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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일의 서재]승진하는 법, 장사 잘하는 법 책으로 배워볼까?

    [금요일의 서재]승진하는 법, 장사 잘하는 법 책으로 배워볼까?

    매일 비슷한 업무에 피로감만 커진다. 상사와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다.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우울하다. 답답한 마음에 주말만 기다리지만, 일요일이면 다가오는 월요일 때문에 초조하다. 딱히 도전하고 싶은 열정과 목표도 없다. 매일 그저 흘러가는 느낌으로 산다. 아, 김 대리는 이번에 승진했다던데…. 최근 나온 책들을 어떻게든 엮어보고 풀어보는 ‘금요일의 서재’. 직장 생활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러나 잘 안 된다.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을 모았다. 회사 그만두고 장사나 해볼까 하는 이들을 위한 책도 함께 묶었다. ●가장 닮고 싶은 직장 동료 1위 어떻게 됐나=모 그룹 기업투자활성화 팀장 이규명씨. 회사 내 가장 닮고 싶은 직장 동료 1위에 뽑혀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지 않았다. 커리어 컨설팅을 하는 사촌 은수 수나와 그의 사부였던 류윤수 고문에게 5주 동안 주옥같은 레슨을 받은 덕이다. ‘승진의 정석’(한국경제신문)은 이 팀장이 어떻게 최고의 직장인이 됐는지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자기계발서다. 탁월한 팀 리더가 되려면 전달력, 기획력, 숫자력, 관리력, 가치력을 가져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았다. 저자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경제인연합에 입사한 뒤 GS그룹·효성그룹 회장 비서, 전 산업부 장관 비서 등으로 일했던 박소연 씨. 최연소 팀장 임명, 대형 프로젝트 성공 등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그야말로 ‘모범 직장인’이다.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들었던 이야기를 류 부회장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고, 때론 은수 누나가 돼 직장인들에게 조언한다. 직장인이 듣기 어려운 경영진의 속마음과 반드시 배워야 할 조직의 룰을 소설 형식을 빌어 엮었다. ●욕먹으면서 배웠던 깨알 직장 생활 팁=김동근 다래파크텍 부사장이 쓴 ‘직딩의 정석’(미문사)은 승진의 정석보다 조금 더 딱딱한 책이다. 말단 사원부터 중간 관리자, 고급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직장 생활을 알려주는 교과서 같은 책이랄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초보 직장인을 위한 가이드북 정도 되겠다. 마음가짐과 직장 예절, 일을 대하는 자세를 비롯해 문서 작성법과 계산기 사용법 등 기본기,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이 담겼다. 제일 처음 나오는 ‘회사와 학교가 다른 점’에서 ‘회사는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우러 오는 곳이 아니다’라는 부제가 따끔하다. 이밖에 ‘열심히 하기보다 잘하라’는 충고, ‘교육받을 때 될 수 있으면 앞자리 앉아라’ 등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것들을 짚어준다. ‘슬리퍼 끌고 회사 돌아다니지 말기‘라든가, ‘전화 잘 받기’ 등 세밀한 부분은 물론, 회식이나 미팅 때 잊어버리기 쉬운 테이블 자리 배치를 비롯해 눈치받고 욕먹어가면서 겪었던, 그야말로 ‘깨알 팁’을 꼼꼼히 수록했다. 너무 깨알 아닌가 싶을 수 있겠다. 그래도 한 번쯤은 짚어봐야 할 팁이 담겼으니, 쉬이 넘어가지 마시길. ●장사에 성공한 이들에게 배우는 팁=직장생활이 힘들거나, 혹은 싫증이 나면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장사다. 그러나 ‘나도 장사나 해볼까?’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다간 큰코다친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폐업률이 무려 90%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10곳이 가운데 망해서 9곳이 식당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북스톤)는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배민아카데미 강의 5년 동안 참여한 8144명의 사장들의 장사비법이 담겼다. 음식점 사장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은 물론, 메뉴판 구성과 법률 상식에 이르기까지 장사의 A부터 Z까지 담았다. 보이지 않는 매장으로 3배 매출 올리기, 3만 팔로워 만든 소통법, 성공한 동네 피자가게의 숫자 다루는 법, 미국에 진출한 찜닭 집 브랜드 전략 등을 살펴보자. 자정에 장사를 마치면 전국 유명 족발을 찾아다닌 ‘깐깐한 족발’, 하루 1시간씩 SNS에 글을 올리는 ‘엉짱윤치킨’, 초반의 아픈 실패를 극복하고 8개 브랜드를 일군 ‘일도씨패밀리’ 이야기가 생생하다. 이들에게서 장사비법을 배워보고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압수

    이재명 경기지사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압수

    경찰이 1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이 지사의 자택과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이 지사가 거주하는 성남 자택과 성남시청 행정지원과, 정보통신실,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등 4개 곳으로 20여 명의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물품에는 이 지사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사무실 컴퓨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지사가 당시 지시한 사항이 있었다면 관련 부서에 어떤 형태로든 문서 등의 근거가 남았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청 지사실은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소환시기에 대해서도 아직은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을 두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중 방송토론에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와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혐의 등으로 바른미래당으로부터 고발 당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택시업계 “카카오 카풀은 불법”…판교서 2차 집회

