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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출금’ 제보자 보호 신청에… 권익위, 공수처 의뢰 검토

    ‘김학의 출금’ 제보자 보호 신청에… 권익위, 공수처 의뢰 검토

    권익위 “신고자 면담 등 사실관계 검토 중”박범계도 인사청문회서 “공수처 이첩해야” 수원지검, 대검 반부패강력부 압수수색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 대한 논란이 애초 관련 의혹을 야당에 먼저 제보한 신고자와 법무부 간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는 공익신고서에 검찰 수사자료 등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신고인 고발을 예고했고, 신고인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자 보호 신청을 하면서 법무부를 향한 맞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권익위는 해당 내용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6일 법조계와 권익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2019년 3월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 법무부와 대검의 불법적인 지시와 조작이 있었다’는 내용의 공익신고와 관련해 신고인을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측에 먼저 제보된 내용과 이후 권익위에 접수된 공익신고서에는 검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진술조서 내용 등 검찰 수사자료가 상당 부분 담겨 있고, 이는 형법상 공무상 기밀 유출죄에 해당한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이다. 법무부는 해당 내용이 권익위에 공익신고 형태로 접수됐지만 신고인이 김 전 차관 관련 수사에 참여한 검사로 추정되는 데다 공익신고 내용을 국가기관이 아닌 야당 측에 먼저 건넸다는 점에서 신고인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고인은 법무부 측이 자신을 고발하면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맞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신고인이 국민의힘과 권익위에 낸 1·2차 신고서에는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했던 2019년 3월 22일 밤부터 인천공항에 긴급 출국금지가 접수된 23일 0시 8분 무렵과 그 이후 업무 처리 상황 등을 시간별로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법무부 직원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와 법무부 내부 자료 등도 포함됐다. 신고인은 이런 내용을 종합해 지난해 12월 초 국민의힘 측에 제보했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 문건을 공개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권익위에는 이달 초 1차 신고서에 이어 지난 20일 2차 공익신고서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2차 신고서에서 2019년 4월 법무부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김학의 출국금지 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법무부 고위 공직자와 파견검사 등의 불법 개인정보 조회, 허위 공문서 작성 등 충격적인 내용들을 보고받았지만 상부의 지시로 수사 의뢰 범위 외의 모든 수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공수처에서 다뤄질 가능성도 높다. 권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해당 공익신고자가 보호 신청을 했고, 현재 신고자 면담 등 관련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검토 중”이라며 “조사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 법령에 따라 신고자 보호 조치와 공수처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원지검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고철 카르텔’ 7개사에 과징금 3000억원 철퇴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고철 카르텔’ 7개사에 과징금 3000억원 철퇴

    제강사 7개 3000억원 과징금…현대제철 909억수요 많은 철스크랩…치열한 구매경쟁 대신 담함구매팀장 모임서 가명예약, 현금갹출로 보안유지정보교환금지·교육명령…고발 대상은 추후 결정 8년에 걸쳐 철스크랩(고철) 담합을 벌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7개 제강사가 3000억원대 경쟁당국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단일사건으론 가장 큰 액수의 과징금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철근 등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구매 기준가격을 담합한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한국제강·한국철강·한국특수형강 등 7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000억 8300만원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7개사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 8년간 기준가격 변동폭과 시기를 합의했다. 개별적으로 현대제철에 909억 5800만원, 동국제강에 499억 2100만원, 한국철강에 496억 1600만원, 와이케이스틸에 429억 4800만원, 대한제강에 346억 5500만원, 한국제강에 313억 4700만원, 그리고 한국특수형강에 6억 3800만원이 부과됐다. ■‘만성적 초과수요 시장’ 철스크랩…담합 유인 ↑ 철강제품 생산·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이나 폐철강제품 등을 선별·가공처리해 철근이나 강판 등의 주 원재료로 쓰는 철스크랩은 고철을 수집하는 수집상과 수집된 고철을 집적하는 중상, 그리고 납품상을 거쳐 제강사에 납품된다. 즉, 철스크랩은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발생·수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공급을 갑자기 늘리기 어렵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철스크랩 시장은 국내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은 ‘만성적 초과수요 시장’으로 불릴 만큼 구매경쟁이 치열하다. 특정 제강사가 재고확보를 위해 구매 기준가격을 인상하면 철스크랩 물량이 해당 업체에 집중되고, 다른 제강사는 재고확보가 어려워져 경쟁적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공급업체가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기대해 물량 공급을 묶어두면 재고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제강사들은 ‘적정한 철스크랩 재고량 확보’와 ‘철스크랩 기준가격 안정화’를 위해 담합할 유인이 큰 상황이었다. ■8년간 100회 이상 모임…‘법카’ 안 쓰는 등 은밀하게 행동 담합은 2010년부터 현대제철 주도로 공장 소재지에 따라 영남권과 경인권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이뤄졌다. 구매팀장 모임과 구매팀 실무자들 간 중요정보 교환을 통해 이뤄졌는데, 2016년 공정위 부산사무소 현장조사가 이뤄지자 구매팀장 모임을 자제하는 대신 은밀하게 중요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7개사는 보안유지를 위해 구매팀장 모임 예약 시 ‘김철수’, ‘오자룡’, ‘마동탁’ 등 가명을 사용하고 회사 상급자에게도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 또한 법인카드 사용을 일절 금지하고 현금을 갹출해 식사비를 결제하고 모임 결과에 대한 문서자겅을 금지하기도 했다. 영남권 제강사들은 8년간 총 120회 모이면서 중요정보를 교환했고, 이러한 합의 내용은 제강사 구매팀 직원의 업무수첩에 기재돼 있었다. 예를 들어 20115년 8월에 모인 제강사 구매팀장들은 며칠 뒤에 기준가격을 ㎏당 5원 인하하고, 그 다음 달에 다시 5원을 인하하는 등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 제강사 구매팀장은 “(기준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을 흔들어 줘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경인권의 경우 영남권에 비해 초과수요 정도가 적어 총 35회 모이는 등 모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각사 CEO도 공정거래법 교육…고발조치는 추후 결정 공정위는 이들 7개사에 대해 과징금과 함께 행위금지명령, 정보교환 금지 명령, 교육명령 등 시정명령도 함께 부과했다. 공정위는 중요 정보를 구매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교환하고 가격 결정에 이용한 행위가 사실상 직접 합의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교육명령은 최고경영자(CEO)와 철스크랩 구매부서 임직원이 공정거래법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 조치다. 다만 관련자 고발 조치는 명확한 형사처벌 대상을 가려내기 위해 추가 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김정기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은밀하게 장기간 동안 이뤄진 담합을 적발·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철스크랩 구매시장에서 제강사들이 담합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해온 관행을 타파함으로써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담합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못 본 걸로 할게요”…이용구 “경찰 고위층과 연락 안했다”(종합)

