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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本은 대통령기록물, 국정원本은 공공기록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봉하 이지원’(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을 복제한 것)에서 확보한 회의록 두 건의 성격과 관련,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다 지난 6월 공개한 회의록은 공공기록물로 규정했다. 회의록의 성격에 따라 법 적용이 달라지는 만큼 향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3일 “국정원 보관 회의록은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내용이 같더라도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회의록은 국정원이 녹취본을 토대로 만들고 국정원장 결재를 받아 생산, 접수, 관리했다. 공공기관인 국정원이 생산, 접수, 관리한 문건이기 때문에 공공기록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봉하 이지원 회의록은 청와대에서 생산해 이지원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봉하 이지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초안을 복구했고, 초안을 수정한 또 하나의 회의록을 발견했다.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지난 2일 “회의록은 반드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이관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삭제가 됐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안 복구본과 수정 발견본은 국정원에서 보관하는 회의록 내용과 일치한다”면서도 “내용은 아니지만 차이가 있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는 7일부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30여명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7일부터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양학선2’ 도마 신기술 공식 등재

    ‘양학선2’ 도마 신기술 공식 등재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의 신기술이 국제체조연맹(FIG)의 공식 문서에 ‘양학선2’(Hak seon Yang2)로 등재됐다. 3일 FIG의 남자 기계체조 신기술 명단에 따르면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진행 중인 2013 기계체조 세계선수권에서 양학선이 선보일 신기술은 ‘양학선2’로 명명됐다. 이 기술은 스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회전)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기술로, 양학선이 지난 2월 완성한 것이다. FIG 기술위원회는 ‘양학선2’의 난도를 최고 점수인 6.4로 책정했다. 양학선은 지난 1일 도마 예선에서는 이 기술을 쓰지 않았고 오는 6일 종목별 결선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신기술은 FIG 공식 대회에서 시도해 성공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양학선은 이미 도마를 정면으로 짚고 세 바퀴를 도는 난도 6.4짜리 고유 기술 ‘양학선’을 보유하고 있다. 신기술도 인정받으면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4짜리 기술을 두 개나 갖춘 세계 유일의 선수가 된다. 한편 양학선과 함께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김희훈(22·한국체대)의 이름을 딴 기술도 FIG 공식 문서에 함께 등재됐다. 김희훈은 1일 도마 예선에서 러시아 여자체조 선수 나탈리야 유리첸코의 이름을 딴 ‘유리첸코’(바닥을 먼저 짚고 구름판을 굴러 뒤로 회전하는 기술)를 세 바퀴 도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기존의 두 바퀴 반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 난도 6.0을 부여받았다. 이 기술은 시라이 겐조(일본)도 같은 날 똑같이 선보였고 FIG는 ‘시라이-김희훈’(Shirai-Hee Hoon Kim)이라는 공식 명칭을 부여했다. 현재 FIG 규정집에 이름을 딴 기술을 지닌 한국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여, 여2)와 양학선(양학선)뿐이다. 이번 대회에는 양학선과 김희훈의 기술을 포함해 16개의 신기술이 신청됐고 현재 12개의 기술이 선수 이름을 딴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책임 엄중히 물어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과 관련자료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고 폐기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대한 의미를 담은 정상 간 대화 기록이 누군가에 의해 폐기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체 누가, 언제, 왜 회의록을 폐기했는지 철저히 밝혀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과제가 남게 됐다. 검찰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2007년 8월 작성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회의록은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 등록됐다가 이듬해 정부 인수인계 과정에서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들은 2008년 2월 정권 이양을 앞두고 이지원 시스템을 통째로 복제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로 가져갔다가 위법 논란이 일자 7월 국가기록원에 반납한 바 있다. 검찰이 봉하에 있던 사본 이지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회의록 삭제 흔적을 발견한 점에 미뤄볼 때 회의록 삭제는 정부 이양 직전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청와대’의 핵심인사들이 회의록 삭제에 주도적으로 간여했다는 정황인 셈이다.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뒤이어 7월 여야의 국가기록원 자료 열람을 통해 회의록 실종 의혹이 불거진 뒤로 민주당과 참여정부 측 인사들은 줄곧 회의록과 관련자료 일체를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고 주장해 왔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회의록을 100%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여야가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을 찾지 못한 뒤로는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회의록을 폐기했을 것”이라는 떠넘기기식 의혹이 야권에서 나오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견주면 결국 이들 주장은 모두 거짓이거나 최소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억지주장이었던 셈이다. 다행히 검찰이 봉하의 사본 이지원에서 별도의 회의록을 발견하고, 이와 별개로 삭제된 회의록을 복원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하나 회의록 삭제에 따른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감경해 줄 수는 없다. 회의록 삭제에 간여한 인사들을 낱낱이 찾아내고 엄히 책임을 물어 후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대체 무엇이 켕겨 역사적 기록을 없애려 했는지 또한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문 의원은 지난 7월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 “내가 몰랐던 귀책사유가 있다면 비난을 달게 받고 상응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보좌진의 수장으로서 마땅히 그리해야 할 일이다. 아울러 회의록 삭제에 간여한 참여정부 인사들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검찰 수사와 별개로 당장 국민 앞에 관련 진상을 소상히 고하고 사죄해야 마땅한 일이다.
  • 史草 실종 진실 밝힐 핵심 ‘봉하 사본’은

