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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24시간 온라인 내용증명 서비스

     내년부터 온라인 내용증명 서비스가 실시되고 인터넷으로 우표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입 신고시 우편물 전송 신청에 동의하면 이사간 주소로 우편물을 전송해 준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새해부터 이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다음은 내년에  ▲온라인 내용증명 서비스 제공=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 접속해 문서를 접수하면 우편물제작센터에서 내용증명 절차를 거친 후 받는 사람에게 우편이나 이메일로 발송해 준다.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고 24시간 인터넷으로 내용증명 문서의 신청이나 재발급, 열람이 가능하다.  ▲온라인우표 서비스 도입=인터넷우체국에 접속해 우편요금을 지불하고 개인 프린터에서 온라인우표를 출력해 우편물에 부착하면 된다. 우편봉투에 직접 온라인 우표를 인쇄해도 된다. 우체통이나 우체국에 접수하면 받는 사람에게 배달해준다. 우표 문양은 2차원 바코드 기술을 활용해 위조나 변조를 막는다.  ▲주민등록 전입 신고시 이사간 주소로 우편물 전송=주민등록 전입신고서에 ‘우편물 전송’ 신청에 동의하면 주소이전 신고로 자동접수 처리돼 보내는 사람이 옛 주소로 우편물을 보내도 새 주소에서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우체국 이동창구 운영=대형 트럭을 개조한 우체국 이동창구를 운영함으로써 금융, 우편 등 우체국 창구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 입출금 서비스 및 공과금 수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편의점, 슈퍼마켓, 대형마트에서 택배를 접수할 수 있는 우체국택배 취급점을 운영하고, 우정사업의 모든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2.0 기술을 반영한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IT플러스]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오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국내에 오픈했다. 지난 9월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에 오픈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앱스토어 사이트 T스토어(tstore.co.kr)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내년 1월에는 휴대전화 메뉴를 통해 무선으로 바로 내려받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에는 체중조절용 게임 ‘다이어트댄스’와 퍼즐맞추기 ‘브레인 퍼즐’, 옥스퍼드 영어사전, 타로 카드점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한다. 올림픽 정보 프로그램과 시뮬레이션게임 ‘심시티’, 레이싱게임 ‘페라리 GT’ 등 유명 게임도 추가한다. ●LG 14년만에 프린터 4종 출시 LG전자가 프린터 사업 재도전을 위해 14년 만에 소호(SOHO) 시장을 겨냥한 잉크젯 프린터 4종을 최근 선보였다. 신제품 중 대표모델인 LIP3370은 가정뿐 아니라 소형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인쇄와 복사, 스캔, 팩스 등 4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올인원 복합기다. 무선랜 기능을 통해 케이블 연결 없이 여러 대의 PC에서 인쇄를 할 수 있고, 내장된 메모리슬롯에 디지털카메라와 USB메모리카드 등을 바로 연결해 인쇄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중반. 또 인쇄와 복사, 스캔 등 기능과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춘 실속형 제품 3종 LIP2610, 3310, 3320을 10만~30만원대에 출시했다. ●MS ‘오피스 2010’ 베타버전 발표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2010’의 베타 버전을 오피스 2010 공식 사이트를 통해 최근 공개했다. 베타 버전은 문서 작성 때 시각적인 효과가 대폭 강화됐다. 특히 ‘오피스 백스테이지’ 보기 기능은 새 파일이나 기존 파일 열기 등 문서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주요 프로그램에 붙여넣기, 미리보기 기능도 추가했다. 그림도구 기능을 이용하면 문서에 삽입된 사진이나 그림을 문서 안에서 편집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에는 화면 전환 때 입체적인 효과를 넣었다. 오피스 2010의 정식 버전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예정 날짜를 하루 넘긴 19일 폐막했다. 진통 끝에 ‘코펜하겐 협정’이 마련됐지만 총회 승인조차 받지 못하는 등 이번 회의는 미완 혹은 실패라는 이름으로 남게 됐다. 코펜하겐 회의 결과와 의미, 각국의 득실 그리고 남은 과제를 살펴본다. ‘2년, 그리고 12.5일간의 마라톤 끝에 한 계단’ 지난 2007년 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발리행동계획’을 채택, 2년 뒤 열리는 15차 회의에서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 체제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단지 첫걸음”이라고 평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 회의의 성과는 미비하다. 좀더 엄격히 평가하자면 선진국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 개발도상국의 자발적인 감축 행동에 합의한 13차 총회보다 한참 후퇴했다. 우선 지구 평균 기온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만 명시했다.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 감축해야 섭씨 2도로 제한할 수 있다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위원회(IPCC) 권고 내용조차 담지 못한 셈이다. 내년 1월 말까지 선진국은 2020년 감축 목표를, 개도국은 실행방안을 담은 감축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행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섭씨 2도 제한이 가능한지도 미지수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지원 목표나 규모는 회의 개도국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니지만 진일보했다. 5차 총회에서 빈국 지원을 약속한 뒤 이행하지 않은 선례에 비춰볼 때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자금 조성·관리 방법 등에서 의견 차이가 큰 만큼 여전히 논란거리다. 감축 검증도 원론적인 수준에만 합의해 갈 길이 멀다. 이같은 ‘반쪽짜리’도 안 되는 결과를 낳은 원인은 각국의 이기주의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각각 대변하는 미국과 중국이 2차례나 양자 회담을 가졌음에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이 이 같은 협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110여개 정상들이 모였지만 결국 회의 마지막날에는 28개 국가끼리 초안 작성을 시도했고, 마지막에는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모여 ‘코펜하겐협정’을 만들었다. 유럽연합(EU)조차 마지막에는 배제됐다. 그 결과 이번 회의의 공식적인 문서로만 인정받았을 뿐 총회에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5개국과 EU 정도만이 부족하지만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개도국 모임인 G77은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190여개국이 속한 유엔이라는 틀이 효율적이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17개국의 모임인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국 포럼(MEF)과 같은 작은 그룹 단위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MEF 같은 형태가 바람직하다고까지 보도했다. 하지만 소그룹 차원의 논의가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엔이 여전히 가장 유효한 틀이다. 다른 나라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숙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코펜하겐협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마련해야 한다. 내년 12월 16차 총회에 앞서 5월31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사전 중재 회의가 ‘포스트 코펜하겐’의 첫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 결과가 지나치게 포괄적인 탓에 본 회의에서 큰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 내년 개최되는 MEF 장관급 회의, 4·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른 국제 협의체에서의 논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위해 194개국이 머리를 맞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폐막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첨예한 대립을 접고 극적으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한 이번 회의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리즈로 점검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폴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끝난 18일 성북동 관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펜하겐에서 나온 정치적 합의가 이행되려면 교토의정서처럼 법적 구속력을 가진 문서를 신속히 작성해야 한다.”면서 “서울 G20 회의가 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관련, “1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는 나와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특히 부지런하게 협상장을 누비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 대표단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눈치만 보면서 소극적으로 임할 때 한국은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고, ‘녹색성장’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밝힌 ‘얼리 트렌드 세터(Early Trend Setter)’”라면서 “한국의 그런 노력이 점차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한국이 2012년 유엔기후변화회의를 무리없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코펜하겐으로 떠난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배웅한 호이네스 대사는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호이네스 대사는 협상 초반 유출된 합의문 초안인 일명 ‘덴마크 문건’에 대해 “입장차가 큰 선진국과 개도국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전에 만든 여러 개의 초안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라면서 “시작부터 각국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게 한 자극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덴마크가 올해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한 데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라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가 자리잡은 덴마크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풍력이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와 조력발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43%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16%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호이네스 대사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에 값싼 세금을 매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더니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분에 덴마크 수출품의 11% 이상이 친환경 기술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이네스 대사는 “지난 4월 성북동 관저로 이사오면서 4층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할로겐 전구를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꿨다.”면서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덴마크 정부를 설득한 결과”라고 자랑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한국, 덴마크 양국이 서로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과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면 두 나라가 함께 대표적인 모범 녹색성장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서울경찰청 대대적 마약 단속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서울경찰청 대대적 마약 단속

