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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전환·패스 강화 세계와 격차 줄일 것”

    “공수전환·패스 강화 세계와 격차 줄일 것”

    “빠른 공수전환과 정교한 패스로 세계축구와 격차 줄이겠다.” 신임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선포했다. 이를 위해 대표팀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이 두 가지를 제시했다.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기자회견은 조 감독의 축구철학과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조 감독은 ‘공부하는 지도자’답게 취임 기자회견장에 한국 축구의 문제와 해결과제, 지향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 문서를 잔뜩 들고 나타났다. “큰 책무를 맡겨줘서 감사하고, 지도자의 길에 나선 이래로 대표팀 감독은 나의 꿈이었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조 감독은 곧바로 한국 축구의 나아갈 방향과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기술축구와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새 과제로 부여받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수비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도 재확인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세계 축구와 격차를 줄이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욱 빨라지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속도전과 패스게임이 중요하다. 이것은 브라질 및 프랑스 유학을 거친 (나의)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독일의 빠른 공수전환과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정교하고 빠른 패스를 대표팀에서 구현, 세계축구 정상의 수준에 근접해 가겠다는 것이다. 또 수비불안에 대한 해법은 수비수 발굴보다 조직력 강화에서 찾았다. 조 감독은 “수비수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공수간격을 좁히고, 3선을 콤팩트하게 구성하는 등 좀 더 조직력을 강화하면 수비부재에 대한 부분도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선수가 갖춰야 할 정신자세를 ‘프라이드(자존심)’라고 밝혔다. 그는 “기량뿐만 아니라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를 뽑을 것이다.”면서 “명성에 의존하지 않고, 학연, 지연, 종교, 이념 등은 다 버리고 능력을 중심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빚는 등 이른바 축구계의 ‘야당’으로 분류됐던 조 감독은 “축구협회는 정당한 관리자이며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기본 코칭스태프 이외에 협회와 대표팀의 중간에서 조율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축구계 인사를 영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조 감독은 수원에서 열리는 다음 달 나이지리아전은 최정예로 나설 방침이다. 그는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A매치는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국민과 함께 즐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위키리크스’ 창립자 얼굴 드러냈다

    ‘위키리크스’ 창립자 얼굴 드러냈다

    지난 4월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org)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2007년 미군 아파치 헬기 두 대가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12명이 숨지는 장면에 전 세계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아산지(39)는 철저한 베일에 싸여 있었다. 아산지가 드디어 대중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언론인인 아산지가 지난 16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린 ‘TED 국제회의’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자신과 위키리크스에 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TED 국제회의는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의 앞글자를 딴 비영리단체 TED가 해마다 개최한다. 위키리크스는 2007년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 사이트는 기밀에 싸인 정부문서를 폭로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를 천명했으며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대중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아산지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는 정보공개 행위를 법적으로 잘 보호해 주는 스웨덴과 벨기에를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 운영한다. 아산지는 위키리크스가 미군이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것은 자금을 모으고 데이터 전송량을 늘리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KT커머스, 중소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구축 ‘구매경쟁력 강화’

    KT커머스, 중소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구축 ‘구매경쟁력 강화’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커머스는 한국SW전문기업협회와 함께 국내 중소 SW기업을 대상 ‘공동구매 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사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은 22일 서울 수서동 KT커머스 본사에서 한국SW전문기업협회 이영상 회장과 KT커머스 맹수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제휴는 물품의 구매단위가 작은 중소 SW기업을 위해 ‘공동구매 아웃소싱 프로그램’을 운영, 대규모 구매주문 시 얻을 수 있는 원가절감 효과와 업무 생산성을 지원한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는 이와 같은 공동구매 대행 프로그램을 1차적으로 회원사 13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향후 일반 SW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커머스는 ▲공동구매 아웃소싱 시스템 구축, ▲구매 컨설팅 무료 방문서비스, ▲전자구매 시스템에 대한 담당자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회원사 대상 공동 프로모션 등 총 4가지 사항에 합의하고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 이영상 회장은 “국내 SW기업의 95% 9000개 기업이 매출 100억 미만의 영세 규모인 만큼 중소 SW기업들이 전문 구매 대행기업의 공동구매 서비스를 통해 구매력을 확보할 경우 경영 효율면에서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약 10%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커머스 맹수호 대표이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넘어 동반성장이라는 KT그룹의 경영방침을 이어받아 중소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이인규 前지원관 등 3명 사전영장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총리실 직원 3명에 대해 검찰이 21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총리실이 수사를 의뢰한 지 16일 만이다. 구속 여부는 23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 전 지원관 등의 사법처리로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지원관과 김모(54) 당시 점검1팀장, 원모(48) 조사관 등 3명에 대해 형법상 강요와 직권남용, 업무방해, 방실수색 등 4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 등이 김씨에게 NS한마음 대표직을 사임하게 하고 지분을 3분의2 가격에 넘기도록 압박한 것은 강요죄에, NS한마음 사무실과 사장실을 뒤진 것은 방실수색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이 전 지원관 등이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 회사의 자료를 압수하고 그 과정에서 NS한마음의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직권남용과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이 전 지원관을 신속히 사법처리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그가 혐의를 부정하고 있어 재소환이 수사 진척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앞서 19일 이 전 지원관을 소환해 ▲김 전 대표를 사찰한 배경과 ▲김 전 대표가 민간인인 줄 알면서 조사했는지 ▲청와대 관계자 등 별도의 ‘비선(?線)라인’을 통해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러나 이 전 지원관은 “민간인을 사찰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으며, 나는 정확한 사정은 모른 채 결재만 했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속전속결’을 천명했던 검찰이 오는 28일 재·보궐 선거 전에 이 전 지원관 등 주요 피의자를 사법처리하면서 수사 확대가 주목된다. 이 전 지원관의 구속여부가 결정되면 검찰은 민간인 사찰을 지휘한 ‘윗선’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등 이른바 ‘비선라인’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 전 지원관이 ‘모르쇠’로 일관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난관에 부딪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원관실과 피의자 자택 등에서 확보한 각종 문서로 지원관실의 불법 사찰을 확인했지만 이 전 지원관의 자백 진술이 없으면 의혹을 받는 ‘윗선’을 조사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 역시 ‘신중모드’다. “(수사의) 기본 원칙은 ‘팩트’”라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윗선’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이 없으면 수사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전 지원관 등의 영장 청구와 관련, 김 전 대표 측은 “당연한 절차”라며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참고인으로 나온 점검1팀 직원이 수도권 여당 중진 의원의 주변 인물의 형사사건에 대해 경찰에 물어봤다고 진술함에 따라 내사의 위법성 여부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정은주·강병철기자 ejung@seoul.co.kr
  • [고시플러스]

