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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북한정치의 시네마폴리티카 등

    [인문·교양] ◆북한정치의 시네마폴리티카(신일철 지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술을 이데올로기가 아닌 철학적 시각으로 분석.저자는 허구의 드라마 연출에 자가도취하고 있다는 뜻의‘시네마폴리티카’라고 결론지은 뒤 나름의 통일방안도제시한다.이지북.1만 2000원.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서화동 지음,김형주 사진) 현종교담당 기자가 만난 큰 스님 33인 이야기.조계종 종정인 법전스님,전 종정 서암스님 등의 치열한 구도과정을 따라가다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캘 수 있다.은행나무.1만 5000원. ◆길을 묻는 그대에게(이정우 법사 지음) 선사들이 남긴말 가운데 현실에 도움이 될 만한 경구를 골랐다.어려운선문답을 쉽게 풀면서 불교의 진리를 땅으로 내려오게 만든다.씨앗을 뿌리는 사람.8000원. ◆생명을 살리는 수학(배종수 지음)팬터마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쳐 ‘피에로교수’로 통하는 저자가밝히는 독특한 수학교수법.한없이 문제풀이만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활동하는 즐거운 수학’을 통해원리를깨우치는 수학을 강조한다.김영사.8900원. ◆나무처럼 자라는 집(임형남 지음)집이야기의 형식을 빌어 쓴 한 건축가의 성장기.저자는 우연히 시골로 내려가는 한 전교조 교사부부의 집을 설계하게 된 것을 계기로 건축의 사회성과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직접 그린 삽화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시야.1만2000원. ◆지식의 다른 길(존 브룸필드 지음,박영준 옮김) 현대 문명의 위기의식을 벗어나려면 지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인과율에 바탕한 단선적 시간관 대신 서로 연결된 다차원적 세계,과거와 미래를 상호 침투하는 시간 개념의 도입 등을 주장한다.양문.1만 2000원. 실용 ◆혈액형 공부방법으로 수능을 즐기자(노미 도시타카 지음,정성호 옮김) 혈액형에 따라 성격을 분류한 뒤 그에 걸맞는 학습방법을 소개.풍부하고 구체적 사례를 들면서 혈액형에 관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동서고금.7500원. ◆스포츠마사지 30분(송기택·전병효 지음) 최근 인기를끌고 있는 스포츠마사지 소개서.상세한 그림을 곁들여 마사지 동작을 따라하기 쉽게 했고 신체 부위별 마사지 방법을 곁들였다.넥서스북스.1만 5000원. 경제·경영 ◆성공하는 여자들에겐 분명한 이유가 있다(iwillb.com 엮음)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여성 리더 14인이 들려주는성공담.주인공의 이야기만 펼치는 게 아니라 셀프 테스트,액션 플랜 등의 코너를 마련하여 실제 삶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청하.9000원. ◆쉽게 알자! 경제지식(한진수 지음) 가장 자주 접하면서도 막상 뚜껑을 열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가운데 하나가 경제.이 알듯 모를듯한 세계를 쉽게 풀이했다.다양한 문답을 통해 거시·미시경제를 머리 속에 쏙쏙 집어 넣어준다.더난출판.1만 3000원. ◆창조적 사고(Creative Thinking)(로저 본 외흐 지음,정주연 옮김) 창조적 사고가 특별한 일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가정·학교 등 일상 공간에서 필요함을 역설.어려운 논리를 전개하는 대신 즐겁고 흥미진진한 게임을 풀 듯 창조력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에코 리브르.9500원.
  • 노무현후보 관훈토론/ 분야별 문답내용

