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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금강산 육로관광 회담 내실있게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회담이 3일부터 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금강산관광을 살리자는 대전제 아래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을 주의제로 삼고 있다.남북 당국은 금강산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의 원칙에는 이미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그 절차나 방법등의 이견으로 육로관광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금강산 육로관광이 실시되려면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 도로가 뚫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 군사당국자와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합의가 필요하다.남북과 유엔사는 지난해 이미 경의선 연결작업에 따르는 비무장지대의 개방 절차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어비무장지대를 개방하는 문제는 법적으로 그리 어려울 것이없을 것이다.따라서 남북 당국간의 결심만 있으면 금강산육로관광은 당장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그런 차원에서 이번 당국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활성화 일정을 합의하고 빠른시일내에 군사당국자 회담을 열어 비무장지대의 개방에 대한 군사적 합의에 이르기를 촉구한다. 현재 남한은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7번 국도에 임시도로를 개설해 올해 안에 시범 육로관광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13.7㎞에 불과한 도로를 연결하는데는남북의 의지와 군사적 조치만 있으면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다.북한도 사정은 있겠지만 육로관광을 위한 군사회담의개최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육로관광은 남한만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 남북이 화해하고,경제적 실리도 얻고,또 무엇보다 분단후 최초로 민간인이 다니는 도로를 연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민족의 상징적인 사업이다.작은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멀리 앞을 내다보는 선택이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밝혔 듯이 북한도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는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있다.그 의지를 실천하는 금강산 육로관광 및 특구지정에성의를 보여야 한다.그래야만 북한이 요구해온 밀린 관광대가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적 이익도 늘어날 것이다.덧붙여남북 당국은 이번 회담부터는 이것한가지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남북이 명분 내세우기나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성과과시용 회담보다는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실천방안을 담보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말과 문서로만 수백번약속하면 무엇하는가.실천이 없으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금강산 관광의 활성화를 평화의 통로로 삼아 한걸음 한걸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전자정부 시장을 잡아라”

    ‘전자정부 시장을 잡아라.’ 인터넷솔루션 업체들이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의 전산화 프로젝트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기업·정부간(B2G) 솔루션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최근들어 전자정부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공사업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검색엔진 개발업체 소프트와이즈는 12월 개설되는 서울시정보포털 사이트에 검색엔진 ‘소프트봇’을 공급했다.서울시 산하 46개 사업소 및 25개 자치구 관련 검색정보를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각종 민원업무도 처리한다. 원격진료 솔루션업체 텔레메드는 최근 강원도 춘천시에‘원격 화상진료시스템’을 제공,이 지역의 보건소·동사무소·복지관을 잇는 원격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회사측은 “지자체마다 대민밀착 서비스인 화상진료를 도입하고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홈페이지 구축 솔루션업체 드림인테크는 지난달 서울 중구청의 문화관광 전문 홈페이지(www.junggu.seoul.kr)를 구축했다.영어·중국어 등 5개국 언어로 관광·교통·숙박·쇼핑 등 각종정보를 제공한다. 그룹웨어업체 핸디소프트는 서울시 교육청의 통합전자 문서관리시스템 구축을 수주,내년 초까지 11개 지역청·1,308개 초·중·고교에 시스템을 제공한다.한국정보공학은 강원도 원주시청에 전자결재 등을 수행하는 전자문서시스템‘하이익스프레스’를 제공한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행자부의 정부민원 통합 웹사이트 1차구축을 완료,7월초 서비스를 시작했다.11월까지 정보공개시스템·전자관보 등을 추가한 2단계 구축사업을 진행할계획이다. 시스템통합(SI)업체 한솔텔레컴은 충청남도에 지역정보를제공하는 포털사이트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처 업무평가 조직혁신에 초점

    기관장 인사운영의 리더십과 공정성,투명성 등 인사행정부분과 주요정책과제평가가 올 하반기 중앙행정기관 주요평가대상으로 확정됐다. 국무조정실은 27일 40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할하반기 ‘기관평가’의 주요 과제로 ▲주요 정책과제 평가▲기관역량 평가 ▲국민 만족도 평가 ▲기관장 인사운영 평가 ▲주요 정책과제 평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기관역량 평가의 일환으로 실시될 ‘기관운영 혁신노력 평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이는 각기관장의 리더십에 의해 추진되는 각 부처별 운영시스템 개선정도를 계량화된 평가지표에 의해 측정하겠다는 의도로풀이된다. 기관 역량 평가 대상분야는 ▲전자정부 구현노력 ▲국가기강 확립대책 ▲조직 및 정책관리 역량 등 3개 분야로 설정하고 모두 8개 평가항목을 확정지었다. 각 평가 대상 분야별 평가방법과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살펴보면 전자정부 구현 노력 평가는 온라인 정보공개,민원처리의 전자화,전자결재 및 전자문서 유통 등을 한국전산원과 협조,평가의 전문성을 확보할예정이다. 국가기강확립대책 추진평가는 각 부처의 공직기강 확립대책,부패방지대책 추진노력을 점검하게 된다.즉 부조리 유발 환경·제도 개선 등 추진 성과를 비롯,기관 실정에 맞는공직기강 및 부패방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 및 정책관리 역량 평가는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인사행정의 효율성(중앙인사위),국정홍보 강화노력(국정홍보처),정책추진의 법제화(법제처)등을 따져 볼 계획이다.이번에 새로 평가 항목으로 추가된 인사행정의 효율성 부문에서는 기관장의 인사운영 리더십,인사운영의 공정성·투명성·개방성·전문성·혁신성 등을 평가 지표로 삼을 예정이다. 유종상(兪宗相)심사평가 1심의관은 “이번에는 전자정부구현 노력부분을 특히 강조하고 있고 인사행정 부문을 평가대상 분야로 추가하여 각 부처의 조직관리 역량을 중점 평가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1월 중순쯤 평가결과는 대통령 주재 ‘2001년 정부업무 평가보고회’에서 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조선족 밀입국 대가 뇌물수수

