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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관광 법적문제와 대응’세미나 주제발표

    금강산관광의 지속적인 추진은 포용정책에 대한 북한의 이해를 넓힐 수 있으며 관광객의 신변안전 등 이견해소를 위해선 남북 당국간 신변안전보장협정과 통행협정의 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 교수(법학)는 7일 외국어대 국제관에서 ‘금강산관광의 법제도적 문제와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가진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이사장 洪承稷 고려대명예교수)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다음은 이교수의 ‘금강산 관광의 공법적 문제와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의 요지. 북한의 남한 관광객 민영미씨 억류사건으로 지난 6월21일 중단됐던 금강산관광은 지난 8월5일부터 45일만에 재개됐다. 현대그룹과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중단됐던 관광 재개를 위해 한달간의 협상끝에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을 위한 합의서’,‘관광시 준수사항에 관한 합의서’등을 마련했다. 정부는 당시 ▲당국간 신변안전보장 체결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과 준수원칙에 입각한 신변안전보장 특별위 구성 등의 원칙을 세우고 관광객 신변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남북한 당국자가 참여하는 분쟁조정기구의 설치 등을 요구했다. 현대그룹과 아·태평화위는 이에앞서 지난해 6월 이후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과 관련,‘합의서’‘의정서’‘계약서’와 ‘부속계약서’,‘신변안전보장각서’등을 체결했다.양측은 당국의 승인을 받는 날부터 관련 문서가 효력을 발생한다고 규정했다.남북당국이 내용의 실천을 보장한 것이다. 계약서의 신변안전·무사귀환 보장 및 돌발사고시 긴급구조 등 관련사항은남북기본합의서 제3장 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 바 있다.이점에서 금강산 관광을 위한 계약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교류 협력’을 실천해 옮겼다는 의미를 갖는다. 차이점이 있다면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교류·협력공동위원회가 아닌 아·태평화위와 현대측이 합의했다는 점이다.그러나 이 계약서의 효력이 남북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했다.그때문에 아·태평화위와 현대측은 남북당국의 추인을 받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양측은 계약서의 해석·이행과 관련한 분쟁은 양측 대표단의 협의를 통해해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남북 당국간의 분쟁해결기구가 마련돼야 한다.특히 남북기본합의서에 있는 남북교류협력공동위원회가 대안이다. 현대와 아·태평화위의 일련의 합의서와 관련해 다음 몇가지 사항은 보완돼야 한다고 본다.첫째 ‘신변안전보장을 규정한 부속계약서’ 10조는 남북기본합의서 17조 등에 근거한다.남북한 모두 기본합의서를 법적 실효성 있는문서로 원용하고 있다.‘금강산 합의서’는 지난 92년 합의된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관광 세부 합의서로 승화·발전돼야 한다. 둘째 남북한 관광은 공법적 성격이 짙다.즉 남북한 당국의 계약으로 발전시켜 책임성을 확보해야 한다.셋째 분쟁해결 조항은 가장 미흡하다는 지적을받고있다.관광객의 신변문제에 이상이 있을때 남북기본합의서상의 ‘남북한사회교류·협력공동위원회’에 조정을 위임하는 것이 대안이다. 넷째 장기적으로 남북한 관광을 비롯,자유왕래에 따른 형법적 문제 및 처리원칙도 마련돼야 한다.‘남북한 민사사법 공조 및 형사사법공조에 관한 세부합의서’의 채택도 필요하다.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바 있는 ‘남북법률 실무협의회’가 활용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금강산관광의 지속적인 추진은 북한으로 하여금 포용정책이 정경분리원칙에 따른 흡수통일 배제정책이란 점을 믿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李長熙 힌국외대교수·법학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안전 사각지대 원전] (중) ‘캔두형’ 문제있나

    지난 4일 발생한 월성원전 3호기의 중수누출 사고는 주요 설비인 감속재펌프내의 연결부위의 부품 파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1년3개월밖에 안된 원자로에서 부품이 파손된 원인을 놓고 부품의 자체결함인지,가압형중수로의 구조적인 결함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가압중수로(PWHR)는 캐나다원자력공사(AECL)가 개발·제작한 것으로 캔두(CANDU)형이라고도 불린다.방사능 물질로 분류되는 3중수소를 과다 발생하는데다 지난 83년 1호기 도입 후 잦은 중수 누출사고로 원자로가 근본적인 설계결함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캔두형의 구조적 결함인가 환경단체들은 월성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캔두형원전이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연결해 주는 냉각배관이 설계결함으로 부식과 마모가 일어나기 쉬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원자로 노심 주변에서일어나는 냉각배관이 균열과 부식현상으로 냉각수 유실로 이어질 수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원자로 노심에서 나온 초고온의 중수를 증기발생기로 보내는 1차 냉각계통의 배관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부식되기때문이다.지난 97년 이후 캐나다에서는 10년이 넘은 캔두방식의 핵발전소들에서 이러한 냉각배관의 부식현상이 발견되면서 7기의 캔두형 핵발전소들이정기점검에 들어가 결국 영구폐쇄키로 했다. ?