    ■정계개편·YS연대 ◆오늘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왔는가. (시계를 내보이며)예.(웃음) ◆정책구도의 정개개편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민주세력통합을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표를 얻기 위해서 양쪽을 끌어모으려는 정계개편이 아닌가. ‘3당 합당으로 갈라진 야당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는 정치인으로서 나의 과제였다.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87년 야당의 분열이다. 그러나 역사적 과오가 있더라도 연연해하지 말고 합쳐야 한다. ◆경선 과정에선 3당합당을 단순 과오가 아닌 ‘천하의 몹쓸 일’이라 말했다. 야당끼리 모이고 합칠 때 서로 가혹한 비난도 있지만, 그 아래는 동질성이 있었다.독재세력에 맞서온 반독재 민주화세력은 분명 존재한다. 이것이 역사적 현실이다. 과오를 범했더라도 극복해 나가며 합쳐야 한다. ◆이념정책구도 속에 JP와의 공조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DJP공조 당시 나는 “연대는 연대고,합당은 다르다.”고말했었다.중요한 것은 주도성이다.민주세력이 주도하는범위 안에서 공조를 할 수 있는 게 현실 정치이다.그러나 합당은 절대 없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가 지역화합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나.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나서 과거의 정치세력을 쓸어버릴 수 있다면 연연해하지 않겠다.그러나 모든 것은 역사와 뿌리가 있다.민주세력의 양대 산맥인 두 분이 손잡는 것은 한국사의 큰 사건이다. 그렇게 되면 특정 지역의 패권도 사라지게 된다. 그 때 정책에 의한 시대를 만들 수 있다. ■남북·對美관계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간의 차이점이라면. 북한의 연방제는 단일 헌법을 반드시 전제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연합인데…, 쌍방의 차이가 있을 때 그것을 확대 해석하면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북한의 고려연방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관념적 주장이지,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국제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대화로 협력·교류를 다지며 그때 그때 풀어나가면 되는것이다. ▲노 후보 홈페이지에 ‘정체성 등 소모적 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미 결론이 난 문제로 계속 논쟁하면 소모적일 수 있다.이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는 전세계적으로 결론이 났고 세계역사의 필연이다. 그래도 우리는 흡수통일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우리가 흡수통일을 포기해야 한다면,남조선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흡수통일을 안한다는 것이 대남 적화통일을 수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어떤 방식으로 폐지할 것인가. 필요하다면 대체입법이다.왜 폐지하려 하느냐고 하면, 우리의 기억 속에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인권을 탄압한 법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법 자체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세계적으로 반인권적·반문명적 법으로 조롱받고 있다.필요하다면 따로 만들든지,형법에 소화시키면 안보유지에는 지장이 없다. ▲“통일 후에도 지금 같은 안보적 대치구도가 있다면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보적 대치구도’란 무슨 뜻인가. 정확히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적절치 못한 표현인 것 같다.그냥 단순하게,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들비리와 대통령 탈당 ●아들 비리 의혹의 최종 책임은 김 대통령이라는 판단에동의하나. 대체로 언론과 국민의 판단에 동의한다.그러나 제가 나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이미 대통령이 사과하고 검찰 수사의 조그만 부담도 느끼지 않도록 장애를 제거했다.굳이 여당의 후보가 나서서 ‘나 깨끗하다.’, ‘이 문제와 관계없다.’고 자꾸만 얘기하지 않아도 별로 탈이 없겠다 생각해서 말을 아끼고 보고 있다. ●의리의 사나이라는 이미지로 전통적 DJ 세력에 잘 보이려는 것 아닌가. 그동안 대통령 후보가 되신 분들이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비난하고 당에서 나가라고 하고, 인형으로 타박,모욕주는 행동을 보면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노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으로보이는데 유불리 계산은. 대통령의 배려가아닌가 생각해 마음속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득이 됐든 안됐든 인간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신당창당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 깜짝쇼 하듯 당명 바꾸고 모양만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진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답이지,이합집산하고 이름만 바꾸는 방식으로 되지 않는다. ■사생활과 장인 좌익활동 ◆인권노동 변호사 하기 전까지 상당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는데. 87년 9월 재산을 뭉뚱그려 중고차 매매상사를 샀다. 당시 산 가격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 됐다. 나중에 값이 올라 팔았다.그때부터 변동없다.그외의 재산도 없다. ◆78년부터 81년까지 돈을 많이 벌었던 시절을 얘기해 달라. 81년 9월부터 변호사 업무를 사실상 중단하고 시골에 작은 버스회사 지입버스를 사서 운영하다 구속되면서 중고차 매매상사 산 것이다.감옥가면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산 것이다. ◆등기부 등본에 재산 문제 복잡한 부분 많더라.집도 부인 명의라고 하던데. 변호사 하면서 남들이 동업계약하러 오면 시시콜콜분쟁이 생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조문화한다. 그러나 제 문제 처리할 때는 도장 내주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공적업무는 까다롭게 하고 사적업무 처리할 때는 대강대강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장인 좌익활동 논란 있는데 대통령 후보로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의무 아닌가. 유야무야 덮자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장인 문제와 국가 지도자의 문제를 따져야 한다면 따지겠다. 다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근 노 후보도 지구당위원장의 (민원성) 부탁을 받아검찰에 전화했는데. 당시에도 전화할까 말까 망설였다.대통령이 되면 이제 그런 일은 안한다. 링컨 대통령도 사병전출과 관련,사령관에게 쪽지를 보냈던 일화가 있다. ■경제·노동문제 ▲과거 선(先)복지-후(後)성장론을 얘기했는데 대규모 복지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나. 잘못 알려졌다.복지가 성장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줄이고,재정개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과 관련,기업에 대한이중규제라는지적이 있는데. 시장을 제한하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을 시장답게 작동케 하기 위한 규제다. 관치가 빠지면 강자가 판쳐 공정성이 훼손된다. ▲언제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풀 생각인가. 애널리스트 등 시장에서 규제가 필요없다고 느낄 때다.때가 되면 시장에서 여러 신호를 보내게 돼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소유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기업에 무분별한 대출이 일어나거나 기업에 대한 은행의건전성 감독이 마비될까 우려해서다.그런 문제 때문에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초래된 것이다. ▲벤처가 비리의 온상이 되어버렸는데,건전한 벤처육성 방법은. 벤처시장에서 투자가들이 신뢰할 만한 평가기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벤처밸리를 만들어 대학이 들어가고 실험기기와 검사장비 등을 지원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가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한 입장은. 대기업 노동자는 좀더 유연화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보호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 노조 인정과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생각은.노사정위에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니 인정해야 한다. 단단체행동권은 한국적 문화를 감안,제외해야 한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北약속 실천 가능한가/ 北약속 ‘공수표’ 많았다

    김정일 위원장은 만나는 사람 대부분에게 ‘호탕한 약속’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사정변경’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않은 약속이 많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초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북한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미국과의 즉각적대화를 요청했을 때 “좋다.미국과 즉시 대화하겠다.”고말했다.이어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대사의 방북을 수용하겠다.”면서 “6·15정신에 맞게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자.”고 스스로 제의했다.그러나 ‘즉시’라는 대답을한 지 한 달이 훨씬 지났다.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만남에서도 온갖 희망에 찬 공약(公約)을 제시했으나 상당수가 공약(空約)에 그치고 있다.20개의 주요 합의사항 가운데 확실히 이행이 된 것은 남쪽 장기수의 북송과 이산가족의 만남정도다.최근 트란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 등 외빈들을만나서도 서울 답방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구체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98년 10월과 99년 10월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을 만났을 때에는 ▲금강산 특별경제지구 설치 ▲서해안공단 사업 ▲체육·문화 교류 등을약속했으나 금강산 관광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2000년 7월 재미언론인 문명자(文明子·73)씨와는 6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며 “미국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하겠다.”“김 대통령을 어서 만나고 싶다.”고 했으나 불발탄이 되고 말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보급 ‘日미술명품전’

