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AI 지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보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발령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단명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86
  • [역사 속 행정] 조선의 진정한 ‘소통왕’ 영조

    [역사 속 행정] 조선의 진정한 ‘소통왕’ 영조

    궁궐 밖에서 백성들 만나 나랏일 토론하고 의견 취합 영조의 ‘조선판 공론화위’1750년 7월 3일 진시(오전 7~9시)에 영조가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 나섰다. 이때 영의정 조현명과 좌의정 김약로, 우의정 정우량 등 당대 고위 관원들이 모두 그를 따랐다. 성균관 유생 80여명을 비롯해 도성 주민들도 이 광경을 지켜보려고 나왔다. 이 자리는 영조가 당시 심각한 사회문제였던 양역(16~60세 양인 장정에게 부과하던 공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선비와 일반 백성들을 만나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참석자들을 확인한 영조는 강한 어조로 “양역 문제로 도탄에 빠진 백성을 더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논의됐던 양역변통론(양역제 개혁을 주장하던 여러 논의) 가운데 유포론(세금을 내지 않는 양인 가정을 찾아내 세금 징수를 늘리자는 논의)과 구전론(성인 남녀 모두에게 인두세 개념의 돈을 징수하자는 주장)은 시행할 수 없고 호포론(신분에 관계없이 집집마다 면포를 내게 하자는 의견)과 결포론(대동법처럼 토지 면적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만 갖고 논의하라”고 전교했다. 일반 백성들의 이해를 돕고자 성균관 유생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게 했다. 이 논의는 숙종 때부터 시작됐지만 그간 양역 징수 대상에서 제외됐던 양반들의 반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역 문제는 더욱 수렁에 빠져들었다. 영조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모임을 주도했다. 자기 의견을 밝힌 영조는 재상을 시작으로 고위 관리, 유생, 주민에게 각자 의견을 말하게 했다. 아침 일찍 시작한 이날 만남은 석양이 내릴 때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의견이 좀처럼 모아지지 않았다. 신료들은 국왕의 건강을 우려해 모임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영조는 되레 “좋은 대책을 얻은 뒤에 파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고는 각자 생각에 따라 북쪽과 남쪽에 나눠 서도록 했다. 오늘날 퀴즈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OX’ 문제 같은 것이었다. 아쉽게도 이날 만남에서는 하나의 의견이 도출되지 않았다. 결국 국왕이 신하들에게 “5일 안에 하나의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모임이 일단락됐다. 조선 시대 국왕이 조정 관리가 아닌 일반 백성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앞의 사례처럼 각자 소견을 들은 뒤 자신의 의견에 따라 남북으로 나눠 서게 해 의견을 취합하는 방식은 거의 없었다. 실제 조선 시대 국왕이 궁궐 밖에 출입하는 일은 국가적 제사 때나 왕실 행사, 선대 국왕이나 왕비의 능 행차, 사신 접견 등으로 제한됐다. 궁궐 안에서만 생활하는 임금이 일반 백성을 접촉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이르면 국왕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백성들과 만났다. 백성들은 국왕의 행차가 쉬는 곳에서 기다리다가 상언(국왕에게 올리는 문서)을 올리거나 징·꽹과리를 두드려 호소하는 격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궁궐 밖으로 직접 나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백성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 방식은 영조대에 시작됐다.실제 영조는 재위 기간 동안 30여 차례 이상 궁궐 밖으로 나왔다. 조선 후기 궁궐은 ‘동궐’이라 불리던 창덕궁과 창경궁, ‘이궁’이란 별칭을 가진 경희궁(경덕궁으로 불리다가 1760년 개칭)이 주로 활용됐는데, 국왕은 이들 궁궐을 오가며 국정 의견을 나눴다. 흥화문을 비롯해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서도 다양한 계층의 백성을 스스럼없이 만났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이근호 연구교수 (명지대)
  • 5·18 北 개입설 최초 유포자는 전두환…“계엄군 헬기서 사격” 38년 만에 증언도

    5·18 北 개입설 최초 유포자는 전두환…“계엄군 헬기서 사격” 38년 만에 증언도

    “전 前대통령, 軍작전 필요 결론” 실질적인 학살 주체 확인시켜 지만원이 북한군 지목한 시민군 “전일빌딩 수십발 사격 생생해” 5·18 북한군 개입설의 최초 유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임을 입증할 만한 당시 미국 정부의 문건이 발견됐다.지난 19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에서 30년 만에 기밀 해제된 5·18 관련 문건을 통해 ‘5·18 북한군 개입설 최초 유포자’가 전 전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1980년 6월 4일 주한 미국 대사관 등이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에 보낸 ‘데일리 리포트’, 즉 일일 정보보고다. 해당 문건에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5·18 직후 주한미군상공회의소 관계자와의 만찬에서 “22구의 시신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22구의 시신 모두 북한에서 온 스파이일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는 5·18 북한군 개입설 최초 유포자가 전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하다고 방송은 해석했다. 문건에는 또 전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서의 혼란과 죽음은 김대중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 다른 5월 25일자 자료에는 “군의 실력자 전두환 장군이 (광주에)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두환씨가 실질적인 학살의 주체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한편 5·18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한 광주 서구 주민 지용(76)씨가 38년 만에 전일빌딩 헬기 사격 목격담을 증언하고 나섰다. 20일 5·18기념문화센터에 따르면 지씨가 최근 센터를 찾아 5·18 당시 옛 전남도청 주변에서 이뤄진 헬기사격 목격담을 증언했다. 지씨는 “적십자병원에서 부상자를 살펴보고 나오던 길에 헬기가 전일빌딩 쪽으로 총을 수십발 쏘는 장면을 생생하게 봤다. 도청 앞 집단발포가 일어난 21일 이후 22일이나 23일 낮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지씨는 헬기 기체의 생김새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M16소총 등 개인화기가 아닌 헬기에 거치한 기관총으로 사격했던 상황을 또렷하게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헬기 사격을 목격한 장소는 전일빌딩으로부터 600m가량 떨어져 있다. 옛 전남도청과 이웃한 전일빌딩은 1980년 당시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016년 광주시의 의뢰로 실시한 전일빌딩에 대한 탄흔 조사 결과, 최상층인 10층에서 100여개의 탄흔을 발견했다. 국과수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 “정지비행 상태 헬기에서 M60 기관총이나 M16 소총 탄창을 바꿔 가며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5·18기념문화센터 임종수 소장은 “5·18 유공자 신청도 하지 않고 38년 동안 침묵했던 지씨가 헬기사격 목격 사실을 밝힌 이유는 지만원씨의 역사 왜곡 때문”이라고 했다.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광수들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는 주장을 폈고, 지씨를 ‘광수 561명’ 중 하나인 ‘광수 73호’로 지목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앞에선 “협의” 뒤에선 “반대”… 의협 이중성