    국내 필로폰 투약자가 최소 100만명에 이르는 등 마약이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했다는 본지의 탐사보도<서울신문 12월15일자 1·3·4면>에 따라 경찰이 마약류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마약류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무기한 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집중단속 대상 지역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논현동, 용산구 이태원동, 마포구 홍익대 주변, 동대문구 장안동, 남대문 수입상가 일대, 영등포역 뒷골목 등 6곳이다. 경찰은 “주요 유흥·오락업소, 상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필로폰과 신종·유사마약 등의 밀반입, 판매, 투약이 활성화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존 4개 경찰서가 편성·운영하던 마약수사전담팀을 주요 마약류 우범지역을 관할하는 강남서, 동대문서, 남대문서, 마포서 등 4개 경찰서에 추가로 편성, 운영키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시정부 실종된 이메일에 무슨 내용이?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사라진 백악관 이메일 복구에 나선다. 이번에 복구되는 이메일에는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중앙정보국(CIA)과 연루된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부시 정권의 의도적인 은폐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부시 행정부 시절의 이메일이 보존돼 있지 않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기간 중 94일치의 이메일을 복구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함께 전자 기록물들을 보존하는 시스템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올해 초 이미 61일치의 이메일을 복구한 데 이어 33일치의 이메일도 추가 복구하기로 한 것이다.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부시 행정부가 연방법을 위반하며 이메일을 고의로 삭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7년 조지 워싱턴대 국가안보문서보관소(NSA)와 ‘정부의 책임과 윤리를 촉구하는 시민모임(CREW)’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끝에 이뤄졌다. 이번에 복구되는 이메일 중에는 이라크 전쟁 시작을 앞두고 사라진 것도 있어 백악관은 물론 소송을 제기한 두 단체 모두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당시 중앙정보국 비밀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고의로 누설한 사건에 백악관 참모가 연루됐다는 ‘리크 게이트’ 관련 이메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전 행정부의 고의 은닉설이 확산되자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을 지낸 스콧 스탠젤은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고 있다.”며 반박했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석가탑서 最古문양 비단 발견

