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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2023년 1분기, 넷플릭스는 두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신드롬을 일으켰다. 첫 번째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온 ‘더 글로리’, 두 번째는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이다. 특히 ‘나는 신이다’의 경우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상세하게 밝혀 내 큰 충격을 안겼다. 누구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뿌연 안개와도 같았던 현상을 선명하게 목도했다. 사이비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이 최고조에 이른 요즘, 문화예술계에서도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시리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다. 이 드라마는 SF 미스터리 장르로 알려져 있다. 남자친구 시국이 UFO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시그널을 발견한 지효가 그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기본 골격이다. 이 내부를 채우는 건 사이비 스릴러다. UFO와 사이비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중적으로 그 존재를 부정받는 믿음이라는 점이다. 외계인과 관련된 자료나 음모론은 신빙성 부족과 빈약한 근거로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다만 질문을 바꿔 보면 나도 외계인을 믿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우주란 광활한 공간 어딘가에 외계문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다수는 그렇다고 답을 할 것이다. 사이비의 현혹은 이런 착각에서 비롯된다.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지닌 이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적과 구원의 메시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메시아를 자처한다.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펼쳐지곤 한다. 극에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인 하늘빛들림교회는 그 원인이 인간의 머리 위에 있는 외계인의 존재 때문이라 주장한다. 지효는 과거 절친이었던 보라와 함께 실종사건을 추적하던 중 이곳에 당도한다. 지구 정복의 야욕을 품은 외계인과의 대적이 아닌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 사이비와 조우한 것이다.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는 일정한 클리셰가 있다. 상대의 마수 또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힘겨운 상황에 처해 의존할 곳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2030 청년들이 사이비 종교의 포교 활동에 넘어가는 이유를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지효가 시국과의 결혼을 고민 중 어린 시절 그녀를 괴롭혔던 외계인의 환영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 보라가 인기 없는 콘텐츠 제작자라는 점은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라는 청춘의 현재를 반영한다.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 ‘교주의 딸’ 역시 이 힘겨운 현실 속 구원과도 같은 현상 때문에 사이비에 점점 빠져드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렸다. 가즈마는 쌍둥이 여동생 이치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침묵한다.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이들 남매한테 구원이 되어 주는 건 전학생 기리타니 사라다. 묘한 분위기를 지닌 사라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중심에 선다. 남들의 눈에는 잔혹한 범죄로 보이지만 가즈마에게는 신의 은총, 기적처럼 여겨진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이비 교주의 딸인 사라에게 반한 가즈마는 그녀의 말을 믿고 야망으로 가득한 함정에 빠져든다. 소위 열혈 신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스스로의 발로 일어설 힘이 없었던 소년은 매혹적인 소녀의 속삭임에 영혼을 잠식당해 버린다. 평범한 개인이 어쩌다 사이비에 빠져드는지 그 과정을 오싹하게 표현한다.여느 사이비 종교가 그러하듯 가즈마의 믿음은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사라에게만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순간부터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의 공포가 시작된다. 믿음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몫이라지만, 그릇된 선택이 만든 끔찍한 결과는 주인공은 물론 시청자의 정신도 붕괴시킨다. “뭣이 중헌지 알지도 못함서”라는 영화 ‘곡성’의 명대사처럼 믿음에 대한 의문이 필요한 시대에 잘 어울리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 기록한 책 발간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 기록한 책 발간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 이후 정상화까지 135일간의 여정을 담은 서적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을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은 지역학과 사회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 19명이 모여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제철소 복구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해 책으로 엮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6일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포스코 임직원들이 복구작업을 펼친 끝에 제철소는 올해 1월 20일부터 완전 정상화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난극복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은 상호신뢰와 희망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라며 “제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계의 모든 조직에 훌륭한 위기 대응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은 딸 김주애는 ‘디올’ 입는데…北주민 ‘옷차림’ 단속하는 북한

    김정은 딸 김주애는 ‘디올’ 입는데…北주민 ‘옷차림’ 단속하는 북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참관 당시 입었던 외투가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밝혀진 가운데 북한은 사회주의 사상·문화를 보호하고 사회 기풍의 이완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올바른 옷차림’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온 사회에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해나가는데서 사람들이 옷차림을 고상하고 례절있게 해나가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옷차림에는 사람들의 사상정신적풍모와 인격이 반영되며 그를 통하여 나라와 민족의 정신상태와 문명정도를 가늠해보게 된다”며 “건전한 사상의식과 높은 문화적소양, 고상한 도덕품성을 가진 사람은 옷차림을 언제나 깨끗하고 고상하게 하고다닌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회성원들은 우수한 문화전통을 가진 민족적긍지, 사회주의문명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는 자부심을 안고 옷차림례절을 잘 지키는데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옷차림 예절’을 강조한 것과 달리 김정은 일가는 해외 명품브랜드를 애용하는 모습이 빈번히 포착됐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ICBM 화성 17형 발사 다음날인 17일 김 위원장과 김주애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주애는 모자가 달린 검정색 외투를 입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디올 제품 특유의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쳐진 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 김주애가 착용한 외투는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 옷의 가격은 1900달러로 250만원에 달한다. 김 위원장은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연설했는데, 당시 1400만원대의 스위스 IWC사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시계를 착용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공개 석상에서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 “자기야” 남한 말투 썼다 탄광행 북한이 주민들에게 ‘올바른 옷차림’을 강조한 것은 남한 드라마를 비롯한 외부 문물의 유입으로 남한의 옷차림과 말투를 따라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체제 결속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에서는 K-드라마와 영화 등의 영향으로 ‘오빠’, ‘남친(남자친구)’, ‘자기야’ 등의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지난 1월 17~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빠야, 자기야’ 같은 호칭을 비롯해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같은 어투를 금지시켜 내부 결속력을 단속하겠다는 의도다. 법에는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청진농업대학 학생들 속에서 손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기야’ 등의 남조선 말투를 사용하다 단속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남조선 말투로 전화를 하다가 단속된 청진농업대 학생 4명은 퇴학처분을 당하고 가장 어려운 직장인 온성탄광으로 강제 배치됐다”고 했다. 이어 “이전에는 단속에 걸려도 반성문 작성 정도로 끝났는데 처벌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함경북도의 도시에 소재한 대학의 학생들 속에서 손전화 통화와 일상생활에서 괴뢰말투를 사용하는 데 대한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미 한국식 말투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단속이 강화되자 평양말을 따로 연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문화 콘텐츠도 금지…유포자는 ‘사형’ 북한 정권에서 해외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다가 적발된 북한 학생 7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받았고, 해당 드라마가 들어있는 USB 장치를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주민은 총살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하라리 AI의 통제 필요성 강조한 NYT 기고문 ‘파란 약이 떨어졌다’

