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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산지 자진출두… 일단 14일까지 수감

    어산지 자진출두… 일단 14일까지 수감

    7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39)의 보석 신청이 기각되면서 미 외교문서 폭로전을 둘러싼 국제사회와 위키리크스의 줄다리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영국 경찰은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에 대해 2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발부한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했다. 이날 오후 어산지를 출석시킨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그의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따라서 어산지는 오는 14일까지 수감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원에서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스웨덴으로의 송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어산지의 자진 출두와 관련, AP통신 등 외신들은 스웨덴 정부의 구속 압박과 전 세계적인 ‘위키리크스 옥죄기’에 퇴로가 막힌 어산지로서는 정면승부밖에 달리 카드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스웨덴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을 우려한 어산지가 보석금 석방을 모색하기 위해 영국 법원에 서둘러 자진출두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와 관련, 어산지가 현재 10만~20만 유로(약 1억 5100만~3억 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지원해줄 후견인 등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산지는 지난 8월 스웨덴에서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스웨덴 수사당국으로부터 ‘범유럽 체포영장’을 전달받은 영국 런던 경찰국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정면대응에 나서기까지 어산지는 영국 정부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스웨덴으로 압송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웨덴이 향후 영국 경찰로부터 ‘성폭행 용의자’인 어산지를 인도받으면 그를 곧바로 미국으로 재송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전문 25만건 폭로와 관련, 어산지에게 간첩죄를 적용시켜 처벌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어산지는 이 때문에 경찰 조사에 나서기 전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자신이 체포되거나 위키리크스 웹사이트가 불능화되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비밀문서 등을 담은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을 세상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가 모국인 호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버트 매클랜드 호주 법무장관은 6일 “어산지가 호주로 돌아오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산지의 돈줄을 죄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카드 전문회사 비자도 위키리크스에 대한 자금 결제 서비스를 7일 전격 중단키로 결정했다. 앞서 6일 스위스 우체국인 포스트파이낸스도 ‘부정확한 고객 정보’를 이유로 어산지의 계좌를 동결시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영화 속 ‘다빈치 코드’ 실제 암호문 佛서 발견

    영화화 된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가 실제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 등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친필로 쓴 이 암호문은 프랑스 낭트 공립도서관에서 발견됐다. 도서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암호문은 지난 1872년 피에르 앙토앵 라부셰르라는 한 부유한 수집가가 기증한 문서 5000점 속에 포함돼 있었다. 수집물의 양이 워낙 방대해 도서관 측에서 이를 잊고 있다가, 다빈치 평전에서 암호문과 관련된 기록을 발견하고는 이 문서를 찾아냈다. 이 암호문은 다빈치가 주로 애용했다는 ‘거울 문자’(mirror-writing)로 만들어졌으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여 있다. 아그네스 마르세투 낭트도서관 책임자는 “이 암호문은 다빈치가 15세기에 이탈리아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색 종이 위에 쓰여진 이 암호문은 라부셰르가 기증한 5000점 문서 중, 세계적인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악보와 더불어 가장 희귀한 문서로 손꼽힌다.”고 덧붙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했던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 등 대표작을 남겼으며, 현재의 헬리콥터를 연상케 하는 회전날개를 가진 비행기구를 설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키리크스 “영상메시지 공개” 美관타나모 고문 등 포함된 듯

    줄리언 어산지는 자신의 몸에 ‘시한 폭탄’을 두른 채 지구촌의 옥죄기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어산지는 7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에 자진출두하면서 막다른 상황에서 무차별 폭로를 경고한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산지는 국제사회의 포위망이 좁혀 오자 ‘보험용 파일’을 언급하며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다 터트려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왔다. 경찰에 출두하면서 어산지는 또 위키리크스의 입장을 대변할 ‘영상 메시지’도 미리 만들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의 폭로 파일을 발빠르게 보도해 온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 위키리크스 측은 어산지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찰에 체포되자마자 문제의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최후의 심판 파일’을 최근 ‘insurance.aes256’이라는 이름으로 위키리크스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다. 공개 즉시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곳곳의 위키리크스 지지자 수만명이 이 비밀파일을 내려받았다. 파일 속 내용은 현재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암호로 잠겨 있어 지지자들조차 아직은 볼 수 없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만행과 영국 기업 및 금융가의 비리 등이 이 파일에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군이 관타나모 기지에서 자행한 고문 관련 자료와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공습 사진,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비리, 영국중앙은행의 비리 관련 파일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산지는 이 기밀 문서들을 ‘위키리크스의 절대적 조력자’로 알려진 브래들리 매닝(23) 전 미군 일병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는 순간 암호 비밀번호를 공개, 미국 정부 등이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 정보를 세상 밖으로 꺼내 놓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인규, 靑서 ‘비선라인’ 만났다