    석가탑서 最古문양 비단 발견

    불국사 석가탑 안에서 발견된 유물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문양의 비단이 나왔다. 그동안 청동으로 알려졌던 ‘청동제 비천상’은 금동제인 것으로, 은제 매화판은 청동제라는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6일 최근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한 석가탑 발견 유물에서 8세기 문양 비단의 조각 더미를 비롯, 통일신라·고려 시대 유물 수백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대 비단 중 문양이 확인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66년 도굴사건을 계기로 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석가탑 내 발견 유물은 1967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다. 그러다 박물관은 2007년부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보존처리와 정리·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뭉쳐져 있던 흙덩이에서 조각 난 상태의 문양 비단이 발견됐다. 이들은 금(錦), 나(羅), 주(紬), 능() 등의 직제 방식이 혼재돼 있었으며, 이어 붙인 조각에서는 위아래로 늘어선 마름모꼴이 반복되는 문양이 확인됐다. 비단은 석가탑 내 사리함을 쌌던 것들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재질의 구슬 370여점과 불국사 석가탑의 중수(重修)과정을 기록한 중수문서 등도 발견됐다. 또 다라니로 알려졌던 종이뭉치는 향을 담은 봉투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이 석가탑 내 발견유물 일체는 17일 조계종으로 이관돼 한국불교역사박물관에 보관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회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국 전문가들로부터 해당국의 협상 목표와 전략,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 미국 - 아델 모리스 美브루킹스 연구원 상원통과때 17%감축 밑돌수도… 합의 실패땐 G20 회의가 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아델 모리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 도출까지는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COP15 회의에 대한 전망은. -이번 회의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마지막날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주요국 간에 모종의 합의 도출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에 대한 평가는. -오바마 대통령은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하원에서 통과된 기후변화법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나 상원에서는 통과될 조짐이 아직 없다. 미국의 대통령이 의욕적인 목표치를 발표할 수는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교토의정서가 미 의회에서 비준에 실패한 전례에 비춰볼 때 유럽 국가들이 미국 정부를 무조건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 →미 상원에서 기후변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최근 미 환경보호청(EPA)의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책을 마련하겠다는 발표가 미 상원을 압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상원에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과 금융규제강화 법안 등 국내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상원이 기후변화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아니라, 통과시키겠지만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치를 밑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내년 멕시코시티 당사국 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문서로 다듬을 때 제시될 미국의 입장은 의회 결정을 반영해 현재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 미국의 기후변화 법안이 내년 중에는 의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2013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체적 감축목표 수치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나 국내총생산(GD P) 단위 기준당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 단계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부분이 있어 양국이 추가적으로 얼마만큼 노력하겠다는 것인지는 더 분석해 봐야 한다.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것은.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만약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는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G20 정상회의에서 돌파구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중국 - 팡징윈 중국과학원 원사 GDP대비 40~45% 감축안 中 목표치 충분히 실현가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산화탄소 감축과 국가이익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희생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하나의 공통된 합의를 도출하긴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팡징윈(方精雲·50) 베이징대 생태학과 주임교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지 않았다. 팡 교수는 “모든 나라가 감축의 필요성과 지구의 위기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감축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하다.”면서 “이번 회의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감축하느냐, 얼마만큼 감축하느냐는 문제는 향후 몇 년간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팡 교수는 지금까지 개도국에 비해 20배 이상의 탄소를 배출한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발도상국도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은 개도국에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 이산화탄소 감축과 함께 공업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45% 감축목표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지금도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많은 기초시설과 공업시설을 건설하는 상태여서 감축에 곤란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목표치가 총량이 아닌 GDP 단위 기준당 배출량이어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목표 이행을 위한 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중국의 산업구조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팡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후대의 이익을 바라보고 대처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처 과정에서 저탄소 기술이나 에너지절약 방법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찾아내 인류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일본 - 구도 히로키 日에너지硏 팀장 전기차·가정 연료전지 상용화 탄소배출 ‘0’ 사회만들기 주력 │도쿄 박홍기특파원│구도 히로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지구환경유닛 총괄(팀장)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합의안과 관련, “일단 정치적인 합의 문서가 채택된 뒤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는 내년에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COP15’에 대한 입장은. -‘모든 주요국이 참가하는 공평하고 실효성을 갖춘 틀과 함께 의욕적인 목표에 대한 합의’를 내세우고 있다. 또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25% 삭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단순한 연장에 반대한다. 실효성 면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의미 있는 삭감 목표에 동의해야 하며, 공평성 면에서는 각국이 일본과 동일한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일본 온실가스 25% 삭감 의미는. -하토야마 정권 이전부터 ‘저탄소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식적인 기술개발과 ‘제로 에미션’(탄소배출 0)을 위한 방침도 마련했다. 그 결과가 2005년 대비 15%, 1990년 대비 25%의 이산화탄소 삭감이라는 도전적인 수치다. 물론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저탄소사회를 위한 기술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냉난방기인 히트펌프(Heat Pu mp), 변환기술을 활용한 전기기기, 고효율의 LED 조명기기, 가정용 연료 전지 등은 이미 상용화됐다. 철강이나 발전 설비 등의 생산공정 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적은 식품이나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업도 저탄소사회에 힘쓰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차를 줄이려면. -자금이나 기술이전, 적응 등 배출목표 이외의 다양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자국만의 이해를 각국이 주장할 경우 합의는 더욱 힘들게 된다. →한국의 이산화탄소 삭감 대책에 대해서는. -‘2005년 대비 4%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선진국 간의 공평한 목표설정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를 희망한다. hkpark@seoul.co.kr
  • 어려운 세무용어 쉽게 바뀐다

    압날(押捺)하다→도장을 찍다, 주서(朱書)→붉은 글씨, 연부연납→연 단위 분할납부. 어렵고 딱딱한 세무용어가 쉽고 부드럽게 바뀐다. 국세청은 한자 위주의 권위적인 세무행정 및 세법 용어 356개를 알기 쉽고 명확하게 바꾸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고안내문 등에 쓰이는 세무행정 용어는 당장 바꾸고, 법률상 용어는 내년 초 기획재정부에 관련 법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우선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식 표현을 납세자들이 알기 쉽게 바꾼다. 예찰(豫察)은 사전점검, 복명(復命)은 보고, 품신(稟申)은 건의, 신립(申立)은 신청으로 바꾸는 식이다. 지나치게 줄여 쓴 표현은 의미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풀어쓰거나 명확한 단어로 개선할 계획이다. 지급조서가 지급명세서로, 업태가 영업형태로, 연부연납이 연 단위 분할납부로 각각 바뀐다. 권위적인 용어를 순화해 세무지도는 세무안내, 관허자료는 인·허가자료, 공부징취비는 공문서발급비로 각각 변경을 추진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민등본 발급·제출 15일부터 ‘안방시대’

    주민등본 발급·제출 15일부터 ‘안방시대’