    ●광주고용노동청 기간제 근로자 채용 노동통계조사원 10명. 전화조사·통계조사표 회수 등 사업체 고용동향 조사 업무 담당. 8월2일부터 11일까지 근무. 일급 4만 3000원. 만 18세 이상으로 컴퓨터 활용이 능숙하고 통계조사 경험있는 자. 원서는 고용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에서 내려 받아 23일 오후 6시까지 광주고용센터 노동시장 분석팀으로 방문 또는 우편접수. 문의 062)609-8853.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대검찰청 행정인턴 모집 연장 외국어·전산·통계 등 6개 분야 13명. 외국어는 토익 800점 이상, 일본어 능력시험 1급 등 자격 제한. 연구개발분야는 관련분야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만 29세 이하로 대학재학생 및 입사대기자 제외. 원서는 대검 홈페이지(www.spo.go.kr)서 내려 받아 23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juj02@spo.go.kr)로만 접수. 서류전형 합격자 27일 발표. 문의 02)3480-2037. ●국회사무처 기간제 근로자 채용 사무보조 대체근로자 5명. 출산휴가 및 휴직자 대체 근무. 문서작성 및 수발 및 기타 업무 담당. 워드프로세스, 엑셀 등 전산업무 가능자. 비서학 관련 전공자 및 비서 업무 유경력자 우대. 원서는 국회채용시스템(gosi.assembly.go.kr)서 내려 받아 23일까지 국회사무처 인사과 고시담당 앞 등기우편으로만 접수. 문의 02)788-2081. ●서울지방경찰청 행정인턴 모집 서울청 3명, 경찰서 22명. 전산·행정보조·고객만족도조사 등. 각 분야별 중복지원 불가.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근무. 만 29세 이하로 대학재학생 및 입사대기자 제외. 원서는 지방청 홈페이지(www.smpa.go.kr)서 내려 받아 25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int-su@police.go.kr)로만 접수. 서류전형 합격자 28일 개별 통보예정. 문의 02)725-1230. ●법무연수원 행정인턴 모집 행정법무 분야 2명. 강의자료 작성 및 각종 행정업무 지원. 근무지는 경기 용인. 만 29세 이하로 워드프로세서 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대학재학생 및 입사대기자 제외. 원서는 연수원 홈페이지(www.lrti.go.kr)서 내려 받아 25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zenith31@korea.kr)로만 접수. 서류전형 합격자 26일 홈페이지 공고. 문의 031)288-2245.
  • 전북 교원잡무 제로화시책 ‘시끌’

