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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구민 200명 정보화 경진대회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14일 개포동 포이초등학교 교육문화관 3층에서 주부, 노인대학생과 초등학교 어린이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2008 강남구민 정보화 경진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지역 주민의 정보화 활용능력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문서작성분야 ▲게임분야 ▲인터넷 검색분야 ▲스위시(애니메이션 제작 도구) 작품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전산정보과 2104-1437.
  • [씨줄날줄] 삼각산 제이름 찾기/노주석 논설위원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병자호란 때 척화파였던 김상헌(1570∼1652)이 청나라로 끌려 가면서 읊었던 시조다. 그런데 당시 김상헌이 보았던 ‘삼각산’은 지금 어디에도 없다. 고려사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기돼 있던 천년을 내려온 ‘3개의 뿔산’ 삼각산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공식문서와 지도에서 사라져버렸다. 어떻게 된 영문일까. 일제 때 경성제국대학 교수 이마니시 류(今西龍)와 조선총독부의 분탕질 탓이다. 그는 1916년 총독부에 ‘북한산 유적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삼각산 유적조사 보고서’를 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실수였는지, 총독부의 의도된 기획이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창씨개명’을 행한 일제의 ‘창지(創地)개명’ 그림자가 어른거릴 뿐이다. 일인 사학자를 원망할 일만도 아니다. 삼각산과 북한산으로 혼용되던 명칭은 1983년 정부가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북한산으로 고착화됐다. 정기 어린 이름은 그 때 사라졌다. 어디 삼각산뿐만이랴. 경복궁과 청와대의 뒷산인 북악산은 원래 백악산(白岳山)이었다.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놀이터화하면서 격하한 원남동, 원서동도 궁남동, 궁서동이었다. 일제가 대한민국의 심장부 산에 북(北)자를 즐겨 붙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 어느 향토사학자의 주장도 일리있다. 북자가 북쪽 뿐아니라 달아나다, 패하다, 등지다, 분리하다란 ‘나쁜 뜻’을 두루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각산 제이름 찾기’가 삼각산이 자리한 지방자치단체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 김현풍 구청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1996년 강북문화원장 재임 때 삼각산 이름 회복 운동을 시작했다.2002년 구청장에 당선되자 정부에 북한산의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삼각산 명칭복원 서명운동, 삼각산 국제포럼, 삼각산 종합 세미나, 삼각산 제이름 찾기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 삼각산 제이름 찾기 심포지엄으로 12년째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그의 집념은 삼각산이 제이름을 찾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을 듯싶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고액 수능 족집게 과외 적발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해 코스닥에 등록된 대형학원 강의실을 빌려 고액과외를 해온 혐의(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교육청에 강사로 등록하지 않고 학원도 설립하지 않은 채 강사진을 꾸려 8월23일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대치동 모 학원의 강의실을 빌려 1인당 80만∼98만원을 받고 고등학생 61명을 상대로 국어·영어·수학을 강의해 1억 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고교 1학년 12명,2학년 29명,3학년 20명을 모집해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등교하는 토요일은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주말에 집중수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사진은 강남 일대에서 ‘족집게 비밀과외’를 잘한다고 입소문이 났지만 실제로는 10년 전 지방대 국문학과를 중퇴한 강사도 있었고, 사문서위조와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도 있었다.”고 말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대 예비군 4500명 개인정보 유출

    서울대 재학생과 교수 등 4500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불어불문학과 측은 지난 5월 학과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예비군 훈련을 공지하면서 ‘대학명단.xls’라는 이름의 문서도 함께 게재했다. 이 문서에는 불문과 소속 학생과 교수뿐 아니라 예비군 훈련 대상자인 서울대 재학생과 교수 등 4500여명의 이름과 소속, 연락처, 생년월일, 군번 등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는 예비군연대에서 받은 것으로, 예비군연대 측은 “훈련 대상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훈련을 통지하는데 번호 이동이 잦아 3분의1 정도가 기존 번호와 다르다.”면서 “각 대학에 훈련을 공지하면서 연락처 수정을 요청하느라 연락처가 포함된 명단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학내 구성원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는 사실을 파악한 불문과 측이 이달 초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이들의 개인 정보는 6개월가량 인터넷 상에 무더기로 노출된 뒤였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10일부터 쌀 직불금 국정조사

