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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춘 실장 온 뒤 문화계에 공안통치”

    “김기춘 실장 온 뒤 문화계에 공안통치”

    블랙리스트 靑 전 비서관에 받아 문체부 1급 공무원 TF팀 구성 자니윤 관광公 감사 임명 안 듣자 김기춘 “왜 쓸데없는 짓 하냐” “그만두겠다” 하니 “빼 주겠다”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른바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의 ‘건전콘텐츠TF’가 청와대의 ‘좌파 인사 지원 배제’ 지시를 받고 구성됐다고 말했다.유 전 장관은 25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2014년 6월에 김소영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문서를 전달받고 (문체부 소속) 1급 공무원들로 구성한 기구가 태스크포스팀(TFT) 성격이 맞느냐’는 이진성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로부터 블랙리스트를 전달받고 TFT 형식의 관련 기구를 구성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어 “1급 공무원 전체가 들어가지는 않았고 콘텐츠나 문화예술 쪽 사람들이 중심이 돼 형식적 기구를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건전콘텐츠TF’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던 자료를 봤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비서관의 문서를 받고 성의 표시 차원에서 기구를 구성한 것이 맞느냐’는 이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유 전 장관은 “TF가 구성될 때 (장관직을) 그만두기로 생각했고, 영화 ‘변호인’에 대한 지원으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질책하자 신용원 콘텐츠실장이 그에 책임지고 강제 퇴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권 출범 후 (문화계 포용) 약속이 상당 기간 지켜졌지만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 이후로 문화계 공안통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일례로 김 전 실장이 부림 사건을 다룬 영화 ‘변호인’의 제작에 문체부가 투자한 것을 놓고 질책하는 등 ‘문화계 포용’에 반하는 지시를 했다고 했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박 대통령이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의견을 내가 들어야 하냐’고 역정을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장관직 사임의 근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자니 윤을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방송인 자니 윤에게 ‘감사로 임명은 안 되지만 그에 준하는 대우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를 놓고 김 전 실장에게 “시키는 대로 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는 질책을 받았다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5월 19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지적하셨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자니 윤을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라는 지시가 왔다”며 “(김 전 실장에게 질책은 받은 뒤)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며칠 뒤 ‘다음 개각에서 빼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진룡 “건전콘텐츠TF, 靑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명단받고 구성”

    유진룡 “건전콘텐츠TF, 靑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명단받고 구성”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문체부의 ‘건전콘텐츠 티에프(TF)’가 청와대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지시를 받고 구성됐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유 전 장관은 25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유 전 장관은 “2014년 6월에 김소영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문서를 전달받고 (문체부 소속) 1급 공무원들로 구성한 기구가 태스크포스팀(TFT) 성격이 맞냐”는 이진성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지원배제 명단이 적힌 문서를 전달받고 TFT 형식의 관련 기구를 구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1급 공무원 전체가 들어가지는 않았고 콘텐츠나 문화예술 쪽 사람들이 중심이 돼 형식적 기구를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건전콘텐츠TF’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던 자료를 봤다”고 말했다. TF 구성이 청와대의 지시에 대한 성의 표시 차원이었다는 발언도 나왔다. 유 전 장관은 “김 전 비서관의 문서를 받고 성의 표시 차원에서 기구를 구성한 것이 맞느냐”는 이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문체부 내에서는) TF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며 “그 합의에 따라 문체부가 원만하게 거절하는 모양을 갖추기로 하고 TF를 만든 것이다”고 답변했다. TF의 소극적인 활동이 유 전 장관 본인의 면직과 신용원 콘텐츠 실장 등 1급 공무원 6명의 일괄사표 사태를 불러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유 전 장관은 “TF가 구성될 때 (장관직을) 그만두기로 생각했고, 영화 변호인에 대한 지원으로 김기춘 전 실장이 질책하자 신 실장이 그에 책임지고 강제퇴직 된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승일 “안종범 측이 검찰 조사 대응문건 전달…허위 진술 불가피했다”

    노승일 “안종범 측이 검찰 조사 대응문건 전달…허위 진술 불가피했다”

