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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신당, 시민참여 정당 실천해야”

    숨죽이고 있던 친노(친노무현)·강경파 그룹이 ‘통합신당’ 출범을 앞두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친노 진영이 통합신당 논의 과정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 이런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계파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강경파인 정청래,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개최한 ‘통합신당, 온오프 결합 시민 참여형 정당으로 승부하자’라는 제목의 토론회에는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윤호중·박남춘·진선미·김현 의원, 당내 혁신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재성·강기정 의원, 강경파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소속 유은혜·남윤인순·은수미 의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발제를 맡은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 공동선언’에서 ‘시민 참여형 정당’을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4번이나 거듭했다”면서 “통합신당이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 되려면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서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시민 참여 정당’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모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당내 노선 투쟁이 다시 불거질 소지가 다분하다. 친노·강경파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민주당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통합 신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지도부 참여 여부를 신당추진기구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백지위임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안정적으로 신당 창당까지 가야 하는데 판을 흔들고 지도부를 흔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역 분신, 쇠사슬 묶고 몸에 인화성 액체를..결국 사망 “경악”

    서울역 분신, 쇠사슬 묶고 몸에 인화성 액체를..결국 사망 “경악”

    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서 편의점 일을 하던 이모(40)씨가 전날 오후 5시35분쯤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이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1일 오전 7시55분쯤 결국 사망했다. 이 소식은 배우 문성근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명복을 빕니다. 긴급속보. 몇 분 전, 12월 31일에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 펼침막을 건 채 온몸에 쇠사슬을 묵고 분신하신 이모 씨가 운명하셨다”고 올리면서 온라인 화제가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서울역 분신 남성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상태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아래로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이씨의 수첩에는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됐다.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에서 서울역 분신 남성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 이 글의 내용은 최근 대학가에 붙어 화제가 됐던 이른바 ‘고대 대자보’와 비슷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꿨으며, 휘발유통,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유족들로부터 “최근 이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사망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될 일”, “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 만약 진짜로 이씨가 정치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무슨 일인가 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트위터 (서울역 분신 사망) 온라인뉴스팀 chkim@seoul.co.kr
  • 분신 남성 사망,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문성근 애도”

    분신 남성 사망,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문성근 애도”

    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서 편의점 일을 하던 이모(40)씨가 전날 오후 5시35분쯤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 올라갔다. 그는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이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1일 오전 7시55분쯤 결국 사망했다. 이 소식은 배우 문성근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명복을 빕니다. 긴급속보. 몇 분 전, 12월 31일에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 펼침막을 건 채 온몸에 쇠사슬을 묵고 분신하신 이모 씨가 운명하셨다”고 올리면서 온라인 화제가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서울역 분신 남성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상태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아래로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이씨의 수첩에는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꿨으며, 휘발유통,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유족들로부터 “최근 이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트위터 온라인뉴스팀 chkim@seoul.co.kr
  • 문성근 “서울역 앞 고가도로 분신男 명복을 빕니다”

    문성근 “서울역 앞 고가도로 분신男 명복을 빕니다”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사망한 남성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1일 문성근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명복을 빕니다. 긴급속보 몇 분 전, 12월 31일에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 펼침막을 건 채 온몸에 쇠사슬을 묵고 분신하신 분이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문성근은 사망 남성의 장례식장과 장지, 영결식 소식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문성근 전 대표는 지역 감정을 거론하는 트윗글에 대해서도 “망국적 지역감정 부추키지 마시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이모(40)씨가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질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쯤 전신 화상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채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에는 이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작성됐으며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첩에서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라는 제목으로 쓰인 종교적 내용의 글도 함께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박대통령 겨냥 “반인반신 지도자의 따님”