순환펌프 파손은 설계결함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문제의 순환펌프를 제작한 캐나다 잉거솔드레서사가 지난 해 7월 미국 핵규제위원회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월성핵발전소 3호기의 순환펌프 중수누출 사고 원인은 잉거솔드사의 제작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잉거솔드레서사는 ‘펌프 주철 흡입구의 파손으로 인한 잠재적 안전성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리머릭 핵발전소 1호기에 설치된 이 회사 제작 잔열제거용 펌프에서 흡입구 상단이 파손,그 파편이 원자로에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대안사회부 석광훈(石光勳)간사는 “월성원전 3호기에 사용된 펌프가 미국 리머릭발전소의 펌프와 같은 모델은 아니지만 미국 핵규제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볼때 설계 또는 제작상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며 “한전은 작업자 실수로 축소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설계 및 제작상 결함에 대해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박태근부장은 “핵연료를 담고있는 원자로의 증기발생기에서 열을 만들어내면서 산화철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냉각배관 부식문제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설계상의 결함은 아니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電子관보 나온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전자관보가 나온다. 정부는 책자로 발간돼온 관보를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에 실어 공무원과 민원인이 즉각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서로 된 현재의 관보는 한 페이지당 8원의 돈을 지불하고 있지만 전자관보는 무료로 볼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6일 “앞으로는 관보 발행시간과 거의 비슷한 실시간대에 관보를 홈페이지에 실을 계획”이라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전자관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우즈벡 정상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간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의 성과는 기존의 실질협력관계를 심화시켰다는 데 있다. 두나라 정상은 ‘21세기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이를 문서화했다. 공동성명은 양국관계 전반을 포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그동안 이뤄진 양국 정상간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기존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학기술 및 정보협력·수송 및 통신분야·문화·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회담이 끝난뒤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킨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양국정상간 허물없는 대화가 가능해질 만큼 신뢰구축이 이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중앙아시아의 핵심국가로서 우즈베키스탄이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이를 인근 지역국가로 확대하는 데 기여한 노력을 평가한데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카리모프 대통령과 우즈마노프 부총리 등 우즈베키스탄측이 김대통령에게 ‘대우와 김우중(金宇中)회장을 도와달라’고 스스럼없이 요청한 대목은 정상간 신뢰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다.김대통령이 역점을 두고있는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김대통령은 “자동차산업 등 몇개 기업을 김 회장이 전업해 운영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실한 답변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어쨌든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는 중앙아시아에 한차원 높은 협력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대법원 심리 않고 로버트 김 상고 기각

    [워싱턴 연합] 미국 대법원은 4일 미 해군에서 근무하던 중 한국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한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재미교포 로버트 김씨(59)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지난 96년 미 해군의 컴퓨터기술자로 일하면서 군사관련 문서를수집,한국 해군측에 전달한 혐의로 체포됐던 김씨가 시민권을 침해당했다고주장하며 제기한 상고를 아무런 언급없이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권노갑씨 항소심서도 무죄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李根雄 부장판사)는 5일 95년 지방자치단체선거 연기 관련 변조 문서를 공개한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선고받은 국민회의 고문 권노갑(權魯甲·69) 피고인의 위조공문서행사와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문서가 위조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권 피고인은 지난 95년 6·27 지방자치단체 선거 직전 뉴질랜드주재 대사관직원 최승진씨로부터 건네받은 지자체선거 연기관련 변조문서를 언론에 공개한 혐의로 기소돼 97년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었다. [이상록기자]
  • 韓·美 노근리사건 조사 협의 착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한국과 미국정부는 노근리 사건의 공식조사를 위한협의에 착수했다. 3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노근리 사태와 관련,한국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양국이 조사에 필요한 절차와 협조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근리 사건의 보도 이후 클린턴 대통령의 조사지시에 따라미 행정부에서 협의를 요청해왔으며 앞으로 조사에 상호공조한다는 방침 아래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현재까지는 조사협력이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앞으로 무리없는 조사과정이 진행되기 위해 양국간 공동 조사담당관을 지정하거나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의 실무진이 국립문서보관소나 국방부 사료고 등을 비롯,참전당사자 면접과 함께 한국인 생존자 면담,한국 내 사료열람 등 광범위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미국의 경우 이 작업은 국방부가 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관리는 “이번 사건의 경우 전쟁에서 저질러진불법행동이라는국내외 여론이 따가운 만큼 해외에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정부는‘인륜에 반한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차원에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당시 양민을 적으로 보라고 명령을내린 근거가 어떤 것인지에서부터 자세한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고증이 있어야 하는 만큼 조사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사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hay@
