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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 대탐방](13)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

    시베리아의 중심지인 노보시비르스크.고려인(카레이스키)들은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부른다.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이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간난(艱難)과 신산(辛酸)의 세월을 이겨내고 제법 여유있는 생활을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닦아 놓은 덕분이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중심가에위치한 한국 음식점 오아시스는 고려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한다.이곳에 들어가면 건설업체 KPP를 경영하고 있는 김우광(金佑光) 사장(66) 등 고려인 1∼3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정봉용 고려인 문화관장(53)은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1세대들은 기후와토양이 다른 이곳에 적응하기까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려운 삶을 살았다”며 “그러나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현재 시베리아 지역에 살고 있는대부분의 고려인들은 러시아인들보다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노보시비르스크에 정착하기까지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사는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죽음과의 처절한 싸움이었다.구한말(舊韓末) 오직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연해주로,1937년 스탈린의 추방정책으로 다시 연해주에서 시베리아,중앙아시아로 쫓겨났던 고려인들의 유랑은 지난 1863년부터 시작됐다. 피폐한 한반도에서 굶주림을 못이겨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연해주로 간 초기 고려인들은 순탄하게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1919년 3·1운동 후 월경자가급격히 늘어나자 옛 소련 당국이 국경을 봉쇄했다. 당시에는 연해주 18만여명의 고려인들은 그리 넉넉한 생활을 영위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만족하며 오순도순 모여 살고 있었다.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잡자마자 불행하게도 비극이 찾아왔다.스탈린이 연해주고려인들을 시베리아 등으로 강제 이주시킨 것은 1937년 9월9일. 1937년 8월21일 공산당 중앙위 서기 스탈린과 인민위원장 몰로토프가 서명한 ‘극비 문서 1428326’에서 비롯된 강제 이주의 표면적인 이유는 ‘일본과의 공모,또는 스파이 혐의’였다.그러나 실제로는 스탈린이 자행한 소수민족 말살정책의 하나였을 따름이다. 연해주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들은 이날 느닷없이 날아든 소련당국의통지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하나둘 모여들었다.일부 가재도구만 챙긴이들은 영문도 모른채 시베리아 열차속에 짐짝처럼 부려졌다.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고려인들의 앞날에는 척박한 시베리아의 황무지가 저승사자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37년은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해였습니다.할아버지는 19세기말 연해주에서 교사로 재직중이었습니다.그러나 일본말을 한다는 이유로 할아버지는 어디론가 끌려가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종적도 모르는 곳으로 강제 이주당했습니다” 고려인 1세인 이학로씨(가명·77)가 털어놓은 비극적인 삶의 고백이다.고려인들은 밀폐된 화물 열차에 태워져 3개월동안의 ‘죽음의 여정’을 거쳐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중앙아시아의 타슈켄트와 알마타 등으로 옮겨졌다. 강제이주 과정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노약자와 어린이 등 이주민들의 20%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노보시비르스크의 교회에 병든 몸을 의탁하고 있는 김 나제즈다씨(70·여)는 “영하 60도 가까이 내려가는 혹독한 겨울이 고려인들이 모여사는 야쿠트공화국에 몰려와 엄청난 추위와 참을 수 없는 굶주림,전염병으로 어린아이들이 죽어나갔다”며 “카마 마루스카(경찰차)가 돌며 도망치는 사람들을 잡아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어느새 김씨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기후와 토양이 다른 데다 밥이 아닌 빵으로 연명하다 보니 많은 고려인들이영양실조에 걸렸고 위장병과 간장병에 시달렸다.그러나 약도 없었고 치료도제대로 받지 못했다. 김씨는 당시 가장 슬픈 기억중 하나가 쓰레기통을 뒤져버려진 감자껍질을 찾아 씹어 먹던 일이라며 그때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긴 병으로 지금까지 고생하며 거동이 불편하다고 전한다.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해에는 고려인들이 수확한 쌀 전량을 옛 소련 당국이 빼앗아 군대로 보내버린 일도 있었다.한번 잘 살아보려던 고려인들의 열망과 의욕은 또 한번 산산이 깨져버린 것이다. 고려인들은 이같은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다.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시베리아의 황무지를 개간해 벼농사를 짓고 각종 채소를 재배해 옛소련 당국을 놀라게 했다.고려인들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높은 교육열로 거주제한 등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 시베리아를 옥토로 바꿔 생활의 터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당시 강제 이주를 체험한 고려인들에게는 아직도 그날이 가져다준생채기가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다.생존자들 대부분은 이제 60대 후반이나 70대의 고령자들로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가슴속에는 아직도 그때의 생채기가 자리잡고 있어 이들에게는 진정한 고향도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고려인들은 당시 이주가 불법이었다며 러시아 정부에 ‘고려인들의 명예회복’을 호소하고 있다.이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아 마음 편하게살고 싶어하는 것이다.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khkim@. *강제이주 金나제즈다씨. “조국 한국의 품에 안겨 마음 편하게 남은 삶을 살아보는 게 나의 조그마한 소원입니다” 삶과 죽음 사이를 오고 간 1930년대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역사를 대변하는산증인 김 나제즈다씨(70·여)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조그마한 소원을 이루기위해 이름도 ‘나제즈다(소망이라는 뜻의 러시아어)’로 지었다. 김씨가 옛 소련 스탈린의 추방정책에 따라 강제 이주당해 시베리아로 떠돈60여년의 유랑생활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처절한 투쟁의 역사이다.러시아극동 우수리스크 인근 수후사에서 부모형제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던 1937년정치·사상범으로 몰려 아버지와 어머니,남동생과 함께 가장 추운 야쿠트공화국으로 강제 이주당했다. “당시 그곳에는 강제 이주돼온 고려인 100가구가 있었어요.그때 아무런 이유없이 아버지는 형무소로 끌려갔습니다.아버지는 형무소에서 얻은 지병으로 37년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먹을 것을 구해주기 위해 집을 나선뒤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그때 나이가 겨우 8살이었어요.