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서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인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보다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225
  • 인도네시아 파견서 명품시계 받은 NIA 직원…중징계

    인도네시아 파견서 명품시계 받은 NIA 직원…중징계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소속 직원이 해외 파견 중 고가의 선물을 받아 중징계를 받았다. 이 밖에도 또 다른 직원은 수년간 300건이 넘는 내부 자료를 외부로 유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3일 NIA에 따르면 지난달 자체 특정감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 센터장으로 파견된 A씨가 한 교민으로부터 고가의 스위스 명품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교민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고급 양주 등을 먼저 건넨 뒤 선물로 시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NIA는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NIA의 또 다른 직원 B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직무상 취득한 내부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다 덜미를 잡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NIA로부터 제출받은 감사보고서를 보면 사업 심의 문서, 경영회의 내부 자료, 평가위원 명단 등 핵심 의사결정 정보 등 380건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가운데 공개 자료를 제외한 200여 건에 대해서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NIA 측은 “전 직원 대상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여친 성건강 검사표 공개”…‘회춘광’ 억만장자, 상위 1% 자랑 논란 [핫이슈]

    “여친 성건강 검사표 공개”…‘회춘광’ 억만장자, 상위 1% 자랑 논란 [핫이슈]

    ‘회춘 프로젝트’로 유명한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이 여자친구의 사적 건강검사 결과를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식단과 수면, 혈액 수치까지 공개해온 그는 이번에는 연인의 질내 미생물 검사표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상위 1%”라고 자랑했다. 온라인에서는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온라인 매체 라드바이블 등에 따르면 존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여자친구 케이트 톨로의 질내 미생물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성관계 관련 사적 발언을 올린 직후 검사표 그래프를 게시하며 “100점 만점”, “상위 1%”라고 적었다. 존슨은 검사 결과가 질내 보호 균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크리스파투스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가임기 여성 중 이 균이 우세한 비율은 25~30% 수준이라며 톨로의 수치는 98.7%였다고 주장했다. 또 세균성 질염 관련 균, 칸디다, 성매개감염, 기회감염 병원체 등에서 문제 소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가 세균성 질염과 요로감염, 효모 감염, 일부 바이러스 감염 지속 위험이 낮은 상태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내 미생물은 수면, 혈당 조절, 스트레스, 장 건강, 성 건강, 면역 기능, 식단 등 모든 것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 “실적 보고서냐”…사적 건강 데이터 공개에 조롱 문제는 공개 방식이었다. 존슨은 검사표를 올리기 직전 성관계 관련 발언까지 남겼다. 이어 여자친구의 질건강 검사 결과를 수치와 그래프로 공개했다. 논란은 더 커졌다. 누리꾼들은 존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이용자는 “여자친구의 사적 건강 수치를 분기 실적 보고서처럼 올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건강 데이터라 해도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신체 데이터를 공개하며 노화 역행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엄격한 식단과 운동, 수면 관리, 각종 검사 수치를 바탕으로 젊은 신체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데이터가 아니라 연인의 민감한 건강 정보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비판이 더 거셌다. 온라인에서는 “건강 논의가 아니라 과시처럼 보인다” “사생활을 실험 콘텐츠처럼 소비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상위 1%”라는 표현이 여성의 신체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사자인 톨로는 존슨을 옹호했다. 그는 존슨의 게시물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성 건강 논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톨로는 구강성교를 통해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입에서 생식기로 전파될 수 있고 반대 방향의 전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일부 구강 임질의 위험도 언급했다. 그는 침 속 세균이 질내 미생물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구강성교와 세균성 질염 사이의 관련성도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건강과 그의 건강, 우리의 공동 건강을 진지하게 여기는 파트너가 있어 감사하다”고 적었다. 존슨은 이에 “잘 말했다”고 답했다. ◆ 자기 정자 수치까지 공개…“과한 투명성” 도마에 존슨의 건강 데이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일 환각버섯 성분인 실로시빈을 복용한 뒤 자신의 정자 운동성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가 90일 뒤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검사 결과도 공개했다. 총 운동성 정자 수가 한때 69% 줄었지만 이후 “남성 상위 1%”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간에게서 처음 문서화된 사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존슨 개인의 자기실험 결과다. 일반적인 의학 결론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뉴욕포스트도 지난 3월 존슨이 실로시빈 복용 뒤 남성 생식 지표 변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지난해 말 톨로와의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톨로는 존슨의 장수 스타트업 블루프린트 공동 창업자로 알려져 있다. 존슨은 과거 결제업체 브레인트리를 창업했고 이후 회사를 이베이에 8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각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돈트 다이: 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논란은 존슨식 건강 공개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다시 묻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인의 민감한 건강 데이터까지 공개했다. 회춘 실험가의 과한 투명성은 결국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졌다.
  • “한 배서 나온 쌍둥이인데 아빠 달랐다”…英 자매의 충격 DNA [월드피플+]

    “한 배서 나온 쌍둥이인데 아빠 달랐다”…英 자매의 충격 DNA [월드피플+]

