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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블로그] 부메랑이 된 국무위원 청문회

    지난 2006년 2월 여야는 처음으로 국무위원까지 포함된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창과 방패로 부딪쳤다. 김우식·유시민·이종석·이상수·정세균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청문 대상에 국무위원을 새로 추가한 이유를 “인사 대상자의 의혹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본인 해명을 공개적으로 듣는 게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야당의 정치 공세로 국정과 인사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장관으로서 자질과 상충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걱정도 나왔다. 여권 일각에서는 40대 기수론을 국무위원 청문회와 연결짓기도 했다. 당시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청문회를 의식해 상대적으로 윗세대보다 흠결이 적은 40대를 국무위원에 포진하면 40대가 국정 전면에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스럽게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게 시선이 쏠렸다. 이에 김부겸·송영길·이종걸 의원 등은 “40대 리더십이 유 후보자밖에 없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자신이 최종 승인한 인사청문회법으로 자신이 검증을 받은 케이스다. 산업자원부장관 후보자로서였다.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환영했다. 넉달 뒤면 지방선거였다.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장외집회 53일 만에 국회로 돌아온 시점이었다.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나라당은 청문회 결과 유시민·이종석·이상수 후보자에 대해 ‘절대 부적격자’로 낙인찍었다. 이상수 후보자는 10·26 재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기소될 가능성이 거론됐고, 유 후보자는 국민연금 미납과 이중 소득공제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다. 이종석 후보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밀문서 유출 논란에 휘말렸다. 한나라당은 정세균 후보에 대해 집권당 대표로서 사립학교법 처리를 둘러싼 국회 파행을 해명하지 않는다면 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부적격자로 거론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내정을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한다면 국민에 대해 옳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3년 뒤, 여당이 된 한나라당엔, 쌍수를 들고 반겼던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부메랑이 됐다. 청문회의 서슬퍼런 칼날은 한나라당 대신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민주당이 쥐게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의 이상주의와 한국외교/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국의 이상주의와 한국외교/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미국 외교의 전통과 뿌리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 정책을 조율하고 국가이익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한·미관계가 장기적 관점에서 선진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상대 국가의 외교 전통을 서로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교 현안에 대한 특정 국가의 입장은 그 국가의 역사적 특수성과 오랜 기간 축적된 외교 전통을 무시할 경우 제대로 파악될 수 없다. 우리는 미국 외교 전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한·미 간 구체적 현안 조율에 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뼛속 깊이 이상주의의 나라이다. 종교적 박해를 피해 미국이라는 국가를 건설해 유럽이라는 구세계의 먼지를 완전히 털어버리고 자유와 정의에 기초하여 신세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건국의 이상이었다. 이러한 이상주의적 기조가 건국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대외정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정치에서 힘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주의는 별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미국의 경우는 힘에 의해 뒷받침되는 이상주의라는 점에서 그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미국 외교가 시계추처럼 고립주의와 개입주의의 양 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이상주의의 영향 때문이다. 국제연맹의 집단안보체제를 통해서 동맹과 세력균형을 무력화시키고 미국의 이미지에 맞게 국제정치현실을 개혁하려고 시도했던 윌슨주의는 이상주의의 전형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이상적 노력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자 미국은 완전히 고립주의의 길로 들어서서 세계와 문을 닫고 살게 된다. 그러나 초강대국 미국의 고립주의는 히틀러의 등장과 함께 인류에게 파탄을 몰고 왔다. 냉전을 거치면서 등장한 현실주의는 미국 외교가 고립과 개입의 양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실주의의 등장으로 미국의 이상주의가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다. 현실주의 외교노선을 대표하는 헨리 키신저는 저서 ‘외교론’에서 이상주의가 미국 외교전통의 거대한 저류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미국인의 이상주의적 열망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좌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자신들의 대외정책을 이상주의적 목표를 내세워 추진해 나갔다. 이라크 전쟁 이후 ‘이슬람세계의 민주화’라는 목표를 내건 부시독트린은 가장 좋은 예의 하나이다. 최근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소프트 파워론’도 이상주의 전통에 그 맥이 닿아 있다. 과거처럼 미국적 이상을 힘으로 강요하지 말고 미국이 모범을 보임으로써 여타 국가들이 미국의 국익에 부응하도록 하는 정책을 취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상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의 외교전통은 우리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고매한 이상 추구의 이면에는 마키아벨리적 국익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 외교정책에서 이상주의적 노선이 갖는 실질적 의미를 결코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한·미 양국은 ‘동문서답’을 주고받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최근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파병처럼 한국의 국제적 역할을 강조하는 반면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집착함으로써 한·미 간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하는 클린턴 국무장관은 여러 가지 한·미 간 현안들을 이상주의적 보따리 안에 싸서 들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상주의적 주장에 공감을 표하면서 우리의 국익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외교적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틀만에 금간 학력평가 신뢰도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 임실지역의 초등학교 성적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 가능성 등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온 첫 사례인 데다 초등학교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공교육 혁신사례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재검증이라는 비상카드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통한 학력격차 실상을 토대로 공교육을 살리려는 취지는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8일 교과부와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됐던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의 사회와 영어 과목에서 각각 1명씩의 미달 학생이 확인됐다. 성적이 다르게 보고된 곳은 S초등학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생의 영어, 사회 과목 미달 비율은 ‘0%’에서 각각 0.4%로 높아졌다. 임실교육청은 실제 채점 결과와 달리 미달 학생이 없는 것으로 서류를 작성, 전북도교육청과 교과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임실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공교육의 노력에 의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처럼 여론에 집중보도되자 부담을 느낀 일부 교사들의 제보로 드러났다.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도교육청 보고 시간을 맞추느라 먼저 각 학교의 시험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다음 나중에 정식 문서를 제출받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달 학생수가 일부 누락된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재검증하기로 했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밀집된 학교 1200곳을 선정하기 위한 실태조사 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특별하게 높게 나왔거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온 지역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재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 국장은 또 “임실의 경우 조작으로 판명나고 이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징계조치가 미흡하다면 교과부 차원에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올해 실시할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채점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제3의 교육기관에 맡기는 방안 등을 포함한 시험 감독 관리 강화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앞서 임실지역은 초등학교 6학년생 254명 가운데 250명이 지난해 10월 전국학업성취도 시험에 응시해 사회, 과학, 영어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1명도 없고 국어, 수학 등 2과목은 미달 비율이 각각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0.8%와 0.4%로 발표돼 교육계의 모범사례로 조명을 받았었다. 박현갑 전주 임송학기자 eagleduo@seoul.co.kr
  • 국정원, 정보보호제품 보호프로파일 공모