    주민등록 정보의 생성, 변경, 말소를 비롯해 등·초본 발급 등 대부분의 주민등록 관련 민원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신청민원 300종, 발급민원 500종을 온라인화해 15일부터 정부민원포털을 단계적으로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처리 가능한 민원은 전체 민원 업무 약 5000종 중 35%인 1800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도·소매, 서비스, 판매업의 등록과 변경, 휴·폐업 등 서민경제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 관련 민원과 국세, 관세, 지방세 납부 민원도 온라인으로 처리 가능해진다. 장애인 등록에서 변경, 각종 지원 신청 등 장애인 관련 온라인 서비스도 강화했다. 특히 주민등록 등·초본 등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500여종의 민원은 종이로 출력하지 않고 해당 서류를 필요로 하는 기관, 개인이 정부민원포털에서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지금까지는 인터넷, 무인발급기로 온라인 민원서류를 발급 받더라도 종이로 출력, 해당기관에 직접 방문 제출해야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문서기능도 추가됐다. 시각장애인이 소지한 스캐너로 발급문서의 ‘보이스 아이(voice eye)’ 부분을 스캔하면 음성으로 해당 문서 내용이 안내된다. 이 밖에 모든 인터넷 발급 서류에 ‘시점확인 인증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의 복사방지 장치, 발급문서 진위확인기능에 더불어 문서 발급시점을 인증하는 기능을 추가해 전자문서 보안이 강화됐다. 행안부는 온라인 민원 이용률이 25%에 달하면 연간 사회적 비용 5998억원을 절감하고 교통랑 및 종이 소비 감소로 약 6만 8000t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온라인화하고 건축물 대장 등 13종의 발급 수수료를 낮추거나 무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정부통합 민원서비스 명칭을 ‘전자민원G4C’에서 ‘정부민원포털(minwon.go.kr)’로 바꿔 시민들이 알기 쉽도록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동대문구 온라인 장애인 등록제

    동대문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 등록·관리 업무를 전자문서로 처리하는 온라인 장애인 등록제를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주소지를 옮긴 장애인은 새 주소지 등록 시 동 주민센터에 진단서 원본을 등기우편으로 보내거나 자치구 문서함을 통해 서류를 보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전자문서로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등록 장애인의 진단서 스캔작업을 마친 데 이어 진단서 원본을 보관하기 쉽도록 투명파일에 넣어 장애인과 보호자에게 교부했다. 구에선 올 한해 월평균 1000여건, 하루 평균 70여건의 장애인 주소지 이동이 있었으며, 현재 1만 6030명의 주민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오바마 외교안보팀 1년 … 어제의 政敵들, 대외정책 전도사로

    오바마 외교안보팀 1년 … 어제의 政敵들, 대외정책 전도사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주목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거의 1년이 다 돼 간다. ‘라이벌’들로 구성돼 제대로 굴러갈지 처음부터 관심을 모았던 외교안보팀은 순항을 해왔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거의 없었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제임스 존스 백악관 NSC 보좌관은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지난해 대선에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국무부를 완전 장악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지난 1년간 위상이 높아진 참모들과 떠난 참모들, 고전하고 있는 사람 등으로 오바마 외교안보팀의 1년을 평가했다. ●초당적 인사 효과… 하모니로 위상 높여 초당적 내각 구성이라는 명분에 따라 임명된 게이츠 국방장관은 예상과는 달리 장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게이츠는 1~2년 머물다 떠날 과도기 장관으로 예상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장고 끝에 발표한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과연 이라크에서의 철군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아프간 전쟁, 이란과의 외교적 긴장 고조 등 현안들이 산적한 상태에서 2012년 첫 임기 만료 전 게이츠 장관을 그만두게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취임 초부터 과연 자신의 목소리를 죽이고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팀원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 같은 일부의 우려를 보기 좋게 일축시키고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 전도사로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존스 NSC 보좌관도 처음에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NSC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듯했지만, NSC내 위계질서와 권위를 다시 세우고, 외교안보팀원간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대통령의 군사 조언가로 제자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들은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NSC에서 부보좌관 등으로 일하고 있는 참모들이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의 선거 참모였던 톰 도닐론 NSC 부보좌관은 외교안보부처 부장관들 회의를 주재하며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을 미리 점검하고 대통령과 장관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인물은 데니스 맥도너 NSC 부보좌관 겸 NSC 비서실장이다. 유세 때부터 오바마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며 NSC 안팎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을 대신하는 이른바 오바마의 ‘복심’으로 통한다. 국무부에서 백악관으로 옮겨 중동정책을 맡고 있는 데니스 로스와 나이 30살에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 관련 연설문을 작성하는 벤 로즈도 역할이 커지고 있다. ●최측근도 중도하차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부터 5년간 외교안보 정책의 최측근으로 기용해온 마크 리퍼트는 지난 10월 전격적으로 NSC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해군으로 복귀했다. 백악관의 법률자문이었던 그레그 크레이그도 그만두고 법률회사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관타나모 포로수용소 폐쇄문제와 전임 부시 행정부 시절 물고문 관련 내부 문서를 너무 일찍 공개해 취임 초부터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줬다는 내부 비판이 있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과 관계가 순탄치 않았던 데이비드 오그덴 법무부 부장관, 포로 문제를 책임지는 필 카터 국방부 차관보도 중도하차했다. 이밖에 조지 미첼 중동특사와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 스캇 그레이션 아프리카 특사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CEO 칼럼] ‘침묵세대’를 위한 항변/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CEO 칼럼] ‘침묵세대’를 위한 항변/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얼마 전 회사 그룹웨어를 통해 낯익은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지난 몇 달간 서너 번 메일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스물일곱 살의 신입사원이었다. A4용지 석 장이나 되는 긴 편지에는 녹색경영과 지식경영의 방향성에 대한 젊은이의 소신과 의견이 잘 정리돼 있었다. 직전 월례조회 때 비슷한 주제의 인사말을 했었는데 그에 대한 일종의 답신인 셈이다. 아무튼 처음 이 친구의 편지를 접했을 때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 앞에서 결코 주눅들거나 머뭇거리는 법이 없는 당돌함과 당당함에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더구나 내용 면에서도 제시한 의견의 재기발랄함뿐 아니라 방대한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 통찰력이 돋보여 또 한 번 놀랐다. 나중에 이 젊은 친구에 대해 좀 더 알아봤더니 우리 기성세대들에게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명문대 생명공학과를 조기졸업하고 미국, 유럽 등에서 전공 외의 다양한 학문을 공부했다. 이 젊은이는 동남아, 일본, 중동 등을 두루 다니며 견문을 넓혔고 벤처 창업자를 거쳐 프랑스 파리의 색소폰 거리악사, 에너지 관련 전문서적의 저자로 끊임없이 자기 영역을 확장해온 개척자이자 탐험가였다. 흔히 요즘 젊은 세대를 ‘침묵세대’(Silent Generation)로 부르면서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를 종종 듣는다. 침묵세대는 원래 1930년대 대공황기에 성장한 미국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부모의 실직과 파산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자란 탓에 이들은 매사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려 한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선 ‘제2의 침묵세대’가 늘고 있다는데 상황은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청년실업과 고용불안이 고착화되면서 퇴직할 때까지 비교적 안정된 일자리가 보장돼 있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입사해 ‘가늘고 길게’ 살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봐도 그렇다. 그러니 요즘 젊은 세대를 꿈과 도전의식이 없는, 무기력한 침묵세대로 낙인찍는 경향이 일반화된 듯하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경제 불황속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무기력한 침묵 상태에만 빠지게 된다는 것은 일종의 선입견일 수도 있다. 추운 겨울에 인동초가 굳건히 뿌리를 내리듯 역경 속에 ‘젊은이다움’이 더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경험한 젊은이들의 눈빛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신입사원 입사 면접을 하면서 젊음의 다양성과 독창성에 매료됐고, 매일같이 업무현장에서 창의발랄하고 패기만만한 젊은 사원들과 수없이 부대끼면서 침묵세대와는 사뭇 다른 역동성을 실감하고 있다. 사내 이메일을 통해 사장한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기주장과 의견을 펼치는 신입사원처럼 남 눈치 보지 않고 똑 부러지게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요즘 젊은 세대다. 더욱이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교육을 많이 받은 세대다. 또 과거 우리 기성세대들이 정치적 이념이나 사회 민주화 운동에 전념하면서 등한시할 수밖에 없었던 전공학문까지 철저히 섭렵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학문과 실용적 지식 및 정보의 외연을 넓혀 가며 자기 역량을 키워 가는 배움의 세대다. 따라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 젊은이들을 침묵세대로 몰아세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있어 든든하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 ‘네이버’ 명사 중심 입력… 생활검색은 ‘다음’ 편리

