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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창조경제 취지 무색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창조경제 취지 무색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를 곳곳에 만들어 창조경제에 한몫을 거들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업계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전부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했지만 통과되지 않아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소관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법안심사소위의 검토도 받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실정이다. 2013년 7월 당시 안전행정부는 옥외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개정안을 발표하고 공청회까지 거쳐 지난해 2월 입법예고를 마쳤다. 눈부시게 발전한 디지털 시대 변화상을 반영해 명칭부터 ‘옥외광고물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로 바꿀 생각이었다. 1962년 제정 당시의 골격을 유지해 아날로그 방식을 그대로 규정한 데다 용어도 일본어를 많이 쓴다는 비난을 받는다. 이번 개정안이 오는 10월 정기국회에서도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선이 있는 내년엔 현실적으로 통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특히 디지털광고물의 경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현수막을 정비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개정법안의 국회 계류 때문에 이를 대체할 홍보매체라 할 수 있는 전자게시대를 도입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더군다나 야간과 주말을 틈타 기승을 부리는 음란·퇴폐성 전단 등 불법 유동광고물을 감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안은 고정 광고물도 주인과 상의해야 철거할 수 있을 정도여서 고질 민원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이런 경우 알리지 않고도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옥외광고사업을 준비하거나 운영 중인 사람만 교육을 받았지만 안전점검 업무를 위탁받은 사람에게도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도시 측면으로 보면 단순한 외형의 시설물을 관광명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뒷받침할 계기라는 점에서도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광고물에도 서로 돋보이려고 애쓸 것인 만큼 경쟁체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자유표시 구역 설정을 도입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크기, 색깔, 모양, 설치장소 등을 엄격하게 관리했던 옥외광고물 규제를 특정 지역에 한해 풀어 주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벽보, 전단, 현수막 등 유동광고물 단속은 연간 1억여건이나 돼 행정력을 낭비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따라서 개정법안에서 제시된 광고물 수거 보상금 근거 마련도 시급하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으론 옥외광고물의 허가 신청 또는 신고를 하는 경우 첨부서류를 갖춰 해당 시·군·구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이제 두말할 나위도 없는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전자문서로 가능하도록 해 국민 편의를 도울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옥외광고물 분야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 새로운 매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정안 통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용어 클릭] ■옥외광고물 사람들이 자유롭게 통행하는 장소에서 항상 또는 계속해서 볼 수 있는 것으로서 건축물 이용 광고물·지주 이용 광고물·현수막·벽보·전단과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을 말한다.
  • NASA에서 돌연 사라진 中과학자…기밀정보 빼돌렸나

    NASA에서 돌연 사라진 中과학자…기밀정보 빼돌렸나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에서 일하던 중국 출신 과학자가 갑작스럽게 직장에서 퇴사한 뒤 자취를 감춰 미국 연방 수사국(FIB)가 조사에 나섰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디스패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 리롱샹(56)은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지도 및 지리정보시스템 연구소와 NASA에서 공동 연구를 맡아왔다. 1996년부터 오하이오주립대학에 재직했으며 2003년 NASA의 화성탐사계획(Mars Exploration Rover mission) 등 중요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NASA 및 미국 국방부 제한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과학자로서 중국인과의 접촉이 불가한 과학자 중 한명이었다. FBI는 오하이오주립대학 및 NASA 관계자들로부터의 얻은 정보와 증거 등을 근거로 그가 중국인과 기밀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FBI에 따르면 리 박사는 지난 1월 NASA측에 3690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시기 오하이오주립대학은 조사를 통해 2012년 그가 안식년 기간동안 상하이의 퉁지대학교 및 중국 정부와 기술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한 교류가 있었으며 이를 NASA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4년 2월, 리 박사는 오하이오주립대학과 NASA측에 “2020년 화성탐사계획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대학 측에는 “중국에 계신 부모님이 아프셔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학 측은 리 박사의 출발지 및 그가 관리한 정보 주위로 이상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FBI에 수사를 요청했고, FBI는 최근 이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리 박사의 행방을 찾고 있다. FBI는 “지난해 초, 리 박사의 아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수사를 받았고, 그녀가 지닌 USB 및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서 유출이 금지된 문서들이 발견됐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특별한 사법조치를 받지 않았고 당시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수 개월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현재 FBI는 리 박사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동시에 그가 미국 과학 및 군사 기술 정보를 가지고 중국 측과 접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서마다 대마 냄새 진동... 스페인 경찰 곤욕

    경찰서마다 대마 냄새 진동... 스페인 경찰 곤욕

    스페인 경찰이 압수한 대마를 처리하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찰서 곳곳에 쌓아놓은 대마에서 특유의 향이 진동하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카탈루냐 경찰노조는 최근 대변인 회견을 통해 "일선 경찰서에 대마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며 당국에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는 올로트의 경찰서를 대표적인 피해사례 중 한 곳으로 소개했다. 올로트 경찰서는 8월에만 2000그루 이상의 대마를 압수했다. 사법부의 소각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압수한 대마는 적절하게 분리된 곳에 보관해야 했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경찰은 경찰서 내 주차장에 대마를 쌓아뒀다. 그러다 보니 경찰서엔 30일 내내 대마 냄새가 진동했다. 경찰들은 대마에 취한 듯한 느낌으로 근무를 해야 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찰서 전역에서 강한 대마 냄새가 나 두통을 호소하는 경찰도 많았다."고 말했다. 대마를 몰래 재배하던 곳에서 압수한 각종 시설의 보관도 문제다. 즉각 폐기할 수 없는 시설을 쌓아두다 보니 경찰서는 고물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사법부가 그때그때 폐지명령을 내려주면 좋겠지만 늑장 처리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때문에 경찰은 수년째 시설을 보관하기 일쑤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찰서가 비슷한 형편이라는 사실이다. 카탈루냐 경찰노조 대변인 호세프 미켈 밀라그로스는 "규모가 크지 않은 대부분의 경찰서는 비슷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노조는 "이미 여러 차례 경찰 지휘부에 대책을 촉구했지만 지금까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문서로 다시 한 번 밀폐 보관시설의 설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완전히 밀폐되는 보관박스를 만들어 경찰서 밖에 설치하고 압수한 대마를 보관하자는 게 경찰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보관박스를 CCTV로 24시간 감시하면 소각까지 대마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경찰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스페인경찰노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팔만대장경 잘못 표기… “초5 역사교과서 오류 많다”