    국가정보원은 국가 정보통신망 보호에 필요한 우수 정보보호제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정보보호제품 보호프로파일(Protection Profile·PP)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PP는 정보보호제품이 갖춰야 할 보안 요구사항들을 국제표준에 맞게 작성해 놓은 문서로 제품개발에 활용된다.  공모는 오는 23일부터 4월3일까지 진행되며 정보보호 관련 업체나 연구소,공공기관 종사자,일반인 등 보안기능이 있는 IT제품 개발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응모는 e-메일(itscc@kecs.go.kr)로 할 수 있다.선정된 작품은 국가용 정보보호제품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보완해 오는 12월 국가ㆍ공공기관 및 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계획은 19일부터 IT보안인증사무국’(www.kecs.go.kr)과 ‘정보보호산업협회’(www.kisia.or.kr)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휴대전화 하나면 프레젠테이션 준비 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신개념 휴대전화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모바일 프로젝터가 들어간 프로젝터폰 ‘햅틱빔’을 내놓았다. 햅틱빔은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문서 파일 등을 최대 50인치 외부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파워포인트·엑셀 등 다양한 파일을 볼 수 있는 파일 뷰어도 들어 있다. 햅틱빔은 국내에서도 이날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추가해 KTF 전용폰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90만원대. LG전자는 450여명의 외신기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3차원으로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용자환경(UI)인 ‘S클래스 UI’를 탑재한 휴대전화와 올해 제품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온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 스티브 발머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터치 와치폰’으로 즉석 영상통화를 시연했다. 3세대 휴대전화인 터치 와치폰은 손목시계처럼 생긴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터치 와치폰은 이르면 9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리고장 특수사업] 회의는 1시간 이내, 요약은 1장에

    [우리고장 특수사업] 회의는 1시간 이내, 요약은 1장에

    충북 청주시가 불필요한 회의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회의없는 날’로 지정하는 등 회의문화 개선 운동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요일에는 시장·부시장 주재의 간부회의와 실과장회의, 담당회의, 직원전달회의 등 모든 회의가 금지된다. 시는 회의시간은 1시간 이내로 하고, 회의기록은 1장에 모두 정리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회의시간 엄수, 회의경비 공개, 참석자 제한, 회의목표 설정, 회의자료 사전배포, 전원 발언, 결정사항 기록 등 7가지 회의 지침도 마련했다. 시는 시청뿐 아니라 구청과 각 동사무소 등 시 산하기관의 모든 회의에 이같은 원칙과 지침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전자문서 시스템 메일을 적극 활용, 간부들의 직원 호출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잦은 회의는 시간을 잡아먹고 업무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면서 “앞으로 매주 수요일은 회의 없이 업무에 집중하는 날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회의문화 정착은 행정혁신 마인드를 제고시키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시는 매일 시장과 부시장이 각각 주재하는 간부회의와 실과장회의를 해왔다. 시는 수요일에 잡힌 외부 단체나 기관과의 회의는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동 스캔들’ 김래원, 한겨울 얼음물 입수

    ‘인사동 스캔들’ 김래원, 한겨울 얼음물 입수

    배우 김래원이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위해 한겨울 밤 강원도 계곡에 몸을 던졌다. 한국 최고가 그림의 복원과 복제를 소재로 한 그림전쟁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 의 막바지 촬영을 앞두고 김래원이 영하 18도의 날씨 속에 강원도 계곡에 입수, 완벽한 한 장면을 위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촬영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 분)이 조선시대 고문서 세초(붓으로 쓴 글자를 물로 씻어내는 일) 작업을 진행하는 장면이다. 영화 시나리오 작업단계부터 그림의 복원과 복제라는 전문 분야에 대해 많은 정보를 모아온 박희곤 감독은 복제, 복원 기술에 대한 묘사에 대해 욕심이 많았고, 가급적 디테일하게 묘사하길 원하며 촬영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래서 세초 작업의 경우 CG로 처리할 수도 있었던 작업이지만,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강원도 산골 계곡에서 진행키로 결정, 주인공 김래원 역시 완벽한 재연을 위해 영하 18도의 날씨 속에도 계곡에 입수해 맨손으로 세초 작업씬을 12시간에 걸쳐 촬영했다. 밤샘 촬영에 앞서 조명팀도 눈 쌓인 산 꼭대기까지 장비없이 조명을 직접 들고 올라가야하는 등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한 갑작스런 혹한으로 계곡 물이 얼어 붙어, 아침부터 스태프들이 전기톱과 망치를 동원해 두껍게 얼은 계곡물을 깨트려야 할 정도로 엄청난 추위의 압박에 시달려야했던 상황이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 온몸이 얼어붙을 지경이 된 김래원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 김래원은 “정말 너무 춥고 너무 고생스러웠다. 초반에는 조명감독님이 조명으로 물을 데워주시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감독님은 물가에서 해도 되는 작업을 굳이 물 한중간으로 날 밀어넣었다.” 고 말하며 그날의 고생스러운 기억을 회고했다. 또한 그는 “촬영 환경이 많이 열악해졌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되는 이유가 작품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누구보다도 감사한다. 최근 본 현장 편집본 영상은 보는 내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힘이 있었다.” 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영화 최초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은 담은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두 주인공 김래원과 엄정화의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올 상반기 개봉 예정. 한편 김래원은 현재 촬영중인 ‘인사동 스캔들’을 마지막으로 연예활동을 마무리하고 올해 현역으로 입대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0년 전 비밀문자로 써진 ‘러브레터’ 발견

