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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어긋남/박재범 논설실장

    온 몸이 뻐근했다. 붓글씨를 대략 한시간여 쓴 뒤였다. 목 뒤며, 어깻죽지가 뻣뻣했다.이렇게 정성껏 뭘 해본 게 도대체 언제였던가. 자탄이 절로 나왔다. 지인의 소개로 서너해 전부터 서당에 다녔다. 말이 다닌 것이지, 실제는 한달에 두어차례 논어풀이 등을 귀로 흘려듣는 수준이었다. 얼마 전 선생님이 스스로 필사해 봐야 남는 게 있다는 말씀에 붓을 잡았다. 쉽지 않았다. 안평대군이 쓴 글을 교본 삼아 무작정 베꼈다. 베낀 게 아니라 그렸다. 일본산 세필에, 중국산 벼루며, 국산 한지 등 나름대로 문방사우 구색을 갖췄으나 글씨는 온통 삐뚤빼뚤했다. 어느새 붓 잡은 오른쪽 손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러니 허리가 휘고 온 몸이 뻑적지근할 수밖에. 허리를 똑바로 갖는 게 이처럼 어려운 일인 줄 처음 알았다. 붓을 잡은 오른쪽과 빈 왼손의 어긋남. 바로 이게 허리를 지키지 못한 원인이었다. 제 몸통에서 뻗어난 두 갈래이건만 남 탓하듯이 타박하는 이 어리석음을 어찌 해야 할까.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전국플러스] 청주시 문방사우 과학관 조성

    충북 청주시가 문방사우 테마과학관을 짓는다. 문방사우 테마과학관은 내년까지 45억원이 투입돼 청주시 흥덕구 고인쇄박물관 인근 연면적 155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이 과학관에서 종이·먹·벼루·붓과 관련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애장품으로 살펴본 김동리·최정희의 삶

    1930년대의 두 소설가 김동리(1913∼1995년)와 최정희(1912∼1990년)의 삶과 문학을 되새겨보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은 새달 5일부터 10월12일까지 ‘30년대 소설의 추억:김동리ㆍ최정희전(展)’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의 육필원고와 서예작품, 편지, 일기, 메모 등에서부터 삶의 흔적과 주변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초상화와 사진, 이들이 지녔던 문방사우, 골동품, 생활용품 등까지 두 작가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된다. 김동리의 아내인 소설가 서영은씨, 최정희의 딸인 소설가 김채원씨로부터 듣는 두 작가의 기억도 접할 수 있다.이와 함께 전시기간인 6일에는 서영은씨가 ‘생활 속의 동리 문학’을 주제로,20일에는 소설가 김문수씨가 ‘최정희의 생활과 문학’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강인숙 관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1910년대 태어나 1930년대 등단하고 1990년대 작고한 두 작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사물들을 통해 부각된다.”며 “이 전시회가 30년대 문학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장자(장자 지음, 기세춘 옮김, 바이북스 펴냄) 아침에 돋아나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땅강아지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하며, 매미는 겨울과 얼음을 알 리가 없다. 풀숲과 나뭇가지를 날아다니는 벌레와 새들은 구만리 창공을 날아가는 대붕을 알 리 없다. 그러나 그 대붕도 바람을 타지 않으면 땅으로 추락한다. 대양을 헤엄치는 고래도 물이 없으면 개미의 밥이 된다. 이 책은 우리 학계가 이러한 ‘초월’의 상징인 대붕을 ‘뱁새를 비웃는 영웅’에 비유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장자를 속물로 만들고 있다는 것. 왜곡과 오역을 걷어낸 장자 재번역판.3만원.●80일간의 세계여행(카를라 세라 등 지음, 강미경 옮김, 좋은생각사람들 펴냄)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주인공 필리어스 포크가 열기구를 타고 80일간 세계일주를 하면서 벌이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 저자는 여행루트를 중심으로 세계 80곳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찾아가 기록을 남겼다. 고딕 양식으로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몽생미셸 수도원,69㎞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절경을 자랑하는 그리스의 산토리니, 운하와 작은 섬들로 이뤄진 미궁 같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 천연의 탑과 골짜기로 유명한 터키의 카파도키아 등을 만날 수 있다.4만 9000원.●야생동물 흔적 도감(최태영·최현명 지음, 돌베개 펴냄) 오소리와 곰은 발가락 다섯 개를 모두 쓰기 때문에 다리가 짧고 빨리 달리지 못하지만 그 대신 다부진 앞발과 긴 발톱이 있다. 늑대와 호랑이는 뒤꿈치를 들고 발가락 네 개로 달리므로 곰과 오소리보다는 빠르지만 발가락 두 개로 달리는 사슴보다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늑대는 지구력을, 호랑이는 날카로운 발톱을 발달시켜 약점을 보완해 왔다. 산양이나 염소, 꽃사슴 같은 유제류는 뿔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갉아먹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서로 영역을 알리거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다. 야생동물의 생태를 흔적을 통해 살펴본 책.2만 5000원.●문방청완(文房淸玩)(권도홍 지음, 대원사 펴냄) 옛 선비들은 문방(서재)에서 밝은 창, 깨끗한 책상 아래 향을 피우고 차를 끓이며 법첩(法帖)과 그림을 완상했다. 또 좋은 벼루와 명묵(名墨)을 비롯한 갖가지 문방구를 사랑해 가까이 뒀다. 이것이 바로 문방청원이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중국 송나라 문인 구양수의 물상취어소호(物常聚於所好·물건은 언제나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로 모인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옛 문방구에 대한 사랑을 털어놓는다. 벼루, 붓, 먹, 종이 등 문방사우를 40년간 모으며 느낀 단상을 사진을 곁들여 들려준다.8만원.●마사 스튜어트의 아름다운 성공(마사 스튜어트 지음, 김종식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 폴란드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마사 스튜어트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서 정원가꾸기까지 살림과 관련된 모든 것을 교육받았다.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에 나선 그는 요리책 ‘엔터테이닝’을 펴내고, 할인점 K마트의 컨설턴트 겸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아줌마 스타로 떠올랐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성공법칙 10가지를 소개. 원제는 ‘The Martha Rules’.1만원.
  • [마니아] 고덕2동 주민자치센터 동호회

