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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피소 유출’ 논란 여성연합, 혁신위 출범…“조직적 성찰”

    ‘박원순 피소 유출’ 논란 여성연합, 혁신위 출범…“조직적 성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에 연루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이 조직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여성연합은 8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기념 입장문에서 “조직적 성찰과 혁신 통해 변화된 시대에 필요한 역할 찾아갈 것”이라면서 혁신위 출범을 밝혔다. 공동위원장은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와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맡았다. 여성연합은 “40대인 두 위원장은 그동안 여성연합 활동에 비판적 의견을 견지해 온 인물로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아우르며 여성연합의 혁신 방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혁신위원은 외부위원 6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에는 권김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장임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문단 내 성폭력 예방활동 등을 펼쳐온 프로젝트팀 ‘우롱센텐스’ 대표 오빛나리 작가, 서울대에서 법과대학 박사과정 중인 설정은씨가 참여한다. 여성연합은 ▲외부위원은 20대에서 60대까지 세대별 대표성을 유념해 구성 ▲내부위원은 여성연합 지부와 회원단체 활동가 중 전국 지역 배분 ▲대표 중심이 아닌 활동가 중심 참여 등을 고려해 혁신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향후 10대 페미니스트, 반성폭력운동단체, 정치 및 정책 전문가 등 의견 그룹 간담회 등 진행으로 혁신안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성연합은 지난해 12월 30일 김영순 전 여성연합 상임대표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오자, 지난 1월 14일 정기총회를 열어 김 전 대표 해임을 의결하고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혁신위는 오는 7월까지 활동하며 박 전 시장 피소 유출 사건에 대해 원인 등을 진단하고 여성연합의 역할과 방식, 조직구조와 문화 등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장병들 중징계 말라”…여야, 대북 경계작전 구조 개선 촉구

    “장병들 중징계 말라”…여야, 대북 경계작전 구조 개선 촉구

    “바람 불면 소초당 경보음 하루 수천회…양치기 경보” 북한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헤엄쳐 남쪽으로 넘어온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경계에 실패한 장병들을 징계하기보다 대북 경계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가)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은 그만해야 한다. 이것은 구조적 문제”라며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및 보고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경보 소프트웨어 잘못 설계한 사람이 책임져야”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경계가 뚫린 육군 22사단의 경계 책임구역이 육상 30㎞, 해안 70㎞ 등 100㎞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타 사단보다 (경계 구역이) 4∼5배가 넓다. 근원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인근 삼척 지역의 23사단이 해체될 경우 22사단 경계 지역은 40㎞가량 확장된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유능한 군사들의 무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사단 경계 작전 여건이 불비하고, 과학화경계시스템 오작동을 포함해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구조 개선을 다짐했다. 야당도 귀순 경계 당시 근무를 선 장병들을 중징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귀순 당시) 폐쇄회로(CC)TV를 봤던 장병들을 중징계하면 안 된다”며 “오경보가 너무 많다. 그 CCTV는 양치기 소년”이라고 지적했다. 바람이 불 경우 소초당 경보음이 하루에 7000여회 울린다면서 “경보 소프트웨어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 책임질 사람은 알람 기능을 설정한 분들”이라고 했다. 다만 같은 당 강대식 의원은 “(22사단에 있는 배수로) 48개 중에 (점검이 누락된) 하나가 얻어걸렸다는 것을 국민이 쉽게 납득하겠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서 장관은 “(배수로를) 찾은 것은 아니고, (남쪽으로) 오다가 (허술한 배수구가)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경두 전 장관의 박영선캠프 합류에 여야 공방한편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 캠프에 안보 분야 자문단장으로 합류한 것을 놓고서도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퇴임한 지 1년도 안 된 직전 장관이 특정 후보의 단장으로 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이 퇴임 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공공기관에 있는 사람은 준공무원이다. 심지어 지난 20일에 현역 군인인 공공기관장 4명이 박영선 캠프를 방문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설훈 의원은 “민간인이 정치를 하는데 왜 시비를 하시냐”며 “예비역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기본권”이라고 거세게 반박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귀순 사건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군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유출된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유출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5공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Z 백신 효과 문제를 안전성 문제로 둔갑시킨 일부 언론

    AZ 백신 효과 문제를 안전성 문제로 둔갑시킨 일부 언론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언제는 빨리 코로나19 백신 안 들여오느냐고 아우성을 치더니, 막상 우리 손에 들어와 접종을 앞둔 시점에는 안전성 문제를 자꾸 부각시킨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이 집단면역 달성에 중요한 관건인데 결과적으로 이를 방해하고 있다. 안전성 논란을 부각시킨 뒤 “백신 자체의 안전성만큼이나 접종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의 소통도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앞세우며 쏙 빠져나가는 언론 보도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국내 1호 접종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은 유럽 의약품청(EMA)과 영국 등 50개국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사용 가능한 증거의 총체성을 고려할 때 6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렇게 한 것은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사망 사고가 세계적으로 44건 이상 발생한 화이자 백신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층에 대한 임상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독일·프랑스 등은 만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했고, 벨기에는 55세 미만에만 권고했다.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자체를 보류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도 고령층에 대해서는 ‘신중 사용’을 권고했다.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고령층은 신중 사용을 권고한다는 것은 사람들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현장에서 의사가 접종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판단해 결정하라는 취지의 식약처 결정은 의료진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전하지 않다’는 인상으로 바꿔버린 일부 언론의 부채질에 식약처가 내둘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중의 불신과 의료계 일부의 인식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로밖에 풀이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토대로 16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2∼3월 백신접종 세부시행 계획’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도 확정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이달 초 예방접종 사이트를 통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명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78만명 등 총 83만명에게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요양병원 입소자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지난 12일 TBS 방송에 출연해 “화이자 백신이 더 안전하다고 믿는 이들의 주장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 노르웨이처럼 20여명이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사망하면 전 국민이 백신을 맞지 않는 암담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코로나 100명 중 1.8명이 사망하는 상황에 이를 막기 위해 완벽한 검증 과정을 밟지 않은 채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꼭 필요한 백신 접종을 방해하려는 이 모든 논란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은경 질병청장이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을 들여오는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임상 자료가 부족하긴 스푸트니크 백신도 엇비슷하다”면서 “손에 쥐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놓고도 여론의 눈치를 보는 판국에 공산권 국가의 믿음이 가지 않는 백신 도입을 검토한다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도 “우리 손에 쥐어져 있는 백신이다. 65세 이상 양로원 수용자 등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 꼭 맞아야 하며 고령층을 보호하는 효과도 다른 백신에 견줘 높은 것으로 나오는데 그런데도 자꾸 안전성 문제를 부각시켜 접종하지 못하게 하면 방역체계가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이분들이 어느 정도 보호되면 젊은 사람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거리두기 단계 같은 것도 일정 정도 완화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접종을 방해하는 행동들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두 사람 모두 설 연휴에 확진자 숫자가 줄어든 것처럼 착시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많은 데다 백신 접종이 임박했다는 기대, 오랜 방역과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겹쳐 서울과 수도권의 확진자가 고향이나 친지 방문 등으로 전국에 바이러스를 다시 확산할 위험이 높다며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령자 접종’ 현장에 책임 떠넘겨… 의협 “당분간 접종 보류해야”