    국회는 10일부터 26일 동안 쌀 직불금 불법 수령 파문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국정조사에서는 참여정부가 직불금 불법 수령 사태를 은폐했는지와 이명박 대통령이 인수위원회 시절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놓고 ‘전·현직 정부 책임론’ 공방이 뜨거울 전망이다. 직불금 불법 수령자의 명단 공개 범위 등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도 첨예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과 범위는 쌀 직불금 불법수령 실태파악, 감사원 등의 감사경위 및 결과 은폐 의혹, 감사원 감사에 대한 청와대 보고 경위 및 조치상황, 인수위 및 대통령에 대한 보고 경위 및 조치상황, 쌀 직불금 정책 관련 당사자의 책임소재 규명, 쌀 직불금 불법수령금 국고환수 추진 등이다. 기관보고 3일, 청문회 3일, 문서검증 및 현장조사 4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조사 대상 기관은 국무총리실, 감사원, 행정안전부, 농수산식품부, 한국농촌공사 등 5곳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단독]근대사법 첫 형사판결문서 다룬 죄는

    우리나라 근대 사법 최초 형사판결문에서 다룬 죄는 무엇일까. 대법원이 사법 60주년을 맞아 올 12월 펴내는 ‘역사 속의 사법부’(가칭)에 근대 사법 최초 형사판결문을 담는다. 대법원이 최초 판결문부터 현재 판결문까지의 변화를 정리하기 위해 국가기록원의 협조로 확보한 한성재판소의 최고(最古) 형사판결문은 ‘판결선고서’를 제목으로 ‘개국 504년 4월 형 제1호’라는 사건번호를 달고 있다.1895년 4월28일 선고된 것이다. 39세의 상인 강모씨가 피고인으로, 검사가 기소한 혐의는 술에 취해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것.1895년 3월16일 저녁 강씨는 주정을 부리다 ‘순검(경찰관)’을 식칼로 찔러 다치게 했다. 요즘으로 치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선고서에서 판사는 피고인의 혐의를 적은 뒤 공소장과 피고인의 진술 등으로 미뤄 혐의가 명백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한다. 당시 판사는 지금 형법에 따르면 법정형이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인 이 죄에 대해 곤장 80대를 선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쌀 직불금 청문회 26일부터 3일간

    국회 쌀 직불금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조특위는1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한국농촌공사,19일에는 감사원과 국무총리실 등 총 5곳에 대한 기관보고를 실시하고 20~25일에는 농식품부, 감사원 등에 대한 문서검증 및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특위는 직불금 불법수령 의혹자 명단 등 관련 자료를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비 “세계적인 탑스타와 듀엣곡 초읽기”

    비 “세계적인 탑스타와 듀엣곡 초읽기”

    “정말 유명한 팝스타와 조만간 함께 노래를 부를거 같아요.”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세계적인 팝스타와 듀엣곡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비는 최근 OBS 경인TV ‘문화전쟁 스페셜’에 출연해 “진짜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몇몇 스타가 있었는데 이제 정말 꿈이 현실로 이뤄질 것 같다.”면서 “아직 문서화되지 않았지만 사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내년에 미국 팝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는 비는 “미국 시장에서 나는 신인일 뿐”이라며 “좋은 회사와 마케팅을 함께 하고 프로듀서와 도움을 줄 수 있는 빅스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는 빠르게 미국 시장에 적응한데 대해 미국의 정서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비는 “내가 미국에서 처음 깨달았던 것은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자였다.”며 “세계적인 에이전트를 만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나누고 포기를 할테니 많은 정보와 시나리오들을 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비는 “좁게 생각해 보면 일도 안하는 사람들에게 내것을 나눠주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할수 있지만 포기해야 될 것은 포기해야 된다.”면서 “또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데 그 분들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의 인터뷰는 오는 9일 오후 10시50분 ‘문화전쟁 스페셜’에서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금 반토막 속출… ‘시련의 펀드’

    원금 반토막 속출… ‘시련의 펀드’