    “못 본 걸로 할게요”…이용구 “경찰 고위층과 연락 안했다”(종합)

    이용구의 폭행 덮은 경찰이용구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시민단체, 검찰에 이용구 수사의뢰·고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이를 덮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면서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택시 운행 중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전날 입장문에서 영상이 제출돼 다행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객관적인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폭행을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지금 사건이 진행되고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고, 사건 당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택에서 택시를 탄 것이 맞는지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운전 기사에게 합의금으로 얼마를 줬느냐는 질문에는 “사적인 일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 여부에는 “아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를 폭행했지만 입건되지 않았다. 당시 택시기사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 차관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최근 택시 운전기사로부터 담당 경찰관에게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지만, 경찰이 이를 덮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랙박스 영상 삭제 요청은 증거인멸교사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이날 이 차관에 대해서 증거인멸교사죄 성립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수사의뢰서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준모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차관은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사건의 중요 물적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을 피해자에게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택시기사가 비록 이 차관이 요청할 당시 곧바로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지는 않았으나 택시기사는 핸드폰에 저장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했고 이를 검찰이 포렌식으로 복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사준모는 “자기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으나, 자기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할 목적으로 타인을 교사하였을 경우에는 교사범의 성립을 인정하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라며 “이 차관의 교사행위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 택시기사가 영상을 삭제했다면 이 차관에게 증거인멸교사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사준모는 또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수사관에 대해서도 허위공문서작성죄 및 동행사죄의 성립여부를 검토해달라며 대검에 수사의뢰서를 냈다. 사준모는 “담당 수사관이 이 사건과 관련해 작성하는 피해자 진술조서, 피의자 진술조서, 내사종결보고서는 공문서에 해당한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고 기재한 점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사건임에도 단순폭행 사건으로 공문서에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담당 수사관은 이렇게 작성한 허위공문서를 상사에게 보고할 목적으로 행사한 사실도 인정되며 고의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도 이날 이 차관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은 특가법상 폭행죄 적용에 있어 핵심 증거이므로, 이 차관이 택시기사에게 ‘영상을 지우는 게 어떻겠냐’고 말한 것은 명백히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이라며 “영상이 삭제되면 수사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 차관이 택시기사에게 부탁한 것은 자신의 형사사건과 관련한 방어권 행사의 일환으로 용인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이앤텍, 웨비나 플랫폼 ‘깨비나’ 운영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아이앤텍, 웨비나 플랫폼 ‘깨비나’ 운영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온라인 증명발급 솔루션 기업 ㈜아이앤텍은 지난 14일 디딤커뮤니케이션, 한국교원캠퍼스와 비대면 시대 맞춤 웨비나 플랫폼인 ‘깨비나’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정보통신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가 확인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거쳐야 했다. 공무원의 경우 상시학습대장에 수기로 입력해 사후에 행사주최 부처에서 행사참가부처로 공문 발송 처리하며, 민간 참가자의 경우 본인 인증샷이나 참가확인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증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웨비나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행사 진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아이앤텍, 디딤커뮤니케이션, 한국교원캠퍼스는 이러한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웨비나 플랫폼 ‘깨비나’ 운영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디딤커뮤니케이션은 비대면 시대에 맞는 웨비나 서비스 개발과 고객 중심의 플랫폼 기획 및 사업확장에 주력하며, 아이앤텍은 비대면 시대 대응을 위한 행사 참여 확인 전자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발한다. 또한 한국교원캠퍼스는 깨비나 플랫폼 개발과 기획, 서비스 개발, 운영을 전담한다. 각 사가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온라인 행사 사전등록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송출, 상시학습인정 수료증 발급과 행사참석 현황 분석까지 비대면 시대 맞춤 토탈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웨비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깨비나’는 기존 웨비나 플랫폼 서비스와는 다르게 온라인 행사의 참가 확인을 타임스탬프, 전자문서유통 기술 등을 적용한 전자문서증명서로 발급하여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존의 불필요한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시켰다. 오프라인 행사 역시 스마트 장비와 QR코드 등을 통해 참가확인서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엉망진창 백악관 집무 첫날, 타임 誌 커버 어떻게 생각하세요?

