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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특허소송 ‘치고받기 혼전’

    삼성-애플, 특허소송 ‘치고받기 혼전’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법원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식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공세가 거세진 반면 애플은 다소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추가 제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아이폰의 페이스타임이 자사의 ‘원격 비디오 전송 시스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했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등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화상으로 통화할 수 있는 애플의 대표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시장을 주도하는 응용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페이스타임이 디지털화, 압축, 호스트 컴퓨터와의 데이터 교환 방식 등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아이폰5’와 ‘갤럭시S3’ 등 상대 회사의 최신 제품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캘리포니아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페이스타임의 특허 침해 여부는 최신 제품의 특허 침해 여부를 다투는 2차 소송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차 소송의 첫 기일은 2014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제소 사실은 애플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법원에 삼성전자의 관련 특허 구입 시점과 문제제기 시점에 대해 비판하는 문서를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특허와 관련해 제소하기 불과 6개월 전인 2011년 10월 미국의 발명가들에게서 이 특허를 구입했다. 해당 특허는 19년 전 등록된 것이다. 삼성으로선 애플을 공격하기 위해 특허를 구입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 역시 미국법원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영구 판매금지해 달라는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항고했다. 애플은 지난 17일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26종을 미국 시장에서 영구 판매금지해 달라는 자사의 신청을 기각한 것을 취소해 달라며 항고 취지를 밝혔다. 항고심은 연방 제9항소법원에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1차 소송에서 배심원단은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삼성이 배상금 10억 5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를 애플에 지급하라고 지난 8월 판단했다. 이후 애플은 여세를 몰아 특허침해가 인정된 삼성 제품 26종의 영구 판매금지를 신청했으나,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이 삼성의 특허침해로 인한 판매 손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회사돈 160억 횡령 삼성전자 대리 구속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간 큰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수백억대의 회사돈을 빼돌려 도박자금 등 사적인 용도로 쓴 삼성전자 대리 박모(3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4월부터 올 10월까지 삼성전자와 A시중은행 명의의 출금전표와 수출관련 증빙자료용 공문, 타행환 입금전표 등을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모두 65차례에 걸쳐 165억 5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금 출금전표 위조… 마카오 원정도박에 탕진 삼성전자 재경팀에서 채권매각, 외화 운영 등을 담당했던 박씨는 회사 측에 증빙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A은행 명의 ‘수출관련 수수료 정리’ 공문서와 출금전표에서 날짜, 금액 등 필요한 부분만 떼어내 부풀린 금액을 다시 오려붙이는 방법으로 서류를 꾸몄다. 박씨는 인출한 돈을 자신의 계좌나 환치기 업자 계좌로 송금한 뒤 다시 해외계좌로 빼돌리는 치밀한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마카오 원정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빠져 있었던 박씨는 빼돌린 돈을 도박에 탕진하거나 빚을 갚는 등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물품대금 15억 빼돌린 다이소 직원도 구속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1000원 가게 ‘다이소’로 유명한 다이소아성산업의 경리팀 직원 윤모(3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씨는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거래업체 4곳에 실제 지급할 물품 대금보다 많은 돈을 지급한 뒤 다시 자신계좌로 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회사돈 14억 8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오바마 “총기 폭력 줄일 것”… 민주 “규제법안 제출”