    인천지검 강력부는 26일 조선족을 밀입국시켜 주고 뇌물을 받은 공무원과 여권·외국인등록증 위조조직 등 34명을 적발,이 가운데 23명을 뇌물수뢰 및 알선수재,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대 위모(39)경장 등 경찰관 3명은 조선족을 몰래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밀입국 전문브로커인 강모씨(36) 등으로부터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2,6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北風’ 불씨 되살아나나

    지난 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이 ‘북한에 대해 지원요청을 했다’는 의혹사건인 이른바 ‘북풍’의 불씨가 다시되살아날 조짐이다. 당시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 부위원장의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재미 사업가 김양일씨의 법정 증언이 계기가 됐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제1정책조정위원장은 2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21일 북풍사건에 대한 서울지법 항소심공판에서 지난 97년 11월 정 의원과 안병수씨간 면담을 주선한 김양일씨의 증언이 있었다”며 증언내용을 보고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김씨는 법정에서 “안병수와의 만남이 ‘우연한 조우였다’라는 정 의원의 주장과 달리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면서 “이회창(李會昌) 당시 한나라당대선후보의 서명이 있는 위임장을 정 의원이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김씨는 법정에서 ‘지난 97년 6월쯤 정의원의 요청으로 11월 20일 안병수와의 면담을 주선했으며비밀회동이 끝난 뒤 안병수씨로부터 정 의원과의 대화를기록한 회의록과 이총재의 서명이 있는 위임장 사본을 건네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병수씨와 대화 회의록에 적혀 있는 서명은 물론 위임장에 있다는 이 총재의서명 역시 정식문서가 아니어서 필적감정을 하면 곧 위조여부가 밝혀질 것”이라며 “위조된 문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한나라당의 비열한 작태가 김씨의 증언으로 밝혀진 데 대해 검찰이 철저한 보강수사를 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관장 ‘이동보고시스템’ 도입

    정부는 공직사회에 효율적인 업무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기관장 결재권을 1% 이내로 줄이고 출장 등 외부에서도무선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동보고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단계 일하는 방식개선지침’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실무자 일과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보고업무를 온라인 체제로 전환,시간을 절약하고 다른 직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또 문서처리의 전자화,정책자료관리의 시스템화,문서감축 운동 등을 통해 업무처리과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관장과 부기관장의 결재권을 현행 3%와 5%에서 1%와 2%로 낮춰 결재권을 하부로 대폭 이양하고,최종결재권자가 기관장인 경우 과장급을 기안자로 정하는 등결재권자에 따른 구체적인 기안자를 지정토록 했다.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업무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중 오전 10시∼11시30분,오후 2시∼3시30분 등 2차례는전화통화나 외출·흡연·잡담·외부인 출입 등을 삼가고업무에만 집중토록 하는 ‘집중근무시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 충남지역교사 절반만 충실한 수업 준비

    충남지역 교사 가운데 절반 가량만이 충실한 준비 후 수업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7월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 1,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 및 학습 준비를 충실히 하고 수업에 임하는가'라는 질문에 49.1%가 ‘그런 편이다' 5. 4%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해 54.5%의 교사만이 수업준비에 충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9%는 ‘매우 부족한 편',9.2%는 ‘다소 부족한 편'이라고 각각 응답했으며 34.4%는 ‘보통'이라고 답했다.충실한 수업 준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39.6%의 교사가 ‘공문서 처리 등 행정 업무의 과다'를 들었으며 37.9%는 ‘수업 시간과 성적 처리 등 업무 과다',15.7%는 ‘교원들의 의지 부족' 등을 각각 꼽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中 이어 타이완도 WTO 가입

    [제네바 AP 연합]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이 타결됐다. 17일 WTO 중국 가입작업반이 공식 회의를 열어 중국의 가입협상을 최종 타결지은데 이어 18일 WTO 142개 회원국은1,200쪽 분량에 달하는 타이완의 WTO 가입조건을 명시한문서를 추인,타이완의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다. 타이완의 WTO 가입조건에 대해서는 이미 1년6개월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중국을 먼저 가입시키기로 한다는 지난 1992년의 양해에 따라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이에 따라 중국과 타이완은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가입이 공식 승인될 예정이며 해당국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초에는 정회원국 지위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 美 테러전쟁/ ‘라덴 찾기’ 첨단장비 총동원

