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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사회주의 재발명(악셀 호네트 지음, 문성훈 옮김, 사월의책 펴냄) ‘3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인 저자가 사회주의의 실험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한다. 경제적 평등이나 대안적 생산양식은 ‘사회적 자유’라는 근본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나 과거 사회주의 기획은 이런 근본이념 대신 자본주의라는 상대를 설정해 경제영역을 투쟁의 중심에 두고 자신들이 필연적으로 승리한다는 역사관에 따라 행동했다. 저자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는 주체,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등 ‘산업주의 정신’을 제거하고 21세기의 사회주의를 재구성한다. 새로운 사회주의에서는 민주적 의사 형성, 상호애착을 통한 남녀 간 배려 같은 가치들도 사회적 자유라는 근본이념에 포함된다. 192쪽. 1만 8000원. 2차 세계대전사(전 3권)(제러드 L 와인버그 지음, 홍희범 옮김, 길찾기 펴냄) 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세계 각국에서 공개된 사료를 모아 1939년 9월 독일의 폴란드 침공부터 1945년 8월 일본의 항복선언까지 2차 세계대전의 전말을 정리했다. 주요 국면에서 참전국의 선택과 결정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과도한 전쟁 배상금으로 나치가 독일인의 지지를 얻었다는 통설을 반박한다. 유럽 최강의 육군 전력을 보유한 프랑스가 전쟁에 왜 소극적이었는지, 독일과 일본의 동맹관계는 왜 패전으로 귀결됐는지도 다룬다. 저자는 “전면 핵전쟁만이 2차 대전보다 더 거대한 전쟁이 되겠지만 그 경우에는 기록할 역사가조차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각권 384~456쪽. 1만 7000원. 10월항쟁(김상숙 지음, 돌베개 펴냄) 1946년 10월 1일 정오 대구역 광장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노동자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졌고 이튿날 시신을 싣고 학생과 시민들이 대구 도심에서 “배고파 못 살겠다”, “해방된 새 나라를 건설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또다시 시민들에게 총을 겨눴다. 이른바 10·1폭동으로 알려진 10월 항쟁의 서막이었다. 저자는 제주 4·3항쟁 희생자의 명예회복이 이뤄진 데 비해 10월 항쟁은 학계에서도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10월 항쟁이 좌익 엘리트가 선도한 소요나 반란이 아니라 기층 민중이 전면에 나선 시민 항쟁이었다는 점을 미군 문서와 참여자 등의 증언 구술을 통해 새롭게 입증하고 있다. 336쪽. 1만 7000원. 빵을 위한 경제학(원용찬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이 책은 빵이 얼마만큼 효용과 만족을 줄 수 있는지만 살피는 현대의 주류 경제학을 비판한다. 1998년 아시아 처음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마르티아 센은 “빵과 식량이 아무리 많아도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저자는 ‘빵’으로 상징되는 생명을 화두로 자본주의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역사와 문학, 사상과 철학, 과학까지 아우르며 인류가 거쳐온 경제사상의 다양한 측면을 살핀다. 이 모색을 통해 과거의 경제사상을 살피고 오늘날 취해야 할 핵심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넘어 소셜 픽션을 통해 미래 경제사상의 모습을 그리는 데까지 나아간다. 304쪽. 1만 4000원. 요즘 엄마들(이고은 글, 백두리 그림, 알마 펴냄) 일간지 기자 출신인 작가가 육아의 일상을 위트 있는 문장으로 기록한 생생한 분투기. 엄마가 되면 누구나 겪을 법한 작고 사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삶의 ‘웃픈’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때로는 상실감이나 분노를 표현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작가는 요즘의 육아 풍속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한국 사회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 느낌이다. “엄마들을 그렇게 궁지에 몰아넣고 ‘버틸래? 낙오될래’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무자비함에 대해 말이다. 왜 우리 사회는 두 가지 방법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것일까.” 작가는 책 곳곳에서 삶과 일, 육아가 좀더 평화롭길 바란다. 332쪽. 1만 3800원.
  •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관련 증인 불출석...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파행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관련 증인 불출석...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파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1)는 9월 30일 ‘서울시의회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서울지하철의 구조적 문제와 원인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이하 ’구의역 사고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2004년과 2006년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민자사업 진행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특혜의혹에 대한 총체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했으나 스크린도어 민자사업 추진당시 최고책임자로 특혜 의혹 규명의 핵심 증인인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불참하여 행정사무조사가 불가능해져 결국 조사가 중단되는 파행 사태가 발생했다. 교통위원회는 구의역 사고 이후 긴급 현안업무 보고를 통해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설치 및 유지보수를 위해 ㈜유진메트로컴에게 각각 22년과 16년 7개월에 걸쳐 막대한 이익을 보장해 주는 광고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민간투자사업 진행의 부적절성, 계약관련 규정 위반, 감사원 권고사항 무시 및 설계원가 과다 산정 등 다양한 부실과 특혜의혹이 있다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유진메트로컴 민자 스크린도어 설치․운영 사업의 재구조화 협상을 시작하여 약 182억원에 달하는 시민안전 시설 보강 확충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스크린도어 관리 일원화 및 노후시설 보강 등 스크린도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재구조화 협상을 타결했다. 교통위원회는 서울시의 재구조화를 통해 드러난 부실․특혜 계약에 대해 계약을 체결할 당시의 책임자였던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를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공식 요청하여 특혜의혹에 대한 상세 내용을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강경호 前서울메트로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김백준 前서울메트로감사는 해외여행 중 발생한 부상 및 몸살감기를 사유로 출석을 하지 않았으며, 결국 부실․특혜 의혹 규명을 위한 조사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교통위원회는 행정사무조사를 중단했으며, 오늘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을 포함해 구의역 사고를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무리한 인력감축과 외주화 추진 관련 당사자 등을 포함한 증인 12명을 출석 요구하는 것으로 의결하고, 10월 10일(월)에 행정사무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영진 교통위원장은 “이번 사고의 구조적인 문제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당시 문서뿐만 아니라 책임자들의 세부적인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떳떳한 사업 시행이라면 행정사무조사에 당당히 임해서 진상을 밝히면 될 일인데, 불분명하고 모호한 사유로 당시의 최고의사결정자들이 출석을 계속 거부하는 것은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며 또 다시 불출석 한다면 관련 법과 조례에 따라 과태료 처분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와 재계가 미르재단 주관” 대기업 내부 문건 나와