    ‘고령자 접종’ 현장에 책임 떠넘겨… 의협 “당분간 접종 보류해야”

    식약처, 추가 임상 제출 ‘조건부 허가’65세 이상 임상 결과 4월 말 나올 듯질병청 “19일까지 1분기 대상자 확정”요양병원·시설 세부 접종계획 정할 듯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최근 논란이 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해 임상 자료 부족을 이유로 ‘제한을 두진 않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의사들이 결정하도록 했다. 백신 허가·심사를 총괄하는 식약처가 명확한 기준을 내놓지 못하면서 결국 식약처 판단을 바탕으로 접종 대상과 순서를 확정하려던 질병관리청과 현장 의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모양새가 됐다. 당장 의사단체에선 ‘자료 부족이 이유라면 추가 자료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접종을 보류하는 게 맞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는 24일부터 전국에 75만명분(150만 도스)을 공급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려고 했던 질병청으로선 이날 식약처 결정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약 77만 6900명에 이르는 접종 대상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많기 때문에 접종 순서 변경 여부를 놓고 숙고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그리고 식약처의 최종 허가 과정을 살펴보고 접종계획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질병청은 식약처의 결정을 참고해 오는 19일까지는 1분기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자문단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일정은 미정이지만 최대한 빠르게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세부적인 접종계획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당초 계획대로 고령층에도 접종을 하는 것이다. 식약처가 이날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접종은 가능하다며 길을 열어 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 주의사항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 혼선이 생길 수 있는 건 부담이다.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상 현장에서 접종 시 이익 대비 위험도, 감염의 위험도, 사회경제적인 필요도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식약처가 허가 차원에서 세부적인 항목까지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김대하 대변인은 “식약처가 내놓은 결론만 보면 실제 접종할 때 의사가 판단하라는 건데, 이건 책임 회피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의사도 지금 접종하라고 자신 있게 권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달 뒤에 추가 (임상)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65세 이상에 대해선 접종을 보류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날 백신을 허가하면서도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65세 이상 약 7500명이 참여하는 3만명 규모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중간 결과는 4월 말쯤 나온다. 고령층이 대다수인 요양시설 입소자의 접종 시기를 아예 2분기 이후로 미루는 방안도 있다. 종사자만 먼저 접종을 하고 입소자는 2분기에 효과성이 입증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9일 국회에서 ‘고령층 접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제한이 있으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분기에는 얀센, 모더나 백신 도입이 예정돼 있다. 식약처는 임신부에 대해서는 접종을 통해 이롭다는 분명한 판단이 없다면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접종 대상에서 배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황희 문체부 장관 임명…최영미 시인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 필수”

    황희 문체부 장관 임명…최영미 시인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 필수”

    문단 내 성폭력 행태를 고발하며 문학계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최영미 시인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시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어떻게 이런 자가 문체부 장관?”이라면서 “국회 회기 중에 유럽여행, 나빠요”라고 적었다. “학급 청소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는 비유도 덧붙였다. 최 시인은 또 “한 달 카드 지출이 60만원이라고 했다. 혼자 사는 나도 1년에 카드 1000만원 긁는다”면서 “황 후보자 가족 명의의 통장이 46개라고 한다. 좋은 머리는 꼭 그런 데만 쓴다. 아이들이 뭘 배울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면서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황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임기는 11일부터 시작된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황 장관은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병가를 내고 스페인 가족 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 “부적절한 처사였다”면서도 “병가 처리는 보좌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 달 생활비 60만원’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처음에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건 아니다”라면서 “실제 생활비 지출은 학비를 빼고 3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언론에서 제가 신용카드 쓴 것 720만원을 단순히 12개월로 나눠서 60만원이라고 한 것 같다”고도 했다. 황 장관은 가족 명의 통장이 최대 46개에 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액 계좌라서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현 정부에서 야당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임명된 29번째 장관이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與, ILO 핵심협약 비준 미적거리자 EU측 “매우 실망스럽다”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 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 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 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단독]국회서 멈춘 ILO 핵심협약…톰 젠킨스 “한국국회 매우 실망”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 FTA 국내자문그룹 의장“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국제 신인도 하락, 무역 간접 제재 가능성 우려도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노조 3법(노조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지만, 정작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은 해를 넘긴데 이어 8일 종료되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하게 됐다. 톰 젠킨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국내자문그룹 의장은 6일 서울신문에 “EU와의 FTA에 따라 완전히 적용하고 시행해야 하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국회가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순구 주유럽연합 대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젠킨스 의장은 “국회 임시회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에 끝날 것이라고 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EU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은 한국이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사용자단체, 노조, 비정부기구(NGO)를 대표하는 국내자문단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는 기구로, 한국의 ILO 핵심협약 문제를 제기해왔다. EU 집행위원회(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FTA 규정을 한국 정부가 어겼다고 주장해 2019년 12월 한·EU FTA 분쟁해결절차가 개시됐다. 이를 위해 소집된 전문가 패널이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비준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위반 결정시 국제적 신인도 하락, 무역 조건에 대한 간접적 제재,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에는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98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87호) ▲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29호) 비준동의안이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당의 단독처리 후폭풍에 따른 야당의 비협조,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 등이 원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노동위에서 노조 3법을 단독처리한 것에 반발해 외통위 법안소위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노조법이 단독 처리된 만큼 비준 동의를 합의 처리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준 동의까지 단독 처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익과 직결된 것인데, 야당이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면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은 “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개악해 한밤중에 단독 처리하더니 정작 협약 비준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남편 밑반찬·속옷 챙겨둬라”…서울시의 임신 말기 꿀팁?