    엉망진창 백악관 집무 첫날, 타임 誌 커버 어떻게 생각하세요?

    미국 폭스뉴스의 앵커 해리스 포크너가 방송 도중 화를 벌컥 낸 시사주간 타임의 최신호 표지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물려받은 최악의 상황을 상징해 보여주겠다는 것이 일러스트레이션의 취지일 것이다. 2월 1일자와 8일자 합본호 표지인데 제목은 ‘데이 원’으로 22일 공개돼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 창밖을 바라보는데 온통 화염으로 가득 찬 듯 보인다. 미국 대통령이 법안을 서명하는 책상 위에는 온갖 문서들이 잔뜩 쌓여 있고 패스트푸드 포장지와 컵용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 많은 문서들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쌓여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도 떨어져 있다. 책상 앞과 벽 일부에는 낙서가 남아 있다. 지난 6일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연상시키듯 백악관이 불법 무도한 이들에 점령당해 할일을 하나도 하지 않고 바이든 행정부가 해야 할 일들이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다는 뉘앙스를 준다. 포크너는 22일 저녁 “완벽한 거짓이며 이건 실제가 아니다. 이 사진은 진짜가 아니다. 팩트를 고민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말했다. 복스의 기자 에런 루파르는 트위터에 “해리스 포크너는 풍자란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CNN 기자 올리버 다르시는 “포크너는 타임의 커버 예술이 상상력을 표현한 것이란 점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aegkandel도 “말 그대로 그림일 뿐”이란 반응을 보였다. 폭스 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그에게 우호적인 매체로 여겨졌다. 해서 작가 돈 윈슬로는 “당신은 @폭스뉴스(FoxNews)에서 일하지. 해서 다시는 ‘팩트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이틀째 압수수색…추미애 “누구의 공익인가요”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이틀째 압수수색…추미애 “누구의 공익인가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법무부가 압수수색 당한 데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 법무부를 압수수색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연 누구의 공익인가요”란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우선 “제 식구 감싸기 위해 결정적 증거를 외면하고 피해자를 탄핵하는 수사를 해 두 번의 무혐의 처분을 함으로써 공소시효를 다 놓쳤다”며 과거 김 전 차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어 “출국금지 안 되게 조력하고 출국금지 안 된 정보도 흘려 위장 출국을 하려다 공항에서 긴급 출국금지로 해외 도피가 좌초된 실질적, 사후적 범죄 피의자를 위해 시나리오를 재구성하고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누구의 공익을 위함이냐”며 따져 물었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에도 검찰의 이번 수사를 두고 “지푸라기라도 잡아내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먼저 한 다음 커다란 불법과 조직적 비위가 있는 사건인 양 수사의 불가피성을 내세우는 전형적인 ‘극장형 수사’”라고 맹비난했다. 수원지검 형사 3부(부장 이정섭)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나갔다. 법무부 등에서는 저장매체의 자료를 그대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첫날 압수수색을 오후 8시쯤 마무리하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부터 재개한 것이다. 전날 검찰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대검 기획조정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사건 당시 과거사진상조사단에 파견돼 김 전 차관의 긴급 출금을 신청한 이규원(42·사법연수원 36기) 검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요청을 승인한 ‘윗선’으로 지목된 차규근 출입국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김 전 차관의 긴급 출금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 힘은 2019년 3월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이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출입국 기록을 무단 조회했다는 의혹이 담긴 공익신고서를 토대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공익신고서에는 이 검사가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긴급 출금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차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의 지시와 방조·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3일 대검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됐던 사건을 수원지검 본청에 재배당했고, 하루 뒤 수원지검은 이정섭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검사 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글쓰기는 다이어트… 기자들만의 ‘서랍 속 비법’은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글쓰기는 다이어트… 기자들만의 ‘서랍 속 비법’은

