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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따돌린 2577조원 ‘한탕 금융’… 중국發 금융위기 ‘조마조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따돌린 2577조원 ‘한탕 금융’… 중국發 금융위기 ‘조마조마’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중국 그림자 금융이 ‘빙산의 일각’을 드러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2조 3000억 달러(약 2577조 1500억원)에 이르며,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해당하는 만큼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UBS 보고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은행은 물론 지방의 비상장 소형 은행까지 포함한 중국 전역 237개 은행의 대출 규모와 현황, 부실대출 규모 등을 종합 분석했다며 중국 은행들의 상당수가 재무제표에 ‘대출’로 기재해야 할 항목을 ‘투자 미수금’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대출이 아닌 만큼 금융 당국의 건전성 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고 부실 대출 규모를 보고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이런 그림자 금융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금융기관 부실대출 비율은 공식 통계보다 3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보고서를 주도한 제이슨 베드퍼드 UBS그룹 애널리스트는 “그림자 금융을 활용한 이러한 대출이 부실화하면 그 타격은 다른 은행들로 순식간에 번지게 된다”며 “중국 당국은 금융규제 강화와 국유기업 개혁, 부채 감축 등의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산은행 그림자 대출, 서류상 대출의 308% 특히 중국 ‘러스트 벨트’ 지역의 은행 부실이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러스트 벨트는 원래 제조업의 사양화로 불황을 맞은 미 북부와 중서부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철강과 조선, 석탄 산업 등의 퇴조로 침체를 겪는 중국 동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중국 철강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허베이(河北)성의 탕산(唐山)은행은 지난해 그림자 금융 대출이 86%나 급증해 재무제표상 대출의 308%에 이른다. 하지만 이 은행이 보고한 부실 대출은 0.05%에 불과해 중국 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은행의 그림자 대출은 223.6%,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성징(盛京)은행은 96.3%,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은행은 71.5%에 이른다. 중국 내 은행은 단일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를 넘지 못하며, 소속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 단일 그룹에 대한 대출도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열악한 지역 경제로 인해 강화된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 지역의 금융기관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의 바오상(包商)은행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해 순자산의 126%,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저상(浙商)은행은 113.2%에 이르는 돈을 단일 기업에 대출했다. 베드퍼드 애널리스트는 “러스트 벨트 지역 은행들의 그림자 금융 집중도가 놀랄 만하다”며 “그림자 금융 자금이 기존 대출을 롤오버(만기 연장)하거나 분명한 위험 전염을 모른 채 은행 간 스와프(교환)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분석기관 오토노머스 리서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하나는 일반 은행에서 정상적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이용하는 경우다. 다른 형태는 일반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의 신용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중 후자가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의 대표 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 발행을 통해 자산을 그림자 금융으로 이전하는 것을 중국에서는 ‘통도(通道) 업무’라고 부른다. 통도 업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그 하나는 은행들이 자산을 WMP로 이전한 뒤 이를 은행들이 예금자나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경우다. 이를 통해 당국의 자산 건전성 평가 때 부실을 숨길 수 있다. 다른 방식은 은행들이 비은행권 기관에 대출을 매각하고 해당 대출을 다시 패키지화한 뒤 WMP와 비슷한 자산관리계획(AMP)으로 만들고 이를 은행들에 되파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대출을 은행의 투자 상품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WMP·AMP로 둔갑한 실제 부채 ‘시한폭탄’ 이런 만큼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통해 부채를 과도하게 쌓고 있으며 이러한 부채의 상당 부문이 WMP나 AMP로 재포장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WMP와 중국 은행들의 규모가 너무 크고 구조는 너무 복잡해 2008년 글로벌 경제를 불안하게 한 요인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MP는 자산을 숨겨진 통로로 이전해 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왜곡한다며 “특히 WMP는 만기가 짧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일 수 있다”고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경고했다. 이에 중국 금융 당국은 그림자 금융의 위험을 막기 위해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지난달 29일 시장 질서를 규제하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모든 투자상품 판매 때 이를 녹음하거나 녹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상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고, 투자상품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런 까닭에 일부는 판매를 오도하고 일부에서는 무허가 금융상품을 팔기도 한다”고 했다. 인민은행도 앞서 25일 올해부터 은행 거시 건전성 평가를 할 때 건전성 판단지표인 넓은 의미의 신용대출에 WMP를 추가하고 WMP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해 충당금을 일정 비율 쌓도록 의무화했다.●‘글로벌 포식자’ 하이항도 그림자 금융 활용 이런 가운데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하이항(海航·HNA)그룹이 그림자 금융을 통해 막대한 ‘인수합병(M&A) 실탄’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100여개 투자 문서와 기업 서류를 조사한 결과 HNA 그룹의 12개 비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어도 60억 달러의 주식을 신탁회사와 비은행 금융기관에 저당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계열사들이 담보로 맡긴 주식 규모는 무려 200억 달러에 이른다. 일부 HNA 계열사는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고금리를 지급하고 그림자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초 이후 출시된 HNA 연계 신탁상품은 투자자들에게 7%의 평균 수익률을 약속해 중국 비금융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 5.7%보다 크게 높았다. khkim@seoul.co.kr [용어 클릭]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2007년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폴 매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처음으로 개념을 정립했다. 사모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이를 통해 각종 결합상품을 만든 뒤 리스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이다.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은행과 달리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사 간 거래를 통칭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계상 잘 드러나지 않고 자금세탁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을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 KBS PD 부장 15명 “국민 신뢰 언론으로” 보직 사퇴