    “남편 밑반찬·속옷 챙겨둬라”…서울시의 임신 말기 꿀팁?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가사노동은 여성 책임’ 임신정보 성차별 논란“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둡니다.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9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예비부부·임신부부의 궁금증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선보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의 ‘임신 주기별 정보’에 적힌 내용이다.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독박육아·가사’가 지목되는 가운데 여전히 육아와 가사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임신 말기 35주차 “요리 서툰 남편 위해 밑반찬 준비해야”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의 임신 주기별 정보는 크게 임신초기, 임신중기, 임신말기로 나뉘어 한 주 단위로 태아의 성장, 모체의 변화, 건강체크 포인트, 임산부 생활수칙, 중점태교와 함께 ‘꼭 알아두세요!’란 이름으로 기타 상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임신 정보란 이름으로 성차별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부분이다. 출산을 앞둔 35주차 정보를 살펴보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을 위해 밑반찬을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 준비하기’, ‘둘째 아이 출산의 경우 갑작스런 진통이 시작될 때를 대비해 큰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을 미리 물색하기’ 등의 조언이 적혀 있다. 화장지 치약 등 생필품을 점검하고, 문단속과 가스점검 등을 챙기는 것도 임신한 여성의 몫으로 표현됐다.태교에는 십자수 추천 중점태교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35주차의 중점태교로 십자수를 추천한다. 십자수를 놓으면 정신을 집중하게 되고 태아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수를 놓으면 임신부가 손을 많이 움직여 태아의 뇌와 색감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수 별로 성생활에 대해 적어 놓은 부분도 논란이 됐다. 홈페이지에는 1주부터 40주까지 성생활의 수위를 제시하고 있다. 37주차부터는 성생활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지만 36주차에는 ‘미국의 경우 출산 전날 성생활을 했다는 임신부가 15%나 된다는 통계가 있다. 무리하지 않고 배를 압박하지 않는 자세라면 특별히 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이 시기의 임신부는 출산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 심리적으로 무척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남편이 아내의 불안감을 해소 시켜주는 자상한 마음 씀씀이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대한산부인과학회 감수…뿔난 여성들 SNS 성토 홈페이지에 따르면 논란이 된 임신 주기별 정보들은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감수를 받았다. 서울시가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감수를 받아 성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밑반찬 준비·옷 정리 등 임신한 여성의 건강과 크게 상관이 없는 생활수칙을 임신 정보란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홈페이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2021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집안의 여성이 생필품을 챙기지 않으면 나머지 가족들은 생필품을 챙기지 못 하나”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가가 비혼·비출산을 장려하는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도 SNS를 통해 “임신 말기 여성에게 돌봄 강요하는 서울시. 이런 곳에서 비혼·비출산을 안 하기 더 어려울 것 같다. 심지어 해당 페이지 감수는 대한산부인과학회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논란이 되자 주수별 성생활과 중점태교 항목, 35주차 ‘꼭 알아두세요!’ 항목 등 일부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틀린 게 너무 많다”…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과

