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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로 나온 ‘反국민연금’ 급속확산 전망

    “국민이 국민연금의 주인임을 행동으로 보여줄 겁니다.” 국민연금 납부반대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집어들고 거리로 나섰다.최근 한 네티즌이 ‘국민연금의 비밀’이란 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국민연금의 수급권 제한과 까다로운 수급조건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불만이 집단행동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29일 광화문서 촛불시위 주말인 지난 29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국민연금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시민,네티즌 80여명이 “국민연금 결사 반대”,“국민연금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날 ‘오프라인’ 집회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우리의 분노가 묻혀버리길 바라지 않는다면 진심으로 한뜻 되어 뭉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연금체납 가압류로 신용불량자 전락 현재 온라인에는 ‘국민연금 대정부소송 카페’,‘안티 국민연금’,‘국민연금반대운동본부’ 등 국민연금에 반대하는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가 속속 등장,네티즌 사이에 큰 호응을 얻으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0일 현재 288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민연금반대운동본부’의 게시판에는 주말 집회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하루 사이 100여건의 피해사례가 새로 올라왔다.아이디 ‘giftown’을 쓰는 네티즌은 “어렵게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연금을 안 냈다고 세금 환급금을 강제 압류한 데 이어 회사 주거래통장까지 압류하겠다고 나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고 호소했다. 국민연금 개혁운동을 주관하는 한국납세자연맹의 ‘국민연금 토론방’에도 지난 주말을 전후해 1000여건의 글이 올랐다.네티즌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연금 체납으로 공단이 주거래은행 통장을 가압류,이를 풀기 위해 사채를 끌어쓰다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면서 “멀쩡한 소시민을 신불자로 만들어 막노동판을 전전하게 하는 이 나라의 국적을 차라리 포기하고 싶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대규모 집회 잇따를 것” 납세자연맹은 앞으로 국민연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어 반대여론을 결집하겠다고 밝혀 논란과 갈등은 확산될 전망이다.29일 시위에 참석한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현재 국민연금 연체를 이유로 압류조치를 당한 사람이 200만명에 이른다.”면서 “앞으로 경찰에 정식으로 집회신고를 내고,대규모 집회를 계속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주한미군 1만2000명 감축”

    주한미군 1만 2000명 규모를 감축하는 한·미 양국간 협상이 6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지난해 11월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을 공식발표한 데 이어 지난 4월6∼7월쯤 GPR에 따른 감축문제 협의를 희망해 왔다.”며 “이에 대해 우리도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6월5일 개최된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 2차 회의에서 미국측이 개념 수준에서 감축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제기되는 1만 2000명 수준의 감축계획을 설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 정도 수준의 얘기를 우리에게 했다고 보면 된다.”고 확인했다.감축 규모와 관련해 1만 2000∼1만 5000명에 이를 것이란 보도들이 있었으나,정부 고위관계자가 이를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 정부는 또 향후 협의에서 한·미 연합군의 해외원정에 대해선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관련해 ▲경제불안 및 정치사회 동요 방지 ▲안보상황 악화 및 대북 억제력 약화 방지 ▲자주국방 및 주한미군 재배치·감축 연계 프로그램 완성 ▲협의개시 공개 등 4대 방침을 마련했다.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 9월 대미협의단을 미국에 파견,‘10월1일과 10일 중 하루를 택해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통보했으나,미국측이 난색을 표명해 결국 2004년 여름까지는 일절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중단결정 이후 단 한차례도 쌍방간에 감축협의를 한 적은 없다.”고 덧붙여 은폐 의혹의 증폭 가능성을 막았다. 그는 또 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이 “향후 한·미 연합군이 동북아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야전에서 한 얘기”라며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합동 해외평화유지활동 불가 ▲주한미군 운용시 한반도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경우 엄격한 사전협의 제도화 등의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방위조약과는 별도의 문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런 사람 정말 싫어요”