    KBS PD 부장 15명 “국민 신뢰 언론으로” 보직 사퇴

    KBS 아나운서들 광화문서 유인물 배포 방통위, 방문진 회의·속기록 등 확인 중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총파업이 닷새째에 접어든 8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아나운서 조합원들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에게 ‘다시 KBS로’라는 유인물을 나눠 주며 파업의 이유를 알렸다. 오언종 KBS 아나운서는 “우리가 왜 KBS를 바꿔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하고자 거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양사 노동조합은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파업 언론노조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KBS와 MBC 노조뿐 아니라 SBS와 OBS 등 타 방송사 노조도 집회에 동참해 17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지난 7~8년 동안 MBC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처절한 반성으로 국민이 촛불로 주신 기회를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윤창현 본부장은 “망가진 것은 공영방송뿐만이 아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방송들이 적폐의 비빌 언덕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PD 부장 15명은 파업에 참가하고자 보직 사퇴했다. 이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보직을 내려놓습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KBS가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기관으로 거듭나길 소망하는 바람으로 보직을 내려놓고 KBS를 바로 세우기 위한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전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2016 경영평가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에 대해 ‘김장겸 MBC 사장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MBC 노조는 “그동안 왜곡·편파 보도로 일관하다 추락한 MBC에 대한 분석이 포함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은 방문진의 ‘김장겸 감싸기’”라면서 김 사장과 방문진 이사진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KBS와 MBC 사측은 노조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KBS 측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KBS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MBC 측은 “최소한의 방송 유지 직원도 없어 방송송출 중단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유의선 이사가 사퇴한 것과 관련해 고영주 이사장 등 구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성명을 내고 “명백한 외압이자 자유 언론에 대한 탄압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2년간 방문진 이사회 공개 회의록과 비공개 속기록을 입수해 그간 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국방부, 댓글 공작 재조사 착수…“TF 구성, 의혹 철저히 규명”

    국방부, 댓글 공작 재조사 착수…“TF 구성, 의혹 철저히 규명”

    국방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군사이버사령부가 한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국방부는 8일 “최근 언론 등을 통해 2010년∼2012년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에 대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됨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9월 8일부로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재조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댓글 사건 재조사 TF는 대령급 팀장 아래 군 검찰 검사, 수사관, 헌병 수사관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과거 조사에 관여한 인사는 배제했다. 군 수사당국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4년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을 수사해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 군무원 이모 전 심리전단장을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 보도 등으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댓글 공작을 보고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경쟁 후보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군 수뇌부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댓글 사건 재조사 TF는 최근 언론 보도 등으로 제기된 의혹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댓글 공작이 보고됐는지, 댓글 공작을 위한 지침이 있었는지 등이 핵심 의혹이다. TF는 사이버사령부에 남아 있는 문서 등 자료와 당시 댓글 공작을 한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 속했던 현역 군인과 군무원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되 전역 등으로 군을 떠난 사람에 대해서는 민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당시 심리전단 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도 민간인 신분이다.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댓글 공작 관련 자료가 일부 폐기됐다는 의혹도 있어 TF의 재조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의 TF와 민간 검찰이 공조 수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행위가 추가로 밝혀질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이라며 “재조사 TF는 수사와 관련해 군사법원법에 따라 중립적으로 엄정하고 독립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힝야족 눈물에 분노하는 이슬람, 눈감는 非이슬람