    100년 전 비밀문자로 써진 ‘러브레터’ 발견

    “당신이 내 사랑을 버리면 가슴이 찢어진다오.” 최소 100년 전 비밀문자로 써진 러브레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공개된 이 러브레터는 19세기 웰리엄 웨이트먼이라는 남성이 자신이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최근 영국 스완지대학교의 도서관에서 소장돼 있던 오래된 기록문서에서 발견됐다. 문서를 처음 발견한 엘리자베스 비네트 수완지대학교의 공문서 보관인은 “오래된 문서를 훑어보던 중 기록 한쪽에 이 쪽지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낙서로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러브레터’였다. 글자 대신 빼곡히 그려져 있는 앙증맞은 그림 기호는 당시 그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비네트는 “편지에 그려진 대부분의 그림들은 복잡하고 세밀했다. 글자 대신 눈, 톱, 배, 채찍, 부채 등 다양한 기호를 사용한 것으로 봐서 이 편지를 쓴 남성은 언어를 사용하는 상상력이 풍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러브레터가 최소 1890년 이전에 써진 것으로 당시 연인이었던 팬(Dearest Fane)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편지였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러브레터를 쓴 남성은 하트를 통과하는 줄을 긋고 푸딩을 그리면서 “만약 당신이 내 사랑을 버린다면 가슴이 찢어질 것이오.”(would be broken-hearted if you desert me)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링컨 연설문 최고가 낙찰 ‘344만달러’

    링컨 연설문 최고가 낙찰 ‘344만달러’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원고가 뉴욕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링컨 전 대통령이 1864년 남북전쟁 당시 단결을 호소했던 연설문 자필 원고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문서 낙찰가로는 사상 최고가인 344만달러(약 48억원)에 팔렸다. 4쪽 분량의 이 원고는 그가 남북전쟁 도중 재선에 성공한 직후 백악관에서 읽은 것으로 1916년까지 가족이 보관하고 있다가 링컨기념관 설립을 도와준 존 드와이트 뉴욕 하원의원에게 감사의 뜻으로 선물했다. 드와이트가 숨진 뒤 그의 부인은 1926년 뉴욕 소재 사우스워스 도서관협회에 연설문을 넘겼으며 도서관은 이를 미국 독립 200주년이던 1976년 단 한차례 전시했다. 링컨 전 대통령은 연설문에 “선거 결과는 국민의 정부가 전쟁 도중에도 전국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전능하신 신께서 국민을 올바른 결과로 인도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기 위해 다시 뭉쳐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는 링컨 전 대통령이 1864년 남긴 편지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340만달러에 낙찰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중앙박물관 ‘정조 어찰’ 6년간 묵혀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299통 비밀편지가 공개되어 학계에 새로운 연구 과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미 6년 전에 심환지에게 보낸 1책 분량의 정조 어찰(御札)을 매입한 뒤 소장하고 있었음이 뒤늦게 확인됐다. 중앙박물관은 부랴부랴 번역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앙박물관은 12일 “정조의 어찰을 2003년 매입했으며 외부 전문가와 탈초(脫草·정자체로 풀어 쓰기) 작업과 번역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정확한 편지의 분량과 내용 등 연구성과는 오는 10월 열릴 박물관 개관 100주년 특별전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박물관은 이날 최광식 관장과 학예실 관계자들이 모여 번역 작업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박물관 측은 “정조의 어찰을 매입했지만 역사부가 출범한 2006년 이전까지는 옛문서를 번역할 전문 인력이 전혀 없었고, 이후 새로 채용한 전문 인력 역시 초서나 행초서를 풀어서 번역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박물관이 중요한 문서를 오랫동안 창고에 묵혀 두고 있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할 만하다. 특히 이번 사안은 소장 자료에 대한 목록조차 공개하지 않아 비판받고 있는 중앙박물관의 ‘연구 독점주의’를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지적이다. 서지학자인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어마어마한 자료 속에서 구체적으로 사업을 설정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을 제치고 정조 어찰의 번역 작업만 먼저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박물관 측의 사업 의지가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석기 사퇴로 용산문제 마감돼야”

    한승수 국무총리는 11일 용산참사와 관련, “검찰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증인과 증거를 갖고 실체적 진실을 객관적으로 밝혔다.”면서 “굉장히 좋은 수사 결과”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 출석해 검찰이 편파수사를 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밝히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는) 꼬리자르기가 아니며 검찰 수사 결과 경찰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사과 요구에 유감을 표명한 뒤 “과격·불법 시위였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다. 김 내정자가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으로 용산 문제는 마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위기 등 국가현안이 산적한 데다 논란이 확산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김 내정자의 용퇴를 존중했다.”면서 “소신있는 경찰총수를 잃게 돼 아깝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법질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 고(故) 김남훈 경사가 모든 공직자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망루농성과 화염병, 벽돌 투척 등 전국철거민연합회의 농성양상은 (지금도) 비슷하다.”면서 “전철련이 이번 사고에 깊숙이 개입됐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전철련을 계속 수사 중이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정당한 법집행을 하는 경찰에 대한 폭력행사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최대한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분향소에 은신 중인 전철련 남경남 의장을 체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장관은 김 내정자가 사고 당시 무전기를 꺼놓았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진술을 뒤집을 만한 다른 진술이 없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정희 정부 전작권 환수 검토

