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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빙 단신]

    [리빙 단신]

    이마트 ‘혼족’ 주방가전 7종 판매이마트는 전국 이마트 가전매장과 일렉트로마트에서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 가전’ 7종을 판매하고 있다. 혼족 주방 가전은 샌드위치 메이커, 토스터, 라면 포트 등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좋은 가전부터 멀티 그릴, 오븐 토스터(오른쪽) 등 제대로 된 밥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가전까지 다양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들의 특징은 혼자 요리하는 1인 가구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동시에 간결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일례로 ‘커피와 토스트를 동시에 모닝메이커’(왼쪽)는 커피와 토스트를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기기로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로얄 바스 아울렛’에 타일 전문관 욕실 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가 지난 17일 프리미엄 욕실 아울렛 ‘로얄 바스 아울렛’에 타일 전문관을 열며 홈 리모델링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얄은 지난 4월 대형 멀티숍 형태 로얄 바스 아울렛을 오픈했다. 이후 홈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매장 규모를 2400평으로 확장했다. 새롭게 확장된 공간은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타일 전문 아울렛관으로 꾸며졌다. 국내외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 1000여종의 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하이마트, 업계 첫 음성 쇼핑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가전 유통업계 최초로 음성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이마트 쇼핑몰 모바일 앱에서 사용자 음성을 인식해 제품 검색부터 주문서 작성까지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에서 마이크 아이콘을 눌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원하는 상품을 말한 뒤 관련 제품들이 화면에 뜨면 구매하고 싶은 제품의 번호와 함께 ‘주문해 줘’ 등의 명령어를 말하면 된다.
  • “교육부 실·국장들, 국정교과서 지시 후 결재도 안 해”

    “교육부 실·국장들, 국정교과서 지시 후 결재도 안 해”

    최승복 전 진상조사팀장 페북에 쓴소리 “아무도 책임은 안 져” 檢 철저수사 촉구박근혜 정부 때 추진됐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의 진상조사 업무를 맡았던 교육부 고위 관료가 일부 선배 공무원 등 조직을 강하게 비판했다. 불법으로 점철된 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권위를 내세워 후배 공무원에게 시켰으면서도 정작 문제가 된 뒤 “내가 지시했다”고 말한 고위 공무원이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최승복(목포대 사무국장) 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팀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를 마무리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최 전 팀장은 “(불법 집행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홍보비 지출 건은 실장 전결사항이었으나, 당시 실장과 국장은 결재를 거부했다. 강압적 분위기에서 수행된 불법 홍보비 지출 문서에는 과장급 이하만 결재했다”면서 “시킬 때는 조직과 상사의 권위를 내세우지만, 책임질 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전 팀장은 또 검찰 수사 의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차떼기 의견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아무런 결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국정화 관련) 홍보비 지출 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배임 혐의 수사의뢰를 반송조치했는데, 정부기관의 공문서를 간단히 반송시키는 검찰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5년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를 한 뒤 찬반 의견을 수렴했는데 의견 수렴 마지막 날에 찬성 의견서가 무더기로 접수되면서 ‘차떼기 의견서’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최 전 팀장은 이어 “국정화 작업과 관련된 장·차관부터 실·국장, 과장은 물론 실무자까지도 대부분 “자신은 반대했다”고 말하는데, 반대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남겨뒀거나 실제 발언을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최 전 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공무원 스스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했던 교육부 국정교과서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팀은 국정화 업무를 담당했던 교육부 공무원 등 1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백서를 만든 뒤 지난달 30일 해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학재 정보위원장 “국회특활비 안 받겠다”

    이학재 정보위원장 “국회특활비 안 받겠다”

    월 600만원 받는 상임위원장 첫 거부 “관행 없어져야”… 사무처 “검토할 것”바른미래당 소속 이학재 국회 정보위원장이 19일 상임위원장에게 배정되는 국회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이 특활비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위원장으로서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국회 운영지원과로 발송했다”며 “정보위원장이 되기 전 바른미래당 의원들 앞에서 위원장이 되면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지키고자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예산을 편성하고 감독하는 국회가 솔선수범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런데도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계속 유지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국회 운영지원과에 발송한 공문에는 ‘국회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시까지 본 위원회는 상임위원회 활동비 예산 배정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오니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임위원장은 매월 600만원의 특활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18일 관련 공문을 받았다”며 “특활비는 이미 운영위의 제도개선 소위에서 논의 중이고 정보위원장 특활비 예산만 제외하면 다른 상임위원장에게 압력이 될 수 있기에 바로 결정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처에서 여러 가지 규정을 검토하며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학재 정보위원장 “국회특활비 안 받겠다”

