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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지구온난화, 외계인 침략 부른다”

    NASA “지구온난화, 외계인 침략 부른다”

    지구 온난화 문제는 인류에 닥친 중요한 숙제다. 인류를 위해 지구환경 보호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제기됐다.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구온난화가 미래에 지구가 외계인 침략을 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행성과학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소속의 과학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외계인과 접촉을 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이익적(beneficial) ▲중립적(neutral) ▲해악(harmful) 등으로 나눠진 시나리오에 대한 전제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외계 문명자들이 지구를 잠재적 위험지역으로 분류, 지구를 침략하거나 혹은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진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외계인이 인류와 접촉해 지구가 당면한 가난, 기아, 질병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지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지만 최악의 결말은 지구가 통째로 파괴되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어 “외계인들과의 접촉에 대한 시나리오는 인류가 온실가스 방출 제한 등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개발을 제한하는 등 환경보호 방안에 대한 고려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동기를 준 셈”이라고 연구진은 풀이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적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미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이 지구인들과 접촉할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영화 ‘디스트릭트 9’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위대한 영혼’의 이면

    20세기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간디(1869~1948)의 원래 이름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의 ‘마하트마’(Mahatma) 간디가 더 익숙하다. 비폭력과 불복종으로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낸 간디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는 이처럼 ‘무결점 성자’에 가깝다. 그런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의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데 찬성한 사람, 바가트 싱 등 여러 혁명가들을 서둘러 처형해 달라고 영국 정부에 요청한 사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인도국민회의당 의장이 된 수바스 찬드라 보세에게 압력을 가해 사퇴시키고 결국 쫓아낸 사람이 ‘마하트마 간디’라면 당신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인도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E M S 남부디리파드(1909~1998)가 쓴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정호영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은 불편하더라도 ‘간디의 진실’과 똑바로 마주할 것을 강권하고 있다. 책은 진보적 관점에서 간디를 재조명한다. 남부디리파드는 1957년 인도공산당을 이끌고 케랄라 주(州) 선거에서 승리, 세계 최초로 민주 선거에 의해 공산당이 집권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청년 시절 열렬한 간디주의자였다가 마르크스주의자로 선회한 그는 간디를 신격화하는 것을 거부하는 동시에, 우익 부르주아 지도자로만 폄하하는 일부 좌파의 관점도 배격한다. 저자는 간디에게 진리, 도덕, 비폭력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특정 노선, 즉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수단이 영국 제국주의를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모든 것을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영국 제국주의를 위해 인도 군인들을 징병하는 것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도덕적인 것이었다. 당시 간디가 밝혔듯, “영국 제국주의를 방어하기 위한 인도 군인들의 개인적 희생은 그와 대영제국 내에 있는 자치 정부의 다른 투사들을 강화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냉혹하다. “우리는 비폭력의 이름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을 제국주의의 총알받이로 보내는 것에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한 인간을, 무엇보다도 제국주의 착취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인류의 문명에서 근대적이고 과학적이고 진보적인 모든 것을 비난하는 한 인간을 보고 있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간디의 평전이나 자서전 등에서 잘 부각되지 않았던 간디의 면모들을 소개한다. 다만 간디의 ‘실체’를 깎아내리기보다 인도의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자는 뜻을 담으려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800년 전 제물된 어린이 유골 떼지어 발견

    800년 전 제물된 어린이 유골 떼지어 발견

    남미에서 8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년소녀의 유골이 떼지어 발견됐다. 어린이들은 종교의식 때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보인다. 페루 라리베르타드 지방 우안차키토 지역에서 어린이 유골 12개가 발견됐다고 안디나통신 등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굴 현장에선 낙타류로 보이는 동물 20마리의 유골도 함께 나왔다. 유골은 “땅에 뼈가 묻혀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당국이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발견됐다. 발굴작업에 참여한 페루의 고고학자 가브리엘 프리에토는 “줄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약 1200년 치무문명 때 한꺼번에 제물로 바쳐진 어린이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고학계에 따르면 카파코차라고 불리는 잉카문명의 종교의식처럼 치무사회에도 어린이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었다. 의식은 주로 왕이 병들거나 왕족 후손이 태어날 때 거행되곤 했다. 재앙이 닥칠 때도 어린이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행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후자의 경우로 추정된다. 관계자는 “유골이 발견된 곳은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곳이지만 오래된 점토가 발견됐다.”며 “아마도 큰비가 내리자 하늘을 달랜다며 어린이들을 제물로 드린 듯하다.”고 밝혔다. 사진=페루21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평안도 날라리/임태순 논설위원

    조선시대 때 평안도는 함경도와 함께 지역차별의 설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평안도는 고구려의 발상지이자 당시 조선이 사대(事大)하던 선진국 명(明)나라와 통하는 길목이었지만 그리 대접을 받지 못했다. 조선시대의 법전인 속대전과 대전후실록 등에는 평안도를 포함해 함경도, 황해도 사람들을 등용하지 말도록 해 관직 진출의 길을 제한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평안도를 4자성어로 산림맹호(山林猛虎), 즉 ‘산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로 품평했다. 용맹스럽다는 세간의 인식에 1800년대 홍경래의 난까지 일어났으니 평안도를 경계하는 풍조는 더욱 심해졌다. 구한말 평안도는 기독교 보급의 메카가 된다. 1890년대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은 평양을 중심으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다. 신분차별로 기존질서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중국과 가까워 신문명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서북인들은 자연스레 기독교에 빠져든다. 흥사단운동을 일으킨 안창호 선생,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등이 이 시기 평안도 출신 기독교인이다. 평안도는 벽촌에도 서당이 있어 문맹이 없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향학열 높은 평안도 기독교인들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거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925년 159명의 미국 유학생 중 43%가 평안도 출신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미국에서 신교육으로 무장한 이들이 지배 엘리트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방 후 미 군정시절 오늘날 장관에 해당하는 19개의 부·처장 중 9명이, 차관에 해당하는 차장 중 6명이 평안도 사람일 정도로 파워엘리트로 급부상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지적하며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며 개탄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문물교류의 관문이자 통로인 신의주가 자본주의 문화 보급의 첨병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북한이 아무리 폐쇄사회라고 해도 디지털 기기가 하루가 다르게 확산 보급되는 요즘 자본주의 문화의 세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압구정 날라리’란 노래를 우연히 들었다. “어서 와요, 이쁜 그대/ 몇 명이서 놀러왔나요…” 젊은 시절 압구정동 나이트클럽에서 ‘작업’(?)의 추억을 담은 노래라고 하는데, 경쾌한 리듬과 실감나는 가사로 인기라는 것이다. 평양 한복판에서는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의 춤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혹시 신의주에도 압구정 날라리가 10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산골 노부부의 무공해 사랑 이야기

