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과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254
  • 침묵의 尹, 마이웨이 韓 당정 출돌 ‘봉합’ 갈림길

    침묵의 尹, 마이웨이 韓 당정 출돌 ‘봉합’ 갈림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22일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임기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표면적으로 확전을 자제하고 표출된 갈등을 봉합하려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선민후사하겠다”며 자신의 임기가 총선 이후까지 계속된다고 언급했지만 확전은 삼가는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란 윤석열 대통령 부부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는 또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께 잘 설명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겠다”며 대통령실과 여당 간의 갈등보다 여야 대결을 앞세웠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갈등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예정됐던 비대위 회의와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의 영입 환영 행사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민생 토론회에 돌연 불참했다. 건강상의 이유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지만 한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의 여파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날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한 위원장을 떠났다는 분위기를 확산시켰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침묵을 지켰다. 총선이 80일도 안 남은 만큼 표면적으로는 더 이상의 확전을 피하고 여론 주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상황을 안정시켜야 할 시간이 아니겠냐”면서 “한 위원장 측과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여사 리스크로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보인 한 위원장이 ‘홀로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장 ‘결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누가 이기든 ‘상처뿐인 승리’라는 점에서 결국 양측이 빠르게 ‘봉합’을 모색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 [단독] 與, 경선 비리 적발땐 공천 배제... 野, 1인 1번호로 이중투표 방지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 與, 경선 비리 적발땐 공천 배제... 野, 1인 1번호로 이중투표 방지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당비 대납, 이중 투표, 금품 살포, 부실 여론조사 같은 거대 양당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를 지적한 본지 특별기획팀의 연속 보도 이후, 오는 4월 총선을 향한 경선에서 양당 모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후보자를 즉각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사람이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중복으로 참여하는 이중 투표를 막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기술 협의에 착수한다. 본지 보도를 계기로 관련 법안도 발의됐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자 측이 당비를 대납해주는 방식으로 당원을 모집하거나 이중 투표를 권유하다 적발되면 공천에서 무조건 배제하는 기준을 마련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도 “당비 대납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자격을 박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를 살포하는 것에 대해 “민주주의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 아직 제도화는 안 됐지만 자격 박탈을 제안하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경선 승부를 가르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신뢰성 높이기에도 나선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통 3사(KT·SKT·LG U+)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를 요청할 때 한 사람당 전화번호 한 개씩만 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휴대전화 번호를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뒤 여러 명인 것처럼 투표하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선거인단의 표본을 늘려 민의의 왜곡을 최대한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상 3만명을 표본으로 1000명을 조사했는데, 표본을 5만명으로 늘려 이중 투표의 기대효과 확률을 확 낮추겠다는 것이다. 경선 직전 주소지를 허위로 옮겨 투표에 참여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주소를 해당 지역구에 둔 당원과 일반 국민만을 투표와 여론조사 참여 대상으로 한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이통 3사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위해 안심번호를 정당에 제공할 때, 해당 지역의 기지국에서 1개월 이내 접속 정보가 있는 사람만 주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전국적인 개선 필요성을 인지해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통사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고,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건의한 만큼 법 개정 전에 빠른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에 쓰이는 일반 국민 대상의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에서 응답자가 개인정보를 허위로 답해도 적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화면접조사로 바꾸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 통상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연령별로 진행되는데, 다른 연령대로 허위 답변 후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 ‘부상자 속출’ KCC, 전창진 감독이 제시한 모범 사례는 SK…“중요한 건 수비 의지”

    ‘부상자 속출’ KCC, 전창진 감독이 제시한 모범 사례는 SK…“중요한 건 수비 의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프로농구 부산 KCC가 부상자 속출로 후반기 일정 소화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주요 득점원들이 다친 가운데 리그 선두 원주 DB를 꺾은 서울 SK를 언급하며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기본적인 수비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CC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호현은 왼 발목 인대 파열로 4주 이상 결장한다.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일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창영은 코 우측이 골절됐다. 26일에 수술할 예정인데 2주 뒤 마스크를 쓰고 출전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CC는 전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0-74로 이겼으나 가드 2명을 잃었다. 코피 코번의 공을 가로챈 이호현은 첫 공격에서 속공 레이업을 올리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그대로 쓰러진 이호현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벗어났고 결국 곽정훈에게 업혀 라커룸으로 향했다. 정창영은 3쿼터 막판 리바운드에 참여하다 팀 동료 라건아의 왼팔에 얼굴을 가격당했다.송교창이 오른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빠진 KCC는 고민이 더 커졌다. 특히 경기당 84.4실점으로 전체 6위에 머무르고 있는 수비가 문제다. 지난 19일 창원 LG전에서 101점을 내주며 패배한 KCC는 삼성전에서도 전반 48실점으로 끌려갔다. 다만 후반전에 최준용과 라건아가 상대 이원석, 코번을 틀어막으며 26실점까지 줄여 역전승했다. 전창진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 전 “송교창이 없는 영향도 있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필요하다. 쉬운 득점을 내주고 공격으로 쫓아가려고 하면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에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수비수가 아닌) 정창영이 상대 에이스를 맡아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했는데 그마저 빠지게 됐다.전 감독은 모범 사례로 SK의 경기를 제시했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 등 공격력을 지닌 자원이 줄줄이 이탈한 상황에서 20일 DB를 상대로 승리했다. 앞선 오재현, 최원혁부터 송창용, 자밀 워니까지 질식 수비를 펼치며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90점 이상 득점하고 있는 DB를 68점으로 묶었다. DB가 이번 시즌 60점대를 기록한 첫 경기였다. 부상 병동 KCC와 SK 모두 수비에서 후반기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은 “SK가 DB를 이길 수 있었던 요인도 결과적으로 수비다. 전력 열세인 팀이 수비를 열심히 해서 이기는 경기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면서 “당일 컨디션과 경기 일정, 체력 안배 모두 중요하나 수비가 첫 번째”라고 전했다.
  • ‘아파트 소화기 난동’ 가담 여중생, 이번엔 본인 집에 분말 뿌렸다

    ‘아파트 소화기 난동’ 가담 여중생, 이번엔 본인 집에 분말 뿌렸다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소화기 분말 난동 사건에 가담해 경찰 조사를 받은 여중생이 자신의 집에도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가 아버지의 신고로 적발됐다. 지난 2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딸이 집 현관문에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 A씨의 중학생 딸 B양이 소화기 분말을 뿌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B양과 다른 학생들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양 부모인 A씨가 현관문과 주변을 청소하기로 아파트 측과 합의해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B양은 최근 이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3차례 소화기 분말을 뿌려 차량 41대에 피해를 입혔다가 경찰 수사를 받은 중학생 11명 가운데 한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양은 소화기 분말을 직접 뿌리지 않았으며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장면을 지켜만 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양 부모가 현관문과 주변을 청소하기로 관리실과 잘 합의해 현장 종결 조치했다”며 “B양은 이전 사건 때도 범행을 옆에서 지켜본 것으로만 확인돼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청년엔 자립 기반을, 중장년엔 도전 환경을”