    이학재 정보위원장 “국회특활비 안 받겠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학재 국회 정보위원장이 19일 상임위원장에게 배정되는 국회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이 특활비를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위원장으로서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국회 운영지원과로 발송했다”며 “정보위원장이 되기 전 바른미래당 의원들 앞에서 위원장이 되면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지키고자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예산을 편성하고 감독하는 국회가 솔선수범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런데도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계속 유지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국회 운영지원과에 발송한 공문에는 ‘국회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시까지 본 위원회는 상임위원회 활동비 예산 배정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오니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임위원장은 매월 600만원의 특활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18일 정보위원장 명의로 관련 공문을 받았다”며 “특활비는 이미 국회 운영위의 제도개선 소위에서 논의 중이고 정보위원장 특활비 예산만 제외하면 다른 상임위원장에게 압력이 될 수 있기에 바로 결정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처에서 여러 가지 규정을 검토하며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미국 정보당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영웅이자 인종차별 철폐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사진?·2013년 사망) 전 대통령을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로 간주해 2008년까지 감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시민단체 ‘국민의 재산’이 수년간 정보 공개 소송을 통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정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셔피로 국민의 재산 대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1950∼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흑인 인권 운동가)를 조사한 것처럼 미국과 남아공 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반대 운동을 공산주의 음모와 연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를 반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하던 시기(1980년대)는 물론 만델라가 석방되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FBI는 여전히 만델라와 그가 이끌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공산주의와 연관이 있다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1994~1999년)를 마치고 물러난 뒤인 2008년까지 FBI의 감시 명단에 올라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냉전 당시 남아공이 미국·소련 간 첩보전이 활발히 벌어지는 장소였고 인근 국가인 앙골라와 모잠비크가 소련의 영향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남아공 집권 여당인 ANC는 남아공공산당(SACP)과 연정을 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육부가 조폭 조직인가? 권위 내세워 국정교과서 추진시켜 놓고 실·국장들 결제도 안해”

    “교육부가 조폭 조직인가? 권위 내세워 국정교과서 추진시켜 놓고 실·국장들 결제도 안해”

    국정교과서 진상조사팀 참여한 교육부 고위관료 ‘쓴소리’ 박근혜 정부 때 추진됐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의 진상조사 업무를 맡았던 교육부 고위 관료가 일부 선배 공무원 등 조직을 향해 쓴소리했다. 온갖 불법으로 점철된 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권위를 내세워 후배 공무원에게 시켰으면서도 정작 문제가 된 뒤 “내가 지시했다”면서 책임진 고위 공무원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또, 검찰이 역사교과서 관련 수사를 제대로 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최승복 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팀장(현 목포대 사무국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를 마무리하며’라는 글을 올려 “지난 10개월 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를 마치며 간단한 개인적 소회를 밝힌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최 전 팀장은 “(불법 집행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홍보비 지출 건은 실장 전결사항이었으나 실장과 국장은 당시 결재를 거부했다. 강압적 분위기에서 수행된 불법 홍보비 지출 문서에는 과장급 이하만 결재했다”면서 “시킬 때는 조직과 상사의 권위를 내세우지만, 책임질 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전 팀장은 또 검찰 수사 의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화 추진 당시 ‘차떼기 의견서’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를 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아무런 결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국정화 관련) 홍보비 지출 건과 관련해 집권남용과 배임혐의 수사의뢰를 반송조치했는데, 정부기관의 공문서를 간단히 반송시키는 검찰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5년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를 한 뒤 찬반의견을 수렴했는데 의견수렴 마지막날에 찬성 의견서가 무더기로 접수되면서 ‘차떼기 의견서’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공무원 조직의 특성과 문제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전팀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당시 관련된 장·차관부터 실국장, 과장은 물론 실무자까지도 대부분 “자신은 반대했다”고 말하는데 반대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남겨뒀거나 실제 발언을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반대자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결재 과정에 반드시 명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조직을 조직폭력배(조폭)에 빗대어 “조폭은 위법행위나 책임질 일은 두목을 대신해 아랫 사람들이 대신 감행하고 징역을 살고 나오면 뒤를 봐준다”면서 “공무원 조직은 조폭이 아니다. 공무원이 상사·장관·대통령을 모시기 시작하는 순간 이미 그 조직은 반국민적 행위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팀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관련된 일이라 공개된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공무원 스스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했던 교육부 국정교과서 진상조사팀은 국정화 업무를 담당했던 교육부 공무원 등 1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백서를 만든 뒤 지난달 30일 해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등 핵심 인물이 수사의뢰 대상에서 빠져 ‘꼬리만 잘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교육부 고위관료의 ‘쓴소리’…“권위 내세워 국정교과서 추진 시켜놓고는 실·국장들 결제도 안했다”

