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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140㎜ ‘괴물 폭우’… 한밤 긴급 대피

    시간당 140㎜ ‘괴물 폭우’… 한밤 긴급 대피

    수도권 등 이번주 폭우 이어져李 “선조치 후보고로 피해 예방” 지난달 중순 전국을 할퀴고 지나간 ‘괴물 폭우’가 다시 우리나라를 덮쳤다. 3일 오후 충남·전남·전북·경남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늦은 오후부터 전남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60대 남성이 하천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광주·전남·경남 곳곳에 홍수주의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폭우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무안군 망운면(무안공항)에는 289.6㎜, 광주에는 176.7㎜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북 군산(235.0㎜), 전남 함평(169.5㎜), 충남 보령(149.5㎜) 등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무안공항에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140.8㎜의 역대급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1290㎜)을 감안하면, 1년 치 비의 11%가 1시간 만에 쏟아진 것이다.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은 함평군에 86.5㎜,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는 광주 북구(83.0㎜), 광산구(75.5㎜), 서구(50.5㎜)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한밤중 내린 폭우로 광주 유촌교, 풍영정천2교, 평림교, 전남 함평 원고막교, 학야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또 전남 담양·영광·경남 산청에는 산사태 경보가, 전남 장성·함평·나주·무안과 광주 전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간 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광주·전남에는 최대 250㎜ 이상, 전남 남해안에는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엔 50~100㎜, 부산·울산·경남엔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충남·전남·전북·경남은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이번 폭우는 우리나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대 수증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이다. 폭염으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서해상의 수증기가 예상보다 더 많이 유입되면 내리는 비의 양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6~7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지난달 16~20일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내리며 전국에서 2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이향숙(60)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름 전에 산사태로 농사짓던 포도밭이 아예 사라졌다”며 “아직 절반도 복구하지 못했는데, 비가 오면 또 산사태가 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 조치 후 보고’의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각 기관에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전력망 고립 한국과 비슷했던 대만 지진도 잦아…원전 건설 쉽지않아 재생에너지 비중 8년만에 3배 증가 석탄·천연가스 등 해외 의존은 낮춰 “7년 전 쯤부터 풍력 발전기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이 단지에만 69기의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어요.” 지난달 9일 대만 먀오리현의 포모사 해상풍력단지 인근 해안가. 이곳에서 타코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쥔씨는 “백사장은 물론 바다 위에도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병풍처럼 들어섰다”고 말했다. 2개 단지로 이뤄진 포모사 해상풍력은 발전 설비용량이 각각 128㎿(메가와트), 376㎿ 규모다. 연간 17억 7000만 kWh(킬로와트시) 전력이 생산되는데, 이는 50만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초대형 태풍 다나스가 대만 서해안을 강타했지만,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발전기 블레이드는 유유히 돌아가고 있었다. 차량으로 타이베이에서 타이난까지 3시간 가량을 달리는 동안 300여m 간격으로 설치된 풍력발전기 400여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포모사 단지에서 70㎞ 떨어진 곳에는 495㎿급 펑먀오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구글, UMC 등 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소와 기업들 간 거리는 불과 40~60㎞. 송전 거리가 짧은 이점 때문에 2027년에야 완공될 예정인데도 벌써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CPPA)을 체결했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한국전력과 같은 독점적 공기업을 거치지 않고 수요자와 생산자가 직접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창화 해상풍력단지, TSMC와 계약반도체공장·발전소 간 거리 160km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230~280km‘최단거리 송전’ 등 에너지 전략 구축 발전 설비용량이 원전 2기보다 큰 2.4GW(기가와트)에 이르는 창화 해상풍력단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와 반도체 생산공장(팹) 간 거리는 약 160㎞다. 대만에선 비교적 먼 거리이지만,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동해안 발전소 간 송전선로 길이가 230~280㎞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짧다. 10년 전만 해도 대만은 전체 에너지원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 온 화석연료에 의존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 대만 정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했다. 2016년 전체 발전에서 4.1%에 불과했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4년 약 11.9%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력망이 고립돼 있고 석탄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 지진이 잦아 원전을 맘대로 지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만의 에너지 전략은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 수요 기업과 발전사 간 직접 구매계약 활성화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단거리 송전망 구축으로 요약된다. 대만 최대 첨단산업 단지인 신주과학단지는 팹과 사무동, 주차장 등 건물 곳곳에 소규모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일부 팹 사이에는 송전탑이 솟아 있었는데, 단지 내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자체 소비하는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은 유사시를 대비해 발전사와 비공개 CPPA도 체결한다고 한다. 한국에너지공단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때 CPPA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81%에 이른다. 한국은 4%에 불과하다. TSMC는 대만 북부와 남부 양측에 탄탄한 전력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한쪽이 부족하면 다른 쪽에서 보완하는 ‘분산형’ 구조다. TSMC의 2023년 전력 소비량은 약 250억 kWh다. 이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8.9%에 해당한다. 올해는 12.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신주과학단지에서 만난 TSMC 관계자는 “북쪽 공장에서 전력 문제가 생기면 남쪽에서 끌어 올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전력 부족을 걱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타이난 치구 지역의 22㎿급 다푸 태양광 발전소도 비슷했다. 훙더에너지(HDRE)가 운영하는 이 단지는 18㏊ 규모로, 부지 내에 자체 변전소를 두고 인근 산업단지와 주거지에 연간 340만 kWh의 전력을 공급한다. 우준이 총괄디렉터는 “대만에선 발전소와 수요처 간 거리가 100㎞ 이상인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대만도 과거에는 한국처럼 발전소가 많은 남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산업단지가 밀집한 북부로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망 구조였다. 그러나 전력망 불안에 정전 사고가 이어지자 분산형 송전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2016년에는 발전소가 밀집한 타이난 지역에 대규모 과학단지 확장 계획을 세웠으며, 지금은 북부의 신주과학단지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전력 공기업인 타이파워는 2022년 ‘전력망 회복탄력성 강화 건설계획’을 수립한 뒤 전국 곳곳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근거리 송전망을 강화하는 등 탈중앙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대만은 완전한 탈원전 국가가 됐다. 2016년 탈원전 선언 후 9년 만의 성과다. 전체 전력의 약 10%를 차지하던 원전 비중은 이제 0%다. 2022년 대만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 20%, 2030년 30%, 2050년에는 60~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2035년 20GW까지 늘리고 태양광 설비용량은 2050년 80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TSMC는 최근 자체 RE100 달성 시점을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겼다. 오는 23일 마안산 2호기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동요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미 굳건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천야오밍 국립대만대 교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대만이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길은 재생에너지 확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용어클릭 ●발전(설비)용량 = 발전소가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출력량). 킬로와트(㎾), 메가와트(㎿) 등으로 표시된다. ●발전량 = 발전소가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전력의 총량. ●CPPA(Corporate Power Purchase Agreement) =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 전력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발전사업자와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 대만 에너지국 대변인 “핵폐기물 처리·사회적 합의 갖춰야 원전 재가동 가능”23일 마안산 2호 재가동 국민투표찬성표 많아도 ‘3대 조건 충족’ 강조“원전, 전체 발전량 비중 3%에 불과”탈원전, 전기요금 인상 우려 선 그어 “핵폐기물 처리 대책, 안전성 확보,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는 3개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만 원전 재가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의 우즈웨이 부국장 겸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원전 재가동 여부는 단순히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에서 재가동 찬성표가 많이 나오더라도 즉각 재가동하는 게 아니라 3대 조건이 충족돼야만 원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대만은 오는 23일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투표 이후 실질적 조치는 관할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련 법령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이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원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면서 “원전 가동 여부보다는 오히려 국제 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2018년부터 총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쇄해 왔다. 지난 5월 마안산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탈원전’을 완성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은 국토 면적이 좁고, 지진 발생 위험이 큰 지형적 특징을 가진 나라”라며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부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에 원자력 사용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2016년 원자력 정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원전 6기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9년 만에 탈원전을 이룬 셈이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6년까지 20%, 2030년에는 30%, 2050년에는 60~7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민간 발전기업의 사업 참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사업자들이 인허가를 획득할 때 여러 부처를 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에너지원 별로 범정부 단일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신청 서류를 최대한 간소화했으며, 사업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사전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의 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정부가 방향을 정하고, 국영기업이 선도하며, 민간이 적극 참여하는 유기적 구조”라면서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민간 부문 발전량이 전체의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책에서만 보던 폴록 ‘2000억 대작’이 광주에… 믿기지 않아요”