    교육부가 이달 안에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올 2학기부터 배우기 시작한 역사 과목 교과서에서 심각한 오류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역사교육학회 등 7개 역사 관련 단체 모임인 ‘역사교육연대회의’는 7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첫 국정 역사 교과서인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 등 역사교육연대회의 소속 학자들은 국정 교과서에서 부여와 삼한의 역사가 거의 다뤄지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부여는 ‘백의민족’(白衣民族)의 연원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국가”라며 “같은 고대사 안에서 볼 때 가야의 역사가 상세하게 다뤄지고 50년 안팎의 후삼국 역사에 큰 비중을 두어 기술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 시기의 오류 문제도 여럿 지적됐다. 교과서에는 고려 때 청자에 붉은색 김치가 올라온 밥상이 그려져 있는 삽화(110쪽)가 있는데, 고추는 조선 후기에 들어왔기 때문에 붉은색 김치가 고려시대 밥상에 올라온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비에서 면해주는 내용을 담은 ‘속량’(贖良) 문서를 노비 문서로 잘못 표기한 점, 국사 편수용어로 정립된 ‘고려대장경’ 또는 ‘팔만대장경’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이라고 표기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정부와 여당이 국정 교과서를 주장하며 실제로는 교과서의 꼴을 제대로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감과 시스템을 결여했다”며 “국정 교과서 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중등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진보 성향 학부모 단체들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회견을 열고 “우리 아이들의 역사의식을 왜곡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며 학부모 1만 3042명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전문기관을 통해 검토 중이며, 명백한 오류가 있다면 학교에 안내하고 추후 교과서 인쇄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왜곡·오류 넘치는 검인정 역사교과서

    왜곡·오류 넘치는 검인정 역사교과서

    위험한 역사시간/이주한 지음/인문서원/416쪽/1만 8000원 역사 교과서가 위태롭다. 정부여당 대표는 최근 국회 대표연설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 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교실에서부터 역사에 의해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역사를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지난 7월 22일 열린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이미 국정교과서 문제를 의제로 다뤘다. 반면 서울대 역사 관련 교수들은 “똑같은 역사 교재로 전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상상력과 문화 창조 역량을 크게 위축시키고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과서 국정화는 유신시대인 1973년 시작해 2001년에 사라졌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역사에 대한 접근 및 사유의 방법을 획일화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역사 왜곡을 초래한다. 이 책은 국정교과서 이전 현재 검인정 역사교과서조차 역사적 사실과 고고학적 증거를 외면하는 등 역사 왜곡과 폄훼가 심각하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고대사를 중심으로 역사의 시간과 공간을 나눠 검인정 교과서, 그리고 교과서 지은이들이 쓴 다른 책까지 낱낱이 해부하며 사관(史觀)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책이 대표적으로 이야기하는 역사 왜곡의 대표적 사례는 한반도 청동기의 시기 규정이다. 기원전 15~30세기까지 올라가는 수많은 고고학 유물과 유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들은 일률적으로 기원전 10세기 무렵으로 서술한다. 또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가 고조선이 아니고 위만국(교과서는 위만조선으로 표기)인 이유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제왕운기’ 등의 기록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 바탕에는 일본의 사서와 ‘삼국사기’ 등의 기록이 불일치하면 일본의 사료에 더 신뢰를 보내면서 나타난 결과이고, ‘단군조선 부정하기’, ‘임나일본부설 조작’ 등을 위한 식민사학의 영향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자칫 ‘국수주의’, ‘재야사학’ 프레임으로 읽히기 십상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료에 근거한 역사적 사실 관계조차 외면당하는 현실에 대해 주장이 아닌, 더욱 구체적인 사료들로 대응한다. 단재 신채호는 1908년 대한매일신보에 연재했던 ‘독사신론’에서 “현재 각 학교의 교과용 역사책을 살펴보니 가치가 있는 역사책은 거의 없다”고 일갈했다. 2015년 9월 100년 남짓 전의 한탄이 더 심각하게 반복될 위기에 놓여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단기,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교재 출간 기념 이벤트 진행

    영단기,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교재 출간 기념 이벤트 진행

    -출간 기념 10만원 상당 제이정 저자 직강 ‘실전 토스 강좌’ 무료 배포 요즘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취업 스펙 완성을 위해 토익스피킹 고득점이 급하게 필요한 학생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가장 빠르게 고득점 달성을 가능케 할 최적의 교재가 출시됐다. 에스티앤컴퍼니의 외국어전문 ‘영단기(www.engdangi.com 대표 윤성혁, 이정진)'는 ‘영단기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교재 출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출간 단 1주일만에 ‘영단기 토익스피킹’ 교재가 베스트셀러 1위(2015년 7월 2주 YES24 토익 Speaking&Writing Test/TOEIC S&W 주간 베스트 1위 기준)를 기록하며 토익스피킹 교재 시장에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영단기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교재는 토익스피킹 대표 제이정 강사가 집필에 참여했다. ‘영단기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는 최신 유형과 최다 빈출 유형 문제만 모아 적중률을 높인 실전대비 교재다. ▲파트별 핵심 포인트 정리 ▲최신 실전 문제풀이 ▲약점 보완할 수 있는 ‘만점답안’ ▲시험 당일 마주치는 당황스러운 문제에 대비한 ‘응급처방 팁’ 등 단기고득점을 위한 4단계 학습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반기 취업에 대비해 빠르게 토스 고득점이 필요한 대학생 및 취준생들에게 최적화된 교재다. 영단기 토익스피킹 대표강사 제이정은 영단기 누적수강생 최다를 기록중인 명실상부한 스타 강사다. 토익스피킹 실전 문제풀이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수많은 수강생들을 만나며 발전시킨 토익스피킹 고득점 비법을 교재에 아낌없이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영단기는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교재 출간을 기념하며 10만원 상당의 제이정 저자 직강의 토익스피킹 강좌를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9월 4일(금)까지 매일 밤 9시 선착순 100명, 총 1,000명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영단기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 교재와 교재 출간 기념 제이정 저자 직강 무료 배포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영단기 홈페이지(www.engdang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단기의 조세원 부대표는 “토익스피킹은 취업과 직결되는 필수 시험인 만큼, 얼마나 빠르게 높은레벨을 취득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험이기에 시험 응시를 앞둔 학생들이 실제로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적의 실전 대비 교재를 기획했다”며 “기존에 출간된 ‘영단기 토익스피킹’ 교재와는 다르게 ‘영단기 토익스피킹 실전모의고사’는 적중률 높은 실전 문제풀이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단기간에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는 교재로, 제이정 강사의 강좌와 함께하면 효과가 배가되니 이번 저자 직강 무료 배포 이벤트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어학원 1위 영단기(2015 상반기 대학생 선호브랜드 대상 '가장 빠르게 토익 고득점이 가능한 어학원' 부문 1위)에서 출시한 토익 교재가 토익 업계를 휩쓸고 있다. 영단기 토익 기본서는 지난 2014년 출시 후, 영단기 RC(yes24 2015년 7월 국어 외국어 사전 월별 베스트 1위-전 월 판매 데이터 기준)와 영단기 LC(yes24 2015년 2월 4째주 청해/LC 베스트셀러 1위-전 주 판매 데이터 기준)교재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 4월에 출시한 토익 입문서 ‘영단기 토익 스타트’도 베스트셀러 1위(yes24 2015년 5월 3째주 국어 외국어 사전 주별 베스트-전 주 판매 데이터 기준)를 기록했다. 영단기 스타 강사진이 직접 집필한 토익 기본서는(RC정재현, LC유수연, VOCA김성은) 10년 간의 기출 유형과 최근 5년 간의 유형을 모두 분석하고 연구해 반영된 교재다. 토익 입문자부터 고득점을 원하는 수험생에게 모두 적합한 교재로,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온라인 강좌도 함께 수강할 경우, 학습 효과가 배가돼 고득점 획득이 가능하다. 특히 하반기 취업 대비 영단기가 제시하는 토익 700점대 공부방법은 단기간 토익 점수 향상을 목표로 공부하는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토익커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진구 셀카, 기차 안 셀카 공개 ‘어디 가는 중’