    택시업계는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500여 명이 참가했다. 비대위는 ”카카오가 자가용을 이용한 카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이는 엄연히 여객운수사업법을 위반한 불법이다“라며 ”카풀 서비스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 카카오택시 콜을 받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저지하기 위해 비대위는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3만명 이상의 택시종사자가 참여하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택시 서비스 개선과 카풀 확대 등 교통 혁신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형 49년 만에 ‘위장간첩’ 누명 벗은 이수근씨… “국가의 과오”

    사형 49년 만에 ‘위장간첩’ 누명 벗은 이수근씨… “국가의 과오”

    1960년대 말 중앙정보부의 조작으로 이중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 고 이수근씨가 처형된 지 49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1일 이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등 혐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공문서 위조 및 행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일부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자이던 이씨는 1967년 3월 김일성 주석 수행기자로 판문점을 취재하던 중 유엔군 차량에 올라타 남한으로 귀순했다. 당시 탈북자 중 고위급 인사였다. 그러나 2년 뒤인 1969년 1월 이씨는 위조여권을 이용해 홍콩으로 출국한 뒤 캄보디아로 가려던 중 경유지인 베트남에서 체포됐다. 위장 귀순해 북한의 군사적 목적을 위해 기밀을 수집하는 등 간첩행위를 한 뒤 한국을 탈출했다는 게 이씨에게 씌워진 혐의였다.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같은 해 5월 사형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돼 두 달 뒤인 7월 처형됐다.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당시 중정 수사관들이 이씨 등을 불법 체포·감금하고 수사과정에서 각종 고문과 폭행 등 가혹행위를 했다”면서 “사실 확인도 없이 졸속으로 재판이 끝났고 위장 귀순이라 볼 근거도 없다”고 발표했다. 이씨와 공범으로 몰려 함께 수사 및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아 장기간 복역했던 이씨의 친인척 3명은 2008년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의 재심은 지난해 검찰이 직권으로 청구하면서 열렸다. 재판부도 “이씨가 영장 없이 불법으로 구금됐고 중정 수사관들로부터 고문,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하게 돼 허위로 자백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씨 등이 첫 공판이 열리기 전날 중정 남산대공분실로 끌려가 “재판받을 때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고, 재판 당일에는 중정 요원들이 법정 안을 둘러서서 지켜보고 있는 등 위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법정에서의 이씨의 자백 진술 또한 강요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북한의 지령을 받기 위해 대한민국을 탈출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스위스와 같은 중립국에 가서 저술활동을 하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가 당시 간첩에게 필수적이었던 암호명이나 난수표 등을 소지하지 않았고, 과거 공소사실에 기재된 암호연락문도 난수표에 의해 암호화되지 않은 점, 이씨가 홍콩에서도 충분히 북한 영사관 등을 통해 북한으로 가거나 북한 인사들과 접촉할 수 있었음에도 굳이 중립국인 캄보디아로 가려다가 남베트남에서 체포된 점 등을 보면 간첩행위의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당시 이씨는 주변 인사에게 “중정의 감시가 너무 심해 중립국에 가서 저술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채 국가에 의해 위장 귀순한 간첩으로 낙인찍힌 채 사형집행에 의해 생명을 박탈당했다”면서 “이제 암울했던 권위주의 시대에 국가가 범한 과오에 대해 피고인과 그 유가족들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씨와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21년을 복역한 조카 배경옥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에 의해 인권이 유린됐던 사건”이라면서 “무죄 판결이 났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오늘 판결을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뒤 이모부님 이름의 장학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충북지역 공공기관 외래어 사용 줄어들까

    충북지역 공공기관 외래어 사용 줄어들까

    충북지역에서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된 정책이나 사업 이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 조례 제정이 추진되서다. 충북도의회는 11일 도와 산하기관의 올바른 국어사용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송미애 의원 등이 발의한 ‘충북도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이 조례안에 따르면 도지사는 문화담당 부서장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해야 한다. 공공기관 이름, 정책명, 사업명, 구호 등을 정할 때는 국어책임관과 미리 협의해야 한다. 도지사는 ‘국어 바르게쓰기 위원회’도 만들어야 한다. 위원은 최대 10명까지 임명할수 있다. 자격은 국어 관련 시민단체나 연구단체 근무 경험자 또는 관련학과 부교수 이상 재직 경력이 있어야 한다. 위원회는 도의 국어발전 실행계획 수립과 행정용어 순화정책 등을 심의하거나 자문하는 일을 맡는다. 국어책임관 협의를 통해 결정된 정책명이나 사업명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개선을 권고할 수 도 있다. 도지사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따라야 한다. 조례안에는 공문서 사용시 무분별한 외래어·외국어·신조어 사용금지, 공문서 등의 국어·한글 사용 실태조사, 충북 지역어 보전 등도 담겨져 있다. 도의회는 오는 29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열리는 369회 정례회에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도의회 행정문화전문위원실 이제완 주무관은 “외래어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기관부터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하루에 2억원 쇼핑’ 英 해로드 백화점 ‘손 큰 사모님’ 정체는

