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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50년대 中 핵공격 검토

    [베이징 연합] 미국과 타이완이 지난 1950년대 말부터 60년대 초까지 중국 샤먼(厦門)지역 일대를 원자탄으로 공격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최근 비밀해제된 타이완 국방부문서에서 확인됐다. 이 문서에 따르면 펑멍지(彭孟輯) 당시 타이완 참모총장은 중국이 58년 타이완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진먼다오(金門島) 일대를 44일간 맹공격하자 8인치 포를 동원해 샤먼지역에 소형 원자탄을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고 미국측과도 협의했다는 것이다.당시 원자탄 1개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자탄의 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대륙의 무고한 인명을 살상할 수도 있고 이를 계기로 중국이 소련으로부터 군사 지원을 받아낼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측이 제기함으로써 무산됐다.
  • 윤봉길의사 최후 사진 처음 공개

    매헌 윤봉길(梅軒 尹奉吉·1908∼1932)의사의 순국 장면이 담긴 사진과 당시 상황을 기록한 일제의 극비문서가 최초로 공개됐다. 일본 육군성은 윤 의사가 처형당한 다음해인 1933년 윤의사 처형 관련 극비문서철 ‘만밀대일기(滿密大日記)’를작성, 보관해왔다.국내 다큐멘터리 전문제작사인 더 채널의 김광만(金光萬·47)대표는 지난달 일본방위청 자료실에서 이 문서철을 발굴해 10일 공개했다. 이 문서철에는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8개월 후인1932년 12월 19일 일본 이시카와현 미고우시 육군공병작업장에서 윤 의사가 총살당하기 직전·직후의 모습과 총살장면 등 의사의 마지막 사진 3장이 들어있다.또 처형장 상황도 등 도면 4장과 윤 의사 처형에 대한 각종 기밀보고서가 담겨있다.그동안 윤 의사의 사진은 1932년 4월29일 거사 직후 체포되는 사진과 1946년 유해발굴 사진뿐이었다. 인하대 윤병석(尹炳奭·독립운동사)명예교수는 “이번 사진자료는 독립투사들의 순국 순간을 담은 사진으로는 처음공개되는 것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며 “윤의사를가마니 위에 무릎 꿇린 채 십자 모양의 나무 형틀에 네 곳이나 묶고서 이마를 관통시킨 처형 모습은 너무 끔찍하고약소국의 비애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받아 본 윤 의사의 동생인 윤남의(尹南儀·86)옹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마지막순간을 사진으로 목격하니 참담하다.”며 “총살한 뒤 의사의 시신을 가네자와(金澤) 군인묘지 관리사무소 앞길에묻어 13년 동안이나 방치했다는 것에 다시금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40여 쪽의 ‘만밀대일기’에는 이밖에 형집행 명령안, 소송기록,사형집행보고서,백범 김구선생을 추적한 밀정들의보고서 등이 들어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새영화/ 다이아몬드 묻힌 곳은 교도소-’다이아몬드를 쏴라’

    훔친 다이아몬드를 숨겨놓은 곳이 하필이면 경찰서.그래서 죽기 살기로 경찰서를 털어야 했던 영화가 있었다(‘경찰서를 털어라’).코믹액션 ‘다이아몬드를 쏴라’(Who Is Cletis Tout?·12일 개봉)가 슬쩍 그 아이디어를 빌렸다.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를 되찾겠다고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데가 이번엔 교도소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풍기는 분위기는 복고풍이다.실제로 무성영화 시대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화면이 넘실대는가하면 추억의 명화들이 쉴새없이 극중 대사 속에 끼어든다. 공문서 전문 위조범인 핀치(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청부킬러 짐(팀 알렌)의 손에 꼼짝없이 죽게 생겼다.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못 말리는 영화광인 짐에게 핀치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자신의 지난 사연을들려주며 시간을 번다.다이아몬드를 땅에 묻어놓고 감옥에 들어온 중년사내 마이카와 함께 탈옥했으며,그의 딸과 로맨스를 엮으며 다이아몬드를 되찾기까지의 우여곡절이 핀치의 회상을 통해 스크린에 재현된다. 요주의 사항. 핀치의 우여곡절이 기상천외한 해프닝으로꼬리를 이어가는 탓에 잠시라도 한눈 팔았다가는 영화의맥을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이리저리 비틀어 꼰 이야기 구도는 관객에게 총기와 기억력을 시험해 보려는 듯하다. 통쾌한 액션은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드라마’ 하나는 기막히게 알차다. 황수정기자
  • 정부 기록물관리 유공자 22명 표창

    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는 8일 문서관리시스템 개발에 기여한 경기 안산시청의 도원중 행정서기 등 공공기록물관리에 공이 있는 22명에 대해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도원중 안산시청 행정서기△박한수 청와대비서실 행정관△이양선 정부기록보존소 사서주사△이숙 전남 행정사무관△김선희 노동부 행정주사△정진각 경기도교육청 행정주사△이상대 경기 별정7급△김상호 경북교육청 행정주사△이종헌정부기록보존소 사서주사△이덕용 원주시 행정주사△서상탁 대구지검 경주지청 검찰서기보△서경근 천안시기능7급△김영미 나주시 행정서기△양성희 서울 은평구 행정서기△박철훈 제천시 행정주사△김순철 여수시 행정주사△정연수 육군중앙문서관리단 소령△조이현 정부기록보존소 학예연구사△정연표 울산 전산서기△대전시△춘천시△전남지방경찰청
  • 우리금융 광주·경남은행 합병 진통

    우리금융그룹의 은행부문 재편과 관련,컨설팅사 A.T커니로부터 한빛은행과 합병안을 통보받은 경남·광주은행의 은행장들까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강신철(姜信哲) 경남은행장과 엄종대(嚴鍾大) 광주은행장은 8일 “A.T커니의 우리금융그룹 기능재편 컨설팅 최종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감표명과 함께 공정한 시각에 의한 수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를 A.T커니측에보냈다. 두 은행은 A.T커니가 4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경영진면담 및 중간보고를 각각 한차례만 하는 등 자회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는 절차상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는주장을 문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우리금융그룹은 이들 은행장의 행동이 무책임한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라고 경고했다.관계자는 “노조원들의 반발은 이해할수 있지만 은행장들이 나서는 것은 모럴 해저드”라며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대 非법정 조직 운영