    “틀린 게 너무 많다”…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과

    이집트 편 방송 뒤 전문가 “너무 많이 틀려”제작진 “오류 사과…불편 드려 정중히 사과”설민석 본인은 아직 별다른 입장 내놓지 않아 역사적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에 따르면 설민석씨가 그린 지도와 달리 당시 이집트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알렉산드로스가 아닌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판에 제작진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면서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 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내용을 강연한 설민석씨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씨의 이름을 내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시대에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안방에서 다른 나라의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설민석씨 특유의 입담이 더해져 1회부터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설민석씨가 화자로 나선 역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보 오류가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그 동안엔 설민석씨 본인이 강사로서 이름을 날렸던 한국사를 바탕으로 강연해 왔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크게 논란이 될 만한 오류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본인의 주 전공이 아닌 세계사를 다루면서 정보 오류가 크게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민석씨는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2년쯤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면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이른바 인터넷 강의 1세대로 불린다. 최근에서는 교육 플랫폼 이투스에서 은퇴를 선언해 앞으로 방송 활동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개 저격’ 당한 설민석… tvN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공개 저격’ 당한 설민석… tvN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역사적 사실에 관한 오류 논란에 휩싸인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긴 시간 고민 끝 사과했다. tvN은 21일 낸 입장문에서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라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tvN은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어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설민석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1회에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2회에는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를 다뤄 1회 기준 시청률 5%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법조계 “징계위, 尹 징계 사유 지나치게 자의적 해석” 비판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가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이 ‘해임’이 가능할 정도로 중하지만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라는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정직 2개월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징계위가 징계 사유를 지나치게 자의적인 잣대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공개된 징계위의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심의·의결 요지서에 따르면 징계위는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 “재판부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고, 재판부를 공격할 때 활용할 목적을 가지고 작성·배포됐다”고 판단했다. 윤 총장이 이 문건 작성·배포를 지시한 것은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봤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난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문건 일부 내용이 부적절할 수 있지만 작성 경위나 내용상 불법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징계위의 자의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요지서에는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요구 시위대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는 대목에 대해 “전교조 판사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식으로 징계위가 ‘침소봉대’식 분석을 한 대목들이 여러 차례 나온다. 징계위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이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관련 보도 이후 사건의 감찰 및 수사에서 즉시 회피했어야 하는 의무를 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청 공무원행동강령’ 제5조의 ‘직연’을 근거로 들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과 윤 총장은 친분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 변호사는 “총장은 대부분의 고위직들과 직연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더구나 당시는 보도만 이뤄진 시점인데다 해당 사건의 1심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징계위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2부장도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채널A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과 자문단 후보 명단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거나 결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징계위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임은 물론 국회에서 탄핵소추해야 하는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사유”라면서 “그럼에도 정직 2개월 처분을 했다는 것은 결국 징계위가 자신들의 판단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대통령 재가 하루 만에…윤석열, 징계취소·집행정지 소장 제출(종합)

    대통령 재가 하루 만에…윤석열, 징계취소·집행정지 소장 제출(종합)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징계 효력을 멈추는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오늘 오후 9시 20분께 전자소송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징계 처분을 재가한 지 하루 만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윤 총장 측은 처분 취소 소송장에서 징계 심의가 절차적으로 위법하고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달라 징계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징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정한중 위원장 직무대리의 자격 요건과 예비위원 지정 여부 등을 거론하며 절차적 위법성을 강조했다. 심의 과정에서 방어권이 침해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는 2차 심의 때 추가 기일 지정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최종의견 진술을 거부한 것을 의미한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가 징계 사유로 제시한 4가지 혐의에 관해서도 일일이 반박했다. 우선 ‘판사 사찰’ 의혹은 “증거 없는 독단적인 추측”이라고 주장했고, 채널A 사건 수사 방해와 관련해서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검찰총장으로서 정당한 지시를 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관철했다. 채널A 사건의 감찰 방해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감독 관계를 오해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못 박았다. 고소·고발이 접수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한 만큼 수사 전 단계인 감찰이 방해받았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적 중립성 위반과 관련해선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기관이 행하는 조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측과 의혹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집행정지 신청서에는 윤 총장이 2개월 정직 처분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검찰총장의 직무 정지는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해 금전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손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직무대행 체제의 한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직 2개월 처분은 사실상 “해임에 준하는 것”이라며 긴급한 구제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윤 총장의 정직으로 월성 원전 수사 등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되고, 1월 인사 때와 맞물려 수사팀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법원이 윤 총장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은 본안 소송인 징계처분 취소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 이 경우 윤 총장은 다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尹 ’정직 2개월’ 내린 징계위 심의 요지 공개...법조계 “지나치게 자의적”

    尹 ’정직 2개월’ 내린 징계위 심의 요지 공개...법조계 “지나치게 자의적”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가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이 ‘해임’이 가능할 정도로 중하지만 유례없는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인 만큼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정직 2개월을 의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징계위가 징계 사유를 지나치게 자의적인 잣대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징계위는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심의·의결 요지서(요지서)에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징계양정 기준상 각각 정직 이상 해임에 해당하는 중한 사안으로 해임이 가능하지만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는 유례없는 사건이므로 특수한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청법의 검찰총장 임기제 보장, 국민과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낮췄다는 것이다. 징계위는 윤 총장의 징계청구 사유 중 가장 논란이 된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서 “재판부에게 불리한 여론구조를 형성하고, 재판부를 공격·비방할 때 활용할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작성·배포 됐다”고 판단했다. 윤 총장이 이 문건 작성·배포를 지시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이자 공무원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로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봤다.하지만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난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해당 문건을 작성한 점과 문건의 내용 중 일부분이 부적절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건 작성 경위나 내용상 징계위가 판단처럼 불법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징계위의 지나친 자의적으로 판단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징계위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의 감찰 방해·수사 방해’ 혐의를 인정하면서 윤 총장이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관련 보도 이후 이 사건의 감찰 및 수사에서 즉시 회피했어야 하는 의무를 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검찰청 공무원행동강령’ 제5조의 ‘직연’을 이유로 들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과 윤 총장은 지속적인 친분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 변호사는 “총장은 대부분의 고위직 검사장들과 직연이 있을 수밖에 없고, 징계위가 근거로 든 검찰청 공무원행동강령은 통상적으로는 검찰총장 등 기관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에게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 감찰·수사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윤 총장이 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징계위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2부장도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채널A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과 자문단 후보 명단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거나 결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채널A 이모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대검 형사부 실무팀과 수사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부장회의에서 결정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박 부장은 “오히려 수사팀이 일방적으로 부장회의에 불참했고, 부장회의 결과 ‘자문단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을 고집해 형사1과장과 자문단 후보 명단을 일방적으로 준비했다”는 징계위 주장과 관련해서도 “형사1과장이 (후보군)을 직접 전수조사 하고 주변 의견도 청취해 자체적으로 준비했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의 ‘국민 봉사’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 손상’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징계를 위해 짜맞춘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0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 국정감사장에서의 윤 총장 발언에 대해서 징계위는 “‘정치’라는 말이 일체 들어가 있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이 윤 총장의 발언을 퇴임 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사표시로 받아들였고, 많은 국민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징계위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은 징계 사유로 인정되지만 징계하지 않기로 판단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과 사주가 만나게 된 경위와 목적, 대화 내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해당 사주와 관련된 사건은 수사가 종결된 시점이었으며 다른 형사사건과의 관련성도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감찰 불응 혐의에 대해서도 징계양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 유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관련 감찰방해 혐의는 무혐의로 판단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징계위 주장이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검찰총장 해임은 물론 국회에서 탄핵소추해야 하는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사유”라면서 “그럼에도 정직 2개월 처분을 했다는 것은 결국 징계위가 자신들의 판단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추미애가 때릴수록 윤석열 지지율이 올랐다…이낙연·이재명과 접전