    “책에서만 보던 폴록 ‘2000억 대작’이 광주에… 믿기지 않아요”

    개막 2주 만에 1만 4000명 관람 흥행美 추상표현주의 명작 향연에 감탄로스코 등 21명의 작품 35점 亞 첫선2차대전 이후 혼란과 변화 등 전해“예술은 개인 감정·시대상 담은 매개” “책에서만 보던 그림이 내 앞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지난 1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복합6관. 잭슨 폴록의 대표작 앞에 선 황지희씨는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립미술관 도슨트로 활동 중인 그는 폴록의 1949년작 ‘수평적 구조’ (Horizontal Structure)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붉은색과 회백색, 검은 물감이 화면 위에 격렬하게 얽혀 있는 이 작품은 추정가 2000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지금 광주 시민의 눈앞에 펼쳐져 있다.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다. 특별전은 개막 2주 만에 관람객 수가 1만 4000명을 넘었고 사전 예매도 2만장 이상 판매돼 일부 회차는 매진됐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이례적인 관심이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단연 폴록이다. 붓질 대신 물감을 뿌리거나 붓는 이른바 ‘액션 페인팅’이라는 독자적 회화 기법으로 미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그는, 전통 회화의 틀을 깨뜨리고 캔버스를 심리의 무대로 전환시킨 작가다. ‘수평적 구조’는 그 시도의 정점이다. 황씨는 “화면에 흩뿌려진 물감은 즉흥적인 동작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감정과 당대의 분위기가 층층이 녹아 있다”며 “그림이 정지돼 있다기보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각을 준다”고 했다. 전시에서는 폴록뿐 아니라 마크 로스코, 바넷 뉴먼, 프랭크 스텔라, 아돌프 고틀리브, 미리엄 샤피로 등 21명 작가의 작품 35점을 볼 수 있다. 작품 다수가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된다. 특히 주목받는 작품은 로스코의 ‘십자가’(Cross)다. 이 작품은 작가가 종교와 내면의 세계를 천착하던 1960년대에 완성됐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맞물린 화면은 관람객을 고요한 사색으로 이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로스코 특유의 ‘색면(色面)회화’로, 관람객에게 언어 너머의 침묵을 전달한다. 색면회화는 형상을 없애고, 넓은 색면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1950~60년대 미국 추상미술의 한 흐름이다. 박광구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회장은 “로스코의 색은 침묵하지만, 그 침묵이 오히려 강하게 말을 건다”고 평했다. 전시장 내부는 조도를 낮추고 여백을 넉넉히 둬 관람객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한 관람객은 “설명 없이도 색과 빛만으로도 충분히 감정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도우씨는 “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물로 보니, 그림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 듯했다”며 “작품 속으로 내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사진작가 이도연씨는 “예술은 개인의 감정과 시대의 분위기를 담는 매개”라며 “이번 전시는 예술가가 어떻게 그 진동을 형상화하는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현장에선 미술교육 스타트업 ‘치른시빌’과 협력해 어린이 워크숍, 폴록식 드리핑 체험, 영상 기반 예술교육 등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도슨트 이정한씨는 “집중력도 높고 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광주 관람객들의 모습을 보며 지역 일상에 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면서 “해설 시간이 1시간이 넘어도 자리를 뜨지 않는 모습에서 예술의 저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술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여섯 개 섹션으로 나눠 조명한다. 추상표현주의에서 미니멀리즘,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사조의 흐름뿐 아니라 각 작가의 심리, 사회적 배경, 시대적 정서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뉴욕, 추상으로 물들다’ 섹션에서는 1950년대 뉴욕의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재현해 당시 미술가들의 일상을 관람객이 간접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전시는 단순한 기획전을 넘어, 광주가 세계 현대미술과 직접 맞닿을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가 된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 사장은 “이번 전시는 ACC가 해외 예술과 직접 연결되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광주가 세계 예술계와 꾸준히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다미 ACC재단 시각예술부 과장은 “아시아 첫 공개 작품이 많아 전시 자체의 의미가 크다”며 “영상과 미디어아트 등 관람객의 체험을 돕는 요소도 함께 구성했다”고 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겪은 혼란과 변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폴록의 선과 물감 자국은 그 자체로 시대의 흔적이다. 로스코의 색면은 언어를 넘어 감정의 깊이를 보여 준다. 예술은 시대를 기록한다. 이번 전시는 단지 그림을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한 시대의 정서를 마주하게 하는 자리다. 전시는 오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7년 전 쯤부터 풍력 발전기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이 단지에만 69기의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어요.” 지난달 9일 대만 먀오리현의 포모사 해상풍력단지 인근 해안가. 이곳에서 타코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쥔씨는 “백사장은 물론 바다 위에도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병풍처럼 들어섰다”고 말했다. 2개 단지로 이뤄진 포모사 해상풍력은 발전 설비용량이 각각 128㎿(메가와트), 376㎿ 규모다. 연간 17억 7000만 ◇(킬로와트시) 전력이 생산되는데, 이는 50만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초대형 태풍 다나스가 대만 서해안을 강타했지만,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발전기 블레이드는 유유히 돌아가고 있었다. 차량으로 타이베이에서 타이난까지 3시간 가량을 달리는 동안 300여m 간격으로 설치된 풍력발전기 400여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포모사 단지에서 70㎞ 떨어진 곳에는 495㎿급 펑먀오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구글, UMC 등 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소와 기업들 간 거리는 불과 40~60㎞. 송전 거리가 짧은 이점 때문에 2027년에야 완공될 예정인데도 벌써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CPPA)을 체결했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한국전력과 같은 독점적 공기업을 거치지 않고 수요자와 생산자가 직접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창화 해상풍력단지, TSMC와 계약반도체공장·발전소 간 거리 160km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230~280km‘최단거리 송전’ 등 에너지 전략 구축 발전 설비용량이 원전 2기보다 큰 2.4GW(기가와트)에 이르는 창화 해상풍력단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와 반도체 생산공장(팹) 간 거리는 약 160㎞다. 대만에선 비교적 먼 거리이지만,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동해안 발전소 간 송전선로 길이가 230~280㎞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짧다. 10년 전만 해도 대만은 전체 에너지원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 온 화석연료에 의존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 대만 정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했다. 2016년 전체 발전에서 4.1%에 불과했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4년 약 11.9%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력망이 고립돼 있고 석탄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 지진이 잦아 원전을 맘대로 지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만의 에너지 전략은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 수요 기업과 발전사 간 직접 구매계약 활성화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단거리 송전망 구축으로 요약된다. 대만 최대 첨단산업 단지인 신주과학단지는 팹과 사무동, 주차장 등 건물 곳곳에 소규모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일부 팹 사이에는 송전탑이 솟아 있었는데, 단지 내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자체 소비하는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은 유사시를 대비해 발전사와 비공개 CPPA도 체결한다고 한다. 한국에너지공단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때 CPPA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81%에 이른다. 한국은 4%에 불과하다. TSMC는 대만 북부와 남부 양측에 탄탄한 전력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한쪽이 부족하면 다른 쪽에서 보완하는 ‘분산형’ 구조다. TSMC의 2023년 전력 소비량은 약 250억 다. 이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8.9%에 해당한다. 올해는 12.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신주과학단지에서 만난 TSMC 관계자는 “북쪽 공장에서 전력 문제가 생기면 남쪽에서 끌어 올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전력 부족을 걱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타이난 치구 지역의 22㎿급 다푸 태양광 발전소도 비슷했다. 훙더에너지(HDRE)가 운영하는 이 단지는 18㏊ 규모로, 부지 내에 자체 변전소를 두고 인근 산업단지와 주거지에 연간 340만 ◇의 전력을 공급한다. 우준이 총괄디렉터는 “대만에선 발전소와 수요처 간 거리가 100㎞ 이상인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대만도 과거에는 한국처럼 발전소가 많은 남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산업단지가 밀집한 북부로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망 구조였다. 그러나 전력망 불안에 정전 사고가 이어지자 분산형 송전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2016년에는 발전소가 밀집한 타이난 지역에 대규모 과학단지 확장 계획을 세웠으며, 지금은 북부의 신주과학단지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전력 공기업인 타이파워는 2022년 ‘전력망 회복탄력성 강화 건설계획’을 수립한 뒤 전국 곳곳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근거리 송전망을 강화하는 등 탈중앙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대만은 완전한 탈원전 국가가 됐다. 2016년 탈원전 선언 후 9년 만의 성과다. 전체 전력의 약 10%를 차지하던 원전 비중은 이제 0%다. 2022년 대만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 20%, 2030년 30%, 2050년에는 60~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2035년 20GW까지 늘리고 태양광 설비용량은 2050년 80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TSMC는 최근 자체 RE100 달성 시점을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겼다. 오는 23일 마안산 2호기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동요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미 굳건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천야오밍 국립대만대 교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대만이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길은 재생에너지 확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용어클릭 ●발전(설비)용량 = 발전소가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출력량). 킬로와트(㎾), 메가와트(㎿) 등으로 표시된다. ●발전량 = 발전소가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전력의 총량. ●CPPA(Corporate Power Purchase Agreement) =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 전력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발전사업자와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 대만 에너지국 대변인 “핵폐기물 처리·사회적 합의 갖춰야 원전 재가동 가능”23일 마안산 2호 재가동 국민투표찬성표 많아도 ‘3대 조건 충족’ 강조“원전, 전체 발전량 비중 3%에 불과”탈원전, 전기요금 인상 우려 선 그어 “핵폐기물 처리 대책, 안전성 확보,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는 3개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만 원전 재가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의 우즈웨이 부국장 겸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원전 재가동 여부는 단순히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에서 재가동 찬성표가 많이 나오더라도 즉각 재가동하는 게 아니라 3대 조건이 충족돼야만 원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대만은 오는 23일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투표 이후 실질적 조치는 관할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련 법령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이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원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면서 “원전 가동 여부보다는 오히려 국제 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2018년부터 총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쇄해 왔다. 지난 5월 마안산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탈원전’을 완성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은 국토 면적이 좁고, 지진 발생 위험이 큰 지형적 특징을 가진 나라”라며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부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에 원자력 사용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2016년 원자력 정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원전 6기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9년 만에 탈원전을 이룬 셈이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6년까지 20%, 2030년에는 30%, 2050년에는 60~7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민간 발전기업의 사업 참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사업자들이 인허가를 획득할 때 여러 부처를 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에너지원 별로 범정부 단일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신청 서류를 최대한 간소화했으며, 사업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사전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의 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정부가 방향을 정하고, 국영기업이 선도하며, 민간이 적극 참여하는 유기적 구조”라면서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민간 부문 발전량이 전체의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오늘 밤 ‘괴물폭우’ 다시 온다… “새 농기계 이제 왔는데” 수해 지역 주민 한숨