    교육부 고위관료의 ‘쓴소리’…“권위 내세워 국정교과서 추진 시켜놓고는 실·국장들 결제도 안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책임져야 할 국실장 중 ‘내가 지시했다’고 한 사람 없어” “‘차떼기 의견서’ 등 검찰 수사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돼야”박근혜 정부 때 추진됐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의 진상조사 업무를 맡았던 교육부 고위 관료가 일부 선배 공무원 등 조직을 향해 쓴소리했다. 온갖 불법으로 점철된 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권위를 내세워 후배 공무원에게 시켰으면서도 정작 문제가 된 뒤 “내가 지시했다”면서 책임진 고위 공무원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또, 검찰이 역사교과서 관련 수사를 제대로 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최승복 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팀장(현 목포대 사무국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를 마무리하며’라는 글을 올려 “지난 10개월 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를 마치며 간단한 개인적 소회를 밝힌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최 전 팀장은 “(불법 집행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홍보비 지출 건은 실장 전결사항이었으나 실장과 국장은 당시 결재를 거부했다. 강압적 분위기에서 수행된 불법 홍보비 지출 문서에는 과장급 이하만 결재했다”면서 “시킬 때는 조직과 상사의 권위를 내세우지만, 책임질 때는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전 팀장은 또 검찰 수사 의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화 추진 당시 ‘차떼기 의견서’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를 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아무런 결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국정화 관련) 홍보비 지출 건과 관련해 집권남용과 배임혐의 수사의뢰를 반송조치했는데, 정부기관의 공문서를 간단히 반송시키는 검찰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5년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를 한 뒤 찬반의견을 수렴했는데 의견수렴 마지막날에 찬성 의견서가 무더기로 접수되면서 ‘차떼기 의견서’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공무원 조직의 특성과 문제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전팀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당시 관련된 장·차관부터 실국장, 과장은 물론 실무자까지도 대부분 “자신은 반대했다”고 말하는데 반대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남겨뒀거나 실제 발언을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반대자나 다른 의견이 있다면 결재 과정에 반드시 명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조직을 조직폭력배(조폭)에 빗대어 “조폭은 위법행위나 책임질 일은 두목을 대신해 아랫 사람들이 대신 감행하고 징역을 살고 나오면 뒤를 봐준다”면서 “공무원 조직은 조폭이 아니다. 공무원이 상사·장관·대통령을 모시기 시작하는 순간 이미 그 조직은 반국민적 행위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팀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관련된 일이라 공개된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공무원 스스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했던 교육부 국정교과서 진상조사팀은 국정화 업무를 담당했던 교육부 공무원 등 1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백서를 만든 뒤 지난달 30일 해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등 핵심 인물이 수사의뢰 대상에서 빠져 ‘꼬리만 잘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이 러시아 여인, 크렘린 스파이란 의심을 받고 있는 마리아 부티나(29)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돼 18일 저녁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性)을 미끼로 미국의 특정 이해단체에 일자리를 구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 정보기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보라 로빈슨 판사는 정부의 범죄 소명이 충분하며 석방시키면 법원에 출두해 재판 진행에 협조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구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변호인들은 몇개월 동안 미국 정부와 협력했기 때문에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티나는 해외 정보요원임을 등록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음모를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아직 간첩죄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부르티나의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훼손할 의도로 기획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에 따르면 부티나는 이름 대신 ‘1번 미국인’으로 명명된 56세 남성과 동거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개인적 관계”라고만 표현했다. 또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보수주의 정치 운동가로 알려진 폴 에릭슨이란 남성과도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많이 올렸는데 이 남자의 나이도 56세로 확인된다. 부티나는 이렇게 “미국 남자들과 계속 지내야 하는 것에 경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둘을 진지한 관계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3의 남성에게 특정 이해단체의 일자리를 달라며 성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은 이해단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티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자주 미국총기협회(NRA) 행사에 자주 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윗선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온라인 메시지로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2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날 자신의 윗선에게 문자를 보내 “자러 간다. 여기는 새벽 3시다. 다음 지시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2015년 7월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만나 러시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했으며 다음해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를 NRA 전국대회에서도 많았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 지사 등 숱한 정계 지도자를 만난 사진들을 페이스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2016년 F1 유학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그녀는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했으며 미국의 보수주의 인사들에게 어필할 만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여성이었으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2015년 미국 라디오쇼에 출연해 시베리아 삼림에서 자랐으며 아버지에게 사냥을 배웠고, 잠깐 가구점 체인을 운영하다가 모스크바로 이사해 러시아에서의 총기 자유화를 옹호하는 단체 ‘Right to Bear Arms’을 창설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녀의 윗선이 러시아중앙은행 부총재이며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정당 출신 상원의원을 지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토르신과 함께 찍힌 사진도 여러 장 눈에 띈다. 그녀의 비자 신청서에는 토르신의 특별 보좌관으로 고용된 적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미국 관리는 토르신이 기소된 것은 아니며 아마도 다른 러시아 관리인 것 같다고 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말빛 발견] ‘자정’ 유감/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자정’ 유감/이경우 어문팀장