    수익률 50%대를 넘나들며 지난해 최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던 펀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가라앉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원금 자체가 반토막나는 펀드가 속출해서다. 5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주식형펀드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입되던 펀드 자금이 지난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서더니 지난 10월에는 1조 3582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설정 펀드 수도 10월에는 1만개 이하로 떨어졌다. 매월 새로 출시되던 펀드 수도 많아봤자 20~30개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대리는 “지난해에는 매월 40~50개 이상 신규 펀드가 쏟아져 나오고 수십,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흘어들었던 데 비하면 지금 펀드시장은 크게 얼어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이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손실을 보게 된 ‘우리2스타파생상품KW-8호’ 펀드 가입자 220여명을 비롯해 ‘블랙록월드광업주’·‘블랙록월드골드’·‘우리파워인컴펀드’·‘우리2스타파생상품KH-3호’·‘우리파워오일펀드’ 등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펀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일부에서는 판매 채널인 은행 쪽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한다. 은행은 예·적금 등 안정적인 자산만 다뤄본 데다 대출에서는 항상 ‘갑(甲)’의 입장에 서 있어 봤기 때문에 을(乙)이 되어서 ‘투자 관련 민원’을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또 펀드 열풍 때문에 직장인의 월급통장이 CMA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익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더 펀드 판매에 매달렸다고 본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미 불완전판매로 인한 분쟁 우려는 나왔었다. 그러나 단순히 투자 손실이라면 구제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자 스스로 계약서를 보고 자필로 서명한 문서가 증거로 남아있고 , 상담 내용 녹취록 같은 것을 판매사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투자손실만으로는 이의를 제기해도 받아들여지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펀드를 다루는 인터넷 카페에서 “증거가 없어서 소송을 낼 수가 없다.”거나 “이 ELS의 기초자산이 공기업 혹은 재벌기업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은 절대 없다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펀드 가입자 1000만 시대’란 곧 웬만한 집에 펀드 하나씩은 있다는 의미인만큼 ‘투자자’보다는 ‘소비자’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자기 책임 아래 움직이는 투자자는 이익이든 손실이든 스스로 떠안지만 금융상품의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신의성실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고도로 복잡해지고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 운용사와 판매사 등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지우자는 것이다.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는 “판매사가 상품의 복잡성에 상응하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또 무조건 많이 팔기만 하면 되는 인센티브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정부는 위탁교육기관 등을 통해 상품에 대한 교육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자체 투자자교육을 실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자는 의견도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안 교수는 “지나친 금융교육 때문에 노년층의 금융 사기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미국의 최근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교육 확대가 아니라 연령대별 직업별로 세분화된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 유엔 北인권결의안 제안국 참여

    외교통상부는 4일 유럽연합(EU) 등이 주도한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유엔 사무국에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로 다른 사안과 분리해 인권문제 그 자체로 다루어야 한다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에 따라 유럽연합 등이 주도한 결의안에 우리 정부도 뜻을 같이한다는 차원에서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은 4일 유엔 공식문서로 회람됐다. 유엔 총회 일정상 11월 중순쯤 표결 처리된다. 북한인권 결의안은 2005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 상정되고 있으며 유럽연합과 일본, 미국 등 50개국 이상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스마트폰 ‘손안의 만능 해결사’

    스마트폰 ‘손안의 만능 해결사’

