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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 수입 1% 상납” 베일 속 金통치자금

    “외화 수입 1% 상납” 베일 속 金통치자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 지역의 정비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모든 외화벌이 단체나 기업에 대해 연간 외화 수입의 1%를 내도록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를 통해 모인 외화는 김 위원장의 개인 통치자금인 ‘216호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 “삼지연 정비 목적 ” 도쿄신문은 30일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사법기관 문서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2016년 10월 26일 ‘모든 무역 및 외화벌이 단체에 삼지연 정비가 종료될 때까지 매년 외화 수입의 1%를 216호 자금조로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는 평양시검찰소가 2017년 10월 25일자로 상부기관인 중앙검찰소에 보낸 것이다. 도쿄신문은 “이 자금은 김 위원장이 최우선 국가 프로젝트로 규정한 삼지연 정비 사업에 관계된 간부나 노동자, 지역주민 등에게 보내는 선물 마련, 선무 공작에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부친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216호 자금이라는 명칭으로 통치자금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이 넘겨받은 통치자금은 40억~50억 달러였지만 유엔 제재로 인한 외화 수입 부족이 영향을 미쳐 올봄에는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216호 자금조, 간신히 금액 맞춰 이와 관련해 한 대북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용 외화는 지난 4월 기준으로 1년치 운영자금인 10억 달러에 못 미치는 8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사일 실험발사 등으로 대북제재가 강화되더라도 4~5년은 버틸 자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통치자금을 해마다 간신히 맞추는 식”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英 19세 소녀 “집단 성폭행” 거짓말 들통 나 철창행 위기

    英 19세 소녀 “집단 성폭행” 거짓말 들통 나 철창행 위기

    영국의 10대 소녀가 휴가차 찾은 키프로스에서 이스라엘 10대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철창에 갈 위기에 닥쳤다.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키프로스 동부 파라림니에 있는 파마구스타 지방법원은 30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19세 소녀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구체적인 형량은 새해 1월 7일 결정될 예정이다. A양은 최대 징역 1년형과 1500 파운드(약 23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소녀의 변호사는 집행유예를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재판의 공정성이 염려된다며 키프로스 당국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소녀는 지난 7월 휴가차 키프로스의 아이아 나파 지역을 찾았다. 이곳에서 그녀는 15∼22세 이스라엘 청소년 12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녀는 이 중 한 명과 사귀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스라엘 청소년들을 체포해 구금했다. 그러나 열흘 뒤에 소녀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철회했다. 이스라엘 청소년들은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가고, 대신 소녀는 경찰에 체포됐다. 한달 이상 감옥에 있다가 8월 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법원 명령으로 키프로스를 떠나지 못하고 재판을 받아왔다.A양은 법정에서 자신이 사귀던 이를 포함해 이스라엘 청소년들과 한 방에 같이 있었고, 이들이 자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소녀가 동의해 성관계를 갖던 중 그녀가 나가라고 소리쳤는데도 다른 청소년들이 방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소녀는 성폭행 주장을 철회한 것은 경찰의 압력 때문이었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그녀가 성관계를 갖던 중에 다른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한 것에 화가 나서 거짓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검찰 입장을 받아들여, 소녀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법원을 속이려 했다고 지적하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소녀를 법률적으로 조언하고 있는 변호사 마이클 폴락은 항소할 이유는 널려 있다면서 법원은 변호사가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고발 철회 문서에 의존해 판결을 내려 유럽 인권법을 위반했고, 미칼리스 파파타나시우 판사는 실제로 집단 성폭행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어떤 증거도 들여다보지 않으려 했다며 미숙한 재판 진행을 꼽았다. 평결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것도 문제였다. 평결 결과가 알려진 뒤 소녀가 재판부에 집행유예로 처벌해달라고 간청한 여변호사 릿사 페크리를 향해 “당신이 벌금형을 청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라고 불평을 터뜨리는 소리도 들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른 변호인 니콜레타 차라람비두는 키프로스 최고법원에 항소할 계획이고 그마저 실패하면 유럽인권재판소에 사건을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몇 개월째 딸의 옥바라지를 하고 있는 어머니는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즉각 변호인 접견권을 누린 반면 딸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렇게 철저히 인권을 짓밟아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北김정은 통치에 쓰는 ‘216호 자금’, 1년치도 안 남아”

    “北김정은 통치에 쓰는 ‘216호 자금’, 1년치도 안 남아”