    산골 노부부의 무공해 사랑 이야기

    강원 홍천 대학산 자락. 해발 600m의 오지마을 가래골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곳에 사는 김태근(68) 할아버지와 정성임(67) 할머니의 집에는 냉장고도, 전기밥솥도 없다. 도롱뇽이 사는 맑은 계곡물이 식수이자 냉장고다. 불을 때서 밥을 짓고 직접 만든 초로 밤을 밝힌다. 28년째 세상과 떨어져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사는 이 부부의 이야기가 19일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가래골 로맨스’에서 방송된다. 가래골보다 더 깊은, 말 그대로 강원도 두메산골이 고향인 할아버지에게 50년 전 어느 날 멀고먼 전남 해남 땅끝에서 열일곱의 아가씨가 시집을 왔다. 시부모님에 고만고만한 시동생들까지, 시댁 식구만 자그마치 14명이었다. 20여년을 부모님과 강원도 산골에서 화전을 일구면서 살던 부부는 28년 전 가래골에 터를 잡고 밭을 일궈 2남 1녀를 키웠다. 부부는 10년 전 아랫마을에 조그만 흙집 한 채를 샀지만, 할아버지는 가래골에서 키우는 장뇌삼과 벌 때문에 쉽게 가래골을 떠날 수가 없다고 한다. 가래골에 있노라면,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산들에 눈이 시리다. 심산유곡, 산삼이 썩어 흐른다는 물은 맑디맑다.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더위를 식히고 머위며 산나물이 지천이다. 혼자 둘 수 없는 마흔의 딸 때문에 할머니는 두 집 살림을 선택했다. 할머니는 산 위 남편이 걱정돼 산을 오르면 이번엔 딸이 눈에 아른거린단다. 할머니는 올해로 18년째 산 위와 산 아래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산행을 하고 있다. 산 아래 집에서 할아버지가 드실 반찬거리를 한 짐 챙겨 산을 오르면, 할머니가 그리운 할아버지는 산 아래 개울까지 마중을 나가고, 물 한 방울 묻히지 않도록 개울을 건네준다. 산길 한 번 오르는 데도 몇 번을 쉬어가야 하지만 이들 부부의 50년 사랑은 깊은 산 골골마다 숨어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으니 곳곳이 청정자연이요,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가래골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할머니는 사라진 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른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을 보고 키운다는 장뇌삼 밭에서 할아버지가 그만 주저앉고 만다. 전기라는 문명의 혜택 대신,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부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척박한 땅을 일구며 모질고 힘든 세월을 함께해 온 부부. 강원도 깊고 깊은 오지마을 가래골, 그곳에서 50년 무공해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0)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0)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대자연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면서 가장 위대한 재능의 비가 천상의 작용을 거쳐 사람들의 몸을 적시기도 하는데 가끔 단 한 사람만이 초자연적인 이유에서 이러한 아름다움, 우아함, 능력으로 흠뻑 젖기도 한다.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너무나도 신비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를 뒤따르면서 그 사람이야말로 인간세계에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바로 신이 점지한 천재, 혹은 그 자신이 바로 신이란 것을 재삼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는 자신보다 한 세대 앞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를 “놀랍도록 신적인 사람”으로 묘사한다. 레오나르도는 고상한 교양인 행세를 하면서도 이름 없는 풀을 스케치하려고 풀밭에 엎드리고, 30구가 넘는 시체를 해부했는가 하면, 낯선 풍경과 기괴한 얼굴을 찾아 시장을 누볐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에 도전하는 ‘천재’의 면모였다. ●“재주가 많으나 일 마무리 못짓는 사람” 이탈리아 피렌체 근처의 조용한 시골 마을 빈치(Vinci)에서 태어난 레오나르도는 17살에 아버지를 따라 피렌체로 이사한다. 15세기의 피렌체는 흑사병이 창궐했던 불결하고 역겨운 과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길을 닦고 성당을 지으며 우아한 문명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 상업과 금융으로 성장한 부르주아 계급은 독자적인 윤리를 만들어가며 변화를 주도했다. 그곳은 그야말로 낡은 세계가 부서지고 인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는 신천지였다. 레오나르도의 아버지는 능력 있는 공증인으로서 피렌체의 변화를 민감하게 주시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아버지의 직업을 물려받지 못한다. 사생아였기 때문이다. 사생아라는 사실은 당시로서는 별로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으나 새로 성장한 계급은 부정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집단에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금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레오나르도에겐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아들의 재능을 간파한 부친은 그를 당시 최고의 장인이었던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의 공방에 보낸다. 베로키오는 청동 주물과 회화, 건축에서 인정받는 장인이자 ‘기술 개혁가’였다. 그의 공방은 최신 공법의 실험실이었으며, 정치 토론의 장이었고, 고대 철학을 비롯하여 음악과 문학을 즐기는 문화의 메카였다. 이런 지적 활기는 소년 레오나르도를 자극했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시대의 장인은 스스로 경험하고 탐구하여 새로운 것을 창안해야 한다는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배웠다. 배움과 창조의 매력은 그를 사로잡았고, 더 많은 것을 알수록 앎에 대한 그의 열정은 더해갔다. 새로운 창작 의욕으로 가득 찬 재주 많은 젊은이 레오나르도. 하지만 스승에게서 독립한 이후 그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전쟁에 시달리던 피렌체의 재정은 파탄나기 시작했고, 교황과의 갈등도 심해져 성당을 신축할 수도 없었으며, 흑사병의 창궐로 아름다운 도시는 혼돈의 장으로 변했다. 보티첼리, 페루지노, 피에로 디 코시모 등은 교황의 부름을 받아 신축 성당의 벽화 작업을 위해 로마로 떠나갔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명단에 없었고, 몇몇 작업을 의뢰 받았으나 작품을 완성하지도 못했다. 피렌체에서 그는 아직 “재주가 많으나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장인에서 창조자로… 다빈치코드 레오나르도는 새로운 길을 찾아 밀라노로 향한다. 밀라노에서 세력을 잡은 루도비코 일 모로(Ludovico il Moro)가 부친의 청동기마상을 제작하고 싶어한다는 정보를 알아낸 것. 레오나르도는 일 모로에게 보낸 ‘구직편지’에서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주 가볍고 튼튼한 다리’, ‘성을 무너뜨리는 기계’, ‘공포를 자아내는 여러 종류의 포’ 등 온갖 전쟁 기술을 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저는 대리석이나 청동 또는 진흙으로 조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도 그릴 줄 압니다.” 레오나르도의 예상은 적중했다. 밀라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군사와 상업의 요충지로, 격렬한 쟁탈전과 복구 작업이 번갈아 일어나고 있었다. 젊은 지배자 일 모로는 군사력을 기르는 한편 밀라노를 피렌체와 같은 문화 도시로 재정비하고자 했다. 레오나르도는 각종 분야를 넘나드는 박학한 지식과 놀라운 언변, 우아한 태도로 일 모로를 사로잡았다. 