나의 기억으로아버지 친구들은 당시 모두 총살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언니도 이때 영양실조로 사망했습니다” 고아가 된 김씨는 남동생과 함께 지금의 야쿠트공화국내 ‘알단고아원’에맡겨졌다.“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구인지 잘 기억할 수 없어요.나중에 들은얘기로는아버지가 독립군이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김씨의 고아원 생활은 순탄했다.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부를 제법 잘하고모든 일에 앞장서 고아원 일을 도와줘 고아원 안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이 덕분에 고아원 원장의 도움으로 마가단 광산전문대학에도 진학하게 됐다. 광산전문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59년 마가단에서 만난 러시아인과 결혼해 남편의 고향인 노보시비르스크에 정착,두명의 아들을 낳으면서 행복한 삶을 누렸다. 하지만 달콤한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첫째 아들을 여의는 아픔을 겪었던 까닭이다.76년에는 남편과 사별하면서 생활마저 궁핍해졌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릴 때의 고아원 시절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나이가 들어영양결핍 증세를 보이며 시력이 약화돼 지금은 실명 상태나 다름없다. “국가에서 연금으로 20달러를 받아요.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그동안 지난(至難)한 칠십 평생을 살아온 그녀는 아직도 강제이주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외로운 마지막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노보시비르스크 김규환 특파원
  • 北爆이냐 협상이냐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문을 발표하기 1년전 북한은 합의문과똑같은 내용의 비문서(Non-Paper)를 미 국무부에 먼저 건네주었다’ 미국의 영변 핵시설 조사단을 이끌고 영변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전 미 국무부 북한데스크인 케네스 퀴노네스 박사는 한반도의 핵 위기가 고조되던 당시의 기록을 엮은 회고록 ‘2평 빵집에서 결정된 한반도 운명’(중앙M&B)을 펴내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각종 비화를 공개했다.이 책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발행됐으며 조만간 일본에서도 나온다. 퀴노네스 박사는 책에서 지난 93년 10월 북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을당시 미하원 동아태소위원장 게리 애커먼 의원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중 김정일의 특명을 받은 외교부 ‘이국장’이 극비문서를 슬쩍 건네줬으며 이후이 문서를 한국측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그 문건을 “협상의 여지가 있는 초안”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핵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이지 법적 해결이 아님을 상기시켰다”고 퀴노네스 박사는 전했다.북한이건넨 비문서 초안은 ‘핵문제 해결책(고려사항)’이란 제목아래 총괄적인 일괄협상의 범주를 축약해놓고 있다는것이다.책은 퀴노네스 박사가 북한당국의 감시를 피해 직접 찍은 폐연료봉사진 등도 싣고 있다.퀴노네스 박사는 30여년동안 한국문제를 다뤘으며 모두13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었다.값 1만원. 박재범기자 jaebum@
  • 韓電,인터넷 전자입찰 추진

    한국전력이 인터넷을 통한 전자입찰을 추진중이다. 한전은 인터넷 전자구매 입찰시스템을 오는 9월까지 구축하고 10월 모의 테스트를 거친 뒤 연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터넷 전자구매 입찰은 납품 희망업체들이 한전을 방문하지 않고 입찰에필요한 주문서,납품서 등 입찰에 필요한 서류를 한전 인터넷 사이트(www.kepco.co.kr)로 신청하면 한전은 사이버상에서 서류를 검토,입찰 대상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이다. 한전은 이에 앞서 지난해 2월부터 공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물품 납품업체와 전산망을 연계,전자문서교환(EDI)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다. 한전 관계자는 “현행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 국내공기업의 입찰은 입찰공고에 따라 입찰자가 해당기관에 직접 입찰서를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관련 부처가 해당 법률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어 전자입찰 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성동구, 간부공무원 정보화수준 ‘낙제점’

    기초자치단체 5급 이상 간부들의 문서작성 및 인터넷활용 등 정보화 수준이7∼9급 하위직 직원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말까지 구청 및 동사무소 직원 89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능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문서작성 및 편집능력에 대해서는 전체의 97%인 865명이 ‘할 수있다’고 응답했으나 ‘못한다’고 답한 나머지 3%(31명) 가운데 5급이 6명이나 차지했다.이는 5급 전체 인원의 14%로 8∼9급 비율의 배가 넘는 것이다. 인터넷 운영 및 검색수준에 대해서는 전체의 88%인 786명이 ‘가능하다’고응답했으며, 이중 초보자 수준이라고 답한 293명 가운데 63%인 27명이 5급으로 나타났다. 전자결재 및 우편시스템을 이해하는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인 565명이 ‘잘 모른다’고 답했다.아울러 업무에의 전자우편 및 게시판 활용여부에 대해서는 29%가 ‘이용방법을 전혀 모른다’고 했고 35%는 ‘초보’라고 답해 지속적인 전산교육이 절실한 것으로분석됐다. 성동구는 이같은 결과를 감안,오는 5월 초의 정보화자격증 시험에 앞서 5급이상 관리자들에 대한 전산교육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 北·美 테러지원국 해제협상 전망

    뉴욕에서 진행 중인 북·미 테러회담은 어떤 형식으로 마무리 될 것인가.향후 북미 관계정상화를 가늠하는 분수령인 까닭에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있다. 테러 지원국 해제는 북한이 대외개방에 앞서 불미스런 이미지를 벗는 동시에 미국의 추가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얻어내는 ‘이중포석’의 의미가 있다.미국의 ▲주요 물품 교역금지 ▲일반특혜관세(GSP) 부여 금지 ▲대외원조와수출입은행 보증금지 등 경제제재의 주요근거이기 때문이다. 현재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거 행위에 대한 필요한 조치’ 부문이다.미국이 북한의 테러 지원국 지정해제를 위해선 ▲현재 및 미래에 테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 ▲최근 6개월간 테러를 하지 않았다는 확인 ▲테러방지 협약 가입 ▲과거행위에 대한 필요한 조치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이 가운데 ‘과거 행위’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부문에선 비교적순탄하게 풀려가는 분위기다.미국도 북한이 최근 수년간 테러를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 걸림돌은 제거된 상태다. 따라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의 가장 큰 난제는 지난 87년 11월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 등 과거의 테러행위에 대해 조치다.