    하라리 AI의 통제 필요성 강조한 NYT 기고문 ‘파란 약이 떨어졌다’

    공상과학(SF) 영화 ‘매트릭스’(1999)에 나오는 유명한 장면이다. 모피어스(로런스 피시번)가 한 손에 빨간 약을 들고, 다른 손에는 파란 약을 들며 네오(키아누 리브스)에게 말한다. “빨간 약을 먹으면 네가 모르는 세상을 알려줄 것이고, 파란 약을 먹으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진짜 세상은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세상이었고, 매트릭스 바깥에 AI에 복종하지 않고 힘겹게 싸워가는 소수가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역사학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가 인도적 기술 센터의 공동 설립자인 트리스탄 해리스와 아자 라스킨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에 공동기고문을 실었는데 그 제목을 ‘파란 약과 빨간 약 중에 고를 수 있다. 그런데 파란 약이 떨어졌다’라고 붙여 흥미롭다. 공동기고문의 핵심은 GPT-4 이상 성능의 AI 시스템을 지나치게 빠르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AI 수용 속도를 기술 기업들의 시장 장악 경쟁에 맡기지 말고 인류가 AI를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들은 AI라는 유령이 출몰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부터 이지만 최근까지도 공상과학에 등장하는 것 같은 먼 미래의 일로 남았다면서 AI가 실질적인 위험으로 떠오르게 된 계기는 바로 GPT-4 같은 언어모델이라고 진단했다. 필자들은 “AI의 언어 습득은 AI가 문명의 운영 체제를 해킹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언어는 인류 문화의 운영 체제로서 신화와 법, 신과 돈, 예술과 과학, 우정과 국가, 컴퓨터 코드가 모두 언어에서 탄생했는데, AI가 언어를 습득한 것은 인류 문명의 마스터 키를 손에 넣은 것과 같다는 것이다. 현재 수준의 AI에서도 체스 같은 게임에서 인간은 컴퓨터를 이길 수 없는데, 예술, 정치, 종교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필자들은 AI는 몇 천년 인류 문화를 빠르게 먹어 치우고 소화해 새 문화 유물을 쏟아낼 수 있고 이는 학교 에세이뿐 아니라 정치연설, 종교 등에도 해당한다며 2028년 미국 대선은 더 이상 사람이 주도하지 않는 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람의 책, 예술품, 종교 등을 통해 현실을 간접 체험해 온 인류가 인간이 아닌 AI가 만든 콘텐츠에 둘러싸여 살아갈 경우 발생할 상황도 걱정거리다.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서처럼 AI가 로봇을 보내 인간을 공격하거나 인간 두뇌를 컴퓨터 네트워크에 연결해 가두고 통제하는 것 같은 행위가 AI가 인간을 환상 속에 가두는 방식으로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필자들은 AI가 만든 환상의 장막이 인류 전체에 드리워지고 우리는 그 장막을 걷어낼 수 없고 심지어 장막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용된 원시적 AI가 사회 양극화 심화, 정신건강 문제, 민주주의 혼란 등을 초래한 것을 고려할 때 훨씬 강력한 거대 언어모델 AI는 그보다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필자들은 AI가 암 퇴치, 신약 발견, 기후·에너지 위기 해법 등에 도움을 줄 잠재력이 있지만 문명의 기반이 무너진다면 AI의 혜택이 아무리 커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서방이 중국에 패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문에 대해 ‘아니오’(No)라며 오히려 통제되지 않는 AI가 신처럼 권능을 무책임하게 휘두르는 것이 중국에 패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자들은 또 민주주의는 대화이고 대화는 언어에 의존하는데 언어 자체가 해킹당하면 대화가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유지될 수 없다며 정치, 경제, 일상생활이 아직은 AI에 의존하지 않는 지금이 AI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AI의 뛰어난 능력이 상응하는 책임, 통제와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그 혜택을 실현할 수 있으며 AI가 인간을 장악하기 전에 인간이 AI를 장악할 수 있게 시간을 버는 것이 첫 걸음이라며 AI 위험성에 대한 대응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NYT 기고문 https://www.nytimes.com/2023/03/24/opinion/yuval-harari-ai-chatgpt.html
  • 최재란 서울시의원, 국회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움’ 참석