    이인규, 靑서 ‘비선라인’ 만났다

    이인규(54·구속수감)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시로 청와대에 들어가 민간인 불법사찰 ‘윗선’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대포폰 개설자) 행정관을 만난 사실이 이 전 지원관의 ‘청와대 출입내역’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은 민간인 사찰과 관련, 이 전 지원관과 연결된 ‘비선(秘線)라인’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이는 이 전 지원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비선조직이 실재로 존재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역시 이 같은 정황을 확보했다. 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2008년 7월~2010년 6월 이인규 전 지원관 청와대 출입 내역’에 따르면 이 전 지원관은 청와대에서 모두 9명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업무성격상 공식라인인 민정수석실 관계자 5명과 비선라인으로 의혹을 샀던 인사 4명 등이다. 이 가운데 ‘사찰 몸통’으로 지목된 이 전 비서관은 2009년 3월 24일과 27일 두 차례 만났다. 또 이 전 비서관의 직속 부하로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만들어준 최 행정관과는 모두 7차례(2008년 9월 22일, 10월 1, 22, 31일, 11월 10일, 2009년 1월 13일, 9월 1일), 고용노사비서관실의 조재정 전 선임행정관과는 두 차례(2008년 7월 16일, 10월 21일) 접촉했다. 특히 이 전 지원관이 최 행정관을 만난 2008년 10월 1일은 지원관실 점검1팀 팀원이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의 사찰 내용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기 위해 문서를 작성한 날이다. ‘정영운 내부망 하드디스크 분석 보고서’에는 ‘보고자료(9월 말~10월 초)/081001 민정수석보고용/다음(동자꽃)’ ‘보고자료(9월 말~10월 초)/1001(총리보고)/다음(동자꽃)’이라는 파일이 적시돼 있다. 이 전 지원관은 또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와 연관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권재진 수석(6차례),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1차례), 이강덕 전 공직기강팀장(15차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27차례) 등도 만났으며, 정무라인인 백운현 전 행정자치비서관과도 접촉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경찰 못하겠다” 엑소더스

    새해부터 운전면허시험 업무가 경찰에서 도로교통공단으로 넘어가면서 공단직원으로 신분을 전환하려는 경찰관들이 대거 몰렸다. 경찰의 자존감을 흔드는 엑소더스에 경찰 수뇌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탈출은 경찰관들이 열악한 근무환경보다는 규칙적이고 주말 휴무가 가능한 직종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단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관을 상대로 ‘신분전환 신청’을 마감한 결과 186명 모집에 2654명이 지원해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분전환은 내년 1월 1일부로 경찰청 부속기관인 면허시험관리단이 없어지고, 면허시험 업무가 공단으로 넘어감에 따라 면허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경위 또는 경감 20명을 뽑는 공단 일반직 3급에 860명이 몰려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장 12명을 선발하는 일반직 5급에는 510명이 지원해 4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직 4급은 74명을 뽑는데 경사 956명이 몰렸으며, 순경 34명을 모집하는 일반직 6급에 249명이 지원했다.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도 일반직 2급 모집 인원의 갑절인 68명이 지원했다. 경찰청은 이날 직급별 합격자에게 문서로 합격 여부를 통보했다. 이들은 경찰관 의원면직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공단 직원이 된다. 총경급 11명을 뽑는 일반직 1급의 경우 홍보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7일까지 신청 마감 기한을 늘렸다. 일각에선 계급정년에 걸려 수년 내에 옷을 벗어야 하는 경찰의 독특한 인사 시스템도 탈출러시에 한몫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봉에 시달리고 불규칙한 야간 근무에 부담을 느낀 직원들이 보수가 괜찮고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퇴근 시간이 규칙적이고 주말 휴무가 확실히 보장되는 공단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양 명품 자족도시 개발 표류

