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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룡해, 새벽 전격 체포”…女 불륜說 파다

    “北 최룡해, 새벽 전격 체포”…女 불륜說 파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이후 ‘2인자’로 부상했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체포돼 감금된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룡해는 지난해 김정은의 공개활동 209회 중 153회를 수행해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에 이어 3위로 밀려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앞서 장성택도 지난해 12월 실각해 처형되기 이전 김정은을 수행하는 횟수가 급감한 바 있다. 자유북한방송(www.fnkradio.com)은 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오전 6시쯤 인민무력부청사 및 전쟁기념관, 장군 사택 등의 경비를 책임지는 청사경무부 부장과 정치부장을 대동한 북한군 보위사령부 소속 군인 30여명이 자택에서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최룡해를 연행했다”면서 “같은 날 오전 9시, 같은 수의 군 보위사령부 인원들이 인민무력부 청사 내 최룡해 사무실의 모든 문서와 집기를 압수해 갔다”고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현재 최룡해의 정확한 거처는 알 수 없으나 군 보위사령부 내에 감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확한 체포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체계 위반’ 정도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난달 28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최룡해가 감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이 최룡해 체포에 대해 (거의) 동일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 ‘김정은에 의한 최룡해 제거’는 확실해 보이지만 무엇 때문에 최룡해가 제거될 운명에 처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상이하다”면서 “제보와 주장들을 종합해 볼 때 최룡해는 현재 ‘김정은 동지의 영도체계 위반’ 혹은 ‘반당 종파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평양시 련못동 소재 군 보위사령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기존 직무에서 모두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군 내부소식통은 “지난해 말 서해함대 사령부 제1전대장 전정갑 소장이 이른바 ‘함선 현대화’를 추진하다가 경비정 4척과 서해에 하나밖에 없는 구축함을 침몰시켰으며 그 때문에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총살됐다. 전정갑처럼 일을 잘하려고 했다가도 결과가 나빠지면 책임을 져야 하는 곳이 북조선이다. 최근 인민군 내부에 당의 영도체계가 바로 서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강연자료 등을 통해 자주 나오고 있는데, 그 총체적인 책임을 최룡해가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장성택 처형 이후 당과 내각으로 전격 이전되기 시작한 각종 이권사업들이 최근까지 최룡해의 견제를 받고 있었으며 ,이는 김정은의 지시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또 다른 제보자의 주장도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불륜에 의한 실각설도 나왔다. 지난 주 북한을 다녀왔다는 중국 단동의 한 무역업자는 “지금 평양의 간부 사이에 재일교포(염설미)와 최룡해의 불륜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장성택과 최룡해가 한 여자를 공유했다는 추문도 심심치 않게 들었다”고 말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최룡해는 지난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북한 매체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독도평전 1, 2부(EBS 토요일 밤 8시 5분) 대한민국 최동단 섬 독도는 우리 역사 그 자체이자 민족의 자존심이 새겨진 곳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독도를 잘 모른다. 95주년 3·1절을 맞아 조선 성종 때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인 ‘잃어버린 섬, 삼봉도(울릉도와 독도) 찾기’를 조명해 본다. 일본에 건너가 돗토리 번주에게서 삼봉도 포기 문서를 받아낸 영웅 안용복의 이야기다. ■특파원 현장 보고(KBS2 토요일 오전 8시 20분) 올겨울 영국은 대규모 홍수로, 미국 동부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미국 서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야말로 인류를 위협하는 대량 살상무기다. 기상이변의 원인과 파장을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다. ■황금무지개(MBC 토요일 밤 9시 55분) 도영은 정심의 뒤를 이어 황금수산의 새 회장 자리에 오른 진기의 악행을 알고 고민을 거듭한다. 백원이 병원을 탈출한 정심을 영혜 집으로 데려오자 영혜는 난감하기만 하다. 진기는 백원의 황금무지개 재단을 다시 그룹으로 편입시키려고 물밑작업을 하는데….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20분)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겨울왕국’ OST ‘렛 잇 고’를 한국어 버전으로 불러 화제가 된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함께한다. 박혜나는 뮤지컬로 다져진 가창력을 선보이고 듀엣곡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를 노래하며 MC와 패널들을 매료시킨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10분) 백수나 다름없는 구멍가게집 아들 진수(김진수)에게 꿈이 생긴다. 최근 공석이 된 마을 청년회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청년회장다운 자질보다는 욕심만 앞서는 진수 때문에 송화리 마을이 들썩거리고, 부녀회장은 아들을 감싸다가 주민들과 대립한다. ■특집 CNBLUE 컴백쇼(SBS 일요일 밤 12시 15분)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밴드 씨엔블루가 돌아왔다. 씨엔블루 단독 컴백쇼는 신곡 6곡과 기존의 히트곡 메들리로 시작된다. 자작곡으로 뚜렷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씨엔블루는 한 단계 더 진화한 깊은 감성의 음악들이 담긴 새 앨범 ‘캔트 스톱’을 공개한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각계각층의 명사를 초대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시간에는 성악가 엄정행이 출연한다. 1943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1968년 서울 명동국립극장 무대에서 데뷔하면서 꾸준히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 檢, 위조 가능성에 무게… 국정원 조사 불가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검찰을 통해 법원에 제출한 문서와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변호인 측이 같은 곳에서 발급받은 문서의 관인이 28일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정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대사관 영사부가 앞서 ‘검찰이 제출한 문서 3건이 모두 위조된 것이고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서가 진본’이라고 밝힌 데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의 문서 감정 결과에서도 두 문서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은 지난 24일 검찰 측이 제출 또는 확보한 문서 6건,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서 2건 등 8건에 대해 DFC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DFC가 동일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문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이 허룽(和龍)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으로부터 발급받은 문서다.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서는 유씨의 출입경기록에서 입국이 세 번 반복되는 부분에 대해 ‘전산 오류로 인해 잘못 기재된 것’이라는 내용의 정황설명서다. 검찰이 제출한 문서는 이러한 유씨 측의 정황설명서가 ‘합법적으로 작성된 자료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답변서다. 해당 문서는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 국정원 파견 직원인 이모 영사가 입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을 총괄하고 있는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어떤 것이 진본인지는 알 수 없다. 사법 공조를 통해 중국에 공식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서 감정 결과를 토대로 문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누가 어떤 경로를 통해 문서를 입수했는지와 입수 목적 및 의도 등을 중점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사팀은 이날 문서 3건의 입수에 개입한 이 영사를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 영사는 해당 문서가 위조가 아니라는 국정원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압수수색 등 적극적인 강제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부장은 “조사와 수사에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혀 이미 조사에서 수사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두 가지 문건에 사용된 관인이 다르다는 것과 문건의 진위 여부는 별개 문제”라면서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과정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입증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중국은 같은 관공서 내에서도 용도에 따라 복수의 인장을 사용하고 날인 시 힘의 강약, 인주 상태에 따라 글자 굵기 등이 달라져 정밀 감정 시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또 어떤 서류 조작할지 몰라” “대검 진상조사 결과 기다려야”