    “정부와 재계가 미르재단 주관” 대기업 내부 문건 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청와대가 ‘미르 재단’을 주관하는 주체임을 담은 대기업의 내부 문건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겨레가 입수한 어느 대기업의 내부 문건에는 미르 재단에 대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정부(청와대)와 재계(전경련)가 주관하는 법인 설립 추진”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또 “대표 상위 18개 그룹이 참여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출연금(500억원) 배정”이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각자 형편에 맞게 돈을 낸 게 아니라, 위에서 하향식으로 출연금 액수가 배정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기업의 한 관계자도 “재단 출연금을 모금한 통로는 전경련이어도 우리는 처음부터 청와대가 추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문서는 지난해 10월 25일 한 재벌그룹 본부가 각 계열사의 계약담당 임원들에게 내려보낸 것으로 다음날인 2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강남의 팔래스 호텔로 가서 미르 재단 설립에 필요한 서류작업에 참여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 문서를 한겨레 측에 건넨 이는 “그룹 관계자가 25일 오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전화를 한 뒤 그 내용을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해 오후에 다시 보낸 문서”라고 전했다. 문건은 또 “출연금을 내는 일정과 그 범위는 추후에 논의하자”고 적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출연금이나 기부금을 내겠다고 하고 일정을 뒤에 정하는 것은 수해나 재해 등 긴급한 상황일 때”라며 “출연금 일정과 범위를 나중에 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급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문건을 공개할 경우 제보자의 신분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문서 사진은 싣지 않고 내용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고려 충숙왕에게 서한 보냈다”

    “교황, 고려 충숙왕에게 서한 보냈다”

    1333년 로마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충숙왕에게 보내는 서한의 필사본이 로마 바티칸 문서고에서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의해 발견됐다. 다큐멘터리 ‘금속활자의 비밀들’ 제작팀은 지난해 8월 바티칸 문서 수장고에서 이 서한을 촬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작팀은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이 유럽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서한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라틴어로 된 이 서한은 프랑스 아비뇽 유수기 당시 요한 22세가 쓴 것으로, 우리말로 옮기면 A4 1장 정도의 분량이다. ‘존경하는 고려인들의 국왕께’로 시작하며 하나님을 잘 받들면 국가의 평안과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왕께서 그곳(고려)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 주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는 내용 등은 당시 교황청 사제들이 고려에 왔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1594년 임진왜란 때 세스페데스 스페인 신부가 한반도에 온 최초 유럽인으로 기록돼 있다. 서한 전달은 니콜라스라는 사제가 맡았는데 최종적으로 충숙왕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광훈 감독은 “금속활자 기술이 고려에서 유럽으로 건너갔다고 주장하는 가설들은 많지만 직접 증거는 없었다”면서 “유럽과 고려가 직접 교류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료가 나온 것은 금속활자 전파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다큐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인 고려 직지심체요절(1377년 발간)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캐나다인 데이빗 레드먼이 독일계 한국인 명사랑과 함께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돌며 금속활자의 기원을 좇는 과정을 담았다.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 정지영 감독의 ‘아우라픽처스’가 제작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與 “丁, 美 교민에 시계 뿌렸다” 폭로… 의장실 “선물은 관행”