    지난해 9월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들로부터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했고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그 다음 달인 같은해 10월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0~11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검찰 조사 당시 노 부장이 스스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 진술을 한 배경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노 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7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노 부장은 지난해 11월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당시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로부터 문건을 하나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가 안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받은 문건이었다. 문건에는 ‘재단 이사진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추천한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이른바 ‘검찰 수사 대응 문건’이었다. 전경련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이권을 위해 설립됐고, 최씨가 두 재단의 인사,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두 재단을 해산한 후 신규 통합 재단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한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연락해 이사장직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장은 “김 이사가 찢어 버린 문건을 모아 하나의 문서로 만든 뒤 휴대전화로 촬영해놨다”고 증언했다. 문건에 적힌 ‘법적 검토’ 부분엔 ‘문제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인선 과정’ 부분에는 ‘전경련 연락’이라는 문구 등이 명시돼 있었다는 것이 노 부장의 설명이다. 또 ‘전 직원 이메일 삭제’라고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 부장은 “이 문건이 우리에겐 압박이었다. 재단 전 직원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 문건이 청와대로부터 나왔다고 생각했다. 안 전 수석 보좌관으로부터 전달받았으니 저대로(문건대로) (검찰에서) 말을 안 하면 내가 진술한 게 또 청와대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담당 검사가 용기를 줘서 다음부터는 검사를 믿고 있는 그대로 진술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자신이 오타 낸 트윗을 고쳤다가는 ....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트럼프 자신이 오타 낸 트윗을 고쳤다가는 ....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이나 메시지를 트위터로 자주 밝히면서 소셜미디어도 대통령기록물로 간주된다. 하지만 급히 쓰다보면 발생하는 오타(誤打)도 많이 발생한다. 이를 고치는 것이 가능할까? 오타를 임의로 고치거나 트윗을 삭제하면 기록물 관리법 위반이 아닐까. 이런 고민이 요즘 한창인 국가기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라고 AP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인 21일 오전 11시 57분쯤 트위터에 “나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위대한 미국인 여러분을 위해 일해 영광스럽다”라고 올렸다. 그런데 여기서 영광스럽다는 뜻의 ‘honored’를 ‘honered’로 철자를 잘못 써 이후 트윗을 수정했으며, 나중에 이 트윗은 통째로 지워졌다. 이 트윗의 삭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것이 보존 대상 기록물을 임의 삭제한 것이라며,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삭제한 트윗도 보존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이 아닌 트럼프 개인 계정도 기록물이 되는지도 불확실하다. 또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이 기록물을 관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규정이어서 대통령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조차 기록이 없거나 사후에 삭제 등 파기되는 사례가 많은데, 미국 NARA의 고민이 신선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영함 납품비리’ 정옥근 전 해군총장 2심도 무죄…무리한 수사?

    ‘통영함 납품비리’ 정옥근 전 해군총장 2심도 무죄…무리한 수사?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고속철도 등에 배포한 책자 ‘고향가는 길 2016 추석’의 내용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약 1억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제작된 이 책자는 ‘박근혜 정부가 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글에는 위안부 협상 타결, 사드 배치 결정, 통진당 해산 등이 10가지 해결 과제로 제시돼 있다. 그 10가지 내용 중 하나가 ‘비정상의 정상화’였고, ‘지속적 방산비리 척결’이 핵심 내용이었다. 그런데 해군 통영함 음파탐지기 납품 비리 사건에 연루된 해군 인사들이 잇따라 무죄 판결을 받고 있다. 납품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난 뒤 상고심(3심)까지 재판을 받아온 황기철(60)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런데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옥근(65) 전 해군참모총장도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정 전 총장은 제27대 해군참모총장이고, 황 전 총장은 제30대 해군참모총장이다. 이에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까지 꾸려가며 ‘방산비리 척결’을 외쳤던 정부가 무리하게 기소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24일 “정씨가 장비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장비의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바가 없다면 시험평가 결과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1심에서도 “공소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다”면서 정 전 총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2심 재판부는 정씨가 시험평가 이전 단계에서 특정인에게 납품에 관한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씨가 청탁을 받고 장비 제안요청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뚜렷한 정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총장은 해군참모총장으로 있던 2009년 10월 실무자들에게 미국계 H사의 선체고정 음파탐지기가 작전 운용 성능을 모두 충족한 것처럼 시험평가결과 보고서를 꾸며 방위사업청에 제출하도록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또 옛 STX그룹 계열사에서 장남이 주주로 있는 회사를 통해 7억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제3자 뇌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재판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평가공화국’인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평가공화국’인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공직사회는 무척 바쁘다. 지난해 업무실적에 대한 평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의 정부업무 평가를 비롯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공기관 평가는 물론 재정사업, 정부 3.0, 규제와 홍보 등 각 분야에 대한 평가가 줄줄이 계속된다. 그러다 보니 모든 직원들이 기관과 자신의 사활을 걸고 성과평가에 매달린다. 이것이 과연 새해를 맞이하는 공직사회의 정상적인 모습일까. 이러한 평가는 1981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CEO 잭 웰치의 평가 방식에서 유래했다. 임직원들의 연간 업무실적을 A, B, C등급으로 평가해 상위 20%는 높은 보상을 해 주고 하위 10%는 퇴출하는 방식이다. 공공부문에서도 1992년 미국의 행정개혁론자 데이비드 오즈번과 테드 개블러가 ‘정부 재창조’를 역설하면서 성과평가가 시작됐다. 정부기관도 민간기업처럼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수한 성과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다면 결국 무능과 실패에 보상하게 된다는 논리였다.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맞춰 우리 정부도 1990년대 후반 성과평가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20년이 돼 가는 셈이다. 그동안 정부의 생산성과 효율성도 향상되고, 정부 투명성도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도 어느 정도 자리잡은 듯하다. 하지만 정부의 진정한 성과란 무엇일까. 국민에게 좋은 정부,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가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현재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나쁜 정부를 목격하고 있다. 부패와 비리,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차고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 그런 정부다. 이런 정부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성과평가의 ‘성과’가 있었는지, 어떤 ‘성과’를 평가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과 없는 성과평가’의 이유는 무엇일까. 목표에 대한 도구적 평가에 치중했던 것은 아닌가. 정부의 존재 이유나 민주주의 가치에는 무관심하면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했다고 자부한 것은 아닌지. 평가자와 피평가자 모두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기술적 문제로 돌리고, 최고권력자의 뜻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았는지 반성할 일이다. 핵심 가치와 철학보다는 계량적인 ‘숫자놀음’에 빠져 있지 않았는지도 자문해 보자. 성과평가는 ‘만병통치약’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작용만 많고 약효는 별로 없는 잘못된 처방약은 아니었는가. 평가를 준비하고 또 평가받느라 정작 기관의 본업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고, 성과 부풀리기 경쟁은 도를 넘었다. 알맹이 없이 그럴싸한 문서들만 생산하기도 했고, 성과에 대한 보상도 일부 연공과 정실에 따라 배분됐던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불필요한 내부 경쟁만 부추기고 대화와 소통을 방해하기도 했다. 매년 수많은 우수 성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나쁜 정부로 전락한 이유를 새겨보아야 한다. 최근 세계적인 기업들이 잭 웰치식 성과평가를 폐기하고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다. 성과에 대한 기계적인 평가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제약하고 상호 협력을 방해하며 물질적 보상만을 강조하는 20세기 유물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성과 향상은 물론 미래의 역량 개발도 가로막는 과거형 실적관리에서 벗어나 상시적인 대화와 토론에 기초한 ‘미래형’ 성과관리가 확산되고 있다. 성과관리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새로운 길을 모색할 시점이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은 비만해진 성과관리를 “긍정성의 과잉에서 비롯된 폭력”이라고 규정한다. 성과관리제도의 다이어트와 함께 현재의 성과평가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경쟁보다는 협력, 순위보다는 역량, 형식보다는 내용, 그리고 통제보다는 대화 중심의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위장이나 포장이 필요 없는 평가, 별도의 부담을 주지 않는 평가가 돼야 한다. 성과평가가 줄세우기와 길들이기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새해 초 공직사회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헌법의 가치와 기관의 설립 목적에 따라 자신의 직무와 역할을 정당하게 수행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신뢰하는 ‘좋은 정부’를 위한 ‘평가공화국’을 만들어 보자.
  • “인류는 공룡처럼 멸종하지는 않을 것… 하지만 ‘자기 파괴의 씨’ 뿌리고 있어”