    도쿄신문 “김정은, 외화수입 1% ‘216호 자금’으로 상납 지시”소식통 “1년 통치자금 10억 달러 안 되는 8억 달러만 보유중”김정일에게서 넘겨 받은 40~50억 달러 중 불과 25% 수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 지역의 정비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모든 외화벌이 단체나 기업에 대해 연간 외화 수입의 1%를 내도록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를 통해 모인 외화는 김 위원장의 개인 통치자금인 ‘216호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은 30일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사법기관 문서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2016년 10월 26일 ‘모든 무역 및 외화벌이 단체에 삼지연 정비가 종료될 때까지 매년 외화 수입의 1%를 216호 자금조로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는 평양시검찰소가 2017년 10월 25일자로 상부기관인 중앙검찰소에 보낸 것으로, 도쿄신문은 “북한 통치자금의 존재가 문서로 확인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했다. 도쿄신문은 “이 문서에는 ‘제기된 정책적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도록 준법교양과 법적통제 강화를 계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북한 당국이 216호 자금을 확실히 징수하기 위해 대상 기업별로 설정한 금액을 바탕으로 징수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자금은 김 위원장이 최우선 국가 프로젝트로 규정한 삼지연 정비 사업에 관계된 간부나 노동자, 지역주민 등에게 보내는 선물 마련, 선무 공작에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은 부친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216호 자금이라는 명칭으로 통치자금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이넘겨받은 통치자금은 40억~50억 달러였지만 유엔 제재로 인한 외화 수입 부족이 영향을 미쳐 올봄에는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용 외화는 지난 4월 기준으로 1년치 운영자금인 10억 달러에 못미치는 8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사일 실험발사 등으로 대북제재가 강화되더라도 4~5년은 버틸 자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통치자금을 해마다 간신히 맞추는 식”이라고 전했다. 백두산 기슭에 위치한 삼지연은 고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거점으로 알려져 북한에서는 혁명성지로 통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의 전형을 창조하라’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약 3년 전부터 정비가 본격화됐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내년 10월까지 정비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광훈 목사 31일 구속 여부 판가름…“내가 감옥 가면…”

    전광훈 목사 31일 구속 여부 판가름…“내가 감옥 가면…”

    10월 3일 광화문서 불법·폭력 집회 주도 혐의 지난 10월 3일 개천절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의 구속 여부가 31일 결정된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31일 오전 10시 30분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전광훈 목사의 구속 여부는 31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와 단체 관계자 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 등은 지난 10월 3일 범투본을 주축으로 한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연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청와대 검거’, ‘대통령 체포’ 등 거센 발언이 오가며 분위기가 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 각목을 휘두르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면서 40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 동안 채증 영상과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전광훈 목사 측이 집회 전 ‘순국 결사대’를 조직하는 등 청와대 진입을 사전에 계획·주도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목사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내란 선동,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영장청구 다음날인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전광훈만 구속시키면 다 되는 줄 착각하고 있는데, 이 운동은 전광훈에 의해 일어난 게 아니라 국민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며 “제가 감옥에 가면 이 토요집회를 10월3일 집회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발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김정은, 외화수입 1% 상납 지시…‘통치 자금’ 조성”

    “北김정은, 외화수입 1% 상납 지시…‘통치 자금’ 조성”

