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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멋진 농업] 약 없이도 되찾은 활력… 자연 속에서 다시 피었어요

    [이토록 멋진 농업] 약 없이도 되찾은 활력… 자연 속에서 다시 피었어요

    강원 1004 치유농장 ‘원예치료’잼·고추장 만들고 작물 등 수확“할 수 있는 일 많아” 자신감 회복올해 치유농업 예산 134억…50% 껑충 의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치유농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걸까. 17년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는 강원 춘천 ‘1004치유농장’의 최미순 대표는 “자연 속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참 많다”는 대답을 내줬다. 최 대표는 지난해 발달 장애인들과 ‘초록으로의 산책’이라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씨앗을 심어 물을 주고 재배해 수확하는 전 과정을 1년 내내 함께했다. 수확한 사과로 잼을 만든 뒤 고춧가루를 섞는 과일 고추장 담그기나 상추국화 꽃다발 만들기, 팬지 모종 심기, 고구마 수확, 허브 족욕 같은 행사도 있었다. 회당 1시간씩 10회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을 연간 8차례 운영했다. 최 대표는 이 과정이 위로를 받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학교 장애인들은 자신들이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꽃꽂이를 완성한 뒤 ‘나도 할 수 있는게 많다’며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쉼터에서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몸과 마음에 상처가 많다”면서 “이들은 특히 내부 공간보다 야외 활동을 좋아한다. 농작물이 자라는 공간을 산책하고 스킨십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설에서 봤던 슬픈 표정들이 안 보이고 정서적으로 바뀌는게 보인다”고 말했다. 사람과 교감하기 힘든 이들은 농장에 있는 토끼를 품에 안고 따듯한 체온을 나누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애인) 시설로 직접 가서 실내에서 교육을 받을 때는 사람들을 공간에 가둬 두다 보니 이동도 어렵고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잖아요. 그런데 자연 속에서는 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할 일도 참 많아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이 공간에 와서 있게만 해달라고도 하죠. 사계절 동안 변하는 들판을 보는 일 자체도 위로가 됩니다.”오감 자극하는 농장 녹색환경 핵심책임감 길러주는 식물기르기·동물 교감따듯한 인적 상호작용…재통합 공간으로 최 대표의 말처럼 의학적 약물이나 수술이 아닌 몸속에 내재한 힐링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과정이 치유농업이다. 농장의 녹색 환경, 다양한 실내외 활동, 동물 및 자연과의 교감, 농장주의 따뜻한 태도로 사회 재통합의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97회에 걸쳐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연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가 집단의 평균 스트레스 지수가 최대 45%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9일자 2면> 치유농업은 오감을 자극하는 녹색 환경이 핵심이다. 식물로 조성된 환경에 관심과 집중을 기울일 수 있도록 회복 공간을 제공한다. 단순 명료하고 반복적이면서 책임감을 자극하는 식물을 기르고, 자신의 보살핌으로 열매가 맺히고 수확해 삶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자신의 능력과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것이다. 참여자와 진행자 간의 친밀한 인적 상호 작용도 치유 요소로 작용한다. 치유농업의 선두주자인 네덜란드는 2002년 급증한 학생들의 자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치유농장을 도입해 참여 학생과 부모, 농가들에 모두 만족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치유농장은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소외감을 경험한 참여자들이 소중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자존감과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려동물·곤충 등 치유자원 15종 발굴세로토닌 등 의과학적 효과 검증도 확대전문인력 600명 육성…일자리 300개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도입 박차 이에 힘입어 올해 치유농업 예산은 1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8% 대폭 늘었다. 농진청 치유농업추진단은 올해 사회서비스를 연계한 치유농업 사업 모델을 현장에 확산하고 국민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참여자 수를 12만명으로 늘렸다. 2021년(2만 7000명)보다 4배 이상 늘린 수치다. 또 반려동물·애완곤충, 식물자원, 들깨 등 치유자원 15종을 발굴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스트레스 고위험군 등을 위한 맞춤형 우울 개선 프로그램, 스트레스 완화 치유관광 서비스 등 콘텐츠 8종도 개발한다. 세로토닌(우울감), 코티졸·HRV(스트레스) 등 의학·과학적 효과 검증도 20건으로 늘릴 예정이다. 교육·정보형 3D 가상 치유농장과 같은 신산업 기술도 개발한다.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600명의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3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 실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치유농업사 시험의 체계적 관리와 일자리 연계를 위한 치유농업 종합정보망도 구축한다. 지방농촌진흥기관에는 치유농업사 55명을 의무배치해 교육·서비스를 진행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치유농업시설 기준에 대한 신규 창업자들의 문의가 많은데 현재 기준이 없어 서비스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를 도입해 고품질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고용보장 요구’ 광주 보육대체 교사 노조 지부장, 무기한 단식 돌입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28일째 농성을 이어오던 광주보육대체교사 노조 지부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사회서비스원지부 김가희 지부장은 9일 광주 보육대체교사 고용연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김 지부장은 “광주시는 경력 교사를 쫓아내고 1년짜리 단기계약직을 모집하고 있다”며 “저희는 이제 보육 대체 교사가 아닌 돌아갈 일터가 없는 해고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처지가 또 다른 돌봄 노동자들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2년 초과해 고용하면 무기 계약 근로자로 보는 기간제법에 따라 광주시는 보육 대체교사도 2년을 넘겨 고용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존 보육 대체 교사들은 고용 연장을 요구하며 28일째 광주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공직자들은 “점거 농성을 해제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시 공직자들은 8일에 이어 9일, 이같은 요청을 담은 입장문과 함께 시청내 공직자 1400여명 중 1130여 명의 서명을 공공연대노조에 전달했다. 공직자들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소속 보육 대체교사들은 근로계약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이를 해고라고 주장하며 계속근로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는 어린이 감소로 실직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시 산하 다른 기간제근로자와의 기준‧형평성‧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고용연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광주시가 지난 1월17일 공개채용 공고를 내 2월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42명 모집에 181명이 응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채용절차 없이 고용연장을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자들은 “무엇보다 오는 14일부터 1층 시민홀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청년 일경험드림플러스’ 행사가 열려 1500여 명의 참가자가 방문할 예정”이라며 “행사 전날부터는 상담부스와 면접부스 설치 등 행사 준비를 해야 한다. 점거 농성 중인 공공연대노조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조속히 청사 밖으로 이동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野, 곽상도 ‘50억’ 무죄 판결에 “딸 600만원 장학금 조국은 유죄” 맹공

