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서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장도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2000년대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병원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007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36
  • [사설] 건당 7만원에 팔아넘긴 군사기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군사기밀 유출의 실상은 기가 막힌다. 어제 구속된 기무사 3급 군무원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년 동안이나 군사기밀을 이 회장에게 빼돌렸다고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군형법상 비밀자료 116건과 공무상 비밀자료 23건 등 모두 141건에 이른다. 이 군무원은 기밀 자료를 건넨 대가로 20차례에 걸쳐 1000만원 남짓한 돈을 이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합수단 발표대로라면 군사기밀을 건당 7만원씩에 팔아넘긴 꼴이니 어처구니없다. 이 회장은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서울 도봉산 주변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이 회장이 숨겨 놓은 엄청난 분량의 군사기밀 문서가 발견돼 우리를 놀라게 했다. 육·해·공군의 전력증강 및 작전운용 계획 등을 담은 2·3급 군사기밀을 비롯해 군 수뇌부의 신상정보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및 공중급유기 등의 무기체계 획득 사업 정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자칫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에 흘러들어 갈 경우 국가 안보에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구속된 기무사 군무원은 2004년 일광공영을 맡으면서 이 회장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무사의 무기중개업체 담당 군무원이라면 불법 로비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국가가 적정한 가격에 성능이 보장된 첨단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본연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무기중개업체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는커녕 오히려 업체 대표로부터 푼돈을 챙기며 기밀을 넘기는 역할을 했다니 대한민국 군무원이 이 정도 국가관밖에 갖고 있지 못한 것인지 실망스러울 뿐이다. 합수단은 지난 6일에도 방위사업청 내부 동향과 무기 도입 사업 관련 정보를 이 회장에게 넘긴 기무사 4급 군무원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이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력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벌이고 막대한 사업비를 빼돌렸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군무원들의 군사기밀 유출은 군의 하부 구조마저 지극히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매국 행위를 일삼은 군인과 군무원은 상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야 할 것이다. 그럴수록 이 회장이 금품 로비를 벌인 ‘몸통’을 찾아내는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 “명문대생·금융맨으로”… 인생 성형의 덫

    “명문대생·금융맨으로”… 인생 성형의 덫

    부산에 사는 지체장애인 A(30)씨는 지난해 6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광고글을 발견했다. 이모(29·무직)씨가 올린 글에는 졸업증명서는 물론 각종 공문서를 감쪽같이 꾸며줄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A씨는 갈등에 휩싸였다.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의 장애인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던 터였지만 실업계고(특성화고) 출신이라 내심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A씨는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이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교 생활기록부를 위조해 주는 대가로 얼마면 되겠느냐”고 물은 뒤 성별과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과 함께 동생의 인문계 고교 생활기록부를 이메일로 건넸다. A씨는 위조 서류를 회사에 제출, 지난해 7월 입사에 성공했다. 경기 하남의 주부 김모(54)씨는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이른바 ‘가방끈’이 짧은 학력 콤플렉스를 떨쳐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심지어 계모임에서조차 은연중 학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해 2월 중순쯤 김씨는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이씨가 올린 글을 보게 됐다. 급기야 20만원을 입금하고 전북에 있는 한 여고의 졸업증명서 위조를 요청했다. 학력이나 성적, 자격증 등 ‘스펙’이 부족해 취직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믿는 ‘평판사회’의 신봉자들은 물론 예비군 훈련 연기용 진단서나 은행대출 서류 등이 필요한 이들에게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공·사문서를 위조해 준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취업이나 은행대출 등에 필요한 각종 문서를 위조, 판매한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가짜 증명서를 만들어 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집에 있는 컬러프린터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동안 건당 30만~70만원을 받고 각종 공·사문서 80장을 위조해 약 2500만원을 챙겼다. 이씨가 위조한 서류는 다양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명문대학 졸업증명서를 비롯해 재학증명서, 진단서, 납세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사망진단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병적증명서, 사업자등록증뿐만 아니라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같은 유명 외국계 기업의 재직증명서도 위조했다. 이씨로부터 배우자 내용이 삭제된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 간 사람도 있었고 성적이 나쁘게 나오자 가족들에게 보여줄 요량으로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한국해양대 학생도 있었다. 이씨는 인력파견 업체를 운영하다가 사업이 실패해 3000만원가량의 빚 독촉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A씨 등 8명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과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활을 바꾸는 ‘여성의 아이디어’

    생활을 바꾸는 ‘여성의 아이디어’

    휴대용 공기청정기 ‘에이볼’(왼쪽)은 배터리가 내장돼 충전만 하면 무선으로 작동해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미래용 비상식량 ‘히팅쿡’(오른쪽)은 찬물을 붓고 발열끈을 당기면 스스로 가열된다. 또 최적의 발효 숙성된 김치를 급속 동결, 진공 건조시켜 냄새를 없애고 스낵처럼 만든 ‘동결건조김치’는 냉수를 부으면 싱싱한 김치로 변한다. 오는 19일 발명의 날 50주년을 맞아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한 여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와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박람회에서는 국내 여성 발명기업인들의 100여개 특허 및 아이디어 제품이 전시된다. 세계발명대회에는 독일·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 24개국에서 출품된 260여점의 여성발명품이 출품된다. 올해는 생활 속에서 발명을 이해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도 운영한다. 물이 필요 없는 족욕기,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뜸기, 수면유도 베개 등과 기능성 식품도 소개된다. 여성 기업인들의 지식재산권 취득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유통 상담관이 설치되고, 지식재산 권리화와 분쟁에 대한 무료 변리 자문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여성의 섬세한 감성을 발명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마련된 국제 규모 행사”라며 “발명가와 기업의 판로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창업과 제품 개발의 ‘성공 DNA’를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 따라 바뀌는 취미·생활용품, 수납 공간 ‘난감’

    철 따라 바뀌는 취미·생활용품, 수납 공간 ‘난감’