    어린이와 교사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드훅 초등학교 참극을 계기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총기 폭력 근절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타운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 범종교 기도회에서 “미국은 무고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에 총기 폭력을 줄이는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이런 비극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선택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한 뒤 “더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노력에 사법 당국 관계자에서부터 정신 건강 전문가, 학부모, 교육자에 이르는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힘이라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한 총기 폭력 근절 의지가 총기 규제까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교육기관과 사법당국 차원의 총기사건 예방 강화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의회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총기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 법안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는 총기 규제 찬성 입장을 밝혔으나 막상 대통령이 된 뒤에는 재선에서 표를 의식해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이번 비극을 계기로 이 사건 범인인 애덤 랜자가 썼던 M-4와 같은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기 규제 지지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총기 폭력 대책이 2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면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주장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엄청난 탄창이 달린 군대용 무기가 요즘 같은 세상에서 미국의 거리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1994년 공격용 무기판매 금지법이 제정됐으나 2004년 의회의 연장 거부로 효력이 중단됐다. 한편 경찰은 샌드훅 초등학교에서 범인 애덤 랜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탄창 30여 개와 총알 수백 발을 발견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만약 경찰의 학교 진입 등이 늦었을 경우 희생자가 더 늘어났을 수도 있었음을 가정할 수 있다.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는 “경찰이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 또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애덤의 편지나 일기 등의 문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건 현장 근처의 세인트 로즈 미라 성당 인근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성당에 있던 추모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여 명의 무장 경찰과 특수기동대 등이 출동해 성당과 인근 주택 및 건물 등을 수색했지만 위험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성당은 애덤 랜자와 그의 어머니,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이 중 8명이 다녔던 곳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시)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서 이어진 철학적 사색을 학문적으로 체계화시켰다. 정의와 신념들은 많은 철학자에게 영향을 끼쳤다. 인문서와 자기계발서를 오가며 저서 활동을 펼치는 공병호 소장이 감동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개그맨 송준근과 가요계의 감성 래퍼 버벌진트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100인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의료봉사동아리 ‘VVC’, 고3 담임선생님 모임, 아카펠라 그룹 ‘스위띵’, 착한 맛집 마니아 ‘혀’, 2012년 관세사 합격자 모임, 그리고 68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상호가 죽자 이사들은 바로 이사회를 소집해 대표이사를 선출하려 하고 이에 백로는 용석에게 대책을 세워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공주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기로 결정한다. 공주는 지금까지 함께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자룡에게 어묵을 사기로 하고 자룡은 공주에게 선물을 하려 한다. ●딩동댕 유치원(EBS 오전 8시) 언제나 맛있는 모험을 떠나는 한 그릇 뚝딱 탐험대가 찾을 재료는 먹을 수 있는 꽃이다. 먹을 수 있는 꽃을 찾아 마을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탐험대. 하지만 꽃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참을 헤매며 싱싱한 냄새를 따라가던 중 동글동글한 꽃봉오리가 잔뜩 모인 브로콜리 밭을 발견한다.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늘 시키는 대로, 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행동하던 수연이. 하지만 2년 전 사춘기가 찾아온 이후 성격이 변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바뀌었다. 지적장애가 있는 수연이는 무용도, 자기 관리도 조금씩 해 보려는 의지를 보인다. 스스로 잘하는 아이가 되기 위한 수연이의 명랑 생활 백서를 소개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강원도 양양의 깊은 산골마을. 익숙한 손길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고 가마솥에 밥을 하는 서종원 할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앞이 안 보이는 채로 살아왔다. 30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함께 살던 큰아들마저 1년 전 돌연 하늘로 떠난 집. 하지만 할아버지는 이 외진 산골 집을 떠나지 못하고 홀로 지키며 살고 있는데….
  • 공문서 위조·공금 횡령 깜깜한 e호조