    여진구 셀카, 기차 안 셀카 공개 ‘어디 가는 중’

    여진구는 4일 자신의 공식페이스북에 “부산 가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기차 안에서 찍은 바깥 풍경과 자신의 셀카 사진이 눈길을 끈다.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훈훈함을 자아낸다. 한편 여진구는 영화 ‘서부전선’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부전선’은 마흔이 넘는 나이에 농사 짓다가 하루아침에 남한군 쫄병이 된 남복(설경구)과 열여덟 꽃다운 학생에서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막내 북한군이 된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놓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中 전승절 열병식] 美 국무부 “한·중 정상회담 평화·안정 촉진… 美 국익에도 부합”

    [中 전승절 열병식] 美 국무부 “한·중 정상회담 평화·안정 촉진… 美 국익에도 부합”

    서방 언론들은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열병식 행사를 ‘호화 퍼레이드’, ‘화려한 축제’ 등으로 묘사하며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 일간 신문과 방송,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며 열병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 공보관실은 “우리는 역내 국가들의 좋은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촉진한다고 믿는다”며 “이는 한·중 양국의 이해는 물론 미국의 이익과도 부합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이어 한·중 정상 간 의미있는 6자회담 재개 등 합의에 대해 “북한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들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한다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건으로 대화와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가 밝힌 ‘역내 국가의 좋은 관계’는 한·중뿐 아니라 한·일, 중·일 관계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한·중 정상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 정부는 공식 논평 없이 언론의 요청에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그쳤다. 알래스카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0년 전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한 날인 2일(현지시간) “태평양전쟁의 종전은 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본과의 화해를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독일 언론은 한·중·일 3각 구도에서 일본의 고립을 강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논평에서 “한·중 관계가 경제를 포함해 더욱 긴밀해지는 동안 일본은 더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베이징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회담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했다”고 꼬집었다. 슈피겔 온라인판도 “대다수 서방지도자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번 행사는 특히 일본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 BBC 방송은 “중국의 세계 평화에 대한 기여가 이런 이례적 군사력 과시로 잘 드러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주변국에 누가 이 지역을 이끌고 있는지 보여주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석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유일한 외교적 성과”라며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좀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베트남서도 우렁찬 ‘차렷’… 태권도의 날 돌아본 쾌거

    베트남서도 우렁찬 ‘차렷’… 태권도의 날 돌아본 쾌거

    “국군 파월과 함께 인기를 모으던 우리의 태권도가 수많은 월남(현재 표기로 베트남) 유단자를 낳게 되었습니다. 따이한(‘대한’의 베트남 발음)이라는 이름과 함께 태권도는 월남 전역에서 그 고함 소리를 높여 가고 있으며, 두 나라의 친선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1968년 7월 첫째 주 영화관을 찾은 국민들은 이렇게 우렁찬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대한뉴스’는 일사불란하게 태권도 품새를 하는 베트남 사람들과 우리나라 시범단의 모습을 스크린에 올렸다.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일주일 단위로 제작해 방영한 대한뉴스는 1994년까지 영화를 시작하기 전 10분 안팎으로 국내외 국정소식을 알렸다. 1972년 12월 둘째 주 대한뉴스엔 태권도 중앙도장(현 국기원) 개관식이 소개됐다. 당시만 해도 허허발판이던 서울 성동구(현 강남구) 역삼동 2300평(7600여㎡)에 한식 청기와를 입혀 세운 현대식 건물로 관람객 3000명을 수용했다. 우리나라 순수 무도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국기(國技) 태권도는 1994년 9월 4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때도 대한뉴스는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는 모습이었다. 여자 아나운서는 “태권도의 ‘차렷’, ‘경례’, ‘갈려’와 같은 우리말 구령이 그대로 올림픽 무대를 수놓게 됐다. 이로써 언어에 담긴 우리나라의 혼(魂)과 예의도 세계에 전수된다”고 말했다. 앞서 1988년 9월 서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태권도 경기가 열리고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에서 마침내 정식종목으로 경기를 치르는 쾌거를 이뤘다. 2006년 세계태권도연맹(WTF)은 9월 4일을 기념해 ‘태권도의 날’로 결정했다. 이어 이듬해 우리 정부는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태권도의 날을 맞아 1950∼1990년대 관련 기록물을 4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동영상 5건, 사진 23건, 문서 2건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여진구 셀카,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부산 가는 중” 훈훈

    여진구 셀카,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부산 가는 중” 훈훈

    여진구 셀카,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부산 가는 중” 훈훈 ‘여진구 셀카’ 배우 여진구가 훈훈한 모습이 담긴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여진구는 4일 자신의 공식페이스북에 “부산 가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기차 안에서 찍은 바깥 풍경과 자신의 셀카 사진이 눈길을 끈다.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훈훈함을 자아낸다. 한편 여진구는 영화 ‘서부전선’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부전선’은 마흔이 넘는 나이에 농사 짓다가 하루아침에 남한군 쫄병이 된 남복(설경구)과 열여덟 꽃다운 학생에서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막내 북한군이 된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놓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천성일 감독의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개봉 예정이다. 여진구 셀카, 여진구 셀카, 여진구 셀카, 여진구 셀카, 여진구 셀카 사진 = 서울신문DB (여진구 셀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한·중 협력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로/이남주 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