    경기 고양시가 ‘명품 자족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시가화 예정지로 지정했던 장항·대화·송포동 일대 일명 ‘JDS 지구’ 개발이 경기도와의 입장차로 표류하고 있다. 6일 경기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 10월 6일 장항·대화·송포 일대 28.166㎢를 개발하기로 하고 자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는 기존 일산 신도시의 1.8배에 달하는 규모로 시는 지난 10월 13일 해당 지역에 대한 건축행위제한을 해제,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최성 시장이 지난 3일 시의회 제155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통해 JDS 지구에 대한 도의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해당 지구를 둘러싼 도와의 입장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최 시장은 “JDS지구는 일산신도시의 두배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먼저 경기도나 국토해양부의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정책적 결정이 선행돼야 하는 사항.”이라며 “김문수 지사가 지난달 11일 도의회에서 JDS지구는 수도권에서 남은 최대·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가용지로 앞으로 고양시와 경기도시공사, LH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정책적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본구상안 초안을 도와 협의하는 한편 조속한 도의 입장 표명을 정식 문서로 요청하는 등 정책적 결정을 촉구했다. 반면 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JDS 지구 건설을 담당할 시행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당 지자체인 고양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좋은 입지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시에서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JDS 지구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어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외교팀 물갈이 착수… 주재국선 ‘왕따 신세’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와 관련, 미국 정부가 외교팀 일부 개편에 착수했다. 미국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주재국에서 활동하기 어려워졌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각국 신뢰 회복에 최대 5년 걸릴 것” 미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안보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국무부와 국방부, 중앙정보부(CIA)가 해외에서 활동 중인 대사와 영사 상당수를 몇달 안에 경질해야 한다고 보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몇몇 일 잘하는 관료들을 빼야 할 것 같다.”면서 “이는 이들이 자신이 주재하고 있는 나라에 대한 진실을 용감하게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 비스트는 경질 대상을 각국 대사관에 파견된 외교관, 무관, 정보기관원들 가운데 위키리크스의 전문 폭로로 임무 수행이 위험해지거나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로 추측했다. 특히 리비아 국가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를 대동하고 다닌다는 가십을 보고한 진 크레츠 리비아 주재 대사 등 주재국 지도자들을 비판한 외교관들이 우선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 역시 외교관 교체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레슬리 필립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외교팀을 경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은 그들(해당국의 미국 외교관)과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 외교관들의 활동이 어려워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 인사들이 ‘이 내용도 외교문서로 보고되느냐.’면서 어떤 이야기도 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외교관은 각국 정부의 신뢰 회복까지 2년에서 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샌지 “오바마 물러나라”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가 일반직 연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위키리크스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당국자들은 “이미 웹사이트에 게재됐건 언론에 공개됐건 상관없이 미국 정부의 적절한 해제조치가 있을 때까지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기밀을 유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위키리크스 문서가 일반 웹사이트에 공개됐더라도, 이를 열람하는 것은 군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사실상의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어샌지는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사무총장 등 고위관계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라는 미 국무부의 스파이 행위가 사실이라면 오바마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샌지는 “미국이 법치에 기반한 신뢰할 만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지휘·통제라인이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명령은 아주 민감한 것인 만큼 당연히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대그룹·獨스툼프 ‘비밀유지’ 협의서 논란