    史草 실종 진실 밝힐 핵심 ‘봉하 사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아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복사한 ‘봉하 이지원’(봉하 사본)에서 발견되면서 봉하 이지원이 향후 검찰 수사에서 사초(史草) 실종 사건의 실체를 밝힐 핵심 단초로 떠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2일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을 복구했고, 이와 별도로 또 한 건의 회의록을 발견했다”면서 “봉하 이지원 분석을 통해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 이전에 삭제됐는지, 청와대 외부로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발견된 회의록은 삭제된 회의록을 수정한 것이고 국가정보원이 보관하고 있는 회의록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의록 3건 모두 개별적으로 완성된 회의록으로 근본 내용도 다르지 않고 분량도 똑같다”면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내용 차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6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함께 8쪽짜리 발췌록을 공개했다. 국정원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해 “나는 (김정일) 위원장님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하 이지원은 참여정부 시절 생산·보고된 각종 문서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다. 참여정부는 2008년 2월 봉하 이지원을 구축, 대통령기록물 76만 9868건을 복제한 뒤 노 전 대통령 사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유출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물 유출 논란이 일자 같은 해 7월 대통령기록관에 반납했다. 이후 국가기록원은 노 전 대통령 측 비서관과 행정관 등 10명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검찰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공소권 없음, 나머지 관련자들은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 처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 첫 공격 목표는 北… 南 적대적 행위 여전”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1일(현지시간) “북한은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남한은 여전히 적대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부상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군이 국군의 날에 탄도미사일 ‘현무Ⅱ’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처음 공개한 것을 거론하면서 “남한의 태도는 남북한 관계를 과거처럼 또다시 파괴적인 단계로 되돌리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군사력을 통한 패권 장악을 목표로 북한을 첫 번째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유엔의) 제재조치는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박 부상은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끝장내려는 우리의 입장은 여전하다”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 군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해야 하며 핵무기 사용 금지를 규정한 구속력 있는 국제법적 문서들이 작성돼야 한다”고 말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기존 전략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자주권 인정,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남한 내 유엔군사령부 해체,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조치 즉각 중단 등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포렌식·수색팀 나눠 한달반 열람… 755만건 훑었지만 못 찾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한 달 반 동안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참여정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한 755만여건의 문서를 샅샅이 훑었지만 끝내 이곳으로 정식 이관된 회의록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회의록 자체가 처음부터 이관 대상 목록에 분류되지 않아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2일 결론지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 지난 8월 17일부터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전자기록물을 분석하는 ‘포렌식(과학적 증거수집 및 분석기법)팀’과 비전자기록물을 살펴보는 ‘수색팀’으로 수사팀을 나눠 첫날부터 열람 작업에 착수했다. 수색팀은 15만여건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이 보관된 대통령기록관 지정 서고를 확인했고, 포렌식팀은 각종 전자기록물을 이미징(복사)했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 암호화된 18만여건의 기록물이 담긴 97개 외장하드, 대통령기록물 관리 시스템인 팜스(PAMS), 그리고 ‘봉하 사본’(봉하 이지원)이 포함됐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기록물은 ‘이지원 시스템→기록물 관리 시스템(RMS)→이관용 외장하드→팜스’ 과정을 거쳐 저장됐다. 이 가운데 이지원의 소스코드 및 데이터 저장매체인 나스는 대통령기록관 서고로 이관됐다. 검찰은 파일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4억원 상당의 디지털 자료 분석용 특수차량까지 동원해 복사 작업을 했다. 수사 결과 대통령기록관에 정식 이관된 회의록은 찾지 못했지만,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져가려 했던 봉하 사본에서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발견해 복구할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이지원에 탑재된 것 중 이관에 필요한 것만 뽑아 외장하드에 넣어서 팜스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봉하 사본은 통째로 (이지원을) 복사한 것이기 때문에 나스나 외장하드에서 발견할 수 없던 회의록의 삭제 흔적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이지원 사본을 가져가려 했다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문제가 제기되자 반납해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해 왔다. 여기에는 참여정부의 생산 자료뿐 아니라 복사·삭제·수정 기록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모두 들어 있는 ‘완결된 회의록’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삭제된 것과 다른 버전의 회의록 한 개도 발견했다. 둘 다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고 봉하 이지원에만 탑재돼 있었다. 이것은 삭제된 회의록이 수정된 형태로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는 회의록과 유사한 것이다. 사실상 최종본인 셈이다. 그러나 검찰은 “회의록의 성격 및 정상 이관물에 회의록이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보강 조사 후 최종 수사 결과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지원서 회의록 삭제… 기록원에 없다”