    “청년엔 자립 기반을, 중장년엔 도전 환경을”

    “1995년 통합 평택시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인구가 줄어든 적 없었던 평택시를 조화롭고 균형 잡힌 미래 첨단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가 아닌 인구수와 함께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지난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올해 경제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경제의 자생력과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정 시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지원 컨설팅을 강화하고 나이별 맞춤형 교육 및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특히 청년들을 위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취업과 창업을 적극적으로 도와 지역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년들을 위해서도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를 건립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시장은 복지 및 의료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아지고 서민들의 의료비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올해 평택시는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공공 보건 및 의료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그는 “복지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부장애인복지관 및 북부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하겠다. 최근 문제가 커지는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또한 감염병 대응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당뇨병 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겠다. 부족한 의료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아주대 평택병원 설립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화양지구 어린이 응급의료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첨단 도시 구축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역시 정 시장이 관심을 두는 분야 중 하나다. 평택시의 경우 남부·서부·북부를 비롯해 구도심과 신도심의 경계가 뚜렷해 균형발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평택시는 첨단 산업을 지역 곳곳에서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삼성전자와 카이스트를 두 축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도시·항만·산업단지가 융합된 수소 생태계를 평택항 인근을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게 정 시장의 생각이다. 아울러 미래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관련 관광시설이 접목된 자동차 클러스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끝으로 정 시장은 문화 및 예술을 향유하고 쾌적하게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와 관련해 평택아트센터(평화예술의전당), 평택박물관,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시립미술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별 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 또한 시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예술을 지역에서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중교통 체계를 모니터링하고 상습 교통정체 구간 해소에 노력하겠다. 주차 문제로 힘들어하는 시민이 없도록 공영주차장을 늘리고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를 도입하는 등 교통이 편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민선 8기 2년 차인 지난해가 가장 바쁘게 뛴 한 해라고 했다. 태어나고 자란 종로구의 주민들과 직접 만나 수렴한 의견을 기초 삼아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로의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 광화문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발돋움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고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도 획득했다. 권역별 보건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리식 고도 현대화를 추구하는 ‘종로 모던’이 구현된 사례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지내며 정책 건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존공영(共存共榮)을 추구하는 행복공동체 종로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종로 모던’은 어떻게 종로를 바꾸었나. “개방과 합리, 혁신을 추구하는 고도 현대화인 종로 모던을 위해 지난해 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지역의 숨은 일꾼 반장님들과 대화하고 어르신 온라인 만남 등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주민이 체감하는 기분 좋은 변화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다. 종로 모던의 새로운 흐름은 정부합동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는 등 외부 평가에서 증명됐다. 종로구만의 권역별 통합 보건의료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등 성공적이다. 수요자 중심의 행정인 종로모던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다. ” -새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주민 삶과 직결되는 것은 보금자리인 주택지역을 어떻게 바꾸느냐다. 종로구는 북한산 등 자연환경과 경복궁 등 국가주요시설로 과도한 건축규제와 제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용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왔다. 도심 한가운데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종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이고 올해도 계속 매달리겠다. 규제 완화와 더불어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 창신 조성에 힘주기 위해 ‘종로미래도시 추진단’도 새로 구성했다. 이 밖에 인왕산둘레길과 낙산둘레길 등을 연결하는 ‘종로 둘레길’을 완성하고 옥인동엔 황토길을 조성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어떻게 바뀌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 예술과 전통문화,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디지털화해 광화문광장 주변 여러 개의 대형 전광판에 걸쳐 송출한다면 그것만으로 장관이 되지 않을까. 새해 보신각 타종 때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미지를 전광판에 시각화할 수도 있다. 종로 문화관광벨트화에 있어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어떤 열매를 맺을까. “탑골공원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새겨진 곳이다. 역사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주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지난해 3·1절 7대 종단이 함께한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는 김구 선생의 손주인 김진 선생,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등이 모두 참여한 뜻깊은 자리였다. 좌우 갈등을 씻고 화합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담장의 단계적 해체와 공원 복원을 시작하려고 한다.” -스마트도시의 본(本)을 위한 종로의 구상은. “지난해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한 것은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시스템 구축 등 시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수·삼수도 많다는 공모에서 첫 번째 도전만으로 인증을 받아 실력이 증명됐다. 새해엔 종로를 대표하는 모바일 앱 ‘종로 Pick’을 선보이는 등 일상에서 지능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 연초 참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가전·정보기술(IT)박람회(CES)에선 시각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안경이나 장애인의 걸음을 보조하는 로봇 등을 참관할 수 있었다. 스마트 기술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3년 차를 맞이하는 소감은. “경제, 안보 모두 쉽지 않은 국면으로 시작한 새해이지만 숨통이 트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종로 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이다. 신뢰가 쌓이면 새로운 기회는 분명히 열린다. 연말엔 서로에게 ‘덕분에 살기 편했다’고 말하는 넉넉함이 따뜻하게 번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종로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가겠다.”
  • 신년 기자회견 등 난제 쌓이자… 숙고 돌입한 尹

    신년 기자회견 등 난제 쌓이자… 숙고 돌입한 尹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신년 기자회견 개최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악화할 것을 경계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우선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기자회견 자체를 열지 말지, 연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모든 안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KBS 등 특정 언론사와의 단독 대담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을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로 대체한 바 있다. 대통령실도 안정적인 대담 형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사를 발표한 만큼 추가 회견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다른 주요국 사례도 검토했다”면서 “신년 회견을 진행한 국가도 있고 미국처럼 방송사와 대담하거나 중국처럼 신년사를 발표한 국가도 있었다. 우리는 이미 신년사를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신년 기자회견 개최를 두고 고민하는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질문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권에서조차 의혹 대응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사실상 첫 입장을 밝히며 여론 살피기에 나섰다. 앞서 대통령실은 방어적으로 관련 의혹에 무대응 기조를 이어 왔지만 이번엔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공작’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와 시점을 두고도 숙고에 들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조사위원회와 특별법의 반헌법적인 부분에 공감하더라도 법리적인 것만 가지고 결정할 수는 없다. 피해자 고려 등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회가 특조위 인사를 추천하는 점, 특조위의 동행 명령이나 출국금지 권한 등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재의를 요구하면 거부권 행사는 취임 이래 다섯 번째가 된다.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 누적으로 인한 의회 무시 비판, 유가족 반발 같은 부정 여론을 의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이재명 “공평한 공천 노력”…이해찬 “피습 생환 감명”