    현대그룹·獨스툼프 ‘비밀유지’ 협의서 논란

    현대건설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간의 맞소송에 이어 비공개 성격의 문서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채권단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와 채권단의 양해각서(MOU)까지 교환된 마당에 인수자금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채권단의 힘겨루기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6일 공개된 현대그룹과 스툼프그룹 간의 협의서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 8월 31일 독일 M+W그룹의 모기업인 스툼프그룹에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넘기는 조건으로 1조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로 했다. 스툼프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72.5%를 인수하되, 지분 가치와 투자액 간에 차이가 발생하면 현대그룹과 차이를 조정하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분리매각을 위한 방안도 협의서에 포함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신설 법인으로 이관하는 세법상 ‘적격분할’과 현대그룹이 주식을 스툼푸에 직접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또 공개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의 대출계약서에는 나티시스은행이 아니라 이 은행의 손자회사인 넥스젠캐피털의 한 임원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현대그룹이 조달한 1조 2000억원이 나티시스 은행이 아니라 넥스젠캐피털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넥스젠캐피털 임원이 나티시스은행 업무를 겸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스툼프그룹과 협의한 내용은 M+W그룹이 현대그룹에 대한 투자를 지난달 11일 포기함에 따라 무산됐지만 현대그룹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 매각을 전제로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점이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M+W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을 당시 관련 시장에는 현대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현대그룹은 “세부적인 협의 과정 중 이견이 있어 M+W 측과의 투자 논의는 이미 파기됐다.”면서 본입찰에 조달된 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채권단 역시 현대그룹이 자금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나티시스은행 대출금 1조 2000억원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금 9000억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현대자동차그룹 측의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채권단은 나티시스은행의 대출계약서 외에 동양종금 관련 투자확약서 등 현대그룹이 무보증, 무담보로 인수자금을 마련했다는 서류상의 확증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현대건설 인수전은 해를 넘겨 장기전으로 돌입할 수도 있다. 일단 채권단은 현대그룹 측에 자료제출 시한을 5일 연장해 14일로 못박았다. 폭로전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이전투구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비공개 문서의 유출 경위도 논란거리다. 공개된 스툼프그룹과의 협의서에는 현정은 현대 회장과 조지 스툼프 회장의 사인이 담겨져 있으며, 협의 내용에 대해 상호비밀을 유지하기로 돼 있다. 전날 공개된 나티시스은행 대출확인서 역시 채권단에만 공개되는 비공개 문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FTA 타결-달라지는 생활] “美에 일방적 양보 주장 동의못해…서명문서 어디에도 쇠고기 없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미 FTA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추가협상 결과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4일간 20번 넘게 회의를 갖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특히 미국이 승용차 관세 철폐 일정 조정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협상이 어려운 국면에 봉착하기도 했다. 우리의 일방적 양보라는 일부의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자평한다. →쇠고기 문제는 어떻게 됐나. -양국 대표가 서명한 문서 어디에도 쇠고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논의된 바가 없다. 다만 미국 측에서 발언이 계속 나오는 것은 그쪽 정치권 일각에서 이 부분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데 따른 미국 정부의 국내적 대응이라고 본다. →협상 타결까지 오래 걸린 이유는. -우리는 협정문을 수정하는 형태의 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한결같이 견지했다. 그러나 막상 미국과 협의를 진행해 보니 협정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국이 당초에 여러 가지로 요구했던 사항 중에 이번 협상에서 철회한 내용이 많이 있다. →미국과의 재협상 결과에 대해 유럽연합(EU)에서 반발하지 않을까. -EU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비 기준 등은 당초 FTA와 관계가 없었다. 그래서 미국과도 FTA와는 별도로 정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이 제도를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 시장에 진출하는 자동차가 미국산보다 EU산이 많아 유럽에서 이 부분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유럽과도 협의하겠지만 그것은 FTA하고는 별개다. →이번 추가 협상으로 기존 협정문이 바뀌는 것인가. -기존 협정문은 변화가 없지만 그중에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그런 내용은 별도의 합의인 서한 교환 형태로 이뤄질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구글 해킹 배후는 中 공산당 고위층”

