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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학사 ‘오류 축소’ 논란에 교육부는 모르쇠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를 비호했다는 주장이 고교 한국사 교과서 재검토에 참여한 내부 관계자로부터 제기됐지만, 교육부가 무대응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교학사 비호 의혹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구두로만 설명할 뿐 해명·설명 자료 등 문서로 된 자료를 일절 내지 않고 있다. 교육부의 재검토 작업에 참여한 교사 일부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채 “지난달 중순 재검토에 착수할 때 교학사 교과서에서 발견된 오류가 440여건이었지만, 발표할 때가 되자 251건으로 줄었다”고 28일 주장했다. 지난 21일 교육부가 교과서 8종에 대한 수정·권고 사항을 공개했을 때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 건수는 다른 교과서에 비해 2~4배 많았지만, 이 교사들의 주장대로라면 다른 교과서보다 4~7배 많은 수준이 돼 신뢰를 더 잃게 된다. 이런 주장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재검토 초기부터 이후까지 교학사 오류 건수는 251건 안팎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밝힐 수 없다”고 응수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4개 역사단체가 의견서에서 “교육부가 교학사의 오류 200여건을 배제한 채 251건의 오류만 수정 권고를 내리고, 단순 맞춤법까지 지적하는 방식으로 다른 교과서 7종의 수정 권고 건수를 부풀렸다”고 했을 때 무대응한 것과 같은 행보다. 하지만 이번엔 교육부 재검토 작업에 참여한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무대응 전략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가해졌다. 한편 교학사를 뺀 7개 출판사 집필진이 교육부 수정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뒤 교육부는 수정명령을 내리기 위한 사전조치로 수정심의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인 한국교총은 지난 23~25일 교사 288명을 설문조사해 80%가 ‘한국사를 검정에서 국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한국사 국정 전환에 강력 반대하고 오는 31일 교육부 확인 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추궁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역사 논쟁’은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35개국 정상 휴대전화 감청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를 10년 이상 감청해 왔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년 전 이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도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도청 파문은 오바마 2기 정권의 최대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보도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야권 시절인 2002년 기독교민주동맹(CDU·기민당) 당수 때부터 감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한 대목이 사실상 최근까지 감청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은 27일 NS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NSA의 키스 알렉산더 국장이 2010년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내용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가 도청을 중단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계속하도록 놔뒀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오바마가 메르켈과 관련해 자세히 보고받기를 원해, NSA가 메르켈이 소속 당 인사들과의 통화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물론 메르켈의 암호화된 관용전화기까지 도청하는 등 감청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NSA는 베를린의 미 대사관에 스파이 조직을 차리고 첨단 장비로 독일 정부를 감청하기도 했다. NSA와 CIA가 주도한 감청활동은 파리와 마드리드, 로마, 제네바 등 유럽 주요도시 19곳을 포함해 세계 80여개 지역에서도 이뤄졌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담당 보좌관은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우리는 (도청을) 할 수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정보 수집에 필요하기 때문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DC 중심가인 내셔널 몰에서는 ‘정부는 스파이활동을 그만두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와 피켓을 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계인사와 예술가, 시민운동가 등 각계대표 인사들은 “이번 사건은 ‘정치 문제’가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 관한) ‘헌법 문제’다”면서 성토의 장을 만들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전직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NSA가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대해서도 ‘경제 스파이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NSA 도청을 특종 보도한 영국 가디언은 지난 6월 한국을 포함한 38개국 주미대사관이 도청 목록에 있다고 폭로한 바 있지만, 미 당국 관계자의 입을 통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2006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토대로 국방,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경제협력을 맺고 있는 만큼 스파이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양국 간 갈등의 불씨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5일 가디언의 전 기자 글렌 그린왈드가 조만간 NSA의 한국 도청 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 NSA의 도청 의혹이 제기된 세계 지도자 명단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지난 2011년 NSA가 일본 정부에 광케이블로 오가는 이메일과 전화 등 개인정보를 감청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은 일본을 거치는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일본을 통해 중국의 동향을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NSA, 35개국 정상 도청 파문… ‘성토장’된 EU 정상회의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뿐 아니라 세계 35개국 지도자의 전화통화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보기관이 테러 위협을 핑계로 사실상 우방 정상들까지 감시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성토가 쏟아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문서를 토대로 NSA가 미국 정부 관리들로부터 외국 지도자 35명을 포함해 모두 200개의 전화번호를 받아 일상적으로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밀문서는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0월 작성된 것으로 NSA 소속 신호정보부(SID)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때때로 SID는 미국 관료들의 개인적인 연락망에 대한 접근권을 받으며, 여기에는 외국의 정치·군사 지도자의 직통전화, 팩스, 거주지, 휴대전화 번호가 포함된다”고 적혀 있다. 