    최재란 서울시의원, 국회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움’ 참석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해 스마트시티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현황을 점검하고,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박람회 SCEWC(SmartCity Expo World Congress)의 우고 발렌티(Ugo Valenti) 대표단과도 만남을 가졌다. 이번에 개최된 스마트시티 국제심포지움(Korea, Bringing Smart Life Everywhere)은 ‘국회 스마트라이프도시포럼’이 주최한 행사로, 34개국 대사관에서 50여 명의 외교사절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행사 1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SCEWC의 우고 발렌티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현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올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SCEWC 2023에 서울시 자치구인 서초구, 양천구, 강남구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솔루션과 정책이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과 함께 SCEWC 우고 발렌티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시티 관련 글로벌 동향과 국내 스마트시티 수준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이번 심포지움에 발제자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해 SCEWC 2023에서도 서울디지털재단을 중심으로 서울시가 뚜렷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대전환의 시대에 미래 문명을 좌우할 4차 산업의 기술과 가치는 세계질서의 재구성을 예고하고 있으며, 각국의 경쟁은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정책이 세계질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고령 가야 고분군 9월 유네스코 등재… 세계적 관광자원화할 것”

    “고령 가야 고분군 9월 유네스코 등재… 세계적 관광자원화할 것”

    “2023년을 고령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이남철 경북 고령군수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야시대 고분군을 대표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고령 지산동을 비롯해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성 송학동과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경남 창녕 교동·송현동 등 가야 무덤 떼 일곱 곳을 묶은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고령은 세계유산도시로 국내외에 이름을 떨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진다”며 “역사문화도시로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도 창출하고 세계유산의 산업화와 관광자원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고령 대가야축제’를 개최해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찬란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먼저 사적 제79호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소개해 달라. “가야시대 최대·최고의 고분군이다. 대가야읍을 둘러싼 주산의 능선 위에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44·45호분을 포함해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체로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가 고대국가로 발전한 단계인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멸한 가야 문명의 존재를 입증하는 실증적 증거라는 점에서 유산적 가치가 크다. 화려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분군에서는 국보 제138호 가야금관과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말갖춤, 금동관, 장신구 등 최고급 유물이 출토됐다.” ●세계유산 활용할 40여개 콘텐츠 개발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등재를 낙관할 수 없지만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미 진행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현지 실사와 심사 등에서 별다른 지적 사항이나 보완 요구가 없었다는 점이다. 지산동 고분군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부합하고 진정성·완전성을 갖춰 세계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6주 전에 발표될 이코모스의 평가 결과에서 ‘등재’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이미 마련 해 놨는데. “지난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산동 고분군 속 대가야의 세계를 만나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가치 제고 ▲정보통신기술(ICT) 연계를 통한 접근성 확대 ▲세계유산도시 브랜딩 및 국내외 홍보 고도화 ▲지속가능한 세계유산 지역경제 선순환 구축 등 네 가지 전략 과제가 제시됐다. 40개 이상의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도 개발했다.”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발표를 앞두고 대가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의 의미가 특별할 것 같은데, 그 특징은. “‘대가야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종전 체험 위주에서 과감히 탈피해 다양한 공연·전시·온라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으로 형태를 크게 바꿨다. 총 40여개의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고령 전통악기인 ‘가야금 100대 공연’, 지산동 고분군 야간 트레킹 및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특별 체험프로그램, ‘대가야의 길’ 퍼레이드 등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다. 축제에서 홍보 부스를 차리고 세계유산 등재가 임박한 가야 고분군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9년 연속 문체부 지정 축제 명성 높아 -대가야축제는 전국적인 명품 축제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9년(2008~201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 3년(2017~2019년) 연속 문체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유망축제’, 3년(2021~2023년) 연속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명성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꼭 한 번 찾고 싶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인구 감소 추세 멈추고 소폭 상승 전환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5·5·5 공약’에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데, 그 내용과 성과는. “소멸 위기에 처한 고령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절체절명의 인구 3만명 붕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인구 5만명, 신규 주택 5000호, 청년인구 5000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민선 8기 프로젝트다. 그동안 군민이 합심해 ‘내 직장 내 주소 갖기 운동’ 등을 전개한 결과 하향 일변도의 인구감소 추세가 일단 멈추고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3만 198명이던 인구가 지난달 3만 319명으로 늘었다. 또 이달 초 민간 건설업체와 대가야읍 장기리 일대 8만여㎡에 625가구 규모의 신규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신규 산업단지 조성 및 첨단산업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작정이다.” -특히 젊은 고령을 만들기 위해 청년 인구 유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로부터 확보한 170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청년들의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청년 농부를 위한 스마트팜 정책으로 청년 리더 500명 육성 계획도 마련했다. 또 청년주택 등 전원마을 조성, 청년드림센터 운영을 통해 창업·정착·공제·일자리 등을 원스톱 지원하겠다. 전통시장 내 청년몰 사업을 추진하고, 젊음의 거리를 조성해 청년들이 북적이고 젊은 생기로 들썩거리는 고령군이 되도록 하겠다.” ●제2국가산단 확정 달성군과 상생 협력 -고령군이 최근 대구 달성군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 확정에 대해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 배경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달성군과 고령군 두 지자체는 ‘이웃사촌’이다. 서로 간 상생 발전을 위해 현재 관광 분야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령 다산면에서 불과 5분 거리인 달성군 화원읍·옥포읍 일대 330만㎡ 부지가 제2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두 지자체 간 상호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과 배후단지 조성 등에서 모범적 협치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이후 ‘젊은 고령! 힘 있는 고령!’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담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군수와 640여명의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장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 하지만 군민과 출향인 모두의 뜨거운 열정과 동참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서로가 화합하고 단결해 역동적인 고령 발전에 모두 함께해 달라. 반드시 성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남철 군수는 이남철(63) 경북 고령군수는 고령 토박이다. 군대 시절 3년을 빼고는 고령을 떠나지 않았다. 지역 현안과 민심에 밝다. 40여년 동안 공직에 몸담아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1979년 고령군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2019년 퇴임 때까지 기획조정실장, 총무과장, 대가야읍장, 행정복지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탁월한 기획력과 합리적인 사고력, 우수한 리더십으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선후배 공직자들에게 두터운 신임도 쌓아왔다. 고령 초중고를 거쳐 가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자치부장관상과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 성서학자와 함께… 이집트 성지순례 떠나볼까