    기원전 1세기 일본 야요이시대의 ‘청동방울’ 등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를 국내 처음으로 무더기로 선보이는 ‘일본미술명품’ 특별전이 1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된다.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두 나라 문화 교류를 위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선 일본의 국보 17건 24점,중요문화재72건 104점 등을 포함 총 298점의 일본 문화재가 선보인다. 이 문화재들은 대부분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것들로,기원전 2,500년 조몬시대부터 16∼19세기 에도시대 말기까지 걸쳐 있다. 이중 특히 한일 고대사 왜곡 부분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고대 일본의 편년체 역사책 ‘일본서기’(720년),기원전 1세기 야요이시대의 제기인 청동방울,옻칠 위에 금은 가루로 화려하게 문양을 장식한 11세기 헤이안 시대 ‘연당초무늬 마키에 경전함(蓮唐草蒔繪經箱)’,문수보살을주제로 한 ‘목조문수보살 및 시자상(木造文殊菩薩·侍者像),귀족적인 미의식을 가장 잘 나타낸 불상으로 알려진‘제석천상(帝釋天像)’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조몬시대의 토기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기원전 2000여년전의 토기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조형성과 세밀함이 뛰어난 이 토기들은 일본 우익교과서 등이 일본열도가 세계 8대 문명발상지 중의 하나였음을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우는 것들이다.전시회는 7월 14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회 개막에 맞춰 전시물들을모은 도록 ‘일본미술명품’(362쪽,5만원)도 발간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책/ 성 찰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지나간 세월에 손을 뻗어보지만 미끄러져 내리는 모래알처럼 시간과 과거는돌이킬 수 없다.거울 너머 쭈글쭈글한 주름과 처진 어깨를 바라보며 자신이 초라해짐을 느낀다.하지만 노년(老年)은 육체적인 노쇠를 뛰어넘는,첩첩이 쌓인 시간 속에서 영혼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시기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인도로 건너가 영적탐구자가 된 저자는 예순 여섯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그 후 3년뒤(2000년)에 쓴 ‘성찰- 나이듦과 변화 그리고 아름다운마무리’(람 다스 지음,강도은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는 죽음과 노년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다이어트,운동,성형수술 등 ‘젊음 중독증’에 빠진 현대사회에서 노인들은 설 땅이 없다.하지만 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훌쩍 젊음의 강을 건넌다.아무리 젊어지려 노력해도 육체의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법.저자는 “나이가 들어보이는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당신의 경험을 통해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으니 당신은 얼마나 위대한가.”라며 노년을 긍정하는 법을 일러준다. 우선 서문에서는 뇌출혈로 쓰러졌던 당시와 그 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간다.처음엔 그도 크고 강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하지만 영적인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으며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그에게 평화가 찾아온다.‘나이듦’과 육신의 병은 정신적치유를 위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그가 죽음의 강을 눈앞에 두고 깨달은 진리다. 나이가 들수록 “만약 ∼했다면…”이란 말을 많이 한다.하지만 과거를 끌어오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잊고산다면 우리에게 시간은 영원히 없다.저자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당당히 말한다.‘나이가 든다.’는 것과 몸의 변화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노년은 오히려 아름다운 시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저자는 죽음과 죽어감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인도에서는 시체를 천으로 싸서 짚더미에 올려놓고 당당히 거리를 지나 화장터로 간다.그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다.살아있는 영혼이 육신을 버리고 떠나는 일에 불과하다.죽어가는 사람에게 의례적으로 하는 “괜찮아 보인다.”는 거짓말은 오히려 사람을 죽음과 삶 어느 한 곳에도 속하지못한 채 절망하게 만든다.영혼이 살아있기에 죽음은 삶의연속일 뿐이다. 낡은 마음을 버리고 몸의 아픔을 끌어안으며 지금 이 순간과 죽어감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노년은 얼마나 아름다운 시기인가.영적탐구자답게 모든 것을 영혼의 문제로 환원하는 정신 중심적인 사고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슬릴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육체와 물질만이 만연하는 사회에 뭔가 부족감을 느끼는 독자라면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시원한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가정의 달을 맞아 스승이나 부모,부쩍 세월의 무게에 부대끼는 듯한 지인이나 병에 걸린 이에게 전한다면 좋은 선물이 될 듯 싶다. 이 책을 쓴 람 다스는 1960년대 미국의 반문화운동에 참여했던 히피 세대로 본명은 리처드 앨퍼트.하버드대 강단에잠시 서기도 했지만 첨단 물질문명에 회의를 느껴 영적 탐구자의 길로 들어섰다.인도에서 스승 마하라지를 만나 ‘신의 종’을의미하는 람 다스란 이름을 얻었다.8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제2회 지훈상 이승하·김태식씨

    시인 이승하 중앙대 교수와 김태식 홍익대 교수가 나남출판 주관 제2회 지훈상(芝薰賞) 문학,국학 부문 수상자로각각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 교수의 시집 ‘뼈아픈 별을 찾아서’(시와시학사)와 김 교수의 저서 ‘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푸른역사.전3권). 시상식은 6월 15일 오후 6시30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열린다.상금은 부문별 500만원. 유상덕기자 youni@
  • 신간 맛보기/ 알렉산드로스,침략자 혹은 제왕

    ◆알렉산드로스,침략자 혹은 제왕(마이클 우드 지음,남경태 옮김,중앙M&B 펴냄)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는 역사상의 위대한 지도자였을까,아니면 권력욕에 사로잡혀 무수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고대문명을 파괴한 무자비한 독재자였을까? 저자는 그리스에서부터 터키,이스라엘,이집트,이란,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그리고 파키스탄과 인도에이르는 알렉산드로스의 여정을 추적하면서 그에 얽힌 신화의 배후에 있는 진실을 찾고 그의 위대한 업적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자 한다. 저자는 알렉산드로스의 웅장한 행군과 핏빛 어린 전투,방탕한 연회,페르시아 제국에 속한 도시들이 파괴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또 알렉산드로스를 둘러싼 많은 전설들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증거들을 찾아내고 지난 2000년 동안 동서양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뛰어난 지도자의 삶을조명한다.2만 3000원. 신연숙기자 ◆왼손잡이의 역사(피에르 미셸 메르트랑 지음,박수현 옮김,푸른 미디어 펴냄) 서구인들에겐 왼손잡이가 많아 왼손잡이 구박이 적었을 거라고 짐작한다.하지만 이 책을 보면 인권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조차 왼손잡이의 진정한 해방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이뤄졌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역사적 연구방식으로 왼손잡이를 다룬 최초의 본격적 저서인 이 책에 따르면 왼손잡이의 운명을 결정적으로바꾼 건 1차 세계대전이다.부상을 입어 자신의 의지와는무관하게 왼손잡이가 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자 ‘왼손재교육장’을 만드는 등 국가적인 교정작업이 시작된 것이다.이보다 앞서 19세기말 영국에서 일었던 ‘양손잡이’장려운동도 왼손잡이에 대한 관용정신을 싹트게 한 계기.그러나 전통적으로 손은 도덕체계의 이원성을 반영한다고 받아들여졌다.선,순수,진실을 의미하는 오른손에 비해 악,불순,오류를 상징하는 왼손잡이는 억압의 대상이었다.책은 결국은 ‘인간의 체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무해한 특성에 불과’하다고 밝혀진 왼손잡이가 유럽 각국에서 어떻게 비정상적 대우를 받았는지를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서술하면서 인간의 편견이 빚어낸 역사의 한 단면을 잡아낸다.1만 5000원. ◆누드의 미술사(케네스 클라크 지음,이재호 옮김,열화당펴냄) 조각과 회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누드에 관한 고전적인 개설서.‘알몸’(naked)과 ‘누드’(nude)의 개념 부별에서부터 시작하여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인들이 창안한 이 ‘예술양식’의 연원과 변모,부침사를 다룬다.결론적으로 누드는 단순한 육체의 재현이 아니라 시대의 이상에 합당하는 인체,당시 사람들이 보고싶어 했던그런 형상의 인체를 창안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리스인들은 완벽한 이상미로 신을 재현하기 위해 기하학의비례개념을 동원했다.여체의 기본 패턴은 두 개의 원형을얹은 달걀 모양의 동체(胴體)이다.15세기 고딕 누드는 이모양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길어졌다.21세기 누드는 확대된 육체생활 체험과 한층 더 정교해진 수학적인 패턴으로더욱 복합적인 내용을 표현한다.흑백이긴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아폴론,비너스상에서부터 현대의 피카소,헨리 무어에 이르기까지 주요작품 도판을 꼼꼼히 싣고 있어 감상의즐거움도 크다.2만5000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기후는 왜 변하는가