    취업 면접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예의없는 안하무인형’지원자를 가장 싫어하는 반면 입사지원자들은 ‘딱딱한 권위주의형’면접관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최근 구직·구인회원 1680명을 대상으로 ‘최고·최악의 지원자 및 면접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기업 인사담당자 623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안 좋은 인상을 준 최악의 지원자’에는 ‘예의없는 안하무인형 지원자’(37.1%)가 1위를 차지했다.이어 ‘질문과 관계없이 대답하는 동문서답형 지원자’(26.8%),‘자신감 없는 위축형 지원자’(16.7%),‘자기 스케줄에 맞춰 면접일정을 바꿔달라는 억지형 지원자’(1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좋은 인상을 준 최고의 지원자’에는 33.1%가 ‘예의범절형 지원자’라고 응답했고,다음으로 24.7%가 ‘자신의 강점은 물론 기업정보까지 꼼꼼히 파악하는 지피지기형 지원자’라고 답변했다. 반면 구직자 1057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면접관’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0.7%가 ‘강압적이고 딱딱한 태도로 일관하는 권위주의형 면접관’이라고 답했다.이어 ‘약점이나 예상치 못한 질문공세를 펴는 청문회형 면접관’(28.1%),‘형식적인 질문만 하는 무성의형 면접관’(15.9%),‘사적인 질문이나 외모에만 관심을 보이는 뚜쟁이형 면접관’(12.2%)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최고의 면접관’은 ‘답변을 진지하게 듣는 경청형 면접관’이 29.9%로 가장 많았고,이어 ‘편안하게 해주는 다정다감형 면접관’(25.1%),‘질문에 자세히 답변해 주는 성심성의형 면접관’(19.2%)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최광숙기자 bori@˝
  • “주한미군 1만2000명 감축”

    주한미군 1만 2000명 규모를 감축하는 한·미 양국간 협상이 6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지난해 11월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을 공식발표한 데 이어 지난 4월6∼7월쯤 GPR에 따른 감축문제 협의를 희망해 왔다.”며 “이에 대해 우리도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6월5일 개최된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 2차 회의에서 미국측이 개념 수준에서 감축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제기되는 1만 2000명 수준의 감축계획을 설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 정도 수준의 얘기를 우리에게 했다고 보면 된다.”고 확인했다.감축 규모와 관련해 1만 2000∼1만 5000명에 이를 것이란 보도들이 있었으나,정부 고위관계자가 이를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 정부는 또 향후 협의에서 한·미 연합군의 해외원정에 대해선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관련해 ▲경제불안 및 정치사회 동요 방지 ▲안보상황 악화 및 대북 억제력 약화 방지 ▲자주국방 및 주한미군 재배치·감축 연계 프로그램 완성 ▲협의개시 공개 등 4대 방침을 마련했다.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 9월 대미협의단을 미국에 파견,‘10월1일과 10일 중 하루를 택해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통보했으나,미국측이 난색을 표명해 결국 2004년 여름까지는 일절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중단결정 이후 단 한차례도 쌍방간에 감축협의를 한 적은 없다.”고 덧붙여 은폐 의혹의 증폭 가능성을 막았다. 그는 또 찰스 캠벨 주한 미8군사령관이 “향후 한·미 연합군이 동북아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야전에서 한 얘기”라며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합동 해외평화유지활동 불가 ▲주한미군 운용시 한반도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경우 엄격한 사전협의 제도화 등의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방위조약과는 별도의 문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②서울범죄의 사회학] 술집 2배많은 서대문 강도사건 ‘성북4배’