    성서학자와 함께… 이집트 성지순례 떠나볼까

    꽉막혔던 해외여행길이 열리면서 성지순례 여행도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순 성지순례가 아닌 성서전문가와 함께 가는 패키지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그동안 성지순례를 꿈꿔왔던 여행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집트 성지순례는 ▲에드푸 신전,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이집트문명의 유산 ▲마라의 샘, 르피딤, 시나이산 등 기독교 성지 등을 직접 둘러보고 문화적, 역사적 해설까지 들을 수 있고 또 나일강을 따라 이동하는 5성급 크루즈와 아름다운 홍해 뷰 호텔에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 이런 가운데 성지순례 전문여행사 ‘보나투어’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성서학자 이상일 신부를 비롯해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인솔, 동행하는 이집트 14박15일 성지순례 투어 패키지 여행을 개설하고 접수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보나투어는 종교, 역사, 문화, 건축, 미술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약 20년 경력의 여행사로 패키지 누적 이용자수가 지난해 5만명을 돌파했다. 보나투어 관계자는 “각박한 사회에서 위안과 멘토를 찾기 힘든 현대인에게 순례길 여행은 지식과 지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인생의 의미를 환기시켜주기도 한다”며 “이집트 특별기획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만끽하고 깨달음도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보나투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공직자의 창]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이 이끌 과학적 재난관리/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공직자의 창]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이 이끌 과학적 재난관리/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도로와 하늘 위로 자율주행차가 달리고, 어릴 적 자녀 사진을 입체(3D) 영상으로 변환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로 본다. 사무실에서는 위험 예측 데이터를 가상·증강현실(VR·AR)로 검색한다. 도시에서는 주민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드론형 마이크로 로봇 ‘스파이더’가 등장한다. 이 장면은 스마트폰도 없던 20년 전인 2002년에 개봉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일부이다. 영화는 2054년을 배경으로 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인 현재의 기술을 일부 반영하고 있으니 매우 놀라운 일이다. 특히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했는데, 이는 체계적으로 학습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에 반영된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국가·사회적으로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공공 분야에서도 새로운 정책 제안이나 의사결정을 할 때 데이터 없이는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정부는 2020년에 공공데이터법을 제정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행정이 가능하게 했다. 또 공공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공공과 민간의 재난안전데이터 공유나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과학적 재난안전관리는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민들은 재난안전 관련 데이터를 얻기 위해 여러 곳을 각각 방문해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윤석열 정부는 ‘선진화된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과학적 재난관리에 힘쓰고 있다. 특히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과학적 재난관리를 지난 1월 발표한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에도 포함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기반의 과학적 재난관리는 재난관리책임기관에 분산된 데이터를 연계·통합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으로서, 지자체 등 재난대응 부서와 민간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국민들에게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행정안전부가 작년부터 추진한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생리적 욕구부터 자아실현까지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바 있다. 그중 두 번째인 ‘안전욕구’는 현대 문명 사회에선 이미 충족됐다고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위험요소가 계속해서 발생했고 ‘안전욕구’는 여전히 불안하게 남아 있다. 이에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재난안전관리체계 전환은 안전욕구의 충족이자 안전사회로 가는 기초가 될 것이다. 지난 13일 1차 가동을 시작한 정부의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분석과 첨단기술 덕분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기대한다.
  • 中이 보는 ‘美 민주주의’는? “사회분열·빈부격차 부추겨”

    中이 보는 ‘美 민주주의’는? “사회분열·빈부격차 부추겨”

    중국이 미국 주도의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민주주의가 사회분열과 빈부격차를 부추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미국 민주주의 현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시했다. 9300자 분량이다. 지난달 9일 마약 문제를 시작으로 총기 문제, 패권 추구 문제를 비난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네 번째 미국 문명 비판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민주주의의 왜곡과 정치적 무력, 사회적 불화의 악순환에 빠졌다”며 “금전정치와 신분정치, 사회분열, 빈부격차 등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음에도 여전히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래라저래라 ‘민주주의 교사’ 노릇을 하고 있다”며 “미국의 사리사욕을 둘러싸고 세계를 ‘민주대 비민주’ 진영으로 구분해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려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모든 인류의 공통된 가치지만 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단일한 정치제도나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류문명이 풍부하고 다채롭듯 각국 민주주의도 다양하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있고 중국에는 중국식 민주주의가 있으며 각국에는 각국의 국정에 적합한 독특한 모델이 있다”며 “한 나라가 민주주의인지 아닌지,어떻게 민주주의를 잘 실현할 것인가는 국민이 판단해야지 소수 국가가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은 1년여 전 이른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열어 공공연히 이데올로기적 형태로 선을 긋고 세계의 분열을 조성하는 등 민주의 정신을 모독하고 짓밟았다”며 “미국의 가짜 민주, 진짜 패권을 충분히 폭로해 많은 국가의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권위주의 부상에 대응해 민주주의 진영의 결집과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고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작했다. 2021년 12월 화상으로 1차 회의가 열렸다. 2차 회의는 오는 29∼30일 열리는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공동 주최국 역할을 한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아프리카에서는 잠비아, 중남미에서는 코스타리카가 공동 주최국이다.
  • “우크라, 독립 지키지 못하면 폴란드 참전” 폴란드 외교관 발언 파장