    오늘 밤 ‘괴물폭우’ 다시 온다… “새 농기계 이제 왔는데” 수해 지역 주민 한숨

    5일 오전까지 시간당 80㎜ ‘극한호우’ 지난달 중순 전국을 할퀴고 지나간 ‘괴물 폭우’가 다시 우리나라를 덮칠 전망이다. 폭염과 열대야 뒤 다시 찾아온 폭우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 오전까지는 시간당 최대 80㎜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수해 복구가 한창인 충남·전라·경남 등에도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사흘간 수도권·충청·호남·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의 비가 내리겠다. 전체 강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이 기간 최대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서해5도엔 50~10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엔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지난달 괴물 폭우처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6~20일에는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내리며 전국에서 2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게다가 이번 비는 대비가 취약한 시간대인 야간에 주로 내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하천에 접근하거나 야영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상황인 만큼 퍼붓는 비의 양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대 수증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뜨거워진 서해상의 수증기를 예상보다 더 많이 끌고 들어올 수 있어서다. 4일 오후까지 거센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고도 약 1.5㎞ 지점에 부는 빠른 바람인 ‘하층제트’가 강해지는 밤에는 특히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폭우가 목요일인 7일까지 지속된다는 점이다. 6~7일에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지난달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주민들은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을 때쯤 찾아온 비 소식에 걱정이 태산이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이향숙(60)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름 전에 산사태로 농사짓던 포도밭이 아예 사라졌다”며 “아직 절반도 복구하지 못했는데, 비가 오면 또 산사태가 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가평군에선 지난달 집중호우로 사망자 6명과 실종자 1명이 발생했고, 도로 유실과 주택 침수 등 재산 피해액은 1978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는 윤태웅(32)씨도 “지난달 모종과 농기계가 다 물에 잠겨 농사를 시작하지도 못하다 이제야 새로 농기계를 들여왔다”며 “비가 또 와서 지난번과 같은 피해가 생기면 다시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청군은 지난달 16~19일 나흘간 632㎜의 비가 쏟아져 14명이 사망했다. 전남 나주시 노안면 주민 황모(58)씨도 “영산강이 넘치는 바람에 집이 잠겨서 가구는 물론 가전제품도 다 버렸다”며 “또 비가 온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 이런 심봉사는 처음이라…김준수·유태평양 “매일 새롭게 느끼고 놀라며 도전 중”

    이런 심봉사는 처음이라…김준수·유태평양 “매일 새롭게 느끼고 놀라며 도전 중”