    로힝야족 눈물에 분노하는 이슬람, 눈감는 非이슬람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사태를 놓고 국제사회가 ‘이슬람 대 비이슬람’으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국가들은 같은 종파인 로힝야족 편에 서면서 미얀마의 우방인 인도와 중국, 러시아 등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터키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은 이슬람 수니파가 절대다수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오래 탄압받아 온 로힝야족 역시 이슬람 수니파다. 지난달 25일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을 토벌하기 위해 라카인주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유혈 사태가 발생, 약 400명의 사망자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은 14만 6000명이다. 로힝야족 사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나라는 터키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로힝야족에게 구호품 1만t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1000t 전달을 밝힌 데 이어 두 번째다. 터키협력조정청(TIKA)이 미얀마 정부의 허가를 얻어 라카인 상공에서 헬기로 쌀, 건어물, 의류 등 구호물자를 투하하게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로힝야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부인 에미네와 아들 빌랄을 7~8일 로힝야 난민촌으로 보내 난민들을 위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연일 미얀마군의 군사작전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카르타에서 약 5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극우 이슬람 단체인 이슬람수호전선(FPI)은 미얀마를 상대로 개전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FPI 대변인은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 무슬림 학살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지하디스트를 보내겠다”면서 “이미 1만명의 자원자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로힝야 난민으로 포화 상태인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촌에 이어 새로운 난민촌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외교부는 이날 미얀마 대사를 소환해 “미얀마가 즉각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항의 문서를 전달했고, 미얀마군이 국경에 지뢰를 심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국제정책연구소 애런 코넬리 연구원은 WSJ에 “2013년 자카르타 미얀마 대사관의 폭탄테러 사건처럼 로힝야족 사태는 미얀마나 불교도를 타깃으로 한 테러를 정당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권 국가들이 로힝야족 사태에 발 벗고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얀마 우방국들은 미얀마 정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미얀마 정부 실권자 아웅산 수치 자문역과 만나 “최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극단주의자들의 폭력행위’에 대한 미얀마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로힝야족 무장세력을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정부군의 로힝야족 학살 소식을 ‘가짜 뉴스’라고 주장한 수치의 입장을 지지한 것이다. 7일 미얀마 타임스에 따르면 타웅 툰 미얀마 국가안보보좌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미얀마 제재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로힝야족 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방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이며 러시아와도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30일 로힝야족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회의를 열었지만 어떠한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매튜 라이크러프트 영국대사는 중국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국어 공부 마친 AI ‘에이브릴’ 나왔다

    한국어 공부 마친 AI ‘에이브릴’ 나왔다

    IBM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왓슨’이 1년간의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SK(주) C&C는 6일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왓슨의 한국어 버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인 ‘에이브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PI는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개발 언어다. 쉽게 말해 에이브릴을 이용해 왓슨 기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로봇에 넣으면 사용자 역시 제작된 로봇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작동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 IBM과 왓슨 한국어 버전을 개발해 온 SK(주) C&C가 이날 내놓은 API는 8가지다. 대화, 자연어 이해, 검색·평가,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문서전환, 성향 분석 등이다. 업체는 연말까지 STT(음성에서 텍스트로 자동변환)·TTS(텍스트에서 음성으로 자동변환) API도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 5월 베타 버전 공개 이후 에이브릴을 사용하는 기업은 100여개에 이른다. 이문진 에이브릴사업본부장은 “왓슨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크게 금융, 헬스케어, 유통, 서비스 등 4가지로 보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울타리 치는 英… “브렉시트 후 EU 저숙련 노동자 제한”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이후 EU 회원국 미숙련 노동자의 유입을 대폭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국경, 이민, 시민권 체계’라는 이름의 영국 내무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발행된 82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고급 기술 보유자를 제외한 모든 EU 이민자들의 영국 거주와 취업을 제한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전문직 노동자들에게는 3~5년간 체류를 허용하는 것과는 달리 저숙련 노동자는 최대 2년까지만 거주를 허용함으로써 영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숫자를 줄이려는 취지다. 또 영국에서 일하는 EU 회원국 노동자들이 자국에서 가족을 데려오는 것을 규제함으로써 정착을 막는 제도도 언급됐다. 영국 입국을 원하는 EU 회원국 국민들은 여권을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브렉시트 후 몇 달 동안은 임시 생체인식 거주 허가를 내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동안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입국이 허용됐다. 보고서는 “이민 정책은 이민자뿐 아니라 현재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고 명시해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자국 노동자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투표 당시 찬성 측의 논리는 가난한 EU 회원국들의 저숙련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한편, 복지 부담도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4~6월 중 영국에서 일한 EU 국민은 237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독일·프랑스 등 EU 기존 14개국 출신(EU14)이 100만명, 폴란드·리투아니아 등 2004년에 EU에 가입한 동유럽 8개국(EU8) 출신이 100만명, 3년 전 영국 노동시장에 접근이 허용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2개국(EU2) 출신이 34만명으로 각각 추정된다. 차터드인력개발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일하는 EU8 및 EU2 출신의 3분의 1은 미숙련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영국이 EU 국가 국민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면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국가의 보복조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고위층과 각료들에게 이미 회람됐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않았고 EU와의 협상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가디언에 “누출된 문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새로운 이민제도를 위한 초안을 올가을 이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軍작전기록 등 5·18 관련 모든 기록물 폐기 금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방부 등 각급 기관이 갖고 있는 관련 기록물의 폐기 금지 및 보유현황 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특별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이 5·18과 관련해 만든 일반문서, 시청각, 간행물 등 모든 기록물이 대상이다. 군부대 작전기록, 수사기록, 진상규명 기록, 피해자 조사 및 보상, 의료기록 등도 포함된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최근 국가적으로 주요 관심사인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관련해 기록의 유무에 대한 논란과 함께 새로운 기록도 나오고 있어 폐기 유예 조치를 하는 등 법에 따라 기록물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각 기관은 기록관 서고 및 각 부서의 캐비닛 등에 보유하고 있는 5·18 관련 기록물을 자체 조사한 뒤 오는 28일까지 국가기록원에 보유현황을 제출해야 한다. 기록원은 이달 말까지 조사한 보유현황을 바탕으로 국방부, 검찰청, 경찰청 등 주요 5·18 관련 기록물 보유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5·18 기록물이 진상규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록의 보존기간을 최소 준영구 이상으로 상향 조치하고 기록원으로 이관 후 자료집 발간 등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록물을 숨기거나 무단파기하게 되면 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조치하게 된다. 정부기관에서 5·18 기록물에 대한 현황조사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채용비리 KAI, 이번엔 ‘납품원가 100억 뻥튀기’