    [시론] 한·중 협력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로/이남주 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박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사이에 여섯 번째 정상회담이 진행됐고, 3일에는 시 국가주석 등과 함께 톈안먼광장에서 진행되는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오늘 톈안먼 성루에서 박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도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계기로 이루어지는 방중이라 상징적인 의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들도 적지 않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행사를 한·중 관계가 북·중의 혈맹 관계를 압도하기 시작한 계기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이지만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갖는 의미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중국은 오늘 열병식에서 있을 시 주석의 연설이 부각되기를 원하고 또 열병식 전후로 여러 정상과의 회담도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사정을 고려하면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이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 잘못된 지적은 아니다. 실제로 중국도 새로운 정책적 신호를 보내기보다 의례적인 측면에서 특별오찬을 갖는 등 박 대통령을 환대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외교무대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내용적 측면보다 더 중요한 경우도 많다. 복잡한 쟁점에 대해 문서 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상징적 행위로 다른 관련 행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이 동북아에서 독자적인 외교 공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앞으로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은 중·미 경쟁의 와중에 중국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지 않고, 중국과 미국이 모두 우리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원하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외교의 지상 과제다. 이번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한·미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한·중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넓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지난 두 정부에서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를 상충하는 식의 분위기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큰 진전이다. 또한 북한과의 관계에서 한·중 협력의 영역을 넓혔다. 특히 남북이 여전히 아슬아슬하기는 하지만 대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중국 방문이 이루어짐에 따라 중국과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 더 풍부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 등에서 나타난 두 정상 사이의 우호적인 분위기도 양국이 더 깊은 대화를 진행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박근혜 정부가 모처럼 한반도 문제, 동북아 외교와 관련해 이니셔티브를 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멘텀을 어떻게 살리는가가 이번 하반기 우리 정부에 주어진 가장 큰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 동시에 남북 사이에 누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서는가를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 그리고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으려는 태도도 적절하지 않다. 교류의 양적·질적 수준은 이미 한·중 관계가 북·중 관계를 압도한 지 오래다. 다만 북·중 관계는 나름의 역사성과 전략적 근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북·중 관계를 희생시키는 것을 바라는 것은 과도한 기대다. 동북아에서 냉전적 상황이 청산되지 않는 조건에서는 더 그렇다. 다만 최근 북한의 추가적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대해서는 중국도 한국만큼 우려하고 있다. 현재 북·중 관계가 소강 상태에 빠져 있는 이유도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중국에 확신을 주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중국도 북한과의 관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데 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중 협력의 공간이 더 넓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제 문제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방지하고, 다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 한·중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있다. 여기서 어떤 성과를 내는가가 앞으로 동북아 외교에서 한국의 역할을 좌우할 것이다.
  •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팔려가는 속도도 달라” 인터뷰보니..충격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팔려가는 속도도 달라” 인터뷰보니..충격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12세 이라크 야지디족 소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로 살았던 경험을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11개월간 붙잡혀 있다 가까스로 이라크 북부 난민캠프로 도망쳐 온 소녀는 “주인이 ‘이슬람 율법은 비(非)무슬림 여자를 강간하도록 허락한다’고 말했다”면서 “임신부나 갱년기가 지난 여자 외에는 모두 성노예로 삼았다”며 흐느꼈다. IS는 지난해 8월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터전인 북부 신자르 산자락을 점령해 5,270명을 납치했다. 그 해 10월에는 노예제 부활을 공식 선언하며 강간과 인신매매, 강제결혼 등을 정당화해 왔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인구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소수 민족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가 복잡하게 섞인 신앙을 갖고 있어 ‘이슬람 근본주의’를 외치는 IS에게 물리쳐야 할 이교도로 표적이 돼 왔다. 야지디족 여성ㆍ소녀 21명을 인터뷰한 NYT에 따르면 IS는 신자르 점령 직후 약 1시간 동안 야지디족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따로 가두는 작업부터 했다. IS에 납치된 15세 야지디족 소녀 F양은 “낯선 남성들이 나와 엄마를 떼어놓고 창문을 모두 가려 바깥이 보이지 않는 버스에 밀어 넣었다”면서 “버스를 가득 채운 여성들은 서로의 무릎에 앉은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밝혔다. IS는 자신들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요지에 여성과 소녀들을 데려가 이름이나 나이, 고향, 결혼 여부 등을 물어 인신매매 계약문서를 작성했다. 어린 소녀일수록, 예쁜 여성일수록 팔려가는 속도가 빨랐다. 붙잡힌 이들을 대거 탈출시킨 야지디족 사업가 오스만 하산 알리는 “인신매매업자들은 이들 사진 수십장을 가지고 다니며 여성과 소녀들을 사고 팔았다”면서 “사진 귀퉁이에는 노예를 뜻하는 ‘사바야’란 단어와 붙잡힌 이들 각각에 붙은 번호가 함께 써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팔려간 여성과 소녀들은 각종 학대에 시달려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원에게 끌려갔던 34세 여성은 “열두살짜리 어린 소녀가 나에 이어 두 번째 노예로 붙잡혀 왔었는데, 온갖 학대로 병에 감염돼 항상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주인은 ‘쟤는 어린 여자애가 아니라 노예일 뿐’이라고 말했고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당부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IS는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공식 ‘해방 확인서’를 만드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리비아 대원에게서 지난달 탈출한 25세 여성 A씨는 “어느 날 주인이 불러 문서 하나를 내주며 ‘자살폭탄 공격을 할 준비가 다 됐으니 너는 떠나도 좋다’고 했다”며 “문서에는 ‘해방 확인서’라고 적혀있었고 이를 통해 난민 캠프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사진 = 서울신문DB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밀리터리 인사이드] 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9월 15일. 디데이(D-day)라는 암호명으로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한 상륙작전으로 꼽히는 ‘인천상륙작전’이 이뤄진 날입니다. 더글라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 스스로도 ‘5000대 1의 도박’이라고 말했을 만큼 성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작전이었죠. 북한 인민군은 38선에서 낙동강 방어선까지 진격하는데 81일이 걸렸지만, 인천상륙작전 이후 우리 군이 38선까지 돌아오는데 15일 밖에 걸리지 않았을 만큼 전세는 급변하게 됩니다. 허리가 잘린 인민군은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급격히 세력이 약화됐고 곧 패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천상륙작전을 실행하기 전 난관이 많았습니다. 당시 인천의 항만은 대규모 함정이 입항하기에는 수로가 매우 좁았고, 조수간만의 차가 7~10m나 돼 안정적인 상륙작전을 벌이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작전 당일 인천항의 만조시간은 2시간 밖에 되지 않아 위험부담이 컸습니다. 인민군이 진지를 구축하고 강력하게 저항한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죠. 그래서 유엔군사령부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연합군 수뇌부와 마찬가지로 기만전술을 쓰기로 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양동작전 준비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6개월 전부터 스웨덴, 노르웨이가 있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프랑스 칼레에서 상륙작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허위정보를 꾸준히 흘렸습니다. 그래서 독일은 1944년 전세를 뒤집기 위한 연합군의 대규모 상륙작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6·25전쟁 초기 유엔군사령부도 7만명이 넘는 병력과 260여척의 함정이 참여하는 역사적인 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두 가지 묘안을 짜냈습니다. 우선 유엔군이 남쪽인 전북 군산으로 상륙한다는 거짓 소문을 내는 한편 실제로 군산을 포격해 인민군의 주의를 돌렸습니다. 또 상륙이 한반도 동쪽에서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오인하도록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경북에서 상륙작전도 벌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장사상륙작전’입니다. 경북 영덕에서 남쪽으로 15km, 포항 북쪽 26km에 위치한 동해안의 작은 어촌 장사동(현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인천상륙작전 불과 한 달 전인 8월 16일 국군 3사단이 북한군 12사단에 의해 퇴로를 차단당하자 해상으로 철수했던 독석동과 인접한 지역입니다. 3사단 지휘부는 포항여중 전투에서 71명의 학도병이 분전한 덕분에 인민군의 공격을 피해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 전투는 330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재연돼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장사상륙작전도 포항여중 전투와 마찬가지로 학도병들의 희생에 모든 것을 맡긴 슬픈 역사였지만 인천상륙작전에 가려 지난 65년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극비로 수립된 작전명 174호. 9월 13일 오후 부산항 제4부두에는 2700t급 상륙함(LST) ‘문산호’에 탑승할 학도병들이 모였습니다. 