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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공개 비난·잇단 정보유출… 정권말 공직기강 ‘흔들’

    외교통상부 공무원들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수사기관에 허위 공문을 보낸 사건은 정권말 공직기강 해이 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수사 과정-지난달 언론인 이모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모 언론사의 인터넷게시판 등에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이 포함된 글이 게재된 사실을 발견했다.이씨는 경찰에 이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IP주소를 추적해 문제의 글이 외교부의 한 컴퓨터에서 작성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외교부에 이 컴퓨터 사용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해 주도록 요청했고,담당자인 서기관 양모씨와 6급 배모씨는 외교부 사무관 김모씨가 이글을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하지만 이들은 글을 올린 사람을 확인할 수 없다는 거짓 공문을 작성,경찰에 보냈다.그러나 결국 공문은 수사과정에서 허위임이 밝혀졌다.김씨는 외무고시에 합격,지난 2000년부터 외교부에서 근무했다. ◆어떤 내용을 올렸나-김씨는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은 자신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 퍼온 글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글에는 ‘남북정상회담의 형식이 잘못됐다.’는 등의 원색적인 내용이 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김대업씨의 부인 집에 화재가 발생,소방차가 출동했다.’‘(군사평론가인) 지만원씨가 5·18단체 등에 피습당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을 비방하는 다른 사람의 글을 옮겨와 실은 행위는 친고죄인 모욕죄로 대통령의 고소가 없으면 입건할 수 없다.”면서“그러나 나머지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또 양씨와 배씨의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는 인정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반응-외교부는 김씨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지만,허위 공문 작성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외교부의 통신 시스템은 주요 국가 기관들과 연결돼 있어 보안이 철저하기 때문에 관례상 ‘서버 장애 등으로 확인 불가’라는 공문을 보냈고 비공식적으로는 구두로 충분히 설명했다는 것이다.외교부 관계자는 “경찰청이 보내온 내용에는 대통령비방내용이 없었다.”면서 “외교부가 이를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유사 사례-경찰은 지난 8월 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의 전·현 정부에 대한 편향적 기술논란과 관련,교육부의 언론보도 대책문건을 야당에 유출한 혐의로 김성동 전 한국교육평가원장을 수사중이다.지난 99년 PC통신에 ‘서해교전은 정권의 지시에 따라 해군이 조작한 사건’이라는 허위 사실을 게재했던 당시 판사 신모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김수정 장택동기자 crystal@
  • 외국인 노동자 대란/ 일만했을 뿐 인권은 없었다