    계절이 바뀌면서 겨우내 사용한 두꺼운 옷들과 겨울용품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찮은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레포츠나 취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여기에 쓰이는 장비들을 일반 가정집에서 보관하기 힘들어지는 추세. 특히 여름의 캠핑과 스쿠버다이빙, 겨울의 스키처럼 장비 부피가 많이 나가고 계절을 타는 취미활동은 철이 지나면 다음 해까지 장비를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고, 보관 환경이 장비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이런 장비를 보관하기 위해서는 넓은 주거 공간이 필요하지만 1~2인의 핵가족이 보편화되고 있는 최근에는 주택 시장의 소형화로 늘어나는 물품들의 보관 수요를 개인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양재점과 분당점에 이어 가산점을 오픈한 ‘엑스트라 스페이스’는 이런 보관 물품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24시간 오픈된 개인 공간을 대여해주는 셀프 스토리지 업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원색들의 조화로 세련된 외견을 가져 각종 화보 촬영지로도 유명한 ‘엑스트라 스페이스’는 지하철역 물품보관소처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은행 금고처럼 보안이 철저한 창고를 표방해 밝고 쾌적하면서 깔끔한 환경을 유지한다. 새벽에 여성 혼자 방문해도 전혀 무섭거나 위험하지 않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 밀집 지역에 위차한 가산점은 협소한 사무실 공간으로인해 각종 중요 문서나 재고 물품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주변 기업들의 고민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트라 스페이스 구자성 한국지사장은, “엑스트라 스페이스는 물품 보관에 필요한 최적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안전한 물품 보관이 가능하다”며, “해외이주 또는 파견 근무자를 위한 이삿짐 보관, 추억의 물품 보관 등의 개인용도 외에도 업체를 위한 물류창고와 연예기획사의 의상보관, 물건을 판매하는 전시장, 창업 공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트라 스페이스는 가산점 오픈을 기념하여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홈페이지(http://www.extraspacekorea.com)와 문의전화(1899-8708)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4개 학군단, 한자시험 조직적 부정 행위

    부산 지역 4개 대학 학군단(ROTC)들이 한자자격시험을 치르면서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6일 부정행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교육부 공인 모 검정업체 본부장 차모(54)씨를 업무방해 및 사문서 위·변조,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부정행위를 주도한 각 대학 학군단 후보생 간부 등 66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특정 출판사의 예상 문제집을 판매하고 책값의 절반인 권당 6500원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3억원을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차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학군단 한자자격시험 응시생으로부터 응시료의 일부를 되돌려받아 총 9억 6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학군단 소속 응시생이 시험장에서 스마트폰에 무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다음 문제지를 촬영해 전송하면 바깥에서 대기하던 학군단 간부 및 한문학과 학생들이 문제를 풀어 카카오톡으로 정답을 보내는 방식으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실제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인원인 속칭 ‘허수’를 넣어 응시인원을 부풀린 다음 불합격시키는 수법으로 합격률을 70% 이하로 조정해 부정행위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부산 지역 4개 대학 학군단의 한자자격시험에 총 1216명이 응시해 842명이 2급 자격증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런 부정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전국의 대학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2000년 넘어…세계 최고(最古) 완전한 십계명 사본 공개

    2000년 넘어…세계 최고(最古) 완전한 십계명 사본 공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십계명 사본이 대중에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 십계명 사본은 앞으로 최대 4주 동안 이스라엘 박물관 전시실에서 공개된다. 2000여년 전 히브리어로 기록된 이 십계명 사본은 지난 1947년부터 1956년 사이 사해 서쪽에 있는 유적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 문서(사해 사본, 사해 두루마리) 870권 가운데 1권이다. 가로 46cm, 세로 8cm 정도 크기인 이 사본은 과거 영국에서 한차례 전시된 적이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십계명 사본은 빛에 매우 민감하고 손상되기 쉬워 평소에는 전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 기간만 이 사본을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유리장에 넣어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또 사본을 전시하지 않을 때는 2000년간 사해 문서를 온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던 쿰란 동굴의 온도와 습도, 어두운 정도까지 똑같은 조건으로 조절한 밀실에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박물관 측은 십계명 사본이 매우 취약해 전시는 4주만 하고 그 후부터는 복제본을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십계명 사본은 이스라엘 박물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 ‘인류의 짧은 역사’(A Brief History of Humankind)의 일환으로 공개됐으며, 전시회는 오는 2016년 1월 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에 집단성명 “역사 왜곡말라”

    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에 “역사 왜곡말라” 집단성명 세계 역사학자 187명 세계적으로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5일 미국 사학자 20명의 집단성명 발표에 이은 세계 역사학계의 대규모 집단적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학), 디어도어 쿡·하루코 다야 쿡(미국 윌리엄 패터슨 대학), 존 다우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를 비롯해 에즈라 보겔(하버드대),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피터 두스(스탠포드대) 등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활동 중인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은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공개했다. 이 성명은 외교경로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도 직접 전달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가장 첨예한 과거사 문제 중의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피해 국가에서 민족주의적인 목적 때문에 악용하는 일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피해 여성의 존엄을 더욱 모독하는 일이지만 피해자들에게 있었던 일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일 또한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세기에 있었던 수많은 전시 성폭력과 군 주도의 성매매 사례 중에서도 위안부 제도는 방대한 규모와 군 차원의 조직적 관리, 그리고 일본에 점령됐거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가난하며 취약한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중요한 증거”라며 “비록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고 일관성 없는 기억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제공하는 총체적인 기록은 설득력이 있으며 공식 문서와 병사 또는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하려고 특정한 용어 선택이나 개별적인 문서에 집중된 법률적 논쟁을 벌이는 일은 피해자가 당한 야만적 행위라는 본질적 문제와 피해자들을 착취한 비인도적인 제도라는 더 큰 맥락을 모두 놓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미국 의회에서의 합동연설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인도적 안전의 중요성, 그리고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가했던 고통에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모두에서 과감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명에 참여한 역사학자들은 모두 사학계에서 높은 명성과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국제 사학계의 집단성명으로 지난달 29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외면했던 아베 총리의 방미 행보가 커다란 역풍을 맞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정부, 위안부 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국제연대’

