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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별도 회동하며 2박4일 결속 과시… 탐색만 하고 끝난 한중

    한미일, 별도 회동하며 2박4일 결속 과시… 탐색만 하고 끝난 한중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이 별도 회동하며 다자외교 무대에서 ‘3국 결속’을 과시한 반면 한중 정상회담은 ‘탐색전’ 끝에 결국 성사되지 못하며 여전히 거리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 간 ‘10분 회동’ 및 한일 정상회담 개최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공동 좌담회를 갖고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한미일 3국 간 연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APEC 참석을 계기로 기존 안보·경제 중심의 한미일 협력 분야를 과학기술로까지 본격 확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원천·첨단 산업 ▲인공지능(AI)·디지털 ▲탄소 저감 등에서의 3국 연대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예산을 내년에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이 원천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한일 정상은 수소 분야에서의 협력에도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좌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저에게 오늘이 ‘빅데이’”,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저와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님”이라며 양 정상은 서로에 대한 강한 유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미일이 8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회동하고 한일은 올해에만 일곱 번째 회담을 가진 사이 한중 정상회담은 조율을 거듭한 끝에 결국 불발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두 정상의 일정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선 1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 외교력을 총집중하고 중일 정상회담까지 개최해 한중 회담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를,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각각 만난 바 있어 한중 간 긴박한 현안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제너럴모터스(GM), 듀폰, IMC, 이콜랩 등 4개 미국 기업이 한국에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투자를 신고했다. 윤 대통령은 20일부터 영국 국빈 방문과 28일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프랑스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략공천 원천 배제’…與혁신위, 4호 혁신안 왜 바꿨나

    ‘전략공천 원천 배제’…與혁신위, 4호 혁신안 왜 바꿨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4호 혁신안으로 애초 예고한 ‘민생’이 아닌 ‘전략공천 원천 배제’<서울신문 11월 16일자 1면>를 내놨습니다. 급선회에는 혁신위가 앞서 내놓은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용퇴’ 권고를 놓고 연일 부각된 혁신위와 중진·지도부 간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중진·친윤 불출마 압박 수위 높여 당내에선 중진·친윤계 의원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권고가 대통령실 참모를 지칭하는 이른바 ‘찐핵관’들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란 불만이 팽배했습니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중진들의 퇴로를 차단하고자 대통령실 관계자를 포함한 전략공천 원천 봉쇄 카드를 뽑아 들었다는 겁니다. 정치권에선 중진·친윤의 용퇴 여부가 혁신위의 성패와 직결되는 만큼 4호안을 계기로 혁신위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 혁신위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호 혁신안에 대통령실이 거론되면서 우리가 중진을 끄집어내 대통령실을 도와준다는 세간의 인식이 불식될 것”이라며 조만간 이들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재 영입 난항”…지도부 고민 다만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4호안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선 당내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인재 영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거란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4호안을 받아들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재 영입 과정에서 어떤 유인책도 갖지 못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를 거절할 경우 번번이 혁신안을 거절했다는 이미지가 생기는 게 부담입니다. ●새달 초 공천관리위로 의결 넘길 듯 일단 지도부는 4호 혁신안 의결도 다음달 초 출범을 예고한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 실험’은 각종 ‘현실론’을 뚫고 실현될 수 있을까요.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정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총선 나서는 박지현 “민주, 586서 벗어나고 권력형 성범죄 끊어내야”

    총선 나서는 박지현 “민주, 586서 벗어나고 권력형 성범죄 끊어내야”

    “청년 개인이 지금의 586 세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내년 4월 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이 너나 할 것 없이 치열한 2030 표심잡기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박지현(27)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22년 6월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하고 1년 5개월 만에 서울 송파을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청년 정치 발전을 위해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당에서 인재를 키우려는 노력 안보여 정치권의 ‘신데렐라’로 들어온 박 전 위원장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처음 민주당에 영입됐다. 당시 당내 청년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다고 밝힌 박 전 위원장은 당에 있어 보니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에서 10년 가까이 혹은 10년 넘게 열심히 봉사하고 애썼던 청년들이 매번 선거철만 되면 정당에서 외부에서 이름 있는 청년들을 끌어오려는 상황들을 보며 당내 인재 양성 시스템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비례대표 당선권 청년 50% 공천’처럼 민주당도 당선 우세 지역일수록 청년과 여성을 공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첫 번째로 586 정당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에서는 인재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고 풀도 없다. 의제를 가지고 해결하는 정치, 민주당의 미래가 무엇이냐고 했을 때 이를 얘기할 수 있는 인재가 지금 당에 거의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민주당에서는 세계적인 의제라고 할 수 있는 기후위기, 디지털 대전환 같은 부분에서 이야기가 나올 법한데 나오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늘 과거의 영광스럽게만 이야기하는 김대중·노무현의 이름 뿐 아니라 그들의 미래 지향적인 개혁 이슈들을 끌고 가야만 지금의 김포의 서울 편입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끊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력형 성범죄와 완전할 결별 이루지 못해... 위성정당 방지하자는 약속 지켜야 박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이 보여줘야 할 모습으로 개혁과 도덕성을 꼽았다. 특히 지난 대선 영입 당시부터 본인이 외쳐왔던 권력형 성범죄와의 완벽한 결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곧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세 번째 재판이 열릴 예정인데 당내에 이런 권력형 성범죄가 계속해서 있어왔고 이거에 대해서 우리가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소속이 됐다고 하더라도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 의원은 현재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등 이런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당에서는 ‘성폭력 신고센터를 만들겠다’, ‘2차 가해자들 불이익을 주거나 당에서 배제하겠다’ 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뤄지고 있는 선거제도 확정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 이후 위성정당에 대해 양당이 거듭 사과를 했던만큼 최소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라도 이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당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당이 과거로 돌아갈 시간이 없는데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가려고만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안 된다”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민주당의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개혁 1순위는 당 내 민주주의 회복...폭력적인 방법 안돼 최근 이른바 ‘개딸’ 이라 불리던 강성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해서는 “강성 당원분들과 공통점을 찾자면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이라 말하면서도 “그랬을 때 그분들이 하시는 수박 깨기나 그런 모습들이 과연 당내 민주주의를 보장하고 있는 행동이냐고 일단 한번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이후 강성 지지층에게 많은 공격과 출당 청원까지 받아왔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 회복의 필요성을 당내 개혁의 1순위로 강조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로 대표되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 박 전 위원장은 “누군가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침묵시켜서 우리 당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평화를 찾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을 많이 만나고 소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엄마가 되고 싶어서” 두 번의 자궁이식… 생애 첫 월경