    ■화성 외국인보호소 르포 “한국 정부는 아시아인의 잔치를 준비하면서 920여명의 아시아 노동자를 잡아들였습니다.”부산 아시안게임의 폐막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경기 화성군 마도면 ‘화성외국인보호소’.강제출국 대상 외국인을 임시로 수용하는 이곳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노동자 꼬빌(30)과 비두(30)는 면회실 창 너머로 기자에게 손을 흔든뒤 가슴에 품은 설움을 쏟아 놓았다. 녹색 수감복 차림의 두 사람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단호한 어조로 한국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을 비판했다. 꼬빌은 “우리를 불법 체류자라고 천대하지만,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해 수년간 이윤을 얻고 있는 회사와 세금을 걷고 있는 정부도 불법의 방관자가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동네 친구로 자란 두 사람은 지난 1996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입국한뒤 불평등한 대우와 임금체불의 고통 속에 시달리다 끝내 불법체류와 강제출국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됐다. 입국 직후 두 사람은 고향에 있는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의 금속가공업체에서 잔업에 야근까지 주 70시간 이상을 일했다.그러나 5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은 체불되기 일쑤였다.참다 못한 이들은 공장을 뛰쳐 나가 경기 마성의 가구공단으로 달아났고,‘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 비두는 “지난달 2일 새벽 6시쯤 공단 숙소에 40여명의 단속반이 들이 닥쳤다.”고 말했다.잠옷 차림으로 남양주시청에 끌려간 이들에게 단속반은 외국인노동자 집회에 참가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함께 끌려간 13명 가운데 11명은 바로 석방됐으나 꼬빌과 비두는 몇 시간뒤 보호소에 수감됐다.꼬빌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적극 참여한 사실 때문에 단속의 ‘표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28일부터 서울 명동성당에서 ‘외국인노동자 단속추방중단과 노동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77일간 농성을 벌였다는 것이다. 비두는 “우리가 죄가 있다면 한국에서 차별 받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설움을 한국 사람에게 알리려 했던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단속 사흘 뒤인 지난달 5일 법무부서울출입국관리소측은 여행자증명서에 이들의 서명을 멋대로 적어 넣어 공항으로 데려 갔다. 강제출국시키기 위해서 였다.그러나 이 사실을 눈치챈 변호사와 인권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들은 다시 보호소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꼬빌과 비두는 서울출입국관리소장 등을 재량권 남용과 공문서 위조등 혐의로 서울지청 남부지검에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비두는 “한국은 우리의 노동력을 이용하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는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꼬빌은 “한달 이상 보호소에서 생활하면서 다시 한번 외국인노동자의 실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현재 비두와 꼬빌은 보호소에서 ‘경계인물’로 찍혀 서로 다른 보호실에 수용돼 있다.하루 30분 남짓의 운동시간을 빼면 하루종일 40평 남짓한 보호실에서 다른 외국인노동자 30여명과 함께 지낸다고 했다. 비두는 “보호소에는 밀린 월급을 떼먹기 위한 사장의 신고로 잡혀 온 사람들도 많다.”면서 “코리안 드림이 좁은 수용소안에서 깨질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30분 동안의 면회가 끝날 무렵 꼬빌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연수생의 경제학 - 고액송출비 불법체류 부추겨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자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핵심은 고액의 송출비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외국인 근로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중국동포의 경우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 알선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비용은 합법 입국자 858만원,불법 입국자 768만원이었다.동남아에서 들어오는 근로자들 역시 700만∼800만원의 송출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들을 보호하는 인권단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급행료’ 등의 커미션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돈은 대부분 ‘달러 빚’으로,송출비를 한국에서 벌지 못하면 절대로 입국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달에 50만원씩 저축해도 20개월이 지나야 겨우 송출비를 갚을 수 있게 된다.송출비를 다 갚은 뒤 비로소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려 하지만 대부분은 임금체불과 이직,근무지 이탈,취업허가 기간 만료 등으로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무엇이 문제인가 - 고용허가제·연수생제 이견 팽팽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술연수생제 실무를 담당하는 중기협은 “연수생 수를 대폭 늘려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 제도를 강화한 정부안을 반기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연수제를 당장 폐지하고 근로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직접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정부는 한국어 구사능력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과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력 풀을 만든 뒤 그 명단을 국내 직업안정기관에 비치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퇴직금·상여금이 지급되며,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3권이 보장된다.즉 연수생 신분에서 노동자 신분으로 승격되는 셈이다. 반면 중소기업청이 사업체를 선정하고 중기협이 실무를 담당하는 현행 기술연수생제에서는 연수생들이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 시민단체들이 업무부처를 노동부로 일원화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중기협은 “중소기업의 일은 업무를 제대로 아는 중기협이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에 익숙해진 연수생들이 좋은 조건을 찾아 사업장을 이탈하는 일이 잦기때문에 기업들 불만도 높았다.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연수생의 30.1%가 사업장을 이탈했다. 한국노총 정책본부 유종엽 과장은 “연수생들은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라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연수제가 오히려 불법체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기협은 “정부가 불법체류자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산업연수제를 포기하고 다른 제도를 도입해도 불법체류자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박천응 목사는 그러나 “산업연수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외국인의 44.2%,한국은 79.5%가 불법체류자인데 비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국가의 불법체류율은 5% 내외”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기협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린 수입은 106억 3000여만원에 이른다. 노동부 고용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고용허가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노동부의 입장”이라면서도 “당장 제도를 도입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정부 부처별 시각 - “허가제도 폐해” 단속반 늘려야 ◆노동부 입장 노동부와 시민단체들은 “고용허가제만이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용허가제의도입을 주장해왔다.그러나 노동부의 이런 방침은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법무부등의 반발에 부닥쳐 번번이 무산됐다. ◆산자부·중기청 입장 현재 우리나라에는 35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있고 이중 9만명이 불법체류자다. 중소기업의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한정 그들을 데려올 수는 없다.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인력난이다.지난 7월 정부의 ‘외국 인력제도 개선대책’을 통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8만명을 13만명으로 늘린 것도 이런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일부에서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불법체류나,인권문제 등을 모두 해결할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고용허가제 시행국가 중 독일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동독인을 데려다 고용했는데 나중에 가족을 데려와 정착,사회문제가 됐다. ◆법무부 입장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는 산업연수제나 고용허가제 등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는 풍토가 문제다.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임금이나 인권문제,불법체류 문제 등이 모두 다 해결될 것처럼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취업허가제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도 불법체류자가 800만명이나 된다. 불법체류자를 줄이려면 제도보완보다는 우선 단속인원을 늘려야 한다. 육철수·강충식기자 ycs@
  • [굄돌] 서점의 서비스

    며칠 전 인문서 한 권을 사기 위해 제법 규모가 큰 동네 서점엘 갔다.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그래도 한동안 화제가 됐던 책이라 으레 있으려니 했다.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카운터로 가서 서점 주인에게 필요한 책의 제목을 말하고 그 책이 있느냐고 물었다.대답 대신 그는 서가 한 쪽을 가리키며,그곳에서 찾아보란다.아무리 찾아도 사야 할 책이 없었다.가서 또 물어 볼 수밖에. 아르바이트생 한명을 부르더니 같이 가서 찾아보란다.분명 그곳에 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이번엔 둘이서 서가를 온통 쥐 잡듯 훑어보았으나 허사였다.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누르고 찾는 책이 없다고 하자,주인의 대답은 미안함보다는 오히려 당당함이 배어 있었다.“그럼,찾으시는 책이 없나 본데요.” 찾는 책이 없는 것 같은데,책을 주문하면 며칠 후에 준비해 놓겠다는 대답을 기대하던 나는,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어이없어하며 서점을 나서다,몇 년 전에 갔던 독일 보쿰 시내의 작은 서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직업이 직업인지라 좋은 책이 있으면 사기 위해 유학생과 함께 서점엘 가곤 했다. 직원에게 관심 있는 책의 주제를 설명하자 서점 중앙에 있는 컴퓨터로 오라고 하더니,주제별 검색을 한 후 서점에 있는 책과 없는 책을 구분해 주었다.서점에 없는 책은 24시간 안에 받아 볼 수 있다며,책을 받을 수 있는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다.서점을 나오면서 유학생에게 내가 외국인이라 그런 친절을 베푸는 것이냐고 묻자,누구에게나 이런 서비스를 한다는 대답이다. 동네 서점의 서비스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출판 통계에 따르면 1년에도 수백 군데 서점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인터넷 서점과 할인서점 대형서점에 고객을 빼앗겨 더 이상 동네서점을 운영할 수 없다고 하소연이다.이런 외부적인 요인을 탓하기에 앞서,서비스 개선으로 고객들이 기쁜 마음으로 찾아오는 서점을 먼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박철준 뜨인돌출판사 부사장
  • 80년대 운동권학생 징집 ‘녹화사업’ “全전대통령 지시 증거”