    ‘하루에 2억원 쇼핑’ 英 해로드 백화점 ‘손 큰 사모님’ 정체는

    영국 런던의 유명 백화점 해로드에서 단 하룻동안 15만 파운드(약 2억 2400만원)를 쓰는 등 10년 동안 1600만 파운드(약 239억원)를 지출한 여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영국의 새로운 반부패 법 ‘설명되지 않는 재산 환수법(UWO)’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아제르바이잔 국영은행 행장의 부인인 자미라 하지예바(55)라고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법은 부패한 해외 관료 등이 영국에서 돈세탁을 하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언론 매체가 대중이 그녀의 신원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소송을 걸었는데 법원이 매체의 손을 들어줘 신원이 공개됐다. 이 법에 따르면 제대로 자금의 출처를 설명하지 못하는 재산을 압류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하지예바는 백화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나이츠브리지 근처 1500만 파운드(약 224억원) 나가는 저택과 버크셔 골프장을 잃을 위기에 몰려 있다. 그녀의 변호인은 부부가 “비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고 있지도, 그래서도 안된다”고 주장하며 자금의 출처를 소명하는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그녀의 남편 자항기르 하지예프는 아제르바이잔 인터내셔널 은행(IBA) 행장을 지낸 뒤 2016년에 은행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5년 징역형과 함께 3900만 달러(약 433억원) 환수를 선고받았다. 7년 전에 그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회사는 해로드 백화점에서 몇분만 걸어가면 닿는 곳에 있는 저택을 구입했는데 현재 시장가격 1500만 파운드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에는 부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다른 회사가 애스콧 근처 밀라이드 골프클럽을 사들이는 데 10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지난 7월 공개 변론 과정에 그녀가 10년 동안 해로드 쇼핑에 쓴 돈이 무려 1600만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매일 4000 파운드 이상 쓴 셈이었다. 단 하룻 동안 보석과 향수, 시계 명품 브랜드인 부쉐론(Boucheron) 구입 등에 15만 파운드를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다음날에는 와인 셀러(냉장고)를 1800 파운드(약 269만원)에 구입했다. 또 다른 날에는 카르티에 보석을 10만 파운드(약 1억 4949만원)에, 명품 남성용품을 2만 파운드(약 2989만원)를 주고 사들였다. 그녀는 이 백화점의 로열티 카드 석 장, 남편 은행의 신용카드 35장으로 싹쓸이 쇼핑에 나섰다. 부부는 또 해로드 주차 파크 안에 두 대의 요트를 접안할 수 있는 전용 부두를 갖고 있으며 4200만 달러(약 477억원) 짜리 걸프스트림 G550 제트여객기를 소유하고 있다. 물론 부부는 잘못한 것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입장이다. 남편 재산이 많은 것은 은행장이 되기 전 열심히 사업을 해서 축적한 것이지, 은행 돈을 횡령하거나 한 것은 아니라며 유럽 인권법원이 개입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국립범죄청(NCA)은 남편이 1993년부터 2015년까지 국유기업 직원에 불과했다며 그 많은 재산을 모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특혜·불법 인허가… 해묵은 지역 ‘토착 비리’ 뿌리뽑는다

    인사 특혜·불법 인허가… 해묵은 지역 ‘토착 비리’ 뿌리뽑는다

    86명 투입 ‘취약 4대분야’ 20일간 조사 지자체장-지방의원 ‘권력형 비리’ 규명 적극적 업무수행 중 발생 문제는 ‘면책’A시에서는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 선거캠프 출신 무자격자를 산하기관 요직에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전 시의회 의장도 자신의 조카를 산하기관에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했다. B구청에서는 공영주차장을 위탁 운영하는 민간업체가 이를 불법으로 택배영업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묵인했다. C구청은 퇴직 공무원이 부인과 딸 명의로 세운 업체와 ‘몰아주기식’ 관급계약을 체결했다. D시에서는 시의원이 소유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가 좀체 뿌리뽑히지 않는 지역 토착 비리를 근절하고자 칼을 빼들었다. 감사원은 민선 7기 지자체 출범 100일을 맞아 그간 수집한 첩보 등을 토대로 ‘지방자치단체 전환기 취약 분야 특별점검’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단체장 선거를 도운 대가로 인사 특혜를 제공했거나 인허가 혹은 계약 비리, 회계부정 관련 제보가 들어온 곳, 언론에서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자체 등 모두 58곳이 대상이다. 감사원은 지방행정감사 1·2국 감사인력 86명을 투입해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20일 동안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같은 기간 특별조사국 감사인력 41명을 별도로 투입해 지역 토착비리 기동점검도 시행한다. 감사원은 “지자체장 교체기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공직자의 이권 개입과 복지부동 등 기강 해이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감사가 특별점검이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점검 대상이 되는 인사 비리로는 단체장 선거 조력자의 부당채용과 승진 청탁, 지자체 산하기관 직원이나 계약직·별정직 공무원 부당채용, 단체장 측근 공무원에 대한 근무평가 조작 등을 꼽았다. 문서에 잘 드러나지 않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간 ‘권력형 비리’도 살펴볼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20일간 지자체의 주요 정책·사업 추진에 대한 특별점검에도 나선다.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 공직자들의 무책임과 무사안일 등으로 주요 정책·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지거나 지체되는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감사원은 이번 특별점검에서 토착비리를 엄중하게 문책해 공직기강을 세울 방침이다. 하지만 제도상 미비점이나 불합리한 규제·관행에 따른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재발을 막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행정면책제도’에 따라 충분한 소명 기회를 주고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황청의 반격… “교황의 성학대 은폐 주장은 정치적 조작극”