문건에는 번호 소유자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았으나 이들이 즉각 NSA의 도청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NSA와 백악관은 가디언 보도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NSA에 관한) 보도들이 분명히 미국과 몇몇 국가 간의 관계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우리는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도청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EU 정상들은 유럽 지도자에 대한 잇따른 불법 감시 폭로에 분노를 표출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5일 프랑스와 독일이 연말까지 미국과 정보 관계에 대한 새로운 규칙들을 합의하기 위한 회담 개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 EU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28개국 지도자들이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정보기관 문제에 대한 양자 회담을 원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의도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에 첩보 활동 금지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뒤 영국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4개국과는 첩보활동 금지에 합의했지만 다른 서방 국가들의 합의 요구는 외면해 왔다. 앞서 유럽의회 시민자유위원회는 지난 21일 EU 시민의 개인정보를 미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제한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의 인터넷 업체들이 EU 당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생활 정보를 유출시키면 최대 1억 유로(약 145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4대 중증질환 건보료 인상률 정부발표보다 실제 2배 필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던 ‘4대 중증 질환 보장성 강화’에 필요한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당초 정부 발표보다 두 배나 더 높다는 주장이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4대 중증 질환 보장성을 강화하더라도 보험료 인상률을 통상적인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해 중장기 보험료 인상 계획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건보공단에서 받아 공개한 ‘중장기(2013∼2017년) 재무관리계획’ 문서에서는 2015년부터 3년간 건보료 인상률을 연도별로 4.5%, 4.8%, 3.4%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지금까지 쌓아둔 건보재정 흑자를 활용할 수 있어 인상률이 낮지만 2015년부터는 누적 흑자가 급격히 낮아져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의 인상률 예상치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4대 중증 질환 보장성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밝힌 예상 인상률인 매년 1.7∼2.6%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건보공단은 이런 내용으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지난 5월에 추계했고 이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 보험료 인상률이 결정되자 이 부분만을 수정한 보험료 중장기 인상률을 5월 26일 복지부와 기획재정부에 최종 보고했다. 이날은 정부가 보장성 강화 계획을 발표한 날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은퇴, 지금부터 인생은 축제다(이상면 지음, 명경사 펴냄) 은퇴를 ‘진정한 자신만의 삶을 향한 여정의 출발’이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지금까지의 숙제인생에서 벗어나 매일 적극적으로 살되, 천천히 혼자 음미하면서 즐길 때 축제와 같이 활기차고 보람된 생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319쪽. 1만 5000원. 모든 것은 지나가고 또 지나간다(신정일 지음, 푸른영토 펴냄) 문화사학자이자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인 저자는 대한민국 산천이 자신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이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그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마음에 새긴 고향과 사람,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33쪽. 1만 5000원. 한국불교사연구 입문(최병헌 외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27명의 중견·청년 학자들이 1600년에 걸친 한국불교의 연구 성과를 총정리하고, 앞으로 연구 과제와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불교에 관한 해외 연구 현황까지 폭넓게 다뤘다. 상하 2권. 각권 3만원.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마리안 캔트웰 지음, 노지양 옮김, 중앙북스 펴냄) 월급의 달콤한 덫에 빠져 직장에 얽매인 이들에게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는 ‘자유방목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359쪽. 1만 4000원. 영국인 재발견(권석하 지음, 안나푸르나 펴냄)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영국에 건너가 30년 넘게 현지에서 거주하며 이방인의 눈으로 속속들이 관찰한 영국과 영국인에 관한 이야기. 전통과 첨단, 계급과 평등이 공존하는 영국의 민낯을 편견 없이 담았다. 472쪽. 1만 900원. 비트코인(김진화 지음, 부키 펴냄)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다른 이용자와 빠르고 안전하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고, 수수료는 제로에 가까운 글로벌 디지털 가상 화폐 시스템인 비트코인에 관한 입문서. 개념부터 역사, 작동 원리는 물론 비트코인 시스템의 한계와 보완점도 함께 짚었다. 280쪽. 1만 6000원.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박노자 기획, 꾸리에 펴냄) 복지국가의 대명사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복지 이야기. 10년 이상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 교포 6명이 자신들의 체험담 위주로 복지국가의 장단점, 빛과 그림자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268쪽. 1만 6000원. 인도는 힘이 세다(이옥순 지음, 창비 펴냄) 인도는 브릭스의 일원이자 중국과 함께 친디아로 거론되며 21세기 경제·문화 대국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편에선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전문가인 저자는 지난 5000년간 변한 듯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인도의 현재 모습을 9가지 주제로 나눠 설명한다. 360쪽. 1만 6500원. 친구 사이(아모스 오즈 지음,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펴냄)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의 소설집이다. 이스라엘 건국 직후인 1950년대의 키부츠를 배경으로 한 여덟 편의 단편을 묶었다. 일종의 노동 공동체인 키부츠에서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의미를 묻는다. 224쪽. 1만 1500원. 그레이트존스 거리(돈 드릴로 지음, 전승희 옮김, 창비 펴냄) 록스타 버키 원덜릭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파국으로 치닫는 20세기 후반 미국 자본주의의 현실을 돌아봤다. 토머스 핀천과 필립 로스, 코맥 매카시와 더불어 미국 현대 소설의 4대 작가로 꼽히는 돈 드릴로의 초기작이다. 380쪽. 1만 4000원.
  • 상반기 기록원 이관 기록물 식약처 소속 6967권 최다…총 2만 6694건으로 집계 전년의 3분의1 수준 그쳐