    “엄마가 되고 싶어서” 두 번의 자궁이식… 생애 첫 월경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이 태어난 여성이 결혼 이후 임신을 결심, 두 번의 수술 끝에 자궁이식에 성공했다. 이식 29일만에 생애 첫 월경을 한 환자는 현재 임신을 준비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다학제 자궁이식팀은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MRKH) 증후군’을 가진 35세 여성에게 지난 1월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했고, 10개월째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안정적으로 이식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7월에도 자궁이식을 받았으나 실패했다. 자궁 재이식 수술이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다. MRKH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학계에선 여성 5000명당 1명꼴로 발병한다고 추산한다. 청소년기에 월경이 시작하지 않아 진료를 받았다가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자궁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난소 기능은 정상적이어서 호르몬 분비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배란도 가능하다. 따라서 자궁을 이식받으면 임신과 출산도 할 수 있다. 자궁을 이식 받은 환자는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고 있다. 자궁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궁이식의 목적이었던 임신도 준비 중이다. 자궁이식팀은 이식 수술에 앞서 환자의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준비했고 현재 이식한 자궁에 착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해 7월엔 생체 기증자의 자궁을 이식받았다가 실패했다. 이식 자궁에서 동맥과 정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2주만에 제거했다. 첫 이식 실패 후 6개월이 지난 올해 1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 두 번째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과정을 재점검해 작은 혈관까지 다치지 않도록 했고 이식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식 후 29일만에 생애 최초로 월경을 경험했다. 이후 환자는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유지했고, 수 차례 진행한 조직검사에서 거부반응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박재범 이식외과 교수는 “자궁이식은 국내 첫 사례이다 보니 모든 과정을 환자와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면서 “첫 실패의 과정은 참담했지만, 환자와 함께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 무사히 자궁이 안착되어 환자가 그토록 바라는 아기를 맞이할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궁이식은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됐다. 당시 환자는 거부반응이 생겨 이식 100일만에 자궁을 떼어냈다. 이후 2014년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자궁이식과 더불어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 9월 열린 국제자궁이식학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의 사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자궁이식 성공 사례는 109건에 이른다. 자궁이식이 활성화되려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정식으로 자궁이식팀을 출범시키면서 법적 자문과 보건복지부 검토,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사를 마쳤다. 다만 이식수술이 활발한 간이나 신장, 심장 등 다른 장기와는 달리 자궁은 현행 장기이식법에 이식 가능한 장기로 명시되진 않은 상태라 수술 과정 전반이 ‘임상연구’로 진행됐다. 현재로선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어려워 후원금 등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의료 연구에 기부를 했던 개인과 재단 기부자를 비롯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제작진 등 여러 후원자들이 연구비 기부에 참여했다. 이유영 산부인과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연구에 아낌없이 지원해준 후원자들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또 다른 환자의 자궁이식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자궁이식 성공 경험이 계속 쌓이면 MRKH 환자 등 선천적 기형 등 자궁의 문제로 불임의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 대구시민 사진 촬영 요청 쇄도…한동훈, 서울행 기차 놓쳤다

    대구시민 사진 촬영 요청 쇄도…한동훈, 서울행 기차 놓쳤다

    법무부 업무 방문을 위해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한동훈 장관이 자신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대구시민들 때문에 예정된 기차를 못타고 밤늦게 서울행 기차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 설치 예정인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상황 점검차 전날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를 찾았던 한 장관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후 7시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으로 갔다. 이때 한 장관을 본 대구 시민들이 “사진 좀 찍어 주세요”라며 몰려들자 한 장관은 오후 7시 KTX 기차를 전격 취소하고 시민들 촬영 요구에 응했다. 한 장관이 직접 셀카모드로 살갑게 포즈까지 취하며 촬영 요구에 응하자 이를 본 다른 대구 시민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면서 역 일대에 긴 줄이 만들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한 장관은 3시간가량 모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마친 뒤 겨우 서울행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앞서 첫 방문 장소인 대구 스마일센터에서도 많은 대구시민이 한 장관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고 어떤 시민은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한 장관은 대구에 내려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은 국민의 삶에 대단히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면서 “대구에 두 번째 왔는데 저는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한 장관이 직접 ‘총선’까지 언급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 장관이 정치 무대에 데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친윤·중진·지도부 험지 출마’ 압박이 계속되자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 장관의 후임 인선 작업도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구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최근 행보를 두고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MBC에 출연해 “한 장관의 정치적인 모습을 벌써 폄훼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잘할 수 있다고 본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이 대구 출마를 고민 중인 자신에 대한 견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한 장관을 경쟁 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재밌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과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의 공개 봉사활동 등을 두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남북관계 악화로 사업중단인데 채무 눈덩이”…남북협력기금법 개정될까 [법안 톺아보기]