    “인류는 공룡처럼 멸종하지는 않을 것… 하지만 ‘자기 파괴의 씨’ 뿌리고 있어”

    당대의 가장 극렬한 ‘전투적 무신론자’이자 논쟁적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첫 한국 강연에서 ‘신’(God)의 존재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홀. 인터파크도서와 카오스(KAOS) 재단이 공동 기획한 리처드 도킨스(76) 영국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명예교수의 첫 방한 특별강연이 열렸다. 강의 주제는 ‘진화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도킨스 교수는 직접 준비한 A4용지 50장짜리 파워포인트(PPT) 문서를 동원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이야기로 진화를 풀어나갔다. 기대했던 신을 둘러싼 논쟁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류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촘촘히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도킨스를 세계적 과학자 반열에 서게 한 대표작은 ‘이기적 유전자’(출간 1976년)이지만 그 자신을 인류적 논쟁의 최전선에 서게 한 건 창조론자들을 거의 광분하게 한 ‘눈먼 시계공’(1986년)과 ‘만들어진 신’(2006년)이다. 도킨스 교수는 이 저서들을 통해 창조론자들의 ‘지적설계론’를 반박하고 종교를 악의 근원으로 지목하는 도발적 사유를 담아냈다. 그가 지난 한 세대 동안 격렬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무신론 아이콘’이 된 이유다. 2002년 테드(TED)에서 무신론 선포를 주장했던 도킨스 교수는 그동안 강연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유신론자들과 난타전을 벌여왔다. 그가 지난해 미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줄기차게 맹공한 것도 트럼프의 배후에 있는 거대한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과의 전쟁의 일환이었다. 강연 전날인 20일 입국한 도킨스 교수가 한국에서 제일 먼저 한 것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를 공격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었다. “미국인인 게 부끄럽다고요? 그러지 마세요. 여러분의 상당수는 자기도취증에 빠진, 외국인을 혐오하며, 오만하고, 무식한 두 살배기에 투표하지 않았잖아요.” 그는 첫 한국 강연에서 생물학적 진화보다는 인류의 문화·기술적 진화를 강조하며, 인간의 지위를 위협할 새로운 ‘괴물’의 출현을 우려했다. 도킨스 교수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현생 동식물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되는 게 우려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공룡처럼 멸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화의 시뮬레이션을 100번, 1000번 돌려도 인류는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예측이다. 그는 “기술이 발달해 땅을 파고 벙커 속으로 미래를 대비한 식량을 갖고 들어갈 수 있는 데다 화성으로 이주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 유성의 궤도를 바꿔 공룡의 멸종 이유로 추정되는 소행성이나 운석의 충돌을 막을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를 포함해 모든 생물의 눈은 40차례 진화했다. 물고기의 음파탐지기는 4차례 진화를, 해파리 등의 독침은 12차례 진화한 결과다. 다만 인간의 두뇌 용량에 대해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현재까지 300만년 동안 뇌의 크기가 계속 커지는 식으로 진화했지만 더이상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만약 계속 커졌다면 (미국 대통령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사람은 (대통령으로)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진화의 단위로 유전자에 주목했던 그는 이제 문화·기술적 진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기능이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고 우리가 창조한 것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인간의 지위 자체가 위험할 지경이 됐다”며 “지금 우리가 ‘자기 파괴의 씨’를 뿌리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도킨스 교수는 “진화의 끝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역사의 바퀴는 노예제 폐지, 여성 참정권 확보 등 일반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일주일 이상 머물기로 한 도킨스 교수는 22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ㅣ빅 퀘스천 2017’에서 강연하고, 25일 고려대에서 장대익 서울대 교수와 ‘나의 과학 인생’이라는 주제로 대담(오후 2시 네이버 생중계)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野 “潘, 친인척 비리 몰랐다면 무능”