    [마니아] 고덕2동 주민자치센터 동호회

    일상속에서 발견하는 자연 ‘민화’ “어머니, 어머니, 이것 좀 보세요.” 아들 율곡이 숨가쁘게 달려옵니다. 풀밭에서 산 채로 잡아온 방아깨비를 어머니에게 보여줍니다. 신사임당은 방아깨비의 뒷다리까지 꼼꼼하게 살펴본 뒤 놓아줍니다.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草蟲圖)’는 소박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맛이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사랑스러운 눈길이 묻어나오기 때문이지요. 신사임당은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림은 단순히 손재주만으로 그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을 가다듬은 뒤 그릴 대상을 꼼꼼이 관찰해야 한다. 실체를 파악하지 않으면 생명력이 없는 그림이 나올 뿐이다.” 그래서인지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를 보고 닭이 와서 쪼아댔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현대판 신사임당’들이 민화를 그리고 있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지난 7일 강동구 고덕2동 주민자치센터 2층의 ‘민화방(民房)’.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민화에 푹 빠진 20여명이 몰려든다. 민화방은 고덕2동 동사무소에서 운영하지만 절반 정도는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온다. 민화방을 이끄는 한국민화작가회 회장 안종혁씨의 개인전 등을 접하고 찾아오는 이들이다. ●취미로 시작… 국내외서 전시회 열어 이날은 민화 경력 19년차인 ‘왕 언니’ 이정순(60)씨가 분위기를 한껏 띄우면서 시작됐다. 전날 저녁 제사 상에 올렸던 인절미를 가져온 것. 대개 이른 시간 집을 나서며 아침을 먹고 오지 않은 터라 인절미에 손이 갔다. 커피를 곁들이면서 이씨는 민화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민화는 서민들의 생활이 녹아든 과거의 민중 예술이었습니다. 궁중 화원이든, 떠돌이 작가든, 여인네든 민화를 그렸지요. 근대화 과정에서 민화는 무명작가들의 그림이라는 이유로 훼손당했지만 최근 회복되고 있지요.” 중학교 과학교사였던 이씨는 취미삼아 민화를 배웠다가 은퇴한 지금까지도 민화에 빠져 있다. 실력 또한 전문가 수준이다. 지난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십장생도’ 등의 전시회를 열었으며, 강원 영월의 ‘난고 김삿갓 축제’의 민화 공모전에도 입상하기도 했다. ●일산서 왕복 4시간 걸려 오가기도 민화방의 ‘최고참’ 민춘례(73) 할머니도 거든다. “노인들이 시간을 보낼 게 마땅치 않잖아요. 집에서 잠이 안 오면 민화를 그리면서 잡념을 떨치고 집중할 수 있지요. 수다만 떠는 것은 싫어요. 틈만 나면 이렇게 붙잡고 있답니다.” 이런 열정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민 할머니는 민화방이 열리는 매주 화요일이면 꼬박 2시간 동안 서울을 가로지르는 ‘대각선 행진’을 한다. 집이 일산에 있는 탓이다.“민화방까지 오는 게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민 할머니는 “예전에는 관절이 좋지 않아 오래 걷는 게 힘들 정도였지만 이렇게 움직이니까 힘이 난다.”라고 대답했다. 원래 서예와 사군자를 시작한 민 할머니는 서예전에 갔다가 우연히 안종혁 회장의 작품을 접하고 민화방에 오게 됐다. 회원들은 어느새 자리로 가서 제각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각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어서 꽃들을 그린 화훼도(花卉圖), 풀과 곤충이 담긴 초충도(草蟲圖), 꽃과 새를 화조도(花鳥圖), 문방사우(文房四友)가 있는 책걸이(冊架) 등 각양각색이었다. 이런 가운데 민화방의 ‘청일점’ 박민수(52·남)씨가 단연 눈에 띄었다. 평일 오전 민화방에 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올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현직 경찰인 박씨는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아닐 때 짬을 내서 참석한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주 밑그림을 그린 산수화를 채색하다가 “근무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일찌감치 나서야 한다.”면서 서둘러 민화를 그렸다. ●세월 흐를수록 자연스러운 색감 민화방의 신혜영(50)씨는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현지 예술협회와 한국총영사관 등의 후원을 받아 오클랜드 대학 초청으로 신씨의 작품이 이역만리까지 가게 됐다.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한 신씨는 미술학도답게 민화의 성격을 분석했다. “민화는 실용예술로 분류되지요. 옛 조상들의 일상 생활의 일부였지요. 방안의 족자, 소반, 병풍 등에 모두 민화가 담겨 있었고, 여인네들이 애장하던 물품이었지요. 민화를 두고 회화인지 아닌지 논쟁을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민화가 우리 삶을 다루는 친근한 그림이라는 것입니다.” 우영숙(42)씨는 민화의 색감에 대한 예찬론을 폈다. “한지에서 물감이 피어나듯 우러나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맛이 더해지지요. 민화는 돌가루·흙을 염색한 분말을 아교에 개어서 쓰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색감이 아름답게 배어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씨는 민화의 이런 매력에 빠져 올해 명지대 전통공예학과 대학원으로 입학하기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김숙(49)씨는 신사임당이 즐겨 그린 ‘초화도’만 고집한다. 강아지풀에 오이 줄기가 얽혀 오이가 열려 있는 모습, 달개비꽃과 양귀비꽃 앞에 여치가 뛰어노는 모습, 개구리와 무당벌레가 연못가에서 노는 모습 등 온통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의 모습이다. 10개월 된 늦둥이를 포대기에 업고 그림을 그린 ‘신입생’ 김정현(40)씨는 오늘 처음 왔다. 신씨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그리는 ‘까치 호랑이’ 민화에 정성스레 붓질하면서 “다음 민화방 마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안종혁 회장이 말하는 민화 고덕2동 ‘민화방’을 이끌고 있는 안종혁 회장에게 민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치 대중가요처럼 남을 의식하면 망설여지지만 여흥을 내는 분위기에서는 저명 인사도 대중 가요 한두곡을 불러야 속이 풀리고 일체감을 느끼는 것과도 같지요. 민화야말로 제대로 살아있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화는 궁중민화와 민중민화로 나누어지지만, 이런 점에서는 민화의 본질은 민중민화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민화가 민중에 가까워서인지 때로는 민화의 격을 낮춰 보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훈훈한 인정이 넘치며 재주와 기교를 자랑하지 않았고, 그림의 구도·기법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에 상식과 상상을 뛰어 넘는 파격적이고 해학적인 멋스러움이 배어나온다는 점은 민화만이 갖는 매력입니다.” 민화가 서민들의 소망이 녹아나는 매체라는 점도 독특한 매력 중의 하나이다. “민화에는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감성이 얽혀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순수하고 소박한 소망을 담아 장수, 부귀, 다남, 화합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렸고, 이를 곁에 두고 신앙처럼 기원하면서 살았지요. 기복 신앙에서 출발했다고 해야겠지요.” 민화의 소재는 화조(花鳥), 산수(山水), 동물, 인물, 책거리(冊架), 문자 등 다양한데, 각 소재마다 저마다 상징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물고기-다산(多産) ▲호랑이-잡귀를 막아주는 수호신 ▲모란꽃-부귀 ▲연꽃-군자(君子) ▲짝을 이룬 새·동물-부부간의 금실 등이다. 우리 조상들은 딸을 결혼시킬 때 물고기·새·동물 등이 들어간 민화를 혼수품으로 딸려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민화는 고구려 벽화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다 조선 후기에 활발하게 그려졌다. 일제 강점기에는 주춤하다 1970년대 전후로 다시 조명받기 시작해 1990년대 들어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가장 한국적인 작품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시대에 걸맞은 창작품을 만드는 동시에 전승을 위한 재현 작업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대들이 자랑할 수 있는 21세기 문화재를 창출해 나가야 하지요. 세계로 펼쳐가는 한류 열풍에 민화가 단단히 한몫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덕2동의 민화방은 그 밑거름이 될 것이고요.”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현대 ‘묵향’ vs 옛 ‘묵향’