    조선인을 강제 징용했던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상황에서 정부가 중국, 북한, 네덜란드, 타이완, 필리핀 등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추진위원회를 오는 21일 결성한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보존관리 가치가 있는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2017년 6월 등재를 목표로 기록물 목록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위안부 피해국인 중국은 물론 북한, 네덜란드 등과 공동 등재를 위한 위안부 기록물 목록화 작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기록물에는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 자료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활동 자료, 재판 자료, 강제성 증명 공문서, 국제사회의 문제 해결 노력 등이 포함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유네스코 운영자금의 50% 이상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위안부 관련 등재를 집요하게 방해할 것이 예상돼 국제 연대를 추진하기 쉽지 않겠지만 조심스럽게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 12월까지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공동 등재를 위한 국가 간 등재기록물 목록화 작업과 신청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유네스코 본부에 등재를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알렉시스 더든 미 코네티컷대 교수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1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학 학자 187명은 5일(현지시간)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성명을 통해 “위안부 제도는 방대한 규모와 군 차원의 조직적 관리 그리고 일본에 점령됐거나 식민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가난하며 취약한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인정과 사과 등의 행동을 촉구했다. 100여명의 학자가 일본의 과거사 부정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8월 ‘아베 담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에 “역사 왜곡말라” 집단성명

    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에 “역사 왜곡말라” 집단성명 세계 역사학자 187명 세계적으로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5일 미국 사학자 20명의 집단성명 발표에 이은 세계 역사학계의 대규모 집단적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학), 디어도어 쿡·하루코 다야 쿡(미국 윌리엄 패터슨 대학), 존 다우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를 비롯해 에즈라 보겔(하버드대),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피터 두스(스탠포드대) 등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활동 중인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은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공개했다. 이 성명은 외교경로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도 직접 전달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가장 첨예한 과거사 문제 중의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피해 국가에서 민족주의적인 목적 때문에 악용하는 일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피해 여성의 존엄을 더욱 모독하는 일이지만 피해자들에게 있었던 일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일 또한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세기에 있었던 수많은 전시 성폭력과 군 주도의 성매매 사례 중에서도 위안부 제도는 방대한 규모와 군 차원의 조직적 관리, 그리고 일본에 점령됐거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가난하며 취약한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중요한 증거”라며 “비록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고 일관성 없는 기억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제공하는 총체적인 기록은 설득력이 있으며 공식 문서와 병사 또는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하려고 특정한 용어 선택이나 개별적인 문서에 집중된 법률적 논쟁을 벌이는 일은 피해자가 당한 야만적 행위라는 본질적 문제와 피해자들을 착취한 비인도적인 제도라는 더 큰 맥락을 모두 놓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미국 의회에서의 합동연설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인도적 안전의 중요성, 그리고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가했던 고통에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모두에서 과감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명에 참여한 역사학자들은 모두 사학계에서 높은 명성과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국제 사학계의 집단성명으로 지난달 29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외면했던 아베 총리의 방미 행보가 커다란 역풍을 맞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커스, 토익 교재 구매시 ‘해커스 토익 프리미엄 모의고사’ 증정 이벤트 실시

    해커스, 토익 교재 구매시 ‘해커스 토익 프리미엄 모의고사’ 증정 이벤트 실시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가 오는 31일까지 ‘YES24 해커스 토익 단독 이벤트’를 실시한다.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딩/리스닝’ 교재와 10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 토익 리딩/리스닝’ 교재 중 1권만 구매해도 ‘해커스 토익 프리미엄 모의고사’를 받을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커스 토익 프리미엄 모의고사’는 베스트셀러 교재를 집필한 해커스 연구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2015 토익 최신경향 반영 실전 모의고사로, 취업준비/스펙완성을 위해 단기간 토익점수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재다. 특히 모의고사와 함께 LC 음원과 해설지까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LC 음원과 해설지는 해커스어학원 사이트(www.Hackers.ac)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커스 토익 입문서와 정규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스닝’은 교보문고 외국어 베스트셀러 토익 LC 이론서 기준 1위 교재다. 최신 출제경향을 철저하게 연구,분석해 반영했으며, 토익 리스닝 기초에 필요한 핵심포인트만을 골라 4주 만에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실제 토익시험에서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미국/영국/호주식 발음을 같은 비율로 수록했다.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스닝 교재 내 '토익 기초' 코너를 통해 기초 청취 능력을 다질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연습문제의 지문에 끊어 듣기별 해석을 수록해 문장 구조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받아쓰기&쉐도잉 CD’로 교재에서 학습한 표현과 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할 수 있다. 더불어 해커스인강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단어암기장과 들으면서 외우는 암기자료 MP3를 통해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스닝 교재에 수록된 단어를 따라 읽으면서 반복 학습할 수 있고, ‘온라인 토익 모의고사’로 시험 전 자신의 실력을 미리 점검할 수 있다. 교보문고 외국어 베스트셀러 토익 RC 이론서 기준 1위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딩’은 기초 문법 관련 궁금증을 예문과 함께 명쾌하게 정리해 기초 문법에 대한 이해는 물론, 보다 빠른 토익 리딩 영역 점수 향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Part 5, 6에 자주 출제되는 문법을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토익시험에 가장 많이 출제되는 빈출 어휘와 표현만 모아 재미있는 스토리로 쉽게 외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모든 지문과 질문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문/질문 유형별 공략법을 수록했다. 나아가 해커스영어 사이트에서는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딩 교재를 활용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커스 토익 리스닝’은 교보문고 토익토플 베스트셀러 토익리스닝 기준 1위 교재로, 최신 출제경향 반영은 물론 가장 효과적인 문제풀이 전략을 제시했다. 토익 기본부터 실전까지 대비할 수 있고, 파트별로 실전 유형 문제를 수록해 실전 문제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교재의 가장 큰 특징이다. 미국/영국/호주 국적 20명 이상의 전문 성우의 발음을 수록한 LC 음원은 '소프트 버전'과 '하드 버전'으로 나뉘는데, '소프트 버전'은 실제 토익과 유사한 속도의 기본형 음원이며 '하드 버전'은 실제 토익보다 빠른 고득점형 음원이다. 학습자는 맞춤별 음원을 통해 다양한 국적과 발음과 억양을 접할 수 있다. 또 토익시험과 동일한 구성의 실전 모의고사 2회분을 수록해 시험 전 마무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커스영어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한 번 더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입체적 구성의 MP3와 테이프는 교재에 수록된 핵심 부분을 2회에서 3회까지 반복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듣기 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커스 토익 리딩’은 교보문고 토익토플 베스트셀러 토익리딩 기준 1위 교재다. 토익 출제경향을 철저하게 분석,정리한 기본서이면서 충분한 양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실전 문제집으로, 기본을 다지려는 학습자와 실전 감각을 높이려는 학습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원리를 중심으로 한 토익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학습한 내용은 각 페이지 아래에 실린 출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핵심 어휘를 30일 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일별로 구성한 ‘단어암기장’과 어휘를 들으면서 학습할 수 있는 ‘단어암기 MP3’도 제공한다. 아울러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딩’ 교재와 마찬가지로 해커스영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동영상 강의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한편 '해커스 토익 보카'와 해커스 토익 리딩ㆍ리스닝'은 2014년 한국출판인회의가 발표한 '종합베스트셀러(6월 4주~7월 3주)'에 토익 교재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누적판매량 ‘1000만 부’를 돌파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설의 발레리나가 스파이 활동? KGB문서 충격