    국가기록원은 올해 상반기 88개 정부기관으로부터 이관받은 문서·대장 등 일반기록물이 2만 6694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관된 8만 6912권의 3분의1 수준이다. 이관 예정이었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연장되며 기록물을 이관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록원 측 설명이다. 일반기록물을 가장 많이 이관한 정부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속기관으로 6967권을 이관했다. 해양경찰청과 소속기관이 3904권, 문화체육관광부가 2630권 등의 순이었다. 국가기록원은 정부기관으로부터 30년 이상 된 기록물과 준영구(70년), 영구 기록물을 넘겨받게 돼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학생들에게 자기 ‘누드사진’ 보낸 女조교의 굴욕

    학생들에게 자기 ‘누드사진’ 보낸 女조교의 굴욕

    미국의 유명대학인 아이오와 주립대 여성 조교가 실수로 자신의 누드사진을 학생들에게 보내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저녁 비즈니스 수학 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에게 한통의 이메일이 날아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해당 수업의 여성 조교가 보낸 메일에는 76번과 78번 문제의 해답이라는 설명과 함께 첨부된 문서를 열어보라는 친절한 글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첨부자료를 열어 본 학생들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료에 낯선 남자와 성행위를 한 여성 조교의 누드사진이 담겨있었기 때문. 화끈한 이 사진은 곧 온라인을 통해 번져나갔고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조사결과 여성 조교가 실수로 파일을 첨부해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면서 “조교도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이메일을 받은 학생들이 있다면 공유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의 바람과는 달리 이 사진은 그러나 온라인에서 날개를 달고 퍼져나갔다. 한 학생은 트위터를 통해 “이 조교는 아이오와 대학 역사상 1시간 30분 만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다”며 비꼬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국감장서 “미치겠다” 연발한 국책연구기관장

    그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한 편의 황당한 코미디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안세영 이사장이었다. 취임 나흘째였던 만큼 업무파악이 미진한 것은 이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술자리에서나 있을 법한 그의 답변 태도에서 예의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역사왜곡과 학문탄압을 걱정하는 지식인 모임’의 성명서에 서명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하도 서명한 게 많아서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 “미치겠네”를 연발했다. “공직자로 민간기업 및 공기업의 사외이사를 현재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도 “외부활동을 벌여놓은 게 많은데 사외이사는 약과이고 연구회 포럼, 외국학자회까지 있는데 체력적으로 못 견딜 것 같다”며 질문의 취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3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평가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기관이다. 평가와 예산을 쥐고 있으니 한국개발연구원과 산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국토연구원, 통일연구원 같은 내로라하는 연구기관도 연구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국무조정실의 감사 결과를 보면 운영 실태는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사장의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는 등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무시했고, 검사역을 선정할 때 감사와 사전협의해야 한다는 감사직무 규정을 위반했다. 또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경력 부풀리기가 드러났는가 하면 연구비와 해외 출장비를 지나치게 편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렇듯 심각한 모럴해저드 탓에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온 책임자의 자세가 여당 의원들조차 참지 못하고 줄지어 질책할 정도였으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 이사장은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정책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공세의 표적이 된 것도 전력(前歷)과 무관치 않다. 그럴수록 국정철학을 공유했는지는 몰라도 임명되자마자 자질 논란부터 불거지는 인물이라면 정부 운영에 부담만 안길 뿐이다. 무엇보다 국정감사장을 희화화한 행태는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청와대는 인사가 만사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 日 ‘독도 도발’… 이번엔 동영상 유포

    日 ‘독도 도발’… 이번엔 동영상 유포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에 유포해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 일본 외무성은 ‘여러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아십니까’라는 해설로 시작하는 1분 27초짜리 동영상을 지난 16일 외무성 동영상 홍보 채널 명의로 유튜브에 올렸다. 제목은 ‘다케시마에 관한 동영상’이라고 붙였으며 외무성 웹사이트의 독도 관련 페이지에도 이 동영상을 링크했다. 동영상에는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다. 또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에 반(反)하는 독도 불법 점거를 했다’는 주장과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제안했으나 한국이 거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훼손을 기도하려는 데 대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이를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로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담은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몰역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도발 행위가 한·일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중대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통감하라”면서 “역사적 과오에 대해 진지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준 사례들로부터 교훈을 얻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토 구니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진시키기 위해 계속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해 동영상을 활용한 독도 영유권 홍보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일본이 ‘일본해’로 부르는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생각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애플 “OS X 매버릭스 무료 배표”…어떤 점이 좋을까?

