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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위 입씨름만 벌이다 流會

    ‘맹물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5일 열린 국회 국방위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 발언과 야당의원들의 군인사 편중주장 등 의제와 관계 없는 사안을 놓고 여야가 입씨름만 벌이다 유회됐다.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무기명 투서를 읽어내려가며 “이번 육군인사에서 중령·대령 진급 심사만봐도 호남출신은 무조건 진급하고 영남은 최대한 배제됐다”면서 “대한민국육군이 호남군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국민회의 임복진(林福鎭)의원 등은 “지금 뭐하는 거냐” “자신의신분도 밝히지 않은 투서를 갖고 어떻게 발언을 하며 속기록에 등재를 시키냐”고 항의했다. 같은 당 장영달(張永達)의원도 “정체불명의 문서를 낭독하는 것을 보니 또 하나의 ‘괴문서’ 파동이 느껴진다”고 공격수위를 높였다.이 때문에 여야간 심한 설전이 계속되다 1차로 정회됐다. 얼마 후 회의는 속개됐으나 장의원은 “부산집회에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향해 빨치산식·공산당식 운운했는데 도대체 이 나라의 야당은 적성국가의 야당이냐”면서 “빨치산 발언에 대한 국방장관의 견해를 말하라”고 반격을 시도했다.같은 당 안동선(安東善)의원도 “허의원은 사과하라”며 야당측을 몰아붙이다가 다시 정회됐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인사편중 문제는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빨치산’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군은 국군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가안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신했다. 한편 오후 들어 속개된 회의에는 무기명 투서와 관련,“문건의 출처를 밝히든지,사과를 하라”는 여당 의원들의 다그침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이 전원불참했다.결국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회의가 시작됐으나 곧바로 유회돼 ‘맹물비행기’ 추락사고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무원 저술활동 뜸해졌다

    외환위기와 정부의 구조조정 탓에 공무원들의 저술활동도 뜸해지고 있다. 97년 한해 동안 공무원 저서는 217권이 발간됐으나 98년에는 112권으로 반감했고,올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4권이 출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서를 가진 공직자 모임(저공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 김중양(金重養) 소청심사위원은 5일 “출판사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다,구조조정으로 공무원들이 책을 쓸 여유를 갖지 못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직생활의 경험과 지식을 책으로 펴낸 저공회 회원은 모두 803명.전문서적 1,117권과 교양서적 460권 등 모두 1,577권을 펴냈다.김위원은 “공직자 저서는 대부분 자신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전문서적”이라고 말했다. 저술활동이 그래도 활발한 곳은 중앙부처.저자의 73%인 587명이 중앙부처공무원들이다.경찰공무원이 64명으로 가장 많고 문화관광부·대검찰청이 각각 41명씩이다. 외교통상부는 40명,농촌진흥청 37명,교육부 35명 등이다.전문성이 높아 책쓴 공무원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저술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곳도 있다. 산업자원부(5명),건설교통부(9명),해양수산부(7명),감사원(6명) 등의 부처는 저공회원이 10명 미만인 곳이다. 박정현기자
  • 李부총재 회견“언론문건 본 사실없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4일 ‘언론장악 문건파동’과 관련,“베이징에 있는 문일현(文日鉉)기자가 팩스를 통해 보내온 문건을 미처 읽기도전에 탈취당한 것으로 처음부터 보지도 읽지도 못했다”고 연루사실을 거듭부인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문건으로 언론탄압 또는 언론말살,언론 간섭 등 모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한 기자가 보내온 문건으로 벌어진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원 문서반출에 대해 그는 “국가 정보를 관장했던 사람으로서 문서를잘못 관리해 물의를 빚게 된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실로 송구하다는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부총재는 이어 “다른 당에도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이 있으면 검찰 조사에 응해서 하찮은 문서로 인해 생긴 오늘과 같이 경직된 정치환경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예산국회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대출기자 dcpark@
  • 건교부 이승일상임위원 교통정책 책 내

    육사 출신(25기)특채 공무원으로 정부 부처 최초의 1급(관리관) 승진으로화제를 모았던 이승일(李勝一) 건설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이 22년간의 공무원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교통정책의 이해’(MS미디어간)라는 책을 펴냈다. 이 위원은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공직생활 동안 버려지는 서류들 속에서주관부서의 추진력 부족,정책관련 집단간의 이해다툼,공감대 부족 등으로 사장된 주옥같은 교통관련 정책문서들을 발견했고 이를 알리고 싶어서”라고말했다. 이 위원은 이 책에서 제반교통문제는 지역교통,항공교통,교통시설,교통정책홍보 등 전체 교통시스템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지 분야별로 대책을세워서는 실패한다고 꼬집었다. 박성태기자 sungt@
  • 산업기밀 외부유출 심각하다