    “이지원서 회의록 삭제… 기록원에 없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2일 결론 냈다. 검찰은 참여정부 당시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이관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은 채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서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에 따르면 전자기록물인 이관용 외장하드(HDD) 97개,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PAMS), 이지원 소스코드 및 저장 매체 나스(NAS)와 비전자기록물인 지정·일반 서고 이관 기록물 등 755만 2000여건 전체를 정밀 확인한 결과 대통령기록관에 정식 이관된 기록물 가운데 회의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에서 회의록이) 빠져나간 흔적도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마지막으로 검증하는 게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됐다가 회수된 봉하 사본”이라며 “그걸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봉하 사본 분석 과정에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이후 회의록이 청와대 이지원에 등록됐다가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삭제된 회의록을 복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봉하 사본은 청와대 이지원 자체를 복제한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 이지원에서 회의록이) 삭제된 흔적이 남아 있다”며 “참여정부 당시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 이관 대상 기록물로 분류되지 않은 채 삭제됐다”고 말했다.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기 전에 누군가에 의해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됐다는 의미다. 검찰은 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고 봉하 이지원에 탑재된 별도의 회의록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발견본은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한 회의록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검찰에서 복구한 삭제본이나 발견본은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대화록 내용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회의록은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것을 복구한 ‘삭제 회의록’,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한 ‘발견 회의록’, 국정원이 보관하다 공개한 ‘국정원 회의록’ 등 3개가 있는데, 이들 내용이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회의록은 반드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이관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삭제가 됐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밝혔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적어도 대통령기록물에 해당돼 이를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거나 삭제한 이들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지원서 ‘NLL 회의록 삭제’ 파문] 삭제 관련자 사법처리 피할 수 없을 듯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도 않았고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서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이유, 삭제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회의록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야 할 ‘대통령기록물’로 판단, 향후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고강도 조사와 사법처리를 예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2일 “언제, 어떤 경위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도 않고 삭제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봉하 이지원’을 완벽히 확인하면 의혹 해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확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봉하 이지원 분석 과정에서 청와대 이지원에서 회의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 회의록을 복구했다. 또 별도의 회의록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 이들 회의록을 ‘대통령기록관 이관 대상 기록물’로 분류하지 않았다”면서 “회의록은 반드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한다. 이관이 안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삭제됐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고 못 박았다. 박찬종 변호사도 “대통령이 공적 업무로 대화한 것을 녹취한 것은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봐야 하고,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회의록이 대통령지정기록물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지정기록물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지만 대통령지정기록물도 당연히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이든 대통령지정기록물이든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지 않고 삭제했다면 관련자들은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다. 박 변호사는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외 유출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회의록 삭제 시점도 관심사다. 2007년 8월 남북정상회담 뒤 이지원에 탑재한 점에 비춰 회의록은 2008년 정권 교체 전에 삭제됐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지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 등 30여명이 소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檢 “이지원 회의록은 대통령기록물”