    전북도 교육청이 ‘교사 잡무 제로화’ 시책을 추진하자 교육행정직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19일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들의 잡무를 행정직원에게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원 잡무 제로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선 학교 교사와 일반직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 빠르면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교사 잡무 제로화’는 신임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이다. 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하고 통계공문 처리부담 제로화, 인턴교사 확대, 효율적인 업무 추진 등을 통해 교사의 행정업무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교사들이 담당했던 ▲학습 준비물 ▲교재·교구 구입과 정산 ▲입·퇴학, 정산, 결산 ▲안전공제회 ▲정수기관리 ▲방과 후 교실 강사의 인건비 정산 ▲강사채용과 공고 등의 업무를 행정실로 이관토록 했다. 또 공문서 감축 ▲인턴교사 확대 ▲행정적 업무 이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감도 모든 공무서 생성과 발송을 담당하고 유치원 교사의 업무도 지원토록 했다. 유치원 교사 결원시 보결수업에 나서야 하고 인력관리까지 맡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공교육 내실화 차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행정직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관되는 업무 중 일부는 교육과정과 관련된 전문적인 것이어서 행정실에서 처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행정직들은 “학습 준비물이나 교재·교구 등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가능한 수업 관련 업무까지 행정실로 넘기는 것은 잡무와 업무의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고 불평하고 있다. 더구나 도내 750개 초·중·고교 가운데 109곳은 교육행정직이 단 1명만 근무하고 있어 인력확충 없이 교사 잡무 제로화가 추진될 경우 업무처리에 문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내 A 초등학교 행정실장은 “교원들이 처리하던 업무가 한꺼번에 행정실로 이관될 경우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 혼선이 우려되는 만큼 교사 업무에 대한 개념을 먼저 정립한 뒤 이관 범위를 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 B초등교 교사는 “학습에 필요한 교구나 교재 등을 준비하려면 교사가 사전 조사에서 계약, 결산보고까지 하느라 정작 교과 연구에는 전념할 수 없다.”면서 “이런 잡무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업의 질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각종 행정업무 처리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인규 “불법사찰 몰랐다”

    이인규 “불법사찰 몰랐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인 이인규(54)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수사 시작 15일 만에 소환, ‘윗선’의 지시 및 결과 보고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하지만 이 전 지원관은 불법 사찰에 대한 자신의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 등 총리실이 수사의뢰한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끝내는대로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전 지원관은 19일 오전 8시50분쯤 변호인 없이 서류봉투만 들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했다. 이 전 지원관은 검찰 출석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다.”고 말했다. 다른 질문에는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고 한 뒤 곧장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밤 늦게까지 불법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한 경위와 김씨의 대표직 사퇴 및 지분 헐값 매각에 외압을 넣었는지, 경찰 수사 의뢰 과정에서 외압을 가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이 전 지원관은 “당연히 김씨가 공직자인 줄 알았고 사찰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식 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이 전 지원관이 비교적 차분하게 자기 주장과 이야기를 꽤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총리실에서 수사의뢰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김모 점검1팀장 등 3명과 함께 지원관실 직원 1명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이 전 지원관 등에 대해 형법상 업무방해와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 일괄적으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 소환으로 향후 총리실 외 ‘비선라인’으로의 수사 확대 여부를 결정할 갈림길에 놓였다. 이와 관련,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담담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수사팀에 지시했다.”고 밝혀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전 지원관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검찰의 ‘몸통 수사’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관실과 피의자들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한 각종 문서, 전산자료, 전화통화 등으로 대부분 혐의를 확인했지만, 이 전 지원관의 자백이 없으면 ‘윗선’까지 조사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다른 총리실 직원들까지 소환해 전방위로 이 전 지원관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차장검사는 피의자들 간 대질신문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주 3일 연속 소환에 이어 이날 또 불려온 김모 점검1팀장 등은 이미 형법상 직권남용·업무방해 및 강요 등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지원관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후 일단 귀가시키고 필요하면 재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신 차장검사는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주·강병철기자 ejung@seoul.co.kr
  • “친정서 고소당한 딸 심정” 김미화 경찰 출석앞서 기자회견

    “친정서 고소당한 딸 심정” 김미화 경찰 출석앞서 기자회견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로부터 고소당한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소인 자격으로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가 블랙리스트의 존재 여부를 실제로 확인했는지, 했다면 누구를 통해서 가능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씨는 조사에 앞서 “진실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서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과 녹색연합 회원들이 찾아와 김씨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경찰 출두에 앞서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친정집에서 고소당한 딸의 심정”이라고 말문을 연 김씨는 “4월 KBS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공개한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문서에 내가 기피인물로 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정말 블랙리스트라는 게 존재해서 내가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지, 적어도 물어볼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태성·김양진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지방세 최대10% 교육 투자”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지방세 최대10% 교육 투자”