    비행기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주범으로 떠오른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와 테러범들의 행적을 찾는데 미국을 포함,전 세계 정보기관이 달려들고 있다. ◆첨단기술과 인적정보망의 결합=아프가니스탄내 빈 라덴의 소재지를 찾아내기 위해 미국은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첨단기술을,파키스탄은 정보당국을 포함해 인적 정보망을동원하는 등 다각도의 추적이 전개되고 있다. BBC방송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빈 라덴을 잡기위해 첩보위성들을 아프가니스탄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이 주로 쓰는 첩보위성은 휴대폰 등 무선통신감청은 물론 수백㎞ 상공에서 초정밀카메라로 사진을 찍는KH-11,12 등이다. 이들 첩보위성은 어떤 지형도 1m 안팎의정확도로 촬영해내는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U-2·RC-135 정찰기,무인정찰기(UAV),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등 각종 첨단 정찰기가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21일발사될 ‘오비미지4’와 다음달 발사될 ‘퀵버드’ 등 2개민간 영상위성도 사용될 전망이다. 오비미지4는 지상에 설치된 위장막을 뚫고 촬영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첨단장비가 제공한 정보들을 확인·보완하기 위해서는 인적 정보가 필수적이다.이와 관련,미국은 파키스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형국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앙정보국(CIA)이 1990년대 이후이슬람 국가의 사무소를 잇따라 폐쇄, 이곳에 대해 깊이있는 정보가 없다고 보도했다.아프간의 군대배치나 이동경로등에 있어서는 파키스탄 정보당국인 ISS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CIA가 ISS에 얼마만큼의 정보를 넘길 것이냐다.지난 1998년 미국의 크루즈미사일 공격정보를 흘려 빈 라덴을 대피시킨 것이 ISS인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보당국은최근 ISS와의 협조관계가 강화돼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적인 압박 수사=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17일 테러범들이 아직 미국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들을 포함,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추적하기 위해연방수사국(FBI)은 사상 최대 수사인원을 동원하고 있다. 로버트 멀러 FBI국장은 본부 수사요원 500명이 24시간 미전역을 포함, 각국 수사망과 공조를 취하고 있으며 전세계30여개 FBI사무소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관련, 피의자 4명이 뉴욕으로 압송됐고 200여명이 수배를받고있다. 세계적 수사망도 활기를 띠고 있다.17일 벨기에 프랑스네델란드 독일 등 서유럽 4개 검경 당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수사공조를 논의했다.벨기에 경찰에따르면 지난 13일 벨기에에서 2명, 네덜란드에서 4명이 체포됐다.이들은 파키스탄에서 훈련을 받았고 가택에서 유럽내 미국 거점에 대한 테러공격을 암시하는 문서가 발견됐다. ◆수사 진척상황=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18일 외르크 제버린 함부르크-하르부르크 공대 총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이 대학에서 공부했던 13명의 용의자 명단을 통보받았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독일 당국이 이들이 살던 아파트등 연고지를 조사중이라고밝혔다. 빈 라덴과의 연결고리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8일 세계무역센터를 들이받은 비행기 두대에 나눠탔던두 명의 용의자가 미국인과이스라엘인들이 묵은 호텔 폭파 혐의로 요르단에서 감옥살이를 했고 미 보스턴에서 택시운전사로 일한 사람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이 택시운전사는 빈 라덴의 조직원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처·시·도 전자문서 유통

    행정자치부는 전자정부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18일부터중앙-시·도 및 시-도간 전자문서 유통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16개 광역시·도에 전자문서 유통이 가능한 표준 전자문서 시스템을 설치하고 관련 기관간 협조체계를 마련해 지난 5월부터 시험 운영을 해왔다”면서 “중앙-시·도간,시-도간 전자문서 유통은 총무부 등일부 부서에 한해 제한적으로만 운영되던 전자문서 유통을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관간 전자문서 유통이 실시되면 보통 이틀이 소요됐던 문서유통 시간이 최소 1분내로 단축되며,한 문서를 동시에 여러 기관에 발송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편 지난 5월 현재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의 전자결재율은평균 66.8%,전자문서 유통률 평균은 51.7%로 시·군·구까지 전자결재율 75%,전자문서 유통률 60%를 달성할 경우 결재대기시간 감소,종이문서 감축 등으로 연간 2,375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여경기자 kid@
  • [50대 국가요직 탐구] (30)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