    증거 조작 논란이 불거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오는 28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28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흥준)는 유우성(34)씨에 대한 항소심 5회 공판에서 “최근 법원 인사로 재판부 구성이 바뀌어 바로 결심하는 것은 무리니 한 달 후로 기일을 잡아 결심 공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진상 규명 절차와 재판은 별개”라며 대검찰청 조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일축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은 ‘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유씨 측 변호인의 주장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검찰의 요청을 절충한 결과이다. 변호인은 “검찰이 제출한 세 개의 문서는 위조된 것으로 판명이 나 증거 능력이 없다”면서 “현재 대검에서 진행되는 진상 조사는 증거 조작에 대한 사후 처벌 문제에 관한 조사인 것이지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재판은 본래 지난 5일에 선고하기로 했었는데 계속 시간을 끌면 또 어떤 서류가 위조돼 나올지 모르니 가능하면 오늘 결심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중국 측의 사실조회 회신에는 ‘위조’라고만 돼 있을 뿐 어떤 내용이 허위라는 것인지, 발급 권한이 없는 사람이 발급했다는 것인지 등에 대해 명확히 언급돼 있지 않다”면서 “중국대사관 영사부에 추가로 사실을 조회하겠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이는 변호인이 제출한 출입경기록에 유씨가 북한에 들어간 뒤 세 번 연속 중국으로 나온 것처럼 적혀 있는(출-입-입-입) 부분의 출자가 입으로 잘못 기재된 것이 아닌지 등에 대해 추가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모든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게 마음이 홀가분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에 재판부가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한 달 뒤로 결심공판을 잡았다. 화교 출신인 유씨는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입국한 뒤 북한의 지령을 받고 여동생을 통해 탈북자 200여명의 신원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1심은 유씨의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검찰은 유씨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로 출입경기록을 제출했지만 중국 당국에서 해당 기록이 위조됐다고 회신해 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 辯 제출 간첩사건 문건 도장 달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이 28일 “검찰과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건이 동일하지 않다”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의 문서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DFC가 동일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문서는 전산프로그램 오류로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에 ‘입-입-입’이 잘못 기재됐다는 내용이 담긴 정황설명서(유씨 변호인 측 제출 문서), 이러한 변호인 측 정황설명서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답변서(국정원·검찰 측 제출 문서)다. 두 문서는 모두 발급기관이 허룽(和龍)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이다. 조사팀 지휘를 맡은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양측에서 제출한 문서가 동일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위조 여부와 입수 경위 등을 중국과의 사법 공조를 통해 신속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또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 등 문서 입수에 관여한 중국 선양(瀋陽) 주재 국가정보원 파견 직원 이모 영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 영사는 허룽시 공안국으로부터 발급받은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과 이에 대한 사실확인서 등 중국 측이 위조라고 밝힌 문서 3건을 입수하는 데 개입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조사팀은 이 영사를 상대로 해당 문서를 입수하는 데 관여했는지와 영사관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진상조사 결과 증거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조작에 관련된 사람들은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죄 위반 혐의로 처벌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英, 야후 화상채팅 훔쳐 봤다