일 모로의 후원 하에 그는 자동으로 연주되는 악기를 만들고 화려한 축제를 기획하는 한편, 햇빛이 잘 들고 굴뚝의 연기는 잘 빠져나가는 쾌적한 가옥을 설계했으며, 밀라노 외곽의 강물을 도심으로 연결하여 물레방아를 돌리고, 화초를 키우고 자동으로 거리를 세척하는 설비를 고안한다. 신이 창조한 자연이 고유한 법칙대로 작동하듯이, 그 역시 자신의 ‘창조’에 따라 작동하는 도시를 꿈꾸었던 것. 밀라노에서 레오나르도는, 말 그대로 신에 필적하는 창조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700쪽에 이르는 레오나르도의 노트북은 온갖 그림과 암호 같은 문자들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그것을 다빈치 코드, 즉 신비한 ‘비밀’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비밀이나 암호보다는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 백과사전의 초고와 같다. 회화에 필요한 원근법, 빛과 그림자의 원리, 색채론은 물론, 비행원리, 인체와 동식물에 관한 생물학적 연구, 예술가의 윤리적 지침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사색까지, 그의 노트북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더듬는 화가의 잡담이 아니라 자연에 숨겨진 신의 창조 법칙을 알아내고자 하는 탐험가의 일지에 가깝다. 레오나르도의 왕성한 탐구욕은 회화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기존의 관습적 도상을 깨고 전에 없던 화면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암굴의 성모’에서는 옥좌에 앉은 성모가 아니라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사랑스러운 아들 예수가 가야 할 길을 안타까워하는 성모의 마음을, ‘최후의 만찬’에서는 고상한 성인들이 만찬이 아니라 저녁 식탁에서 갑자기 “너희들 중 나를 배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예수의 발언이 몰고 온 충격을 포착했다. 일 모로가 실각한 뒤에도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떠돌면서 자신의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를 우리는 ‘모나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나리자’에는 윤곽을 명확하게 그리지 않고, 멀어질수록 대상을 뿌옇게 처리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이 사용되었다. 세밀하게 표현된 풍경은 안개가 쌓인 듯 흐려지면서 사실감을 더했고, 살짝 흐릿하게 표현된 그녀의 입술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표정을 지었다. 레오나르도가 그린 것은 입술이 아니라 미소였고, 얼굴이 아니라 내면이었다. 대상을 재현하는 단순한 손 기술자를 넘어서 인간의 영혼을 눈앞에 되살려내는 창조자가 된 것이다. “시인은 이야기나 글로 형태를 정확히 묘사할 수 있지만, 화가는 얼굴 표정을 드러내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인물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그릴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시인의 펜으로는 할 수 없지만, 화가의 붓을 통해서는 이룰 수 있는 일이다.”(다 빈치의 ‘노트북’) ●위대한 탐구자, 겸허한 연구가로 레오나르도의 완성작은 10점 남짓이다. 바사리에 따르면, 이는 그가 “그조차도 실현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은 미완성 상태가 더 예술적이기 때문에 일부러 완성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레오나르도 스스로가 완성하는 일보다는 착상하는 일에 더 큰 기쁨을 느꼈다는 해석이다. 예술은 그에게 과학과 철학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다. 꽃과 시체를 관찰하고 스케치하는 일은 생명의 원리를 파악하는 일이었으며, 대포를 고안하는 일은 물리법칙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설계였다. 그리고 그 모두는 자연의 섭리를 숙고하는 과정이었다. 그림은 목적이 아니라 사유를 돕는 도구였기에 생각이 완성되면 붓도 멈추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탐구욕으로 자연을 탐사하던 레오나르도는 말년에 이렇게 고백한다. “자연은 경험이 절대로 보여주지 못한 무한한 원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첩 한 구석에 이렇게 쓴다. “나는 계속하리라.” 위대한 탐구자만이 만날 수 있는 인간 이성과 경험의 한계에 이른 뒤에, 그는 겸허한 태도로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생의 마지막까지 자연을 탐구한다. 그것이야말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놀랍도록 신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준 위대함이었다. 구윤숙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11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두 명산을 한 폭에 품은 묵향 가득한 선비의 고장, 경남 함양. 조선시대 영남사학의 근거지인 이곳에서 선비들은 운치를 배우고, 학문을 논하며 정자에서는 사대부의 풍류와 시서를 논하기도 했다. 이런 선비 문화로 유명한 함양이 왜 갈비로 유명한 걸까. 뼈대 있는 맛의 내력을 가진 함양 갈비의 매력에 빠져 본다. ●TV 특강(KBS2 밤 12시 35분) 패션은 도발과 저항 그리고 억압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슬람 문명권에서 여성들이 착용하는 베일은 일차적으로 억압적인 환경에서의 순종을 의미한다. 한편 미니스커트와 장발은 각각 짧게 잘라내서 도발하려는 여성과 길러서 대들고자 하는 남성의 패션이었다. 패션에 담긴 저항과 유혹, 그리고 억압의 의미를 해석해 본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샛별(윤승아)은 태풍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 위해 두준에게 자전거를 배운다. 자전거를 가르쳐 보지만 샛별의 실력이 나아지지 않자 두준은 조금씩 화를 내기 시작한다. 한편 가게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려고 김 원장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은희. 김 원장은 은희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스캔2고(SBS 오후 4시) 새찬이는 스캔투고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고 모든 게 다 시시하게만 느껴진다. 결국에는 그라오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새찬은 아이들 몰래 버스를 타고 떠나려다 그만 코치와 아이들에게 들키고 만다. 코치는 우주 유학을 걸고 새찬과 승부를 내자고 하는데…. 과연 새찬은 코치를 이기고 그라오팀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10분) 벌레잡이 식물의 독특한 습성과 생명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사라져 가고 있는 벌레잡이 식물의 국내 자생지를 찾아가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또한 벌레잡이 식물만의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습성을 살펴보며 그들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과 가치를 찾아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특별강연(OBS 밤 10시) OBS에서는 ‘세계를 향한 꿈, 비전-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특별강연’을 특집 방영한다. 연임이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인천에서 열리는 모의 유엔 총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세계를 향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친다.
  • 서울 도심서 원시체험 ‘1박 2일’