    애플 “OS X 매버릭스 무료 배표”…어떤 점이 좋을까?

    애플이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OS)인 OS X ‘매버릭스’(Mavericks)를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간담회를 통해 “최신 운영체제인 OS X 매버릭스를 무료로 배포하겠다”며 “하드웨어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운영체제”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공개된 OS X 매버릭스는 높은 전력효율성과 멀티플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기존 제품보다 1.5배 가량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으며 메모리 사용 효율 역시 높은 편이다. 매버릭스는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23일부터 내려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또 콘텐츠 편집 프로그램 ‘아이라이프’와 사무 프로그램인 ‘아이워크’를 무료로 공개했다. 아이라이프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아이포토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아이무비, 음악 제작 프로그램인 개러지밴드로 구성돼 있다. 아이워크는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페이지스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넘버스, 프레젠테이션 제작 프로그램인 키노트로 구성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경쟁할 상품이다. 이날 애플은 소프트웨어 외에도 신형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뉴스 Why] 美, 최우방국까지 상대 안 가리고 도청 왜

    [월드뉴스 Why] 美, 최우방국까지 상대 안 가리고 도청 왜

    미국이 최우방인 프랑스와 멕시코에서도 노골적으로 통신 감청을 해 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스노든 파일’ 파문이 또다시 세계를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정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이라는 입장이지만 ‘양치기 소년’이 된 미국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라는 많지 않아 보인다. 왜 이렇게 미국은 적대국은 물론 우방국들에까지 통신 감청을 감행했을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직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30)이 폭로한 첩보 기밀문서를 입수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프랑스에서 7030만건의 전화를 녹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도 20일 스노든 파일을 인용해 “NSA가 멕시코 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2006년 12월~2012년 12월 재임)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대통령의 전자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을 수집했다”고 폭로했다. 두 나라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AFP통신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해 “친구나 우방 사이에서라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슈피겔도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이 “개인적 차원을 떠나 조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도 미국의 구글과 야후 등의 기업들이 유럽 내 통신 정보에 함부로 침투할 수 없도록 ‘데이터 보호 규약’을 담은 개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중동회담 참석을 위해 21일 프랑스 파리를 찾은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감청 파문에 대해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세력이 너무 많아 불행히도 안보 업무는 24시간, 365일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변명했다. 이들의 반발에도 대(對)테러 감시를 위한 감청 업무를 이어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그 대상과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정당성을 잃었다는 논란이 거세다. 실제로 미국은 워싱턴에 위치한 38개국 대사관(한국, 일본 포함)과 유엔본부(뉴욕), 유럽연합(EU) 본부(벨기에 브뤼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오스트리아 빈) 등 미국 시민의 안전과 무관한 곳에서도 감청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이를 묵인했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미국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EU 등으로부터 G1(세계 최강국)의 위상을 위협받는 미국이 정보기술(IT) 혁명으로 세계 각국의 전자통신망을 아주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빅브러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야후, 아메리칸온라인(AOL), 페이스북, 유튜브, 스카이프 등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업체다. 그동안 이들 업체는 법원의 비공개 영장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서버를 열어 전 세계인의 이메일과 메시지, 공유 사진, 연락처 등을 첩보 당국에 넘겨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 에어’ 출시…적용된 신기술은?

    애플 ‘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 에어’ 출시…적용된 신기술은?