    1980년대 초반 운동권 출신 강제징집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른바 ‘녹화사업’(특수학적변동자 특별정훈교육)이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全斗煥)씨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2년 8월20일 황영시(黃永時) 육군참모총장이 윤성민(尹誠敏) 국방부장관에게 보낸 관련 공문 사본을 공개했다. 이 공문은 규명위가 지난 8월 국방부 실지조사 과정에서 ‘대통령각하 지시사항철’이라는 문서철에서 발견한 ‘상부지시(특)사항 조치결과 보고’라는 제목의 2장짜리 문서다. 공문에는 ‘문제 사병 전방근무 유도’라는 항목 아래 ‘전방부대(GP·GOP)의 문제 사병 후방부대 전출 지양’,‘전방부대에서 긴장감을 고조시켜 국가관을 확립할 것’이라는 지시사항과 ‘신원조회 관계자는 지구 보안부대와 협조,소속부대에서 최대 활용’이라는 조치사항이 담겨 있다. 규명위는 이 공문이 강제징집자 의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보안사 3처장 최경조씨가 ‘녹화사업이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82년 6월 입안됐다.’고 진술한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규명위는 “공문 작성시기도 녹화사업 계획이 입안되고 보안사에 주무 부서인 3처5과가 설치된 82년 6∼8월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성민 당시 국방부장관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서 육군이 국방장관에게 보고할 수 있다는 점에 이의를 달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당시 나는 부임한지 1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또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양심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규명위는 또 정성희·이윤성 사건 등 6건의 강제징집자 의문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사망 직전 보안사와 사단 보안부대에서 강압적인 사상심사와 프락치 공작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규명위는 지난달 4일 진상조사를 위한 동행명령을 거부한 전두환·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1000만원과 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책/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우리 문화유산 열두가지 - 종묘·수원화성…문화유산 한자리

    열에 아홉 명은 틀림없이 알아맞추지 못할 문제.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에 등재된 우리나라 문화유산은 몇가지나 될까?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를 비롯한 국제한국학회 회원 14명이 함께쓴 책의 제목이 그 답을 대신한다.‘유네스코가 보호하는 우리 문화유산 열두가지’(시공사 펴냄). 책의 특별한 매력이 선뜻 잡히지 않을 수도 있겠다.소재와 접근법이 엇비슷한 문화유산 관련 인문서들이 이미 서가에 즐비한 터.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뚜렷한 특장이 있다.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문화유산들이 한자리에 망라된 건 처음이란 사실이 뭣보다 돋보인다.책에 등장한 기록·무형유산들의 미(美)와 가치를 되짚은 필진 또한 하나같이 한국학 관련 전문가들이다.익히잘 알려진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유난히 깊은 건 그 덕분이다.발길 닿는 곳마다 유적지인 경주시를,책은 “한민족의 영원한 고향”이라고 규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밖에 종묘,수원 화성,고려대장경과 장경각,승정원 일기,프랑스에 억류된 보물 ‘백운화상 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 등의 가치를,책은 새삼 되짚고 웅변한다. 1만4000원. ▶ 최준식외 지음 / 시공사 펴냄 황수정기자
  • 공무원 PC 경진대회 대통령상에 최승걸씨

    행정자치부는 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제9회 공무원 PC이용 중앙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보통신부 강원체신청 최승걸(崔承傑·사진)씨,국무총리상을 받은 서울지방국세청 류승중(柳勝重)씨 등 14명과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정보통신부와 국세청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PC이용 중앙경진대회는 지난 8월31일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선발된 253명이 인터넷 정보검색,문서편집,통계표 작성 등 3개 분야에 걸쳐 실력을 겨뤘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버스 노조 파업계획 철회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8일 “사용자측이 공식 문서를 통해 ‘종사원 임금인상 소급분을 지급하겠다.’고 확약함에 따라 11일로 예정됐던 파업 계획을 철회한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들이 파업계획의 원인이 됐던 ‘임금인상 협정 파기’ 취소와 이 부분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파업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임금인상 협약을 파기하기로 한 지난 16일의 결정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문봉철 이사장 명의로 버스노조측에 보냈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임금인상협약 파기를 취소한 결정은 문이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한 사항이며,9일 전체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이 내용과 교통카드 사용 여부 결정 등에 대해 최종적인 입장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한글전용 운동 1세대’ 이대로·이봉원씨 한글날 소회/ “온나라 영어열풍에 씁쓸”