    與 “丁, 美 교민에 시계 뿌렸다” 폭로… 의장실 “선물은 관행”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촉발된 여야의 정치 공방이 29일 법적 다툼과 의혹 폭로 등으로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됐다. ‘금도’를 넘어선 갈등으로 국회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 중인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장을 형사고발한 데 이어 개인적 의혹도 제기했다. 정 의장 사퇴 촉구 비상대책위원장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미국 출장에서 정 의장의 개인 일정 관련 일탈을 비롯해 여러 제보가 있었다”면서 “수사기관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부분을 철저하게 공개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12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방미 외교길에 올랐고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동행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3당 원내대표들은 비즈니스석을 탔으나 정 의장과 부인은 1등석을 탔다”면서 “방미 일정의 소요 경비와 부인 일정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국회사무처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정 의장이 뉴욕·워싱턴 교민 간담회에서 각각 200여개의 국회의장 시계를 뿌린 것으로 제보받았다”면서 “해외 동포도 투표권이 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정 의장이 뉴욕 출장 이후 16~18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는데 17~18일 사이에는 공식 일정이 없었다”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딸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사안이므로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및 규칙과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정 의장의 부인이 1등석에 탑승한 것”이라며 “의장은 국무총리에 준해 여비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는 총리의 경우 1등석 항공기를 지원받을 수 있고, 배우자에게는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의 여비를 지급할 수 있다. 시계를 나눠 준 것에 대해서는 “국회 선물 제작비 예산으로 만든 시계를 해외 순방 시 동포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관행이었고 400개를 가져가 150여개를 남겨 왔다”면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시계와 스카프, 김형오 전 의장은 시계와 책, 정의화 전 의장은 시계, 자개 보석함 등의 선물을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일정은 “17일 기업인 간담회, 과학자 간담회, 한인의 날 등 공식 일정에 참석한 뒤 오후 3시 반에 일정이 끝났는데 샌프란시스코발(發) 비행기는 오후 1시 반에만 있다”면서 “자연스레 하루를 더 머물게 됐고, 오해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딸이 의장이 머무는 호텔로 찾아와 만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24일 새벽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하는 동안 정 의장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정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향해 “잘하더라, 우씨들이 그냥. 완전히 우씨(우상호 원내대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추정) 천지야”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은 “의장석에 앉아서 웃으면서 ‘우리 아무개 의원 잘하더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며 정 의장이 야당에 편향적이었음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정 의장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정 의장에 대해 직권남용, 허위 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 김 장관 해임안 본회의 처리 절차와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의 심의·표결 권한과 회기 연장 의결 참가 권한, 의사일정 변경 협의 권한 등이 침해됐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국회의장의 중립의무를 완전히 명문화하는 ‘정세균 방지법’이 가장 급하다”면서 국회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법 제20조 2항에 따르면 의장으로 당선된 의원은 다음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다고 명시돼 있으나 구체적인 중립의무를 포함하지는 않고 있어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더민주도 맞대응에 나섰다. 이르면 30일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의 도가 지나치다”면서 “의회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파괴 행위에 대해 우리 당도 법적 대응 등 엄중 조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본회의 과정에서의 폭언과 막말, 의사진행 방해, 국감 파행 과정에서의 감금과 불법 집회, 근거 없는 비방 등 수많은 법 위반 행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법률위원회에서 검토해 구체적인 법 위반 사항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기풍 서강대 총장, ‘남양주 캠퍼스 사업’ 중단 사퇴