    국내 산업기밀의 외부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기업·연구소 임직원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산업보안의식’ 조사결과 사내기밀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어려움을겪은 기업이 조사대상의 43.8%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산업스파이가 표적으로 삼고 있는 주요 정보로는 제조기술(71.0%)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사업계획정보(12.5%),판매 및 시장정보(8.6%)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산업스파이가 산업기밀을 빼내기 위해 사용한 수법으로는 스카우트(42.8%)가 가장 많았고 매수(17.1%) 복사(13.3%)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산업스파이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조사대상의 45.7%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합작기업’을 들었으며 34.4%는 ‘국내기업’,14.0%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을 들었다. 국내기업들이 산업기밀 보안관리상 가장 취약하다고 느끼는 분야는 설계도면 등 문서(31.1%)였으며 다음으로 연구원 등 사내인적자원(27.4%),전산망등 정보통신분야(25.4%) 등이었다. 특히 사내 인적자원 보안의 취약성은 96년 조사 때보다 7.4%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 여파로 연구원이 대량 감원되면서 정보유출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환용기자 dragonk@
  • 軍 골프장 출입증 부정 발급

    서류를 허위로 꾸며 공군비행단 부속 체력단련장(골프장)의 출입증을 민간인들에게 발급한 공군 군무원과 출입증 발급을 청탁한 헌병수사관,기무부대수사관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군 검찰부는 3일 공문서를 위조해 민간인들에게 체력단련장 출입증을 발급해주고 금품을 받은 공군5전술공수비행단 군무원 노갑석(7급)·최봉천씨(6급)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관련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노씨에게 출입증 발급을 청탁한 헌병수사관 최모 준위와 황모 원사,6급군무원 윤모씨 등 3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교사 혐의로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하는 한편 기무부대 수사관 황모 원사는 수사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李부총재 당내 등돌리는 인사 늘어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이 3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자청했다.그는 내내 말을 아끼더니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한 총장은 “당에 먼저 솔직하게 얘기해야지 나중에 딴소리를 하느냐”고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겨냥했다.이어 “당에서 방어해주려고 해도 그럴 수없게 됐다”고 했다.여권의 ‘JC(이 부총재)해법’을 놓고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 부총재는 안팎으로 곤혹스럽다.한나라당측 공격은 집요하다.이런 마당에 이 부총재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당내 인사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원군(援軍)’이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 부총재가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얘기만 하며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총재가 책임질 일이지 당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직은 ‘이 부총재 보호론’도 만만치 않다. 국정원측도 전날까지는 강경했다.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양해를 얻어 국정원 문서를 반출했다는 이 부총재의 주장을 공식으로 반박했다. 천 국정원장이 이 부총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이영일 대변인에게항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이날은 “문건 반출은 문제 없다”며 이 부총재를 지원했다.국정원관계자는 “대통령에게까지 사전 보고되지 않았을 뿐 전체적으로는 문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총선 출마자 관련 디스켓을 반출했다는 관측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여권 일부의 ‘강성기류’는 이 부총재 인책론까지 이어진다.부총재직 사퇴설도 나돈다.출당시키거나 자진 탈당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공식 부인하고 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이 부총재에 대해 백의종군(白衣從軍) 등의 얘기를 거론한 적이없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검찰 출두 요구에 불응했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한묶음’으로 처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는 눈치다.‘전직 국가정보기관장’으로서의 ‘예우’를 감안,‘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희망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鄭의원 국회外 발언도 ‘면책’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문건’ 관련 발언이 ‘국회의원 면책특권’ 대상이 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 의원과 한나라당은 3일 “국회 본회의 발언 또는 그 연장선이기 때문에당연히 면책특권에 해당한다”며 검찰 출두를 거부했다.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국민회의는 정 의원이 이미 면책특권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확신한다.따라서 당연히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이날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 명의로 추가 제출된 고소장을 토대로 정 의원이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지적했다.