    “우리 말과 글이 상처를 입으면 우리의 얼과 문화도 무너집니다.” 제556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의 이대로(56·서울 송파구 신천동) 대표와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회’의 이봉원(56·경기 안양 호계동) 회장은 최근 우리 말글의 우울한 자화상을 지적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은 “온 나라가 영어와 한자 조기교육 열풍에 휩싸여 있다.”면서 “심지어 학교 교과서에도 오자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 68년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회’를 함께 만든 뒤 35년동안 한글사랑의 외길을 걸어왔다.스스로 ‘한글전용 운동 1세대’라고 말한다.지난 91년에는 이 모임의 이름으로 정부에 건의해 수십년된 한국은행의 한자 현판을 한글로 바꾸었다. 이듬해에는 정부 정책을 한자로 신문에 광고했다며 당시 노재봉 총리를 서울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의 한글 사랑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이 회장은 지난 67년 서울대 국어운동학생회를 만들어 ‘한글 이름 고운 이름 자랑하기 대회’를 대학가에서처음으로 가졌다. 이 대표는 한자가 실린 교과서로 공부했던 고교 시절 한글 지키기 운동에 전념하기로 마음먹었다.이 대표도 67년 당시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를 조직했다. 두 사람이 국어운동학생회를 만든 데 힘입어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잇따라 같은 단체가 생겨났고,우리말 지키기 운동에 불이 붙었다. 이들은 당시 대통령과 문교부장관에게 ‘모든 공문서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한글전용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시정을 촉구했고,해마다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에 꽃을 바치는 행사도 가졌다. 매달 우리 말과 글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야기 마당을 꾸준히 열어 68년 12월에는 회원 100여명의 전국 대학생 모임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누구나 한글 사랑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실천하지 않는 우리 사회가 우리를 35년 동안 한글 바로쓰기 운동에 전념하게 만들었다.”면서 “지금도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는 한글 인터넷주소 사용 운동을 벌이는 등 정보화 시대에 맞는 한글 사랑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자동차세 기각 알리는데 27억 소요 감사원, 청구인에 통보 고민

    감사원이 자동차세의 심사청구건과 관련해,사실상 ‘기각결정’을 내리고도 엄청난 규모의 행정비용 때문에 청구인들에게 최종 결정을 통보하지 못한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납세자연맹 등의 주도로 전국 103만명은 지방세법 개정 전인 지난해 1기분(1∼6월) 자동차세의 부과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심사청구건을 개별적으로 감사원에 냈다.“자동차의 사용연수를 감안하지 않고 배기량만을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것을 잘못”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감사원측은 “자동차세는 재산세적인 성격뿐 아니라 대기오염·도로사용 등 부담금적 성격이 있는 만큼 기각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공식적으로 기각결정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기각결정을 내릴 경우 103만명에 개별적으로 통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감사원법은 심사청구 결정시 7일 이내에 심사청구자와 관계기관의 장에게 심사결정서 등본을 첨부해 문서로 각각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각결정을 배달증명 등기우편으로 개인들에게 통보하려면 우송료 27억원 및 인건비 2억원 등 엄청난 예산에다 물리적으로도 엄청난 양의 일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앞서 정부는 사용연수에 따라 자동차세를 차등부과하도록 지방세법을 개정,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 ‘도발보고 삭제’ 문건 발견

    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이 서해교전에 앞서 5679부대로부터 받은 보고내용을 삭제할 것을 직접 지시한 내용을 담은 문서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방부 5679부대 지원단장인 윤영삼 대령은 7월18일 자필로 쓴 경위서에서 “정형진 정보융합처장으로부터 ‘장관님께서 (북한 경비정 동향에 관한) 3가지 판단중 (의도적인 침범 가능성을 지적하는) 2,3번 판단 내용은 삭제,전파하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에 앞선 4일 정 처장은 국정감사장에서 “김 전 장관이 삭제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변해 위증 논란이 예상된다.윤 대령이 쓴 경위서는 지난 7월 서해교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 처장은 이에 대해 “일주일 뒤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일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서해교전 이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국방장관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당했다는 한철용(韓哲鏞·육군 소장) 국군 5679부대장의 주장과 관련,7일 특별조사에 착수한다. 국방부는 앞서 한 소장 주장의 진위와 관계없이 그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군기밀인 블랙북(대북첩보 일일 보고서)을 내보이는 등 물의를 빚어 더 이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한 소장을 5일자로 보직 해임하고 최영관(崔永官·53·육사28기) 육군 준장을 부대장 대리로 임명했다. 국방부는 6일 “김승광 준장을 단장으로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국방부 감사관실·법무관리관실·정보 분야 관계자 등 10명의 조사단을 구성,금주내 조사를 완료해 국회에 보고하고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한 소장의 보고서에 북의 도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예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는지 ▲김동신 당시 국방장관에게 보고했을 때 장관이 뭐라고 지시했는지 등 해당 정보 사안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광복전 도서 소장 남산도서관의 큰 자랑”개관 80주년 맞은 서울남산도서관 황낙현 관장