    [단독] 檢 “이지원 회의록은 대통령기록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봉하 이지원’(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을 복제한 것)에서 확보한 회의록 두 건의 성격과 관련,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다 지난 6월 공개한 회의록은 공공기록물로 규정했다. 회의록의 성격에 따라 법 적용이 달라지는 만큼 향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3일 “국정원 보관 회의록은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내용이 같더라도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회의록은 국정원이 녹취본을 토대로 만들고 국정원장 결재를 받아 생산, 접수, 관리했다. 공공기관인 국정원이 생산, 접수, 관리한 문건이기 때문에 공공기록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봉하 이지원 회의록은 청와대에서 생산해 이지원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봉하 이지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초안을 복구했고, 초안을 수정한 또 하나의 회의록을 발견했다.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지난 2일 “회의록은 반드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이관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삭제가 됐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안 복구본과 수정 발견본은 국정원에서 보관하는 회의록 내용과 일치한다”면서도 “내용은 아니지만 차이가 있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는 7일부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30여명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7일부터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국사교과서가 애국심을 고취할 수 없다면/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국사교과서가 애국심을 고취할 수 없다면/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지난 8월에 국사가 대학 수학능력 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더니 역사논쟁이 폭발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국사를 국가사(國家史)의 입장에서 써야 하는가, 아니면 민족사(民族史)의 입장에서 써야 하는가이다. 국사가 이름 그대로 ‘국사’(國史)라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사로 쓰여야 한다. 국가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정치적 실체이고, 민족은 베네딕트 앤더슨의 말처럼 상상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국사는 실체적 존재인 국가에 대한 서술일 수밖에 없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 국사는 주로 민족사의 입장에서 쓰였다. 민족사 입장에서는 분단만큼 뼈아픈 일이 없다. 통일국가를 못 만들고 같은 민족끼리 대립하게 되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을 ‘결손국가’로 치부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민족 분단과 남북 대립을 일으킨 사건으로 묘사하기에 이르렀다. 이승만으로 대표되는 건국 세력은 반민족적인 친일 세력으로 매도되었고, 그들의 선지자적인 분투 노력과 위대한 건국 업적은 폄하되었다. 6·25전쟁도 분단의 필연적인 결과로 묘사되고 민족 비극의 참상만 강조됐다. 누가 전쟁을 도발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회피되거나 남북 공동의 책임으로 애매하게 묘사됐다. 브루스 커밍스가 주도한 수정주의 역사관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한국전쟁을 ‘민족해방전쟁’으로 간주하고, “이 전쟁을 누가 시작했는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분단을 죄악시하는 민족사적 입장은 대한민국의 건설과 발전에 특별한 관심을 쏟지 않는다. 최대 관심사는 남북 역사의 이질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동질적인 민족의식을 확보하려는 데 있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의 강점은 누그러뜨리고 약점은 부각시킨 반면, 은연중 북한의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누그러뜨리려 했다. 이런 교과서로 교육받은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선진국 따라잡기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가 아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금방 인정한다. 그렇지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동문서답을 한다. 성공한 원인은 ‘우수한 민족역량’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같은 민족인 북한은 성공하지 못했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린다. 민족역량 때문이라면, 북한도 성공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많은 후진국이 우리를 본받아 국가발전을 꾀하고 있다. 그들은 기회만 되면 우리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는다. 그들을 이끌어가야 할 자랑스러운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대한민국의 발전과정에 대한 역사인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민족사적인 서술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국가사적인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서술한 교과서가 최근 검인정에 통과되었다. 그 책은 어떻게 우리가 근대국가를 건설했고, 어떻게 자본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어떻게 정치 민주화에 성공했는가를 밝히려 했다. 서술 과정에서 성공적인 국가 발전의 역군이었던 건국 세력, 산업화 세력, 그리고 민주화 세력의 업적들을 균형 있게 평가하려 했다고 한다. 민족사 진영에서는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국가사적인 서술은 민족의식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리라.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는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 유관순 열사는 여자 깡패로 묘사했다”고 근거 없는 비방을 쏟아놓았다. 책이 공개되자 일부의 오류를 침소봉대하고 있다. 여기에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했고, 출판사 직원이 살인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막무가내의 정치 공세는 오히려 반민족적인 지성독재의 냄새를 짙게 풍긴다. 민족사 진영은 민족의식을 고취하려는 지성목적이 아무리 소중하더라도, 국가사 진영의 국가의식을 고취하려는 지성노력을 존중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애국심이란 건전한 국가의식에서 비롯되며, 그것이 바로 국가 정체성의 요체라고 말한다. 국가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애국심 없는 민족의식만 남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것인가.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은 맹목적인 광기의 종북의식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與 “불가피한 조정” 野 “공약사기”

    與 “불가피한 조정” 野 “공약사기”

    여야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초연금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문제 등에 대한 긴급 현안 질문을 통해 5시간여 동안 고성과 야유를 퍼붓는 등 난타전을 이어가며 정면충돌했다. 기초연금 공약후퇴 논란과 관련해 여당은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며 정부를 지원했고, 야당은 ‘공약 사기’라며 원래 방안대로 복원할 것을 주장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답변을 통해 “공약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공약후퇴라는 용어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는 공약도 파기하고 책임장관제도 파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책 시행 과정에서 여러 측면을 조율한 결과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정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항명 파동’을 일으킨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서는 “국가 정책은 전체를 갖고 조율해야지 개인적 소신만으로 결정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혼외 아들’ 논란이 제기된 채 전 총장의 사퇴와 관련,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총장 찍어 내기, 불법사찰, 권언유착”이라며 “법무부, 안전행정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국가정보원, 통신사, 미래부 등 온갖 기관이 동원된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의혹이 생겨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지 누구를 찍어 낸다, 이런 측면은 없다”고 부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검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국가기록원에 없다…봉하 이지원서 삭제된 ‘별도 대화록’ 복구”(종합)