    지난해 행시 43회 일반행정직 합격자 84명 중 상위 10위권에 든 4명이 문화부를 지원했다.행시성적이 뛰어난 사람이문화부를 선택한 지는 이미 여러해 됐다.‘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문화관광부의 인기가 공직사회에서 한껏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문화정책국은 ‘인기 짱’인 문화관광부에서도 ‘알짜’다. 2실6국 중 가장 선임부서이다.실제로 공무원의 ‘왕별’인 1급 실장인 기획관리실장과 종무실장 등에 오른 사람 중 문화정책국장을 지내지 않은 사람은 없다.문화정책국장은 ‘진급의 십자로’인 셈이다. 이런 문화정책국은 문화 발전을 위한 기본 정책과 언어 저작권 도서관 및 박물관 등에 대한 정책을 세우는 일을 한다. 문화정책과·국어정책과·도서관박물관과·저작권과 등 4개과가 업무를 맡고 있다. 문화정책국의 탄생은 한국 문화정책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정책국은 문화부가 독립 부서로 태어난 지난 90년 1월 생겼다.문화공보부 시절엔 주로 정책개발보다는 공보활동 중심의 정권 홍보에 무게를 실었다.물론 이종인 전 문화발전연구소 소장과 같은 ‘문화 애정파’들이 정책개발을 위해 헌신적노력을 기울였지만 체계적 활동은 미비했다고 볼 수 있다. 김치곤 초대 국장이 90년 1월5일 부임해 11개월 동안 국을정비한 뒤 현재의 이돈종 국장까지 10대째 이르고 있다.이중 신현웅·김순규 국장 등이 차관까지 진급했다. 2대 국장인 신현웅 전 문화부 차관은 문화부내 여러 부서를 거쳐 ‘문화부통’으로 통한다.업무를 추진할 때 무리하지않는 타입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다만 92년 재임 당시문예진흥기금 운영을 놓고 홍역을 치른 바 있다.조직 중심의 사고보다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무 국장은 너무 꼼꼼해 부하직원들이 무척 힘들었다고한다.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을 추진했다.반면 김용문 국장은 애주가로 너그럽고 호탕한 스타일이어서 직원들이 좋아했다고 한다.95년 3월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상에 실무자로 참여했다가 ‘상호 대여’결과가 나오자 학계 등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또 정기영 국장은 문화재 분야에 해박해 복잡한 문화재정책의 줄기를 세우는 데 기여했다. 30여년 동안 문화행정 외길을 걸은 김순규 국장은 ‘문화복지 전도사’로 불린다.96년 1월 국장에 부임한 지 한달만에‘문화복지’개념을 확정하고 그 개념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문화 복지 기본 구상’기획에 참여하고 ‘문화의 집’건립에 나서는 등 문화복지 정책에서 굵은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문화부 업무에 밝은데다 주관이 강해 직원들의기획안에 손을 많이 대기로 유명했다.기획관리실장 때 ‘입장권 통합 전산망’관련 특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미국 근무시절 미국변호사 자격을 딴 박문석 국장은 등단까지 한 ‘늦깎이 시인’이다.지난 98년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시부문 동상으로 입상한 여세를 몰아 지난해 ‘오늘의문학’ 신인작품상을 받아 정식 등단했다.국장시절 일본 대중문화 개방방침을 확정,발표했다.표지판이나 공문서 등에‘한자병용 방안’을 발표해 한글학계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현 이돈종 국장은 합리적이면서도 소신이 분명한 편이라는평가를 듣는다.업무를 밀어붙이는 힘이 세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라고 한다. 올 문화정책국의 현안은 문화시설 기반을 다지는 데 있다. 올해를 ‘지방문화의 해’로 지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를 위해 박물관·도서관·문화원 등의 지원에 신경을쏟고 있다.하지만 극장 등 공연관람료에 의무부과하던 문예진흥기금 모금이 올해 말 폐지돼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문화부내 비중이 산업·레저로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종수기자 vielee@
  • [기고] 남북장관급회담에 바란다

    지난 3월13일로 예정됐다가 북측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무기 연기된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5∼18일 서울에서 열린다.북·러,북·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북측의 제의로 재개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국제적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담 의제는 경의선 연결문제,이산가족 문제,경협 및 긴장완화 문제 등 다양하다.3박4일 만에 타결짓기에는 의제가 다소 많지만,남북이 호양(互讓)의 정신으로 회담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경의선 연결공사의 조속한 완료는 남북 화해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북한에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와도같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는 점에서 북측이먼저 서둘러야 할 일이다.이산가족 문제와 관련,북측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면회소 설치문제에 진전이 있기를기대한다.더불어 이번 추석에 서신교환과 상봉이 한번 더 이뤄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서명된 경협 관련 4대협정의 발효 문제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어야한다.군사실무회담에서 작성된비무장지대내 경의선 통과구간의 지뢰제거작업 관련 합의문서를 서명·발효시키고 국방장관회담 재개 문제도 가닥이 잡혀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우선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과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바람일 것이다.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북·미,북·일 관계 개선의 디딤돌을 놓음으로써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앞당기는 길이 바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이며,그 첫걸음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간 현안에 대한 합의를 서둘러야 할 쪽은 북측이다.북측은 올해도 식량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에너지문제도 마찬가지다.최근 장쩌민(江澤民)중국 주석이 평양을다녀가면서 지원을 약속한 식량 20만t,경유 3만t은 북의 식량난과 에너지난에 비춰볼 때 조족지혈이다.러시아에서도 약속은 많았지만,손에 잡힐 만한 성과를 얻은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북측이 남한과 미·일의 대북관계 개선론자들의 입지를 키워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만이 스스로를 돕는길이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이같은 상황을 북측에 확실히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은 경제난 타개를 위한 ‘내부예비’가 고갈된 상황에서 한때 중국과 러시아에 기대를 걸었으나 성과는 별무(別無)였던 것 같다.사회주의 시장이 붕괴됐기 때문에 이제 ‘외부예비’는 미국과 일본 등 서방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그동안 남북관계나 북·일 관계를 북·미 관계에 종속시키는듯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도 이러한 정책판단 때문인 것으로보인다.만약 북측의 지도부가 거기까지 판단할 수 있었다면,이제는 남북관계 개선 없는 북·미,북·일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고 북의 체제 유지를 위한 경제난 해결의 혈로를 여는 지름길은 평양∼서울이라는 냉엄한 현실도 직시해야 할것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차관
  • 조상묘 이전 문화재전문가 참여