    1970년대 후반 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추진 움직임에 따라 당시 박정희 정부가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 환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한미군 감축이 추진되자 정부가 최첨단 전투기인 F-16 구매를 추진, 미 행정부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외교통상부가 ‘외교문서 공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난 1978년 문서를 중심으로 11일 공개한 외교문서를 통해 파악됐다. 공개된 문서는 총 1만 2000여권 16만여쪽 분량이다. 12일부터 외교안보연구원 내 외교사료관 문서열람실에서 마이크로필름으로 열람할 수 있다.외교문서에 따르면 1976년 카터 당시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한국 인권문제와 연계해 주한미군 철수론을 제기하자 당시 외무부는 그에 대한 대책으로 전·평시 작전통제권 환수 의견 등을 개진했다.정부는 또 카터측의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일본 정부와 공조에 나섰으며 유럽과 미주, 아시아의 주요 공관장에게 주한미군 감축 반대를 위해 주재국 인사들과 은밀히 접촉할 것을 지시했다.주한미군 철수 추진에 따른 전투력 공백 등을 우려해 국방부가 당시 최첨단 전투기인 F-16을 구매하려 했으나 미국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사실도 드러났다. 미국측은 1977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원칙적으로 F-16 판매에 동의했지만 미 상·하원 양원에서 동북아 군비 경쟁을 우려,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무산됐다.또 냉전시대인 1978년 4월 파리에서 미국으로 향하다 소련 영공을 침범, 소련 공군기의 공격을 받고 강제 착륙한 대한항공 707 여객기 사건에 대한 당시 정부의 긴박하고도 신중한 대응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외무부는 전 재외공관장에 보낸 문서에서 소련이 승객과 승무원을 보내주기로 한 것을 알리면서 “강제 착륙에 대해서는 확인 중인 만큼 이에 대해 일체의 추측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한편 당시 KAL 707기 조종사는 기계 고장 등으로 항로를 이탈한 게 소련 영공을 침범하게 된 원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종사 김창규 기장 등은 주한 덴마크 대사와의 면담에서 “항공기 방향을 알려주는 ‘자이로 나침반’이 고장나 소련 영공을 침범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1978년 5월 강원도 거진 앞바다에서 생포된 북한인 8명의 북한 송환 과정에 미 정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당시 해군에 의해 격침된 북한 무장 선박에서 무기를 발견했고 이들을 간첩으로 발표했지만 미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이 잇따라 이들의 대북 송환을 요청, 결국 6월 이들을 송환한 것이 확인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국플러스] 무역 서포터스 토익 평균 928점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 ‘무역 서포터스’ 모집에 토익(TOEIC) 고득점자들과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이 대거 몰렸다. 10일 시에 따르면 서포터스로 선정된 지원자들의 토익 평균은 928점대이고,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신청자도 120명에 달했다. 서울시는 100명의 무역 서포터스를 모집한 결과, 426명이 지원해 4.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포터스들은 16일부터 27일까지 무역실무 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2일부터 신청을 희망한 수출중소기업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중소기업 100곳에 배치돼 6개월간 해외바이어 발굴, 상담지원, 무역관련 외국어 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임금은 월 110만원이며,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한다. 시 관계자는 “4월 중에 100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최루탄 사용 검토”에 야권 강력 반발

      경찰이 지난 10년간 모습을 감췄던 최루탄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 등 야권은 10일 “독재정권의 유물을 살리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소속 행정안전위원들과의 실무 당정협의에서 “경찰 기동대 일부를 특수기동대로 지정해 화염병 시위, 시설 점거농성 등에 대비하겠다.”고 보고하면서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용산 사건을 계기로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며 “점거 및 농성에 대비, 최루탄은 특수임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의 악습은 모두 부활시키려는 정권인 줄 이미 알았지만 국민을 향해 최루탄까지 쏘겠다니 참 놀라운 발상”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철거민에게 모든 죄를 옴팍 뒤집어 씌우고 경찰은 무혐의라고 하는 검찰 수사결과에 망연자실한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최루탄을 안길 궁리부터 하고 있었다.”며 “경찰이 용산참사 이후 벌어질 대규모 집회를 대비해 최루탄 사용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 집권 1년만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의 파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독재의 유물을 되살리는데 힘쓰지 말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지난 10년 동안 잃어버린 것을 이제야 찾은 듯 하다.그것은 바로 독재정권의 상징이자 독재정권의 영원한 동반자,최루탄”이라며 거센 비판을 가했다.  우 대변인은 “독재정권이 있는 곳에 최루탄이 있었고, 최루탄이 있는 곳에 억울한 죽음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최루탄은 치떨리는 독재의 유산”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물대포도 모자라 최루탄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의 집회 시위의 자유를 막아서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 뿐”이라며 “최루탄 사용 재개는 물대포·특공대·컨테이너 등 살인진압 무기와 함께 이명박 정권을 독재자의 무덤으로 재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공익을 해할 수 있는 불법·폭력적 시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최루탄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박 대변인은 “사용 요건을 엄격하게 해 남용되거나 일반적 시위에 위협이 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며 최루탄 사용 범위를 제한할 것을 주문했다.  경찰은 지난 1998년 9월 만도기계 파업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면서 마지막으로 최루 장비를 사용했으며,1999년 ‘무(無) 최루탄’ 원칙을 밝힌 뒤에는 이 장비를 쓴 적이 없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 9급 공채 30대 대거 몰려