    지난 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정보통신 (IT) 분야에서 난다긴다하는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름아닌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출시 행사장이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T옴니아’를 두고 “최고의 제품”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도대체 어떤 폰이기에 스타들이 엄지손가락을 꼽았을까 ●휴대전화+컴퓨터 기능 스마트폰은 ‘손안의 작은 컴퓨터’로 불린다. 컴퓨터처럼 문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 동영상도 휴대전화용 파일로 변환하지 않고 동영상 플레이어를 통해 바로 볼 수 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컴퓨터의 윈도 같은 운영체제(OS)가 있다. 컴퓨터처럼 프로그램도 내 맘대로 설치하고 지울 수 있다. 모바일용 프로그램 사용도 가능하고 컴퓨터와 연동시킬 수 있다. 초창기에는 PDA라는 휴대용 컴퓨터에 통신모듈을 사용한 PDA폰이 등장했었다. 외부에서 계속 돌아다니는 영업사원 등에게 인기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첨부파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하지만 유·무선 인터넷망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어디에서나 초고속인터넷이나 PC방을 찾을 수 있어 자유로운 인터넷 이용은 큰 장점이 되지 못했다. 크기나 두께도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크고 두꺼웠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들은 좋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조작방법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또 컴퓨터의 성능에 주안점을 둔 제품으로 통화 등 휴대전화 본래의 통신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서 출발해 컴퓨터의 기능을 합친 것이다. 컴퓨터라는 아버지와 휴대전화라는 어머니 사이에서 PDA폰과 스마트폰이라는 두명의 자녀들이 나왔는데 전자는 아버지의 성격을, 후자는 어머니의 성격을 더 닮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스마트폰은 통화기능의 장점과 컴퓨터의 편리함, 버튼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만져 조작하는 풀터치스크린 방식이 결합되면서 크기나 조작방법에 대한 불편도 줄어들었다. ●첨단기술의 집합체 라틴어로 ‘모든 것’이라는 뜻의 옴니아와 SK텔레콤의 이동통신브랜드 T가 합쳐진 T옴니아에서도 이런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MS의 모바일 OS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해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파일 편집과 이메일, 일정 관리도 할 수 있다. 컴퓨터와도 별도의 프로그램없이 유·무선으로 연결만 하면 파일을 서로 옮길 수 있는 ‘스마트 싱크’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무선인터넷도 초당 7.2메가비트(Mb)의 전송속도로 할 수 있는 3세대(G)이동통신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은 물론 와이파이(Wi-Fi) 기능도 있어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에서는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4기가바이트(GB)와 16GB의 내장메모리에 8GB의 외장메모리도 있어 대용량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위치추적장치(GPS)도 위성을 이용한 방식과 휴대전화 기지국의 위치를 통한 확인을 결합한 방식(A-GPS)을 사용해 보다 정확하게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3.3인치의 고해상도 화면과 500만 화소 카메라, 무선이어폰 등을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2.0 등 최신 휴대전화의 사용도 갖췄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옴니아는 삼성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휴대전화로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세상을 여는 창(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도 더해졌다. 실시간 뉴스, 날씨, 주식 등은 무료로 제공된다. 음악사이트 멜론의 노래들도 무료로 무제한 내려받아 들을 수 있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MIN), 모바일 싸이월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김신배 사장은 “T옴니아는 SK텔레콤의 혁신 서비스와 삼성·MS의 기술이 이상적으로 결합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가격.4GB 제품은 100만원 내외,16GB제품은 이보다 더 비쌀 것으로 예상돼 너무 고가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최욱철 의원 4일 출석 통보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가 강원랜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무소속 최욱철(55·강릉)의원에게 4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최 의원에게 전화로 출석을 요구한 데 이어 31일 공식문서로 소환 날짜를 지정해 전달했다.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직전까지 강원랜드 상임감사를 지낸 최 의원은 강원지역 건설업체로부터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마이클 클레이튼