김 부대변인은 “정 의원이 지난달 28일 밤 국회 한나라당 기자실에서 ‘이강래씨가 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한팀으로 일했다’고 한 발언,사흘 뒤 여의도 한나라당 기자실에서 언급한‘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문건을 다 작성하지 않고,이강래씨가 상당 부분을 만들었다’는 주장 등은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면책특권과는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어“정 의원이 지난달 26일 기자들에게‘이강래씨 사무실의 컴퓨터와 프린터를 확인해보면 문서 작성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 발언도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회 본회의 등에서의 발언이 특정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 면책특권이적용되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율사 출신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면책특권을 무기로 허위사실을 유포,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것이 다수 헌법학자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면책특권도 헌법 규정 사항이지만 역시 헌법에 규정된 개인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침해금지 조항도 중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 “李부총재 국정원 문서유출 법적책임 물을정도 아니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국정원 문건 반출’에 대한 위법성 논란이 싱겁게 끝났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국정원의 보안업무 규정 등을 들어 이 부총재에 대한 구속을 요구해왔다.이 규정은 ‘비밀은 보관하고 있는 시설 밖으로 지출(持出)해서는 안되며,공무상 지출이 필요할 때에는 기관장의 승인을 얻어 지출할수 있다’고 돼 있다.한나라당은 “이 부총재가 국정원 문건을 반출하면서국정원측과 협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해왔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지난 1일 밤 이 부총재 사무실에서 회수한 문건의 비밀등급과 다른 문건의 분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체 정밀 조사를 벌여왔다.3일에는 이 부총재의 최상주(崔相宙)보좌관을 상대로 문건 반출시기와 경위등을 캐물었다. 조사를 마친 국정원은 “이 부총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정도의 문제는 없다”고 결론을 내림으로써 이 부총재의 손을 들어줬다. 아직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이 부총재가 16대 총선과차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명단이 담긴 디스켓도 반출했다”는 설(說)이 제기된 때문이다.사실이라면 국정원장 재임시 정치 개입 의혹을 야기한다.국정원측은 이날 총선 관련 디스켓 반출도 부인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종찬씨 ‘문서유출’ 문제화 않기로

    국가정보원은 3일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국정원장 퇴임시 갖고나온 국정원 문건의 적법성 여부 등과 관련,“자체 조사한 결과 이종찬 전원장이 보안업무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문건을 반출했지만국가기밀사항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관련된 재판 계류중인 사항과 일반 정보자료 등에 국한된 것으로 드러나 별도의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2일 이 전원장의 요청에 따라 보안담당관을 이부총재 사무실에 보내 반출한 문건 모두를회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16대 총선과 차기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명단이 담긴 디스켓 140여장을 반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李鍾贊부총재“자꾸 꼬이네”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곤혹스런 상황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언론 문건’파문에다가 ‘국정원 문건 유출’ 논란에까지 휘말렸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부총재는 2일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나”라면서 “진상을밝혀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보낸 ‘언론 문건’을 보지 못했으며,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훔쳐서 건네준 이 문건을 한나라당측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오후 경북대 사회교육원 초청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원장 퇴임시 언론 관련 책자를 반출했다고 한나라당측이주장한 것과 관련,“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그는 “나의 입장은 검찰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다 국정조사가 이뤄지면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정조사 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검찰조사와 관련,“명예가 존중받는 상황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이부총재에게 3일 오전 출두토록 통보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이부총재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주춤하는느낌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정보책임자인 국정원장이 양해한 문건이라면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문서 유출’과 관련해서도 이부총재를 지원했다. 반면 일부 당직자는 달랐다.“보안유지에 그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는 등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이부총재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스스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분위기가 달라진 데는 ‘문건 분실’ ‘미숙한 위기대응’ 등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부총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이날 공개질의를 통해 이부총재의 국정원 직원법 위반 여부 등을 묻고 이부총재의 정계 은퇴를촉구했다. 이부총재의 한 측근은 검찰 조사에서 “문일현기자가 그동안 언론 문건 외에 다른 문건도 보내 왔었다”고 진술,의혹을 부풀렸다.한나라당은 ‘이종찬-이강래-문일현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공격의 호재로 삼을 태세다. 이부총재가 검찰조사 과정 등을 통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광장] 노근리와 보상