    野, 곽상도 ‘50억’ 무죄 판결에 “딸 600만원 장학금 조국은 유죄” 맹공

    곽상도 전 의원이 이른바 ‘50억 클럽’ 뇌물 혐의에 대해 1심 무죄를 선고받자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딸 장학금 의혹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를 들어 ‘사법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 추진을 촉구하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9일 ‘비상식적 판결’, ‘방탄’과 같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사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아들 퇴직금·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직무연관성이 있고 퇴직금이 이례적이지만 뇌물이 아니라는, 이런 불공정·면죄부성 판결을 어느 국민이 이해하겠는가”라며 “법원의 비상식적 판결에 매우 유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들만의 리그’라는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방탄”이라며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검찰은 철저한 공소유지에 최선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곽 전 의원 1심 결과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의 딸 장학금 600만원은 뇌물이고, 곽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은 ‘솜방망이’로도 때리지 않는 기막힌 판결에 국민이 기막혀하고 허탈해한다. 50억 클럽에 속한 박영수 전 특검 등 다른 특권층의 수사 판결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크다”면서 특검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여기에 대장동 특검까지 더한 ‘쌍특검’이 추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법부 판단에) 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해당 사건은) 명백한 ‘제3자 뇌물죄’ 아니냐”면서 “대장동은 특검을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 대통령실, 행안부 측면 지원...‘장관 공백’에 정부혁신회의는 순연

    대통령실, 행안부 측면 지원...‘장관 공백’에 정부혁신회의는 순연

    대통령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정기획수석을 중심으로 행안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단 ‘차관 대행 체제’에 힘을 실으며 ‘급한 불’을 껐지만, 준비 중이던 정부혁신 관련 일정이 취소되는 등 국정 과제들이 벌써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안부 차관 대행 체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대통령실이 여러 가지 지원을 할 것”이라며 “국정기획수석실이 ‘허브’로서 중심 역할을 하고, 각 비서관실과도 협조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총괄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수석이 창구가 돼서 행안부에 ‘원스톱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업무 성격에 따라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과 국무총리실이 행안부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특히 재난안전관리와 같은 중요 현안은 국정기획수석실이 직접 행안부와 협업하며 관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초유의 장관 공백에 따른 행정 누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행안부가 정부혁신을 비롯해, 지역균형발전, 재난관리, 경찰, 인사, 의정·상훈 등 방대한 업무를 다루고 있는 부처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지원이나 부처 간 협업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무보고 후속 조치로 지난 국무회의에서 선정한 20대 중점 추진 과제 가운데 행안부는 정부개혁과 과학기술 기반 안전관리, 지방시대 본격 추진 등 가장 많은 과제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대통령실은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과 더불어 정부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혁신의 주무 부처인 행안부 수장의 직무가 정지되며 이른바 ‘3+1 개혁’ 구상이 집권 2년 차 초반부터 흔들리게 된 셈이 됐다. 윤 대통령이 민첩·유연한 정부, 민간 수준의 인사 시스템 및 성과주의 도입을 천명함에 따라 ‘정부혁신전략회의’가 조만간 출범하기로 했지만, 이 장관의 직무 정지로 관련 일정이 전면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 대한 민간 지원도 행안부 장관이 앞장서서 할 부분이 있는데 여의치 않을 수 있고,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실제로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차관 체제에서는 추진력보다는 관리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檢 출석 앞둔 이재명, 일정 최소화한 채 검찰 조사 대비… 지도부 동행 無

    檢 출석 앞둔 이재명, 일정 최소화한 채 검찰 조사 대비… 지도부 동행 無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9일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소환 조사에 대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 일정으로 국회에서 열린 당내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족식에만 참가하는 등 동선을 최소화하고 10일 예정된 검찰 소환 준비에 집중했다. 특히 1·2차 검찰 출석 때와 달리 ‘나 홀로 출석’을 통해 검찰의 수사에 당당히 맞서는 야당 지도자의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당 지도부에게 변호사와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이번엔 좀 더 확실하게 뜻을 밝혔기 때문에 저번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2차 검찰 소환 때도 동행을 만류했으나, 최고위원 등 20여 명의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를 두고 여권과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방탄’, ‘줄 세우기’ 등의 비판과 우려가 나왔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핵심을 벗어난 채 겉돌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같은 사건으로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한 것이 이 대표 ‘망신 주기’와 ‘야당 탄압’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비명계도 ‘단일대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흔들기’ 발언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과 지난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에 비명계가 다수 참석한 것이 그 방증이다. 다만 검찰의 이 대표 기소를 기점으로 당내 여론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비명계도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검찰이 기소 때 공소장을 공개하면 어떤 혐의를 어떻게 규명했는지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요란한 조사치고 내용이 부실하면 당연히 역풍이 불 것이고 그 반대라면 당내에서 이 대표 입지가 확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 “손으로 무너진 돌 치우며 구조”…아빠는 지진 현장에서, 딸은 이스탄불에서

