심으로 출장할 때 사실 더 집중하는 편이다. 미세한 것까지 다 잡는 초고속 카메라를 각 방송사마다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 카메라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심판들은 베이스와 공을 동시에 볼 수 없어, 눈으로 베이스를 보고 귀로 공이 들어오는 소리를 캐치해 세이프와 아웃을 판단한다. 그러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이 알아서 반응하고 움직이게끔 한다. 공수 교대할 때도 선수들이 던지는 공의 궤도를 유심히 관찰하며 단 1분 1초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Q) 주심과 주루코치에게 착용되는 무선 마이크, ‘말조심’은 필수경기를 하다보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린 후, 타자들이 ‘좀 멀리 보입니다’라고 하거나, 포수의 경우 ‘좋은 볼인 거 같은데’라고 가벼운 이의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럴 경우 ‘내가 봤을 때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걸로 보였다. 내가 좀 더 집중해서 보겠다’라는 소소한 얘기를 주고받을 때가 있다. 선수들 또한 궁금한 점이 많이 있는데 경기 룰에 대해 물어보는 선수한테 답변도 해주곤 한다. 그런데 마이크를 차게 되면 혹시라도 말 한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일절 말을 하지 않는다.(Q) 심판 세계 속 위계관계는 어떤 편인지군대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 우리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있어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계가 잡혀 있는 상태에서 긴장하고 있어야 좀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선배들도 그런 걸 강조한다. 요즘 시대에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어느 정도 그런 위계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Q) 팬들의 악플에 대처하는 본인만의 노하우선수들한테 ‘까칠한 심판’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처음 1군에 올라오고 인터넷 댓글 통해 무수한 욕을 얻어먹었다. 정말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욕이란 욕은 다 들어본 거 같다. 팬들의 입장에선 제 판정에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으니깐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팬들이 있어야지 내 자신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극복하는 방법은 최대한 빨리 잊는 거다. 경기장에서 선수, 혹은 감독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그런 불편한 마음 상태를 가지고 있으면 그다음 경기에 무조건 지장이 있다. 선배들도 항상 ‘오늘 일은 오늘 끝내라’고 말한다.(Q) ‘니가 심판이야’···넥센(현 키움)과 두산 경기였다. 이택근 선수한테 말한 거로 기억나는데 그렇게 말한 건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됐다. 좋게 풀 수도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좀 격해졌던 거 같다. 하지만 당시 판정에 있어선 저는 단호했다. 타자가 아쉬우면 투수가 유리하고 투수가 아쉬우면 타자가 이득을 보게 된다. 어쩔 수 없다. 그다음 경기 때 바로 화해했다. 이택근 선수도 ‘선배님, 제가 좀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너무 고마웠고 ‘아, 나는 다 잊었다. 선수는 아쉬운 맘이 들면 충분히 그런 표현을 할 있어야 되고, 또 할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 상황이 생기면 늘 ‘더욱 잘 봐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번은 SK와이번스 홈경기 주심을 봤는데 제 뒤에서 한 팬이 계속 욕을 했고 선수들이 지장을 받으니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계속 욕을 하셔서 퇴장 명령을 내렸고 안전요원이 와서 그분을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했다. 물론 심판이 오심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팬들께서는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판에게 너무 심한 욕은 안 했으면 좋겠다. (Q) 파울팁으로 공에 맞을 때의 충격맞아보지 않으면 모른다.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 마스크에 공을 맞으면 치아, 턱, 목에 큰 충격이 온다. 다음날 되면 목이 아파 잘 안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치아가 깨져 두세 번 병원에 갔다 온 적이 있다. 한 번은 시속 150km 구위를 가졌던 손승락 투수한테 팔꿈치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너무 아팠지만 꾹 참고 경기를 마쳤지만 시즌 끝났는데도 통증이 지속돼 병원에 가니 이미 뼈가 부러져 벌어져 있다고 해서 수술한 기억이 있다. 전 LG트윈스 투수였던 리즈 선수가 던지는 공은 정말 무섭다. 공이 지나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무서운 투수가 던질 때는 솔직히 몸을 좀 더 숙인다. (Q) 경기 중, 화장실은 언감생심?그런 일은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 까다. 하지만 갈 수 있다. 정말 급하면 공수교대할 때 자신의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화장실로 총알 같이 갔다 온다. 그라운드에 있는 다른 사람들조차 모를 정도다. 저도 처음 심판할 때 상당히 힘들었다. 커피를 많이 마셨는지 스리아웃 되는 순간 선수들하고 같이 뛰어들어갔다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몸도 그런 환경에 맞춰진다. 물론 복통, 설사 등 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날 음식을 항상 조심한다. (Q)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경기가 취소돼서 심판들은 쉴 수 있고 좋겠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입장에선 매우 아쉽다. 경기를 보러 직접 찾아오신 많은 팬들, 5일을 기다려 선발로 출전 준비를 마친 선발투수의 입장과 어찌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Q) 사상 초유의 ‘코로나 시즌’선수, 심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실 치고 달리는 선수들이 더 힘들었을 거 같다. 물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 하나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부 선수들이 너무 조용해서 경기몰입과 집중이 안 된다고 하는데 심판들도 어느 정도 그런 게 있는 거 같다. 연습게임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시간이 지나고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경기에 집중하게 되더라.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로 야구만큼은 팬들이 열광하고 응원해야 흥이 나고 선수들도 더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건 확실한 거 같다. (Q) 시즌 중엔 선수들처럼 가족과의 잦은 생이별가족한테는 많이 미안하다. 하나 있는 어린 딸에게 같이 놀아주지 못해 특히 더 그렇다. 직업 특성상 몸이 아파도 빠지기가 쉽지 않다. 정말 많이 힘들면 쉬라고는 하지만,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내가 그 자리를 비우면 다른 사람으로 그 자리가 채워지고, 어떨 때는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안 될 수 도 있으니깐. 그래서 심판들은 안 다치고 안 아프게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다.(Q) 심판의 처우는 어떤 편인지많이 개선됐다. 예전에는 모텔 수준의 숙박업소에서 지냈다. 경기를 늦게 마치면 다음 날 낮에는 운동도 해야하고 휴식 등 나름의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데 좀 불편했다. 지금은 KBO에서 특급호텔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침대가 있는 깨끗한 방이 있는 곳을 선정해 줘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됐고 장거리 이동에 이용할 수 있는 두 대의 승합차를 각 심판 조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Q) 꿈과 소망프로야구가 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 아닙니까. 거기서 심판을 보는 자체만으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서 제가 정확한 판정을 내렸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올해는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많은 팬들의 우렁찬 함성소리를 선수들과 심판들이 들으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악플도 많고 까칠한 심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까칠한 만큼 판정 하나는 정확하게 내린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제가 좋은 판정을 내렸을 때 박수 한 번 쳐주시면 감사하겠다. 또한 먼 훗날 얘기지만 후배 심판들한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선배로서 심판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꿈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문성호,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택시에 두고 내린 부모님 유품 든 가방 찾아준 경찰관