    지구는 살아 있다.뜨거운 피가 흐르고 심장이 뛰듯 지표혹은 바다나 땅 속에서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다.지구 자체의 에너지와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는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기후를만들어주어 이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지구 탄생 이후 기후가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기후는 긴 세월을 두고,혹은 짧은 기간 동안에 크고 작은 변화를 보여왔고 그러한 속에서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적응하며 생존하거나 멸망하기도 하였다. ‘기후변화’는 왜 일어날까.이는 지구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지구상의 기후변화는 장기간의 변화와 단기간의 변화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장기간의 변화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판의 움직임과 지구궤도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지표는 약 10개 정도의커다란 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이러한 판은 지역마다 차이가 나지만 대략 1년에 2∼15㎝ 정도 움직인다.판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육지와 해양의 면적이 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지구표면이 받아들이는태양에너지가 달라지고 바닷물의 순환에 변화를 일으켜 기후변화를 가져온다. 이렇게 판의 움직임으로 인해 지구의 기후는 수천만년 동안에 걸쳐 서서히 변한다.즉,판의 움직임은 대기의 조성,해수의 순환 및 해수의 온도를 변화시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태의 지구기후를 만들어낸다. 또한 지구 자전축 기울기 변화나 지구가 우주 공간을 운행하면서 나타나는 주기운동의 복합적인 작용도 장기적인기후변화를 일으킨다. 밀랑코비치의 학설에 따르면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나 궤도 변화에 따라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달라지면서기후변화를 초래한다고 한다.이에 따르면 10만,4만 1000,2만 3000년 주기로 기후변화가 일어나며 이러한 주기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초래하는 주 메커니즘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약 100∼500년 전의 소빙하기,500∼1000년 전의 중세 온난시기,6000년 전의 전 지구 온난기,1만년 전과 1만8000년 전의 빙하기와 같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기후변화도 있다. 이와 같이 짧은 주기의 기후변화는 정확히 원인을 하나로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태양의 활동이나 화산작용 또는 해저 심층수 순환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큰 원인이라고볼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회(IPCC)의 발표에 따르면앞으로 100년간 대기온도는 평균 2∼6도 상승하리라 예측하고 있다.과거 150년의 관측기록을 보면 그 때의 기후변화는 그 이전(150∼1만년 전)에 있었던 기후변화에 비해변동폭이 크지 않은 매우 안정된 상태였다.과거 150년의가뭄 또한 그 이전과 비교하면 인간이 극복할 수 있을 정도였으나 그 이전의 가뭄은 200년 이상 지속되는 매우 긴가뭄으로 문명의 붕괴(예 마야문명)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자연적인 기후변화와 더불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더해져 미래의 기후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대상이다.어쨌든 과거에 일어났던 변화가 미래에 다시 일어난다면 앞으로 일어날 기후변화는 과거 150년동안 우리가 즐겼던 안정된 기후는 아닐 것이다. 특히 자연적인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와 같은 인간의 영향에 의해 더욱 가속된 물순환의 변화 때문에 최근 빈발하는 가뭄,홍수,황사,혹한,고온 등과 같은 이상기상들은 우리 인류가 걱정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지혜를 모을 때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대한광장] 엽기살인 막을 ‘도덕 리더십’ 필요

    9·11테러에 버금가는 연쇄 살인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20대 여성 연쇄 살해사건이다.도덕규범이라는 한국인의 마음 속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두 명의 테러리스트에 의하여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다.그들은 야수보다도 못한 자들이다.야수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다른 동물을 죽이지만,그 살인자들은 몇 푼 안 되는 돈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 사건은 요즘 문화의 핵심 코드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엽기’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사람을 납치하여 강간한 후 무참하게 살해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몇 년 전에 제작된 한 국산영화는 외딴 산장의 주인 가족들이 투숙객들을 연쇄 살해하여 암매장하는 과정을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다.미국 할리우드액션 영화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범죄자들이 자동차를 훔치거나,차량번호판을 바꿔 달고 살인·강간·강도질을 하는 내용이다.가상 세계이지만 살인을 학습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하는 컴퓨터 게임이 하나 둘이 아니다.동영상 시청자나영화 관객,또는 컴퓨터 게임 이용자는 영상 속 엽기적 행동을 범죄가 아니라 단순한 흥미 거리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러한 매체는 알게 모르게 인명경시 풍조,다소 과장해서 말하면 ‘살인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을 배양한다.그리고 도덕적 자제력을 상실한 극소수 미치광이 인간이 자신이 학습한 엽기 문화를 실천에 옮긴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도덕적 규제의 끈을 끊어 버렸는가? 달리 말해,왜 그러한 미치광이들이 자꾸 생겨나는가? 그것은 현대문명의 병폐 때문이다.대량생산 대량소비에 기반을 둔 대중사회에서 인간들은 군중 속에서도 고독을느낀다.주위에 수많은 사람이 있으나 내가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내가 아는 사람은 있지만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자신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익명의 공간에서,모래알처럼 고립된 개인은 자신의 욕망에 이끌려 행동하기 쉽다.지난 40년간 이루어진 공업화·도시화의 결과,한국사회에서도 이웃으로 구성된 지역공동체는 철저히 파괴되었다. 그 대신 나와 내 가족의 이익만을 앞세운 이기주의가 판치고 있다.특히 아파트로 대표되는 도시적 생활양식은 고립된 개인,이기적 개인을 양산하였다.최근 급속히 보급된 인터넷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외양을 중시하여 무분별하게 과시소비를 일삼는 소비문화가 일탈자들을 양산하고 있다.신용카드업계는 호황을구가하지만,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카드 빚에 시달리는 젊은이 중 일부는 돈을 강탈할 희생양을 찾아다니고,또 다른 일부는 자신의 목숨을 버린다.일부 여성들은 소위 ‘원조교제’를 통해 그 빚을 갚으려 시도한다.이러한 일들은 궁지에 몰린,나약한 이기주의자들이 택하는 전형적 행동양식이다. 문제는 이기주의자들의 엽기적인 행동이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이 연쇄 살인사건을 통해 ‘우리가알고 있던 세계’는 이미 몰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지금당장 ‘총체적 무규범상태’를 극복할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한국인에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9·11테러 직후 미국인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합하며 위기 수습에나섰던 것 이상으로,우리도 이 위기를 심각하게 생각하여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무너진 과거 도덕규범의 잔해를 치우면서,21세기시대 정신에 걸맞은 도덕규범을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각계 각층,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중요하다.특히 정치가들이 진실로 그 일에 앞장서야 한다.올해 두 차례에 걸친 선거에출마하는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한 단계 수준 높은 도덕공동체를 이 땅에 건설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걸었으면좋겠다.그들 모두가 자기 말의 책임을 져야 함은 물론이다.사회가 위기에 처할수록 도덕적 리더십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설동훈 전북대교수·사회학
  • 학술신간/ ‘우리시대’시리즈 58-62권