    현직 본부장 두 번째 구속영장‘서류 조작’ 부당 채용 혐의 간부 영장심사 앞두고 돌연 연기 요청 검찰이 공군 훈련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원가를 부풀려 국방예산을 축낸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AI에 대한 수사 축이 협력업체의 부당대출, 정치인·언론인 등이 연루된 채용 비리에 이어 국방예산 횡령 혐의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고등훈련기 T50의 전장계통 부품 원가를 부풀려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부당 지급받은 KAI 본부장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방위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해외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부품의 가격을 부풀려 방사청에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KAI가 100억원대 이득을 봤다면, 재정에선 1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고 검찰은 집계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KAI가 공급가보다 많은 액수를 방사청에서 받는 과정에 부품을 공급한 해외업체 연루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급된 재정은 KAI의 매출로 잡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하성용 전 대표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 외부의 비호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이 현직 KAI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이모 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본부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당초 이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본부장이 연기를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2014년부터 공채 지원자 서류전형 결과를 조작, 불합격됐어야 할 1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입사한 이들은 KAI 본사가 위치한 경남 사천시 고위 공직자의 아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의 아들, 친박 정치인의 동생인 케이블 방송사 간부의 조카 등으로 유력인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KAI의 채용 비리나 원가 허위견적 범행 등이 일상적인 업무 절차와 혼재돼 이뤄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방산업체라는 특수성에 기대 채용, 원가 부풀리기 등의 비리가 만연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어서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의 빅딜로 탄생한 KAI는 국내 유일의 전투용 항공기 체계 개발 종합회사로 방산 수출에서 대체할 수 없는 회사로 꼽힌다. 앞서 감사원이 KAI의 원가 부풀리기나 무기 국산화 실패 등을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전투기 수출을 할 수 있는 ‘대안 기업’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KAI가 방산업체 지정 탈락 위협을 느낀 적은 드물었다. 검찰과 KAI 측은 국내 방사청 납품용 원가를 해외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한 점을 놓고 방산수출의 특수성을 주장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가기록원 “5·18 관련 모든 기록물 폐기 금지”

    국가기록원 “5·18 관련 모든 기록물 폐기 금지”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에 대한 폐기금지 조치를 전국 모든 기관에 내렸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 국방부 등 각급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의 폐기금지 조치와 함께 보유현황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기금지 대상은 중앙부처, 지자체 등 각급 행정기관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생산·접수한 일반문서, 시청각 자료, 간행물 등 모든 기록물이다. 여기에는 군부대 작전·수사 기록, 진상 규명 기록, 피해자 조사 및 보상, 의료 기록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각급 기관은 자체 기록관 서고와 각 부서 캐비넷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5·18 관련 기록물을 조사한 뒤 28일까지 국가기록원으로 보유현황을 제출해야 한다. 국가기록원은 이를 토대로 국방부, 검찰청, 경찰청 등 5·18 관련 기록물 보유 기관에 현장 점검을 나갈 예정이다. 또, 이들 기록물이 안전하게 보존되고, 진상 규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보존 기간도 최소 ‘준영구’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은 보존 기간을 상향 조치한 기록물을 이관받아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자료집 발간에도 나선다. 아울러 국가기록원은 5·18 관련 기록물의 은닉, 무단파기 사례 등이 적발될 경우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조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KAI 본부장 구속영장…100억대 원가조작 혐의

    검찰, KAI 본부장 구속영장…100억대 원가조작 혐의

    공군 훈련기 등 납품 장비의 원가를 부풀려 조작한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이용일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사문서위조, 방위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KAI 현직 본부장 B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KAI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T-50 고등훈련기의 전장계통 부품 원가를 100억원대가량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KAI는 똑같은 부품을 납품받으면서 해외 수출용 제품에는 원가를 낮게, 국내 방위사업청 납품용에는 원가를 높게 책정해 방사청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B 본부장은 부품 견적서 등을 위조하는 식으로 방사청의 원가 검증을 피해간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개최…미래 보안전략 논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악성 코드는 ‘방어’가 아니라 ‘사전 제거’를 해야 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사이버보안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아시아 최대 사이버보안 행사인 ‘제11회 국제 사이버 시큐리티 콘퍼런스’를 열었다. 6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세계적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의 피터 무어, 이스라엘 국가 보안 책임자인 마카 웨이스 등 해외 연사들이 주제 강연을 했다. 안랩,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대표적인 국내 보안업체 전문가들도 미래 보안전략을 제시하는 다양한 강연을 펼쳤다. 행사에는 기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비롯해 업체 보안 실무자, 중앙부처·지자체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해 사이버보안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국내외 정보보호 관련 기업 60여개가 참가해 보안, 영상정보 보호, 출입통제, 문서보안 등에서 다양한 방안을 전시하고 최신 정보도 공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광수, 1년 전 “너무 억울하고 한스럽다…아프고 울화병 시달려”