  • 韓·美 ‘노근리학살’ 진상규명 공조

    향후 ‘노근리 사건’의 진상규명은 한·미 양국의 ‘공조’속에 진행될 전망이다.한·미 양국은 지난달 30일 AP통신 보도 직후부터 다각도의 접촉을갖고 ‘공동조사단 발족’보다는 사안별 협조를 통한 공조체제로 의견접근을보았다는 후문이다. 양국은 당분간 자신의 영역에서 가능한 진상규명에 착수하되 사안별로 공조체제를 가동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조사과정에서 협조가 필요할경우 양국 대사관과 외교부·국무부의 대화 창구를 상시 가동한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미측은 금명간 미정부 보관문서 확인작업과 당시 명령·발포 계통 확인 등증거수집과 사실규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측은 국방부를 중심으로당시 한국전사 및 비밀서류 확인작업을 하고 법무부는 국제법 등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하게 된다.또 행자부는 피해보상 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양국 공조체제는 참전 미군이나 노근리 생존자 등 주요인물에 대한 공동인터뷰등의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4일 외교·국방·법무·행자부 등4개부처 과장급으로 노근리 사건 대책반을 발족시켰다.향후 진상조사는 사건 실상 파악과한·미 공조 두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사건의 본질은 양민학살 여부에 있기 때문에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여부를 다루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상조사 종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실확인부터 발포 명령 주체, 법적 검토, 보상 여부 등 단계마다 쉽사리 결론을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때문에 한·미 양국은 조사 과정에서 자칫 전통적인 한·미 관계를 저해할 수 있는 일부 단체나 정치권 등의 ‘반미(反美)감정’ 유도 가능성 등에도 객관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근리 사건’ 풀리지 않는 의문들

    [뉴욕 AP 연합] 한국판 ‘킬링 필드’ 노근리 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많은 의문들로 가득차 있다.미 국방부 내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피란민들에게 발표 명령을 내린 지휘관은 누구인가.피란민들이 미군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는가.미군 지휘계통의 어느 선까지 노근리의 진상이 보고됐는가. 육군 진상조사단은 이와 같은 풀리지 않은 의문들의 답을 구하기 위해 참전용사들로부터 보다 상세한 증언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이 모든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확보한다 해도 국방부가 왜 노근리 사건의 기초적인 사실들을 더 이전에 적발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답변은 국방부만이 할수있다. AP통신은 지난달 말 수개월간에 걸친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10여명의 참전용사들로부터 한국전쟁 초기인 50년 7월말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7연대가노근리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을 향해 기관총을 쏘았다는 증언을 얻어내 보도했다.일부 제7연대 출신 참전용사들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중대장이었던 멜번 챈들러 대위가 현장에서 “모두 없애버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증언했다. 그러나 이들은 챈들러 대위가 무전을 통해 연대본부와 사전협의를 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한 참전용사는 대대 수준의 장교가 발포 명령을 하달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더 윗선의 지휘계통,예를 들어 제7연대와 제1기갑사단 지휘부는 과연 노근리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같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는 그리 용이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현장 지휘관이었던 챈들러 대위는 70년 숨졌고 다른 대대 장교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챈들러 대위의 상급 대대를 지휘했던 허버트 헤이어 대령은 88세 고령인데다 병을 앓고 있고 “학살사건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하고 있어 육군 조사관들이 그에게서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1기갑사단 복무규정은 피란민을 포함,방어선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그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장병들이 발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다른 이웃 사단에서는 한 장군이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시 한국 전선을 책임지고 있었던 미8군 사령관 월튼 H 워커 중장이,나아가서 도쿄에 체류하면서 한국 전쟁을 총괄했던 2차대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이 그같은 불법적인 명령을 재가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대두된다.또한 사후보고도 어느 선까지 올라갔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노근리 피란민 학살사건 규명에 나선 미 육군은 증언 확보에 앞서 먼저문서 검토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 잘못은 없었는지를 엄정히 물어야 한다.