    영국 정보당국이 범죄에 연루되지도 않은 야후 사용자들의 화상채팅 영상을 대량으로 수집한 사실이 폭로됐다. 수집된 이미지 중에는 성적인 장면도 다수 포함돼, 심각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정보통신본부(GCHQ)가 ‘시신경’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야후 사용자들의 웹캠 영상을 가로채 저장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자국 작가인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언급하면서 “‘시신경’ 프로그램을 보면 소설 속 감시장치인 ‘텔레스크린’이 떠올라 소름이 끼친다”고 비판했다. 신문의 보도는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GCHQ의 2008~2010년 문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가디언은 GCHQ가 2008년 6개월 동안에만 세계 곳곳의 사용자 180만명의 영상을 모았다고 전했다. ‘시신경’은 GCHQ의 자료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외부 인터넷 공간에서 표적을 찾아내는 실험을 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범죄 용의자나 무고한 시민의 영상을 가리지 않고 수집했다. 특히 수집된 영상 중 3~11%에는 사용자의 알몸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생활 침해의 심각성을 더했다. 야후는 “‘시신경’에 관한 어떤 사전 정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사용자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사생활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국가안보국(NSA)과 업무 공조를 하고 있는 GCHQ는 ‘시신경’ 프로그램의 제작에도 NSA의 기술적 지원을 받았다. GCHQ는 가디언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보보안 문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오랜 정책”이라면서도 “우리의 모든 업무는 엄격한 규칙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허가를 받고 진행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5개 나라에 ‘행정한류’ 바람

    15개 나라에 ‘행정한류’ 바람

    칠레는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7.6배나 되지만, 부동산 등기 등이 대부분 종이 문서로 보관된다. 칠레 정부는 모든 지적(地籍) 자료를 이미 전산화하고, 공간 정보도 통합한 한국의 ‘국가공간 정보 시스템’을 살펴본 뒤 아예 전문 인력을 자국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우리 특허행정 시스템인 ‘특허넷’을 체험한 뒤 “사례는 충분히 할 테니 한국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해 똑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특허청의 사무관 이상 공무원 5명이 상반기 중 UAE에 가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UAE판 특허넷은 1000만 달러(약 107억원)에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아제르바이잔에 수출된 특허넷은 그루지야 등 주변 5개국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와 곧 공무원들이 출동해야 한다. 올 상반기에만 우리 공무원 26명이 ‘행정한류 전문관’이란 이름으로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15개 국가에서 일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27일 “행정한류 전문관은 우리의 행정제도나 시스템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관심이 커지면서 개도국 정부의 인력 요청이 많아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들은 개도국에서 최소 1년 이상 일하게 된다. 파견 공무원 26명 가운데 16명은 직무훈련, 10명은 고용휴직 신분으로 개도국에서 일한다. 고용휴직은 현지 외국 정부에서 수당과 주택 등을 지원받는다. 카타르에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고용휴직으로 파견된 기상청 공무원은 월급여 7000달러(약 748만원) 외에 주택도 지원받고 있다. 안행부는 행정한류 전문관을 파견하기 전에 25개 정부 부처에서 제출한 48개의 행정한류 과제 가운데 인력 파견 요청이 시급하고, 시스템의 수출 및 주변국 확산 가능성이 큰 것을 골라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분야별로 중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각각 식품위해 관리제도와 과학기술제도 구축을 위해 공무원을 파견한다. 법무부는 몽골의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1000만 달러에 우리 전자조달 시스템을 수입한 코스타리카에 공무원을 파견해 시스템 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조달청은 코스타리카뿐 아니라 멕시코, 온두라스, 도미니카 등 인근 중남미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해 8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안행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의 전자정부 도입 및 활용을 돕게 되고, 농림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인도네시아 농촌과 어촌 마을 개발을 지원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연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300여명이 해외로 유학가는데 이 가운데 직무훈련으로 가는 50여명은 개인이 선진국의 기관을 선정해 사무실에 책상 하나 얻어 있는 정도로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선진국 중심의 직무훈련을 앞으로는 개도국에 우리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알리는 공무원 파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네이버·다음 1040억원 상생지원안 보류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네이버와 다음이 수백 억원대로 예상됐던 과징금 제재를 대신해 동의의결을 신청하면서 내놓은 1040억원 규모의 소비자·중소사업자 상생지원 방안을 보류했다. 다만 네이버와 다음이 공정위로부터 지적된 몇 가지 세부 내용만 보완하면 조만간 동의의결 이행안을 확정하겠다는 결정으로 사실상 ‘조건부 확정’이다. 공정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네이버와 다음의 동의의결 건을 심의한 결과, 사업자들이 제출한 이행 방안의 내용에 구체성이 부족한 점이 있어 보완 후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로부터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조사를 받던 네이버와 다음은 지난해 11월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동의의결이란 사업자가 소비자 피해구제 등 시정 방안을 제안하고 공정위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타당성을 인정하는 경우 위법성 여부를 가리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사업자는 과징금 부과 등 법적 조치를 면할 수 있다. 공정위는 네이버와 다음에 검색광고를 간략하고 평이한 용어로 표시하고, 자사의 유료 전문서비스를 구분해 표기할 때 ‘다른 사이트 더 보기’의 공간 배치와 크기 등을 조정해 이용자가 더 쉽게 인식하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남 유림들 ‘명성황후 시해 日 만행 규탄’ 포고천하문 초고 추정 문건 발견