    추미애가 때릴수록 윤석열 지지율이 올랐다…이낙연·이재명과 접전

    추미애의 윤석열 압박 커질 때마다 지지율 상승 30일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이낙연·이재명 두 사람과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일 정도로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지난 6월 차기 대권주자로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심화할수록 지지율이 껑충 뛰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와 여권의 압박이 윤석열 총장의 거취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11월 조사서 이낙연 20.6%, 윤석열 19.8%, 이재명 19.4%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20.6%)와 이재명 경기도지사(19.4%) 사이에 윤석열 총장이 19.8%의 지지율로 이름을 올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p)로, 세 사람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머무를 만큼 크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총장이 이재명 지사보다 앞선 2위로 나타났지만 오차범위 내 순위라 이를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차범위 내지만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0.9%p 하락하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2.1%p 하락한 것에 비해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은 2.6%p 상승했다. 추미애 “尹, 내 지시 잘라먹어”…6월 조사 첫 등장윤석열 총장이 리얼미터 조사의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6월 조사부터였다. 당시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6월 30일 발표, 같은 달 22~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윤석열 총장은 10.1%로 집계돼 이낙연 대표(30.8%), 이재명 지사(15.6%)에 이어 조사에 포함되자마자 3위에 올랐다. 6월 리얼미터의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기간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대립이 본격화한 시점이다.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에서 “윤석열 총장이 제 지시를 어기고, 제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었다”며 윤석열 총장을 강하게 비판한 날이 6월 25일이었다. 법무부는 같은 날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직접 감찰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7월 10%초반대 안착7월 2일 추미애 장관은 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과 함께 수사팀에 대한 윤석열 총장의 지휘 중단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헌정 사상 두번째로 2005년 이후 두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이었다. 리얼미터의 7월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13.8%로 집계됐다. 6월에 비해 3.7%p 오른 수치다. 이후 8~9월 윤석열 총장 지지율은 10% 초반대(8월 11.1%, 9월 10.5%)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추미애 장관을 비롯한 여권과의 대립은 여전했지만 새롭게 불거진 갈등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코로나19 2차 유행이 확산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 힘이 실린 배경도 있다. 당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20%대 초반에서 오차범위 내 1, 2위 다툼을 벌였다. 1·2위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접전이었지만, 2·3위 간 격차는 10% 내외로 상당히 컸다. “장관 부하 아니다”…10월 17.2%로 ‘껑충’윤석열 총장 지지율은 10월 들어 다시 추미애 장관과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가 실시되기 직전인 10월 19일 추미애 장관은 라임 로비 의혹 사건 및 검찰총장과 가족 주변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이어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총장은 작심한 듯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장관의 수사지휘는) 근거·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이 확실하다”고 반박했고,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추미애 장관에 정면으로 맞섰다. 직후 이뤄진 10월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10월 26~3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76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1.9%p)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달(10.5%) 대비 6.7%p 오른 17.2%를 기록해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21.5% 동률)를 맹추격했다. 그리고 한달 뒤인 이날 이낙연·이재명 등 여권 주자를 오차범위 내까지 바짝 따라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직무배제 지시, 윤석열 지지율 상승에 결정적” 조사기간(지난주)을 감안하면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24일 추미애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 화요일(24일) 발표한 직무배제 요인이 결정적이고 주요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야당 속내 복잡…“윤석열 스스로도 한계점” 분석도그러나 윤석열 총장이 야당 소속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야권의 입장은 복잡해지기만 한 상황이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의 반문 정서를 상징하고 정권과 가장 명확한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야권은 윤석열 총장을 지지하고 화력을 지원해야 할 대상인지, 아니면 거리두기를 해야 할 대상인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은 유승민 전 의원으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6위에 그쳤다. 그는 “(윤석열 총장이) 유승민 전 의원 등 ‘도토리’ 후보들의 성장을 가리고 있고,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나 결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 등은 야권이 윤석열 총장과 정치적인 거리 두기를 해야 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다만 윤석열 총장 본인 역시 여권의 압박만으로는 지지율이 오르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해임 이후에도 현재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정치인으로 변모하고 한국 사회 진단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윤석열 총장이 처한 여건상 그런 답변을 하기에는 제약이나 빈곤함이 드러날 것”이라며 “상대의 압박만으로는 추가 상승할 동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디지털·그린 뉴딜 전환에 소외되는 계층 없도록 진화해야”