  • 정부 합동조사단 구성

    정부는 1일 ‘노근리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방부와 법무·행정자치부,국무조정실,국가보훈처 등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6·25전사등 문서확인과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명간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조사단의 활동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정부는 일단 미군측의 진상조사와 병행조사를 한 뒤 양측의 조사결과를 비교,후속대책을 취할방침이다. 오일만기자
  • 제주도‘시, 전국 첫 전자결재시스템 도입

    ‘모든 결재에 종이와 볼펜이 사라진다’ 제주도와 제주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일부터 PC화상을 통한 전자결재 시행에 들어갔다. 당초 내년 1월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시범운영 성과가 좋아 3개월 앞당겼다. 도와 시 본청내 각 실·과는 물론 직속기관,산하 사업소,동사무소,의회 등에서 동시에 실시되고 있다. 부서나 기관별로 관리하던 문서등록 및 접수 대장이 전자파일로 대체되고 날인도 전자관인으로 바뀌었다. 대상 문서는 각종 기안문과 보고서,업무연락,주간업무계획,일일보고 등이며 제외되는 문서는 비밀문서,회계서류,증빙서류 첨부문서 등이다.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외부기관 문서는 별도 처리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자체기안,결재,문서공람,열람방법 등을 시험운영해 본 결과 부서별로 최고 90%까지 높은 실행율을 보여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용산 미군기지서 진상규명 시위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의 진상 규명과 보상을 촉구하는 주한미군범죄근절 운동본부(상임대표 文大骨)의 집회가 1일 오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 정문앞에서 회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미군에 의해 자행된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이 50년만에 미군의 공식문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만큼 미국은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며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노근리 양민학살 규명 급진전 배경

    미군이 6·25 당시 양민들을 대량학살했다는 ‘노근리 사건’ 진상규명 문제가 급진전되는 분위기다.클린턴 미대통령은 30일 AP통신 보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의 필요성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당초 한미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반응’을보였던 정부는 1일 미행정부와 접촉을 갖고 진상조사를 포함한 다각적인 협의에 착수했다는 후문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미 당국간 두 갈래의 채널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주한 미대사관-외교부,주미 대사관-미 국무부의 양자채널을 통해양국은 향후 대책 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미온적인 대응이 자칫한국민의 반미(反美) 정서에 불을 당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있다.한국내 여론 동향이나 인도주의적 범죄 등에 대한 시효를 인정하지 않는 국제법상의 원칙 등을 감안,한미 양국의 ‘조기 종결’ 의지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정부 내에서도 외교부와 국방부를 포함한 관련부처들은 ‘진상조사단’구성 문제와 ‘노근리 사건’이 사실로 밝혀질 것에 대비한 배상 등의 문제를 놓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진상조사 조사단 문제가 매듭되고나서 한미 공동진상 조사 등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밝혀 한미공동조사단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나 진상규명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노근리 사건’의 발생 동기부터 학살의 범위 등을 놓고 미 극비문서와 AP보도가 일정한 거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정부와 행정부가 ‘노근리 미군양민학살 사건대책위’의 수차례 걸친 사과와 배상 요구를 묵살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본격적인 진상조사가 시작되더라도 사과 및 보상 수준을 놓고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아직도 울부짖는 소리가…” CNN, 참전미군 고백 방송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언론들은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기사를 전면 또는 국제면 주요 기사로 게재하는 등 비중있는 기사로 다루고 있다. CNN과 ABC,NBC,CBS등 3대 방송들은 AP통신 보도에 하루늦은 30일 보도에서클린턴 대통령의 조사지시를 앞세워 주요뉴스로 내보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AP통신의 기사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적시한 뒤 이에 따른 미국정부의 반응과 적절한 대응방안이 어떤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 타임스의 경우 현장에 참여했던 미군 병사들의 증언을 생생하게인용하는 한편 현장에서 증언하는 전춘자씨의 사진과 1950년 당시 현장에 주둔한 25사단을 맡았던 윌리엄 킨 소장이 야전에서 지휘하는 장면 등 주요사진을 3단크기로 다루어 기사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현장의 모든 민간인은 적으로 간주하며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한다”는 내용이 적힌 50년 7월27일자 미보병 25사단 사령부가 내린 명령서를 사진으로 실어 기사가 충분한 근거가 있음을 강조했다. CNN은 매 15분마다 주요뉴스 소개에서 한국전 민간인 학살이란 제목을 소개하는 한편 현장에 있었던 생존 병사가 “아직도 바람부는 시절이 되면 어린아이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고백과 함께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부인의 증언을 함께 소개했다.워싱턴 포스트의 경우 관련기사의 제목을“미육군 학살 주장 부인”이라고 뽑아 정부의 행동전환을 촉구했으며 시카고 선 역시 “전 미군병사 한국에서의 살해를 증언한다”고 제목을 달아 정부의 부인보다는 사실에 더 비중을 두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특히 미 정부가 AP보도 첫날 사건내용을 부인한 것을 사건에대한 자세한 사실과 비교해 보도함으로써 미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hay@