    영남 유림들 ‘명성황후 시해 日 만행 규탄’ 포고천하문 초고 추정 문건 발견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듬해인 1896년 영남 유림들이 이 사건이 일본의 만행이라고 규탄하는 내용을 담아 한성(漢城·서울) 주재 각국 공사관에 보낸 문건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제강점기 경북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유학자 이두훈(1856∼1918) 선생의 종손인 이진환(75) 전 고령군수가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포고천하문(布告天下文)이 바로 그것. 국학진흥원은 이 포고천하문을 분석한 결과 초고 원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용원 자료관리실장은 “포고천하문은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는 면우(?宇) 곽종석의 포고천하문 원본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수정이 많이 됐다”며 “이 포고천하문은 조선 왕조에서 최종본을 작성할 당시 정서작업을 했기 때문에 글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포고천하문에는 서양 열강들이 국제법인 만국공법(萬國公法)에 의거해 침략자 일제를 준엄하게 심판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이 선생의 종손은 포고천하문 초고와 함께 고령군과 성주군에서 활발히 펼쳐진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 50여점, 이 선생이 독립운동가 이준(1859~ 1907) 열사와 주고받은 독립운동 자금모금 편지 등 모두 1만여점의 고문서를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클린턴 기록물 새달 공개… 힐러리 대권에 타격?

    클린턴 기록물 새달 공개… 힐러리 대권에 타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시절 백악관 기록물이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것으로 보여 파문이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기록물은 기밀해제 기한이 1년 이상 지났음에도 아칸소주 리틀록의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에 비공개로 보관돼 있다가 드디어 공개를 앞두게 됐다. 3만 3000여쪽 분량의 기록물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백악관 고위 참모들과의 정책 논의 내용은 물론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대화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른바 ‘화이트워터 게이트’ 사건과 ‘사면 스캔들’ 등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1990년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힐러리 여사의 친구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세운 부동산개발회사 ‘화이트워터’의 사기 의혹이며, 사면 스캔들은 대통령 퇴임 직전 억만장자 마크 리치에 대한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을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 사건이다. 이런 내용의 문건들이 공개되면 과거 논란이 재현되는 것은 물론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측은 지금까지 클린턴 부부 측에서 비공개 특혜 요구는 없었다면서, 문서 내용을 확인하고 곧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檢, 간첩사건 항소심 재판 강행…中 전직 공무원 증인 신청 안해