    경기도는 종중 또는 개인의 조상묘 이장(移葬).개장(改葬) 작업시 참여,출토품의 문화재 가치 등을 평가해 주기로 했다. 도는 고려와 조선시대 주요 인물에 대한 조상묘 이장 또는 개장시 문서.묘지석 등 문화재가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 묘 주인이 요청할 경우 도립박물관 연구관 등을 함께 참여시켜 역사적 가치 등을 평가해 주기로 했다고12일 밝혔다. 또 출토품들이 역사 문화적 사실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가치가 있을 경우 기증을 유도하고,기증이 불가능할 경우 보관방법을 알려주며 일부는 매입할 방침이다. 도립박물관은 99년 하남시 인평대군과 종중의 묘역에서 문서·묘지석 등 210점을,지난해에는 양평 남양 홍씨 예사공파 종중 조상묘역에서 총통.명기 등 95점의 유물을 수습해기증받은 바 있다. 도 박물관 관계자는 “올해는 윤달이 있어 주요 종중이나개인의 조상묘에 대한 이장·개장작업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장·개장을 계획하고 있는 종중 관계자 또는개인은 박물관(031-288-5382)으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허바드 美 대사가 해야 할 일

    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어제 저녁 서울에 도착했다.미 국무부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허바드 대사가 서울에 부임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전면적인 재검토를 거친 미국의 대북 정책은이제 조건없는 북·미 대화 재개의 선언으로 구체화되고있다.허바드 대사의 부임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미국의 핵, 미사일,재래식 무기 문제 등에 대한 포괄적 협상 입장이 한치의 틈도 없이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그의 부임을 맞아 몇 가지 유념해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우선 우리 국민들은 과거 남북대결시대에 비해 민족적 자긍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이다. 최근주한미군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의 한국 재판관할권을 거부하고 방류 당사자를 승진시킨 사실이 알려짐으로 해서국민들을 분노케 했다.이런 태도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자체가 미국의 배타적 우월주의에 입각하여 체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게하고 불필요한 반미감정을촉발할 위험까지 있는 것이다. 둘째,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한국민의 인식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용분담문제를 둘러싸고 미측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이같은 기류는 확산되고있다. 내년의 방위비 분담금은 올보다 5% 증가한 4억4,000만달러 선에서 잠정 합의됐다고 한다.주한미군은 대북억지력뿐 아니라 동북아 전반의 질서유지를 위한 미국의 세계방위전략과 연계돼 있는데도 냉전시대의 시혜적 시각으로만 한·미 관계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셋째로 한·미 동맹 관계는 더욱 강화돼야 하지만 양국간의 역사적 진실은 정직하게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김구선생 암살관계나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7월 미군 전투기의 노근리 민간인 폭격 및 총격 사건 진상규명 등도 새로운 관련 문서가 공개됐으면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해야 할것이다. 끝으로 한·미 양국간 무역 통상 등 쌍무관계는 호혜·평등의 입장에서 확대 발전돼야 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사정을 무시한 미국의 지나친 무역 압력은 가급적 자제해주기바란다.
  • 강원랜드 코스닥 예심 연기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의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가 연기됐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10일 “강원랜드의 예심은 당초 12일로 예정됐었으나 10일 강원랜드측에서 내부 사정으로 심사일을 다음 차수(26일)로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강원랜드의 요청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연기를 요청할 때 ‘내부 사정’을 이유로 든다”면서 “강원랜드가 1차 구두요청에 이어 공식문서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국정감사 달라질 수 없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6급이하 공무원들이 국회의 국정감사를 다시 문제삼고 나섰다.공무원들은 올해 국감 실태를 모니터링해 공개하고 의원들의 감사장 입장도 막을예정으로 알려졌다.작년에도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은 국감이 의원들의 지역구 정치활동으로 악용된다고 지적,국감폐지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헌법재판소는 국회의 지자체 감사가 실정법 위반이 아니라며 이 소원을 기각했지만 국감의 효용성 시비가 계속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법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할 공무원들이합헌적으로 판결난 국감을 물리력으로 막겠다는 것은 결코용납될 수 없다고 본다.국감이 과연 하급 공무원들이 문제삼을 사안인지도 의문이다. 공무원 노조가 허용되지 않은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이유야 어떻든 집단행동을 하는 것도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지적한 국감 행태에 대해 일반 국민들도 공감할 정도로 지금까지의 국감 방식에는 개선할 여지가 적지 않다.무엇보다 사안에 관계없이 장·차관의 출석을 반드시 요구하고 의원들이 엇비슷한 질문에 대부분 문서로 자료를 요구하는 등 형식위주로 진행되어온 것이 문제다.그 때문에 국감자료 준비에 공무원들이 밤샘하기 일쑤인데다 국감장에 고위관료들의 발이 묶이다 보니 행정업무가 거의 마비되다시피 하는 병폐가 나타났다.그런데도의원들은 국감장에서 핵심을 찌르지 못한 엉뚱한 질문을하는 바람에 국감 무용론을 스스로 부추겨왔다. 국감은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권력분립 차원에서도필요한 장치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폐지됐던 국감이 부활된 지 14년여만에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은 국회의원들의 구시대적 행태가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의원들은 쓸데없는 허식을 버리고 실질위주의 감사로 전환해야한다.질문과 자료요구 방식도 개선할 일이다.
  • 음성·음반등 디지털도서관 세운다