    앞에선 “협의” 뒤에선 “반대”… 의협 이중성

    대한의사협회의 ‘이중적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정부와 문재인 케어 협의 의사를 밝힌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야당과 손잡고 전면 반대 입장을 내거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의협은 다른 의료단체는 물론 여론 지지도 이끌어내지 못 해 고립무원 처지에 놓였다.보건복지부는 20일 의협의 문재인 케어 반대 집회에 대해 임장자료를 내고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등 중환자 진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보장성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서 “의협이 대화를 다시 하기로 한 만큼 정부와 건보 보장성 강화와 적정 수가에 대해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복지부 내부에서는 의협이 앞에서는 협의 의사를 밝히고도 뒤로는 전면 반대 입장을 유지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의협은 남북 정상회담일인 지난달 27일 ‘집단휴진’ 카드를 내보였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계획을 철회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복지부와의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히고도 불과 3일 만인 14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공동성명서’에 사인해 논란이 됐다. 복지부 고위관계자는 “협의를 하자고 했다가 곧바로 정반대 내용의 성명서를 내는 좌충우돌식 행동은 도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의협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다른 의료단체들이 문재인 케어에 찬성하는 데다 최근 시민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해 의협은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여기에 가수 신해철 사망사건을 계기로 실형으로 의사면허가 취소되고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면허를 재발급받는 사례가 부각돼 비난여론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의협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한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 등에서 7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건보재정 파탄 난다”, “(이대목동병원) 의사 구속사태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치던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정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는 의지 없이 비현실적 정책을 강행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세형평, 독립유공자 발굴, 실업급여 개선에 정책실명제 도입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시·도에서 정책실명제로 공개되는 주요사업 2040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책실명제란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주요 정책의 결정, 집행과정에 참여하는 관련자의 실명을 기록‧공개하는 제도다.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책실명제 강화 기본계획’에 따라 국정과제는 정보공개법 상 비공개 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공개대상 사업에 포함된다. 또 기존에는 실무자 실명만 공개하던 것을 해당 문서의 최종 결재자까지 공개하도록 실명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이 밖에도 국민으로부터 정책실명제 공개과제를 신청받는 ‘국민신청실명제’를 처음 도입해 국민이 신청한 사업 가운데 71건을 선정해 공개한다. 이에 따라 과세형평 제고(기획재정부)와 제2 국무회의 제도 도입(행안부),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확대(보훈처) 등 국정과제와 관련된 과제(371건)가 대거 포함돼 국정 현안 투명성이 높아졌다. 실업급여 제도개선(고용노동부)과 지방대학 육성사업(교육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산업통상자원부)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585건)도 정책실명제 공개과제로 선정됐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법(공정거래위원회),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국민권익위원회) 등 주요 법령 제‧개정 추진 사항(191건)도 공개된다. ‘국민신청실명제’는 정책실명제에 국민이 원하는 사업이 선정‧공개될 수 있도록 도입된 것이다. 지난 3월 2일~30일 한 달간 각 기관에서는 신청을 받았다. 국민이 신청한 270건에 대해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에서 심사해 이미 공개 중인 사항이나 단순 민원, 정보공개법 상 비공개 내용 등을 제외한 71건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실시간 도로위험상황 알림 서비스 확대(경찰청)와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보건복지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많았다. 선정된 정책실명제 공개과제들은 각 기관 누리집 ‘정책실명제’ 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중앙행정기관 과제들은 행안부가 운영하는 정보공개포털(open.go.kr)에서 21일부터 통합공개돼 살펴볼 수 있다. 정보공개포털에서는 사업별 담당자와 결재자 실명 뿐 아니라 사업개요, 그간 주요 추진상황, 결재원문 등도 볼 수 있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정부혁신 중점과제 가운데 하나로서 정책실명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5·18 진상규명위원회 활동 과제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진상규명법)이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의 1장 총칙 1조는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폭력·학살·암매장 사건 등을 조사해 왜곡 또는 은폐된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일부 극우 단체의 ‘5·18 폭동’‘북한군 개입설’ 등 실상 왜곡에 따른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부는 이 법안에 따라 독립적인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 5·18의 실상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공식 국가보고서로 내놓을 방침이다. 1988년 국회 5·18청문회(광주특위)와 1995년 검찰수사,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2017년 국방부의 헬기사격 관련 조사특위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기관의 활동이 4차례 이상 진행됐지만 최초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탓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국회의장 1명과 여·야 정당이 각각 추천하는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그 아래 50명으로 구성된 사무처를 둔다. 