    애플이 ‘화질(화면 밀도) 두배’의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세계 미디어와 사업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레티나(망막)’ 화면을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전작 아이패드 미니와 화면 크기는 같지만 해상도를 갑절인 2048×1536 화소로 높였다. 이에 따라 화면 밀도도 326ppi(인치당 화소 수)로 배가 됐다.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아이폰5s와 같은 A7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전작이 아이폰4S나 아이패드2 등 구형 제품에 쓰였던 A5 프로세서를 탑재했던 것과 견주면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A7 프로세서는 이날 함께 공개한 아이패드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에도 장착됐다. 아이패드 에어는 4세대 제품(두께 9.4㎜, 무게 652g)보다 얇고 가벼운 두께 7.5㎜, 무게 1파운드(약 469g)으로 나왔다. 테두리(베젤) 너비도 기존 제품보다 43% 좁아져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제품 크기는 작아졌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에어는 처리속도 등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높아지면서도 제품 무게가 줄어드는 등 휴대성은 기존 제품보다 좋아지게 됐다. 제품 가격은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이하 16GB, 와이파이 전용 모델 기준)이 399달러(약 42만원), 아이패드 에어가 499달러(약 53만원)다. 애플은 또 전작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을 299달러(약 32만원)로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 1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한국은 이번에 다음 달 1일 첫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애플은 첫 출시국을 나열하면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크게 표기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시하는 모습을 공공연히 내비쳤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이들 제품 외에도 노트북인 맥북프로 ‘레티나’ 신제품과 데스크톱인 맥프로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맥북프로 레티나 신제품은 13인치와 15인치 제품 모두 인텔 ‘하스웰’ 칩을 장착하는 등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200달러(약 21만원)씩 내렸다. 맥북프로 레티나 신제품은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맥프로 신제품은 12월에 출시된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OS)인 OSX ‘매버릭스’를 무료로 선보였고 콘텐츠 편집 프로그램 ‘아이라이프’와 사무 프로그램인 ‘아이워크’를 무료로 공개했다. 현장에 모인 세계 기자들과 사업자들은 이 대목에서 가장 크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아이라이프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아이포토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아이무비, 음악 제작 프로그램인 개러지밴드로 구성돼 있다. 아이워크는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페이지스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넘버스, 프레젠테이션 제작 프로그램인 키노트로 구성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프로그램의 경쟁 상품이다. 애플은 지난 달 아이폰5s와 5c를 공개하면서 아이라이프와 아이워크를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으며, 이번에 맥 컴퓨터와 윈도 PC에서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쟁 제품인 MS 오피스 소프트웨어 판매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S 윈도XP 제품의 교체 주기가 다가온 만큼 데스크톱·노트북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하루 전과 견줘 0.3% 하락했다. 이날 팀 쿡 애플 대표는 모든 발표가 끝나고 일부 기자들이 퇴장하는 가운데 직접 아이패드 에어를 들고 다시 무대로 나와 사진 기자들 앞에서 제품을 이리저리 들어보였다. 팀 쿡 대표가 애플 발표나 특정 외신 인터뷰 외에 따로 무대에 나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부 ‘삼성 노조 설립 와해’ 의혹 조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노조 설립 와해 유도’ 의혹이 불거진 삼성을 고용노동부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삼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민변 측 관계자는 21일 “삼성을 부당 노동 행위 혐의로 22일 고용부와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변의 이번 대응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50쪽 분량의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최근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문건에는 삼성계열사 내에 노동조합이 설립되면 조기 와해를 유도하려 한 정황이 담겼다. 심 의원이 공개한 문건을 검토 중인 고용부는 고발장이 접수되면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간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개된 문건만으로 노조 설립 와해 등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건에 노조 설립 와해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더라도 실제로 이행한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를 발견해야 부당 노동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문건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노조 와해가 목적이 아니라 근로자의 복리 후생과 바람직한 조직 문화 형성, 불합리한 관행 개선 등을 위해 만들어진 문서”라고 해명한 바 있다. 문서는 지난해 1월 삼성그룹이 작성한 것으로 2011년 노사 관계에 대한 평가와 2012년 전망, 세부 노사 전략, 당부 말씀 등으로 이뤄졌다. 결론에 해당되는 당부 말씀에는 “노조 설립 상황이 발생하면 그룹 노사 조직, 각 사의 인사 부서와 협조 체제를 구축해 조기에 와해시켜 달라”, “조기 와해가 안 될 경우 장기 전략을 통해 고사시켜야 한다”는 지침이 적혀 있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오바마, 후쿠시마 사고때 日 관료주의 거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 간 나오토 당시 일본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사고 대응과 관련한 일본의 관료주의 문제를 거론한 사실이 외교문서에서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외무성에 정보공개를 요구해 확보한 2011년 3월 17일 미·일 정상 간 통화기록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간 총리에게 “외국의 원조에 대한 관료적 장애를 철폐하고, 지원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오바마 대통령의 ‘관료적 장애’ 언급이 원전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던 초조함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 “파국적인 사태를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간 총리가 두번째로 통화한 2011년 3월 17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한창 진행 중인 때였다. 그날 미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물이 증발된 것으로 보고 원전 주변 약 80㎞ 안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피난을 권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미국인들 평균 계산 능력 최하위 수준…한국은?