    교황청의 반격… “교황의 성학대 은폐 주장은 정치적 조작극”

    우엘레 “중상모략”… 6주 만에 첫 대응 폴란드, 성폭행 장소 표기한 지도 발간 “정부·교회 향해 조속한 대책 마련 압박” 프란치스코 교황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동안 침묵했던 교황 측은 7일(현지시간) 교황이 고위 사제의 성학대를 은폐했다는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의 주장을 ‘근거 없는 정치적 조작’이자 ‘교회를 분열하게 한 가증스러운 행위’로 낙인찍었다. 교황청의 이번 대응은 교황이 성학대 은폐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일각에서는 교황 측이 비가노 대주교에게 대대적인 역공을 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교황청의 핵심 부서인 주교성 장관직을 수행 중인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이 비가노 대주교 앞으로 3페이지 분량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서한은 비가노 대주교가 교황을 겨냥해 의혹을 제기한 지 6주 만에 나온 교황청의 첫 공식 반응이다. 반(反)교황파로 알려진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8월 25일 공개한 11페이지짜리 공개서한에서 교황이 시어도어 매캐릭 전 미국 추기경의 성학대 사실을 묵인했으며,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비가노 대주교는 이후 지금까지 모처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우엘레 추기경은 이날 서신에서 비가노 대주교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비가노 대주교가 교황을 중상모략했다고 주장했다. 우엘레 추기경은 “당신(비가노 대주교)의 비난은 어떤 사실에도 기반하지 않은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교회에 상처를 남기고, 신자들을 분열하는 가증스러운 반역으로 성직자로서의 삶을 끝내서는 안 된다. 증오를 키우는 대신 피난처에서 나와 회개하고 선한 감정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고했다. 우엘레 추기경은 전임 교황이 매캐릭 추기경에게 내린 징벌을 교황이 거두어들였다는 비가노 대주교의 주장에 대해 “교황청 내부 모든 자료를 검토했으나, 전임 교황들이 매캐릭 추기경에게 제재를 부과했다는 어떤 기록도 찾지 못했다”며 “비가노 대주교의 서신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우엘레 추기경은 비가노 대주교가 지난 2013년 6월 23일 교황에게 매캐릭 전 추기경의 성학대 사실을 보고했다는 주장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우엘레 추기경은 “교황은 그날 전 세계에 나가 있는 교황청의 모든 대사를 즉위 후 처음 만났다.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말과 글로 접한 것을 고려할 때 교황이 당시 은퇴한 지 7년이나 지난 82세의 매캐릭 전 추기경에게 특별히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 6일 교황청 문서 보관소에 존재하는 매캐릭 전 추기경과 관련된 자료를 모든 자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매캐릭 전 추기경을 둘러싼 성 학대 추문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폴란드의 사제 성학대 피해자 아동 보호 단체 ‘해브노피어’가 15세 이하 어린이 255명이 성폭행을 당한 장소를 표기한 지도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정부와 교회에 조속한 성학대 대책 마련을 압박하려고 이 지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변호사 상대 갈취하려다 징역형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를 상대로 금품 보관증을 위조, 돈을 뜯어내려 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허윤범 판사는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범행을 함께 한 A씨 내연녀 B(42)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A씨는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가 사임하겠다고 하자 2014년 7월 금품 보관증 형식의 메모에 해당 변호사 이름을 붙여 보관증을 위조,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변호사가 2014년 5월 10일 현금 1억 5500만원과 31돈의 금목걸이를 보관 중’이라는 취지의 문건을 작성하도록 B씨에게 지시했다. B씨는 지인을 통해 이런 허위의 내용에 변호사 자필로 적힌 메모를 붙여 보관증을 만들었고 검찰에 제출했다. 이를 빌미로 A씨와 B씨는 ‘보관증에 기재돼 있는 현금과 금목걸이를 반환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변호사에게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당신 돈이 될 수 없으니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말라’, ‘보관증 써줄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안 받았다는 거냐’는 등 허위사실로 압박했다. 당시 A씨는 사기죄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형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는 중에도 내연녀와 다수의 사실확인서, 메모 등을 조작하면서 범행을 준비했다”며 “그런데도 반성의 기미나 죄의식이 없고 죄질이 유사한 범죄전력이 다수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日오사카 시장, 위안부 기림비 트집잡아 美결연 파기했다가…