    진주만에 대한 일본의 기습공격에 따른 미·일전쟁이 발발한 뒤 2개월여 재미 일본인 사회를 주시하고 있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1942년 2월19일 미 본토 서해안 일대의 일본계 이민들의 수용소행을 명령했다.일본 이민들은 피땀흘려 일구어놓은 가옥 재산을 버리고 수용소에 들어가야 하는 비운을 맞았다. 그리고 50여년 후 청문회를 거치고 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받았다. 일본계 이민의 수용소행은 재미 한인정치가 한길수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것이기 때문에 나도 한길수에 관한 논문에서 이 문제를 조금 다룬 일이 있었다.미국 정부의 보상은 만시지탄이 없지는 않았지만 썩 잘한 것이었다.그런데보상을 받은 사람 중에 매우 머쓱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수용소로 들어가 자치에 맡겨진 일본인들은 미국파와 모국파로 갈라지고 유혈 살인사건까지 발전하기 일쑤였다.모국파들은 몰래 들여간 라디오를 들으면서 일본의 승리와 패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곤 하였다.또 목창과 빗자루를 어깨에 짊어지고 군사교련에 열중하였다.자기들끼리 지역감정으로 서로 다투었는데 북쪽에 수용된 사람은 남쪽을 ‘카리니가’(캘리포니아에서 온시컴한 흑노)라고 욕했고 또‘티비리리’(폐병앓이처럼 흰 놈들)로 욕을 먹기도 했다.어떤 의미에서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축소판이었다.전쟁 개시 전의 모든 일본어 신문들,특히 하와이의‘닛푸지지’나 LA의‘라후신포’는 일본 국내의 군국주의 옹호 신문논조와 다를 바가 없었고 재미 한인 독립운동을야유하고 경멸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청문회는 아무 지적도 없이 일본 이민들의 고통에만 초점을 맞춘 느낌이 있다.한국의 ‘노근리학살사건’ 사후책에서도 그렇기를 바라는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즉 사건발생 이후 일부 유가족 성원의 언행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갔었다 해도 피해자 등록을 막는다든가 차별하지 말고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공무원들에게 지시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너무 분격하여 적을 지원한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고 이를 사찰당국이 알고 있다고 가정해 노파심으로 말하는 것이다.보상 추진은 노근리에만 국한하지 말고영동군 일대로 확대하여야 될 것으로 믿는다. 당시 북쪽 신문에 보도된 노근리를 포함한 영동지방의 학살 희생자수는 8월10일자에 영동 일대의 2,000여명과 19일자 노근리 400여명으로 되어 있지만노근리 굴다리에 국한하면 희생자수는 100명 안팎이고,당시 영동군에서 더많은 희생자가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즉 대전 해방과 영동 공격을 지휘한 제1군단의 김재욱 군사위원과 최종학 정치(문화)위원의 이름으로 8월2일 이 사건을 휘하 부대에 시달한 문서가 있기 때문이다. 문서는 노근리를 의미하는 철도 밑 굴다리에서 미군이 양민 100명 가량 학살했고 또다른 굴다리에서 ‘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선포했다.죽은 어머니의 가슴에 매달린 아기도 보았고 시체 밑에서 3∼4일 동안 숨을 죽이고있다가 살아난 양민 10명 중 몇몇은 도착한 인민군에게 복수해줄 것을 애원했다고 적었다.또 8월8일자의 명령 시달에는 (영동의) 미군이 인민군의 식량조달을 방해할 목적으로 민간인들을 강제 피란시키고 식량을 운반시키고 있으며 빈집에 남긴 식량과 된장,간장,일대 우물 개천 등에 독극물을 살포했다고 했다.특히 7월30일 황간에서 하천의 물을 마신 제3연대 군인이 피해를 받았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강제 피란행은 생존자의 증언과도 부합된다. 한·미조사단은 당연히 당시의 인민군 주장도 샅샅이 조사하여야 될 것이다.증언 채집에 있어서도 세심한 객관적인 사실을 채취해줄 것을 당부한다.가능하면 북한의 영동작전 관련자들을 초청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자기들도 저지르고 영상물에까지 담은 학살사건이 한 두가지가 아닌,즉자기 선전에만 급급하지 않고 건설적인 자료를 제공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의 조사 시작에 전폭적인 신뢰를 두고 싶다.그리고 한국의 조사활동도 뼈 있는 기개와 어른다운 공평성으로 사건의 진상에 접근해줄 것으로믿는다.언론도 달아오른 쟁개비처럼 한때의 보도로 끝내지 말고 인내성 있게꾸준히,그리고 신중하게 보도해주기를 기대한다.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 재미사학자]
  • 부산시 전자문서시스템 정착

    부산시가 지난 3월 도입,운영중인 전자문서 시스템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내 전자결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생산문서의 65% 가량이 전자결재되고 있고 이중 비밀문서나 정책결정을 위해 토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자결재율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우편이나 게시판을 통해 공유되는 정보량도 월 400여건에 이르고 직원의 93%가 전자게시판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을만큼 전자문서시스템이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문서가 컴퓨터로 처리됨에 따라 용지와 각종 소모품 비용이 전자결재 시스템 가동 전에 비해 20%이상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결재 완료 후 문서 발송을 위해 문서과의 문서통제를받고 수신기관별로 일일이 복사한 뒤 3∼4일 걸려 발송하던 것이 ‘클릭’하나로 간단하게 해결돼 업무 처리 속도도 몰라보게 빨라졌다. 부산시 정보통신담당관실 관계자는 “디지털 행정 구현은 지난해 3월 입주한 신청사에 고속 근거리통신망(LAN) 등 환경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처음엔 종이 결재에 익숙해 있던 공무원들이 전자결재 시스템에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곧 편리함을 깨닫고 디지털 행정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국가문서 관리 대폭 강화

    정부 부처와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문서관리가 대폭 강화되고 영구보존되는 문서 수도 크게 늘어난다.각 기관이 임의로 정하던 문서의 보존기한도 앞으로는 정부기록보존소가 마련한 ‘기록물분류기준표’에 따라 지정된다. 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는 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기록물 관리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4일 차관회의를 거쳐 오는 9일 국무회의에 상정할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이 개정안은 사실상 공공기관에서 생산되는 모든 문서를 정부기록보존소 전산망인 ‘국가기록망’에 등록,관리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임의처리되던 대통령과 국무총리,각 부처장관 등 기관장의 메모지나 일정표,방문객 명단 및 대화록 등도 모두 국가기록망에 등록 관리된다.또 정책결정이나 주요사업,주요 인·허가와 관련한 각종 조사연구검토서나 회의록 등도 등록돼 일정기간 이상 보존된다. 지금까지는 이같은 보존관리가 허술해 삼성자동차 생산허가과정의 경우처럼 관련 검토보고서 등이 폐기돼 진상이 가려지는 등 폐해가 적지 않았다.