    유시민, 박대통령 겨냥 “반인반신 지도자의 따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은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남한은 반인반신(半人半神) 지도자의 따님이 다스리고 있다”고 주장, 논란이 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함께 ‘시민들, 민주주의 파괴와 맞짱 뜨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3색(色) 토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같은 성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의원 등이 구속된 RO(혁명조직)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일부 보수매체 보도가 인민일보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을 ‘박근혜씨’ 또는 ‘박통 2세’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박통 2세가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국가 분열하는 언동을 용납 안 하겠다고…”라고 말했다. 또 행사를 마치면서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는 것이)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친일파가 정권을 잡아서 그렇다고도 하고…”라고 주장했다.  이날 송년행사에 참석한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믿었던 선거제도의 공정성은 국정원과 군, 국가기관의 극악스러운 범죄로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총리도 “1980년대 대학가에 붙었던 대자보가 2013년에 다시 붙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민주주의 역사가 30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상징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상이 잘 돌아가고 희망으로 가득 찼다면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도종환 민주당 의원 등 친노 인사들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회의록 의혹’ 문재인 6일 검찰 출석

    ‘회의록 의혹’ 문재인 6일 검찰 출석

    문재인(얼굴) 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2시 2007년 남북 정상회담회의록 삭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담당 변호인을 통해 5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국정감사 직후인 지난 2일 문 의원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문 의원을 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의록 초본에 대한 삭제 지시 여부, 회의록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 이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준비위원장을 맡아 정상회담 회의록 생산과 이관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회의록의 삭제에 대한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인물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문 의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이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응원하자’는 제안을 잇따라 올리면서 지지자들이 문 의원의 소환에 맞춰 서울지검 앞으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재인 성명 파장’ 친노분화 가속화하나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성명서를 둘러싼 후폭풍이 적지 않다. 당 밖의 파장은 물론 문 의원의 성명이 당내 친노무현계의 분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문 의원의 성명을 놓고 당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대선 후보로서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며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지도부 등은 문 의원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지난 대선의 이해당사자 간 대결로 전선(戰線)이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도 25일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문 의원이 이 사건의 중심에 서는 것은 진실 규명보다는 정쟁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박근혜 정권 대 민주당’, ‘박근혜 정권 대 김한길 대표의 지도부’, 이렇게 구도가 만들어져야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데 보다 현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엇갈릴 수 있음에도 문 의원이 의견표명을 강행한 뒤에는 친노 진영의 분화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은 지난 5·4 전당대회 이후 분화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인 김한길 대표가 당선됐고 최고위원에도 친노 인사는 단 한 명도 입성하지 못했다. 문성근 전 상임고문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의원과 달리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반대했다. 또 친노 핵심인사들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 적잖은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안 지사는 ‘야당 맏형론’을 내세우며 안 의원과의 연대 등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문 의원의 성명서는 이처럼 친노 세력의 분화에 대한 문 의원의 다급함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책임론으로 전면에 등장하면서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으로 흔들린 친노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이다. 또 회의록 공개 정국을 주도했던 문 의원이 친노 진영을 압박하고 있는 회의록 폐기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 결집을 통해 국면반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원수 손에 자란 살인병기 소년, 복수 앞에서 고민에 빠져버리다