    1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글 쓰는 일은 항상 어렵습니다. 결과물 역시 매번 만족스럽지 않고요. 서점에 들르면 글쓰기 코너에 들러 신간이 나왔는지 꼭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간결하고 명확한 글을 지향하는 기자들의 글쓰기 방식은 기본 중의 기본일 겁니다. 다른 글을 쓸 생각이 있더라도, 우선 기자들이 알려주는 글 쓰기 방법을 배워 보시는 게 어떨는지요. 우선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글쓰기 비법’(한울)입니다. 저자 이상록은 15년 동안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고, 이상우는 입시 학원에서 논술을 가르칩니다. 글엔 일가견이 있는 형제가 짧고 쉽게 글을 쓰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문장은 짧게, 무조건 쉽게 쓸 것. 수동형 표현을 삼가고, 수식어를 최소화할 것. 나아가 줄일 수 있는 건 모두 줄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고 요약해 보고, 사실과 의견 그리고 주장을 구분하는 일을 해 보라는 내용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입니다. 책은 기사와 논술처럼 목표가 뚜렷한 글을 쓰는 방법을 잘 추렸습니다. ‘말은 쉽지’라고 생각하는 독자를 위해 2부에 넣은 뉴스를 고쳐 보는 실전 연습 코너가 유용합니다.현직 기자와 기자 출신 교수가 미국 기자들을 관찰하고 글 쓰기 비법을 뽑아낸 ‘탁월한 스토리텔러들’(이담북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우리도 최근엔 스트레이트성 기사보다 이야기가 담긴 기사를 많이 쓰고 있어 도움이 될 듯합니다. 글감을 다루는 방법을 우선 소개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조언합니다. 얻은 정보를 검증하고 반박하라는 내용도 흥미를 끕니다. 취재원 진술만 믿지 말고, 공문서 등을 통해 교차 확인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미국 기자들은 기사 쓰기를 체계적인 설계의 영역으로 여긴다”는 내용은 별표를 칩니다. 기사를 고민할 때 마치 건물을 설계하듯 재료와 구성을 고민하며 공학적인 방식으로 아웃라인을 짜라는 말입니다. 책골남도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좀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gjkim@seoul.co.kr
  • 재미 6·25참전용사 숙원 풀어… 권익위, 영문 병적증명서 발급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참전 사실을 문서로 인정받지 못했던 미국 거주 참전용사 41명의 숙원이 해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동포들에게 참전 사실이 기록된 영문번역본 병적증명서를 발급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지아주는 미국이 참전한 전쟁 동맹군 중 미국 시민권자이자 조지아주에 사는 주민이 운전면허증에 참전군인 표식을 새길 수 있도록 지난해 주법을 개정했다. 이에 참전동포들은 우리 정부로부터 참전 기록을 발급받고자 수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대부분 국적이 소멸되고 국내에 도움을 줄 친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70여년의 세월이 흘러 관련 기록을 찾기도 쉽지 않았고, 외교부 등 여러 소관부처에 일일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웠다. 권익위는 이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병무청, 국방부, 국가보훈처의 도움을 받아 70여년 전 기록을 뒤진 끝에 6·25전쟁 참전 재미동포 41명에게 병적증명서를 발송했다. 신청인들은 권익위에 보낸 편지에서 “영문으로 번역된 병적증명서로 그 누구나 어느 기관에도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참전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학의 출금’ 의혹 법무부 압수수색… 이규원 사무실도

    ‘김학의 출금’ 의혹 법무부 압수수색… 이규원 사무실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과정의 위법성 논란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에 수사팀이 꾸려진 지 일주일 만으로,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법무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출입국심사과,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에서 김 전 차관 출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압수수색에는 사건 당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근무하면서 김 전 차관의 긴급 출금을 신청한 이규원(41·사법연수원 36기) 검사의 사무실과 자택도 포함됐다. 이 검사는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돼 근무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2019년 3월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이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출입국 기록을 무단 조회했다는 의혹이 담긴 공익신고서를 토대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익신고서에는 이후 이 검사가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긴급 출금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차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의 지시와 방조·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3일 대검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됐던 사건을 수원지검 본청에 재배당했고, 하루 뒤 수원지검은 이정섭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검사 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검사를 포함해 김 전 차관 출금과 관련된 법무부와 대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학의 출금’ 의혹 법무부 압수수색… 이규원 사무실도