    음성·음반·영상 등 비(非) 인쇄매체를 보관,열람하는디지털도서관이 건립된다. 기획예산처는 6일 정보화시대를 맞아 비 인쇄자료를 국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수집,관리,활용하기 위한 ‘국립 디지털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건너편(강남 성모병원 옆)에 디지털도서관을건립하기로 했다.오는 2008년 완공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지적 창작물은 책이라는 인쇄매체를 통해 보관,축적돼왔으나 최근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문자외에 음성,영상 등 비 인쇄매체를 활용한 문서축적이 늘어디지털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는 디지털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수립에필요한 연구용역비 5억원을 지원한다.2003년부터 설계에착수한다.총 사업비는 500억원이다. 디지털도서관이 건립되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각종비 인쇄자료의 수집·보존·이용이 가능해지므로 개인용컴퓨터(PC)가 갖춰진 곳이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각종 정보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된다.또한 정보접근의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최소화해 지역간,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9)월북작가 김남천

    편지를 잡문 차원에서 본격적인 문학 토론의 마당으로 격조있게 끌어올린 사람은 김남천(金南天,본명 孝植·1911∼?)이다.평남 성천군청에 근무했던 아버지나,일본 유학중 결혼하게 된 첫 번째 부인의 아버지가 성천 군수였다는 사실은 김남천의 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육중한 몸매에 미남이기도 했던 그는 일본 호세이(法政)대 시절부터 좌익운동에 투신,당대 운동권의 주역 임화,최승희의 남편 안막 등과 도쿄에서 카프 활동을 전개하면서 일약 지도적 인물로 부상한다. 이후 그의 이름은 언제나 임화와 나란히 붙어 다니면서 카프 후반기를 제압하는 주역으로,비단 문학활동만이 아니라 평양고무공장 파업(1930년)에 참여하는 등 현장성 강한 운동으로 제1차 카프 검거(1931년 8월)때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1933년초 병보석으로 출옥하나 두 딸을 남겨둔 채 아내가죽어 조신하던 터라 이듬해 카프 제2차 검거 때는 구속을 면할 수 있었다.1935년 평양에서 상경한 그는 임화,김기진과함께 경기도 경무부에 카프 해산계를 제출하여,10년에 걸친한국문학사에서 카프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고,이 사실 때문에 이들 셋은 두고두고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여운형이 발행인이었던 조선중앙일보(1933년 2월 창간)에입사했던 그는 근대 민족언론사의 획을 그었던 손기정 일장기 말소사건의 간접적인 피해자가 된다.베를린 올림픽(1936년 8월1일)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의 사진을 국내에 처음소개한 것은 8월 25일자 동아일보였고,이 사건으로 사회부장이었던 작가 현진건이 언론계를 떠난 이야기는 다 아는 사실이다.신문사 끼리의 경쟁심리 때문에 조선중앙일보는 손기정 가슴에 새겨져 있는 일장기를 없애고는 그 위에다 희미한태극까지 부각시켜 자진 휴간(9월5일)을 거쳐 아예 폐간되었다.바로 김남천의 실직 사연인즉슨 이러하다.이즈음 그는 창작과 비평의 양수잡이로 맹활약하면서 문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이런 내막이 담겨있다. 그는 최정희의 소설 ‘흉가’에 대하여 월평 ‘여류작가의난관과 ‘흉가’ 검토의 중점’(조선일보 1937년 4월8일)에서 기대와 비판을 동시에 가하고 있다.당시 김남천의 태도에 대해서는 출옥후 이미 전향했다는 관점과,탄압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고수했다는 주장이 다 있는데,이 편지로 미뤄볼 때 후자 쪽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문학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글이다.김남천의 비평활동에 불만을 품은 작가들은 많았는데,편지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그를 비난한 건 극작가 김진수(金鎭壽.1909∼1966년)였다.평남 중화군 출신인 그는 릿교(立敎)대학 졸업 후 만주국 간도성 연길현(延吉縣) 용정가(龍井街) 은진(恩眞)국민고등학교에근무(1938∼45년)했다.1920년 캐나다인 부두일(富斗一)이 창립한 이 학교는 송몽규 문익환 윤동주가 다녔던,민족의식이강한 명문교인데 1946년 ‘룡정중학’으로 병합되어 오늘날중국 동북지역의 관광명소로 남아있다. 그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지는 바로 이 학교 공문서 서식용지이며,내용은 김남천의 평문 ‘동시대인의 거리감-9월 창작평’을 화두로 삼는다.최정희의 ‘지맥(地脈)’을 언급한이 평문이 김진수에게는 무척 못 마땅했었던 것으로 썼지만속내는자신의 분풀이가 더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글을 쓴 날자가 9월28일,책방에서 ‘문장’지를 샀다면서 그는 김남천을 한껏 물어뜯는다.누가 읽어도 편견과 속좁음이 느껴지는 이 글을 왜 썼을까.김진수는 일본 유학시절부터 황순원등과 학생예술좌를 창립(1935년),연극활동을 했는데,문단활동은 극예술연구회(1931년 김진섭 유치진 이헌구 등이 창립) 공모에서 장막극 ‘길’이 당선(1936년)되고서였다.그가 단막극 ‘향연’을 ‘조광’에 발표한 것은 1938년 11월호였는데,김남천은 발 빠르게 조선일보 창작평 ‘미성년의 문학-김진수와 권명수’(1938년 11월11일)에서 “극연(劇硏) 당선작가(불행히 나는 당선작을 읽지 못했다)김진수씨의 희곡 ‘향연’을 읽고 나서 나는 이 분이 미혼자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였다”는 서두로 시작하여 그리 탐탁찮은 평을 가해댔다. 