    서울 도심서 원시체험 ‘1박 2일’

    서울 도심에서 TV, 게임기, 휴대전화 등 현대문명을 떠나 원시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강동구는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원시인들이 살았던 선사 주거지에서 직접 당시 생활을 체험해 보는 ‘캠프’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이 캠프는 1박 2일 코스로 8월 중 10~11일, 17~18일, 24~25일 세 차례 열린다. 강동구는 지난해 신석기시대의 대표적 유적지인 암사동에 이를 본뜬 선사체험마을을 개장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원시인 복장과 분장을 하고 당시의 부족 생활을 그대로 재연해본다. 4개 부족으로 소속을 나누고 각자 족장, 부족장을 뽑은 뒤 진행자 인솔에 따라 원시생활을 시작한다. 당시 사냥도구인 활과 화살, 어망을 만들어 어로활동도 한다. 또 밤에는 고구마, 밤, 땅콩 등을 구워 먹는 원시 요리 시간과 부족별 장기자랑 시간을 갖고, 신석기인들이 살던 움집에서 묵게 된다. 캠프 마지막에는 부족별 점수를 모아 우수 부족도 선발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한 회당 40명이 참가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5만원. 문의 홍보과(480-1243).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명 모르던 아마존 원주민, 마약단 침입으로 사라져

    문명 모르던 아마존 원주민, 마약단 침입으로 사라져

    지난 2월 문명사회를 전혀 접하지 않은 아마존 원주민으로 화제를 모았던 브라질 원주민들이 마약밀매단의 침입으로 모두 사라졌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국의 발표에 의하면 이 부족을 보호하기 위해 페루와 브라질 국경에서 32km 떨어진 서 브라질에 건설된 보호소가 무장한 갱단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보호소를 확인한 조세 카를로스 메리렐레스는 “주변 숲속에서 기관단총과 소총으로 중무장한 사람들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보호소 파괴소식을 들은 원주민 보호를 위한 비영리기구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직원들이 원주민 지역을 확인한 결과 150명의 원주민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직원들은 이 원주민 지역에서 200kg가량의 코카인을 발견했고, 발견된 가방에 원주민의 화살이 꽂혀 있는 것으로 보아 마약밀매단이 이 지역을 침범했고 원주민과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에는 포르투갈 국적의 마약밀매 조직원이 이 지역에서 체포된 적도 있어 이 지역이 페루에서 브라질로 유입되는 마약밀매단의 이동경로가 되지 않았나 우려도 있었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국의 카를로스 트라바소스는 “이는 최근 수십 년간 문명을 접하지 않은 원주민들 보호에 있어서 발생한 최악의 비극적인 대참사”라고 말했다. 마약밀매단을 피해 더 깊은 밀림으로 이주했다 해도 이미 외지의 바이러스나 질병에 노출된 원주민의 경우 면역성이 없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결혼 적령기는 국가와 민족 문명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원시인이나 원시문명인 채로 있는 현대의 남양군도의 민족들은 결혼 적령기가 훨씬 앞당겨져서 심지어는 소년기만 벗어나면 곧 결혼을 한다.  그런가 하면 풍족한 생활을 즐기는 미국에서는 틴에이저들의 결혼이 유행하는 반면 한국의 남녀들은 20살이 지난 뒤에야 혼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살이 지난 여성은 노화 현상이 급히 나타나고 35살을 경계로 서서히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임신능력을 잃어간다.  때문에 여성들의 늦은 결혼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나이가 많으면 불임의 위험이 커질뿐 아니라 임신을 하더라도 태아의 발육이 나빠지고 산도(産道)의 탄력성이 감퇴되기 때문에 사산(死産)의 위험이 증가한다.  저능아도 만혼의 어머니에게서 많이 태어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25살까지는 결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여성이 섹스를 오랫동안 억제하면 공격적인 성격이 되거나 히스테리를 유발시키는 등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혼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신체에 따른 정신적인 성숙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정신적 성숙은 다음의 다섯가지 사실을 점검할 수 있다.  첫째, 한 여성으로서 충분히 성숙한 마음으로 이성을 맞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을 때.  둘째,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공포나 환상적 기대, 자기 중심적인 해석을 하는 대신 결혼이란 엄숙한 사실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의무를 질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세째(셋째), 남성과의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와 기교가 갖춰졌을 때.  네째(넷째), 부모와 형제를 포함한 모든 친척들에 대한 강한 애정적 집착이나 결혼 대상자 이외의 교제하는 남성들과의 관계에 대해 체념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됐을 때.  다섯째, 결혼할 상대방과의 일정 기간의 교제를 통한 정신적 교류가 충분히 돼 있을 때.  몽상적인 행복을 결혼에 기대하는 여성은 성격이 이기적이거나 의존적이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이끌기 쉽다.  결혼하려는 남성의 셩격이나 학력 직업 인생관을 충분히 파악하고 특히 자신과의 관계에서 일치되는 점과 견해의 차이를 살피고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 도움말= 백상창(白尙昌·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박사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인사]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사회서비스정책관 류호영 ■법제처 ◇과장 승진 △행정법제국 법제관 송상훈△법제지원단 〃 류철호◇서기관 전보△운영지원과(인사계장) 박종일△기획조정관실 법제도선진화담당관실 김태현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 △서울세관 조사국장 이원석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자재장비과장 강경훈◇과장급 전보 <과장>△구매총괄 김병안△시설총괄 이상윤△시설기획 남병덕△원자재비축 임병철△정보기술용역 박영태△쇼핑몰기획 권수혁<팀장>△쇼핑몰단가계약 민한식△쇼핑몰구매 김승헌△공사관리 주계성<인천지방조달청>△경영관리과장 박재훈<대전지방조달청>△청장 황병호◇서기관 승진△물품관리과 배완△감사담당관실 이경재△정보관리과 김태경 ■소방방재청 ◇소방감 △부산광역시 소방본부장 이동성 ■경북도 ◇4급 승진 △물산업과장 허춘정△의회사무처 입법정책관 안효영△일자리창출단장 이경곤△노인복지과장 천순복◇4급 전보△신도시조성과장 박대희△김천시 부시장 박재홍△영덕군 부군수 이상욱△청도군 〃 조우만△봉화군 〃 이우석△수산진흥과장 권오영 ■서울도시철도공사 ◇1급 전보 △미래전략사업실장 김택균△기지관리센터장 권대진<팀장>△인사 나열△서비스계획 김종△운전계획 이종필<단장>△정보화기획 이창로△기술지원 김영식<차량관리소장>△고덕 최정균△모란 허성한◇팀장급 전보△기술연구소장 서석철△도봉차량관리소 정비팀장 하보윤△전자실험센터장 김장수<팀장>△법무 유제남△사업분석 노갑진△방송영상 조대용△기술연구 유근규△총무 김창현△고객만족 장대기△녹색환경 우희영△대외사업 김종범△감사1 김종욱△도봉기지관리 김재관△신내기지관리 최환영△모란기지관리 안영권△기술관제 이종계△전기설비 정건록△신호PSD 맹성용△맑은터널 박병진<교수팀>△팀장 모천석△교수 곽정호 김흥섭 임상주<관리소장>△여의도영업 서완석△성산영업 한기종△신풍승무 이출원△잠실승무 이용만△신내차량 김한복△천왕차량 김수명△천왕기술 강대윤△모란기술 문명길<단장>△상가관리 김성덕△철도사업 이선길 △기획팀 의회 손경현△정보화기획단 정보화기획 홍기섭△서비스고도화단 고객 김진해△기술관제팀 기술분석1 기세희△기술관제팀 기술분석2 김해용△정보화기획단 정보개발 오금수△서비스고도화단 차량 윤석순△서비스고도화단 기술 강태수△기술관제팀 기술분석3 서병훈<직무대리>△사업계획팀장 김영환△관제3팀장 신상철△통신전자팀장 이귀재△건대입구기술관리소장 김정석 ■금융결제원 ◇임원 승진 △상무대우 박광헌 ■한양대 △경영감사실장 백동현 ■한국은행 ◇2급 전보 △총무국 정상돈◇3급 전보△비서실 한승철△총무국 오경섭△인재개발원 손춘영△조사국 이정욱 최규권△금융안정분석국 서원석△금융결제국 이종렬△국제국 오영주 양동성△북경사무소(상하이주재 준비) 이동현△광주전남본부 이상봉△강남본부 김창호◇4급 전보△총무국 문상윤△인재개발원 김민규△조사국 한재현△정책기획국 장정수△충북본부 신상준△강릉본부 석우현△국제금융센터파견 권준석 ■신한은행 ◇부서장 전보 △석남동지점장 이연호△CIB영업본부 팀장 오한섭 ■국민은행 ◇부행장 선임 △리스크관리담당 이건호◇전보△압구정PB센터장 이현경 ■동양그룹 ◇선임 △동양시멘트이앤씨 대표이사 부사장 최경덕△핀튜브텍 이사대우 김관엽
  • 조선은 왜 근대화 실패했나