육군본부는 상륙작전을 위해 이명흠 대위를 지휘관으로 하는 독립유격대 1개 대대를 차출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보름 훈련받은 10대 학도병, 비밀 작전을 맡다 이름만 ‘유격대’였을 뿐 편성된 이들의 대부분은 경남 밀양에서 불과 보름 동안의 훈련받은 앳된 10대 학도병이었습니다. 실탄을 채 10발도 채 쏴보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었죠. 군에서 보급받은 것이라곤 소련제 장총과 배낭, 인민군 군복, 물 약간, 건빵 한 봉지, 미숫가루 세 봉지가 전부였습니다. 낙동강 전선 후방을 교란하고 보급로를 끊는 작전에 투입된다는 설명이 곁들여졌습니다. 원래 이 작전은 위험한 임무 특성상 미 8군이 수행해야 했지만 미군은 “실패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우리 군에 떠넘겼습니다.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기 어려웠던 육군은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학도병들에게 작전을 배정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학도병 772명은 전란의 회오리 속에서 오로지 애국심 만으로 군에 자진입대한 이들이었습니다. 수개월째 이어진 전쟁으로 마음마저 피폐해진 그들이었지만 사기만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14일 새벽 상륙함은 드디어 장사해안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적인 상륙작전은 시작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거센 파도가 일면서 문산호는 해변에서 30m 가량 떨어진 지역에 좌초되고 말았죠. 바다에 뛰어든 학도병의 60여명이 제대로 전투도 해보지 못하고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무사히 헤엄쳐 해변에 도달한 이들이 밧줄을 소나무에 연결해 다른 많은 대원이 해안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 문산호는 심한 파도에 떠밀려 바다 속에 가라앉았습니다. 고난은 이어졌습니다. 상륙 직후부터 1개 대대 규모의 인민군이 해안 앞 200m 고지에서 공격해왔습니다. 오후 2시 30분 미 해군 구축함 함포지원을 받아 간신히 적을 물리친 학도병들은 빠르게 동해안의 7번 국도를 차단하고 다수의 적 진지를 파괴했습니다. 상륙, 전투 과정에 ‘유격전의 귀재’로 불렸던 군사고문 전성호 대령, 민간인 황재중 선장 등 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다음날 오전 6시 인천상륙작전이 이뤄진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인민군 5사단 등 적 정예병력을 만나 악착같이 싸웠습니다. 인민군은 대규모 상륙부대가 들이닥친 것으로 판단해 전차 4대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학도병들이 사용해야 할 탄약 대부분은 배와 함께 물에 가라앉았고, 배낭에 든 보급품은 불과 3일치였지만 전투는 계속됐습니다. ●악착같이 7번 국도를 끊고 임무를 수행한 그들 해군본부는 인천상륙작전 뒤인 16일 해난구조선을 보냈지만 문산호가 너무 깊이 침몰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대로 철수했습니다. 우리 해군의 304정도 출동했다가 극심한 풍랑으로 포항 구룡포로 귀항하고 말았습니다. 해군은 “상륙부대를 구출하려면 증원부대를 보내거나 철수하는 수 밖에 없다”고 육군본부에 연락한 뒤 상륙함 조치원호를 현장에 다시 급파하게 됩니다. 또 상륙 5일째인 18일 수송기를 보내 약간의 탄약과 의료품을 투하했습니다. 상륙 6일째인 19일 드디어 조치원호가 장사해안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민간인 선장은 인민군의 공격이 두려워 침몰한 문산호와 멀리 떨어진 곳에 배를 대려고 했습니다. 미군 고문관으로 참가한 프랭크 스피어 소령이 다그쳐 겨우 문산호 동북쪽 약 400m, 육지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 닻을 내리고 구조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학도병 39명은 적의 공격과 구명대가 유실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배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복귀하지 못하고 적의 포로가 되거나 죽음을 맞았습니다. 일부는 우리 군이 북진하는 과정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배에 타지 못한 인원 외에도 작전 중 전사한 인원이 총 139명이나 됐고, 9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나머지 인원들은 다행히 7시간에 걸친 결사적인 구조작업으로 조치원호를 통해 부산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상륙작전은 군사기밀이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작전 상황이 제대로 명시된 공식문서조차 없었습니다. 생존 대원들의 입을 통해서만 일부 내용이 알려졌죠. 하지만 작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당시 평양방송은 아군 2개 연대가 동해안에 상륙했다고 보도했을 정도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죠. 특히 우리 1군단은 인천상륙작전 뒤 교착상태였던 낭동강 전선을 돌파해 북상할 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란작전 때문에 인민군 5사단과 2군단이 주력부대를 전선에서 이탈시켜 동해안에 집중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맥아더도 경의를 표한 학도병들의 활약 1997년 3월 해병대원들이 갯벌에 묻힌 문산호를 발견하면서 역사는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역사 재조명 필요성을 느낀 영덕군은 지난해부터 1년 4개월 동안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문산호 복원 작업을 진행해 길이 90m, 폭 30m, 높이 26m의 배를 건조했습니다. 원래 배보다는 길이 10m, 너비 5m 가량을 줄인 축소 모형입니다. 지난 5월 복원된 문산호는 바지선으로 옮겨져 장사해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상륙작전 65년 만의 일입니다. 내달 문산호는 스토리 전시관으로 개관할 예정입니다. 문산호 1, 2층에는 장사상륙작전의 역사적 배경과 200고지를 점령한 학도병 영웅 이야기를 영상물과 디오라마로 만들어 설치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집니다. 4층에는 PX와 군번줄 걸기 등 군 체험코너, 5층엔 조타실과 전망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역사는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인천상륙작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습니다. 맥아더 장군도 잊지 않은 역사, 우리가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래는 맥아더 장군이 사망하기 4년 전 772 유격동지회에 전한 서한입니다. 이종훈 회장 귀하. 최근에 보내주신 귀하의 편지를 통해 772 유격동지회가 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귀하의 동지들이 수행한 전투는 혁혁한 것이었으며, 동시에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한 것이었습니다. 772 유격대 동지들이 보여준 용맹과 희생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영원히 빛나는 귀감이 될 것입니다. 귀하의 동지들에게 제 진심어린 안부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들을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전우로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1960. 10. 31 더글라스 맥아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17)국산 ‘명품 복합소총’ 왜 애물단지가 됐나 (18)“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19)“남침 땅굴, 있다니까요!” 끝나지 않는 전쟁 (20)北 목함지뢰 도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템플러(마이클 해그 지음, 이광일 옮김, 책과함께 펴냄) 영국의 역사가가 템플러를 알기 쉽게 대중들에게 소개했다. 템플러는 십자군 원정의 성과로 얻은 성지 예루살렘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1119년 만들어진 성전기사단. 이들은 200여년간 부유하고 막강한 조직력을 발휘했지만 신성 모독과 이단, 난교와 같은 혐의를 받아 주요 구성원들이 화형당하는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 그로부터 700여년이 흐른 뒤인 2001년 로마 바티칸 교황청 비밀 문서고에서 발견된 성전기사단 재판 사료는 이들에게 씌워진 이단 혐의가 무죄였음을 드러내 충격을 주었다. 전설처럼 전해져 온 템플러의 용맹과 헌신, 비극적 종말은 영화와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많은 영감을 주었고 지금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책은 템플러의 등장과 성장, 전성기와 몰락 등 역사적 사실을 면밀하게 추적했다. 특히 대중문화 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재창조돼 왔는지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어 도드라진다. 520쪽. 2만 5000원.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 박정희와 박태준(이대환 지음, 아시아 펴냄) 대한민국의 산업화, 근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박정희(1917~1979) 대통령과 박태준(1927~2011). 2004년 ‘박태준 평전’으로 호평받은 중진 작가가 ‘박태준의 박정희 회고’를 바탕으로 삼아 완전한 신뢰로 이뤄진 두 사람의 관계를 담담하게 담아 냈다. 두 사람이 관계를 지속하게 만든 진짜 이유며 독특한 관계를 속속들이 보여 준다. 숙명적인 만남과 신뢰를 구축한 군 지휘관 시절, 5·16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의 상공업 분야 최고위원, 대통령 특사로 일본에서 진행한 한·일 국교정상화 정지작업, 귀국 후 적자 공기업인 대한중석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국가주의 리더십’의 전모가 풀어진다. 한·일경제협력 저변 확대를 위한 한·일경제협회 창립, 미래지향적 한·일경제협력의 제도화를 이룬 리더십이 부각된다. 박정희의 박태준에 대한 완전한 신뢰가 제철보국(製鐵保國)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강조해 주목된다. 472쪽. 1만 7000원. 빚 권하는 사회, 빚 못 갚을 권리(제윤경 지음, 책담 펴냄)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뒤에도 미국의 금융계는 건재했다. 그 금융의 도덕적 해이에 저항해 시민들이 꾸린 ‘오큐파이’ 팀은 2012년 시민들의 악성채권을 사들여 소각하는 ‘롤링주빌리’ 운동을 펼쳤다. 국내에도 그 같은 운동의 일환으로 ‘주빌리 은행’이 출범했다. 51억원의 부실 채권을 소각해 792명의 채무자들을 빚의 고통에서 해방시킨 롤링주빌리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일이다. 그 롤링주빌리 운동에 앞장선 에듀머니 대표가 빚 거래 시장의 실상을 고발했다. 책의 특징은 개개인이 짊어지고 있는 채무자들의 문제를 철저히 그들 입장에서 풀어내려 애쓴 점이다. 채무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빚으로부터 생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사회의 금융이 품은 구조적 문제를 파헤쳤다. 금융 시스템의 이면을 비롯해 대부업체들의 불법 추심에 대응하는 방법, 빚을 안 갚아도 되는 현실적 방안들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328쪽. 1만 5000원. 빌리지 이펙트(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인 이탈리아의 사르데냐는 남녀의 수명이 같은 세계 유일의 마을이다. 지정학적으로 고립된 이 섬의 언덕배기 마을 사람들은 다른 마을 주민보다 무려 20∼30년을 더 오래 산다. 지구상 여타 지역과 비교해도 100세 노인 숫자가 평균 6배 이상이다. 사르데냐의 장수현상을 연구해온 한 연구자는 100세 노인의 가족들과 진료 기록, 유전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유전적 고립과 산지라는 지형적 특성, 식습관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비결을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나 친지 그리고 이웃과 얼굴을 마주하는 접촉으로 지목했다. 끈끈한 가족애와 공동체 정신, 친밀한 관계가 장수의 묘약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친밀한 관계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접속이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접촉이 없는 관계는 공허하다는 메시지가 강하다. 516쪽. 2만 1000원.
  • “일회적 자원봉사, 관리기관 인식 부족 탓”