    “해석 방향이 우리가 알던 ‘심청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재해석한 작품을 연기하다 보면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 안에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결말에 대해 어떤 답이 있지 않아요. 모두가 각자 다른 메시지를 갖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서울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국립창극단 ‘심청’ 연습에 빠져있던 김준수(34)와 유태평양(33)은 1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똑같은 언급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어떤 걸 느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은 없다’는 점이다. 국립극장과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년 가까이 공들여 선보이는 ‘심청’은 희생으로써 효를 실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용궁에서 새 생명을 얻고 왕을 만나 신분 상승하는 동화도 아니다. 심청은 억압받은 사회의 약자,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이들을 대변한다. 큰 틀을 유지하되 원전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변형했는데 심봉사의 의미와 비중도 상당히 다르다. 창극단 스타로 불리는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맡은 데는 이유가 있다. 김준수는 심봉사 역할에 대해 ‘큰 도전’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심청전’을 공연할 때 왕 역할을 하거나 앙상블로 참여했던 그는 “연륜을 담고 소리를 다이내믹하게 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라 40~50대쯤에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다”면서 “이 작품을 만난 건 한편으로는 축복”이라고도 했다. 심봉사 역할을 비교적 자주 맡았던 유태평양은 “오디션 전부터 이번 작품 속에서 심봉사는 판소리 ‘심청가’ 다를 거라는 소문이 있었고 그런 새로운 해석이 너무나 궁금해서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면서 “연습을 하면서도 매일 새로운 감정과 해석이 나오고 매번 놀라는 것들이 생겨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조곤조곤 풀었다. ‘심청가’의 초반부는 심청과 심봉사의 애틋한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아내를 잃은 아버지가 갓난아기를 애지중지 키운 과정이 자세히 등장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다고 했다. 심청이 목숨을 바치기로 한 결정을 단순히 효심으로 축약하기보다 어떤 이유가 있었을지 질문을 던지는 게 1막의 핵심이다. 2막은 본격적으로 심봉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심청’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요나 김은 심봉사라는 인물에도 꽤나 방점을 찍어 이야기를 끌어냈다. 그는 “심봉사뿐 아니라 심청은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에, 뺑덕은 탐욕에 눈이 멀었다”면서 “결국 심봉사는 우리 모두의 초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체되고 다시 조립된 ‘심청’에서 심봉사가 눈을 뜬다는 건 행복한 마무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김준수는 “지금껏 심청가를 부르며 해석했던 것과 다른 시선을 갖게 됐다”면서 “심봉사가 그토록 바랐던 일이 벌어지기까지 주변에 있던 이들이 치렀을 수많은 희생과 복잡한 감정이 얽혀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세상을 보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듯하다”고 풀이했다. ‘심청가’는 슬픈 대목들이 많아서 울고 짜는 소리를 내는데 이런 해석을 담아 연기하니 더 많은 눈물을 쏟아내게 된다고도 했다. 유태평양은 “심봉사는 모든 일의 원인”이라고 봤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극 안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에 영향을 미치고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해석들이 달라지는 것 같다”는 그는“소리꾼으로서 너무나 익숙하게 접해왔던 ‘심청가’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부수고, 맥락이 바뀌면서 다른 의미가 다가오는 점이 굉장히 참신하다”고 부연했다. 형식 면에서도 두 배우에게는 신선하면서도 까다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대극장에 올리는 공연이지만 무대 위에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해 배우들의 연기가 실시간 송출된다. 김준수는 “소리꾼으로서 소리에 감정을 담아 전하는 건 나름 익숙한데 이번엔 소리 외에도 세밀한 연기까지 극대화돼 벌거벗은 느낌이 들 것 같다”면서 “그동안 해오던 방식과 또 다른 접근이라 어떻게 전달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유태평양도 “스크린에 적합한 연기까지 두 가지를 적절히 혼합해 뽑아내야 하는 게 연기의 핵심인 듯하다”고 덧댔다. “또 다른 김준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게 공연을 앞둔 김준수의 소망이다. 유태평양은 “현실에서 준수씨와 닮은 점이 없는데 같은 역할을 한다”며 농담을 건네더니 “다른 캐릭터와 해석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에서 ‘심청’은 국립창극단 김우정과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된 소리꾼 김율희가 연기한다. ‘심청’은 오는 13~14일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먼저 선을 보이고, 9월 3~6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 광양경자청, 일본 드론기업 리베라웨어 접견···첨단산업 유치 본격화

    광양경자청, 일본 드론기업 리베라웨어 접견···첨단산업 유치 본격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자청)이 1일 일본의 드론 전문 기업인 리베라웨어의 김태홍 한국지사장이 광양경자청을 방문해 광양만권의 투자 환경을 청취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4월 광양경자청이 일본을 방문해 진행한 투자유치 활동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당시 체결된 업무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다. 광양경자청은 김 지사장에게 고흥 드론센터 방문과 함께 국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위한 연관기업 소개 등 다양한 일정을 지원했다. 이번 접견은 일본 기업의 광양만권 방문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기존 철강·화학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드론산업 분야로의 산업 지형 다변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양경자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리베라웨어와의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고흥을 포함한 인근 지역의 드론 인프라와 연계한 투자 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광양만권은 이차전지, 금속가공 등 첨단 제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드론 및 로봇 산업과의 융복합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다”며 “앞으로도 유망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서울데이터랩]대한조선 84.80% 급등…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서울데이터랩]대한조선 84.80% 급등…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1일 오후 15시 35분 대한조선(439260)가 등락률 +84.80%로 상승률 1위로 마감했다. 대한조선은 장 중 14,528,507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400원 오른 92,400원에 마감했다. 한편 대한조선의 PER은 7.42로 평가되었으며, ROE는 55.26%로 나타나 수익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상승률 2위 풀무원(017810)은 주가가 18.91% 급등하며 종가 17,670원에 상승 마감했다. 상승률 3위 엔케이(085310)의 주가는 1,194원으로 12.22% 급등했다. 상승률 4위 온타이드(005320)는 8.70% 상승하며 587원에 마감했다. 상승률 5위 대양금속(009190)은 7.58%의 상승세를 타고 종가 1,618원에 마감했다. 6위 한성기업(003680)은 종가 5,450원으로 6.45% 상승 마감했다. 7위 KR모터스(000040)는 종가 640원으로 4.58% 상승 마감했다. 8위 한화오션(042660)은 종가 117,400원으로 4.54% 상승 마감했다. 9위 STX엔진(077970)은 종가 24,650원으로 3.57% 상승 마감했다. 10위 인디에프(014990)는 종가 1,469원으로 2.58%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태원물산(001420) ▲2.18%, 흥국화재우(000545) ▲2.04%, 대림통상(006570) ▲1.97%, 화인베스틸(133820) ▲1.95%, 일신석재(007110) ▲1.73%, KIWOOM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25800) ▲1.58%, 한화엔진(082740) ▲1.44%, 세진중공업(075580) ▲1.38%, JW중외제약2우B(001067) ▲1.11%, KIWOOM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460270) ▲1.08% 등을 기록하며 금일 증시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대한조선(439260)가 8월 1일 장 마감 5분 만에 13.05%의 검색비율을 기록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조선의 현재가는 92,4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4.80%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4,528,507주를 기록했다. 이어 검색비율 2위의 삼성전자(005930)는 하락률 3.50%로 하락 마감했다. 검색비율 3위의 한화오션(042660)은 4.54% 상승 마감했다. 검색비율 4위 SK하이닉스(000660)는 하락률 5.67%의 큰 낙폭으로 하락했다. 검색비율 5위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6.40% 하락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6위 풀무원(017810)은 등락률 18.91%로 급등을 기록했다. 7위 NAVER(035420)는 4.26%의 등락률로 주가가 하락했다. 8위 한화시스템(272210)은 0.84%의 보합세를 보였다. 9위 현대차(005380)는 1.41% 하락 마감했다. 10위 POSCO홀딩스(005490)는 5.83% 하락했다. 이 밖에도 삼성SDI(006400) ▼5.47%, 풍산(103140) ▼15.73%, 알테오젠(196170) ▼7.05%, 카카오(035720) ▼4.31%, 한화솔루션(009830) ▼2.61%, 삼성중공업(010140) ▼2.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72%, 네이처셀(007390) ▼6.35%, 아난티(025980) ▲4.72%, 현대로템(064350) ▼3.96% 등이 많이 검색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스피어 30.00% 상한가 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서울데이터랩]스피어 30.00% 상한가 금일 증시 상승률 1위로 마감