이와 관련,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은 “과거보다 미래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테러를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은 패전국의항복문서에서나 가능하다”고 전제,“미국은 과거의 행동보다 미래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미 양국은 과거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테러사건에 포괄적으로적용되는 ‘유감 표명’으로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직자 지방출장 총선뒤로”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15일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고위공직자의 지방출장은 4·13 총선 뒤로 미루도록 각 부처 및 광역 자치단체장에게 지시했다. 박 총리는 이날 ‘고위공직자 지방출장 자제 등 공명선거관련 긴급 지시’라는 제목의 공식문서를 통해 이같이 지시했다. 박 총리는 또 지시문을 통해 “통상적인 국정홍보도 국가적 현안 해결 등긴요한 경우가 아니면 특정 정당의 업적 홍보라는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선거일까지는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총리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지구당 개편대회 등에 참석해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비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박 총리에게 공문을 보내 고위 공직자의지방출장과 국정홍보물의 배포를 총선일까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선거일이 임박한 시기에 국무위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지방출장을 빈번히 하거나 종전의 배부 시기,수량,방법 등의 범위를 벗어나 국정홍보를 강화하는 경우에는 선거결과에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
  • 예산처 지식관리시스템 가동

    기획예산처는 14일 진념(陳稔) 장관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예산처 지식관리시스템’ 시연회를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중앙부처로서는 처음 구축된 기획예산처의 지식관리시스템은 직원 개개인의 지식과 정보를 정부전산망을 통해 체계적으로 축적해 공유·활용하는 전산체제다.언제 어디서나 저장된 자료에 접속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업무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산처는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직급별·부서별로 접근 권한을 차별화한 ‘문서관리’와 전 직원이 공유하는 ‘업무지식’,그리고 ‘정책제안’,‘토론의 장’,‘도움의장’,‘나눔의 장’,‘표준의 장’ 등 7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예산처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종이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
  • 산자부 모든 공문 전자결재 처리

    산업자원부는 전면적인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지식 산업자원부 운동’(knowledge MOCIE Drive)을 15일부터 추진한다. 산자부는 앞으로 비밀문서를 제외한 모든 공문을 전자결재로 처리해 공문발송때 전자직인(職印)만 사용키로 했다.또 개인별 지식배양 촉진을 위해 지식의 창출·축적·공유·활용 등 지식활동과 기술·기능자격 취득 및 연구회 활동 실적,연구·업무성과 발간 등을 평가해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특히영어구사 능력을 승진요건에 추가하고 인터넷의 관리 및 활용 능력과 각종소프트웨어의 구사능력도 평가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또 부내 조직을 경직된 피라미드 조직이 아니라 상호 학습이 가능한 팀제 등으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정부의 인력관리 허용범위 안에서 민간부문과 상호파견·학습 활동을 전개해 직원을 민간연수원·연구소와 기업등에 파견하고 팀제 조직에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동·남대문시장 전자상거래 구축

    동대문과 남대문시장 의류도매점의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을 위해 400억원이지원된다. 제품의 기획·생산·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있는 최적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구축되고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무역실무와 제2외국어 교육도 실시된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의류제품의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대문시장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동대문·남대문시장 수출지원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지원대책에 따르면 산자부가 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섬유산업 QR시스템(신속 대응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들 시장의 QR 관련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물류체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색상·사이즈 등의 표준코드를 통일하고 구매시점 재고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우선적으로 동·남대문시장의 도매점과 일본 바이어를 연결하는 B2B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향후 중국 러시아호주 등과의 전자상거래 추진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업종간 B2B 전자상거래확산을위한 기업간 전자문서 교환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특별 인터뷰…신임 주한일본대사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는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한·미·일 3국의 공조와 협력에 이견은 전혀 없다”고 말해 3국의 대북(對北)정책을 지극히 낙관적으로 내다봤다.그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전 일왕의 한국방문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을 친밀하게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방한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국에 오신지 한달(2월14일 부임)이 지났습니다.한국의 인상은 어떠십니까. 모두들 친절합니다.젊은이들이 예의바른 점도 인상 깊습니다.나같은 나이먹은 사람에겐(웃음) 상당히 기분좋은 일입니다.공부삼아 박물관을 수차례 가보았는데 많은 일본 젊은이를 만났습니다.박물관에서 한국역사를 배우는 그들을 보고 양국의 장래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지금의 한·일 관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그 어느때보다 좋습니다.19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이듬해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한국방문을 통해 한일 공동선언의 부속문서인 ‘행동계획’,‘경제 어젠다21’이 나왔습니다.이 두가지를 착실히 실현하면 두나라 관계는 더욱 탄탄해질 것입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총비서가 평양의 중국대사관을 방문하고 이탈리아와수교하는 등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년3개월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사를 지냈습니다만 경험으로 보면 북한의 지금 움직임은 바른 방향입니다.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은 빠릅니다.