위원회는 가해자·참고인·제보자 등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 등 준 사법권을 갖는다. 송선태 국방부 진상규명 특별법시행 전담팀(TF) 자문위원은 “이 법안은 5·18 당시 자행된 각종 국가폭력과 인권 유린행위 뿐만아니라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마지막 기회란 판단으로 위원회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성될 진상규명위원회는 5·18 당시 발포명령자와 암매장 여부 등 핵심 의혹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한다. 발포명령자 규명은 진실찾기의 핵심이다. 진상규명법은 단순히 5·18의 진상을 밝히는데 그치지 않고 주요 책임자에 대해 소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당시 신군부 실권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전씨는 1997년 대법원의 ‘5·18 내란사건’ 판결을 통해 내란수괴·뇌란목적살인죄 등으로 형사처벌됐다. 전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5월 21일~26일 사이 광주시민에 대한 집단 발포에 전씨가 개입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을 해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씨는 그간 이뤄진 모든 조사에서 군 지휘계통상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객관적 증거 부족으로 ‘발포명령자’로 특정되지는 않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 “5·18 당시 광주에서 진행된 상황은 나와는 무관하다”“모른다”로 발뺌했다. 지난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조사 결과, 전남 도청앞 집단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 주영복 국방부장관과 이희성 계엄사령관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 문건에서 전두환씨의 ‘발포명령’을 암시하는 메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보안사의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문서에서 ‘전 각하(全 閣下): 초병에 대해 난동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란 수기 메모를 확인, 공개한 바 있다. 이 메모에서 ‘전 각하’는 전두환씨를 지칭하고 있고, 당일인 21일 오후 1시쯤 전남도청앞 집단발포가 이뤄졌다. 이후인 21일 오후 8시30분쯤 계엄사령부를 통해 공식 자위권 발동명령이 현장 지휘관에 하달된다. 자위권은 24일 오후 6시 종료된다. 즉, 21일 오후 8시30분~24일 오후 6시 69시간 30분 동안 자위권 명목의 발포가 허용된 셈이다. 자위권 발령에 근거한다면 5월 20일 광주역 발포, 21일 오후 1시 도청앞 집단 발포는 불법이다. 자위권 공식 발령에 앞서 진행된 ‘전 각하의 자위권 강조’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최초 발포명령자를 특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5·18 당시 신고된 행불자의 암매장 논란도 지난 38년간 풀지 못한 숙제로 꼽힌다. 현재 5·18행불자로 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82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된 것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76명의 흔적은 지금껏 오리무중이다. 5·18기념재단이 지난해 말~올 초 사이 북구 옛 광주교도소 일대와 동구 너릿재 등 암매장 제보가 집중된 후보지를 ?었으나 시신 발굴에 실패했다. 암매장 관련 증언은 넘쳐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개발로 인한 지형 변형 등이 발굴의 난제로 꼽힌다. 양민 학살 역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1980년 5월 23일 오전 9시쯤 11공수여단 병력은 광주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시민군이 탑승한 미니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박모(당시 18세.여) 양 등 1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당한 남자 2명은 인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가 즉결 총살됐다. 같은달 24일 오후 1시30분쯤 남구 송암동 저수지에서 놀던 방모(당시 13세)군과 놀이터에 있던 전모(당시 10세) 군 등 2명이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날 오후 2시쯤 송암동 남선연탄공장 부근에서 계엄군끼리 오인사격으로 9명이 사망했다. 계엄군은 시민군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부근 민가를 뒤져 마을청년 권모(당시 33세)씨 등 4명을 사살했다. 그러나 지금껏 이들 민간인에 대해 발포 명령을 내리거나 총격을 실행한 가해자를 특정하거나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광주 진압작전시 특전사 위주로 운영된 군 지휘계통의 이원화, 무고한 시민에 대한 고문,여성 성폭행,북한군 개입설,헬기사격 명령자,시민군 무장 시점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1985년 안기부 주도의 ‘80위원회’, 1988년 국방부의 ‘511연구위원회’ 등이 저지른 5·18에 대한 왜곡과 증거물 훼손·조작 관련자 등을 찾아 책임을 묻는다. 표-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활동 일지 ?1988년~1989년 국회 청문회(광주특위) ?1995년 7월 시민단체, 전두환·노태우 등 책임자 고발(검찰,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공소권 없음 결론) ?1995년 11월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발족,재수사. 전두환 등 신군부 핵심 관계자 90여명 기소 ?1997년 4월 대법원 판결, 전두환·노태우 등 16명 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죄 등 확정 ?2007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주남마을 미니버스총격 사건 등 조사 ?2017년 국방부 헬기사격 및 전투기출격 대기 관련 특조위, 헬기사격 확인 ?2018년 9월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진상규명위원회 출범,국가 보고서 작성 예정.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양호 父子, 월권 경영… 진에어 직책 없이 서류 무단 결재