    조선은 왜 근대화 실패했나

    ‘일본, 한국 병합을 말하다’(열린책들 펴냄)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 학자들이 “일본, 도대체 왜 이래?”라는 질문을 던지는 논문집이다. 지난해 한·일 병합 100년을 맞아 병합조약의 불법성을 인정했던 일본의 진보적 학자들이 낸 19편의 글이 실렸다. 일본 잡지 ‘사상’(思想)에 ‘한국 병합 100년을 묻다’를 주제로 발간한 특집호와 뒤이어 열린 심포지엄 내용을 정리한 단행본을 번역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논문은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의 ‘일본사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고리타분한 유교에 젖지 않아 우뚝 설 수 있었다는 ‘탈아론’(脫亞論) 자체를 겨냥한다. 미야지마 교수가 보기에 이는 거꾸로다. 유교에 젖지 않아 일본이 우뚝 설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유교 문화권이 아니어서 일본은 내내 주변부 외톨이로 지내야 했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통감으로서 추진한 사법개혁 작업을 한 예로 든다. 일본에 근대 민법과 상법을 도입한 법학자 우메 겐지로를 조선에 불러들였는데 그는 조선을 연구한 뒤 “소유권이라 할 수 있는 권리가 한국의 인민에게는 적어도 수백년 전부터 인정돼 왔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미개했던 일본은 서구문명 무조건 수용 쉽게 말해 우매한 조선에 한 수 가르쳐 주려 했더니, 조선은 이미 두세 수 앞서 가고 있더라는 얘기다. 조선은 어떻게 근대적 소유권 제도를 수백년 전에 이미 확립했을까. 미야지마 교수는 “그게 바로 (일본이 끝내 거부한) 유교문명권의 특징”이라고 답한다. 1871~1873년 메이지 정부가 단행한 일본의 근대 개혁 작업에 대해서도 미야지마 교수는 평가절하한다. 그때서야 일본에 도입된 호적·징병제도, 토지매매나 직업·이주의 자유, 군현제는 이미 조선에 있었다는 것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추진했다는 근대적 개혁의 상당 부분은 조선에는 필요 없었다.”면서 “조선에 이미 있었고, 그 까닭은 유교 모델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왜 근대화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있던 조선이 일본에 역전당했는가. 미야지마 교수는 “서구와 일본에서 근대 들어 비로소 실현됐던 상당 부분이 조선에 이미 실현돼 있었다는 조건” 그 자체가 걸림돌이었다고 본다. ●유 교문명 앞섰던 조선은 비판적 수용… 日에 역전당해 즉 이미 어느 정도 그런 제도가 뿌리내리고 있다 보니 “근대적 변혁을 실시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불명확해지고, 이로 인해 서구 문명 수용이 절실하게 인식되기 곤란해졌으며, 동시에 서구문명을 상대화하려는 움직임이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서구 문명을 접한 조선·일본 양국 지식인이 남긴 기록을 보면 일본은 ‘매료’가 분명히 드러나는 반면, 조선은 ‘비판적 수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뒤집으면 워낙 밑천이 없었던 일본은 남의 것을 금세 주워 먹을 수 있었지만, 유교 문명권 속에서 오랜 중앙집권적 관료제의 전통을 지닌 조선은 가진 게 워낙 많아 움직임이 굼뜰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 문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한 사례로 “일본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정체”를 들었다.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행을 계기로 사회제도적 차원에서의 진보가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는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서구적 전통을 근대화의 목표로 급속하게 수입한 것과 다소간 뒤틀림이 있고 전진과 후퇴가 있더라도 그 이전 사회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수용하는 것과의 차이라는 뜻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천년왕국 ‘신라의 꿈’ 첨단기술로 만난다