    1일 오후 15시 40분 스피어(347700)가 등락률 +30.00%로 상승률 1위로 마감했다. 스피어는 장 중 57,502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3,270원 오른 14,170원에 마감했다. 한편 스피어의 PER은 -25.53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84.53%로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어 상승률 2위 우양(103840)은 주가가 29.96% 폭등하며 종가 4,490원에 상승 마감했다. 상승률 3위 에이치브이엠(295310)의 주가는 35,850원으로 29.89% 폭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상승률 4위 아이에이(038880)는 16.30% 급등하며 264원에 마감했다. 상승률 5위 인포바인(115310)은 12.46%의 급등세를 타고 종가 71,300원에 마감했다. 6위 플리토(300080)는 종가 11,870원으로 10.32% 상승 마감했다. 7위 이녹스(088390)는 종가 12,490원으로 9.66% 상승 마감했다. 8위 코데즈컴바인(047770)은 종가 2,095원으로 9.17% 상승 마감했다. 9위 제이에스티나(026040)는 종가 4,255원으로 8.96% 상승 마감했다. 10위 소프트센우(032685)는 종가 7,190원으로 8.61%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그린생명과학(114450) ▲8.24%, 손오공(066910) ▲7.46%, 이닉스(452400) ▲6.94%, 수젠텍(253840) ▲6.62% 등을 기록하며 금일 증시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스피어’ 30% 상한가…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스피어’ 30% 상한가…실시간 상승률 1위

    1일 오전 9시 15분 스피어(347700)가 등락률 +30.00%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스피어는 개장 직후 5분간 31,589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3,270원 오른 14,170원이다. 한편 스피어의 PER은 -25.53으로 평가되며, ROE는 -84.53%로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어 상승률 2위 에이치브이엠(295310)은 현재가 34,550원으로 주가가 25.18% 폭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씨엑스아이(900120)는 현재 938원으로 24.07% 폭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상승률 4위 소프트센우(032685)는 22.36% 폭등하며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코데즈컴바인(047770)은 17.25%의 급등세를 타고 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LK삼양(225190)은 현재가 2,215원으로 14.29% 급등 중이다. 7위 청담글로벌(362320)은 현재가 9,690원으로 11.76% 급등 중이다. 8위 루미르(474170)는 현재가 8,060원으로 11.33% 급등 중이다. 9위 엑스페릭스(317770)는 현재가 4,095원으로 8.62% 상승 중이다. 10위 애머릿지(900100)는 현재가 1,152원으로 8.37%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인지디스플레(037330) ▲7.68%, 상지건설(042940) ▲7.61%, 토마토시스템(393210) ▲6.66%, 인성정보(033230) ▲5.06%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대한조선 85%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대한조선 85%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1일 오전 9시 10분 대한조선(439260)가 등락률 +85.00%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대한조선은 개장 직후 5분간 3,438,692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500원 오른 92,500원이다. 한편 대한조선의 PER은 7.43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55.26%로 매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상승률 2위 엔케이(085310)는 현재가 1,192원으로 주가가 12.03% 급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STX엔진(077970)은 현재 26,250원으로 10.29%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승률 4위 일양약품우(007575)는 6.34% 상승하며 14,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HJ중공업(097230)은 5.39%의 상승세를 타고 9,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한화시스템(272210)은 현재가 61,400원으로 3.37% 상승 중이다. 7위 대덕1우(00806K)는 현재가 8,800원으로 3.29% 상승 중이다. 8위 세아베스틸지주(001430)는 현재가 32,350원으로 3.19% 상승 중이다. 9위 SK오션플랜트(100090)는 현재가 20,500원으로 3.17% 상승 중이다. 10위 일동제약(249420)은 현재가 19,670원으로 2.93%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한화오션(042660) ▲2.76%, 한화엔진(082740) ▲2.31%, 인디에프(014990) ▲2.30%, 한국특강(007280) ▲2.23%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오늘(8월 1일) 오전 9시에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가 개장 5분 만에 10.23%의 검색비율을 기록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현재가는 70,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2%(1,300원) 하락했다. 거래량은 1,141,147주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오션(042660)이 검색비율 2위를 기록하며 2.67%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검색비율 3위의 대한조선(439260)은 83.40% 폭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검색비율 4위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개장 초반부터 2.44%의 하락률로 하락 중이다. 검색비율 5위 SK하이닉스(000660)는 3.84% 하락하며 주가가 다소 하락하고 있다. 6위 한화시스템(272210)은 등락률 2.1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위 현대차(005380)는 0.23%의 등락률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8위 한화솔루션(009830)은 0.16% 상승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 9위 네이처셀(007390)은 2.12% 하락하며 주가가 다소 하락하고 있다. 10위 삼성중공업(010140)은 하락률 0.05%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 밖에도 스피어(347700) ▲30.00%, 에이치브이엠(295310) ▲21.92%, HJ중공업(097230) ▲2.81%, 한화시스템 ▲2.19%, 현대차 ▲0.23%, 한화솔루션 ▲0.1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8%, 삼성SDI(006400) ▼1.79%, 네이처셀 ▼2.12%, 두산에너빌리티 ▼2.44% 등이 많이 검색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포항에 ‘쇠’ ‘바다’ 말고 볼끼 있겠능교… 어데 그 아찔한 매력에 ‘퐝’ 빠져 보실랍니껴