    “남북관계 악화로 사업중단인데 채무 눈덩이”…남북협력기금법 개정될까 [법안 톺아보기]

    남북협력기금은 1990년 남북 간 교역 및 상호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운용한다는 목적에 따라 조성됐다. 교역 및 경제 분야 협력사업 등의 촉진을 위해 보증 및 자금 융자가능하다보니 대북사업을 하는 회사나 개인에게 요긴하게 사용돼왔지만, 최근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경영난 심화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가 많아졌다. 이에 국회에서 기금사용자의 채무 조정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채무의 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남북협력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지만 11월 현재까지 법안심사소위원회에 머물고 있다.이 법안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김영배·맹성규·박홍근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여야의 이견이 적어 국회 차원의 논의 진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통일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측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니 보다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치자는 의견을 피력해 논의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면책 관련 문제를 다룰 때 ‘형평성’ 문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대북사업의 경우 ‘남북관계 변화’라는 특수성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 점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관계의 경색이 사업에 차질을 불러온 경우, 이로 인한 손해의 원인을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경영 미숙만으로 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정부 사업에 일정 부분 비자발적으로 끌려간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금강산 관광사업에 참여했던 한국관광공사 측은 “정부의 정책결정으로 참여하게 된 금강산 관광사업의 중단에 있어, 이에 따른 피해는 공사의 귀책사유가 아닌 정부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정부정책 참여 과정에서 발생한 공사의 피해에 대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남북협력기금으로부터 지난 2001~2004년 당시 현대아산 소유의 3개 시설(온천장·문화회관·온정각) 인수자금 900억원을 차입했는데, 2008년 사업 중단 이후 시설운영 수익이 전무하지만 원금 855억원과 이자 301억원, 도합 1156억원의 채무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남북협력기금 운용관리규정’에도 기금사용자가 ‘자신의 귀책사유 없이’ 원리금의 상환이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의 의결을 거쳐 채무를 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는 만큼 실제 면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북협력기금법에 ‘채무의 조정’을 다루는 항목을 신설하고, 기금에 대한 상환계획을 조정하거나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의 심의 및 의결 과정을 거쳐 통일부 장관이 채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제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 다만 일반 국가채권의 채무면제요건과 다르게 규정하는 것에 관해 이의가 제기될 수 있고, ‘자신의 귀책사유 없이’라는 개념이 모호해 논란을 불러올 수 있으며, 기존 상환기업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다 면밀한 숙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발의자인 하태경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정부의 정책결정에 따라 금강산관광 시설을 인수했고, 또 정부 정책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이에 대한 구제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귀책사유가 정부에 있는 것이 명백한데도 나몰라라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언급했다.
  • (영상)시진핑 “나의 훙치♥”, 바이든 “차 멋진데?”…차 자랑하는 G2[여기는 중국]

    (영상)시진핑 “나의 훙치♥”, 바이든 “차 멋진데?”…차 자랑하는 G2[여기는 중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시 주석의 전용 의전차량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영상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장 현관 앞에서 시 주석과 담소를 나누다, 시 주석이 타고 온 의전차량인 ‘훙치’를 관심있게 들여다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훙치’를 가리키며 “멋진 차”라고 말하자, 시 주석은 “나의 훙치다. 국산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이후 중국 측 수행원이 차량의 뒷문을 열자 바이든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차량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오!”라는 감탄사를 내뱉었고, 이에 시 주석을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점잖지만 흐뭇하게 웃는 시 주석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훙치’ 내부를 살핀 뒤 “나의 캐틸락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대륙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이 차량은 과거 마오쩌둥이 애용한 전용차로도 유명하다. ‘붉은 깃발’이라는 의미인 브랜드명의 한자 로고도 마오쩌둥의 친필이다. 시 주석은 국내외 공식 행사뿐만 아니라 해외 VIP 초청 때에도 반드시 훙치를 내보여 자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이 차량을 이용했다. ‘훙치’는 다른 대통령들의 의전차량과 마찬가지로 방탄기능을 탑재했으며, 우주선 제작에 이용되는 유리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이 5억7000만 위안(약 1070억 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2018년부터 일반에게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연간 생산량이 5대에 불과해 돈이 있어도 사기 어려운 차량으로 꼽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나의 캐딜락’은 세계 최고의 방탄차량으로 알려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 ‘캐딜락원’ 일명 ‘비스트’를 의미한다.비스트는 다른 방탄차량처럼 고급 승용차를 개조한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VIP만을 위해 새로 개발한 차량이다. 차량 무게는 9t, 문짝 무게만 보잉 757 제트기 조종석 문과 같다고 알려져 있다. 비스트는 시 주석의 훙치와 마찬가지로 비스트는 미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전용기에 싣는 ‘순방 필수품’으로 꼽힌다.
  • “전 연령대 의원들 제 몫 다해… 내실 다지고자 의원 정수 확대할 것”