김남천에 대한 유감은 아마 이때부터 똬리를 튼 것 같다. 불만은 또 있다.김진수는 애시당초 문학에서 사회니,민족이니 하는데는 별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김진수의 울분 속에는 나름대로의 심미안이 탄탄하게 드러난다.작가 최명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바로 김진수의 미학적 체질을 엿볼 수있는 대목이다.친일작가 장혁주와 최대의 친일평론가 김문집은 긍정하면서 김남천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비꼰 김진수가 8·15 후에 어떤 자세를 취했을까는 물으나마나다.“유치진과 더불어 해방 이후부터 50년대 희곡계의 주도적 세력이었던 보수주의적 극작가들의 보편적인 유형”(박명진 ‘한국희곡 이데올로기’)이었다는 게 정평이다. 김진수에게 그렇게도 못 마땅했던 김남천은 8·15 후 임화와 함께 화려하게 재기,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다가 월북,남로계의 몰락으로 남북한 문학사의 지평으로부터 사라져버린 별이 되었다.통일은 아마 이들의 복권과 더불어 다가 올것이다.역사는 어떤 탄압으로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다.평북 의주에서 태어나 니혼(日本)대학을 중퇴한 정비석(1911∼1991년)이 ‘성황당’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1937년)되어 상경을 꿈꾸다가 매일신보 기자가 된 것이 1941년 10월이니,그가 최정희의 소설 ‘인맥’(1940년 4월)을읽고 감동하여 보낸 편지는 이즈음의 것이다.그가 상경 직전 있었던 곳은 평북 용천군.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백천(白川)온천을경영하며 많은 문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던 장만영(1914∼1975년)은 뭔가 최정희와 토라짐 같은 게 내비치는 사연을 담고 있다.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시라. 이렇게 한쪽에서는 싸우며 고뇌하는 다른 한쪽에서는 그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또 어느 다른 곳에서는 친일에 열을 올려 그 대가로 호사를 누리는가 하면 어느 곳에서는 유유자적 즐기고 있는 속에서 역사는 흐른다.이럴 때대체 남도출신 문학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지냈을까.김동리(金東里,본명 始鍾·1913∼1995년)는 이 무렵 참담한 심경으로 경신학교에다 휴학계를 내고 형 범부(凡父,1897∼1966년)가 살던 부산으로 내려갔다.동양사상의 대가인 이 당대의 수재이자 기인인 범부가 어렵사리 꾸려가는 살림살이에 얹히게 된 동리는 영도다리에 떨어져 죽어 버릴까도 생각했으나,어찌 연이 닿아 형이 은신처로 삼았던 경남 사천군 다솔사(多率寺)로 거처를옮긴 게 1935년이었다.신춘문예 당선상금을 밑천 삼아 창작에 몰두하겠다는 결의였다. 김종직(金宗直)의 17대손인 이들 형제의 성공담에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없지 않다.무오사화에 얽혀 부관참시형을 당한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은 그 화를 피하여 월성군 서면 계림골로 숨어들어 정쟁을 피하곤 했다.이런 문중일수록 풍수지리에 밝아 김동리의 할아버지도 선산을 보유했는데,한 권세가가 그 터에다 묘를 쓰자 그는 겁도 없이 그걸 파헤쳐 버렸다고 전한다.권세가는 할아버지를 귀양보냈는데 돌아와서는또 그 권세가의 무덤을 파헤쳐 다시 귀양,또 귀향하여 파헤치기를 세 번 되풀이하자 세도가의 기가 꺾여 포기했다는 전설 아닌 사실이 전한다.그 할아버지의 본댁은 이 와중에서자살해 버렸고 재혼하여 얻은 아들이 김동리의 아버지 김임수(壬守)이다.권력의 피해를 입으면 이를 피하거나 동경하거나 혹은 도전한다.아니면 이 세가지를 다 겸하기도 한다.김동리 일가가 지녔던 이런 가풍은 그의 문학과 무관하지 않다.샤머니즘적 인습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로 입문한 것은 어머니였고,그녀의 영향으로 동리는 경주 제일교회 부속학교를나와 대구 계성학교에 다니다가 서울의 경신으로 전학했지만 중퇴했다. 다솔사에서 이내 해인사로 거처를 옮긴 김동리는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자 약간은 들떠서 상경하나 이 시골뜨기 신인에게 인정을 베풀기에는 당시 경성(京城,현 서울)문단은 너무 재재다사(才才多士)에다 각박했다.같은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동료인 서정주와 어울리면서 울분을달래던 그는 이듬해에 다솔사가 세운 광명학원 교사로 내려가게 된다.처음에는 다솔사에 기거하며 광명학원까지 걸어다니던 김동리는 그 지방의 몰락 토호집에 하숙하다가 그 집 딸 김월계와 결혼(1938년),학교 부근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때 그는 쇠약과 우울증으로 수필 한 편도 쓸 수 없었던 지경인데도 선비의 후예다운 기개를 보여준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큰 불평이 있더라도 내 자신의 신념이,일테면 천지의 정기(正氣)와 통하는 것이라고 철칙같이 믿고 있으니까,그른 것은 현실의 그것이요,그 그른 현실은 천지의약속에 따라 시정될 것이라고,이건 ‘만만디’식이라고 웃으실는지 모르지만 여기엔 조곰도 독기(毒氣)가 들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니까 말하자면 결코 염세자(厭世者)도 아니겠습니다.”이 편지들은 대략 1940년부터 1943년 그가 징용을 피해 사천읍에서 양곡조합 촉탁이 되기 이전에 보낸 것들인데,입장이달랐던 선배에게 꺼내기 어려운 화두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만큼한 절조 위에서라야 순수문학은 제 자리를 찾을 수있을 터이다.그의 발신지 주소는 정확히 ‘사천군 곤명(昆明)면 원전(院田)' 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사토 前 日총리 노벨상 수상은 오류”