    ‘네이버’ 명사 중심 입력… 생활검색은 ‘다음’ 편리

    날로 커지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 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업체들은 진화된 검색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업체 구글 역시 최근 초기 화면에 인기 토픽과 화제의 인물 등을 배치, 기존의 단출한 초기 화면이라는 철학에 ‘한국화’를 가미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검색의 ‘유행’을 쫓아가지 못하면 ‘검색력’ 또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초보 네티즌이 ‘검색 박사’가 될 수 있는 각 포털사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13일 기준으로 업계 선두업체인 NHN의 포털 네이버는 검색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검색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검색에서 먼저 활용할 수 있는 팁은 명사 중심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 ‘강남역에서 가장 맛있는 집은’이라는 문장 대신 ‘강남역 맛집’을 입력하면 훨씬 정확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띄어쓰기를 해서 검색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점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띄어쓰기·마침표 등 적절히 사용을 검색 연산자를 사용하면 좀더 정돈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 & 서울신문’은 두 단어가 모두 들어간 결과를 보여준다. 또 ‘네이버 | 서울신문’은 두 단어 중 하나라도 들어간 결과를, ‘네이버 ! 서울신문’은 서울신문이라는 단어가 빠진 검색 결과만 보여준다. 곧바로 검색탭 검색으로 이동하는 마침표 검색도 활용할 만하다. ‘커피.지식인’을 입력하면 커피에 대한 지식인 검색 결과로, ‘커피.뉴스’를 치면 커피 관련 뉴스로 이동한다. 단위 변환이나 환전 결과 등을 알고 싶을 때는 검색창에 ‘1000원을 엔으로’ 등의 문장을 입력하기만 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생활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먼저 사용자가 ‘혈액형이 O형인 남자배우’라고 입력하면 해당 직업을 가진 인물 정보를 모두 보여준다. ‘김연아 생일’을 입력해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시간 검색 트렌드 기능도 유용하다. 와인과 맥주, 소주, 막걸리 등의 소비 트렌드나 주 소비지역 등을 알고 싶다면 ‘와인vs맥주vs소주vs막걸리’ 등 검색어 사이에 ‘vs’를 쳐 넣으면 된다. 키워드 관련 뉴스도 함께 볼 수 있다. ●‘네이트’ 시맨틱·‘구글’ 고급검색 유용 네이트는 시맨틱(의미 기반) 검색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맨틱 검색은 더 정확하고 유저가 원하는 정보만을 골라 찾아주는 서비스다. 검색 결과를 문장의 의미별로 분류해 주제별 예상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클 잭슨’을 입력하면 최근 소식과 사망일, 사망원인, 사망장소, 출생일, 데뷔작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과거의 방송 실수나 가십거리 등 숨은 정보도 한눈에 찾을 수 있다. 최근 1년 동안의 검색 트렌드와 이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도 활용하기 편리하다. ‘유재석’을 입력하면 검색창 오른쪽에 막대그래프 형태의 이슈 타임라인이 그려진다. 입력 횟수가 많았던 날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해당 키워드를 알려주는 식이다. 검색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능을 갖춘 구글에서는 고급검색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따옴표를 활용하면 따옴표 안에 있는 단어가 순서대로 들어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또 검색하려는 단어의 언어나 지역, 파일형식, 날짜 등도 지정할 수 있다. 전문적인 정보는 ‘특정 사이트 내 검색’이 유용하다. 최근의 경제정책의 변화를 알고 싶다면 기획재정부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도메인을 지정하고 ‘경제정책’을 검색하면 된다. 구글에서도 타임라인 검색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야후 코리아에서는 ‘블로그 랭킹’ 검색이 유용하다. 야후는 물론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 블로그를 총 망라, 콘텐츠의 질을 측정해 순위를 부여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비즈니스 검색 서비스는 기업 연구소나 학술 단체, 공공기관 등 출처가 명확한 전문 문서를 한데 모아볼 수 있다. 파일 유형 구분도 가능하다. 지도서비스 ‘거기’에서는 주변 검색 범위를 조절할 수 있는 ‘반경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율곡도 못견뎌낸 ‘과거 신참’ 신고식