    ●마이클 클레이튼(KBS1 명화극장 밤 12시55분) 권투경기로 치자면,‘마이클 클레이튼’은 자잘한 잽을 날리는 영화가 아니다. 마지막에 육중한 한 방으로 사고(?)를 친다.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주시해야 반전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마흔 다섯살의 이혼남 마이클 클레이튼(조지 클루니). 건조한 일상을 버텨 내는 그에게 유일한 낙이란 가끔 아들을 만나는 것 정도다. 그는 뉴욕 최고의 법률회사 KBL에 소속된 변호사다. 직함은 그럴 듯 하지만 사실상 온갖 비합법적인 일을 뒤치다꺼리하는 ‘해결사’다. 그런 직업에서 비롯되는 불편한 긴장과 외로움은 영화 내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떨군다. 개인사도 순탄치 않다. 임대한 술집은 부도가 나고, 알코올 중독자인 동생 때문에 일주일 안에 8만달러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그러던 중 동료 변호사인 아서 에든스(톰 윌킨스)는 회사의 거물급 고객인 세계적 기업 U/노스 소송 재판정에서 스트립쇼를 하며 난동을 피운다. 회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힐 이 소동을 무마하기 위해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마이클이 투입된다. 그러나 아서는 “진실은 모두 조작됐다.”는 말만 남기고 자살한다. 마이클에게 남은 것은 아서의 죽음이 남긴 의문과 기밀문서. 그리고 그것은 그간 사회의 위악과 위선에 타협해온 그에게 두가지 선택을 요구한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공범자 혹은 피해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고발자나 정의의 사도로 새로운 자유를 얻을 것인지. 돈 때문에 내키지 않는 사건에 뛰어든 그는 작은 의심에서 확신을 얻어 내기 시작한다. 사건의 실체와 점점 가까워지는 마이클은 왜 아서가 “더러운 피부를 벗겨 내서 영혼을 정화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제초제를 만드는 U/노스사 사건은 30억 달러가 걸린 전대미문의 거대소송. 제초제로 인한 인명피해자가 무려 486명에 달한다. 그러나 U/노스의 법무팀장인 카렌(틸다 스윈튼)은 ‘공익’이라는 명분으로 회사의 악행을 합리화하며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눈감으려 한다. ‘본 아이덴티티’의 각본을 쓴 토니 길로이 감독은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한 연출감각으로 영화를 정밀 세공했다. 거대기업의 치졸하고 무서운 이면을 비판하는 문제의식과 특유의 우직함과 치밀함으로 작품을 밀고 나가는 힘이 잘 어우러졌다. 틸다 스윈튼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화장실에서 겨드랑이 부분이 온통 땀에 밴 셔츠를 닦아 내는 연기 하나로도 그는 긴장과 초조의 극한을 끌어 낸다. 영화 속에는 그리운 얼굴도 등장한다. 지난 5월 타계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시드니 폴락 감독이 극중 로펌의 대표로 출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압권은 마지막 장면에서 롱테이크로 고정되는 조지 클루니의 얼굴이다. 사건이 종료된 후 택시에 올라 그는 말한다.“50달러어치만 돕시다. 아무 데나 가요.” 바깥을 응시하는 그의 얼굴에 감도는 불안함과 막막함이 고스란히 관객의 가슴으로 스며든다. 원제 Michael Clayton. 119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검 과학수사의 메카 ‘디지털포렌식센터’ 개관

    검찰은 창설 60주년을 맞은 31일 과학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취지로 대검에 디지털포렌식센터(DFC)를 개관했다.DFC는 진술 위주 수사관행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증거 수집·분석 위주 수사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는 검찰로서는 그동안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포렌식은 DNA·지문·혈흔 등 증거를 분석해 범인을 찾는 과학수사를 말하며,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와 인터넷 등 디지털 형태의 증거를 수집·분석하는 기법이다. 대검에 과학수사기획관실과 첨단범죄수사과를 신설하며, 과학수사 원년을 선포한 지난 2005년부터 추진된 DFC는 144억원을 들였고 지상 6층(지하 1층) 연면적 7884㎡ 규모로 2006년 12월 착공돼 1년10개월 만에 완공됐다. 영상·음성분석실, 심리분석실, 문서감정실,DNA감식실, 디스크분석팀, 모바일분석팀, 기업수사의 핵심역할을 하는 디스크분석팀·데이터베이스분석팀 등 검찰이 운영하는 주요 과학수사 부서가 이곳에 집결한다. 이건주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은 “업무를 한 곳에 집중시켜 증거 수집·분석 시간을 최소화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DFC가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메카’가 되는 한편, 과학수사에 의한 인권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8 美 대선 D-4] CAP, 오바마 싱크탱크 급부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워싱턴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CAP)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정권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된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소장으로 이끄는 미국진보센터는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적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오바마 캠프에서는 CAP가 작성한 역대 대통령 다섯명의 당선 직후부터 취임때까지 행적을 날짜별로 정리한 문서를 돌려보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은 무시 못할 정도다. CAP는 대선 직후 새 민주당 정부가 추진할 각종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국의 변화-진보적인 청사진’이라는 방대한 책자를 펴낼 계획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CAP가 ‘진보적 청사진’에서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시행하지는 않겠지만, 상당 부분 심도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여 그 내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요 저자로는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진 스펄링·로라 타이슨 전 백악관 경제자문, 헨리 시스네로스 전 주택장관, 제임스 리 위트전 연방재난구호청장,P J 크롤리·스티브 리체티 전 백악관 보좌관 등이 참여했다. CAP는 2003년 클린턴 전 대통령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포데스타가 주변 사람들과 설립한 진보적인 싱크탱크로 워싱턴의 대표적인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대척점을 이룬다. 성공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등 진보 성향의 거부들이 기부한 1000만달러를 바탕으로 출발해 75명의 직원은 5년만에 150명으로 늘어났다. 한해 예산은 2500만달러에 이른다. 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CAP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CAP의 대표적 블로그인 ‘싱크 프로그레스’도 정부 내부 인사들이 자주 찾는 블로그의 하나이다.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CAP에 정치적 자문을 자주 구한다면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AP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 백악관 보좌관 출신 제니퍼 팔리에리는 만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추진하는 정책을 지지할 수 없다면 이에 대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건전한 비판세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kmkim@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은·재정부 ‘공치사’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은·재정부 ‘공치사’