    미국인들의 평균 계산 능력 수준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거의 최하위 수준으로 드러났다고 20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교육부가 지난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23개국의 성인들은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은 수학적 계산 능력 평가에서 500점 기준으로 253점을 획득하여 21위를 차지했다. 다행히 이탈리아가 22위, 스페인이 23위를 차지해 미국은 꼴찌를 모면했다. 1위는 평균 288점을 획득한 일본이 자치했고 핀란드가 282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16세에서 64세 사이의 미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독해 능력에 있어서는 8명 중 1명꼴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조사 대상자 중 112명은 아예 질문서에 답을 하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의외로 장년층인 55세에서 65세 사이의 미국인들은 여타 국가들보다 높은 독해력 실력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아른 던컨 미국 교육부 장관은 “성인들이 독해나 수학, 그리고 기술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은 21세기 노동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욱 많은 성인들이 그들의 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시행하여 발표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 그동안 수학적 계산 실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은 평균 263점으로 조사한 23개국 중 16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다소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사진=자료 사진 (미 의회 도서관에서 독서 중인 장년층 미국인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내가 바로 이색 경찰王”

    “내가 바로 이색 경찰王”

    경찰청은 ‘제68회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전국의 경찰관과 경찰 소속 일반공무원, 의무경찰을 대상으로 이색 경찰관을 공모해 19개 분야에 1명씩 선발했다고 밝혔다. ‘무도왕’으로 뽑힌 박형수(45) 경위(경찰대 학생지도부)는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 출신이다. 합기도와 태권도, 킥복싱, 특공무술, 유도 등의 단수를 합치면 43단에 이르는 ‘인간 병기’다. 경찰교육원 교무과에서 근무하는 이윤정(48) 경위는 문학·예술학 학사, 불문학·역사학·경찰학·범죄분석학 석사 등 학위를 6개나 보유해 ‘박학다식’ 부문에 뽑혔다. 이 경위는 이 가운데 5개 학위를 프랑스에서 땄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실 소속 김아현(25·여) 경위는 토익 만점에 중국어 ‘신HSK’에서 최고 등급인 6급을 받아 ‘언어술사’로 선발됐다. 그는 외국어고 중국어과 출신으로, 2009년 중국 공안대학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한종철(47) 경위는 고압가스기계 기능사와 독극물 취급 기능사, 건설기계 조정면허증, 보일러 기능장 등 보유한 자격증만 100개다. 한 경위는 “무엇이든 물어보는 국민에게 답을 해주고 싶어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경찰 입문 이래 특정 분야에서만 줄곧 근무한 경찰관도 있다. 강원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최예중(60) 경감은 임용 직후 파출소에서 2개월 근무한 것을 빼면 35년 10개월째 과학수사 현장에서만 활동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밖에 친족 중 본인을 포함해 경찰이 8명이나 되는 ‘경찰 명가’ 출신 남매(서울 서대문서 이지선 경사·이재승 순경), 4~9잎 클로버 3006개를 수집한 ‘클로버 수집왕’(경찰교육원 조성연 경감), 21년간 344차례 헌혈에 동참한 ‘헌혈왕’(울산 중부서 서도현 경사) 등도 이색 경찰관 반열에 올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비스업 좋은 일자리는 30%뿐”

    2000년대 이후 국내 일자리 증가분의 태반이 서비스업에서 나왔지만 정작 서비스업의 고용 질은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책임연구원팀은 20일 ‘좋은 일자리 관점에서 본 한국 고용의 현주소’란 보고서에서 “서비스업에서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2012년 현재 29.8%로 2002년(27.6%)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용안정(상용직 여부), 경제적 보상(시급), 근무조건(근로시간) 등을 점수화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를 ‘좋은 일자리’로 분류했다. 2002년 당시 제조업에서 좋은 일자리는 전체의 22.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34.8%까지 늘며 서비스업을 앞질렀다. 이 기간 동안 제조업에서는 53만 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연구팀은 “저부가가치 제조업 일자리가 신흥국으로 유출된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돼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356만개가 늘어 제조업을 압도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는 이 중 39% 수준(137만 5000개)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업종이 사회복지나 기타사업서비스(청소·경비) 등 좋은 일자리가 적은 부문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구기관·사업 관련 전문서비스 등 좋은 일자리 비중이 높은 일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도 2000년대 들어 7~9%씩 고용이 늘었다. 연구진은 “서비스 산업 안에서도 업종 간 좋은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표현자유 보호·문명간 대화 활성화”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 참가한 87개국의 고위급 정부 대표 및 18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18일 사이버공간의 국제적 규범을 천명한 ‘서울 프레임워크 및 공약’을 협의, 제정했다. 이날 폐막식에서 참석자들은 주최국 대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의장요약문 및 부속서 형태로 제시한 서울 프레임워크 및 공약을 통해 “유엔헌장을 포함한 기존 국제법도 사이버 공간에 적용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통한 국제 번영’이라는 주제 아래 ▲인터넷을 통한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정보 접근권 보장 ▲표현의 자유 보호와 문명 간의 대화 활성화 등 이번 총회 6대 의제에 대한 국제 협력 및 규범의 필요성을 담았지만 구속력은 없다. 윤 장관은 폐회식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울 프레임워크는 총회 참가국들이 수용한 최소한의 공통분모라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논의된 (사이버 국제규범) 현안을 정리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한 첫 종합 문서”라고 밝혔다. 2011년 영국 런던 총회,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회가 유럽 국가 위주로 인권이나 표현의 자유 등 서방 중심 가치를 강조했다는 한계를 보인 것과는 달리 이번 서울 총회는 개발도상국 참여 확대 등을 통해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새내기 주무관 4명에 들어본 ‘그들의 얘기’