    “일회적 자원봉사, 관리기관 인식 부족 탓”

    “시민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려면 참여 동기 유발과 관리기관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중요합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최근 구 자원봉사센터와 지역사회복지관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400여명을 분석한 박사 학위 논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 사회에 ‘나눔 정신’이 보다 확산하려면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운 것이다. ‘시민의 자원봉사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부제: 자원봉사자의 만족도 및 참여 지속성을 중심으로)’란 주제의 논문에서 박 구청장은 “시민의 봉사활동이 일회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자원봉사 활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공공기관 담당자들의 인식 부족, 의사 소통이나 정보 공유를 위한 협력적 네트워크의 부재 등이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에서 박 구청장은 단순한 학문적 분석뿐만 아니라 그동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자치단체의 자원봉사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동기 중심의 정책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요처와 활동가의 요구 파악, 중장기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수요처 발굴, 봉사활동에 대한 보상과 교육 대책 등을 체계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박사 과정을 시작한 지 3년 6개월 만인 지난 24일 건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구청장은 “책에서 배운 행정학 이론과 현장 경험을 합쳐 주민이 원하는, 주민에게 이로운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조운선 침몰과 운하, 안면도/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지난해 태안 안흥 앞바다에서 발견된 ‘마도 4호선’이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다. 배 안에서 발견된 목간에는 출발지인 나주와 종착지인 한양 광흥창을 뜻하는 ‘나주광흥창’(州廣興倉)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호남 곡창지대에서 걷은 세곡을 수도로 나르던 선박이다. 물품의 꼬리표로 많이 쓰인 목간은 오늘날의 문서처럼 정보를 적어 놓은 나무 조각이다. 발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배가 1410∼1420년 침몰한 것으로 추정한다. 충남 태안은 삼국시대부터 백제와 중국을 잇는 수운의 요충이었다. 고려시대 안흥은 마도에 송나라 사신이 머무는 객관 안흥정이 자리잡은 국제항로의 일부였다. 조선시대에도 안흥 앞바다는 세곡을 포함한 호남과 영남의 풍부한 물산을 수도인 개경이나 한양으로 나르는 중요한 뱃길이었다. 안흥에 관한 기록은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1091~1153)의 ‘고려도경’에도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안흥 해역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선박의 침몰 사고가 빈번했다. 배를 타고 통과하기 어려워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서긍도 이곳을 지나며 ‘격렬한 파도는 회오리치고, 들이치는 여울은 세찬 것이 매우 기괴한 모습이어서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오늘날 안흥 앞바다가 우리나라 수중 고고학의 메카로 떠오른 것도 역설적으로 삼국시대 이후 수많은 선박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난행량은 조운선에는 더욱 두려운 뱃길이었다. 상선이나 외교관이 탔을 정도로 전문적인 뱃사람들이 모는 선박이라도 위험에 빠지기 일쑤였는데, 각 지역에서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를 하다가 징발된 조운선의 일꾼들은 뱃길이 익숙지 않았고, 배에 실은 쌀도 감당이 안 될 만큼 무거웠으니 항해가 뜻대로 될 턱이 없었다. 그 결과 조운선을 일부러 뒤집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안흥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난행량에서만 한 해 40~50척이 침몰했다는 기록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지금의 안면도 남쪽 쌀썩은여도 세곡선의 또 다른 무덤이었다. 조선 중기 한때는 두 곳을 피해 태안반도 구간은 육로로 세곡을 수송하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했다. 위험 해역을 피해 태안반도를 관통하는 운하를 파는 계획은 고려 인종 시대부터 추진됐다. 태안반도 남쪽 천수만과 북쪽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였다. 길이 12㎞ 남짓한 굴포운하는 조선 세조시대 줄기차게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난행량이라도 피하겠다고 태안반도 서쪽의 의항운하를 팠지만 실제 사용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노력이 인조 연간((1623~1649)부터 추진된 안면곶 분리공사였다. 쌀썩은여라도 피해 가자는 뜻이었다. 반도였던 안면도는 이렇게 섬이 됐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울산업진흥원 ‘비즈라인 위크’ 개최, 사전매칭으로 효율성 높여