    같은 어머니에게서 같은 날 태어난 영국 쌍둥이 자매가 40대 중반에 받은 DNA 검사로 서로 다른 아버지를 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영국에서 처음 문서화된 희귀 사례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사연은 가족의 비밀과 정체성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라비니아 오스본과 미셸 오스본 자매는 1976년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다. 두 사람은 평생 같은 아버지를 둔 자매라고 믿었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 각각 가정용 DNA 검사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아버지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사례는 ‘이부성 중복수정’으로 설명된다. 같은 생리 주기에 둘 이상의 난자가 배란되고 이를 서로 다른 남성의 정자가 각각 수정하면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도 서로 다른 아버지를 가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문서화된 사례는 20건 미만으로 알려졌다. ◆ “아빠가 다르다”…DNA가 뒤집은 45년 믿음 두 자매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19세였던 어머니는 이들을 낳은 뒤 삶에서 자주 멀어졌다. 자매는 여러 보호자와 친척 집을 옮겨 다녔다. 서로를 거의 유일한 가족처럼 의지했다. 미셸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쌍둥이의 마법은 있다”며 “내가 힘들면 라비니아가 느끼고 라비니아가 힘들면 나도 느낀다”고 말했다. 라비니아도 “한 번은 미셸이 뜨거운 물을 다리에 쏟았는데 내가 그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미셸은 오래전부터 의문을 품었다. 어머니가 아버지라고 말한 남성과 자신이 닮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말 의문을 풀기 위해 DNA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와 유전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른 남성이 생물학적 아버지일 가능성이 드러났다. 라비니아는 처음엔 어머니 말을 믿고 싶어 했다. 그러나 결국 그도 DNA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이란성 쌍둥이라면 일반 형제자매처럼 보통 약 50%의 DNA를 공유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공유 비율은 약 25%에 그쳤다. 일반적인 친자매보다 낮은 수치였다. 라비니아는 “결과를 본 순간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며 “충격과 슬픔,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미셸은 내가 확신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존재였다. 그런데 그마저도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 생부 찾았지만…두 자매 “그래도 우리는 쌍둥이” 미셸은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와 가족 관계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친가 쪽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연락했고 결국 한 남성을 생부로 특정했다. 라비니아의 생부도 별도로 확인했다. 미셸은 라비니아의 검사 결과를 추적해 친족으로 보이는 인물에게 연락했다. 라비니아는 결국 런던에 사는 생부를 만났다. 추가 DNA 검사가 친자 관계를 확인했다. 두 사람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정은 확인할 수 없다. 자매는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서 태어났는지 끝내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이들은 어머니가 젊은 시절 불안정한 환경에 놓였고 여러 상처를 안고 살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단정적 판단은 피했다. 미셸은 “나는 내가 누구인지 100%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라비니아는 “아버지를 찾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미셸과 아버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 컸다”고 했다. 이들의 사례는 가정용 DNA 검사가 흔해지면서 가족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시대를 보여준다. 유전자 검사와 온라인 족보 서비스는 과거에는 묻혔을 비밀을 드러낸다. 개인의 정체성까지 흔든다. 그래도 두 사람은 관계가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셸은 “나는 여전히 내 쌍둥이를 사랑한다. 그 사실은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고 했다. 라비니아도 “우리는 기적 같은 존재”라며 “우리가 겪은 일과 쌍둥이라는 사실 때문에 우리의 가까움은 결코 끊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 “종전안”이라더니 배상금 청구서…이란 제안에 트럼프 선 그었다 [핫이슈]

    “종전안”이라더니 배상금 청구서…이란 제안에 트럼프 선 그었다 [핫이슈]

    이란이 미국에 새 종전안을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거부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란은 전쟁을 30일 안에 끝내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제안에는 전쟁 배상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대이란 제재 해제, 미군 철수 요구까지 담겼다. 종전안이라기보다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한꺼번에 던진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하겠다”고 썼다. 그러나 곧바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30일 내 종전” 내놨지만 조건은 더 세졌다 이란의 새 제안은 미국의 9개 항 종전안에 대한 답변이다. AP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항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개월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30일 안에 모든 쟁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끝내자고 맞섰다. 겉으로는 조기 종전 제안이다. 그러나 내용은 강경하다.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미군의 이란 주변 지역 철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민감한 대목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자고 요구했다. 이는 이란이 통항 선박을 통제하거나 통행료를 징수할 권리를 인정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났다. NYT는 미 해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모두 해협 통행을 강하게 제한하면서 페르시아만 일대 물류 흐름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 해협은 열겠다면서 핵은 나중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NYT는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새 제안이 협상 전 미국의 이란 선박 봉쇄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 종료를 선언하기 전이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해협 재개방 카드에는 조건이 붙었다. 이란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자신들이 관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틀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국제 수로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인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핵 문제도 그대로 남았다. 이란은 종전 또는 영구 휴전 이후 핵 프로그램을 따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우라늄 농축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를 내세우며 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압박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폭격할 것인가, 아니면 합의를 시도할 것인가. 선택지는 그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란이 “잘못 행동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 제안은 교착 국면을 풀기보다 양측의 간극을 더 드러냈다. 이란은 “30일 내 종전”을 내세웠지만 배상금과 철군, 제재 해제, 호르무즈 통제권 인정까지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수용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전쟁의 불씨는 그대로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카드로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미국은 핵 포기와 해협 개방을 먼저 요구한다. 종전안이라는 이름의 문서가 또 다른 충돌 지점이 되면서 미·이란 협상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 ‘월매출 1억’ 신정환, 말 많은 엑셀방송 MC는 왜? “저라고 쉬웠겠나” 심경