    검찰이 증거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해 증거 철회나 공소장 변경 없이 항소심 재판을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26일 “(증거가) 위조라는 게 객관적으로 밝혀지면 공소 유지를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위조라고 단정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28일로 예정된 공판에 예정대로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진상조사팀에서 중국 측의 협조로 의혹을 규명하면 따르겠지만,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증거 철회나 공소사실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초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중국 전산 관련 전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증인 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이날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재판에 참여한 검사 2명과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 이모 영사를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 혐의로 고발했다. 천주교인권위는 “이 영사 또는 다른 국정원 직원이 중국에서 문서를 위조했거나 적어도 위조된 문서임을 알고도 입수해 검찰에 제공했다”며 “국정원과 검찰이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증거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은 지난 25일 국정원의 문서 입수 경위 등이 포함된 국정원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사팀을 지휘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검사장)은 “중국과의 국제사법공조를 위한 검찰 내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중국 측의 협조를 통해 사실관계를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 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사팀은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으로부터 일부 자료를 건네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외교부에 추가적인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대검 디지털 포렌식센터(DFC)에서 진행 중인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회신 자료 등 8건의 문서 감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나올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담화문서 빠진 44개 과제 모두 예정대로 추진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100개 세부 과제 중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빠진 44개 과제도 그대로 추진한다. 일부 공공기관 민영화, 서비스업 세제 지원 강화, 보조금 개혁안 등도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안건들도 있어 야당과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넘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현오석 부총리는 26일 “대통령 담화문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초안에 들어간 정책은 폐기되거나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면서 “우선순위가 (최종안보다) 떨어질 수는 있지만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15대 핵심 과제와 100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지만 청와대와의 조율 과정에서 56개 과제만 25일 발표됐고 나머지 44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민주화 정착과 사회안전망 확충’ 과제에서 경제민주화가 제외됐고,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설치가 추가된 것이 대표적이다. 담화문에는 빠졌지만 공공기관 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건설공사 감리 전문 기관인 한국건설관리공사의 민영화도 고려된다. 굳이 공공 부문이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수서발 KTX 자회사와 같이 공공기관 간의 경쟁 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장기적인 과제이기는 하지만 노동계는 민영화를 지양하겠다던 대통령의 발언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반발이 예상된다. 또 영종도, 송도, 제주도를 의료·레저·엔터테인먼트 복합지역으로 조성하는 ‘한국판 싱가포르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정부는 세제·예산·금융 지원제도를 제조업과 형평에 맞게 서비스업에도 구축할 방침이다. 투자세액공제 등에 대한 서비스업 차별을 줄이고,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보다 할인해 주는 공공요금 체계도 개선한다. 담화문에서는 정부가 ‘서비스 빅뱅’이라고 강조한 유망 서비스 육성안 중에 야간 달러 선물시장 개설 등을 포함해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의 중점 추진 과제가 삭제됐다. 이 외에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는 저층 주택뿐 아니라 연면적 5000㎡ 공장이나 고층 아파트, 상업시설도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분리, 보조금 개혁안, 인수·합병(M&A) 활성화 방안 등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주는 이슈들도 향후 추진된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사교육비를 연간 1조원씩 줄이겠다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최근 판례·긴 지문… 난도 높아지고 시간 압박 있었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사법시험이 지난 22일 시행된 제1차 시험을 기점으로 장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법무부가 결정한 사법시험 최종 합격 인원은 200명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2017년까지 매해 50명씩 감소한다. 선발 인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서 시험 난이도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차 시험 합격률을 보면 2009년에는 7대1, 2010년에는 8.7대1을 기록했으나 2011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계속 10대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차 시험 역시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합격의법학원’ 강사들로부터 1차 시험 총평을 들어봤다. 문태환 강사는 올해 헌법 과목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분석한 결과 “판례 지문이 길게 출제된 점, 사건의 결론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를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점이 특징”이라면서 “문제 출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난도는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헌법 과목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헌법 해석’과 관련한 문제의 등장이다. 단순히 판례 내용을 묻는 문제가 지배적이었던 최근 출제 경향과 차별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어 문 강사는 “변호사 시험처럼 판례와 헌법 조문을 서로 조합, 응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사례형 문제가 앞으로 사법시험 헌법 과목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단순 암기식이 아닌 종합적인 판례 학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법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중연 강사는 “지문과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각 설명들이 사례로 제시되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최신 판례를 활용한 문제가 많이 나왔고 최근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용어, 개념이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최신 판례가 등장한 영역은 변제충당, 채권자대위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지키기 위해 본인 이름으로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할 수 있는 권리), 채권자취소권(채권자가 자기 채권을 보전하고자 채무자의 부당한 재산처분 행위를 취소할 수 있는 권리), 부당이득 등이다. 올해 등장한 오표시무해 원칙(비록 표시가 잘못됐다 하더라도 의사표시를 한 사람이 원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이 이해한 경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 상린관계, 선의취득 문제는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영역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민법상 중요 쟁점과 연계된 종합 사례형 문제가 주를 이뤘다. 형법 과목의 경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순수 이론’ 영역 문제 난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오제현 강사는 “순수 이론 문제 중에서 오상방위(정당방위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그것이 있다고 오인하고 방위행위를 한 경우), 개괄적 고의(발생하는 결과는 확정적이지만 본인의 생각과 다른 행위가 원인이 돼 결과가 나타난 경우)와 관련한 문제는 수험서에서 잘 볼 수 없던 내용”이라면서 “난도가 일정 부분 상승했다”고 말했다. 헌법과 마찬가지로 형법도 이론과 판례, 판례와 조문을 조합한 문제가 전년보다 많이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공모 관계 이탈’과 ‘중지미수’(범죄에 착수한 범인이 범죄가 성립되기 전에 범행을 중단하는 일)를 둘러싼 논점을 판례와 혼합한 문제가 대표적이다. 또 참고인 진술 조서, 공동 피고인의 증인 적격 등 형사소송법에 가까운 개념을 활용한 문제도 출제됐다. 오 강사는 “조문과 판례, 판례와 이론이 조합된 문제 출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형법의 큰 틀을 먼저 이해한 다음 형법 각 조문을 파악하고 각 조문과 관련한 판례를 정리하는 공부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 중 사법시험 수험생 다수가 선호하는 국제법의 경우 올해 이례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를 비롯한 분쟁 해결 관련 문제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상구 강사는 “분쟁 관련 문제가 늘어난 것에 비해 해양법 분야가 줄어든 것도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례 문제 수도 평소보다 적었다. 올해 국제법에서 새롭게 등장한 유형으로는 ‘전권 위임장’(국제회의 등에 참석한 외교 사절이 국가 외교 교섭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문서)에 대한 문제와 ‘최혜국대우’ 관련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강사는 “최혜국대우 개념과 예외사유 등을 숙지했다면 답을 어렵지 않게 찾았을 것으로 보이나 국제경제법에 많은 공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법 과목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기범 강사는 “주요 출제 대상 법률인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이외의 법률을 다룬 문제 수가 지난해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노동법 과목은 국제법을 비롯한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출제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주요 법률을 제외한 다른 법률을 활용한 문제가 많아지면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게 김 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동법 과목 역시 최근 판례를 반영한 문제가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김 강사는 “단체협약 성립·해석, 효력 확장, 단체협약 종료 후 근로관계 등 단체협약과 관련한 전반적인 판례 입장이 모두 지문으로 출제됐는데 이 중 최근 판례 내용도 들어 있었다”면서 수험생들에게 “기본적인 법 규정과 함께 최근 판례 흐름 역시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유씨 출입경기록 다른 직원이 입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증거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이 25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체 조사결과 등을 넘겨받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팀은 지난주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이모 영사의 업무 등을 포함해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 입수 경위 및 업무 수행자 등에 대해 국정원 측의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정원은 자체조사 명목으로 일주일이 지난 이날 검찰에 답변서를 보냈다. 국정원이 보낸 답변서에는 유씨의 기록을 입수한 사람이 이 영사가 아닌 다른 직원이라는 내용 등 입수 경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은 답변서에 대한 분석 및 확인 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 영사 등 국정원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사팀은 지난 24일 감정에 착수한 8건의 문서와 관련해 비교 가능한 원본을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센터(DFC)에서 분석 중인 문서 가운데 관인(인장) 비교가 가능한 문서는 검찰 측이 제출한 지린성 허룽(和龍)시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회신 자료와 변호인 측이 제출한 싼허변방검사참 명의의 정황설명서 등 2건뿐이다. 허룽시 공안국 관인 등이 찍힌 유씨의 출입경기록, 이를 발급했다는 사실 확인서 등 나머지 6건의 문서에 대해서는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대조본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문서 감정과 함께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중국과의 수사 및 사법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재권, 정청래, 홍익표 의원으로 구성된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문서의 입수·작성 및 전달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현지 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이 영사를 만나 사건 경위 등을 조사했다. 민주당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합동연석회의 개최, 주한 중국대사관 방문 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北 김정은 “현대판 종파 청산해야”…사상일꾼대회 연설서 ‘유일영도’ 강조