    서울 성북경찰서와 서대문경찰서는 규모면에서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21위와 25위를 차지할 만큼 비교적 작은 경찰서이다.성북경찰서는 성북구의 일대를,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과 종로구의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전반적인 범죄 건수도 비슷,지난해 서대문서에서는 8352건,성북서에서는 790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성북경찰서는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인식되는 반면 서대문경찰서는 고달픈 ‘기피 경찰서’ 중 한 곳으로 꼽힌다.강도·강간·절도 등 강력범죄가 유독 서대문경찰서 관내에서 빈발하는 까닭에서다. 지난해 대표적인 대형강력사건으로 꼽을 수 있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고급주택가 일가족 살해사건,전직 은평구의회의장 살해 암매장 사건,홍대앞 밤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퍽치기사건 등은 서대문 경찰서의 관내에서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대문경찰서 지역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은 156건이다.강동·강서·영등포경찰서에 이어 4번째로 많다.10만명당 범죄율로 따져도 4대문 안에 있는 경찰서를 빼면 가장 높다.절도·강간 범죄율 역시 서울에서 7번째,11번째나 된다.반면 성북경찰서는 15위 수준인 살인범죄율을 제외하면 강도·강간·절도·폭력 등 모든 강력범죄 발생률이 25∼30위에 불과하다. ●서대문·성북 차이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그렇다면 이 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나.일단 두 경찰서가 관할하는 지역은 상주인구나 경제수준에서 유사점이 많다.상주인구는 성북경찰서가 23만 3765명으로 25만 3481명인 서대문서보다 약간 적다.경제수준을 보여주는 지역내 재산세 총액은 두 경찰서가 나란히 14·15위,저소득층 비율도 24·27위로 엇비슷한 수준이다.지역 내 경찰관 수도 성북경찰서가 540명,서대문경찰서가 584명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서울신문의 분석 결과,결정적 차이는 인구밀도와 지역내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에서 비롯됐다.관할 구역의 면적이 23.18㎢로 비교적 넓은 편인 서대문경찰서는 관내 인구밀도가 1만 935명으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4대문 지역을 제외하면 서초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곳이다. 반면 관할 면적이 16.58㎢에 불과한 성북경찰서의 관내 인구밀도는 1만 4099명이나 된다.유흥업소는 서대문경찰서 관내가 1459곳으로 성북경찰서 763곳의 2배에 가깝다.1일 유동인구도 서대문경찰서는 57만 2631명으로 성북경찰서 48만 9162명에 비해 8만명 정도 많다. 이런 사실은 강도범죄의 경우 인구밀도가 낮고,유동인구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고 절도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수가 많을수록 범죄율이 상승한다는 서울신문의 회귀분석 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실제 강도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서대문·서초경찰서 지역의 특성에 대한 분석에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거나 관할구역의 면적이 넓어 인구밀도가 낮다는 사실이 공통점으로 드러났다. 절도범죄율은 4대문 안과 영등포·마포·서대문·강남경찰서 순으로 높았다.이들 지역 모두 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1∼10위를 차지할 만큼 인구의 이동이 잦다. 폭력범죄 역시 다른 강력범죄와 마찬가지로 상주인구가 적고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았지만 학력 변수의 영향도 만만찮다.실제 폭력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중랑,청량리경찰서 지역은 대부분 유흥업소와 유동인구가 많고 지역의 경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강남과 영등포경찰서 지역을 제외하면 대학졸업의 학력을 가진 인구의 비율도 대체로 낮았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즉흥적·우발적인 폭력범죄의 특성상 주거지역보다 상업지구의 유흥업소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청량리 등 대표적인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폭력범죄 발생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살인은 남대문·중부·용산·동대문경찰서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하지만 상주인구를 뺀 나머지 변수들과의 관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능범죄율은 중부·남대문·종로·동대문·강남·서초경찰서 순으로 높았지만 인구나 경제수준,주민 구성 등 지역적 변수들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범죄율이 높은 상위 6개 지역의 순위가 1인당 재산세액이 많은 상위 6개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으로 미뤄 지역내 경제수준과 관련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론될 뿐이다. ●회귀분석이란 서로 다른 현상들 사이에 숨겨진 인과관계를 밝혀 계량화된 수치로 표시하는 분석기법이다.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모든 학문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seoul.co.kr˝
  • 이헌재 경제부총리 총리권한대행 될듯

    고건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 같다.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경제부총리를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더라도 위헌 시비가 있는 총리서리 체제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되면 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치는 다음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면 역대 세번째로 기록된다.지난 84년 진의종 총리가 쓰러지면서 신병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총리권한대행을 맡았다.지난 2000년 5월 박태준 총리가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그만두면서 이한동 총리가 지명될 때까지 이헌재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 부총리로서는 총리권한대행을 두번이나 하는 셈이다.총리권한대행은 총리가 서명해야 하는 문서에 서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총리는 2000년에 집무는 과천청사에서 보고,문서에 서명할 일이 있으면 중앙청사를 찾았었다. 하지만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지난 2002년 8월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이 부결됐을 때 총리권한대행을 지명하지 않았다. 총리권한대행을 임명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법적 근거가 없어 총리권한대행 지명이 불가능하다.”고 맞서면서 야당의 총리인준을 압박했다.총리권한대행이 임명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총리 역할까지 떠맡게 된다. 박정현기자˝
  • 아랍연맹 ‘역내안보협력’ 합의서

    |카이로 AFP 연합|22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개막된 제16차 아랍연례 정상회담이 ‘일치와 단결을 위한 서약’이라는 제목의 합의서를 채택하고 23일 폐막됐다.지난 1945년 시작된 이 회담에서 합의서가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21개국 정상이 서명한 이 문서에는 아랍국의 안보를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것과 정치·경제·사회·교육·여성인권·언론자유 등의 개혁 추진 의지가 담겨 있다.또 아랍 정상들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격,팔레스타인·아랍 테러리스트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동시에 비난했다.˝
  • 중구 범죄율 ‘노원 10배’