    ‘월매출 1억’ 신정환, 말 많은 엑셀방송 MC는 왜? “저라고 쉬웠겠나” 심경

    남성 듀오 컨츄리꼬꼬 출신 방송인 신정환이 엑셀방송 MC를 맡은 것에 대해 “저를 필요로 해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감사한 마음으로 간다”고 고백했다. 신정환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에 “긴 시간을 보내며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앞으로 나를 불러줄 곳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가장으로서 나는 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신정환은 이달 초부터 엑셀방송을 진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엑셀 방송은 여러 명의 출연자가 동시에 출연한 뒤 시청자가 ‘슈퍼챗’을 후원할 때마다 지목된 한 명의 출연자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우는 방송이다. 출연자가 받은 ‘슈퍼챗’ 후원 액수 순위를 마치 엑셀 프로그램 문서처럼 표로 정리해 두는 것이 특징이 돼 ‘엑셀 방송’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신정환은 “음식점 일도 하고 약과도 만들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는 후원 라이브 엑셀 MC도 보고 있다”며 “이런 얘기들이 나올지 저라고 몰랐겠나. 한때는 저도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이 선택이 쉬웠을까. 아니다”라고 덤덤하게 전했다. 이어 “수백 번을 고민했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며 “그러다 결국 내린 결론은 ‘가족이 힘든 것보다 내가 버티는 게 낫다’였다. 그게 가장으로서 제가 마지막으로 내린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칭만 대표일 뿐 저는 계약된 MC다. 마이크 앞에 서면 저도 그저 한 사람의 진행자일 뿐”이라며 “열두 시간 넘게 한참 어린 친구들 틈에서 버티는 일이 솔직히 많이 버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신정환은 “그래도 아직 저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것, 아직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게 저를 매일 다시 일어나게 한다”며 “지나간 영광보다는 ‘그래도 너 참 열심히 살았다’ 남은 인생 끝에 그 한마디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정환은 최근 식당 사장으로 변신,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신정환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를 통해 서울 군자동에 오픈한 식당을 공개했다. 신정환이 운영하는 식당은 35평 규모로, 점심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메뉴를 만들어서 시작하게 됐다.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제가 만든 음식을 드시게 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매출을 묻는 질문에 신정환은 “오픈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월 매출이 1억원이 나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신정환은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했으며, 1998년 탁재훈과 함께 듀오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0년 원정 도박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는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검찰, ‘국감 위증 혐의’ 류희림 전 방심위장 불구속 기소

    검찰, ‘국감 위증 혐의’ 류희림 전 방심위장 불구속 기소

    검찰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전철호)는 30일 류 전 위원장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류 전 위원장이 2024년 10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구글 부사장이 한국법에 위반되거나 방심위가 삭제 요청하는 경우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신속하게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진술한 것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특정 보도에 대한 민원을 넣게 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과 관련한 위증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류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보도와 관련해 친동생이 민원을 제기한 사실을 방심위 직원으로부터 보고받지 않았다고 답했으나, 검찰은 이 역시 허위 증언이라고 결론 내렸다. 류 전 위원장은 앞선 경찰 수사에서 국감에서의 발언과 관련해 위증·허위공문서작성·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 1월 송치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위증 혐의만 인정해 재판에 넘기고 허위공문서작성,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는 입증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오바마 “외계인 실재” vs 트럼프 “흥미로울 것”…UFO 기밀 자료 공개 예고 [핫이슈]

    오바마 “외계인 실재” vs 트럼프 “흥미로울 것”…UFO 기밀 자료 공개 예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많은 정보’를 조만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관심을 증폭시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UFO 관련 파일 공개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한 한 많이 (UFO 관련 파일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믿기 어려울 만한 일들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고 덧붙여 흥미를 증폭시켰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그는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UFO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여러 흥미로운 문서를 발견했으며, 초기 기록 일부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외계생명체,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UAP)과 관련한 정부 문서를 확인해서 공개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발단이었다. 당시 브라이언 타일러 코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계인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실재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51구역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까지 숨기는 거대한 음모가 있지 않는 한 비밀 지하 시설 같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했으며 언론까지 가세해 큰 화제가 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다음 날 저녁 인스타그램에 “속사포 같은 질문 취지에 맞게 답변하려고 했으며 많은 관심이 쏠렸으니 좀 더 명확히 설명하겠다”면서 “통계적으로 우주는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태양계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대통령 재임 동안 우리와 접촉했다는 증거를 전혀 보지 못했다. 정말이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외계인의 존재 여부가 오랫동안 미국인들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미국 의회가 UFO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연방 정부가 UFO 관련 증거를 은폐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 4·3 영화 ‘내 이름은’ 단체관람 열기 후끈…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도