    서울대가 지난해까지 서울대 설치령 등 관련 법령에 없는비법정 조직을 운영,해마다 100억원 가량을 부당 집행해온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서울대에 보낸 ‘국립대 비법정조직에 관한 질문서’에서는 “서울대가 91년 6월부터 지난해 5월말까지 국제교류센터 등 146개 비법정 조직을 운영,연간 14억여원의 인건비와 81억여원의 운영비를 부당하게 집행,주의조치를 줬다.”고 밝혔다.또한 “비법정 조직에도 보직자를두고 보직자라는 이유로 주 책임수업 9시간 중 3∼6시간을감면,결국 시간강사료 초과 소요 및 강의부실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질문서에는 서울대가 설치령에 없는 부학장,부원장 등 자체 보직교수 29명에게 연간 2억 26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사실도 포함돼 있다. 감사원측은 “감사를 마친 지난 1월 서울대측이 이미 연구소 등을 둘 수 있는 근거를 설치령이 아닌 학칙으로 바꿔 시정 명령이 아니라 주의 조치만을 줬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직 자체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예산 낭비로 볼 수 없다.”면서 “설치령상 학내 조직 운영이너무 엄격히 제한돼 있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학칙에 근거를 두는 것으로 바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문서 해제집 2권/ 조선사대부家 생활상 생생히

    조선 중기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두 양반가의 고문서 해제집 2권이 최근 경기도박물관 학술 총서로 발간됐다. 여진족 출신으로 조선 개국공신인 이지란(李芝蘭·1331∼1402)을 시조로 하는 청해(靑海)이씨 집안이 소장해온 고문서 102점과,고려때 송유익(宋惟翊)이 시조인 여산(礪山)송씨 가문의 고문서 7점에 대한 해제집이 그것.권말의 원본 영인본을 포함해 각각 510쪽과 115쪽의 고급장정본으로 거듭났다. 경기도박물관은 두 집안이 박물관에 기증 또는 위탁한 고문서들을 정자체로 풀어쓰고 국어로 번역한 뒤 사진자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이 중 ‘청해이씨 기증고문서’에는 제작 연대를 알 수없는 시조 이지란 영정과 그의 후손으로 인조반정에 참여한 공로로 정사공신(靖社功臣) 2등에 책봉된 이중로(李重老·1577∼1624) 영정을 비롯해,왕이 벼슬을 내리는 교지(敎旨)와 교첩(敎牒) 등이 수록돼 있다. 두 영정은 작자를 알 수 없으나 17세기 전반의 전형적인공신도(功臣圖)와 양식을 같이하며,박물관 기증 전까지는경기도 포천의 청해사(靑海祠)라는 사당에 봉안돼 있었다. 이지란 영정은 오사모에 청색 관복을 착용한 반신상으로,조선 전기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이중로 영정은 같은 오사모를 쓰고 있으나 단령(團領)을 착용하고 의자에 앉아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갠 전신상으로 공신도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고문서엔 이밖에도 노비 소유권을 둘러싼 판결문,제문(祭文),집안 선산에 암장한 묘를 파서 옮겨줄 것을 관아에 소청하는 단자(單子),소유 노비 문서,재산상속을 위해 자녀들이 모여 회의한 것을 기록한 분재기(分財記), 편지 등이 포함돼 있어 조선조 생활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보인다. ‘여산 송씨 기증고문서’엔 이 가문 정가공파 계열로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송언신(宋言信·1542∼1612)의 영정,송언신의 양자로 부제학을 지낸 송준(宋駿·1564∼1643)의 영정 3점 및 고문서들을 담고 있다. 고문서 세 종류는 각각 선조가 직접 써서 송언신에게 남모르게 보낸 서찰 8건을 묶은 ‘밀찰첩’(密札帖),후일 정조가 이 서찰을 뜯어보고 소감을 적은 글 및 아들이 없는송언신이 10촌형에게서 아들을 입양하는 것을 허락한 예조의 문서이다.이 세 고문서는 보물 제941호로 일괄지정돼있다. 특히 선조의 서찰은 임금이 변방(함경도 관찰사)에 나가있는 신하를 아끼는 마음과 선물을 주고 받는 정황을 담고 있어 두 군신간의 애틋한 정을 느끼게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김성환씨 자금출처 3~4개기업 단서포착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5일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서울음악방송 전 회장 김성환(金盛煥)씨가 평창종합건설과 거래해온100억원대 사채 가운데 일부가 중견기업 A사 등 3∼4개 기업으로부터 조성된 단서를 포착,출처를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이날 평창종건 유모(55) 회장을 소환해 김씨와의 자금거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별다른 자금줄이 없었던 김씨가 거액을 운영해온과정에 정치권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김씨의 계좌 등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음악방송의 서울 등촌동 사옥 건립 과정에서김씨가 시공업체인 S사에 공사비와 토지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첩보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 2월 특검팀이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 집에서 압수한 문건 가운데 98년 6월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이 담긴 기밀 문서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문건 소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아태재단 관계자는 “당시이수동씨가 김 대통령을 수행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7)지방정부 개혁