    마광수, 1년 전 “너무 억울하고 한스럽다…아프고 울화병 시달려”

    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산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이 유서를 숨지기 직전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 전 교수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마 전 교수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하다’, ‘몹시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해 6월 정년퇴임을 할 때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 내 소신이니까”라면서도 “너무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 전 교수는 어떤 풍파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즐거운 사라’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그보다 더 야한 작품도 많았다.어떻게 그게 구속감이 될 수 있느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처럼 성을 밝히는 나라가 어딨느냐”면서 “이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나만 완전히 ‘동네북’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 전 교수는 당시 위장병에도 시달린다고 했다. 그는 이를 ‘울화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제는 몸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다. 너무 허탈해서 몸이 아프다. 최근에 책을 많이 냈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 전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교수생활은 그리 평탄치가 못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을 냈을 때는(1989) 교수들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즐거운 사라’라는 소설을 냈을 때는(1992) 소설이 야하다는 이유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긴급체포까지 당하면서 감옥소로 가게 되는 바람에 해직되기도 했다. 그리고 국문학과 동료교수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2000) 심한 우울증을 앓을 때는 3년6개월 동안이나 휴직을 하게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형 선고를 받은 전과자라서 정년퇴직 후에도 연금을 못 받는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교수가 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셈이다. 인생이라는 긴 코스의 마라톤 경기를 하는 도중에 장애물을 너무나 많이 만났다. 지금 생각해 볼 때 꽤나 거친 스포츠 경기를 즐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 팔자소관이려니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설가 마광수, 숨진 채 발견…시민들 “시대 앞서 간 천재, ‘즐거운 사라’ 외설 아니다”

    소설가 마광수, 숨진 채 발견…시민들 “시대 앞서 간 천재, ‘즐거운 사라’ 외설 아니다”

    소설 ‘즐거운 사라’로 유명한 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 전 교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도 충격에 휩싸였다.이날 온라인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마 전 교수가 시대를 앞서 간 천재였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아이디 ‘redz****’는 “시대를 앞서신 분인데 너무나도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abyo****’는 “대한민국이 좁아 그를 담지 못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alia****’는 “한국만큼 이중적인 국민성을 가진 나라도 없을 듯”이라면서 “마광수는 시대를 앞서 나간 천재였다. 빛을 보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kkar****’는 “사고의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에서 태어난게 죄다. 보수적인 유교와 군사문화에서 벗어날려면 아직 멀었다”는 댓글을 올렸다. ‘pgha****’는 “욕하는 사람 100명 중 ‘즐거운 사라’ 읽어본 사람 10명도 안될 듯”이라고 했다. ‘sauc****’는 “‘즐거운 사라’가 문제 였다면, 요즘 웹툰과 성인 유튜브와 그 밖에 것들은 사형이다”라면서 “그러나 올바른 성문화란 것이 자칫 딜레마에 빠질 수 있으니 정부와 예술인들 지식인들이 규제와 단속이 절실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산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이 유서를 숨지기 직전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에서 교수 생활을 28살 때 시작했다. ‘천재’로 불리던 그는 1984년 모교에 부임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마 전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마광수씨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 전 교수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유산 가족에 넘긴다” 유서 발견(종합)

    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유산 가족에 넘긴다” 유서 발견(종합)

    소설 ‘즐거운 사라’로 유명한 소설가 마광수(66)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마 전 교수의 유서가 발견됐다.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숨진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에서 교수 생활을 28살 때 시작했다. ‘천재’로 불리던 그는 1984년 모교에 부임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마 전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 전 교수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마 전 교수는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장병에 시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를 ‘울화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제는 몸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다. 너무 허탈해서 몸이 아프다. 최근에 책을 많이 냈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 전 교수는 “후회는 없다. 내 소신이니까”라면서도 “너무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어떤 풍파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즐거운 사라’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그보다 더 야한 작품도 많았다. 어떻게 그게 구속감이 될 수 있느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처럼 성을 밝히는 나라가 어딨느냐”면서 “이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나만 완전히 ‘동네북’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951년 생인 마 전 교수는 대학교수·작가·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소설가이다. 제5공화국·제6공화국 시절부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풍자했다. 1992년 10월 재판 후 12월에 노태우 정부 치하에서 구속되었으나, 1993년 군사정권 몰락 이후 꾸준히 복직운동과 복권 운동이 전개되었고,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침해라는 여론이 불거져나오며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속보] 소설가 마광수 동부이촌동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속보] 소설가 마광수 동부이촌동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소설가 마광수씨가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51분쯤 소설가 마광수씨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마광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광수씨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에서 교수 생활을 28살 때 시작했다. ‘천재’로 불리던 그는 1984년 모교에 부임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마광수씨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마광수씨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광수씨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광수씨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마광수씨는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장병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울화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제는 몸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다. 너무 허탈해서 몸이 아프다. 최근에 책을 많이 냈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광수씨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 내 소신이니까”라면서도 “너무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광수씨는 어떤 풍파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즐거운 사라’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그보다 더 야한 작품도 많았다. 어떻게 그게 구속감이 될 수 있느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처럼 성을 밝히는 나라가 어딨느냐”면서 “이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나만 완전히 ‘동네북’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951년 생인 마광수는 대학교수·작가·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소설가이다. 제5공화국·제6공화국 시절부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풍자하기도 했다. 1992년 10월 재판 후 12월에 노태우 정부 치하에서 구속되었으나, 1993년 군사정권 몰락 이후 꾸준히 복직운동과 복권 운동이 전개되었고,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침해라는 여론이 불거져나오며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연희 강남구청장 “문서 서명이 불법 지시?…사실 왜곡에 법적 대응”