    옛 묵향의 맛이 깊고 고졸한 데 있다면, 요즘 묵향의 매력은 그에 더해 창조적인 세련미까지 갖춘 데 있지 않을까.2월들어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나란히 열리는 ‘문자향 서권기’전과 ‘소전 손재형’전을 보면 이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담동 박여숙화랑과 려갤러리가 공동 기획한 ‘도자향 서권기(陶瓷香 書卷氣)’전은 붓, 먹, 종이, 벼루의 문방사우를 테마로 현대 도자와 한국적인 현대회화의 만남을 시도하는 전시다. 전시 제목 ‘도자향 서권기’는 19세기 조선 남종 문인화를 대표하는 추사 김정희의 예술적 신념인 ‘문자향(文字香) 서권기’에서 따온 것. 그림에는 모름지기 문자의 향기와 서책의 기운이 담겨야 한다는 뜻으로, 문인화의 가치를 강조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김익영 이천수 이기조 이헌정 이영호 등 도예가들이 연적, 연병, 문진, 필통 등 다양한 도자작품을 선보인다. 또 한국적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강미선 문봉선 송영방 이왈종 정광호 허달재 등이 문인화적 예술관에 근거한 회화와 조각작품을 내놓는다. 진청색 필통에 붓, 편지지, 연필 등이 보일 듯 말 듯 그림자처럼 꽂힌 모양을 표현한 강미선의 회화작품 ‘도자기소묘3’, 수천년간 땅속 깊이 묻혀 있다가 발굴된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현대적 조형미를 강조한 ‘문방구1’ 등의 작품은 전통적인 문인화와 도자기의 창조적 계승 가능성을 보여줘 주목된다.7일부터 21일까지. 박여숙화랑과 려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02)549-7564. 관훈동 갤러리 우림 1∼3층에선 ‘소전 손재형’전(7∼16일)과 ‘소치 허련’전(17∼27일)이 잇달아 열린다. 추사 김정희가 19세기 한국서예를 대표한다면 소전(素) 손재형(1903∼1981)은 20세기 한국서예를 대표한다고 할 만큼 현대 서예사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소전은 일본에서 몇달 동안 머물며 노력한 끝에 일본으로 건너간 추사의 대표작 ‘세한도’를 찾아올 정도로 추사를 존경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서예를 가르치기도 했다. 전·예·해·행·초 오체(五體)를 섭렵한 소전은 특히 갑골문을 연구해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를 이뤘다. 이번 전시에선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작품 20여점과 ‘묵련’(墨蓮)‘묵란’(墨蘭)‘연화도’(蓮花圖) 등 서화 31점을 선보인다. 소치(小痴) 허련(1809∼1893)은 진도 출신으로 추사의 애제자. 조선 남종문인화를 계승해 주옥 같은 작품을 남겼다.이번 전시에선 개인 소장의 미공개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치의 대가적 풍모를 느낄 수 있는 작품 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02)733-3738.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문방사우(文房四友)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문방사우(文房四友)

    문방(文房)은 원래 중국에서 문학을 연구하던 관직 이름이었다. 뒤에 선비들의 글방 또는 서재라는 뜻으로 정착됐다. 이곳에 갖춰두고 쓰는 종이, 붓, 먹, 벼루를 ‘문방사우(文房四友)’라 칭한다. 중국 진(晋)나라 명필 왕희지는 “종이는 진(陣)이요, 붓은 칼과 방패이며, 먹은 병사의 갑옷이요, 물 담긴 벼루는 성지(城池)이다.”라고 하였다. 사우(四友) 중 하나가 빠지면 나머지는 쓸모가 없게 된다. 우리의 조상들은 예부터 문방사우를 가까이 하며 인격을 쌓으려 노력했다. 전통사회에서 서예는 지성인의 척도였다. 붓글씨는 군자의 덕목이기도 하려니와 심성을 바르게 잡는 수신의 방법이었다. 요즘은 붓을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다. 서예를 하는 이들 말고는 붓을 쓸 일이 거의 없기에 볼펜, 사인펜 등이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이다. 이러한 시류 속에서 이인훈(무형문화재 15호·모필장)씨는 대구에서 전통 붓을 만드는 가업을 4대째 잇고 있다.26평짜리 아파트 안에 마련한 2평 크기의 작업실 벽에는 그에게서 붓을 구입해간 이름난 작가들이 보내준 감사의 글과 그림이 빽빽이 걸려 있다.“내 붓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면 그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겠어요.” 이씨의 말이다. “붓에는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동양의 붓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쓰이지만 서양의 펜은 강하면서도 약하게 쓰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붓을 통해 선비들은 ‘은근하면서도 강렬한’ 문화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그는 정신이 맑아지는 새벽, 작업에 들어간다. 하루에 만드는 붓은 평균 50여자루. 한 자루의 붓이 만들어지기까지 모두 150회가량 손길이 간단다. 한국 전통의 황모필(黃毛筆) 만들기 40년. 이씨는 족제비 털(황모)을 사용한 한국 전통 붓 제작에 있어 국내 독보적인 존재다. 그가 다른 장인들과 다른 점은 미니모형 붓을 사용해서 휴대전화 줄을 만들 정도로 현실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붓은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에 ‘좋은 붓은 효자보다 낫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되뇌이는 이씨는 “좋은 붓이란 모름지기 좋은 재료와 뛰어난 기술로 그리고 붓을 알고 쓰는 사람의 3박자가 맞아야 하며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이 욕심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붓이 사라짐과 함께 글자마다 먹을 찍어 쓰던 여유와 생각의 깊이가 얕아졌다.”면서 “붓에 서려 있던 조상들의 강직한 기개마저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골동품 수집 열 올리는 중국인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골동품 수집 열 올리는 중국인들