    ‘김학의 출금’ 의혹 법무부 압수수색… 이규원 사무실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과정의 위법성 논란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에 수사팀이 꾸려진 지 일주일 만으로,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21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법무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출입국심사과,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에서 김 전 차관 출금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에는 사건 당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 파견돼 김 전 차관의 긴급 출금을 신청한 이규원(41·사법연수원 36기) 검사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2019년 3월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이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출입국 기록을 무단 조회했다는 의혹이 담긴 공익신고서를 토대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익신고서에는 이후 이 검사가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긴급 출금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차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의 지시와 방조·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3일 대검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됐던 사건을 수원지검 본청에 재배당했고, 하루 뒤 수원지검은 이정섭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검사 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검사를 포함해 김 전 차관 출금과 관련된 법무부와 대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국민의힘, 보선 승리 전략 ‘박원순 실정’ 부각 올인

    국민의힘, 보선 승리 전략 ‘박원순 실정’ 부각 올인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실정을 강조하며 ‘승리 전략’을 모색했다. 국민의힘은 박 전 시장의 재임 기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0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박 전 시장의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무차별 현금복지 속 구멍 뚫린 복지시스템, 재생 없는 주거지 도시재생 사업, 뉴타운 해제·한강 르네상스 무력화 등 오 전 시장 흔적 지우기에만 올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표회를 주최한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개월 이상 준비해 온 자리”라면서 “박 전 시장의 실정들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서울시장 승리를 이끌자는 다짐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출마를 선언한 대표주자들도 힘을 실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0년간 제 후임(박 전 시장)이 잘못된 길을 갈 때마다 부담과 자책감이 컸다”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달게 벌을 받되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들께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도 2011년 오 전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 제게) 당을 위해 희생해 달라고 했을 때 최소한 지킬 수 있도록 선전하자는 마음으로 했었다면 지금은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박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불거졌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전 시장의) 가해 과정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채로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선거로) 900억원 가까운 혈세가 낭비되는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단계부터 검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초래됐음을 다시금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증위는 후보 등록 시 사전 질문서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는데, 이 중에는 양성평등과 성 비위, 개인 사생활 등과 관련된 질문들이 포함됐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민의힘 “박원순의 잃어버린 10년, 되찾겠다” 보궐선거 승리 다짐

    국민의힘 “박원순의 잃어버린 10년, 되찾겠다” 보궐선거 승리 다짐

    유승민·원희룡 등 ‘대권잠룡’ 참석서울시장 예비후보들까지 한 자리에“朴 실책 소상히 알릴 것” 한목소리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실정을 강조하며 ‘승리 전략’을 모색했다. 국민의힘은 박 전 시장의 재임기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며 보궐선거에서의 승리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0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지사,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박 전 시장의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무차별 현금복지 속 구멍 뚫린 복지시스템, 재생없는 주거지 도시재생 사업, 뉴타운 해제·한강 르네상스 무력화 등 오세훈 전 시장 흔적 지우기에만 올인 등을 박 전 시장의 대표적 10대 실책으로 규정했다. 해당 발표회를 주최한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5개월 이상 준비해온 자리”라면서 “박 전 시장의 실정들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서울시장 승리를 이끌자는 다짐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출마를 선언한 대표주자들도 힘을 싣기 위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표주자들 사이 신경전도 오갔다. 나경원 전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세훈 전 시장이 관두고 안철수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손을 들어줬을 때 누가 나와도 힘든 선거였다”면서 “(당시 제게)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했을 때 최소한 지킬 수 있도록 선전하자는 마음으로 했었다면 지금은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0년간 제 후임(박 전 시장)이 잘못된 길을 갈 때마다 부담과 자책감이 컸다”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달게 벌을 받되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들께 보답드리겠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박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불거졌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전 시장의) 가해 과정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채로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선거로) 900억 가까운 혈세가 낭비되는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단계부터 성비위 전력 검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초래됐음을 다시금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증위는 후보 등록 시 사전 질문서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는데, 이중에는 양성평등과 성 비위, 개인 사생활 등과 관련된 질문들이 포함됐다. 정점식 검증위원장은 “사전 질문서 제출 뿐 아니라 시민 제보도 받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고 사실이 밝혀질 경우 후보자의 자격 박탈 혹은 제재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제서야 반성?” 日스가, 지지율 폭락에 거만한 태도 불식 안간힘