  • 자치단체 기관명칭 “헷갈리네”

    서울시내 자치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의 이름은 ‘서울시’인가 아니면 ‘서울시청’인가. 지방자치단체가 기관 명칭을 표현할 때 ‘청(廳)’이란 글자를 넣기도 하고 넣지 않기도 해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언론에서도 덩달아 헷갈리는 경우가 없지 않다.명칭 통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마포구는 공문 등에서 ‘마포구청은…’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반면 다른 구는 ‘○○구는…’이라고 쓴다.그러나‘○○구는…’이라고 하는 구 가운데 상당수는 문의전화란에 ‘○○구청 ○○○과’라고 표기한다. 공무원들의 명함도 제각각이다.서울시는 ‘서울시’라고 통일해 쓰고 있으나,구에서는 같은 부서의 직원들끼리도 명함이 다른 경우가 있다.송파구의이모과장은 ‘송파구 ○○담당관 이○○’라고 쓰는 반면 담당은 ‘송파구청 ○○과 ○○○’라는 명함을 사용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대다수 구는 ‘○○○구 홈페이지’라고 쓰는 반면 중구는 ‘중구청’이라고 표현한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하다.광주시내 자치구는 대부분 공문서에 ‘광주 ○○구청은 …’이라고 쓴다.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 공무원은 대부분 ‘강원도 ○○○국장 ○○○’ 식으로 표기하나 근무처인 강원도의 청사 현판이 ‘강원도청’이라는 이유로 ‘강원도청 ○○○담당관’이란 명함을 쓰는 직원도적지 않다. 이에 대해 서울시 정효성 조직제도담당관은 자치행정기관을 ‘시·도나 시·군·구’로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지방자치법 2조에 지방자치단체는 특별시,광역시,도,시·군·구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기관 이름에 ‘청’을 넣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국세청 경찰청 검찰청 등 ‘청’을 넣어야 하는 정부조직법상의 단위기관과는 다르다는 것.‘시청’이란 표현은 건물을 뜻하며,지역뿐 아니라 행정주체도 시·도나 시·군·구라고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시공무원,구공무원’이 맞고 ‘시청공무원이나 구청공무원’은 틀린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나 서울대 행정대학원 이달곤교수는 다른 주장을 편다.시나 구는 공간개념이고 시청과 구청은 건물과 정부 등을 의미한다고 했다.‘서울시는 ○○했다’는 표현은 ‘서울시청은 …’이나 ‘서울시정부는 …’이란 표현의 줄인 말이며,‘서울시 공무원’보다는 ‘서울시청 공무원’이 원칙적으로 맞는 표현이지만 관용적으로 써왔기 때문에 둘다 써도 무방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동’은 순수히 지역적 개념이고 시나 구처럼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행정기관으로서는 동사무소나 동장이란 표현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덕현·춘천 조한종기자 hyoun@
  • [사설]‘노근리恨’풀어 줘야

    미국의 AP통신이 30일 확인해준 미군에 의한 세칭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은 반세기전 이 땅에서 벌어진 전쟁의 아픔과 이데올로기 대결의 비극성을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우리를 구하러온 미군이 공산군 아닌 남한의 양민을 집단학살했다는 사실,그 끔찍한 사건이 49년이 지난 이제야 세상에 속살을 드러내게 된 현실,그것도 한국 아닌 미국 언론의 노력으로 확인되게 된 경위 등이 하나같이 이 사건의 비극성을 적나라하게 재조명해주고 있다. AP통신은 미군 제1기갑사단과 제25사단이 지난 50년 7월26일,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서를 예하부대에 하달했음을 공식문서로 확인했고 당시 이들 부대에 근무했고 지금 생존해있는 몇몇 군인들은 이 명령에 따라 민간인에게 발포했으며 또 일부는 대량학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잊혀졌다기보다 일종의 ‘없었던 사건’이었다.피해자 유족들은 그동안 발을 구르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으나 어느 누구도 인정해 주려 하지 않았다. 피해 마을은 민주당정권이 들어선 60년부터 미국정부와 관계기관에 수없이탄원서를 냈고 97년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보기도 했으나 아예 무응답이거나 ‘증거가 없다’,‘시효가 지났다’ 등의 이유로 기각되는 속에 반세기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 노근리 사건이 얼마전 비밀해제된 미군문서에 의해 이제야 다시 드러나긴 했으나 모든 진상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우선은 진상규명부터 해야 한다.정부는 정부대로,국회는 국회대로,또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미군이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간주하게 된 경위,학살현장의 시말,피해규모 등이 정확하게 규명돼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날 노근리에서 있었던 진실을 토대로 미국으로부터 정당한수준의 사과를 받아내야 하고 적법한 배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전시의민간인보호에 관한 제네바 협약’은 전쟁당사국은 민간주민과 전투인,민간물자와 군사목표를 엄격히 구별하고 작전은 군사목표물에 대해서만 행하도록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에 관한 범죄,집단학살에 대해서는 시효를적용하지 않는 것이 국제법상의 원칙이다. 이런 사건이 드러날 때마다 곤혹스러운 것은 우리사회의 모호한 태도다.이제는 이런 문제에 대한 사회인식도 변해야 한다. 거창 양민학살사건,제주 4·3사건도 규명이 돼있지 않은 상황이다.이러한 반인륜적인 사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서도 기필코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그리고 제2,제3의 노근리 사건은 또 없는가도 살펴야 한다.우리가이런 사건들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 있을 것인가.