    ■감원보다 시스템효율화 바람직. 지방정부 개혁으로 민원업무가 고객중심으로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성과급에대한 공무원들의 불만 등 문제점도 많다.지방정부 개혁과 관련한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최영출 충북대 교수의 기고문을 싣는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는 행정개혁을 적극적으로 단행해 왔다. 행정개혁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추진됐다. 지방정부 개혁은 ▲지방행정조직 정비 ▲중앙 및 지방기능의 재조정 ▲내부 운영시스템의 개선 등 3개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개혁 방향은 경쟁과 성과개념의 도입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그러나 개혁 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검토 미비,외국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시범사업단계를 거치지 않은 준비 부족 등으로 효율적인 개혁이 되지 못하고 있다.지방행정조직 정비와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우선 알아본다.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개혁은 감축지향적인 구조조정 대신에 내부운영 시스템 효율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998년 당시 진념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은 매년 정부부문에서 약 2조 5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 돈이면 연봉 2500만원의 공무원을 10만명 고용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공무원 감축 목표 8만 7000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구조조정은 지방정부가 해야될 일,안 해도 될 일을구분하는 데서 출발하여 불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려 인력을 낭비하는 비효율을 과감히 줄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공무원의 하루 일중 40∼50%를 행정조직 내부문서 만드는데 허비하는 시스템에서는 ‘비효율적인 바쁜 행정’만 반복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국처럼 매년 부서 일의 20%씩 기능 분석을 하여 5년마다 모든 일의 기능을 분석하는 ‘사전 대안분석 제도(Prior Options Review)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이러한 기능 분석에 바탕을 둔 상시 개혁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확한 벤치마킹 및 개혁 인프라의 구축도 중요하다.외국제도를 도입할 때 제도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외양만흉내내는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외국 개혁의 성공 조건들을 잘 분석하여 활용해야 한다.영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개혁이 성공한 이유는 ▲공무원들이 구조조정되어도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사회보장제도▲사기업 등 다른 분야로 쉽게 전직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유연성 ▲오랫동안 정착돼 온 성과평가제 ▲공사를 구분하는 시민의식 등 개혁 인프라가 구축돼 왔기 때문이다.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우선 기능전환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청소·교통·지도단속·재해대책 등 생활민원 업무의 기능 및 인력의 재조정이 필요하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며 많은 생활민원업무가 시·군으로 이관되어 불편하다는 불평이높다.그리고 도시와 농촌 주민들의 선호를 고려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정부는 내부운영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인사제도를 도입했다.성과주의의 핵심은 성과급제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다.행정서비스헌장 제도는 1999년 도입된 이후 빠르게 정착돼 가며 고객중심 행정,성과 및 목표개념 행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행정서비스 헌장제도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처럼 국·공립 학교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과급제도에 대해서는 공무원사회의 불만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처럼 개인별 평가 이전에 부서별 성과공시제의 정착이 필요하며 직무분석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직의 외부개방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국장급 공무원으로 제한돼 있는 외부채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그리고 계약기간을 늘리고 근무조건을개선하는 등 민간인 외부 전문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최영출 충북대 교수. ■행정개혁 문제점 분석.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단행한 지방정부 개혁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야는 지방 공무원의 인원 감축이다.정부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체 31만명의 지방공무원중 8만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공무원의 구조조정으로 2001년 말까지 5만 6600명(18%)이 감축됐다.그러나 공무원 감축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공무원 수의 감축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주요 선진국들보다 결코 많지 않다.우리나라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수는 52.99명인데 반해 주요 선진국들은 20명이 안된다.국가 전체 고용자 수 대비 공무원 비율도 한국은 4.5%인 반면 미국은 14.6%,영국은 12.6%이다.이러한 실상을 감안하지 않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추구한다는모토를 내걸고 공무원 수의 감축에만 집착해 왔다.기능은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 수만 줄임으로써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 둘째,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을 더 많이 감축시킴으로써 현장 서비스 기능이 약화됐다.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국가공무원은 4%(2만 2400명) 줄었으나 지방공무원은 18%(5만 6600)나 감축됐다.200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가공무원 대 지방공무원의 비율은 약 1대 0.6으로 국가공무원이 많으나 영국(1대 5) 등 선진국은 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이 훨씬많다.우리나라는 지방분권화가 미흡하여 국가공무원의 일이많은 면도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방공무원의 비율이 너무낮다. 셋째,공무원을 줄이는 데 객관적 기준이 없다.감축요인으로 고연령,재산가압류 상태,가정문제 등 능력 외적인 부문이많이 작용했다.그결과 정년을 앞둔 나이 많은 공무원들이 많이 감축됐다.그리고 일반직보다는 기능직 등 힘없고 약한 공무원들이 많이 떠났다. 넷째,체계적인 기능분석 없이 획일적인 감축목표가 설정됐다.선진국의 경우는 공무원 구조조정시 기능에 대한 분석이선행된다. 1999년부터 추진해 온 읍·면·동 사무소의 기능전환에도문제점들이 있다.지방세 등 각종 생활민원이 오히려 시·군으로 이관됨에 따라 서구와는 달리 지방자치에 역행하고 있다.읍·면·동 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바뀌어 주민들의 모임이나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여러가지 문화행사도 개최되고 있으나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비현실적이거나 다양하지 않아 이용자가 극히 적은 문제도 있다.전라남도의 조사결과 평균 6000만원을 들여 주민자치센터로 바꾸었는데 1일 평균 이용자가 38명에 그치고 있다. 내부 운영시스템 개혁을 위해 성과주의와 개방형 채용제도를 도입했으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성과주의에는 성과급제도와 행정서비스 헌장제도가 포함돼 있는데,특히 성과급제 개혁은 집행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편법이 동원되어 ‘나눠 먹기식’으로 변질됐다.하나의 예를 들면 나이가 많고승진이 늦은 사람에게 능력과는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주어그들의 승진을 돕는 데 성과주의 개혁이 악용되고 있다. 개방형 인사제도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2001년 지방공무원 임용령의 개정으로 자치단체 국장급 공무원의 외부채용이 가능하나 아직은 형식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기존 공무원들이 승진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로 내부 반발을 보이고 있다.개방제도에 의해 채용되더라도 다른 공무원들의견제와 정보 교환 거부로 ‘왕따’당하기 쉽다.
  • 경제특구 개발 어떻게/ 동북아 ‘물류 허브’청사진