    2003년 서울에서는 38만 283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인구 10만명당 건수로는 3723건이다.뉴욕·시카고 등 ‘범죄 도시’로 악명 높은 미국의 대도시보다는 낮지만 아시아 최고수준이다.서울신문은 심각한 수위에 다다른 서울 범죄를 31개 경찰서별로 왜,언제,어떻게 발생하는지 서울경찰청의 기초통계를 재분석해 구체적으로 검증해 보기로 했다.날로 지능화·흉포화하는 범죄에 대처하는 길잡이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4차례에 걸쳐 메트로 서울의 범죄를 해부하고,맞춤형 치안을 제안한다.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부·남대문·종로·동대문경찰서가 관할하는 4대문 안 도심지역으로 밝혀졌다. 영등포·용산,강남·서초경찰서가 관할하는 강북과 강남의 부도심 지역도 서울 전체 평균(10만명당 3723건)을 22∼58% 남짓 상회하는 높은 범죄율을 나타냈다. 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경찰서가 담당하는 북부외곽의 주거지역이었다.역시 대표적 베드타운인 서부·도봉·양천경찰서 지역도 전체 범죄율 평균의 64∼80% 수준에 머물렀다. ●중부署 작년 2만6841건 발생… 평균의 7배 이런 사실은 서울신문이 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를 기초로 지난해 서울 31개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일어난 전체 범죄건수를 상주인구 10만명당 발생건수로 분석·비교한 결과 드러났다.분석에서 범죄율 1위인 중부서는 2만 6841건으로 평균의 7배,남대문서는 2만 1987건으로 6배에 달했다. 6위의 강남서는 뚝 떨어져 4986건,8위의 서초서는 4573건이었다.최하위인 노원서는 2409건으로 중부서의 10분의1에도 못 미쳤다.한강을 기준으로 한 범죄율은 이북이 중부서,이남에서는 영등포서(5892건)가 가장 높았다. 서울신문이 밝혀낸 사실은 단순한 범죄발생건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지역별 순위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단순 수치상 서울에서 범죄가 가장 많은 곳은 동부경찰서 관할로 지난해 1만 9601건이 발생했다.강남서가 1만 8069건,송파서 1만 7891건의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4대문 안의 4개 경찰서가 총범죄뿐 아니라 5대 강력범죄와 지능범죄 발생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대부분의 범죄유형에서 높은 범죄율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는 도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상주인구가 적은 반면 각종 관공서와 금융기관,사무실,유흥업소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원·양천은 ‘도심 8분의 1’ 수준 4대문 안 지역을 빼면 영등포·용산,강남·서초경찰서가 관할하는 강북과 강남의 부도심지역 범죄율이 비교적 높았다.‘강남’이 범죄가 많을 것이라는 상식은 입증된 셈이지만 4대문안보다 범죄율이 크게 낮았다.상계·도봉동 일대를 관할하는 도봉경찰서와 목동·신정동 일대를 맡는 양천경찰서의 10만명당 총범죄율은 도심의 8분의1 수준이었다. 범죄유형별로는 5대 강력범죄 가운데 강도와 폭력·강간 범죄에서 4대문 안의 4개 경찰서가 1∼4위를 휩쓸었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 ˝
  • “신일순대장 수사 靑지시로” 진술 파문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인 신일순(육사 26기) 육군 대장에 대한 군 검찰단의 전격적인 수사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는 법정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4성 장군에 대한 군 검찰의 유례없는 수사 배경을 둘러싸고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장성급 정기인사를 앞둔 군내 암투설,한·미간 갈등설,청와대 개입설 등 적잖게 뒷말이 나돌았다. 21일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신 대장 공금 유용사건 2차공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정모(46·예비역 중령)씨는 군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 계기를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얼마전 군 검찰 수사관 2명이 집에 찾아와 청와대 지시에 의해 조사할 게 있다.”며 “신 대장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신 대장이 3군단장 재직시 경리업무를 담당한 관리참모로,군단내 공사수주와 관련,뇌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2002년 8월 선고유예로 풀려난 뒤 전역됐다. 그는 “이미 전역한 신분이어서 처음에는 군 검찰의 요청을 완강히 거부했지만,수사관들이 청와대 비서실쪽에서 보내온 문서를 직접 보여주며,수사 협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군 검찰 수사관이 내보인 문건에는 2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구속된 정씨가 신 당시 중장에게 돈을 상납하고 (형량이 가벼운) 선고유예로 풀려났다는 등 사실이 아닌 내용이 들어 있었으며,이를 바로잡기 위해 검찰수사에 응하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방부 검찰단은 “통상적으로 청와대가 해당 부처에 민원을 이첩할때 보내는 공문”이라며 “문서를 제시하면서 ‘청와대 지시로 조사할 게 있다’고 언급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 미군, 이라크 결혼식장 공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6월30일 주권이양을 앞두고 이라크 사태가 ‘악순환’에 빠졌다.유혈사태를 부른 미군의 팔루자 대공세에 이어 포로 학대에다 결혼식 오인공격 등으로 이라크 내에서 반미감정과 미군철수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그럼에도 이라크 저항세력의 끈질긴 공격으로 인한 치안불안으로 미군 증원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주한미군 등을 빼내 병력을 증강한다지만 ‘블랙 홀’마냥 빨려들어갈 뿐 현재로선 이렇다할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미정서 극에 달해 19일 새벽 시리아와 요르단에 접한 이라크 서부마을의 한 결혼식장에 미군 헬리콥터가 공격,어린이들을 포함해 45명의 이라크인이 숨졌다고 현지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미군은 외국인 저항세력의 은둔지를 공격했으며 동맹군이 먼저 공격을 받아 헬기의 지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다만 댄 윌리엄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그같은 보고를 받지 못했으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포로 학대 여파로 미군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결혼식장이 공격받은 장면이 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크게 보도됐다는 점이다.친미 성향으로 차기 임시정부의 수반에 거론되는 아드난 파차치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조차 “이라크인이 희생되는 이같은 행동들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계 ‘제로’ 이라크 치안상황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 “정권이양 쪽으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11개 부처가 이라크 민간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이라크 상황이 주권이양 이후에도 더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비제이드 사령관은 “이라크 저항세력을 과소평가했으며 임시정부가 출범한 뒤 연말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상원 청문회에서 저항세력의 반발이 이처럼 거셀 줄 몰랐으며 미군이 얼마 동안 이라크에 주둔할지 모른다고 밝혔다.이는 앞으로 불거질 미군철수나 임시정부로의 실질적 권한이양 등의 요구에 맞서 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당초 부시 행정부가 생각한 이라크 재건사업이 난관에 봉착했음을 말해준다. ●어제 찰라비 위원 가택수색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20일 지금까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흐메드 찰라비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이자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의 자택을 수색,문서 등을 압수했다.찰라비 위원의 측근들은 이번 수색이 이달말 주권이양 이후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에 대해 찰라비 위원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미군 관리들은 비공식적으로 찰라비 위원이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에 이뤄진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 실시도중 수백만 달러를 유용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찰라비 위원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이 이끌고 있는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와 더이상 관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CPA가 이라크 내에서 미국의 가장 좋은 친구였던 자신의 집을 직접 공격한 것은 현재 CPA와 이라크 국민이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ip@˝
  • [中 후난·후베이성 개발 열기] 對中투자 체크 포인트