    올해 초 국제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면서 구글의 중국 철수 결정을 초래했던 구글 사이트 해킹은 중국 공산당이 배후 조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주중 미 대사관이 발송한 전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이 구글에서 자신을 비난한 글들을 확인한 뒤 구글에 적대감을 갖고 구글 해킹을 지시했다. 리 상무위원은 당 서열 9위인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과 협력해 당시 검열을 받지 않고 있던 구글과 구글 중국어판의 연계를 끊으라고 구글을 압박했고, 구글의 G메일을 쓰던 반체제 인사들의 계정을 해킹하려던 시도 또한 이 두 사람의 감독 아래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미국 측은 분석했다. 당시 리 상무위원이 자신에 대한 구글의 검색결과를 확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정부는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3개 통신회사에 구글과의 사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구글 해킹 작업에는 중국 정부 첩보원, 민간 보안전문가는 물론 인터넷 범죄자까지 동원됐다. 또 중국 정부는 구글 중국어 사이트가 포르노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누리꾼들의 신고를 받고 24시간 동안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고 외교전문은 전했다. 외교전문에 따르면 당시 미국 대사관과 접촉한 한 중국 고위 인사는 구글에 대한 공격은 “성격상 100% 정치적인 것이며 결코 중국 현지 검색엔진의 경쟁자로서 구글을 제거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이 같은 확신을 뒷받침했다. 당시 구글이나 미국 정부는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구글 공격의 배후에 중국 고위 정치인이 있을 것으로 의심했으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가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놓고 외교관들끼리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2008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된 상하이의 해커들이 미국 정부기관 네트워크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최소 50메가바이트(MB) 분량의 이메일 내용과 사용자 ID 및 암호 등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정부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보낸 것처럼 고도로 위장된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의 PC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연평도의 교훈] ④ 한국 안보외교 적정한가

    외교관이 현실보다 이상에 치우친다면 어떻게 될까. 국익을 놓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외교전장(戰場)에서 명분만 좇다가 실리를 놓칠 우려가 클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외교관들이 현실주의적 성향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측면이 있다. 전쟁 중에도 적과 교섭을 해야 하는 것이 외교관의 숙명이다. 가까이서 취재해 본 한국 외교관들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현실주의자들이다. 한국 외교관들이 이상주의자였다면 지난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외규장각 도서 대여 약속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명분론자들은 왜 우리 것을 돌려받는데 ‘반환’이 아니고 ‘대여’냐고 발끈했지만, 외교통상부는 프랑스 측이 말한 대여는 사실상 반환의 의미라며 일단 돌려받는 게 중요하다는 실용적 입장을 보였다. 갖은 욕을 다 먹어가면서 묵묵히 현실의 바구니에 국익을 주워 담는 외교관들의 노력은 평가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주의가 지나치면 현실을 타개하려는 노력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게 될 위험이 있다. 한국의 현실주의 외교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 관련 대(對)중국 외교에서 그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 외교는 강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설득하면서 중국을 우리 편으로 포섭하는 전략을 폈다. 결과는 실패였다. 평소 우리와 친한 척했던 중국이지만 막상 안보 문제에서는 북한을 비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 같은 우리 외교부의 오판은 최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 문서에서도 확인됐다. 이런 아픈 기억이 불과 8개월 전 일이었는데도 우리 외교부는 또다시 연평도 사건에서 중국에 부질없는 기대를 갖는 오류를 저질렀다. 국제사회가 중국의 북한 비호를 질타하는 와중에 우리 외교부만 홀로 “중국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비호하고 나섰던 것이다. 이토록 열렬한 구애(求愛) 끝에 돌아온 것은 중국의 무례(無禮)였다.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이 불쑥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한국 대통령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6자회담 재개를 5시간 만에 중국 정부 입장으로 공식 발표한 것은 한국 현실주의 외교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한국 외교부는 대국인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면 손해를 입는다는 현실주의에 입각해 저자세 외교로 일관한 것 같다. 하지만 국력으로만 치면 세계 최강대국을 빼고는 모두가 저자세여야 한다. 아무리 힘이 약하더라도 원칙을 지켜가면서 대국을 채찍과 당근으로 길들이려는 고민은 해봤는지 의문이다. 북한은 우리보다 훨씬 더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은 북한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 북한이 애초부터 중국을 그렇게 길들여 왔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방북한 다이빙궈를 때로 만나주지 않는 ‘전략’을 쓴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 외교부는 중국의 막무가내식 외교를 무조건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끌려다니다가 한국을 무시하는 중국의 태도를 관행처럼 굳어지게 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대중외교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 관련 조직을 확충하기로 했지만, 과감한 지렛대(레버리지) 개발을 고민하는 등 마인드 자체를 바꾸지 않는다면 별무소용일 것이라는 회의론이 많다. 예컨대 중국이 예민하게 여기는 서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대 중국외교의 근본 대책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정부 실력자들과의 ‘관시’(關系)를 긴밀하게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20년 이상 인간관계를 가꿔나가는 치밀한 전략이 뒷받침돼야 관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군사적 옵션이 뒷받침되지 않는 ‘안보 외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군사적으로 확실히 응징했다면 외교부가 일을 하는 데 한결 수월했을 것”이라면서 “기초가 부실한데 아무리 화려한 마감재를 써봐야 집이 제대로 지어지겠느냐.”고 푸념했다.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보여줘야 외교적으로도 ‘말발’이 먹힌다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위키리크스 이번엔 錢爭?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국제사회와 위키리크스 간의 전면전이 이번에는 ‘쩐(錢)의 전쟁’으로 번졌다. 미국 등이 위키리크스의 돈줄을 말려 아예 숨통을 죄겠다는 태세이지만 위키리크스 측은 “외교 전문을 공개한 뒤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며 짐짓 태연하게 맞대응하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대금 결제 및 송금 사이트 ‘페이팔’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계좌 소유주(위키리크스)가 사용 규정을 어겼으므로 후원 계좌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위키리크스가 ‘불법 활동을 벌이는 사람을 돕거나 불법적인 일을 전파하는 데 페이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가 소유한 페이팔은 “정부기관과 접촉한 적은 없으며 우리 스스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상근직원 급여와 서버 운영 비용 등 해마다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후원금으로 충당해 온 위키리크스는 계좌가 막히면 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키리크스의 한 관계자는 이날 독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 외교 전문 공개 이후 일주일 간 세계 지지자들이 1만 5000달러(약 1707만원)를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페이팔의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는 위키리크스가 기부금을 모으는 여러 창구 가운데 하나에 불과해 치명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지난 3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 외교 전문 가운데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것도 있다.”고 밝혀 흥미를 끌었다. 그는 UFO와 관련된 문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UFO에 관한 이메일을 보내왔지만 우리의 공개 조건에 충족한 것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아직 공개하지 않은 외교 전문 중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는 UFO 관련 문건은 있다.”고 답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대그룹 ‘대출확인서’ 제출은 했는데…