    “손으로 무너진 돌 치우며 구조”…아빠는 지진 현장에서, 딸은 이스탄불에서

    “저희 아버지는 운영하시던 인쇄소 문을 잠시 닫고, 여기서 차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하타이에 사람들을 구조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중장비가 없어서 무너진 돌을 손으로 치워가며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을 덮친 대지진 이후 튀르키예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서로를 붙잡아 일으키고 있다. 지진이 난 지역에서 900km 정도 떨어진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히랄 슈헤다 쿠르트(25)는 9일 서울신문과 SNS를 통한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분이 민간구조대 역할을 하기 위해 피해 지역으로 이미 갔고, 지금도 피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의 상황에 관해 묻자 쿠르트는 “육안으로 발견할 수 있는 부상자나 생존자를 먼저 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맨손으로 벽돌을 파내거나 무너진 건물의 잔해물을 들어내고 있어서 더 깊숙한 곳에 고립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는 아직 생각도 못 하고 있다고 아버지에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피해 지역은 통신이 불안정해 아버지와 자주 연락할 수 없다”면서 “전기가 끊긴 곳도 많아서 무엇보다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설명했다.일을 하느라 피해 지역으로 가지 못한 쿠르트는 매일 퇴근 이후 가까운 쇼핑몰로 향한다. 우리나라 오일장과 같은 비정기적인 시장이 열리곤 했던 이 쇼핑몰은 지금은 ‘임시 구호 물품 물류센터’가 됐다. 쿠르트는 “이곳에서는 학생이나 주부들이 주로 모여 겨울옷, 담요처럼 피해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박스에 담아 트럭으로 옮긴다”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매일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했다. 쿠르트뿐 아니라 대다수의 튀르키예인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여진의 공포에 떨면서도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쿠르트는 “이스탄불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지만, 언제라도 지진이 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늘 갖고 있다”며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합기도를 배우다 한국에 관심을 생겨 한국어를 독학한 쿠르트는 지진 발생 직후 튀르키예 한인회 홈페이지에 ‘한국어 통역, 번역 봉사활동을 해드리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쿠르트는 “지진 이후 한국의 언론사에서도 튀르키예의 상황을 전하려고 오고 있고, 구조단도 파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통역이나 번역을 통해 튀르키예를 도우러 온 한국인들과 튀르키예인들의 소통을 돕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튀르키예로 구호 물품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자 쿠르트는 “추위가 가장 큰 걱정이라 겨울옷이나 보온용품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다. 전기 없이도 몸을 녹일 수 있는 ‘핫팩’을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한 한국에서 비극적인 이번 일을 함께 슬퍼해 주고 또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제도·관행 개선 자문위에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공론화

    제도·관행 개선 자문위에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공론화

    정부의 노동개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9일 특고·플랫폼종사자 보호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파견근로자 권익보호 등을 논의할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연구회’ 발족 및 첫 회의를 가졌다. 전날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자문단이 가동됐다. 연구회는 노동시장과 노동법 전문가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과와 근로기준 현대화 분과와 논의 내용을 조율하고 종합하는 전원회의(9명)로 운영된다. 전원회의는 이철수 서울대 교수와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공동 좌장을 맡는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과는 박귀천 이화여대 교수, 근로기준 현대화 분과는 조용만 건국대 교수가 각각 위원장으로 논의를 주도한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과는 노무제공자가 보장받아야 할 사항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해 기준 136만여명에 달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플랫폼종사자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개선 방안을 다룬다. 새로운 고용형태종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법은 사용자를 특정하기 곤란하거나 종속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법적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법 등 경제법은 시장의 거래질서를 규율하는 것으로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기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유형을 포괄하는 새로운 법·제도 마련이 필요해졌다. 근로기준 현대화 분과는 임금착취·고용불안·차별 등 논란을 빚고 있는 파견제도 개선을 비롯해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을 논의한다. 연구회는 지난 2일 발족한 상생임금위원회와 연계 논의 등을 통해 상반기 중 결과를 연구회(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자문단에 이어 연구회 등 노동시장 개선 공론화기구에 노동계가 배제되면서 반발이 나온다.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임금근로자 중심의 노동규범은 변화하고 있는 산업현장과 노동시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해 협의할 수 있도록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의 문을 열어 놓을 것”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정부 공개토론 제안에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것이 우선”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자문과 고용·노동 정책 심의·협의가 가능한 경사노위가 법적으로 존재하고, 위원회는 20년 넘게 민주노총의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장외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개혁 논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9년 1월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다.
  • “중구, 서울 랜드마크로 키울 것… 세운지구 청사진 상반기 중 기대”[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중구, 서울 랜드마크로 키울 것… 세운지구 청사진 상반기 중 기대”[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화문과 경복궁, 을지로와 명동 등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품은 중구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 서울의 중심 지역답게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중심인 중구가 그 위상에 걸맞은 도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 거주 인구는 올해 기준 약 12만명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다.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중구를 떠난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타 지역에 살던 사람들도 중구를 찾아오도록 만들겠다는 게 김 구청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갈등관리 전담팀을 만들어 주민 스스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구청장이 직접 지역을 찾아가 재개발·재건축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1600가구가 새롭게 중구로 전입하는 등 효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제 학창시절을 고스란히 보내며 자란 이 지역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다산로 개발 계획은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개발 사업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궁금하다. “다산로 주민들의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높다. 서울시에서도 개발 규제에 대한 완화가 이뤄지고 있고, 저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대한 지원을 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에 속도가 붙으려면 토지주와 건물주가 복잡한 사업 절차를 처리해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다산로 개발을 위한 ‘특별가능지역’을 선도적으로 만들었다. 신당역 사거리와 청구역 사거리가 그곳이다. 구에서 민간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개발 사업을 먼저 실행해 내면 주변 토지주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신당역 사거리의 경우 60% 정도 주민 동의가 이뤄졌다. 다산로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보이면 재개발에 더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세운지구는 중구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도심 개발의 주요 거점으로 생각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세운지구 개발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거의 매일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기초단체가 입안권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인허가권은 시가 가지고 있다. 구와 시가 계속해서 조율할 수밖에 없다. 세운지구 개발 사업 입안 단계부터 하나하나 상의하고 있다. 세운지구가 기존 지역 개발과 차별성을 지니려면 건물의 형태가 다양해야 한다. 시에서 규제를 완화한 층고(고도) 제한은 그래서 필수다. 높은 건물이 있는가 하면 낮은 건물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세운지구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고층 빌딩 옆에는 높아진 용적률과 비례해 녹지공간을 조성해 다양함 속에 균형이 있는 개발을 이뤄야 한다. 녹지 형태뿐 아니라 보행자들과 연결되는 1~2층 시설, 주차 및 교통 문제 등도 모두 감안해야 한다. 세운지구는 북한산에서 청와대,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남산까지 연결된다. 서울 내에서도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 상반기에 구체적인 추가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과 함께 자녀 교육을 이유로 떠났던 주민들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정책의 중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교육 분야는 긴 기간을 두고 보는 정책과 단기간 내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정책 등 두 가지 관점을 균형감 있게 끌고 가려고 한다. 우선 아이를 키우는 과정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구청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려고 한다. 지난 1월 1일부터 시작한 ‘산후조리비 지원금’ 100만원이 대표적이다. 지원금 외에도 모든 출산 등록 가정에 간호사가 직접 찾아가 신생아의 발달 상태를 체크하고 맞춤 육아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긴 관점으로는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다. 진로체험 업체인 잡월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려고 한다. 중구에는 우리나라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기업과 금융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을 활용해 실제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아울러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도 지원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계약서를 쓰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한다면 청년들의 전월세 사기 피해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23년 이루고 싶은 바람과 계획은. “지난해가 구정을 파악하고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포석한 시기라면 올해는 제대로 뛰는 시기다. 제 임기 4년 중 구정에 집중해 가장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해가 올해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승부처다. 2023년을 ‘승부의 해’로 삼고 저를 비롯해 전 구청 직원 모두 총력을 다해 뛸 예정이다.”
  • 문과 침공이 키운 ‘수학 마케팅’… 학부모는 등골