    율곡도 못견뎌낸 ‘과거 신참’ 신고식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난다. 시곗바늘은 조선시대, 장소는 과거시험장으로 맞춘다. 팔도에서 올라 온 유생들이 시험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응시생들이 직접 준비해 온 필기도구와 함께 답안 종이를 품에서 꺼내 바닥에 내려놓았다. 도련지(?鍊紙)라는 하등품 종이다. 일부 부유층 집안 자제들은 고급 종이를 쓰다가 자격이 박탈되는 경우도 있었다. 유생들은 시험지 앞에 신원조회서격인 ‘녹명’을 작성해야 한다. 조·증조·외조의 인적사항까지 낱낱이 기재해야 하는데, 형식이 어찌나 까다로웠던지 ‘성호사설’을 쓴 대실학자 이익조차 녹명을 잘못 기입해 합격이 취소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답안 작성 방법은 더 까다로웠다. 시권(詩卷)은 반드시 해서체로 써야 했다. 음양서(陰陽書)와 패설(稗說), 당파 등을 언급하는 것도 금했다. 역대 왕의 이름을 범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고시보다 까다로웠던 과거시험 절차 특히 채점 절차의 공정성은 대단했다. 우선 봉미법이라 해서 응시자의 인적사항이 기록된 곳은 서너 번 말아 실로 꿰맸다. 문과시험에서는 녹명 부분과 답안 부분을 칼로 자른 뒤, 수험번호를 각각 기록해 채점이 끝날 때까지 보관했다. 이뿐 아니다. 특정인의 필체가 드러나면 채점할 때 부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서 서리들에게 모든 답안지를 옮겨 적도록 했다. 이처럼 당시 양반 계급에 들기 위해서는 신분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 과거를 통해 관직에 들려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했다. 조선시대 총 804회 과거를 통해 배출된 합격자는 1만 5000명. 조선의 고을 수가 360개였던 것에 비춰보면 10개 고을당 합격자가 일년에 한 명도 나오기 어려웠던 셈이다. ●선배 가혹행위로 종종 불미스런 사고도 합격자는 ‘면신례’(免新禮), 이른바 신참 신고식을 치렀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선배들의 가혹행위로 종종 불미스러운 사고가 뒤따랐다. ‘새 귀신’이라 불리며 사람 대접을 못 받은 것은 물론 선배들이 마련한 잔치에서 얼굴에 오물칠을 하고, 미친 여자의 오줌을 강제로 마시는 등 갖은 수모를 겪었다. 신참의 ‘굴욕’은 50일 넘게 지속되기도 했는데, 율곡 이이는 면신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향했을 정도로 심했다. ‘조선양반의 일생’(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글항아리 펴냄)은 이처럼 나라의 중심세력이면서도 때론 조선 사회의 그늘이기도 했던 양반들의 화려하고도 고통스러운 세계를 엮어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고문서들은 그들 실생활의 미세한 부분까지 관통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 양반들의 ‘경제 시스템’을 다룬 대목에서는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식상한 모습에 외려 놀라고, 충격을 받는다. 양반을 지탱해 준 한 축은 그들 사이의 은밀한 거래, 즉 ‘선물경제’였다. ●관직생활 10년동안 2885번 선물 받아 양반의 기본적인 생활 기반은 국가로부터 받는 녹봉. 하지만 과연 녹봉으로만 생활이 유지됐을까. 실제 관리들의 녹봉은 규정과 달리 65%정도만 지급됐다고 한다. 국가 재정이 곤궁해지면 녹봉부터 줄였다는 것. 따라서 양반들은 ‘선물’로 가계를 꾸려나가기 시작한다. 단적인 예로 유희춘이란 관리는 관직생활 10년 동안 2885번이나 선물을 받았다. 선물 내용도 일상 용품에서 사치품까지 다양했다. 그는 이 물건들로 가계를 꾸리고, 재산 증식의 ‘종잣돈’으로 삼았다. 책은 이밖에도 양반의 유년 교육과 관·혼·상·제 등에 관련된 글을 많은 도판 자료와 함께 엮어 놓았다. 2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美 육군 1군단 日 자마 이전 중지”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과 일본 사이의 기류가 심상찮다.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미·일 간의 갈등이 첨예화된 와중에 미육군 제1군단의 이전 문제가 새로 불거졌다. 미국 위싱턴주 포트 루이스에 본부를 둔 육군 제1군단은 지난 2006년 5월 합의한 ‘주일 미군재편’ 계획에 따라 일본 가나가와현 캠프 자마(座間)로 옮기기로 계획됐다. 그러나 육군 제1군단의 일본 이전은 중지될 전망이라고 도쿄신문이 9일 복수의 미군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비행장 문제를 논의한 각료급 회의를 중도에 끝낸 데다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위한 협의도 연기하는 등 미국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육군 제1군단의 문제는 미국 측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후텐마비행장은 일본 측에 원인이 있는 반면 육군 제1군단은 미국 측의 형편 때문인 탓이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방일 때 “미군재편과 한묶음으로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합의안대로 이행해야 한다.”며 일본 측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 쪽의 사정으로 양국 간의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부분이 확인됐다.’ ‘미국 스스로 후텐마비행장의 수정을 거부하는 근거를 깼다.’고 비꼬았다. 일본 측의 맞불 성격이 강하다. 당초 육군 제1군단은 캠프 자마에 새로운 터를 잡아 전 세계 방위차원으로 운영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전 중지로 본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미국 본토에서 캠프 자마로 옮겨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제1군단 전방사령부는 일본 방어 목적으로만 자리를 지켜야 할 처지다. 주일 미군재편 합의문서에는 ‘육군 제1군단’이라는 명칭은 없지만 미·일 양국은 제1군단의 캠프 자마 이전을 염두에 두고 협의, “(육·해군과 해병대의) 통합임무가 가능한 작전사령부가 이전한다.”고 중간보고에 명시했다. 제1군단의 이전안은 미국 측의 제안이었다. 미 육군 참모는 “게이츠 국방장관의 목표는 미군을 통합군화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추진했던 미군재편은 과거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방사령부에 근무하는 병력 90명 가운데 전담 요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일미군사령부의 업무를 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군재편과 관련, 육군 제1군단의 이전을 전제로 육상자위대의 해외기동사령부 격인 ‘중앙즉응집단’을 도쿄 아사카(朝霞)기지에서 캠프 자마로 2012년까지 옮길 계획을 세워놓고, 현재 일부 공사에 들어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미군 재편 세계 곳곳에 주둔한 미군의 재배치 계획이다. 2006년 5월 미·일 양국이 합의한 로드맵에는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과 주일 미해병대 8000명의 괌 이전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측의 부담은 3조엔(약 39조원)가량으로 추산됐다.
  • [여의도 블로그] 국회의원들도 스마트폰 열풍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요즘 아이폰을 들고 다닙니다. 2주 전에 예약 주문했는데 지난 주말 택배로 배달됐답니다. 컴퓨터로 애플의 전용 프로그램인 아이튠스(i-tunes)를 내려받은 뒤 이를 아이폰에 연결해 동기화시키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힘들게 개통했지만 동료 의원들이 아이폰을 신기하게 볼 때면 ‘얼리 어답터’가 된 듯해 우쭐해지기도 합니다.아이폰 열풍이 여의도에도 불 조짐입니다. 아이폰은 미국 애플사가 만든 스마트폰으로 최근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스마트폰은 전화기라기보다 ‘손안의 PC’로 보는 게 좋습니다. 문서 작성이나 이메일 송수신은 물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응용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게임 등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홍 의원이 아이폰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통신비 절감입니다. 휴대전화비가 매월 20만원이 넘어 아이폰 정액 요금제로 무료통화 혜택을 극대화하는 한편, 데이터 사용료도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KT의 무선랜(네스팟) 존에 들어가면 거의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습니다.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아이폰을 구입했습니다. 노 대표는 이미 리서치인모션(RIM)사의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를 사용해 왔습니다. 스마트폰을 두 대나 갖게 된 것은 ‘트위터 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트위터는 짧은 대화를 주고 받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데, 스마트폰이 있어야 언제든지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노 대표는 당직자 25명에게도 아이폰을 선물했습니다. 대신 당직자들은 매월 사용 후기를 써야 합니다.KT 사장 출신으로 국회에서 몇 안되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도 아이폰을 구입하겠다고 합니다. 해외 로밍의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아이폰 대신 토종 스마트폰인 옴니아2(삼성)를 구입했습니다.국회의원들에게 스마트폰은 유용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방’과 ‘소통’이라는 스마트폰의 가치가 여의도에 퍼지길 바랍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독도수호에 조선 어부 박어둔 공 컸다