    현대그룹이 3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대출금 1조 2000억원에 대한 ‘무담보·무보증 대출’ 확인서를 현대건설 채권단에 제출했다. 현대그룹은 그러나 “채권단이 요구해 온 대출계약서 제출은 전례가 없고 ‘합리적 범위’에서 벗어난다.”며 거부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대출 확인서로는) 미흡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까지 현대그룹이 추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회의를 한 차례 더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이 자리에서 현대그룹과 급하게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인수·합병(M&A)업계에선 “현대그룹이 제한된 범위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현대그룹은 나티시스은행의 확인서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모두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2위 은행이 공증 문서까지 보냈는데 더 이상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A4용지 2장 분량의 확인서에는 ▲나티시스은행 계좌의 자금은 대출금이며 ▲현대건설과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이 담보로 제공돼 있지 않고 ▲현대그룹 계열사가 대출에 대해 보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증 문서이기에 수치 자료는 나열되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70~80쪽 분량의 대출계약서 전문을 공개하더라도 문구해석을 놓고 새로운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대출계약서가 공개되더라도 세간의 의혹을 확인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채권단 관계자는 “대출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대출 조건과 위법사항을 가리겠다는 취지였다.”며 “공시자료 수준의 추가 자료 제출은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이 교환한 MOU에는 해명 자료가 불충분하면 다시 ‘5영업일의 시한’을 줘 시정을 요구하도록 했다. 현대건설 매각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게 됐다.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의 채권단 운영위 소속 금융기관 중 1곳만 반대해도 본계약 통과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협상자 변경이나 재입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은 채권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예비협상자인 현대차그룹은 이날 “대출확인서는 제3자가 현대건설 주식, 현대그룹 계열사 자산을 담보로 나티시스은행에 제3자 보유 자산을 담보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섰다.”며 채권단에 예비협상자 자격 박탈을 거듭 촉구했다. 오상도·윤설영·김민희기자 sdoh@seoul.co.kr
  • 위키리크스 “美 UFO 비밀문건 곧 공개”

