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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상수도 등 기간시설 점차 정상화/수해복구 4일째 이모저모

    ◎곳곳 쓰레기… 전염병 우려 방역 강화/연천·파주지역 도로 21곳 통행재개 재해대책본부는 수해복구 4일째인 1일 도로·교량 등에 대한 응급복구가 대부분 마무리 됨에따라 전화·전기·상수도 등 기간시설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해지역 곳곳에 쌓인 쓰레기가 부패되면서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수거를 서두르는 한편 방역과 예방접종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고립됐던 강원도 철원군 일대 수해지역은 이날 상오부터 생필품 공급이 가능해 졌고 전기·전화시설 등에 대한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연천·파주◁ 재해대책본부는 도내 각 시·군에서 지원받은 청소차량 1백24대를 수해지역에 긴급 배치,대대적인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섰다. 파주시의 경우 수도권매립지까지의 거리가 멀어 수거가 지연됨에 따라 수해지역 인근에 임시 적환장을 설치,생활쓰레기를 우선 처리토록 했고 연천군도 3곳의 적환장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문산읍과 연천읍 등 일부 읍·면지역의 쓰레기는 60% 이상이 처리됐다. 파손된 상수도 취수장에 대한 복구도 서둘러 연천군 전곡취수장과 파주시 문산·동두천시 동두천취수장 등이 정상가동됐거나 시험가동중에 있고 포천군 운산·영북취수장은 2일과 10일쯤 정상 가동된다. 또 상수도공급이 중단되고 있는 지역에 급수차 1백48대를 동원해 하루 3천7백50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수재민들과 수해복구 요원들에게 장티푸스와 파상풍 예방접종도 실시하고 있다. 통행이 두절됐던 국도·지방도 등 21곳에 대한 응급복구가 끝나 통행이 재개됐으나 보강작업을 위해 중장비와 공무원·군인 등 8백3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경의선의 경우 노반과 침목이 유실된 구간을 긴급 복구해 오는 10일까지 각각 개통시킬 예정이나 피해가 컸던 경원선 일부 구간은 10월 초쯤 개통될 전망이다. ▷철원·화천지역◁ 1만5천여명의 인력과 2백여대의 중장비를 동원,응급복구활동과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수인성 전염병과 피부병 확산을 우려,장티푸스와 파상풍백신·피부연고제·살충제 등을 긴급 지원했다. 철원군 서면 자등리 등 고립지역의 도로 및 교량의 응급복구를 위해 중장비와인력을 집중 투입,이날 상오부터 모두 개통했다.생필품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전기·전화도 오는 3일쯤 모두 개통될 전망이다. 한편 재해대책본부는 1일 현재 수해로 모두 88명이 사망또는 실종됐고 재산피해액은 2천8백여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연천·포천=박성수 기자〉
  • 군기강·무기관리 허점 또 노출/「중사 은행털이범」 검거 이모저모

    ◎수해복구 장병들 “군 명예 실추” 망연자실/“군 수사결과 귀띔해주지…” 경찰 볼멘소리 강원 북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수십명의 장병들이 목숨을 잃는 등 군에 엄청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현역 중사가 유흥비로 탕진한 빚을 갚기 위해 자동소총을 들고 은행을 턴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병인 중사의 한미은행 백마지점 무장강도사건은 지난해 초 발생한 육사출신 하기용중위의 은행강도사건과 범행동기가 비슷하다.하중위도 노름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무기 관리체계의 허점도 그대로 답습했다.군 초급장교나 하사관 관리에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군당국이 범행현장 주변에 남겨진 허점을 역추적,사건 발생 이틀만에 범인을 검거한 신속성은 높이 살만하다.하지만 범행시기가 전방 군부대의 대규모 참사 직후라는 점에서 군 전체 이미지에 미치는 충격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평가된다. ○…육군은 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집중호우로 수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하는 시점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군에서 일어났음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이어 김중사의 범행 동기를 밝히면서 『내성적인 성격으로 평소 동료 및 선·후배 하사관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자 퇴근 후에는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사생활이 문란했다』고 설명. ○…이날 새벽부터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수해복구 현장에 지원나온 인근부대 장병들은 한미은행 무장강도사건의 범인이 같은 부대의 하사관으로 밝혀지자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듯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 장병들은 시가지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를 청소차에 싣는 등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다 범인검거 소식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자 삽과 들것 등을 내려놓은 채 『군 명예를 이렇게 실추시킬 수가 있느냐』고 흥분. 이 부대의 한 소대장은 『이번 수해로 군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복구도 미룬 채 수재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땀을 흘리고 있는데 고작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역군인이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개탄하며 『국민들이 군을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고 한숨. ○…사건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고양경찰서는 군당국의 수사발표 직전 경기지방경찰청으로부터 범인검거 소식을 듣고 철야근무 중인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사건기록을 군에 넘길 준비를 하는 등 한바탕 난리. 경찰 관계자는 『보안도 좋지만 범인을 검거했다면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1천여명의 경찰을 투입,검문검색을 강화하느라 시민들로부터 불평만 들었다』고 푸념. 일부 경찰관들은 지난달 31일 5백여명이 동원돼 차량이 유기됐을 가능성이 큰 아파트 지하주차장·공장지대 등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음에도 범행에 쓰인 자주색 티코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한 점으로 미뤄 범인이 현역 군인일 것으로 추정했다며 코앞에 둔 범인을 「빼앗겨」 못내 아쉽다는 표정.〈박성수·김태균 기자〉
  • 문산·철원 등 수해복구 이틀째 이모저모