정부기록보존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행정편의 차원에서 문서관리가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역사적 가치를 보다 중시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영구보존되는 문서의 종류나 수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시행령 개정안은 영구,30년,20년,10년,5년,3년,1년 등으로 구분된 문서보존기한을 수정,‘30년 기한’을 ‘준영구’로 바꾸기로 했다.각종시설물의 설계도면이나 개인의 학적부,생활기록부 등은 앞으로 철거 또는 사망할 때까지 보관된다. 영구보존문서의 범위도 현재 전체 문건의 2% 수준에서 13∼14% 선으로 대폭 확대돼 댐 건설의 경우 주변지역의 수몰전 지형사진과 생태자료 등 관련기록들이 모두 영구보존된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중권실장“初心으로 돌아가자”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초심(初心)’을 강조했다.약간씩표현을 달리했을 뿐,월례조회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해온 터여서 새삼스러운 화두(話頭)는 아니다.다만 최근 언론문건 파동과 내년 총선에 신경쓰는 인사들이 적지않은 분위기속에서 ‘성공하는 정부’를 향한 초심의 당부여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다. 김 실장은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는 초심을 얼마나 지키느냐에 있다”며 “비서실이 출범한 지 1년8개월여가 지났는데,처음보다 나태해진 것은 없는지 돌아보자”고 당부했다.이어 “몸과 마음과 영혼과 모든지식을 다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다지자”면서 최근 사태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먼저 언론문건 파동에 대해 “증거의 뒷받침도 없는 무책임한 폭로에 서글픈 생각이 든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론관을 설명했다.“정부는 언론을 장악할 수도,장악해서도 안된다.간섭은 중독과 같다” 이어 보안의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문건 관리 소홀로 정국이 요동을 치고있는 데 따른 반성이다.“이번 문서파문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국가기밀의 초병이라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 것이다”며 “근무시간엔물론 밖에 나가서도 무심코 하는 말 한마디,무심히 취급한 서류 한장과 디스켓 하나가 국정을 흔들고 국민을 불안케 하는 대혼란을 몰고 올 수 있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실장은 총선 분위기를 겨냥했다.그는 “최근 비서실 사람들이 총선을 바라보고 일한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대통령의 국정 보좌에 틈이 생겨선 안될것”이라며 ‘진퇴(進退)도 때가 있다’는 시의론을 적시했다. 양승현기자
  • [언론 문건 파문] ‘정보매수설’ 여야대응

    ◆與 ‘언론 문건’사건에 대한 국민회의의 태도가 ‘의연’해졌다.‘정보매수설’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야당공세에 박차를 가할 법도 한데 의외로 차분하다.31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 전과 다름없이 강도높은 입장을밝혔지만 별 반응이 없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국회에서 국정조사 논의가 시작된 만큼 이제 소모적인 정쟁을 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예산·결산 심의와 민생·개혁입법 등 의사일정이 쌓여 있어여기에 전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야당총장 입장표명에 대한 논평은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에게 미뤘다.박부대변인의 성명도 비교적 점잖았다.그는 “한나라당의 국제언론기구 서신발송은 국가망신을 자초하는 행위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이 땅위에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 협상 등 국정현안 논의에 적극 임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회의가 이 사건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한나라당이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을 고발한 만큼 법적 대응에는 분명한확증을 갖추고 대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다만 정치적으로 더 이상 소모적인 공방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폭로’에는 ‘확실한 증거’로 대응,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중앙일보에 대한 공식사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다소 성급했던 추정발표에 대해 즉시 사과함으로써 ‘거짓 주장’과 ‘금품수수’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없는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국민들이 스스로 느끼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지운기자 jj@]◆野 ‘언론 문건’에 대한 ‘대가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열세에 몰린 한나라당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특히 문서 검증작업 없이 정치공세에만 치중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대가성’ 논란까지 불거지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당사자인 이도준(李到俊)기자가 밝혀야할 부분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면 무너진다’는 판단아래 문건내용이 현재 언론현실과 일치하고 있다는점을 집중부각시키면서 강공(强攻)전략을 계속할 방침이다.국정조사 합의로 한때 취소할 움직임을 보였던 언론탄압 규탄대회도 오는 3일 부산에서 강행키로 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외신기자회견을갖고 공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당은 31일 하순봉(河舜鳳)총장 주재로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정의원은 ‘언론대책 문건’을 포함,이기자로부터 10여건의 문건을 전달받은 시점과 관련,“돈을 준 한참 뒤”라며 대가성을강하게 부인했다.그러면서도 이기자에게 준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꺼렸다. 정의원은 국정원이 서울 송파갑 재선거 등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있는 정치관련 문건과 관련,“국정조사가 실시된 뒤 공개를 검토하겠다”면서 그러나 검찰의 소환에는 불응할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주요장소에서 현정부가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당보를 배포하는 한편 IPI(국제언론인협회),WAN(세계신문협회),IFJ(국제기자연맹) 등 세계언론기구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보냈다.