    천년왕국 ‘신라의 꿈’ 첨단기술로 만난다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한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12일 개막, 10월 10일까지 60일간의 문화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 2000여명은 11일 오후 5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백결공원에서 개막제를 갖고 2011년 경주엑스포의 문을 마침내 열어젖힌다. 6회째인 올해 행사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공식 행사와 공연, 영상, 전시 등 크게 4개 부문에서 20여개 핵심 콘텐츠와 100여개 단위 행사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화랑도 무술 총체극 백미 주제 및 기획 공연으로 나뉜다. 주제 공연인 ‘플라잉’(Flying)은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최초로 스토리텔링한 ‘무언어 퓨전무술 총체극’으로 ‘난타’와 ‘점프’를 연출한 최철기가 총감독을 맡았다. 기획공연 ‘미소Ⅱ-신국의 땅, 신라’는 신라 건국 신화와 선덕여왕의 사랑, 천년의 역사를 소재로 오천년을 이어온 전통 무용과 기악, 타악이 버무려진 오리지널 한국 뮤지컬이다. ●영상-선덕여왕의 사랑 3D로 주제 영상 ‘벽루천’(碧淚釧)은 ‘푸른 눈물의 팔찌’를 예스럽게 축약시킨 것으로 경주 엑스포 다섯 번째 고화질 3D 입체영화 시리즈다. 선덕여왕과 천한 신분의 청년 지귀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와 애국심이 어드벤처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재현한 경주 엑스포의 상징 건축물 ‘경주타워’(높이 82m)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볼거리다. 인류의 태동과 신라의 탄생, 찬란한 문화와 문명의 흥망성쇠, 전쟁과 파괴, 그리고 다시 비춰지는 새로운 빛과 희망을 영상, 조명, 레이저, 불꽃, 사운드 퍼포먼스에 함축적으로 담았다. ●전시-세계 민속인형 400점 눈길 주제 전시 ‘천년의 이야기’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들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신비롭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흥미진진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민속 인형전’은 나라마다 특색 있는 민속 의상을 입은 인형 400여점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전시한 판타지 공간이다. 인형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 지구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에 오락적 효과가 더해진 에듀테인먼트 전시다. 정강정 경주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행사는 첨단 문화관광 콘텐츠로 무장, 관람객들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문화 충격을 안기게 될 것”이라며 “특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10월 8~14일)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연계돼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국가 이미지 제고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잘나가던’ 조선, 왜 일본에 역전당했을까?

     ‘일본, 한국병합을 말하다’(열린책들 펴냄)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 학자들이 “일본, 도대체 왜 이래?”라는 질문을 던지는 논문집이다. 지난해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병합조약의 불법성을 인정했던 일본의 진보적 학자들이 낸 19편의 글이 실렸다. 일본 잡지 ‘사상’(思想)에 ‘한국병합 100년을 묻다’를 주제로 발간한 특집호와 뒤이어 열린 심포지엄 내용을 정리한 단행본을 번역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논문은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의 ‘일본사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고리타분한 유교에 젖지 않아 우뚝 설 수 있었다는 ‘탈아론’(脫亞論) 자체를 겨냥한다. 미야지마 교수가 보기에 이는 거꾸로다. 유교에 젖지 않아 일본이 우뚝 설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유교 문화권이 아니어서 일본은 내내 주변부 외톨이로 지내야 했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통감으로서 추진한 사법개혁 작업을 한 예로 든다. 일본에 근대 민법과 상법을 도입한 법학자 우메 겐지로를 조선에 불러들였는데 그는 조선을 연구한 뒤 “소유권이라 할 수 있는 권리가 한국의 인민에게는 적어도 수백년 전부터 인정되어왔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쉽게 말해 우매한 조선에게 한 수 가르쳐주려 했더니, 조선은 이미 두세수 앞서 가고 있더라는 얘기다. 조선은 어떻게 근대적 소유권 제도를 수백년 전에 이미 확립했을까. 미야지마 교수는 “그게 바로 (일본이 끝내 거부한) 유교문명권의 특징”이라고 답한다.  1871~1873년 사이 메이지 정부가 단행한 일본의 근대 개혁 작업에 대해서도 미야지마 교수는 평가절하한다. 그때서야 일본에 도입된 호적·징병제도, 토지매매나 직업·이주의 자유, 군현제는 이미 조선에 있었다는 것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일본이 추진했다는 근대적 개혁의 상당 부분은 조선에는 필요 없었다.”면서 “조선에 이미 있었고, 그 까닭은 유교모델을 수용한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렇다면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왜 근대화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있던 조선이 일본에게 역전당했는가. 미야지마 교수는 “서구와 일본에서 근대에 들어 비로소 실현됐던 상당 부분이 조선에 이미 실현되어 있었다는 조건” 그 자체가 걸림돌이었다고 본다.  즉, 이미 어느 정도 그런 제도가 뿌리 내리고 있다 보니 “근대적 변혁을 실시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불명확해지고, 이로 인해 서구 문명 수용이 절실하게 인식되기 곤란해졌으며, 동시에 서구문명을 상대화하려는 움직임이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서구문명을 접한 조선·일본 양국 지식인이 남긴 기록을 보면 일본은 ‘매료’가 분명히 드러나는 반면, 조선은 ‘비판적 수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뒤집으면 워낙 밑천이 없었던 일본은 남의 것을 금세 주워 먹을 수 있었지만, 유교문명권 속에서 오랜 중앙집권적 관료제의 전통을 지닌 조선은 가진 게 워낙 많아 움직임이 굼뜰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 문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한 사례로 “일본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정체”를 들었다.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행을 계기로 사회제도적 차원에서의 진보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는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서구적 전통을 근대화를 목표로 급속하게 수입한 것과 다소간 뒤틀림이 있고 전진과 후퇴가 있더라도 그 이전 사회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수용하는 것과의 차이라는 뜻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 의견제출 파문···정부 강력 반발