    위키리크스 “美 UFO 비밀문건 곧 공개”

    미국 국무부 외교문서를 공개해 연일 파장을 일으키는 기밀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번에는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된 비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샌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미국정부가 극비문건으로 분류해놓은 UFO관련 자료를 다수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건 중에 UFO나 외계생물체와 관련된 내용이 있느냐.”는 가디언의 질문에 어샌지는 “이 문건에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문건에 담긴 정보나 구체적인 공개 시기를 밝히진 않았으나, 어샌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올려 모두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출신인 어샌지는 지난달 28일부터 25만 건에 달하는 미 국무부 외교 전문을 단계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인터폴 등의 수배를 받고 있으며, 현재 영국 남부지방의 한 소도시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세무공무원 세금 빼돌려 ‘마약파티’

    마약을 투약하다 붙잡힌 국세청 직원이 수십억원의 세금까지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 김주원)는 히로뽕을 구입·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7급 국세공무원 정모(38)씨의 국세 횡령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서세무서 등에서 근무하면서 세금환급신청서 등 공문서를 위조해 약 40억원의 세금을 부당 환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세금환급신청서를 작성한 다음 상급자의 직인을 몰래 찍거나 상사의 ID로 전자결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세를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착복한 세금을 대부분 마약을 구입하는 데 썼으며 직접 중국에 가서 히로뽕을 구입한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지난달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검거돼 구속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가정·자영업자용 프린터 6종 출시

    가정·자영업자용 프린터 6종 출시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2일 가정과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적합한 신제품 프린터 6종을 내놓았다. 새 모델은 컬러프린터(모델명 다큐프린트 CP105b/CP205/CP205W), 컬러복합기(다큐프린트·CM205b), 흑백프린터(다큐프린트·P205b), 흑백복합기(다큐프린트·M205b) 등이다. 그동안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왔으나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중저가 프린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소개된 컬러프린터는 세계 최소형으로 공간 절약에 중점을 뒀다. 또한 핑크, 화이트, 블랙 등 다양한 색상으로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신제품 전 모델에 고해상도 기술을 도입해 더욱 균형 있는 색감을 출력할 수 있도록 했으며 흑백프린터에 저광택 토너를 적용해 정밀한 문서 광택을 강조했다. 첫 페이지 출력시간을 단축해 컬러프린터는 18초, 흑백프린터는 11초 만에 출력할 수 있다. 아울러 인쇄 속도, 해상도, 메모리 등의 요소를 따져봤을 때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 대비 탁월한 성능을 보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핸더슨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앞으로 한국 중저가형 프린터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에는 모바일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미 vs 북·중으로 몰고가지 마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리와 북한을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자문단 조찬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미 대(對) 북·중’의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 등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간담회에는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 하영선 서울대 교수,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 남주홍 경기대 교수,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이정민 연세대 국제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1시간 30여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한, ‘위키리크스’의 최근 미국 외교문서 대량 공개와 관련한 이야기 등이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지난 3년간 각각 10여차례 이상 자주 만났다. 서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면서 중국 최고지도부와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계나 각계 전문가들이 중국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갖고 신뢰관계를 넓혀가는 것이 앞으로 한·중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취지는 중국에 대해 좀 냉철하게 보자는 것”이라면서 “중국 측이 뜬금없이 6자 회담이나 하자고 하고 그런 것같이 비쳐지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니 좀 기다려보자는 정도의 뉘앙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냉철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항상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평도에 군사장비가 들어가는 상황을 그대로 TV가 생중계하듯이 보도하는 것 등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관련,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연평도 사태 대응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상당히 유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한에 대해 무조건 강경 일변도가 아니라 3대 세습에 대한 상황 관리,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자문위원들은 또 서해 5도 방어를 위해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있고, 사전 정보 수집 능력을 보완해야 하며, 정보 분야 같은 경우 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도록 군 인사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것과 관련, “훈련 이후 상황 관리가 중요한 만큼 정부가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FP “北, 앞으로 믿을 사람 없을 것”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FP “北, 앞으로 믿을 사람 없을 것”