    日오사카 시장, 위안부 기림비 트집잡아 美결연 파기했다가…

    극우 성향의 일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기림비를 이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자매결연을 파기한 데 대해 해외는 물론이고 자국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위안부 기림비에 반감을 갖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향 때문에 60년 이상 이어져온 두 도시간 인연을 결딴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오사카시는 지난 2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시장 명의로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시 시장에게 “자매도시 결연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세인트메리스 스퀘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라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였다. 이 기림비는 세 명의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잡고 둘러서 있는 것을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고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1월 에드윈 리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위안부 기림비 수용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에 오사카시는 샌프란시스코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를 결정했지만 이를 즉시 이행하지는 않았다. 오사카시는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브리드 시장에게 다시 ‘위안부 기림비를 샌프란시스코시의 공공물에서 없애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9월 말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요시무라 시장은 이번 자매결연 파기 통지서에서 “위안부의 규모나 일본군의 관여 정도 등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전쟁터에서 성의 문제는 일본군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보수정당인 일본유신의회 소속 요시무라 시장은 중의원 의원을 거쳐 2015년부터 오사카시장을 맡고 있다. 자위대 합법화를 위한 개헌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혀온 극우인사다. 오사카시와 샌프란시스코시는 1957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양국 학생들의 홈스테이, 대표단 파견 등 상호교류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행사에 오사카시의 재정 투입이 이뤄지지 않는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등 주요 해외 언론은 “우스꽝스러운 바보짓” 등 오사카시의 조치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부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하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단체인 여성들의전쟁과평화자료관(도쿄 신주쿠)의 이케다 에리코 명예관장은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때 아시아 전역에서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전쟁의 가해와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 두 나라 시민들의 교류의 기회를 박탈한 것은 오사카 시장의 폭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카아먀현 니미공립대 야마우치 기요시 교수는 “오랜 세월 축적돼 온 두 도시의 신뢰관계를 무효화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홈스테이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기대를 걸어왔던 학생들의 실망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오사카시에 대한 나쁜 이미지 등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 수사 시작되자 전체 회의 처음 열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 수사 시작되자 전체 회의 처음 열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대책회의를 연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핵심 역할을 했던 집행위원들이 일부 위원들에 대해 말 맞추기 등 회유 목적으로 긴급 회의를 가진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비상 회의는 지난 5일 오전 11시 김진호 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유심천에서 열렸다. 오후 2시 40분까지 집행위원들간에 오랜 시간 논쟁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순천경찰서의 수사 착수가 알려지자 올해 처음 열린 전체 회의다. 올해 동물영화제가 지난 8월 이미 끝났고 45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개최된 것이어서 명분쌓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집행위원 22명중 12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 인건비 수천만원을 받은 일부 위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 반응은 양분됐다. 올해 위원도 아닌데 왜 참석하냐며 불참 통보를 하면서 언짢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왜 내이름을 도용했냐며 반발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회의에서는 집행부의 상황 보고와 사과, 위원들의 각종 문제점 제기와 항의 등 어수선한 상태로 진행됐다. 이름이 명시된 일부 위원들은 “수사를 받는다고 하니까 합리화할 의도로 회의를 가진게 아니냐”, “우리는 법적 책임을 못진다. 너희가 알아서 하라” 등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위원들은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집행위원으로 올린 일과 1억이 넘는 거금을 쓰면서 보고회 한번도 없이 사용한 부분에 대해 집단으로 항의를 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관련 집행위원회 총괄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모(52)씨는 “지난해 사업을 못해 위원들 임기가 올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하지못해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22명의 위원 임기가 끝났는데도 올해 1억 3000만원의 기부금을 수령하면서 이들 위원 명단을 고스란히 사용했다. 경찰은 기부금을 받으면서 활동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집행위원으로 기재한 경위 등 문서위조와 기부금 사용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두 살 아들이 115만원을 파쇄기에 갈아 버렸다면 어떡할까?

    두 살 아들이 115만원을 파쇄기에 갈아 버렸다면 어떡할까?