    ◎도로 곳곳 쓰레기 산더미… 교통마비/서울 새마을지도자 40여명 방역봉사/“전재산 잃고 빚졌다” 상인들 대책 호소/침수 전화선 3천회선 오늘까지 가복구 ○…수해복구 이틀째를 맞고 있는 파주시 문산읍 시가지는 침수된 집집마다 밖으로 꺼내 놓은 가재도구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도로소통이 거의 마비. 문산 시가지에는 군인과 경찰병력,공무원들 이외에도 대기업가전수리팀,자동차 A/S팀,새마을 지도자 등 자원봉사 인력 6천여명이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기도. 삼성사회봉사단 소속 단원 1백명도 거리마다 넘쳐나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귀뚜라미보일러도 시가지에서 침수된 보일러를 정비. ○…서울 성북구 새마을지도자 40여명은 라면 1백50상자와 방역기 20대를 갖고 버스를 전세내 문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2인1조로 편성,방역기를 들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방역 활동을 개시. 건축자재상을 하는 민기옥씨(49)는 『보도를 통해 피해상황을 보기는 했으나 막상 와보니 전쟁터에 온 느낌』이라며 『성심껏 이재민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한마디. 문산 시가지로 진입하려는 도로는 복구지원차량만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해 문산에 이르는 길목마다 시가지로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경찰이 승강이. ○…사상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주민들은 이번 호우로 전재산을 잃게된 것은 물론 빚까지 지게 됐다며 대책마련을 호소. 자동차정비업체인 문산공업사 대표 김삼만씨(51)는 지난 27일 문산읍 문산리 2백평 규모의 공장 전체가 침수돼 기계 등을 그대로 둔채 몸만 빠져 나왔다. 이 공장은 고객들이 맡긴 15대의 승용차를 수리하고 있었으나 이번 비로 진흙속에 파묻혀 모두 폐차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 사실을 고객들에게 통보하고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했으나 보험회사측으로부터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기도. 이때문에 김씨는 장비손실과 차량배상금 등 1억5천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장대순씨(43)도 전시장은 물론 창고까지 물에 잠겨 TV,오디오 등 고가의 전자제품 8천여만원어치를 폐기처분해야할 입장. 이밖에 또다른 전자제품 대리점 주인 우흥균씨(50)도 고가의 오디오 제품이 물에 잠겨 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천재지변일지라도 피해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헤아려 정부에서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강원본부는 30일 집중호우로 전화선 6천4백여회선이 침수된 강원도 철원전화국 와수분국의 전화선 복구를 오는 8월6일까지 끝내기로 결정. 한통은 이에 앞서 침수된 전화선 가운데 3천회선을 90여명의 복구요원을 동원해 31일까지 가복구할 계획. 한국통신은 응급조치로 와수시외버스터미널 등 3개소에 무료 공중전화 7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신철원초등학교 등 이재민 거주지역 5개소에 11대,와수파출소 등 7개 재해구호기관에 9대의 무료 일반전화를 각각 가설했다. ○관세납기 반년 연장 ○…관세청은 30일 경기,강원북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출업체 등에 대해 관세 납기를 연장해주는 등의 관세지원대책을 마련. 지원 내용은 ▲피해정도에 따라 최장 6개월 납기연장 또는 분할납부 허용 ▲수입신고 물품이 침수 등으로 손상 또는 변질된 경우 관세 감면 ▲구호 및 복구용으로 긴급히 반입되는 수입물품은 심사 및 검사 생략 ▲피해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관세환급 신청 즉시 환급금 지급 등이다. ○이란대사 위로전문 ○…중국 요령성 문세진 성장과 주한이란 대리대사 마호메드 바바에씨는 30일 막대한 수해를 입은 이인제경기도지사 앞으로 위로전문을 보냈다.〈특별취재반〉
  • 김 대통령 수해지역방문 이모저모

    ◎헬기·지프 11차례 바꿔타고 “현장 격려”/「전우희생 애도」 검은 리본 단 장병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9박10일간으로 예정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30일 상오 휴가지인 청남대를 떠나 귀경했다. 김대통령은 귀경하자마자 청와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로부터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복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내각에 지시한데 이어 하오에는 헬리콥터와 지프를 11차례나 바꿔타며 파주와 연천,군부대등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복구에 눈코뜰 새 없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는등 바쁜 하루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경기도 문산읍 사무소에 들러 송달용 파주시장으로부터 복구작업상황등을 보고받고 『민·관·군이 협력해 피해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특히 도로나 제방등을 단시일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군용 지프를 타고 중부전선 ○○부대에 도착,장병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시하고 검은 리본을 달고 있는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연천군청에서 이중익 군수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재난에 대해 국민 전체가 마음으로부터 위로하고 있다』고 말하고 『복구작업에 공무원과 주민 군인 경찰등 모두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복구에 참여하고 있는 적십자 요원등 자원봉사자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의 피해 지역 시찰에는 김우석 내무·이양호 국방·추경석 건설교통·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김광일 비서실장,김광석 경호실장 등과 신한국당 이한동·자민련 이재창의원이 수행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이날 아침까지만해도 김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고 귀경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이재민들이 수해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쉰다는 것이 마음 무거웠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 “「재해지역」 수준 총력 지원”/김 대통령

    ◎휴가취소 귀경… 수해지역 방문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재해지역에 준하는 선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과 연천군,중부전선 ○○부대를 잇따라 방문,이같이 말하고 『국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피해를 복구하고 삶의 터전을 되찾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피해지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하려 했으나 법률상의 제약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기초적인 생활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인 재해예방대책까지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군부대를 방문,『젊은 장병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전방에서 근무하다 불의에 숨진 것은 말할 수 없이 가슴아픈 일』이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부대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부대시설을 신축할 때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이날 상오 휴가지인 청남대에서 귀경,이수성 국무총리로부터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수해피해 상황 및 복구대책을 보고받고 『정부 각 부처는 혼연일체가 돼 최대한 빠른시일안에 피해시설을 항구 복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이번같은 재난이 없도록 범정부적인 재난예방대책을 강구,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상예보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임진강 지역 종합 치수대책을 세우고 홍수 예·경보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 구슬땀 장병들 “하루가 짧다”/연천·문산 수해복구 현장