    “고서와 일제 문서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남산도서관의 역사적 의미가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서 4일 개관 80주년을 맞은 서울 남산도서관의 황낙현(黃樂鉉·58) 관장은 총독부 시절의 조례와 내규,조선총독부의 시정연보와 관보,일제법령집 등의 소장 자료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남산도서관은 1922년 10월5일 서울 중구 명동에 경성부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뒤 남대문으로 이전했다가 1965년 지금 있는 자리인 용산구 후암동으로 옮겨왔다.당시로서는 드물게 시청각실과 집회실,연구실 등을 갖춘 현대식 도서관이었다.지금까지 3000만명이 다녀간 이 도서관은 41만권의 장서와 1000여종의 간행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복전 도서 5만 4000권은 여느 도서관에는 없는 남산도서관만의 자랑이다.일제수탈의 역사자료인 ‘조선폭도토벌지’‘일제총독부 조례 및 내규집’‘일제조선총독부 25년사’와 고서 등은 일본인 사학자들도 자주 찾아와서 열람하는 자료다. 황 관장은 도서관 5층 서고에보관된 귀중한 자료들을 어떻게 오래 보존할지에 대해 걱정이 많다.그는 오래 보존하려면 ‘은행나무 상자에 특별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하루 1500명가량 찾아오는데 70%가 취업준비생이다.도서관 입구에 따로 비치해 두는 채용정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5월,독일 베를린 중앙주립도서관 클라우디아 뤽스 관장을 초대해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일본 니카다 현립도서관과 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외국 공공도서관과의 교류도 간간이 하고 있고,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소명의식을 가진 직원들은 남산도서관의 또 하나의 자랑”이라고 말했다.80주년 기념행사는 7일 오전 도서관에서 열리고 오후에는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공공도서관의 역할’이란 주제로 학술발표회도 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한국조세제도 변천사 한눈에

    우리나라 조세제도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세박물관이 문을 연다. 국세청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신청사 별관 1층에 140평 규모의 조세박물관을 마련, 5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조세의 개념과 조세체계,세입·세출 분포도 등과 함께 삼국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각 시대별 조세제도의 변천사,국세행정의 발전과정,미래의 국세행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장자료로는 가구원 명세인 준호구(准戶口),대한제국시대 법전인 법규류편(法規類編),관리 이·취임시의 인수인계서인 해유규칙(解由規則),토지대장인 양안(量案) 등 조선시대 고서·고문서 191점이 있다.또 일제시대 고서 216점과 해방 이후 각종 세법관련 도서류 2522점도 수집됐다.국세청 관계자는“국민에게 세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정보제공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최근 신청사 건물이 완공됨에 따라 12일까지 이사하면서 박물관을 새로 마련하게 됐다.이에 따라 8일부터 새 청사에서 민원사무를 처리하며 서울지방청도 11일부터 새 청사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책/ 최영순 지음,경제사 오디세이-‘딱딱한 경제’ 읽다보면 말랑말랑

    경제사는 문자 그대로 인류 경제생활의 발전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그것은 과연 인간의 삶에 얼마나 필요한 학문인가.지적 거장들의 평을 보면 그 중요성은 금세 확연해진다.“경제사는 문명을 이해하는 열쇠이다.”라고 말한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경제사가 순전히 경제적일 수만은 없다.”고한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경제사는 포괄적인 사회 진화의 일부를 제시해 준다.”고 강조한 영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존 힉스.이들의 언급에서 도출되는 공통점은,경제사야말로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사라는 분야에 접근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경제학적인 사전지식이 필요할 뿐 아니라 자칫 딱딱해지기 쉽기 때문이다.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새로운 체재의 경제사 입문서로 주목받을 만하다. 먼저 서술방식이 흥미롭다.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나 사건 혹은 소금·설탕·감자 같은 친근한 소재를 선택하되,단순한 경제적 사실의 나열이 아닌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접근한다. 예컨대 15세기 말에서 17세기 말까지 유렵 경제중심권의 이동을 다룬 ‘모든 경제 흐름은 유대인 손에!-유대인의 이동과 유럽경제의 변화’편은 재미있는 옛이야기처럼 읽힌다.15세기 말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몰아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기독교 왕국 건설의 기치를 내걸고 유대인을 추방하기 시작한다.그때까지 유대인들이 전쟁비용을 대부분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쫓겨난 유대인들은 결국 안트웨르펜·암스테르담을 거쳐 런던으로 유랑을 거듭한다.그 유랑경로는 당시 유럽 경제중심권의 이동경로와 일치한다.그렇다면 정말 모든 경제의 흐름이 유대인의 손에 달렸던 것일까. 누구도 확실하게 답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저자 역시 답변을 유보한다.다만 네덜란드에서는 1590∼1600년과 1621∼1650년을 ‘유대 대상인의 시기’라 할 정도라는 점,1690년 영국 거주 유대인은 400명 정도였으나 런던 증권거래소 중개인 중 12명이 유대인이었고 그것은 당시 런던에서 활동하던 중개인의 8분의 1에 해당한다는 사실 등을 지적할 뿐이다.아울러 1688년 런던으로 이동한 유대인들의 부(富)는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는 영국측 주장은 18세기 이후 이룩한 놀라운 경제적 성과를 영국인들만의 결실로 삼고 싶은 욕망이 반영된 것이라는 주장도 편다. 이 책은 거시적으로는 인류 5000년에 걸친 자본주의화의 전(全)과정을 조망하며,미시적으로는 여러 인물과 사건을 통해 경제와 생활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가를 보여준다.추상적인 개념에 의한 이론경제학이 아닌,우리의 삶과 맞물려 돌아가는 실물경제학을 체득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런 바탕에서 이 책은 ‘지금,우리’의 시각에 초점을 맞춘다.순수하게 아시아권을 다룬 항목은 많지 않다.‘빛의 신 칭기즈-칭기즈 칸과 몽골의 평화’‘근대 여명기 유럽의 공포-오스만 투르크와 지중해’‘팍스 시니카(Pax Sinica)를 위하여-정화의 원정과 중화의 대변모’‘선진국 따라하기 혹은 따라잡기-일본의 공업화’정도가 고작이다.하지만 동서양간의 교역과 관련된 항목이나,화폐 및 산업화와 관련된 항목에서는 아시아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아시아를 별도 항목으로 다루는 대신,관련 사항이 나올 때마다 그것을덧붙여 설명하는 방식을 택해 ‘세계’경제사를 개관하도록 했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적 변화만을 다루지 않는다.경제가 변화함으로써 생기는 사회적 변화에도 상당 부분 할애한다.예를 들면 ‘박탈되는 여성의 경제력-여성 경제력의 어제와 오늘’‘열두 개의 다리만 있어도 충분하다-결혼의 경제학’같은 항목에서 저자는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여성의 경제적 활동은 제한되는,자본주의 정신과는 전혀 동떨어진 현상을 적시한다.한양대 경제학부 겸임교수인 지은이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경제활동을 역사 속에서 되짚어 보게 하는 경제사는 지금도 생생하게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한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명저 ‘초우량 기업의 조건’ 美 최고 경제서적에 선정