  • 피난 민간인 敵간주 발포명령

    ?워싱턴 AP 연합? 지난 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 부근에서 한국 양민을 살해한 ‘노근리 학살 사건’이 미 정부 공식 문서와 미군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미 제1기갑사단,육군 25사단 사령부 명령서 등 미군 공식 문건 2건과 참전 미군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미군은 7월26일 당시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전쟁 발발 5주째인 당시 북한군이 농민 옷차림으로 위장,피난민 대열을 통해 미군 방어선으로 침투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미군 병력이 이에따라 어린이·여성 등을 포함,피난민 수백명을 살해했다.참전 병사들은 7월과 8월 두 차례 이와 유사한 피란민 학살 사건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미 육군 25사단장 윌리엄 B 킨 소장은 7월26일 야전 지휘관들에게 보낸 명령서에서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모든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또 제1기갑사단 사령부도 명령서에 “전선을 넘어오는 자에게 발포하라”고 전했다.제1기갑사단에 근무했던 6명의 참전 장병들은 민간인을향해 발포했으며 또다른 6명은 대량학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병사들은 사건 발생 시간·장소나 희생자 중에 여성·어린이·노인들이 많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참전 미군병사들은 피살자 수가 100∼200명 또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굴다리 부근에 있었던 참전 병사들은 사망자 수를 200여명으로 추산했으며 그밖에 상당수가 공군기의 기총소사로 숨졌다고 말했다.노근리 학살사건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 생존자들은 300명의 주민들이 노근리 다리 부근에서 살해됐으며 또다른 100명이 미군의 공습으로숨졌다고 말했다.사건 발생 당시 일본에서 한국전선으로 3일전 투입돼 우왕좌왕한 1기갑사단 7연대 2대대 소속 660명의 병력은 북한군이 침공해 오자인근 마을에서 피란민들과 만나게 됐다.한국 생존자와 몇몇 참전 병사들은미군기들이 피란민들이 있던 지역으로 갑자기 저공비행을 한 뒤 기총소사를하면서 학살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미 공군 기밀 해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들이 위장한 북한군이 피란민 대열에 있는 것으로 의심해가끔 민간인들을 고의로 공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인들에 대한 이같은 사살명령은 명백히 불법이다.참전 용사들은 중화기 중대장이었던 멜번 챈들러 대위가 상급자와 연락을 취한 뒤 굴다리 입구에기관총을 설치하고 발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미 국방부는 AP통신의 이같은 추적 보도 내용에 대해 군 공식 기록에는 그같은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학살사건에 관한 육군당국의 공식기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밀 해제된 군 문서를 토대? 병력 이동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제1기갑사단 4개 대대가 학살사건 당시 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국감중계」野의원들“페리보고서 전문 공개”공세

    15대 국회를 마감하는 국정감사 첫날인 29일 여당의원들이 문제점 지적에치중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정부 공세에 역점을 뒀다. ?외교통상부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는 ‘페리보고서 공개’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야당의원들은 동티모르 파병 저지를 관철하지 못한탓인지 초반부터 ‘분풀이성’ 발언으로 홍순영장관을 몰아쳤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미국의원들이 모두 본 페리보고서 전문을 우리 의원들에게도 공개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이에 홍장관은 “보고서전문을 갖고 있으나,페리보고서는 미국이 기안한 것이라 공개에 한계가 있다”며 완곡하게 거부했다. ?국방부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잇달아 신청,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시 물고 늘어졌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한영수(韓英洙)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하자마자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요청,“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다루기 위한 국회 국방위와 통일·외교통상위 합동위원회가개최되지 않아 토의가 불충분했다”면서 “위원장의 공식사과가 없으면 국감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교육부 교육위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두뇌한국 21’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비롯,교원 수급문제가 관심사였다.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은 “‘두뇌한국 21’ 기획조정위원회에 아주대와 관련된 관계자가 2명이나 포함됐다는 사실은 아주대가 과학기술분야와분자과학부문에 지원대상으로 뽑히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은 “62세로 교원정년을 단축한 결과,일선 학교에서 교원의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구체적인 교원 수급대책이 없다면차라리 정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문화부 문화광광위에서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회장에 영화를 가위질한 공륜 출신의 박종국씨를 선임하고,예술을 정권유지수단으로 이용해온 오광수씨를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선임한 것은 ‘국민의정부’문화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사 재고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일본문화의 2차개방과 관련,“공연은 개방하고 공연을 음반으로 만들거나 방송으로 내보내지 못한다는 것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문화산업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농림부 농림해양위 의원들은 한결같이 ‘빚덩이만 늘리는 실패한 농정’을 질타하고 대책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변정일(邊精一)의원은 “98년말 기준으로 농가부채는 31% 늘고 농가소득은 13% 줄었다면 이는 가장 큰 농정파탄”이라며 “부채상환을 2년 후로 미뤘는데 200교藪〈? 