    “전 연령대 의원들 제 몫 다해… 내실 다지고자 의원 정수 확대할 것”

    김용술 서울 금천구의회 의장은 제9대 금천구의회를 ‘234567 의회’라고 부른다.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 의원들이 제 몫을 다하는 의회라는 뜻이다. 김 의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들 간 소통이 잘돼야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우리 의회는 여야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믿으며 세대 통합을 잘 이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천구의회 의원은 모두 10명이다. 3개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실 있게 꾸려가기엔 인원수가 충분치 않다는 게 김 의장의 판단이다. 그는 “청년 일자리의 보고인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인접해 청년 1인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독산1동 등 일부 동을 분리하고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해 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 한해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뽑는 기초의원 3~5인 중대선거구제를 서울 4곳 등 전국 11개 지역구에 시범 도입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서울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금천구의 인프라를 개선하려면 창의적인 개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재개발·재건축되는 건물에 청년 1인가구가 선호하는 작은 평수의 가구를 많이 넣고 자산이 적은 원주민에게 임대 수입을 보장해 준다면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회가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0년 넘게 소신 정치 해와… 부지런함·초지일관 자세 이어 가겠다”

    “30년 넘게 소신 정치 해와… 부지런함·초지일관 자세 이어 가겠다”

    “관악구에서만 30년 넘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과 구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춘수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6선인 임 의장은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다. 동료 의원들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을 만나 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해결책을 찾는다. 임 의장은 “오랜 정치 생활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면서 “관악구의원 모두는 언제나 구민에게 먼저 다가가 낮은 자세로 구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의정 활동할 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으로 ‘초지일관’을 꼽았다. 일례로 임 의장은 매일 오전 5~6시에 일어나 지역을 순찰하며 밤사이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순찰 후 국회단지길에 있는 한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교통지도 봉사를 한다. 임 의장이 이 같은 오전을 보낸 지도 20년이 됐다. 임 의장은 “구의원은 의원의 지혜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먼저 찾아보고 지역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지런함’과 오래 걸리더라도 올바른 길로 묵묵히 걸어가는 ‘초지일관’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복지에 관심이 많은 임 의장은 공무원들이 열심히 움직여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구민이 신청을 안 해서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공무원들이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임 의장은 의장 임기가 끝나면 후반기에 관악구 조례를 전반전으로 점검하는 연구회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전반적으로 조례를 들여다보고 필요 없는 조례는 폐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은행권 수장으로 돌아오는 조용병… “규제 개선·이미지 쇄신 과제”

    은행권 수장으로 돌아오는 조용병… “규제 개선·이미지 쇄신 과제”

    조용병(66)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정부가 연일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민간 출신인 조 전 회장이 은행권을 대표하는 수장으로 추대되면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은행연합회는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어 조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장은 회원사인 20개 은행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에 역대 회장 13명 가운데 9명이 관료 출신일 정도로 관료 출신 회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민간 출신의 조 전 회장이 내정된 것은 최근까지도 현업에 있었던 만큼 업계 사정을 잘 이해하면서도 금융당국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리라는 은행권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일반 행원에서 금융그룹 회장까지 오른 조 전 회장은 영업 그룹장, 뉴욕지점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2013년), 신한은행장(2015년) 등을 거치며 영업과 기획, 은행과 자본시장까지 국내외 금융권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신한금융의 8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지난해에는 손해보험사까지 인수하며 추진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직원들에게는 ‘엉클 조’를 자처하며 소탈하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리더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 3월 회장직 3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나 세대교체를 실현하면서 금융당국에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이다. 한 금융사 간부는 “현안에 대한 감각이 가장 살아 있고 현재 은행장들과도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뽑은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규제 개선과 은행 업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 나가는 일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장의 힘과 시장의 결정 그런 것과 소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있으니 제가 가진 40년 금융인 경험으로 역할을 해 보겠다”면서 “코로나19와 고금리·고물가로 누적된 어려움 속에서도 통솔력을 가진 은행장들과 정부 당국, 주주, 노사 등 많은 이해당사자들과 소통하며 주어진 숙제를 잘 풀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27일 23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연봉은 7억~8억원 수준이다.
  • 위대한 화학자 라부아지에 초상화의 비밀[그 책속 이미지]

    위대한 화학자 라부아지에 초상화의 비밀[그 책속 이미지]

    우리가 화학이라는 과목을 배울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바로 근대 화학의 기초를 세운 라부아지에다. 세금 징수원 경력 때문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과학자이기도 하다. 신고전주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가 혁명 직전에 그린 초상화에는 위대한 화학자와 함께 그의 아내가 등장한다. 얼핏 보면 라부아지에 부인이 더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정규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라부아지에의 책 곳곳에 실험 장치들을 정밀하게 그려 넣었던 충실한 동료로 인정받은 덕에 가능했다.이론과 개념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글자와 수식으로 가득한 기존 과학사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유명 화가의 그림과 과학 고전들의 표지, 과학자들의 초상화, 각종 실험실과 실험 도구를 그린 삽화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림들로 독자를 과학의 세계로 잡아끈다. 미술 감상은 좋지만 과학은 관심 없다는 ‘찐 문과 사람’이나 과학은 재미있어도 그림은 봐도 잘 모르겠다는 ‘뼛속까지 이과 사람’ 모두 만족시킬 만한 책이다.
  • 출렁출렁 걷는 발길에 가을의 情 취해 보게