    울산이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의 수호활동 거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상인 겸 어부였던 박어둔(1661~?)은 부산의 안용복, 울산지역 어부 등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에서 일본 어부들에게 맞선 선봉적인 인물로 평가됐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8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수호 박어둔 재조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울산의 박어둔과 부산의 안용복은 1693년(숙종 19년) 40여명의 어부와 울릉도에 갔다가 일본 어부들에게 납치됐으나, 일본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문서를 받아내 영토수호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안용복이 박어둔 등 울산지역 어부들과 울릉도에서 조직적인 어로행위를 하면서 일본 어부들과 맞섰고, 그 과정에서 납치됐다.”면서 “박어둔은 어부들과 함께 생계의 터전인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 일본에 조직적으로 맞섰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박어둔이 안용복과 함께 수시로 울릉도와 독도에 수산물을 채취하러 간 점으로 볼 때 이들은 당시 궁핍한 삶을 이겨내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로 진출했고, 이곳에서 일본의 침탈을 막아내는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숙종실록’을 근거로 1693년 박어둔과 안용복이 울릉도로 향할 때 울산에서 출발했고, 당시 함께 갔던 10명 중 9명이 울산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독도연구소 김호동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17세기 고유영토설을 토대로 하고 있고, 최근에는 안용복의 독도 수호활동까지 허위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당시 안용복 개인에 의해 울릉도·독도 수호활동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박어둔 등 울산 지역 어부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을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지난 7월 울산시로부터 의뢰받은 ‘울릉도·독도수호 박어둔 재조명’ 연구용역을 내년 5월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세종시 부처이전 백지화案 나왔다

    행정기관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는 세종시 대안이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 보고됐다. 정부는 7일 송석구 민간위원장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4차 민관합동위원회에서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으로 대안과 원안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9부2처2청의 세종시 이전을 백지화하고,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용지를 원안의 6.7%에서 20.2%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안보다 대안이 효과·편익 높아”송석구 위원장은 “국토연 보고 결과 기존 세종시 계획은 당초 목표인 50만명 인구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천·춘천 등 행정중심도시의 인구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실제 유입인구는 더 적게 나올 것으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또 KDI 연구용역에서도 과학비즈니스벨트를 포함한 세종시 대안이 연구개발(R&D) 투자, 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 대학 신설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에서 편익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조원동 세종시기획단장은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9부2처2청의 정부 부처가 모두 가는 안과 전혀 가지 않는 극단적인 두 안을 함께 논의했다.”면서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민관합동위원들에게 보고된 문서는 파장을 우려, 정부에서 모두 회수했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 기업 수 등 행정기관 이전을 감안한 객관적인 수치와 비용 등이 모두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장은 “행정기능은 투자나 일자리를 유발할 수 있는 계수가 기업이나 대학과 비교해 보면 떨어진다.”면서 “세종시 초안은 인센티브 수준에 따라 (행정기관 이전 숫자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鄭총리 또 “수정안 국민 뜻대로”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정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출석,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느냐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주민투표 여부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세종시에 과도한 인센티브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Healthy Life] (53) 난청