    “아내 앞에서 장모님 흉을 본 내용이 그대로 장모님 귀에 들어간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5만여건에 이르는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이 불러온 상황을 빗댄 로널드 뉴먼 전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특정 국가나 인사를 곤란하게 만든 10가지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하나로 거론한 것이 바로 북한이다. FP는 위키리크스 문서공개로 북한을 둘러싼 각국의 속내가 속속 드러나면서 앞으로 북한은 더욱 폐쇄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FP는 이번 외교전문 공개가 “피해망상적이고 고립된 북한 정권에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확신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소위 친구라는 중국은 물론 (북한) 정권교체에 열중하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외교전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북한 핵프로그램에 무지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의지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전략에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FP는 이번에 공개된 북한 관련 외교전문에 대해 “그럴듯한 추측은 많았지만 사실에 입각한 소식은 적었다.”고 지적한 뉴욕타임스를 인용한 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2~3년 안에 붕괴할 것’, ‘중국의 미래 지도자들은 한국이 흡수통일하는 한반도를 편하게 여길 것’ 등 한국 외교관들의 분석을 예로 들기도 했다. FP는 이 밖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자국 외교관들에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에 대한 간첩 행위를 주문한 것은 미국 외교에 어려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포함한 일부 국가 지도자들이 이란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여과 없이 공개된 것도 대화를 통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佛 파리 대학 총장들 “외규장각 조속 반환을”

    佛 파리 대학 총장들 “외규장각 조속 반환을”

    프랑스 파리7대학과 13대학 총장이 19세기 강화도에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를 조속히 한국에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기고문을 1일 일간 라 리베라시옹에 실었다.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파리-디드로대학) 총장과 장루 살즈만 파리13대학 총장은 ‘한국의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줘야 한다.’는 기고문을 통해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프랑스의 문화적 가치가 손상되는 것도 아니고 이로 인해 다른 국가들과 협상을 벌여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면서 반환약속을 지켜야 함을 주장했다. ‘외규장각 의궤 반환 지지협회’ 소속인 이들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반환 약속이 도서를 소장한 파리국립도서관(BNP) 사서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미 몇달 전부터 대통령궁과 외교부, 문화부, BNP 관계자들이 준비해 왔기 때문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발표 당시 모두가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기고문은 특히 BNP 사서들은 한번이라도 외규장각 도서를 일반에 전시한 적이 있는지, 또 외규장각 도서를 연구해온 전문가가 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원칙만 준수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며 일반인과 격리된 채 소장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고문은 아울러 로즈 제독이 이끈 프랑스군이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할 때 나머지 5000여점이나 되는 문서들을 방화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번에 반환키로 약속한 도서는 나치 시절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재산 문제나 나폴레옹 황제가 이집트 원정 때 ‘발굴한’ 문화재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벌벌 떠는 월가

    위키리크스가 다음 표적으로 미국의 거대은행을 지목하면서 월스트리트 전체가 공포감에 휩싸였다. 위키리크스의 표적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라는 소문이 돌면서 BoA 주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18%나 떨어졌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대 은행 한곳에 관한 수만건의 자료를 내년 초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샌지는 은행 이름을 직접 대지는 않았으나 “은행 1~2개는 쓰러뜨릴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해 월가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는 지난해 10월 ‘컴퓨터 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BoA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다음 표적이 실제 BoA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어샌지는 당시 인터뷰에서 “현재 BoA 임원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5기가바이트 분량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자료를 압축파일 형태로 공개할 수도 있지만 시장에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자료를 검색하고 얘기가 될 만한 것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당시에는 정보기술 전문매체에 인터뷰가 실리면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5기가바이트 용량은 문서로 60만쪽이 넘는다. 메릴린치 증권의 몰락에 관해 그동안 쏟아져 나온 각종 단행본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최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조차 1.6기가바이트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할 내용이 BoA에 관한 것인지 속단할 수는 없지만 주택압류 절차상의 심각한 하자나 정부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과정의 뒷얘기 등이 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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