    ◆도서출판 책세상의 장기기획 시리즈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시리즈 58-62권이 나왔다. 종교학자 조현범 씨가 집필한 ‘문명과 야만-타자의 시선으로 본 19세기조선’(58권)은 19세기 중반 이후 개항까지 선교사들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을 그렸다. 경남대 김용복 교수의 ‘엔블록과 동아시아 경제’(59권)는 세계화와 지역화란 외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가능성과 방안을 짚고 있다. 중국철학을 전공한 임형석씨의 ‘중국 간독시대,물질과사상이 만나다’(60권)는 종이 탄생 이전 죽간에 묵글씨를 쓰던 간독(簡牘)시대가 중국사에서 갖는 의미를 짚은 책이다. 61권 ‘매매춘과 페미니즘,새로운 담론을 위하여’(이성숙)는 서구 페미니스트 매매춘 반대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62권 ‘비전향 장기수-0.5평에 갇힌 한반도’(최정기)는 비전향 장기수가 다양한 감옥내 투쟁을 통해 감옥민주화 및 레드콤플렉스 약화 등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고 있다.각권 4900원. ◆‘루카치 미학’(전 4권·미술문화 펴냄)이 국내에서처음으로 완역 출간됐다.헝가리 태생의 세계적 미학자 게오르그 루카치(1885∼1971)가 1962년 완성한 ‘미학’은 후기 루카치의 역작이자 전 생애에 걸친 지적 탐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마르크시즘 미학을 최초로 체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생활’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여 미적 태도의 발생과 분화를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루카치는 기존의 미학은 예술이 고도의 의식활동 중 과학이나 종교 등 다른 영역과의 차별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그 공통의 생성기반인 일상생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 책은 미메시스(모방)의 문제,미학의 보편적 범주로서의 카타르시스,자연미의 문제,예술의 해방투쟁 등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번역작업은 지난 84년부터 89년까지 계속된 ‘서양고전미학강독회’ 멤버였던 이주영(홍익대·1권)·임홍배(서울대 2·3권)·반성완(한양대·4권) 교수가 맡았다.1·2·4권 각권 1만2000원,3권 1만원. 임창용기자
  • 한빛銀 ‘우리은행’으로 재탄생

    한빛은행이 다음달 20일부터 ‘우리은행’(www.woori.com)으로 이름을 바꾼다.이로써 ‘한빛’이란 이름은 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해방 이후 시중은행명으로는 최단명 기록이다. 관계자는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회사와의 CI(이미지 통합) 효과를 높이기 위해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같은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의 이름도 ‘경남우리’ ‘광주우리’로 각각 바뀌게 된다.진통을 겪고있는 자회사 기능재편작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서울 본점부터 시작해 6월까지 간판교체를 끝내고,조만간 ‘개명’(改名)을 알리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한빛은 지난 99년 1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탄생했다.역설적이게도 당시 새 은행명 공모때 ‘한빛’이 ‘우리’를 누르고 낙점됐었다.‘고질라’(당시 유행했던 영화속의 괴물) 눈동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말이 많았던 간판도 내려지게 됐다. 그러나 새 이름인 ‘우리’가 거의 관용어처럼 쓰여 고객에게 혼돈을 주기 쉽고,영문명(Woori)이 ‘워리’로 읽히기 십상이라는 우려도 있다. 안미현기자
  • 어린이 책 세상/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과학아이 글,송향란 그림) 딱딱한 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귀할멈과 쭈꾸미의 지구 여행담을 동화로 전개했다.채우리 8800원 ◆삐뽀 선생님의 동물생태동화 1∼3권(후나자키 요시히코글,문명식 옮김) 1권 ‘별난 직박구리’는 예전엔 산에 살았지만 지금은 도시에서 살게 된 새들의 종류와 둥지짓는법,알의 크기와 개수 등을 비교했다.2권 ‘번쩍번쩍 괴물’의 정체는 알고보니 쌍라이트를 켜고 시도때도 없이 숲속을 마구 헤치고 다니는 자동차였다.3권 ‘흉내쟁이 원숭이’는 원숭이가 사람과 같은 무리에서 갈라져 나온 역사등을 다뤘다.웅진닷컴 각권 5500원 ◆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황선미 창작동화,김세현 그림) 약초를 캐고 덫을 거두러 다니는 할아버지와 함께사계절을 배경으로 봄 이야기는 멧토끼,여름 이야기는 청설모,가을 이야기는 검둥개,겨울 이야기는 수컷고라니가등장한다.사계절 7000원 ◆만화월드컵 3권(최금락 글,최대성 그림) 제17회 한일월드컵을 맞아 1회 월드컵부터이번 월드컵까지 월드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축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누가 명선수,명감독이었을까.축구 황제 펠레와 같은명선수의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고 8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팀 이야기도 흥미를 끈다.파랑새어린이 각권 7,500원 ◆세계어린이와 함께 배우는 시민학교(로라 자페·로르 생마크 글,장석훈 옮김) 3권 ‘돈’은 바르게 쓰면 더욱 큰힘이 되고 4권 ‘학교’는 더불어 살기를 익히는 작은 사회이며 5권 ‘가족’은 가까울수록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담고 있다.푸른숲 각권 7500원 ◆후박나무 우리집(고은명 장편동화,김윤주 그림) 창작과비평사가 올해 실시한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남녀차별의 문제점과 남녀가 친구처럼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있다.창작과비평사 6000원 ◆만화삼국지 10권(이문열 평역,이희재 그림)완결편으로‘오장원에 지는 별’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제갈공명은 통일이라는 대업을 달성키위해 총력을 다해 위나라를공격하지만 사마의의 버티기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전장서 죽고 만다.아이세움 8,500원
  • 소설 중단편 전집 5권 펴낸 최인호씨 “”소재고갈 아직 느낀적 없어요””