    문과 침공이 키운 ‘수학 마케팅’… 학부모는 등골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커지면서 사교육 업계의 ‘수학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현행 입시 제도가 유지되는 2027학년도까지는 수학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대입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학원가에서는 수학 전문반 개설이 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한 대형 입시학원이 고교 1~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 전문관’ 5곳을 개설하고,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학원도 수학 전문반을 확대한다. 초등생 교육 콘텐츠 서비스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수학 전문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시업체들은 수학을 중심으로 종합반처럼 관리해 준다는 점을 앞세워 학생들을 모집한다. 고교생을 시작으로 향후 중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인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이과 통합 수능을 도입한 이후 수학의 중요성이 높아져 고1부터 수업을 구성하자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전문반 수강료는 월 50만~9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현장에서는 사교육 부담이 커진다고 입을 모은다. 수학은 초·중·고교 학생들이 사교육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사교육비를 지출한 학생 비율인 ‘사교육 참여율’에서 수학이 50.9%로 가장 높았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올해 세 번째 통합 수능 준비를 앞두고 사교육 고민이 커졌다. 인터넷 강의와 독학으로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을 대비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현직 고교 수학교사는 “작년 수능의 수학 표준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국어 영역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수학의 변별력이 커진 것”이라며 “수학 영향력이 커지게 되면 사교육을 부추기는 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이 안 될 경우 입시에서 결국 왜곡을 가져오게 된다”며 “지난해와 올해 양상이 다른 것처럼 통합 수능은 변수가 많아서 수험생들이 한 가지 영역을 집중해 준비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현재 수능과 대입 시스템에서는 이과의 ‘문과 침공’뿐 아니라 학교 공교육이 붕괴하는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며 “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서는 수능 시험으로 대입을 좌우하는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제주도청 본관에 대형그림이 걸렸는데… 누구작품이죠?

    제주도청 본관에 대형그림이 걸렸는데… 누구작품이죠?

    양기훈 작가의 ‘안덕면 덕수리 방앗돌 굴리는 소리’가 제주도청 본관 2층 벽에 길게 걸려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양 작가가 1월초 도청을 방문하면서 두루마리로 된 이 작품을 들고 와 민선 8기 제주도 슬로건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의 이미지와 맞다고 생각한다며 무상 증여했다. ‘방앗돌 굴리는 소리’는 1980년 전국 민속 예술 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제주도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다. 힘 합쳐서 산에 만든 방앗돌을 끌고가는 힘찬 모습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민선 8기 슬로건 ‘다함께 미래로’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양 작가(60)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외국에 나가 도시의 청사를 둘러 보면 지역 정체성을 담은 벽화나 그림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는 그런 게 없어서 안타까웠다”면서 “공공기관에 그림을 걸고 싶어도 절차나 과정이 복잡하고, 혹시라도 특혜 시비마저 생길 수도 있어 무상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14개월 걸려 지난해 완성했으며 구상까지 합치면 2년이 걸렸다. 먹으로 화선지를 계속 덧대 그렸으며 38명이 등장하는 인물화다. 양 작가는 제주의 수눌음(품앗이) 공동체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혹시라도 누를 끼칠까봐 그림 설치까지 직접하고 돌아갔다.
  • 에미넴, 사위 본다 ‘금지옥엽 딸’ 명문대 동문과 결혼