    4·3 영화 ‘내 이름은’ 단체관람 열기 후끈…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도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이 국내 단체 관람 열기와 함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월 15일 영화 개봉일에 오영훈 제주지사와 간부 공무원, 4·3희생자유족회 임원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한 데 이어 공직사회와 유관기관 중심의 단체 관람을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봉일에 국민 165명과 관람하면서 시선을 끈 데 이어 여성공직자회 ‘참꽃회’가 단체 관람에 참여했고, 지난 29일에는 제주도청 4·3지원과 직원과 4·3실무위원 등 40여명이 제주시 메가박스 아라점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도청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관련 단체, 공무원 노조에도 관람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4·3평화재단도 교육청 등 협력기관에 단체 관람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4·3유족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복지 확대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관광업계도 동참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7일 임직원과 회원사를 대상으로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강동훈 관광협회장은 “4·3은 제주의 아픔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사”라며 “관광인들이 제주의 진짜 이야기를 방문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추진한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억여원(마케팅비 포함 40억여원)을 들여 제작됐다. 도는 촬영 장비와 장소 제공, 시사회 홍보비 지원 등에 나섰다. 작품은 대정, 한림, 김녕, 제주표선민속촌, 오라동 청보리밭 등 제주 전역에서 촬영된 ‘올 로케이션’ 영화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염혜란이 출연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에 이어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지난 29일 우디네 누오보 조반니 극장 공식 상영 후 현지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고 재단은 전했다. 영화제 측은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한 수작”이라고 평가했고,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서사가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작품”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430인 릴레이 상영회’가 이어지며 자발적 관람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개봉 2주 차에 16만 관객을 돌파했고, 학생 단체 관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30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최근 4·3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란’에 이어 ‘내 이름은’을 언급하며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와 함께 문화예술 콘텐츠 확산을 통해 4·3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영화·음악·국제포럼 등을 통해 제주4·3의 진실과 화해 정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이사장은 “ ‘한란’·‘내 이름은’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호응을 받고 있으며 7월 뉴욕아시아필름페스티벌에 초대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4·3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가족 크루즈 여행 중 숨진 채 발견된 미국 18세 치어리더 사건이 6월 법정으로 간다. 피해자와 같은 객실을 썼던 16세 의붓남동생은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로 성인 재판을 받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 남부연방지방법원 베스 블룸 판사는 16세 피고인 티모시 허드슨의 재판을 6월 1일 마이애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허드슨은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인단은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카니발 크루즈선 ‘호라이즌’에서 벌어졌다. 피해자 안나 케프너는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하던 중 선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케프너는 담요에 싸여 있었고 구명조끼에 덮여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케프너는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치어리더였다. 그는 허드슨과 또 다른 10대 가족 구성원 1명과 같은 객실을 썼다. 선실 청소 직원이 객실을 정리하다 침대 아래에서 케프너를 발견했다. 검시 당국은 사인을 외부 힘이나 물체가 호흡을 막아 발생한 질식으로 봤다. 미 법무부는 허드슨이 크루즈선이 국제 해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사이 케프너를 성적으로 공격하고 고의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 16세인데 성인 법정으로…왜 연방 사건 됐나 수사 초기 이 사건은 소년 사건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연방 대배심이 허드슨을 기소하면서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됐다. 법원 문서는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해 여전히 그를 이니셜 ‘T.H.’로 표기하고 있다. 관건은 사건 장소였다. 범행 혐의가 제기된 곳은 미국 본토가 아니라 국제 해역을 지나던 크루즈선이었다. 이 때문에 연방 당국이 사건을 맡았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담당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미성년 피고인은 일반적으로 소년 사법 절차의 보호를 받는다. 다만 살인이나 가중 성학대처럼 중대 강력범죄 혐의를 받으면 검찰 요청과 법원 판단에 따라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될 수 있다. AP통신도 10대 청소년이 연방법원에서 기소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 혐의 부인한 피고인…석방 상태도 논란 허드슨은 이달 초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뒤 혐의를 부인했다. AP통신은 그가 최근 마이애미 연방법원 절차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단이 대신 무죄 취지의 답변을 냈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 폭스35올랜도에 따르면 허드슨은 재판 전 석방 상태로 삼촌의 보호를 받고 있다. 법원은 위치추적 장치 착용과 미성년자 접촉 제한 등을 조건으로 붙였다. 검찰은 피고인의 위험성을 이유로 석방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사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케프너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케프너는 성명에서 “가족 전체에 매우 고통스럽고 복잡한 상황”이라며 사법 체계가 진실을 신중하고 성실하게 밝혀내길 믿는다고 밝혔다. ◆ 가족여행 비극, 이제 법정 공방으로 6월 1일 재판 일정이 확정되면서 사건은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앞두게 됐다. 검찰은 케프너와 같은 객실을 쓰던 16세 의붓남동생이 그를 공격했다고 본다. 반면 피고인 측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재판에서는 선내 동선과 객실 상황, 검시 결과, 두 사람의 관계, 증거의 신빙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가족여행 중 벌어진 18세 치어리더 사망 사건은 이제 배 안의 비극을 넘어 연방법정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핵심은 두 가지다. 검찰이 16세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년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결정이 재판 과정에서 어떤 무게로 작용할지다.
  •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등 2심 징역 7년…1심보다 2년 가중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등 2심 징역 7년…1심보다 2년 가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하고, 국무회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 판단이 나온 혐의가 2심에서 대부분 유죄로 뒤집히면서 형량도 징역 5년에서 7년으로 늘었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앞서 특검팀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혐의에 대한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죄가 선고됐던 혐의도 원심 판결을 뒤집고 유죄로 판단했다. 지난해 1월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범인도피교사), 내란 수사에 대비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를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했다.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려고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불참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는 1심 판단을 파기하고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은 국무위원 9명 중 소집 연락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은 2명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일부 무죄로 판결했다. 또 ‘헌정질서 파괴의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 역시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는데, 2심 재판부는 이를 유죄로 판단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허위공문서작성),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단을 내렸다. 이 허위 공문서를 행사한 혐의에 대해선 1심의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을 부담했음에도, 이 사건으로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대통령 책무를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심의권 침해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범행 및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 은폐를 위한 사후 부서 관련 범행은 이런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서 그 자체로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위법의 정도가 크고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외신을 상대로 한 허위 홍보와 관련해서는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저질러진 잘못을 은폐하는 것은 물론 비상계엄 선포의 적법성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외신에 전달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임도 및 알권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양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그의 경력과 이 사건 내용에 비춰 제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선고는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받은 첫 항소심 판단이자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의 첫 판결이다.
  • 일본에 핵무기 배치되면 벌어질 일…다카이치 “반입 금지가 비현실 아님?” [핫이슈]