    “지방세 수입의 최대 10%를 보육과 교육 분야에 우선 투자하겠다.” 박춘희(56·여) 서울 송파구청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보육·교육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송파구의 지방세 징수총액은 올해 기준 1200억여원이다. 이 가운데 4.7%인 56억원을 각종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투자 규모를 지금보다 2배가량 많은 1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교육 관련 지원 예산이 100억원을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조기 개통 주력 박 구청장은 “보육·교육시설 개선과 같은 ‘하드웨어’보다 24시간 어린이집 운영과 학력신장 프로그램 개발, 방과후 학교 확대 등 ‘소프트웨어’를 확충하는 데 예산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최대 현안으로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을 꼽는다. 송파구는 현재 하나의 거대한 공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잠실 제2롯데월드를 비롯,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인 거여·마천 뉴타운, 규모 면에서 판교에 맞먹는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및 법조단지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파구 전체 면적의 3분의1 가까운 땅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박 구청장은 “현재 송파구에서 고밀도 상업지구는 가락시장을 제외할 경우 전체 면적의 3.1%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가락 시영과 문정 주공 등 재건축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파트단지 규모가 워낙 크고 주민이 많기 때문에 의견 조정이 쉽지 않은 데다 각종 소송까지 겹쳐 갈등의 골이 깊다.”면서 “적극 중재에 나서 친환경 주택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그늘을 지워나가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형 개발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게 되는 만큼 잠실역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조기개통 등 교통난을 완화시키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또 상권이 축소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상가 특화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직원에 ‘청렴편지’ 보내 박 구청장은 변호사 출신답게 ‘투명·청렴 행정’을 강조한다. 지난 1일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결재한 문서도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방형 감사담당관 공모계획’이었다. 감사기구 수장을 민간 전문가로 채워 비리 차단은 물론, 비리 공직자 처벌에 대한 온정주의적 경향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5일에는 모든 직원에게 ‘청렴 편지’를 보내 “대한민국 최고 도시는 법과 기초질서가 바로 서 있는 도시라야 꿈꿀 수 있다.”면서 “법 질서 의식 확립은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행정에 참여하는 수단이자 통로로 민원즉심처리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전문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현장이 다양한 행정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화수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취임 다음날부터 지역 내 재래시장 4곳을 샅샅이 살핀 데 이어 지난주부터는 26개 동을 일일이 방문하며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발품을 팔기 위해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을 점검하는 등 취임 이후 휴일을 모두 반납했다. 박 구청장은 “기초단체장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지역 일꾼이며, 기초단체 행정은 주민과 밀접한 생활 행정”이라면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주말이나 야간에 관계없이 찾아다니며 챙기겠다.”며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분식집을 운영하다 9전10기 끝에 2002년 사법시험에서 여성 최고령 합격자(49세) 기록을 세울 정도로 한번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뤄내는 승부사적 기질이 남다르다. 지금도 온갖 행정 자료를 퇴근할 때 싸들고 갈 정도로 ‘열공’ 구청장이다. 결단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인규씨 오늘 소환… 수사확대 분수령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1차적 책임자인 이인규(54)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는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에게 19일 오전에 나와 달라고 통보했고, 이 전 지원관은 출석요구에 응해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원관에 대한 조사 결과는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진행돼온 검찰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원관실 전·현직 직원과 김 전 대표, NS한마음 측 관계자 등을 조사해 2008년 9월 이후 불법 사찰 정황을 재구성하는 한편 진술이 엇갈린 부분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하는 등 사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전 지원관의 소환에 대비해 왔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김 전 대표를 사찰한 배경과 민간인임을 알면서도 2개월 동안 내사했는지, 별도로 ‘비선’ 보고를 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또 김 전 대표가 회사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과정에 지원관실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김씨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원관실이 직무 범위를 넘어선 불법 행위를 한 배경과 과정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당사자들이 ‘말바꾸기’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명확한 진술증거를 확보하는 게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늠할 관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이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을 짜깁기한 허위 진술을 할 경우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확보한 각종 문서와 보고서, 전산자료, 전화통화 및 이메일 등을 제시하며 반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지원관의 진술이 그간 수사한 내용과 어긋나면 이미 조사한 전·현직 지원관실 직원들을 다시 불러 추가로 진술을 듣거나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블랙리스트’ 김미화 문서공개 “내 이마에 주홍글씨”

    ‘블랙리스트’ 김미화 문서공개 “내 이마에 주홍글씨”

    방송인 김미화가 ‘KBS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김미화는 19일 오전 10시 경찰 출두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고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KBS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김미화는 먼저 “코미디언을 슬프게 하는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나의 답답한 심경을 일기처럼 트위터에 올린 짧은 글 하나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왔다.”고 운을 뗐다.김미화는 “피소를 당한 후 지난 두 주 동안 ‘KBS가 뭐가 그렇게 고소를 할 정도로 억울했을까?’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봤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며 “‘블랙리스트’는 지난 4월 KBS 자사직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고 나는 언론을 통해 ‘블랙리스트’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다. 내가 쓴 글을 보면, ‘도대체 블랙리스트라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없다면 왜 무슨 근거로 나에게 불이익을 주느냐?’ 이것이었다.”고 밝혔다.또 김미화는 “KBS는 나에게 친정과도 같은 특별한 방송사”라고 표현하며 ‘쓰리랑부부’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개그콘서트’를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게 했던 자신의 이력을 되짚었다. 이어 그녀는 “난 후배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KBS에 출연할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KBS에 출연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적어도 물어볼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KBS 임원들이 자신에게 예의를 갖춰 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며 김미화는 “임원들이 연기자 밥줄을 쥐고 있다고 생각해 연기자를 그렇게 함부로 대합니까? KBS의 기피 인물이 되었다는 말을 들은 이후, ‘내 이마에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것이 제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는 비참한 심경을 담은 글로 하소연을 했더니 당일 여러 경로를 통해 나에게 으름장을 놓고 곧바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억울하고 원통한 심정을 밝혔다.또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친정집에 고소당한 딸 심정이다. 오랜 시간 내 모든 정열과 청춘을 바친 대가가 명예훼손 고소이고 9시 간판 뉴스의 나에 대한 보도행태입니까?”라며 “여러분 나를 잃지 마십시오. 코미디언 하나 이렇게 키우기 어렵습니다.”고 호소했다.김미화는 끝으로 “나는 코미디언인 게 자랑스럽다. 나를 코미디언으로 살게 해 달라.”고 부탁하며 “지금 경찰서로 간다. 후배 연기자들이 앞으로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코미디언을 슬프게 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김미화는 회견 직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동해 피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사진 = 이대선 기자
  • 장안동 성폭행범 “술 취해…”