이총재는 당보배포 참여계획을 바꿔 인천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박준석기자 pjs@] *정형근의원-이도준기자 어떤사이인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는 지금까지알려진 사실만 봐도 단순한 취재원과 기자의 관계 이상으로 추측된다.검증도안된 정치문건을 제공한다거나 1,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받는 것은 정상적인 취재원-기자 사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정의원도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모 주간지에서 이기자가 나한테 월 일정액을 받고 프락치노릇을 했다는 보도를 준비중”이라고 스스로 공개했다.‘프락치(일명 망원·網員)설’을 부인하는 말이긴하지만 어쩐지 명쾌하지가 못하다. 정의원은 29일에도 “(이기자에게) 돈을 주기 전에도 여러 정보와 자료를주고 받았다”면서 “이기자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으로 내가 검찰에재직할 때도 알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75년부터 검사로 활동하던 정의원은83년 구 안기부 파견관으로 근무하다가 85년부터 구 안기부대공수사 2단장으로 안기부생활을 공식 시작했다.‘검찰에 재직할 때’란 적어도 85년 이전을 의미한다.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서울대교구 홍보국에서 일하던 이기자는 88년 평화신문에서 업무분야 일을 하다가 90년 평화방송 기자로 전직했다.85년 전후에는 기자신분이 아니었다.이기자가 학생·재야시절부터 정의원과 알고 지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의원과 이기자 관계가 이렇듯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되었다면 1,000만원수수 시점이 ‘언론문건’ 전달 이전이었는지 여부는 쟁점이 안될 수도 있다. 꾸준한 ‘주고 받기’관계의 하나로 문건이 건너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이도준기자에 돈 제공 의원들 반응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 문건’을 전달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 정치권의 ‘폭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일부 정치인과‘일종의 정보거래 커넥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이기자의 진술 여하에따라 관련 정치인의 범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기자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빚보증 등을 서준 의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박관용(朴寬用)·이신범(李信範)·김홍신(金洪信),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 등 5명 이외에 몇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순수한 동기에서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신범의원은 31일 “지난해 6월 이기자가 찾아와 ‘부친이 하는 기업이 파산해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되었으며,설훈의원이 빚보증을 섰는데 더 이상 연기가 안되니까 이의원이 빚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해 1,000만원에 대한 빚보증을 농협 국회지점에서 서줬다”고 말했다. 김홍신의원은 “이기자에게 빚보증을 서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기자에게 수백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진 박관용의원은 “내가 뭐 얘기할필요가 있냐”는 말만 했다고 박의원의 비서관이 전했다. 설훈의원은 “내가 이기자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것처럼 터뜨린 정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96년 6월 이기자가 회관으로 찾아와 1,000만원을 농협에서 대출받기 위해 보증이 필요하다고 말해 보증을 서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또 “현재 농협에 확인한 결과 이기자가 지난해 6월부터 보증인을 ‘이신범’의원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언론 문건 파문]

    국정조사 전략 *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언론대책 괴문서’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드러남으로써 새로운국면으로 접어든 이 사건에서 주도권을 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옷로비사건’과 ‘파업유도사건’청문회 등으로 내내 수세에 몰렸던 정국구도를 전환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향후 야당이 펼칠 파상적인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판단아래 정공(正攻)을 택했다.29일 아침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공격의 초점을 집중시키기로했다.아무런 근거없이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말을 부풀려 ‘언론말살론’을 확대재생산한 그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진실을 알고도 이를 호도했다고 여기고 있다.이기자가 지난 28일 낮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정국진정을 부탁했는데도 뒤이어 열린 의총이더욱 강경 분위기에서 진행된 점을중시하고 있다. 증인채택 문제 등 국정조사를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시킬 수 있는 요소는사전에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청와대 보고설’을 주장하며 사안의 본질과는 무관한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 등을 증인으로 하자는 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생각이다.두사람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내심 국조특위 위원을 바라고 있는 정의원은 반드시 증인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정의원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특히 정의원이 27일본회의장에서 터뜨린 ‘괴문서2탄’의 출처가 반드시 규명돼야 국민의혹 해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자민련으로부터의 다각적 지원도 기대된다.