농민들이 특별히 목돈이라도 생기는가”라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길재(李吉載)의원도 “최근 3년간 전국 농협에서 경매조치한 농지가 1,000만평을 넘는다”며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서울시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 간부들의 업무보고 생략여부를 놓고 의원들간의 실랑이로 시작됐다. 가까스로 시작된 국감에서 의원들은 서울시의 예산낭비와 안전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지하철공사가 무임승차권을 무더기로 발매해 500여억원의 수입감소를 초래했다며 서울지하철의 부실운영을 지적했다. 우득정 박선화 김재순 오일만기자djwootk@*취재수첩 자리잡아 가는 '사이버정치' 21세기를 앞둔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사이버정치’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새로운 풍속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국감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에 국감에서 질의할 자료를 미리 공개,국감을 받는 행정기관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개인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의원은 100여명이나 되지만 인터넷을 통해 질의자료를 미리 공개하는 의원이 생긴 것은 올들어 처음 생긴 현상이다. 문화관광위 소속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정동채(鄭東采)·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들은 국정감사 하루나 이틀 전에 질의요지를 개인홈페이지에 띄워 국감을 받는 기관의 내실있는답변을 이끌어내고있다.국감자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절약될 뿐 아니라 질문의 취지에 부합하는 답변이 나와 일거양득이다. 지금까지 책자로 발간했던 정책자료집도 인터넷에 함께 올려 국감을 받는행정기관뿐 아니라 문화정책에 관심있는 일반인의 ‘참여정치’도 이끌어내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국감에 앞서 질의 요지를문서로 배포하는 ‘국감예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또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최재승(崔在昇)·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권철현(權哲鉉)·김호일(金浩一)의원 등이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방대한 분량의 정책자료집을 내놓으며 정책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수 정치팀기자 sskim@
  • IMF·IBRD 총회 주요쟁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되는 제5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는 세계 142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등이 참석,오는 30일까지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대응 방안과 국제통화질서의 개편방안 등을 논의한다.다음은 주요 의제를 요약한 내용이다. ?환율제도의 개선 IMF는 유럽과 일본이 주장하는 목표환율제의 도입은 선진국이 주요통화간 안정을 위해 대내 경제정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아시아국들이 달러에만 연동된 환율정책대신 엔화 마르크화 등 여러 통화들과 연계된 통화바스켓 환율제의 검토를주장하고 있다.또 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 사이의 환율제를 인정하지 않는미국과 중간적 단계의 환율제를 모색하려는 회원국들간 입장이 대립되고 있다. ?민간부문 참여 확대 위기해결을 위한 사전·사후 조치,IMF 역할강화,기타문제로 나눠 논의중이다.사전적 조치로 위기시 만기를 늘릴 수 있는 사전적계약도입,민간부문의 긴급자금지원 제도 등이 있다.특히 국채를 발행할 때채무재조정을 다수결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집단행동조항을 삽입하자는 논의등이 있다.사후적 해결방안은 채권자와의 협의강화와 IMF와의 협조를 통한채무재조정이 핵심.한국·호주·캐나다·일부 유럽국 등은 위기시 해결방안을 사전에 정립하자는 입장이나 미국과 일본 등은 사례별로 대처하자고 주장,대립중이다.IMF는 국가나 민간의 지불유예시에도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을 사례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채무재조정 촉진방안을 모색중이다. ?신흥국의 금융시스템 강화 단기자본 이동규제의 필요성,특히 자본자유화를 신중하게 추진하는 방안 등이 개도국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신흥국의 금융시스템 강화와 관련,건전성 규제 강화와 금융감독기능의 확충이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채무관리를 위해 단기차입을 조장하는 정책관행 개선 및채권시장의 확충을 권고하고 있다.단기자본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IMF는 자본의 만기구조,차입자 정보 등 자본유출입 데이타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선진국의 금융규제 강화 헤지펀드가 선진국이나 역외에서 폐쇄적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선진국의 건전성규제 강화 필요성이 대두,간접규제 강화방안이 논의중이다.거래상대 금융기관에게 활동내역 공개,전체신용공여한도 설정,헤지펀드에 대한 대출시 위험가중치 인상 등 간접규제에대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다. ?기타 각국의 정책·제도·통계등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IMF는 정책과제·연차협의결과·정책기조문서 등을 공개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 등은 개도국의 분기별 외채통계를 공동으로 개선해 발표키로 했다.IMF는 회원국의 국제기준 및 실행규범 준수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kmkim@