    ◎다리·제방 12곳 한나절에 거뜬히 【연천·문산=김명승·박성수·박준석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경기 연천·문산지역의 이재민들은 29일 폐허 속에서도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상오 9시쯤 경기도 연천군 차탄리.연천군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던 차탄천을 끼고 있는 곳이다. 구멍이라도 난 듯 물동이처럼 비를 퍼붓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쏟아내고 있다. 차탄천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무궁화빌라 20가구 주민들은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채 진흙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들을 끄집어내느라 흐르는 땀방울로 온몸이 흠뻑 젖었다.마당 가득 쌓인 장롱과 전자제품·책더미 등 가재도구는 폐자재 창고를 연상시킨다. 이 빌라 103호에 사는 박소연씨(37·주부)는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며 때마침 지원나온 30명의 경찰과 함께 이불과 옷가지를 빨아 널었다. 비슷한 시각 연천군의 장남면 원당2리.워낙 저지대라 전날 하오에야 물이 빠지기 시작해 이제 막 차량통행이 시작됐다.마을 곳곳에는 폭우에 씻겨내려온 쓰레기와 가재도구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다.농경지와 가옥은 온통 황토흙을 뒤집어썼다.폐비닐과 나무뿌리 등이 걸려 있는 마을 앞 전깃줄은 빨랫줄과 흡사하다.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옥산리 연경금속공장.동파이프를 만드는 이 회사도 작업장 5천여평과 대형 시설물들이 고스란히 물에 잠겼었다.아직도 고물창고와 다름없다.그러나 종업원 43명은 물에 잠긴 가정도 잊은 채 이틀째 밤을 지새며 기계를 닦아내고 부서진 시설들을 일으켜 세운다. 연천지역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군남면 진상1리. 입구부터 진흙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다.발목까지 빠지는 진흙더미 속을 허겁지겁 돌아다니는 주민들의 얼굴이 한결같이 굳어 있다.건물은 거의 무너질 듯이 기울어 있다.언제 무너질지 몰라 손을 못쓰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자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가게에서 무엇인가를 꺼내고 있다.「고헌상」(48·자동차부품가게 운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남은 게 아무 것도 없다』며 고개를 흔든다.떠내려가다 나무에 걸린 타이어 몇개를가게 앞에 걸어놓았다.건진게 이것뿐이라고 한다.가게 뒤편의 집은 보기에도 참혹하다.온통 흙탕물과 쓰레기 투성이고 벽과 지붕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내려앉았다.살림살이는 흙더미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연천군 백학면 322번 지방도를 따라 1.5㎞를 달리자 군병력 2백여명이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차탄교 등 다리 3개소와 유실된 하천제방 9곳 3천7백여m가 하루 반만에 복구됐다. 사흘간 4백30㎜의 폭우가 휩쓸고 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역 앞. 상가가 밀집한 문산의 중심가인 이곳의 도로와 인도 양편에는 상가 주민들이 꺼내 놓은 각종 물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전자제품 대리점 앞에는 아직도 물에 젖은 TV,냉장고,세탁기가 즐비했고,가구점 앞에도 장롱,문갑,책상 등이 얼룩진 채 쌓여 있다. 주변 도로도 거대한 개펄을 연상케 한다.주유소 주변은 기름과 오물이 범벅이 돼 악취를 풍겼고 양수기가 뿜어낸 물로 도로는 온통 황토색이다. 이틀여 만에 다시 상가를 찾은 상인들은 한숨과시름속에서도 토사더미를 뒤지며 쓸만한 물건을 찾아내느라 분주하다.
  • 「자유의 다리」 붕괴 위험/폭우에 침수/관할부대 안전진단 요청

    【파주=박성수 기자】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 「자유의 다리」가 임진강물이 불어나 잠기는 바람에 물이 빠진 29일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이 다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육군 전진부대는 이날 공문을 통해 『강물이 「자유의 다리」 위험수위를 넘어 안전에 이상이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해 달라』고 파주시에 긴급 요청했다. 「자유의 다리」는 지난 52년 9월 경의선 철교가 폭파되면서 바로 옆에 콘크리이트교각을 세우고 만든 다리로 그동안 군차량,판문점 관광객,민통선출입영농차량 등이 출입해 왔다.
  • 수해복구 온 국민이 나섰다/생필품·장비 긴급지원

    ◎86명 사망·실종 경기·강원 북부 비 피해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29일부터 시작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김우석 내무부 장관)는 29일 이들 지역의 호우경보 및 주의보가 28일 하오 전면 해제되고 일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대대적인 수해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굴착기와 불도저 등 각종 중장비 2천여대와 1만8백여명의 인원을 동원,통행이 두절된 경원선·경의선 2개 철도노선과 1번·37번국도 등 6개도로 10개구간 등 총 6백32개소의 철도·도로·교량·하천 가운데 2백35곳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또 차탄천 범람으로 6천5백43동의 주택이 물에 잠긴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9개지역 중 물이 빠진 7개지역은 현재 응급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문산천과 동문천의 범람으로 5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도 이날 긴급복구반을 투입,전기등 각종 도시기반시설물 복구작업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의사·간호사 2백40명으로 구성된 40개 방역기동반을 가동,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침수지역주민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수해복구 뒤 예상되는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침수주택과 피해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라고 해당 도에 긴급지시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29일 하오 3시 현재 2만8천3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군인 60명과 민간인 26명등 8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교통·통신 두절 및 도로·하천 유실 등 모두 3백3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 수해 복구현장 자원봉사 미담 2선

    ◎아마무선사 “SOS”/경기지부 60여명 맹활약/구난 첨병… 끊긴 통신망 눈·귀 역할 수마가 할퀴고 간 문산·연천지역에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밤낮없는 활동을 벌여 이재민과 주위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엄청난 장대비가 쏟아져 이들 지역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듣고 장비를 갖춘 햄(HAM)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생업을 가졌지만 60여명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달려왔다. 통신이 모두 끊겼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은 더욱 빛났다.주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외부와의 연락을 도맡았다.관공서 역시 이들의 활동에 크게 의존했다. 이암성씨(30·시흥시청 교통지도계)가 동료들과 함께 문산에 도착,가장 먼저 한 일은 양수기 10대를 보내달라는 콜사인.이씨가 보낸 콜사인은 서울과 경기도 무선본부를 거쳐 경기도 재해대책본부에 연결돼 양수기 10대가 공수됐다. 같은 날 하오 4시쯤에는 파평면 율곡리 주민 80∼90명이 고립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재해대책본부에 구조대를 요청,이들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이보다 앞서 지난 27일 하오10시쯤 연천군 백학면 백학마을회관에 대피해 있던 주민 김모씨(56)가 갑자기 열이 오르며 위급상태에 빠졌다. 이때부터 햄의 위력이 발휘됐다.재해대책본부를 거쳐 인근 군부대로 연락,대기하고 있던 헬기를 출동시켜 환자를 무사히 후송했다.지켜보고 있던 주민들이 만세를 불렀다. 또 이웃 왕징면 왕징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던 주민 6백50여명도 28일 아침 식수난을 겪다 햄 덕분에 식수는 물론 소독약품도 공급받을 수 있었다. 햄들의 이웃사랑이 이재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순간이었다.〈강충식 기자〉 ◎아줌마부대 “밥짓기”/파주여성단체협 2백명/“모두 한가족”… 하루 6천명분 제공 이번 비 피해가 가장 큰 문산 수재현장에는 재해복구특공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119소방대원,경찰구조대,해병전우회 등에 못지 않은 「파주여성단체협의회소속 자원봉사단」으로 「주부특공대」로 불린다. 「작전실패는 용서받아도 배식실패는 용서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딱 들어맞는다. 수송이나 물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여러가지 어려운상황에서도 이를 실천하고 있는 「주부특공대」의 주임무는 문산초등학교,문산동중학교 등 7곳에 마련된 수재민대피소에서 이재민은 물론 복구요원 등의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다. 상황실이 차려진 문산초등학교에 나와 있는 주부봉사단원만도 2백여명에 이른다.파주부녀봉사회,고양부녀봉사회,녹지회,새마을회소속으로 이들 없이는 이재민대피소의 운영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이들은 40∼50명으로 조를 짜 6∼8시간정도씩 교대로 나와 밥을 짓고 설거지 등을 돕는다.하루 종일 이 곳에서 지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들이 하루에 공급하는 식사량은 줄잡아 6천여명분에 이른다.하루 쌀소비량도 4백여㎏에 이른다.배식엔 일정한 시간대가 있는 것도 아니다.복구작업을 마치고 찾아오는 사람이 새벽2시까지 줄을 잇는다. 조리와 배식이 끝나면 엄청난 일이 기다린다.설거지다.식사 시작과 동시에 조별로 설거지를 시작해서 다음 식사준비까지 해야 마칠 수 있다.물만 제대로 공급돼도 훨씬 수월하다.식기를 제대로 대지 못해 조바심을 태울 때도 많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이들은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야 힘들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수해를 당한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우리야 며칠만 일하고 가면 되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며칠 몇달을 고생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파주시부녀회 회원 20여명은 모두 수해피해자들이다.이들은 자신의 가게나 집이 수해를 당했어도 나와 일하고 있다. 파주부녀회장인 이옥영씨(42·문산읍 문산1리)는 문산시장에서 운영하는 이불가게가 침수됐으나 남편과 함께 나와 봉사하고 있다. 삼풍붕괴와 대구지하철사고 등 각종 사고때마다 주부들이 가장 강력한 「예비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문산=이지운 기자〉
  • 가재도구 챙기며 시름속 재기 삽질/수해복구 현장 이모저모