    중국에 ‘골동품 열풍’이 불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소득 수준 향상으로 중국인들도 이제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서서히 ‘정신문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중국 언론들은 북송(北宋) 말기와 청조(淸朝) 초기인 강희제,1850년 이후의 청조 말기 등에 이어 4번째로 중국에 골동·예술품 수집 광풍이 몰려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중국내 확산되고 있는 ‘중화사상’의 고조와 민족주의도 골동품 열풍에 일조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1949년 공산정권 출범 이후 홀대받던 중국의 ‘전통 문화’가 사회주의 퇴조와 함께 중국인들의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0년만에 찾아온 베이징의 무더위만큼이나 판자위안(潘家園) 시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골동품 시장으로 꼽히는 이 곳은 4만 8500㎡(약 1만 5000평)의 넓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걸어다닐 수 없을 만큼 사람들도 붐볐다. 베이징 자오양(朝陽)구 동남쪽의 삼환(三還)에 위치한 이 시장은 1993년 자연발생적인 ‘벼룩 시장’으로 시작해 지난 97년 정식 시장으로 변모했다. ●활황 맞고 있는 골동품 시장 3000여개의 상설·간이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골동품 도매상과 수집 애호가, 관광객들간의 ‘흥정 소리’로 시장 전체가 메아리치는 듯했다. 콜라회사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20대 청년은 소매가 닳고 군데군데 해진 청조 시대 비단옷 1벌을 2500위안(약 30만원)에 샀다. 자신의 월급 절반 이상을 투자했지만 그는 “고대의 비단 무늬 복장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아깝지 않다.”며 웃는다. 그는 ‘짝퉁(모조품)’이 곳곳에서 판치고 있어 각종 관련 서적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수집가인 천펑(陳馮·53)은 ‘사기 조각’이 수두룩하게 쌓여있는 좌판에 걸음을 멈췄다. 얼핏 아무짝에도 소용 없어 보이지만 진품 조각은 무려 2000위안(약 26만원)까지 거래된다. 골동품 시장에서 모조품이 판을 치고 있어 이 조각들은 진품 판별의 주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동전 수집 애호가인 또 다른 20대 청년은 청조 말기 쑨원(孫文) 시대의 동전을 개당 5위안씩 100개를 골랐다. 하루종일 전통 향로(香爐)만을 찾아다니는 장카이이(張凱一·62)는 향로 전문가로서 이 곳에서 간간이 나오는 진품을 구입, 애호가들이나 전문 소매상에 되파는 일로 생계를 꾸려간다. 한달 수입이 5000위안을 넘어 중국에선 제법 ‘먹고 살 만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판자위안 시장은 중국 전통 예술품과 골동품의 도매상 역할도 하고 있다. 광저우(廣州)에서 왔다는 30대 스님은 부처상과 불주(佛珠) 등 불교용품이 가득 쌓인 점포에서 리어카 1대분의 물건을 구입했다. 다른 곳에 비해 30% 이상 싸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구입, 광저우 인근의 사찰에 공급한다. 이외에 윈난(雲南), 신장(新疆), 티베트 등의 소수 민족은 물론 만족(滿族) 회족(回族) 묘족(苗族) 등의 민속 예술품들도 인기가 높다. 이 곳에서는 문방사우와 도자기, 고가구, 소수민족 복장, 서화, 고서적 등 1000여종의 각종 상품이 판매된다. 주말에는 하루 8만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으며 골동품 수집가는 물론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연간 거래액은 4억위안(약 500억원)∼6억위안(약 75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시장 관리소측의 설명이다. 베이징의 경우 판자위안 외에도 류리창(琉璃廠)·바오궈스(保國寺) 문화거리와 베이징구완청(北京古玩城), 량마 수장품(亮馬收藏品)·훙차오(紅橋)시장 등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작년 골동·예술품 1조3000억원대 거래 중국의 골동품 소장 애호가들은 전국적으로 6800만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의 소장 분야는 고대 청동기와 자기, 옥기, 서화, 가구, 동전, 복식, 편액, 문방사우, 고서적, 고사진 등 다양하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거래된 골동·예술품은 대략 100억위안(약 1조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1000억위안(약 13조원) 이상의 ‘발전 공간’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인터넷 예술품 거래도 성행, 지난해 25만여점이 거래됐다.1분마다 2명이 가격을 흥정하고 2분마다 1건씩 소장품이 거래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한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골동·예술품 투자는 중국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골동품에 대한 투자 이익은 30%가 넘어 증권의 평균투자 이익률(15%)이나 부동산(21%)보다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수집가협회 관계자는 “중국경제의 고도성장과 소득확대에 따라 중국인들의 정신문화 수요가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최근 골동품 관련 정기 간행물은 물론 언론, 방송사들의 골동·예술품 안내 프로그램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조품 난립·가격체계 혼란 하지만 급속한 시장 확대에 따른 모조품 난립과 가격체계 혼란 등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1일 선전에서 열린 ‘제1회 예술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의 상당수가 모조품일 정도로 ‘짝퉁’의 폐해는 심각하다. 공정한 시장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거래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화 소장가협회 옌전탕(閻振堂) 회장은 “중국 고전 예술품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질서와 안정을 확립할 법적 규제가 미비하다.”며 시장 규범화와 모조 방지를 위한 ‘소장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중국의 유대인’ 원저우상인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는 원저우(溫州) 상인들이 골동품 시장으로 몰려온다. 중국의 부동산 붐을 일으킨 원저우 상인들은 160만명의 탄탄한 조직망과 1000억위안(약 13조원)의 유동 자산을 번개처럼 움직이는 ‘게릴라 상단’으로 유명하다. 올초 항저우(杭州) 경매에서 140만위안(약 1억 8000만원)에 황빈훙(黃賓虹) ‘청록산수(靑綠山水)’를 구매한 게 신호탄이다.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서화 경매에서는 2000만위안(약 26억원)에 리커란(李可染)의 ‘황산만학도(黃山萬壑圖)’를, 최근에는 당대(唐代) 최고의 화가인 루옌사오의 ‘두보 100절’을 6930만위안(약 90억원)에 사들였다. 최근 중국당국이 부동산 투기근절을 선언하자 수익률 높은 예술품 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열리는 예술품 경매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01년부터 약 4년동안 원저우 상인들이 상하이에만 퍼부은 부동산 자금은 100억위안(약 1조 3000억원)이다. 골동품 업계에서는 “전국에 걸친 원저우 조직망을 이용해 고가의 예술품을 싹쓸이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베이징 골동품 상인 수레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농민들은 지금 돈이 되는 집안의 가보나 소장품들을 앞다퉈 내다팔고 있습니다.” 중국에 불고있는 골동품 열풍이 농촌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자위안(潘家園) 시장 어귀에 좌판을 깔고 ‘사업’을 하는 수레이(蘇雷·41)는 매달 9000위안(약 110만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는 고소득층이 됐다. 허베이(河北)성 농촌 판타오(蟠桃) 출신인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베이징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96년부터 골동품 장사로 나섰다. 주로 100∼2000위안짜리의 중·저가 향로나 촛대, 자기류가 주종이고 간혹 명·청대의 고급 도자기 등도 매매하고 있다. 고객들은 주로 수집가이지만 최근 도매 상인들이나 외국 관광객들의 출입도 잦아지고 있다. 젊은층 중심의 수집가들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서방 세계를 흠모하던 청년층들이 요즘 들어 ‘중국적인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골동품·서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도 새로운 고객이 되고 있다. 그는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는 입에 풀칠도 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골동품 바람이 불면서 수입이 3∼4배나 늘었다.”며 최근 젊은층들이 골동·예술품 구입에 가세하면서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oilman@seoul.co.kr
  • [문화단신] 사진작가 오정석 ‘문인 초상展’