    이재명 “공평한 공천 노력”…이해찬 “피습 생환 감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해찬 상임고문과 오찬을 함께하며 ‘공평한 공천’을 강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고문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총선을 통해서 대한민국 평화와 경제, 민생,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되겠다는 그런 각오로 좋은 방안이 있는지 제가 많이 여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을 갈등 없이 통합을 유지하고 공천 과정에서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엄정하게 공평하게 공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도 (이해찬 대표 체제로) 큰 승리를 이끌어냈는데, 주신 말씀 저희가 잘 새겨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 미래도 암울함에서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가 이해찬 고문을 만나 ‘공정하고 공평한 공천’을 강조한 것은 당내 비이재명(비명)계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이미 비명계 의원을 겨냥해 ‘친이재명(친명)계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지고 이미 비명계 핵심 의원들 일부가 탈당한 가운데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민주당에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킨 이해찬 고문과 만났다는 해석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해찬 대표가 공정한 공천 관리로 민주당의 통합을 이끌어낸 바가 있다. (두 사람은) 민주당이 더 하나 되는 통합의 길에 관해 말씀을 나눴다”면서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 공천을 해왔고, 당헌·당규, 특별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해찬 고문은 이 대표에게 “올 4월 총선에서 아주 크게 이겨서, 꽃을 피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무쪼록 미력이나마 이번 선거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고문은 당초 지난 4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이재명 대표가 흉기 공격을 당하면서 일정이 이날로 미뤄지게 됐다. 이해찬 고문은 “이 대표가 이렇게 (피습 사건에서) 살아오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명을 많이 받았다. 하느님 뜻이라 생각한다”면서 “생환해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 ‘37세’ SSG 김성현 3년, ‘41세’ KIA 최형우 1+1년…다년 계약에 담긴 베테랑의 가치

    ‘37세’ SSG 김성현 3년, ‘41세’ KIA 최형우 1+1년…다년 계약에 담긴 베테랑의 가치

    프로야구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엔 베테랑의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SSG 랜더스 김성현(37)과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원소속팀에 동행 제안을 받으면서 이를 입증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루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성현이 여전히 뛰어난 실력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기장에서도 상당히 열심히 훈련한다. 후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SG는 전날 내야수 김성현과 3년 총액 6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SG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김성현과 선제적으로 협상한 배경엔 2차 드래프트가 있다. 지난해 11월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시즌 20홈런을 친 최주환을 1라운드 전체 1순위, 롯데 자이언츠는 백업 최항을 3라운드 15순위로 지명했다. 내야수 2명을 떠나보낸 SSG가 전력 유지를 위해 김성현을 붙잡은 것이다. 김성현의 2021년 첫 FA는 2+1년 총액 11억원 규모였다.2006년 2차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김성현은 2014년부터 매 시즌 120경기 이상 출전하는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가파르게 성장한 박성한이 2021년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내야 전 포지션을 넘나들며 팀에 공헌했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로 2015시즌(23개)과 2019시즌(26개) 리그 전체 야수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격력도 준수했다. 지난 시즌 112경기 83안타 타율 0.268을 올린 김성현은 정확한 타격 능력으로 개인 통산 16시즌 1492경기 430타점, 523득점, 33홈런, 타율 0.271의 성적을 남겼다. SSG 관계자는 “베테랑 유틸리티 내야수로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겸비해 공수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재현 단장도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SSG와 비 FA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은 2021년 12월 각각 5년 총액 65억원, 55억원에 협상했다. 나란히 발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기간을 거쳐 복귀했는데 박종훈은 지난 시즌 18경기 2승6패 평균자책점 6.19, 문승원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0경기 5승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5.2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단장은 “김성현 선수의 활약상을 무시할 수 없었다. 3년 계약을 체결한 이유”라고 강조했다.1983년생 최형우도 지난 5일 1+1년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22억원에 KIA와 동행을 선언한 바 있다. 2016년 말 4년 총액 100억원 FA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팀을 옮긴 최형우는 2020년 12월 총액 47억원에 재계약한 다음 다년 계약까지 체결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형우는 지난해 9월 24일 kt wiz전에서 쇄골을 다치기 전까지 4번 타자로 121경기 130안타 17홈런 81타점 타율 0.302 맹활약하며 팀 내 타점 2위, 홈런 3위에 올랐다. 시즌 중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리더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됐다. 그에 걸맞게 예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 진정한 아름다움은 눈에 안 보이는 법… ‘어린왕자 같은 섬’ 비양도[강동삼의 벅차오름]

    진정한 아름다움은 눈에 안 보이는 법… ‘어린왕자 같은 섬’ 비양도[강동삼의 벅차오름]