    출렁출렁 걷는 발길에 가을의 情 취해 보게

    경북 영천까지 왔는데 동네 구경을 안 할 수 없다. 올해 새로 조성됐다는 ‘신상’ 보현산댐 출렁다리, 영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잡은 별별미술마을 등 볼거리가 은근히 많다.영천 가상리(佳上里)는 ‘아름다운 윗마을’이란 뜻이다. 마을 가운데로 삼부천이 흐르고 마을 뒤로는 백학산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예전엔 가래실이라 불렸다. 가래나무가 많아서다. 지금도 ‘가래실 문화마을’이라 불리는 이유다.가래실은 영천을 대표하는 문화마을이다. ‘지붕 없는 갤러리’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장식돼 있다. 마을이 변화를 시작한 건 2011년이다. 당시 ‘신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 사업이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가래실, 화산리 등 다섯 마을에 벽화, 조형미술 등 다양한 미술 작품이 조성됐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은 바람길, 스무골길, 귀호마을길, 도화원길, 걷는길 등의 다섯 갈래로 엮었다. 이 새로운 ‘몽유도원’이 바로 ‘별별미술마을’이다. 그중 가래실의 골목길 이름은 ‘걷는길’이다. 이 길은 2016~2018년 3년 동안 ‘가래실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변했다. 사라진 것도 있고,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킨 것도, 새로 조성된 것도 있다.별별미술마을의 터줏대감은 마을 초입의 시안미술관이다. 사실상 문화마을의 들머리 구실을 하는 공간이다. 20년 전 옛 초등학교를 고쳐 조성했다. 2016년엔 담을 허물어 마을과의 물리적인 경계를 없앴다. 커다란 플라타너스들이 둘러싸고 있는 운동장은 잔디광장이자 야외 전시장이다.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다. 미술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공예체험장 등 다양한 공간과 작품들이 여행자를 맞는다. 옛 마을회관은 ‘마을 박물관’이 됐다. 마을 사람들과 그들의 소박한 삶을 옮겨 왔다. 마을 입구엔 체험 공간인 갤러리와 무인카페가 새로 생겼고, 노인회관은 ‘가래실 행복나눔쉼터’가 됐다.보현산댐 출렁다리는 지난 8월 말 처음 선보인 ‘신상’ 여행지다.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지역 관광의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현산댐 출렁다리의 길이는 530m다. 호수에 조성된 출렁다리로는 충남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600m)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주탑은 ‘X’자 모양이다. 영천시의 상징인 별을 형상화한 것이다. 주변에 2.5㎞ 둘레길과 광장, 부대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출렁다리 인근에 모노레일과 집와이어도 조성돼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보현산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며 1㎞ 정도 오르면 집와이어 승차장이다. 탑승 거리 1411m의 2개 라인이 설치돼 2명이 동시에 하강할 수 있다. 고도 차는 345m, 탑승시간은 1분 30초 정도, 최고 속도는 시속 100㎞다. 인근에 보현산천문과학관, 보현산 자연휴양림 등 체험과 휴양 시설도 있다.북안면 관리의 ‘돌할매’는 기복 신앙을 믿는 이들에게 진작부터 명소로 이름이 자자한 곳이다. 운세를 점치는 신비의 돌이라서다. 주말이면 소원을 빌러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로 마을 입구부터 붐빈다. 돌할매는 지름 25㎝, 무게 10㎏의 원형 돌이다. 꼭 달걀을 몇 배 뻥튀기해 놓은 듯하다. 겉면은 기름을 바른 듯 반들반들하다. 수많은 이들의 손길이 거쳐 간 흔적이다. 돌할매가 숭배의 대상이 된 건 무려 350여년 전이라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가정의 길흉화복이나 마을의 대소사가 궁금할 때마다 ‘돌할매 지러 간다’며 참배를 했다. 소원을 말할 때는 먼저 정중하게 삼배부터 해야 한다. 무례하게 돌부터 들면 아주 쉽게 들린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돌할매는 들리지 않아야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인사를 올리고, 자신의 생년월일과 주소, 이름 등을 고한 뒤에 소원을 말하면 처음보다 묵직해져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돌할매가 소원을 들어줄 때는 “씨름선수가 와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 ‘돌할배’와 ‘돌아주매’ 등의 표지판도 있는데, 글쎄, 어딘가 아류라는 느낌이 든다.
  • 설계도도 못 읽는 기술직 공무원들

    “토목, 건축, 전기, 기계 직렬 공무원이 업무상 꼭 필요한 설계도를 볼 줄 모르고 용어 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지식도 없이 전공 분야가 아닌 기술 직렬 공채에 합격해 공무원이 됐기 때문입니다.” 전공과 무관한 직렬 공채에 합격한 기술직 공무원들의 업무능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경쟁률이 낮은 기술직 직렬에 응시해 공직사회에 진출했지만, 현업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지자체 마다 골머리를 앓는다. 1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공직사회에 진출한 기술직 공무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업무와 관련된 과목을 대학에서 배우지 않았다. 공개경쟁채용은 학력, 성별, 신체조건 등을 따지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행정직의 경우 전공이 일치하지 않아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나 기술직은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어학이나 예능을 전공한 기술직 공무원들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스스로 사표를 내는 경우도 많다. 기술직 공무원의 전공 불일치 사례가 많은 이유는 5개 시험과목 가운데 국어, 영어, 한국사 성적이 좋으면 전공과목 2개는 과락만 면해도 합격할 확률이 커 비전공자들이 대거 응시하기 때문이다. 행정직 공채를 준비했던 응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나중에 기술직으로 방향을 튼다. 공시생들은 이같은 현상을 ‘문과의 역습’이라고 말한다. 전북도 건설교통국 A팀장은 “기술직 공무원들은 현장에 나가 설계도를 보고 시공 상태를 점검하거나 설계변경을 직접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전공을 하지 않는 공무원이 이런 업무를 맡으면 조직과 당사자 모두를 어려움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업무 능력을 갖춘 기술직 공무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자격증 보유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높이거나 시험과목에 어학 대신 전공과목을 확대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가채점 국어 1등급 10점 하락 예상… 불수능 논란 속 ‘이과 강세’ 이어질 듯