    ◎양수기 동원 물빼기… 병충해 방제 분주/일부 상인들 보상 요구… 복구 차질 빚어 예상치도 못한 집중호우로 엄청난 상처를 입은 연천·문산지역에서는 비가 그친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복구작업이 계속됐다.피해주민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시름하면서도 재기의 비지땀을 흘렸다. ○…폭우로 유실된 서울 구파발∼문산 임진각 사이 1번도로 복구현장에는 대형굴착기와 인부 20여명이 동원돼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고 강물 때문에 휘어져 내려앉은 경의선 철도에는 철도청 공무원들의 바쁜 삽질. 물이 빠진 임진강지류 문산천 인근 논과 밭에는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지지대가 흉칙하게 늘어선 반면 문산읍으로 이르는 도로에는 급수를 위한 소방차와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문산읍 상가주변의 도로와 인도 양편에는 상가주민이 폐품이 된 가재도구와 상품·자재 등을 잔뜩 쌓아놓는 바람에 차량이 간신히 통과. 또 양수기가 지하층에 찬 진흙탕물을 퍼내 거리마다 물바다를 이루는 등 마치 전쟁이 끝난뒤와 같은 광경을 연출. 가전제품대리점을 운영하는 장모씨(43)는 3m 높이의 매장 천장을 가리키며 『천장에까지 물이 차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 8천여만원어치가 못 쓰게 됐다』고 한숨. ○…파주시는 문산읍과 파평읍·적성면 등 3개 읍·면의 물이 빠지기 시작한 29일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개시. 시는 양수기 등을 동원,전날 밤부터 물빼기작업을 벌인 결과 일부지역의 건물이 드러나자 굴착기 등 중장비와 2천8백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이른 아침부터 주택과 도로복구작업을 강행. 시는 또 취수장의 침수로 수돗물공급이 중단된 문산·파주·법원·금촌읍지역 2만여가구에 35대의 급수차를 동원,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병충해방제를 위해 수화제 3백60㎏과 바리문액제 1만3천여병 등을 준비. ○…한국통신 문산전화국은 문산읍 북파주농협 앞길에 천막을 세우고 긴급전화 9대를 가설,통신두절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에게 무료전화서비스를 제공. 이재민은 이곳으로 몰려와 서울과 경기도 등 친지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거나 도움을요청하고 있으며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 사람은 전화연락을 하느라 부산.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국민관광지의 음식점 상인 49명은 『이번 수해는 연천 소수력발전소에서 수문을 한꺼번에 개방하는 바람에 갑자가 강물이 불어 가재도구도 제대로 가지고 나오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피해보상을 요구. 상인들은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복구를 위한 수해잔재물 청소를 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복구를 위해 동원된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중장비 6대와 인력이 복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문산·연천=이지운·강충식·박준석 기자〉
  • 수마가 할퀸 상처 한마음 복구/경기·강원 민관군

    ◎굴착기 등 동원 비지땀/가구 정리·벼포기 세우기 한창/폭우뒤 햇빛 쨍쨍… 하늘보며 원망도/식품·의류 등 전국서 온정 밀물 지난 26일부터 경기·강원도 북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 지역 주민들은 28일 상오 비가 그치자마자 수해 복구작업에 전력을 기울였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아파할 틈도 없이 온 주민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나와 축대를 다시 쌓는 등 상처를 치유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복구작업에 나선 주민들은 하늘이 무너진듯 쏟아지던 폭우가 그친 뒤 드러낸 맑은 하늘을 보며 한숨을 짓기도 했으나 점차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군은 이번 폭우로 50여명이 숨져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지만 굴착기 41대와 덤프트럭 19대·페이로더 3대 등을 동원,복구작업을 도왔다. 복구작업이 시작되면서 수해지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했다.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연천군 구호물품 접수창구에는 27일에 이어 이 날도 서울과 인근 시·군으로부터 수재의연금품이 속속 답지했다. 농협중앙회(회장 원철희)는 이들지역의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3천명분의 도시락과 김치 40상자를 제공하고 임직원들로 구성된 수해 복구지원 7개팀 5백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특히 상수도원이 모두 끊겨 식수가 부족하자 연천군 관내의 생수업체들은 생수를 공급하기로 결의했고 의정부 소방서도 식수 공급용 소방차 20대를 수해지역에 투입했다. 연천군은 또 농협으로부터 쌀 7천20㎏을 지원받아 수재민들에게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연천읍 인근 초등학교 등에 수용되어있던 이재민들은 이날 하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 등을 건져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쓸만한 가재도구는 거의 모두 떠내려가고 안방과 부엌 등에는 흙앙금만 남아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울 동대문 119구조대 소속 대원 18명은 홍수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부터 연천군의 침수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 14명을 안전지역으로 긴급 대피시켰고 동두천시 UDT전우회 인명구조대원 11명도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에 폭우로 고립돼 있던 주민 53명을 구조했다. 문산천의 범람으로 이 일대 농경지가거의 대부분 물바다로 변했던 문산지역에서도 이날 하오부터 물이 빠지자,농민들은 들녘에 나가 벼를 한 포기라도 더 세우기 위해 힘을 다했다. 파주시는 이날 하오 문산읍과 파평면 일대의 물빼기 작업에 필요하다며 신형 양수기 1백50대를 지원해줄 것을 도에 긴급요청했다. 3일동안 5백27㎜의 폭우가 쏟아진 철원지역은 갈말읍을 제외한 전지역의 상수도 공급이 끊긴 가운데 춘천과 원주·홍천에서 지원나온 급수차 9대가 마을을 돌며 식수를 공급했으며 대우·삼성·LG·현대 등 가전업체들도 자사제품의 무상수리 서비스에 나섰다.〈연천·문산=이지운·강충식 기자〉
  • 사망·실종 85명/이재민 3만·재산피해 1백72억/중부 폭우피해