    4일 발표된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건설계획은 정부가 구상중인 미래국가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1차 목적은 외자유치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이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국가시스템의 혁신이다.경제특구 조성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축 개발계획 외에 국가전반에 적용할 사회개혁 정책까지 이번에 동시에 발표한 까닭이다. [왜 수도권 서부축인가] 정부가 송도신도시·영종도·김포매립지·서울 상암동·고양시 등 수도권 서부 5개권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천혜의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공항과 항만 등 물류기지가 완비돼 있고 서울까지 접근성도 우수한 데다 도로·철도 등사회간접자본도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남북통일 시대에 대비한다는 뜻도 담겼다.세계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이 지척에있고,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비행기로 2시간 이내 거리에 43개나 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5개권역 3단계 개발] 1단계로 2005년까지 송도와 김포매립지에 기반시설을 마련하고,영종도와 송도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2008년 완공 목표) 건설에 들어간다.2010년까지 2단계에는 테마파크 등 김포매립지 위락시설 개발과 서울 상암동디지털미디어센터 개발이 마무리된다. 3단계 2020년까지는송도·영종도 경제특구개발을 완료하고,김포매립지 신도시와 고양 국제전시단지 개발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경제특구 건설] 경제특구가 들어설 송도신도시와 영종도·김포매립지는 기존 자치단체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개발된다.1국2체제인 중국의 홍콩과 비슷한 ‘국가속의 소국(小國)’이 되는 셈이다.우선 한국어에 더해 영어가 공식언어로채택된다.당연히 정부·기업의 공식문서가 국문과 영문으로동시 발간되고, 민원서류도 영문으로 접수할 수 있다.또 미국 ABC,영국 BBC 같은 외국의 공중파 TV방송을 현지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달러나 유로·엔화를 내고서 물건을 살수도 있다.특구내 외국인 임직원에게는 무비자 입국도 허용할 방침이다. [일은 송도에서, 잠은 김포에서] 경제특구 중에서도 국제업무·지식기반산업 거점으로 육성될 송도가 동북아비즈니스의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도 이곳에 밀집하게 된다.주거단지로 개발되는 김포매립지는 ‘베드타운’ 역할을 하게 된다.영종도는 항공물류거점(인천국제공항)과 레저단지(용유도·무의도)로 기능하게 된다. [다양한 외국인 유인 요인] 정부는 경제특구 건설을 포함한수도권 서부축 개발 외에 전국적으로 적용될 글로벌화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그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국제화 인력양성과 이를 위한 영어 인프라 강화. 외국 우수대학의 분교를 대거 유치하고 국제화인력 양성을 전문으로 하는 고등학교를 세우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씨줄날줄] 연좌제의 유령

    제15대 대통령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1997년 10월 초 대선후보 5명이 보수우익을 표방하는 한 잡지사 주최의 ‘사상검증 대토론회’에 참석했다.당시 이인제 후보는,“부친이6·25때 부역을 했으며 그 때문에 고향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하지 못하고 안양으로 지역구를 바꾸었다는 설이 있다. ”는 추궁을 당했다.이에 이 후보는 “연좌제가 있을 때 판사로 임관했다.”고 해명하면서 “가족·친척 가운데 (사상)문제가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답답하고,불쾌하고,또 두려웠을 것이다.사상의검증이란 게 버선목 뒤집어 보이듯 쉬운 일이 아니므로 답답했을 터요,연좌제가 폐지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도 이 따위 시비를 붙나 해서 불쾌했을 터이다.아울러 과거에 연좌제가 떨친 위세를 생각하면서 억울하게 당하지나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일말 가졌을 법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다만 옛날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을 뿐이다.노무현 후보의 장인이 6·25전쟁 때 인민군에 부역을 해 장기 옥살이를 하다결국 옥사했다는 내용을 이 후보 캠프에서 ‘선전’한 것이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연좌제가 있던 1977년 판사로 발령받은 것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5년전 이 후보가 내세운 같은 논리로 반박하면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토가 분단되고 남북이 전쟁을 겪은 뒤 우리사회에서 연좌제는 현대판 노비문서나 다름없는 악역을 했다.가족 중에월북자·빨치산·부역자가 있으면 공직에 나서기는 불가능하다시피 했고 8촌이내 친척 중에 해당자가 있어도 해외 출장이 어려울 정도였다.연루된 사람들로서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 때문에 사회활동에 큰 제약을 받은 것이다.1980년 연좌제 폐지가 헌법에 명시돼 이후 외형상으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사회 저변에 흐르는 ‘연좌제정서’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그런데 21세기 이 시점에서낡고 추악한 연좌제의 유령을 다시 불러내려는 시도를 하는것인가. 그 어리석음이 답답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을 따름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조달청, 전자계약 100%활용 ‘부심’

    조달청이 각종 시설공사 계약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위해 도입한 전자계약제도와 관련,최종 단계에서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2월부터 업체들과의 계약체결 전 과정을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전자계약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지난해 8월에는 서울보증보험 등 국내 10개 보증회사와 입찰·계약 등 각종 보증금 수납을 전자화했고 지난 3월25일 국세청과 협의를 거쳐 전자문서에서 수입인지를 제외시켰다. 수입인지 제외로 조달청은 연간 약 4억 2000만원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업체들은 비용 절감과 함께 업무처리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면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은 문제는 공사도급계약시 제출하는 국민주택채권 매입필증.아직 전산화가 이뤄지지 못해 직접 방문·처리하는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국민은행측에 전산망을 구축한 후 채권발급 사항을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면서협의문을 발송했다.그러나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실무부서 검토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시행시기는 불분명한상태다. 그러나 조달청 관계자는 “국민주택채권 매입 필증의 경우 1개 은행이 전담하고 있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택건설촉진법에는 국가·지자체·정부투자기관이5억원 이상 발주공사 도급계약 체결시 계약자는 계약액의1000분의1에 해당하는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 필증을 징구의무자(계약기관)에게 제출,5년간 보관토록 규정돼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씨줄날줄] 각필(角筆)