    가채점 국어 1등급 10점 하락 예상… 불수능 논란 속 ‘이과 강세’ 이어질 듯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년과 같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답을 고르기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어영역도 변별력을 확보하면서 수학이 큰 영향을 줬던 지난해와 달리 국어·수학이 모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수험생들의 원점수 가채점 기준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하락하면서 ‘불수능’ 논란도 제기된다. 16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다소 평이했다.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것이나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문항이 없었다. 지문이나 선택지의 길이도 길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문의 논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지를 꼼꼼히 읽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고난도 문항들을 배치해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윤혜정 서울 덕수고 교사는 “변별력 높은 문항에 낯선 개념이 등장하지만 지문 내에 개념이 충분히 설명돼 있어 전문지식 없이도 지문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며 “지문 속 중요한 논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지난 9월 모의평가처럼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출제해 수험생들의 풀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봤다.수학,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모’보다 까다로워 수학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더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에서는 145점,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4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단답형(주관식) 문항을 어렵게 출제해 최상위권 학생을 가를 수 있는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에서는 수학 100점을 받은 최상위권 학생이 많았지만 이번엔 한 문항 정도가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단답형을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했지만 교육과정에 위배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EBSi와 각 입시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10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는 1등급 커트라인이 올라 쉬운 것으로 분석됐지만 ‘미적분’이나 ‘기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1·2등급이 구분될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까다로운 시험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영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친숙한 소재 등장 영어영역도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데 지난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 포인트 하락하며 만만치 않은 시험으로 꼽혔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김보라 서울 삼각산고 교사는 “올해 수능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해야만 하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영어에서는 추상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문항, 공교육 수준보다 어려운 문장 구조로 구성된 문항이 킬러문항으로 꼽혔는데 이런 문항은 이번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관광, 중고 거래, 과학자의 미디어 참여 등 현대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소재나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이 포함됐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유리했던 지난해 수능과 달리 올해는 국어와 수학 모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에선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145점)이 국어(134점)보다 10점 이상 높아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국어 난도의 상승으로 이런 지적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어 수학 모두 변수될 듯…일각선 “이과 강세” 그러나 입시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이과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자연계(이과) 학생들이 인문계 학생들보다 수학에서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선택과목 간 유불리’는 여전할 것이라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에서도 이과 학생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점수가 잘 나오는 언어와 매체에 이과 학생이 더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성적 분포에는 N수생 증가나 코로나19에 따른 재학생의 학력 저하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의 미적분 응시자와 과학탐구 응시자들이 상위 대학 인문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하는 ‘문과 침공’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의 점수 격차뿐 아니라 교차 지원에는 탐구영역도 중요한 변수”라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표점이나 백분위 분포 차이가 좁혀진다면 문과 침공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수능 반영 유형’ 유불리 따져 봐야’… 대학별고사·정시 일정 꼼꼼 체크

    ‘수능 반영 유형’ 유불리 따져 봐야’… 대학별고사·정시 일정 꼼꼼 체크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와 정시모집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N수생’ 비율이 35.3%로 28년 만에 가장 높고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라는 변수도 있는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가채점한 뒤 대략적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채점 오차 최대한 줄여 전략 수립 가채점은 수능이 끝난 당일 저녁 신속하게 마친다. 헷갈리는 문제는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오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가채점 분석은 지원 가능 대학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판단,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중요하다. 가채점을 끝낸 뒤에는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점수 발표 전까지 지원 가능 대학의 최근 2년간 입시 결과와 전형 방법 변화 같은 정보도 수집한다. 수능 점수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변환표준점수로 다양하다. 영역별 반영 비율, 특정 영역 가중치도 산정 기준이 다르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가산 또는 감산의 방법을 적용하는 곳도 있고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 반영 유형과 기준에 맞춰 유리한 방법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대체로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영역은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다수가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울대가 학생부를 반영했고 고려대도 올해 학생부 교과를 반영하는 전형을 신설했다. 사범대나 의약학계열 같은 일부 학과에서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한다.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정시와 수시 지원 대학 중 선택을 좁히는 것도 중요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부분의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정시 지원권이 수시보다 상위권인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때는 단순 총점이 아니라 대학 환산 점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별고사 대비 기출문제 참고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논술이나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고려해 자신의 학생부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 모의 면접을 해 본다. 논술은 기출문제와 사회적 이슈를 한 번 더 점검하고 답안을 써 보는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대학이 제공하는 전년도 기출과 예시문제다. 인문계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다. 최근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해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대학별고사는 수능 이틀 뒤인 18일부터 시작된다. 인문계열은 이날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숭실대, 숙명여대 등이, 자연계열은 같은 날 경희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이 실시한다.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등은 18일 면접도 본다. 학과나 단과대학별로 대학별고사 시간이 다르므로 학생들은 세부 시간까지 확인이 필요하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15일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늘어난 N수생도 변수다. 최근 의학계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능에 재도전하는 수험생이 증가하는 데다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까지 나와 ‘반수’를 택한 대학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의 미적분 응시자들이 상위 대학 인문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하는 ‘문과 침공’ 현상도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이후 의대 정원 변화나 수험생 점수 구조 변화처럼 정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확인하면서 흐름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게 킬러 아니면 뭐냐”… 수학 22번 논란