    조양호 父子, 월권 경영… 진에어 직책 없이 서류 무단 결재

    “지배구조 문제” 공정위에 조사 의뢰 ‘땅콩 회항’ 조현아 150만원 과태료 국토부 3년여 만에 ‘뒷북 징계’ 빈축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오른쪽) 대한항공 사장이 계열사 진에어의 아무런 직책도 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 문서 70여건을 결재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또 국토부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 3년 6개월 만에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에 과징금 27억 9000만원,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과태료 15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늑장 징계’ 논란이 일자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 내부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재직’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과 조 사장이 월권을 행사해 총 75건의 진에어 내부 서류를 무단결재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류는 2012년 3월부터 조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지난 3월 23일)하기 직전까지 6년간 작성됐다. 항공사 마일리지 관련 정책이나 신규 유니폼 구입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부터 마케팅 전략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다. 조 사장 역시 직책이 없는 기간에 간간이 결재 서류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는 비정상적인 회사 운영으로 그룹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국토부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국토부는 “이번 사안은 외국인 국적인 조 전 전무가 진에어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에 따른 행정처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진에어의 면허 취소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여러 법률 전문기관 자문 및 내부 검토 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의 ‘땅콩 회항’ 징계를 놓고 2014년 12월 발생한 사건에 대해 3년 이상 징계를 미뤄 오다 최근 조씨 일가의 갑질 파문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뒷북 징계’에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동안 국토부는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조치를 미뤄 왔다. 이를 두고 이른바 ‘칼피아’(KAL+마피아)로 대표되는 국토부와 대한항공 간 유착관계 때문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 1월에 발생한 ‘웨이하이 공항 활주로 이탈 사건’에 대해 운항 승무원의 운항 절차 위반으로 판단해 대한항공에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정치 검사’처럼 기소 보류 지시한 檢수뇌부

    [단독] ‘정치 검사’처럼 기소 보류 지시한 檢수뇌부

    수사팀 의견·지역정서 배치된 결정 “검찰총장, 정치적 손익 따지면 안 돼” 임은정 “지연된 정의는 정의 아니다, 지휘권 뚫기 고군분투… 마음 아파”검찰 수뇌부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87) 전 대통령의 기소 시기를 6·13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기 위해 대검찰청이 ‘기소 보장’ 문서를 광주지검 수사팀에 하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찰 수뇌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에 개입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지난 3월 8일 대검은 정책기획과 명의로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방선거 이후에 기소할 수 있다’는 약속을 보증할 문서를 전 전 대통령 사건을 맡고 있는 광주지검 수사팀에 전달했다. 대검이 공식적으로 기소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라고 지시한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에 정치 일정을 대입시키면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선거나 정치에 미칠 영향 때문에 기소를 미루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검사’ 행태”라고 꼬집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해 12월 전 전 대통령 기소 준비를 마쳤다고 대검에 보고한 뒤 1차례 수사 보완 지시를 받았다. 수사팀은 올해 2월 22일 헬기 사격 관련 미국대사관 문서를 발견해 핵심증거가 확보되자, 3월 7일 다시 기소 의견을 대검에 전달했다. 하지만 대검은 재차 보완 지시를 내렸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반복적인 보완 지시는 대검에서 부담스러운 사건을 처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라면서 “대검에선 ‘보완’이라고 하지만 수사 현장에선 ‘보류’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검의 지시에 반발한 수사팀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직접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에 문 총장은 3월 8일 오전 수사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통령 3명을 한번에 재판에 넘기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지방선거 이후로 기소를 미루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수사팀 의견에 반할 뿐 아니라 광주 지역 정서와도 배치되는 결정이었다. 수사팀은 6월 지방선거 이후 검찰 인사이동 등의 이유로 기소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지방선거 이후에는 기소를 막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로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문 총장이 요구를 받아들여 대검 정책기획과 명의로 수사팀에 급하게 문서가 전달된 것이다. 이례적으로 문서를 전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기를 미루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는 의미다. 대검의 방침은 지난 1일 바뀌었고, 수사팀은 3일 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대검은 “수사팀이 독일·일본 주재 법무협력관과 프랑스 연수검사를 통해 독일·프랑스·일본 대사관이 5·18 당시 본국에 보고한 자료를 입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지만, 미국 대사관 문서 외 해외 대사관의 자료들은 수사에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수사팀의 전 전 대통령 기소 노력은 부부장급 이하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폭넓게 회자된 사건인데, 한 검사는 “당시 보완 지시를 전해 듣고 프랑스·일본 다음엔 아프리카 대사관을 뒤져야 하는 것인지 실소가 나왔다”고 혹평했다. 검찰 안팎에선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보류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 등은 모두 대검이 정치적 사안을 지나치게 고려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페이스북에 전날 서울신문 기사를 인용한 뒤 “전 전 대통령 사건 처리 지연 사태를 지난해부터 계속 들었다”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닌데 난공불락의 (총장) 지휘권을 뚫기 위한 동료들의 고군분투를 응원하고 조언하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밝혔다. 법조계 관계자는 “총장이 정치 일정과 손익을 따지기 시작하면 일선 수사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전두환 기소 보류하라” 문무일, 서면 지시했다

    [단독] “전두환 기소 보류하라” 문무일, 서면 지시했다

    본지 보도 부인 ‘거짓 해명’ 드러나대검찰청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87)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보류 지시 과정에서 광주지검 수사팀에 ‘6·13 지방선거 이후 기소를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문무일 검찰총장의 약속을 보증하려고 문서를 내려보낸 정황이 18일 포착됐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전 전 대통령의 기소 보류를 지시했다’는 전날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던 대검의 해명을 뒤집는 것이다. 검찰 안팎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로 기소를 보류하라는 검찰 수뇌부의 압박은 광주지검이 핵심증거를 입수, 기소 방침을 굳힌 3월 초쯤 본격화됐다.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명예훼손한 회고록을 내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고소당한 뒤 대검이 1년 가까이 수사팀에 ‘증거 보완’ 지시만 내리던 즈음이다. 기소가 무산될 것을 우려한 수사팀은 3월 초쯤 문 총장에게 직접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어 수사팀이 같은 달 7일 대검에 기소 의견을 밝히자, 이튿날 문 총장이 수사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전 전 대통령까지 기소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우니 지방선거 이후에 기소하게 해 주겠다’고 지시했다. 수사팀이 이를 문서로 남길 것을 요구하자 문 총장 지시로 대검 정책기획과는 문 총장이 통화한 이날 ‘지방선거 이후 기소 허가’를 담보한 문서를 수사팀에 하달했다. 수사검사가 총장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고, 총장이 직접 수사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기소 시점 양해를 구하고, 이를 문서로 약속하는 일련의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기소 방침을 고수하던 대검은 지난 1일 돌연 전 전 대통령 기소를 허가하는 결정을 내렸고, 수사팀은 3일 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대검은 “대검의 서면 지시는 불구속 기소함이 상당하다는 지시였고, 기소 시기는 광주지검에서 판단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한 기자명단 접수 거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한 기자명단 접수 거부