    ◎건물 9천채­농경지 1만5천㏊ 침수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에 26일부터 28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이재민 3만여명이 발생했으며 군인과 민간인등 59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으며 7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건물 9천여채·농경지 1만4천여㏊등이 침수되는 등 87년 태풍 셀마호 이후 최악의 물난리였다.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김우석 내무부 장관)은 28일 하오 3시 현재 8천6백여가구에 2만9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군인 4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고 민간인 사망·실종자도 각각 13명과 11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재산피해액은 85억여원. 국방부는 이번 비로 26일 20명에 이어 27일에도 육군과 공군장병 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민·관·군과 함께 군헬기등를 동원,구조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28일 상오부터 침수지역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군과 관련공무원들을 동원,대대적인 방역과 복구작업에 나섰다. 27일 상오 7시50분쯤 경기도 연천군 차탄천이 범람,이 일대 연천읍과 신서면·파주시·문산읍,강원도 철원군·화천군 등 11개 시·군 일대 주택지가 물에 잠겼다.건물 6천3백89채와 농경지 3천7백60㏊가 침수되면서 2만5천여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등 52개소에 임시 수용돼 있다. 이날 밤엔 문산천도 범람,파주시 문산읍 일대 5개면이 침수돼 7백21가구 2천여명이 학교로 대피했으며 임진강도 문산천으로 역류,파평면 금파리등 3천여가구가 고립됐다. 이 지역에서 도로 26개소 1천6백38m와 하천 76개소 9천5백22m,수리시설등 1백65개소가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한편 강원 철원·화천 등 영서북부지역에서도 2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군사·수리시설·학교·하천등이 파손돼 7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일부 구간에는 무너진 바위와 흙등으로 도로가 막혀 피서객들이 애를 먹었다. 정부는 중장비 양수기·군장비등을 대량동원,도로 및 통신시설복구·물빼기 작업을 하고 있다.
  • 물빠진 연천은 “진흙탕 천지”/수마할퀸 경기북부 수해현장을 가다

    ◎전기·가스·전화끊긴 문산은 “수중도시”/군·공무원 등 중장비 동원 “복구 구슬땀” 황토물이 빠져나간 연천지역은 거대한 호수의 밑바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과 흡사했다.문산천이 범람해 침수된 파주시 문산읍은 수중도시를 방불케 한다. 28일 상오 9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상2리. 이틀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마을 60여가구는 모두 폐가로 변했다.뼈대만 간신히 남아있는 가옥들과 주변에 어지러이 널린 벽돌·콘크리트 더미,상류에서 휩쓸려온 쓰레기 등이 뒤섞여 폭격 뒤의 폐허와도 다름없다.소·돼지·닭 등 가축들이 곳곳에 죽어 있고 옥토는 진흙밭으로 변해버렸다. 연천에서 농지가 가장 넓은 백학면과 신서면 일대도 거대한 황토바다로 변해 있다. 연천군 군남면 역시 전체 2백5가구 7백18명이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논밭은 자갈과 토사,깡통 등 쓰레기에 뒤덮여 묻혀버린 벼포기는 어른손으로 한뼘이나 넣어야 겨우 잡힌다. 새벽부터 복구를 위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쓸만한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그릇 등 가벼운 가재도구들은 이미다떠내려갔다.썰렁한 방과 마루,부엌에는 두꺼운 흙앙금만 겹겹이 덮여 있다.어린이들은 곤죽이 돼버린 교과서와 공책을 들고 울먹인다.농민들의 눈가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흥건히 젖어 있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주민들은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주민들은 상오 11시를 넘기면서 공무원·군인·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복구지원단과 함께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간간이 비치는 햇볕에 말리기 위해 젖은 이불과 옷가지,TV,냉장고를 꺼내들고 나온다.아이들은 바가지와 양동이를 들고 집안에 고인 물을 퍼낸다. 굴착기 등을 동원해 도로와 제방의 복구에 나선 군인들의 손놀림도 하오 들면서 더욱 빨라진다. 간밤에 침수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은 전기와 가스,전화가 모두 끊긴채 온통 누런물로 뒤덮여 있다. 문산읍 봉서리 부근에서 거대한 호수의 초입에 들어섰음을 직감할수 있다.임진강변을 따라 수천평의 논·밭을 덮어버린 황토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약간 떨어진 통일동산 주변부터 심각한 수해지역이다.승용차 3∼4대가물에 잠겨 있다.월롱면 부근에는 양계장에서 나온 닭 1백여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읍내 대부분의 아파트와 집들도 물에 잠겨 있었다.한창 공사중인 건물들이 물에 잠긴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잠긴 물 위로 고압전선탑 꼭대기만 나란히 이어져 있다. 인근 청안천이 범람한 파주시 적성면 율포리와 장현리 일대 인삼밭과 옥수수밭도 전체가 흙밭이다.물 한가운데 승용차와 유조차가 섬처럼 잠겨있다. 문산초등학교 등 23개 대피소에 수용된 이재민은 1천7백50여가구,45천8백여명.삽시간에 집과 가재도구 등 전재산을 잃어버리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들은 하오부터 모포와 온수를 구하러 이리저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연천·문산=김상연·이지운·강충식 기자〉 ◎2개지역 1천여명/사흘째 고립 굶주려 ○…2개지역 주민 등 1천80여명이 지난 26일부터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주민 3백80여명은 26일 하오 3시부터 불어난 물로 진입로가 막히며,마을이 물에 잠기자 마을 뒷산 고지대에 천막을 쳐놓고 생활. 또 장남면 원당리 주민 7백여명도 26일부터 사흘째 고립돼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있는 사실이 28일 하오 6시 10분쯤 마을을 겨우 빠져나온 신동원씨에 의해 확인돼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수해현장 위로 방문/각당 대표 등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8일 상오 이한동 상임고문 이해귀 경기도지부위원장,이신행 당재해대책위원장 등 당직자 19여명과 함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차탄천 인근 수해현장을 방문,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하오 김용환 사무총장,허남훈 정책위의장,김고성 당재해대책위원장 등 당직자 10여명과 경기도 파주군 일대를 방문,금일봉을 전달하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진경호 기자〉
  • 새한악기 대표 수백억 부도·잠적