    與 “국민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潘 측 “한점 의혹없이 해소되길” 법무부, 美 공조 요청에 논의 착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 반기상씨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체포 요청과 관련, 여야는 앞다퉈 반 전 총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미국 법무부의 공조 요청에 따라 관련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자국민에 대한 외국 기관의 체포 요구인 만큼 반씨의 혐의에 대한 양국 법률상의 차이점, 신병 확보의 법리적 근거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 고문을 지낸 반씨는 지난 10일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동 관리에게 50만 달러(약 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씨 부자에게는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온라인 금융사기, 문서위조, 신원 도용 등의 혐의도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미국 정부의 체포 요청 사실이 알려진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는 없으나, 보도된 대로 한·미 법무당국 간에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엄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한 점 의혹 없이 해소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본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여서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저 ‘모른다’고 하기보다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22일 “친인척 문제는 대통령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 문제만큼은 ‘내 일이 아니다’는 선 긋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명명백백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은 해명 요구를 넘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몰랐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무능을 인정하는 셈”이라면서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 하라는 옛 선인들의 충고를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강연재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친인척 부패비리 혐의는 국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노승일 “내부고발 이후 죽음의 공포 느끼고 있다”

    노승일 “내부고발 이후 죽음의 공포 느끼고 있다”

    2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노승일 부장의 ‘양심고백’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의 위증 지시 통화 내용을 폭로한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 최순실의 최측근이었던 그의 양심 고백으로 국정 농단 실체가 하나 둘씩 드러났다. “최순실도 두렵지 않다”던 그의 용기에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노승일 부장은 ‘진실의 판도라’를 연 뒤에 오히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심지어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고도 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노승일 부장 등 ‘내부고발자’들이 두려워하는 실체를 집중 추적했다. 노 부장은 취재진에게 그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문건을 제공했다. 취재 결과 ‘내부고발자’ 노 부장을 향한 조직적 움직임과 ‘윗선’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승일 부장이 느끼는 공포의 실체와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미공개 내부문서가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노승일 부장이 몸담고 있는 K스포츠재단은 최근 내홍에 휩싸였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이사회 의결로 해임된 정동춘 이사장이 여전히 K스포츠재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그를 막아서는 직원들과의 충돌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정동춘 이사장은 앞서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노승일 전 부장에 대해 “반드시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실제 정 이사장은 재단으로 돌아가 노 전 부장에 대한 징계 건을 논의했으나 내부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노 전 부장은 “재단에서 징계 받는 건 괜찮다. 국민들에게 징계만 안 받으면 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재단 내부 직원들 역시 “청문회 가서 사리을 밝힌 사람을 해고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서(징계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이사장만은 “자꾸 왜곡된 정보가 외부로 나가고 내부의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언론이나 국회에서”라며 노 전 부장에 대한 징계를 관철시키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징계를 위한 징계를 할 생각은 없다. 만약에 이게 허락 없이 (언론이나 이런 데) 넘긴 사람 있습니까?”라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내부 직원들은 “(노승일은)공익 제보자이지 않나. 이런 내부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면 어떤 조직에서 비리가 있었을 때 그걸 누가 밝히려고 하겠나?”라며 노 전 부장 징계 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날 최순실 이복 오빠 최재석 씨는 “나는 노승일, 고영태 이런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지금이야 우리가 관심을 받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사람들 관심 밖에서 사라지면 죽는 거다”라며 공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자위대, 5·18 당시 영해침범해 정보수집 .., 미 국방부 기밀문서에서 드러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일본 자위대가 우리 영해에서 군사활동을 벌인 정황이 미국 국방성 기밀문서를 통해 22일 드러났다. 해당 문건은 1980년 5월 당시 자위대 역할을 다룬 미 태평양 사령부 1급 비밀(Top Secret) 교신 기록이다. 20쪽짜리 교신 기록은 “해상자위대는 한국 서남부지역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 불행한 땅(한국)의 불안정화가 일본에 미칠 수많은 위험인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산하 평화통일연구소 박기학 소장은 “자위대가 광주지역 정보를 공해에서 수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영해침범은 물론, 내륙으로 들어간 세력까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1급 비밀임을 고려하면 혼란 정국에서 우리 측 동의를 얻었을 리 없다”며 “국제법으로든 국내법으로든 명백한 영해침범이자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일본과 5·18 광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며 “내정 염탐이 아니라 당시 미국이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배치했던 일과 한 묶음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문건은 미국의 탐사 저널리스트 팀 셔록(Tim Shorrock·66)이 3514쪽 분량의 5·18 관련 미 정부 기록물을 최근 광주시에 기증하면서 37년 만에 공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0년 전 지중해 문명 흥망성쇠와 오늘