조금씩 국제사회와 관계를 두텁게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개방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북한이 받아들일 것으로 보십니까.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일본과 미국정부가 즉각 지지를 표명했지만 그렇다고 북한으로부터 곧 답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치 않습니다.그러나한국정부가 외교적인 배려로써 발표전 북측에 내용을 전달했다는 점은 상당히 중요합니다.북한이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를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4월 북한 일본 수교협상이 7년반만에 재개됩니다.어떻게 전망하십니까.협상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북한입장에서 보면 식민지배시절의 사죄와 돈문제가 있을 것이고 일본으로 본다면 핵·미사일 개발,괴선박 문제 등 안전보장의 논의요구가 있을 것입니다. 북한과의 협상은 일본 단독으로 하는게 아닙니다.사전에 한국,미국과 협의하고 조정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일본이 납치의혹 해결과 안전보장문제와 연결되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쫓다가 수교라는 한마리의 토끼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도우려됩니다. 일본으로선 납치의혹이라는 인도적 문제와 안전보장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쫓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미·일 3국의 협력과 공조가 어느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만 실제로 이견은 없는지요. 제가 KEDO대사였을 당시에는 대북정책에서 3국의 의견이 맞지 않은 때가 있었습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과 지난해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포괄적 접근방식이 나온 이후 공동작업이 가능해졌고 3국간에는 이제 이견은 없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야 부분은 무엇인지요 역사에 없었던 한일 공동개최는 양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중요합니다.실패는 허용할 수 없으며 양국이 협력해 스포츠 제전을 반드시 성공시켜야합니다.300만 이상의 축구팬들이 올 것입니다.이들의 원활한 왕래를 위해 입국절차 간소화라든지 비행기 증편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인 대형 이벤트이므로 이번 기회에 한국과 일본을 세계에 내다파는국제적 캠페인을 벌여야 합니다.자연히 두나라에는 관광객이 늘 것입니다.이캠페인은 양국이 함께 하는게 중요합니다. 2002년이라는 해는 ‘국민교류의 해’이기도 합니다.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회기간을 전후해 양국민이 비자없이 오갈 수 있게 됩니까. 이미 양국 당국간에 얘기를 시작했으므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로서 재임기간중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한국과 일본의 지방간 교류입니다.양국 교류는 국가대 국가,서울과 도쿄간교류가 전부였습니다.한국과 일본의 대다수 지방도시들은 자매결연을 맺고있습니다만 실제로 이뤄진게 없습니다.지방간 교류를 더욱 내실있게 다져 매력있는 관계로 만들어야 합니다.서로의 지방문화를 서로가 나누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일본어를 많이 공부하고 있듯 일본 고교생들이 한국어를 많이 공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일본 공립고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많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나면한국인 강사의 숫자가 늘어나고 한국어를 아는 일본인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오는 주말 한국에 오는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문부상과 이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이달말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의 한국방문에는 어떤 얘기가 오갑니까. 4월 북일 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입장을 한국측에 설명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한국말이나 한국 공부는 어떻습니까. 한국말은 외교관인 저로서 5번째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입니다만 일본어와 문법구조가 비슷해 쉬운 면도 있으나 역시 발음이 어렵습니다.화·목요일에 한국인 선생님이 집으로 오셔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교통체증에 걸리면 차속에서 예습·복습을 합니다. ●월드컵대회전 일왕 방한은 성사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지난해 연말 일본 총리부가 조사한데 따르면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넘었습니다.이건 대단히 중요하며 앞으로 경제,문화,청소년 교류를 늘리는 등 방한을 위한 환경만들기가 중요합니다. 주요경력▲38. 11 도쿄출생 ▲62년 도쿄대 법대졸,외무성 입성▲79년 외무성 경제과장▲87년 총리 비서관▲89년 주 프랑스 대사관 공사▲92년 외무성 중남미국장▲95년 주 멕시코 대사▲98년 북일 수교협상 일본정부 대표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사 ▲2000.2.14 주한대사 부임
  • 통합메이징 서비스 봇물

    퇴근길의 회사원 K씨(29).갑자기 급한 문서를 팩스로 받을 일이 생겼다.지금 그가 있는 곳은 만원버스 안.하지만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상대방에게 통합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해 팩스를 보내라고 말한뒤 잠시후 휴대폰을 켜면 팩스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통합메시징 서비스(UMS)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종합 통신센터’로각광받고 있다.이미 주식시장에서는 UMS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테마주를 형성했을 정도다. ●통합메시징 서비스 UMS(Unified Messaging Service)는 PC·유선전화·휴대폰·팩스 등 모든 정보통신 단말기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일체형서비스.전자우편을 팩스나 음성으로 보낼 수도 있고,팩스문서를 전자우편이나 음성으로 받는 등 모든 방향의 데이터 전달이 가능하다.현재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서비스업체 급증 지난해 하반기 한글과컴퓨터(넷피스),두루넷(트루박스),베스트나우(팝스메일) 등이 차례로 서비스를 시작했고,올들어 블루버드(한박스)에 이어 이달초 하나로통신과 다우인터넷이 ‘큐리오’서비스를 시작했다.또 싱가포르의 ‘투비슈어닷컴’도 최근 국내에 진출했다.테라·위이커뮤니케이션·브리지텍·하스미디어 등이 줄줄이 UMS 출시를 준비중이다. ●차세대 통신의 줄기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오범(Ovum)사는 지난해 85만명이던 전세계 UMS 이용자가 2003년이면 9,000만명으로 늘어나고 시장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특히 대부분 업체들이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와 같은 인터넷음성전화(VoIP)와 연결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조만간 국내 UMS시장 규모도 기존 무료 전자우편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다우인터넷 김남종(金南鍾·35)마케팅팀장은 “UMS는 미래 통신의 기본 뼈대”라고말했다. ●다양한 유료서비스 가능 큐리오의 경우,올 하반기에 전자상거래,인터넷소프트웨어 제공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방법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자우편 ID와 개인사서함 번호을 부여받는다.