    “이제서야 반성?” 日스가, 지지율 폭락에 거만한 태도 불식 안간힘

    기록적인 지지율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만하고 강권적인 이미지 불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지지율 위기의 이유로 대국민 소통능력 부족과 언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가 자주 지적되면서 부드럽고 겸허한 자세를 연출하려 나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아사히신문 등 10개 언론사가 사후에 제출한 질문서에 문서로 답변하고 이를 공표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이래 국내 기자회견을 6차례 했지만, 진행 형식이나 흐름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언론에 대해 오만한 태도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실무 관료들이 써준 답변 원고를 단조로운 억양으로 그저 읽기만 한다든지, “대답을 삼가겠다”며 주요 이슈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일이 아베 신조 전 총리보다도 잦았다. 이에 대해 프랑스 3대 종합일간지인 리베라시옹의 도쿄 특파원 카린 니시무라(50)는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정권 때의 관방장관 시절이나 총리가 된 지금이나 진정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기자회견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이고 총리의 미흡한 답변에 대해 즉석에서 보충질문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기자회견 문답을 시작할 때마다 야마다 마키코 내각 홍보관은 “보충질문은 하지 말라”고 언론에 대놓고 주의를 주는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스스럼 없이 연출해 왔다. 지난달 25일 회견에서는 실제로 기자의 재질문을 막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시늉만 할 뿐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이번 서면 답변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연말 외출자제 등 호소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이유를 물은 도쿄신문의 질문에 대해 “국민의 행동양식을 바꿔 감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겠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법제처 등 110곳 정보공개수준 ‘최우수’…과천 등 43곳 ‘미흡’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지난해 정보공개 실태를 평가한 ‘2020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법제처 등 110곳이 ‘최우수’를, 과천시 등 43곳은 최하위 ‘미흡’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 45곳과 지방자치단체 243곳, 시·도 교육청 17곳, 공기업·준정부기관·지방공기업 282곳 등 공공기관 총 587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정보공개 운영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평가는 국민 관심정보 사전공개 건수 등 ‘사전정보공표’, 국장급 이상 결재 문서 공개 비율 등 ‘원문정보 공개’, 정보공개 청구가 적절히 처리됐는지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처리’, 이용자 만족도 등을 보는 ‘고객관리’ 등 4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110곳이었다. 중앙부처는 기상청,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법제처, 원자력안전위원회, 인사혁신처, 조달청,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9곳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전시, 울산시, 전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3곳과 경남교육청, 부산교육청, 충북교육청 등 시도 교육청 2곳도 ‘최우수’로 분류됐다. 시군구 중에는 39곳,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56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법제처는 ‘국민생각함’으로 이용자 수요를 파악해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법제정보를 공개해 고객관리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철도공사는 사전공개 정보를 유형별로 분류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등 사전정보공표 분야 점수가 높았다.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은 기관은 모두 43곳으로 대부분 기초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이었다. 과천시와 고령군 등 시·군 15곳과 지방공기업 27곳, 준정부기관 1곳이 미흡으로 분류됐다.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3점으로, 전년도(79.2점)보다 올랐다. 분야별로는 사전정보공표(81.0점)와 정보공개청구처리(88.3점)는 점수가 비교적 높았고 원문공개(70.5점), 고객관리(71.0점)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바이든과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바이든과 시진핑/오일만 논설위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꽤 오랜 친분이 있다. 9년 전인 2012년 2월 13일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시진핑은 중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를 굳히는 과정이었고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호스트로서 접대를 총괄했다. 두 사람은 이후 18개월여에 걸쳐 8차례, 모두 25시간을 통역만 대동한 채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방미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정치지형 자체를 바꾸는 엄청난 비밀 파일을 직접 전달했다는 증언들이 있다. 2012년은 후진타오 당총서기 임기 마지막 해로 권력 변동기였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은 상무위원이자 부주석으로 5세대 지도자의 핵심으로 황태자로 불렸지만 반(反)시진핑 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9명의 상무위원으로 권력의 정점에 있던 저우융캉(周永康)을 필두로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군부 실세였던 쉬차이허우(徐才厚) 군사위 부주석 등 이른바 신4인방의 쿠데타 음모가 진행되는 와중이었다. 시 부주석 방미 일주일 전인 2월 6일 보시라이 심복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공안국장이자 부시장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면서 청두 미 총영사관으로 달려가 망명을 요청하는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이때 왕리쥔은 신4인방의 극비 쿠데타 음모가 적시된 비밀 파일을 미국에 건넸다. 이 파일은 당시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바이든 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였던 시진핑에게 이 극비 문서를 넘기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대만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의 전 부국장 웡옌칭(翁衍慶·76) 예비역 중장이 그의 저서 ‘중공정보조직과 간첩 활동’(2018)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왕리쥔이 제출한 보시라이·저우융캉의 쿠데타 계획 물증을 시진핑에게 보여 줬다. 시진핑은 베이징에 돌아온 뒤 후진타오 주석에게 내용을 보고했다.” 비밀 정보를 손에 쥔 시진핑은 후 주석과 연합전선을 펴 반격에 성공했고, 그해 11월 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은 당 총서기로 등극했다. 앞서 바이든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중국의 세계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은 중국을 자국 이익을 위협하는 제1의 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기술 전쟁을 이어받은 처지다. 친구에서 적으로 돌변한 두 사람의 관계가 사뭇 관심이다. oilman@seoul.co.kr
  • “김학의 출금은 근거 없다” 추미애·정한중에 직격탄