    에미넴, 사위 본다 ‘금지옥엽 딸’ 명문대 동문과 결혼

    미국 래퍼 에미넴이 사위를 보게 됐다. 6일(현지시간) 에미넴의 딸 헤일리 제이드 스콧 매더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범한 주말 요약”이라며 프러포즈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헤일리의 남자친구 에반 맥클린톡은 헤일리 앞에 무릎을 꿇고 청혼했다. 청혼을 승낙한 헤일리는 왼손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내보이며 행봄복감을 드러냈다. 미시간 주립 대학 동문으로 지난 2016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이들은 열애 7년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에반은 현재 소프트웨어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헤일리는 힙합가수 에미넴이 전 부인 킴벌리 스콧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다. 지난 2006년 킴벌리와 이혼한 에미넴은 법적 공방 끝에 헤일리의 양육권을 획득, 싱글대디로서 딸을 키웠다.
  • “G밸리에 4차산업 선도기업·산학 R&D 활성화…‘스마트 구로’건설”[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G밸리에 4차산업 선도기업·산학 R&D 활성화…‘스마트 구로’건설”[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구정 운영 목표가 명확해졌다. 구청장 후보 시절부터 ‘구로 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던 문 구청장은 주민을 만나며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깨닫게 됐다. 문 구청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때 구로구는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맡은 지역이었으나 언제부턴가 정체된 모습에 실망하는 주민이 많아졌다”며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고품질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녹지 공간과 각종 편의 시설을 마련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구로구에서 30여년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이끈 ‘최고경영자(CEO) 출신 구청장’답게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취임 이후 얻은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은 현장에서 주민을 만난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이 있거나 현안이 있는 곳은 100% 직접 가 본다.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민원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현장을 다니는 만큼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이고, 주민을 만나는 만큼 문제를 풀 방법이 보인다. 지난해 약 한 달간 16개 동을 돌며 접한 민원이 100건이 넘는다.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숙원도 있지만 그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논의조차 안 된 민원도 있었다. 이를 통해 폭우로 훼손된 안양천 자전거 도로와 표지판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복구됐고, 구로동의 한 골목길에는 보안등이 설치돼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나다니게 됐다. 이 밖에도 가로등, 폐쇄회로(CC)TV, 그늘막,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의 일상 속 크고 작은 불편 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 -G밸리를 중심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산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과거 구로구가 ‘한강의 기적’을 이끌 수 있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수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구로공단이 있던 자리에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정보기술(IT), ICT 기업이 들어섰을 뿐 지금도 다르지 않다.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 G밸리는 1~3단지로 구분되는데 1단지는 과거 구로공단에서 출발해 현재 IT, ICT 기업이 밀집한 첨단 산업 단지로 거듭났다. G밸리 내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구로구는 이에 발맞춰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계획은. “구로를 거점으로 서남권 대학 산학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해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분석, AI 분야 인재를 키울 것이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할 것이다. 현재 G밸리 기업 재직자와 관련 분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제품·서비스 개발 교육 과정도 운영 중이다. 또한 동양미래대, 숭실대 등의 거점 대학과 연계해 4차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사업체가 밀집한 G밸리 인근에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해 구로를 ‘살며 일하고 싶은 곳’으로 바꿔 나가겠다.” -살며 일하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은. “직주 근접이 가능한 가리봉동을 구로디지털단지의 배후 도시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옛 가리봉시장 부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에 복합시설을 세우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지난해 11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지상 12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인데 지하 1~3층에는 공영 주차장 176면을 포함한 주차장 총 228면을 조성한다. 지상 3~12층에는 청년주택 174가구가 들어선다. 지상 1~2층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청년센터 등 주민을 위한 공공 지원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비를 마치면 G밸리에서 근무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이 조성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후보 시절부터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재건축·재개발은 구로구의 해묵은 숙제다. 지역 주민이 간절히 염원하고 모두 공감하고 있으나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결과는 항상 지지부진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 초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자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도 새로 만들었다. 또 도시 계획·주거 정비 등 관련 분야 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된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원단’ 위촉도 마쳤다. 지원단은 정비 관련 전문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민과 조합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자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별로 다른 사회적·경제적 요소를 고려해 정비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낙후 주거지나 저층 밀집 주거지는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택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하겠다.” -30여년간의 경영 경험을 구정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뤄 볼 때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어 직원 간 수평적 협력과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취임 후 매달 한 차례씩 직원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평소 직원들에게 기존 방식을 답습하기보다 더 넓은 시각에서 창의적으로 업무 해결 방안을 고민해 보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강조한다. 발상을 전환하면 창의적이고 유연한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오랫동안 쌓아 온 경험을 토대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성장의 터전을 만들겠다.”
  • 미래 교육환경에 아낌없이 투자… 공부하기 좋은 구로

    미래 교육환경에 아낌없이 투자… 공부하기 좋은 구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은 민선 8기 구정 목표 중 하나로 ‘공부하기 좋은 도시’를 내세웠다. 특히 구민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을 미리 습득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가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기초·기본 학력 교육과 함께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교육 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구로구는 신도림동 ‘스마트 구로 홍보관’과 항동 ‘구로 스마트팜 센터’ 등의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구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대상별·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구로 홍보관은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과 증강현실(AR) 체험 서비스 등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구민들이 디지털 기기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배움터’도 마련돼 있다. 구로 스마트팜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등 도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구는 미래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역 초등학교에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핵심 인프라를 갖춘 ‘미래 교실’을 조성한다. 올해 7개 학교를 선정해 총 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3D 프린터, 전자칠판, 드론, 터치 텔레비전, 로봇, 태블릿PC 등 기자재 구매비와 교실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준공되는 고척동 창의문화예술센터는 청소년들이 최신 ICT와 4차 산업의 주요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고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법원 “베트남 참전군 민간인 학살 명백”… 韓정부 배상 책임 첫 인정

    법원 “베트남 참전군 민간인 학살 명백”… 韓정부 배상 책임 첫 인정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피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는 정부의 입장을 뒤집은 판결이다. 희생당한 민간인만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사 소송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부장판사 박진수)은 7일 베트남인 응우옌티탄(63)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원고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 3000만 100원은 모두 인정됐고 지연손해금 일부만 기각됐다. 응우옌티탄은 베트남전쟁 중이던 1968년 2월 한국군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군인들이 베트남 꽝남성 디엔반현 퐁니 마을에서 74명을 학살하고 자신도 총격을 입었다며 2020년 4월 소송을 냈다. 응우옌티탄은 당시 한국군이 집 방공호에 숨어 있던 자신과 오빠, 언니, 남동생, 사촌 동생 등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응우옌티탄과 오빠는 가까스로 생존했으나 가족 5명은 사망했다. 재판부는 “1968년 당시 해병 제2여단 1중대 소속 군인들이 작전을 진행하던 중 원고의 집에 들어가 총격을 가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명백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베트남과 한미 간 약정에 따라 베트남인이 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없어 부적법하고, 게릴라전이 대부분이었던 전쟁 특성상 정당행위였으며 52년 전 사건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가배상법을 적용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봤고, 한국군의 ‘계룡 1호’ 작전 수행 중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으며 그간 정부가 피해를 규명하려고 노력하지 않아 ‘소멸시효 만료’ 주장은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이 2019년 한국을 찾아 정부의 사과와 사실 인정, 피해 회복 조치를 요구했으나 파병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부인한 바 있다. 소송이 미칠 외교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정부는 항소심 판단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판결 수용에 관한 언론의 질의에 “관련 기관(국가보훈처) 협의를 통해 후속 조처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항소 가능성을 열어 뒀다. 베트남에서 재판 결과를 기다린 응우옌티탄은 선고 직후 대리인단과의 화상 연결을 통해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며 “희생된 74명의 영혼에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응우옌티탄 측 박진석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사법기관이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위로문과 사과문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전에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군인 개인이 형사상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판결은 군인들이 민간인을 집단 학살했다는 걸 처음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사 소송도 잇따를 수 있다. 구체적인 자료가 민간에 공개된 사건은 퐁니 마을을 포함해 총 3건이다. 2000년 11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실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68년 꽝남성 쑤옌짜현 호앙쩌우 마을에서 4명, 1969년 4월 15일 꽝남성 디엔반현 푹미마을에서 22명이 한국군에 의해 살해됐다. 공식 보고서로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까지 고려하면 향후 소송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 대구·대전, 노인 연령 기준 70세로 첫 공식화