    유기풍 서강대 총장, ‘남양주 캠퍼스 사업’ 중단 사퇴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서강대 유기풍 총장이 캠퍼스 건립 반대를 주도해온 학교법인 이사회에 반발하는 뜻으로 전격 사퇴했다. 유 총장은 29일 서강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유 총장은 “논의조차 하지 않는 이사회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잔여 임기를 희생해서 대안을 촉구해 총장으로서 마지막 책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임기는 윤병남 교학부총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사건의 핵심은 2009년부터 3년간 지낸 산학부총장 시절부터 남양주캠퍼스 사업에 있다. 2010년 2월 대학이 경기도, 남양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첫발을 뗀 남양주캠퍼스 사업은 2013년 7월 이사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캠퍼스 건립에 필수적인 절차인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이 올해 5월에 이어 7월에도 이사회에서 부결돼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사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예수회 신부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 신부 다수는 등록금 동결 정책 등으로 학교가 지속해서 재정적 압박을 받는 상황인 탓에 사업적인 측면의 안전성을 보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양주시가 약속한 5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구두 약속에 불과한 만큼 이를 문서화해야 하며, 학생 정원 이동에 관한 구성원들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남양주시는 이달 안으로 교육부에 승인신청을 내지 않으면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유 총장은 “예수회는 변화와 개혁 과정에서 우려되는 어떤 불확실성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서강 발전에 대한 절실함보다는 예수회 생업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사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유 총장이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문수 이사장은 “사직서를 내지 않고 기자회견부터 한 것에 대해 유감이며 남양주캠퍼스 사업과 관련해 혼란이 가중될 수 있어 사직서를 반려하겠다”면서 “유 총장은 남은 임기 책임감 있게 노력하고 명예롭게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회 측은 총학생회와 대학 측의 이사회 개혁 요구에 대해 “예수회 내부 입장이 먼저 정리돼야 했기 때문에 26일 이사회에서 논의하지 않고 그다음날 자체 논의를 거쳐 학생회 측에 신부 이사진을 현재의 절반(6명)에서 3분의 1(4명)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캠퍼스 사업에 대해서는 “단기 사업이 아닌 만큼 미래의 걸림돌이 있지는 않은지 짚어보는 과정”이라면서 “현재 무산된 상황이 아님이 분명하며 남양주시와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커스 프리패스로 최신 토플ㆍ아이엘츠 인강 ‘무제한 수강’

    해커스 프리패스로 최신 토플ㆍ아이엘츠 인강 ‘무제한 수강’

    변화된 수능 난이도 및 방식으로 인해 국내 상위권 대학 진학이 더욱 힘들어지자, 캐나다 등 해외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해외 대학 지원에 필요한 토플(TOEFL)이나 아이엘츠(IELTS), 미국대학수능시험(SAT) 등 난이도 높은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해커스가 해외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 최신 토플 인강과 아이엘츠 인강을 무제한 수강할 수있는 프리패스를 제공 중이다. 최신 토플인강 전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도록 최저 월 3만 원대로 ‘토플·아이엘츠 프리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프리패스 수강생 전원에게는 교환학생·유학 지원 시 필요한 영문서류 작성 비법을 제시하는 영문서류 가이드(비매품)와 함께 해커스 보카 MP3 패키지, 토플 온라인 모의고사 50% 할인쿠폰, 라이팅 첨삭 강의 50% 할인쿠폰, 모바일·PC·PMP 다운로드 쿠폰을 증정한다. 최저 월 4만 원대로 기초부터 실전까지 아이엘츠 인강 전 과목을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아이엘츠 프리패스'도 제공한다. 아이엘츠 프리패스 수강생 전원에게는 16만 원 상당의 아이엘츠 교재 8권, IELTS 고득점 전략서(비매품), 영문서류 가이드(비매품), 모바일·PC·PMP 다운로드 쿠폰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해커스인강은 최지욱·이수련·송종옥·박범준·JEN 등 토플·아이엘츠 영역별, 레벨별 전문 강사진의 강의를 통해 단기간 고득점 달성을 돕는다. 교재를 활용해 최신 출제 경향부터 영역별 핵심 출제포인트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외에도 학습효율을 높이는 ‘6-STEP 학습법’과 매월 업데이트되는 최신강의, 스타강사와의 1:1 질의응답 등의 학습 시스템도 제공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로마 교황이 고려 충숙왕에 보낸 서한 필사본 바티칸 수장고에서 발견

    로마 교황이 고려 충숙왕에 보낸 서한 필사본 바티칸 수장고에서 발견

    서기 1333년 로마 교황이 고려 제27대 충숙왕에게 보내는 서한의 필사본이 바티칸 수장고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금속활자의 비밀들’ 제작팀은 지난해 8월 바티칸 비밀문서 수장고에서 이 서한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전했다. 사진은 다큐멘터리 ’금속활자의 비밀들’ 속 교황 요한 22세 서한 필사본으로 “왕께서 그곳(고려)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주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라는 글귀가 보인다. 2016.9.29 [아우라 픽처스 제공=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정의장 형사고발... 직권남용 등 혐의

    새누리당이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또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국회 의사국 직원도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가결 절차와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의 심의·표결 권한과 회기 연장 의결 참가 권한, 의사일정 변경 협의 권한 등이 침해됐다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이 직접 헌재를 찾아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형사고발장은 당 사무처 직원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공무원, 끼를 보여줘