    30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성사시킨 공적을 두고 한국은행과 재정부가 서로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했다고 공치사하느라 바빠 눈총을 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 이뤄진 ‘쾌거’를 놓고 논공행상식의 갈등 양상으로 비쳐질 수 있는 데 대해 매우 부담스러워하면서 미국 정부 인사들을 다각도로 설득해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얻어낸 쪽은 강만수 장관 등 재정부라는 입장이다. ●재정부 “강만수장관 美인사 설득 주효”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을 스와프 대상국가에 편입시키기로 하고 이 문제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루기로 했다는 사실을 25일 재정부가 처음으로 청와대에 보고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은이 26일 이후 미국에서 실무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속화된 계기가 됐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미국날짜 9월14일)를 신청하고 나서 며칠 뒤인 18일 미국 재무부에 원·달러 스와프를 공식 요청한 것도 재정부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와 관련한 문서로 된 증거들도 갖고 있지만 공개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미국정부를 다각도로 설득해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스와프 협정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거의 전적으로 재정부가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를 이유로 한은의 실무진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뛴 공로를 평가절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함께 이룬 좋은 결과에 대해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은 “9월부터 물밑에서 美FRB 공략” 한은은 지난 29일 기획재정부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임박’을 언론에 흘려 보도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의 어설픈 언론플레이가 한은이 지난 9월24일부터 한달 넘게 물밑에서 미 FRB를 어렵게 공략해온 일을 수포로 만들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날 밤 재정부는 통화스와프 규모를 알아내기 위해 밤새 한은에 전화를 해 괴롭히기까지 했다. 한은은 끝내 규모만큼은 입을 다물었다. 한은 한 관계자는 “아쉬운 소리를 하는 쪽이 한국인데,FOMC가 회의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점과 규모가 모두 보도가 되는 것은 위험하고, 국제적 관례에도 어긋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문소영 김태균기자 symun@seoul.co.kr
  • 4억 횡령 환경련 前간부 체포

    환경운동연합의 보조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9일 공금 4억여원을 빼돌린 전 기획운영국 부장 김모씨를 횡령 및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았다. 검찰은 이르면 30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환경련 명의의 계좌를 관리하면서 인감을 무단 사용, 일반 후원금과 ‘서해안 살리기’ 기업 성금 등 92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특정 환경 프로젝트에 쓰겠다며 한 기업에서 수억원을 받은 뒤 카드 대금 결제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짜 세금 계산서를 만든 사실을 확인, 사문서 위조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환경련은 이날 단체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윤준하 공동대표와 안병옥 사무총장이 실무자 1인의 일반 후원금 및 서해안 기금성금 등을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ING생명 졸업증명서 위조 취업

    ING생명 보험직원 420여명이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취업에 이용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중 팀장급 직원 120여명은 국내 270여개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대량으로 위조해 학력미달로 입사자격이 안 되는 300명을 보험설계사로 취업시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한 ING생명 영업팀장급 직원 120여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보험설계사 300명도 위조 공문서·사문서 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전·의경 종교활동 ‘일단 쉬어’?