    원수 손에 자란 살인병기 소년, 복수 앞에서 고민에 빠져버리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는 인간과 가족,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는 경이로운 역작이다.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장준환 감독은 부계 사회의 은유를 통해 우리 안의 괴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지만 상업 영화의 장르적 재미도 잃지 않는다. 화이(여진구)는 어린 시절 납치돼 ‘낮도깨비’라 불리는 범죄자 집단의 손에서 길러진다. 석태(김윤석)를 비롯한 다섯 명의 아버지들은 사격과 운전 등 각종 범죄 기술을 가르치며 화이를 살인 병기에 가까운 아이로 성장시킨다. 과거를 알지 못한 채 자란 화이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낮도깨비가 실은 원수이며 자신이 우발적으로 이들의 악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명석한 형사 정민(김영민)이 낮도깨비를 쫓고 부패한 경찰 창호(박용우)는 이들을 비호하는 가운데 진실을 마주한 화이는 아버지라 불러 왔던 이들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선택권을 빼앗긴 화이가 자신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화이’라는 이름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화이는 끊임없이 ‘왜’(why)라는 의문을 품는다. 복수심에 불타는 화이는 “왜 날 키웠느냐”고 묻지만 석태는 “아빠한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대답할 뿐 좀처럼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화이는 자신을 키워낸 사회의 실체를 깨닫고 바깥으로 탈주하려 하면서도 손쉽게 복수를 단행하지 못한다. 석태는 “나를 죽이면 너는 혼자가 된다”고 화이를 다그친다. ‘설국열차’ 바깥의 냉혹한 설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고독한 결단을 요구하듯 주어진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은 회복할 수 없는 상실과 희생을 요구한다. 석태는 괴물의 환영을 보는 화이에게 “괴물이 되어야 괴물이 사라진다”며 익숙한 사회 안에 머물라고 유혹한다. 복수의 에너지를 분출하던 화이가 석태의 말에 따라 실존의 결정을 망설이고 유예할 때 역설적이게도 영화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화이목’이라는 가상의 나무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감독은 “식물에서 기인한 뿌리로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의미가 ‘화이’라는 이름에 얽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영화는 인간이 능동적으로 열매 맺는 존재라기보다 가족이라는 사회와 구조의 영향력 아래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언뜻 스쳐 가는 화이의 원래 이름 ‘근영’은 뿌리(根)가 없다(零)는 점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감독은 뿌리의 빈자리에 관객이 오랫동안 곱씹게 될 여러 질문을 심어 놓는다. 여진구와 김윤석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감독의 통찰력만큼 빛난다. 낮도깨비의 일원인 조진웅과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은 물론이고 작지만 비중 있는 역으로 출연하는 문성근과 이경영, 박용우도 극의 무게를 확실히 잡아준다. 특히 연극 무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영민의 재치 있는 연기는 영화에 인상 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엔딩 크레디트 뒤에 추가 영상이 있다. 126분. 9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등 16명 ‘긴급조치 위반’ 재심 개시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고 문익환 목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36년 만에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이규진)는 문 목사 등 16명에 대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문 목사의 3남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이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공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춰 이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첫 재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주 ‘안철수 관계 설정’ 파열음

    안철수 무소속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민주당 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과 안 의원과의 관계설정을 놓고 의견 충돌을 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세력으로 인정할 것인지, 아닌지가 차이의 출발점이다. 같은 계파 내에서도 계산이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친노(친노무현)계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요구하지만, 최근 탈당한 문성근 전 상임고문 등 강경파에서는 안 의원과의 연대 자체에 부정적이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이 ‘진보’색을 강화하는 듯 보이는 것도 민주당에 갈등을 불러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중도층을 공략하지 못해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판단 아래 지난 5·4전당대회에서 이전보다 중도를 강조한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하지만 친노계 등은 오히려 진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며 반발했었다. 이런 가운데 박기춘 사무총장이 ‘안철수 세력’을 배려해 현행 국회의원 20명인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8일 전병헌 원내대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요건이 완화되면 제3당이 국회를 좌우지할 것”이라고 맞섰다. 김한길 대표는 다중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 그동안 안 의원에 대해 ‘경쟁적 협력관계’ 또는 ‘경쟁적 동지’라던 김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4·24 노원병 보궐선거 때와 같이 민주당이 후보를 양보하는 일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대안(對安) 관계에 대한 시각이 미묘해지자 민주당 내에서 친안철수 그룹은 안 의원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현재의 선거구별로 1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제3신당이 출현, 양당제를 무너뜨리고 괄목할 만한 정치세력이 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손학규계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도외시하고 야권을 분열시키는 측면에서의 손 고문과 안 의원 간 연대설은 소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건호씨 “긴 호흡으로 세상 보는 역사의 눈 가져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씨 등 유가족과 민주당 김한길 당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문재인 의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지만 원내대변인,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시절 주요 인사와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민주당 현역 의원 40여명, 노무현재단 이병완 이사장, 문성근 이사 등도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등 야권 및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집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참석한 것은 2010년 1주기 당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후 3년 만이다.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인 배우 명계남씨 사회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고영구 전 국정원장의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 합창,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건호씨는 유족을 대표해 “고인은 역사의 진보를 의심치 않으셨다. 긴 호흡으로 세상 보는 역사의 눈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면서 “어렵고 답답한 시기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겠지만 4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을(乙)을 위한 대통령”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참여 확대와 특권철폐 등 정치개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부르지는 않았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이 몰려 큰 혼잡이 빚어졌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날 하루 1만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처 추도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근 산등성이 등에 올라 추도식을 지켜봤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김해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3일 노무현 4주기… 갈림길 선 친노 향배