    신연희 강남구청장 “문서 서명이 불법 지시?…사실 왜곡에 법적 대응”

    서울 강남구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한 문건이 존재한다’고 전한 언론의 보도는 “사실 왜곡이자 악의적인 호도”라고 4일 반박했다.강남구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여선웅 강남구 의원 자료와 CBS노컷뉴스의 보도와 달리) 신 구청장의 삭제 지시를 받아 문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 전산센터 서버실에서 자료를 삭제한 인물로 지목받은 A씨는 “내가 먼저 출력물 보안시스템이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고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구두 보고를 했다”면서 “신 구청장이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삭제 행위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질문했고 이에 검토 후 이상이 없다고 서면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결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일반적인 문서 결재 과정을 증거물 삭제 불법 지시로 둔갑시킨 것은 사실 왜곡이자 허위 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여선웅 강남구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신 구청장이 서버를 삭제하라는 구두 지시가 거부당하자 친필 서명한 ‘특별 지시 문건’으로 서버 삭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해당 언론사는 결재문서를 작성한 당사자와의 인터뷰 등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성 허위보도로 수사 진행에 혼선을 초래하는 여론을 조성한 만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 대호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8월 말 “신연희 구청장이 횡령·배임 의혹 관련 증거를 인멸하는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여선웅 강남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 공문서 제출 ‘문서24’의 마법 관공서에는 문서를 제출하기 위해 방문하는 국민들이 많다. 어린이집만 하더라도 도서 구입비, 난방비 지원 신청이나 안전교육 실적 제출을 위해 한 달에 3~4번은 방문한다. 등기우편으로 서류를 보내기도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문서24’(open.gdoc.go.kr)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용법은 메일이나 게시판과 비슷하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내용을 작성하고 파일을 붙인 후 관공서를 선택해 보내면 된다. 어린이집 외에도 정부용역, 렌터카, 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문서24 시스템이 도입된 지 1년 만인 올해 7월 전체 이용량은 1만 2731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2747건에서 2월 3552건 등 매달 이용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담당 공무원이 종이 서류를 스캔한 뒤 시스템에 등록하고, 원본을 따로 보관하는 번거로움도 덜게 됐다. 게다가 제출 기록이 전자적으로 보관돼 국민은 안심할 수 있고, 투명성과 책임성도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하혜선 명예기자(행정안전부 정보공개정책과 주무관) # ‘인문학 오아시스’가 열렸다 인사혁신처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조직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부 동아리인 ‘인문현답’을 운영하고 있다. 업무현장을 벗어나 외부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받기는 어렵지만, 누구보다도 학습 욕구가 강한 직원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인문현답의 주제는 개인 차원의 역량개발이 직무역량에 치중되고 있는 것을 보완하고, 사람 중심의 인사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직원들 의견을 수렴해 선정하고 있다. 주로 문학, 역사, 철학, 심리학 등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한 내용이다. 현재 25∼30명 정도 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린다. 최근 조사 결과 지난 7월에 실시한 ‘소통의 심리학’에 가장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처는 앞으로 내부 직원들의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점심시간 도시락 간담회, 상시학습 인정 등을 추진해 직원들이 서로 돌아보고 섬길 수 있는 교제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실용적인 휴식과 재충전의 오아시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장상만 명예기자(인사혁신처 인사조직과 사무관)
  •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서구 열강의 탐욕에 나라의 주권이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던 120년 전. 고종황제의 심정은 어땠을까? 당시 고종 황제는 어떤 책을 읽으며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라의 안위를 걱정했을까? 현대미술 작가들이 대한제국 시기를 모티브로 역사적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제국 선포의 현장인 덕수궁을 배경으로 펼쳐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소리·풍경’ 전에서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현대미술 작가 9명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덕수궁 내 7개의 장소에서 선보인다. 2012년 열린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장소 특정적 현대미술전으로 참여작가들은 궁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며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해 설치했다. ●100년 전 사진 슬라이드쇼 ‘온돌야화’ 덕수궁 대한문으로 입장해 오른쪽에 처음 만나게 되는 중화전 앞의 행각에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양방언과 영상 아티스트 장민승의 공동작업 ‘온돌야화’가 설치됐다. 외부에 유리판을 붙여 놓은 설치물 안으로 들어가면 100여 년 전 촬영된 사진들을 320컷으로 편집해 만든 22분짜리 슬라이드쇼를 볼 수 있다. 장민승의 손에서 재탄생한 이미지에 양방언이 작곡한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진 과거가 시각과 청각을 강렬하게 두드린다. 장민승 작가는 “유리건판을 사용하는 뷰카메라로 이미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검은 방을 만들었다”면서 “설치물 외벽에 유리를 설치해 덕수궁의 문화재들이 반사되는 체험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본관과 별관을 잇는 서쪽 복도의 천장에는 김진희 작가의 ‘딥 다운-부용’이 설치됐다. 전자제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재가공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의 이번 작품은 1970년대 라디오 7대, MPC 스피커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공중에 거미줄처럼 매단 작품에서는 라디오의 음악과 기계음, 덕수궁에 내리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등이 들린다. 