    “디지털·그린 뉴딜 전환에 소외되는 계층 없도록 진화해야”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에스테르 뒤플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최근 한국판 뉴딜의 성공 평가 기준을 놓고 “경제적 성장 지표 개선뿐 아니라 한국의 복지 수준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한국판 뉴딜이 발표된 이후 4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휩쓸며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한국판 뉴딜,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의 좌담회가 열렸다. 정덕영 기획재정부 한국판 뉴딜 실무지원단 부단장과 디지털 뉴딜 전문가 박원재 정보화진흥원 정책본부장, 그린뉴딜 전문가 오형나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가 한국판 뉴딜의 성과와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성수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과 그린 전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보완책을 강화하고, 기존 산업 영역과의 사회적 합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4개월간 한국판 뉴딜 추진 상황과 중간 평가를 해달라. 현장이나 국제사회 반응도 궁금하다.정덕영(이하 정) 아직 4개월밖에 안 돼 지금 시점에서 정확한 중간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다만 정부 부처와 각 사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들이 노력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의 90%를 넘는 집행률을 달성했고, 내년도 한국판 뉴딜 사업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한국 ‘RE100’(기업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캠페인) 위원회에 가입을 신청하는 등 뉴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뉴딜 펀드 조성방안 발표 이후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는 등 금융권 반응도 뜨겁다.박원재(이하 박) 한국판 뉴딜을 놓고 ‘너무 갑작스럽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미 정부가 그간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준비하던 여러 가지 계획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름대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정보화진흥원에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1950여개 기업과 기관에 공모 사업이 몰려 4.2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해 네이버나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도 단단히 준비하는 모습이 엿보인다.오형나(이하 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모든 분야에 있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성격이 강했는데, 그린 뉴딜만큼은 선도적으로 이른 시점에 발표해 아시아 지역에선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린 뉴딜은 코로나19 경제 회복 전략이라기보다 미래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디지털 뉴딜의 3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고성장 산업인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한국판 뉴딜을 알고 싶다며 국제 콘퍼런스를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사업 투자뿐 아니라 적극적인 규제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선 일정 규모 이상의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기업들 부담이 너무 크다고 해 부지 기준을 완화했다. 굉장히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실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판 뉴딜 예산이 집행될 텐데,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정 한국판 뉴딜은 계속 발전하고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환경보호 이슈가 강조될 가능성이 높아져 자문단과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 오 한국판 뉴딜이 진화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우선 정부는 최근 ‘탈석탄’을 핵심으로 하는 ‘2050 탄소중립(탄소제로)’을 선언했는데, 석탄이 빠지는 자리에 어떻게 에너지를 수급할지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 한국판 뉴딜 관련 예산이 반영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상당한 규모의 재정 투자가 늘어난 만큼 장기적으로 재원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병행돼야 한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에 분담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세, 플라스틱세, 디지털세 등 추가 재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탄소 국경세 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박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존 시스템에 주는 영향도 커진다. 앞서 ‘타다’의 사례에서 봤듯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출현하면 기존 시장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신산업을 수용할 것이냐에 대한 꾸준한 사회적 합의를 지금부터 부지런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국판 뉴딜이 코로나19로 야기된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오 디지털과 그린은 ‘하이테크’를 요구하는 사업이어서 이를 어려워하는 계층이나 지역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EU는 ‘공정한 전환 메커니즘’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고, 미국도 조 바이든 당선자가 “노동조합 근로자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도 소외 계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박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코로나19 대응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뒤처질 수 있다. 디지털 뉴딜 과제에 포함된 중소기업에 대한 비대면 기술 지원책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과거에도 이명박 정부의 녹색펀드,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가 있었지만, 모두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 뉴딜펀드도 이런 사례를 답습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박 디지털 사업은 실물로 보이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에 수반되는 불확실성이나 위험이 크다. 그러므로 정부가 정책 펀드를 운영하는 것이 시장 안정성 부여에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투자 대상을 너무 넓히기보단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을 선별해 투자한 다음, 효과를 보면서 점차 넓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속 가능성이 증명된다면 정권이 바뀌어도 이어질 거라 본다. 오 그린 뉴딜도 마찬가지다. 펀드의 성공과 지속 가능성은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얼마인가에 달렸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가 안정적인 정책 시그널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탄소 비용이나 환경 비용을 에너지 가격으로 전환하는 등 그린 사업에서 수익이 나도록 선순환 구조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역균형발전도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축인데, 부정적으로 말하면 민원 해소 대결장, 지역 나눠 먹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한 방지책이 있다면. 정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판 뉴딜과의 정합성, 일자리 창출 기여 정도, 사업의 구체성 등이 될 수 있다. 오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중앙정부가 이러이러한 일을 가져오라고 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가 정해진 기준과 카테고리 안에서 사업 계획을 세워오면 철저하게 검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박 한국판 뉴딜에서 일궈내는 결과물을 각 지역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지 않은 것 같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대담 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sskim@seoul.co.kr정리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반복신고된 아동학대 사건, 최초 경찰팀이 끝까지 책임 수사

    반복신고된 아동학대 사건, 최초 경찰팀이 끝까지 책임 수사

    경찰이 서울 양천구 16개월 아동 학대 사망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의심사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동학대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반복적으로 신고가 들어오는 아동학대 사건은 처음 신고 사건을 맡은 수사팀에서 추가 신고 건도 같이 수사하기로 했다. 여러 번 신고가 들어온 사건은 상습성 등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3일 양천구 목동 병원에서 숨진 16개월 아동 A양은 입양모인 엄마 장모씨의 학대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씨는 지난 11일 구속됐고 경찰은 19일 장씨와 학대와 방임 등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입양부 안모씨 등을 검찰에 넘겼다.경찰은 올해 2월 장씨 집에 입양된 A양이 한 달 뒤인 3월 무렵부터 입양모의 학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양이 사망하기 전 3차례 학대의심 신고를 받았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고 A양과 입양부모를 분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학대 의심 사건을 소홀히 처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경찰청은 아동학대 사건이 접수되면 주무과장인 여성청소년과장이 사건 초기부터 개입해 민감하게 대응하도록 수사지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2차례 이상 반복 신고된 사건은 지방청에 즉시 보고하고 지방청이 수사 사항을 검토한 뒤 지도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아동학대 사건 중에서 내사종결하거나 재판에 넘기지 않고 끝내는 사건은 학대수사심의협의체를 구성해 수사의 적법성, 타당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협의체에는 여청과장, 여청수사팀장, 담당수사관, 수사심의관, 청문감사관 등 5명 이상의 내부위원이 포함된다.이와 별도로 서울청은 소아과 전문의 8명, 교수 4명, 변호사 4명, 전문기관 3명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아동학대 수사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동학대 수사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대예방경찰관(APO)과 여청수사관을 대상으로 학대 수사 직무교육을 내년도 교육 과정에 별도 신설할 예정이다. 서울청은 A양 학대의심 신고를 수사한 경찰에 대한 감찰도 진행하고 있다. 감찰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장 청장은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수사한 경찰관과 지휘감독자까지 모두 감찰하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해당 조치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데 (결론 내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의 시간 65일… 그가 휘두를 수 있는 ‘무기들’