    |우한(후베이성) 오일만특파원|“법과 제도를 준수한 다음에 ‘관시(關係)’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성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우한(武漢) 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중국은 법제화,제도화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관시는 정상적인 경영기반 위에 부수 전략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충고하는 대중(對中) 투자 포인트다. ●중요 문서는 정부기관의 서명날인을 받아라. 중국에서 합자투자·매매·임대차 계약서를 둘러싼 분쟁이 많다.소송이 붙었을 경우 중국 관계기관의 비협조로 승소하기도 쉽지 않지만 설사 이겼을 경우에도 강제집행이 어렵다.따라서 계약서 작성 시 ‘보호장치’로 정부부처 책임자의 서명날인을 받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합작파트너 선정 시 규모보다 신용도 중시하라. 중국에는 사회주의 특성상 규모는 크지만 실속이 없는 기업이 많다.일부 국유기업들 가운데는 부실채권 등으로 내부문제가 심각한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규모보다 상대방의 능력과 신용도를 현장 방문을 통해 재확인해야 한다.내수위주의 기업이라면 중국측의 판매 유통망까지 파악하는 게 안전하다. ●투자유치에 차분하게 대응하라. 투자단계에서 지방정부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지만 지방정부 관리들은 자신들에게 할당된 외자유치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다른 기업을 찾게 된다. 따라서 투자 초기 중국관리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쿼터관리대상 원부자재 여부 사전 점검하라. 중국은 현재 33종 383개 세목을 수입쿼터 및 수입허가증 관리종목으로 묶어두고 있다.이 품목들을 수입해 원자재로 사용하는 투자업체들은 대체로 쿼터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중국투자를 위해 자신들이 필요한 원부자재가 쿼터 관리대상인지 여부를 반드시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이 외에도 중국산 원부자재 확보 시 가격과 품질 등을 감안,안정적 확보를 위한 세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
  • 고이즈미 北에 NPT복귀 제안키로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 수용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북한측에 핵의 평화적 이용을 포함한 개발의 완전 포기는 물론 국제기구에 의한 핵 감시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함으로써 이번 방북의 목적이 피랍 일본인의 북한 잔류가족 귀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측이 북한 잔류가족 귀국 등 납치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중인 가운데 북측이 문서에 의한 식량지원 보증을 요구했으나 일본측은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에 정부간 문서를 개입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전했다.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피랍 일본인 잔류가족의 송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방문안은 북한측에서 “우리는 고이즈미 총리와 북·일 평양선언을 전체적으로 협의하고 싶다.”며 먼저 제안했다면서 재방북 성사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북한 정태화 북·일 교섭담당 대사가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정부간 협상에서 일본측에 “외상과 관방장관이 오더라도 책임질 수 없는 것 아닌가.교체되면 끝나는 것 아닌가.”라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다. taein@
  • 박영심할머니 북한 생존