    3000년 전 지중해 문명 흥망성쇠와 오늘

    고대 지중해 세계사/에릭 클라인 지음/류형식 옮김/소와당/388쪽/2만 5000원 미국의 저명한 고고학자인 저자는 기원전 15세기부터 지중해 지역에서 형성됐던 청동기 문명을 인류 역사상 최초의 글로벌 체제라고 이야기한다. 이집트, 그리스 미케네, 시리아 지역의 히타이트 등이 국제 교류를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예로 크레타 섬의 그 유명한 크노소스 궁전에서 발굴된 벽화를 꼽기도 한다. 소를 타고 넘는 역동적인 모습을, 물감을 벽에 집어넣어 함께 말리는 프레스코 양식으로 표현한 이 벽화와 유사한 벽화들이 이집트 델에드다바, 이스라엘 델카브리, 터키 알랄라크, 시리아 콰트나 등에서도 발굴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 300년간 번성했던 지중해 청동기 네트워크는 기원전 12세기 들어 갑자기 몰락하고 만다. 저자는 지중해 청동기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중해 각지에서 발굴된 점토판 외교 문서, 3000년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무역선에서 건져 올린 유물 등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소설처럼 흥미지진하게 들려준다. 그러면서 “자연재해, 대규모 이주, 이주민과 정착민의 전쟁, 질병 등 다양한 원인이 한꺼번에 닥쳐와 지중해 청동기 문명이 막을 내리고 그 폐허에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 문명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저자가 지중해 청동기 문명의 형성과 성장, 균열과 몰락에 주목하는 까닭은 인류 역사상 두 번째 글로벌 체제인 당대에 던지는 시사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아랍의 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대의 글로벌 경제, 국제 관계 및 체제와 긴밀하게 뒤엉킨 미국·유럽의 자산과 투자, 동아시아와 중동 산유국 등을 언급하며 “현대 사회와 유사하게 서로 긴밀하게 엮이어 있다가 무너졌던 3000년 전의 문명이 남긴 흔적들을 검토해 봄으로써 무언가 배울 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국 CIA 비밀 문건 공개...“5·18 당시 북한군 개입 기미 없었다”

    미국 CIA 비밀 문건 공개...“5·18 당시 북한군 개입 기미 없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300만쪽에 달하는 93만 건의 기밀 해제 문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중에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비밀 문건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 문건들은 북한군이 5·18 민주화 운동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동안 국내 일부 극우 세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이 일방적인 역사 왜곡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5·18 기념재단은 20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IA가 지난 18일(한국 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비밀문서(TOP SECRET) 일부를 번역해 공개했다. 재단이 공개한 문건은 5·18 민주화 운동을 전후로 미 정부가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만든 기록물이다. 1980년 5월 9일 미 NSC의 비밀문건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1979년 10월 26일(10·26 사태)과 12월 12일(12·12사태)의 사건에 무척 놀라고는 있다’는 동향보고가 기록돼 있다. 10·26 사태는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씨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사건이고, 12·12 사태는 당시 군부 실세였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으킨 군사 쿠데타를 가리킨다. 같은 해인 1980년 6월 2일 미 NIC 극비 문서에는 ‘현재까지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김일성은 남한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행동이, 전두환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에 의한 남북통일을 주장해 왔지만 북한의 전쟁도발 억지력을 가진 것은 미 육군이 아니라 미 공군과 해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시 미국이 보여준 미 공군과 해군의 파워에 북한은 겁을 먹었고, 이는 1980년 사태(5·18 민주화 운동)에도 북한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돼 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보수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5·18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을 완전히 반박할 수 있는 자료”라면서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위 두 문건이 ‘5·18 민주화 운동은 북한군 선동에 발생한 폭동’이라는 극우 논객 지만원(75)씨 등의 주장에 합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김 상임이사는 “미국의 정보력에 대한 신뢰와 최상층이 공유하는 회의에서 나온 정보임을 고려하면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다른 자료가 당분간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재단을 비롯한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단체들은 지씨와 인터넷 신문 ‘뉴스타운’ 등 5·18 민주화 운동 왜곡 세력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 담당 재판부에 해당 문건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방침이다. 지만원씨는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북한에서 침투한 간첩이라고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씨는 또 지난해 4월에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임을 앞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18일 광주 서구 5·18 기념공원을 방문해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미 CIA가 작성해 본국에 보고한 총 301쪽 분량의 5·18 관련 문서 89건을 5·18 기념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리퍼트 대사, 美 5·18 문건 89건 전달

    리퍼트 대사, 美 5·18 문건 89건 전달

    CIA, 기밀문서 93만건 해제 5·18기념재단은 19일 전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광주를 방문해 전달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문서 89건을 공개했다. 이들 문건은 미 대사관 측이 5·18과 관련해 수집한 정보와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작성해 넘긴 문서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작성 시기는 1980년 5월 2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까지다. 이들 문서에는 미 대사관 측이 파악한 김대중 전 대통령 재판 동향, 1980년 5월을 전후로 한 국내 정치·사회 동향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재단 측은 이들 문서 가운데 88건은 다른 경로를 통해 이미 확보했고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번역과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1건은 A4용지 2장 분량으로 5·18 직후 학생들에 대한 재판 기록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한국시간으로 18일부터 5·18 관련 문건이 포함된 93만건, 1200만쪽 분량의 기밀해제 문서를 인터넷상(https://www.cia.gov/library/readingroom)에 공개했다. 5·18기념재단은 CIA가 전자독서실을 통해 공개한 이들 문서 가운데 5·18 관련 기록을 찾을 계획이다. 기록물 분석을 통해 집단발포 명령자, 실종자 행방, 군 헬기 사격 등 여전히 미완으로 남은 5·18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꼼꼼히 살펴 당시의 진상을 제대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300년 보존’ 한지 산업 육성… 고문서 복원 ‘기록한류’ 꿈꾼다