    “우크라, 독립 지키지 못하면 폴란드 참전” 폴란드 외교관 발언 파장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무너지면 폴란드가 참전할 수밖에 없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폴란드 외교관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제치포스폴리타 등에 따르면, 얀 에메리크 로시체프스키 프랑스 주재 폴란드 대사는 전날 프랑스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독립을 지켜내지 못하면 폴란드가 참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유럽)의 문명과 문화에 대한 주요 가치가 위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시체프스키 대사의 발언은 소셜미디어상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참전할 것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폴란드 참전설에…폴란드 대사관 “우크라 패배 시” 해명이후 프랑스 주재 폴란드 대사관 측은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일부 언론에 의해 (로시체프스키 대사 인터뷰) 맥락을 벗어난 해석이 나왔다”며 그의 말을 선정적으로 전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폴란드 대사관 측은 또 “폴란드가 무력 충돌에 직접 관여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패배 결과에 대해서만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분간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로시체프스키 대사는 러시아의 제국주의 경향과 관련한 위협에 대해 폴란드가 무력 충돌을 피하려고 애쓰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인접 유럽 국가들의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은 위협을 가하고 있는 주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폴란드, 슬로바키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라고 지적하면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고 그곳의 국민들을 죽이고 아이들을 납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고 나면 주변 국가들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폴란드 외에도 슬로바키아 등 중부 유럽 국가들과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이 포함된다. ●폴란드, 우크라에 곧 미그29기 4대부터 지원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4대를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그29기 6대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전투기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한국과 미국 전투기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선 폴란드는 유럽 동맹국들이 주력전차 등 중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보낼 미그29기는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로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과 친소·친러 국가 등 30여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그29기는 무엇?우크라이나 공군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도 미그29다. 그러나 이같은 전투기로는 우크라이나보다 사정거리가 뛰어난 공대공 미사일과 레이더 탐지 능력을 갖춘 러시아 공군의 미그31, 수호이35에는 맞수가 되지 못한다. 또 러시아가 샤헤드136과 같이 불과 2만 달러짜리 이란제 드론을 한 번에 수십~수백 대씩 동원해 무차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고가의 대공 미사일 비축분도 위험스러울 정도로 낮아졌다. 서방 언론과 자주 인터뷰하는 29세 우크라이나군 조종사 ‘주스’는 앞서 이코노미스트에 “미그29의 낡은 레이더로는 적의 미사일, 드론을 탐지할 수 없다. 긴급 출격 명령을 받고 밤하늘을 몇 시간 헤매다가 돌아왔는데, 스마트폰에 민간 거주시설이 드론에 폭파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 인간은 원래 전쟁하도록 만들어진 걸까

    인간은 원래 전쟁하도록 만들어진 걸까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를 비롯한 학자들은 지난 두 세기에 서구는 덜 폭력적으로 됐고 전쟁 희생자 수도 줄고 있다고 단언했다. 역사학자 존 루이스 개디스에 따르면 냉전 시대는 유럽이 가장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였다며 논문 제목에 ‘장기간 평화’라고 적었다. 전쟁이란 평화가 깨졌을 때 발생하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저자는 전쟁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늘 실감하지 못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전쟁이란 단어에는 인명 피해, 자원 낭비, 폭력성, 예측 불가능성, 혼란 등을 떠올리는데 사실 전쟁이 얼마나 조직적인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고 저자는 안타까워했다. 인류는 전쟁을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매력과 위험한 힘에 이끌리곤 했다. 독일 시인 스테판 게오르게는 제1차 세계대전 전 조용했던 유럽이 “쓰잘머리 없이 시시껄렁하게 비겁한 세월”을 보낸다고 경멸했고, 이탈리아 작가 필리포 마리네이는 “전쟁만이 유일하게 세상을 청소하는 방법”이라 했다. 마오쩌둥은 혁명전쟁이 “일종의 항독소로 적의 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더러움도 씻어 낼 것”이라고 했다. 역사를 도덕이나 이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냉철하고 치우침 없이 바라보는 저자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퇴임한 뒤 2018년 6월 런던 BBC 라디오 극장, 요크대학, 레바논 베이루트 국립박물관, 벨파스트의 북아일랜드 의회, 오타와의 캐나다 전쟁박물관을 돌며 진행한 ‘리스 강연’ 내용을 가다듬어 2020년 10월 책을 펴냈다. 책이 출간되고 16개월 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전쟁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저자가 옳았음이 입증됐다. 책이 던진 질문은 도발적이면서도 예리하다. 인간은 원래 전쟁하도록 만들어진 건가? 과연 전쟁이 인류의 문명 발달에 이바지했을까? 전쟁은 가장 야만적인 본성을 드러내게 하는가, 아니면 가장 선한 본성을 발휘하게 하는가? 미래의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데 당장 멈춰야 할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찌하지 못하고, 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한반도의 전쟁 기운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의 답을 듣고 싶다.
  • 전쟁은 인간의 가장 조직화된 행위, 마거릿 맥밀런이 던진 질문들