    각 지자체 회계·경리 담당자들의 공금 횡령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이를 막기 위해 보급한 ‘e호조 시스템’도 공문서 위조 등 편법엔 무용지물이어서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재정관리시스템인 ‘e호조 시스템’을 도입, 예산 편성과 세입·세출을 관리하면서 공금 횡령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시·군은 결재라인이 복잡한 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거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회계 담당자에게 출납업무까지 겸직도록 해 각종 비리에 노출돼 있다. e호조 시스템은 지방비 지출과 세입·세출 외 현금 관리분야로 나뉜다. 지방비 지출은 예산 집행 시 회계부서와 세정담당자 지출 승인 등 수 차례 검증 절차를 거쳐 담당자가 횡령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지자체 횡령 사건 대부분은 세입·세출 외 현금 관리 분야에서 발생한다. 담당자가 일시 보관할 수 있는 현금은 직원 급여의 세금 원천징수분(소득세·주민세 등), 건강보험료 환급금, 채권 압류금, 계약보증금 등이다. 광주 동구의 급여 담당 A(44·여)씨는 최근 건강보험료 환급금 1200만원을 횡령한 정황이 감사원에 적발돼 현재 감사를 받고 있다. A씨가 빼돌린 공금은 동구 자체 감사 결과 모두 1억 50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환급금과 직원 급여를 실제보다 부풀려 은행(구 금고)에 제출한 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호조 시스템을 피해 임의로 작성한 전산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완도군 경리직원은 출납 업무를 겸직하면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 5억원을 횡령했다. 충남 서산시 회계과 여직원 심모(40·기능9급)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세입·세출 외 현금을 관리하면서 허위 공문서를 작성, 모두 17차례에 걸쳐 5억 8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달 회계담당 공무원이 2년 이상 같은 보직을 맡지 않도록 하고, 모든 출납 업무는 전산 처리와 상급자 관리 감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지자체에 보냈다. 내년부터는 지자체 회계공무원도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충북도 강성태 경리팀장은 “e호조 시스템 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면서 “수백명 직원 월급을 동시에 지급하는 데 현재는 e호조 시스템은 총액과 인원만 맞으면 처리돼 퇴직한 직원에게 월급이 지급되고, 월급을 덜 받는 직원이 생길 수 있어 세부 내역까지 일치해야 지급되는 기능이 추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지자체 지출금 내역이 은행 전산망으로 직접 입력되는 ‘e세출 시스템’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공금 횡령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민주당, 경찰조사 반박 앞서 근거 내놓길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비방 댓글 의혹사건이 선거 막판 큰 쟁점이 되고 있다. 경찰이 엊그제 밤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에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격 발표하자, 민주당은 신뢰할 수 없는 부실수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경찰 발표는 최종 결과가 아니라 3일간 조사를 바탕으로 한 중간수사 결과이다. 또 이번 사건은 민주당의 의뢰로 시작된 수사이기에 민주당이 관련 자료를 제시해 수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도리다. 입맛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로 보기 어렵다. 이번 사건은 여야 모두에 민감한 사안이다. 국정원 직원이 야당 후보의 비방 댓글을 인터넷에 게재했다면 그 자체로 현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치명타를 입게 되며, 반대로 이 사건이 허위일 경우 민주당 또한 국가정보기관을 흑색선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경찰이 대선후보 TV토론이 끝난 엊그제 밤 11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컴퓨터 2대(데스크톱·노트북)에서 삭제된 파일은 물론 인터넷 접속기록 및 문서 파일 등에 대해 정밀 분석했으나 관련 게시물이나 증거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도 사안의 중요성, 시급성을 의식했기 때문일 게다. 그러나 민주당은 외려 이런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우상호 공보단장은 “정치적 의도 아래 경찰이 황급히 중간발표를 했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해석되도록 한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온 수사결과를 몇 시간 움켜쥐고 있다가 다음 날 아침 발표했으면 뭐라고 했을지 반문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발표 시점이 아니라 국정원의 선거 개입 여부다. 국정원이 진짜 개입했는지, 민주당 주장처럼 경찰이 부실수사를 했는지는 휴대전화,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다른 부분에 대한 종합 수사를 거쳐 가리면 된다. 민주당이 증거도 없이 공권력을 선거 개입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다. 민주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선 전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
  • 브라질 “한해 최다 골 기록, 펠레와 지코가 갖고있다”

    브라질 “한해 최다 골 기록, 펠레와 지코가 갖고있다”