    ‘1300년 보존’ 한지 산업 육성… 고문서 복원 ‘기록한류’ 꿈꾼다

    국가기록원은 과거의 기록으로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요즘 기록원은 비상 상황이다. 원래 대통령 퇴임 6개월 전에 기록원 직원이 청와대와 함께 기록 이관작업을 준비한다. 하지만 만약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두 달 안에 1000만건에 가까운 기록물을 세종시 대통령 기록관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기록물법이 제정된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755만건,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88만건의 기록을 남겨 박근혜 정부의 기록물 양도 비슷한 수준이란 전망이다.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기록도 대통령 기록관으로 옮겨진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도 국가기록원은 수년간 전통 한지 제작과정을 복원해 국가의 품격을 높이 세우는 일을 열성적으로 해 왔다. “매일 풀을 쑤어서 6·25 한국전쟁 작전지도, 1949년 제1회 국무회의 회의록 등을 한지로 살려내는데 엄청난 수작업이라 한 해에 복원할 수 있는 서류가 2300장 정도에 불과해요.” 경기 성남시 국가기록원의 기록보존복원센터는 깃털 같은 한지로 생산된 지 불과 수십 년 만에 바스러진 국가 중요 문서를 살려내는 곳이다. 고도의 정밀한 손길로 인간 뇌의 혈관을 이어붙이는 것처럼 잘게 파편이 난 문서의 조각을 붙이고 사라진 부분은 한지로 메운다. ●500년 비단보다 2배 이상 오래 보존 닥나무로 만든 한지가 국가 중요기록 복원에 사용되는 것은 뛰어난 보존성과 내구성 때문이다. 고연석(46) 학예연구관은 “산업혁명 이후에 공장에서 나온 종이는 모두 운명이 같다. 첨가제와 화학약품을 범벅한 종이는 수명이 짧다”면서 “하지만 천연재료를 일일이 손으로 만든 한지는 보존이 잘된다. ‘견오백 지천년’이라고 비단은 500년, 종이는 1000년을 간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60여년 전에 만들어진 국가 중요 문서는 이미 누렇게 변하고 조각이 떨어져나가 복원이 필요하지만 전통 한지로 만든 조선왕조실록은 여전하다. 종이 강도는 A4용지보다 한지가 357배 크다. 대한민국의 요즘 성인들은 서예시간에 화선지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사실 이 화선지는 일본의 화지와 중국의 선지를 결합한 국적불명의 종이로 오히려 한지의 뛰어난 점을 갉아먹은 측면이 있다. 한지는 ‘외발뜨기’란 독특한 방법으로 제작해서 월등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1300년 가까이 석가탑 속에서 살아남은 ‘무구정광다라니경’이 바로 한지의 탁월한 보존성을 증명하는 좋은 예다. ‘외발뜨기’란 한지 틀을 한 개의 줄에 매달아 장인이 앞뒤, 좌우로 흔들어 닥섬유가 엇갈리게 결합되도록 하는 제조방법이다. 장인의 노동력과 섬세한 손길로 만든 습지는 ‘도침’(搗砧)이란 후처리 과정을 거치면 컬러인쇄가 가능한 매끈매끈한 종이가 된다. 도침은 나무로 종이를 두드리는 것으로 한지의 장점인 매끈하고 윤기 나는 표면을 완성하는 후처리 공정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경 조선총독부는 도침과 같은 전통 한지 제작방식을 말살하고, 화학제품인 양잿물을 사용하도록 해 천연재료로만 만들던 한지의 질을 떨어뜨렸다. 한지의 뛰어난 보존성은 이탈리아 교황청에서도 고문서 복원에 한지를 사용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기록원은 수천억원대로 추산되는 유럽의 고문서 복원 시장에 한지의 가치를 알려 ‘기록한류’란 새로운 행정한류를 퍼뜨릴 계획이다. 이미 한지는 미국 국회도서관, 하버드대 박물관에서 복원처리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이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에서도 한지를 복원용 재료로 인증했다. 그동안은 일본산 선지가 복원용지 시장을 선점했지만 한지의 우수성이 인정받아 ‘기록한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전통 한지를 꾸준히 소비하는 곳은 문서 복원에 사용하는 국가기록원이 유일하다. 연간 5000만원어치의 한지를 기록원에서 사용하지만 복원용 한지만으로는 전국 20여곳에 불과한 한지 공방이 전통 방식으로 꾸준한 생산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기록원은 전통 한지 시장을 확대하고자 훈장용지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국가기록원 직원들은 한지 스터디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주말이면 직접 장인을 찾아다니며 전통 한지 제조법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조선시대 왕이 내리던 문서인 교지와 가장 근접한 전통 한지를 재현해 훈장과 포장의 증서로 사용하게 됐다. 연간 훈·포장 증서와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장은 3만여명 규모로 발행된다. 올해는 약 3000여명이 전통 한지로 만든 훈장 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일제 판결문·토지조사부 등 복원 추진 인사혁신처에서는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필경사가 직접 붓글씨로 공무원 임명장을 쓴다. 임명장의 붓글씨뿐 아니라 종이도 한지로 제작해 전통 한지의 시장을 넓히는 것이 국가기록원의 목표다. 인쇄가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 보통 사무실에서 쓰는 컬러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는 한지도 개발했다. 기록원 직원들의 미세한 붓끝에서 한지가 연결한 닥섬유를 타고 새 생명을 얻은 국가문서들의 가치는 막대하다. 서른세 살의 나이에 3군 총사령관을 맡아 6·25 한국전쟁을 지휘했던 정일권 전 국무총리의 작전명령서 등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 정부의 설립 기록이 되살아났다. 일제강점기의 판결문은 독립유공자 추서의 유일한 증거물이며 토지조사부는 국민의 재산권을 회복하는 기록이기 때문에 문서 복원은 국민 개개인의 존재 의미를 살려내는 작업이기도 하다. ●기록문화유산 등재 세계 4위·亞 1위 역시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조선말 큰사전과 3·1 독립선언서도 국가기록원이 복원한 중요 문서다. 고문서 복원작업에도 참여해 조선시대 가장 화려했던 혼례 기록인 명성왕후와 순종왕후의 ‘가례도감의궤’ 복원도 국가기록원이 맡게 된다. ‘기록한류’는 새마을운동, 전자정부에 이어 새로운 행정한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기록문화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10개의 유산이 등재될 정도로 이미 인정받았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세계기록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국가기록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68년 세워져 현재 서울, 부산, 대전에 기록관이 있고 재작년 세종시에 대통령 기록관을 건립했다. 우리나라 기록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을 춘추관, 충주, 전주, 성주에 나눠 보관했다가 정족산, 적상산, 태백산, 오대산 등에도 사고를 지어 보관했던 것과 비슷한 체계다. 왕의 잠자리까지 따라다니며 철두철미하게 기록을 남겼던 조선시대 사관의 책임의식은 오늘의 국가기록원까지 이어졌다. 기록한류는 단순히 기록을 많이 남기고 보존하는 것만이 아니다. 가장 기록한류로 내세울 점은 디지털 기록의 생산과 이관, 보존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대한민국 공무원이 만든 문서는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생산 10년이 지나면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한다. 매년 법에 따라 수백만건의 문서를 국가기록원은 정보자원으로 자료화한다. 기록을 융합해서 생산과 연계되도록 하여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바로 기록한류다. 세계 어느 국가도 우리나라만큼 디지털 기록을 생산하여 바로 이관하고, 보존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이 없기에 기록한류로 알리는 것이 국가기록원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상진(55) 국가기록원장은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 아카이브’처럼 우리의 국가기록원도 수도 서울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곳이자 국민과 친밀한 장소가 되길 희망했다. 현재 대통령 기록은 모두 세종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됐지만 기록원 서울관에는 여러 흥미진진한 전시물이 많다. 이 원장은 “인공지능인 ‘알파고’도 결국 기록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국가기록원이 모든 기록을 관리하고 특히 전통 한지를 살려내어 훈장 증서와 기록 보존에 사용하는 것은 나라의 격을 높이는 일이자 국가 미래의 길을 밝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남구 영구보존 지적 문서 전산화·개인정보 암호화