    # 섬으로 가는 배를 탈 때마다 생각나는 소설 ‘시핑뉴스’처럼 비양도를 묘사하자면… 섬으로 가는 길은 늘 두려운 멀미로 아찔하다. 거칠고 성난 파도에 울렁울렁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배(船)를 타야 하는 곤욕, 그 현기증 나는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추자도를 가는데 심술난 파도에 배가 널뛰기하는 바람에 영혼이 집나간 듯 혼쭐났다. 이러다 배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는게 아닌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그 굴절된 기억이 뇌리에 박혀서인지 섬 여행을 할 때마다 항상 주저했다. 오래 전에 읽었던 소설도 함께 오버랩된다. 겨울 폭풍우를 만나는 배를 탈 때마다 어떤 이미지와 함께 겹쳐지는 애니프루의 소설 ‘시핑뉴스(The Shipping News)’다. 우리에겐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더 알려진 작가의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주인공 쿼일이라는 남자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욕북부의 황량한 동네를 전전하며 자랐다. 피부는 두드러기로 뒤덮이고 어마어마한 대식가로 ‘얼뜨기, 뚱땡이, 악취폭탄, 코찌찔이, 방귀뚱보…’ 였다. 처음 자의식에 눈을 떴을 때 그는 자신을 ‘멀리에 있는 존재’라고 여겼다. 가족들은 근경에 있었고, 자신만 저 끝의 원경에 있었다. 그런 그가 삼류 신문사에 흘러들게 되었다. 그리고 ‘시멘트같은 기사’를 써대느라 절망했다. 그는 ‘인생의 엔진과도 같은 사랑’을 해본 적도 없었다. 뉴욕의 실패자였던 그가 뉴펀들랜드의 대자연 속에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은 감동의 물결이다. 시멘트 같던 기사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 건 그 대자연과 호흡하면서였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하듯, 생생하게 써야 하는 법을 뒤늦게 깨달은 듯…. 당시 가족이 캐나다로 가 기러기 아빠 신세일 때 읽었던 때문인지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곳에 관심이 끌렸다. 뉴펀들랜드는 영국인들이 새 삶을 개척하며 북아메리카로 건너오는 첫 관문과도 같은 곳으로 묘사돼 있다. 신문기자인데다 바닷가 마을에 정착한 쿼일이라는 남자에 감정이입이 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했다. 그리고 지금 비양도 포구에 배를 내렸을 때 마치 쿼일이 ‘버디호여 안녕’이라고 시작하며 쓴 기사를 흉내내듯, 비양도의 마을을 구체적으로 묘사해본다. #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생긴 섬… 보말죽 잘 끓이는 해녀, 소라껍질 박힌 돌담길 걷다 포구를 지나 푸른 나무 틀 간판이 한눈에 띄는 올레 카페, 소라들이 돌담에 성게처럼 박혀있는 골목길, 이제는 언제 방송됐었는지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SBS-TV 드라마 ‘봄날’(고현정·지진희·조인성 주연의 2005년작) 촬영지, 그 기념으로 설치한 필름모양의 주홍빛 철제 구조물, 그 필름 둥근 원형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제주 본섬, 철 지나 별볼 일 없는 마을회관 옆 해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으며 농담 던지는 늙은 해녀들의 웃음소리, 태풍 피해를 줄이려고 사람 키보다 낮게 내려앉힌 파란 지붕들, 두평쯤 되는 텃밭에 피어나는 봄동과 쪽파밭, ‘어린왕자’의 그림과 함께 ‘섬’이라고 써 진 ‘펄랑못’이 시작되는 골목길 어귀에 있는 노란집, 알록달록 파스텔톤 물감을 입힌 소라들을 돌담 위에 얹혀놓은 그 좁은 골목들이 잠들었다가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산호빛 바다색이 아름다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앞에서 늘 보는 섬, 비양도.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지닌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약 11㎞ 떨어져 있으며 비양도호(또는 2천년호)를 타고 한림항에서 출발하면 10여분이면 도착할 만큼 제주 본섬과 가깝다. 예전엔 200여명이 거주했던 곳이라고 쓰여 있지만, 보말죽을 옛맛 그대로 끝내주게 끓여주는 ‘보말이야기’ 식당 주인은 “현재 57가구가 있는데 40명이 현재 거주하고 있다”면서 “저녁만 되면 심심해 죽겠어. 돌아가지 말고 나랑 더 놀다 가라”며 농을 던져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만큼 사람이 그립다는 얘기였다. 그는 “예전엔 하루에 500명 넘게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했는데 요즘에는 100여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한경면에서 살다가 이곳에 정착한 지 60년 넘었다는 양영숙(73) 해녀는 “해녀들이 30명 가까이 있었는데 지금은 18명 정도”라면서 “아휴, 요즘엔 바다가 황폐해져서 전복, 오분자기, 성게도 많이 안 잡힌다”고 손사래를 쳤다. 혹자는 비양도를 생텍쥐페리(1900.6.29~1944.7.31)의 명작 ‘어린왕자’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생긴 섬처럼 생겼다고 말한다. 멀리서 보면 약간 비슷해보여 끄덕여진다. 실제 비양도에 있는 비양분교장 벽화에는 그 어린왕자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비양분교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4명의 학생이 다녔지만, 지금은 학생이 없어 휴교 중이다. 지난해에도 올해도 학교를 다닌다는 소식은 없다. 분교 앞 정문에는 2024년 3월 1일까지 휴교한다고 쓰여있지만, 언제 다시 개교할 지 기약없다. #펄렁못 지나 비양봉 오름 정상에서 만나는 한라산 설경, 그리고 대숲과 등대에 서다 그런 비양도는 약 1000년 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졌으나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만 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 속에는 분석구인 비양봉과 화산생성물인 호니토, 그리고 초대형 화산탄들이 잘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산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비양도 서쪽 해안에는 지금은 사라진 화산의 흔적이 남아 있어 특히 무게 10t에 직경이 5m에 달하는 초거대 화산탄도 여러개 있다. 북쪽 해안 비양도 암석 소공원 옆에는 뜨거운 용암이 흐르다가 바닥에 고인 물과 만나 용암과 수증기가 뿜어져 나가 만들어진 ‘애기업은 돌(호니토)’도 볼 수 있다. 애기 못 낳은 사람이 치성을 드리며 애를 낳는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호니토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로 보통 내부가 빈 굴뚝 모양을 이루며 이곳에서만 관찰된다.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됐다. 점성이 낮아 팥죽처럼 흘러간 용암 흔적과 용암의 표면에 발달한 주름구조를 띤 파호이호이 용암해안, 바닷물이 스며들며 만들어진 염습지 펄렁못은 조수간만에 따라 수위도 바뀐다. 펄렁못 서쪽 능선에는 해송과 억새, 대나무 등 다양한 식물 25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과거 저지대에는 경작지로 사용돼 왔단다. 산책하기 좋은 펄렁못에는 황근, 해녀콩, 갯질경이, 갯잔디 등이 자라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청둥오리, 바다갈매기 등 철새가 서식한다. 이곳 북동쪽 끝 하트 조형물과 정자에서 바라보는 펄렁못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 설경에 그만 넋을 놓고 만다.펄렁못을 뒤로 하고 키 작은 돌담길을 따라 길을 나선다. 비양봉으로 가는 올레길이다. 아담한 돌담들 사이로 드문드문 제주도 토종 동백꽃이 심어져 하나 둘 붉게 피어나고 있다. 비양봉으로 향하는 오르막은 가파르다. 해발 114m. 비양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폿은 아무래도 계단을 거의 다 지났을때 나타나는 대나무 숲길이다. 햇빛을 가려주고 세상과 단절시키는 느낌이 들 정도 긴 터널이 제주방언으로 오소록(으슥하고 후미지고 조용한)하다. 그 숲길을 지나면 영문으로 ‘BIYANGDO’라는 하트모양의 스폿이 또 나타난다. 그 하트 너머로 한라산이 언뜻 비친다. 그리고 비양등대가 있는 전망대 정상에 올라서면 끝을 알 수 없는 해상풍력과 함께 서해바다, 동쪽 제주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주의 서쪽 본섬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이 비양도 등대는 인근 야간 통행선박의 안전을 위해 깜박깜박거리는 점멸식 등명기가 아니라 회전식 등명기로 교체해 33㎞까지 환하게 비춘단다. 이 등대는 1955년 설치됐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 비양도가 아름다운 건?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비짓제주에는 비양도가 고려시대 중국에서 날아와서 생겼다는 전설을 소개하기도 한다. 중국에 있는 한 오름이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서 지금의 위치에 들어 앉았다는 설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 있던 그 오름이 없다고 한다.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뜻 처럼 오름이 갑자기 날아와 협재리 앞바다에 들어앉자 바다속에 있던 모래가 넘쳐 올라서 협재리 해안가를 덮쳤단다. 안에 있는 집들이 모래에 덮혀 버렸던 것. 지금도 모래 밑을 파다 보면 사람 뼈, 그릇들이 나오고, 아주 부드러운 밭 흙이 나타난다고 했다. 오전 9시(2천년호)나 9시 20분(비양도호) 배를 타고 섬에 들어왔다면 오후 1시 30분 떠나는 배에 다시 오르는게 적당하다. 물론 낚시하느라 1박 하지 않는 경우다. 반나절이면 한바퀴 돌고 한끼 식사하고 차 한잔 할 여유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바다 전망이 좋은 2층 카페가 생겨나 탐방객들이 배를 기다리며 쉰다. 마치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뱀이 멋잇감을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 뒤 6개월간 꼼짝도 않고 잠을 자는 모습 같은 비양도. 그 어린왕자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비양도가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욕심없는 소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 크렘린궁 “푸틴, 북한 방문 날짜 조율 중”