    [Healthy Life] (53) 난청

    세상이 청각을 혹사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10∼20대 젊은이들 대다수가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주변 사람들이 민망할 만큼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이들도 흔하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른들이라고 청각이 편한 것은 아니다. 노화도 문제지만 주변에 일상적인 소음이 차고 넘친다. 귀가 영 불편하다. 이런 환경이나 습관은 결국 난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귀의 듣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난청에 대해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이비인후과 박문서 교수로부터 듣는다. ●난청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난청은 다양한 원인으로 귀의 듣는 기능이 나빠져 청력이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난청은 원인이 외이·중이·내이 및 청신경에도 있는 등 매우 다양하고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정상적인 청각과 난청을 가르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음의 세기를 말할 때는 ‘데시벨(㏈)’ 단위를 사용한다. 건강한 젊은이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0㏈이라고 할 때, 대화 소리는 50∼60㏈의 크기를 갖는다. 보통은 10∼20㏈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정상, 그 이상의 세기를 가진 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 난청이라고 봐야 한다. 70∼90㏈의 소리만 간신히 들을 수 있다면 심각한 난청에 해당한다. 여기서 90㏈이라면 트럭이 지나갈 때 내는 소리 정도에 해당된다.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구분해 달라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음성 난청으로 나눈다. 귀는 외이·중이·내이로 구분하는데, 외이와 중이는 소리를 내이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소리를 느끼는 달팽이관과 청각신경은 내이에 속해 있다. 따라서 외이나 중이의 질환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전음성 난청을, 내이 질환은 신경계가 손상된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된다. 중증도로 볼 때는 속삭이는 정도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도난청부터 가까운 곳에서만 대화가 가능한 중도난청, 언어 이해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등으로 분류한다. ●유형별 원인은 무엇인가 외이·중이·내이의 경로 중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 전달이 차단돼 난청이 온다. 전음성 난청은 귀지만 차있어도 생길 수 있지만 외이도염이나 선천성으로 귓구멍이 막힌 경우 등 내·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이질환으로는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등 각종 중이염과 이경화증 등이 있다.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내이질환은 소음이 원인인 소음성 난청 외에 약물이나 내이염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선천성 유전질환 때문에 난청이 오거나 산모 감염이 태아 난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난청이 생기는데 이를 노인성 난청이라고 한다. ●최근의 유병률 추이는 어떤가 신생아 난청의 유병률은 신생아 1000명 중 1∼3명꼴이며 이 중에 거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양쪽 고도난청은 1000명당 1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38%가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0만명이 넘는 노인성 난청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가 하면 인구의 약 1.7%는 소음성 난청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비율은 계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난청은 어떻게 검진, 진단하는가 먼저 고막과 귓구멍의 상태를 관찰한 후 방음장치가 된 검사실에서 청력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검사는 우선, 강도와 음 높이가 다른 각종 인공음들을 양쪽 귀에 들려줘 난청 정도를 파악하고, 원인을 캐는 순서로 진행된다. 대화음을 들려줘 일상적인 난청 정도를 측정하고, 고막 내측의 상태를 알아보는 고실도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기에 신경생리검사나 달팽이관의 신경세포 상태를 알아보는 이음향방사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난청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간단한 방법이 있다. 텔레비전 볼륨을 본인이 듣기 좋은 정도로 조절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을 때 소리가 너무 크다고 답하면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남들이 알맞게 조절해 놓은 볼륨이 너무 약해 말소리가 잘 안 들릴 때도 역시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양쪽 귀에 시계 등을 대어봐 소리 크기에 차이가 있다면 난청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소음성 난청은 보통 청력 변화가 고음을 담당하는 곳에서 시작되므로 처음에는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다가 점차 난청이 진행되면 일반적인 대화 영역까지 확대돼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 느끼는 증상은 남의 말이 뚜렷하게 들리지 않거나 전화를 받을 때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목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으므로 자연히 말할 때 목소리가 커지며, 이런 사람의 40% 정도에서는 귀울림 즉, 이명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텔레비전 볼륨을 자꾸 높이려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되묻는 횟수가 늘어나고, 주변에서 너무 말소리가 크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난청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난청이 심해지면 아무런 소리도 못 듣는 고도난청이나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는 돌발성 난청이 오기도 한다. ●치료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일단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중이염은 약물로도 좋은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만성이라도 염증 제거 후 새 고막을 만들어주거나 소리 전달에 필요한 귓속의 작은 뼈들을 이어 청력을 찾게 할 수 있다. 이미 신경이 손상된 감음성 난청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보청기도 도움이 안되는 고도난청은 선택적으로 인공와우(달팽이관)이식술이 필요하다. 와우이식술이란 보청기로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청력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수술을 통해 외부의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일부 살아있는 청각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유형별 치료 예후는 어떤가 전음성 난청 중 고막 안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은 약물치료를 하거나 약에 반응이 없으면 간단한 환기관 삽입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만성 중이염도 수술을 거치면 대부분 청력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청신경이 손상된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3분의 1 가량은 약물로 치료되나 소음성·노인성 난청 등 서서히 진행되는 감음성 난청은 회복이 어려운데, 이럴 때는 예방적 조치와 함께 보청기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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