    서울 강남구는 오래된 영구보존 지적(地籍) 종이문서 전산화 작업을 마치고 개인정보를 암호화 처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영구보존 지적 문서는 옛 토지대장, 폐쇄지적도, 지적측량결과도, 토지이동정리결의서, 도시계획열람도 등이다. 문서 중에는 일제강점기때부터 사용하던 것들도 있다. 앞서 구는 개인정보보호법이 도입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구 토지대장 등에 적힌 개인정보를 수작업으로 지우고 발급해 왔다. 관계자는 “수작업에 따른 증명발급 시간 지연을 막고 100년이 넘은 중요 지적공부의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전산화 작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 토지대장·폐쇄지적도 등 35만여장은 컬러 스캔했고, 문서종류·지번 등을 색인 작업했다. 이후 재편철, 비식별화, 파일 암호화 작업 등을 거쳐 전산화를 마쳤다. 구는 이를 토대로 지적 문서의 개인정보를 시스템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가릴 수 있도록 암호화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유리 겔러의 초능력이 사실이라고?”... CIA 문건 공개

    “유리 겔러의 초능력이 사실이라고?”... CIA 문건 공개

    유리 겔러(72)의 초능력은 사실이고,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특이한 보고가 다수 공개됐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인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8일(현지시간) 93만건,1300만 쪽에 달하는 기밀 해제 문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들 문건에는 CIA의 자체 분석 보고서, 대통령에게 한 일일 보고, 각국 주재 대사관이 국무장관에 한 보고 등 외교 관련 문서, 언론 보도 등이 포함됐다. 초능력이나 초감각 인지능력을 군사 목적으로 활용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문건처럼 눈에 띄는 문건들도 공개됐다. 전 세계에서 초능력자로 주목받았던 유명인사 유리 겔러를 미국에서 실험하는 내용을 담은 1973년 문건도 그중 하나다. 겔러가 다른 방에 있는 실험자와 똑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일부 그림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겔러가 “설득력 있고 확실한 방식으로 초자연적인 인지능력을 보여줬다”고 썼다. UFO에 관한 보고서 모음 등 특이한 기록들도 존재한다. 한국과 관련한 문서도 상당량이다. CIA는 한국전쟁 기간 전황 보고를 상세하고 빈번하게 했으며 전후에도 남·북한 상황을 꾸준히 보고했다. 박정희·전두환 정부 당시에도 야당의 활동이나 한국민의 여론, 민주화 시위 동향을 지속해서 본국에 전달했다. 문건 일부는 안보를 이유로 빈칸으로 편집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고칠 능력 없다”