    金 “삼지연, 현대 문명 응축된 산간도시로” 삼지연, 조부 김일성 항일투쟁 지역 金, 유엔 제재로 외화 수입 부족 맥락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지역으로 알려져 북한 내에서 혁명성지로 불리는 양강도 삼지연 지역의 정비사업을 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모든 단체, 기업에게 연간 외화 수입의 1%를 강제로 내도록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30일 외화를 벌어들이는 대상 기업들이 지시대로 자금을 내는지를 조사한 북한 사법기관의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지시로 거둔 외화는 ‘216호 자금’으로 분류돼 국내통치 목적으로 쓰이는 ‘통치자금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통치자금의 존재가 문서로 확인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했다. 도쿄신문이 입수했다는 문서는 평양시검찰소가 2017년 10월 25일 자로 상부 기관인 중앙검찰소 앞으로 보낸 문서 파일이다.이 문서에는 김 위원장이 “2016년 10월 26일 모든 무역, 외화벌이 단체에 삼지연 정비가 종료될 때까지 매년 외화 수입의 1%를 216호 자금으로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양시 검찰소가 평양신문사 산하의 한 무역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회사가 ‘216호 자금 보장계획 상의 1843유로를 100% 수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도쿄신문은 이 문서에는 ‘제기된 정책적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도록 준법교양과 법적 통제 강화를 계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북한 당국이 216호 자금을 확실하게 징수하기 위해 대상 기업별로 설정한 금액을 바탕으로 거두어들이고 있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216호 자금은 김 위원장이 최우선 국가 프로젝트로 규정한 삼지연 정비 사업에 관계하는 담당 간부나 노동자, 지역주민에게 보내는 선물 마련이나 선무 공작에 쓰이는 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두산 기슭에 위치한 삼지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소식통은 216호 자금의 성격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이 돈으로 구입한 다양한 물품이 배포된 것 같다”면서 “(삼지연) 정비에도 사용됐을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이라고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216호 자금’이라는 명칭의 통치자금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신문은 이 자금 명칭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운용하는 216호 자금이 같은 돈인지는 분명치 않다며 김 위원장이 넘겨받은 통치자금이 40억~50억 달러였지만 유엔 제재로 인한 외화 수입 부족이 영향을 미쳐 올봄에는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도쿄신문은 ‘현대 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의 전형으로 창조하라’ 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약 3년 전부터 삼지연 정비가 본격화됐다며 그때가 216호 자금을 거두도록 주문한 시기와 겹친다고 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10일 군에서 시로 승격된 삼지연 지구의 정비 사업을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내년 10월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외화수입의 1%를 상납하라는 지시는 너무 적은 느낌이 든다”면서 “다양한 명목을 붙인 ‘충성자금’으로 가로채고 있을 것”이라는 한국 망명 전 북한 간부의 말을 소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지난 6월 이후 계속된 이사회 파행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청암학원이 또다시 불법 이사회를 강행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청암고와 청암대학의 사학법인인 청암학원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고, 청암고 교장과 교감 선임· 교직원들의 명예퇴직 등 현안들을 의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체 재적 이사 5명중 현직 이사는 2명만 참석하고, 이미 수년전 퇴임한 이사 3명이 참여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적인 이사 3명 대신 자격 없는 퇴임이사들의 참여로 의결된 사안들이어서 도교육청이나 교육부 등 관할관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이사들 대신에 퇴임한 이사들을 동원해 개최한 위법적 이사회 결과는 결국 2020년 말경에 실시하는 대학인증 중간점검에서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청암대는 지난 23일 교육부로부터 대학인증효력을 1년간(2019.12.20~2020.12.19) 정지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인증회복이 가장 절박한 처지인데도 청암학원은 비정상적인 이사회를 강행해 내년도 인증회복을 사실상 어렵게 만든 셈이다. 비리사학에 대한 정부의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증 취소와 이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 중단은 대학생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특히 이날 있었던 법인의 이사회 개최 내용을 들여다보면 황당함 그 이상을 느끼게한다. 재단측은 지난 23일 오후 5시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 5명 외에도 아무런 상관 없는 퇴임이사 3명에게 참석 통지를 보냈다. 퇴임이사는 K 전 이사장(지난 1월 임기만료, 청암대 사무처장 장인), O 전 이사장(2015년 퇴임, 90세 고령으로 청암고 교감 후보자 부친), J 전 이사(2015년 퇴임, J모 청암대 교수 부친)다. 이들 모두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과 가까운 사람들이다.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퇴임이사들은 바로 옆 방에서 이사회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대신 투입되기를 기다리는 모양새였다. 회의도중인 오후 7시쯤 지나 갑자기 이사장과 K 이사 2명이 밖으로 나간 후 오후 10시까지 들어오지 않아 자동 해산됐다. 이사 3명이 회의실에서 2시간 반 동안 기다리면서 전화와 카톡으로 이사장측에 연락했으나 아무런 연결도 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갑자기 밤 10시 30분경 이사장이 이사들에게 핸드폰 카카오톡으로 다음날인 24일 아침 8시에 이사회를 속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3일 밤에는 논의 도중 퇴장해 밤 10시경까지 응답도 거부하다가 다음날 아침 8시에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것이다. 법인측은 최소 1주일 전 문서 통보를 하도록 규정된 정관상 절차도 위반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장측의 위법 행태에 비판적인 이사들과 감사의 불참을 예상하고, 그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들을 참석시킨 술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결국 이사장측 의도대로 동원된 퇴임이사 3명이 참석해 상정된 안건들을 일사처리로 의결처리했다. 현임 이사의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를 의결에 참여시킨 이사회는 불법으로 당연히 의결 사항들은 원천무효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암대 모 교수는 “대학의 역량과 인증을 평가할 때 관련 법규 절차 준수와 구성원들간의 민주적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다”며 “청암학원 이사장과 그 측근들의 준법의식 결여와 소통부재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는 “한국 실정에 어두운 재일 교포 이사장을 앞세워 학교와 재단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이익을 챙기려는 측근세력들이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등 5만여명, 참사 책임자 47명 고소·고발