    서울산업진흥원 ‘비즈라인 위크’ 개최, 사전매칭으로 효율성 높여

    전문 네트워크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 창업기업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특별시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주형철)이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연세대학교 공학원 아트리움에서 ‘비즈라인 위크(Bizline-Week)’ 행사를 진행한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집중 연결 주간’의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에는 200여 벤처 창업기업과 투자, 유통, 해외기관, 선도벤처, 전문기관 등 60여 전문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산업진흥원과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숭실대학교 산학렵혁단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전자신문 벤처스퀘어,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후원한다. 8월 25일 14:00 연세대 공학원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첫날 오프닝 행사에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 대표이사는 “이미 우리는 혼자서 비즈니스를 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며 “외부의 기술을 접목하고 융합시키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손을 맞잡는 공유의 자세가 필요한 시대이고 이런 환경에서 오늘 같은 종합 네트워킹의 장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참여 벤처기업의 신청을 받아 만나고 싶은 기업이나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는 사전 매칭방식의 준비된 만남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특히 공을 들였다. 참여 네트워크 역시 대기업-투자사-대형유통채널-정보-해외기관-전문서비스-유관기관 등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요소를 망라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행사 기간 3일 동안에는 총 12개 부문으로 나눠 400회 내외의 맞춤식 만남이 진행된다. 어제는 오프닝행사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창업기업간의 만남을 비롯해 전문기관과 창업기업간의 1:1 만남 등 비즈니스 행사가 진행됐다. 둘째 날 역시 비즈니스 행사가 이어지며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와의 만남도 진행되며, 셋째 날에는 전문가 그룹과 만나 집중 멘토링을 진행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엄선된 7개사가 언론사와의 만남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행사에 참여한 창업기업인 스타십 벤딩머신의 관계자는 “행사 첫날 네이버 관계자와 만나 네이버 서비스와의 파트너쉽 관점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고, 신기술창업전문기업인 에트리 홀딩스 관계자는 “이곳에서 여러 잠재력 있는 기업과 만나게 되어 기쁘다”는 참여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의 박경원 본부장은 “네트워크는 비즈니스 환경이 갈수록 급변 하는 시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창업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를 초청하여 맞춤형 연결에 신경을 기울여 알차게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창업기업이 전문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도 잡고싶은 신종 ‘스노든 가재’ 발견 (獨 연구)

    오바마도 잡고싶은 신종 ‘스노든 가재’ 발견 (獨 연구)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보면 매우 잡아먹고 싶은 가재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연구팀이 '크레이피시'(Crayfish)라 불리는 신종 민물 가재를 발견해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이 신종 가재가 미국 주요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미국 정부의 '악몽'이 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이름을 따 지었기 때문이다. 녹색과 주황색으로 도색한 듯 컬러풀한 외모를 뽐내는 이 신종 가재의 정식이름은 '체렉스 스노든'(Cherax snowden). 몸길이는 수컷이 7.6∼10㎝, 암컷은 7.6㎝ 가량으로, 집게발 끝이 오렌지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스노든 가재는 지금까지 외모가 비슷한 동족과 같은 종으로 취급받다가 이제서야 신종 임이 확인됐다. 독일 연구팀이 이 가재를 스노든이라고 명명한 이유가 재미있다. 먼저 이 가재는 다른 이름으로 위장(?)한 채 독일로 건너왔다. 또한 이 가재종은 화려한 외모 덕에 주로 북미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박해를 피해 현재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해석.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안 루크하우프는 "신종이 발견된 경우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들이 인류에 공헌한 바가 별로 없다" 면서 "이에비해 스노든은 매우 특별한 일을 해냈고 그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사이 스노든 가재가 수집가들에 인기를 끌어 개체수가 점점 줄고있으며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고있는 스노든은 지난 2013년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프로그램이 담긴 극비 문서를 폭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으며 현재 모스크바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0] ‘조운선의 무덤’ 확인된 태안 마도 앞바다-굴포운하와 안면도 낳은 이유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0] ‘조운선의 무덤’ 확인된 태안 마도 앞바다-굴포운하와 안면도 낳은 이유