    ◎「고의」여부 수사… 채권단 “중서 사업” 주장/세고비아기타 제조사 【파주=박성수 기자】 세고비아기타 제조회사인 경기 파주시 문산읍 (주)새한악기 대표 김진영씨(63)가 수백억원의 부도를 낸 뒤 해외로 잠적,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2일 서울은행 무교동지점이 새한악기가 지난 6월21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12억원의 부도를 냈다고 김씨를 고발해옴에 따라 정확한 부도경위와 피해액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주)새한악기가 지난 5월21일 부도를 앞두고 광주시내에 20억원짜리 건물을 잇달아 팔아넘기는 등 자금확보에 나섰고 김씨가 중국으로 도피해 사업을 하고 있다는 채권단의 주장에 따라 고의부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김호일 채권단 공동대표는 『새한악기의 부도액은 현재까지 2백46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서울시장 출신 4명 나란히“여의도 임성”/15대총선이 남긴 화제

    ◎박석무 후보 등 「교육위 3인방」 낙선/방송조사와 반대결과에 곳곳 희비교차/신영균 후보 등 연예인 3명 금배지 ○…15대 총선에서 최병렬씨(신한국당)등 서울시장 출신 4명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으나 부시장 출신으로는 이해찬씨(국민회의)만 당선. 서울 서초갑에서 출마한 최병렬씨는 특유의 뚝심과 저력을 재확인했고 수서사건으로 물러난 박세직씨(신한국당)는 구미갑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 박재홍씨(자민련)를 제치고 2선에 성공. 이상배씨(신한국당)는 경북 상주에서 출마해 자민련 바람을 잠재웠으며 정상천씨는 자민련 전국구 후보 7번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성수대교 사건과 관련,11일만에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우명규씨(신한국당)는 경북 의성에 출마했으나 경찰청장 출신인 김화남씨(자민련)에게 밀렸고 5공비리로 투옥됐었던 염보현씨(자민련)는 강원 철원·화천·양구에서 현역인 신한국당의 이용삼씨에게 패배. ○…국정감사 때마다 맹위를 떨치던 국회 교육위 「3인방」인 민주당 박석무·홍기훈·김원웅의원이 모두 낙선. 박의원은 지역구를 전남 무안에서 서울 광진을로 바꿔 출마했으나 국민회의의 부대변인 추미애후보에 고배를 마셨고,홍의원은 전남 화순에서 경기도 고양을(일산)로 지역구를 옮겨 신한국당의 이택석현의원과 맞붙었으나 역시 참패.김의원은 대전 대덕구에서 자민련의 이인구후보와 승부를 벌였으나 「녹색바람」에 밀려 큰 표차로 패배. ○…전직 환경부장관 4명도 당선됐다.박판제 이상배 이재창 허남훈 김중위씨 등 모두 5명의 전 환경부 장관 가운데 경남 거창·합천에서 무당파연합으로 출마한 박판제씨만 낙선했고 나머지 네사람이 모두 금배지를 획득. ○…의약계는 의사 5명과 치과의사 3명,약사 5명이 금배지를 달았으나 한약분쟁 등 힘겨루기로 맞서는 한의사회는 원내에 1명도 진출시키지 못했다. 의사로는 신한국당의 정의화후보(부산 중·동)가 김정길 전 의원을 누른 것을 비롯,신한국당 김찬우(경북 청송·영덕),국민회의 조철구(인천 서),무소속 황성균(경남 사천)·박시균 후보(경북 영주) 등 5명이 금배지. 치과의사로는 신한국당의 신영균씨(전국구)와 국민회의 김영환(안산갑)·민주당 황규선씨(경기 이천)가 여의도에 입성. 약업계는 약사회 총회 의장인 김명섭씨(신한국·영등포갑)가 국민회의 장석화후보를 눌렀고 한올제약 김병태회장(국민회의·송파병)을 비롯한 김정수(신한국·부산진을)·이상희씨(신한국·부산남갑) 등 4명에 신한국당 전국구 오양순후보(전 전북여약사회장)까지 합쳐 모두 5명이 국회에 진출. ○…이번 총선에 출마한 탤런트·가수 등 연예인 출신 후보들의 희비쌍곡선도 관심. 서울 구로갑에 출마한 정한용후보(국민회의)가 개표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무난히 당선됐으며 같은 국민회의 경기 안양 동안갑의 최희준후보는 당초 투표자 전화조사에서는 경합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었으나 판세를 뒤엎고 당선,신한국당 전국구후보로 당선된 신영균후보와 함께 금배지 획득에 성공. 그러나 초반 강세를 보였던 신한국당의 이덕화(경기 광명갑)·최영한(최불암)후보는 뒷심부족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며 신한국당 대구 동갑의 강신성일,자민련의 김을동(서울 종로)·김영목(김희라·서울광진을)후보,무소속의 서유석후보(경기 고양을)등은 일찌감치 탈락. ○…경기도 파주시선거구에서 첫 출마한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60·자민련)이 당초예상과 달리 현역의원인 박명근후보(68·신한국)를 누르고 당선되자 희비가 교차. 박후보측은 방송 4사의 당선예보방송에서 당선자로 분류되자 한때 축제분위기에 휩싸였으나 개표 시작부터 열세를 보이다가 아성으로 분류되던 문산읍에서조차 뒤지면서 초상집분위기로 반전. 반면 이후보측은 11일 하오8시쯤 개표를 시작한 뒤부터 꾸준히 앞서가기 시작,하오11시쯤 당선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는 3천1백여표차로 벌어지자 샴페인을 터뜨리며 당선사례를 준비. ○…신한국당 이민섭후보와 자민련 유종수후보가 맞붙은 춘천시 을선거구에서는 50%이상의 득표율로 이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던 방송국 조사결과와 달리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유후보가 4백10표의 근소한 표차로 역전승.
  • 15대 선량 뽑던 날… 투·개표 이모저모