    세월호 유가족 등 5만여명, 참사 책임자 47명 고소·고발

    검찰이 세월호 참사 관련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설치해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사단법인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협의회)’가 참사 책임자에 대한 추가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협의회 등은 27일 서울 서초구 민변 사무실에서 ‘세월초 참사 책임자 2차 고소고발 및 고소인 조사’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40명을 고소·고발한 데 이어 전 감사원장과 전 기무사 참모장들, 해경, 정치인 등에 대해 2차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고소·고발 대상자는 모두 47명으로 1차 고소·고발 명단에 있었던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9명도 재차 포함됐다. 협의회는 “특수단이 진상규명 수사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수사방향과 목표, 진행 중인 수사내용을 알기 어렵다”면서 “2차 고소·고발은 박근혜 청와대가 기무사의 사찰·공작과 감사원의 감사보고서 축소·조작을 지시하고 개입했음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질적 최종경재권자’가 분명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고소·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협의회 측은 기무사의 유가족 사찰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과 형법상 업무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김장수 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및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전 기무사 참모장 3명 등 12명을 고소·고발했다. 협의회은 이들의 행위가 기무사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 세월호 유가족들을 사찰해 정치적 성향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첩보 문건으로 만들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보고하도록 했다고 봤다. 청와대의 책임의 회피하고자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축소·조작한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황찬현 전 감사원장도 김기춘 전 실장과 함께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한 박 전 대통령과 김재원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조대환 특조위 부위원장,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청와대 특조위 관계자, 정치인 20명,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해경 관계자 15명도 포함됐다. 사고 직후 초기 대응과 관련해 선내에서 “현재 위치에서 안전하게 기다리시고,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선내대기방송을 한 세월호 선원 강모씨에 대해서도 형법상 살인죄 또는 업무상과실치사죄로 고소·고발했다.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 오보를 속보로 내보낸 안광한 당시 MBC사장과 길환영 당시 KBS 사장, 장승준 당시 MBN 대표이사 등 언론인들도 고소·고발 명단에 올랐다. 협의회는 이들이 304명의 탑승객이 희생되는 동안 오보를 내보냄으로써 구조의 필요성과 구조 활동의 규모, 세월호 참사의 신속한 수습 등 재난 대응 및 주관 기관에 안이한 대응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행위를 한 혐의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심인섭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장,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당 대표도 고소·고발됐다.협의회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수단은 사회적참사특조위(사참위)와 적극적 공조를 하겠다고 했지만 자료만 요구할 뿐 기수사요청 건에 대한 사참위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더 불안한 건 청와대와 검찰 간 불편한 관계 중 특수단을 설치한 의도에 대해 세간의 시간이 곱지 않고 이후 상황에 따라 특수단 존속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참위 측에는 “허위사실을 유표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해 온 ‘김기수’에 대한 조사신청과 기피·제적 신청을 즉시 의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기수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사참위 특조위원에 임명된 인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가족은 특조위 조사대상이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민변 공익인권변호센터가 모집한 국민고소·고발인 5만3926명을 포함해, 참사 희생자 가족과 대표 고발인(209명) 등 5만4513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3차 고소·고발을 내년 1월 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의 장본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가 2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이씨와 당시 세월호 1등 항해사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강원식씨를 서울고검으로 불러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상황과 관련한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도공, 고속도로 135개 휴게소 화장실 공사 예산부족 이유 310억 임대업체에 떠넘겨

    LH, 용역 지연보상금 57억 지급 안 해 한전 등 39곳 인지세 43억 도급업체에 한국도로공사는 2016년 3월 고속도로 135개 휴게소 화장실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도로공사가 전액 부담하는 것이 타당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체 사업비 415억여원의 75%인 310억여원을 휴게소 임대 운영업체에 전가했다. 감사원이 4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공공기관 불공정관행 및 규제점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협력업체, 하도급업체,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여전히 ‘갑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7년 1월 이후 준공했거나 6월 말 현재 진행 중인 계약금액 1억원 이상의 설계용역 119건을 감사원이 점검한 결과 준공한 용역계약 49건 중 41건에서 발생한 지연보상금 57억여원을 계약 상대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LH는 현재 진행 중인 용역계약 70건 중 지금까지 지연보상금이 발생한 57건 계약의 지연보상금 111억여원도 지급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한전 등 39개 공공기관은 전자문서로 도급계약 체결 시 계약 상대방으로 하여금 인지세 43억여원을 전액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납품받은 제품을 반품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도 중소업체 제품 4만여개(34억여원)를 반품하는 횡포를 부렸다. 한국서부발전 등 10개 공공기관은 입찰을 위한 예정가격을 산정하면서 원가계산 등으로 산정한 금액을 일률적으로 2∼5.5% 감액해 기초가격을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입찰 참여 업체들의 낙찰금액이 낮아졌고 부실공사, 저가 하도급 등 저가 낙찰의 폐해가 우려됐다. 코레일은 범죄예방과 시설안전 등 목적으로 전국 207개 철도역사 내 909개 매장에 원격으로 매장 영상을 실시간 열람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운영하면서 2017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595건의 개인영상정보를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정보 주체 동의 없이 목적 이외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등 7개 공공기관은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응모자와 별도 협의도 없이 응모자의 저작권 등 권리를 챙겼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은 학교폭력 아닌 대출사기 피해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은 학교폭력 아닌 대출사기 피해