    지난해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 ‘마도 4호선’이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조운선이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정밀조사한 결과 ‘광흥창’(廣興倉)이라고 적힌 목간, ‘내섬’(內贍)이라고 쓰인 분청사기 등 유물과 견고한 선박 구조로 미뤄 조선 초기 조운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운선은 삼남지방에서 걷은 세곡을 싣고 한양에 있는 경창으로 운반하던 선박이다. 선박 안에서 발견된 목간 60여점에는 대부분 출발지인 나주와 종착지인 한양의 세곡창고인 광흥창을 뜻하는 ‘나주광흥창’(羅州廣興倉)이 적혀 있었다. 목간이란 오늘날의 종이 문서처럼 각종 정보를 적은 나무 판자 조각이다. 연구소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이 배가 1410∼1420년 마도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마도 4호선의 잔해는 대부분 마도 북동쪽 해역의 수심 9∼15m 지점에 파묻혀 있다. 태안은 삼국시대에는 중국을 오가는 수운의 요충지였다. 고려시대 태안 앞바다는 개경을 오가는 송나라의 사신이 머물다 가는 객관 안흥정이 자리 잡은 국제항로의 일부로 기능했다. 물론 세곡을 포함한 전라도와 경상도의 풍부한 물산을 수도인 개경이나 한양으로 나르는 중요한 뱃길이기도 했다. 안흥정에 관한 기록은 송나라 사람 서긍(1091~1153)의 ‘고려도경’에도 보인다. 안흥 해역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선박의 침몰 사고가 빈번했다. 배를 타고 통과하기 어렵다는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서긍도 이곳을 지나며 ‘격렬한 파도는 회오리치고, 들이치는 여울은 세찬 것이 매우 기괴한 모습이어서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침몰선의 흔적은 오늘날 이 뱃길의 역사적 중요성을 유물로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수중 발굴에서 건져 올린 유물의 시대와 국적은 매우 다양하다. 고려자기는 11세기 해무리굽 청자부터 14세기 후반의 상감청자까지 질과 양에서 풍부하다. 조선시대는 15세기 분청사기와 17~18세기 백자가 다채롭게 보인다. 중국 것은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 청자, 15~16세기 명나라 시대 복건성 남쪽에서 만들어져 동남아시아로 많이 수출됐던 청화백자, 18~19세기 청나라 시대 백자가 망라됐다. 난행량은 조운선에 더욱 두려운 뱃길이었다. 상선은 그래도 전문적인 뱃사람들이 익숙한 뱃길로 오가는 만큼 사고 위험이 덜했지만, 각 지역에서 징발된 세곡선의 일꾼들은 뱃길이 익숙지 않았고, 화물도 무거웠으니 항해는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안흥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태조 4년(1395)에는 경상도 조운선 16척이 가라앉았다. 태종 3년(1403)에는 5월에 경상도 조운선 34척이, 다시 6월에는 경상도 조운선 30척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태종 14년(1414)에는 전라도 조운선 66척, 세조 원년(1455)에는 전라도 조운선 54척이 침몰했다. 많을 때는 전체 세곡선의 3분의 1 가까이가 안흥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평안하게 번성한다’는 의미의 안흥(安興)이라는 지명이 태어난 것도 조운선의 안전을 빌고자 난행량이라는 이름을 안흥량으로 고친 결과라고 한다. 고려시대에도 조운선이 이 일대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난행량을 피해 태안반도를 관통하는 운하를 파는 계획이 일찌감치 추진됐기 때문이다. 세곡선의 잇따른 침몰이 국가재정을 크게 위협할 정도였으니 운하 건설까지 궁리한 것이다. 고려 인종 12년(1134) 군졸 수천 명을 풀어 운하 공사를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의종 8년(1154)에도 운하 개착 시도가 있었다. 공양왕 3년(1391) 공사를 재개했으나 바닥의 화강암 암반이 나타나는 바람에 중단됐다. 당시 추진된 것은 태안반도 남쪽의 천수만과 북쪽의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였다.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를 연결하는 12㎞ 구간이다. 갯벌이 8㎞ 정도로 난공사 구간인 육지 부분은 4㎞ 정도였다. 운하가 완성되면 세곡선이 난행량은 물론 난행량만큼이나 통과가 쉽지 않았던 안면도 남쪽의 ‘쌀썩은여’를 지나지 않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북상 할 수 있었다. 쌀썩은여는 세곡선의 잦은 침몰로 쌀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굴포운하는 조선시대에도 태종과 태조에 이어 세조까지 줄기차게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대안은 태안군 소현면 송현리와 의항리를 잇는 의항 운하였다. 안흥에서 가까운 의항운하는 2㎞만 파면 난행량을 피할 수 있었다. 의항운하는 중종 32년(1537) 승려 5,000명이 동원되어 6개월만에 완성하지만, 토목기술의 한계로 둑의 흙이 계속 무너지는 바람에 다시 메워지고 말았다. 태안반도의 남쪽으로 길게 내민 작은 반도였던 안면도를 섬으로 만든 것이 마지막 대안이었다. 남쪽에서 북상하는 세곡선이 천수만으로 진입한 다음 안면도를 가로질러 다시 큰 바다로 나갈 수 있게 한 것이다. 난행량은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하지만, 쌀썩은여는 피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면도 분리공사는 인조연간(1623~1649)부터 추진되어 17세기 후반 완성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마도 4호선은 조운에 대한 최초의 실증 자료로 해양사, 경제사, 도자사, 문화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운선의 발견은 우리나라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태안 지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준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LIG넥스원 압수수색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육군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개발·도입 사업 과정에서 성능평가 장비의 불량 납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리가 불거져 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등 ‘현궁’ 개발 사업과 관련된 기관 4∼5곳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군 검찰관 등을 이들 기관에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현궁을 도입하기 위해 장비 성능을 평가하는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 등에서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박모 육군 중령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중령은 계약사항에 못 미치는 성능평가장비를 인수받고서도 허위로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안을 조사한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총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의 파괴력과 제어체계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다. 내부피해계측 장비는 온도와 진동, 충격 등 유도 무기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장치이고, 전차자동조종모듈은 전차에 장착해 자율 주행과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특히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할 수 없는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리고 이 업체에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납품사로부터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공급받았지만 실제로는 11세트를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작성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차자동조종모듈 11세트에 대한 계약금의 90%를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10%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감사원 감사로 정산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합수단은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성능평가 장비 납품 비리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간 통영함·소해함이나 해상작전헬기 등 해군을 주된 타깃으로 뒀던 합수단의 수사가 육군 관련 군수 비리 쪽으로 조준선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등 납품사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납품 비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납품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납품사 간의 유착이 있었는지, 뒷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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