    北 김정은 “현대판 종파 청산해야”…사상일꾼대회 연설서 ‘유일영도’ 강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선전선동부문 간부 대회에 직접 참석해 유일영도 체계의 확립을 강조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5일 폐막한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는 데 당사상 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이 말과 문서로만 형식적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면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문헌(김정은 논문) 토의사업을 전당적으로 진행하고 학습과 강연도 하고 결의도 많이 다졌지만 실제 당안에서 현대판 종파가 발생한 것을 미연에 적발분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한 ‘현대판 종파’는 작년 12월 국가전복음모 행위 등의 죄목으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 안에서 또다시 종파가 나타난 것은 우리 사상일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에 도전하는 분파행위는 바로 사상의 변질로부터 시작되며 사상적 배신자들이 가닿게 되는 종착점은 다름아닌 반당, 반혁명”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 “적들이 끈질기게 들이미는 자본주의 독소가 우리 지경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2중 3중으로 든든히 치면서도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주동적인 작전을 전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외모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위로 치켜깎은 헤어 스타일과 동그란 얼굴 윤곽에 안경을 써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사상일꾼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최태복·김평해·곽범기 당 비서,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 조연준·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최휘 당 제1부부장, 동영일 군 장성과 도당 책임비서들이 함께했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사상일꾼대회는 2004년 2월 이후 10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장성택 물빼기’와 김정은 유일영도 체계를 강화하려는 행사로 평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새벽종이 울린다 새희망이 솟았다 亞최빈국 네팔에