    학교폭력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던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대출 사기 일당이 벌인 횡포극으로 드러났다. 20대인 피해자가 닭강정 거짓 주문자들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학교 폭력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6일 이 사건 피해자 A씨는 최근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해당 대출 사기 일당을 만났다고 밝혔다. A씨는 이들과 일주일 동안 찜질방 등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을 받기 위해 재직 증명서를 위조하는 방법 등에 대해 전해 들었다. A씨는 지난 24일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찾아갔으나 문서를 위조해야 한다는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달아났고, 대출 사기 일당은 이를 앙갚음하려고 피해자 집 주소로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직후 경찰에 대출 사기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지난 24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 업주 B씨가 인터넷 게시판 ‘클리앙’에 제보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단체 주문을 받아서 배달하러 갔는데 주문자의 어머님이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다가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님은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전액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이 없어 세 박스를 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라며 “저희도 바쁜 와중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강정 세박스 등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B씨가 올린 게시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네티즌의 분노를 낳았다. 피해자 측의 카드 결제를 강제 취소했다는 B씨는 이날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주문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20대인 피해자가 닭강정 거짓 주문자들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해 온 이른바 학교 폭력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것은 종업원과 피해자 A 씨의 어머니가 나눈 대화 과정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출 사기 일당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닭강정 거짓 주문’은 대출 사기단의 앙갚음

    ‘닭강정 거짓 주문’은 대출 사기단의 앙갚음

    분당 ‘왕따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결국 불법대출 사기단의 앙갚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20대인 피해자 K씨가 닭강정 거짓 주문자들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학교폭력 왕따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 피해자 K씨(20)의 집에 닭강정을 배달시킨 20대 2명은 ‘작업대출’ 사기단이었다. 작업대출은 정상적인 대출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 브로커가 접근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서류를 위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떼어가는 것을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K씨가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해당 대출 사기 일당을 만났다. K씨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을 보고 작업대출 일당에게 연락했다. K씨는 일주일간 모텔과 찜질방에서 재직증명서 위조와 은행직원 앞에서의 행동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까지 간 K씨는 문서 위조 등에 대해 두려움과 죄의식을 느껴 사기단이 앞문을 지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뒷문으로 도망쳤다. K씨는 직후 경찰에 대출 사기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정가게 주인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 “오늘 단체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갔습니다. 주문자의 어머니가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다가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서 “어머니는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은 없으니 세 박스를 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라며 “저희도 바쁜 와중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닭강정 세 박스 등을 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그분과 아드님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조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올린 게시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일부 누리꾼은 게시판에 “참 현명하고 좋으신 사장님.”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같이 이 사건은 피해자가 닭강정 거짓 주문자들로부터 고등학교 때부터 왕따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6일 닭강정 가게 업주가 거짓 주문한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자 수사에 착수했고, 불법대출 사기단의 행각인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것은 종업원과 피해자 K씨의 어머니가 나눈 대화 과정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출 사기 일당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터키 동부 반 호수 난민보트 뒤집혀 일곱 명 참변, 왜 호수 건너지?

    터키 동부 반 호수 난민보트 뒤집혀 일곱 명 참변, 왜 호수 건너지?

    새벽 야음을 틈타 터키 동부 반 호수를 건너던 난민 보트가 전복돼 일곱 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6일 새벽 3시 비틀리쉬 주(州)의 반 호수에서 난민 일흔한 명을 태운 보트가 뒤집혀 일곱 명이 숨지고 예순넷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비틀리쉬 주 정부는 성명을 내고 “보트가 호수의 북단 아들제바즈 마을에 접근하던 중 전복됐으며,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민들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다섯은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둘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난민들은 건강 상태를 따져 비틀리쉬주의 병원과 난민 보호센터로 이송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육·해상으로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 호수는 이란과의 국경이 가까워 이들 난민은 이란과의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반 호수는 이미 완벽한 터키 영토인데 왜 굳이 난민들이 한밤중에 배를 타고 이동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에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이 나라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다 체포된 이주민은 26만 8000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보안군은 올해 합법적인 문서 없이 입국한 44만 1532명을 구금하고 있다. 2016년 터키는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빌미로 EU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달 독일 매체는 공신력 있는 EU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터키로 유입되는 숫자가 갑자기 치솟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거점 이들립 지방에 대한 공습 강화로 시리아 난민 유입이 급증하고 있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유럽 국가들이 난민 급증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터키가 수용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은 370만명으로 현재 단일 난민 집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수사 경찰 “학교폭력 아냐”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수사 경찰 “학교폭력 아냐”