    사진과 문서자료,증언 등이 일치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국제연대협의회 서울대회에 참가한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일본 네트워크’ 니시노 루미코(52) 공동대표는 북한에 생존해 있는 박영심(82) 할머니가 사진과 문서자료,증언 등이 일치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니시노씨는 “박 할머니는 지난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 지난 1944년 9월 미군 사진팀이 중국 윈난성 ‘라모’지역에서 찍은 4명의 조선인 위안부 사진 중 만삭의 위안부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지난해 미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에서 발견된 25명의 조선인 전쟁포로 심문기록에도 박 할머니의 신상기록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심문기록에는 박 할머니가 지난 1939년 8월 북한 남포에서 난징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로 연행된 것으로 나와 있다. 니시노씨는 또 지난해 11월 북한,중국,일본 등 3국으로 구성된 위안부 공동조사단이 박 할머니와 함께 1939년 8월부터 1944년 9월까지 성노예로 일했던 중국 난징,미얀마 ‘라시오’지역,중국 윈난성 ‘라모’지역을 돌며 확인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연합˝
  • 조선, 러일 전쟁 참전 원했다

    러·일 전쟁 당시 조선은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는 사료가 발견됐다.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소장 안병한)가 러·일 전쟁 100주년을 맞아 펴낸 ‘러·일 전쟁과 한반도’(편역 심헌용)는 당시 민중들이 한인 의용군을 조직해 친러 항일투쟁에 가담해 구국활동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사료에 따르면 당시 고종이 국권을 도모하기 위해 전시중립국을 선언하고 밀서를 통해 ‘자발적’ 대러 협력을 요청하자,함경남북도와 평안남북도 등을 중심으로 의용군이 편성됐다.일본이 강제로 한·일의정서를 맺는 등 침략을 노골화하는데 대해 세력균형을 위해 러시아와 연합작전을 펴려 했던 것이다.군 규모는 6개 대대 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난의 위기 속에서 우리 민중들이 수동적인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주체이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러시아의 소극적인 자세로 한인 의용군들이 눈에 띌 만한 활동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러시아의 사료만을 인용하다보니 당시의 구체적인 활동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책은 한반도에서 전개된 인천해전의 발발 배경과 전투과정,러·일 양군의 한반도 진군과 군사활동 등 현장 보고서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특히 그동안 미공개 상태로 보관만 되어 있던 인천해전 현장 스케치와 현장 유물(인천시립박물관 소장)도 소개해 당시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복원했다. 그동안 러시아의 여러 문서보관소에서 수집 보관해온 자료들을 모아 번역,편찬한 이 책은 1차 사료로서 가치를 인정받는다. 20세기 초 우리가 처했던 역사적 사실과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재현함으로써 21세기를 맞아 세력 재편의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라는 지혜를 찾아 볼 수 있다. 황진선기자 jshwang@˝
  • 행자부, 행정용어 알기쉽게

    정부 행정혁신작업을 주도하는 행정자치부 내에서 행정용어가 너무 어렵다며 국민이 알기 쉬운 말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행자부 지방자치국 소속 국·과·계장 등 15명은 지난 15일 정례 혁신토론회를 열고 ‘불필요한 일 버리기’ 차원에서 7대 중점 실천과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들은 우선 보고서와 대외문서를 만들 때 구태의연한 관용·상투적인 용어 사용이 행정업무를 딱딱하게 만들고,국민의 행정 참여를 막는다고 보고 단어를 일반국민들이 알기 쉽게 하며,내용도 명확히 하는 쪽으로 바꾸기로 했다. 예를 들어 ‘기일을 엄수하다.’는 ‘날짜를 지키다.’로,‘업무를 관장하다.’를 ‘업무를 맡아 처리하다.’로 바꾸어 표현하기로 했다.‘철폐하다.’는 ‘없애다.’로,‘확행하기 바람’을 ‘꼭 하기 바람’으로,‘말소하다.’를 ‘지워 없애다.’로 표현하기로 했다.상급자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때도 중요한 것을 나타내거나,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 보고서에 형광색 칠이나 밑줄을 긋는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 법원“군산윤락가 화재 정부책임 없다”…여성단체선 “시대 역행” 항소