    한해 최다골 기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970년대 활약한 잠비아 선수가 107골을 넣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러나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면서 확인할 수 없는 기록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삼바 축구가 배출했다는 한해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은 지코와 펠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프로축구단 플라멩고는 “전설의 공격수 지코가 1979년 89골을 넣었다.”며 메시의 기록(플라멩고의 발표 전까지 86골)은 세계 최고기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플라멩고가 지코를 앞세워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나서자 또 다른 브라질의 명문클럽 산토스는 ‘축구황제’ 펠레를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산토스는 “1961년 당시 현역으로 뛰던 펠레가 110골을 넣었다.”면서 “이에 대한 문서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IFA는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알렉스 스톤 FIFA 대변인은 “잠비아의 치탈루가 메시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는 주장이 나온 후 브라질에서 ‘지코가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펠레가 진정한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모두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공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면 전쟁(2차전쟁) 전에 활약했던 선수들 중에서도 한해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자료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축구신동 메시가 세운 한해 최다 골 기록에 처음으로 반론을 제기한 건 잠비아다. 잠비아 축구협회는 자국 선수 갓프레이 치탈루가 지난 1972년 107골을 넣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잠비아 축구협회에 따르면 치탈루는 1972년 1월 23일부터 12월 10일끼지 정규리그에서만 49골, 각종 국제-국내대회에서 58골을 넣었다. FiFA는 그러나 “치탈루의 골에 대해선 기록이 완전하게 남아 있지 않아 인정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펠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민주당 반응 “文, 국정운영 철학 명쾌하게 제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16일 3차 대선 후보 초청 TV 토론을 통해 문 후보의 국정 운영 철학과 능력을 명쾌하게 보여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간 ‘양자 토론’이 이뤄지면서 그동안 이 후보에게 가려져 있었던 문 후보의 국정 운영 능력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선 “이해 부족과 동문서답으로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게 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토론을 통해 박 후보가 정책 무지의 후보, 무대책 후보, 무책임 후보, 환경 무관심 후보임을 드러냈다.”면서 ‘4무(無)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와 문제점, 소요 재원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인식의 깊이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警 “국정원 여직원 文 비방 댓글 발견 못해”

    警 “국정원 여직원 文 비방 댓글 발견 못해”

    국가정보원 소속 여직원 김모(28)씨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의 개인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문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후 11시쯤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 등 전문증거분석관 10명을 투입해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김씨가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 전용장비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삭제된 파일을 포함한 인터넷 접속기록과 문서파일을 정밀 분석했다.”면서 “공정성과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증거분석 전 과정에 분석관 외 출입을 통제하고 진술도 녹화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3일 개인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를 경찰에 제출했다. 김씨는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나온 이튿날인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 30분 동안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민주당 법률지원국장과 변호인도 경찰에 출석했으나 김씨의 혐의를 증명할 만한 추가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7일 오전 구체적인 사안을 브리핑하는 한편, 회신받은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 및 사건관계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씨가 불법 감금·주거침입 혐의로 민주당을 고소한 것도 재수사하기로 했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이 완전 엉터리라는 게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국가 최고 정보기관까지 연루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민주당 행태에 대해 국민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이 TV 토론이 끝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TV 토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판단을 호도하려는 경찰의 선거 개입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매우 부실하고 정치적 수사라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스마트 오피스 근무체제 구축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스마트 오피스 근무체제 구축

    #1. 신새롬 사무관은 민원인의 질의에 민원실에 설치된 PC로 자신의 PC에 들어있는 보고서를 확인한 뒤 답변을 했다. 예전 같으면 16층 사무실에 올라가 확인한 뒤 1층까지 내려와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2. 김꼼꼼 심사관은 자료 접근 및 관리의 어려움으로 재택 근무를 기피했다. 그러나 클라우딩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부담 없이 재택 근무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허청이 스마트 워크 근무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본청에 스마트 오피스를 개통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재택 근무지를 포함해 원격근무지에서도 클라우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앙행정기관 최초로 데스크톱 가상화 방식(KIPO-Cloud)을 적용, 인증된 컴퓨터에서 자신의 PC에 담겨진 내용을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재택 근무 확산이 기대된다. 재택 근무자는 사무실에서 업무자료를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어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집에서도 사무실과 동일하게 클라우드를 통해 자료 접근이 가능해진다. 또 별도 지급하는 업무 PC 고장이나 사용 불편을 담당자의 직접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업무 중단에 대한 불안감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특허청은 스마트워크에 맞춰 자료 유출 등 보안성을 강화했다. 미공개 특허문서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기술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개인 PC에서는 화면만 볼 수 있고, 다운로드와 인쇄를 막아 자료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또 은행에서 사용하는 OTP(One Time Password·일회용 비밀번호)를 도입해 인증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허청 정보기반과 조아라 사무관은 “보안 문제로 특허청 이외의 사무실이나 (재택 근무자를 제외하고) 퇴근 후 집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면서 “데스크톱에 이어 노트북과 스마트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2년간 ‘홍보 업무실록’ 110권 편찬