    23일 노무현 4주기… 갈림길 선 친노 향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23일)가 다가오면서 지난 10년간 야권의 중심축이었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노는 한때 폐족(廢族)을 자임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부활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이름으로 약진했고, 대통령선거에서는 친노 핵심 문재인 후보가 48%나 득표했다. 친노는 자생력이 강하고 질기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른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집권이 끝나자 곧 소멸한 것과 대비된다. 상도동·동교동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세력은 지도자에 의존했기 때문에 뿌리가 사라지자 소멸했다. 반면 상향식 시민정치 세력인 친노는 여러 차례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문 전 후보나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건재하다. 물론 세력은 약화됐다. 구심력도 애매해 재도약과 쇠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평도 나온다. 안 지사가 “계파로서 친노는 없다”고 했을 정도다. 유시민 전 의원 세력도 친노에서 이탈했다. 민주당 내 친노도 문성근 전 대표대행이 탈당하는 등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시민정치 세력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친노는 더욱 약화됐다. 친노의 정치적 장래는 크게 박근혜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 두 요소에 좌우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반대정서가 생길 경우 친노의 공간은 넓어질 여지가 있다. 안 의원은 현재 정치적으로 세력이 없고, 미숙성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내 비노(비노무현) 역시 확실한 대안 세력으로서 존재감이 약하다. 이런 상황이 친노의 존재 여지다. 동시에 친노 한계도 거론된다. 친노는 반이명박 정서를 업고 부활했지만 자신들만의 정체성이나 비전, 철학을 제시하지 못했다. 당분간 안철수 세력과 시민정치의 중요한 두 축을 구성한 채 시민정치 대안세력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 진영이 시민정치 세력을 균점할 수 있고, 한 쪽으로 세력이 쏠릴 수도 있다. 두 시민정치 세력과 민주당 내 비노의 경쟁이 야권 재편의 핵심 변수다. 김종배 정치평론가는 “노 전 대통령에 기대 정치를 해 온 친노는 현재는 느슨한 정치적 네트워크에 불과하다는 인상까지 준다”면서 “자신들만의 비전과 정치적 에너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영속 가능성이 갈리게 될 것이다. 안철수 세력이 아직 약하고 미숙한 데다, 민주당 내 비노 세력도 개혁성에서 밀리고, 대중적인 호소력도 떨어진 게 친노의 존재 공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유시민, 노무현 前대통령에게 추모시 바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앞두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라는 추모시를 올렸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일 게재한 추모시에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그런 시대가 와도 거기 노무현은 없을 것 같은데/…(중략)…/2002년 뜨거웠던 여름 마포경찰서 뒷골목/퇴락한 6층 건물 옥탑방에서 그가 물었을 때 난 대답했지/노무현의 시대가 오기만 한다면야 거기 노무현이 없다한들 어떻겠습니까/솔직한 말이 아니었어”라며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았다. 노무현재단은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헌정 시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헌정 시집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일반 시민들과 작가들의 작품 200편을 모았다. 한편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탈당의사를 밝혔던 문성근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탈당신고서를 민주당 부산시당에 정식 제출했다. 문 상임고문은 탈당신고서에 첨부한 ‘부산 북·강서을 지역분들께 드리는 글’에서 “대선 실패 이후 당은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방식을 대의원 50%+권리당원 30%+국민여론조사 20%로 정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국민참여’를 배제했다”면서 “이는 합당정신을 부정하고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상임고문은 민주진영의 정당재편을 앞당기기 위해 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탈당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 친노(친노무현)계에게 지난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은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모두의 노력으로 대선에서 문 후보가 48%를 받았으면 모자란 2%를 채울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당내에서 손가락질을 선택함으로써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만 남겼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당권’ 누구 손에…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당 대표 경선에서는 양자 대결로 압축된 김한길·이용섭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고,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조(기호순) 의원이 백중세를 보이며 경합 중이다. 전대는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현재 당 대표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친노·주류 세력이 막판 결집에 들어갈 경우 이 후보의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년 임기의 새 대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함께 인사권과 예산권까지 거머쥐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당권을 누가 쥐게 되느냐에 따라 당 내 권력 지형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두 후보 진영은 불법선거운동 공방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인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두 후보가 상호 비방을 자제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미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진 것은 당의 진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정치세력화’에 속도를 낼 경우 상호 경쟁이 불가피하고 안 의원 측으로 쏠리는 원심력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친노(친노무현)계 핵심인 문성근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통합당을 떠난다. 그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영화배우 명계남씨의 탈당 선언 이후 친노 핵심 인사로는 두 번째다. 전대를 하루 앞두고 문 고문이 탈당하면서 전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노 핵심’ 문성근, 민주당 떠나는 이유가…