    대구·대전, 노인 연령 기준 70세로 첫 공식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향 문제를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대구시와 대전시가 먼저 깃발을 들었다. 대구시는 7일 전국 최초로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오는 6월 28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통합 무임교통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구의 도시철도 무임승차 기준 연령은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65세 이상이었고, 버스는 노인에게도 요금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조례를 개정해 버스도 무임승차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두 교통수단의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70세로 높여 통일했다. 시는 올해부터 당장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하는 방안과 버스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74세에서 해마다 한 살씩 낮추고, 도시철도 기준 연령은 65세에서 한 살씩 올리는 방안 중 하나를 3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70세 이상 버스 무임승차 지원을 할 경우 연간 35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도시철도 무임승차 지원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면 연간 150억원이 절감돼 총예산은 연간 200억원이 들 것으로 봤다. 대전시도 오는 9~10월부터 70세 이상 노인을 위한 버스 무임승차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관련 조례안이 이날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으며 10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기적으로는 지하철과 버스(무임승차 연령)를 맞춰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65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버스 기준인 70세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높이면 적자 72억원 중 36%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단독] 정부, 연내 온라인 마권 허용 “법 통과 문제 없다”

    [단독] 정부, 연내 온라인 마권 허용 “법 통과 문제 없다”

    경마, 국내 말 산업 80% 차지온라인 발매로 안정적 발전 가능제도 보완 등 사행상 확산 방지‘생체 인식’ 검증 강화·구매상한 5만원“시민단체들도 이젠 반대 안해”‘유해 논란’ 장외 발매소는 축소 정부가 6일 사행성 조장을 이유로 ‘금기의 영역’으로 남겨 뒀던 온라인 마권 발매를 연내 허용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온라인 마권 발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은 코로나19 시국 당시 경마산업 중단에 따른 말산업 전반의 피해를 회복하고 불법 경마를 양지로 끌어내는 한편 비대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경마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마권 제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장관은 “이렇게 발전된 시대에 온라인으로 경마권을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 “경륜과 경정은 이미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돼 시행 중이다. 조금 더 보완해서 연내 가급적 빨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마권 발매는 경마 경기장이나 장외발매소 방문이 곤란한 이용자가 경마실명계좌로 회원 가입 후 모바일 등 전자통신수단을 이용해 영업장 외의 장소에서 마권을 구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명 기반 마권 구매·구매 한도 지켜야정 농림 “법 통과 문제 없지만 좀 더 보완” 농식품부는 온라인 마권 제도 도입시 나타날 청소년 접근, 이용자 과몰입, 사행성 확산 등의 우려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기술적·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정 장관 요구에 따라 실명 기반의 마권 구매와 구매 한도 준수 등 건전한 경마 문화 정착을 위한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청소년 접근 방지를 위해 대면 가입을 의무화하고 온라인 마권을 구매할 경우 생체인식 활용 등 이용단계별 검증 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몰입과 사행성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구매 상한을 현행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축소하고 사회단체들이 아이들에게 유해한 환경이라며 철폐를 촉구했던 전국 27개 장외발매소(수도권 21곳·비수도권 6곳)도 감축하기로 했다.정 장관은 “아무나 들어오면 안 되니 나이를 21세 이상 성인으로 하고 처음에 대면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구매금액을 현행(10만원)보다 낮추고 이용시간도 줄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단체들도 이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법 통과에 문제가 없지만 좀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마권 허용을 핵심으로 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두 차례씩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논의됐지만 안전장치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농식품부의 입장에 따라 계류된 상태다. 앞서 정운천·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김승남·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명은 2020년 8월부터 11월 사이 말산업 피해 방지와 불법경마 억제, 장외발매소 축소, 경마용자 과몰입 방지 등을 제안하며 이 법을 발의했다. 코로나로 영업장 폐쇄 매출 급감불법 경마 기승…합법 경마의 94% 온라인 마권 발매는 비대면, 온라인 수요 확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경마산업의 지속성 확보 차원에서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다. 경륜과 경정이 이미 2021년 5월 법안이 통과돼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시국에 가동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경마장 출입이 제한되면서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탔다. 코로나19가 기승이던 2020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마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말 생산 농가와 연관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경마 매출 손실액만 마사회 추산 12조 6000억원에 달했다. 경마 수익금으로 냈던 세금과 기부금 등 국가재정 기여도 중단돼 2조 4000억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했다. 경마 수익금은 코로나 이전 기준 해마다 약 1조 5000억원을 세금으로, 100억원 이상을 사회에 기부했다.마사회 관계자는 “국내 말산업 규모의 80%를 차지하는 경마산업이 위축되면 말 수요와 인력 양성 감소, 투자 사업의 축소·중단으로 농어촌특별세가 감소하고 축산발전기금을 납입하기 어려워 축산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면서 “온라인 마권 발매는 안정적인 경마 시행으로 말산업 육성 재원을 확보하고 조세 기여, 수익금 확보 등 사회적 역할로 국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간 경마 손실만 12조 6000억경마 수익 세금·기부금 줄면서축산농가 타격…안정적 재원 필요 2019년 말 기준 말 산업규모는 3조 3000억원으로 전체 농업생산액(50조원)의 7% 수준이며 말 산업에는 약 2만 4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2019년까지 매년 7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던 경마 산업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영업장 폐쇄로 2020년과 2021년 잇따라 1조원대로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일본은 오히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온라인으로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이 2019년보다 2.8% 더 늘며 말산업 위기를 극복했다. 일본 내 온라인 마권을 통한 매출 비중도 2019년 70.5%에서 2020년 92.7%로 급증했다.온라인 마권 허용은 구매자 확인과 구매 액수·횟수 등을 실시간 집계할 수 있고 참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법 경마 이용자를 제도권으로 견인해 중독 방지와 세금 탈루 등 사회적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불법 경마 규모는 약 6조 9000억원으로 합법 경마의 94%에 달하며, 불법 매출의 91%인 6조 3000억원이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행산업 불법 시장 점유율 한국 80%2% 英 “과다 통제 불법도박 성장 자극”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홍콩 등 해외 주요국들은 불법 경마 양성화와 세수 증대, 말산업 침체 극복 등의 이유로 대부분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고 있다. 영국 사행산업 컨설팅사인 GBGC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행산업 시장 내 불법 시장 점유율은 영국 1.8%, 프랑스 21.5%, 일본 29.4%인데 반해 한국은 80%가 불법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사행사업에 온라인 베팅을 허용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허용 이후 불법 도박 규모가 대폭 줄었다. 영국의 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과다통제는 불법도박 성장을 자극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경마 온라인 베팅을 합법화했다. 싱가포르 내무부 역시 “온라인베팅 규제가 오히려 수요를 불법 시장으로 유인시켜 관련 법을 무력화시킨다”며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했다.