    정부는 18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방북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 했으나 북한이 받지 않았다. 북한이 남측에서 보내려는 문서의 수령을 거부한 것은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대남 비난에 나서면서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으로 보인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오늘 북측의 초청에 따라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지하려고 하였으나 북측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새벽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등을 문제 삼아 당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했다. 이에 정부가 유감을 표명하자 1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남측을 비난했다. 남북은 협의할 사안이 있을 때 주말에도 합의하고 판문점 연락채널을 열어두지만, 이번 주말에는 일단 채널을 가동하기로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황을 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에서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한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들에게 현지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취재진이 베이징-원산 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전용기를 보장하는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비오 신부 모욕한 전두환 집에 벼락…하늘도 아는구나”

    “조비오 신부 모욕한 전두환 집에 벼락…하늘도 아는구나”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이 되는 오늘 5.18기념재단 박석무 전 이사장은 “제대로 된 진상 조사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기 사격과 전투기 출격 대기에 대한 진상 조사, 미수습 시신 발굴작업, 당시 성폭력 피해 증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발포 명령을 내렸는지, 지휘 체제에 대한 규명이 시급하다고 박 전 이사장은 말했다. 5.18 당시 계엄 하에서 최고 권력자였던 보안사령관 전두환씨는 중앙정보부장 서리까지 겸하고 있었지만 자신은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사망자 수 조차 당시 학생들은 최소 1000명에서 1500명이 죽었다고 증언했지만 정식으로 인정받은 사망자는 200여명이다. 결론적으로 최종 책임자와 사망자 수, 가장 핵심적인 것들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전두환 회고록을 쓴 ‘전두환의 입’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각종 외국 문서에 당시 최고 권력자가 전두환임이 적혀 있는 것에 대해 ‘미국 문서에 그렇게 써있으면 그걸 믿느냐. 아니다’라고 인터뷰했다.이에 대해 박석무 전 이사장은 “그들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기 위해 생떼 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밀 문서들이 시효가 지나면서 하나 둘 나오고 있고 곧 밝혀지리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두환씨에 대한 기소나 처벌이 다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장은 “전두환씨가 조비오 신부님이 ‘헬기 발포가 있었다’고 증언을 한 것과 관련 ‘신부라는 가면을 쓴 사탄이다’라고 이야기해서 사자 명예훼손으로 기소가 된 지난 5월 3일 느닷없이 전두환 집에 번개와 낙뢰가 쳤다”면서 “하늘도 역시 눈을 감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치 시절에 부역했던 자들은 나이가 90, 100세를 넘더라도 범죄 행위가 나타나면 지금도 처벌하고, 과거사에 대해서 철저히 규명한다. 진실이 밝혀지면 그에 응분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당시 여학생들이 계엄군에 의해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 “어른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5.18에 대한 왜곡 문제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SNS, 침착하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프란치스코 교황 “SNS, 침착하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녀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을 “침착하고 신중하게”(with sobriety and discretion)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로마 가톨릭교회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기도하는 마음’(Cor Orans·Praying Heart)이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2016년 발행된 수도원 생활 규율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규율은 침묵과 묵상의 습관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문서는 SNS를 ‘사회적 의사소통’으로 언급하며 특정 앱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가톨릭신문 ‘더 태블릿’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서는 신중함이 SNS의 실제 내용 외에 “정보의 양과 의사소통 형태”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한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매년 열리는 전통 행사인 ‘소몰이 축제’에서 2016년 당시 18세 여성을 성폭행해 기소된 남성 5명에 대해 법원이 지난달 9년형이라는 솜방망이 판결을 내려 논란이 일어났고, 현지 ‘온다리비아 가르멜수녀회’가 SNS에서 피해 여성을 응원하는 내용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수녀회는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저녁에 밖에 나가지 않고, 파티에 가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고, 순결하겠다는 자유로운 서약을 했다. 같은 이유로 자유롭게 (우리와) 반대의 행동을 하는 모든 여성이 가진 심판, 성폭행, 위협, 살해,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수녀회 게시물이 이번 지시의 계기가 됐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가톨릭교회는 과거에도 수녀들에게 SNS 사용에 관한 지침을 내놨다. 수녀원 생활 최초 규율 ‘그리스도의 신부’(Sponsa Christi)는 1950년 교황 비오 12세가 발행한 것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거기에 디지털 문화의 결정적인 영향을 추가해 경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디지털 미디어에 의해 “시간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수녀들에 당부하고 있다. 로마 교황청 자체는 수시로 트위터를 활용한다. ‘바티칸 뉴스’ 계정은 지금까지 1만 5000회 이상, 교황의 영문 계정은 1500번 이상 게재됐다. 또 교황청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그리고 구글 플러스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파 풍납동 토성 서성벽 레미콘 공장 중심부 관통