    [주말 인사이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새내기 주무관 4명에 들어본 ‘그들의 얘기’

    ‘시간제 공무원’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계약직으로 일하는 시간제 공무원이다. 이들은 월~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근무하면서 주 35시간을 일한다. 2870여명(지난해 12월 기준)이 공직사회에서 일하고 있다. 다른 시간제 공무원은 ‘일반직’이다.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목표에 따라 탄생하게 될 공무원이다. 주 20시간(하루 4시간) 근무하면서 정년은 일반직 공무원처럼 보장되는 자리라 관심이 크다. 업무 형태나 일자리 질적인 수준 등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궁금증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의문을 해소할 길은 비슷한 일을 한 경험자에게 듣는 것뿐. 경기 고양시 각 동(洞)에서 일하는 새내기 주무관 4명을 만나 ‘시간제 공무원’의 모든 것을 낱낱이 풀어 봤다. 지난 16일 고양시청 앞 카페에서 이들을 만났다. 각자 다른 곳에서 일해 얼굴 마주칠 일이 없었던 터라 다들 데면데면했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는 동안 살짝 몇 마디를 주고받더니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각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공직의 보람과 동병상련의 공감을 나누더니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의 일상을 편안하게 털어놨다. 현종원(46·여)씨는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2011년 큰아들이 대학에 입학하자 비싼 등록금이 신경 쓰였다. 더이상 남편에게만 가계 수입을 맡길 수 없었다. 결국 현씨는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찾은 것이 덕양구청 육아 휴직자 대체인력 자리였다. 대체인력으로 일하면서 공무원 세계를 살짝 경험하고는 지난 9월부터 행신3동 주민센터에서 정식 공무원이 됐다. “일반직 공무원처럼 저도 제 이름으로 공문서를 작성해요. 시간제 계약직이라고 해서 보조 업무를 하는 게 아니에요. 책임을 덜 지는 것도 아니고요. 민원 처리 과정에서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모두 처리해야 돼요. 책임감이 따를 수밖에 없죠.” 일산서구 일산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김미진(40·여)씨 역시 맏아들 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앞치마를 벗고 직장일을 시작했다. 그는 공무원이 되기 전과 후의 차이를 실감했다. “주민으로 (주민센터에) 왔을 때는 공무원들 모습이 마냥 평온해 보였어요. 퇴근 시까지 편하게 앉아서 일하다가 귀가하는 줄 알았는데, 일과 후에도 계속 일을 하더라고요.” 김씨가 하는 일은 많았다. 미술, 댄스스포츠, 요가 등 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기획부터 강사 섭외, 프로그램 운영 및 교육 시설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앞으로는 예산 부분까지 직접 챙겨야 한다. 김씨는 “저도 지금은 일과 중에 민원 처리하다가 미처 다른 업무를 못 해서 야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고두환(31)씨는 일산동구 풍산동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일을 하고 있다. 그 역시 쉴 틈이 없다. 기초생활비, 양육수당, 보육료, 장애인 연금 신청을 받으면 수급 기준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또 실태조사를 위해 저소득 가정을 방문하는 일도 필수다.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다. “복지 부문에서는 특히 정보를 잘못 알려 주면 큰일 나요. 가령 매월 15일 이전에 보육료를 신청하면 신청한 달부터 보육료가 지급돼요. 그런데 16일 이후에 신청하면 보육료가 그 다음 달에 나와요. 만일 16일 이후에 신청해도 그 달 보육료가 나간다고 말하면 주민이 피해를 보잖아요.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실수하지 않으려고 매일 공부해요.” 이들 중 가장 어린 고아름(26·여·덕양구 능곡동 주민센터)씨는 대학 졸업 후 민간복지관에서 근무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지난 8월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내 합격했다. 공무원이 된 뒤 전에 없었던 걱정이 하나 늘었다고 했다. “채용 형태만 계약직일 뿐이지 일반 공무원이 하는 일은 다 해요. 주말에 동네에서 나눔장터 등의 행사가 열리면 일하러 나가고요, 대설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비상 근무도 같이 서요. 눈 오면 새벽부터 나와서 제설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곧 겨울이 오잖아요. 이제는 눈이 언제 오나, 눈 언제 치우나 벌써 이런 걱정을 하고 있어요.”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은 금요일에는 오전만 근무한다. 하지만 금요일 오후까지 남아서 초과 근무를 하는 일이 잦다. 이때 초과 근무 수당은 지급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성과금은 없다. 상여금이 이미 연봉에 반영돼 있어 명절 상여금도 없다. 공무원연금 적용 대상도 아니다. 하지만 이게 불평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다들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전임 업무가 정해져 있어서 좋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아름씨도 “내가 사는 동네 일을 하니까 일에 더욱 관심이 가고 책임감도 생긴다. 이제는 갖가지 동네 행사를 주위에 적극 알리고 있다”고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현씨는 “주위 공무원들이 계약직이라고 차별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민원인을 상대하기 때문에 서로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대상이다. 견제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일하면서 겪은 독특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기도 했다. 고씨는 “주민들이 간혹 철물점 어디 있느냐, 교통카드 어디서 만들어야 하느냐, 카센터가 어딨냐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다 아는 게 아니라서 난감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대답을 거절할 수는 없다. 최대한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동안 대화는 어느덧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시간제 공무원 제도로 넘어갔다. 그런데 이들은 각자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정부에서 시행하려는 주 20시간 시간제 공무원이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죠. 제 근무 시간에 한 주민이 기초생활비 수급 신청을 하러 왔는데 서류가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다른 서류도 챙겨 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 주민이 제가 이미 퇴근한 이후에 주민센터에 온 거예요. 그때는 새로운 사람이 일을 하고 있겠죠. 주민은 다시 설명해야 하고, 제 다음 근무자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를 수 있죠. 가뜩이나 일이 많은데 인수인계를 매번 하는 것도 불편하고, 결국 업무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고두환씨) “시간제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매일 민원을 접하는 일의 경우에는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제 공무원 일로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고아름씨) “스스로 가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하루에 4시간 정도 일하는 것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본격적인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시간제 공무원 일자리가 어쩌면 (취직 기준에) 부족할 수도 있죠.”(현종원씨) 다소 우려하는 시각 속에서 발전적인 의견도 나왔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노후 준비를 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데 만일 시간제 공무원 일만 한다면 경제적으로 계속 어렵겠죠. 현재 시간제 공무원에게 겸직 및 영리 행위를 허용할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일단 (영리 행위 등을) 허용해 주고 대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직업에 한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김미진씨) 또 시간제 일자리가 경력단절 및 20대 후반~40대 초 기혼 여성에게는 좋지만 청년들에게는 자칫 외면당할 수도 있다. 고아름씨는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가 단순 업무 위주로 생긴다면 청년들의 자기 계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 전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일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리니지’ 유저 60대女, 3000만원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 복구 요구했다가…