    검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국가기록원에 없다…봉하 이지원서 삭제된 ‘별도 대화록’ 복구”(종합)

    ‘NLL 포기’ 의혹을 샀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봉하마을로 가져갔던 복제된 이지원 시스템(봉하 이지원)에서 별도의 대화록 및 대화록 삭제 흔적이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2일 “참여정부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대통령기록물 전체를 확인한 결과 정식 이관된 기록물 중에는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관용 외장하드,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 팜스, 이지원 소스코드 및 데이터 저장매체 나스, 서고의 이관 기록물 755만건 전체를 확인한 결과 정식으로 이관된 기록물 중에는 회의록이 없었다”면서 “거기서 빠져나간 흔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봉하 이지원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해 이를 복구했다. 또 이와 별도로 최종본 형태의 대화록도 발견했다. 검찰은 “봉하 이지원은 청와대의 이지원 자체를 복사한 것이기 때문에 삭제 흔적들이 남아 있다”면서 “참여정부 당시 대화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이관 대상 기록물로 분류가 안 됐다”면서 “그래서 그 상태에서 삭제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즉 대화록이 이지원에 탑재됐지만 참여정부에서 회의록을 이관 대상 기록물로 분류하지 않아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기 전에 삭제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또 검찰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은 별도의 회의록을 최종본 형태로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했다”면서 “이는 원래 삭제된 것과는 다른 것으로 일부 수정이 된 것이고 국정원 것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대화록 초안을 생산해 이지원에 탑재했다가 이관 대상으로 분류하지 않아 삭제된 문서,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의 문서가 봉하 이지원에 각각 별도로 존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결국 대화를 찾기는 찾은 것”이라면서 “봉하 이지원에서 최종본을 수정해 완성한 것 하나, 초안 상태에서 삭제된 것이 하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금 단계에서 초안, 수정본, 최종본 이런 식으로 말하기가 사실 어렵다”면서 “분명한 건 참여정부 당시 대화록이 대통령 이관 기록물로 분류되지 않은 채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고 삭제된 대화록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화록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되지 않고 삭제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돼야 어떤 경위로, 왜 그렇게 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소환 조사를 진행하면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기록물의 생산·보관 등에 관여했던 인사 등 30여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4대강의 반격’ 시청자 충격…정작 대구·경북은 석연찮은 결방

    SBS ‘4대강의 반격’ 시청자 충격…정작 대구·경북은 석연찮은 결방

    SBS 스페셜 ‘4대강의 반격’이 방송된 뒤 MB정권 최대 사업이었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피해가 나타난 낙동강 주민들이 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아 석연찮은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스페셜 2부작 ‘물은 누구의 것인가’ 첫 번째 편 ‘4대강의 반격’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4대강의 상태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특히 낙동강의 녹조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컵에 담았을 때 ‘녹차라떼’를 연상케 할 만큼 진한 녹조류가 강을 뒤덮고 있었다. 이러한 녹조 현상은 강정 고령보, 창녕 함안보 등 다른 보 근처에서도 비슷했다. 녹조 알갱이가 본포 취수장으로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창녕 함안보 하류에서는 강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뿜고 있는 황당한 광경도 카메라에 잡혔다. 상주 근처의 보트도 용도가 비슷했다. 보트가 돌면서 강을 억지로 흐르게 하고 있었던 것. 4대강 녹조의 주범은 남조류로 남조류의 독소는 다른 독소와 다르게 섭씨 100도에서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해독제가 없어 인체에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과거 브라질에서 급성간부전증상이 발생해 50여명이 사망했는데 사망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수돗물 원수로 쓰는 물에 남조류가 서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심각한 녹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러한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수질 문제를 일으킬 거라는 사실은 전문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밖으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난 정권 때 연출됐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을 찾아 수질 문제에 대해 묻자 정종환 전 장관은 “썩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를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기밀문서에 의하면 4대강은 보 설치 이후 썩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문서를 만든 관련 부서는 대답을 회피하며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낙동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한 어부는 “이젠 낙동강이 강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저수지에 가서도 조업을 하는데 강이 저수지처럼 됐다. 예전에도 녹조류는 있었지만 그땐 일주일만 지나면 소멸됐었다. 지금은 소멸이 안되는 녹조류다. 물고기 수확량도 10분의 1로 줄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들어간 22조 2000억원이라는 돈은 4개의 해군기동단을 만들 수 있고 나로호를 44개 발사할 수 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두 번 치를 수 있는 금액이다. 또 비정규직 전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고 4년간 모든 3~5세 유아의 무상교육 또는 반값등록금이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돈이다. 김정욱 서울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한마디로 “총체적 사기”라고 정의했다. 이상돈 중앙대 법학과 명예교수는 “국토 환경에 대한 반역”이라면서 “내란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프로그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방송되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SBS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TBC 대구방송은 이날 SBS 스페셜을 방송하지 않고 ‘다큐멘터리 물론’을 편성해 방송했다. 지역 방송국에서 자체 편성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날 TBC의 편성이 석연찮다고 지적한다. 그도 그럴 것이 TBC는 평소 일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 SBS 스페셜을 그대로 방송해왔기 때문이다. 추석 특집기획 ‘송포유’를 방송했던 지난 9월 22일을 제외하고 이 시간대에는 TBC 역시 항상 SBS 스페셜을 방송해왔다. 송포유 역시 SBS 정규 편성이었으며 TBC 자체 편성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이러한 TBC의 이례적인 편성에 대해 시청자들의 원성은 높다. 트위터 이용자 ‘minitank****’는 “그 동안 SBS 스페셜을 꼬박꼬박 방송했었는데 이번 편은 대구 사람들이 볼까 겁이 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고 ‘alice****’는 “정작 봐야할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남엔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다니…이건 뭔지 대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만원의 기적