    한국 현대문학을 주도해온 문학인 16인의 초상을 다양한 각도로 포착한 사진작가 오정석씨의 개인전이 열린다.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장충동 한국현대문학관(관장 김원일)에서 열리는 ‘문학과 삶의 공간-문학가 16인’전. 시인 구상·김규동·김남조·김상옥·김춘수·조병화·홍윤숙, 소설가 박경리·박완서·박상륭·서기원·이청준·최일남, 수필가 피천득·전숙희, 극작가 차범석 등 이미 작고했거나 현재 활동하는 원로ㆍ중진 문인들의 사진을 담았다. 사진과 함께 해당 문인의 초판본 도서와 작가노트, 평소 애용했던 문방사우 등도 전시된다.(02)2267-4857.
  • [13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남자들은 텔레비전을 볼 때 귀머거리가 된다. 비밀은 바로 뇌구조의 남녀차에 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한 가지 일에 깊이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실험쇼가 전격 검증에 나섰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급속한 경제성장을 해온 중국은 세계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피해자다. 중국 정부는 양쯔강 중류에 댐을 건설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출 예정인데, 댐 건설지 주변 6억명이 넘는 주민들은 전기공급뿐 아니라 환경파괴라는 선물까지 받게 된다. 과연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6시10분) 지난해 2월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야간 자율학습 실시 방침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무시한 야간 자율학습은 여전히 잔존해 있다. 야간 자율학습의 선택권, 학습 환경과 효과 등 청소년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이야기해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박준규 전진 홍경민 정만호 신정환 타블로 온주완 재우 황보 이지현 윤은혜 유니 최여진 혜령 강호동 공형진 등 16명의 멤버들이 엑스맨 찾기에 나선다.MC유의 무반주 한 평 테크노, 효자보이·전진의 카사노바 사랑댄스, 막무가내 보이즈의 특별공연 등이 펼쳐진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5분)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빠져드는 음주병 알코올 중독에 대해 알아본다. 잦은 술자리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음주. 잦은 음주로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은 점점 더 망가져 가고 있다. 그래서 나타나는 병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오늘의 위대한 밥상은 무엇일까?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자그마한 크기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종. 완벽한 형태가 지금이라도 은은한 소리를 낼 듯 한데 과연 이 종은 언제, 어디에서 사용됐던 것일까? 조선시대 선비들의 곁에서 문방사우와 함께 사용된 연적. 사각형 연적부터 복숭아 모양의 연적까지. 이들 도자기 4점 중에서 진짜를 찾는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20)