    내놓는 소설마다 보통 수십만권씩,많게는 수백만권씩 팔리는 인기 작가 최인호(57)가 지난 40년간 써온 중단편 소설 전집 5권을 출간했다.문학동네 간. “중단편 작품 전부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미술가가 자신이 수십년간 그려온 중·소품들을 모아 정리하는 개인전시회를 여는 것과 같지요.” “전집을 펴내기 위해 다시 읽어보니 ‘내가 이런 걸 썼나’하고 기억이 아득한 것도 있고 ‘제법 잘 썼다’하는것들도 있더군요.‘야 이거는 뺐으면 좋겠다’싶을 만큼마음에 안드는 것들도 있더군요.”미발표 작품도 하나 추가됐다.‘무너지지 않는 집’이 그것이다. 그는 10대 후반에 문재(文才)를 세상에 드러낸 작가이다.서울고 2학년 재학때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작없이 가작입선된 것이다.그러나활자화하기 직전 한국일보 사무실에 불이 나 원고가 타는바람에 그 소설은 영원히 세상에 공개되지 못했다. “단편이란 뭐랄까.비유하면 ‘100m 달리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반면 장편은 마라톤이라고할 수 있지요.” 그에 따르면 단편은 짧음속에 치열함이 있고 강한 인상을 주는 그 무엇이 있다.또 단편은 밀도가 높아야 하고 표현이 굉장히 날카로워야 한다.문장자체도 주제에 어긋나서는 안되고 한 마디의 동의반복어도 용납되지 않는 등 굉장한 까다로움을 요구한다.문장이 곧 작품일 정도로 잘 써야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의 작품들은 자신의 기준을 충족시켰을까?물론 아니지만 그렇게 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했단다.5권으로 된 이번전집에는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당선작 ‘견습환자’로부터 시작해 2001년작인 ‘이별없는 이별’‘달콤한 인생’까지 40여편이 실렸다. ‘견습환자’를 포함,‘무너지지 않는 집’‘타인의 방’‘침묵의 소리’‘처세술개론’등 1967∼1972년에 쓰여진1권은 도시적 감수성과 현대문명 등 모더니티를 다뤘다.또 ‘황진이 1’‘황진이 2’‘무서운 복수’ 등 72년에 발표한 작품들인 2권은 탐미적 소설들이다.3권(타이틀 ‘즐거운 우리들의 천국’·1972∼1977년)에는 유신 시절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4권(‘돌의초상’·1977∼1982년)은 ‘천상의 계곡’‘돌의 초상’ 등 우화적 접근을 한 작품들이다.5권에는 이상문학상 수상작 ‘깊고 푸른 밤’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몽유도원도’ 등 작가적 정체성이 드러난 작품들이 실려 있다. ‘견습환자’로부터 300만부 가까이 팔린 최근의 장편 ‘상도’(商道)에 이르기까지 40년 가까이 조금도 흔들리지않고,아니 더욱 힘을 더해가는 그의 문학의 힘의 비결은무엇일까.“저는 아직 소재 고갈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프랑스의 레이몽 라디게가 ‘육체의 악마’에서 ‘항상 머릿속에서 벌이 날아다녀 꿀을 모은다’고 했듯이 저는 살아가는 일상사에서 소재를 채집합니다.”그것만일까?“의식의 착암기(鑿岩機)를 갖고 삶의 지층을 뚫지 않으면 좋은소설은 나오지 않습니다.뚫고 내려갈 때 흙이 다하고 바위가 나타나면 작가의 고통은 더 커집니다.그래도 바위를 뚫어야만 합니다.”많은 작가들이 부러워하는 소설가로서의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자신이 직장에서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는 전업작가란 사실을그는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전업작가 1호가 아닐까 합니다.다른 직업을 포함해 글쓰기에 방해가 되는 일체의 것을 배격해 왔지요.”그래서 요즘에는 사람을 만나는것도 자제한다.‘자기 유배’가 글쓰기이기 때문이란다. 대인관계로 사람들을 만나거나 가끔 집필도 하는 서울 논현동의 도서출판 ‘여백’에서의 인터뷰 도중 그는 연신시가에 불을 붙이고 간간이 겉껍질이 붙어있는 땅콩을 까먹으며 자신의 정체를 솔직히 드러내는 말도 했다.“저는극단적인 에고이스트에요.아프카니스탄의 참상에 대해 글을 쓸 수는 있으나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붕대를 감아주는 것은 저의 역할이 아니에요.” 요즘 주요 일과중 하나는 청계산 등산이다.“혼자 가지요.둘 이상이 되면 호젓한 기분에 방해가 돼요.1시간30분 쯤 걸립니다.빨리 올라갔다가 빨리 내려오지요.고통스럽지만 깊은 명상을 하면서 등산합니다.명상은 앉아서만 하는 게 아니에요.”글은 주로 집에서 쓴다.밖에 나가 일을 보더라도 저녁 6시 쯤 되면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노는 게 제일 좋단다.“생활이 아주 단순해 초등학생이 쓰는 일기장이에요.” 불난 집에 가보면 모든 물건이 발화점을 향해 누워 있다.그의 생활이 그렇게 단순해진 것은 오직 창작에만 전념하기 위해,창작이라는 발화점을 향해 모든 것을 누워있게 하기 위한 몸짓이 아닐까? 글 유상덕기자 youni@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8일 “여러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세력 결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일문일답. [개혁세력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책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경선과정에서 광주의 선택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공감도 있었다.지역정서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조건과 환경은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여러 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제 의원과의 협력관계 복원방안은.] 외국에 나가기 전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됐다.예고없이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너무 이르다고 생각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오시면 다시 연락을 취해 보겠다.제가 할 일은 모두 하겠다.마음을 열겠다. [지방선거,특히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대책은.] 부산 경남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인식돼 왔지만,텃밭이라는 환경은 조금만 변화의 동기만 있으면 금방 뒤집어 질 수밖에 없다.좋은 인물을 내면 충분히 뒤집을수 있다고 생각한다.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이미지의 후보를 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변호사같은 분을 마음에 두고 있다.하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고,당선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두 사람을 함께 검증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있는데.] 해석이 너무 앞서가는 것이다. 탈당은 대통령께서 알아서 판단하실 문제다.내가 가타부타 말할 성질이 아니다.‘탈당시 그냥 보고 있겠느냐.’고 해 ‘그렇다.’고한 건데 결별수순이라고 쓰여지는 것은 좀 앞서 나간 것이다.탈당하지 않으시면 당원으로서 모시고 감당할 수 있다.탈당하셔도 존중하겠다.유·불리를 가지고 이렇게 해달라고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섭섭한 일도 안 하겠고, 인간적으로섭섭하실까봐 과잉적으로 충성의 몸짓을 할 생각도 없다. [김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세력대통합의 방안은.] 이제 3김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두분이 현실정계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는의미다.그러나 두분을 찾아 뵙는 이유는 어떤 정치적 집단이든 자기의 뿌리와 정통성이 있기 때문이다.민주세력의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서다.두 분의 정통성을 함께 세워 나가겠다. [김 전 대통령을 만나서 부산시장 등 문제도 얘기하나.] 손익이 함께 있겠지만,김 전 대통령의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당장의 도움보다는 민주세력의 법통을 바로세워나간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인사드리는 것이다.대화의통로를 만들어가려는 과정으로 봐달다.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아이들 단속을 잘 하겠느냐고 많이들 물어 본다. 그런데 세대가 많이 달라졌다.아이가 30살인데 ‘신인류’‘신문명’이라고 불려지는 세대다.아버지의 권위에 기대는것,기존의 정실주의,연고주의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신세대라서 별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을 만들겠다. [3당 합당을 야합이라 비난했던 노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만나는 것에 대해서 비판도 있는데.] 3당 합당은 옳지 않아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합당을 통해 형성된 질서가현실적인 전선을 형성했다.3당 합당과 (95년) 민주당의 분당은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과오다.그렇다고 과거의 과오가 있는 정치 세력을 전부 배척할 수 있겠는가.지난 과오는 묻고 넘어가야 한다. [준비가 안 된 대통령후보라는 얘기도 있는데.] 김 대통령께서 공부를 많이 하셔서 지적영역이 넓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은 정도를 걸어와 당당하고,또한 도덕적 기반위에서 전국적 지지를 골고루 받는 것이 대통령의 조건으로서 중요하다.한국적 개혁세력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그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적 세력으로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중요하다.실무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탁월한 개인적 역량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어린이날의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덩실덩실”