  • [공직자의 창]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우리 모두의 숙제/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공직자의 창]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우리 모두의 숙제/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찬바람이 몰아치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지난달 9일 사회복지시설 난방 운영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다.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분들이 난방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고 관리자 재량으로 춥지 않게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설명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복지관 책임자는 이용자가 어린이, 노인 등 노약자인 점을 감안해 난방을 가동하고 있지만 난방 요금 인상으로 인한 운영비 증가가 부담이라고 걱정했다. 방문 이후 지난해 12월 사용분부터 복지시설에 최대 46% 인하된 도시가스 요금을 적용해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올겨울 난방비 증가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다. 2021년 하반기부터 상승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초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0배까지 급등했다. 이를 제때에 가스 요금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 요금 인상폭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가스 요금 인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2~4배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우리나라도 누적된 가스공사 미수금의 일부 해소와 가스 도입 차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38.5% 인상했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요금도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돼 지난해 37.8% 인상됐다. 난방비 증가는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특히 사회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어렵게 한다. 이에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도시가스 요금과 에너지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단열 시공, 고효율보일러 교체 지원 등 난방 환경 개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난방비 지원책과 효율개선사업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ㆍ에너지 공공기관 합동으로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지원단은 난방효율이 낮은 주거 단지를 찾아 보일러 효율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운전·개선 방법 등을 컨설팅한다. 취약계층에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난방효율개선 안내센터도 운영 중이다. 공공부문의 지원과 함께 에너지를 사용하는 국민들의 효율적인 난방 습관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창문과 문 틈새에 방풍재를 부착하면 실내온도를 2~3도 높일 수 있고 보일러 배관의 오염물질 제거로 난방 효율을 5% 이상 개선시킬 수 있다. 실내온도를 1도 낮게 설정하면 에너지소비량을 7% 절감할 수 있다고 하니 내복 착용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건강과 에너지를 동시에 지키는 절약팁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되며 에너지 가격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방비 증가 부담이 다음해에도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세심한 정책과 함께 우리 모두가 에너지를 아껴 쓰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때이다.
  • “관악청년청·생활체육공간 순항… 주민 삶의 질 변화 체감하는 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관악청년청·생활체육공간 순항… 주민 삶의 질 변화 체감하는 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호응 큰 ‘신림동 쓰리룸’ 활성화일자리 창출 ‘행복주식회사’ 추진1인가구 맞춤형 지원정책도 선도주거·건강·안전 등 134억원 투입관악산 입구 앞에 열린 광장 조성북카페 등 문화시설 11월에 준공 청년 비율 41%, 1인가구 비율 61% 등 지역 인구 특징이 두드러지는 서울 관악구는 그에 걸맞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청년과 1인가구 정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청년 문화활동공간 ‘신림동 쓰리룸’으로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달 말에는 청년정책 허브 역할을 할 ‘관악청년청’도 문을 연다. 그 중심에는 초선을 넘어 재선 구청장으로 구를 지휘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리더십이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는 구·시의원을 지낸 경험을 통해 관악의 미래 밑그림을 그렸다면 민선 8기에는 구정에 보다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구민이 체감할 만하고 확실한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전국 지자체 가운데 앞서가는 청년 정책을 펼쳐 이목을 끌고 있다. “관악구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매우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청년들의 역동적인 활동과 적극적인 교류의 장 마련에 역점을 뒀다. 2019년부터는 청년 문화활동 공간인 신림동 쓰리룸을 마련해 청년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마음건강 프로그램, 1인가구 청년을 위한 종합 주거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청년 수요에 맞는 종합생활상담 지원체계 구축 등 신림동 쓰리룸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들이 문화와 예술로 소통하는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와 ‘미디어센터관악’도 문을 열었다. 청년과 지역 예술인들이 창의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지역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년상상주간’을 운영해 차별화된 청년축제, 콘서트, 아트마켓, 정책박람회 등으로 관악만의 특색 있는 청년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관악 디딤돌 청년 일자리 사업, 강감찬 청년 면접 스튜디오, 청년주택 확충, 중개보수 감면 등 실업, 주거와 같은 청년들의 현실적 문제 해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려고 한다.” -관악청년청이 이달 문을 여는데 기대하는 바는. “관악청년청이 개관하면 경력단절, 취업난, 주거 등 여러 사회문제에 당면한 청년들에게 고용, 일자리, 복지, 심리상담, 커뮤니티 지원 등 청년 종합정책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청년 종합 활동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관악구 청년들이 관악청년청을 직접 만들어 가도록 청년청장을 선발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과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반영하려고 한다. 청년 스스로 청년청의 역할과 비전, 운영 방안 등을 수립하고,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하며 핵심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일자리 창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은. “올해 구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경제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기에 구가 앞장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자 한다.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1만 1000명인데, 이 중 공공일자리는 7100여명으로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고자 한다. 특히 ‘강감찬 관악형 민생안정 일자리’ 사업에는 2년간 정부에서 대규모로 추진한 희망근로 사업의 종료에 대비해 구비를 투입한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도 5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단기·임시라는 한계를 가진 공공일자리를 벗어나 양질의 장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관악 일자리 행복주식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현재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용역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서울시 중부·남부기술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민들의 직업교육과 취업 기회 확대에도 나섰다. 총 32개의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맞춤형 취업상담과 관내 기업체 우선 취업 연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1인가구 지원책에도 선도적 역할을 한다. “급격히 증가하는 1인가구 지원을 위해 2020년부터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4년까지 총 306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는 주거, 안전, 건강,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4개 분야 39개 사업에 13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1인가구 정책의 중심이 됐던 취약계층과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중장년 1인가구 행복한 한끼 나눔 사업 등을 대폭 확대해 지속 추진한다. 이 중 중장년 1인가구 행복한 한끼 나눔 사업은 저소득 170명을 대상으로 밀키트를 전달하며 모니터링과 사회적 고립감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평가에서 97.4%가 만족으로 응답하는 등 호응이 높아 올해 대상자를 200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1인가구 지체장애인은 구청으로 편지를 보내 ‘베풀어 준 마음에 보답하고자 용기 내어 이웃을 만나고 희망을 전하겠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관악산 공원 24시 프로젝트가 추진되는데. “신림선 관악산역 바로 앞 옛 관악산휴게소를 복합 문화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관악산 입구 앞에 대형 열린 광장을 조성하고 3층 규모의 북카페 등 문화시설을 오는 11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 지역 주민 삶의 질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체육시설은 구민의 건강과도 직결되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네크워크 공간이자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생활체육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구에서도 여러 정책에서 생활체육 활성화를 담아내고자 노력한다. 또한 관악아트홀 리모델링, 으뜸공원의 북카페와 공연장 등이 조성되면 별빛내린천과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구민 가까이 있는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尹대통령 ‘당이 윤안연대 말한 안철수 엄중 경고’ 언급…대통령실 “한 달 300만원 당비… 그런 연대 없지 않나”