    ‘왜’…새벽종이 울린다 새희망이 솟았다 亞최빈국 네팔에

    연간 국민소득이 600달러에 불과한 아시아의 최빈국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6시간쯤 달리면 ‘피플레7’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선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7년 전, 소수 민족 출신 마을 지도자인 타망은 가난과 차별을 겪으며 성장한 터라 누구보다 잘살고 싶은 의지로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 EBS 특별기획 ‘한국을 수출하다’는 대한민국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새마을운동’을 집중 해부한다. 26~27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가 새마을운동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1부 ‘2만 2000점 기록의 비밀’에선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본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파란 눈의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누구보다 새마을운동을 잘 기억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자라난 그는 한국에 5대째 뿌리를 내린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이다. 인 소장은 “어렸을 적 순천에서 목도한 결핵진료소의 모습이 떠오른다”면서 “인근 초가집이 하나둘 없어지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변하면서 새마을운동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기록물은 1970~1979년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생산된 대통령 연설문과 행정부처의 사업 공문, 새마을 지도자들의 성공 사례 원고와 마을 주민들의 편지, 관련 사진과 영상 등 2만 2000여 점으로 구성된다. 조이 스프링거 유네스코 기록유산 담당관은 “우리는 새마을운동 관련 문서가 빈곤 퇴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국가에 기초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당시 피폐한 농촌을 다시 일으켜 세운 원동력 중 하나가 ‘시멘트 과잉생산’이란 사실도 공개한다. 전국 3만 5000여곳의 마을에 시멘트를 300여 포대씩 배급하면서 새마을운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 아울러 프로그램은 새마을운동의 숨은 영웅으로 새마을지도자를 꼽았다. 경기 이천의 이재영씨는 농민 새마을지도자로선 이례적으로 청와대 새마을 담당관 제의를 받았다. 전북 임실군 성수면의 정문자씨는 부녀회장으로 일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깨뜨렸다. 2부 ‘코리아 뉴 브랜드, 지구촌의 희망이 되다’에선 지구촌에 부는 새마을운동 바람을 살펴본다. 새마을운동은 매년 150여개국 청년 지도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이고 있다. 또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5개국으로 수출됐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선 새마을운동 도입 후 황무지 개간을 통해 벼 삼모작에 성공하는 등 한국형 정부개발원조(ODA)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의 등본 떼서 신상 털려면 100만원만 줘”

    올 초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 개인 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심부름센터를 통해 개인 정보를 무더기로 수집, 유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을 비롯한 상당수 심부름센터에서는 건당 수십만~100만원 남짓을 받고 가족관계증명서 등 제3자의 개인 신상이 담긴 문서를 빼내는 영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자동차면허증 등을 위조해 주민등록등·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86건의 개인 정보가 담긴 공문서를 불법 발급받아 팔아 온 심부름센터 업주 양모(50)씨와 정모(54)씨를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양씨는 “특정인의 가족관계 등 인적 사항을 알아봐 달라”는 고객 요청을 받고 다른 심부름센터 업주인 정씨에게 재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금천구 A주민센터에서 86건의 주민등록등·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불법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공문서를 발급받아 온 대가로 정씨에게 문서 1건당 약 20%의 수수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 일당은 주민등록등본 등을 발급받을 때 위조된 운전면허증과 가짜 서명이 된 위임장 등을 이용했다. 현행법상 타인의 주민등록등본 등을 대신 발급받으려면 당사자 서명이 담긴 위임장과 신분증 사본 등이 필요하다. 양씨 등이 위조한 운전면허증에는 운전면허 번호 등이 허위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A주민센터 공무원들은 양씨 일당에게 많은 양의 공문서를 떼 주면서도 위조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주민등록증의 정보는 내부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쉽게 허위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지만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상의 개인 정보는 주민센터에서 즉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A주민센터와 금천구청을 압수수색해 정씨가 발급받은 공문서 300여건을 입수했으며 이 가운데 86건이 불법 발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브로커의 부탁을 받고 정씨에게 주민등록등본 등을 받아 달라고 의뢰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양씨 일당뿐 아니라 심부름센터 중 상당수는 개인 정보가 담긴 공문서를 불법으로 발급받고 있었다. 서울신문이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찾은 심부름센터에 “주민등록등본 등 공문서를 발급받아 줄 수 있느냐”고 의뢰했더니 업체 10곳 중 4곳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 심부름센터 관계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사흘 안에 등본을 떼 줄 수 있다”면서 “가격은 100만~12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다른 심부름센터 관계자는 “주민등록등본 정보는 100만원, 가족관계증명서 정보는 150만원 선에 알아볼 수 있다”면서 “서류를 떼면 기록에 남지만 열람만 하면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KB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22일부터 한달간 특별단속을 벌여 개인 정보 침해 사범 392명을 검거해 21명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 ‘간첩사건’ 문서 진위감정 착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증거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이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과 중국 지린성 허룽(和龍)시 공안국의 확인서 등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리는 감정 작업에 착수했다. 진상조사팀을 지휘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검사장)은 “검찰 측이 제출 또는 확보한 문서 6건,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서 2건 등 8건에 대해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팀은 각 문서에 찍힌 중국 당국의 관인(인장) 대조 작업 등을 통해 문서의 동일성을 파악할 방침이다. 윤 부장은 “내용의 변경인지, 발행이 되지 않은 것인지 등은 감정 작업 이후 추가로 조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감정 결과 국가정보원이 입수해 검찰에 제출한 문서들이 동일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면 수사 전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팀은 또 문서를 입수한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 이모 영사 등에 대한 국정원의 답변이 오는 대로 이 영사에 대한 조사 방법,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중국 당국도 유씨의 출입경기록과 관련해 우리 정보 당국자와 접촉한 허룽시 관계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 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중국 공안 당국이 이 영사와 접촉한 문제로 허룽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 및 허룽시 공안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가 끝난 상태로, 우리 정보 당국과 접촉한 중국 관계자를 찾아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독도 문제 등 日은폐·왜곡 바로잡아야죠”