    ‘친노 핵심’ 문성근, 민주당 떠나는 이유가…

    민주통합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핵심인사인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달 10일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민주당을 떠난 데 이어 당내 친노 핵심인사로는 두번째다. 문 전 대행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 문성근은 민주통합당을 떠납니다. 그 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을 통해 “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입장을 재차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데 이어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후보가 패배하는 등 악재가 이어진 데다 최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친노 핵심 인사들에게 돌린 것 등이 탈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행은 19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했지만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한 뒤 휴식기를 가지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돌아와 시민캠프 공동대표 자격으로 전국 유세현장을 돌며 문 후보 지지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고 지난달 9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는 패배의 주요 책임자로 문 전 대행을 지목했다. 위원회가 수치화해 발표한 대선 패배 주요 책임자 가운데 1위는 한명숙 전 대표(76.3점)이었고 문 전 대행은 64.6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보고서가 발표된 뒤 트위터 등을 통해 “영광입니다”라며 비꼬는 글을 올렸고,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던 명계남씨는 “중앙에서 느들(너희들)이 후보 옆에서 폼 잡고 철수 쪽 는치(눈치)보고 우왕좌왕할 때, 문성근 시민캠브(캠프)트럭 만들어 전국을 돌았다. XXX들아! 보고서 쓴 놈 나와!”라고 격렬하게 반발하며 탈당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 배우였던 명씨와 문 전 대행의 탈당으로 남은 ‘원조 친노’ 세력의 행보에 이목이 몰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위기 고조에 대북 특사 파견 제안 잇따라

    한반도 위기 고조에 대북 특사 파견 제안 잇따라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북 특사 제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대북 특사를 파격 제안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이 특사 파견을 적극 고려할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문성근 같은 당 전 최고위원 등을 특사로 추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직접 행동을 주문하며 한편으로는 북한 당국의 반민족적 처사를 규탄하기도 했다.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도 대북 특사 파견과 관련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것까지도 저희들이 (검토 대상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본다”며 “한반도 문제는 직접적인 당사자인 남북 간의 대화로 풀어야 되는 것으로 형식이나 격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 시점이 바로 지금이냐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며 “5월 초 한미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예정돼 있는데 그 시점을 염두에 두고 그 직후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 의원은 “대화를 제안하고 물밑접촉을 하는 것은 아무리 빨라도 늦지 않다”며서 “이건 서둘러도 된다”고 강조했다. 길 의원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전제가 북한의 핵 포기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렇지 않다. 선후의 문제는 아니고 병행 추진해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세 도우미 조연들 맹활약