     미국이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국제기구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서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으며 IHO는 이를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영국도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두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일 양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해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분쟁이 있거나 경합이 있는 해역의 경우 병기하도록 하는게 관례이며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도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리돼 있다.”면서 “미국의 입장은 일본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자국내 수로기구가 제출한 의견이며 국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수로기구가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사안 자체가 외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HO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례에 걸쳐 바다 이름 표기 규정을 채택했으며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해 동해가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2년 8월 정부차원에서 ‘East Sea’를 동해의 공식 영문명칭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문지도와 서적 등에는 ‘East Sea’만을 표기토록 하고 있다.  현재 IHO 실무그룹 의장은 일본해를 단독표기하되 한국의 병기입장을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공식 견해를 IHO에 제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밀림·사막의 공존… 브라질을 가다

    밀림·사막의 공존… 브라질을 가다

    아마존으로 유명한 브라질. 한반도의 38배가 넘는 광대한 땅을 가진 브라질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EBS 세계테마기행은 8~11일 오후 8시50분 ‘감춰진 신비의 땅, 브라질 동북부’를 방영한다. 1부 ‘녹색대지의 심장, 아마조나스’는 7월의 아마존을 탐험한다. 7월은 길고 긴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접어드는 시점. 강물 속에 묻혀 있던 수백개의 섬과 호수들이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때다. 이렇게 수위 변화가 심한데 인근 주민들은 어떻게 살까. 이들은 수상정원을 꾸민다. 물 높낮이에 상관없이 이런저런 채소를 얻어내는 그들만의 기술이다. 소 울음 소리라는 뜻의 아마존 최대 축제 ‘보이 붐바’ 현장도 화면에 담았다. 2부 ‘흰 사막의 비밀, 렌소이스’는 아마존에도 사막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냥 있는게 아니라 아주 크다.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사막, 렌소이스 마라넨지스다. 우기에 잔뜩 내린 비는 사막 곳곳에 오아시스를 만들어 두고, 이 오아시스들은 강렬한 햇볕 아래 하얗게 빛난다. 3부 ‘살바도르의 여전사, 바이아나’는 바이아주의 주도 살바도르를 찾는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만든 흑인 노예무역의 거점이다.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건물들이 즐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시 자체는 유럽풍인데 도시 안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흑인이라 ‘흑인의 로마’라고도 불린다. 제작진은 이곳 흑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4부 ‘원시와 문명의 공존, 마나우스’는 아마존 지역의 대표도시 마나우스를 찾는다. 아마존의 중심이자 시작점에 위치했기 때문에 고무산업이 호황기 때 크게 번영했던 마나우스의 또 다른 이름은 ‘아마존의 파리’다. 유럽에서 건너온 신흥 부자들이 유럽에 뒤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도시를 화려하게 꾸민 것이다. 덕분에 매년 6월이면 마나우스의 오페라하우스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공연을 감상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가수 홍경민이 MC를 맡았다.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그 입술을 막아본다’, 바다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바다와 이태권이 함께 부르는 ‘상처보다 깊은 상처’ 등을 들을 수 있다. 송대관, 팀, 박완규도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친숙하면서도 낯선 이름 마케도니아. 이름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1991년 9월 8일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면서 실질적으로는 갓 20세가 된 젊은 신생 국가이다. 전통의 기독교 문화를 간직한 땅이자 사람과 물과 하늘이 맑은 땅, 마케도니아. 그곳으로 떠나 본다. ●문화탐험 세계의 유산(KBS2 토요일 오전 11시 5분)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국경 지역에 또 다른 마야의 고대도시 코판이 잠들어 있다. 코판은 조사 결과 마야 문명의 미술과 천문학의 중심지였다. 역대 코판 왕들은 돌기둥에 자신의 얼굴을 조각해 놓았다. 그냥 조각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자기가 되고 싶은 신의 형상과 같이 조각해 놓았는데….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15분) 작곡가 소준은 수년간 연애 경험이 없어 제대로 된 곡을 못써 괴로워한다. 그는 혼자서도 사랑에 빠지게 해 준다는 기계를 ‘큐피트 팩토리’에서 구입한 후 한참 이용하던 중에 헤어진 여자친구이자 잘나가는 가수 시윤과 맞닥뜨린다. 기계 사용 중 여자와 마주치면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부작용 때문에 소준은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10분) 계절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 체험 휴양마을. 뽀빠이 이상용과 함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5리 회포마을을 찾아간다. 책 10권을 써도 모자란다는 동네 어른들의 온갖 고생한 사연과 땀으로 얼룩진 그때 그 시절을 상기하며 회포를 풀어 본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992년생 이씨는 평소엔 수줍음 많은 학생처럼 보이지만 가족에게 곧잘 공격적인 화를 분출한다. 분노가 폭발하는 공격형의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밖으로 표출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는 수동형 사람들이 있다. 고요한 듯 보이지만 수면 아래서 끓고 있는 이들의 ‘화’ 이야기와 해결 과정을 따라가 본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일본 홋카이도 중앙부 이시카리 산지 북서부에 걸쳐 있는 산이 있다. 다이세쓰산은 고유 명칭이 아닌 국립공원 지역 내에 자리한 산들의 총칭이다. 최고봉 아사히다케를 비롯해 호쿠친다케, 구로다케 등 해발 2000m 안팎의 고봉들이 10여개나 이어져 있다. ‘홋카이도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일본 다이세쓰산으로 떠나보자.
  • “인간과 동물은 하나”…세계자연보호기금 영상 화제

    “인간과 동물은 하나”…세계자연보호기금 영상 화제

    최근 ‘세계자연보호기금’ (WWF)이 제작해 공개한 동영상 한편이 전세계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 동영상의 제목은 ‘The world is where we live’. 세계자연보호기금이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지구 위에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서로 다를 것 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면 속 왼쪽에는 문명과 인간의 모습이, 오른쪽에는 자연과 동물의 모습이 보여지며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한 모습이 담겨있다. 또 41초의 짧은 영상의 마지막에는 ‘We are all connected’(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라는 자막이 보여지며 이 동영상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알리고 있다. 동영상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감동과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아름답다.” , “인간과 동물은 모두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세계자연보호기금’ (WWF)은 1961년 설립돼 올해 50주년을 맞았으며 세계 최대의 민간자연보호단체로 유명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소프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문명재 연세대 행정학·언더우드 특훈교수

    [열린세상] 소프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문명재 연세대 행정학·언더우드 특훈교수