    筆 붓 필 (力힘 력·13획) 勢 형세세(竹대나무 죽·12획) →형세글씨에 드러난 힘,문장의 힘 유림 91에 筆勢가 나온다.筆은 聿(마침내 율)에서 나왔는데 聿은 손으로 붓을 잡고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나‘이에’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본 뜻을 유지하기 위해 聿자에 竹자를 붙인 것이다.筆에서 대나무를 본뜬 竹자는 붓의 재질(材質)을 나타낸 것이다.竹자가 들어간 한자는 第(차례 제),筵(대자리 연),箸(젓가락 저),篇(책 편)처럼 뜻은 竹과 관련됐으며 음은 나머지 부분이 된다. 글 쓰는 데 필수적인 문방사우(文房四友)에는 紙(종이 지),墨(먹 묵),硯(벼루 연)에 筆(붓 필)이 들어있는데 붓은 쓰는 도구이므로 ‘쓰다.’라는 뜻도 있다.후산담총(後山談叢)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紙筆을 가리지 않는다.묘한 솜씨는 손에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저수량(遂良)이라는 사람이 좋은 붓과 먹이 없으면 글을 안 쓰려 했는데 어느 날 우세남에게 자신의 글씨를 보여 주며 구양순(歐陽詢)의 글씨와 비교해 어느 쪽이 더 잘 썼는지 물었다.이에 우세남이 ‘구양순은 일체 불평없이 어떤 붓이나 종이로도 썼는데,자네는 아직도 종이와 붓에 관심이 큰 것을 보면 구양순을 당할 수 없을 것이네.’라고 한 말과 관련된 말이다. 勢는 ‘권세,형세,위세,세력’등을 뜻한다.대나무를 세로로 쪼개는 듯한 기세,즉 세력이 강하여 막을 수 없는 모양을 파죽지세(破竹之勢)라 하는데 이는 다음 일화에서 나왔다.진(晋)나라의 두여(杜予)는 왕준(王濬)의 군사와 함께 오(吳)나라의 무창(武昌)을 빼앗은 후 여러 장수와 함께 작전을 의논하였다.한 장수가 봄도 반이 지나 강물도 불어나고 있어,이 곳에 오래 주둔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겨울에 다시 쳐들어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에 두여가 ‘지금 우리 군사의 세력은 대나무를 쪼갤 때와 같다.두세 마디를 쪼개 나가다 보면 칼날이 지나감에 따라 저절로 쪼개지는 것과 같으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그 후 3월에 오나라의 서울 남경(南京)을 함락시켰다. 형세와 관련한 예로 ‘호랑이의 위세를 빌린 여우,즉 호가호위(狐 여우호,假 빌릴 가,虎 범 호,威 위엄 위)’도 들 수 있다.초(楚)나라 선왕(宣王)이 신하들에게 여러 나라가 우리 재상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한다는 게 사실인지 물었다.이때 위나라 출신 강을(江乙)은 소해휼을 질시하고 있었기에 일화를 통해 그렇지 않음을 설명했다. 호랑이가 여우를 잡았는데 여우가 호랑이에게 나는 천제(天帝)가 명한 사자(使者)이니 나를 잡아먹으면 나를 백수(百獸:모든 짐승)의 王으로 한 천제의 명을 어기는 것으로 너는 벌을 받게 될 것이다.실제로 호랑이가 여우의 뒤를 따라가 보니 모든 짐승들이 달아나는 것이었다.여우 뒤의 호랑이 때문이었는데 호랑이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많은 나라들이 소해휼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의 뒤에 있는 선왕(宣王)의 강한 군사력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상과 같이 볼 때 筆勢는 필력(筆力)과 함께 글씨에 드러난 힘,문장의 힘을 뜻한다.言心聲也(언심성야:말은 마음의 소리)요,書心畵也(서심화야:글씨는 마음의 그림)라 했다.전산화 시대라 해도 글씨는 매우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박교선 ˝
  • 사람들이 새가 되고싶은 까닭…/이근배 지음

    “(…)내 언제 모자를 벗고/시 앞에 서 본 일 있었던가/헛되이 종이에 먹물만 칠해온/부끄러움이 앞섰다(…)”(시 ‘모자를 벗고’) 시에 대한 경외심 때문이었을까? 중진시인 이근배씨가 20년 만에 시집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문학세계사 펴냄)를 냈다.시인은 1961년 서울신문 시조를 비롯,64년까지 5개 종합일간지 신춘문예에 6차례 당선되면서 ‘신춘문예 최다 당선’의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걸출한 시재를 과시했다. 이후 타고난 언어 조율과 율조로 전통적 서정시의 맥을 잇는 창작활동을 하다 85년 장편 서사시 ‘한강’ 이후 오랜만에 ‘시의 기지개’를 켰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이전과 변모를 보인다. 역사의식이나 조국애 등에서 내면으로 더 들어가 세상을 보는 눈도 그윽해지고 낮아졌다.또 물음표 사용 등 다양한 형식 실험도 이채롭다. 구체적으로 그 모습은 ‘벼루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연작시가 상징하듯 문방사우·인사동 골동품점·역사적 유물 등의 유물 편력·역사 기행으로 나타난다.그런 소재를 징검다리로 시인은 세상이나 시에 대한 부끄러움·열린 사랑 등을 노래한다.송익필의 사당 앞에서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라고 노래하거나 동료시인을 향한 작품에서 “볼 줄도 쓸 줄도 모르는 대 치매로 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라고 한껏 자신을 낮춘다. 문학평론가 이숭원 서울여대교수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시상을 풀어내면서 언어와 상상의 자유를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를 보인다.”며 “해학적 전환과 구어체적 감각 등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의 삶과 민족의 뿌리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해설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유물속 원숭이와의 만남/국립민속박물관 ‘갑신년 잔나비띠’ 展

    2004년은 갑신년(甲申年) 원숭이의 해.국립민속박물관은 31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갑신년 잔나비띠’전을 제2기획전시관에서 연다.통일신라시대 ‘청동제십이지추’를 비롯하여 원숭이를 중심으로 한 40여점의 12지(十二支) 유물을 선보인다. 나이드신 어른들이라면 지금도 ‘원숭이’보다 오히려 친숙한 ‘잔나비’는 ‘날쌔다.’를 뜻하는 ‘재다.’와 원숭이를 의미하는 ‘납’이 결합된 말이다.원숭이를 곧잘 덜렁댐이나 어리석음의 상징처럼 보기도 하는 까닭에 잔나비띠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지만 진득함이 없는 것으로 규정짓곤 했다. 원숭이 시간인 신시(申時)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다.신은 방향으로는 서남서로,원숭이는 이 방향을 지키는 수호신이다.원숭이는 문방사우 등에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원숭이 후()자는 왕이나 제후를 뜻하는 ‘후(侯)’와 발음이 같아 높은 벼슬을 얻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조선말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은 먹기를탐하다 덫에 걸린 원숭이를 내보이며 탐욕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장서각 소장 ‘시헌서(時憲書)’는 1884년 갑신년(甲申年)에 관상감에서 발간한 책력이다.전통시대 갑신년을 달력으로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출품된다. 경주의 김유신묘에 있는 12지 동물상은 탁본으로 선보인다.12지 동물이 각각 자신이 맡은 12방향을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민속박물관 소장 원숭이탈은 봉산탈춤에서 신장수를 조롱하는 역할로 나온다.한양대박물관의 조선후기 ‘철제은입사함’은 원숭이가 복숭아를 따 먹는 모습을 담았다. 서동철기자 dcsuh@
  • 시·그림 어우러진 ‘응축된 수필’/三佛 김원용 10주기 문인화展 25일부터 서울 가나아트센터