    대선이 다가올수록 유세 현장의 분위기도 달아오르면서 여야의 유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보를 대신해 전국을 누비며 유세를 펼치는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새누리당은 지역·본부별로 유세단을 꾸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K-move 원정대’를 이끌며 선거운동 초반부터 각 대학을 다니며 특강을 이어왔다. 청년본부의 ‘빨간운동화유세단’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게릴라식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울시당의 ‘행복드림유세단’은 서울 출신의 박진·원희룡·이혜훈 전 의원 등이 모여 인파가 많은 백화점, 터미널 앞 등에서 유세를 하며 3040 세대 직장인·주부 등을 주로 만나고 있다. 강원도당은 운동원들이 ‘빨간고무장갑유세단’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예인들로 구성된 ‘누리스타’도 현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가수 설운도, 탤런트 송재호·송기윤, 개그맨 김정렬·황기순·김정렬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여성 의원 중심으로 모인 ‘구하라유세단’이 여성과 젊은 층을 공략하며 활발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서민경제 및 일자리를 구한다는 뜻의 구하라유세단은 율동패와 함께 움직이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청년위원회에서는 ‘청년불패유세단’이 대학가를 다니며 투표 시간 연장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와 문성근 상임고문의 역할이 크다. 이들은 문 후보가 도착하기 전 연단에 올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바람’을 잡는다. 마치 연극을 하듯 유세를 펼치는 명씨는 짙은 녹색 바지에 노란색 코트, 톡톡 튀는 헤어스타일로도 좌중의 시선을 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부겸·박영선 전 공동선대위원장, 도종환 의원 등도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격앙된 安측 “文측 겉과 속 달라… 조직 세몰이 도 지나쳐”