    토머스 피터스 교수와 로버트 워터먼 교수의 ‘초우량기업의 조건’이 각계전문가들이 추천한 최고의 경제전문서로 선정됐다.미국 금융전문지인 포브스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언론인,컨설턴트 등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20년간 출판된 경제서적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책 20개를 선정,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43개 초우량 기업의 경영혁신 성공사례를 소개한 ‘초우량기업의 조건’(82년)이 차지했다.‘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94년·제임스 콜린스,제리 포라스 공저)과 마이클 해머와 제임스 챔피의 ‘리엔지니어링 혁명’(93년)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브라이언 버로의 ‘RJR 나비스코의 몰락’(1990),마이클 포터의 ‘경쟁우위:탁월한 성과의 창조와 유지’(98년),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2000),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1999),피터 팬드의 ‘6시그마로가는 길’과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90년)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연합
  • [우리고장 NGO]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민명수·주부)는 누가 뭐래도 ‘시민들의친구’다.지난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며 시민 대표성이 있느냐는 논란을 빚었지만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대전참여연대는 최근 ‘대전교통 바로세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대전시가 매년 오지노선 등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에 수십억원씩 지원하는 데 반해 요금 인상과 서비스 부재가 계속되는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들은 대전시 및 버스노조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버스업계 구조조정 ▲노선 재조정 ▲환승역 폐지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자체적으로 ‘시내버스 개혁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까지 구성,보름여 동안 대전시청 앞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벌였다.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간의 분쟁 해결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중이다.관리비·하자 보수 등의 문제를 놓고 생기는 분쟁을 해결할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시에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중이다.또 지난해엔 아파트 부당전기료 인하운동을 최초로 추진,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반 주택과 달리 일정 규모 아파트는 입주민이 변압기 설치료를 부담하고 전기료 부과기준이 비싸게 책정되자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원에 아파트 전기료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대전참여연대는 이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이 운동은 대구와 수원 등 전국으로 확산됐고 한전으로부터 “아파트 전기료 부과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힘쓰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역사적 진실’을 밝힌 것도 이 단체의 큰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대전형무소 산내학살 진상규명 작업’이 그것.이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대전형무소에 있던 정치범 등을 군·경이 ‘빨갱이’라는 죄목을 붙여 대전 동구 산내지역에서 집단 학살한 사건으로 진실이 묻혔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미국 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를 통해 이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고 대전참여연대가 진상규명에 발벗고 나섰다.적극적 활동을 통해 이 사건으로 학살,암매장된 수용자가 7000명이 넘고 대다수 ‘선량한 시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 단체는 매년 7월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이 사건의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98년에는 대전·충남의 모든 기관·자치단체장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면서 ‘판공비는 공개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편화시켰다. 최근에 중점을 두는 것은 ‘작은 권리찾기 운동’.98년 4월 산하에 이 운동본부를 만들고 외환위기로 빚어진 아파트 건설업체의 중도금 반환 거부와 학교 관련 특정 집단에 의해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 소송을 내는 등 시민생활에 이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아시안게임/ 박항서호 “몰디브쯤이야”