    12년간 ‘홍보 업무실록’ 110권 편찬

    자신이 맡은 업무 기록을 모아 매년 ‘업무실록’을 편찬하는 공무원이 있다. 중구 공보과에 근무하는 이상준(44) 주무관은 자신이 근무하는 부서에서 생산된 문서와 자료 등을 모아 매년 책으로 펴내고 있다. ‘업무실록’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10권에 이른다. 그는 13일 “대학원에서 기록관리를 공부하면서 자료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비록 제본한 것이지만 나중에는 중구의 역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업무실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실록의 대부분은 공보분야 백서다. 1991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래 3차례에 걸쳐 12년간 공보업무를 해 왔기 때문이다. 직접 만든 보도자료와 언론 보도, 지역지 중구 소식 등을 담은 기사 스크랩만 56권에 이른다. 2009년 1년 6개월간 민원여권과에 근무할 때는 중구의 기록물관리 역사를 정리한 3권짜리 기록물관리백서를 만들기도 했다. 업무실록은 요긴하게 활용된다. 공보팀 보관용과 구정자료 보관용, 기획예산과 활용용 등 6부씩 만드는데 각 부서에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각종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어 중구가 각종 인센티브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숨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기사 스크랩은 1부씩 더 발행해 구청장실에도 비치한다. 개인실록도 125권에 이른다. 초등학교 때부터 쓴 일기장과 수필, 논문, 자동차 운행백서, 공과금 납부 백서, 휴대전화 요금 백서, 신용카드 납부내역, 병원 이용 현황 등도 모두 자료집으로 발간해 보관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1990년 발족한 공보팀의 역사를 책으로 내는 것이다. 그는 “아마 이 책이 나오면 지방자치단체의 한개 팀의 역사를 기록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가DB’ 실용정보로 거듭났다

    기상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갖고 있는 정보를 모았더니 산악 안전사고에 실시간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실용적 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나오게 됐다. 또 그동안 캐비닛에서 켜켜이 먼지가 쌓여 있던 역대 판결문들을 사건과 연대별로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해 국민들이 온라인으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판결문 DB가 만들어졌다. 국가가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가 실용적인 정보로 거듭난 대표적 사례다. ●판결문 DB 등 만들어 서비스 행정안전부는 12일 “올해 국가 DB사업 지원을 통해 국민안전, 대한민국 문화보존 등 4개 분야 16개 DB 구축을 마쳤고, 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1999년부터 대표적인 정보화사업으로 시작된 국가DB사업은 그동안 147종 3억여건의 중요 지식정보 자원을 디지털화했고, 9만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공기관, 학계, 업체 등 2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 국가 DB사업 합동 성과 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거뒀던 주요한 성과를 발표·공유하고, 실제로 구축된 DB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산악안전사고 대응 DB’는 전국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 등을 DB로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서비스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경찰청에서는 영구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수사자료표 DB를 구축해 내부 행정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표기 명칭을 놓고 일본이 국제분쟁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독도와 동해 표기의 국제적·역사적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DB도 만들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동북아 역사자료 DB’를 만들어 독도 영유권 논쟁에 쐐기를 박는 풍부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용 가치 높은 데이터 지속 발굴 이 밖에 법원행정처의 ‘판결문 DB’, 외교통상부의 ‘외교문서 DB’, 한국식품연구원의 ‘한국전통식품 DB’ 등도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의미 있는 정보체계를 구축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러한 데이터들은 행정기관 및 학계, 산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한 달 평균 7000만건의 높은 활용 현황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보고회를 계기로 국가적 보존 및 이용가치가 높은 DB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공정보 개방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기록물 국가기록원 이관 시작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기록물의 대통령기록관 이관이 시작됐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11일 “미래기획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녹색위원회,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지방분권촉진위원회 등 15개 대통령자문기관의 문서와 간행물을 시작으로 대통령실과 경호처 등에서 생산한 대통령 기록물을 17대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2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관받을 계획”이라면서 “종이기록, 현판이나 그림과 같은 선물·박물류, 시청각기록 등 비전자기록물을 보관하기 위해 대형서고 한 곳을 비워뒀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 종료 6개월 전부터 이관에 필요한 조치를 하게 돼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부터 국가기록원에서 4명의 직원을 지원받아 관련업무를 해왔다. 현 정부 대통령실이 공개한 지난해까지 기록생산 현황은 전자기록과 비전자기록 등 54만 1527건으로 전임 정부가 2003년 2월~2008년 2월 생산한 기록물 204만 449건의 26.5% 수준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인종 “부지 재감정해 달라” 배임 부인