    9급 공채 30대 대거 몰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지원자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3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일 확률이 높은 33세 이상 여성 지원자는 3000명에 달해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9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1~6일 2009년도 9급 국가직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2350명 모집에 14만 670명이 지원해 평균 5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49.1대1보다 1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행정직군이 59.6대1로 지난해(46.7대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기술직군은 93.4대1에서 올해 62.5대1로 낮아졌다. 30대 지원자는 전체 지원자의 3할을 넘었다. 30~39세가 3만 9926명(28.4%), 40~49세 2301명(1.6%), 50세 이상도 198명이나 됐다. 20~29세는 9만 7710명(69.5%)이었다. 종전 응시연령제한으로 지원이 불가능했던 33세 이상 지원자가 1만 2556명(8.9%)을 차지했으며, 33세 이상 여성은 2898명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늦깎이 아줌마 공무원이 대거 탄생해 공직 문화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공직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필기, 면접에서 탈락해 실제 합격률은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직장인이나 기혼 여성들이 공무원에 대한 늦깎이 꿈을 갖고 지원했겠지만 2~3년간 준비한 20대의 젊은 수험생들과 비교해 시간이나 노력 면에서 많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 “공직사회의 편견을 뛰어넘는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체 지원자 수는 지난해(16만 4690명)보다 2만 4000명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해 모집정원이 960명에서 올해 185명으로 급감한 세무직에서 지원자가 1만명 이상 빠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쟁률 급상승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지원을 포기하면서 전체 지원자수는 크게 감소했다.”며 “그러나 공직 구조조정으로 선발예정인원이 지난해보다 줄고 응시상한연령이 폐지되면서 경쟁률은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직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시설(건축:일반)직이 264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반면, 임업(산림자원:장애인)직은 9.8대1로 가장 낮았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일반행정직은 112.4대1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직과 같은 날 통합시험을 보는 선관위(30명)는 3101명이 지원해 108.4대1을 기록, 예년(700~800대1)보다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이번 공채 필기시험은 4월11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합격자는 6월2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된다. 한편 행안부는 9급과 기능직 공무원 공채시험 때 저소득층 응시자를 1%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지난 6일 공포됨에 따라 이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2년 이상 경과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추가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제주 여교사 발견 1~2일전 사망”

    8일 숨진 채 발견된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27·여)씨는 부검결과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뒤 7~8일 동안 끌려다니다가 시신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씨가 지난 1일 실종 당일 새벽에 숨진 것으로 보고 서둘러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의 초동수사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이씨의 사망 시점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이씨의 부검에 참여한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는 “시신의 건조와 부패상태·체온·시반(시체의 피부 반점) 등을 고려할 때 계절이나 통풍 등을 감안해도 시신이 사망한 지 일주일이나 경과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실종 후 바로 사망한 게 아니라 최근 즉, 발견 시점에서 불과 1~2일 전에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실종 이후에도 음식물은 계속 공급됐으며 위 속 음식물 상태를 봤을 때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나서 2시간 안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의 사인은 목이 졸린 전형적인 질식사이며 특별한 외상이나 둔기, 강한 외력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엉덩이 상처나 다리 부분의 멍 등을 볼 때 외부적으로 성폭행과 관련된 외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브리핑에서 “이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실종 당일인 1일 새벽 3~4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실종신고 접수 다음날인 3일 공개수사로 전환해 이씨 행적을 중심으로 유류품과 시신 수색작업 등에 치중해 온 경찰의 초동수사가 허점투성이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영근 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수사브리핑에서 “부검의 소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는 수사상 참고하라는 것”이라며 “휴대전화, 동시간대 탐문결과, 이동 동선에 범죄심리학적 분석까지 종합해봤을 때 부검의 소견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만일 최근 숨졌다면 성인 여성이 손발이 묶였던 흔적과 같은 외상 없이 감금돼 음식물까지 먹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부검에서 채취된 위 내용물과 혈액 등 가검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뉴스 다큐 시선] ‘40년 사랑방’ 동네목욕탕