    5월5일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이번 주,예술의전당 등 주요문화공간이 일제히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교육적 내용은 물론 재미에 있어서도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을 어린이축제 내용과 주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문화공간별로 알아본다. ◆예술의전당=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출연하는 ‘아빠와함께하는 클래식’음악회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루노무나리 전시회’의 ‘학교전의 학교’ 등 문화프로그램 외에 넓은 야외공간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화된 이벤트를 펼친다.오페라하우스 앞 상징광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은 놀이위주의 공간으로 숭실대 창의력교실의 체험학습,고적대 퍼레이드,풍물단공연,요요배우기,캐릭터 풍선만들기 등을 펼친다.또 음악당과 자료관 사이의 돌의 광장은 딱지치기,색팽이놀이,망줍기 등 50∼60년대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꾸며진다.예술의전당은 우면산 공원 숲 속에 자리잡아 가족나들이에제격일 듯하다.(02) 580-1130. ◆국립극장= 남산 봄나들이 ‘꽃바람 신바람’프로그램을중구청과 공동으로 4·5일과 11·12일 두 차례 펼친다.달오름극장에서는 어린이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올라가고 로비와 극장 앞 문화광장은 전시와 야외공연,체험행사 공간으로 꾸며진다.전시행사는 ‘남산 우리꽃’‘닥종이인형전’‘식물표본전’ 등이 마련되고 문화광장에서는 오후1시부터 시간대별로 암행어사 출두행렬,사랑의 국악여행,무용극 ‘춤·춘향’중 주요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춘향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체험 프로그램들로는 전통과 현대의 놀이마당,남산골 먹거리,페이스페인팅,타임머신 가족사진 등이 준비된다.(02) 2264-8448. ◆갤러리 현대=‘한국의 화가박수근전’과 함께 박수근이즐겨 그린 나무를 테마로 한 체험공간 ‘신나는 나무여행’을 19일까지 운영한다.4·5일 오후 2시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씨가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동화를 들려주는동화 구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02)734-6111. ◆대학로=혜화동로터리근처 연우소극장(747-7090)에서는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를 각색한 연극 ‘황소와 도깨비’를 5월1일 선보인다.혜화동로터리에서 성대 쪽에 있는 인켈아트홀(741-0251)에서 5월3일∼6월2일 뮤지컬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을 만날 수 있다.남미의 이국적문명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5월19일까지 뮤지컬 ‘토토’가 반긴다.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토토의 모험은 과학과 환경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동숭아트센터 오른쪽 골목의학전 블루(1588-7890)에서 5월1일까지 모든 대사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하는 ‘피아노와 플롯으로 만든 그림연극’이 공연된다. 혜화역 2번출구 옆 샘터 파랑새극장(763-8969)에서는 5월2∼31일 잃어버린 선물을 찾아가며 진정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연극 ‘모자와 신발’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세종문화회관= 100년전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베리의소설 주인공 피터팬을 기념하는 연극 ‘피터팬’이 5월5일까지 대강당에서 동심의 나래를 펼친다.모래시계,황금종,요정가루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하다.피터팬 역은 인기댄스그룹 NRG의 노유민이 맡았으며 하이틴 가수 다나,탤런트 전무송도 열연한다.컨벤션센터에서는 5월5일까지 어린이연극 극단 사다리가 꾸미는 ‘내친구 플라스틱’이 공연된다.유리병이 병플루트로 변신,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소극장에서는 환상적인 ‘SIAF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ifestival.seoul.kr)이 5월4∼12일 열린다.세계 30여개국 22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02) 399-1514. 신연숙 김소연기자 yshin@
  • “십자군 전쟁은 문명 짓밟은 살육전”

    ■아랍인이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아민 말루프 지음 / 아침이슬 펴냄] 교과서에서 본 십자군 전쟁은 이슬람의 기독교 성지 침범에 맞선 서방세계의 ‘성전(聖戰)’쯤으로 기억된다. 경과며 파급효과 역시 철저히 유럽인 시각에서 요약되기일쑤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김미선 옮김)은 때문에 제목부터 비주류다.렌즈를 거꾸로 뒤집어,이슬람인들조리개에 비친 전쟁상을 복원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공쿠르상 수상자인 레바논 출신 작가.역사와 문학에 두루 능통한 인물이다.그런 재능을 십분 살려 조각조각 흩어진 무슬림 사료들에 대하 역사소설의 호흡을 불어넣는다. 아랍인 입장에서 볼 때 십자군 전쟁은 성전은 커녕 문명을 짓밟은 야만적 침탈.온갖 오합지졸들의 집합소인 십자군은 진군길 물자조달을 위해 갖은 약탈과 살육을 마다않는다.아랍땅의 그리스도교도,유대인들까지도 비켜날 수 없다. 마라 마을에서 십자군이 일으킨 식인사건과,예루살렘 탈환직후 아랍 성군 살라딘의 관대한 처분을 맞세우며 지은이는 진정 누가 야만이고 누가 문명 계승자인지 따져 묻는다. 책의 유용성은 피압박민족의 역사 되찾기에 그치지 않는다.지은이는 적진앞에 사분오열을 연출한 이슬람 종파간 갈등도 가차없이 그려냈다.십자군전쟁을 탓하기 전에 지도자들의 무능과 패권다툼에서 아랍 침체가 비롯됐음을 자인해야 한다는 솔직한 토로는 시대불문,새겨들을 만하다. 수니파니 시아파니 신문 국제면을 단골로 장식하는 이슬람 종족분쟁의 뿌리를 엿보고 싶다면 일독해 볼 것. 이슬람-유대간 오랜 반목의 역사도 한 갈피에 그림자를 비추고 있다.1만5000원. 손정숙기자jssohn@
  • 신간 맛보기/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능인스님 지음,운주사 펴냄) 맵고 짠 맛에 길들여졌다가 양념 하나 안된 자연식을 맛보았을 때의 느낌이 이럴까.복잡한 사회에서 숨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청량제가 될만한 책.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는 능인 스님이 출가 뒤 10여년동안 수행해온 선방(禪房)과 토굴(土窟)에서의 생활을솔직,담백하게 풀어쓴 수필집이다.“고요한 달빛에 젖어드는 고독,솔바람에 낮잠을 자는 여유,오솔길을 거니는 한가로움,긴 밤을 오롯이 새워 정진하는 몸부림”이 새겨진 문구 하나하나를 읽다보면 문득 ‘깨달음’에 한 걸음 다가선 듯한 느낌에 빠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찰에서의 재미있는 일화와 불교 용어에 대한 해설도 담고 있어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7500원. ■새 먼나라 이웃나라 우리나라(이원복 글·그림,김영사펴냄) 87년 초판 발행 뒤 5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교양만화 ‘새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의 9번째 책이 2년여만에 독자를 찾는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첫장에서는 각각 忠(정통),一(하나),和(평화)의 개념으로 한·중·일 3국의 특징을 설명한다.2장부터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과 비판이 뒤따른다.끝없이 늘어선 아파트,노래방 열풍,과잉 교육열 등 한국사회만이 가진 현상을 문명사적 원인까지 곁들여 냉철하게 해석해 낸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민족성에 근거해 설명하는것은 다층적인 원인을 덮어버릴 위험이 있다.또 대안으로내세운 ‘열린 선비 사상’은 엘리트주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7900원. ■유리 천장 통과하기(캐롤 갤러허·수잔 골란트 지음,곽진희 옮김,현암사 펴냄) 포천지 선정 최고 여성 CEO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저자 캐롤 갤러허는 1000대 기업 최고위급 여성 임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어보인다. 여성과 소수민족의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뜻하는 ‘유리 천장’.그 천장을 깨뜨리지 않고 틈새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성공을 위해 남자처럼 행동한다거나냉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통념을 깨뜨린다. 성공에 눈이 멀어 여행,친구,가족 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생활의 창조성과 즐거움 또한 성공의 한 부분임을 강조한다.성공을 꿈꾸는 21세기 전문직 여성을 위한 지침서.1만 5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 보스니아 참상 통해 ‘야만성’ 고발