    용산구가 단돈 30만원을 들여 24개 사회복지기관이 참여하는 사회복지 박람회를 개최한다. 비결은 바로 ‘자체 제작’과 ‘재능 기부’를 통한 예산절감으로 두 개의 플래카드 제작 비용만 들인다. 첫 사회복지박람회는 27일 오전 10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지하 1층 전시실 등에서 열린다. 구는 “화려한 외형 대신 재능 기부와 내실화를 꾀한 검소한 예산 절감형 행사를 목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산구는 먼저 관련 기관에 배포할 포스터를 자체 제작했다. 업무용 컬러프린터 등을 이용해 포스터를 출력했고, 박람회 기념식 초청장은 공문서로 만들어 직접 전달하는 방법으로 예산을 아꼈다. 박람회 사회도 재능기부를 약속한 김현영 아나운서와 성우 문정호씨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적은 돈을 들이지만 박람회 내용은 알차다. 기존 사회복지박람회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무료 나눔 행사를 대폭 강화한 것. 박람회에 참여하는 사회복지기관의 재능기부 덕분에 모든 게 가능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초·중·고교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격유형검사와 대중지능검사, 진로지도를 실시한다. 대사증후군, 혈압, 당뇨 무료 검사도 진행된다. 대표적인 체험 행사로는 효창종합사회복지관의 가베블록 및 푸드아트,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의 우쿨렐레, 아모레퍼시픽 복지재단의 네일아트, 서울시 농아노인지원센터의 포토존 사진촬영 및 종이공예,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의 압봉체험, 전문재능자원봉사단의 풍선아트 등이 있다. 모두 사회단체의 재능 기부와 무료 나눔 행사로 이루어진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성동구 신바람… 클릭하면 구청이 달려온다

    성동구 신바람… 클릭하면 구청이 달려온다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시도된 성동구 전자소통행정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주민을 상대로 발로 뛴 통장들의 현장 행정이 큰 힘을 발휘했다. 성동구는 26일 지역 12만여 가구 중 37.2%인 4만 5600가구가 전자행정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행정기관이 일일이 종이로 문서를 인쇄해 보내고 공무원이나 민원인이 구청 등에 나와 일을 처리하는 대신 전자문서,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행정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이다. 서비스 내용은 맞춤형이다. 신청하는 사람이 문화 공연, 교육 정보, 도서관 정보, 건강 정보 등 받아 볼 정보 분야를 정할 수 있다. 지방세, 민방위통지서, 취학통지서, 예방접종통지서, 주민등록 발급 통지서 등도 마찬가지다. 효과는 크다. 이런저런 민원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민원24서비스(www.minwon.go.kr)의 이용률이 15%에서 45%로 증가했다. 민원인이 서류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 역시 90%의 이용률을 보였고 지방세 전자고지서비스의 경우 서울시 평균 이용률 2.6%를 훌쩍 뛰어넘어 10%대를 기록했다. 생활, 교육, 문화, 도서관, 건강 등 실생활에 밀접한 구정 정보를 받아 본 주민도 106만 7000명이 넘었다. 구 관계자는 “구두 바자회, 4060 희망 일자리 한마당, 평생건강누림센터 이용 안내 같은 생활 밀착형 정보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구민 여론조사 시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구민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 통장을 통해 건네던 민방위통지서, 취학통지서도 이제 이메일과 스마트폰으로 전달된다. 올 상반기 4884명을 대상으로 41차례 진행된 민방위 훈련에서 전자통지 방법을 활용한 결과 종이에 인쇄하는 것에 비해 돈이 적게 들 뿐 아니라 근무 시간이 절감되는 효과도 봤다. 절약된 근무 시간만큼 현장 복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구가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결과다. 구는 통장단을 대거 동원해 1대1 접촉과 설득을 진행했다. 덕분에 신청률이 신청서 접수 보름 만에 20%대를 웃돌았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청률 50%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환경개선부담금, 주정차위반과태료, 교통유발부담금 등도 단계적으로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가가호호 돌아다니면서 전자소통 서비스의 뜻을 설명하고 발로 뛰어 신청서를 받아 준 통장단 420여명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전자소통 사업으로 절약한 자원과 인력을 주민복지로 환원하는 착한 소통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내란음모’ 진보당 홍순석 등 3명 기소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통합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을 기소했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구속된 피의자 3명의 구속시한이 이날 만료됨에 따라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증거목록과 사건기록 등 문서 작성에 시간이 걸려 기소가 이날 밤 늦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속된 홍 부위원장 등은 지난 5월 12일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내란음모 사건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 여적죄 적용 여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부위원장 등에게 여적죄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홍 부위원장 등 3명의 공소장 내용 중 상당수가 이석기 의원의 공소사실과 겹치는 점을 감안해 이 의원을 포함한 4명의 기소 관련 내용과 이번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26일 오후 2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석기 의원 내일 기소될 듯…홍순석 등 3명 기소