    지난달 14일 공식 수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의 첫 공판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이광범 특검, 이창훈 특검보를 비롯한 특검팀 5명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김태환(56) 경호처 행정관, 심형보(47) 경호처 시설관리부장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 공판에서 김 전 경호처장 측은 내곡동 부지에 대한 재감정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감정가는 감정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객관적이지 않다.”면서 “우리와 특검 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감정인을 새로 선임해 내곡동 부지에 대한 감정을 실시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김태환씨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경호처 부지 매입에 모두 관여한 사람으로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 분담액을 산정한 것”이라며 배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이 특검 측은 “부지에 대한 재감정은 전혀 필요없다.”면서 반대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재감정 실시 여부는 재판부가 결정한다. 재판부는 이를 위해 내곡동 사저 터를 직접 방문, 현장 확인을 할 계획이다. 이날 공판에서 김 행정관 측은 부지 매입비용 산정방식 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작성된 내곡동 사저 설계도면을 제시했다. 도면상 사저동과 경호동은 붙어 있고 오른편으로 대규모 체력단련시설 부지가 마련돼 있다. 특검팀은 “수사 당시 제출되지 않았던 자료”라면서 “도면만 봐도 경호동보다 체력단련시설이 왜 저렇게 큰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김 행정관은 “제출하라는 얘기도 없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경호처장과 김 행정관에 대해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서 국가에 9억 7000만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앞으로 공판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채택된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문서작성자 도모씨 등 증인들의 발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차 공판은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공판에는 청와대 측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여)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민등록증 위조… 친인척 위장 ‘장기밀매’

    인터넷 카페를 통한 ‘중국 원정’ 장기매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단속이 심한 국내에서도 장기 밀매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는 기증자와 수혜자가 친·인척 관계가 아닐 경우 이식 승인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바로 이 점을 악용, 주민등록증이나 가족관계 증명서 등을 위조해 친·인척인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기 기증자가 마치 환자의 친척인 것처럼 주민등록증을 위조, 장기이식 승인을 신청한 브로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및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심모(4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심씨는 지난해 3월 인터넷을 통해 장기 매도인과 매수인을 모집했다. 간암으로 간 이식이 절실했던 환자 A씨가 매수인으로, 급전이 필요했던 B씨가 기증자로 나섰다. 심씨는 주민등록증 사진과 지문을 합성, B씨가 A씨의 시조카인 것처럼 꾸며 장기 이식 승인 신청서류를 작성했다. 이 대가로 심씨는 A씨로부터 9000만원을 건네받고 B씨에게 이 중 4000만원을 지급, 5000만원의 이득을 취했다. 심씨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주민등록증을 위조, 알선료 3500만원을 받았다. 가족관계 증명서나 재직 증명서를 위조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초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는 장기밀매 브로커 박모(45)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의뢰인 임모(57·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매수인에게 가족관계 증명서를 받아 컴퓨터로 스캔한 뒤 자녀란에 기재된 인적사항을 지우고 매도인의 성명과 출생 연월일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고모와 조카처럼 가장했다. 이 밖에 박씨는 매수인의 재직증명서를 스캔해 인적사항을 입력, 매도인이 매수인과 같은 회사동료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장기밀매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과거 장기밀매가 브로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장기 이식이 절실한 환자와 금전이 필요한 매도인이 직접 공문서·사문서 위조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면서 “밀매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병원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음성적인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선 2차 TV토론] “朴 현실개념 필요해 李 토론개념 필요해 文 존재감이 필요해”