    바닷가재 ‘랍스터’는 2015년까지 ‘로브스터’가 표준어였다. 그래도 ‘교양 있는’ 이들은 ‘랍스터’라고 했다. 외래어심의위원회는 2015년 12월 현실을 받아들여 ‘랍스터’의 표기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로브스터’를 버린 것은 아니었다. 이전까지 사정을 감안해 ‘로브스터’도 계속 표준어로 두기로 했다. ‘자정’(子正)은 본래 하루의 ‘시작’이었다. 일상의 현실은 이와 반대로 갔다. ‘시작’이 아니라 ‘끝’으로 썼다. 가장 권위 있는 표준국어대사전도 이것을 받아들인 듯한 뜻풀이를 했다. ‘자정’을 ‘밤 12시’라고 설명해 놓았다. ‘자정이 다 돼서야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자정이 넘어서 귀가하는 날이 많다’ 같은 예문들에선 ‘끝’을 가리키는 듯하다. 여전히 ‘시작’을 강조하는 이들은 이런 현실이 불만스럽다.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랍스터’가 표준이 됐지만, ‘로브스터’도 표준이다. 여러 공문서에 ‘로브스터’가 있다. ‘자정’은 ‘끝’의 의미가 커졌지만, ‘시작’의 뜻도 있다. 피하는 게 나은 상황들이 있다. 깊은 밤임을 나타낼 때 유효해 보인다. wlee@seoul.co.kr
  • “성희롱한 김제시 국장 강등해야”

    전북 김제시 과장이 축제장에서 여성 주무관을 성희롱했음에도 국장으로 승진하자 감사원이 그를 과장으로 강등하라고 김제시장에게 요구했다.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이후천 당시 김제시 부시장도 정직 처분하라고 전북도지사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김제시·완주군 기관운영 감사보고서’를 18일 공개했다. 김제시 국장 A씨는 과장이던 지난해 9월 23일 지평선축제장을 방문해 음식을 나르던 동사무소 소속 여성 주무관 B씨에게 공무원인 줄 알고도 3회 이상 ‘주모’(술을 파는 여자라는 뜻)라고 불렀다. 이어 팁이라면서 1만원권 지폐를 앞치마와 옷 사이에 넣는 등의 언행을 했다. 김제시 기획감사실은 지난해 10월 A씨를 품위유지 의무 위반(성희롱)으로 징계를 요구하는 ‘비위공무원 조치계획’ 문서를 만들었으나, 김제시장은 이를 결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시장 권한대행을 넘겨받은 이 전 부시장은 기획감사실이 지난해 12월 A씨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결재해 달라고 하자 “이 건은 다 해결된 것인데 자꾸 거론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냐”며 결재를 거부했다. 이후 이 전 부시장은 “A씨가 공직생활을 40년간 했고, 표창 공적이 다수 있다는 내용을 넣어 훈계 처분하는 것으로 문건을 만들라”고 지시해 올해 1월 30일 훈계처분을 내렸다. A씨는 훈계처분을 받은 날 국장 직무대리로 지정됐고 올해 4월 13일 국장으로 승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독립운동가 베델이 나고 자란 영국 집 찾았다

    독립운동가 베델이 나고 자란 영국 집 찾았다

    1904년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한국인의 민족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생가가 확인됐다. 한국 독립운동사 및 언론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18일 서울신문 창간 특별기획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취재팀은 영국 브리스톨에서 그가 1872년 태어난 자택(현 주소 56 Egerton Road, Bishopston, Bristol)을 찾는 데 성공했다. 앞서 베델 연구 1인자로 불리는 정진석(79)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1980년대에 ‘브리스톨 인명록’(1872년판)에서 그의 출생지가 ‘에저턴 빌라, 에저턴 로드, 호필드’(Egerton villa, Egerton Road, Horfield)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 영국의 주소명에서 ‘에저턴 빌라’라는 명칭이 사라져 생가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이에 서울신문은 브리스톨시 아카이브(기록보관소)에서 시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150년 가까운 주소 변경 과정을 추적한 뒤 이를 현재 집주인의 매매 문서와 대조해 ‘에저턴 빌라’ 위치를 확인했다. 1860년대 지어진 이 집은 지금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정 교수는 “베델 생가 발견으로 그의 유년 시절과 가정 환경에 대한 연구를 확인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브리스톨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찢기고 젖고 불에 타서…올 상반기 10억 2800만원 바꿔가