작가는 “비어 있는 공간, 비어 있는 소리에서 예전 덕수궁의 이면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복도각에는 정연두 작가의 ‘프리즘 효과’가 설치됐다. 대한제국 시기의 고종 황제와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시각을 네 개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으로 구현한 설치작품이다. 정 작가는 “한국사에서 가려진 대한제국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고종 황제와 대한제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다양하게 반사돼 보이는 것처럼 고종 황제 부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을 석조전이 위치한 동서남북의 지정학적 관점으로 사적인 시선, 치욕의 시선, 공적인 시선, 타인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2층 건물인 석어당의 대청마루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권민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이 설치돼 있다. 석어당의 정면 외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해낸 작품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겪은 덕수궁 주변풍경이 숨은그림찾기처럼 들어가 있다. 한때 고종 황제의 알현실로 사용됐던 덕홍전은 가상의 서고로 변했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라이트 북 작업을 진행해 온 강애란은 조선왕조실록, 고종 황제가 즐겨 읽던 서적 및 외교문서 그리고 황실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자료를 재현해 황제의 서고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을 완성했다. 사진작가 임수식은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의 서재를 사진으로 담아 병풍 형식으로 만든 ‘책가도389’를 제작했다.●전자제품 재가공·가상현실 작품도 고종 황제의 침전이며 마지막을 맞은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불면증 & 불꽃놀이’가 프로젝션 된다. 구한말 일제의 강압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고종 황제의 심경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전시의 종착점이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에는 오재우의 가상현실(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행각 내부에 누워서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한다. 작가는 “고종 황제가 원대한 꿈을 품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자 했던 시발점인 덕수궁은 과거에도, 지금도 여러 꿈들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이며, 기간 중 덕수궁은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글 사진 함혜리 기자 lotus@seoul.co.kr
  • 美·러 일촉즉발 보복전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의 러시아 외교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이는 러시아 주재 미 대사관 인력 추방에 대한 맞대응으로, 이 공관들을 폐쇄한 것에 더 나아가 압수수색을 더한 것이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 내 러시아 공관에 도청장치를 설치할지 모른다며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를 불러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미국 관리들이 한 곳에서는 ‘입구 정문을 부수겠다’고 협박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이 나서서 전 구역을 샅샅이 수색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앤서니 고드프리 모스크바 주재 미 부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워싱턴 내 러시아의 외교적 자산 수색에 대해 ‘전례 없는 공격적 행위’라며 공식 항의했다. 그리고 외무부 페이스북에 FBI 요원들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건물을 수색하는 동영상을 올려놓기도 했다. 동영상에는 넥타이 차림의 한 남성이 아파트 방문처럼 번호가 달린 방문 몇 군데를 노크한 뒤 들어가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부인했다. 미 국무부 한 고위관료는 “그건 사실이 아니며,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 대사관 측 직원들과 함께 3개 건물의 통로를 통해 들어갔다”면서 “세 곳의 압수수색은 모두 시설에 대한 안전과 보호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제대로 이 시설에서 철수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 국무부는 FBI가 수색에 참여했는지 여부와 러시아 공관에 대한 수색이 러시아 측이 남긴 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철수 마감 시한인 지난 1일 캘리포니아 등 러시아 영사관의 굴뚝에서는 검은 연기가 심하게 뿜어 나오는 것도 목격됐다. 또 건물에서 꺼낸 수많은 서류상자를 던지는 작업자들도 보였다고 CNBC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공관 철수에 앞서 비밀문서 등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빙산의 일각’ 드러낸 중국 그림자 금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빙산의 일각’ 드러낸 중국 그림자 금융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 있던 중국 그림자 금융이 ‘빙산의 일각’을 드러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2조 3000억 달러(약 2577조 1500억원)에 이르며,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아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해당하는 만큼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UBS 보고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은행은 물론 지방의 비상장 소형 은행까지 포함한 중국 전역 237개 은행의 대출 규모와 현황, 부실대출 규모 등을 종합 분석했다며 중국은행들의 상당수가 재무제표에 ‘대출’로 기재해야 할 항목을 ‘투자 미수금’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대출이 아닌 만큼 금융 당국의 건전성 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고 부실 대출 규모를 보고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이런 그림자 금융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금융기간 부실대출 비율은 공식 통계보다 3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보고서를 주도한 제이슨 베드퍼드 UBS그룹 애널리스트는 “그림자 금융을 활용한 이러한 대출이 부실화하면 그 타격은 다른 은행들로 순식간에 번지게 된다”며 “중국 당국은 금융규제 강화와 국유기업 개혁, 부채 감축 등의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러스트 벨트’ 지역의 은행 부실이 심각하다고 보고서가 지적했다. 