    전쟁은 인간의 가장 조직화된 행위, 마거릿 맥밀런이 던진 질문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를 비롯한 학자들은 지난 두 세기에 서구는 덜 폭력적이 됐고 전쟁 희생자 수도 줄고 있다고 단언했다. 역사학자 존 루이스 개디스는 냉전 시대는 유럽이 가장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였다며 논문 제목에 ‘장기간 평화’라고 적었다. 전쟁이란 평화가 깨졌을 때 발생하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은이는 전쟁에 의해 만들어진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늘 실감하지 못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전쟁이란 단어에 우리는 인명 피해, 자원 낭비, 폭력성, 예측 불가능성, 혼란 등을 떠올리는데 사실 전쟁이 얼마나 조직적인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고 저자는 안타까워했다. 인류는 전쟁을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매력과 위험한 힘에 이끌리곤 했다. 독일 시인 스테판 게오르게는 1차 세계대전 전 조용했던 유럽이 “쓰잘머리없이 시시껄렁하게 비겁한 세월”을 보낸다고 경멸했고, 이탈리아 작가 필리포 마리네이는 “전쟁만이 유일하게 세상을 청소하는 방법”이라 했다. 마오쩌둥은 혁명 전쟁이 “일종의 항독소로 적의 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더러움도 씻어낼 것”이라고 했다. 역사를 도덕이나 이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냉철하고 치우침 없이 바라보는 저자가 옥스퍼드 대학을 퇴임한 뒤 2018년 6월 런던의 BBC 라디오 극장, 요크대학, 레바논 베이루트 국립박물관, 벨파스트의 북아일랜드 의회, 오타와의 캐나다 전쟁박물관을 돌며 진행한 ‘리스 강연’ 내용을 가다듬어 2020년 10월 책을 펴냈다. 책이 출간되고 16개월 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전쟁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저자가 옳았음이 입증됐다. 책이 던진 질문은 도발적이면서도 예리하다. 인간은 원래 전쟁하도록 만들어진 건가? 과연 전쟁이 인류의 문명 발달에 기여했을까? 전쟁은 가장 야만적인 본성을 드러내게 하는가, 아니면 가장 선한 본성을 발휘하게 하는가? 미래의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데 당장 멈춰야 할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찌하지 못하고, 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한반도의 전쟁 기운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의 답을 듣고 싶다.
  • 서울시립대, 상반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16개 운영

    서울시립대, 상반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16개 운영

    서울시립대학교가 올 상반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총 16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립대는 ▲도시성장기 서울의 도시 개발 경험, 1960-2010(도시공학과 강명구 교수 외 4인) ▲시민을 위한 도시학개론(도시공학과 정석 교수) ▲도시와 건축의 접점, 단지계획(도시공학과 유석연 교수) ▲서울 거버넌스 2020(행정학과 이주헌 교수) 강좌를 차례로 개발했다. 도시문제의 미래를 진단하고 나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 만들기: 기계학습 방법론의 이해(통계학과 전종준 교수) ▲레이저란 무엇인가? 기초에서 응용까지(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이주한 교수) ▲소재가 빚어내는 문명의 화음(신소재공학과 홍완식 교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히트펌프 입문(신소재공학과 이동찬 교수) 등의 강좌도 선보인다. 4차 산업 관련 지식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양 강좌로는 ▲정의롭고 좋은 삶에 관한 이야기–플라톤 <국가> 읽기(철학과 이종환 교수)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음악 수업(음악학과 전기홍 교수) 등이 있다. 서울시립대는 학습자별 수요를 고려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24개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를 분야별로 개발했다. 오는 10월에는 ▲도시계획학개론(도시공학과 강명구 교수) ▲양자 컴퓨팅의 기초와 응용(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안도열 교수) ▲알기 쉬운 회계 첫걸음(경영학부 김경태 교수) 등 3개의 신규 강좌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학점인정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강좌는 K-MOOC 홈페이지(www.kmooc.kr)에 가입해 수강 신청 후 이용할 수 있으며, 강좌별 운영 기간 내 이수 조건 충족 시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 결코 모나지 않은 ‘네모나네’의 세상

    결코 모나지 않은 ‘네모나네’의 세상

    화이트의 노래 ‘네모의 꿈’에서는 세상이 모두 네모라고 외친다. 네모난 세상이 네모난 얼굴에 네모난 눈, 레고 캐릭터처럼 네모난 몸통을 가진 주인공에게는 어떻게 보일까. 서울 종로구 갤러리마리에서 지난 8일 열린 박상혁 작가의 개인전 ‘소우주 Microcosmos’에서 그런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파도’라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는 작은 사람이 금방이라도 바닷물에 쓸려 가 버릴 것 같은 불안감마저 느껴진다.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사회적 압력에 처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박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네모 형태의 작은 캐릭터 ‘네모나네’는 2003년 박 작가가 짧은 애니메이션을 위해 간단한 스케치로 처음 만들었다. 한 번의 작업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젠 박 작가의 분신이 됐다. 단순한 스케치에서 시작된 네모나네는 지난 20년 동안 회화, 드로잉, 영상, 입체 조형물, 크립토 아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와 함께했다. 박 작가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세계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정체성 그 자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네모나네와 함께 2018년부터 시작한 ‘엣지 시리즈’ 등 6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 작가의 엣지 시리즈는 무한하고 부드러운 자연의 선과 인간이 만든 직선이 함께하는 풍경을 재해석한 회화 작품이다. 많은 이가 도로나 철도, 건물 같은 문명의 이기들은 자연과 부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박 작가는 작업 공간이 있는 경기 양평과 서울을 오가면서 자연의 공간에 인간이 만든 도로, 건축물 같은 인공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자연과 문명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네모나네가 20년 동안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이도 어른도 아닌 경계에서 존재하듯, 완벽한 자연의 풍경이나 완벽한 문명의 풍경도 실재할 수 없기에 그 둘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을 엣지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21일까지.
  • 번역기에 외교관여권까지…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전말[이슈픽]