    [도쿄 황성기특파원] 노르웨이의 노벨상 위원회가 노벨평화상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노벨 평화상, 평화에의100년’을 통해 지난 74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일본 총리의 평화상 수상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역대 평화상 수상을 해설한 이 책은 “사토씨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 정책을 전면 지지했으며,일본은 미군 보급 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책은 “나중에 공개된 미 공문서에 따르면 사토씨는 일본의 비핵정책을 넌센스라고 말했다”고 밝힘으로써 사토 전총리의 정치 자세와 수상 이유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토 전 총리는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입각한 외교 등이 평가를 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책을 저술한 3명의 역사가 가운데 한 사람은 지난 8월말 출판 기념회에서 “사토씨는 원칙적으로 일본의 핵 무장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노벨 위원회가 범한 최대의 오류”라고 비판했다. 사토 전 총리의 노벨상 수상을 둘러싸고는 당시 일본 국내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 EU “아시아와 관계강화”

    [파리 연합] 유럽연합(EU)은 정치, 경제, 안보 등에서 아시아와의 관계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전략문서를 채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아시아와의 관계 증진을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했다며 “회원국 및 아시아 지역국가들에게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길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전략문서는 앞으로 10년간 EU와 아시아의 관계를 설정하는 틀로서 기능하게 되며 정치·안보 분야 관계강화,무역·투자 증진,아시아 빈곤타파 기여,민주발전 지원,주요 세계 이슈에 관한 동반자 관계구축,상대지역에 대한 인식제고등 6개 분야로 이뤄져 있다. 집행위는 무역·투자에 대해서는 상호 시장접근 및 투자환경 개선,첨단기술분야의 민간교류 촉진을 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아시아 지역의 빈곤 타파를 위해서는 교육,건강,경제 등에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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