    겨울이 다 지나도록 세상은 너무 춥다. 철거민 참사, 연쇄살인…. 온몸이 시리도록 각박해진 세상풍경이 서글프다. 절절 끓는 온돌 바닥과 따뜻한 얘기가 있는 사랑방이 더욱 그리울 때다. 하지만 우리 곁 사랑방이던 동네 목욕탕은 대부분 사라졌다. 푹푹 찌는 한증막 안에서 듣던 옆집 아들 결혼 소식도, 온몸이 녹아내리는 열탕 속에서 주고받던 아낙들의 안부인사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24시간 사우나, 불가마 찜질방이 들어서면서 동네 목욕탕은 외면당한 지 오래다. 팍팍한 세상, 사우나와 찜질방 열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 더 훈훈한 동네 목욕탕, 그 역사 깊은 사랑방을 찾아가 시린 몸을 녹여 봤다. 글ㆍ사진·동영상 강병철 조은지기자 bckang@seoul.co.kr ‘목욕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40년 넘게 서울 종로구 계동을 지켜온 ‘중앙탕’ 낡은 간판에 불이 켜졌다. 새벽 5시20분. 이발사이자 종업원인 박희원(59)씨가 1층 현관을 열고 부지런히 비질을 하며 영업준비를 시작한다. 1층 여탕과 2층 남탕을 오가며 탕에 물을 튼다. “남탕이나 여탕이나 다를 게 없어요.” 박씨는 자연스럽게 여탕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낡은 파이프에서 콸콸콸 힘차게 물이 쏟아져 나온다. 뜨거운 기운이 금세 탕 안에 가득차며 목욕탕 특유의 냄새가 확 피어오른다. 박씨는 텅 빈 여탕을 가로지르더니 물 온도를 잰다. 그의 손이 온도계였다. 물을 휘휘 몇 번 젓던 박씨는 온수 수도꼭지를 더 돌린다. 28년간 이 일을 해온 그의 손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하고 있다. 탈의실 바닥은 뜨끈뜨끈하다. 어젯밤 깨끗이 빨아놓은 주황색 수건들은 뽀송뽀송 말랐다. 박씨는 방바닥에서 바싹 마른 수건들을 걷어 욕탕 입구에 올려놓는다.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 종로 ‘중앙탕’ 1968년 개업 모습 그대로 새벽 5시40분. 첫 손님이 왔다. 눈 뜨자마자 목욕바구니를 들고 나온 동네 할머니다. 박씨는 “매일 이 시간에 오시는 분이에요. 수십년 한결같은 아침 단골들이 계시니 빨리 문을 열어야죠.”라고 한다. 목욕비는 4000원, 손님들은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툭 던지고 들어간다. 외상손님도 있다. 한 아주머니가 집에 지갑을 놓고 왔단다. “아이고, 이따가 드릴게.”라는 한마디에 무사통과다. 서로 집에 있는 숟가락 숫자까지 아는 사이라 돈 떼먹을 리는 만무하다. 6시쯤 문을 밀고 들어선 한 손님이 박씨에게 슬그머니 2000원짜리 김밥을 건넨다. “운동 갔다 오는 길에 샀는데 잡숴보셔.” 하지만 한 줄 김밥 중 박씨 입으로 들어가는 건 반도 안 된다. 하나 둘 오는 손님마다 박씨는 김밥 한 알씩을 권한다. 눈인사만 던지고선 탈의실로 급히 들어가는 손님도 있었다. ‘월간 이용권’을 끊어서 다니는 손님이다. “한 달 동안 목욕탕을 마음대로 쓰는 건데, 매번 계산하는 것보다 1000원이 싸다.”고 박씨는 귀띔한다. 이 목욕탕 손님 중 10여명이 자기집 목욕탕처럼 쓰고 있다. 정액권 손님들은 목욕탕표나 신분증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아침 8시. 날이 밝을 때까지 이렇게 왔다 간 손님은 10여명이었다. ●가족 같은 손님이 모이는 사랑방 최위희(94) 할머니를 모시고 온 손녀 홍영주(26)씨가 먼저 들어간 엄마 목욕비라며 한 명분을 더 계산하고 들어갔다. 최씨 할머니 3대는 김이 그득한 탕 속에 나란히 몸을 담갔다. 할머니와 손녀는 벌써 20년 넘게 이곳을 찾고 있다. 홍씨는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이곳으로 목욕을 다닌 터라 찜질방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했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자신이 손녀인 양 홍씨에게 목욕을 맡긴다. 멋모르고 여탕을 뛰어다니던 손녀는 어느새 할머니 등을 밀어줄 만큼 든든하게 자랐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우나나 찜질방도 많지만 홍씨는 이 목욕탕을 최고로 친다. 다른 목욕탕은 불편하고 여기 와야 내 집처럼 편안하단다. “할머니랑 엄마랑 이곳에서 사춘기를 보냈고 성격도 둥글둥글해졌어요. 여기가 우리집 여자들의 사랑방인 셈이죠.” 오전 11시. 5년간 폐암으로 병원생활을 하던 남편이 3일 전 세상을 떴다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한 아주머니가 들어섰다. 어제 삼일장이 끝났다고, 그동안 씻지도 못했다고 먼저 말을 텄다. 탈의실에 앉아 있던 아낙들은 “살리려고 그렇게 애쓰더니 안됐네. 약한 사람이 고생 많았어.”라며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위로를 보탠다. 낮 12시10분. 사우나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 셋이 탈의실 평상에 벌거벗은 채로 모여 앉았다. 냉장고에 음료수가 가득 차 있지만 따로 냉커피를 타 마신다. 공짜 커피를 곁들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김정미(45)씨는 “매일 오다시피 해요. 낮에 시간 보내기도 좋고. 탕 안에서 둘이 얘기하는데 거들면서 끼어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니까요. 찜질방에선 어디 그러기 쉬운가.” 손님들끼리 어울려 밥솥에 점심을 지어먹기도 한다. ●“단골손님들 때문에 문 못닫아요”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적잖이 놀랐어요.” 