    트럼프의 시간 65일… 그가 휘두를 수 있는 ‘무기들’

    “트럼프 퇴임 전 아프간·이라크 미군 축소”공화당 원내대표도 ‘테러단체 좋은 일’ 비판바이든 극렬한 반대에도 트럼프 퇴임 전알래스카 야생보호구역 석유시추권 경매트럼프 코로나19에 소극적 대응도 여전바이든 “조율 없으면 더 많이 죽을 수도”정권인수방해·행정명령·각료 해임·사면 등 트럼프 65일간 지속하며 혼란 가중 우려대선 이후 통상 레임덕이 진행되는 전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철수·북극개발 등 각종 정책을 거침없이 추진하면서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미국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선 불복을 넘어 소위 ‘트럼프 2기’를 준비하는 행보에 새 대통령의 취임식인 내년 1월 20일까지 65일간 어떤 조치들이 쏟아져 나올지 걱정된다는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의) 항구적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국방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해 대폭적인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런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 군 사령관들이 아프간과 이라크의 주둔 미군을 각각 25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내년 1월 15일까지 시작하도록 ‘준비명령’ 통지를 받았다고도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약 4500명에서 2000명 수준으로, 이라크는 약 3000명에서 500명으로 줄게 된다. 최근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이 해임되고 측근인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대행으로 앉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막을 세력조차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분석이다. 그간 국방부는 미국과 탈레반이 지난 2월 맺은 평화협정을 탈레반 측이 지속적으로 이행토록 하려면 아프간 주둔군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도 “급한 퇴장의 결과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상과 테러세력의 활동을 부채질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1년 이라크 철군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전까지 알래스카 북동부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NWR)의 석유 시추권을 경매에 부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첫 단계인 ‘지명 요구’를 17일 연방관보에 게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석유 시추 기업들에게 보호구역 중 특정 지역을 경매 대상으로 삼을지를 묻는 절차다. 이후 30일간 의견수렴을 하면 경매를 진행할 수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1월 20일 전에 경매를 마무리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 지역에 대해 영구보호 조치를 선언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뒤 경매 계약을 취소할 수는 있지만 기업 측에 막대한 액수를 보상해야 한다.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 대응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주간 미국 내 확진자가 매일 10만명을 넘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방역대책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문단을 구성하고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지만, 대응책을 진행할 실권이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경제구상 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방해에 따른 가장 큰 위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조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계획 세우는 것을 시작하기 위해 (취임식인) 1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이는 우리를 한 달, 또는 한 달 반가량 뒤처지게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빨리할 수 있도록 지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인 1월 20일까지 65일을 남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권력을 놓지 않고 정권 인수 방해, 행정명령 승인, 각료 해임 및 임명, 각종 사면 등을 진행할 거라는 게 미 언론들의 전망이자 우려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외국인에 대한 비자 강화 정책을 포함해 임기 마지막까지 각종 행정명령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는 혼돈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내린 행정명령들을 바이든이 모두 뒤집겠지만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한다면 힘들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더라도 정치적 혼란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알베르 카뮈의 소설 ‘최초의 인간’을 읽은 건 윤희숙 의원 덕분이다. 국회 ‘5분 연설’로 알려진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주인공은 앞선 사람에게서 경험과 지식을 배울 통로가 없어 최초의 인간처럼 성장했다”며 소설을 인용했다. 이전 경험들을 무시하고 최초의 정부처럼 스스로 고립시키는 지금 정부에 빗댔다. 경제학자인 초선 의원이,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꼬집는 데 카뮈의 자전 소설을 은유하다니. 교양의 밑천이 이쯤 되는 정치인이 있긴 있구나. 솔직히 좀 감동했다. 나훈아 신드롬이 한 달을 넘고 있다. 수신료 내기 아깝던 바로 그 공영방송에서 칠순 넘은 가수가 어눌하지만 웃는 얼굴로 하고 싶은 말을 맺힌 데 없이 풀어낼 때. 방송사고 아닌가 조마조마했다. ‘변명’을 정독한 것은 순전히 그날 나훈아가 부른 ‘테스형’ 덕이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읽었던 두 권의 책은 부지불식간 지성을 자극받았던 결과다. 함량미달 억지 궤변 속에서 문학을 인용하는 현역 정치인은 거의 희귀종이다. 진영 논리의 신경전 없이 온전히 지성을 자극받는 일이 실종되다시피 한 현실. 나훈아를 연호하는 이유가 다르지 않다. 국민 반쪽의 지지만 챙기는 계산법이 아니라 들려 주고 싶은 말을 들려 주는 ‘어른’. 진짜 어른의 목소리를 너무 오랜만에 우리는 들었다. 노가수가 책을 읽어야 좋은 가사도 나온다면서 ‘(소크라)테스형’을 절창하는데. ‘변명’을 안 읽어 보고 배기겠나.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이 힘이 있어야 한다”고 등을 두드려 주는데. 사심 없이 따뜻했을밖에.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왜소해졌다.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린다”는 발언은 과장어법일 수 있다. 그의 소설을 섬겨 읽었던 이들은 그래도 혼란스럽다. ‘토착왜구’라 지목한 150만명의 친일파는 어디에 살며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조국 사태로 나라가 두쪽 날 때 괴력을 뿜었던 단어가 ‘토착왜구’ 아니었나. 국민 트라우마인 언어가 희수(喜壽)의 문단 큰어른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가. 소설 장면이 왜곡됐다는 오래전의 비판에 작가는 “내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이라 전제했다. “진보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자료”가 근거라고 했다. ‘진보적’이면 객관적이라고 단정해도 되는 건가. 불특정 국민 다수를 토착왜구이니 단죄하자면서 ‘진보=진실’의 등식은 강권해도 되는가. 진보주의는 언제나 우월하며 틀리지 않는다는 이념 콤플렉스에 우리는 언제까지 갇혀 쪼개져야 하는가. 오래된 독자들이 아주 오래 존경했던 작가에게 묻고 있다. 100년도 훨씬 전의 작가 에밀 졸라를 생각하게 된다. 다원주의가 되레 퇴행하고 있는 진보 정권에서의 아이러니다. 프랑스 국민을 12년간 좌우 대결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었던 드레퓌스 사건에서 그의 다른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사건의 진실은 더 깊이 묻히고 좌우 대결의 국민병은 더 곪았을 것이다. 겨우 원고지 80쪽의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는 졸라의 이전 40년간 작품들과 맞먹는 위력으로 그를 위대한 지성의 반열에 올렸다. 지금 우리한테 졸라는 없다. 졸라 비슷한 지성도 보이지 않는다. 주류 권력의 비상식에 경고자를 자처했던 이들이 진영 프레임에 몸을 묶어 스스로 성장을 멈췄다. 어떤 소설가는 페이스북의 궤변론자로 맹위를 떨치다 제풀에 지쳤다. 맥락도 없이 ‘조국 지지’ 선언부터 덜컥 하고 말았던 원로 작가와 시인은 예전의 빛을 잃었다. 내 눈에만 그들의 빛이 보이지 않는 걸까. 지성이 몰락한 시대에는 부박한 풍경들이 아무렇지 않게 빚어진다. 다른 사람도 아닌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집앞에서 취재하는 기자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마구 조롱해도 된다.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망각한 그 장관에게 여당 의원은 “범이 내려와서 검찰이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있는 형국”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그래도 된다, 지성이 타락한 시간에는.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반지성(인)의 기준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개인적 지적 능력은 높지만 그 사람이 있으면 주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의심의 눈초리가 번뜩이며, 노동의욕이 저하할 때”, “그 사람의 지력(知力) 탓에 그가 소속한 집단 전체의 지적 능력이 내려갈 때”.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될 때마다 뒤따라 붙는 비판 댓글들은 험악해진다. ‘클라쓰’ 동반 추락 현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다시보기도 안 되는데, 나훈아가 자꾸 그리워진다. sjh@seoul.co.kr
  • 가짜 미투 피해자 시인 돌아왔다 “손석희는 어떤 기분일까”