    송파 풍납동 토성 서성벽 레미콘 공장 중심부 관통

    서울 송파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이 삼표산업 풍납공장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구는 지난 3월부터 두 달여간 조사를 벌였다. 추가 확인된 바로는 서성벽의 잔존 위치는 삼표레미콘 정문에서 불과 15m가량 떨어진 곳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규모는 길이 약 15m, 성벽 폭 20m가량이다. 지난해부터 발굴 중인 남쪽 문이 있던 자리 주변 성벽과 이어지는 위치이기도 하다. 구는 “그동안 삼표 측이 레미콘 공장 잔여부지 수용을 위한 사업인정고시 관련 소송에서 서성벽은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하더라도 공장 우측 영어마을 방향으로 치우쳐 비켜 간다는 주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발굴 성과로 서성벽의 존재는 확실하게 증명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술적 검증은 北핵실험장 폐기 뒤 문제”

    “기술적 검증은 北핵실험장 폐기 뒤 문제”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발표를 ‘정치적 선의’로 평가하면서, 기술적 검증은 핵실험장 폐기 이후 이뤄질 문제라고 주장했다.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때 IAEA 등 전문가들이 직접 가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IAEA 출신 전문가로서 폐기 행사 당일 전문가 검증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헤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대담에서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 의식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겠다는 ‘정치적 선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핵폐기는 단순히 핵실험장의 터널을 폭파하고 빌딩을 폐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작업을 필요로 한다”며 “따라서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이 이행하려는 비핵화가 무엇인지, 어느 지역에서 핵폐기가 이뤄질 것인지 등을 결정하고, 이때 비핵화 검증을 위해 많은 기술적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유엔·IAEA 등) 국제기구를 초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만약 IAEA와 같은 검증기관이 북한에 간다면 정확히 역할이 무엇인지,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기술적 정보를 북한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현장 검증(핵실험장 폐기 행사) 기간에 그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에 중요한 것은 핵실험장의 터널을 폭파해 폐쇄하는 것이고, 나중에 IAEA가 검증하면 된다”며 “국제기구가 북한과의 합의문을 원한다면 사전에 북한이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문서에 담을 것인지를 서로 동의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핵실험장이 폐쇄되더라도 오랜 시간을 두고 감시하고 기술적으로 검증해야 할 과정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히 핵실험장 폐쇄가 아니라 해체가 돼야 하는데, 여기에는 핵실험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동의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라이온코리아,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 맡는다

    번역 전문 기업 (주)라이온코리아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미술 소개자료 번역 사업을 맡는다. 라이온코리아는 해당 사업을 통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원로작가 디지털자료집 제작지원 및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과 함께 자료집, 기사, 연구 성과물 등 여러 콘텐츠들의 번역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예술경영지원센터 번역사업의 핵심은 해외 고객에게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으로, 라이온코리아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문화재단, 국립문화재연구소, 해외문화홍보원, 아시아문화원 등 다수의 유사 국가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어 사업 적합성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지도 있는 원로작가의 폭넓은 홍보는 물론, 보다 전문화된 번역으로 한국미술 정보 배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미술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향후 해외진출 및 교류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서울시청 공식 지정 번역 업체로 선정됐으며, 조달청에도 등록을 완료한 업체로 조달청 종합쇼핑몰에서도 번역서비스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전세계 120여개 국가, 5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서울시청, 예술경영지원센터뿐만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계청, 해외문화홍보원, 경기도청,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송파구청,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법령관리정보원 등 다양한 기관의 지정 번역업체로 활동하고 있는 번역 전문 회사다. 더불어 지난 2008년에는 번역 및 문서·디자인 편집 품질 인증인 ISO9001 획득하였고 2016년에 번역 품질 제고를 위한 라이온코리아 언어솔루션 R&D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된 바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번역 상담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 등·초본 모바일 발급… 2020년 종이증명서 아웃

    주민 등·초본 모바일 발급… 2020년 종이증명서 아웃

    내년 전자증명서 플랫폼 구축전자문서지갑으로 발급·유통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최근 입사 지원을 위해 주민센터에서 필요한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스캐너로 스캔해 PDF 파일로 바꿔 전자메일로 제출했다. 김씨는 매번 종이로 된 증명서를 전자파일로 전환해 이메일로 보내는 일이 번거롭고 불편하다. 김씨가 취업하려는 회사 인사팀에서 일하는 이모(42)씨도 직원 채용 때마다 응시자들이 낸 서류를 일일이 내려받아 출력한 뒤 지원 자료로 재구성하느라 고되다. 특히 이들이 보낸 증명 서류가 진본인지 여부도 확인하기 힘들어 전적으로 신뢰하기도 힘든 상황이다.앞으로는 정부가 이 같은 국민 불편과 종이 낭비를 막고자 행정·공공기관에서 발급하는 주민등록 등·초본 등 모든 증명서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한다. 행정안전부는 종이 증명서 발급에 따른 사회 전반의 시간적·경제적 낭비를 줄이고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나라도 전자정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행정기관에서 온라인 민원 신청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증명서 등 민원 처리 결과 문서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여전히 종이 문서로만 발급된다. 이에 따라 민원인은 종이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금융기관이나 기업 등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제출하고, 해당 기관도 이들이 보낸 종이 문서를 별도 공간에 보관해야 하는 등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행정·공공기관에서 발급하는 증명서와 확인서, 등본 등 증명 서류는 2700여종이다. 2015년 한 해에만 3억 7000만건이 발급됐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행안부는 2019년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플랫폼을 구축한 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증명서를 발급·유통할 계획이다. 새 플랫폼이 갖춰지면 민원인은 언제라도 행정·공공기관과 민간기관·단체 등에 스마트폰 등으로 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증명서 발급 관련 인력을 복지 등 다른 수요로 재배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증명서 발급·유통센터와 전자문서지갑, 사용자 인증시스템 등 전자증명서 발급·유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서비스는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민간기업·단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원희룡, 주먹 휘두른 주민과의 과거 자극적 발언 새삼 화제