    ◎3김 가신출신들 텃밭서 낙승/「TK정서」 등 무소속 대거 약진 이채/국민회의 호남후보들 당득표 부진에 서운 15대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 및 개표가 11일 상오 6시부터 12일 새벽까지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별다른 불상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11일 하오 7시쯤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대로 신한국당이 호남과 충남 등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이 빗나가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하오 6시 개표 시작과 동시에 방송 3사에서 발표한 합동 여론조사 결과,1위로 나타난 신한국당 이상현 후보(관악 갑) 사무실에서는 선거 운동원들이 TV를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일부 운동원들은 정치 3수생인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때이른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격. 이후보는 『2위인 한광옥 후보와의 차이가 3.8%에 불과하자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며 애써 감정을 억제. ○자체조사와 비슷 ○…서울 금천의 신한국당 이우재후보측도방송사 조사 결과 비교적 큰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상기된 표정. 이후보는 『2위와 8.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지막 뚜껑을 열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면서도 『방송사 조사결과가 투표 전날인 10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 너무 비슷해 놀랐다』며 흥분. ○…3김의 가신 내지 비서출신들이 대거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실장출신의 김덕룡의원(서울 서초을)과 청와대공보비서관을 지낸 이경재후보(인천계양·강화을)등이 당선됐으나 청와대비서관 출신의 김영춘(광진갑) 이성헌(서대문갑)후보등은 고배를 들었다. 부산·경남에에서는 오랜 상도동계 핵심인사들인 모두 낙승했다.민주계 좌장격인 최형우의원을 비롯해 박관용 전 청와대비서실장,서석재 전 총무처장관등 3두마차가 무난히 여의도의사당에 재입성했다.김대통령의 안방살림을 도맡아온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과 박종웅,김무성 전 비서관도 등원에 성공했다. 국민회의도 텃밭인 호남에서 김대중 총재의 가신들이 모두 승리했다.동교동「돌쇠」 김옥두의원(장흥·영암)을 비롯해 한화갑(목포 신안을)·최재승(익산)·정동채씨(광주서)·윤철상씨(정읍)등 비서출신들이 쾌승을 거뒀다.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남궁진의원(광명갑)과 설훈부대변인(도봉을)이 금배지를 달았다.〈구본영 기자〉 ○…개정된 통합선거법이 무소속 후보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20명에 육박하는 무소속 선량이 탄생했다. 무소속 후보가 특히 집중 당선된 곳은 이른바 「TK정서」가 강력히 표출된 대구·경북 지역.대구의 경우 13개 선거구 가운데 동을선거구의 서훈·서갑의 백승홍·북갑 박승국·북을 김종호·달서을 이해봉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경북 지역에서도 경주갑선거구의 김일윤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켰으며,경주을 임진출후보도 신한국당의 백상승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수위다툼을 벌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6공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출마했던 김천의 정해창후보도 신한국당의 림인배후보에 맞서 끝까지 선전했다. 「5공인물」인 권정달후보는 고향인 안동을 선거구에서 명예회복을 했으며,포항의 허화평후보는 무소속에 옥중출마하면서도 당선되는 기록을 남겨,이 지역의 지지도를 과시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을의 원유철후보가 신한국당의 김영광후보를 초반부터 앞서나갔으며,경남에서는 현대그룹의 아성인 울산에서 정몽준후보가 재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을의 홍사덕후보가 유일하게 당선,개인적인 인기를 과시했다.〈구본영·이도운 기자〉 ○…전북 덕진에 출마한 국민회의 정동영후보의 선거 캠프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선이 확실시 됨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의 저조와 자신의 최다득표가 무산돼 가자 침통한 분위기.전국 최다득표 획득을 기대했던 정후보는 이날 하오 6시 방송 3사가 일제히 압승을 예상 보도하자 예정된 결과였다는 듯 곧바로 당선소감문을 발표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그러나 뒤이은 방송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국민회의가 참패하고 덕진선거구의 투표율마저 저조,최다득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 낙선한 후보 3명이 이번 총선에 국회의원에 다시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 안산에서 출마한 민주당 장경우후보는 국민회의 천정배후보에게 떨어졌고,동두천·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사빈후보는 신한국당 목요상후보에게 분패. ○경찰 출신 당선 많아 ○…경찰 출신들의 당선율이 높은 반면 법조계 출신은 상대적으로 낮아 평소의 위상과 정반대의 결과. 경찰 총수인 치안본부장이나 경찰청장을 지낸 조종석(충남 예산·자민련),이영창(경북 경산·청도,신한국당),김화남후보(경북 의성·자민련)와 충남경찰청장 출신인 이완구후보(충남 청양·홍성,신한국당)가 여유있게 당선. 반면 법조계에서는 30여명이 출마,단일 직종으로는 가장 많이 출마했으나 절반에도 못미치는 당선율을 기록.당초 예상대로 홍준표·추미애·김도언·최연희후보 등이 무난히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정해창·정종복·안동수·이사철후보 등 법조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사들은 고배를 마셨다. ○…11일 하오 5시부터 일제히 시작된방송사 개표방송은 KBS·MBC·SBS·CBC등 4개 방송사들이 실시한 공동 투표자 조사결과의 예상 당선자들을 하오 6시가 되면서 속속 발표,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방송의 위력을 과시.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4.3의 오차,통합 8.6%라는 큰 오차로 예상당선자와 실제 개표 당선자가 하오 9시 현재 20여 지역구에서 역전되자 방송경쟁을 의식한 무리한 수가 아니었냐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방송사엔 항의와 비난전화가 빗발. ○…경기도 파주시 선거구에서 첫 출마한 자민련 이재창후보가 신한국당 박명근후보을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 이후보측은 하오 8시쯤 개표를 시작한 뒤부터 꾸준히 앞서가기 시작,하오 11시쯤에는 3천1백여표까지 차이를 벌여 당선 사례를 준비하는 등 축제 분위기. 한편 박후보측은 방송 4사의 당선 예보 방송에서 당선자로 분류돼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개표 시작부터 열세를 보였고,아성으로 여겼던 문산읍에서까지 뒤져 반전.
  • 평온한 일상속 북 동향에 촉각/DMZ 최인접 파주 통일촌을 가다