    “이게 킬러 아니면 뭐냐”… 수학 22번 논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능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교사들이 점검단을 꾸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걸러 내고 새로운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 다만 수학영역에서 한 고난도 문항을 두고 ‘사실상 킬러문항’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출제당국은 올해 교사 25인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운영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출제점검위에서 ‘킬러문항 없음’이라고 확인받은 다음에 출제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됐다. EBS와 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공통과목인 독서에서는 ‘데이터에서 결측치와 이상치의 처리 방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지문(8~11번)을 읽은 뒤 보기를 활용해 풀어야 하는 10번 문항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을 담은 인문 지문(12~17번)의 15번 문항도 왕안석과 오징의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할 것을 요구했다. 2교시 수학영역의 경우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22번이 ‘과도하게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교묘하게 함정을 파 놓은 킬러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2번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함수에 대한 추론부터 계산까지 각 단계가 까다로워 상위권 등급을 가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수험생은 “이게 킬러가 아니면 뭐가 킬러냐”고 지적했고, 다른 수험생은 “킬러만큼 어려운 건 아닌데 교묘하게 어려워 한번 늪에 빠지면 안 풀리는 문항”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교육에서 학습한 내용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22번이 손을 못 댈 정도의 문항은 아니고 수험생 본인이 얼마만큼 연습해 봤는지에 따라 정답률에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3교시 영어영역에서는 지문과 선택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문항이 응시생들을 당황하게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얼굴 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을 이해하고 빈칸 내용을 추론하는 33번 문항은 키워드에만 의존할 경우 오답에 빠지기 쉬운 문제였다. 또 다른 빈칸 추론 문항인 34번도 도시계획은 집단보다 개인의 편의에 기반한다는 논리적 관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풀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응시생들은 과목마다 필적확인 문구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를 자필로 쓰며 시험을 치렀다. 이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나오는 구절이다. 2006학년도 수능부터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를 막고자 도입된 필적확인 문구로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주면서 수험생에게 격려와 위로를 건네는 글이 주로 제시된다.
  • “충심 입증해라”… 코너 몰리는 장제원

    “충심 입증해라”… 코너 몰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공개 반발한 장제원 의원을 향해 당 안팎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주호영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험지 출마를 거절한 셈인데도 수천명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면서 오히려 타깃이 된 모양새다. 16일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을 향한 압박 메시지가 여럿 나왔다.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장 의원을 향해 “당을 위해 헌신할 가능성 하나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이어 누군가가 공천 과정에서 혁신의 키를 이어받으면서 당의 공천을 못 받게 될 가능성 하나가 있다”고 언급했다. 결단을 내려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낙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당 비전전략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심이 아직 남아 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결단으로 충심을 입증해 달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의원이 지난 13일 버스 92대와 회원 4200명을 모아 개최한 산악회 행사가 부메랑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 달 전부터 기획됐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혁신위 측의 불출마 요구 강도가 높아지던 시점에 행사가 열리면서 자신을 향한 거취 결단 요구에 반발해 일종의 ‘세 과시’를 한 모양새가 돼 버린 것이다. 혁신위 요구를 거부한 사례가 장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대구에서 5선을 지낸 주호영 의원이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정치를 마치겠다”며 첫 공개 거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장 의원이 윤 대통령의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부터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윤핵관 중의 윤핵관’이라는 평 속에 존재감을 보여 온 탓에 집중 표적이 됐다는 시선도 있다. 따라서 장 의원에게 조금 더 숙고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 위원장이 드라이브를 빠르고 강하게 걸면서 ‘정치적 결단’이 아닌 ‘등 떠밀려 결정하는 모양새’가 돼 버린 만큼 장 의원의 강도 높은 반발이 당연하다는 동정론도 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결단을 요구할 때 요구하더라도 명예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한다”고 했다. 영남권 의원 중 일찌감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부산 해운대갑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은 책임지는 정치를 하는 게 어떤 것인지 본인이 잘 알 거라고 본다”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고소득’ 의사·회계사, AI가 일자리 뺏는다