    서울 장안동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동대문경찰서는 구속된 양모(25)씨를 상대로 여죄 등 추가조사를 벌인 뒤 20일쯤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범인 양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20분쯤 장안동 주택가 골목에서 놀던 초등학생 A(7)양을 비어 있던 A양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반지와 베트남 지폐 4만동(2500원) 등을 훔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범인은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당초 양씨는 범행 현장에서 찾은 음모(陰毛)와 자신의 유전자정보(DNA)가 일치한다는 판정결과를 듣고도 범행을 계속 부인했었다. 동대문서 관계자는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술에 취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단, “절도는 인정했지만 성폭행과 관련해서는 ‘성추행은 했지만 직접적인 성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지난달 26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에서 지인들과 밤새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범행 현장 인근의 옷수선 업소와 음식점에서 각각 옷가지와 오토바이를 훔쳤다.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장안동 일대를 누비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불과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A양을 발견,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쳤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압박감을 못 이겨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가 실패하고 흉기로 손목을 그어 자해한 범인은 이전에도 자해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두 스파이의 엇갈린 운명

    두 스파이의 엇갈린 운명

    ■ 고국 러시아서 영웅대접 “안나 채프먼 국회로” 미국에서 간첩 활동을 하다 체포된 뒤 러시아로 송환된 안나 채프먼(28)이 고향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고,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의원)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국가주의 성향이 강한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이 오는 2012년 차기 총선에서 채프먼을 두마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을 거론했다. 알렉산드르 포타포프 자유민주당 볼고그라드 지부장은 “채프먼이 관심을 보인다면 2012년 차기 총선에서 그를 두마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지난 2006년에도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를 독살한 혐의로 영국 정부가 송환을 요구한 안드레이 루고보이를 두마에 진출시킨 전력이 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조차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염문설이 나돈 체조 선수를 비롯해 발레리나, 누드모델 출신 연예인을 영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오늘날 두마는 채프먼에게 꼭 맞는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국무부 각종기밀 쿠바로 마이어스 부부 종신형 30년 넘게 쿠바를 위해 간첩 활동을 했던 전직 미국 국무부 관리와 공범인 그의 부인이 16일(현지시간) 법원에서 각각 종신형과 6년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월터 켄달 마이어스(73)는 은행원이던 부인 그웬덜린(72)과 함께 1977년 쿠바 정부에 포섭돼 각각 ‘요원 202’와 ‘요원 123’이란 암호명을 부여받았다. 이후 유럽의 민감한 정보를 비롯해 각종 특급 기밀문서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 국무부 해외국 선임 분석관으로 승진한 마이어스는 적잖은 기밀정보를 쿠바 정부에 넘겨줬다. 마이어스 부부는 1995년 쿠바를 방문해 당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2007년 국무부를 은퇴한 마이어스 부부는 지난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돼 구속됐다. 마이어스 부부는 감형을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미 연방 지방법원은 마이어스가 국무부에서 재직하며 받은 월급 170만달러를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마이어스 부부는 “우리가 간첩활동을 한 것은 돈을 벌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미국에 반대하려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쿠바 사람들이 혁명의 성과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폰4 출시연기…한국네티즌 때문에? 애플의 군기잡기?

    아이폰4 출시연기…한국네티즌 때문에? 애플의 군기잡기?