    일본에 핵무기 배치되면 벌어질 일…다카이치 “반입 금지가 비현실 아님?”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비핵 3원칙’ 재검토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비핵 3원칙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뒤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우경화 기조를 강화하는 다카이치 내각은 방위력 강화와 함께 비핵 3원칙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군사적으로 강한 일본 만들기’의 총괄 전략으로 개정을 추진 중인 3대 안보 문서를 놓고 처음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비핵 3원칙 재검토, 핵잠수함 도입 등이 언급됐다.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이룬 우익 정당인 일본 유신회 역시 전날 열린 안보조사회의에서 핵무기 반입 금지 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직전 출간한 ‘국력연구’에서 “(핵무기) 보유와 제조 금지는 계속 견지해도 ‘반입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확장억제를 기대한다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비핵 3원칙 개정하면 벌어질 일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기 위해 수출 관리 규칙인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하고 이른바 ‘5유형’ 철폐를 결정한 상황에서 핵무기 반입 금지 조항을 재검토한다면 미국의 핵 탑재함이 일본에 기항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8년 미국 정부가 개발을 결정한 ‘해양 발사형 핵순항미사일’(SLCM-N) 탑재 핵잠수함이 2030년대 이후 일본에 기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양 발사형 순항미사일은 ‘소형 핵’으로 불리는 저출력 핵무기를 쏠 수 있는 탑재체다. 미국 의회는 2032년 9월까지 이 미사일의 한정적인 운용 배치를 실현하라고 요구해 왔다. 당시 일본은 비핵 3원칙과 평화헌법(일본 헌법 제9조)에 따라 핵잠수함 배치가 불가능했고, 핵무기 관련 배치가 국내 정치적으로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을 개정하고 핵무기 반입을 허용할 경우 미국에 의한 핵 반입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일본의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도 커진다. 앞서 지난 9월 일본 방위성이 ‘방위력의 발본적 강화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는 적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을 가진 미사일 수직 발사 장치(VLS) 탑재 잠수함에 대해 “차세대 동력 활용을 검토한다”는 제언이 담겼다. 언급된 ‘차세대 동력 활용’이 핵잠수함 도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북한이 핵잠수함을 건조 중인 데다 미국이 지난해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자 일본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정부, 살상 무기 수출 전면 허용한편 일본은 지난 21일 각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서 수출 관리 규칙인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하고 이른바 ‘5유형’ 철폐를 결정했다. 일본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은 일본의 무기·방위 장비를 타국에 이전·수출할 때 그 허용 범위와 심사 기준을 정한 기본 규칙이다. 더불어 국산 장비의 수출 목적을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 제거)로 제한하는 ‘5유형’ 규제를 두고 살상 능력이 있는 장비 수출을 엄격히 묶어 왔다. 일본 당국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등을 개정·철폐함에 따라 기존에 5유형으로 한정했던 완성품 수출 범위를 넓혀 자위대법상 ‘무기’에 해당하는 장비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 [속보] “尹, 허위사실 담긴 PG 외신에 전파 지시 무죄 판단 잘못”

    [속보] “尹, 허위사실 담긴 PG 외신에 전파 지시 무죄 판단 잘못”

    “尹,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고의 인정…직권남용” “尹 ‘사후 계엄선포문’ 허위공문서 작성 인정” “尹 사후 계엄선포문 폐기, 공용서류손상 인정” “尹 비화폰 기록 삭제지시, 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 성립” “尹 수사 출석 이유없이 불응…1차 체포영장, 적법하게 발부돼” “대통령 불소추특권은 수사 자체 금지 아냐…공수처 수사 가능” “尹 1차 체포영장 집행, 위법 없어” “尹 관저 수색영장 집행도 적법” “尹 1차 체포저지, 직권남용·특수공무집행방해 성립” “尹 2차 체포저지도 직권남용 성립” “국무회의 통지 받고 못 온 2명 심의권도 침해” “尹, 허위사실 담긴 PG 외신에 전파 지시 무죄 판단 잘못”
  • “파티걸 알선” 측근 사면해줬다가…伊 대통령까지 곤혹 [핫이슈]

    “파티걸 알선” 측근 사면해줬다가…伊 대통령까지 곤혹 [핫이슈]

    2023년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의 이른바 ‘붕가붕가’ 성파티 스캔들에 연루됐던 전직 쇼걸이 대통령 사면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면 사유로 제시된 입양아의 건강 상태와 입양 경위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자 검찰은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법무부에 해명을 요구하면서 사안은 개인 사면을 넘어 정부 책임론으로 번졌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28일(현지시간) 니콜레 미네티 전 롬바르디아 주의원이 사면을 받는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미네티는 치과위생사 출신 방송인 겸 쇼걸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별장에서 열린 성파티에 성매매 여성을 알선한 혐의로 2019년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공금 유용 혐의로 13개월형을 추가로 받았다. ◆ ‘붕가붕가’ 스캔들 인물, 조용히 사면됐다 그는 입양 자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곁을 떠날 수 없다며 인도적 사유에 따른 대통령 사면을 신청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2월 사면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최근 현지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는 신청서의 핵심 근거였던 입양아 관련 내용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쿠오티디아노는 미네티 측이 입양아를 우루과이 출신 고아로 설명했지만, 법원 문서에는 아이의 부모가 생존해 있었고 입양을 막으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아이의 건강 상태가 미네티의 형 집행을 어렵게 할 만큼 심각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라노 검찰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매우 심각하다”고 보고 인터폴을 통해 해외 자료 확인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사면 검토 당시 당국이 우루과이 측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실 검증 논란이 커진 이유다. ◆ 대통령까지 해명 요구…법무부 책임론 확산 이탈리아에서 대통령 사면은 형식상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결정한다. 다만 법무부가 준비한 자료와 검찰 의견이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마타렐라 대통령과 법무부를 동시에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법무부에 사면 경위를 다시 검토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야권은 사면을 권고한 카를로 노르디오 법무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BBC는 이번 사안이 사법 개혁 관련 정치적 후폭풍을 겪는 조르자 멜로니 정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디오 장관 측은 검토 과정의 과실이 아니라 미네티 측의 부적절한 행위 가능성이 새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법무부는 새로 드러난 내용이 사면 판단 자체를 흔들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 베를루스코니 스캔들, 15년 뒤 다시 소환 미네티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대표적 성추문인 ‘루비 게이트’와도 연결된 인물이다. 그는 2009년 밀라노 유세장에서 피습당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치료했다. 이듬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를 자신의 정당 소속 롬바르디아 주의원 후보로 발탁했다. 이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미성년자였던 카리마 엘 마루그, 일명 ‘루비’ 사건에 휘말렸다. 미네티도 성파티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한때 루비와의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반면 미네티는 성매매 여성 알선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됐다. 미네티 측은 사면 신청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현지 언론 보도가 “근거 없고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확인 결과에 따라 기존 사면 권고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3년 세상을 떠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성파티 스캔들이 이번에는 대통령 사면 문제로 되살아나며 이탈리아 정치권을 다시 흔들고 있다.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예술가와 예술경영자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예술가와 예술경영자