    두 살 아들이 1020달러(약 115만원)를 문서파쇄기에 넣어 갈아 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 사는 벤과 재키 벨납 부부는 유타 아메리칸 대학 풋볼 팀의 시즌 티켓을 사려고 돈을 모아 넣어둔 봉투가 보이지 않자 당황했다. 한참 집안을 뒤졌는데 찾을 수 없었다. 불현듯 평소 광고성 편지나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인쇄물 같은 것을 파쇄기에 넣는 일을 돕던 레오 생각에 미쳤다. 아니나 다를까 파쇄기 안을 살폈더니 거기 갈가리 찢긴 채로 있었다. 엄마 재키는 일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 시부모들이 시즌 티켓을 사줘 이를 갚으려고 돈을 모아 파일 캐비넷에 보관해오다 시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는데 화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낙담한 부부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재무부의 손상화폐부(Mutilated Currency Division)는 파쇄된 지폐 조각을 다 모아 보내오면 숙달된 전문가들이 조각을 맞춰 다시 맞춰지면 “전액을 되찾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담당자는 “작은 지프락 봉투 안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오면 1~2년 안에 돈을 돌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재무부는 이런 식으로 손상된 화폐에 대한 신고가 매년 3만건 정도 접수돼 3000만 달러(약 339억원) 정도가 교환된다고 밝혔다고 6일 영국 BBC가 전했다. 우리는 어떤가 검색했더니 지폐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 있으면 전액을, 5분의 2 이상 남아 있으면 반액을 돌려 받고, 그 미만은 한푼도 못 챙기게 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올해 상반기에 폐기된 손상 화폐는 2조 21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2조 616억원보다 402억원(1.9%)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의 1조 7077억원보다 3137억원(18.4%) 늘었다. 손상 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려면 324억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수나 경제규모 등을 비교했을 때 우리 국민이 얼마나 돈을 험하게 쓰고 잘못된 보관 방법 때문에 많은 돈을 낭비하게 하는지 명확히 드러난다. 손상된 주요 이유로는 습기·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경우가 5억 4700만원(은행권 교환액의 53.2%, 1076건), 불에 탄 경우가 3억 5200만원(34.2%, 590건),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5000만원(4.9%, 408건), 기름 등에 의해 오염된 경우가 1300만원(1.2%, 78건) 등이었다. 의뢰인이 교환해달라고 한 액면가는 10억 8100만원이었는데 실제로 되찾은 금액은 10억 2800만원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개특위 감정 폭발…한국당 “靑 직할정당”, 정의당 “잔말 말고 명단이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폭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청와대 직할정당인 정의당이 국회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정의당은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김 원내대표는 잔말 말고 정개특위 명단이나 즉각 내놓으라”라고 맞받았다.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정개특위는 이미 지난 7월 위원장을 정의당이 맡고 여야 각 9명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가 끝났다. 하지만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구성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한국당은 정의당 배제를 주장하며 정개특위 명단 제출을 거부해왔다. 이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한국당이 명단을 끝까지 내지 않으면 오는 8일 한국당을 빼고 정개특위 모임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직할정당”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빠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분명히 교섭단체가 아니다”며 “배려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정의당이 자신들만의 입장을 갖고 국회를 너무 좌지우지하고자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해 들은 정의당도 발끈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무슨 삼각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인가? 몇 달 전 며칠 굶은 여파가 아직 남아서 마냥 혼수상태인가“라며 김 원내대표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삼각김밥 발언, ‘드루킹 특검’ 단식 등을 싸잡아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또 “정의당이 청와대 직할정당인지 아닌지는 조금만 살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니 입에서 내뱉기 전에 확인하는 작은 성의는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요즘 한국당이 가짜뉴스로 근근이 먹고산다지만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퍼부었다. 한국당과 정의당의 ‘말폭탄’ 주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와대 직할정당’이라는 표현은 지난달 5일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싼 언쟁에서도 이미 한 차례 등장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했는데 정의당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신보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오늘부로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중대를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할정당으로 데뷔한 것에 축하드린다”며 “‘직할정당’으로 칭해지는 것이 언짢다면 아예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는 것도 적극 권장하는바”라고 비꼬았다. 사사건건 충돌해온 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도 난처해졌다. 현재 여야는 정개특위뿐 아니라 사법개혁특위, 윤리특위, 남북경제협력특위, 에너지특위, 4차 산업혁명특위 등 6개 비상설 특위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각 특위의 정당 배분 문제가 서로 연동해 있어 정개특위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특위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해가 안 간다”며 “(7월에) 문서로 여야 동수 구성을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새로운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원래 원(院) 구성 할 때 정의당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정치적 합의를 했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의당의 손을 들어줬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번 합의를 토대로 정치적으로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는 선에서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말에도 노력해 가능하면 국감(10일) 전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다스=MB 것’ 넉넉히 인정” 결정적 근거는? ‘옛 측근들 진술’

    “‘다스=MB 것’ 넉넉히 인정” 결정적 근거는? ‘옛 측근들 진술’