    ‘박항서호’가 16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이 27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사실상의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전으로 열리는 축구 A조리그에서 몰디브를 상대로 대량득점을 노린다.몰디브가 최약체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 터여서 팬들은 승부보다는 골득실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또 출범 후 네차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골 결정력 미흡과 수비불안을 얼마나 해소했는가도 관전 포인트다. 공격라인은 평가전을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게 박항서 감독의 자평이다.일자 투톱과 처진 스트라이커를 붙이는 변형 투톱,3각대형 등을 다양하게 시험한 결과 3각대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다만 이동국과 김은중 가운데 누구를 꼭지점에 내세울지가 문제다. 몰디브전에서는 김은중 카드를 빼들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이영표의 도움을 날렵하게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올린 점이 높이 평가됐다.파괴력은 이동국에 견줘 다소 떨어지지만 공간침투 능력은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순발력이 기대에 못미쳐 몸이 빠른 최성국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따라붙이기로 했다.왼쪽 공격을 맡을 이천수 역시 김은중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사이드어태커로 나설 이들은 기회가 오면 언제든 골문을 직접 공략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공격의 실마리는 한국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돌파에서 찾는다는 게 박 감독의 복안이다. 미드필드는 좌우의 김동진 이영표와 중앙의 김두현 박동혁 4명으로 구성된다.수비형 미드필더와 최종수비수를 오가던 김동진은 돌파와 중거리 슈팅 능력이 뛰어나 지난 쿠웨이트전에서도 왼쪽 날개를 맡았다. 수비라인에는 박요셉을 축으로 김영철 조성환을 좌우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박요셉은 쿠웨이트전에서 골키퍼 김용대와 사인이 어긋나 한골을 헌납했지만 두뇌 플레이와 대인방어 능력 등에서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고 분위기도 좋다.”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26일 구덕운동장에서 1시간 20분 동안 몸을 푼 몰디브의 요제프 얀케치 감독은 “월드컵 4강 한국을 상대로 경험을 쌓는데 주력하겠다.”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몰디브는 어떤 나라 27일 한국 축구와 이번 대회 첫 대결을 펼칠 몰디브 공화국은 인도양에 떠있는 환초섬 2000여개로 이루어진 나라로 스리랑카 반대쪽에 자리하고 있다.2000년에만 46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을 정도로 적도의 낭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수도는 말레,2000년 인구는 28만 5000명이다.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2위. 220개 섬에 주민이 거주하며 북부는 인도계,중부는 아랍계,남부는 스리랑카계가 주축을 이룬다.모두 이슬람교를 믿으며 한때 영국 지배를 받아 정부 문서는 영어로 씌어진다.비행장 섬,도시 섬,병원 섬,교도소 섬,농장 섬 식으로 나라의 모든 기능이 섬 단위로 이루어진다.한국과는 1967년 11월,북한과는 70년 6월에 수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도로명·건물번호사업 50대 활용방안 마련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새 도로명과 건물번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행방안을 마련,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매일 9월13일자 25면 보도 행정자치부는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16개 시·도의 ‘도로명부여사업 관계관 회의’를 열어 공문서 주소란에 도로명 및 건물번호를 병기하는 것을 비롯, ▲우체국과 인터넷 지도안내 및 차량 위치추적시스템(GPS)업체 등에 도로명 및 건물번호 자료제공 ▲안내지도 제작·보급 등 ‘도로명·건물번호 50대 활용방안’을 적극 활용토록 요청할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올해말로 사업이 완료되는 70여개 도시지역의 경우 소방·방범·방재·우정등의 공공분야에 도로명 사업의 전산자료를 제공하고 택배,관광안내,홈쇼핑등 주문·배달시 위치찾기가 편리한 새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 대선주자 행보/ 정몽준 일문일답 “금리인상·쌀개방 신중해야”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자신의 대선출마 이유와 정국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 국민의 삶의 역사도 이제 능동적,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패기와 열정을 지니고 있고,믿고 따를 수 있는 길잡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10월 중순에 창당한다더니 하순으로 연기했다.검증기회를 줄이고 민주당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전략 아닌가.사람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란 말도 있다. 월드컵 유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16강 진출 때도 마찬가지였다.지금도 같은 심정이다.정치인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모두 훌륭한 인품 지녔고 지역감정 타파를 얘기한다.국민통합이란 절대적 화두에 동의해 줄 것으로 믿는다.창당 때 많은 전·현직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검증을 거치면 거품이 빠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정치인의 검증이 언론에서 매일 이뤄지는 미디어시대에 살고 있다. 국회 청문회도 매체에서 이미 분위기가 결정된다.정치꾼을 거쳐 정치가가 되듯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후보로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대통령은 공동체관리,의사소통,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건강하고 일을 빨리 배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축구협회장직을 버릴 용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은 아시아 30억 인구를 대표하는 중요한 자리다.그러나 공명선거에 부담이 된다면 축구협회장이나 FIFA 부회장직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인화력이 부족하고 아랫사람을 가혹하게 대한다는데. 인간미가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한다. 의원들에게 술도 사고 골프도 쳤어야 했는데 해외출장으로 바빴다.월드컵조직위원장을 공동으로 맡으면서 합의가 안되면 문화관광부에 물어보라고 했는데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중요한 일일수록 가까운 사람에게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면서 내 스스로 엄격해지려고 한다. ◆현대중공업 주식을 신탁한다는데 상황회피 수단 아닌가.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이나 배당 수입을 챙기지 않겠다.명목상 금액이 고정된다는 건 실질 재산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91년 현대중공업 주식 653만주를 증여받은 것은 정당했나. 그렇게 많이 증여받았단 얘기는 나도 처음 듣는다.내가 아는 건 70년대 중반에 현중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계속 증자에 참여하면서 오늘의 지분(11%)을 형성했다는 사실이다. ◆불법변칙 증여의혹이 있어 44억원을 추징받지 않았나. 관련 법규가 많아 해석하기 나름이고 정부가 추징했다고 모두 불법,변칙으로 몰아붙이면 당사자로선 불만이다.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때 오너는 정 의원인데 사장,부사장만 처벌받았다.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 4명이 20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금감원 발표를 보도로 접했다.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당국이 도덕적 기준으로 거래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가. ◆승리의 여신은 젊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본인이 미남이라 생각하나. 여신은 젊고 씩씩한 사람을 좋아하고 씩씩한 사람은 대개 잘 생겼다. ◆선친은 ‘아파트 반값 공급’공약을 내세웠는데. 택지 공급만 잘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아파트 정책을 잘 편 싱가포르보다 우리의여건이 더 좋다. ◆금리 인상이 바람직한가. 지금은 금리논쟁보다 불황에 빠진 세계경제의 영향을 덜 받도록 방화벽을 설치하는 게 시급하다. ◆고교평준화 해제를 주장했는데 사교육 과열을 막을 대안은. IMF 위기는 교육의 위기였다.자립형 사립고가 문제의 대안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그럴 만한 재단이 많지 않다.단기적으론 특수목적고가 낫다. ◆쌀 개방에 대한 견해는. 쌀 개방은 신중해야 한다.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고 반드시 2004년에 개방해야 되는 건 아니다.개방하더라도 관세제도나 쿼터제가 바람직하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어떻게 생각하나. 정부에서 언론개혁이라고 했는데 자기 문제를 남이 해결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신문사 과징금이 나중에 재판하면서 해소된 걸 보면 여러가지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박정경기자 olive@ ■토론회 이모저모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5일 TV 생중계로 전국민 앞에 선 것은 지난 19일 MBC 100분 토론에 이어 두번째.그러나 자세가 좀더 안정됐을 뿐 답변내용은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다는평이다.전반적으로 보수색을 드러내면서 무난했지만 여전히 동문서답을 하는 경향도 있었다. 이날 토론에는 정 의원의 정치개혁 방향과 정책,신상에 걸쳐 두루 질문이 쏟아졌지만 생모나 축구협회장 사임,재산 문제에 대해 여전히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그 특유의 선문답식의 태도로 피하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정책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답변을 요구하는 패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교평준화 해제,아파트값 인하 등은 민감한 현안이었음에도 끝내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념적 색채는 분명해졌다는 지적이다.남북관계에서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차별성을 띠었으나 재벌정책,교육분야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이른바 정 의원의 ‘실용노선’이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MBC토론 때 구설수를 탄,두 손으로 휴지를 둘둘말거나 땀을 닦는 불안한 동작은 이번엔 없었다.그러나 악센트가 없어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 정 의원의 말투를 놓고 ‘기성정치인과 달리 순수하다.’와 ‘흡인력이 떨어진다.’란 평가가 엇갈렸다. 이날 토론은 KBS,MBC,SBS,YTN으로 생중계됐다. 박정경기자
  • 잘못낸 인지대금 국세청 환불키로