자민련도 이날 논평을 내고 “기자가 작성하고 기자가 전달한 것을 대통령 보고문서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한 정의원이 사건의 진원지”라고 규정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한나라당은‘언론 문건’의 제보자가 밝혀진 이상,문건의 작성경위와 이용상황을 밝히는 데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또 여당의 국정조사 수용을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현정부의 언론개입 의혹을 집중 부각시킬 움직임이다. 특히 문건작성의 총책임자로 지목한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9일 “이 사건은 이종찬커넥션에 의해 자행된 언론파괴 말살공작”이라며 “문기자는 이종찬 커넥션의 일원”이라고 몰아붙였다. 당은 이날 총재단·주요단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작성자와 전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건의 작성이유와 활용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의원 70여명과 당원 등 1,000여명은 이날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언론말살 공작 규탄대회’를 열고 현정부의 언론탄압을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론탄압 문건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일사불란하게 집행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현 정권에 뼈아픈타격과 채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질의자로 나설 수도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로 나를 증인으로 채택하면 상황을 봐가면서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당이 이날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영일(李榮一)대변인,조홍규(趙洪奎)·장영달(張永達)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핵심 당직자들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겉으론 강경대응을천명하고 있지만 자신이 없어 보인다.한 당직자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이같은 방법 외에는 없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와 함께 당내 일각에서 “이런 방법밖에 없느냐”고 이총재의 지도노선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박준석기자 pjs@ *총무회담·본회의 표정 여야는 29일 열린 총무회담에서 ‘언론 문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에전격 합의했다.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서로 야유를 퍼부으며 신경전을 폈다. ●총무회담-오전 여권의 국정조사 수용방침이 알려지면서 전날까지 공전을거듭하던 여야 총무회담은 급진전됐다.여야는 각각 당내에 ‘대책위원회’를구성하는 등 국정조사에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인채택에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다.여당은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정형근(鄭亨根)의원과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제보자를 만난 만큼 증인으로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반면 야당은 이 문건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 의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김대통령과 이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본회의-공방 오후에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이 문건폭로자인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가 계속되자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나섰지만 소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추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박의장은 “정치적 발언을 하고싶은 사람은 따로 하라”면서 “속기록을 보고 적절하지 않은 용어는 빼겠다”고 야당 의원들을 달랬다.결국 소란은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각당의 입장을 밝힌 끝에 수습됐다. 박준석기자 *국정조사 방법·절차 국정조사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국회의장에게 조사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다.조사요구서의 본회의 보고후 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조사를 상임위에 맡길 수도있다. 특별위원회는 조사의 목적,사안의 범위,필요한 기간,소요경비 등을 기재한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제출한다.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본회의의 승인을 얻게 되면 국정조사에 착수하게 된다.이 절차까지 통상 10일 정도가 걸린다. 특위는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라 위원을 선정한다.여야는 협의를 통해 조사기간,증인 및 참고인 선정,신문일정을 결정해야 한다.조사의 공개여부,TV생중계 문제도 여야간 실무협상을 통해 미리 확정해야 한다.국정조사는 공개로하는 것이 원칙이나,위원회의의결로 비공개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언론대책 문건’사건의 경우,조사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가 걸릴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번 사안의 성격상 특위의 구성과 증인선정 단계에서부터 여야간 치열한 정치공방으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 기자,이도준(李到俊)평화방송 기자 등은 증인 혹은 참고인 채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시민·네티즌, 언론인 윤리회복 촉구 빗발