    “김학의 출금은 근거 없다” 추미애·정한중에 직격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조사했던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는 근거가 없었다”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새로운 증거·사실 없었는데 출국 막아”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3월 12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대검)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한 연장을 거부하다가 6일 뒤 대통령의 철저한 진상 규명 지시로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당시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나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범죄 수사를 명목으로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았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이 2심 판결에서 유죄를 받은 범죄 사실은 긴급 출국금지 당시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진상조사단의 부실하고 황당한 수사 의뢰를 보고 당황한 수사단이 이 잡듯 뒤져 찾아낸 혐의였다”고 꼬집었다. ●“법무부, 조사 연장 막다가 번복한 이유 밝혀야” 박 변호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당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 위원장 직무대리였던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수사 의뢰 당시 상황을 잘 들어 보고 그 수사를 계속 옹호할지 판단하길 바란다”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지난 16일 추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소동’은 과거사위의 활동 및 그에 따른 정당한 재수사까지 폄훼하는 것”이라면서 당시 출국금지 절차는 정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박 변호사는 현재 수원지검이 진행 중인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비판한 정 교수에게도 “당시 진상조사단 활동 연장을 거부하다가 6일 뒤 활동을 연장한 이유와 그 과정에 어떤 사정 변경이 있었는지를 밝히고 ‘보복수사’를 얘기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전에도 “(김 전 차관에 대한) 1, 2차 수사가 무조건 잘못됐다는 전제로 긴급 출금의 정당성과 적법절차를 얘기하는 상황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출국금지 관련 공문서 조작 등 핵심 논란은 비껴간 채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주요 문건 습관적으로 찢는 트럼프, 대통령 기록물 상당 부분 사라져

    주요 문건 습관적으로 찢는 트럼프, 대통령 기록물 상당 부분 사라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주요 문서를 습관적으로 찢어버리는 바람에 트럼프 행정부에 관한 기록물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관련 문서 보존 관련 법을 무시한 채 문건들을 찢어 버리는 습관이 있다. 이 때문에 백악관 직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손한 문건을 테이프로 다시 이어 붙이느라 골치를 썩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대통령기록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청장의 조언을 구하고, 의회에 먼저 통보하지 않는 한 임의로 기록물을 파손할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보낸 행정부의 일시적 셧다운(업무정지)에 관한 서류를 찢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식 통역사의 필기 노트를 압수하는 등 기록물을 함부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백악관 비서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법에 따라 문서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말을 듣지 않았다”며 “결국 백악관 기록 담당자 10명이 찢긴 문서를 테이프로 붙이는 업무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기록은 완전한 상태로 복원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 사에서 손꼽힐만한 격변의 시기였던 트럼프 재임기를 재구성하는 데 커다란 구멍이 생긴 셈이다. 허술한 기록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 혐의에 관한 검찰 수사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템플대 소속 역사학자인 리처드 이머맨은 “트럼프 정부 당시 백악관은 기록물 관리를 우선시하지 않았을뿐더러 기록물을 숨기거나 훼손하려 한 사례도 여럿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조지워싱턴대 부설 국가안보 문서보관소 등 일부 단체는 백악관 직원들이 개인 이메일 등 비공식적 계정을 통해 주고받은 문서나 전자 기록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의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법을 심각할 정도로 준수하지 않아 역사적 기록에 큰 구멍이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대통령 “피해자, 박원순 안타깝다…당헌 불변아냐”

    문대통령 “피해자, 박원순 안타깝다…당헌 불변아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에 대해 “당과 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가 당 대표 시절 만들었던 당헌은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궐위 시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당헌은 고정불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 대표 시절에 만들어진 당헌이라고 해서 신성시될 수는 없다. 당헌은 종이문서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 당원들의 전체의사가 당헌”이라고 언급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과 극단적 선택에 대해선 “여러모로 안타깝다”며 “피해자의 피해 사실도 안타깝고 그 이후 여러 논란의 과정에서 이른바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박 전 시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대통령, 서울·부산 보궐 공천 당헌 개정에 “당원 선택 존중”

    文대통령, 서울·부산 보궐 공천 당헌 개정에 “당원 선택 존중”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재보궐 발생 책임이 있으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을 고쳐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데 대해 “당원들의 선택에 대해 존중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2015년 민주당 당대표 시절 직접 완성한 당헌이 지난해 11월 전 당원 투표를 거쳐 개정된 데 대해 “우리 헌법이 고정불변이 아니고 국민 뜻에 의해 헌법이 개정될 수 있듯 당헌도 고정불변일 수는 없다”며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이라고 신성시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당헌은 종이 문서 속에 있는 게 아니라 당원들 전체 의사가 당헌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당원들이 당헌을 개정하고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기존 당헌을 전 당원 투표를 거쳐 개정했다. 기존 당헌을 유지하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과 중도 낙마로 치러지는 4월 보궐에 후보를 낼 수 없어 권리당원 투표로 당헌을 고쳤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망한 박 전 시장에 대해선 “여러모로 안타깝다”며 “우선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고, 그 이후 여러 논란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주장되는 그런 상황도 안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는 우리 박원순 시장이 왜 그런 그 행동을 했으며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했는지 하는 부분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미동맹의 ‘정치신학’