    찢기고 젖고 불에 타서…올 상반기 10억 2800만원 바꿔가

    올해 상반기 손상된 지폐나 동전을 정상적인 화폐로 바꿔간 액수가 10억 2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습기에 젖거나 불에 타 손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가 2조 21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02억원(1.0%)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324억원이 들어간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이 중 은행권(지폐)이 2조 203억원 폐기됐으며, 1만원권 1조 5808억원, 5만원권 2355억원, 1000원권 1221억원, 5000원권 819억원에 달했다. 주화(동전)는 11억 2000만원이 폐기됐으며, 100원짜리(4억 9000만원), 500원짜리(4억 4000만원), 10원짜리(1억 3000만원), 50원짜리(6000만원) 순이었다. 이 중 일반 국민들이 손상을 이유로 한국은행에서 교환을 요청한 액수는 10억 2800만원이었다. 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억 3400만원 감소했다. 손상 원인은 습기에 젖거나 장판 밑에 두는 바람에 눌린 경우가 5억 4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에 탄 경우가 3억 5200만원,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5000만원, 기름 등에 오염된 경우가 1300만원 등이었다.경남 밀양시의 김모씨는 사무실 창고에 현금을 보관하던 중 화재로 불에 타고 남은 532만원을 교환해 갔다. 대전의 김모씨는 지폐를 항아리 속에 보관하던 중 습기 등으로 훼손된 905만원을 교환해 갔고, 울산의 강모씨는 전세 계약금을 받아 싱크대 밑에 보관하던 중 물이 새는 바람에 돈이 훼손돼 2945만원을 교환해 갔다. 손상된 동전을 교환해 간 사례도 있었다. 충남 천안시의 유모씨는 폐차장에서 수거한 손상주화 186만원을 지폐로 교환해 갔다. 서울의 대형 쇼핑몰 분수대에서 수거한 87만원을 교환해 간 사례도 있었다. 교환을 의뢰한 손상화폐 액면금액은 10억 8100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받아간 금액은 10억 2800만원이었다. 나머지 5300만원은 금액 중에 반액만 교환해갔거나 무효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앞뒷면을 모두 갖춘 지폐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3/4 이상이면 전액을 교환받을 수 있지만, 3/4 미만~2/5 이상이면 반액, 2/5 미만이면 무효 처리된다. 손상 사유 중 현금을 장판 밑이나 항아리, 땅 속,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에 보관하는 등 보관 방법이 잘못됐거나 옷에 돈을 넣고 세탁, 또는 문서파쇄기에 넣어서 찢어지는 등 취급을 잘못한 경우가 전체 교환 건수의 76.1%에 달해 화폐 사용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 측은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 전비태세검열단, 기무사 문건 관련 부대 돌며 문서수집