    ‘잘못 낸 인지대금 받아가세요.’ 국세청은 지난해말 인지세법이 개정됐는데도 개정 내용을 잘 몰라 불필요하게 수입인지를 붙인 경우 수입인지 대금을 환급해 준다고 24일 밝혔다. 개정 인지세법에 따라 수입인지를 붙이지 않게 된 문서는 ▲영업 양도에 관한 증서 ▲개인간 또는 일반기업간 차용증서 ▲은행 등 금융보험업 사업자와 2000만원 이하로 작성한 금전 소비대차에 대한 증서 등이다. 또 ▲기재금액 1억원 이하의 주택소유권 이전에 관한 증서 ▲부동산임대차에 관한 증서 ▲특약점·대리점 계약서 ▲연불판매계약서 등도 지난 1월부터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환급신고 대상자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나 세무서에서 배부받은 서식을 작성한 뒤 수입인지를 잘못 붙인 문서 원본과 함께 관할 세무서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환급액은 100원∼35만원으로 비교적 적은 금액이지만 적극적인 환급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은평 ‘통일로 파발제’ 연다

    조선시대 변방으로 가는 주요 문서 수발을 담당했던 파발(擺撥)이 통일의 염원을 담아 새롭게 재현된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10월 1일 구민의 날을 맞아 과거 서쪽으로 가는 파발(西撥)의 첫 역참이었던 구파발을 출발,은평구청에 이르는 5㎞ 구간에서 ‘제5회 통일로 파발제’를 연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2시 취타대의 공연으로 막을 여는 파발제는 큰 북을 울리며 파발단의 출발을 선포한뒤 어가행렬,파발단 행렬 등을 재연하며 통일로를 거쳐 은평구청 광장에 이르게 된다.파발단이 입성하면 파발문과 통일 기원문이 낭독되고,줄감기 행사 등 통일 기원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행사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또 통신제도 변천사,북한 우표 전시회,은평구 새마을 부녀회의 ‘먹거리장터’,중소기업 제품 상품전,무료 혈압·혈당 측정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구 관계자는 “파발제는 조선시대 한양의 관문 역할을 했고 통일시대에도 남북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은평구의 지리적 특성을 살리는 축제”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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