    원희룡, 주먹 휘두른 주민과의 과거 자극적 발언 새삼 화제

    지난 14일 제주 2공항 반대 주민에게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폭행을 당한 가운데 이들 사이에 공항 찬반을 두고 해묵은 앙금이 있었던 것으로 15일 전해졌다.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의 김경배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제주지사 후보토론회장에서 열린 제2공항 관련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 토론회’가 끝난 직후 단상으로 걸어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 등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옆에 앉아 있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김씨를 제지했고, 원 후보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42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대책위 쪽의 말을 들어보면, 김씨의 원 후보에 대한 앙금은 지난해 10월23일 당시 원 지사가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김씨를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원 지사는 단식 13일째에 접어든 김씨와 대화를 하다 “기운이 아직도 많이 있으시구나”라고 했고, 김씨와 대책위는 이 발언에 반발했다.원 지사는 “건강을 먼저 챙겨주길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지 비아냥거리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들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했다. 그 뒤 대책위와 제주도가 함께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관련 합의문서를 보내면서 김씨가 원 지사와 1대 1로 면담했으나 이때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게 대책위 쪽은 밝혔다. 김씨는 이날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제주 제2공항 논란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에 이어 제주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다. 국토부는 2015년 11월 제주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00만㎡의 터에 2025년까지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초 제주도는 도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제2공항 건설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평생 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삶터와 일터, 조상 묘가 있는 주민들은 자신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은 채 추진하는 제2공항 건설은 “뒤통수를 때리는 격”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세 번째 압수수색

    검찰, ‘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세 번째 압수수색

    검찰이 15일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세 번째로 압수수색했다.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컴퓨터 데이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첫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18일에는 본사 건물 지하 문서창고에서 각종 인사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새벽 노조파괴 공작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한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는 등 윗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정부혁신 성공은 국민 참여에 달렸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기고] 정부혁신 성공은 국민 참여에 달렸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지난해 이맘때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부임했다. 당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문장을 마음 깊이 새겼다.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국가 또한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올바른 정치를 함에 있어서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을 묻는 자공의 질문에 대한 공자의 답변이다. 그동안 행안부는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우선 정부가 보유한 공공정보의 문을 활짝 열었다. 정보공개 누리집(open.go.kr)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된 원문 문서는 지난해 말 500만건을 훌쩍 넘었다. 국민이 청구한 정보공개 건수도 700만건에 달한다.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와 유니패스 관세시스템 등 우리의 전자정부는 세계를 선도한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전반적인 정부 신뢰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2016년 정부 신뢰도를 조사했더니 24%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2%보다 한참 뒤처진다. 정부가 국민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지 못했는지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우리 정부는 왜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할까. 해답은 ‘정부와 국민 간 불통(不通)’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 결과 정부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전체 응답자의 59.5%가 ‘국민과의 소통 없는 일방향식 혁신’을 꼽았다. 국민들은 정부 행정서비스가 우수하다고 여기지만 정작 서비스 정책 수립과 집행, 평가 과정에서 소외됐다고 느낀다. 이것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원에서 뉴질랜드 정부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월 전자정부 선도국 협의체인 ‘D7장관회의’에 참석했을 때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시행하면 즉시 국민에게 의견을 묻고 국민이 만족하는 수준에 오를 때까지 끊임없이 개선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와 국민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무엇보다 정부가 진정성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가능하다. 이에 정부혁신을 주관하는 행안부도 국민이 적극적으로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비중을 확대해 동네 살림살이를 주민이 직접 짤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각종 법령안을 심사할 때 국민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민참여형 평가도 확산한다. 지난 4일부터 상설 운영 중인 ‘광화문1번가’는 모든 국민이 의견을 나누고 결과물을 국정 운영에 반영하는 ‘공공숙의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정부24’는 행정서비스 정보를 전달하고 민원을 처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이 서비스를 직접 평가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양방향 소통 체계로 구축된다. 행안부는 정부 전체에 혁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만족할 때까지 ‘광화문1번가’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다듬을 것이다. 초여름 길목이다. 겨울을 이겨 내고 싹을 틔운 식물의 잎이 더욱 무성해지는 시기다. 정부의 국정 운영 또한 ‘국민이 주인’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국민 참여와 소통’이라는 양분을 통해 더욱 올곧아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 [메디컬 인사이드]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여러분은 약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약을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라 쓴다면 분명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쓰지 않으면 독(毒)이 될 수 있는 것도 약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약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학계에 따르면 약물을 사용하기 전 먼저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은 목적에 따라 제제의 형태가 다릅니다. 따라서 약을 임의로 깨물어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약물 유효 성분이 서서히 방출되는 ‘서방정’을 깨서 먹으면 갑자기 너무 많은 유효 성분이 나와 과량 복용과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 이름에 ‘서방정’이나 ‘ER’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정제 그대로를 먹어야 합니다. ‘장용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용정은 장에서 흡수되도록 위산을 보호하는 코팅을 씌운 것으로 그대로 먹어야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약을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주스와 함께 먹으면 주스의 산성 물질이 예상하지 못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산제로 쓰이는 ‘수산화 알루미늄겔’을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거나 위의 산도를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아목시실린’, ‘클록사실린’과 같은 항생제도 산에 약해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약을 먹었다면 가급적 2시간 이후에 주스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자몽주스도 일부 고혈압약의 이상 반응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유도 일부 항생제와 항진균제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피해야 합니다. 비사코딜 등의 변비약은 우유와 함께 먹을 경우 장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위에서 효과가 나타나 버리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감기약은 ‘카페인’과 상극입니다. 커피, 녹차, 홍차, 코코아처럼 카페인이 많이 있는 음료는 종합감기약이나 진통제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미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약에 카페인 음료까지 더하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극대화돼 불면증과 현기증,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을 먹을 때는 가급적 2시간 안에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약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되는데 같이 간에서 분해되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이 이중 부담을 안게 돼 약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약의 독성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경계 약물인 진정제나 수면제 등을 복용한 뒤에 술을 마시면 약물이 알코올의 효과와 결합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심박동과 호흡 기능이 떨어져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알약이 자연스럽게 식도를 통과해 위에 도착하게 하려면 큰 컵으로 한 잔(240㏄) 정도의 물이 필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약이 위벽에 닿는 것을 막아 속쓰림 같은 위장장애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약은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먹을 수 있지만 관절염 등에 사용하는 ‘소염진통제’는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 교수는 “소염진통제는 작용 과정에 위장 보호 효과를 차단해 속쓰림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레르기 치료제, 콧물약 등으로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졸림 부작용이 있어 운전 전에 사용해서는 안 되고 잠들기 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분실한 약품 문서 ‘이지드러그’서 확인 약을 보관하는 방법도 요령이 있습니다. 시럽은 세균이 자라기 쉽기 때문에 다른 약보다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약을 보관할 때가 많은데 의료진의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시럽의 약 입자가 엉켜 침전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2주 이내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약국 조제약은 정해진 용기에 넣어 그늘지고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변질되고 냉장 보관하면 습기가 생겨 변색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양제는 저온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기도 해 꼭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연고와 크림도 상온 보관이 기본입니다. 2년간 보관할 수 있지만 개봉한 뒤에는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안약과 안연고는 보관기간이 더 짧습니다. 개봉 전에는 6개월, 개봉 뒤에는 최대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할 때 안약 용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돌려 써서는 안 됩니다. 패치제를 교환할 때는 피부 자극을 줄이고 약물 흡수를 돕기 위해 부착 부위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이여지 중앙대병원 약제팀 약사는 “약 성분이 일정하게 방출되도록 특수한 막이 있는 패치제는 임의로 자르지 말고 구겨진 상태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치질을 하지 않고 가글제만 사용하는 분이 있는데 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가글제는 양치질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은 가글제 사용 뒤 물로 헹구지 않아야 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 약사는 “최대한 인후 깊숙한 곳까지 약액이 닿도록 하고 잠시 입안에 머금은 뒤 뱉어내야 하며 잘못해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좌제는 녹기 쉬워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사용한 뒤에는 20~30분간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약품 첨부문서를 잃어버렸다면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이지드러그’(https://ezdrug.mfds.go.kr/) 사이트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리비아 핵무기 25t 보관 중인 ‘원폭의 고향’