    번역기에 외교관여권까지…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전말[이슈픽]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외교관 면책 특권까지 주장했으나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박무영) 심리로 최근 열린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50대 A씨와 30대 B씨에게 모두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들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과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역을 지나던 여중생 2명에게 맛있는 음식과 술을 사주겠다며 자신들의 호텔 방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성관계 등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고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객실 밖으로 나간 피해자들을 붙잡아 강간과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을 일삼았다. 이날 오후 10시 52분 피해자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지인들이 문을 두드리자 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출입문을 막고 20여분간 피해자들을 감금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전히 피해자들과 동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이를 막은 것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고인 측은 당시 호텔 로비에서 근무하며 상황을 지켜봤던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관 여권 들고 면책특권 주장 당시 이들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열렸던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해사주간 국제프로그램에 참가 중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씨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라이베리아 파견 공무원이며 B씨는 해양환경보호부 소속 공무원이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들고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들을 기소했다.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은 A씨와 B씨의 범행 사실을 보도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라이베리안옵서버(Liberianobserver)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대한민국 정부와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라이베리아 해양청의 입장과 함께 피의자들의 실명 및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은 얼굴 사진까지 공개했다.“A씨, 현지 강간 사건 연루 의혹” 프론트페이지아프리카(FPA)는 사건 발생 뒤 “A씨가 자신들은 누명을 썼으며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 행위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A씨의 주장과는 별개로 라이베리아 정부는 “모든 종류의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이런 행동은 문명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가장 터무니 없는 행위”로 보고 있다. FPA는 “라이베리아 해양청은 이 사건에 관한 조사에서 한국 정부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고 여성아동사회보호부는 이런 라이베리아 해양청의 성명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스마트뉴스라이베리아는 “라이베리아의 한 성폭행 반대 운동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가 국제해사기구에 파견가기 전에 성폭행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라이베리아는 성폭행 문제가 심각한 곳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급증하는 성폭행을 막고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 中, 중동서 美 대안 리더십 제시… 시진핑 ‘글로벌 지도자’ 야심

    中, 중동서 美 대안 리더십 제시… 시진핑 ‘글로벌 지도자’ 야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고, 중국이 중동의 앙숙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국교 복원을 중재하면서 향후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중국은 사우디·이란 양국 관계 정상화를 ‘다자주의 외교의 승리’로 자축하면서 미국 대신 세계 질서 재편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내비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대변인 성명에서 자국의 중재에 대해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과 이견을 해소하고 선린우호를 실현한 모범이 됐다”며 “중동의 미래는 (미국 등 패권국이 아닌) 중동 국가가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중국은 중동 지역에 어떠한 사적 이익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글로벌 정치가’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 주석의 새로운 야심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중국 역할론은 평가절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지난 10일 “이란이 사우디와의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한 것은 (미국 등의) 대내외적 압력 때문이지 중국의 초청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동에서 수십년간 지속된 종파 갈등, 미측 안보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외교 관계 등을 딛고 적극적 역할자로 부상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지도자’ 이미지 부각으로 시작된 ‘시 주석 3기’는 미중의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2기 때보다 한층 강경한 대외 정책을 구사하리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물밑에서는 미국과 대화·협상을 병행하며 중국이 원하는 경제·체제 발전 지속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이 ‘문명의 다양성’이라는, 미국과는 다른 자신의 국제규범과 질서를 만들어 가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식 질서에 편승한 한국 등과는 충돌을 빚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미치는 한미 관계에 대해 “세계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 올인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주는 효과가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사우디·이란 관계 정상화를 환영하며 “이번 합의가 양국 간 신뢰 구축 및 긴장 완화를 통해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반란표 없었다’…시진핑 만장일치로 첫 국가주석 3연임

    ‘반란표 없었다’…시진핑 만장일치로 첫 국가주석 3연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국 성립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으로 등극했다. 마오쩌둥(1893∼1976) 사후 전례가 없던 ‘장기집권 체제’를 완성했다. 시 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회의 세 번째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우리의 국회 격인 전인대 대표 2977명 가운데 2952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반대와 기권 등 이탈표는 단 한 표도 없었다. 곧바로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 역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3연임을 공식화한 시 주석은 오른손은 주먹을 쥐고 들고, 왼손은 붉은색 헌법 책자 위에 올린 채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고 법이 정한 책임을 이행하고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맡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청렴결백하게 공무를 집행하고 인민의 감독을 받아들이고 부강하고 민주적이고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돼 집권 3기를 연 시 주석은 이날 임기 5년의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에도 선출되면서 당과 국가, 군에 걸친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가 됐다. 재임 기간도 최소 15년으로 연장하게 됐다.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최고 지도자 자리(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시 주석은 이듬해 전인대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됐고 2018년 전인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덩샤오핑은 1인 장기집권을 막고자 국가주석의 최대 임기를 10년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공산당은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은 시 주석이 처음이다. 지난해 당대회에서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시 주석 포함 7명)가 전원 시 주석의 측근들로 포진된 데다가 11일 선출될 국무원 총리(국가서열 2위)도 시 주석 최측근인 리창이 예약한 상황이어서 시 주석은 마오쩌둥에 이어 1인 중심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중국 국가주석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에 축전을 보내 열렬히 축하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 “중국은 미국 덕분에 밥벌이 한다” 중국 교수 발언에 학생이 고발