    크렘린궁 “푸틴, 북한 방문 날짜 조율 중”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현재 조율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북한 방문 일정에 관한 질문에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다. 외교 채널을 통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확정되면 알리겠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바 있다.
  • 갓길 달리던 자전거, 주차 차량 문에 부딪힌 뒤 버스에 치여 숨져

    갓길 달리던 자전거, 주차 차량 문에 부딪힌 뒤 버스에 치여 숨져

    도로 갓길을 달리던 자전거 운전자가 주차된 차량에서 갑자기 열린 문에 부딪혀 도로로 쓰러졌다가 지나가던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9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0분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편도 5차로 도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 A씨가 5차로를 달리던 버스에 치였다. 버스 뒷바퀴에 깔렸다가 구조된 A씨는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도로는 편도 5차선 바깥에 평행주차를 할 수 있도록 주차구획이 그어진 형태로 별도로 자전거도로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A씨는 5차선과 구차 구획 사이를 주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주행하던 과정에서 주차된 화물차 운전석 문이 갑자기 열렸고, 문과 부딪힌 A씨가 도로 쪽으로 넘어졌다가 뒤따르던 버스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오토바이와 함께 ‘차’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제일 바깥 차선으로 주행하도록 돼 있다. A씨는 도로교통에 방해가 안 되도록 차선과 주차 구역 사이 갓길로 주행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당시 화물차 운전자와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가 도로 갓길을 달린 부분에서는 교통법규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화물차나 버스 운전자가 주의 의무를 충분히 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2032 달 착륙을 기대하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2032 달 착륙을 기대하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벌써 새해 첫 달의 절반이 지났다. 3차원 물리 시공간에서 균일하게 연속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일정한 단위로 나눈 달력은 위대한 발명품이다. 덕분에 우리는 새해 전후로 지난 일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다. 2023년에는 달 탐사가 주목할 만했다. 한국의 다누리호는 2022년 12월 26일 달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달궤도를 계속 돌면서 관측 결과를 보내왔다. 그중에는 달의 뒷면 지형 사진과 얼음이 있다고 알려진 에르미트 A분화구 사진 등이 있다. 눈앞에 있는 장소인 듯 생생한 이미지다. 일본, 러시아, 인도도 달 탐사를 추진했다. 먼저 2023년 4월에 일본의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 탐사로봇 하쿠토-R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그 후 러시아가 47년 만에 달착륙선 루나 25호를 발사했는데, 8월 20일 착륙에 실패했다. 이와 달리 3일 뒤인 8월 23일 인도의 찬드라얀 3호는 달의 남극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고, 달 남극의 표면 온도를 직접 측정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9월 3일부터 14일간 이어진 영하 100도의 밤을 이겨 내지 못하고 교신 불능 상태가 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찬드라얀 3호가 “인도의 달 대사로 영원히 머물 것”이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한국의 달착륙선 개발 사업은 작년 말에 확정됐다. 10년간 약 5300억원을 지원하고 2032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최근 달 탐사가 활발해진 건 달에 대한 지식이 쌓였고 우주기술이 크게 발전한 덕분이다. 과학자들은 우주여행과 우주 이용, 예를 들어 화성 방문과 정착을 위한 우주기지의 입지로서 달을 기대한다. 또한 달의 희귀 자원 활용을 기대한다. 물론 달 탐사를 위한 개발 과정에서 정보통신, 정밀제어, 소재, 기계 등 관련된 여러 분야의 기술이 발전하겠지만 그것은 부차적 성과다. 화성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서 달이라는 목표는 천문학적인 연구비가 드는 거대과학의 목표라기엔 낭만적이고 문화적 상상력 충만하다. 이처럼 달 탐사는 거대과학이면서 동시에 과학문화 성격을 가진다. 대중들은 이미 달에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데 익숙하다. 사람들은 달을 노래하고, 세계관의 구성 요소로서 상징성을 부여하고, 인간의 우주 활동 무대로 상상했다. 달에 대한 과학 지식이 늘어나도 이러한 문화적 접근은 방해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달의 땅을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루나 엠버시라는 사이트에서 달의 땅을 팔고, 땅을 산 사람에게 증명서와 땅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황당해 보이는 이 사업은 성공을 거뒀다. 구매 후기에 따르면 저기 어디쯤 내 땅이 있겠거니 하면서 달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달 탐사 프로젝트 홍보도 대중의 달에 대한 문화적 상상과 함께 가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는 대중은 거대과학의 든든한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카이스트 미술관과 협력해 전시회 방식으로 다누리호의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참 좋은 시도다. 서울 이외 지역으로의 전시회 확대 등 달 탐사에 대한 문화적 시도를 다양하게 하면서 2032년까지 기대감을 키워 가야 할 것이다.
  • “청소년올림픽 金타고 밀라노 향해 달려야죠”

    “청소년올림픽 金타고 밀라노 향해 달려야죠”

    “청소년올림픽 금메달을 발판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달려야죠.” 한국 봅슬레이의 최고 유망주 소재환(18·상지대관령고)이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모노봅(1인승 봅슬레이)에 출전한다. 시상대에 서면 이 대회 썰매 종목(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에서 메달을 따낸 아시아 최초 선수가 된다. 소재환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소재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금빛 주행을 펼쳐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 사상 첫 아시아 금메달리스트가 된 윤성빈의 뒤를 이어 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 재목이다. 그는 “설날 떡국을 먹으며 윤성빈 선배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TV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썰매에 꿈을 싣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봅슬레이에 입문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중학교 때 포환 던지기 선수였다. 또래보다 체구가 크고 힘도 좋았는데 성적이 나진 않았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21년 5월 전환점을 맞았다. 봅슬레이를 만나 남다른 민첩성과 순발력이 꽃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듬해 3월 봅슬레이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지난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서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쓸었다.현재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막내이자 유일한 고등학생인 소재환은 “스타트에 강점이 있는데 주행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트랙을 세심하게 타고 속도를 내며 코너를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했다. 최근 유스 시리즈에서 율리안 클라인(독일)에 밀려 3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흔들림이 없다.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선 IBSF가 제공하는 썰매를 무작위로 타기 때문에 트랙에 대한 경험치가 매우 중요하다. 소재환은 지난해 11월부터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하루에 최대 4번, 보통은 2~3번씩 지금까지 300회 이상 주행하며 트랙을 익히고 또 익혔다. ‘노력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입증하는 것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진 그는 “금메달로 제 노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모노봅을 졸업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성인올림픽에서 남자부는 2인승, 4인승 경기를 한다. 소재환은 지난해 8월 전국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선수권대회에서 모노봅은 물론 선배들과 짝을 이룬 2인승, 4인승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2인승에서는 파일럿, 4인승에서는 브레이크맨으로 뛰었다. 10년 뒤 모습을 그려봐달라고 했더니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한국 봅슬레이는 6년 전 평창에서 4인승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앞으로 소재환의 손에서 새 역사가 쓰일지도 모른다.
  • “신재생에너지 거점 도시로 도약…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 삼겠다”