    전북 군산시 개포동 유흥주점에 감금돼 윤락을 강요당하다 2002년 1월29일 화재로 숨진 여성들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는 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앞서 2000년 9월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화재사건으로 사망한 3명의 윤락여성 유족들에게 국가 배상 판결한 것과 엇갈려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또 최근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신성기)는 화재로 숨진 윤락여성 13명의 유족 24명이 국가와 군산시,전북 및 업주 이모(39)씨 부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업주측은 1인당 1000만∼1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강재철)도 같은 사고로 숨진 황모(당시 29세·여)씨의 호적상 남편 안모(47)씨가 낸 소송에서 “이씨 부부 등은 8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가에 대해서는 “2000년 9월 대명동 화재 이후 경찰이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심층 면담을 했는데도 감금행위 신고는 없었으며,화재 예방은 경찰업무로 보기 어렵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소방관리 책임이 있는 군산시 등에 대해서도 “외관상 특수 감금자물쇠를 식별하기 어려웠고,소방공무원들의 직무상 의무 위반과 화재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책임을 묻지 않았다. 또 “사고업소는 97년 9월 소방법시행령 개정 전에 영업허가를 받은 곳이라 적극적인 소방 단속이 어려웠던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씨 등은 ‘쪽방’ 내부를 인화성 물질로 장식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낡은 전선을 교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업소여성들의 출입문을 봉쇄해 화재로 숨지게 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군산시 속칭 ‘개복 골목’ 2층짜리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윤락녀들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자 국가 등을 상대로 31억 6000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사고 뒤 군산경찰서 경찰관 3명과 군산소방서 소방관 2명이 각각 뇌물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송을 이끌었던 여성단체연합 등은 “성매매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법원이 시대에 역행하는 판결을 내렸다.”며 항소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남북 장성급회담 육로통해 이동

    남북은 오는 26일 열리는 군사당국간 회담의 명칭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으로 14일 확정했다. 이날 남북은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MDL) 선상에서 1시간가량 연락장교 접촉을 가졌으며,회담 장소는 26일 금강산내 북측시설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회담 장소로는 금강산여관이나 김정숙휴양소,다수의 초대소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측 대표단은 동해지구 육로를 이용하고,대표단 왕래와 수속 절차 등은 기존 관례를 따르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표단은 관광객과는 달리 남북출입사무소(CIQ)통과시 간단한 절차만 거치게 된다. 양측은 대표단의 구성과 구체적인 인원 등에 대해서는 추후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날 남북간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박희철 중령 등 4명이,북측에서는 박기용 상좌 등 3명이 각각 나왔다. 조승진기자˝
  • 한나라 9개시·도지부 부동산 가압류

    법무부는 13일 ‘안풍’ 자금 국고환수 소송과 관련,당초 검찰이 가압류 승인을 요청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 대신 부산시지부 당사를 비롯한 9개 시·도지부 당사 및 부속 토지 등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가압류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고검은 곧 소송수행청인 국가정보원을 지휘,서울중앙지법에 가압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한나라당 중앙당사에 이미 설정된 선순위 채권 등을 감안할 때 기타 부동산을 가압류하는 것이 중앙당사를 가압류하는 것보다 실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한나라당이 중앙당사 매각대금 437억원에서 직원 퇴직금 등 선순위 채권 등을 공제한 잔액 20여억원을 변제공탁하고 10억∼15억원으로 예상되는 새 당사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제공하는 한편 시·도지부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문서화해 제출했다고 전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시휴게실] 고려 문인 이규보 4수끝 과거합격