    경기도 공무원들이 평소 갈고닦았던 재능과 끼를 발산하는 ‘공문서 페스티벌’이 시흥에서 열린다. 시흥시는 도내 31개 시·군 공무원들의 문화예술 동아리 경연과 축제의 장인 공문서 페스티벌을 29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문서 페스티벌은 ‘공무원들이여, 문화를 즐기소서’를 줄인 말이다. 공무원 친선 체육대회 기간에 열리며 이웃 공무원 간 소통하고 어울리자는 의미로 올해 처음 마련했다. 행사에는 27개 동아리가 참여한다. 시·군마다 자기 문화예술 동아리를 알리고 지자체마다 숨겨놨던 끼를 선보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음악동아리들이 펼치는 경연이다. 시흥시 공연밴드인 ‘이데아’를 비롯해 통기타와 색소폰, 밴드, 댄스 등 11개 팀이 나선다. 이 밖에 캘리그래피나 공방, 마술 등 동아리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사진 전시회와 공연 등 볼거리도 많다. 마지막 날에는 공무원 직장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토크쇼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돼 공문서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故백남기씨 부검 영장 발부… 법원 “절차는 유족과 협의”

    경찰 “영장 집행 계획은 미정” 투쟁본부 “강제집행 막을 것” 지난 25일 숨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경찰이 재신청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이 28일 발부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하며 ‘부검 장소와 참관인, 촬영방법 등에 대해 유족과 잘 협의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백씨에 대한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등 다른 곳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영장 집행 계획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미정이며 유족과 잘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25일 영장을 신청했으나 “부검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26일 기각됐다. 이후 경찰은 같은 날 밤 영장을 재신청했고, 법원이 27일 보강자료를 요구하자 다음날인 이날 오전 자료를 추가 제출했다. ‘백남기 농민 국가 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와 시민 700여명은 “법원의 결정과 관계없이 경찰의 부검 강제집행으로부터 백남기 어르신을 지킬 것”이라며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법원이 유족과 협의를 통해 부검을 진행토록 했지만 수사 당국과 투쟁본부 간의 대치상황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살수차로 사망한 것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는데 부검을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날 오후 천주교인권위원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과학적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검찰 측 주장은 형사법상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일 뿐더러 ‘강제수사는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문희상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며 “야 3당이 조만간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이 백씨 사망 당일인 지난 25일 ‘신고하지 않은 백씨 분향소 설치를 사전에 차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지방청에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표창원 더민주 의원은 이날 경찰청이 작성한 ‘백남기 농민 사망에 따른 지역별 분향소 설치 등 대비 철저 지시’라는 제목의 업무 연락 문서를 공개하고 “경찰이 시민의 순수한 추모마저 불법으로 간주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기 31개시·군 공무원들이 펼치는 ‘공문서 페스티벌’

    경기 31개시·군 공무원들이 펼치는 ‘공문서 페스티벌’

    경기도 공무원들이 평소 갈고 닦았던 재능과 끼를 발산하는 ‘공문서 페스티벌’이 시흥에서 열린다. 시흥시는 도내 31개 시·군 공무원들의 문화예술 동아리 경연과 축제의 장인 공문서 페스티벌을 29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문서 페스티벌은 ‘공무원들이여, 문화를 즐기소서’를 줄인 말이다. 공무원 친선 체육대회기간에 열리며 이웃 공무원 간 소통하고 어울리자는 의미로 올해 처음 마련했다. 행사에는 27개 동아리가 참여한다. 시·군마다 자기 문화예술 동아리를 알리고 지자체마다 숨겨놨던 끼를 선보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음악동아리들이 펼치는 경연이다. 시흥시 공연밴드인 ’이데아‘를 비롯해 통기타와 색소폰, 밴드, 댄스 등 11개 팀이 나선다. 이 밖에 캘리그라피나 공방, 마술 등 동아리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사진 전시회와 공연 등 볼거리도 많다. 마지막 날에는 공무원 직장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토크쇼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돼 공문서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평소 공무원 직장동아리 활성화에 앞장서 왔던 김윤식 시흥시장은 “늘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이번 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자신들의 재능을 맘껏 뽐내고, 스트레스도 훌훌 털어내 업무의 새로운 활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공무원들의 문화축제의 장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말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與 ‘직권남용 혐의’ 정세균 의장 내일 고발…“권한쟁의 심판 청구도”

    與 ‘직권남용 혐의’ 정세균 의장 내일 고발…“권한쟁의 심판 청구도”

    새누리당은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허위 공문서 작성·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2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세균 의원을 형사 고발하는 법적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정 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한 지난 23∼24일 본회의 때 일방적으로 차수와 의사일정을 변경해 권한을 남용하고 의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국회법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는 보도자료를 국회 사무처에서 내도록 한 것은 허위 공문서 작성·유포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본회의 차수와 의사일정을 변경하면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치지 않아 새누리당 의원들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서를 제출키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의원들이 모은 특별당비를 당 예산에 반영해 16개 신문 1면에 정 의장을 규탄하고 새누리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란드 미군 지하 비밀 핵시설’ 얼음 녹아 모습 드러낸다