    전설의 발레리나가 스파이 활동? KGB문서 충격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나로 손꼽히던 마야 플리세츠카야(향년 89세)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독일 뮌헨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해 예술계가 안타까움을 표하는 가운데, 그녀가 생전 모스크바에서 영국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내용의 과거 보고서가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구(舊) 소련 국가보안위원회(이하 KGB)의 문서에는 그녀가 모스크바 주재의 영국 대사관 소속 고위 외교관과 ‘격렬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서방국가를 위한 스파이로 의심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마야 플리세츠카야는 오랫동안 비밀경찰의 감시를 받았고, 옛소련 치하에서 해외 공연 및 망명을 금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부모가 모두 유대인인데다가 공산당에 대한 경멸감의 표시가 원인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KGB보고서에는 1950년대 중반, KGB는 마야 플리세츠카야가 1980년대에 주한영국대사를 지내기도 한 존 모건(당시 모스크바주재 영국 2등서기관)과 긴밀한 사이를 유지했으며, 존 모건 대사는 그녀를 인적이 드문 숲으로 데려간 뒤 두 사람이 육체적 관계를 맺었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에는 “플리세츠카야가 영국의 스파이인 것으로 생각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은 1980년대 중반까지 KGB에서 무려 12년간 주요 기록을 직접 필사한 뒤, 2만 5000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직접 들고 영국으로 망명(1992년)한 KGB 전 기록책임자 바실리 미트로킨(1922년생)의 자료에 적힌 것이다. 일명 ‘미트로킨 문서’(Mitrokhin Archive)라 부르는 이것은 지난해 7월 대중에 처음 공개됐으며 케임브리지대 처칠칼리지에서 보관 중이다. 그러나 생전 마야 플리세츠카야는 “나는 존 모건과 단지 순수하고 순결한 우정을 나눴을 뿐”이라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그녀가 2001년 발간한 자서전에도 실려 있다. 한편 모스크바에서 기술자인 아버지와 영화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야 플리세츠카야는 1943년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했고, 1961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로라역을 연기하면서 최고의 발레리나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이후 모스크바와 로마 오페라 발레단, 마드리드 스페인 국립 발레단에서 활동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마야 플리세츠카야 국제발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왔다. 2005년에는 자신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공연무대에 서기도 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미·일 신밀월 혼자만 걱정 없다는 외교 장관

    지난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로 미국과 일본 간 신밀월시대가 성큼 다가온 인상이다. 한·일 과거사 갈등이 내연 중인 터라 미·일 동맹이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일심동체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다면 우리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외교·안보 당정회의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단다. 하지만 동북아 안보 지형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해석이 “과도하다”는 그의 인식이 외려 안이하다고 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공동 비전’ 성명을 내놓았다. 군사와 경제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합창했지만 불행한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언급하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었다. 일본이 국방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미국의 가려운 곳을 미리 긁어준 탓일까. 방위지침을 고쳐 일본에 집단 자위권을 인정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의지를 확인하는 등 양국 간 현안은 일사천리로 정리됐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공식 사과는커녕 동문서답으로 일관한 아베를 미 정부와 의회가 극진히 예우한 것도 달라진 기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방한 때는 일본군이 성노예로 삼았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쇼킹하다”고 성토했었다. 이쯤 되면 외교적 고립을 걱정하면서 우리의 외교 좌표를 재점검해야 정상이다. 오죽하면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정회의를 먼저 소집해 세계 외교의 중심축 이동 국면에서 정부의 굼뜬 대응을 지적했겠나. 윤 장관은 지난 3월에도 “미·중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골칫거리가 아닌 축복”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한국 외교의 중국 경사와 한·일 갈등에 대한 미 조야의 피로감이 운위되는 마당에 그런 허장성세보다는 냉철한 전략적 대응이 급선무다. 한·일 간 마찰이 생기면 일본을 압박해 달라고 미국에 매달리는 식의 외교가 한계에 부딪혔다면 말이다. 미·일 신밀월시대는 주고받기 식 외교게임의 산물임은 분명하다.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정책에 일본이 방위비 분담을 지렛대로 재빨리 편승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나 과거사에 대한 우리의 대응도 더 실용적이어야 한다. 한·일 간에도 단절보다는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는 ‘관여 외교’로 할 말을 하면서 실리도 놓치지 말란 얘기다. 현 외교라인은 민족주의적 경향성을 띨 수밖에 없는 가변적 여론에만 휘둘려 더 큰 국익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그럴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윤 장관이 이끄는 외교팀은 당연히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 내년 임용 9급 30년 근무하면 첫 달 연금 134만원…3만원 줄어