    이석기 의원 내일 기소될 듯…홍순석 등 3명 기소

    검찰은 25일 내란음모 혐의 관련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기소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구속된 피의자 3명의 구속시한이 오늘 만료됨에 따라 밤 늦게 기소할 예정”이라면서 “증거목록과 사건기록 등 문서 작성에 시간이 걸려 기소가 일과시간 이후로 늦어졌다”고 밝혔다. 또 “3명의 공소장 내용 중 상당수가 이석기 의원의 공소사실과 겹쳐 오늘 사건 내용을 언론에 공표할 수 없다”면서 “내일 오후 2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을 포함한 4명의 기소관련 내용과 이번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26일 공식브리핑에서 이 의원에 대한 사건 내용도 발표한다는 점으로 미뤄 이 의원을 브리핑 전에 기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란음모 혐의 외에도 여적죄를 적용할지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홍 부위원장 등에게 여적죄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홍 부위원장 등은 지난 5월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차경환 2차장 검사는 그러나 “홍 부위원장 등에게 적용된 혐의도 (기소시점까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공무원,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권리구제 요청 증가

    지방공무원,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권리구제 요청 증가

    5급 지방공무원 A씨는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80% 이상을 위하여’라는 내용의 글을 퍼 나르다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견책처분을 받았다. A씨는 “단지 떠도는 말을 퍼 나른 것뿐이고 공직자의 신분을 드러낸 것도 아니다”라며 소청심사를 제기했다. 소청심사위원회는 A씨에 대한 징계가 지나치다며 견책보다 수위가 낮은 ‘불문경고’로 처분을 바꿨다. 반면 총선을 앞두고 구청장의 활동을 홍보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견책처분을 받 모 구청 홍보팀장 B씨는 소청심사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선거법 위반 여부를 뒤늦게 알았고, 의도적 행위가 아니었다”고 항변했지만 소청심사위원회는 “당시 시점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였다며 고의성을 인정했다. 24일 안전행정부가 발간한 ‘지방공무원 소청결정 사례집’에 따르면 이처럼 징계 등의 불이익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제기하는 지방공무원은 지난해 732명이었다. 가장 많이 소청을 제기한 직급은 일반직 6급으로 117명이었다. 소청심사가 받아들여져 징계수준이 경감되거나 취소되는 비율(소청심사 인용률)은 42.1%였다. 취소 처분이 49명, 변경이 232명, 무효확인은 1건이었다. 이처럼 권리구제를 요청하는 소청접수는 2010년 567명에서 2011년 698명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700명을 초과했다. 인용률은 2010년 45.9%, 2011년 47.7%로 3년 평균 인용률은 45.2%로 나타났다. 소청심사 과정에서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이나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 등은 참작의 요건이 됐다. 2010년 근무성적 평정 순위를 바꾼 인사담당 직원 C씨는 상사인 인사팀장과의 징계 형평성 등을 이유로 강등에서 정직 2개월로 처분을 경감받았다. 반면 금품수수나 허위공문서 작성, 도박, 음주 사고 등은 대부분 소청심사에서 기각 처리됐다. 음식점 주인에게 민원상담을 해 주면서 식사비 명목으로 30만원을 받아 감봉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은 지방공무원 D씨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음식점 주인이 돈을 줬고,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청심사위는 음식점 주인의 진술 등을 종합해 소청 청구를 기각했다. 또 음주로 직권면직을 받은 운전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이 취소됐다”는 이유로 대부분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소청심사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방공무원 징계인원은 2531명으로 전년 대비 174명 감소했다. 징계 종류별로는 강등이 전년 대비 17.2% 포인트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비위 유형별로는 품위손상이 5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작년 공직비리 555명… 금융 - 공사 - 법조 순