    고려 중기 이후 무인 집권기의 인재 채용방식은 전기에 비해 큰 혼란을 겪었다.무인 자제들의 음서(蔭敍) 진출이 두드러지고,과거를 통해 진출한 문반 관료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요즘 주말 밤 방영되는 드라마 ‘무인시대’에서 보듯이 이의민의 세 아들이 모두 음서를 통해 공직에 진출했다.다른 무인 자제들도 과거보다 음서를 통해 공직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시대의 걸출한 문인인 이규보(李奎報·1168∼1241년)의 일화를 보면 무인집권기 인재채용의 난맥상을 알 수 있겠다.‘백운거사’로 잘 알려진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 최초의 서사시인 ‘동명왕편’을 써 민족정신을 불러일으킨 대문장가이자 시인이다.‘백운소설’과 ‘국선생전’도 그가 썼다. 중앙인사위 등의 자료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이윤수는 경기도 여주의 지방관인 향리로 있다 과거를 통해 중앙관리가 된 사람이다.당시에는 중앙의 고급관리가 되기 위해서는 음서로 관직에 오른 사람도 과거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이규보는 11살 때 숙부가 관청으로 데려가 동료들 앞에서 자랑삼아 글짓기를 시킬 만큼 신동이었다.그는 14살 때 명문 사립인 9재학당에 입학했다.이곳 출신이 정부 각 기관에 포진해 있고,과거시험의 출제와 채점까지 맡고 있어 9재학당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과거 합격의 지름길 정도로 인식됐다.이규보는 이곳에서 뛰어난 글재주를 자랑했다.여러 시험에서 일등만 했다.그러나 16살에 치른 첫 과거시험에서 보기좋게 떨어졌다.18살에 본 두번째 시험 역시 낙방했고,20살에 치른 세번째 시험도 떨어졌다.신동이라 불렸던 그가 계속 낙방한 것은 술과 시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딱딱한 과거 시험에 맞는 문장을 익히는 데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그는 22살 때 네번째 도전한 1차시험(사마시)에서 비로소 급제했다.이듬해에 2차시험 격인 예부시에 합격을 했지만,낮은 등수였다.합격을 하고도 임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 역시 9년이 지난 32살에야 비로소 관료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공직에 오른 것은 권세를 잡은 최충헌 때문이다.최충헌이 잔치를 열고 선비들을 불러 시를 짓게 했는데,여기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관직에 오르게 됐다.‘직한림’이란 벼슬을 시작으로 ‘우사간’ 등 여러 벼슬을 거쳤다.최충헌의 아들 최이도 그를 중용해 외교문서 작성,팔만대장경 제작 등에 참여시켰다. 조덕현기자 hyoun@˝
  • 儒林(91)-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심곡서원(深谷書院). 심곡서원은 조광조와 그의 시신을 이곳까지 운구하였던 양팽손을 제향하고 있는 서원으로 조광조의 무덤이 있는 이곳에 선조 38년(1605년) 서원을 세우고 조광조의 위패를 모신 데에서 비롯된다. 선조는 특히 조광조를 존경하여 조광조를 영의정에 추증하고 시호를 내렸는데,‘문정공(文正公)’이라 하였다.이는 ‘도덕이 있고 학식이 넓으며 올바른 도리를 행한다.’는 뜻으로 선조의 이러한 배려에도 재력이 부족하여 서원이 세워지지 못하다가 시호를 받은 지 30년이 지난 후에야 서원을 세울 수 있었는데,서원의 이름을 ‘심곡(深谷)’이라 하였던 것은 원래 이곳이 조광조의 선영이 있었던 ‘심곡리’란 곳으로 조광조가 19세 되던 해 아버지 조원강이 별세하자 3년간 시묘를 하면서 이곳에 초당과 연못을 만들어 놓고 학문에 정진하던 유서가 깊은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간신히 서원이 세워졌어도 임금으로부터 사액(賜額)을 받지는 못하였다.임금으로부터 서원에 이름을 지어 그것이 새겨진 편액(扁額)을 받지 못하면 서원으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는데,그 후 인조 9년(1631년),유문서(柳文瑞) 등이 상소하여 사액해 줄 것을 청하였지만 거절당하였고,‘심곡’이란 사액을 받은 것은 효종 원년인 1650년이었다.서원이 세워진 지 반세기가 지나서야 임금으로부터 사액을 받은 것을 보면 조광조에 대한 평가는 사후 130년이 흘러가도 부정적인 평가를 완전히 씻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그 후 200년이 지난 고종 2년(1865년),흥선대원군에 의해서 서원철폐령이 내려 전국의 서원 417개 중 27개소만 살아남을 때 조광조를 배향하고 있는 심곡서원이 존치(存置)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이 서원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 겨울 능주에 있는 ‘적려유허비’를 답사함으로써 시작된 조광조의 추적은 조광조의 시신이 묻혀 있는 묘소와 심곡서원을 찾아감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조광조가 죽은 지 500년. 지금까지의 추적은 조광조의 생애와 살아있을 때의 그의 정치적 행적이었다면 심곡서원과 그의 무덤을 찾아감으로써 사후 500년이 흘러가는 동안 조광조가 역사에서 어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가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하기 위함인 것이다. 특히 숙종(肅宗)은 조광조를 매우 깊이 존경하여 ‘정암집’을 읽고 나서 ‘독정암집유감(讀靜菴集有感)’이란 어제(御製)를 내린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늘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솟아났었는데,지금 선생의 글을 읽어 보니 더욱 더 도덕이 밝았음을 알겠도다. 조정의 벼슬아치들은 공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랐고,시골의 노파들도 존경하였다네. 부수적으로 예(藝)에 노닐며 굳센 필세(筆勢) 또한 아름답도다. (每思臨死言 涕淚自交 今讀先生書 益知道德晟 朝紳咸仰成 野亦尊敬 餘事游於藝 佳哉筆勢勁)” 조광조에 대한 숙종대왕의 어제는 지금도 심곡서원 강당에 현판으로 내걸려 있다 한다. 차는 어느덧 신도시에서도 외곽지대로 접어들고 있었다.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명품들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아웃렛들이 갑자기 나타났다.지금까지 비교적 한적하였던 도로는 먼 곳에서 싼값에 고급 상품들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고 온 차량들의 행렬로 시장거리처럼 붐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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