    “중국은 미국 덕분에 밥벌이 한다” 중국 교수 발언에 학생이 고발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자신의 강의 중 서방국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소재의 난징항공우주대학 경영관리학원의 한 교수가 강의 시간 중 “중국은 미국과 유럽과의 무역을 통해 밥벌이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했다는 이유로 대학 측으로부터 강의 중단 통보를 받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남성 교수는 전공 수업 중 학생들에게 중국 경제의 약 70%에 달하는 비중이 해외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의 총기 문화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미국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만큼 범죄율이 낮다. 미국인들의 문화가 그만큼 더 발달했고, 문명화됐다는 징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거 청나라 말기와 중화민국 초기 등장했던 북양 군벌 시대를 가리켜 “중국이 가장 민주적인 시대였다”고 평가하며 현재의 중국 사회를 비하하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강의실에 있던 일부 학생들에게 촬영돼 SNS에 그대로 공유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비난의 중심에 섰다. 자신을 이 강의를 수강했던 수강생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스승은 학업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것을 설명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이 교수는 학생들을 오히려 미혹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면서 “전공과목의 전문 지식은 열심히 가르치지 않고, 이상한 논리만 퍼뜨리는 자는 교단에 설 자격이 없다. 아무에게나 ‘선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소식은 현지 관영 매체들을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관영 관찰자망은 문제의 교수를 지목해 "대학은 원래 기본적으로 올바른 가치관 위에 세워져야 한다"면서 "선생이라는 직업에는 많은 사회적 기대가 담겨 있다. 격을 떨어뜨리고 함부로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강의실 현장에 있던 일부 수강생들이 논란이 된 교수의 발언을 즉각 촬영, SNS에 공유한 행위에 대해서도 "오늘날의 청년 세대는 한층 성숙해졌다"면서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한 교수의 행각을 학생들이 즉각 신고해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타인의 스승이 되려 한다면 본인을 먼저 수행해야 한다"고 학생들의 고발 행위를 공개적으로 치하했다.
  • 대구 이슬람사원 “이번엔 동물기름 뿌려” CCTV 포착 [영상]

    대구 이슬람사원 “이번엔 동물기름 뿌려” CCTV 포착 [영상]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앞선 ‘돼지 잔치’에 이어 이번엔 동물성 기름이 사원 공사장 앞에 뿌려졌다. 8일 이슬람사원 건축주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누군가가 냄비로 액체를 골목길 바닥에 20초가량 여러 차례 흩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다른 1명은 주위를 살피며 우산으로 얼굴을 가려줬다. 이후 이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골목길에서 사라졌다. 이슬람 건축주 측은 “(뿌려진 물질의) 냄새, 그리고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 등장했던 것을 미루어봤을 때 동물성 기름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고 추후 경찰에도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골목길이 사유지인지 공유지인지 등 여러 가지를 조사해봐야 형사처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슬람 문명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고 소고기는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경우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사원 건립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인근에선 ‘돼지 잔치’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회)는 지난달 2일 소고기 국밥과 돼지고기 수육을 먹는 국민 잔치를 열었다. 이들은 사원 건설 현장 인근 골목에 테이블 8개와 의자 30여개를 마련해 음식을 나눠 먹었다. 현장에는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들이 준비한 음식은 100인분 정도였다. 같은날 비대위는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이 제시한 이슬람사원 인근 주택 매입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비대위는 “북구청으로부터 부지 매입에 관한 의견 수렴이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이는 주민들을 내쫓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애 비대위 부위원장은 “바비큐 파티가 전국에 알려지고 많은 지지와 후원을 받았다”고 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돼지머리 바비큐 파티를 벌인 바 있다. 당시 비대위 측은 “이웃과 음식을 나눠 먹는 잔치이며 건축주 측이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해달라고 말하려면 우리의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이로써 이슬람사원 인근의 주민 소유 땅을 사들인 뒤 공공시설로 활용,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북구청의 복안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대법원은 지난해 9월 북구청의 건축중지 처분에 불복해 건축주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공사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법적 분쟁은 종료된 상태다. 한편 일각에선 일련의 ‘돼지 잔치’를 두고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서창호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전국에 이주민들이 250만명 가까이 되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혐오차별 범죄”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한국 사회 개방성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용교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민들의 행동이 이론상으로는 옳다고 볼 순 없다.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이들이 극단적으로 대립하지 않도록 공공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포착] 러 군 공격으로 ‘멸망한 도시’ 우크라 마린카의 전과 후

    [포착] 러 군 공격으로 ‘멸망한 도시’ 우크라 마린카의 전과 후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를 어떻게 파괴했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도시 마린카의 전쟁 전과 후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먼저 지난 2022년 2월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 민간 위성회사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가운데 메인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여러 건물들과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도시 마린카가 보인다. 평범한 작은 도시의 풍경이 고스란히 위성 사진에 담긴 것. 그러나 1년 후 촬영된 드론 사진에는 모든 것이 폐허가 된 흔적만 남아있다. 두 도시가 같은 곳을 담고있다고 믿기 힘들 정도.서구언론들이 문명이 멸망한 이후의 세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수식을 달 만큼 황폐한 땅으로 변한 마린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최대 교전 지역인 바흐무트에서 약 120여㎞ 떨어진 도네츠크주 중부 도시다. 마린카는 전쟁 전에는 약 1만 명이 주민들이 모여살던 평화롭던 도시였다. 실제 지난 2021년 한 지역 방송국이 촬영한 영상에는 한적한 길을 따라 운동을 하거나 쇼핑백을 들고 지나가는 평범한 도시의 풍경이 담겨있었다.    마린카 경찰서장인 아르템 슈스는 지난달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군사시설이든 민간인 은신처든 관계없이 모든 엄폐물을 없애기 위해 닥치는대로 파괴했다”면서 “도저히 민간인들이 살 수 없기 때문에 모두 대피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사망하고 다쳤다”고 밝혔다.지난 5일 파괴된 마린카의 드론 촬영 이미지를 트위터에 공개한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 전범들이 이곳을 초토화하기 전까지 마린카는 1만 명이 주민들이 모여살던 평화로운 도시였다"면서 "사진을 확대하면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성토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린카가 속한 도네츠크주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 간의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바흐무트는 지난해 가을부터 고전해온 러시아가 전세를 반전시킬 ‘상징적인 승리’로 삼기 위해 인해전술을 펼치면서 양쪽에서 사상자가 수천 명이나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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