    작년 공직비리 555명… 금융 - 공사 - 법조 순

    지난해 검찰이 수사해 적발한 각종 부정부패 사범 중 가장 인원이 많았던 분야는 금융비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 비리 단속에서는 3급 이상 고위공직자 36명을 포함해 555명이 적발됐다. 22일 법무부의 ‘2012년 부정부패사범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 수사로 단속된 인원은 2046명(구속 596명)이며 이 가운데 금융비리 사범이 22.6%인 463명으로 가장 많았다. 각종 공사비리 사범은 283명(13.8%)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브로커가 고액의 사건 수임료를 받거나 변호사가 탈세를 하는 등의 법조 비리 사범이 148명(7.2%)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건축 관련 비리 121명(5.9%), 납품 비리 사범 98명(4.8%) 등이었다. 지난해 공직자 비리 단속에서는 총 555명이 적발됐다. 이들 중 3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36명(구속 10명), 4급 이하는 519명(구속 154명)이었다. 유형별로는 뇌물수수가 전체의 48.8%인 2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권남용·직무유기 58명(10.5%), 허위 공문서 작성 등 30명(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무부는 설계 및 시공 일괄입찰 공사 비리, 체육특기자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 입학사정관 관련 브로커 수사, 이용자도 모르게 청구되는 휴대전화 요금 소액결제 사기 등 지난해 부패 수사에서 발견한 제도 개선 사항 12건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패사범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비리를 처벌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어보와 국새/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조선시대의 어보(御寶)와 국새(國璽)는 왕실의 도장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점도 많다. 어보는 왕실의 혼례나 책봉 등 궁중의식이나 시호나 존호를 올릴 때 사용한 의례용 도장을 말한다. 왕과 왕비뿐 아니라 세자와 세자빈도 어보를 받았고, 왕과 왕비의 어보는 사후 왕실 사당인 종묘에 안치했다. 왕과 왕비의 도장은 보(寶), 왕세자와 세자빈의 것은 인(印)이라고 했다. 어보는 금박을 입히거나 은 또는 구리, 옥과 같은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국새는 외교 문서나 행정에 임금이 사용하는 도장이다. 국새는 금으로 제작되었다. 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는 중국에서 받았다. 조선 태조는 명나라에서 ‘朝鮮國王之印’이라고 적힌 옥새를 받았고 청나라가 들어선 뒤에는 이 옥새를 바치고 새 옥새를 받았다. 이 국새는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기까지 유일한 국새였다. 고종은 대한제국 수립 후 국새를 여러 개 더 만들었다. 국새는 옥새(玉璽), 국인(國印), 새보(璽寶), 대보(大寶), 어새(御璽), 금보(寶), 금인(印)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렸으며 상서원이라는 관청에서 도승지의 책임 아래 보관했다. 옥새는 옥으로 제작했고, 금보는 재질이 금이었지만 옥새로 통칭했다. 중국 진시황이 ‘화씨옥’(和氏璧)을 얻어 천자의 인장을 제작한 것이 최초의 옥새다. 대한민국의 국새는 건국 이듬해인 1949년 5월 1대 국새가 만들어졌고, 최근 가짜 파동까지 겪으면서 5대 국새가 제작됐다. 어보나 국새나 관리는 엉망이었다. 언젠가 감사원이 조사했는데 ‘조선국왕지인’ 등의 국새가 1971∼1985년에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 왕조의 국새는 2009년 발견된 대한제국기의 국새 ‘황제어새’(皇帝御璽)가 유일하다. 조선시대 어보는 총 366점이 제작되어 323점이 남아 있다. 43점은 행방이 묘연하다. 대부분 6·25전쟁 때 분실된 것으로 보인다. 남아 있는 어보 가운데 316점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고 나머지 7점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고려대 박물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LA 카운티 미술관에 있는 조선 중종 문정왕후의 어보가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6·25 당시 미군 병사가 종묘에서 가져간 것이다. 문정왕후의 존호(임금이나 왕비가 살아 있을 때 올린 칭호)인 ‘聖烈大王大妃之寶’(성렬대왕대비지보)’란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혼란 통에 약탈당하거나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수십만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반환은 되찾아 오려는 꾸준한 노력이 일궈낸 소중한 성과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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