    삼불(三佛) 김원용(1922∼1993)은 흙에서 나 평생을 흙 속에 담긴 역사를 연구하다 흙으로 돌아간 한국 고고미술사학의 태두다.그는 자신의 유해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 뿌리도록 해 마지막까지 고고학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는 삼불의 10주기.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삼불 김원용 문인화’전이 25일부터 11월16일까지 열린다.문인화는 전문 직업화가가 아닌 시인이나 학자 등 사대부 문인들이 여기로 그린 그림을 총칭하는 말.그림의 기법이나 세부적인 묘사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내면이나 화가의 의중을 표현하는 사의(寫意)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에는 인물·산수인물·산수·동물·화조·어해(魚蟹)·화훼·묵죽·묵란 등 다양한 주제의 문인화 60여점이 선보인다. 삼불은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화폭에 담았다.무엇을 그리든 그 속에는 그의 사상과 철학이 녹아 있다.그것은 그림의 여백에 남긴 문구를 통해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다.자유로운 필치로 씌어진 글들은 그림의 의미를 한층 분명하게 밝혀준다.시와 그림이 어우러져 서화동체(書畵同體)를 이루는 삼불의 그림은 그런 점에서 일종의 ‘응축된 수필’이요, ‘형상화된 수필’이다. 전시작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전해준다.조그만 서안(書案)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옆모습을 그린 ‘초탈속진(超脫俗塵)’은 자화상의 성격이 강하다.여백에 쓰인 글에는 세상의 티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이 잘 드러나 있다.‘먼 객지에서’란 제목의 작품에는 네 그루의 소나무 옆에 자리잡은 작은 초가집에 선비 한 사람이 그려져 있다.자신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여백에는 “서가에 쌓인 천권의 고서,집밖에 소나무를 스치는 맑은 소리,책상 위에 놓인 향로,한 항아리의 술이면 그밖에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어 올곧은 선비의 학구적인 생활과 청정하고 검박한 삶을 엿보게 한다. 문인화가로서 삼불은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대나무,난초를 즐겨 다뤘다.‘대나무 안되는 것은’이라는 작품에는 “대나무 안되는 것은 나 사람 못되어서인가”라고 씌어져 있다.그림의 격조를 그것을 그린 사람의 인품과 연관짓는 문인화가의 자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게를 그린 ‘해빈일해(海浜一蟹)’는 손녀의 돌을 맞은 감회를 담아낸 그림.“인생은 바닷가의 한마리 게와 같구나.망망대해를 대하면 오직 두려운 생각뿐이네.”라는 글귀에는 다가올 인생살이의 고단함을 우려하는 혈육의 정이 담겼다. 개구리는 삼불의 그림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삼불은 왠지 개구리를 자주 그렸다.그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유수즉영(有水則泳)’이란 작품에 씌어진 글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물이 있으면 헤엄치고 흙이 있으면 걸으니 그 행세함이 발을 씻는 선비와도 같다.”는 내용.삼불은 개구리에게서 선비의 도를 본 게 아닐까. 삼불은 생전에 ‘나의 인생,나의 학문’등 세 권의 수필집을 냈고 두 차례 문인화 개인전을 열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비였다.전통적인 지필묵연(紙筆墨硯)의 문방사우를 쓰는 삼불의 그림에서는 누구든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져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卷氣)를 발하는 진정한 문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신나는 한가위/강북구, 어린이 4000명 대잔치 제기차기·널뛰기등 전통체험

    서울 어린이 4000여명이 한가위를 앞두고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한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오는 8일 구민운동장에서 ‘어린이 민속 한마당 큰 잔치’를 연다.어린이들에게 한가위 때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줄다리기·제기차기·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직접 경험해 볼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잔치에는 지역내 어린이집 원아와 학부모 등 4000여명이 참가한다.개회식을 시작으로 부채춤·북춤·마당놀이가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져 잔치의 흥을 돋운다. 또 ▲재래시장의 모습을 재현한 먹을거리마당 ▲부채와 송편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마당 ▲전통의류,문방사우,도자기,악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마당 ▲제기차기·널뛰기·짚신차기·굴렁쇠차기 등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놀이마당 등이 펼쳐진다. 특히 어린이들은 엄마·아빠와 함께 어울려 줄다리기,강강술래,기차놀이,동대문놀이 등 요즘 대도시에서 좀처럼 해보지 못하는 민속놀이를 즐기며 그 묘미를 느끼게 된다.김 구청장은 “컴퓨터 게임 등으로 혼자 노는 데 익숙한 서울 어린이들에게 민속놀이의 재미와 우수성을 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골프 ‘四友’