    네티즌 비난이 쏟아진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가운데 경찰이 “학교폭력과는 관계 없는 사건”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20대인 피해자가 닭강정 거짓 주문자들로부터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소문 때문에 일파만파 확산됐다. 경찰은 닭강정 가게 업주가 고소장을 제출한 만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분당구 소재 닭강정 가게 업주 A씨가 엉뚱한 사람 집으로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고객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지난 24일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제보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글에서 “단체 주문을 받아서 배달하러 갔는데 주문자의 어머님이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다가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님은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전액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이 없어 세 박스를 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라며 “저희도 바쁜 와중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강정 세박스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은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지만 버리기 아깝다”라며 “혹시 식은 강정도 괜찮다면 (커뮤니티) 회원들께 무료로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가 게시글에 따로 첨부한 영수증 사진에는 33만원어치 주문 내용과 배달 요청 사항으로 ‘아드님 ○○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닭강정 가게 측은 이후 피해자의 카드 결제를 강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올린 게시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20대인 피해자가 닭강정 거짓 주문자들로부터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등 학교폭력 피해자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결과 닭강정 주문 건은 학교 폭력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씨 글에 등장하는 피해자 등을 조사한 결과 최근 닭강정 주문자들을 알게 된 건 사실지만 학교 폭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짓 주문에 대해선 위계로 가게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될 것”이라며 “혹시 이번 사건이 다른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닭강정 30인분 사건, 점주가 고소한 이유

    닭강정 30인분 사건, 점주가 고소한 이유

    이른바 ‘닭강정 30인분 사건’의 점주가 가해자들을 영업방해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분당구 소재 닭강정 가게 업주 A 씨가 엉뚱한 사람 집으로 33만 원어치의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고객을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33만 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지난 24일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제보 글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해당 글을 통해 A 씨는 “단체 주문을 받아서 배달하러 갔는데 주문자의 어머님이 처음엔 안 시켰다고 했다”면서 “(이후)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님은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전액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이 없어 세 박스를 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라며 “저희도 바쁜 와중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강정 세 박스 등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강정은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지만 버리기 아깝다”라며 “혹시 식은 강정도 괜찮다면 (커뮤니티) 회원들께 무료로 드리고 싶다”고 했다. A 씨가 게시글에 첨부한 영수증 사진에는 33만 원어치 주문 내용과 배달 요청사항으로 ‘아드님 XX 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닭강정 가게 측은 이후 피해자 측의 카드 결제를 강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와 가해자들은 모두 20대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위계로 가게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될 것”이라며 “괴롭힘 부분과 관련해 추가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방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징역형이 나오는 것은 드물다. 피해자가 고발할 경우, ‘협박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협박죄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 그러나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서는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왕따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수사 착수

    ‘왕따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수사 착수

    분당 ‘왕따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분당구 소재 닭강정 가게 업주 A씨가 엉뚱한 사람 집으로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고객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졸업을 하고 20대 성인이 된 후에도 ‘왕따’ 피해자를 괴롭히려고 닭강정 33만원어치를 허위 주문해서 피해자 집으로 배달시켰다는 주장이 지난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게시돼 논란이 되었다. A씨는 “오늘 단체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갔습니다. 주문자의 어머니가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다가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서 “어머니는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은 없으니 세 박스를 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라며 “저희도 바쁜 와중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닭강정 세 박스 등을 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그분과 아드님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조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닭강정 가게 측은 이후 피해자 측의 카드 결제를 강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올린 게시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일부 누리꾼은 게시판에 “참 현명하고 좋으신 사장님.”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위계로 가게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될 것”이라며 “괴롭힘 부분과 관련해 추가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소율, 김지철 프러포즈에 눈물→집 문서 화답 “같이 살래?”

    신소율, 김지철 프러포즈에 눈물→집 문서 화답 “같이 살래?”

    신소율♥김지철 커플의 프러포즈가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배우 신소율(34)과 뮤지컬 배우 김지철(31)의 러브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신소율은 “공연을 보러 갔다가 지인을 통해 김지철을 만났는데 너무 좋아서 먼저 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첫 대시를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번호로 문자를 먼저 보냈는데 답이 안 왔다. 여자친구가 있겠구나 해서 포기했는데 나중에 제 SNS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 다시 연락했다”고 말했다. 김지철은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여배우고 부담스러웠다”며 “나중에 소율씨의 SNS를 보는데 실수로 ‘좋아요’가 눌러졌다. 그때 ‘새로운 공연 하시는데 보러가도 될까요’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적극 여왕 신소율은 두 번째 공연을 보고 뒤풀이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집에 데려다 주는 그에게 “사귀자”고 먼저 말했다고. 그렇게 연인이 된 사람은 순대국밥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옆 테이블에 회식 중이던 연예부 기자들에게 들켜 공개 연인이 됐다. 이날 방송에는 결혼식 4일 전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김지철의 긴장된 모습이 공개됐다. 김지철은 “신소율은 이벤트를 정말 싫어하는데 결혼식 전에는 해야할 것 같다”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소율이 카페로 들어오자 김지철은 준비한 피아노곡에 노래를 불렀고, 얼굴을 붉히던 신소율은 눈물을 터뜨렸다. 김지철은 손편지에 “내가 만약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전 감정이란 단어를 잃어버린 자존심 센 사람으로 남았을 거예요. 사람은 가까워질수록 실수하고 소홀해지는 것 같아요. 날 위해 신경 써주고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제가 당신과 당신 가족, 다 지키고 사랑할게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신소율은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서프라이즈를 싫어하는 이유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뭔가 훅 들어오면 눈물이 터진다”며 “프러포즈를 준비한 것 같아서 정색하려고 했는데 카메라가 보여서 참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소율의 화답 프러포즈는 화끈했다. “마침 오늘 은행을 다녀왔다”는 신소율은 집문서를 꽃다발과 전하며 “나와 같이 이 대출을 갚으며 이 집에서 살아주시겠어요”라고 프러포즈 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MC와 게스트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김지철은 집문서 프러포즈에 대해 “제 명의는 아니지만 행복했다”며 “당장 돈 벌기 위해 공연을 알아봐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무사 쿠데타 모의 무죄판결…‘청와대의 적폐몰이’ 사죄해야