    ‘그린란드 미군 지하 비밀 핵시설’ 얼음 녹아 모습 드러낸다

     냉전 시대 미군이 그린란드 지하에 지은 비밀 핵군사 시설이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아 향후 수십 년 내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나다와 미국, 유럽 과학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냉전 시대 그린란드의 만년빙 밑에 건설했던 지하 군사시설이 근래 기온 상승으로 얼음층이 빨리 녹으면서 오는 2090년까지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미 육군 공병단은 ‘얼음벌레(Iceworm) 프로젝트’라는 비밀 작전계획에 따라 당시 덴마크 영토이던 그린란드에 캠프 센추리(Camp Century)라는 지하기지를 건설했다.  세계 첫 이동식 원자로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은 ‘얼음 밑 도시’는 얼음 밑 8m 깊이에 3㎞에 걸친 지하터널로 연결됐으며 실험실과 병원, 가게, 영화관, 교회 및 최대 군인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췄다.  군 당국은 북극 지대에서 건설 방법을 시험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기지 설치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또 실제로 기지 체류 과학자들은 지구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지하 얼음 샘플을 채취했다. 여기에서 얻은 데이터들이 현재까지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하기지는 미군의 방대한 비밀 군사프로젝트를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얼음층 밑에 핵미사일의 이동식 발사통로를 구축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덴마크 정부조차도 미군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않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미합참에 제출된 ‘얼음벌레 프로젝트’는 캠프 센추리의 지하 얼음터널에서 소련을 직접 겨냥해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군은 쿠바 미사일 위기 등 소련과의 냉전이 첨예화한 당시 상황에서 캠프 센 추리 지하 터널 등에 소련 등을 직접 겨냥한 600기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군 기술진은 얼음벌레 프로젝트가 불가능함을 간파했다. 빙하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어 터널이 일그러지거나 붕괴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1964년부터 캠프 센추리는 산발적으로 이용됐으며 3년 뒤에는 완전히 폐기됐다.  미군은 캠프의 생화학 및 방사능 폐기물 등을 포함해 주요 인프라는 대부분 남겨둔 채 철수했다. 당시 미군은 매년 쌓이는 눈과 얼음으로 이들 시설이 영구히 얼음 밑에 묻힐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의 추정은 현재까지는 옳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지 포기 당시 지하 12m였던 기지는 현재 35m로 깊어졌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반전될 것이 확실한 것으로 캐나다 토론토 소재 요크대의 윌리엄 콜건 교수 등 연구진은 판단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올해 들어 수도인 누크 지역의 6월 중 기온이 섭씨 24도까지 올라감으로써 기록을 세웠다. 2003~2010년 사이 그린란드를 대부분 덮고 있던 얼음층도 20세기 전체 기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녹았다. 향후 수십 년 간은 적설량이 용해량보다 더 많겠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추세가 반전되면서 2090년까지는 불가피하게 기지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또 기후변화가 가속할 경우 이보다 더 빨리 드러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미 육군 문서들과 도면 등을 검토한 결과 20만ℓ의 디젤연료와 비슷한 양의 폐수,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양의 방사성 냉각수와 기타 유해 폐기물 등이 함께 묻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지가 모습을 드러나기 시작하면 ‘청소’문제가 관련국 간에 주요 정치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 정부가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도 덴마크 및 그린란드 정부와 당국 간 상호 안보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임을 다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성 원전 1호기 부실 안전검사... 결과도 비공개

    월성 원전 1호기 안전심사가 부실하게 진행됐으며, 그 결과 또한 민간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월성 원전은 이번 경주 지진의 진앙에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28일 jtbc는 지난해 월성 원전 1호기 안전심사 당시 자료가 없어서 월성 2, 3호기 자료를 가지고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월성 원전 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명이 10년 연장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이 지진이나 해일, 화재 등 중대사고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과 민간검증단이 공동으로 검토해 보고서를 썼고, 이를 토대로 원안위가 최종 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민간검증단에 따르면 당시 시험 때 월성1호기에 대한 자료 대신 2, 3, 4호기 관련 수치를 s사용했다. 한수원 측은 1호기 제원이 담긴 설계문서가 사라져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정부측 검증단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적합 판정을 내렸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옆에 있는 쌍둥이 것을 보고 넌 괜찮을거야라고 넘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수원측은 뒤늦게 월성1호기 설계문서를 찾아 테스트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결과는 민간검증 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반에도 비공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의 연인’ 이준기, 아이유 건넨 독배 받았다 ‘짠내 폭발 왕소’

    ‘달의 연인’ 이준기, 아이유 건넨 독배 받았다 ‘짠내 폭발 왕소’