목욕관리사(때밀이) 이정단(55·여)씨의 말이다. “서울 시내에 아직까지 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니…. 손님들이 변치 않고 찾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죠. 손님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평일엔 20~30명쯤, 주말에는 50명 정도 오세요. 여긴 모녀끼리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때밀이 값요? 때만 밀면 1만 5000원, 전신마사지하면 4만원, 할머니들이 한 번 밀어보고 나면 손맛이 있다면서 계속 찾으시네요.” 목욕탕 사장 담란향(66·여)씨는 “이사 가도 목욕은 이곳으로 오는 손님이 꽤 된다.”고 했다. 한때 장사가 잘 안 돼서 접을까도 생각했지만 손님 중 열에 여섯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어떤 손님은 목욕비로 1만원을 받아도 좋으니 절대로 없애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목욕탕을 찾은 소병룡(77)씨는 “예전엔 욕조 갖춰 놓은 집이 어디 있었나. 지금이야 집마다 샤워 시설이 있지만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가야 몸도 풀리고 제대로 ‘목간’했다는 기분이 들지.”라고 말했다. “개업했을 때부터 계속 다녔지. 찜질방에서 가끔 아는 이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동네 목욕탕처럼 재밌지는 않지. 누가 죽었다더라는 소식도 듣고, 이런저런 사연 듣는 재미에 다니는 거라네.” 4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목욕탕은 주인만의 공간이 아니었다. ●“유지비, 매출액 안따지고 장사한 지 오래” 한때 목욕탕 운영은 ‘동네 재벌’의 상징이었다. “한창 손님이 몰릴 땐 옷장이 부족해서 바구니에 옷을 담아놓고 손님을 받았어요.” 담 사장은 그때가 눈앞에 생생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목욕탕을 시작해 서른 여덟에 남편과 사별, ‘때 돈’을 벌어 아들 셋, 딸 둘을 혼자 키웠다. 그때 두 살배기였던 딸이 지금은 마흔이 넘은 아줌마가 됐다. 1970년대만 해도 중앙탕 반경 500m 주변에 목욕탕 6곳이 더 있었다. 그러던 것이 24시 사우나, 대형 찜질방에 밀려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 결국 이곳 하나만 남았다. 한때 일요일엔 400명 넘게 손님이 몰리곤 했지만 이젠 휴일에도 많아야 50여명 선이다. “낙원상가 쪽으로 대형 찜질방들도 생겼고, 서울 외곽으로 목욕 원정 가는 손님들도 생겼어요.” 동네 터줏대감 자리를 찜질방에 넘겨주는 속내가 편하지만은 않다. 동네 목욕탕 장사로 목돈을 만지는 시대도 지났다. 400환으로 시작했던 목욕비는 지난해에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더 올리라는 손님도 있지만 그러면 찜질방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는 논리 때문에 차마 올리지 못한다. 낡은 수도꼭지, 깨진 타일 그대로의 시설이지만 손님들이 개의치 않기에 믿는 구석도 있다. “물세는 한달에 40만~50만원, 기름은 난방유를 때는데 한 드럼에 15만원 정도 하나? 사실 한 달에 몇 드럼 들어가는지도 잘 몰라요.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운영한 지 오래 됐어요. 한 달 매출액도 따지지 않고 장사하는데요 뭐. 어쨌든 마지막 손님이 끊길 때까지 이 사랑방을 지킬 거예요.” 동네 목욕탕은 오늘도 정과 인심의 김을 모락모락 피운다. ■ 목욕탕 변천사 사람은 씻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씻는 방법은 늘 변해 왔다. 1970년대는 동네 목욕탕의 전성기였다. 온수 샤워 시설을 갖춘 집이 드물었고 목욕탕을 가는 건 빼먹지 말아야 할 ‘주기적’ 행사였다. XX탕, OO탕, 단출한 이름으로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목욕탕은 일요일 아침이면 손님들로 북적였다. 목욕탕을 나서는 아이들 손에는 빨대 꽂힌 요구르트가 들려 있고, 입구에서 여탕으로 들어간 아내와 엄마를 기다리는 풍경도 익숙했다. 80년대 들어 시내 중심가를 필두로 ‘사우나’ 간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핀란드 사우나라 불리는 건식사우나를 비롯해 습식사우나, 폭포식 냉탕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목욕탕이 들어섰다. 동네 목욕탕도 하나둘 시설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회사원들은 피로를 푼답시고 점심시간을 이용, 사우나에 드나들며 땀을 뺐고 벌건 얼굴로 오후 근무를 시작하곤 했다. 90년대, 목욕탕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다. 이때부터 목욕탕은 갖가지 모습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맥반석, 옥사우나는 물론 참숯, 한방쑥, 황토, 녹차를 이용한 시설이 등장했다. 서비스도 보강하면서 정부의 1회용품 사용규제가 있기 전까지 비누, 수건은 물론 칫솔, 샴푸 등도 무상 제공됐다. 수면실, 헬스실을 갖춰 덩치를 키웠고 24시간 영업은 기본이 됐다. 2000년대엔 찜질방 시대가 열렸다. 남녀가 버젓이 함께 모여 땀을 빼는 찜질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황토방, 보석방, 얼음방은 물론 노래방, PC방, 헬스방, 마사지방까지 더해진 대형 찜질방은 기업 형태가 됐다. 고작해야 2층 건물이던 동네 목욕탕은 ‘종합오락 찜질방 빌딩’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창녕 화왕산서 억새 태우다 참변