    ◎“또 전쟁위협… 이번엔 못된 버릇 고쳐놔야”/출동하는 국군장병 위로 격려 【통일촌=박성수 기자】 『걸핏하면 총부리를 겨누며 전쟁위협을 일삼는 저들의 못된 버릇을 고쳐줘야 합니다』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대변하듯 휴전선 접경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망발에 치를 떨었다. 넓은 들녘너머로 개성 송악산이 마주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1백58m 높이의 장대위에 거대한 인공기가 펄럭이는 모습이 손에 잡힐듯이 바라보이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의 통일촌. 휴전선에서 불과 2㎞거리에 위치한 이 마을에는 6일 낮 봄을 시샘하는 바람과 함께 굵은 빗방울이 내려 더욱 싸늘한 한기를 느끼게 했다. 멀리서 보던 평온한 겉모습과는 달리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2대의 군부대 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달렸다.8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인 동네 한 복판에 자리잡은 마을회관 안에는 5명의 주민들이 둘러앉아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밤새 군인들이 비상이 걸려 바깥출입도 삼갔습니다』『못자리 준비로 논에나 나가볼까 했는데 왠지 기분이 꺼림칙해서 원…』 이 마을 이장 박영호씨(53)는 『틈만 나면 전쟁위협을 주는 놈들의 심사를 알 수가 없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마을사람들의 걱정도 크지만 놈들의 망동에 우리 군인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습니다.어제 밤에도 군부대에 비상이 걸려 주민들이 바깥출입도 삼가고 TV만 지켜 봤지요』 주민들은 농사철이 시작된데다 선거까지 코 앞에 닥쳐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이때문인지 마을주변 들녘에는 농민들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성동 등 접적지역 주민들의 민원처리를 위해 이 마을에 설치된 군내면 출장소 직원 음하영씨(38)는 『북한의 이번 발언으로 주민들의 신경이 곤두서있고 북방한계선 안에서 농사를 짓는 2천6백여명의 농민들이 올 농사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17명이 불안한 마음으로 영농증을 발급해 갔다』고 말했다. 출입영농증을 발급받으러 왔다는 주민 인인선씨(52·문산읍)는 『어제밤 판문점 주변에 북한의 중무장 군인들이 떼거리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크게 놀랐다』며 『혹시 무모한 행동으로 농사를 그르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판문점 옆에 있는 최북단 마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천강 너머에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 불과 2백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 마을 주민들은 『70년대초 이곳에서 농사일을 돕던 일꾼 1명이 북한군에 납치된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비무장지대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걱정을 해왔으나 이번처럼 느닷없이 북한군이 엄청난 도발을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 파출소경관 끈질긴 탐문수사“쾌거”/의정부은행강도 어떻게 검거했나

    ◎관악서 윤원형 순경 제보받고 본격 추적/강력반 형사 6명 급파… 범인집 덮쳐 조흥은행 의정부지점 성모병원출장소 강도살인사건의 주범 정효조(30)가 범행 18시간만에 검거된 것은 한 파출소순경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올린 쾌거로 볼 수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 봉천동 9파출소 윤원형 순경(35)은 사건발생후 3시간여만인 16일 하오10시쯤 결정적인 제보를 입수했다. 윤순경은 이날 은행강도살인사건 발생소식을 접하자마자 잘 알고 있던 전과자중 경기도 의정부인근 거주자를 상대로 나름대로 탐문수사에 착수했다. 윤순경은 그중 한 제보자로부터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강원도에 있는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교도소친구들로부터 범행 하루 전인 15일 의정부에서 한건 하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윤순경은 『교도소친구들의 인상착의가 경찰이 수배중인 범인들과 비슷하다』는 제보자의 말을 듣는 즉시 본서인 관악경찰서에 첩보보고를 올렸다.형사과장은 강력1반 반원들에게 『먼저 첩보내용의 신빙성여부를 확인하고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용의자의 소재파악을 위한 수사를 벌이라』고 지시했다. 강력반 형사 6명은 이에 따라 경기도 문산과 파주일대를 돌아다니며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의 주거지가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리라는 것을 밝혀내고 이날 낮 12시쯤 현장을 덮쳤다. 당시 범인 정씨는 트레이닝복 차림이었으며 형사들에게 아무 관련이 없다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형사들이 마당에 세워진 경기1카 4406호 프린스승용차 트렁크에서 피묻은 생선회칼과 현금 6백만을 찾아내자 범행을 시인했다. 김동길 관악경찰서장은 『일선 파출소 순경이 관할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일처럼 관심을 갖고 탐문수사를 벌인 것이 이번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범인 정효조 일문일답/“어차피 죽을 목숨… 공범 못 밝혀” 17일 낮에 검거된 범인 정효조씨와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왜 범행을 했나. ▲지난해 10월 강도상해죄로 구속된 동네 선배의 옥바라지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 ­공범이 있는가. ▲내가범행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공범여부는 밝힐 수 없다.더 이상 묻지 말라.나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다. ­범행준비가 치밀했는데. ▲4개월전 우연히 성모병원에 들러 은행이 있다는 걸 알고 마음을 굳혔다. ­굳이 은행직원들을 살해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 ­범행후 어떻게 달아났나. ▲봉고차를 타고 의정부를 지나 양주군 주내∼백석∼가납리를 거쳐 파주군 법원리를 지나 집이 있는 선유리로 들어갔다. ­지금 심정은. ▲참담하다.이렇게 빨리 잡힐 줄 몰랐다.
  • 의정부 은행강도 1명 검거/30대 전과 4범… 범행사실 시인

    ◎현금뭉치·칼·범행차량 등 찾아내 【의정부=박성수·박상렬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자금동 조흥은행 의정부지점 성모병원출장소 살인강도사건의 범인 3명 가운데 1명이 사건발생 하루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17일 시민의 제보를 받고 하오2시45분쯤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4리 264의 1 최종근씨(34) 집을 급습,세들어 있는 정효조씨(30·전과4범)를 붙잡아 강도살인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3명이 범행했다』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등 범행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공범 2명의 신원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밤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집앞에 세워둔 정씨의 경기 1카 4406호 프린스승용차 트렁크에서 1천원권 1백만원뭉치 1개와 1만원권 1백만원뭉치 5개 등 현금 6백여만원과,피묻은 가죽점퍼 및 범행에 사용한 길이 30㎝의 생선회칼 등을 찾아냈으며 발견된 돈다발은 「조흥은행 성모출장소」라는 글씨가 새겨지고 직원들의 도장이 찍힌 종이띠로 묶여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정씨집 앞에서 범행에 사용된 경기5트 5203호 회색 베스타승합차도 찾아냈다.차적조회결과 이 차량은 정씨의 친구인 이모씨(34·파주군 문산읍)의 소유인 것으로 확인,이씨가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 정씨는 이날 제보를 받고 출동한 서울 관악경찰서 수사팀에 검거돼 관할 의정부경찰서로 넘겨졌다.
  • 남의 땅 등본 위조/40억대 사취 기도

    【의정부=윤상교 기자】 경기도 의정부 경찰서는 27일 토지소유주가 사망한 것으로 제적등본을 위조해 40억원의 부동산을 가로채려 한 김진관(53·파주군 문산읍 운천리),홍범식(44·서울 관악구 봉천동)씨 등 토지전문 사기단 4명을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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