    최근 문화예술계는 음식 칼럼니스트 출신 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 코미디언 출신 정동극장장을 두고 들썩였다. 진보 성향 단체인 문화연대가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조직해 성명서를 발표했고, 문화정책과 예술경영을 공부하는 이들도 분노했다. 또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던 음악가가 예술의전당 사장이 되는 등 클래식 음악 관련 기관장들로 전부 음악인들이 임명됐다. 이 역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진다. 물론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음악가들이 관련 기관의 수장이 되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가와 문화예술기관의 대표(예술경영자)는 엄연히 다른 직업이다. 문화예술기관의 최고경영자는 공연을 기획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관 전체가 자신의 책임이니 그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뿐만 아니라 경영 기획, 재무, 인사, 노무, 홍보, 마케팅, 후원 협찬, 무대, 시설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평생 음악만 해 온 이들이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꿔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예술을 잘하니까 이것도 잘하지 않겠느냐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예측이며 희망 사항이다. 원론적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사람은 조직이 어떻게 일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직원들을 잘 이끌 가능성도 낮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겠지만 조직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 공문서 하나 만들어 본 적 없는데 결재 문서는 수북이 쌓인다. 하위직 경험이 없으면서 직원들의 애로는 제대로 알 것인가. 만약 보은 인사로 온 이라면 직원을 평가하는 기준은 실적일까, 충성심일까. 능력에 따라, 때로는 운이 좋아서 이동 경로와 시간이 단축될 수는 있겠지만 원칙은 작고 낮은 곳에서 실력을 쌓으며 점차 크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렇게 실적이 쌓이고 평판이 쌓여 최고의 위치에 오른다. 우리가 아는 엘프필하모니, 카네기홀, 베를린필하모닉 등 해외 명문 공연장과 오케스트라의 대표들 대부분이 그런 과정을 겪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기관의 최고경영자 자리는 그동안 예술경영자로서 이룬 성과로 가야 할 곳이지, 예술가이니 예술경영도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받으며 갈 자리가 아니다. 이에 더해 음악감독(지휘자)이 있는 오케스트라에까지 음악가를 대표로 임명하는 것은 더 문제다. 둘의 역할 분담이라는 본래 취지에 어긋나서다. 요즘은 직원 한 명 뽑는 일조차 매우 까다롭다. 정규직은 물론이고 비정규직도 그렇다. 필요한 지식과 능력, 경험과 자격 요건을 적은 ‘직무기술서’가 있고 학연·지연 등 각종 인맥을 차단하는 블라인드 전형은 기본이다. 최고경영자라면 그보다 더 엄격한 선발 절차가 필요한 것 아닐까. 그런데도 정관에는 ‘문체부 장관이 임면한다’는 단 한 마디뿐이다. 이사회나 임원추천위원회 등을 통한 구체적인 절차를 정하고 ‘제대로’ 시행함이 옳다. K컬처를 말하려면 기본부터 지켜야 한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 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 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27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에 ‘왕실 외교’가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22년 즉위 이후 국왕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직접 국왕 부부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찰스 3세 국왕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사진 촬영을 한 뒤 백악관 건물 내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왕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거나 팔을 만지는 모습이 포착돼 왕실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악관이 제공한 행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백악관 그린룸에서 차담을 한 뒤 백악관 주방 정원 인근 사우스론에 새로 설치된 백악관 모양의 벌통을 둘러봤다. CNN 등에 따르면 국왕은 평소 양봉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버킹엄 궁전에도 벌통 네 개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 부부는 백악관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DC 주재 영국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가든 파티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방미 일정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미 연방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 국왕은 29일에는 뉴욕 맨해튼 9·11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 “전용기 좀 빌립시다!”…이란 협상단의 이례적인 ‘비밀 이동’ 이유는? [핫이슈]

    “전용기 좀 빌립시다!”…이란 협상단의 이례적인 ‘비밀 이동’ 이유는? [핫이슈]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있던 이란 협상단이 갑작스럽게 이란 수도 테헤란과 오만으로 나뉘어 이동했다. 이례적인 ‘비밀 이동’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 국적기인 메라즈 항공의 에어버스 기종을 타고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협상에 참여하는 다른 고위직 관료들도 탑승해 있었다. 다음 날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파키스탄에 들어올 때 탔던 국적기가 아닌, 파키스탄 실세이자 ‘협상 키맨’으로 불리는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의 전용기를 빌려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전용기를 빌려 오만으로 향한 뒤 30분 후 이란 국적기가 파키스탄을 떠나 테헤란으로 향했다. 이란 대표단이 사실상 오만과 이란으로 흩어져 이동한 셈이다. 정부 고위급 인사가 다른 나라 전용기를 급히 빌려 이동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다. 이에 2차 협상을 준비 중이던 이란 협상단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에서 미국 협상단이 도착하기 전 협상안을 논의한 끝에 테헤란 최고지도부의 급한 승인이 필요해 전용기를 빌려 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으로 향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 파견을 전격 취소하며 “이란이 더 좋은 제안을 가져왔다”고 밝혀 상황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은 내가 (협상단의) 방문을 취소하자마자 10분 만에 훨씬 더 나은 문서(중재안)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더 나은 문서’의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또 다른 추측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차단하고 아라그치 장관의 신변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국 전용기를 내어줬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만 넘어갔던 이란 외무장관, 하루 만에 돌아와파키스탄 전용기를 빌려 오만을 방문했던 아라그치 장관은 하루 만에 일정을 마치고 다시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중재국에 전달했다”면서 “이번 재방문은 단순한 양자 관계 논의를 넘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의 종전 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체제 시행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수령 ▲교전 당사국들의 재침략 금지 보장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 의제를 제시했다. 이란 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논의는 최근의 군사적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조건들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핵 문제와는 관련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파키스탄 재방문 일정을 마친 아라그치 장관은 마지막 순방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갈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러시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종전 협상을 위한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재방문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파키스탄에 더는 협상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란과의 협상은)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드론 잡자고 수십억 쓰더니…‘1억대 헬파이어’ 싸다고 꺼낸 美 해군 [밀리터리+]