    내년 임용 9급 30년 근무하면 첫 달 연금 134만원…3만원 줄어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적용한 2016년부터 2085년까지 총재정부담은 1654조 1306억원에 이른다. 현행 제도에선 1987조 1381억원이다. 총재정부담이란 정부가 공무원 개인과 매칭 형태로 내는 보험료 부담금과 연금기금의 적자를 메우기 위한 보전금, 퇴직수당 등을 더한 금액이다. 개정안에 따른 재정 절감 효과는 새누리당안(1678조 4074억원)보다 24조원 많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김용하안’(기여율 10%, 지급률 1.65% 기준 2085년까지 1592조 6000억원 필요)보다 61조 5300억원이나 적다. 내년에 임용되는 9급 공무원이 30년 재직하다 퇴직하면 첫 달 연금을 134만원 받게 돼 현행 제도보다 3만원 줄어든다. 1996년 9급으로 임용된 공무원이 앞으로 10년 더 근무하고 퇴직하면 첫 달 연금 수령액은 현행 200만원에서 193만원으로 7만원 줄어든다. 2006년 9급으로 임용된 공무원이 20년 더 근무하고 퇴직할 경우 169만원에서 153만원으로 16만원 깎인다. 내는 보험료와 받는 연금액 총액을 따져 보면 1996년 9급으로 들어온 공무원(개혁 전 20년, 개혁 후 10년 근무)은 합의안에 따라 보험료를 11% 더 내고, 퇴직하면 연금을 10% 덜 받는다. 현행 제도에서 보험금 총액은 1억 7013만원이지만 1억 8932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연금을 합치면 현재 5억 1464만원에서 4억 6259만원으로 10%인 5205만원이 깎인다. 같은 해 7급 입직자의 경우 현행 제도 아래에서 보험료를 30년간 2억 169만원 납부하지만 새 시스템에선 12% 늘어나 2억 2514만원 납부하게 된다. 받는 연금은 통틀어 현재 6억 2675만원에서 5억 5507만원으로 11% 줄어든다. 5급 입직자는 현행대로라면 30년간 2억 5758만원을 내고 7억 7893만원을 받지만, 이제 보험료는 2억 8573만원으로 11% 더 내고 연금은 6억 7014만원으로 14% 덜 받는다. 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은 브리핑에서 “상호 양보와 고통 분담으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낸 첫 모범 사례”라며 “최선은 아니지만 대타협기구에서 차선책을 찾는 데 노력한 결과물로, 소득 비례 구조에서 재분배 요소를 도입한 점에서 개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혼 땐 연금액 50% 배우자 지급…공무원연금 5:5 분할 규정 명시 한편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처럼 이혼을 하면 ‘50대50’으로 나눠 갖도록 하는 규정이 법에 명시된다. 오는 6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는 혼인 기간 5년 이상인 공무원이 이혼을 하면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때의 연금액 중 50%를 배우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연금 분할 규정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공무원과 결혼해 10년을 살다 이혼하면 10년치 기여액에 해당하는 연금 중 절반을 배우자가 갖는다는 내용이다. 연금 분할은 수급자가 65세가 됐을 때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다만 당사자 간 협의나 재판에 따른 결과가 법률상 연금 분할 규정보다 우선해 적용된다. 그동안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달리 이혼 시 연금 분할 제도가 없었다. 하지만 고령화로 연금 수급자가 늘고 황혼 이혼이 증가하면서 공무원연금 분할과 관련한 소송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지난해에는 “공무원 퇴직연금도 이혼 시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혼 시 연금 분할 규정을 문서로 밝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재택근무로 육아·경단 고민 해결… 인사 불이익에 참여 망설여”

    “재택근무로 육아·경단 고민 해결… 인사 불이익에 참여 망설여”