    ■네 이웃을 사랑하라[피터 마쓰 지음 / 미래의 창 펴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문명과 야만의 관계를 착각한다.‘야만성이란 비 문명사회에나 있는 것이다.’‘문명이 발달할수록 야만성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등등. 그러나 인간의 야만성은 21세기 문명사회의 이면에 항상도사리고 있고,마치 야수처럼 예고 없이 튀어나와 또 다른 인간을 물어뜯고 만다.이념적·인종적·종교적 갈등,전쟁,계층간 이해관계의 대립 등은 이러한 야만성 발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최정숙 옮김)’는 보스니아 전쟁의 참상을 통해 인간의 야만성을 고발하는 책이다.92·93년워싱턴포스트 기자로 2년간 보스니아 전쟁을 취재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이성의 탈을 쓰고 있는 문명사회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에 불과한 것인가를 생생히 보여준다.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비교적 자유분방한 사회분위기 속에 경제적 풍요를 누렸던 유고연방.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당시 보여줬던 국민들의 여유,내전 몇 달 전까지도인종과 종교가 다른 이웃간 화기애애했던 사회분위기.그러나 다민족·다종교 국가가 갖고 있는 불화의 요소는 위선적 독재자의 정치논리속에 격렬히 증폭됐고,이는 전쟁과‘인종청소’로 이어지고 만다. 고문과 강간,집단학살의 대상으로 고통받았던 보스니아인들의 참상,전 세계인의 안타까움,고통을 외면하는 선진국가들의 도덕성에 대한 환멸,정치가들의 위선과 부조리,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자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감에 따른 좌절 등을 저자는 르포와 분석을 통해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50여년전 광기 어린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던 우리에게언제든지 또 다른 야만성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로 다가오는 책이다.1만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남자! 문명의 덫에 걸린 존재

    ♠남자(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들녘 펴냄) ‘남성,그들은 과연 강한 존재인가.’함께 어울려 살면서도 지속적으로 허점 투성이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남녀들.인간의 성별에 대한 의식이 점차 성숙돼 가고 있긴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오는 개인적인,혹은 사회적인 시행착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남자’(인성기 옮김)는 ‘남녀는 평등해야 하지만 동등할 수는 없다.’는 전제아래 남성의 모든 것을 파헤친 책이다.‘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이란 부제가 암시하듯,강하고 지배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는 남자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극히 양면적인 남자를 해부한다.남녀가 모두 이해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구성이 흥미롭다. 저자는 우선 서문에서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개와 고양이의 경우와 비교한다.즉 남성과 여성은 개와 고양이처럼 태생적으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쓰고 있는만큼 갈등은 이해관계의 상충보다는 오해에 기인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남자는 인위적이고 여자는자연적’이라고 해석하는 저자는 특히 “남자라는 존재는 아주 불안한 생활감정을 지닌 특별한 종족으로서 그 구성원들은 늘 자기 존재를 입증해야 하는 곤경에 처해 있으며 감수성이 아주 예민하다.”고 해부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서 여성들에게 ‘불쌍한 야만종 남자들’을 잘 이해해 줄 것을 주문한다.여성들에 둘러싸여 성장해 가던 사내아이는 사춘기를 전후해 ‘성년식’이라는혹독한 극기 테스트를 통해 그때까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고독과 고립무원의 감정을 견디는 법을 배우며 양면성의 부담을 갖게 된다. 여자와 함께 사는 곳,즉 가정에서는 여자가 요구하는 문명의 기준에 맞추려 노력하지만 남자들끼리 어울릴 때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도록 요구받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같은 남성을 ‘문명의 덫에 걸린 존재’로 표현한다.적들에 대해서는 강한 투사이고 야만적이지만 내부세계,즉 그가 원하는 여자에게는 야만성에 고삐를 채워 유순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둔갑해야만 하는 모순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남자는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끊임없이 환경·사회적인 요인들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중성을 갖고 있으며 그 양면의 어느 쪽도 온전하지 못한 불행한 숙명을 안고 있다.”면서 “남자는 여자와 대칭적 관계를 찾고 여자는 남자의 이중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때평등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62세의 남자인 저자는 양질의 베스트셀러 ‘교양’의 저자이다.1만9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투니버스 ‘은하철도 999’ 방영

    만화채널 투니버스는 지난 70년대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오는 27일부터매주 토·일요일 밤 12시에 방영한다.이번에 다시 방송되는 ‘은하철도 999’는 극장판 1·2부작으로,특히 2부는메텔과 꼬마 철이의 마지막 여행을 그리고 있다.일본만화붐의 원조격인 ‘은하철도 999’는 기계화돼 가는 문명,인간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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