    ‘언론인이 이래도 되는 거냐’. 시민들은 29일 ‘언론 문건’ 작성자에 이어 제보자도 현직 평화방송 사회팀장인 이도준(李到俊) 차장으로 드러나자 언론인의 윤리 회복과 자성을 강력 촉구했다.권력과 언론의 유착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이들은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괴문서 작성자와 제보자가 모두 현직 기자라는 점은 권·언 유착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지적했다.아울러 “일부 언론인의 권력 줄대기 관행 등에 일대 메스를 가해국민의 공기로서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金周彦)사무총장은 “권력과 언론의 커넥션은 과거 정통성없는 군사정권 시절 언론에 특혜를 주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고지적,“권·언 유착을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김경근(金景根)교수는 “당리당략에 얽혀 폭로전으로 치닫는 국회와 이를 부추기는 비도덕적인 언론 행태는 언론의 불신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이재진(李在鎭)교수는 “영국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기자들이 정부정책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언론 위상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에도 언론인의 행태를 비난하며 개혁을 촉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하이텔 하종수씨(GSCOSMOS)는 “요즘 사태를 보면 우리나라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기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천리안 이용자 ‘HRSS4’는 “언론관련 문건은 보는 이를 경악스럽게 만든다”면서 “언론은 더 이상 변명과 해명으로 지면을 더럽히지 말고 이제라도 반성하고 자숙하는 겸허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하이텔 이용자 이애경씨(얼쑤98)는 “사주를 위해 충성을 바치는 기자와 어쭙잖게 여권 중진에게 대책을 보고하거나 문서를 복사해 상대방에게 바치는권력지향적인 기자의 모습에 실망했다”면서 “공공의 알 권리를 위해 일하는 기자의 참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문건전달자 확인되자 곤혹스런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29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언론대책 문건’을 건네준 ‘전달자’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 밝혀지자 곤혹스러워 했다. 정의원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은 다행이지만 국민회의가 ‘중앙일보 간부’를 문건 전달자로 추정·발표한 일이 마음에 걸렸던것이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이날 국회 당 총재실에서 총재단회의를 마친 뒤 당 3역회의를 별도로 소집,이 문제에 대해 숙고를 거듭했다.결국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하기로 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3역회의를 마친 뒤 중앙일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대변인은 “지난 27일 정형근 의원이 폭로한 괴문서 사건에 관하여 당의입장을 발표하면서 중앙일보 간부가 관련된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 공식으로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와함께 ‘중앙일보 간부’를 지목한 데 대한 해명을 곁들였다.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기자이고, 정형근 의원이 한겨레기자에게 언론사 간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으며,당에 걸려온 중앙일보 관련 제보등을 염두에둔 추론이었다는 설명이었다.그러나 이도준기자가 전달자로 드러난 이상 공당으로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당내인사들은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좀더 신중하게 대처했더라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는 데 매끄럽지 못한대응으로 티를 남겼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공당이 그 정도밖에 확인안된 사실을 성급하게 발표할 수 있느냐”면서 “대변인이 공식사과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 안타깝다”고 자성의 뜻을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주·권력위한 언론인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 장악 의혹 문건’의 작성자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28일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 통신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언론계의 자성을촉구하는 수백건의 글이 올랐다. 네티즌들은 “문건의 작성 배경과 전달 경위 등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고이를 언론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텔 이용자 신동일씨(인쉬알라)는 “이번 사태가 진상규명과 언론개혁이라는 본질과 무관하게 당리당략의 도구로 전락되고 있다”면서 “언론이 권력과 사주와 관계를 청산하고 공공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처박힐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영철씨(Sarumuk)는 “정치꾼과 언론이 폭로전을 통해 언론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언론을 개혁하지 않으면 사회개혁은 물론 IMF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천리안 이용자 ‘KEEPAN’은 ““중앙일보가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는데 ‘문기자가 휴직중’이라는 말만 크게보도해 실망했다”며 비난하고 철저한 반성을 촉구했다. 나우누리 이용자 허태정씨(캔디공원)는 “중앙일보는 문기자가 회사 의도와는 상관없이 개인 자격으로 문건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그 주장을 그대로 믿을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안정호씨(파라디조)는 “정의원은 문건의 입수 경로에 대해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의 ‘측근’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했으나 밝힐 것은 밝히고 잘못한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리안 이용자 ‘SAN9717’은 ‘국회의 괴문서 공방을 보고’란 글에서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여야와 중앙일보 모두에 또 한번 실망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권력과 사주를 위한 언론이 아닌 국민을 위한 언론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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