    특허청 농림수산식품심사과 김민정(38·여) 심사관(사무관)은 지난 2월부터 화요일을 뺀 주 4일을 집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11월 90일간의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육아휴직 대신 재택근무를 신청했다. 육아와 경력단절 등의 고민이 재택근무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김 심사관은 전했다. 그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까지 신청해 근무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조정했다. 근무시간이 시작되면 안방에서 컴퓨터가 있는 옆방으로 옮기면 되지만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복장은 출근 때처럼 차려입는다. 재택근무용 컴퓨터를 켜 정부가상사설망(GVPN)에 접속한 뒤 일회용 패스워드(OTP) 인증을 거쳐 특허청 업무포털(KOASIS)에서 출근 신고를 한다. 주말 부부여서 평일 근무시간에는 친정어머지가 아이를 대신 돌봐준다. 재택근무 초임자답게 점심 시간을 비롯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방을 잠그는 등 보안 지침을 실천하고 있다. 김 심사관은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정도는 돼야 독립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 같다”면서 “심사처리 물량이 많지만 사무실보다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 박상철(45) 사무관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2005년 특허청 심사관(박사 특채)으로 변신했다. 맞벌이 부부지만 업무에 쫓기면서 육아와 가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부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아이가 안쓰러워 재택근무를 선택했다고 한다. 일주일에 이틀은 서울 집에서, 사흘은 대전 특허청 청사에서 근무한다. 재택근무 날짜에 맞춰 부인은 야근이나 회식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일과 가정의 조화가 가능해졌다고 박 사무관은 귀띔했다. 재택근무의 노하우도 생겼다. 재택근무자는 보안을 위해 GVPN을 사용하는데 속도가 늦고 집에 있는 컴퓨터로는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검색이나 출력은 출근하는 날에 사무실에서 하고 재택근무 때는 문서 작성 및 판단 중심으로 일을 처리한다. 혹시라도 오해를 살 수 있어 집에서는 출력도 하지 않는다. 박 심사관은 “재택근무로 인한 보안 관리나 심사품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1년에 2회 심사 품질 문제를 지적받으면 재택근무가 중단되고 일정기간 신청자격이 박탈되는 등 페널티가 있어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이 2005년 3월 정부기관 최초로 재택근무를 도입한 지 10년이 됐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획일화된 근무 형태를 탈피해 업무 특성에 맞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일·가정 양립,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 등을 선도적으로 해결한 사례이기도 하다. 10년의 시행과정을 거치며 개선과 보완이 계속되면서 제도와 시스템도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 재택 근무지에 모니터를 두 개 설치해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가 하면 지문인식 대신 공인인증서를 통해 접속하는 등 재택근무의 ‘진화’도 이뤄졌다. 특허청의 재택근무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며, 재택근무 일수는 주 2일·3일·4일로 나뉘어 있다. 재택근무 신청자격이 따로 규정돼 있지만 사실상 전 직원이 가능하다. 외출과 반차, 연차 등도 사무실 근무자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시범실시한 2005년을 제외하고 2006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재택근무자 참가자는 모두 1181명이다. 올 들어서는 하루 평균 90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전했다. 2011년 재택근무자가 이행한 심사품질 업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이로 인해 재택근무 선정기준이 강화되면서 2012년 한때 74명으로 급감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재택근무를 권장하면서 다시 125명까지 늘었다. 올 들어 3월 현재 재택근무 신청자는 97명으로 연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상·하반기 2회만 가능하던 재택근무 신청을 매월 가능하도록 개선한 데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도입됐다. 지난 3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 사유로는 육아가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복수응답으로 육아를 꼽은 사람까지 합치면 65.0%나 됐다. 이어 원거리통근 24.7%, 장애 및 질병 5.2%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특허청 직원 32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와 관련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92.2%(295명)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전체 조직 차원에서도 이점이 많이 생겼다. 우선 사무공간을 줄일 수 있고 육아 휴직 시 대체인력을 선발, 교육해 실무에 투입시키는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또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도 재택근무자들이 뒤처지지 않는다. 심사품질을 예로 들면, 한때 재택근무자의 흠결률이 높았지만 차츰 개선돼 지난해 하반기 특허와 실용신안은 2.6%, 상표와 디자인은 0.7%로 전체 흠결률보다 각각 0.1% 포인트, 0.5% 포인트 낮았다. 다만 재택근무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기에는 아직 현실적인 제약과 부담이 따른다. 올 1분기 재택 근무자는 전체 특허청 인원(1618명)의 6.0%에 불과하다. 그나마 심사·심판 부서 근무자가 대부분이고, 유경험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재택근무가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 심사관도 전체 868명 중 10.8%인 94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여성은 35명 수준이다. 미국 특허청에서 상표심사관의 80%, 특허심사관의 70%가 재택근무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게다가 대면문화를 통한 기강 확립과 단합 등을 강조하는 우리 공직사회 기류를 감안하면 재택근무가 전반적인 확산 기조를 보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나온다. A 심사관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재택근무를 신청하는데 내부의 인식 및 평가가 아직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게다가 재택근무자는 시간외수당도 받지 못하고, 평가 등에서 인사 불이익도 뒤따르는 것 같아 적극 참여가 망설여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부 재택근무자는 수시로 이뤄지는 복무·보안 점검에 대한 부담도 토로한다. 메신저와 영상을 통한 확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주기적인 보안 점검도 실시돼 집안에 갇힌 듯 답답하다는 것이다. B 심사관은 “영상회의는 차치하고 메신저가 왔을 때 30분 이내 답을 하지 않으면 무단결근 처리되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안과 복무점검이 필요하지만 심사 결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미이행 시 책임이 막중한 만큼 자율성을 보장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특허청은 재택근무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재택근무 훈령에 재택근무자에 대한 차별 금지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여전히 재택근무에 비우호적인 조직 내 분위기와 승진 대상자가 재택근무를 기피하는 현상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주 1일 재택근무’ 유형을 새로 도입하고 재택근무 참여율을 부서별 성과지표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택근무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자체 노력도 엿보인다. 김민정 심사관이 근무하는 농림수산식품심사과에서는 18명 중 4명이 재택근무를 하지만, 매주 화요일에는 전원 출근한다. 한 주의 중요한 일이나 현안을 논의하고 개인별 역할 등을 나누면서 조직생활의 불편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회사 및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나눈다. 물론 특허청 심사관처럼 독립적인 업무 수행과 평가가 가능한 분야를 제외하고 재택근무가 공직 전 분야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강경호 운영지원과장은 “직장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가 폭넓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승진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며 “공직 경력과 조직 내 평가 등 기존의 승진 기준 대신 업무 실적에 따른 보상 및 승진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어린이날 84년 발자취 한눈에…국가기록원, 1950~1970년대 기록물 34건 공개

    어린이날 84년 발자취 한눈에…국가기록원, 1950~1970년대 기록물 34건 공개

    정부 출범 이후 첫 어린이날을 맞은 1949년에는 기념행사가 비 때문에 사흘 뒤인 5월 8일 열렸다. 이날 덕수궁에선 아이들에게 복권을 나눠줘 당첨되면 연필이나 공책을 선물로 나눠줬다. 정부는 그해 처음으로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 16만명에게 과자 1봉지씩을 선물했다. 앞서 미군정 때인 1946년에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10년 만에 치를 수 있었다. 일제가 1937년부터 금지했기 때문이다. 수만명이 창경궁에 모여 태극기를 흔드는 가운데 여전히 뜨거운 독립의 기쁨을 외쳤다. ●1949년, 정부 출범 후 첫 기념행사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제93회 어린이날을 맞아 1950~1970년대 관련 기록물 34건을 3일 공개했다. 동영상 10건, 사진 22건, 문서 2건이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라는 말을 창시한 방정환(1899~1931) 선생이 주도한 색동회 주축으로 1923년 5월 1일 기념행사를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기념행사에서 배포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의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린이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겼다. ●1946년 당시 5월 5일로 굳어져 원래 우리나라 어린이날 행사는 국제연합 ‘아동 권리헌장’이 탄생하기도 전인 1922년부터 열렸다. 하지만 일제 탄압으로 1928년엔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념행사로 치면 올해 84번째인 셈이다. 어린이날은 1946년에 5월 5일로 굳어졌다. 1948년엔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로 시작하는 어린이날 노래가 탄생했다. 윤석중(1911~2003) 작사, 윤극영(1903~1988) 작곡이다. 1957년엔 어린이 육성의 기본정신을 밝힌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 공포됐다. 전문과 9개의 본문으로 구성된 헌장에는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하고, 참된 애정으로 교육해야 하며, 위험한 때에 맨 먼저 구출해야 한다’고 적었다. 1975년엔 법정 공휴일로 선언했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행사가 전국에서 쏟아졌다. 1950년대에는 주로 서울운동장, 창경원(창경궁) 등에서 운동회·우량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창경원에서는 6·25전쟁 탓에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한 운동회도 열렸다. 1960~1970년대에는 가장행렬, 오토바이 곡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고 남산 어린이회관,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문을 열어 더욱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을 마련했다. 아울러 1972년부터 매년 5~6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려 온 나라를 들뜨게 만들었다. 특히 1회 대회에서는 전교생이 60여명에 불과한 전남 신안군 외딴 섬의 사치분교 농구부가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청와대로 초청돼 가방 등의 푸짐한 선물을 받기도 했다. 소년체육대회는 수영의 최윤희, 역도의 전병관 등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며 스포츠 꿈나무의 산실로 자리잡게 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찢겨진 드레스도 참으라는 ‘슈퍼甲’ 웨딩대행업체