  • “행정정보 궁금증 인터넷으로 푼다”

    행정자치부는 26일 국민이 행정정보 공개를 인터넷으로도 요구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보공개’란을 새로만들도록 하는 ‘전자정보 공개운영지침’을 만들어 이달 중 행정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군·구 등 일선 행정기관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빠른 시일 내로 구축토록 하고,전자문서율을 높이도록 해 행정정보공개가 인터넷망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요청이 없더라도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주요 행정정보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 [대한시론] 신임 감사원장에 거는 기대

    정년 퇴임하는 한승헌 감사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감사원장 직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이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년을 65세로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원장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감사원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한원장은 개정법 시행 당시의 원장에 대해서는 정년연장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의 부칙을삽입했다.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한원장의 강직한 인품을 잘 아는 여야 의원들은 이같은 부칙조항을 삭제하려 했으나 한원장 스스로가 일관성 있는 자세로 삭제를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자신에게만 적용되는 초대 대통령 연임제한 철폐를 위해 헌법까지 개정했던 과거의 예와 비교해볼 때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이다. 한원장 재임시 감사원은 과거 정권의 비리뿐만 아니라 현 정권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엄격한 감사를 수행했다.특히 거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의 비능률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적절한처방을 제시한 것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신임 이종남 감사원장은 검찰 재직시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을 처리한 경제통법조인이며 공인회계사 자격과 조세법 분야의 법학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어 적법성 감사와 타당성 감사의 적절한 조화가 요구되는 감사원의 수장으로서 적임자로 평가된다.김대중 대통령은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과 강직성을 중심으로 신임 원장을 지명해 국회에서 절대 다수의 지지로동의를 받았던 것이다. 감사원은 국가 최고감사기구로서 공공부문에 대한 회계감사와 정부활동 및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수행해 정부의 재정 책임성을 확보하고,행정운영의 개선 및 향상을 기하는 기관이다.감사원의 필요적 검사 대상기관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4만개에 이르고 선택적 검사 대상도 금융기관 등 3만개에 이르고 있다. 부패를 척결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공공부문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감사원의 운영방식도 개선돼야 한다.특히 감사대상 선정의 공정성,타당성감사분야의 확충, 감사요원의 전문성 확보,감사 대상기구의 자체 감사기관과의 연계 및 감사 품질관리 분야의 개선이 요구된다. 감사 대상기관 선정에 있어서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모델이 설정돼야 한다.부정이나 비능률이 개재될 위험이 높은 기관이 감사대상으로 선정될 확률이 더 높아지도록 하는 표본추출 방식을 도입해 감사대상 선정에 있어서 인간적 요소의 작용을 배제해야 한다. 한편 규정 준수여부를 따지는 적법성 감사에 치중하다 보면 공직자의 보신주의가 팽배해지고 면피용 문서를 중심으로 한 비효율적 행정이 이루어지게마련이다.따라서 행정집행의 효율성을 강조한 타당성 감사를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효율성 감사의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감사요원이 확보돼야 한다.따라서 감사요원의 보수와 승진체계는 전문성과 업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감사원 스스로가 공무원 인사 및 보수체계 합리화의전형을 보여야 할 것이다. 효율적인 감사수행을 위해서는 감사 대상기관 내부 자체감사 기구와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자체감사 기구와의 합동감사를 활성화하고 감사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자체감사 기구의 감사결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특히 감사 대상기관의 감사담당 임원 선임에 있어 감사원이 적절한 제어기능을 수행해 비전문가가 정치적 이유로 임명되는 불합리한 관행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평가시스템이 운영돼야 한다.감사지적사항에 대해 감사 대상기관과 견해 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 심판하는 민간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국가 행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는 감사원을 중심으로 활성화돼야 한다.이를위해 국민 모두가 공공부문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열린 감사체제를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李 晩 雨 고려대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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