    군 전비태세검열단, 기무사 문건 관련 부대 돌며 문서수집

    지난해 3월 촛불집회 당시 작성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에 등장하는 부대를 순회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하라고 지시한 기무사 문건 관련해 국방부 전투준비태세검열단이 문서와 보고를 수집하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전투준비태세검열단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 부대를 방문해 관련 문서들을 수집하고 있다”며 “전투준비태세검열단은 앞으로 며칠 동안 기무사 문건에 등장하는 모든 부대를 순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소재 한 육군 부대의 관계자는 “전비태세검열단이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작성된 관련 문서를 모두 수거해갔다”며 “심지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 당시 계엄령 발령 훈련을 위한 문서까지 가져갔다”고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전투준비태세검열단이 수거한 기무사 계엄령 관련 문서는 국방부 조사본부 등의 검증을 거친 뒤 청와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계엄령 윗선 따로 있나 수방·특전사도 알았나 왜 육참이 사령관 맡나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위수령·계엄령을 검토한 문건(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데 대해 독립 특별수사단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문건이 실행을 목표로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검토 문건이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①한민구, 김관진·황교안 등 윗선 보고 가능성 만일 실행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다면 예비내란·음모 혐의까지 둘 수 있다. 따라서 윗선 규명, 특전사·수도방위사령부 등의 해당 문건 공유 여부, 계엄사령관으로 합참의장이 아닌 육군참모총장으로 명시한 이유 등이 핵심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계엄령 검토 문건의 의도를 수사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지시를 내린 윗선을 조사하는 것이다. 해당 문건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해 3월 초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으며 한 전 장관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더 논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 한 전 장관이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에게 보고했을 수 있다. 특히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곧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을 조사할 방침이다. ②부대와 공유했다면 실행 염두에 뒀다 판단 또 국방부와 기무사 이외에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 등 부대에서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한 흔적이 발견되면 실제 실행 계획을 문건에 담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부대 간 문서를 모두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 계엄령 문건의 마지막 장에는 ‘향후 조치’를 다루며 위수령 발령 또는 계엄 선포 여건 평가, 위수령 또는 계엄 시행 준비 착수 등을 언급하고 “철저한 보안대책 아래에 임무수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또 해당 문건에는 위수령 발동 시 증원 가능한 부대로 기계화 5개 사단(8·20·26·30사단·수도기계화사령부) 및 특전 3개 여단(1·3·9여단), 707 특임대대를 명시했다. 따라서 이들 부대가 실제 위수령을 대비해 증원 부대 계획을 마련했는지 병력·장비 이동계획서를 작성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예상된다. 실제 계엄령 검토 문건을 공유한 흔적이 나온다면 지난 3월 국방부의 ‘위수령 검토 및 군 병력 투입 감찰’이 미흡했다는 증거도 된다. 당시 군인권센터는 촛불집회 당시 수방사가 무력진압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3월 8일부터 19일까지 컴퓨터 포렌식 전문요원까지 투입해 국방부, 합참, 수방사, 특전사 등을 조사했고 “군병력 투입이나 무력진압 관련 논의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나 진술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③쿠데타 막아야 할 기무사가 지휘 체계 무시 청와대는 해당 문건에서 본래 군대를 움직일 권한을 가진 합참의장이 아니라 육참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군의 지휘 체계를 무시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기무사는 본래 군 이동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쿠데타를 막기 위해 군 이동을 보고해 막는 역할을 한다”며 “적어도 해당 문건을 작성한 건 월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싱가포르 본 김정은, 국내 불시시찰 후 잇단 ‘격노’

    싱가포르 본 김정은, 국내 불시시찰 후 잇단 ‘격노’

    2일 신의주, 10일 양강도 이어 17일 함경북도서 분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의 경제현장을 불시 시찰하면서 내각, 노동당 경제부·조직지도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의 무능력을 거론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어랑천발전소(함경북도 어랑군 수력발전소) 건설현장,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온천), 청진가방공장 등 지역 경제현장 8곳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핵심은 댐 건설에 착수한 지 17년이 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어랑천발전소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내각의 책임 일군이 건설장에 수년간 한 번도 나와 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했다”며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이 건설장에는 한 번도 나와 보지 않고 발전소가 완공되면 준공식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얼굴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대해 격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 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며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 사업 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내각 관계자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1981년 착공한 어랑천발전소(발전능력 13만 4000㎾)는 30여년이 지나도록 완공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청진가방공장에서도 생산 기지를 너절하게 꾸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온포휴양소에서는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지역 현장 지도를 시작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북·중 접경인 신의주 화학섬유공장 및 방직공장에서 강도 높게 간부들을 질책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양강도 삼지연군 감자가루생산공장에서 형편과 경제적 타산이 맞지 않는 설비를 들여놓았다고 비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싱가포르, 중국 등을 둘러보며 기대 수준이 높아진 김 위원장이 경제건설 단일 노선을 위해 지역을 불시 시찰하는 와중에 현실이 답답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경제개발에 대한 열망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앵커, 푸틴에 “왜 당신 정적들은 다 죽음을 맞이하는가” 돌직구

    미국 앵커, 푸틴에 “왜 당신 정적들은 다 죽음을 맞이하는가” 돌직구

    미국 폭스뉴스 앵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돌직구’ 질문을 던져 당황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저자세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친트럼프’ 성향으로 여겨지는 폭스뉴스 앵커가 진행한 인터뷰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미러 정상회담 뒤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월리스는 영국에 있던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기도 사건, 러시아 야권 지도자였던 보리스 넴초프의 2015년 암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의 정적들은 왜 그렇게 많이 공격을 받았나”라고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우리 모두가 많은 정치적 라이벌을 갖고 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많은 정치적 라이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월리스는 푸틴의 답변 도중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콕 집어 질문했다. “하지만 그들이 죽음으로 끝을 맺진 않는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암살됐던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흑인 인권운동 목사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를 거론하며 ‘우리 모두 고유의 국내 문제들을 갖고 있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국가로서 러시아는 성숙해지는 중이고 일부 부작용도 있다”며 “스크리팔 사건의 경우 최소한 그에 관한 문서나 증거를 받아봤으면 좋겠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준 적이 없다.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 대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모든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하길 거부했지만, 다행히도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케이블 채널의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과 능숙하게 언쟁을 벌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무시했던 문제들에 대해 푸틴 대통령을 몰아붙였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험지 유출’ 고교 행정실장 “부모 처지가 딱해서…”