    드론 잡자고 수십억 쓰더니…‘1억대 헬파이어’ 싸다고 꺼낸 美 해군 [밀리터리+]

    값싼 자폭 드론을 막느라 수십억 원대 함대공미사일을 쓰던 미 해군이 이번에는 ‘1억대 미사일’을 꺼내 들었다. 항공모함 전단을 드론 공격에서 지키고자 롱보 헬파이어와 코요테 요격기를 함정에 빠르게 얹는 작업을 추진한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미 해군 2027회계연도 예산 문서를 인용해 해군이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에 대드론 방어 수단을 신속히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산 항목에는 롱보 헬파이어 발사대, 코요테 발사대, 설치·통합 작업이 포함됐다. 미 해군이 헬파이어까지 끌어온 배경에는 ‘가성비 전쟁’이 있다. 이란과 후티 반군 등이 값싼 자폭 드론을 반복적으로 띄우면 미군은 훨씬 비싼 함대공미사일로 막아야 한다.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이 더 큰 비용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 수십억 미사일로 값싼 드론 막는 딜레마 기존 항모전단은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의 SM-2·SM-6 같은 함대공미사일, ESSM, RAM, 팰렁스 근접방어체계, 전자전 장비 등으로 공중 위협을 막아왔다. 위협을 일찍 포착하면 함재기가 출격해 공대공미사일로 요격할 수도 있다. 문제는 자폭 드론이 싸고 많다는 점이다. SM-2나 SM-6 같은 함대공미사일은 1발에 수십억 원대다. 반면 이란식 자폭 드론은 훨씬 낮은 비용으로 대량 운용된다. 드론 한 대를 잡으려고 고가 요격미사일을 계속 쓰면 미 해군은 비용과 재고 부담을 동시에 떠안는다. ◆ 헬파이어도 싸진 않지만 SM 계열보단 낫다 이번에 거론된 롱보 헬파이어는 AGM-114L로 불리는 밀리미터파 레이더 유도형 미사일이다. 헬파이어는 원래 공격헬기와 무인기, 지상 플랫폼에서 장갑차나 소형 표적을 공격하는 대표적 공대지·대전차 미사일이다. 그러나 롱보 헬파이어는 드론 요격 능력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파이어도 값싼 무기는 아니다. 계열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1발당 대략 12만∼25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7000만∼3억 6000만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그래도 SM-2·SM-6 같은 함대공미사일이 수십억 원대, SM-3가 경우에 따라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근거리 드론 대응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즉 미 해군은 헬파이어를 “싸서”가 아니라 “기존 미사일보다 덜 비싸서” 선택지에 올렸다. 값싼 드론에 고가 함대공미사일을 계속 소모하는 상황을 줄이려는 임시 해법인 셈이다. ◆ 항모 자체가 아니라 전단 함정에 얹는다 다만 항모 자체가 헬파이어를 장착한다는 뜻은 아니다. 워존에 따르면 예산 문서는 포드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에 롱보 헬파이어 발사대와 코요테 발사대, 설치·통합 작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함정에 실제 발사대가 설치됐는지, 현재 운용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모전단은 항모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항모 주변에는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 등이 붙어 방공과 대잠, 미사일 방어를 맡는다. 이번 작업도 항모를 호위하는 전단 소속 함정에 대드론 발사대를 얹어 항모 주변 방어막을 더 촘촘히 만드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 ◆ 코요테·레이저까지…정답 찾는 미 해군 헬파이어만이 아니다. 미 해군은 코요테 요격기 배치도 늘리고 있다. 워존에 따르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칼 M. 레빈, USS 존 폴 존스, USS 폴 해밀턴, USS 디케이터 등은 새 8셀 코요테 발사대를 장착했다. 이들 함정은 해리 S. 트루먼 항모전단에 배속돼 있다. 미 해군은 앤두릴의 로드러너-M, 존5테크놀로지스의 화이트스파이크 같은 차세대 대드론 요격체도 검토한다. 최근에는 항공모함 USS 조지 H. W. 부시에서 팰릿형 LOCUST 레이저 대드론 체계 실사격 시험을 진행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움직임은 미 해군의 대드론 방어망이 아직 과도기라는 점을 보여준다. 헬파이어는 기존 고가 함대공미사일보다 저렴하지만, 자폭 드론 대응용으로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 코요테와 레이저가 비용을 더 낮출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함정 탑재형 실전 운용은 아직 확산 단계다. ◆ 이란식 드론전이 항모 방어를 바꿨다 과거 항모전단을 위협하는 주된 수단은 적 전투기, 잠수함, 대함미사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값싼 자폭 드론과 무인수상정, 소형 순항미사일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미 해군은 결국 방어망을 층층이 쌓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먼 거리에서는 기존 이지스 방공망과 함대공미사일이 대응하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헬파이어·코요테·레이저가 드론을 막는 구조다. 최강의 항모전단도 이제 값싼 드론을 막기 위해 1억대 헬파이어와 코요테, 레이저까지 총동원해야 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 100년 전을 봐, AI 낙관 마라