    옷을 갈아 입는데 살비듬이 후루루 떨어진다.새로운 피부세포가 각질을 밀어내며 새순처럼 올라온다.새나 강아지도 털갈이를 하고,죽은 듯한 마른 삭정이에서도 노란 꽃망울이 반짝 눈을 뜨는 봄.골프의 계절이 한창이다. 장비를 챙기고,친구들을 모아 골프장으로 내달린다.“히야,날씨도 죽이고,골프장도 죽이고,동반자도 좋아서…공 안 맞는 핑계를 어디다 대지?” 친구들은 드라이버를 장검처럼 높이 빼들고,아지랑이가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페어웨이를 바라보며 환호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골프를 즐기지 않는 이유로 네 가지를 들었다.첫째,장비와 의상을 챙겨야 한다.둘째,아무데서나 할 수가 없다.셋째,동반자가 필요하다.넷째,복잡한 룰과 에티켓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같은 이유로 그는 마라톤을 즐긴다고 한다. 그러나 골퍼들에게 물어 보라.골프란 골프채와 골프장,동반자가 있기 때문에 즐거운 운동이다.룰과 에티켓은 기본이다.세가지 중에서 어느 한가지만 충족돼도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좋은 동반자와 담소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기화요초가 피어있고,새가 지저귀고,시냇물이 흐르는 코스에서 꽃향기에 취해 소풍을 즐기는 것만으로,동반자와 골프코스가 시원치 않더라도 공만 잘 맞으면 골퍼는 행복하다. 서예에는 문방사우가 있다.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문인의 서재를 문방이라 하고 수업의 장으로 존중해왔는데,그 서재에 갖추어야 할 종이·붓·먹·벼루의 네 가지를 문방사우라고 의인화했다. 골프에서의 네 가지 벗은,손맛이 잘든 골프채와 주단 같은 잔디가 깔린 코스와 오늘처럼 양명한 날씨와 골프장에서 만날 때마다 철천지한을 풀어야 할 죽마고우들이다.골프란,연적의 물을 벼루에 붓고,묵을 갈아,수묵을 붓에 찍어 화선지에 농담으로 번지는 산수화를 치듯이,골프코스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젖고 친구와의 우정을 다지며 삶을 향유하는 운동인 것이다. 골프(GOLF)는,푸른 잔디 Green,맑은 산소 Oxygen,밝은 햇빛 Light,좋은 친구 Friend의 조합어라고도 한다.또 신사의 스포츠인 골프에서 룰과 에티켓을 안 지키는 매너가 나쁜 골퍼를,골프의 알파벳을 역으로 읽은 FLOG(채찍질하다·체형을 가하다)라고도 한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전시회/영화 ‘취화선’ 그림전 한국·인도 현대미술교류전

    *** 지난해 개봉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 조선후기 화가 장승업(1843∼1897)의 작품을 모사했던 한국화가 7명이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작품전을 연다. 오는 14일부터 3월31일까지 계속되는 ‘취화선,그림으로 만나다'전에 출품하는 작가는 이종상,박대성,손연칠,김근중,조순호,이종목,김선두씨.영화 속 모사작품 10여점과 최근작 14점을 내놓는다.‘호취도(豪鷲圖)'와 ‘파초유묘도(芭蕉遊猫圖)' ‘송학도(松鶴圖)' ‘화조10곡병(花鳥十曲屛)' 등 장승업의 원작 4점도 만날 수 있다. 작가 가운데 김선두는 장승업으로 나온 최민식의 대역을 맡고 이종목,조순호는 단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박대성은 조선시대 문방사우와 화첩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미술관 3층에서 영화 ‘취화선'이 매주 2∼3회 상영될 예정이다. *** 한국과 인도의 현대미술 교류전이 12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별관인 광화문갤러리에서 열린다. 한·인 현대미술작가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인도 화가 24명과 한국 화가 66명이 참가한다. 두 나라 화가들은 지난해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교류전을 열었다.(02)3991-700∼6.
  • 문화광장/ 미술

    ◆ 한국화 2인전-오용길·한풍렬= 18일∼11월1일=선화랑(02)734-0458.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작가들.하나로빌딩으로 이전한 선화랑의 첫 전시. ◆ 이명진 개인전= 22일까지 갤러리 보다(02)725-6751.나무의 연결을 통해 ‘관계’라는 주제를 표현. ◆ Re-mediating TV=11월26일까지 일주아트하우스(02)2002-7777.개관2주년 기획전.70∼80년대 ‘안티-TV’운동을 펼쳐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들.다라 번바움,바루흐 고틀립,김세진,임흥순 등 12인과 4그룹의 23작품. ◆ G.반지 조각전=31일까지 박여숙화랑(02)549-7574.‘20세기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이탈리아 조각가.대리석 청동 나무 테라코타 조각 16점과 판화8점. ◆ 天工의 솜씨를 찾아서-문방사우의 멋과 향기=19일∼11월9일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02)566-5951.전통공예의 맥을 이은 종이 벼루 붓 먹 등 각종 문방구류와 자료 300여점.각 박물관및 개인소장품 50여점도 전시.
  • 안중근의사 서예경매 최고가 2억 기록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순국하기 한 달 전에 쓴 붓글씨‘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寧靜致遠)’이 23일 ㈜서울옥션 주최로 열린 ‘제54회 문방사우와 문인화 경매’에서 2억 1870만원에 낙찰돼 서예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910년 2월 중국 뤼순(旅順)감옥에서 쓴 이 붓글씨는 ‘욕심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게 가질 수 있고,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으로 작품 왼편 하단부에 안 의사의 장인(掌印)이 찍혀 있다. 이날 경매에서 18세기 도자기 항아리 작품인 ‘청화백자파초국화분재문호’가 5억 1000만원에 팔려 국내 미술품경매 사상 두번째 고가 기록을 세웠다. 문소영기자 symun@
  • 자치 안테나

    ■수의계약 3,000만원 미만으로. 경기도 성남시는 다음달부터 관급공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수의계약 대상 공사를 현행 추정가격 5,000만∼1억원 미만 공사에서 3,000만원 미만 공사로 축소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이에따라 견적입찰계약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모든 입찰을 인터넷을 통한 전자 입찰계약으로 바꿔 혼잡을 방지하기로 했다.견적입찰은 지역 면허소지자가 대상이며 시인터넷 홈페이지에 5일간 공고과정을 거쳐 공개입찰을 통해낙찰자를 결정한다. ■화성 2003년 서예박물관 건립. 경기도 화성시가 2003년까지 태안읍 송산리 태안3택지개발지구 4,900평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서예박물관’을건립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예박물관에는 1층에 서화실·문방사우실·기획전시실,2층에 문헌자료실·국외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고양시, 시유재산 사용료율 인하. 경기도 고양시는 내년부터 일부 시유재산 사용료의 요율을인하하고 생활보호 대상자의 시유재산 사용료 연체이자도 감면하는 ‘고양시 공유재산관리조례 개정조례안’을 21일마련했다.시가 마련한 조례안에서 시유재산 사용료 요율은 현행 재산가액 2.5∼5%에서 1%로 내리고 생활보호대상자가 연체할 경우 연 15%의 연체이자를 감면해 준다는 것.시는 이조례안을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충청권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 충청권 지자체가 중부권 컨벤션센터의 건립을 공동 추진한다.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중부권을 대표할 전문 컨벤션센터 건립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1,800억원들 들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세우기로 합의하고 국비의 연차적 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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