    ‘고소득’ 의사·회계사, AI가 일자리 뺏는다

    의대 증원과 맞물려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가까운 미래에 의사들은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산업용 로봇이 공장에서 단순 노동만을 대체한 것과 달리 AI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지적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등 전문 분야와 의사, 회계사 등 고소득·고학력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한지우 조사역과 오삼일 팀장은 16일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통해 향후 20년 간 우리나라 취업자 중 약 341만명이 AI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전체 취업자 수의 1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특정 직업이 수행하는 업무 중 AI 기술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산출했다. 직업 세분류별로 살펴보면 일반의와 한의사,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 화학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등 18개 직업의 AI 노출 지수가 상위 1% 이내로 나타났다. 노출지수가 높다는 건 향후 해당 직업이 AI 기술과 중복돼 대체될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전문의(상위 7%), 회계사(상위 19%), 자산운용가(상위 19%), 변호사(상위 21%) 등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들도 AI가 대체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예를 들어 화학공학 기술자는 생산 공정을 설계 및 운영하는데, AI 알고리즘이 기술자를 대체해 공정 최적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제조업 등이 AI 노출 지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산업용 로봇이 단순노동을 대체해 저학력 및 중간 소득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과 달리 AI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반복적, 인지적 및 분석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고학력·고소득 일자리까지 대체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AI 노출 지수가 하위 10% 이하인 직업들에는 승무원, 청소원, 가사도우미, 성직자, 대학교수, 예술인 등 주로 대면 서비스 종사자 등이 있다. 보고서는 “대면 접촉 및 관계 형성이 필수인 일자리는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함에 따라 고용은 줄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부 근로자들은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근로자들에게는 기존 기술뿐 아니라 팀워크와 의사소통 같은 ‘대인 관계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충심 입증해라” 코너 몰리는 장제원…일각 “반발할 만” 동정론도

    “충심 입증해라” 코너 몰리는 장제원…일각 “반발할 만” 동정론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중진·친윤계를 향해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공개 반발한 장제원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주호영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험지 출마를 거절한 셈인데도 수천명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면서 오히려 타깃이 된 모양새다. 16일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을 향한 압박 메시지가 여럿 나왔다.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장 의원을 향해 “당을 위해 헌신할 가능성 하나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이어 누군가가 공천 과정에서 혁신의 키를 이어받으면서 당의 공천을 못 받게 될 가능성 하나가 있다”고 언급했다. 결단을 내려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낙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당 비전전략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심이 아직 남아 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결단으로 충심을 입증해 달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에선 장 의원이 지난 13일 버스 92대와 회원 4200명을 모아 개최한 산악회 행사가 부메랑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 달 전부터 기획됐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혁신위 측의 불출마 요구 강도가 높아지던 시점에 행사가 열리면서, 자신을 향한 거취 결단 요구에 반발해 일종의 ‘세 과시’를 한 모양새가 돼버린 것이다. 실제 혁신위 요구를 거부한 사례가 장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대구에서 5선을 지낸 주호영 의원이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정치를 마치겠다”며 첫 공개 거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장 의원이 윤 대통령의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부터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윤핵관 중의 윤핵관’이라는 평 속에 존재감을 보여온 탓에 집중 표적이 됐다는 시선도 있다. 따라서 장 의원에게 조금 더 숙고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 위원장이 드라이브를 빠르고 강하게 걸면서 ‘정치적 결단’이 아닌 ‘등 떠밀려 결정하는 모양새’가 돼버린 만큼 장 의원의 강도 높은 반발이 당연하다는 동정론도 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결단을 요구할 때 요구하더라도 명예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했다. 영남권 의원 중 일찌감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부산 해운대갑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은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정의 중심에 있었고 책임지는 정치를 하는 게 어떤 것인지 본인이 잘 알 거라고 본다”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안정된 고소득’ 의대 몰리는데 … 韓銀 “의사, AI에 대체 1순위 직종”

    ‘안정된 고소득’ 의대 몰리는데 … 韓銀 “의사, AI에 대체 1순위 직종”

    의대 증원과 맞물려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가까운 미래에 의사들은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종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산업용 로봇이 공장에서 단순 노동만을 대체한 것과 달리, AI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지적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등 전문 분야와 의사, 회계사 등 고소득·고학력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한의사·화학공학 기술자 등 18개 직업, AI 대체 가능성 상위 1% 이내” 한지우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조사역과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 팀장은 16일 ‘BOK 이슈노트 -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취업자 중 약 341만명이 AI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전체 취업자 수의 1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특정 직업이 수행하는 업무 중 AI 기술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산출했다. 직업 세분류별로 살펴보면 일반의와 한의사,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 화학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등 18개 직업의 AI 노출 지수가 상위 1% 이내로 나타났다. 노출지수가 높다는 건 향후 해당 직업이 AI 기술과 중복돼 대체될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전문의(상위 7%), 회계사(상위 19%), 자산운용가(상위 19%), 변호사(상위 21%) 등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들도 AI가 대체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예를 들어 화학공학 기술자는 생산 공정을 설계 및 운영하는데, AI 알고리즘이 기술자를 대체해 공정 최적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제조업 등이 AI 노출 지수가 높았다. 정보통신업의 무선 네트워크, 제조업의 장비·모니터링 솔루션 등에 AI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산업용 로봇이 단순노동을 대체해 저학력 및 중간 소득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과 달리, AI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반복적, 인지적 및 분석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고학력·고소득 일자리까지 대체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대면 서비스 직업, AI가 대체 못해 … 의사소통 등 대인 관계 기술 요구 높아져” 반면 AI 노출 지수가 하위 10% 이하인 직업들에는 승무원, 청소원, 가사 도우미, 성직자, 대학교수, 예술인 등 주로 대면 서비스 종사자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면 접촉 및 관계 형성이 필수인 일자리는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대면 서비스 일자리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종사하고 있어, 여성보다 남성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위험이 높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함에 따라 고용은 줄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부 근로자들은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근로자들에게는 기존 기술 뿐 아니라 팀워크와 의사소통과 같은 ‘대인 관계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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