    ‘시험지 유출’ 고교 행정실장 “부모 처지가 딱해서…”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서부경찰서는 17일 이 사건 피의자인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 B(52·여)씨가 지난 1일 오후 5시쯤 광주 남구 노대동 한 카페에서 약 30분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두 사람이 만나 범행을 모의했고, B씨가 A씨에게 시험지 유출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학교운영위원장인 B씨의 영향력과 부모로서 딱한 처지를 봐서 요구에 응했다고 진술했다. 의사인 B씨는 아들을 의대에 보내기를 원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년퇴직을 불과 2년여 남겨둔 A씨의 범행동기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금품이 오간 정황을 파악 중이다. 카페에서 만남이 이뤄지는 동안 A씨는 B씨에게 작은 크기의 쪽지를 전한 것으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으로 확인했다. 쪽지에 담긴 내용은 아직 경찰이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그로부터 하루 뒤인 2일 오후 5시 30분쯤 학교 행정실 맞은편 ‘등사실’에 보관된 3학년 이과 기말고사 시험지 9과목을 전부 빼돌렸다. A씨는 이들 시험지를 행정실로 가져와서 복사기로 인쇄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6시30분쯤 전날 두사람이 만났던 노대동 카페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잠시 세워 두고 미리 복사해 온 시험지를 B씨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중간고사 시험지도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시험지 복사본을 집에서 컴퓨터 문서로 재가공했고, 수험생인 아들에게는 ‘족보’라면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정실장인 A씨가 시험지 유출 요구에 응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학교 관계자가 있는 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등사실 직원, 학교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또 A씨가 운영위원장을 지내며 올해 4월 학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전달한 정황 등을 토대로 시험지 유출이 구조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정은 “말이 안 나온다…뻔뻔스러워” 현장 시찰 뒤 격노

    김정은 “말이 안 나온다…뻔뻔스러워” 현장 시찰 뒤 격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 시찰을 한 뒤 또 책임자들의 무능력을 호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은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을 비롯해 염분진호텔 건설 현장, 온포 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 함경북도의 경제 관련 현장 총 8곳을 돌아봤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댐 건설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공사가 진척되지 않은 원인에 대해 호통을 쳤다. 김정은 위원장은 ‘내각 책임일꾼들이 최근 몇 해 사이 댐 건설장에 한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해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 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면서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사업 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는 등 내각 관계자들의 ‘책상물림’식 업무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에 우리 당 중앙위원회는 내각과 성, 중앙기관들의 사상 관점과 소방대식 일본새(일하는 모습), 주인답지 못하고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 태도와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에 대해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이나 언제(댐) 건설장에는 한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하면 준공식 때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또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돼 먹었지만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 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일들을 해가지고 어떻게 당의 웅대한 경제 발전 구상을 받들어 나가겠는가”라면서 노동당의 업무 태도까지 거론했다. 이어 발전소 댐 건설과 관련해 “지금처럼 내각에 맡겨 놓아서는 대가 바뀌어도 결말을 보지 못할 것 같다”며 당 중앙위원회의 조직 지도 하에 내년 10월 10일까지 공사를 마치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1981년 6월 5일 김일성 주석의 교시로 건설이 시작된 어랑천발전소는 13만 4000㎾의 총 발전능력을 보유할 계획이지만, 30여 년이 지나도록 완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생산기지를 너절하게 꾸려 놓은’ 청진가방공장에서는 “당의 방침을 접수하고 집행하는 태도가 매우 틀려먹었다”며 함경북도 당 위원회를 질책했다. 특히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가방공장을 건설할 당시 도당위원장 사업을 하였던 일꾼과 도들의 가방공장 건설사업을 올바로 장악 지도하지 못한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의 사업을 전면 검토하고 엄중히 문책하고 조사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었다”며 후속 문책이 뒤따를 것을 예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함경북도 경성군의 온천 휴양소인 온포휴양소를 방문해서도 욕조가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 정말 너절하다”고 지적하고, 염분진호텔 건설 현장에서도 “(건설을) 미적미적 끌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초 북·중 접경 신의주의 화학섬유공장과 방직공장 시찰에서도 강도 높은 언사로 간부들을 질책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방 분야 행정용어 알기 쉽게 개선한다