    찢겨진 드레스도 참으라는 ‘슈퍼甲’ 웨딩대행업체

    #1 김모(27·여)씨는 많은 미혼 여성이 꿈꾸는 ‘5월의 신부’가 된다. 하지만 준비 과정을 돌이켜 보면 지금도 분통이 터진다. 김씨는 웨딩플래너를 통하지 않고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명 스튜디오와 스무 컷짜리 앨범 촬영을 계약했다. 촬영이 끝난 뒤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고르려 하자 스튜디오 측에서는 “원본 사진 CD를 구입해야 사진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27만 5000원을 주고 CD를 구입하지 않으면 임의로 앨범을 만들겠다는 것. 김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했지만 억울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없다”고 토로했다. #2 이번 달 결혼을 하는 이모(25·여)씨는 올 초 서울 청담동의 웨딩플래너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웨딩드레스+결혼식 메이크업) 전체를 100만원대 중반의 저렴한 가격에 계약했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 스튜디오 촬영을 하기로 한 날 아침, 이씨는 경악했다. 업체에서 보낸 드레스의 레이스가 찢어지고 얼룩이 묻어 있었던 것. 항의를 했더니 “어차피 포토샵(보정)을 하니까 (얼룩이) 안 보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씨는 결혼식 당일에 입을 드레스는 다른 곳에서 빌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웨딩플래너는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음력으로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어 결혼하면 백년해로를 한다는 속설이 있는 ‘쌍춘년’(雙春年)을 맞아 일부 웨딩 대행업체들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및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공정위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 관련 불만 건수는 2010년 1414건에서 지난해 1700건으로 증가했다. 예비부부가 좀처럼 흥정을 하거나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일이 드물다는 점을 노린 웨딩 대행업체들의 횡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계약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행태가 가장 흔하다. 지난해 9월 결혼한 A씨는 앞서 4월 웨딩 대행업체와 130만원에 예식 패키지 계약을 하고 계약금으로 30만원을 냈다. 두 달 뒤, A씨는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고 환급을 요구했으나 업체에서는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버텼다. A씨는 “계약서 약관에도 없고, 구두로도 들은 적이 없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웨딩 대행업체와 계약할 때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이향숙 동부산대학 웨딩산업과 교수는 “계약서에 해지 시 불이익 등에 대해 작게 표기돼 제대로 못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소소한 사항은 구두로만 계약할 경우 실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든 사항을 계약서로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미희 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 차장도 “위약금 등이 과다하게 청구된 경우에는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근거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횡포가 늘어나자 스스로 발품을 팔아 결혼을 준비하는 ‘셀프 웨딩족’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린 엄수정(30·여)씨는 셀프 웨딩으로 결혼식 비용을 수백만원 절약했다. 엄씨는 “웨딩드레스는 해외 직구로 구매해 중고로 되팔았고 웨딩 촬영도 셀프로 해결했다”며 “웨딩 플래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선입견만 버리면 저렴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재현의 토익 입문서, 출간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 1위

    정재현의 토익 입문서, 출간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 1위

    토익 기본서 베스트셀러 1위 <영단기 토익 RC>의 저자 정재현 강사의 토익 입문서 <영단기 토익 스타트 RC>가 지난 23일 출간된 지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외국어 전문 ‘영단기'는 1등 강사진이 직접 집필한 토익 기본서 베스트셀러 1위 <영단기 토익 RC>, <영단기 토익 LC>에 이어 <영단기 토익 VOCA>까지 출간하며 영단기 토익 교재 라인업을 완성한 데 이어 새롭게 선보인 <영단기 토익 스타트 RC>가 베스트셀러 1위를 계속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영단기 토익 스타트 RC>는 BEST 토익 강사 1위 정재현 강사가 알기 쉽게 풀어쓴 교재로, 문법 용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한달 만에 토익 700점을 완성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됐다. 토익 빈출 문법을 마스터하는 125개의 대표 문장과 토익에 가장 많이 출제되는 어휘들이 수록돼 있으며, 실전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문제들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이에 앞서 2014년 출시되지마자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며 토익 교재 시장의 판도를 뒤바꿨다고평가받는 영단기 기본서는 여전히 판매 1위의 자리를 지키며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먼저 <영단기 토익 RC>는 여전히 토익 기본서 1위(2015년 2월~3월 국어 외국어 사전 월별 베스트셀러 1위(전월 판매데이터 기준))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토익 LC강사 1위(2012년 12월 캠퍼스 잡앤조이 조사기준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강사 1위, 영단기 토익LC 베스트 인기강좌 1위) 유수연이 직접 집필한 <영단기 토익 LC>는 출간 2주만에 베스트셀러 1위(예스 24, 2015년 2월 4주 청해/LC 주별 베스트 1위)에 등재됐으며, 토익 LC 문제 유형 및 최신 트렌드를 완벽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5만명의 영포자들이 환호한 연매출 100억(2013년 토익 기출강의 연매출 기준) 신화의 토익 기초 1위(영단기 기준) 김성은 강사의 <영단기 토익 VOCA>는 토익 최신 출제 경향을 완벽하게 반영하여 초보자부터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까지 학습이 가능하다. 단순 암기 방식이 아닌 김성은 강사만의 특별한 애니메이션 암기법을 통해 단기간 목표 달성을 도와준다. 영단기는 토익 기본서 교재 라인업 완성을 기념해 영단기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영단기 토익 기본서 구매자 전원에게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영단기 포인트를 지급하고, <영단기 토익 LC>를 구매할 경우, 유수연의 영단기 토익 730 목표강의를 무료로 증정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토익 모의고사 및 영단기 스타 강사의 해설 강의를 제공해 수험생들의 토익 목표 달성을 돕는다. 영단기 조세원 부대표는 “영단기는 판매 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서의 본질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토익 기본서를 출시해 1위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1위의 자신감으로 <영단기 토익 스타트RC>교재를 출시해 하루만에 1위를 달성했다”며 “토익 초보라면 <영단기 토익 스타트 RC>를 교재로 사용하는 ‘정재현의 한달 만에 끝내는 토익 시작반’ 인강을 통해 큰 학습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단기의 토익 기본서 및 입문서 교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단기 홈페이지(www.engdang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결혼 앞둔 20대女, 드레스 찢어졌는데도 “포샵해줄게”