    尹대통령 ‘당이 윤안연대 말한 안철수 엄중 경고’ 언급…대통령실 “한 달 300만원 당비… 그런 연대 없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이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의 표현으로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이진복 정무수석이 전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안연대’를 내세우며 차기 당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안 의원에게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으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비판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수석이 안철수 후보의 몇 가지 언사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경고성 지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 수석이 윤 대통령의 ‘지시’로 정 위원장을 만나 안 의원에 대한 경고성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안 의원을 향한 대통령실의 비판적 메시지가 주변 참모가 아닌 윤 대통령에게서 직접적으로 나온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한 것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의도도 읽힌다. 앞서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당대표 출마 의사를 접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에 대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하자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당원으로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고, ‘당무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뜻을 밝힌 만큼 당무 개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무 개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원, 1년에 3600만원의 당비를 낸다. 당원으로서 대통령도 할 말이 없겠느냐”며 “안 의원이 ‘윤안연대’를 얘기했는데, 그러한 연대가 없지 않은가. 사실과 다른 문제로 경선이 왜곡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당분간 이번 사안을 지켜보자고 참모들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대통령을 허위로 끌어들이는데…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으로 흘러가면서 혼란에 빠졌다. 김기현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핵관’이 없는 정권이 있었느냐”며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나쁜 것처럼 이상한 프레임을 넣었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핵관이 없었느냐”면서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사람하고 의논하지 말란 말이냐. 국회와 단절하고 행정부하고만 통화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과 수시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런 정치인이 김 의원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허위사실로 끌어들인 것이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누구 편 안 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내 편이라 하느냐”며 “거짓말하는 걸 가만 둬야 하나. 가만히 있는 사람을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라고 안철수 의원을 비판했다.다음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일문일답. -당대표가 되면 상향식 공천을 하되 대통령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의견도’라는 표현 자체가 이상하다. 대통령 의견뿐만 아니라 우리 당을 사랑하는 분들, 우리 당을 이끌어 가는 많은 분의 의견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 의견을 반영 안 하겠다고 해야 하나. 그건 말이 안 된다. 대통령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거면 왜 여당을 하나.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 생각이 무엇인지 듣지 않고 인물을 선정한다는 것인가.” -‘윤심’ 공방으로 네거티브 전대로 흐른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께서 제발 내부 총질하거나 네거티브 안 하면 좋겠다. 페이스북에서는 안 한다고 그러면서 방송에 나와서 한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하는 게 말장난인가. 당내 선거인데 더불어민주당 DNA 방식으로 갈라치기하면 우리 당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안 의원이 간첩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존경심을 나타낸 발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는 못 봤다. 신영복 그분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해 심취해 있던 것이 사실로 확정판결이 난 것으로 기억한다.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라면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당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대선 당시 안 의원과의 단일화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단일화 이후에 대선 투표까지 어떤 지역은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기사에 다 나왔던 얘기다. 새삼스럽게 지금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긍정, 부정 효과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이 있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기성 정치인 중에 그렇게 백의종군 선언을 한 분이 없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 임명직 안 맡겠다, 심지어 당직도 안 맡겠다 그렇게 선언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나.” -나경원 전 대표를 강릉까지 찾아갔다. 공을 많이 들인다는 인상이다. “오래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일은 빨리 마무리해야지 숙제처럼 남겨 둘 이유가 없다. 숙제는 빨리 풀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도 포용하는 건가. “이미 유승민계 의원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실명을 거론하기가 그럴 뿐이지, 어떤 분은 공개 석상에서 김기현을 지지한다고 마이크에 대놓고 말한다.” -당대표로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다른 후보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 대선을 지휘해서 이겼다. 이기는 리더십은 다른 후보는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이다. 어떤 후보는 아예 원내대표 경험을 못 했고, 당을 이끌어 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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