    국방부 홈피 새달 3일까지 접수 국방부가 국방문서에서 화이바(방탄 헬멧), 곤색(남색), 구보(달리기) 등 낯선 한자어와 일본어 표현을 비롯해 부적절한 용어를 없애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추진계획’을 16일 밝혔다. 연말까지 국방 분야에서 사용되는 행정용어를 쉽고 바른 용어로 바꿔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국방정책을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화이바는 섬유질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인 ‘파이버’(Fiber)의 일본식 발음으로, 무거운 철모를 대체한 가벼운 방탄 헬멧의 원료 이름이다. 이외 ‘딱판’(인원 현황판), ‘깔깔이’(방상내피), ‘깍새’(이발병), ‘짬찌’(신병) 등이 개선해야 할 은어로 지적됐다. 또 고쳐야 할 일본식 표현은 ‘고참’(선임병), ‘구보’(달리기), ‘시건장치’(잠금장치), ‘각개 점호’(인원 점검), ‘가라’(가짜), ‘쿠사리’(면박), ‘쇼부’(결판), ‘나라시’(평탄화 작업) 등이다. 어려운 법령 용어로는 ‘가료’(치료), ‘지득한’(알게 된), ‘곤색·흑곤색’(감색, 남색) 등이, 낯선 한자어로는 ‘시방서’(설명서), ‘이격 거리’(떨어진 거리), ‘입수보행’(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 ‘촉수엄금’(손대지 마시오) 등이 지목됐다. 마스터플랜(종합 계획), 원스톱(일괄), 패러다임(방식), 모니터링(점검), 가이드라인(지침), 바리케이드(방어벽) 등 영어 내지 외래어도 개선 대상에 올랐다. 국방부는 우선 부서별로 개선할 용어를 찾고, 장병과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부적절한 용어를 발굴한다.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방부 홈페이지 ‘국방 분야에 쓰인 어려운 공공용어 제보 게시판’에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문가가 ‘국방 분야의 언어 사용 실태’를 연구해 연말에 ‘국방 분야 공공언어 사용 지침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이외 주요 정책·보도 자료와 법령에 쓰인 공공언어는 국립국어원 감수를 받게 되고, 주요 정책 발표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리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 국어책임관(대변인)이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운영해 신규 법령안에 어려운 법률용어나 전문용어가 포함되지 않도록 심의를 하게 된다. 국방부는 우선 공문서 용어를 개선한 뒤 중장기적으로 일선 부대에서도 실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선 부대에서 관습으로 굳어진 용어사용 습관까지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靑 “군통수권자, 문건 하달·병력동원 준비 등 실체 파악”

    靑 “군통수권자, 문건 하달·병력동원 준비 등 실체 파악”

    전·현직 국방부 인사 관련 가능성 ‘보고 지연’ 송 국방 거취도 관측 靑 “대통령 지시는 수사와 별개 특수단 자율성·독립성 변함없어” “국가 안위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우선 실체를 알아야겠다는 것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와 군 내에서 오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직접 들여다보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공식활동에 착수한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수사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할 내용을 대통령이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단순한 대비 차원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고 또 내란(음모) 아니냐고 주장하는 분도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부대별로 정말 출동할 준비를 했는지, 어느 정도 지시가 내려졌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밤 인도·싱가포르 순방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15일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채 기무사 문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 수사를 특별지시했지만, 이후 보수 야당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문건 작성 당시 군 수뇌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계획 차원”이란 논리를 내세웠다. 게다가 기무사 문건의 내란 예비음모 해당 여부라는 본질보다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보고를 받고도 수사 지시를 하지 않은 이유 ▲외부 법리검토에 대한 송 장관의 오락가락 해명 ▲청와대 보고 시점 등에 관심이 쏠린 터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티타임에서 김의겸 대변인에게 관련된 군의 모든 문서와 보고를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했음을 발표하도록 했다. 해당 지시는 국가안보실을 통해 군에 전달됐다. 대통령의 지시가 창군 이래 처음 꾸려진 특별수사단이 군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받지 않고 수사에 속도를 내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현 기무사령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출 대상 가운데 국방부, 기무사 외에 여타 부대(육군본부, 수방사·기무사·특전사 및 예하부대)에서 계엄 문건이 오간 흔적 또는 병력동원을 준비했던 정황이 드러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 내란음모’의 근거가 되는 만큼 관련자 처벌은 물론 대대적인 군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 장관에 대한 ‘경고’란 해석도 나온다. 송 장관의 해명처럼 지난 4월 30일 청와대 회의 도중 기무사 개혁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문건의 존재를 언급했다고는 해도 ‘국기 문란’에 해당하는 사안을 부실하게 설명하고 해당 문건을 6월 말에 제출한 것은 ‘직무유기’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그의 거취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문 대통령의 지시가 특별수사단 수사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건 제출은 특별수사단 수사와 별개”라며 “특별수사단의 자율성,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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