    시중에 있는 ‘명심보감’을 들추면 첫머리가 ‘子曰(자왈)爲善者(위선자)는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하고’로 시작한다.‘공자 가라사대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을 내려 보답하고’라는 뜻으로,이 문장에서 ‘는’과 ‘하고’를 구결(口訣)또는 토(吐)라고 한다.한문을 정확히이해하게끔 단어나 구절 사이에 우리말을 넣은 것이다.이처럼 문장 중간에 넣는 것 말고도 한자의 발음과 뜻을 나타내고자 글자 옆에 표기한 구결이 많이 발견된다.구결은한글이 창제되기 전에도 존재했는데 한자 획수를 최소로줄여 사용하거나 별도의 기호를 만들어 썼다.이같은 구결은 시대별로 우리 말글의 변화를 보여주기에 매우 중요한연구대상이다. 그같은 구결의 하나로 각필(角筆)이 있다.뾰족한 상아·대나무 등으로 살짝 부호를 눌러놓았기에 그같은 이름이붙었다.각필은 40여년전 일본에서 비로소 연구과제로 떠오른 뒤 중국·티베트의 문서에서 잇따라 발견되었다.국내에서는 각필 연구의 권위자인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芳規)도쿠시마대 교수가 재작년에 내한,11세기초 제작한 고려의 ‘초조 대장경’에서 이를 처음 확인했다.이후 국내 학자들이 나서 신라시대 서책에서도 찾아냈으며 이에 따라훈민정음이 각필에서 유래했다느니,신라시대의 이두와 관련이 깊다느니 다양한 학설이 제기됐다. 그 고바야시 교수가 이번에는 일본 문자인 가타카나가 한국의 옛 각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세웠다.오타니 대학이 소장한 신라 고승 원효의 저술 ‘판비양론’(判比量論)의 필사본에서 현대 가타카나와 모양·발음이 같은 각필을 일부 발견했다는 것이다.또 ‘판비양론’이 일본에 수입된 시기가 7세기 말에서 8세기초이므로,기존 통설에서 9세기쯤 가타카나를 만들었다고본 것보다 시기상으로도 앞선다고 강조했다. 일본 문자가 우리나라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일본인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고 해서 “거 봐라.일본문화는 어차피우리 쪽에서 건너간 것이라니까.”라고 턱없이 우월감을가질 까닭은 없다.그보다는 국내 문헌에 숨어 있던 각필을 일본인 학자가 찾아준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우리의 연구수준을 일본과 대등하도록 높여,우리 쪽에서도 신라시대 각필과 가타카나의 연관성을 밝힐 정도 된 다음에야자부심 운운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EBS 학습지특혜 의혹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공개입찰로 고교 학습지 제작·판매업체를 공동사업자로 선정한 뒤 입찰공고에는 없던 학습지 방송을 편성해 방영,다른 학습지 업체들로부터 강한반발을 사고 있다. 아울러 교육방송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도 교육청에 교육방송을 활용하라는 지침을 시달하자,이 지침이 마치 교육방송이 선정한 학습지의 사용을 권유한 것처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방송은 지난해 7월 고교학습지 ‘I Study Club’의공동사업자를 공개입찰하면서 ‘2년간 학습지에 EBS 로고사용 권한 부여’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학습지 방송 편성’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방송은 J사를 공동 사업자로 선정한 뒤 학습지용 방송프로를 지난달 3일부터 고교 학년별로 1주일에 1회 50분씩 편성,방영에 들어갔다. 더욱이 교육부가 지난달 6일 일선 시·도 교육청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EBS 위성방송 프로를 교실수업에서 활용하라.’는 공문(학교 81005-328)을 내려보내자,교육방송은 사흘 뒤인 9일 ‘2002학년도부터 I Study Club을 신규편성하고 관련 교재도 발간했다.’는 공문(문서번호 사업920-102)을 일선 고교에 보내면서 교육부 공문을 ‘시행근거’라며 자료로 첨부했다. 이에 대해 C학습지 등 업체 관계자들은 “입찰 조건에 방송 편성이 제외돼 입찰을 포기했다.”면서 “선정된 학습지를 방송하고 공문까지 내려보내는 바람에 우리 학습지를 보던 학생들이 해약을 요청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C학습지 관계자는 “J사의 시장 점유율이 10% 정도였는데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H학습지 관계자는 이면 합의 및 뒷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의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방송측은 “학습지 입찰시 방송은 추후 방침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으나 일단 방송은 없는 것을 전제로 입찰금액을 작성하라고 했을 뿐 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다.”면서 “낙찰된 업체가방송 편성을 강력하게 원해 10억원의 협찬료를 받고 편성했다.”고 해명했다.또 “교육부가 특정 학습지의 사용을권유한 것처럼 공문을 내려보낸 것이 아니라 I Study Club을 비롯한 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을 안내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
  • [실패 대탐구] 제4부 실패DB를 만들자(하)연재를 마치며-전문가 좌담회