    기무사 쿠데타 모의 무죄판결…‘청와대의 적폐몰이’ 사죄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문건을 고의 은폐했다며 허위공문서 작성으로 기소된 전 기무사 장교들이 무죄판결을 받자 ‘청와대의 적폐몰이’를 사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쿠데타를 모의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뤄진 계엄령 문건 사건이 무리한 적폐몰이였음이 법원에서 확인됐다”며 “최종본도 아닌 문건을 흔들며 국민을 우롱한 청와대는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24일 ‘기무사 계엄 문건’ 사건과 관련해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소강원 전 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소장)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계엄령을 발동하려 했다는 ‘내란 음모’ 의혹 등을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수사했다가 진전되지 않자 기소 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대신 소 전 참모장 등이 계엄령 검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위장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계엄령 문건이 마치 한·미 연합 훈련용으로 작성된 것처럼 꾸몄다며 불구속 기소했지만 무죄 처분이 내려졌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합수단은 쿠데타 모의 증거를 찾는다며 9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하고 204명을 조사했지만 기무사 장교 3명을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기소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허위공문서 혐의도 가관이라며 TF 명칭을 가명으로 사용해 1끼 8000원 총 200만원에 불과한 특근매식비를 신청하고 계엄령 은폐목적으로 계엄검토 문건을 훈련비밀로 생산했다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법원은 TF 가명은 그동안의 업무관행으로 볼 수 있고 쿠데타 모의를 감추기 위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법원의 판단이 나온 이상 기무사 계엄 문건을 이용해 국가를 분열과 혼란에 빠뜨린 청와대와 민주당은 국민앞에 무리한 적폐몰이를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계엄령 관련 문건 사건에서 유죄로 인정된 것은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말빛 발견] 낡은 말/이경우 전문기자

    낡으면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런 말들은 일상으로 잘 넘어오지 못한다. 그래도 한쪽에서는 대접을 받는다. 소중한 전통처럼 존중되기도 한다. ‘지난해 동기보다 두 배나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00% 줄었다’의 ‘동기’는 ‘같은 기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나 올랐다’고 하면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공문서나 이에 준하는 문서들에선 ‘동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야 그럴듯한 형식에 어울리거나 권위를 갖는다고 여기는 정서가 전한다. 같은 시각에서 공문서들은 ‘같은 달’보다 ‘동월’을 우선순위에 놓는다. ‘오늘’보다는 ‘금일’을 먼저 떠올리고, ‘올해’보다는 ‘금년’을 품격 있는 말로 앞세운다. 더 들어가면 ‘내일’ 대신 ‘명일’, ‘이튿날’ 대신 ‘익일’ 같은 말들도 보인다. 보고서들은 ‘본 보고서는’, ‘본 연구에서는’이라며 얼굴을 내놓는다. ‘이 보고서는’, ‘이(번) 연구에서는’이라고 하면 권위와 품격이 떨어지는 줄 안다. ‘이 보고서’라며 내놓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들이 신선해 보인다. 관습을 바꾸는 건 어렵다. 혁명적인 변화라 할 만하다. 칙칙하거나 딱딱하거나 낡았거나…. 늘 이러한 것들과 이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wlee@seoul.co.kr
  • “시정잡배” 막말에 사퇴 촉구·고발까지…여야 충돌에 수난당하는 ‘국가서열 2위’

    “시정잡배” 막말에 사퇴 촉구·고발까지…여야 충돌에 수난당하는 ‘국가서열 2위’