    “신재생에너지 거점 도시로 도약…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 삼겠다”

    “2024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지방의 노력과 함께 정부도 균형발전을 위해 첨단 대기업이 지방에 갈 수 있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신재생에너지 선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에 힘을 기울여 행복도시 전남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최근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비전을 제시하고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한 일문일답. -전남의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한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전남 22개 시군 중 16곳이 인구 감소 지역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문제를 ‘최우선 역점’ 과제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 먼저 월 임대료 1만원만 내면 최장 10년까지 신축 임대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2843억원을 들여 도내 인구 감소지역 16개 군에 만원 주택 1000가구를 건설해 청년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이어 정부가 신설 추진 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의 전남 유치에도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청년 인구 유출, 고령화 등 지방소멸 위기가 가장 큰 지역인 전남에 이민청을 설립하는 것이 국가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이라는 이민청 설립 취지에도 부합한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을 막고 시급한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도 조직에 인구 청년이민국을 신설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를 통해 전남도가 국가 이민 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테스트베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또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은 가정에 ‘출산지원금 1억원’ 지급을 적극 검토하는 등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인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으로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전남은 대한민국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태양광과 해상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신안 등에 5G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데 이어 해남 부동지구 집적화단지 등에 6GW 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전남형 ‘산단 지붕 태양광 시범사업’과 ‘영농형 태양광’ 구축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해상풍력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남도 내 7개 시군을 대상으로 30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수소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로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광양만권 산단을 연결하는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메카를 구축하겠다.” -광주~영암 아우토반 등 SOC 건설 현황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SOC 사업부터 거시적·미래지향적 관점에서 SOC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2조 6000억원 규모의 ‘광주~영암 아우토반’을 건설하겠다. 광주에서 영암 F1경기장까지 47㎞를 아우토반으로 연결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활용과 관광 활성화 등 서남권 경제 활력의 마중물로 삼겠다.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젊은이들이 마음껏 스피드를 즐기고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정부 국고 신규사업에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 이 밖에 목포~무안 간 전남형 트램과 전라선 고속철도,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 국동항 건설 가속화 등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광역 지자체 중 전남만 의대가 없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 방안은.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은 지역의 30년 숙원 과제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의료 취약지다. 중증 응급환자 타 지역 유출률은 전국 최고인 48.9%로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올해 의대 증원 발표에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방침과 신설에 따른 구체적인 로드맵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책전문가와 학계, 사회단체 등 300명으로 구성된 ‘전남 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와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순천대·목포대 양 대학 통합의대 신청 방안도 적극 강구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안 국제공항의 활성화 계획은.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17년 된 서남권 대표 관문 공항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 절체절명의 과제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전세기 운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노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내년 호남고속철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KTX가 지나는 공항으로 접근성을 갖추고 이용 편의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를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가 될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항공 물류허브와 인구 20만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는 3조원 규모의 초대형 ‘무안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광주시와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도 뜻을 같이하기로 합의했다. 무안군과도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공식 의견 수렴기구로 ‘무안발전 공론화위원회’를 신설해 적극 협의하겠다.”
  • “세계적 예술가 배출한 경북, 반드시 도립미술관 건립하겠다”

    “세계적 예술가 배출한 경북, 반드시 도립미술관 건립하겠다”

    “경북 고유의 예술적 가치와 미술 문화 창달,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경북 대표 복합예술공간으로 기능할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도민의 역량과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은 그동안 박서보, 유영국, 이쾌대, 정상화, 박대성 등 각 시대마다 뛰어난 예술가를 배출했지만 경북 미술과 예술계를 아우를 구심점이 없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경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강원, 충북과 함께 도립미술관이 없는 광역지자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재도전했는데, 전망은 어떤가. “지난 2018년 도립미술관을 짓기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의 사전 평가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최근 1년 가까이 전문가들과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제반 준비를 마무리 하고 이달 안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총력을 다해 준비한 만큼 문체부와 행안부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 “지난해 6월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미술관 운영, 건축·조경, 문화·예술, 교육 등 민간 전문가 16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4차례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 또 국내 미술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와 근·현대 경북 미술사 연구, 전시 콘텐츠 구성 및 중장기 작품수집계획 등 미술관 운영 기본계획 수립, 주민공청회 개최 등 만반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경북의 문화 인프라를 높이기 위해 도립미술관 건립이 절실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경북은 도립미술관이 없는 광역지자체로 다른 지역에 비해 미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취약하다. 문화 분권 시대에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경북을 대표할 만한 수준 높은 미술관을 하루 빨리 지어 미술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경북의 랜드마크가 될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막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도립미술관은 언제까지 어떤 규모로 건립 예정인가.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도청신도시인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번지 일원에 건립할 계획이다. 건물은 대지 2만 249㎡, 연면적 2만 21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사업비는 1661억원이다. 도립미술관은 기본 공간인 전시실과 수장고, 아카이브실, 교육 공간은 물론 아트숍, 카페와 레스토랑 등 힐링 공간, 자연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야외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 미디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수요에 대비할 것이다.” -완공 후 도립미술관 운영 계획은. “‘천년을 마주하는 내일의 미술관’이라는 비전으로 기획전시 및 국내외 교류전, 공연 등 타 장르와 융복합 전시, 미디어아트 등 주민 친화적 복합예술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청신도시 인구의 낮은 평균 연령(32.4세) 특성을 반영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체험 특화형 미술관도 운영한다. 미술관 인근 도서관, 수변공원, 패밀리파크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하고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안동의 유네스코 관광자원과 연계해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올릴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문체부가 2021년 7월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 방침을 밝히면서 비수도권의 반발을 우려해 지역문화 격차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정부의 권역별 문화시설 확충 방침에 한가닥 희망을 품고 국가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지금은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이 절실한 때다.”
  • 현실이 된 슬기로운 전원생활… “청년농촌보금자리 100곳 목표”

    현실이 된 슬기로운 전원생활… “청년농촌보금자리 100곳 목표”