보낼 때에는 PC,유·무선 전화기,팩스 등으로 해당 서비스의 대표 전화번호에 접속한뒤 안내멘트에 따라 받는 사람의 고유 사서함번호 입력 등 과정을거치면 된다.받을 때에도 PC·휴대폰 등을 이용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업 통합전산망 구축…그룹웨어 소프트 개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동민정보통신은 기업내 통합 전산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그룹웨어용 제품을 개발,본격 마케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동민정보통신은 이를 위해 통합메시징 프로그램인 ‘잇츠 스타’를 비롯,모든 컴퓨터 운용체계(OS)에서 다양한 문서를 볼수 있는 범용 뷰어 ‘뷰잉 스타’,사내 의견교환을 위한 웹 통합게시판,기업내 자료를 전자문서와 전자책 형태로 관리할 수 있는 자료관리시스템 등의 제품군을 구성했다.동민정보통신은 지난해 한국전력의 사내 그룹웨어를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金대통령 유럽 순방] 새로운 형식의 對北 제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새로운 형식을 통한 대북 제의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우선 내용 발표 전에 판문점 적십자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직접 전달하는 이례적인 형식을 취했다.또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위원장에게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명의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아태평화위는 형식상 민간단체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 통일부측은 “북한 당국”임을 강조한다.당·정과 통일전선단체가 ‘한몸’인데다 지난해 베이징 차관접촉때도 아태평화위가 ‘북측 당국’임을 문서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아태평화위가 실질적인 남북관계를 관할하고 있고 김용순 위원장이 노동당 대남비서 겸 남북관계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수신 대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한 당국자는 서한 수신 대상과 관련,“북한 외교부,노동당 통일전선부,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도 고려했으나 결국 아태평화위가가장 실질적이고 적격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해석도 있다.“남북당국간 협력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북측이 유연하게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태평화위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읍·면사무소 보고문서 대폭 축소

    북제주군내 각 사업소와 읍·면사무소가 작성하는 정기 보고문서가 크게 줄어든다. 북제주군은 8일 문서 작성으로 인한 산하 기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청으로 보내는 보고문서량을 30%이상 줄이기로 했다. 단순한 사항은 인터넷과 각종 통계자료,전산입력자료 등을 활용하거나 전화확인 등의 방법으로 대체하고 보고문서로 지정된 것 가운데 존치가치가 없는문서들은 과감히 폐지할 방침이다. 북제주군의 정기 보고문서는 ‘양곡수불상황 및 재고일람표 보고’등 농림부 보고용 51종을 비롯해 총 177종으로,주보(週報),월보(月報),기보(期報),연보(年報) 등 6개 주기로 나눠 작성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참여연대, 삼성에 ‘선전포고’

    “소액주주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삼성 처럼 야비하고 치사한 방법으로 막는기업은 없다” 참여연대 장하성(張夏成) 경제민주화위원장(고려대교수)은 8일 삼성그룹 수뇌부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지 않고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간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경영투명화를 줄기차게 요구했으나,이건희(李健熙)회장측의 방해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주총을 통한 경영개선 노력을 포기하고장부열람권 등 모든 법적수단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부열람권 행사 참여연대는 올 상반기안에 주주의 자격으로 삼성전자의각종 회계장부와 전표,영수증,계약서 등을 모조리 열람키로 했다.그 결과 회사자금의 불법전용 등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관계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이재용씨 회장세습 반대 이건희 회장이 아들 재용(在鎔)씨에게 재산을 변칙증여한 행위를 끝까지 파헤치기로 했다.뿐만아니라 기업경영 경험이 한번도 없는 재용씨(해외 유학중)가 국내 굴지의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행태라고 간주,‘이재용 세습 전담팀’을 구성,다음달부터 전국적 반대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비정상적 스톡옵션 남발 폭로 회사경영에 거의 기여를 하지않았는데도 삼성전자가 이 회장 측근이라는 이유로 12명에게 약 882억원어치의 주식을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주기로 했다고 폭로,시정을 요구했다. □삼성자동차 불법지원 조사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지난해 삼성자동차 채권은행단에 채무부족액을 대신 지급키로 약속한 문서를 공개하고,만일 삼성과 채권단 정부관계자 등이 위법을 행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형사고발키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무회의

    ◆ 金법무 “방송委 기구성격 문제없나” 7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올해 8번째 국무회의는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16건의 안건 가운데 방송법시행령개정안에 대해서만토론이 있었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새로 출범하는 방송위원회는 어떤 정부기관에도 소속되지 않고,위원장 등 3명이 정무직이면서 하부기관은 모두 민간으로 구성됐다”면서 “정부조직법상 이같은 기관이 있을 수 있는지 유념해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어 “우리 정부조직법은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위원회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외국은 위원회의형태를 다양화하고 있으므로 행정자치부가 연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영(金在榮) 행자부차관은 “발전적으로 정리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김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국무회의에서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이 처리되면 전자결재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방송위가 오는 13일 출범하므로 그 전에 전자결재가 이뤄지도록 행자부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안건 심의가 끝난 뒤 박 총리는 ‘지금 우리가 특별히 유념해야 할 현안과제’라는 제목으로 각 부처가 챙겨야 할 15가지 현안을 정리한 문서를 국무위원에게 나눠줬다. 박총리가 제시한 15가지 현안에는 ▲봄철 산불방지 ▲가뭄대책 ▲의약분업시행 ▲부산 신선대 및 우암 부두 파업 ▲통합 농업협동조합 출범 반대 대책▲사이버테러 대책 ▲해빙기 및 행락철 안전사고 방지 등 사회 현안이 포함돼 있다.