    격앙된 安측 “文측 겉과 속 달라… 조직 세몰이 도 지나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는 14일 ‘안철수 양보론’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퍼뜨렸다는 보도로 하루 종일 들끓었다. 아침 회의에서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팀원에 대한 문 후보 측의 인신공격, 협상 내용 공개 등을 포함해 그동안 쌓인 불만을 한꺼번에 제기했지만 문 후보 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개한 안 후보 측은 세 번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겉과 속이 다르다.’, ‘도가 지나치다.’는 표현을 써 가며 문 후보 측을 공개 압박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어떤 행동에 격앙됐는지를 밝히지 않고 “민주당의 여러 행동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1차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오후 박선숙 선대본부장의 브리핑에선 “민주당 조직 전체를 동원한 세몰이의 도가 지나치다.”며 비난 강도를 높였고 “비정상적인 조직 동원과 말들이 제보되고 있다.”는 구체적 설명을 덧붙였다. 2시간 뒤 유 대변인의 3차 브리핑에선 “문 후보 측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난과 함께 협상 중단 선언이 나왔다. 앞선 두 번의 브리핑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지만 답변이 오지 않자 극단적 처방에 나선 것이다. 사태를 키우지 않고 해결할 방안을 마지막 브리핑 직전까지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우리도 상처를 입지만 문제를 제거하고 씨름판에 올라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이 조직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가 실시되는데, 중요한 조사니 필히 전화에 응대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가 친노 인사인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대행이 조직한 ‘백만민란’ 회원들에게 뿌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름을 부운 격으로 안철수 양보론이 퍼져 안철수펀드에 가입한 소액 참여자들로부터 돈을 빼겠다는 전화가 줄을 잇자 협상 중단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주말 영화]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 3(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두식은 드디어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강남 지역을 맡게 된다. 그리고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하게 만들라는 큰 형님 하명에 따라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된다. 바로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시켜야 하는 것인데…. 이에 모든 조직원들은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을 연호한다. 그렇게 얼떨결에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졸지에 보험설계사가 된 것이다. 이런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해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한편 친하게 지내던 김 대리와 입사동기 수정에 대한 박 소장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결국 김 대리는 구조조정을 당한다. 박 소장의 횡포와 회사의 비리, 말도 안 되는 처사에 두식은 기어이 폭발하고, 박 소장의 배후에 있는 조직 북어파와 러시아 마피아까지 합세한 이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다. ●2012 부산영화제 특선 독립영화관-다른나라에서(KBS1 토요일 밤 1시 5분) 모항이란 해변 마을로 어머니(윤여정)와 함께 빚에 쫓겨 내려온 영화과 학생(정유미)이 시나리오를 쓴다. 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세 여인(이사벨 위페르·1인 3역)이 차례로 모항으로 내려온다. 첫 번째 안느는 잘나가는 감독이고, 두 번째 안느는 한국 남자(문성근)를 비밀리에 만나는 유부녀다. 그리고 마지막 안느는 한국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이혼녀다. 모항 갯벌 앞에는 한 펜션이 있고, 그곳에는 주인 부부를 대신해 펜션을 지키는 딸(정유미)이 있다. 그리고 해변 쪽으로 가면 항상 해변을 서성이는 안전요원(유준상)이 있다. 안느들은 모두 이 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펜션 딸의 작은 도움을 받게 되면서 모두 해변으로 나가 그 안전요원을 만나게 된다. ●단짝 친구들(EBS 토요일 밤 11시) 외동딸로 유복하게 자란 베니 호건과 수녀들의 손에서 큰 고아 이브 말론, 그리고 가난하지만 미모가 뛰어난 낸 마흔은 늘 붙어 다니는 삼총사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노클렌에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세 친구는 낸이 더블린으로 이사 가면서 한동안 떨어져 지내지만, 몇 년 후 더블린에 있는 대학교에서 다시 만난다. 대학에 간 베니는 학교의 럭비 스타인 잭 폴리를 짝사랑하고, 잭 역시 예쁘지는 않지만 솔직하고 편안한 베니에게 점점 이끌린다. 이브 또한 같은 학교 학생인 에이든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낸은 이브의 후견인이기도 한 노클렌의 부호 사이먼 웨스트워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세 커플은 점차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해 나가는데….
  • 文 정책경쟁 “여심 흔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3일 반값등록금과 무상보육, 여성 일자리 등 여성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 주력했다. ‘정책’ 경쟁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차별화하겠다는 시도로 여겨진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여성모임 회원 30여명과 ‘문재인과의 가을 데이트 여심(女心)’이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1인 가구 여성을 위해 ‘공공원룸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겪는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강조하며 여성고용률 신장, 무상보육 확대 등 여성 관련 정책을 강조했다. ●“내년 곧바로 국공립대부터 반값등록금” 문 후보는 한 지방 출신 여대생에게 “집권하면 2013년 곧바로 국공립대부터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이후 사립대는 학교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차차 반값등록금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등록금 전체를 반값으로 하는 데 5조 몇천억원이 든다.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부은 것에 비하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무상보육 논란과 관련, “0~2세뿐 아니라 전 연령대 아동을 무상보육해도 7조 5000억원 정도로 감당된다. 보편적 무상보육은 확대해야지 정부가 한다 했다가 거둬들이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부담인데, 보육료 관련 예산 전액을 중앙정부가 부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무현·유정아 시민캠프 공동대변인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작곡가 김형석(46)씨와 동네빵집 사장으로 유명한 고재영(42)씨, 문성근(59) 전 민주당 대표권한대행 등 15명을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 공동대표로 임명했다. 서울신문 편집국 화백 출신인 백무현(48)씨와 KBS 아나운서 출신 유정아(44) 중앙대 객원교수가 시민캠프 공동대변인 자리를 맡았다. 19세 때부터 제빵회사, 호텔 등에서 제빵사로 일해 오다 6년 전 ‘고재영빵집’을 연 고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과 전국 배달 서비스를 통해 유명해졌다. 작곡가 김씨는 가수 신승훈, 김건모, 박진영, 박정현 등의 노래를 작곡·제작하며 스타 반열에 올려 놓은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2003년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작곡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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