    포항에 ‘쇠’ ‘바다’ 말고 볼끼 있겠능교… 어데 그 아찔한 매력에 ‘퐝’ 빠져 보실랍니껴

    철로 만든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롤러코스터급 스릴에 곳곳서 비명정선이 반한 ‘내연산 12폭’도 백미 전망대서 바라본 삼용추에 눈호강 환호공원서 즐기는 공짜 미술작품바다 위로 늘어선 포항제철도 근사이름은 여러 차례 들었다. 그 가운데 8할 이상이 상찬의 말이었던 곳. 경북 포항의 내연산 12폭포다. 겸재 정선도 반했다는 그 유명한 폭포를 이제야 찾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불허전이다. 바다가 포항의 얼굴이라면, 내연산 12폭포는 포항의 속살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포항은 예술 여행으로도 적합한 도시다. 특히 철 재질의 조각과 조형물 분야의 볼거리들이 많다. 게다가 무료 관람이라 더 기쁘다. 주민들이 자기 지역의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경우를 종종 본다. 요즘 물축제가 한창인 전남 장흥은 ‘좡’이다. 현지인 발음으로 ‘자응’이라 하다 아예 ‘좡’으로 축약해 부른다. 포항도 비슷하다. ‘퐝’이 애칭처럼 쓰인다. 실제 관광안내서 등 홍보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항 최고 핫플… 외국인 관광객 가득 그 ‘퐝’의 요즘 최고 핫플레이스는 환호공원의 스페이스 워크다. 독일의 부부 작가가 철로 만든 체험형 조형미술 작품이다. 나라 안팎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 작품을 보러 찾아온다. 과장 좀 보태 사방이 온통 중국말투성이일 때도 있다. 현지인과 달리 외지인은 스페이스 워크를 찾을 때 약간의 날씨 운이 필요하다. 어렵게 포항을 찾은 날에, 하필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오를 수가 없다. 옆에서 보는 건 가능하다지만, ‘관람’과 ‘체험’의 차이는 무척 크다. 이미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스페이스 워크를 이번엔 기어코 올랐다. 그리고 그 느낌은 놀이공원에 가서 롤러코스터를 보느냐, 타느냐의 차이만큼이나 컸다. 이 이야기는 잠시 뒤에. 우선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곳부터 소개한다. 로보라이프뮤지엄은 로봇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의 성지다. 무엇보다 입지가 좋다. 무려 ‘퐝’공대(포항공대) 캠퍼스 안에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공과대학을 거쳐 가다 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배우는 게 있을 터. 맹모삼천지교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건 분명하다. 로보라이프뮤지엄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에서 운영하는 로봇전문과학관이다. 지능로봇체험관, 로봇교육실 등 전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휴머노이드 댄스 로봇,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로봇 등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볼거리가 많다. 온라인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이제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 내연산 계곡을 말할 차례다. 포항 시민들의 휴식처로, 계곡을 따라 12개 폭포가 늘어서 있다. 이를 ‘내연산 12폭’이라 부르는데, 보통은 일곱 번째인 연산폭포까지만 갔다가 돌아온다. 등산보다는 쉽고 산책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계곡 전체 길이는 13㎞를 훌쩍 넘기지만 연산폭포까지는 3㎞가 채 못 된다. 넉넉잡아 1시간 남짓이면 족하다.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지는 폭포 위 전망대까지 포함할 경우 1시간 이상 더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건 폭포가 내뿜는 서늘한 음이온을 온전히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거다. 나라 안에서 이름깨나 났다는 계곡들의 경우 계곡물에 발도 못 담그게 막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가마솥더위에 물을 보고도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건 숫제 고문과 다름없잖은가. 내연산 계곡은 다르다. 깊고 위험한 곳을 제외하면 스스럼없이 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계곡에선 천막 쳐 놓고 오랜 기간 특정 구역을 ‘강점’하는 무속인을 흔히 보게 마련이다. 계곡이 깊고 암벽의 존재감이 묵직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하다. 한데 내연산 계곡엔 무속인이 남긴 치성의 흔적이 거의 없다. 천막은 한 곳 있었지만 탐방객 시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그리 볼썽사나운 모습은 아니다. 계곡에 별다른 시설도 없어 깔끔한 느낌이 더하다. 내연산 폭포는 국가유산 명승이다. 공식 명칭은 ‘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다. 12개 폭포 전체가 아니라 일곱 번째 폭포인 연산폭포 구역까지만 명승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명승 지정 기준 가운데 제1호인 ‘자연경관이 뛰어난 계곡’, 제4호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폭포·협곡·급류’ 기준을 충족했다고 봤다. 이 짧은 선정 기준안에 내연산 계곡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심안’으로 세 폭포 그려낸 겸재 정선 폭포 유람의 들머리는 보경사다. 오층석탑(보물) 등 볼거리가 꽤 있다. 계곡으로 들면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첫 번째는 상생폭포다. 이후 보현~삼보~잠룡~무풍~관음~연산폭포 순서로 이어진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폭포들이지만, 역시 절정은 6폭인 관음과 7폭 연산이다. 겸재 정선이 남긴 진경산수의 걸작 ‘내연산 삼용추’에 등장하는 바로 그 풍경이다. 겸재는 5폭 무풍(4폭 잠룡이란 견해도 있다)부터 7폭 연산까지 ‘일필휘쇄’로 그렸다. 쓸어내리듯 한 번의 재빠른 붓질로 그림을 완성했다는 뜻이다. 사실 세 폭포는 하늘을 나는 새의 시선으로 봐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겸재는 마음의 눈, 그러니까 심안으로 시야를 확장해 세 폭포를 그린 것이다. 그 결과가 걸작 ‘내연산 삼용추’(국내 최대 검색 사이트의 인공지능(AI)은 세 폭포를 상생·관음·연산이라 적고 있는데, 틀렸다. 상생은 첫 번째 폭포의 이름이다. ‘거짓말쟁이’ AI는 믿지 마시길)다. 폭포가 깃든 절벽 주변으로 각자(刻字)가 무척 많다. 모두 400여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그중 하나가 겸재가 새긴 글씨다. 포항 인근 청하 현감으로 재직하던 겸재가 1734년 무렵 연산폭포를 찾아 ‘갑인추(甲寅秋) 정선(鄭敾)’이란 글자를 새겼다. 폭포 옆 웅덩이 바로 위에 있다. 내연산 계곡을 새의 눈으로 굽어볼 수 있는 요처가 있다. 선일대와 소금강 전망대다. 서로 다른 절벽 위에서 마주 보고 있는데, 새로 조성된 소금강 전망대의 풍경이 빼어나다. 선일대와 명승으로 지정된 연산, 관음 등 폭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만 두 번 산행해야 한다는 게 함정이다. 3폭 삼보폭포 위에서 소금강 전망대와 연산폭포로 직진하는 코스가 갈린다. 외지인으로서는 딜레마다. 전망대까지 다녀오자니 폭염에 체력이 달릴까 두려워서다. 내연산 일대가 처음이라면 소금강 전망대는 ‘버킷 리스트’로 남겨 두길 권한다. 소금강 전망대는 가까운 곳을 보는 폭포와 달리 우람한 암벽과 주변 산이 어우러진 너른 전경을 보는 자리다. 가을, 사방이 홍엽으로 물들 때도 묵직한 풍경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관음과 연산 등 폭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 호강은 충분하다. 이제 문화와 예술로 여정을 채울 차례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설치미술 작품, 스페이스 워크로 간다. 꼭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처럼 생겼는데, 몸이 뒤집히는 원형 구간을 제외하고 전 구간을 실제 걸어 볼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몇몇 구간에선 오금이 저릴 정도로 섬뜩한데, 과장 좀 보태 새된 비명 소리를 각국 언어로 들을 수 있다. 조형물 아래 안내소에선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안전하다는 등의 안내 방송이 계속 나온다. 한데 어쩐지 이 방송을 들을 때 더 섬찟한 느낌이다. 날씨에 따라 스페이스 워크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게 좋겠다. ●‘철의 도시’답게 ‘스틸 아트’ 전시 가득 스페이스 워크가 들어선 환호공원에는 볼거리가 많다. 그중 하나가 포항시립미술관이다. 철의 도시에 걸맞게 ‘스틸 아트’(Steel Art)를 지향하는 전시 공간이다. 스페이스 워크를 찾은 이들 상당수가 온 길을 그대로 돌아가는데, 미술관 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 ‘어마어마한’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미술관 앞 잔디 정원엔 거장 이우환의 ‘관계항’(Relatum), 국내 시머트리(상하좌우 대칭) 작품의 대가로 꼽히는 문신의 ‘개미’ 등의 작품이 있다. 미술관 뒤, 그러니까 스페이스 워크로 올라가는 길엔 류인의 ‘지각의 주’ 등의 작품이 상설 전시 중이다. 류인은 주로 남성의 몸을 통해 역동적인 생명력을 표출시켜 온 조각가다. 지난 세기말인 1999년 43세 나이로 요절했다. 그의 작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걸 고려하면, 이것만으로도 포항시립미술관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태양을 피하려면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 최옥영의 스틸 아트전 ‘물성, 감각하는 철’을 비롯해 조각, 회화 등 세 분야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14일까지 볼 수 있다. 미술관이 깃든 환호공원 아래는 영일대 해변이다. 포항의 인기 스폿 중 하나다. 여기도 전체가 ‘거리 미술관’이다. 숱한 조형미술 작품들이 모래사장 위에 빼곡하다. 해변에서 맞는 밤 풍경도 근사하다. 바다 건너 포스코의 제철소 건물은 딱 미래 영화의 한 장면이다. 굴뚝 여기저기에서 불꽃이 솟는 모습이 꼭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의 첫 장면을 보는 듯하다. 포스코 건물의 외벽으로는 경관 조명도 해 뒀다. 이 덕에 밤의 스카이라인이 한결 돋보인다. ●포항 젖줄 형산강… 운하에도 예술 향기 포항을 관통하는 형산강은 포항의 젖줄이자 시민의 안식처다. 형산강이 바다와 합류하기 전, 그러니까 동빈내항 어름의 기수역에 포항운하가 조성돼 있다.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 등 향토색 짙은 이름의 인도교 덕에 낮 밤을 가리지 않고 어렵지 않게 포항운하 주변을 어슬렁댈 수 있다. 포항운하 주변에도 문화예술 공간이 꽤 많다. ‘동빈문화창고1969’가 인상적이다. 버려진 옛 수협냉동창고를 되살린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임시 운영 중인데, 전시된 작품들이 아주 독특하고 충격적이다. 무료이니 꼭 들러 보길 권한다. 3전시관에선 안효찬의 연작물인 ‘생산적 미완 #11’, ‘다리#2’ 등이 전시 중이다. ‘생산적 미완’은 시멘트와 철근으로 구축물을 만들고 그 위에 건설 중인 건물과 타워크레인, 건물에 필적할 크기로 과장된 돼지 모형, ‘걸리버’ 돼지에 올라탄 초소형 인간 모형 등을 배치했다. 인간이 쌓아 올린 디스토피아적 도시와 인간에 의한 자연의 희생을 표현한 것이다. 파이프와 철근으로 가득한 공장 안에도 새끼 돼지가 죽어 있지만, 이를 보는 사람 모형의 얼굴엔 전혀 표정이 없다. 공장 굴뚝에선 간헐적으로 연기가 나온다. 연기가 나올 때마다 주변의 찬 공기에 눌려 납작하게 퍼져 나간다. 이 모습이 꽤 전율스럽다. 아울러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움직임을 설치미술로 구현한 황선정의 ‘미누이 헤야: 센소탈릭 나선의 춤’, 1만 5000여장의 이미지로 태양 표면을 구현한 프랑스 출신 기욤 마르맹의 ‘온 로드’(On Lord) 등 독특한 작품과 만날 수 있다.
  •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시급” “댐 수위 낮추면 식수 부족” [이슈&이슈]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시급” “댐 수위 낮추면 식수 부족” [이슈&이슈]

