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과제(문민정부 개혁4년:상)
◎“권위주의·부패 척결” 방향 제시/사정·실명제 등 인적제도 수술 단행/전격 실시따른 신권위주의 비판도/남은1년 여론수렴 통한 내실화·민생개혁 긴요
문민정부가 「변화와 개혁」의 돛을 올린지 4년.국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시작된 개혁은 때로는 순풍을,때로는 풍랑도 맞이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개혁」의 공과 과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흘러야 역사가 그 「변화」를 말할 것이다.다만 지금 말할수 있는것은 변화의 물결은 그 어느때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를 과거로 부터 성큼 멀어지게 했다는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개혁 성과를 ▲문민정부의 전반적인 개혁 ▲정치·경제개혁 및 외교활동 등 2회로 나누어 정부의 개혁작업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함께 싣는다.〈편집자주〉
한보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요즘,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개혁의 부메랑이 이렇게 무서울줄 몰랐다』고 말했다.동서양의 역사를 돌이켜볼때 개혁세력들이 개혁의 이름으로 상처입은 사례는 무수히 많다.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4년전 출범했다.그동안의 공과에 대해 냉소적 견해도 있고,비판도 있다.그러나 개혁의 근본 방향이 틀렸다는 지적은 많지않은 점을 주목해야한다.『현실적으로 안되는 것을…』 『추진방법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식이 대부분이다.문민개혁에 대한 일부 여론의 비판적 평가는 「방법론」이 「본질」을 가리고 있는게 아닌가 냉철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청와대는 김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문민정부 개혁추진과 관련된 입장을 정리,참고자료로 내놓았다.세간의 비판여론까지 의식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청와대비서실은 김대통령의 개혁전략을 3가지로 요약했다.「위로부터의 개혁」「단계적 개혁」「전격 개혁」 등이다.
문민정부 개혁전략이 과거와 다른 점은 대통령의 솔선수범을 아래서 따라오라고 요구하는 것이다.취임직후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불수수선언과 재산공개가 먼저 이뤄졌다.
문민정부 개혁은 또 단계적으로 진행됐다.군부개혁,공직자재산공개,사정개혁 등 「인적 개혁조치」로 권위주의의 잔재 청산에 나섰다.다음으로 통합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개혁,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 등 부패차단을 위한 제도개혁이 단행됐다.지금은 민생개혁이 주된 관심사라는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전격적으로 개혁을 시행해왔다.정치권 사정과 금융실명제,그리고 5·18특별법 제정으로 대표되는 역사바로세우기 등은 권위주의 유산이 강하게 남아있는 현실에서 전격적 방법이외에는 시행하기 힘들다는게 김대통령의 판단이었다.
청와대측은 문민개혁 비판론을 「개혁의 방법과 절차,대통령 통치행태,체감개혁 미진」등으로 정리했다.
개혁방법론과 관련한 비판은 전격적 개혁실시에 따른 국민불안과 충분한 여론수렴을 않은게 그 핵심이라고 진단하고 있다.이는 대통령의 통치행태와 결합,신권위주의 시비를 낳았다.
개혁체감도 비판은 민생과 밀착된 생활개혁 부분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면서 국민들의 개혁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점이 지적되고 있다.
5년 임기를 감안할때 김대통령은 이제 집권 5기를 맞고 있다.지난 4년간 공과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흘러야 객관적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문민개혁이 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남은 1년동안 아래로부터의 광범한 여론수렴을 통한 개혁의 내실화 도모,점진적 전략과 전격 전술의 적절한 배합,민생개혁의 보다 적극적 추진 등이 필요하다.대통령의 최측근을 포함,개혁추진 세력의 자기 점검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