    가짜 미투 피해자 시인 돌아왔다 “손석희는 어떤 기분일까”

    성폭력 의혹에 시달리다 삶에 미련이 없다는 글을 남기고 잠적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박진성 시인이 17일 살아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아 있다는 것이 징그럽고 지겨웠다고 그동안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살아 있다는 것, 살아서 물 마시고 숨쉬고 다시 허기를 느끼고 밥 챙겨 먹고 무언가를 욕망하는 것, 나도 모르는 사이 발톱이 자라고 손톱과 머릿카락이 자라고 말을 한다는 자체가 징그럽고 지겨웠다”고 적었다. 이어 서울 반포와 강 건너 용산 언저리를 떠돌았다며, 다리에도 올라가 보고 종로 어디 건물에도 올라가 보았다고 털어놓았다. 목숨을 끊을 생각을 실행에 옮기려 했다는 것이다. 박 시인은 ‘숨이 목까지 차 올랐을 때 누군가는 또 흉물을 치워야 하겠구나, 그게 평생의 상처로 남겠구나’란 생각에 자살 충동을 되돌리고 한강변을 오래 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부분의 (성폭력)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손석희 전 앵커는 지금쯤 어떤 기분일까”라며 “단지 의혹만으로 자신이, 삶 자체를 망가뜨린 사람들에겐 어떤 마음일까, 자신이 주동해서 쫓아 내놓고 너는 왜 쫓겨났냐고 다시 조롱 받는 어떤 삶들을 볼 때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JTBC는 박 시인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인터뷰했고, 박 시인은 JTBC의 허위보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겨 배상금 400만원을 받으라는 판결을 받았다. 박 시인은 문단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활발할 때 가짜 성폭력 피해자로부터 가해자로 몰려 시집이 출간정지되는 등 큰 피해를 겪었다. 박 시인은 ‘손석희 앵커님께’란 시를 통해 ‘의혹만으로 여럿 인생 파탄 내놓고 그간 안녕하셨습니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 한 여성이 박 시인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으나 2017년 9월 대전지검으로부터 박 시인은 강간과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는 “뉴스에는 ‘아니면 말고’가 있지만 ‘아니면 말고의 삶’은 어디에도 없을 텐데 그걸 잘 알 텐데. 그 질문 하나를 강물에 던지면서 오래 걸었다”라며 손 전 앵커에 대한 감정의 앙금을 토로했다. 박 시인은 “수식어가 많은 문장이 시를 망치듯이 변명과 설명이 많은 반성은 상대방의 어떤 시간과 마음을 상하게 하겠지요”라며 “부끄럽습니다. 조용에 조용을 더해서 겸손하게 살겠습니다”라고 자신을 걱정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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