    반구대 암각화 연평균 42일 침수올해 집중호우 때도 물에 잠겨물 위로 올라오는 데 1개월쯤 걸려유네스코, 보전 상태 수시 확인 권고사연댐 수위 53m 아래로 낮추려면울산 시민 하루 식수의 13% 빼내야지자체 이견… 대체 식수 확보 난항 수십㎞ 송수관 설치도 쉽지 않아선사시대 생활상을 바위에 새긴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매년 폭우로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문제와 울산시민들의 식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반구대 암각화 장마철 침수 과제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돼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아래쪽으로 4.5㎞ 떨어진 대곡천 하류에 1965년 12월 사연댐이 건설된 이후 장마철이면 수시로 침수되고 있다. 사연댐은 수위 조절용 수문이 없는 자연 월류형 댐으로 건설돼 큰비로 댐 저수지가 가득차면 상류의 암각화까지 물에 잠긴다. 댐 만수위 표고가 해발 60m인 데 반해 암각화는 53~57m 지점에 있다. 이 때문에 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암각화의 침수가 시작되고 57m가 넘으면 완전히 잠긴다. 31일 울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반구대 암각화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51일 동안 물에 잠겨 훼손됐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2014년 8월부터 물을 빼는 방식으로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 평소에는 사연댐에서 천상정수장으로 보내는 생활용수를 방류해 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고, 비가 예보되면 공업용수까지 추가로 방류해 수위를 조절한다. 이런 노력으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날은 연평균 42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침수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집중호우 등 한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암각화의 침수 문제는 여전하다. 실제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울산에 최대 33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암각화는 지난 19일 오전 5시부터 물에 잠겼다. 사연댐의 방류량을 고려하면 다시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는 1개월 정도 걸린다. 앞으로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다음달 중순쯤 물 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2021년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년을 맞아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너비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하면 댐 수위를 암각화보다 낮은 52m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 계획은 환경부의 ‘사연댐 안전성 강화사업’에 반영돼 노후한 취수탑의 내진 보강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655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2030년 수문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암각화를 물에서 완전히 건져 내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2일 파리 회의에서 “반구대 암각화 인근 사연댐 수문 개설 공사의 진척 사항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개발 계획은 수시로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반구대 암각화 보전 상황과 주변 환경을 수시로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사연댐 수위 조절, 식수원 확보 과제 사연댐 수위 조절은 울산시민의 식수 문제와 직결된다. 사연댐의 수위를 53m 아래로 낮추려면 울산시민 하루 식수의 13% 정도인 4만 9000t의 물을 빼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하루 4만 9000t의 대체 식수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가 늦어졌으며 현재도 명확한 대체 식수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식수는 관로 매설 등을 고려할 때 최대한 가까운 지역에서 가져와야 하지만, 물을 주고받는 것은 지역 간 이해관계에 얽혀 있어 쉽지 않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수립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반구대 암각화를 보호하기 위해 경북 청도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한다’는 항목을 마련했다. 운문댐 물 공급 계획은 환영받았지만, 이후 지자체 간 이견으로 지지부진하다. 당시 통합물관리방안에서는 운문댐 물을 공급한다는 원칙만 제시했고 구체적인 수량이나 공급 시기 등은 없었다. 이어 2022년에는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을 거친 낙동강 물을 대구에 공급하는 내용의 협정이 체결되면서 운문댐 물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그러나 대구시와 구미시가 취수원 이전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정은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이후 대구시는 안동댐 물을 공급받기로 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했다. 이 방안도 이재명 정부 들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실현 가능성을 잃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간의 조율로 대구 지역 물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약 44㎞ 구간에 관로를 설치하는 송수관로 매설 사업도 쉽지 않다. 사업비만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은 하루에 4만 9000t의 식수원이 부족해지는 만큼 미래 수요를 생각할 때 그 이상의 물을 확보해야 한다”며 “운문댐 물 공급을 중심으로 한 울산권 맑은 물 공급사업 추진과 자체 수원 확보, 국가 수도계획 반영 및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다양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진주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 등 그동안 다양한 사례로 볼 때 지역 간에 물을 주고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런 문제는 지자체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이 알아차리지 못할지라도…온기 품은 인간에 닿기를