    결혼 앞둔 20대女, 드레스 찢어졌는데도 “포샵해줄게”

    #1 김모(27·여)씨는 많은 미혼여성이 꿈꾸는 ‘5월의 신부’가 된다. 하지만 준비과정을 돌이켜 보면 지금도 분통이 터진다. 김씨는 웨딩플래너를 통하지 않고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명 스튜디오와 스무 컷짜리 앨범 촬영을 계약했다. 촬영이 끝난 뒤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고르려 하자 스튜디오 측에서는 “원본 사진 CD를 구입해야 사진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27만 5000원을 주고 CD를 구입하지 않으면 임의로 앨범을 만들겠다는 것. 김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했지만 억울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없다”고 토로했다. #2 이번 달 결혼을 하는 이모(25·여)씨는 올초 서울 청담동의 웨딩플래너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웨딩드레스+결혼식 메이크업) 전체를 100만원대 중반의 저렴한 가격에 계약했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 스튜디오 촬영을 하기로 한 날 아침, 이씨는 경악했다. 업체에서 보낸 드레스의 레이스가 찢어지고 얼룩이 묻어 있었던 것. 항의를 했더니 “어차피 포토샵(보정)을 하니까 (얼룩이) 안 보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씨는 결혼식 당일에 입을 드레스는 다른 곳에서 빌릴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웨딩플래너는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음력으로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어 결혼하면 백년해로를 한다는 속설이 있는 ‘쌍춘년’(雙春年)을 맞아 일부 웨딩 대행업체들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및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공정위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 관련 불만 건수는 2010년 1414건에서 지난해 1700건으로 증가했다. 예비부부가 좀처럼 흥정을 하거나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일이 드물다는 점을 노린 웨딩대행업체들의 횡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계약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행태가 가장 흔하다. 지난해 9월 결혼한 A씨는 앞서 4월 웨딩 대행업체와 130만원에 예식 패키지 계약을 하고 계약금으로 30만원을 냈다. 두 달 뒤, A씨는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고 환급을 요구했으나 업체에서는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버텼다. A씨는 “계약서 약관에도 없고, 구두로도 들은 적이 없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웨딩 대행업체와 계약할 때 약관을 꼼꼼이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이향숙 동부산대학 웨딩산업과 교수는 “계약서에 해지 시 불이익 등에 대해 작게 표기돼 제대로 못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면서 “소소한 사항은 구두로만 계약할 경우 실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든 사항을 계약서로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미희 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 차장도 “위약금 등이 과다하게 청구된 경우에는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근거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횡포가 늘어나자 스스로 발품을 팔아 결혼을 준비하는 ‘셀프 웨딩족’도 늘고 있다.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린 엄수정(30·여)씨는 셀프 웨딩으로 결혼식 비용을 수백만원 절약했다. 엄씨는 “웨딩드레스는 해외 직구로 구매해 중고로 되팔았고 웨딩 촬영도 셀프로 해결했다”며 “웨딩 플래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선입견만 버리면 저렴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中기율위 ‘미녀 저승사자’

    中기율위 ‘미녀 저승사자’

    강력한 반부패 사정을 펼치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의 한 젊은 여성 공무원 때문에 고관대작들이 벌벌 떨고 있다. 3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기율위 기관지인 ‘중국기율검사감찰보’에 실린 기율위 사건심리처 가오위제(高玉潔·34) 심리처장을 소개하며 “기율위의 미녀 간부가 고급 간부들의 부패 사건 처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처장은 공산당, 행정부, 군, 국영기업 등의 고위 공직자 비리를 초기 단계에서 조사하는 핵심 실무 책임자로, 그의 조사 결과에 따라 공직자의 운명이 갈린다. 가오는 당과 국무원이 선발한 모범 공직자로 뽑혔다. 1981년생으로 2001년 정법대 졸업 이후 곧바로 기율위에 들어간 가오는 14년 동안 200건의 부정부패 사건을 조사하고 심리했다. 성부급(장관급) 6명이 그의 조사에 걸려 낙마했다. 특히 기율위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랴오닝(遼寧)성 고급인민법원장 부패 사건을 맡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스물한 살 애송이에게 큰 사건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기율위 내부에서 팽배했지만, 당시 기율위 심리실 주임은 위원회 내부망에 “심사숙고해 최적의 인물을 골랐다”는 반박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가오는 매일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사건에 매달려 산더미 같은 조사서를 작성했다. 합동조사팀과 랴오닝성 기율위는 가오의 조사를 바탕으로 법원장 사건을 처리했다. 가오가 이끄는 심리처는 비리 혐의가 있는 인사와 관련된 수백 권의 문서 중에서 단 두 시간 만에 단서와 증거를 뽑아낼 정도로 숙련도가 높다고 감찰보는 전했다. ‘독종’ 가오는 일 때문에 자신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결혼 전날 밤 상부에서 긴급 조사 지시가 내려졌고, 극비를 요하는 사건이어서 남편 혼자 결혼식장에 등장해 하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월급쟁이 절반, 月 200만원 못 벌어

    임금근로자 절반은 월급여 2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보험업 종사자와 연구·개발자, 변호사 등 전문서비스업 종사자 10명 중 3명은 월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1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가 12.5%, 100만~200만원 미만 37.0%, 200만~300만원 미만 25.1%, 300만~400만원 미만 13.1%, 400만원 이상은 12.3%였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49.5%가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0.6%, 30.5%로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 49.7%는 월 1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32.6%도 월 100만원 미만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는 2595만 1000명이었다. 제조업 종사자가 16.8%, 도매 및 소매업 14.7%, 숙박·음식업이 8.3%, 건설업 7.1%, 교육서비스업 6.9%의 순이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