    한번의 실패에는 다음 번의 성공을 기약할 수 있는 방대한정보들이 담겨있다.그럼에도 우리는 실패를 부끄럽게 여긴나머지 감추고 기록하지 않음으로써 귀중한 정보들을 버려두고 있다.대한매일은 실패자산을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지난 1월부터 ‘실패 대탐구’ 시리즈를 연재했다.이를 마치면서 이인식(李仁植)과학문화연구소장,박창규(朴昌奎)한국원자력연구소 부소장 겸 선임단장,이언오(李彦五)삼성경제연구소 상무가 참여한 실패학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 ◆ 실패학이란. [이인식 소장] 4000년전 바빌로니아 함무라비법전에 건물이무너져 사람이 죽으면 주인을 처벌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또 1856년 영국 빅토리아여왕시대의 토목공학자 로버트 스티븐슨은 설계자 스스로 모든 실패과정을 밝혀줄 것을 권고했다.이처럼 실패학은 오래전부터 개념이 존재했다.문제는과거에는 실패가 성공의 반대개념으로 인식됐으나 앞으로는보완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패학의 목적은 실패의 원인을 평가·분석해서 새 성공의 토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박창규 단장] 실패학은 무엇을 구성요소로 삼을 것인지가중요하다.우선 자기 합리화가 아닌 진실한 기록이 있어야한다.그 다음은 원인분석 및 평가,그리고 그것을 전파하는방법이 있어야 한다.서양권에선 실패를 반성하고 보완하는체계적인 노력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동양권에선 취약하다.안전과 기록에 민감한 일본도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반성차원의 실패학을 시작한 것이 오래되지 않았다. [이언오 상무] 우리의 경우 비슷한 유형의 사건·사고가 재발하지만 과거의 사고 사례만 하더라도 공식적인 기록과 자료가 없어 신문 기사를 참조해야 할 정도다.최근 기업 차원에서 사고의 사전감지와 조기방지,수습에 축적된 지식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실패학이란 말보다는 ‘실패지식 활용’으로 불러야 한다고 본다. ◆ 왜 실패학인가?. [이 소장] 국민의 정부 들어서도 똑같은 정책 실패가 계속됐다.이같은 사고는 성공신화 중독증이나 한탕주의 등 군사문화의 잔재로 인한 사회병리의 탓이 적지 않다.법치 대신주먹구구식 인치(人治)를 해온 것도 실패를 반복하는 원인중 하나이다.정보사회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개인의 조그만 실패가 큰 재앙을 몰고온다는 사실을 국민들이깊이 인식해야 한다.지금처럼 단지 실패를 성공의 반대 개념으로 봐선 곤란하다. [박 단장] 인류와 과학은 완벽한 게 아니다.따라서 실수와실패는 늘 있을 수 있다.그러나 같은 사고가 반복돼선 안된다는 것이다.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반성하고 기록도 남겨야 한다.그런 차원에서 민간단체건 정부건 데이터 보존차원의 기록이 필수과제라고 본다.일본의 원자력발전소가보수박물관을 세워 원전이 생겨난 이후 발생한 사고 개요와개선 내용을 세밀하게 기록·전시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만한 사례다. [이 상무] 우리 사회는 실패에 너무 둔감하다.특히 지도층일수록 ‘실패불감증’이 심하다.일련의 게이트 사건이 이어지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사회 전반의 뼈저린 자기반성이 없다.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과거 군사문화의잔재 탓에 실패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여기에서 의도적으로실패학을 도입할 필요가 생겨난다. ◆ 부문별 실패 점검. [이 소장] 과학기술 분야의 실패사례를 들고 싶다.G7프로젝트의 경우 3조 3000억원이란 거액을 투입하고도 실패했는데그 원인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 과학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는 위험 요인이 많다.실패불감증이 너무 만연해 실패를밥먹듯하고 있다.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실패학은 연구할 필요가 있다. [박 단장] 과학기술 분야에 지금까지 실패 보고서가 없었다는 것은 제도적 차원의 문제다.과학기술부에서 G7프로젝트를 10여년간 추진하다 슬그머니 21세기 프론티어 사업과제로 바꾸었는데 그 효용성과 목적 달성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 있어야 했다.미국에서는 79년 TMI 원전사고 이후 최근까지 대통령 특별위원회에서 만든 376개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조치 이행여부를 끈질기게 점검해오고 있다.우리도 원자력 부문은 실패에 대비한 엔지니어링을 중시해 예산의 절반이상을 안전설비에 투여한다.그만큼 실패에 대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원자력연구소에서 쓰는 실패예방 제도·절차를 건설 등에 적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상무] 정부정책에서 외환위기만 하더라도 아직 평가와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부실기업 처리과정도 처음보다 나아진 게 없다.이것은 지식부족보다는 리더십의 문제이고 궁극적으로 우리사회 전체의 수준으로 귀결된다.노사문제의경우 50년대초 노동3법 입안 때 가장 앞선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96년 노동법 파동 때 모순이 불거졌다.지금도 여전히 입안 당시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우리의 경우실패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게 아니라 수동적이고 패배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데 큰 문제가 있다. ◆ 한국에서 실패학이 뿌리내리려면. [이 소장] 과정을 무시한 성공지상주의가 큰 문제다.선정적인 저널리즘도 ‘얼치기 영웅 만들기’를 그만해야 한다.끼리끼리 감싸주고 허점을 지적하지 않는 관행,리뷰만 횡행하고 비평이 없는 풍토도 개선돼야 한다.그러다 보니 책임소재가 불명확해지고 두루뭉술 패거리주의가 만연하게 됐다. 기록문화의 부재도 고쳐야 한다.원리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실패학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박 단장]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다.우리사회는 어찌보면 용서를 하지 않는 냉정한 사회다.실패를 용서하고 기회를 줄 수 있는 아량 있는 사회가 돼야 실패학이 뿌리내릴수 있다. 이것이 문화적으로 어렵다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한다. 서양에선 자서전이나 회고록이 많이 쓰이고 읽히는데비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그러지 못하다.이것은 실패학의 기록과도 큰 연관이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숱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반성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상무] 인센티브 메커니즘이 부족하다.실패를 공개해도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그러지 못하다. 실패의 기록이 남으면 자손까지도 영향을 받는 풍토가 문제다.외국의 경우 실패 이력을 회사 입사시 기입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우리는 기피하는 게 좋은 예다.실패를 외국에선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데 비해 우리는 너무 감정적으로 보는경향이 많다. [박 단장] 실패의 원인규명과 반성이 모자람은 전문성 부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사건·사고의 규모에 맞는잣대와 해결책이 필요한데 전문적 지식없이 피상적으로 흘러 실패를 밝혀내지 못하는 것이다.한마디로 너무 거칠다. ◆ 사회적 비용 측면의 실패학. [이 소장] 실패를 개개인의 인생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인명보호나 세금절약 등 공공적인 측면과 비용 절감이라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실패학을 육성하면 경제적으로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박 단장] 입시제도만 하더라도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많은사회적 비용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부담하고 있다. 실패학의 학문적 패션을 빨리 정립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하며,캠페인을 통해 문화적 수준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이 상무] 감사원의 예를 들고 싶다.지적이나 처벌보다는정책진단을 위주로 감사 방향을 바꾸면 실패학 지식이 될수 있다. ◆ 실패학 연구와 활용의 제도화. [이 소장] 무엇보다 실패정보의 문서화·자료화가 시급하다.이를 위해 정부가 각 대학이나 기업의 관련 연구센터 설립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실패를 분석해 법률적 책임 소재를 밝힐 수있는 법공학 도입에도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 [박 단장] 실천적인 방법이 있어야 한다.정부나 기업이 어떤 정책을 입안하거나 실행할 때 실명제를 도입하면 실패추적이 가능할 것이다.정책의 실패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분석하는 시스템도 따라야 한다.감사원이 사회정책적 실패까지도 냉정하게 검토하는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고 본다. [이 상무] 실패를 인정하는 시스템과 문화가 필요하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자백하면 용서해주고 과거를 청산해주는 사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제도적 학습장치 마련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박 단장] ‘실패 없는 전략’만으로는 모방은 가능하지만창조는 불가능하다.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실패는 불가피하다.항상 실패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 ♣참여 전문가 프로필. ■이인식▲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월간 정보기술 발행인 ▲과학문화연구소장(현재) ▲주요 저서 ‘사람과 컴퓨터’‘21세기를 지배하는 키워드’. ■박창규▲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졸업 ▲미국 미시간대학 원자력안전학박사 ▲미국 BNL국립연구소 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소부소장(현재). ■이언오▲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KAIST 경영과학박사 ▲삼성경제연구소 상무(현재) ▲주요 저서 ‘한국의 국가경쟁력’‘21세기 성장엔진을 찾아라’.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세일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불붙은’ 소비가 바겐세일이라는 ‘기름’을 만나게 됐다.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4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하기 때문이다.봄 세일은 다른 계절에 비해 브랜드 참여율이 떨어지지만 올해는 워낙 매출신장률이 탄력을 받고 있어 여세몰이를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35∼40%의 신장률을예상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주가도 세일 대목의 큰 호재. 주가가 오르면 통상 소비도 늘기 때문이다.그만큼 ‘미끼상품’도 풍성하다.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들도 각종 기획행사를 준비 중이다. [세일날짜부터 확인하자]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세일을 한다.애경은 15일까지,미도파는 16일까지다.삼성플라자와 행복한세상은 지난달말부터 일찌감치 세일을 시작해 각각 14일과 16일 끝난다. 같은 백화점이라도 지방점포는 일정이 조금씩 다른 만큼 미리 확인하고 쇼핑에 나서는 게 좋다. [세일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롯데는 브랜드별 한정상품인‘골드라벨’ 기획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최대 강점인 구매력(바잉 파워)을 이용해유명 셔츠 1만점 단독 기획전,신사정장세트 균일가(27만원) 판매전도 마련했다. 비타민·참숯등을 이용한 기능성 정장 특별기획전도 눈에 띈다. 현대는 ‘수입의류대전’(10∼14일)과 ‘신사의류대전’(〃)을 열고 40∼50% 할인판매한다.2만원대 균일가 셔츠전도미끼로 끼워넣었다. 신세계는 남녀 캐주얼의류와 디지털TV 특가전을 준비했다. 골프웨어 이월상품을 50∼60% 할인하는 ‘골프웨어대전’(3일까지)도 있다.갤러리아는 ‘패션소품 최고’라는 명성답게 선글라스에 주목했다.디자인이나 수량,세일폭(20%)면에서 단연 앞선다. [마이너들의 틈새 비집기] 미도파는 남자 점퍼 정상품을 50% 한정 할인판매(5만∼9만원)하는 등 남성의류를 특화했다. 삼성플라자는 인기브랜드 노티카·아이잗바바·마루 등의단독기획전(4일까지)을 유치했고,제일모직의 대표브랜드(로가디스·갤럭시 등) 종합전도 연다.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입생로랑 캐주얼의류 고별전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행사. 애경은 에어컨 초특가전(4일까지)과 월드컵 16강 진출 염원을 담아1만 6000원 의류 균일가전을 마련했다.뉴코아는9층에 ‘프라이스 타운’을 새롭게 오픈,세일속의 세일행사를 연다.행복한세상의 ‘제1회 대한민국 공예명장 특별초대전’과 할인점 그랜드마트 및 킴스클럽의 ‘히트상품 초특가전’도 특화된 이벤트.국내에는 유일한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캐릭터 화장품 숍’(만화주인공 및 유명배우를 의인화한 상품가게)도 눈길을 끈다. [혼수용품과 여름용품 구입적기] 대부분의 백화점·할인점들이 혼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결혼날짜가 아직 여유있더라도 세일기간 중에 예약주문해 두면 나중에 원하는 날짜에혼수품을 세일가로 배달받을 수 있다. 예약주문서비스를 실시하는 곳은 롯데·미도파 등. 선글라스 등 패션잡화와 여름용품,봄나들이용품 할인행사도 이번 세일의 감초.미도파는 5∼7일 아모레화장품 메이크업쇼를,현대는 6일 선글라스 패션쇼를 무료로 연다. 뉴코아 박을규 상무는 “마케팅 전략상 세일 첫날과 마지막 사흘동안 상품수량이 가장 풍부하다.”면서 이 때를 노리라고 조언했다.미끼상품은 워낙 사람이많이 몰려드는 만큼 혼잡이 덜한 오전시간대에 주로 배치된다고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한광장] 인천공항 도시화로 승부하자