    정호성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고칠 능력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 대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칠 정책적 판단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최씨에게 대통령 말씀 자료를 보낸 이유가 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최씨가 정책적으로 판단해서 이것(말씀자료)을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된다”고 답변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놓으면 좋은 표현이 있을까 생각해 (최씨의)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에게 문서를 전달한 이유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연설문을 수정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또 최씨와 의견 충돌이 있는 경우에도 최씨의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증언해 단순한 의견청취 수준은 아니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그는 “의견이 다른 경우에도 최씨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면 박 대통령에 그대로 전달했느냐”는 국회 측의 질문에 “말씀하신대로 최씨의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최씨의 의견을 묵살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조선대 발언 논란’에 민주당 “봉창 두들기는 소리”

    반기문 ‘조선대 발언 논란’에 민주당 “봉창 두들기는 소리”

    지난 12일 귀국해 ‘정치 행보’를 밟기 시작한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 18일 조선대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정책이 있느냐고 물은 한 학생의 질문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정 할일이 없으면 자원봉사자로 세계를 다녀보는 것이 어떠냐”고 답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의 ‘동문서답’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은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인가”라면서 “최악의 청년 실업난에 일자리를 찾지 못해 허덕이는 청년들의 상처 난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반 전 총장의 발언에 실망을 넘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19일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이 (전날) 조선대에서 청년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정 할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자로 세계를 다녀보는 게 어떠냐’는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심지어는 ‘3포 세대, 5포 세대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저도 좋은 호텔에서 지내다가 요즘은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온돌방에서 잠을 자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심각한 청년실업의 현실을 정녕 모르는 것 같다. 더욱이 이것이 반 전 총장의 청년 실업 해법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면서 “‘나라가 텅텅 빌 정도로 중동에 가서 노력해보라’며 남의 나라 이야기하듯 발언했던 과거의 박근혜 대통령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이것이 반 전 총장이 제시하는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면 너무나도 암울하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조선대 강연 내용 논란에 대해서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정호성 “박근혜 대통령도 차명폰 있다”…탄핵심판 증인 출석

    [속보] 정호성 “박근혜 대통령도 차명폰 있다”…탄핵심판 증인 출석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 대통령도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또 최순실(61)씨에 대해서는 “최순실을 선생님이라 불렀고, 최씨는 나에게 정과장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재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과도 차명폰으로 (연락)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어진 ‘대통령도 차명 폰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사용한 차명폰이 누구 명의로 된 것인지와 차명폰의 전화번호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박 대통령이 업무용·차명 휴대전화를 본인이 휴대하는지를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며 “행사라든가 업무 때는 꺼놓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자신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혹시나 모를 도청 위험 때문이라며 “우리 정치의 좀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차명폰과 대포폰과의 차이점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2010년 국회에서 “핸드폰 등록 명의자가 누구인지 찾을 수 있다면 ‘차명폰’이고, 등록 명의자를 찾을 수 없다면 ‘대포폰’이라고 구분해서 명명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명의자를 찾을 수 없는 대포폰은 주로 범죄에 악용된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정 전 비서관을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소환해 헌법 위배 등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전방위 심리에 돌입했다. 개정 25분 전 호송차를 타고 수의 차림으로 헌재에 도착한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유출을 지시했느냐’, ‘탄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뒤로 하고 대기실로 향했다.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측은 증인신문을 통해 그가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정부 비밀문서를 넘긴 과정과 이에 박 대통령의 관여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묻고 있다. 최씨와 박 대통령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1월∼2015년 4월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으로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朴대통령도 차명폰 있다”…탄핵심판 증인 출석(속보)

    정호성 “朴대통령도 차명폰 있다”…탄핵심판 증인 출석(속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9일 “박근혜 대통령도 차명폰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최순실(61)씨에 대해서는 “최순실을 선생님이라 불렀고, 최씨는 나에게 정과장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정에 출석해 “대통령과도 차명폰으로 (연락)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어진 ‘대통령도 차명 폰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업무용·차명 휴대전화를 본인이 휴대하는지를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며 “행사라든가 업무 때는 꺼놓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자신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혹시나 모를 도청 위험 때문이라며 “우리 정치의 좀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정 전 비서관을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소환해 헌법 위배 등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전방위 심리에 돌입했다. 개정 25분 전 호송차를 타고 수의 차림으로 헌재에 도착한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유출을 지시했느냐’, ‘탄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뒤로 하고 대기실로 향했다.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측은 증인신문을 통해 그가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정부 비밀문서를 넘긴 과정과 이에 박 대통령의 관여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묻고 있다. 최씨와 박 대통령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1월∼2015년 4월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으로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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