    ‘달의 연인’ 이준기가 김산호를 지키기 위해 독이 든 차를 자진해 마셨다. 지난 26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이준기(4황자 왕소)가 김산호(황태자 정윤)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소는 자신의 어머니가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황태자 정윤을 죽일 것을 알고 이를 막으려다가 오히려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 황후 유씨(박지영 분)는 정윤을 폐위하기 위해 아들 왕소를 옭아매 계략을 실행하는 등 거침없는 행동을 일삼았다. 황후 유씨와 작전을 도모한 9황자 왕원(윤선우 분)이 정윤의 외가 횡령 문서를 4황자 왕소에게 넘겼고, 4황자 왕소가 이를 해결하려던 찰나 정윤의 폐위를 청하는 상소가 빗발쳤다. 이에 신하들은 정윤의 폐위와 함께 적임자로 왕소를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유씨의 계략을 파악한 왕소는 분노하며 유씨에게 달려갔지만, 유씨는 “황제가 되고 싶다지 않았니? 어미가 돼서 아들 소원은 들어줘야지”라며 정윤을 중앙절에 시해할 계획과 함께 독이 묻은 찻잔을 보냈음을 밝혔다. 왕소는 중양절 당일 정윤의 찻잔을 대신 받아 깨버렸다. 하지만 이내 국화차에 독이 들었음을 감지하고는 “무운을 기원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차를 마셨다. 이 장면에서 “너에게 독을 받아 마시는구나”라는 왕소의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국화차를 자신에게 따라준 사람이 바로 해수였던 것. 이에 해수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희생소ㅠㅠ 이렇게 짠내나면 어쩌자는 거야”, “제발 해독제 먹은 상태이길 이대로 죽지마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왕소”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은 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검·경, 백남기씨 부검 영장 기각 불구 재청구…유족 반발