러스트 벨트(Rust Belt)는 원래 제조업의 사양화로 불황을 맞은 미 북부와 중서부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철강과 조선, 석탄 산업 등의 퇴조로 침체를 겪는 중국 동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중국 철강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허베이(河北)성의 탕산(唐山)은행은 지난해 그림자 금융 대출이 86%나 급증해 재무제표상 대출의 308%에 이른다. 하지만 이 은행이 보고한 부실 대출은 0.05%에 불과해 중국 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은행의 그림자 대출은 223.6%,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성징(盛京)은행은 96.3%,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은행 71.5%에 이른다.중국내 은행은 단일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를 넘지 못하며, 소속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 단일 그룹에 대한 대출도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열악한 지역 경제로 인해 강화된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 지역의 금융기관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의 바오상(包商)은행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해 순자산의 126%,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저상(浙商)은행은 113.2%,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은행은 106.9%에 이르는 돈을 단일 기업에 대출했다. 베드포드 애널리스트는 “러스트 벨트의 지역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 집중도가 놀랄 만하다”며 “그림자 금융 자금이 기존 대출을 롤오버(만기 연장)하거나 분명한 위험 전염을 모른채 은행간 스왑(교환)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분석기관 오토노머스 리서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하나는 일반 은행에서 정상적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이용하는 경우이다. 다른 형태는 일반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의 신용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중 후자가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의 대표 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의 발행을 통해 자산을 그림자 금융으로 이전하는 것을 중국에서는 ‘통도(通道) 업무’(channel business)라고 부른다. 통도 업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그 하나는 은행들이 자산을 WMP로 이전한 뒤 이를 은행들이 예금자나 투자자에 매각하는 경우다. 이를 통해 당국의 자산 건전성 평가에서 부실을 숨길 수 있다. 다른 방식은 은행들이 비은행권 기관에 대출을 매각하고 해당 대출을 다시 패키지화한 뒤 WMP와 비슷한 자산관리계획(AMP)로 만들고 이를 은행들에 되파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대출을 은행의 투자 상품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이런 만큼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통해 부채를 과도하게 쌓고 있으며 이러한 부채의 상당 부문이 WMP나 AMP로 재포장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WMP와 중국 은행들의 규모가 너무 크고 구조는 너무 복잡해 2008년 글로벌 경제를 불안하게 한 요인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MP는 자산을 숨겨진 통로로 이전해 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왜곡한다며 “특히 WMP는 만기가 짧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ticking time bomb)일 수 있다”고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경고했다.  이에 중국 금융 당국은 그림자 금융의 위험을 막기 위해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29일 시장 질서를 규제하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모든 투자상품 판매 때 이를 녹음하거나 녹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상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고, 투자상품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런 까닭에 일부는 판매를 오도하고 일부에서는 무허가 금융상품을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도 앞서 25일 올해부터 은행 거시 건전성평가를 할 때 건전성 판단지표인 넓은 의미의 신용대출에 WMP를 추가하고 WMP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해 충당금을 일정비율 쌓도록 의무화했다. 또 수익률 보장 관행을 금지하고 의무적으로 제3의 신뢰할 수 있는 수탁기관을 설정토록 했으며, 레버리지도 순자산 가치의 140%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WMP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고, WMP의 위험성에 대한 사전고시 의무를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포식자를 등장한 하이항(海航·HNA)그룹이 그림자 금융을 통해 막대한 ‘인수·합병(M&A) 실탄’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100여 개 투자 문서와 기업 서류를 조사한 결과 HNA 그룹의 12개 비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어도 60억 달러의 주식을 신탁회사와 비은행 금융기관에 저당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들 계열사의 담보로 맡긴 주식 규모는 무려 200억 달러에 이른다. 일부 HNA 계열사는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고금리를 지급하고 그림자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초 이후 출시된 HNA 연계 신탁상품은 투자자들에게 7%의 평균 수익률을 약속해 중국 비금융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 5.7%보다 크게 높았다.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은 2007년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폴 맥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처음으로 개념을 정립했다. 사모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이를 통해 각종 결합상품을 만든 뒤 리스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이다.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은행과 달리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사 간 거래를 통칭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계상 잘 드러나지 않고 자금세탁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을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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