    [따뜻한 세상] 택시에 두고 내린 부모님 유품 든 가방 찾아준 경찰관

    부모님의 소중한 유품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던 한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물건을 되찾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쯤 A씨는 광주 북구 운암동까지 택시를 탔다가 들고 있던 가방을 놓고 내렸습니다. 가방 안에는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서 받은 유품과 패물 등이 들어있었습니다.뒤늦게 가방을 두고 내린 사실을 알게 된 A씨. 인근 CCTV를 확인하려던 A씨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112에 신고했고, 광주 북부경찰서 동운지구대 양성기 팀장(경감)과 정훈 경장, 윤민지 순경, 곽룡 교육생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A씨가 택시 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현금으로 결제했기에 택시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 그때,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환기를 위해 조수석 뒷자리 창문을 살짝 열어뒀다고 말했습니다. 양 팀장은 곧바로 인근 아파트와 상가 주변 CCTV를 면밀히 분석한 끝에 창문 열린 택시를 찾아, 번호판 끝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신고자와 함께 지구대로 돌아온 양 팀장은 택시 회사 10여 곳을 수소문한 끝에 A씨가 가방을 두고 내린 택시기사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렇게 A씨는 분실신고 2시간여 만에 지구대를 방문한 택시기사로부터 무사히 가방을 건네받을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최근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받은 유품을 가방에 담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팀장은 “다행히 신고자께서 창문이 열려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셔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며 “본인에게는 정말 소중한 물건일 텐데,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 무엇보다 가방을 찾는 데 협조해주신 택시기사분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마이스터 충주사과’, 고유의 빛·향 좋아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마이스터 충주사과’, 고유의 빛·향 좋아

    충북 충주에서 23년째 사과 농사를 지으며 ‘산아래농장’ 2만 1000㎡(6352여평)를 운영하는 문성호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사과 품목 ‘농업마이스터’다.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건국 캠퍼스에서 원예학과 사과 전공 주임교수이기도 하며, 충북원예농협 대의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문 대표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온대 과수재배를 비롯한 과일 산업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재배 노하우와 생산량 증대에 필요한 정지전정(整枝剪定) 기술 등을 가르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따뜻한 세상] 도로 위 낙하물 함께 치운 시민들 ‘훈훈’

    [따뜻한 세상] 도로 위 낙하물 함께 치운 시민들 ‘훈훈’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치운 시민들의 훈훈한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45분쯤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도로. 가족이 탄 차를 운전하던 정환수(38, 경기도 파주)씨는 비상등을 켠 채 멈춘 차들을 발견했습니다. 사고로 판단한 정씨가 속도를 줄이며 다가가자 곧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누가 떨어뜨렸는지 알 수 없는 비닐들이 도로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정씨는 비상등을 켜고 뒤따르는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알렸습니다. 이어 차에서 내린 뒤 먼저 청소를 시작한 남성과 함께 비닐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부인 박지영(36)씨도 팔을 걷어붙이고 힘을 보탰습니다. 정씨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저씨 한분이 낙하물을 치우고 계셨고, 저도 차를 세우고 내려서 같이 도와드렸다”며 “주변에 계신 분들도 오셨고, 버스에 타고 있던 분들도 내려서 낙하물을 같이 치우셨다”고 말했습니다. 정씨를 포함해 십시일반 손을 보탠 시민들 덕분에 도로는 금세 깨끗하게 정리됐습니다. 현장을 함께 치운 시민들은 별일 없었다는 듯 조용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정씨는 “제가 주행하는 도로에 낙하물이 떨어져 있었고, 그것을 안 치우면 다른 차들도 못 갈 것 같아서 도와드렸다”며 “주변 모든 분들이 말없이 낙하물을 치우는데,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씨는 “그날 다 같이 고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또 이런 일이 발생해도 그분들은 분명 또 도와주실 거라 생각한다. 모두 응원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