    21세기는 세계화시대다.세계화는 우리의 일상을 비롯한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왔다.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도로·철도 등 국지 기능의 육상교통 위주 교통시설과 수단이 국제적 네트워크와 접근성을 갖춘 항공교통체제로 변하면서 공항의 기능과 모습이 달라지는 점이다. 이제 공항은 단순히 국제여행객이나 화물을 처리하는 터미널 시설에만 그치지 않는다.오늘날 공항은 국제적 교류와 비즈니스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는 현대적 설비와 네트워크를 갖춘 도시형의 복합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래서 요즘은 현대적 공항을 ‘공항도시’라고까지 부른다. 공항이 도시형 복합체로 변모하게 된 것은 공항내 여객과 공항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쇼핑,식당,호텔,위락 서비스와 시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세계의 주요공항은 항공여객의 쇼핑·여가수요의 증대로 공항시설의 확충과 함께 공항주변에도 호텔,스포츠,여가,업무시설을 갖춘 복합기능의 여가·업무 중심지가 형성돼 왔다.런던의 히드로공항,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독일의 프랑크푸르트공항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항도시의 건설은 홍콩·싱가포르·뉴욕·샌프란시스코공항 등 지역 허브공항은 물론 미국의 피닉스·디트로이트·포틀랜드 공항과 캐나다의 캘거리공항과 같은 지역공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공항도시 건설이 확대되는 것은 공항도시 건설은 항공기 및 항공여객의 유치 경쟁력을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공항도시는 새로운 고용창출 및부가가치가 높은 업무기능 유치 및 산업육성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의 경우 공항구역내에 1만 5000개의 상점과 운송회사,호텔 및 마케팅 관련 회사가 입주해 5만명의 취업기회를 창출하고 있고,2만 5000명에 달하는 간접고용을 유발하는 등 높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여주고있다.최근에는 항공운송과 관련된 첨단기술,생산 및 물류관련 서비스 산업이 증대하면서 도시형 공항건설에서 벗어나 별도의 여가,교역,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공항 배후도시 건설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공항도시건설이 성공을거두기 위해서는 공항시설에 대한 기존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제적 교류거점으로서 공항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공항 내부공간을 우선적으로 혁신해새로운 여가·업무 공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단조롭고 지루한 공항 내부공간의 매력도를 높이는 데 가장 중시하는것이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 개념 도입이다.둘째,공항내 다양한 위락,업무,서비스 기능을 유치해 신개념의 도심 환경이 창출돼야 한다.여행객을 위한 쇼핑·위락·여가시설의 확대만 가지고,다양한 고객수요를 만족시키기는 곤란하다.공항도 도심지역이 갖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편리한 접근과 폭넓은 선택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건설되는 도시형 복합체로서 공항은 쇼핑시설,식당,여행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미장원,손톱정리,마사지,완구점,애완동물 보육,우주항공 테마파크 및 산소 호흡바 등 창의적인 첨단시설과 국제 비즈니스 및 호텔기능을 골고루 갖추어 항공여객뿐만 다양한 집단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넷째,지역의 문화적전통과 특화산업 기반을 활용해 허브공항으로서의 차별적 이미지 형성과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내외 연간 항공수요가 약 4000만명에 달하고 향후 10년간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국제적 공항도시 건설을 위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중심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도시조성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공항주변에 다양한 위락·여가시설과 국제수준의 정보·교류네트워크,전문서비스산업을 수용할 국제적 수준의 대규모 공항 배후도시와 위락단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공항배후도시 개발은 엄청난 투자재원이 요구되고,시장수요의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배후도시 건설 등 대규모 투자에 앞서 기존 공항시설의 매력도와 활용도를 높여,경쟁력과 수요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온 선진국 공항도시 건설경험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휴대폰으로 PC 이용한다