    [이해영의 쿠이 보노] 한미동맹의 ‘정치신학’

    시작은 이러했다. “본 조약의 당사국은 모든 국민과 모든 정부와 평화적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희망을 재인식하며 또한 태평양 지역에 있어서의 평화기구를 공고히 할 것을 희망하고 당사국 중 어느 일방이 태평양 지역에 있어서 고립하여 있다는 환각을 어떠한 잠재적 침략자도 가지지 않도록 외부로부터의 무력공격에 대하여 그들 자신을 방위하고자 하는 공통의 결의를…선언”한다. 1953년 10월 1일 워싱턴DC에서 당시 변영태 외무장관과 덜레스 미 국무장관이 조인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서문이다. 이 낡디낡은 고문서를 지금 보는 것은 웬일일까. “제3조 각 당사국은 타 당사국의 행정 지배하에 있는 영토와 각 당사국이 타 당사국의 행정 지배하에 합법적으로 들어갔다고 인정하는 금후의 영토에 있어서 타 당사국에 대한 태평양 지역에 있어서의 무력 공격을 자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 인정”한다. 특히 그 제6조를 읽는 일은 지금도 스릴이 넘친다. “본 조약은 무기한으로 유효하다. 어느 당사국이든지 타 당사국에 통고한 후 1년 후에 본 조약을 종지(終止)시킬 수 있다.” 이 조약의 가조인 직후 당시 대통령 이승만은 이렇게 발표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성립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조약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번영을 누릴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이번 공동 조치는 외부 침략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확보해 줄 것이다.” 이 조약을 ‘혜택’, ‘번영’, ‘보호’란 코드로 읽어 이것을 전파했다. 이 ‘전설’은 지금도 유효, 아니 신앙이 됐다. 한미방위조약은 ‘상호’ 조약이다. 즉 어느 일방이 다른 일방을 ‘일방적으로’ 원조한다는 말이 아니다. 과거엔 그랬다. 뭐 우리가 미국을 ‘원조’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 그냥 하는 소리겠지. 그런데 이른바 한국의 군사력이 세계 ‘6위’, 곧 미·러·중·인·일 다음이 한국이다. 이런! 핵보유국인 프랑스, 영국보다 앞에 있다 (이 순위표가 맞는지 여부는 일단 접어 두자). 그래서 오늘 다시 보니 낡은 문서에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태평양 지역’이란 개념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언제 예컨대 태평양함대 따위를 거느린 ‘해양세력’이었던 적이 없으므로 여전히 생경하다. 하긴 우리 해군이 내세운 ‘대양함대의 꿈’이 혹 반도라는 우리의 지정학적 ‘치명성’을 일거에 뒤흔들 획기적 기획일지는 모르나 이는 좀 하세월이다. 4자 안보 대화(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줄여서 쿼드(Quad)라는 게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외교장관이 국제 안보를 주제로 정기적으로 가지는 외교장관 회담을 말한다. 소위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OIP·Free and Open Indo-Pacific)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장해 대서양 나토처럼 아시아판 나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미국이 2018년 이전의 태평양사령부를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전환한 것이 못내 미심쩍던 차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작계 구역에 ‘태평양’이 처음부터 포함돼 있었다는 것을 보니 더욱 불길해진다. 어차피 주한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지휘를 받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저 악명 높은 조약의 제4조는 이렇게 돼 있지 않던가. “상호적 합의에 의하여 미합중국의 육군, 해군과 공군을 대한민국의 영토 내와 그 부근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은 이를 허용(許與)하고 미합중국은 이를 수락한다.” 비록 ‘상호’방위조약이지만 대한민국의 육해공군을 ‘미합중국의 영토와 그 부근’에 배치할 권리를 미합중국이 ‘허여’한 적이 없으므로 우리 군이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작전에 끌려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다. 이를 역(逆)인계철선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미국에서 ‘레짐체인지’가 일어났다. 트럼프 레거시 중 하나가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도 있고, 또 한미동맹이 파기될 수도 있다는 ‘암시’였다. 즉 한미동맹도 미국 이익에 맞지 않다면 언제든지 종료될 수도 있음을 트럼프는 암시했다. 동맹도 거래 대상이란 말이다. 이승만의 언약 이래 한미동맹은 우리 국제관계의 신성불가침의 ‘소도’였다. 신흥 종교 같은 것이었다. 그것이 ‘세속화’의 경로에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시대, 우리 군이 그저 ‘동맹’이라는 이유로 ‘태평양 지역’에 호출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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