    검·경, 백남기씨 부검 영장 기각 불구 재청구…유족 반발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25인 숨진 백남기(69)농민의 시신 부검 영장이 기각됐지만, 경찰은 26일 영장을 재청구했다. 27일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백씨의 사망원인을 보다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백씨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즉각 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백씨의 시신 부검과 진료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시신 부검 부분을 기각하고 진료 기록 확보 부분만 발부했다. 경찰은 이에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백씨와 관련한 진료·입원 기록들을 확보했다. 법원은 사인 규명에 부검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추가 소견, 부검 진행의 절차적 타당성 소명 등 여러 항목의 자료를 조목조목 명시해 경찰에 문서로 추가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7일 중 최대한 신속히 추가 자료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투쟁본부’와 백씨의 유족은 사인을 경찰 물대포 피격으로 규정하고 부검에 반대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영장이 발부되면 검·경이 영장을 강제 집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현재 300명가량을 서울대병원에 집결시킨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교사들, 잘 가르치기 전에 잘 배워야/이혁규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기고] 교사들, 잘 가르치기 전에 잘 배워야/이혁규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역량 중심의 교육 과정이 세계적인 추세다. 왜 지식이 아니고 역량인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도 자기 관리, 지식정보 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을 핵심 역량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런 역량들이 미래 사회에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문서에 불과한 교육 과정이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교사들이 교육 과정을 해석하고 실행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미래 역량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아직은 “예”라고 답하기 어렵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화 시대의 강의식 수업이 아직도 지배적이며, 우수한 인력이 교직에 입문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교수 효능감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국 교사들이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교사 문화를 형성하고 있음은 많은 연구물의 같은 결론이었다. 그러나 희망의 빛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학교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제기되고 그에 기반한 성찰적인 실천 경험도 축적되고 있다.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배움의 공동체, 수업 비평 등 다양한 수업 실천 운동이 기존의 수업 방식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수업과 교육 활동을 중심에 두는 수업 개선과 학교를 혁신하기 위한 노력 등 이런 희망적 변화들이 찻잔 속의 미풍이 아니라 한국 교직 사회를 바꾸는 태풍이 될 수 있을까? 학교 변화가 종국적으로 가능하기 위한 토양은 교사들의 전문 학습 공동체다. 수업을 혁신하고 학교 문화를 바꾸는 일은 이질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유동적인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 나 홀로 열심히 가르치는 방식으로는 더이상 좋은 교육을 실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 교사들이 형성해야 할 공동체가 교수 공동체가 아니라 학습 공동체일까? 여기에는 교사들은 잘 가르치기 이전에 먼저 잘 배우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간과하기 쉬운 진리가 내포돼 있다. 이를 조직 차원으로 확대하면 학교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아니라 더불어 소통하며 함께 배우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사들이 이런 공동체를 구축하는 일은 수업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거나 새로운 교육 과정을 기술적으로 잘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교사 학습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실패한다면 교사 스스로가 21세기에 적합한 역량을 지니고 있지 못함을 예표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미래 역량들의 목록을 다시 살펴보라. 이런 역량은 학생들에게만 요구되는 역량이 아니라 교사들 나아가서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다. 교육 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천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있지만 타인의 언행을 통해 배우는 암묵적 교육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 점에서 교사들은 교수 역량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교사 공동체의 집단적 학습 역량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 [새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새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브리짓 존스가 돌아왔다. 1편으로부터 15년, 2편으로부터 12년 만이다. 43세 중년인 브리짓은 이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통통하던 그 브리짓이 아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알코올은 여전히 즐기지만 담배는 끊었다. 아줌마 패션과도 안녕. 과거엔 직장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이젠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다. 실수투성이에다가 사랑에 서투르며, 무엇보다 독신이라는 점은 그대로. 여전히 홀로 와인을 홀짝이고, 인생 주제가와 다름없는 ‘올 바이 마이셀프’를 들으며 외로움에 몸부림친다. 관계에서도 변화가 있다. 바람둥이 대니얼 클리버(휴 그랜트) 대신 연예정보회사 사장 잭 퀀트(패트릭 뎀프시·오른쪽)가 등장해 변호사 마크 다시(콜린 퍼스·왼쪽)와 새로운 경쟁 관계를 이룬다. 잭을 연기한 뎀프시는 의학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매력남. ‘여자로서 유통기한이 다됐다’고 걱정하던 브리짓은 두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과 재회를 거치며 돌연 임신하고,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함께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전 세계 싱글 여성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그 브리짓’이 3편에서도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여성의 행복이 결혼과 출산으로 귀결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영화 분위기가 일처다부제 화두를 던진 한국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와 남성들의 육아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영화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를 섞어 놓은 느낌이 든다. 브리짓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감초들까지 그대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브리짓의 엄마(젬마 존스)와 아빠(짐 브로드벤트)를 비롯해 주드(셜리 헨더슨), 샤저(샐리 필립스), 게이인 톰(제임스 컬리스) 등 절친 패거리들이다. 새 얼굴도 있다. 에마 톰슨과 세라 솔매니가 각각 산부인과 주치의와 직장 동료 미란다로 합류해 웃음을 선사한다. 한국 관객에게 깜짝 선물이 될 장면도 있다. 주드의 막내 아이 세례식 파티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대모와 대부로 어색하게 재회한 브리짓과 마크가 말춤을 추며 서울 강남을 화두로 동문서답을 나누는 장면의 재미가 쏠쏠하다. 아델과 함께 현재 영국 출신 대중음악가로는 가장 핫한 에드 시런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 브리짓과 잭이 처음 만나는 록 페스티벌에 등장한다. 브리짓을 연기한 러네이 젤위거(가운데)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헬렌 필딩이 쓴 원작 소설의 실제 모델이자 1편을 연출했던 샤론 매과이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28일 개봉.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정폭력 엄단 약발… 가정보호 사건 5년 새 6배 껑충

    법원에 접수된 소송 중 접근금지나 사회봉사와 같은 처분을 내리는 가정보호 사건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검찰이 가정폭력에 엄정 대처하면서 가정보호 재판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6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보호 사건의 접수 건수는 2만 131건을 기록, 전년(9489건) 대비 112% 증가했다. 3087건에 불과했던 2011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커졌다. 가정보호 사건이란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가정폭력처벌법)에 따라 가정폭력 범죄자에게 접근금지, 사회봉사 및 수강명령, 보호관찰 등 처분을 내리는 재판을 말한다. 가정보호 사건은 2011년 3087건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3801건, 2013년 6468건, 2014년 9489건을 기록했다. 법원은 늘어나는 가정보호 재판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3월 재판장 연수(37명)를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는 피해자 보호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가정보호심판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검찰이 과거 기소유예로 처리하던 경미한 가정 내 폭력 사건도 적극적으로 가정보호 사건으로 송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소송 건수는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이서류 대신 전자문서를 활용하는 전자소송은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소송은 총 636만 1785건으로, 2014년(650만 844건)에 비해 2.1% 감소했다. 민사 사건은 총 444만 5269건으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형사 사건 1심은 다소 줄고 2, 3심은 늘었다. 특히 민사 본안사건(100만 6592건) 중 종이서류 대신 전자문서로 소장·준비서면 등을 접수하고 판결문도 받는 전자소송(61만 1550건) 비율은 60.8%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13년 43.5%, 2014년 53.7%에 이어 3년째 증가했다. 민사재판 전자소송은 2011년 5월 도입됐다. 이에 따라 1심 합의부의 전자소송 기간(280.2일)은 종이서류 소송을 합한 전체 소송 기간(284.9일)보다 5일 정도 짧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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