박총리는 또 경제현안으로 ▲빈부격차 해소 ▲위안화 평가절하 대책▲고유가 대책 ▲부품·소재 산업 육성 ▲부실공사 업체 제재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대북·대외 관련 현안으로 ▲중국 체류·여행 국민의 안전 및 중국 조선족 종합대책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분쟁관련 대비책 ▲주한미군철수 국민운동본부 활동 대응책 등을 제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핵심사항 문화부案 강행… 반발 클 듯.말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방송법 시행령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대통령 재가와 13일 공포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둔 채 사실상 확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새 방송위원회의 시행령안 중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위성방송참여한도(33%)에 대해 KBS의 예외를 인정한 조항을 삭제하고 KBS의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의무편성시간을 월 100분으로 늘리는 등의 ‘성의’를 보였다. 여기에 ‘시행령의 다른 규정 또는 방송위와 문화부장관이 합의하기로 한 사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도 방송위를 존중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 및 언론사의 진입과 채널간 상호겸영 등을 허용하면서도 공정경쟁을 확보하기 위해 독과점적 지배를 제한하려는 방송법 제정취지가 시행령에서 존중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지상파방송에 중간광고를 도입하려던 당초 방침을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떠밀려 철회한 것도 반길 만한 일이다. 방송발전기금의 징수비율은 광고매출액의 6% 범위 안에서 방송위원회가 고시하되 KBS와 EBS는 다른 지상파방송사업자의 3분의 2로 경감시켜 형평을 꾀했다.KBS 수신료의 EBS 지원비율은 3%로 확정돼 EBS로선 새로운 재원확보방안을 찾아야하게 됐다. 하지만 ▲시장점유 한도 설정 때 KBS와 EBS의 예외 불인정 ▲SBS의 지역민방 편성 상한선 50% 고정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발전기금 위탁범위를 예치기관의 선정과 출납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 ▲민영 미디어랩의 선정주체를방송위원회로 명시 ▲국내제작 및 외주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에 대한 문화부와의 합의규정 삭제 등 방송위원회와 시민단체,방송사의 핵심적인 요구사항들은 무시된 채 당초 문화부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유관단체와 방송사 노조, 방송위원회 노조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불복종운동을 전개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임병수(林炳秀) 문화부 문화산업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충설명회를 갖고 “방송위와 의견을 달리한 조항들은 법체계상 수용이 불가능한 것들이었고 이 점을 방송위도 인정했다”며 “앞으로도 문화부가 방송정책에 개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해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포럼] 교황청의 고해

    ‘로마인 이야기’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는 가톨릭을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이라고 말했다.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명멸한 지난 2,000년동안 지속해온 유일한 조직이라는 것이다.지난 5일 그 내용이 일부 밝혀진 로마 교황청의 ‘회상과 화해-교회의 과거 범죄’라는 문건은 가톨릭의 어두운 과거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조직의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 문건은 가톨릭이 십자군 원정을 통해 7만여명의 이교도들을 학살했고 ‘성지회복’이라는 명분 뒤에는 불순한 동기들이 숨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또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게 했다는 이유로 반유대주의를 표방하고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에도 침묵했으며,신앙의 순수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마녀화형식 등 혹독한 종교재판으로 중세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음을 고백한다.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이후 선교 명분으로 원주민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한 점도 아울러 사과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12일 바티칸에서 거행할참회의식(미사)을 통해 40쪽 분량의 이 문건을 공식 발표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2000년 대희년을 맞아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된 회개를 바탕으로 새로운 3000년기를 열어가자는 의지를 문서화하고 교회의 이름으로 인류역사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공개적인 고해(告解)와 참회를 통해 용서를 청하는 것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한때 위기에 처했던 가톨릭이 뼈를 깎는 자기쇄신으로거듭날 때보다 더한 각오가 이 문건에는 담겨 있다.가톨릭 교회 수장(首長)인 교황은 교리와 신앙 측면에서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무오류성(無誤謬性)의 교리와는 별개이긴 하나 이 문건의 작성과 발표는 교황의 잘못된 판단까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잘못을 직시하고 고백하는 용기,그리고 하느님의이름으로 진리와 정의를 항상 지키고자 하는 태도,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진지한 자세와 유연성이 그 속에는 응축돼 있다. 한국 천주교회도 우리 근대사와 관련된 잘못에 대한 총체적 반성 표명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일제하 천도교,불교,개신교는 3·1운동을 주도하는 등 민족독립을 위해 큰 일을 했지만 천주교의 활동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安重根·영세명 토마스)의사는 당시 조선천주교책임자였던 프랑스인 뮈텔 주교에 의해 살인죄로 단죄,배척당했고 병인양요때는 프랑스 신부와 한국인 신자들이 프랑스군의 길안내를 맡아 결국 조선민중에게 피해를 입히고 외규장각 약탈을 방조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유신시대 한국 천주교회가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 도덕성의 모범을 보여주었던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이 문제들에 대해 물론 교회 안에서 반성이 제기되기는 했다.지난 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행하는 월간지 ‘사목’은 ‘일제치하의 한국천주교회’라는 특집을 통해 식민지배를 묵인하고 신사참배를허용하며 독립운동에 소극적이었던 천주교회의 과거를 깊이 반성했다.인천가톨릭대는 97년 병인양요 당시 천주교의 역할을 반성하는 세미나를 갖고 전체 교수 명의의 사과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지난 93년 안중근 의사추모 미사를 집전해 83년만에 안의사를 사실상 천주교 신앙인으로 복권시켰다.그러나 로마 교황청이 이번에 보여준 것과 같은 차원의 고해는 없었던 셈이다.개신교는 지난 가을 ‘하나님과 국민 앞에 우리 자신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통해최근 교회의 잘못과 신사참배 등을 반성한 바 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 종교인들보다는 우리 정치인들의 반성이다.당리당략에만 치우쳐 후안무치한 그들이 새천년을 위해 로마 교황청의 ‘회상과 화해’정신을 조금이라도 본받는다면 우리 정치현실이 조금은 희망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터인데…. 任 英 淑 논설위원ysi@