    “도시에서 바쁘게 살면서 언젠가는 자식들과 함께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로망이 현실이 돼 있더라고요.” 한훈(57·행시 35회)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충남 서천의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에 방문했던 일을 먼저 떠올렸다. 잘 가꿔진 전원주택 단지에 들어선 것처럼 깔끔한 외관의 청년농촌보금자리 임대주택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마을 입구에는 빨간색 전화부스 형태의 이동식 도서관이 주변과 어우러져 있었다고 했다. 한 차관은 “도시를 떠나온 입주민들이 크게 만족한다고 들었는데 실제 가 보니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텃밭과 마당도 마련돼 있었다”며 “청년세대가 혼자 귀농을 한다면 외롭거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곳에는 공동체가 활성화돼 더 살기 편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농촌보금자리 사업은 청년층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 가구의 수요에 맞춰 30가구 규모의 단독주택형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귀농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조건이 주거와 보육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시세보다 60~7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거 여건을 조성하고 농촌 공동체를 활성화해 보육 부담까지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입주 대상은 만 40세 미만의 귀농 청년이나 신혼부부, 가구주가 만 40세 미만이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 등이다. 입주 가구로 선정되면 보증금 500만~2500만원에 매월 8만~25만원의 임대료로 살 수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마을 행사, 공동 보육, 도서관 등 복합 문화 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9개 지역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중 충북 괴산, 충남 서천, 전남 고흥, 경북 상주 등 4개 지역에는 총 123가구가 입주했다. 283명의 주민 중 94명이 아동이다. 보금자리 단지가 조성된 지자체에는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한 차관은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에서는 저출산으로 학교가 폐교하면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학군이나 문화시설도 사라지면서 공동체 소멸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문제가 있다”며 “서천 보금자리단지 인근 초등학교는 전교생 27명 중 6명이 보금자리 단지 아동이고 입학 대기 인원이 20명이나 돼 폐교 걱정을 덜었다”고 반겼다. 입주민 만족도도 높다. 상주 청년농촌보금자리에 입주한 장상휘(32)씨는 인근의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대추방울토마토와 완숙 토마토를 재배한다. 장씨는 “귀농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주거인데 출퇴근에 5분밖에 안 걸려 귀농 생활에 정착할 수 있었다”며 “커뮤니티 시설에서 베이킹 수업 등을 들으며 이웃들과도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추가로 26개 지역에 조성된다. 한 차관은 “최소 100개 지역에서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가 운영돼 주거와 일자리, 교육과 보육의 선순환을 불러오는 트리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2월 새 사업 지역을 선정할 땐 스마트팜 등 귀농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는 조건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 귀농청년에 ‘월 8만원 단독주택’ 농촌보금자리 사업…“10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

    귀농청년에 ‘월 8만원 단독주택’ 농촌보금자리 사업…“10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

    “도시에서 바쁘게 살면서 언젠가는 자식들과 함께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로망이 현실이 돼 있더라고요.” 한훈(사진57·행시 35회)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충남 서천의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에 방문했던 일을 먼저 떠올렸다. 잘 가꿔진 전원주택 단지에 들어선 것처럼 깔끔한 외관의 청년농촌보금자리 임대주택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마을 입구에는 빨간색 전화부스 형태의 이동식 도서관이 주변과 어우러져 있었다고 했다. 한 차관은 “도시를 떠나온 입주민들이 크게 만족한다고 들었는데 실제 가 보니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텃밭과 마당도 마련돼 있었다”며 “청년세대가 혼자 귀농을 한다면 외롭거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곳에는 공동체가 활성화돼 더 살기 편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농촌보금자리 사업은 청년층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 가구의 수요에 맞춰 30가구 규모의 단독주택형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귀농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조건이 주거와 보육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시세보다 60~70%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주거 여건을 조성하고 농촌 공동체를 활성화해 보육 부담까지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입주 대상은 만 40세 미만의 귀농 청년이나 신혼부부, 가구주가 만 40세 미만이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 등이다. 입주 가구로 선정되면 보증금 500만~2500만원에 매월 8만~25만원의 임대료로 살 수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마을 행사, 공동 보육, 도서관 등 복합 문화 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9개 지역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중 충북 괴산, 충남 서천, 전남 고흥, 경북 상주 등 4개 지역에는 총 123가구가 입주했다. 283명의 주민 중 94명이 아동이다. 보금자리 단지가 조성된 지자체에는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한 차관은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에서는 저출산으로 학교가 폐교하면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학군이나 문화시설도 사라지면서 공동체 소멸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문제가 있다”며 “서천 보금자리단지 인근 초등학교는 전교생 27명 중 6명이 보금자리 단지 아동이고 입학 대기 인원이 20명이나 돼 폐교 걱정을 덜었다”고 반겼다. 입주민 만족도도 높다. 상주 청년농촌보금자리에 입주한 장상휘(32)씨는 인근의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대추방울토마토와 완숙 토마토를 재배한다. 장씨는 “귀농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주거인데 출퇴근에 5분밖에 안 걸려 귀농 생활에 정착할 수 있었다”며 “커뮤니티 시설에서 베이킹 수업 등을 들으며 이웃들과도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추가로 26개 지역에 조성된다. 한 차관은 “최소 100개 지역에서 청년농촌보금자리 단지가 운영돼 주거와 일자리, 교육과 보육의 선순환을 불러오는 트리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2월 새 사업 지역을 선정할 땐 스마트팜 등 귀농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는 조건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 소노 이정현의 포효, 승리는 에이스 가드 손끝에서…“kt 허훈은 종아리 회복만 3주”

    소노 이정현의 포효, 승리는 에이스 가드 손끝에서…“kt 허훈은 종아리 회복만 3주”