     ”까다로운 한국시장에 고장났던 아이폰4를 내놓는다는 건 세계시장에서의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는 격”(여론악화론)  ”KT가 아이폰3GS를 국내에 출시할 때처럼 애플이 구매자들의 성화를 등에 업고 KT와의 협상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군기잡기론)  아이폰4 국내출시 연기를 놓고 각종 예단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공급 당사자인 KT가 이에 대해 의례적인 언급 외엔 말을 아끼고 있어 의문은 꼬리를 문다.  지난 17일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 수신 불량에 대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30일 한국을 제외한 17개국에서 아이폰4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잡스는 “한국 정부의 승인 지연”을 이유로 들었다.  KT도 17일 밤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플에서 보낸 문서 내용을 공개하며 “형식승인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출시가 늦어진다.”며 “1~2개월 내에 아이폰4를 한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애플이나 KT가 형식 등록을 요청한 일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애플의 진의에 대한 의문은 더욱 불거졌다. 방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4 한국 출시 제외는 한국 정부의 승인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현재 애플사는 한국 정부에 인증을 신청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이 논란이 불거진 후 하루가 지났음에도 KT는 더이상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의혹만 키우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아이폰4 출시 연기와 관련한 ‘검증되지 않은’ 가설들을 내놓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세계 IT기기 제조업계에서 한국 얼리어답터들의 소문난 까다로움이다. 안테나 불량으로 수신이 좋지 않았던 제품을 한국시장에 내놓아 봤자 본전도 찾지 못할 것이란 마케팅 전략상의 논리다. 즉 사용상 작은 불편이 있어도 인터넷을 통해 조목조목 따져 내용을 올려놓는 전파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 방통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같은 시기에 갤럭시S란 경쟁 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마당에 흠집이 있었던 제품을 한국시장에 왜 내놓겠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애플이 한국에서만 제품을 늦게 출시해 한국소비자를 애타게 하려는 수작”이라며 “한국소비자 길들이기”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나온다.  또다른 예단은 삼성전자 갤럭시S와 관련한 내용이다. 아이폰4가 출시되면 얼마 전 내놓은 갤럭시S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므로 정부 혹은 삼성전자 측에서 KT에 모종의 압력을 가했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직원에게 이 제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략적으로 확산시키려고 하고 있는 판에 아이폰4가 국내에 풀리면 타격이 심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국내기업을 보호하려고 아이폰4 출시 연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있다.  또 KT가 삼성전자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갤럭시S를 SKT와 독점 계약하면서 KT에 선을 긋고 있는 삼성전자와 우호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작전이라는 해석이다 . 한편 KT는 조만간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장안동 성폭행 피의자 서울로 압송… 영장 신청

    장안동 성폭행 피의자 서울로 압송… 영장 신청

    서울 장안동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동대문경찰서는 16일 오후 피의자 양모(25)를 제주에서 압송해 범행 경위와 행적 등을 조사했다. 검정 계통의 운동복을 입은 양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걸어 동대문서에 들어섰지만 오른손으로 남색 모자를 눌러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1차 조사를 마치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대문서에 따르면 양은 지난달 26일 범행 직후 피해 아동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0m 떨어진 자신의 반지하방에서 20일 가량 은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서울 논현동의 유흥주점에도 일하러 나가지 않고, 동거하는 여성과 함께 만화를 빌려 보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경찰은 성폭행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집중 분석해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버리고 500m쯤 떨어진 건물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주변 지역을 탐문하던 경찰은 오후 7시쯤 반지하방에서 양을 만났다. 하지만 양은 당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게다가 용의자의 키가 170㎝ 중반일 것이라는 추정과 달리 양의 키가 180㎝로 컸다. 경찰은 양의 절도 전과를 확인한 다음 DNA 대조를 위해 구강세포를 채취하고 얼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경찰은 첫 대면 직후 양의 절도 전과를 확인하고도 곧바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수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여아 성폭행범이 인근에서 옷과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점으로 미뤄 경찰은 절도 전과자가 범인일 것으로 추정해왔다. 경찰이 돌아간 직후 양은 스트레스로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심리적 불안을 떨치지 못한 양은 이날 밤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맸다가 여의치 않자 왼쪽 손목을 그어 자해했다. 양의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은 양의 부모는 15일 오전 항공기편으로 아들을 데리고 제주로 향했다. 경찰은 15일 오후 범인이 범행 현장에 남긴 음모(陰毛) 2점에서 추출한 DNA가 양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통보를 받고 양의 집을 덮쳤다. 양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동대문서는 이날 제주로 떠나는 마지막 비행기편으로 경찰관을 급파하는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결국 양이 왼손에 붕대를 감은 상태에서 휠체어를 탄 모습이 공항 CCTV에 포착돼 양의 부모 거주지 인근 병원을 샅샅이 뒤진 끝에 양을 검거했다. 양은 동대문서 도착 후 진행된 첫 조사에서 “26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직장 동료, 동생들과 술을 많이 마신 다음 택시를 탔는데 장안동에 내리고 나서 집에 오기까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은 DNA 판정 결과를 듣고도 ‘난 안했다.’며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DNA 결과가 일치하기 때문에 100% 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 현대카드, 직원을 고객처럼 모셔요… 혁신 벤치마킹 필수코스