    폭염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주 인도네시아와 관련된 두 개의 시원한 기사가 실렸다. 하나는 T50 초음속 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에 이어 209급 한국 잠수함 3척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기사요, 또 하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개최되고 있는 발리에서 남북한 6자회담 수석들이 전격적으로 만나 일단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소식이었다. 발리 해변으로부터 불어온 한 줄기 시원한 대화의 바람이 한반도의 분위기를 모처럼 바꿀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다룬 기사였다. 국내 언론에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시원한 행사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중앙정부 40여개 기관의 공무원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부혁신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혁신 성과와 장애 요인을 공유하는 행사였다. 지난 2년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으로 추진된 인도네시아 정부 역량 강화 사업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였다. 반부패위원회, 행정개혁부, 검찰청, 국가개발계획청, 국가사무처 등을 포함한 12개의 주요 정부기관이 그동안 한국의 전문가와 함께 설계한 모범적인 정부혁신 실행 계획과 성과를 발표하였다. 최우수 정부혁신기관으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을 선도하는 반부패위원회가 선정되어 향후 정부혁신의 모델로 제시되기도 하였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인도네시아 정부 역량 강화 사업은 물자나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라기보다는 정부기관과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소프트웨어적 사업이었다. 물론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1000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생길 경우와 같이 급한 불을 끄거나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사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는 소프트 공적개발원조사업이 매우 효과적이고 지속가능성도 높다. 우리나라는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정식으로 가입하였다. 올 11월에는 세계개발원조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1945년부터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던 수원국인 우리나라가 60여년 만에 원조를 제공하는 공여국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발원조를 선도하는 대열에 서게 되었다. 식민지배를 경험하고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를 전환한 국가는 지구상에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이러한 독특한 입장 때문에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에 대한 개도국의 수용성은 매우 높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가 소프트 공적개발원조사업의 선도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개발 경험을 통하여 축적한 행정제도, 지역개발, 경제정책, 국민보건 등은 개발도상국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 공적개발원조사업의 풍성한 ‘개발 콘텐츠’다. 우리나라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이후 공적개발원조사업의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대내외에 천명하였다. 실제로 어려운 재정여건하에서도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개발원조 규모는 22개 OECD 개발원조위원회 위원국 중 1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국민총소득 대비 개발원조 지출의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25.7%로 개발원조 성장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하였다. 공적개발원조 관련 예산이 늘어나다 보니 부처마다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때로는 부처이기적인 모습도 보인다. 개발원조사업의 명분과 예산편성의 기회가 좋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보다 앞서 공적개발원조사업을 추진한 선진국들은 최근 중복적이고 분절적인 원조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통합과 조정’이라는 화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에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예산과 사업이 확대될 때 전략과 조정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만 나중에 닥칠 큰 고민을 덜 수 있다는 점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주민투표의 선택이 천심(天心) /김경운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주민투표의 선택이 천심(天心) /김경운 사회2부장

    얼마 전 일본 정부가 대한항공 여객기의 독도 상공 시험비행에 맞서 이례적으로 ‘탑승금지’ 조치를 내린 처사는 어떤 측면에선 유치한 인식구조가 깔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인식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오사카 근처를 연고지로 하는 한신 타이거스와 도쿄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는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지난주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3연전은 한신이 간신히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두 팀의 대결에 ‘열도인’들이 흥분하는 이유는 한신이 역사적으로 서쪽 교토를 중심으로 성장한 일왕 문화를, 요미우리가 동쪽 에도(도쿄의 옛 이름)의 무사 문화를 각각 대표하는 것처럼 여기고 있기 때문이란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와 와타나베 미쓰토시 등 한·일 양국의 많은 원로학자들은 역대 3대 왕조에 걸친 일왕가가 최초 가야계 ‘도래인’에서 비류백제계를 거쳐 한성백제계로 이어진 사실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현 아키히토(明仁) 일왕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내 몸에 백제 무열왕의 피가 흐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신라땅에서 건너온 다른 도래인들은 집권층인 백제 후손에 떠밀려 미개지이던 일본 동쪽지역에서 힘을 길렀다. 그러다 1185년 3월 단노우라 전투에서 백제계 헤이시(平氏) 가문을 물리친 신라계 겐지(源氏) 가문의 미나모토 요리토모(1147~1199) 장군이 바쿠후(幕府)를 설치하고 사무라이 정치를 시작한다. 겐지 가문의 영광은 헤이안 시대의 유명한 통속소설 ‘겐지 이야기’(源氏物語)를 통해 잘 나타난다. 겐지가의 남성은 수려한 용모에 돈과 권력마저 거머쥔 실력자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우상이다. 일본인의 전래 의식 속에는 월등한 힘으로 들이닥친 한반도 정복왕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끊임없는 힘의 대결을 지켜보면서 승자만을 떠받드는 습성도 숨어 있는 듯하다. 백제·가야계와 신라계의 대결은 시간이 흐르면서 열도의 도래 문명인과 반도에 남은 신라-조선-한국인 사이의 대립적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왜(일본)는 고구려-발해-백제-가야와 함께 옛 연맹왕국 부여의 방계 후손으로서, 자신들을 밀어내고 반도를 차지한 신라-조선-한국에 복수를 해야 한다는 황당한 감성이 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한일합병에서 이런 뜻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전면 무상급식을 둘러싼 주민투표가 곧 시작되는 모양이다. 서울시와 시의회의 대립도 이제야 끝인가 보다. 그런데 여기서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유치하고 황당한 일이 많아서다. 민주당 출신 시의원들은 이제 와서 “투표가 본래부터 무효다.” “투표청구 서명부가 조작됐다.” “투표용지 표현을 달리해야 한다.”는 등 꼬투리나 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선 곤란하다. 자칫 자국 내 사정 탓에 심사가 튀틀려 이웃나라 민간 항공사에 심통을 부리는 일본처럼 보일 수 있다. ‘전면적 무상급식’은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제안했다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단계적 무상급식’에 밀려 폐기된 공약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 장악한 자치구와 시의회가 힘을 합쳐 구청 예산만으로 강행하면서 “공짜로 급식하다가 시장의 고집 때문에 중단되면 난리가 날 것”이라는 어이없는 속셈으로 여기까지 왔다. 오 시장도 “그렇다면 주민 뜻을 물어보자.”며 덜컥 180억원짜리 투표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대화도 타협도 없었다. 오 시장은 투표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당장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지금 약속해야 한다. 이 지경에 이른 경위야 어떻든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라는 말이다. 투표 시작 전에 입술을 깨물고 언약을 해야 그토록 강조했던 진정성이 빛날 것이다.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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