    100년 전을 봐, AI 낙관 마라

    지난해 이맘때 코스피는 2400~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6000을 훌쩍 뛰어넘었다. 외부 불안 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100여년 전 미국 월스트리트도 그랬다. ‘라디오’라는 신기술이 등장하자 기술 발전과 혁신에 대한 기대감에 사로잡혀 평범한 월급쟁이부터 자영업자까지 모두 ‘빚투’(빚을 내 투자)에 뛰어들었다. 2026년 대한민국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 이 책은 한 세기 전 월스트리트를 주름잡았던 거물들이 남긴 각종 문서, 미공개 사료, 1929년에 발행된 모든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최악의 경제 붕괴이자 대공황의 시작인 1929년 가을에 벌어진 일을 꼼꼼하게 시간 단위로 재구성했다. 비극의 자초지종을 생중계하듯 보여준 이는 ‘뉴욕 타임스’의 대표 경제 저널리스트이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치밀하게 추적한 책 ‘대마불사’의 저자인 앤드루 로스 소킨이다. 1920년대 미국은 ‘광란의 20년대’로 불린다. 제1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세계 최대 채권국이자 생산국으로 부상하며 전례 없는 경제적 호황과 대중문화 발전을 누렸다. 자동차, 세탁기, 라디오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기술 낙관론이 팽배했다. 기술이 무한한 성장과 풍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며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시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한계에 다다른 풍선은 터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던 경제 체제가 한순간 거품으로 바뀐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누적된 모순이 복합적으로 터져 나온 결과이고 그 배경에는 ‘인간의 탐욕’이 있었다는 점을 아프게 꼬집는다. 책을 읽다 보면 100년 전과 지금이 너무 비슷하다는 기시감 때문에 소름이 끼칠 정도다. 물론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저자는 묻는다. “100년 전 라디오가 약속했던 풍요는 왜 파산의 기록이 됐을까. AI가 약속하는 유토피아는 100년 전 비극을 피해 갈 수 있을까. 그때와 지금 뭐가 다른가.”
  • ‘거짓말쟁이’ 협박에도 30년간 위안부 알린 日교사

    ‘거짓말쟁이’ 협박에도 30년간 위안부 알린 日교사

    “거짓말쟁이” “편향 교사를 처벌하라”. 지속된 협박 속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수업을 30년 넘게 이어 온 교사가 있다. 올해 퇴임을 맞은 일본 공립 중학교 교사 히라이 미츠코(65). ‘가르치지 말라’는 압박에도 그는 왜 수업을 멈추지 않았을까. 그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역사를 없던 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가르치지 않으면 역사에 공백이 생긴다”고 했다. 수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학생들”을 꼽았다. 그가 위안부 문제를 교실로 가져온 건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이 계기가 됐다. 히라이는 “개인의 기억이 사회적 문제로 드러난 순간이었다”며 “전쟁사는 전투 중심으로 서술되면서 여성의 경험, 특히 성폭력 피해는 역사에서 지워져 왔다”고 설명했다. 1997년에는 비중은 적지만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전체에 위안부 기술이 처음 실렸다. 그는 교사들과 연구회를 꾸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모색했다. 수업은 주 1회 1시간. 정부 문서와 1차 자료, 피해자 증언을 제시한 뒤 판단은 학생들에게 맡겼다. 학생들의 반응이 수업의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한 여학생이 “숨기고 싶었던 일을 없던 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낸 피해자들을 ‘존경’한다”고 한 말에 그는 “위안부 생존자를 ‘불쌍한 피해자’가 아닌 ‘사회 변화를 이끈 사람들’로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일본 사회는 현재 ‘불편한 역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히라이는 “아베 신조 정권 이후 난징대학살, 오키나와 집단자결 등 일본군에 불리한 내용을 축소·배제하려는 압력이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넘어 학교 현장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퇴직 이후에도 오사카공립대, 긴키대 등에서 예비 교사들을 가르치며 역사 교육을 이어 간다. 지난 1일에는 ‘가미가타 평화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 “자랑스러운 역사만 배워서는 부족합니다. 실패와 과오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나라의 방향도, 세계와의 관계도 결국 역사 위에서 결정됩니다.”
  • [기고] 집단소송법, 헌법적 한계 지켜야

    [기고] 집단소송법, 헌법적 한계 지켜야

    최근 발의된 집단소송제 확대 논의는 피해자 권익 보호라는 장점과 소송 남발 및 기업 부담 증가 우려라는 양면성을 가진다. 다수의 피해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제하자는 법의 취지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법 목적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피해자 보호라는 명분만으로는 부족하며 헌법적 한계와 법치주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검토되어야 할 쟁점은 소급 적용의 문제다. 헌법 제13조 제2항은 소급입법에 의한 기본권 침해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법치주의의 핵심인 법적 안정성과 신뢰보호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국민과 기업은 현행 법질서를 전제로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미 종료된 행위나 법률관계에 새로운 책임을 부과한다면, 제도 보완을 넘어 신뢰보호 원칙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헌법은 소급입법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미 종료된 법률관계를 뒤늦게 다시 평가하는 순간 법은 사전적 규범이 아니라 사후적 제재의 도구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은 모든 법률관계의 출발점이자 입법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오늘 적법하다고 믿는 행위가 후일 위법이 되고, 그에 따라 국민과 기업이 책임을 지게 된다면 국제적으로도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제외 신고형, 옵트아웃 구조도 문제다. 헌법 제27조는 모든 국민의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 권리는 단순히 법원에 접근할 수 있는 형식적 권리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권리 행사 여부와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 그러나 개정안은 명시적 동의 없이도 소송 결과의 효력이 미치도록 한다. 이러한 구조는 재판 절차가 효율적으로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판청구권의 행사 방식에 대한 과도한 제한으로 평가될 소지가 있다. 충분한 고지와 선택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재판 절차에서 형식적 권리는 유지되더라도 절차적 측면에서 자기결정권이 약화될 수 있다. 나아가 집단소송 제도의 설계 방식에 따라 재판의 공정성과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판 절차에서 입증 책임이 일방 당사자에게 불리하게 설정되거나 상대방 주장에 대한 방어 부담이 증가한다면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 이 법률 개정안은 광범위한 문서 제출 명령권을 규정하고 있어 피고 측 기업의 일상적 활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고, 손해액 산정에 개별 사안의 손해를 정확히 반영하기보다 일반적·통계적 손해액을 적용해 구체적인 경우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 이 논의의 핵심은 피해자 보호 절차의 합리성과 공정성에 있다. 피해자 보호라는 입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법적 안정성과 재판청구권이라는 절차적 기본권은 물론 헌법 원리 또한 보장·확보되어야 한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