    M 현대카드, 직원을 고객처럼 모셔요… 혁신 벤치마킹 필수코스

    “이 건물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잘 알겠네요.” 지난 3월 서울 여의도동 현대카드 사옥을 2시간 동안 둘러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카드의 정체성, ‘현대카드스러움’이 지상 11층, 지하 5층짜리 건물 2동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는 얘기다. 현대카드가 혁신 벤치마킹의 필수 견학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2003년부터 청와대, 금융감독원, KT, 신세계, 국민·기업·신한은행 등 연간 100여개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현대카드 사옥을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 이들이 현대카드에서 배우려는 경영 철학은 창의·소통·효율이라는 3가지 키워드다. 사옥에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아이템이 가득하다. 지난해 10월 한강과 국회의사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에 놀이기구가 생겼다. 건물 가장자리에 레일을 깔고 4인용 레일바이크 2대를 설치한 것.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페달을 돌리며 휴식을 즐긴다. ●사옥엔 창의력 자극 아이템 가득 사옥 곳곳에는 10여개의 미술작품이 걸려 있다. 1층 로비에 설치된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의 초대형 LED 작품 ‘사라’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 식당의 한 벽면은 발랄한 팝아트 작품으로 꾸며졌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도 디지털액자를 통해 배정희 작가의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무 공간은 철저히 직원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각 층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임원이 아닌 직원 차지다. 실장급 이상 임원들의 사무실도 직급과 상관없이 똑같은 크기다. 한 면을 투명 유리벽으로 만들어 개방적이다. 2008년 현대카드를 찾았던 청와대가 보고 따라한 부분이다. 임원 사무실에 으레 있기 마련인 소파를 없애는 대신 땅콩 모양의 대형 탁자를 놓고 직원들과 즉석 회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100여개 기관·기업 경영철학 배워 직원을 고객처럼 모시는 지하 2층 서비스존은 방문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곳이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룸, 피트니스클럽이 300여평의 공간에 갖춰져 있다. 사우나와 수면실, 목욕탕과 함께 세탁소, 구두를 닦을 수 있는 슈샤인 코너 등이 인기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섬김을 받아 본 직원들이 더 나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기에 편의공간을 점차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2관 건물 로비에 맥주와 스포츠 중계를 즐길 수 있는 바도 생길 예정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장치도 주목을 끈다.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누르면 4대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하는 엘리베이터를 알려주는 시스템 덕분에 40%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하루 2만여건의 우편물을 처리하는 문서수발실(메일 박스)은 우편물 이력관리시스템과 부서별 잠금장치를 통해 문서 유실을 막고 보안을 강화했다. 각계의 부러움을 사는 현대카드의 혁신 경영은 2003년 부임한 정태영 사장 손에서 나왔다. 정 사장은 해마다 3~4번 마케팅 담당 임원들과 함께 해외 유수 기업을 찾는다. 일명 ‘인사이트 투어(insight tour)’다. 스스로 귀감이 되려면 남의 것도 열심히 보고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장안동 성폭행 용의자 제주서 체포

    서울 장안동에서 7세 여아를 성폭행하고 잠적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20일 만인 15일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15분쯤 제주도 이도의 한 병원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양모(2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씨가 경찰 수사를 따돌리고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동한 뒤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제주 서부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해 체포했다. 동대문서는 제주 공항을 거쳐 제주도에 들어간 항공기 탑승객들의 명단 가운데 양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제주에 경찰관을 급파했다. 경찰은 16일 양씨를 서울 동대문서로 이송해 사건 경위와 여죄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범행 현장에 남긴 체모(體毛)에서 추출한 DNA가 이날 검거한 용의자의 것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장안동 일대를 중심으로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한 폐쇄회로(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도주 행적을 추적해 왔다. 또 최근 결정적으로 용의자가 범행 전 서울 한남대교를 건너갔다는 첩보를 입수, 같은 시간대 휴대전화 통화를 한 인물을 집중 추적했다. 양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30분쯤 장안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놀던 초등학생 A(7)양을 커터칼로 위협해 비어 있던 A양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서울 잠원동 등 강남 일대 초등학교 인근에서 회색 그랜저 승용차를 탄 남성이 “집이 어디냐. 데려다 줄테니 타라.”거나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으니 같이 가자.”는 등으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유인한다는 제보가 잇따라 수사에 나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의 눈] 한·미 연합훈련 ‘일본해’에서?/김상연 정치부 차장급

    [오늘의 눈] 한·미 연합훈련 ‘일본해’에서?/김상연 정치부 차장급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외교·국방장관들이 (오는 21일 2+2회담에서) 동해와 서해에서 실시될 일련의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논의하고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나처럼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한껏 과시한 것이다. 하지만 모렐은 이 대목에서 ‘동해’와 ‘서해’를 각각 “the Sea of Japan”과 “the Yellow Sea”라고 칭했다. 우리말로 하면 ‘일본해’와 ‘황해’가 된다. 일본해는 일본에서 동해를 지칭하는 말이고 황해는 중국이 서해를 부르는 명칭이다. 결국 모렐의 언급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한·미 장관들이 일본해와 황해에서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논의하고 …”가 된다. 한국을 위한 훈련에 한국의 바다는 없고 일본과 중국의 바다만 있는 셈이다. 입버릇처럼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미국 당국자가 사석도 아닌 공식 석상에서 우리 국민이 그토록 듣기 싫어하는 ‘일본해’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올린 사태가 놀랍다. 특히 발언자의 직책이 말을 정제(精製)하는 대변인이라는 점에 더 심각성이 있다. 이 벽안의 대변인은 자신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각인된, 극동 모퉁이의 어느 작은 바다 이름을, 평소 말하는 습성대로 무심코 내뱉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무심코’에 있다. 그것은 미 당국자들이 평소에도 이런 단어를 구사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을 좀 비화시키면 우리 당국자들이 그런 말을 듣고도 적극적으로 정정하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우리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이 모렐의 ‘실언’을 지적하자 “아직 미 정부의 공식 문서 등에 동해의 명칭은 일본해로 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외교통상부는 우리의 ‘제1 동맹’도 교정하지 못하면서 무슨 ‘동해 외교’를 하고 다녔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carlos@seoul.co.kr
  • 김국방 ‘천안함 감사 유감’ 전군에 지휘서신