    ‘리니지’ 유저 60대女, 3000만원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 복구 요구했다가…

    온라인게임을 즐기던 60대 여성이 ‘리니지’를 제작한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했다. 지난해 4월 말부터 리니지1 게임을 시작했던 60대 여성 A씨는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피고는 리니지1 게임의 별지 목록 기재 아이템을 원고에게 복구하라”는 내요을 담은 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게임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게임 고수’ 수준인 70까지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는 게임 속 ‘진명황의 집행검’ 아이템에 대한 인챈트를 실행했다. 인챈트란 게임 아이템의 공격이나 방어 능력을 일시적으로 강화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아이템이 사라질 수 있다. 최고 3000만원에 거래되는 해당 아이템의 인챈트에 실패한 A씨는 결국 ‘진명황의 집행검’을 복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게임 규칙상 엔씨소프트에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보임에도 A씨는 “법률행위의 중요 부분에 착오가 있을 때는 의사표시를 취소할 있다”는 내용의 민법 규정을 적용했다. A씨는 “고가 아이템이 소멸될 위험을 무릅쓰고 인챈트를 실행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저가 아이템을 인챈트하려다가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는 “A씨의 인챈트가 착오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A씨는 결국 패소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아이템 소멸을 확인한 뒤에도 다시 ‘룸티스의 푸른 귀걸이’ 아이템을 인챈트했고 실행 직전 ‘체력의 가더’ 인챈트에 실패한 뒤 곧바로 무기 마법 주문서를 구매했다”면서 “당시 여러 번의 인챈트를 했는데 특정한 실행만 착오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중대한 과실로 인한 착오일 경우 의사표시를 취소하지 못한다”는 민법의 단서조항도 제시했다. 착오라고 가정해도 3000만원짜리 아이템을 인챈트한 것은 A씨의 중대한 과실이므로 복구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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