    “독도 문제 등 日은폐·왜곡 바로잡아야죠”

    “독도 문제 등 일본이 은폐·왜곡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호사카 유지(58)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독도와 한·일 관계에 관한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 ‘독도와 동아시아’(dokdoandeastasia.com)를 일반에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8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호사카 소장은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03년 귀화한 이후 줄곧 한·일 문제에 관심을 둬 왔다. 새로 공개한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료는 ‘태정관 지령문’이다. 태정관 지령문은 1877년 일본 메이지(明治) 정부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는 영토라고 공식 인정한 문서다. 메이지 정부 최고 권력기관이자 의사결정기관이었던 태정관은 당시 ‘죽도(竹島·울릉도)와 그 밖에 있는 한 섬(독도)의 건은 본방(일본)과 관계가 없음을 명심할 것’이라는 공문을 내무성에 내려보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일본군 위안부, 일본 내 북한 이슈 등과 함께 일본 정부에 보내는 항의 성명이 정리돼 있다. 호사카 소장은 “일본인이 읽을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고 일본 정부와 주요 인물에게 뉴스레터도 보낼 계획”이라면서 “영어로 번역해 미국·영국·호주 등에도 진실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항문서 나온 3m 기생충…충격적 생김새 보니

    항문서 나온 3m 기생충…충격적 생김새 보니

    열 세살난 남자아이 몸에서 길이가 3m가 넘는 기생충이 발견돼 화제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용주 교수는 최근 13세 남자 아이의 항문에서 무려 3.5m 길이의 기생충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 기생충이 나오다가 중간에 끊겨서 실제로는 더 길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학계에는 지금까지 이런 소아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 의료진에 따르면 평소에 부모와 같이 생선회를 즐겨 먹었던 이 남자 아이는 항문 밖으로 기다란 기생충이 기어나오고, 피로감도 심해져서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외래 진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에서 분변검사를 받은 이 남자 아이의 변에서는 ‘광절열두조총’이라는 기생충의 충란이 관찰됐다. 진료를 담당한 김용주 교수는 “이 어린이의 몸속에 있는 기생충을 육안으로 관찰하기 위해 시약을 복용시킨 후 기생충이 항문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린 끝에 한 마리를 체외 배출시켜 육안적 관찰소견을 확보했다”면서 “조심스럽게 잡아당기며 빼낸 길이가 3.5m 정도이고 그 정도까지 체외로 빼내는 과정에서 중간에 끊겼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어린이는 평소 생선회를 즐겨 먹었고, 생선회에 있던 광절열두조충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광절열두조충은 온대지방이나 북극에 가까운 곳에 분포하는 촌충의 일종으로, 러시아와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유행지로 알려져 있다. 주요 종숙주는 사람으로, 사람의 장에 사는 광절열두조충의 알은 사람의 대변과 함께 변기에 떨어지고, 하수시스템으로 타고 물로 들어간다. 체외로 배출된 충란은 수중에서 코라시듐 (50㎛)까지 성장하고, 제1 중간숙주인 물벼룩에 섭취되었다가 다시 제2 중간숙주인 반담수어에 섭취된다. 제2 중간숙주는 아시아 대륙에서는 주로 농어류, 일본에서는 송어, 연어 등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연어, 숭어, 농어, 송어 등이다. 광절열두조충의 두절에서 흡구나 갈고리는 관찰되지 않고 길쭉한 틈이 있어 위장관 중 주로 소장에 흡착하여 기생한다. 김 교수는 “평소 시중에 처방 없이 구입하는 기생충 약은 광절열두조충 같은 조충류 기생충을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일반적 기생충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한다고 해서 이런 기생충까지 박멸되는 것이 아님을 일반인이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냉동살균처리 되지 않은 활어회나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분변검사를 필수항목으로 포함시켜 시행한다면 다양한 기생충 질환이 조기에 진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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