    김국방 ‘천안함 감사 유감’ 전군에 지휘서신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감사원의 천안함 감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의 지휘서신을 전군에 하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김 장관이 감사원의 직무감찰 결과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담은 공식문서를 발표함에 따라 또다시 천안함 감사를 둘러싼 정부 부처 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장관은 14일 각군 여단장급 이상 지휘관에게 내린 A4용지 4장 분량의 ‘장관 지휘서신 제3호’를 통해 “감사원 감사결과가 작전적 판단과 군사적 조치에 대해 규정과 절차만을 엄격히 적용해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문제로 지적한 사항들이 작전적 판단과 군사적 조치에 대한 이해가 없이 군 규정집에 나온 문구상의 규정과 절차만을 적용해 논란을 일으켰다는 취지다. 김 장관은 특히 “본인은 감사결과에 대한 조치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억울하게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검증과정을 거쳐 올바른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장관은 감사원이 통보한 징계대상 25명에 대해 ‘권고사항’이지만 철저한 조사를 거쳐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휘서신에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규정과 절차를 작전에 대한 이해 없이 엄격하게 적용됐다고 강력하게 주장함에 따라 국방부의 재조사가 당사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김 장관은 서신에서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천안함 피격사건 초기에 비등했던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가 먼저 요청해 실시한 만큼 겸허히 결과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다. 이에 군 고위 관계자는 “군사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감사원의 일방적인 감사에 대해 군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장관이 이를 풀어주기 위한 표현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이날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군 내부 인사들이) 외부사람들과 천안함 사건에 대해 논의할 때 설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천안함 사건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문익점’보다 800년 앞선 백제 면직물 발견

    ‘문익점’보다 800년 앞선 백제 면직물 발견

    고려 말 때인 1363년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면직의 역사를 800년이나 앞당길 수 있는 유물이 확인됐다. 부여 능산리 절터 유물을 전시 중인 국립부여박물관은 최근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1999년 능산리 절터 제6차 조사에서 수습한 폭 2㎝, 길이 약 12㎝의 직물이 면직물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직물은 능산리 절터 서쪽 돌다리 백제 유적 층에서 출토된 대나무 조각 안에 들어 있던 것이다. 함께 출토된 ‘창왕명 사리감’의 제작연도가 567년임을 감안할 때 국내 최고(最古) 면직물이라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실물을 통해 확인된 가장 오래된 면직물은 안동 태사자 묘에서 출토된 흑피화(검정 소가죽으로 만든 장화)의 안쪽에 붙은 직물로, 고려 말 공민왕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물관은 한국전통문화학교 심연옥·정용재 교수팀과 함께 첨단 기자재인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종단 면을 관찰한 결과, 면 섬유의 특징이 뚜렷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즉, 목화에서 실을 뽑아 직조됐다는 것이다. 특히 고대의 일반적인 직물 직조법과는 달리 강한 꼬임의 위사(緯絲)를 사용한 독특한 직조방식의 직물 형태는 중국에서도 아직 그 예가 보고된 바 없어 백제인의 독창적인 직조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삼국사기, 양서(梁書) 등 고문서에 ‘백첩포(白疊布)’라는 면이 있었다는 기록을 근거로 문익점 이전에 한반도에서 면직물이 생산됐을 것이란 주장은 학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화재위원인 박윤미 경상대 강사(복식공예·직물)는 “문익점이 갖고 온 목화씨는 방적하기 편한 종류로 대량생산을 위한 것이고, 그 이전 삼국시대 때 이미 목화가 소량 재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제 면직물은 이런 가능성을 실물로 보여주는 첫 유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국내에서 출토된 고직물은 초기 철기시대 유적인 광주 신창동 출토의 직물처럼 잘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극히 단편적인 자료로 전한다. 금속기 등 다른 유물에 고착되거나 경화된 상태로 남아 있어 직물 고유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유물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섬유와 실의 상태, 직물의 조직 등이 잘 남아 있어 사료적 가치도 크다. 조사성과는 오는 10월 국립부여박물관이 개최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정식 보고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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