    대선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2차 TV토론에 대해 네티즌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세 후보가 자기 말만 하고 상대방의 말은 듣지 않는 ‘불통의 토론’이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후보끼리 소통이 안 되는데 국민하고는 소통이 될까.”라고 총평했다. 트위터 사용자 Bab****는 “세 후보 모두 논지에서 벗어나 토론에 집중하기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존재감도 여전히 입방아에 올랐다. crea******는 “이정희 후보에게 필요한 건 토론 개념이고, 박근혜 후보에게 필요한 건 현실 개념이며, 문재인 후보에게 필요한 건 존재감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계속된 공격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twit****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최저임금을 아느냐고 꼬치꼬치 묻는 모습에 대해 “TV토론이 청문회도 아니고 기억력 테스트도 아니다.”며 “중요한 건 대선 후보의 국정 철학과 비전,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 후보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appl********는 “마약하고 총기 합법화하고 싶다는 말을 근사하게 돌려서 하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오늘 토론, 박근혜 후보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죠. 일단 정책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고, 공약집 달달 외워서 발언하다가 추가 질문이 나오면 바로 버퍼링이 걸리면서 동문서답을 했죠. 박근혜 후보의 참패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정책기획실장을 맡았던 이원재씨도 트위터에 “박근혜 후보님,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나라 곳간을 채웠다고요? 일단 무슨 말씀 논리 이해 불가. 이정희 후보가 제대로 답하네요. 재벌 규제 풀어서 재벌 곳간 채워 놓고 무슨 소리냐고.”라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박근혜는 재벌 총수의 부담과 기업 자체의 부담을 혼동하고 있다. 문재인의 지적에 박근혜 당황! 경제 어려운 시기란 말만 반복”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반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액수의 차이야 있겠지만,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시절 금일봉 받고 증여세 안 낸 수많은 과학자·기술자·스포츠스타·가수 등 애국 인사들 전체를 다 문제 삼고, 청문회 개최해 단죄하겠다면 말이 되죠. 그 시대 통치 문화였어요.”라며 박 후보를 옹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웨더스비, 외국인 첫 시장경제대상