    음력 정월대보름인 9일 오후 6시20분쯤 경남 창녕군 화왕산 정상에서 억새밭 태우기 행사를 하다 불길이 관람객을 덮치는 바람에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온몸에 심하게 화상을 입어 상태가 중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대는 추가 인명 피해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 화왕산 일대에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둘레 2.7㎞, 면적 18만 5000㎡에 이르는 화왕산 억새밭을 태우기 위해 산 정상 부근에 차려진 본부 뒤쪽 산봉우리에서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추어 불을 붙이는 순간 갑자기 강한 역풍이 부는 바람에 일어났다. 억새에 붙은 불길은 역풍을 타고 순식간에 너비 10~30m의 방화선을 넘어 관람객을 덮쳤다. 불길에 휩싸인 관람객들은 화상을 입고 불을 피하는 과정에서 10여m 높이의 배바위 아래로 떨어져 숨지거나 다쳤다. 사고 당시 행사장에서 억새태우기를 구경하던 관광객 1만 5000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뒤엉켜 행사장 주변은 큰 혼란이 빚어졌다.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고3 시기별 수능 전략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예비 고3 목표대학 미리 선택 세밀한 학습 전략을

    2010학년도 수능 때까지 남은 시간은 10개월 남짓. 예비 고3의 입시성패가 좌우되는 시기다. 입시전문가와 함께 시기별 전략을 함께 세워 보자. ●1~2월:목표 대학 및 학습 계획 수립기 새 학년으로 올라가는 어수선한 시기다. 하지만 입시전쟁은 시작됐다는 사실을 머리에 새기자. 겨울방학 때 못 했던 학습 계획은 다시 세운다. 2009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대학마다 입시전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자신의 성적에 보다 유리한 목표대학을 미리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목표대학이 세워졌다면, 이에 맞는 구체적인 학습전략을 세우자. 이에 앞서 입시 일정을 꿰뚫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에 맞춰 시기별 학습계획을 짜고 이후 월별 학습계획을 세워 나가는 게 좋다. ●3~5월:실전 학습기 3월 첫 모의고사 성적은 사기진작에 중요하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망쳤다고 해서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돌진해야 한다. 다만 오답노트는 꼭 만들자. 틀린 문제는 다시는 틀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교과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개념 이해를 확실히 해둬야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나면 중간고사 기간이 찾아온다. 재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중간고사와 수능 준비를 어떻게 병행하느냐일 것이다. 우선 중간고사 준비부터 철저히 하자. 암기식이 아닌 개념 이해를 통해 중간고사 범위 내 단원은 완벽히 마스터하자. 이는 수능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념 이해는 학생부, 수능, 논술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하는 공통분모다. ●6~7월:목표대학 점검기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모의평가와 기말고사가 있다. 재학생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생각보다 낮게 점수가 나오면 자포자기하는 일도 생긴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는 재학생들끼리 경쟁이었지만 평가원 모의평가는 재수생도 합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모의평가를 본격적인 실전의 가늠자로 삼아야 한다.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학습전략을 다시 수립하자. 영역별 강점·약점을 분석해 집중 보강해야 한다. 교육청, 평가원 등 각종 모의고사의 영역별 성적을 월별로 분석해 약점을 보이는 영역을 보강해야 한다. 이때 월별 점수변화 추이는 원점수나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하는 게 정확하다. 2009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8월: 몰입학습기 날씨는 덥고 수험생은 지쳐 간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점수 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여름방학은 자신만의 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시기다. 예습보다는 복습 위주로, 새 단원보다는 취약 영역·단원을 중심으로 학습하자. 재학생의 경우 여름방학을 잘 보내고 나면 9월 모의평가에서 재수생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학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학원에서 선생님이 풀어주는 것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풀어 보고 이해하도록 한다. 공부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또 수시2 전략을 세울 때다. 이 시기까지 모의수능 점수가 학생부 성적 수준보다 낮게 나오는 학생들은 수시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단, 학생부와 모의수능 성적이 비슷하게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시 모집에서 무리하게 하향 지원할 필요가 없다. ●9월:약점 보완기 9월 모의평가를 보고 나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성적 그래프가 6월 대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수시 2학기 최종 지원시 정시를 염두에 둔 소신·상향 지원이 가능하다. 이 시기에는 목표 대학 및 목표 학과의 전형 특성에 맞춰 공부 전략을 세운다. 희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을 중점으로 공부하고, 그 중에서도 반영비율 및 가중치를 따져 우선 순위를 세우도록 한다. ●10~11월:마지막 돌입기 수능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실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재학생들은 재수생들보다 실전감각이 떨어진다. 주 2회 이상은 실제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치러 보자.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익히고, 작성해 놓은 오답노트로 취약 부분을 보강하자. 중하위권 학생은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과목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략 과목 중심으로 학습해도 좋다. 중상위권 학생은 미리 취약 영역을 포기하면 대학에 지원할 때 선택의 폭이 크게 줄어든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모든 영역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12~1월:지원전략 완료기 수능 점수가 발표되고, 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시기다. 수능 점수를 분석해 유리한 영역별 조합 점수를 산출한 뒤,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지원대학의 전형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별고사 일정이 남은 수험생들은 지원대학의 예시 문항 및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자. 한 해 시사이슈를 중심으로 주변 친구들과 토론하며 자신만의 생각도 키워 나가자. 하지만 결국 논술은 글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직접 글 쓰고 첨삭 받는 학습은 필수다. ■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용산사망자 아들 “아버지가 테러범?” 공개된 정조의 ‘299통 편지’ 비밀은 아직도 동네 목욕탕에선… 9급 공채에 30대가 몰린다 현인택 ‘동문서답’ 청문회 화왕산 억새 태우다 4명 사망 제주女교사,1~2일전 살아있었다
  • [우리고장 특수사업] 전남 화순 ‘상사지시 줄이기’

    ‘1t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중요하다.” 전남 화순군이 9일부터 ‘상사 지시 줄이기’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상사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보자는 뜻이다. 군은 실·과, 읍·면·동에서 직원들의 공통 건의를 받아들여 불필요한 업무 10% 줄이기의 하나로 상사들의 지시 줄이기를 결정했다. 실천사항으로 내건 10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지시는 제때에 정확하게 하되, 지시한 이유와 목적을 명확하게 하도록 했다. 또 업무처리 표준화와 규격화된 문서로 통일하기, 보고는 신속·정확하게 결재는 신중히 하기, 중요사항 메모하기 등이다. 핵심은 지시를 적기에 함으로써 여유 있는 행정처리 시간을 갖고, 명확한 지시를 내림으로써 취지·개념·필요성·배경·목적 등을 똑 떨어지게 하자는 취지다. 나아가 지시 내용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돕기 위해 업무수행 가운데 때때로 대화를 통해 헛수고를 줄이자는 것이다. 또 군은 서류를 표준화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각종 업무 보고서 등 기본 규격을 정해놓고 이를 다같이 활용하기로 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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