    법원이 1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스 실소유자’로 지목하면서 판단의 결정적 근거로 옛 측근들의 진술과 물증을 들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재판 과정에서 다스 관계자나 옛 측근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공판을 갖고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때부터 의혹이 제기돼온 다스 실소유주 여부를 재판부가 인정하면서 형량이 비교적 무거운 횡령과 뇌물 혐의가 잇따라 유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다스 실소유 여부는 다스 비자금 횡령 혐의뿐만 아니라 다른 공소사실과도 관련성이 있다”면서 “여러 사정들로 피고인이 다스 실소유자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인들의 일치된 진술을 들면서 특히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진술을 핵심 근거로 설명했다. 김 전 사장의 “다스 생산품목과 기술이전 업체 등을 결정할 때 피고인에게 매년 초 정기적으로 보고했고 그 외에도 수시로 보고했다”, “피고인의 지시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기적으로 비자금 액수를 보고했다”, “(사망 당시까지 다스 최대주주였던) 김재정은 처음부터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피고인이 주요 문제를 결정했다”고 진술한 부분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 전 사장의 진술은 피고인의 대부분의 공소사실과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강경호·권승호·김도훈·정학용·최순용 등 다스 전·현직 임직원, 현대건설 출신으로 다스 설립에 참여했다가 퇴사한 안창석,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 김해권 전 다스 총무차장 등이 모두 이 전 대통령을 다스 실소유주로 지목했다는 점도 중요한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피고인에게 일부러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고,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자신이 관여했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해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다스 증자대금 출처인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이 전 대통령이 썼다는 점도 명시됐다. 재판부는 “이상은 명의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이상은 다스 회장이 쓰지 않고, 피고인이 사저 건설비용 60억원을 쓰거나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이 자기 돈처럼 썼다”면서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 이동형도 땅 대금이 피고인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뜻대로 다스 지분을 처분하고 김재정과 이상은의 다스 지분을 처분하는 방법을 검토한 문서도 증거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상은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상은 명의 지분을 청계재단 내지 이시형에게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피고인이 다스 지분의 처분 권한을 가진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선거캠프 직원 허위 급여, 승용차 구입비용, 다스 법인카드 사용 등 객관적 자료로 쉽게 확인이 가능한 항목으로만 18억원이 쓰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로 지적되면서 ▲비자금 조성을 통한 업무상 횡령 ▲다스 법인카드 개인용도 사용을 통한 업무상 횡령 ▲대통령 취임 후 삼성그룹의 다스 소송비 대납(뇌물) 등 다스 관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전두환, 5·18 민주화운동 초기부터 계엄군 작전계획 논의했다

    전두환, 5·18 민주화운동 초기부터 계엄군 작전계획 논의했다

    전두환씨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초기부터 군 수뇌부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석해 계엄군 작전을 주도적으로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전씨는 회고록 등을 통해 계엄군 작전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경향신문이 입수한 신군부 비밀책자에는 전씨가 계엄군 작전을 논의하거나 작전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은 국방부와의 소송을 통해 전권을 확보한 ‘제5공화국 전사·사진’(이하 5공 전사)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보도했다. 신군부가 펴낸 5공 전사는 1979년 10·26 사태에서 1981년 3월 제5공화국 출범 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5공 전사에 따르면 1980년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이튿날부터 광주 현지 상황을 보고받으며 주요 결정을 논의하는 회의에 계속 참석했다. 5공 전사에는 “(1980년 5월) 19일부터 전례 없이 매 격일마다 국방장관을 비롯한 합참의장, 연합사 부사령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보안사령관, 수경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국방부 회의실에 모여 2군사령부와 광주의 전투교육사령부로부터 올라오는 매일의 상황보고에 따라 사태에 대한 논의·결정하였다”고 적혀 있다. 전씨는 시민들에 대한 발포 명령인 ‘자위권 발동’을 결정한 (1980년) 5월 21일 군 수뇌부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실제 같은 날 전남도청 앞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군인들이 총을 쐈다. 당시 상황에 대해 5공 전사는 “2군사(2군사령부)는 육본(육군본부)으로 올라와 참모총장을 뵙고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자위권 발동을 건의하였다. 건의를 들은 참모총장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하면서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자고 하여 국방장관실로 갔다. 장관실에는 장관을 비롯하여 합참의장, 합수본부장 겸 보안사령관 전두환 장군, 수경사령관, 육사교장, 특전사령관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원회는 국군기무사령부에 보존된 2군사령부 작성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이란 문서를 찾아낸 바 있다. 이 문서에는 ‘전 각하(전두환) : 초병에 대해 난동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고 명기돼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자위권 발동을 주장했음을 말해줬다. 1980년 5월 27일 이른바 ‘상무충정작전’인 ‘도청(전남도청) 무력 진압작전’에도 전씨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5공 전사에는 (1980년) 5월 24일 당시 육군본부 작전처장 이종구가 무력 진압계획을 세운 뒤 보안사 보안처장인 정도영에게 넘겨 사전 검토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정도영은 전씨의 최측근이었다. 전씨는 그동안 5·18과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해 펴낸 회고록에서 “나는 계엄군의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지시하거나 실행하기 위한 그 어떤 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었고 참석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NS 유해정보…도박은 인스타, 음란물은 텀블러 최다

    SNS 유해정보…도박은 인스타, 음란물은 텀블러 최다

    최근 5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정요구를 받은 온라인 불법·유해정보 가운데 도박 정보는 인스타그램에, 성매매·음란 정보는 텀블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가 2014년 이후 지난 7월까지 국내외 인터넷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통되는 불법·유해정보에 시정 요구한 사례는 71만 1434건이다. 시정요구 건수는 2016년 20만 1791건에서 지난해 8만 4872건으로 줄었지만, 올해 1~7월에는 14만 3136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국내외 주요 10개 포털·SNS 중에선 미국 야후의 SNS인 ‘텀블러’가 11만 9205건으로 전체 24만 9085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트위터 4만 3857건, 카카오(다음) 2만 7887건, 네이버 2만 3620건 순이었다. 위반내용을 살표보면 성매매·음란 건수는 텀블러가 11만 8539건(67%)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도박은 페이스북 계열 인스타그램이 6263건(34%)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정보 침해, 문서위조, 불법 명의거래·금융 등 기타법령위반에서는 네이버가 2만 3620건(75.5%)을 기록했다. 윤 의원은 “국내외 포털·SNS 사업자의 자율규제·심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북대 국어문화 진흥조례제정