  • 韓·佛정상, TGV 제3국 공동진출 합의

    [파리 양승현 특파원] 프랑스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오후(한국시간 7일 새벽)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유럽연합(EU),아시아와 EU간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잇는 ‘유럽·아시아초고속 정보통신망(트랜스 유라시아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이미이탈리아의 동의를 얻었고,다음 방문국인 독일로부터도 원칙적 동의를 받은상태”라고 전했다.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네트워크 구축사업은이르면 내년중에 1단계로 우리나라 43개 연구기관간 통신망(KOREN)과 유럽의 연구시험망(TEN-155)을 연결하게 된다.이어 2003년에는 ‘유럽통신망(eEU)’과 미국·중국·일본·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보통신협력체제(APII)’를 한데 잇는 방대한 계획이다. 두 나라 정상은 또 프랑스 고속전철(TGV)의 제3국 공동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박대변인은 밝혔다.김대통령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프랑스의 건설적 기여를 요청했으며,시라크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외규장각 문서반환과 관련,“양국 대표간 협상이 진척되지않고 있다”며 양국 대표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조속한 시일내에 협상을매듭짓기를 희망했다. 두 나라 정상은 또 한·프랑스 군사비밀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차세대 잠수함과 전투기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김대통령은 밀라노를 방문,롬바르디아주 경제인연합회 연설 등을 통해우리의 밀라노 프로젝트에 관심과 협조를 촉구했다. 이어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롬바르디아 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은 한국의 섬유·패션·기계·디자인산업 등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 [새 주소 부여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일정.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도로이름을 토대로 한 새 주소 부여사업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또 새 주소 부여사업을 민자유치로 할 수있는 길이 열려 재원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서울·부산 등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은 내년말까지 모든도로와 건물에 새 주소를 부여하는 작업을 끝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주소부여 사업 중간 추진현황 및 향후 일정을 밝혔다. 행자부는 새 주소 부여사업을 위한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 특별법안을 올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새 주소 사업을 위해 특별법을 97년까지 만들고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서 국비보조 등을 통한 시범사업을 벌이고있는 지자체를 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새 주소 부여사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특별법이 마련되면 모든 지자체는 새 주소 부여사업을 의무적으로시행해야 한다.현재는 단체장의 자발적 참여로 일부 지자체들이 이를 시행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는 특히 안내지도를 제작할 때,민간기업체의 상호를 지도에 표기할 수있도록 허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새 주소와 관계없이 현행 지번주소는 재산권 행사에 필요한 만큼 새 주소와 당분간 병행 사용하게 된다. 이와함께 올해에도 광주시 광산구,남원시,부산 수영구·해운대구·남구·사상구·기장군,울산 북구 등 15개 지역이 새 주소 부여 사업을 위한 주출입구조사·도로구간 조사 및 설정 등 기초조사를 하게 된다. 한편 서울 강남구,안양시,안산시,청주시,공주시,경주시 등 새 주소 부여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실시해온 6개 지역에 대한 사업분석 결과,대부분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일부 시범지역에서 도로크기에 관계없이 도로명을 개별적으로 부여,도로이름이 너무 많아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경기 안양의경우,건물번호판에 도로명을 따로 표시하지 않아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 현재 보완작업 중이다. 나아가 현 주소와 새 주소의 병행사용에 따른 주민들의 혼란 방지에서부터우편배달시의 새 주소사용에 따른 행자부와 정보통신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등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업무협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자부의 석계린(石桂麟)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 실무기획단 단장은 “골목길 등의 경우,따로 이름을 붙이지 않는 대신,간선도로 이름 뒤에다 숫자를추가하는 것으로 개선하는 등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빠른 시일안에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강남구 사례. “배달물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눈에 목적지를 찾을 수 있어 배달하기가 쉬워졌어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미래오토’라는 퀵서비스업체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강평관사장(59)의 말이다. 강사장은 “사업 초기 대형건물의 경우에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주택가는번지만 나와있는 지역별 지도를 이용해 배달하느라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면서 “그러나이젠 새로 정해진 길 이름을 토대로 목적지를 쉽게 찾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사장 등 강남구 관내 택배업자들은 물론 우편배달부와 일반주민들도 새주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98년 초 행정자치부 방침에 따라 강남구가 도로마다 이름을 부여하고 이를기준으로 건물마다 새 주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논현동에 이사온지 얼마 안됐다는 문무연씨(50·여)는 “친척들이 예전처럼골목길을 몇바퀴씩 돌지 않고 택시기사에게 길이름만 말해도 쉽게 찾아올수 있다”고 말했다.이 지역 우편배달부 김길수씨(43)도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 집중국에서 우편물을 우편번호에 따라 강남우체국으로 보내면 이를 번지별로 재분류해야 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길 이름별로 분류해 배달하고 있어 업무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자체조사에서도 새 주소는 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나왔다.지난해 5월 구가 주민 363명과 직원 1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80%가 새주소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왔다. 물론 주민 가운데 20%는 새주소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주소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옛날 주소가 익숙해서’(38%)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31%)‘길이름이 생소해 새주소가 더 불편하다’(6%) 등의 순이었다.