    [6·12 북미 정상회담] 리비아 핵무기 25t 보관 중인 ‘원폭의 고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반출 장소로 지목한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는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든 미국 핵 연구의 중심지이자 핵물질 저장고로 꼽힌다.볼턴 보좌관은 취임 전인 지난 3월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13~14년 전 리비아의 핵무기를 폐기하면서 오크리지의 창고에 핵 시설물을 보관하는 것과 비슷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곳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테네시주 동쪽에 있는 오크리지는 인구 2만 9000여명의 작은 도시로 1942년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들어 낸 ‘맨해튼 프로젝트’의 산실로 불린다. 당시 미국 정부는 나치 독일과 원자폭탄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미국 전역에 연구 도시 3곳을 급속히 건설했다. 동남부의 오크리지, 서북부의 워싱턴주 리칠랜드 핸포드, 서남부의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다. 이 도시들은 1943년 완공됐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지도 위에 표시조차 되지 않는 등 비밀에 부쳐졌다. 이 가운데 로스앨러모스는 핵무기 설계 및 연구시설을, 리칠랜드 핸포드는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맡았다. 오크리지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본부이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곳으로 냉전 종식 후에는 핵물질과 관련 장비의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 오크리지에는 우라늄 농축 공장인 K25와 K27 시설, 에너지 계획을 담당하는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시험용 플루토늄 제조 원자로인 X10 흑연감속형 원자로, 고농축우라늄(HEU) 물질을 관리하는 Y12 국가안보단지 등이 있다. Y12 단지는 1945년 원폭을 위한 우라늄 농축을 최초로 이뤄 ‘원자폭탄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이곳에서 만든 원폭은 그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다. Y12 단지는 미국은 물론 리비아, 카자흐스탄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핵물질을 보관 중이다. 2004년 1월 리비아에서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한 모든 것을 수송기에 실어 오크리지의 핵 관련 시설로 옮겼다. 중요 문서,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 장거리미사일용 탄도미사일 유도장치 등을 망라해 25t에 달한다. 1994년에는 소련이 해체된 뒤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던 HEU 600㎏을 반출한 ‘사파이어 프로젝트’가 ORNL에서 진행됐다. 당시 연구소 관계자가 극비리에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곧이어 수십명 규모의 연구원들이 관련 장비를 항공기에 싣고 다시 방문해 HUE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3월 칠레가 HEU를 이곳으로 넘긴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