    경북대학교가 한글날을 앞두고 국어문화 진흥 조례 제정을 이끌어냈다. 대구광역시 북구의회는 최근 국어문화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북구 국어문화 진흥’ 조례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전국 50여개 광역·기초지자체에서 비슷한 조례가 제정돼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이다.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은 지난 7월부터 북구의회 안경완 의원과 함께 ‘북구 국어문화 진흥’ 조례 제정을 위한 연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앙부처와 북구의회, 지역 공공기관들과 소통하며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이 그동안 추진해 온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소개하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국어문화 진흥 조례’는 한글사랑 촉진 운동 전개, 쉬운 공공언어 쓰기 활성화 사업, 독서문화 개선 및 문예활동 장려 등 국어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례이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공문서나 홈페이지에 무분별한 외래어?외국어 표현 사용을 자제하도록 명문화하고, 북구청 내 ‘국어책임관’을 지정한다. 경북대는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국어문화 진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대구어린이회관에서 우리말글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대구시가 주최하는 한글날 경축식의 부대 행사로,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이 개발한 NFC를 활용한 스마트 우리말글 게임으로 진행된다. 대구지역 청소년 및 청년 70여명과 미8군 한국군지원단 대구지역대대 카투사 장병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 문의는 경북대 한국어문화원 전자우편(klrc@knu.ac.kr) 또는 전화(053-950-7497~7498)로 하면된다. 김덕호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어문화 진흥 사업을 개발해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댓글 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서 수감

    ‘댓글 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남대문서 수감

    경찰 총수 출신, ‘친정’에 수감되기는 처음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또 한 구속됐다. 조현오 전 청장은 전날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유치장에서 구금 상태로 대기하다 영장 발부 후 구속수감됐다. 전직 경찰 총수가 검찰이 아닌 경찰 수사를 받다 구속돼 경찰관서에 수감된 사례는 조 전 청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영장심사 이후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돼 구금 상태로 대기하던 조 전 청장은 영장 발부와 함께 구속 수감됐다. 법원의 영장 발부는 인신구속이라는 높은 수위의 강제수사 필요성을 인정할 만큼 혐의가 소명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휘하 조직을 동원해 주요 사회 현안과 관련,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대응 글 3만3천여건을 달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사건을 맡은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그간 댓글공작에 관련된 여러 전·현직 경찰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 청장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는 등 사안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사단은 앞서 조 전 청장 외에 전직 고위직 3명과 현직 1명 등 핵심 피의자 4명의 구속영장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모두 기각했다. 이 때문에 조 전 청장의 구속영장도 기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수사단은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해 결국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 신병 확보에 성공한 수사단은 사건 송치 전까지 조 전 청장의 혐의를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수사단은 그간 확보한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판단할 때 댓글공작으로 달린 댓글과 트위터 글 등이 영장에 적시된 양보다 많은 6만여건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조 전 청장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그는 과거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존재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이후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재수감됐고,2014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는 이후 부산지역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정구속되지는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도봉, 정부합동평가 7년 연속 우수기관

    도봉, 정부합동평가 7년 연속 우수기관

    서울 도봉구가 2018 정부합동평가에서 수상하면서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고 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한 해에 마친 국가위임사무와 국고보조사업, 국가주요시책을 대상으로 일반 행정분야를 비롯한 11개 분야를 평가한 것이다. 이번에 도봉구는 일반행정, 사회복지, 보건위생, 지역개발, 환경산림, 일자리창출 등 6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일반행정 분야에서 일자리 질 개선 실적, 전년도 지방세 체납 징수 목표 도달도, 전년도 지방세 체납처분 및 행정 제재 실적, 웹사이트 관리방안 이행 수준, 기록관리 시스템 내 전자기록물의 문서보존포맷 변환율에서 1위를 꿰차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구의 우수한 행정역량을 다시 한번 안팎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만족감을 안기는 서비스를 제공해 행복한 도봉구를 만드는 데 애쓰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양승태 법원행정처, 최순실 구속 후 박근혜 청와대에 법률 자문

    양승태 법원행정처, 최순실 구속 후 박근혜 청와대에 법률 자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될 무렵 청와대에 법률 자문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2016년 당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VIP 관련 직권남용죄 법리 모음’ 문건 등을 최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 문서는 최순실씨가 구속된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부탁으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문건이다. 문건이 작성된 시점은 최씨가 구속된 직후이자 박 전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때였다 검찰은 또 2016년 11월 당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이 청와대의 부탁을 받고 행정처 및 재판연구관실 판사들에게 직권남용죄에 대한 법리검토 보고서 등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최철환 전 법무비서관이 임종헌 전 차장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는지 등에 대한 법리 검토를 부탁하고 이후 행정처로부터 수백 쪽의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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