대체로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수 있는 이유들이었다. 이에따라 강남구는 우편분류 체계를 도로 및 건물명으로 바꾸기로 했으며,주민에게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새 주소를 나타내는 지도를 배포,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홍성호(洪性鎬) 지적과장은 “당분간 모든 공문서에현행 주소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새 주소 필요성. 현 주소체계는 1910년 일본이 조세징수와 토지관리를 위해 도입한 토지번호(地番)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이어 68년 주민등록법이 개정되면서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다.이 법에는 주소를 주소지의 지번으로신고하도록 되어있다. 이 주소체계는 그러나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이용자 측면에서는 가고자 하는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토지를 여러 개로 나눌 때마다 지번을 불규칙적으로 부여한 탓이다.실제로서울 신림동 1449의 30에는 48채의 집이 있는가 하면 종로구 숭인동의 경우,100번 지대에 900번지대 지번이 섞여 있는 실정이다. 이는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기업체들은 위치정보가 유리한 유명 건물이나 교통이 좋은 곳을 선호,건물임대료가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긴다. 관리측면에서는 행정의 기초가 되는 상·하수도 등 각종 시설물,행정구역,도시계획,통계 등이 체계적인 관리부족으로 도시 정보가 지체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우편물 배달이나 택배등 물류의 불편함은 물론 사고,화재,범죄 등 각종 재난관리 등도 마찬가지다.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 때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안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번을 주소로 사용하는 방식 대신 건물과 지번을 분리,모든 도로에 도로이름을 부여하고 이 도로에 따라 건물번호를 매겨 주소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선진국처럼 국민들이지도만으로도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 박현갑기자. *다른나라에선. 미국,영국,프랑스등 선진국은 물론 태국·중국·대만 등 아시아권의 많은나라들이 길 이름과 건물번호를 주소로 사용하는 도로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의 경우,도로명칭은 국회의사당을 기준점으로 삼아 정하고있다.의사당을 가로 지르는 동서와 남북도로를 기준선으로 해 이에 평행한도로는 스트리트(street),교차하는 도로는 애브뉴(avenue)로 부르고 있다. 건물번호는 한 블록내에서는 최고 100번까지 부여할 수 있게 되어 있다.가로의 동쪽에 위치한 건물은 홀수를,서편 건물은 짝수를 준다.또한 동서방향의 가로에 있는 건물들의 경우,남쪽 건물은 홀수를,북쪽은 짝수 번호를 준다 미국은 이런 방식으로 주소를 건물번호,도로명,시명,주명,우편번호 순으로표기한다.아파트의 경우,도로명 다음에 아파트 호수를 적는다.예를 들면 ‘200 Hensel #V2D,College Station,TX 77840’은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시헨셀로 200번에 있는 아파트 V2동 D호,우편번호는 77840이라는 뜻이다. 일본의 주소체계는 블록방식이다.시(市)·정(町)·촌(村)의 일정 구역을 블록으로 설정,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예를 들면 ○○시(市) ○○정(町) ○○번(블록번호) ○○호로 주소가 부여된다.우리의 지번방식도 일본과 비슷한 것이다. 박현갑기자. [플리시 메이커 기고] “국가정보화 기반으로 활용을” 주소는 생활근거지를 나타내는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이므로 쉽고 정확하게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제가 식민통치와 조세징수를 목적으로 작성한 지번을 지금까지 주소로 쓰고 있다.그러다 보니 주소만으로는 집을 찾을 수 없어 범죄화재 교통혼잡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비싼 물류비용 및 정보화 비용의 절감도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그동안 6개 지역의 시범사업을거쳐 서울시와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4개 자치단체에서 새 주소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이 사업을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추진함으로써 필요한 조직의 구성과예산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로명판과 건물 번호판의 설치 및 주소지도의 보급을 위한 예산 마련과 새주소 시행에 따른 혼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부진하다. 주소는 국가정보화의 주요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전산시스템은 지자체별로 단지 주소변경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어 기능의 비효율성과 비용낭비를 초래할우려도 있다.그리고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소요비용 마련도 지금부터 생각하여야 할 과제이다.따라서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재정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소요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여야 할 것이다. 새 주소 부여사업의 결과물은 지적 재산권으로서 상업화할 수 있는 내용이매우 많다.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경우 재원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주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안내 시스템을 관광정보와 생활지리 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민원처리 시스템과 연계하여 자연스럽게 새 주소를 이용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새 주소 전산체계를 소방·도시방재·방범·우정·택배·교통·정보통신 등의 전산시스템과 통합하여 정보화의 기축시스템으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운용의 효율성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현재 실용화되고 있는 차량항법장치(CNS),차량위치 추적시스템(AVLS) 및 향후 구축될 전자도로 지도에 새 주소를 연계하여 통신위성의 상업적 이용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능을 수용하여야 할 것이다. 박헌주 국토연구원 토지연구실장
  • [조약돌] 참전용사증 위조 무임승차 요금 30배 벌금물려

    참전용사증을 위조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해 온 60대 남자가 30배의 벌금을 물게 됐다. 서울강남경찰서는 5일 박모씨(62·경기 평택시 현덕면)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국가보훈처가 발급한 김모씨의 참전용사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뒤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는 등 20여차례에걸쳐 무임 승차해 오다 사진이 불완전하게 붙어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역무원의 신고로 경찰에 넘겨졌다. 박씨는 철도법에 따라 그동안 내지 않은 요금 약 1만원과 30배의 벌금을 합쳐 31만원을 물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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