    25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시정잡배와 다를 게 뭔가”라면서 독설을 쏟아냈다. 아홉 번째 주자로 나선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 의장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한 데 대해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20대 국회에서도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수난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국회의장이 야당의 타깃이 된 이유는 의장이 본회의 사회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제1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의장은 무소속이지만 자신이 몸담았던 당을 외면할 수 없고, 이에 따른 정파적 선택은 상대 당의 공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10일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민주당 출신인 문 의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24일 문 의장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사퇴촉구 결의안 제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도 예고했다. 국회의장이 내린 결단 때문에 반발을 사고 고소·고발을 당한 사례는 과거에도 수없이 많았다.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었던 한나라당 출신 김형오 전 의장은 2010년 1월 2일 노동관계법을 강행 처리했다. 당시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의원들은 반대토론과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지만 김 전 의장은 “장내 소란이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의사진행 발언은 의사 진행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김 전 의장은 찬반토론도 6명에게 각 5분씩만 허락했다. 의장석 주위를 에워싼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 전 의장의 본회의 진행을 엄호했다. 반대토론이 끝나자 표결 절차를 시작했고, 야당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일제히 본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민주당은 김 전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이었던 새누리당 출신 정의화 전 의장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임기 초반 오히려 야당보다 여당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성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직권 상정은 없다”고 공언했던 정 전 의장은 결국 2016년 2월 23일 ‘테러방지법’을 직권 상정해 친정의 요구를 들어줬다. 이후 국회선진화법 이후 사상 최초 필리버스터가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실시됐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1당이 되면서 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뽑혔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 전 의장은 2016년 9월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를 위해 국회 일정 차수를 변경해 대정부 질의를 중단시켰다. 이후 정 전 의장은 바로 본회의를 개의해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을 상정했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 170명이 해임 건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가결시켰다. 이 일로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는 정 전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7일간 단식 투쟁에 나섰다. 이후 새누리당은 정 전 의장을 직권남용과 허위 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왕따 피해자 괴롭히려 닭강정 33만원어치 허위 주문”

    “왕따 피해자 괴롭히려 닭강정 33만원어치 허위 주문”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졸업을 하고 20대 성인이 되었서도 ‘왕따’ 피해자를 괴롭히려고 닭강정 33만원어치를 허위 주문해서 피해자 집으로 배달시켰다는 주장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게시판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라고 밝힌 게시자가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자는 “오늘 단체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갔습니다. 주문자의 어머니가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다가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서 “어머니는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은 없으니 세 박스를 빼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라며 “저희도 바쁜 와중이라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닭강정 세 박스 등을 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그분과 아드님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조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강정은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지만 버리기 아깝다”라며 “혹시 식은 강정도 괜찮다면 회원들께 무료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모두 20대 청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게시글에 따로 첨부한 영수증 사진에는 33만원어치 주문 내용과 배달 요청 사항으로 ‘아드님 XX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이날 ‘분당 왕따 닭강정 허위주문 사건’ 기사가 보도되자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판에는 “참 현명하고 좋으신 사장님...”·“응원합니다. 닭강정 사러 가겠다.”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닭강정 가게 측은 “이후에 피해자 측의 카드 결제를 강제 취소했다”면서 “거짓 전화를 한 당사자들을 경찰에 영업 방해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오늘 고소장 접수에 대한 문의가 있긴 했으나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엎친데 덮친 격’ 日아베 또 악재…이번엔 국회의원 뇌물 스캔들

    ‘엎친데 덮친 격’ 日아베 또 악재…이번엔 국회의원 뇌물 스캔들

    벚꽃놀이 파문, 정부문서 은폐 의혹, 대학입시 제도 번복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뇌물 스캔들이 터졌다. 아베 정권이 많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주도했던 집권 자민당 의원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치소에 수감됐다. 2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중국의 온라인 카지노 업체 ‘500.COM’으로부터 수백만엔을 받은 혐의로 아키모토 쓰카사(48) 자민당 중의원 의원을 체포했다. 일본의 체포는 한국의 구속과 비슷한 개념이다. 일본 현직 의원이 체포된 것은 2010년 1월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이시카와 도모히로 중의원 의원 이후 거의 10년 만에 처음이다. 2017년 8월부터 1년 2개월간 내각부와 국토교통성 부대신으로 복합리조트(IR) 사업과 관광정책에 관여했던 아키모토 의원은 카지노를 포함한 IR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500.COM에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500.COM은 2017년 7월 도쿄에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복합리조트 유치를 희망하는 홋카이도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왔다. 아키모토 의원은 2017년 8월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이 회사 주최로 열린 IR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해 강연하고 그해 12월 이 회사 중국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면담하는 등 깊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검찰은 아키모토 의원이 500.COM으로부터 현금으로 300만엔, 여비 등으로 70만엔 등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키모토 의원은 체포 직전 트위터에 “부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그 점을 계속 주장하겠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참의원 비례대표 의원으로 시작해 중의원 3선을 기록한 아키모토 의원이 아베 정권의 주요 시책에 관여하면서 뇌물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뜩이나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아베 정권은 한층 더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진흥 등을 내세워 많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해온 IR 사업 추진 관련 핵심 인물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사업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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