    서울지역 한 일선경찰서에 근무하는 박모(21) 일경은 입대 전 매주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갔다. 하지만 의경 입대 후 6개월 동안 100일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것 말고는 교회 문턱도 가 본 적이 없다. 제대를 두 달 앞둔 김모(23) 수경은 입대 당시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그는 2년 가까운 기간의 기동타격대 생활 가운데 경찰서에서 신부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지난 2년간 그의 종교행사는 식사 전 성호를 긋는 것이 전부였다. 주말 집회·시위로 종교행사 참가가 힘든 전·의경들이 경찰 당국의 무관심으로 종교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선교에 적극 나서는 기독교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반면, 불교와 천주교 신자인 전·의경들은 영내에서 종교 행사나 성직자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의경 및 직업경찰관들의 종교생활을 위해 설치하도록 돼 있는 경찰서내 경목(기독교)·경승(불교)·경신(천주교)실의 운영 실태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7일 확인했다. 서울지역 31개 경찰서 가운데 용산·동작·광진·양천 경찰서에는 불자들을 위한 경승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1개 경찰서는 천주교 신자를 위한 경신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운영하는 경신(신부)을 위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3개 경찰서에서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경목(목사)을 5명씩 위촉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용산·동작·구로·양천 경찰서는 경목을 5명씩 위촉했지만 경승(승려)과 경신은 1명도 위촉하지 않았다. 동대문서는 유일하게 경목을 위촉하지 않았다. 경찰청 예규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는 각 종교당 성직자를 5명까지 위촉할 수 있다. 서울지역 31개 경찰서에 위촉된 경목은 137명, 경승은 76명, 경신은 16명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05년 ‘전·의경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조사’ 보고서에서 ‘종교활동이 잘 보장되지 않는다.’는 전·의경이 42.5%였다고 밝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군종관과 유사한 경종관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英 역사를 뒤흔든 혈육간의 애증

    헨리 7세부터 엘리자베스 1세까지를 일컫는 튜더 왕조는 영국의 절대 군주제가 절정을 이룬 시기다. 앨리슨 위어가 쓴 ‘헨리 8세의 후예들’(박미영 옮김, 루비박스 펴냄)은 16세기 영국 튜더 왕조의 국왕인 헨리 8세 사후 왕위에 오른 네 인물의 삶을 다룬 책이다. 위어는 ‘헨리 8세와 여인들’‘9일 여왕:레이디 제인 그레이’ 등의 저서를 통해 튜더왕조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재현해온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 맞춰 튜더 왕조를 다룬 많은 책들이 정치적인 공과를 기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헨리 8세의 후예들’은 왕과 여왕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춰 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 1세, 에드워드 6세, 엘리자베스 1세. 이들의 얽힌 관계는 아버지(헨리 8세)가 같지만 어머니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 세 명의 왕들과 그들의 사촌 제인 그레이(헨리 7세의 외증손녀)는 서로 다른 어머니와 성장환경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 메리 1세의 어머니 카탈리나는 에스파냐 아라곤 왕국의 공주로 원래 헨리 8세의 형 아서와 혼례를 치른 터. 하지만 신혼 6개월 만에 아서가 요절하자 헨리는 형수를 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카탈리나가 아들을 안겨주지 못하자 헨리는 그녀의 시녀인 앤 불린과 불륜에 빠진다.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교황에게 카탈리나와의 혼인을 무효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 로마 교황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그는 수장령으로 영국국교회를 분리, 설립한다고 선언하며 종교개혁을 단행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앤 불린 역시 에드워드 6세의 어머니인 제인 시모어에게 남편을 빼앗기고는 간통죄와 반역 혐의로 참수당한다. 헨리 8세의 애정이 누구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딸들은 운명의 부침을 겪게 됐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 싸움은 결국 온갖 음모와 배신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죽음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해묵은 원한과 시기심, 그리고 종교적 불화가 배다른 형제자매들 사이를 갈가리 찢어놓았던 것”이라고 일갈한다. ●비자금 내역 등 방대한 자료 바탕 저자의 말처럼, 왕들의 개인사는 16세기 잉글랜드를 지배한 종교적 긴장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헨리에 이어 열 살에 즉위하지만 6년 후 요절한 에드워드 6세는 광신적 개혁주의자였다.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사람은 제인 그레이. 그녀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치싸움에 떠밀려 왕이 됐지만, 민중의 지지를 받은 메리 1세가 런던에 입성하자 9일 만에 폐위당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이어 왕권을 잡은 메리 1세는 열렬한 가톨릭교도였다. 그녀는 기독교의 흐름을 가톨릭으로 바꿔놓기 위해 가톨릭에 반발하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해 ‘피의 메리’라는 악명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는 이같은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국교를 확립하는 동시에 종교적 통일을 추진하는 데 힘쓴다. 당대의 개인 서신과 공문서, 국정 일정표는 물론, 에드워드 6세의 일기와 비자금 지출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시대 묘사가 눈길을 끈다.2만 29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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