    캐스린 웨더스비 성신여대 초빙교수가 외국인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최한 제23회 시장경제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전경련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고증적 연구를 통해 6·25 전쟁의 진상을 알린 웨더스비 교수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부친이 6·25 전쟁 참전용사인 웨더스비 교수는 구소련 비밀문서 연구를 통해 6·25 전쟁이 ‘명백한 남침’임을 밝힌 바 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가족관계등록부 인터넷 열람 수수료 1000원 안 내고 본다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고 증명서를 받아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법무부는 각종 신고 등 가족관계 관련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가족관계 확인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는 법이 통과되면 별도로 구축된다. 가족관계등록부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기존 호주제도의 폐단을 막기 위해 2008년 도입됐지만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단순 열람이 가능했던 호적과 달리 매번 수수료 1000원을 내고 증명서를 떼야만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문서 방식을 통해 가족관계 및 혼인·입양 등 기록사항을 열람할 수 있다. 다만 열람 대상자를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자녀로 제한해 개인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네티즌 반응…朴 멘탈 사라짐, 李 대통령 가능성 사라짐, 文 그냥 사라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대립이 도드라졌던 TV토론회에 대해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박근혜 저격수’를 자청한 이 후보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이어져 토론회 중간에는 실시간 검색어 1~10위 모두 이 후보와 관련된 검색어가 차지하기도 했다. 토론이 끝나고 나서도 이 후보와 그가 말한 박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 ‘다카키 마사오’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 1,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정희 한때 검색어 1~10위 차지 네티즌은 “박근혜:멘탈(정신)이 사라짐, 이정희:대통령 가능성이 사라짐, 문재인:사라짐”, “이정희:나는 잃을 게 없다, 박근혜:나는 읽을 게 없다, 문재인:나는 낄 때가 없다.”는 촌철살인의 평을 내놓기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 @mica****는 노랫말을 바꿔 “이정희 후보의 거친 발언과 불안한 그네 공주의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문재인,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토론”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리안 @rih**도 “세상에 대선 토론회가 아침 막장드라마보다 재밌을 줄이야. 지금 대선토론이 그렇다.”고 말했다. ●진중권 “李 80점 文 60점 朴 40점”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에 “이정희 80점, 문재인 60점, 박근혜 40점”이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또 “문 후보는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야권 주자라면 다소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며 “그 역할을 이 후보가 맡아버리는 바람에 한편으론 토론을 쉽게 풀어간 반면 다른 한편으론 존재감이 가려진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위터 이용자 @djte****도 “TV토론 박 후보가 많이 힘들어 보였지요. 이 후보의 난타와 동문서답을 문 후보는 즐기고 있었지요. 염려 마세요. TV토론은 박 후보 대세에 영향 ‘무’”라고 주장했다. TV토론 룰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대통령 후보 첫 토론인데 1분만 묻고 1분 30초만 답하고 끝. 상대가 재질문 재반박 입도 뻥긋 못하도록 도대체 누가 정해놓고 꼼수를 부린 것인지”라며 “시간 안에 자유롭게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게 누가 못 박아 놓은 것인지 세상에 이렇게 한심한 대선토론 처음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조선후기 남녀차별 상속문 공개

    조선후기 남녀차별 상속문 공개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 초·중기까지만 해도 양반 가문에서는 남녀 차별 없이 균등하게 재산을 분배했다. 제사도 남녀와 장차남을 가리지 않고 돌아가면서 지냈다. 하지만 사림이 전면에 나선 16세기를 지나 통치 철학으로 성리학이 굳건히 자리 잡게 되는 17세기 중엽이 되면 남녀 균등 상속 관습은 크게 흔들린다.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신봉한 성리학은 예학으로 발달하면서 이른바 ‘상속제의 개혁’을 일으킨다. 재산 분배의 남녀 차별을 보여주는 분재기(分財記·재산상속문서)가 4일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장서각은 이날 한국학기초자료사업 워크숍에서 조선 후기 소론의 영수이자 대학자였던 명재(明齋) 윤증(尹拯·1629~1714)의 아버지 윤선거(尹宣擧·1610~1669) 남매의 분재기인 ‘윤선거 남매 화회문기’(尹宣擧 男妹 和會文記)를 공개했다. 가로 길이가 무려 6m가 넘는 이 분재기(가로 6m 15.6㎝, 세로 34㎝)는 1652년 윤선거 등 12남매가 재산을 분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평윤씨 윤증 가문은 호서 지방(충청도) 예학을 대표하는 명문가로 윤선거, 윤증 등 당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학자를 배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분재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녀들이 돌아가면서 모시던 조상의 제사를 종손이 독점하고, 제사를 지내는 데 쓰기 위해 별도로 떼어두는 재산을 종손이 관리하도록 명시한 부분이다. 분재기에는 “가산(家産)의 20분의1을 봉사조(奉祀條·제사를 지내는 데 쓰기 위해 따로 떼어둔 재산 항목)로 제출(除出·따로 떼어놓는 것)한다. 제사와 봉사조 재산은 봉사 자손(종손)이 주관한다. 제사의 남녀 간, 장차자(장남과 차남) 간 윤회(輪回·돌아가면서 제사를 모시는 것)를 금지하고 종가에서 주관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안승준 한중연 장서각 책임연구원은 “여성이 제사에서 제외되면서 여성에게 나눠 주던 재산이 제사용 재산으로 설정됐다.”면서 “윤증 가문이 호서 지방의 예학 명문가였던 만큼 윤증 가문의 분재기는 다른 문중에서 참고하는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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