    경기 종료를 26초 남긴 88-86 박빙의 상황,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공을 몰고 안양 정관장 진영으로 넘어왔다. 김민욱의 스크린을 활용해 상대 박지훈을 따돌린 이정현은 망설임 없이 3점슛을 던져 림 안에 넣었다. 이정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불끈 쥔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했다. 소노는 1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93-86으로 이겼다. 에이스 이정현의 어깨 부상 복귀에도 서울 SK와 부산 KCC에 연달아 패배했었는데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 6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3경기 반 차로 추격했다. 주인공은 역시 이정현이었다. 1쿼터에 도움에 집중한 이정현은 2쿼터 첫 공격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었다.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적극적인 돌파로 점수를 쌓았고 드리블에 이은 3점슛으로 기세를 높였다. 진가는 승부처에서 드러났다. 4쿼터 초반 중앙선을 넘어오자마자 던진 외곽포로 균형을 맞춘 이정현은 오누아쿠와 호흡을 맞추며 다시 슛을 넣었다. 경기 막판 연속 5득점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친 선수도 이정현이었다. 38분을 뛰며 32점 12도움.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이었다.이정현의 부상 이탈에 저조한 경기력으로 지난달 8연패를 당한 소노는 이달에도 연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정현이 감각을 회복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놨다. 이정현은 정관장전을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지금이 승부수를 던질 시기다. 남은 경기 모두 중요하다”며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승리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원주 DB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를 87-84로 꺾었다. 주전 가드 이선 알바노(17점)의 결승 3점슛에 디드릭 로슨(24점 18리바운드), 김종규(12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까지 더해 2위 서울 SK와 차이를 벌리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1쿼터를 30-20으로 앞선 DB는 상대 라건아(28점 15리바운드)에게 밀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해결사는 알바노였다. 84-84 동점에서 김종규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외곽으로 내줬고 알바노는 왼쪽 45도에서 외곽포를 터트린 뒤 손가락 3개를 펼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후반기 경쟁에서 핵심 가드들의 활약이 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K 김선형은 9일 창원 LG전에서 오른 발목을, 3위 수원 kt의 허훈도 지난 8일 DB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까지 3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허훈에 대해 “왼쪽 종아리 근막이 파열됐다. 운동을 하지 않아야 낫는 부위라 회복에만 3주 정도 걸린다”며 “몸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4, 5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 경북도의회, 2023년 의정활동 성과 및 2024년 의정운영 방향 발표

    경북도의회, 2023년 의정활동 성과 및 2024년 의정운영 방향 발표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18일 2023년의 의정활동 성과와 2024년 의정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1년 전 배한철 의장은 2023년 의정운영방향을 “미래먹거리 마련을 통한 경북 대전환으로 새로운 지방시대 창출에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집행부에 대한 소모적인 갈등은 줄이고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함께 이차전지, 반도체, SMR, 원자력 수소, 바이오 등 미래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으며 민생경제, 사회복지, 행정, 농어업, 교육 등 전방위적 혁신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경북도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지방시대의 기반인 도민의 신뢰를 구축해 도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평이다. 2024년 의정운영 방향에 대해 배 의장은 “도민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일소하고 미래가 든든한 경북”을 만드는데 의정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 새로운 성장축 확보해 경제력 탄탄한 지방시대 초석 마련 2023년 지역 최대의 이슈는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이었다. 특화단지는 153개 공공기관이 터를 옮긴 2007년 1차 공공기관 이전 이후 지방에 주어진 기회 중 최대의 호재로 평가됐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21개 후보지를 신청했고 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의회는 2022년부터 행정사무감사, 5분 자유발언, 예산심사를 통해 특화단지 유치를 목적으로 자치단체, 기업체, 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 합심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또한 3개소(경주 SMR, 울진 원자력 수소, 안동 바이오)의 국가산단이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지역 의원뿐만 아니라 도의회 전체가 나서 균형발전의 본보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는 특화단지와 국가산단이 선정되자 이내 다음 단계로 눈을 돌렸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고 기업이 투자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 지방소멸에 대응해 모든 분야에서 혁신에 앞장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인공지능산업 육성,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구축, 디지털 전환 및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특별재난지역 도세 감면, 공공기관 ESG 경영, 데이터산업 육성 등을 통해 혁신성장 고도화와 지역 경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산하기관 통폐합 및 효율적 운영, 지방소멸 대응기금 집행률 제고, 도내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공재활병원 및 의료취약지 지원, 다자녀 가구 지원, 아동친화도시 조성 등으로 행정효율을 높이고, 취약지 의료 공백을 막으며 복지의 빈틈을 없애고자 했다.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후지원,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 야영장 육성, 동해안 콘텐츠 개발, 화학물질 안전관리, 폐농약 처리,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 등 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정책을 제안했다.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는 농업재해복구비 인상, 모바일 앱을 통한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공개, 농업기계화 및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 등의 농어업 혁신을 통해, 덜 힘들고 돈 더 되는 농어촌을 만드는 정책들도 내놓았다.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 개선, 하천 재해예방사업 및 시설 설치, 재해구호기금 운용, 주거환경 정비, 지역 중심의 균형발전, 도로․터널의 안전관리, 디지털재난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경제 활성화 토대를 구축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승오)는 교육청 재정운영 효율성 강화, 기초학력 증진, 교육․돌봄 격차 완화, 학교 폭력 피해자 보호, 교육공동체 회복, 농산어촌 고교 특화, 대안학교 재정보조, 다자녀 학생교육비 지원, 학교 복합시설 설치 등 지방교육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했다.■ 활발한 소통을 통한 대의기관 역할 강화 1년 동안 총 7회의 회기를 운영하는 동안 조례안 203건을 비롯해 260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7회(21명)에 걸친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21회)을 통해 현안에 대해 도민의 목소리를 담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민의 눈이 되어 572건을 지적했다. 지난 1년간 조례안 203건 가운데 76%인 156건을 의원발의로 추진함으로써 도민의 권익 신장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장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농어촌청년정책 세미나와 난임지원, 통합돌봄, 중소도시 어린이 의료서비스, 노동, 관광활성화 등 현안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해 정책대상자, 전문가와 함께 정책 대안을 만들었다. 도의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소통 중심의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의회소식지를 제작해 도민들이 의회의 생생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 광역의회 유일 청렴도 1등급 달성으로 신뢰받는 지방시대 모범 배 의장은 “제대로 된 지방시대는 능력 있고 청렴한 지방정부로부터 출발한다. 청렴한 지방정부라야 높은 주민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수용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을 이끌어 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광역의회에서는 유일하게 경북도의회가 1등급을 받았다. 기초의회까지 포함해도 1등급은 4개에 불과하다. 광역·기초의회 종합청렴도는 68.5점, 광역시․도 종합청렴도는 78.6점인 것을 고려하면 경북도의회가 받은 83.6점은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니다. 특히 친인척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특혜 제공, 갑질, 사익추구, 계약업체 선정 시 관여 등을 하지 않아 직무관련자, 전문가, 지역주민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의정활동 과정에서 이해관계 직무를 회피하고 알선․청탁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도의회는 매년 초 반부패 추진계획을 수립해 의원을 포함한 고위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청렴교육을 100% 이수했고, 부정부패사건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 2024년은 지방시대의 갈림길, 도민과 함께 성공가도 달릴 것 경북도의회는 2024년을 지방시대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고 서민경제와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도민과 함께 달려갈 계획이며, 경북도와 보조를 맞춰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시켜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균형발전과 생존 걱정 없는 지방을 만드는데 역량을 모을 작정이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등 4대 특구 지정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줄어든 재원의 효율적 배분 등 경북의 당면 현안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의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아갈 것이다. 끝으로 배 의장은 “진정한 리더십은 소통을 통해 도민으로부터 신뢰받을 때 발휘된다”라며 “경기 회복과 서민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의회 내부는 물론 외부와의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도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