    회사원 A씨는 e메일 첨부파일을 휴대폰으로 보고 거래처로 회신한다. 주부 B씨는 집에서 자고 있는 아이를 집 밖에서 수시로본다. KTF는 29일부터 휴대폰으로 PC를 이용하는 ‘멀티팩 모바일 애니웨어(AnyWhere)’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PC와 떨어져 있어도 원격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C에 저장된 파일은 물론 e메일에 첨부된 한글(hwp),MS워드,엑셀,파워포인트,PDF,TXT 등 통용되는 문서파일을 모두 볼 수 있다.아웃룩,아웃룩 익스프레스 등 e메일 프로그램으로 PC에 있는 파일을 첨부해 발신도 가능하다.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사람의 PC에도 파일을 보낼 수 있다.단 그림파일은 현재 수준의 휴대폰으로는 볼수 없으며,첨부파일로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는 있다.PC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동영상을 사진으로 받아보는 것은가능하다. 이용할 때는 KTF 멀티팩폰으로 멀티팩에 접속해 모빌샵창이 뜨면 바로 실행하면 된다.먼저 멀티팩 사이트(multipack.magicn.com 또는 www.magicn.com)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이용요금은 월정액 없이,사용용량에 따라 적용된다. KTF 신사업총괄 홍원표(洪元杓) 전무는 “아이콘 방식의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검색 파일이 일반 텍스트만 가능한 경쟁사보다 활용 범위가 훨씬 더 넓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1월 7일부터 이와 유사한 ‘NATE MyPC’ 서비스를 개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문시장 비자금 문서’ 제출 거부

    한나라당은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의 비자금 관련 문서를 제출해 달라는 검찰의 요구에 대해 ‘당내 문제’라는 이유를 들어 제출을 거부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25일 “문 시장 비자금 관련 사건은 당내 문제로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건을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더욱이 괴문서를검찰에 제출해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한 개인의 명예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검은 당초 문건을 보관한 것으로 알려진문 시장의 측근 이모(65)씨를 소환 조사해 문건 복사본 보관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문 시장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수사 촉구를 의뢰하는 요청서를 검찰에전달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부처·지자체 ‘브랜드’ 개발 열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브랜드 개발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청 ‘치포치포’와 경찰청 ‘포돌이’는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고, 조달청 ‘Lead21’과 산림청 ‘KFRI’는 상표로서 사용되고 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정부 각 부처가 출원한 업무표장은 115건,자치단체는 318건으로 이중 91건과 206건이 최근 2년간 출원됐다는 것이다. 국가기관 중에서는 정보통신부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농림·해양수산부·통계청이 7건 등이었고 자치단체에서는 서울시가 13건,경기도 7건,전북 5건 등의 순이었다. 이중 조달청 중앙보급창의 ‘Lead21’은 현재 복사용지와 PC클리너,서류가방,계획용 카트리지 등 4개 품목에 적용돼 정부 각 부처에 공급되고 있다. 철도청의 ‘치포치포’는 열차 디자인 및 내부 문서,홈페이지 등에 캐릭터로 사용되고 있고 산림청 임업연구원의‘KFRI’는 기술이전된 중소기업 등에 상표로 제공,브랜드 사용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무표장이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업무를 영위하는 자가 자체 업무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장으로 지난 73년 상표법 개정시 도입된 우리나라에만 있는 상표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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