    신이 알아차리지 못할지라도…온기 품은 인간에 닿기를

    신(神)이 없다면 기도는 누구와의 대화인가. 무엇을 위해 우리는 두 손을 모으고, 누구를 위해 우리는 무릎을 꿇는가. 시인 여세실(28)의 두 번째 시집 ‘화살기도’는 기도라는 행위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게 한다. 천주교 신자라면 화살기도라는 말이 익숙할 것이다. 일상에서 바치는 짧고 간결한 기도를 의미한다. 용건을 압축해 신에게 탁 쏘아 올리는 것이다. 화살기도를 올리는 순간 인간은 신과 가장 가까워진다. 그래서 다른 기도보다 더 내밀하고, 더 간절하다. 하지만 그 기도가 신에게 닿을까. 신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는 모르지 않는가. 하늘을 향해 쏘아진 화살은 언젠가 땅으로 떨어진다. 우리의 기도도 그럴지 모른다. 시집에는 기도의 제목과 형태를 한 시가 여럿 등장한다. 시인의 기도는 하늘이 아니라 우리의 옆으로, 주변으로 향한다. “들불로 나를 씻으시고 죽음에 앞장서게 하세요 무고함을 말하는 자의 입속에서 혀가 되게 하세요 빛이 내 위에 드리워 끝내는 승리하게 하시고 그보다 더 오래 승리의 참혹함을 게워 내게 하세요 … 나를 슬픈 자의 발 앞에 두지 마시고, 그가 내가 되게 하세요”(시 ‘만종’ 중 ‘철의 기도’ 부분·24~25쪽) 장시(長詩)에 속하는 ‘만종’은 여러 존재가 바치는 기도문을 얽은 작품이다. ‘유실물 보관함의 기도’, ‘양봉꾼의 기도’, ‘불침번의 기도’, ‘흑연의 기도’, ‘시의 기도’ 등 다채로운 기도가 담겼다. 각 기도는 간절한 바람이기도, 삶에 관한 깨달음이기도 하다. 어떤 건 헛소리처럼 읽히기도 하는데, 어쨌든 그 모두는 세계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일 터. ‘만종’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단번에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1814~1 875)의 그림이 떠오른다. 그 그림을 보라. 황량하기 짝이 없는 들판에서도 하늘이 우리에게 준 작은 것에 감사해하며 고개를 떨구는 모습. 거기에 삶의 비의가 있음을 시인은 일찍이 알아챈 듯하다. “왜라는 질문도 녹여 버릴 수 있을 것 같은/이 새파란 수영장에서는/내 이목구비를 지워 버려도 벌서지 않으니 … 수경을 쓰고 본 네 얼굴은/나무와 다름없다/우리는 물속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뽀뽀한다”(시 ‘분실물 보관함’ 부분·104~105쪽) 기도는 나를 지우고 타인을 향하는 것. 타인과 나의 구분을 무화(無化)하는 것. 수영장에서 화자는 나를 규정하는 “이목구비”를 지운다. 사라진 이목구비로 물속에서 너를 본다. 나무와 다름없는 너의 얼굴을 향해 열렬히 입 맞추는 것. 나는 나를 잃어버리고, 너는 너를 잃어버린 이 ‘분실물 보관함’ 같은 세계에선 기도야말로 궁극의 사랑이다. 종교가 있건 없건, 신을 믿건 안 믿건 그런 건 중요치 않다. 기도하며 사랑하는 인간은 그것으로 세상의 일원이 된다. “젖은 그네에 새가 앉아 있다/이웃집 마당에 못 보던 개가 누워 있다/자동차 밑 고양이 밥/마을버스를 코앞에서 놓친 사람/차창에 얼굴을 비춰 보며 구레나룻을 매만지는 사람”(시 ‘나무는 나무이기를 그만두고 지붕은 지붕이기를 멈추며’ 부분·138쪽)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2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 ‘휴일에 하는 용서’(2023) 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 시인에게 직접 물어봤다. 기도는 무엇인가. 시인은 그리고 인간은 왜 기도하는가. 기도를 정의하는 시인의 문장은 퍽 시적이다. 당연하게도. “기도란 ‘알아차리는 것’이다. 지난겨울은 비상계엄 선포와 여객기 참사로 유독 혹독하고 추웠다. 큰 무력감에 젖어 있었지만, 시위 현장에서 함께 연대하는 사람들을 보며 서로를 돌보려는 온기의 소중함을 절감했다. 절망의 순간에 발휘되는, 인간다움을 알아차리는 것. 늘 취약한 자리, 슬픔이 있는 자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모순적이지만, 슬픔을 돌보는 일은 슬픔이 오롯이 슬픔일 수 있도록 내버려 두며 기다리는 것. 이번 시집은 그런 무성한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다.”
  • 첫 대면 앞둔 한미 정상… 구체적 투자액·안보 ‘디테일 조율’ 예고

    첫 대면 앞둔 한미 정상… 구체적 투자액·안보 ‘디테일 조율’ 예고

    관세 협상 타결 계기로 ‘정상 외교’ 국방비·방위비 분담금까지 다룰 듯양국 국방 “동맹 현대화 협의 지속”조현·루비오도 회담서 논의 가능성 31일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약 두 달 만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지만 정상 간 회담 준비 과정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회담에서 발표될 ‘구체적 액수’를 둘러싼 양국 실무선의 ‘디테일 싸움’은 물론 이번에 다뤄지지 않은 국방비 증액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까지 모두 테이블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통령이 2주 내로 백악관을 찾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이르면 다음주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제 정상회담을 위해선 실무 단위에서 협의해야 할 것들이 많아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회담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획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이에 관세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이 ‘밀고 당기기’를 한다는 분석이 나왔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된 직후에야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했다. 어렵게 성사된 회담이지만 마냥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관세협상 가운데 특히 자금 투자, 에너지 제품 구매 등은 세부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회담 준비 과정 등에서 미측의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더욱이 우려되는 건 안보협상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애당초 관세와 투자, 안보를 한데 묶어 협상하는 ‘패키지딜’을 추진했지만 안보 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빠졌다. 대신 이 부분이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꾸준히 ‘동맹 현대화’를 거론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한미 국방장관 간 전화통화에선 ‘동맹 현대화’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 장관은 변화하는 역내 안보환경 속에서 한미동맹을 상호 호혜적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맹 현대화란 양국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동맹 관계를 다듬는 것으로 대중 견제 동참,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국내총생산(GDP) 5% 규모로 국방비 증액,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과 관련이 깊다. 이날 미국을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관련 논의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논의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때 전략적 유연성, 방위비 분담금 등을 논의하면서 한미 관계에 중대한 도전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 “한국이 일본과 같은 급이라니”…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탄식 터진 일본

    “한국이 일본과 같은 급이라니”…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탄식 터진 일본

    한국과 미국 양국의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으로 통보한 관세율 25%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산 수출품에 대해 1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며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곧 미국을 방문해 대미 투자 계획 등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는 한국이 일본과 동일하게 15% 상호관세 타결에 합의한 사실을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엑스의 한 사용자(@x10ba***)는 “예상했지만 결국 (일본은) 주요국 사이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사용자(@postk***) 역시 “결국 한국이 일본과 (미국과의 교역 관련 우위가) 같아져 버렸다는 것인가”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대미 투자 부분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 상호관세 15%를 적용하면서 대미 투자 규모를 3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반면 일본은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 내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미국에 투자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 차이를 고려한다면 한국의 투자 규모가 작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 5500달러를 투자하고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고 직접 밝혔으나,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수익 배분 비율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미 협상 후 한일 온도 차 극명일본은 한국보다 앞선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지만 일주일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공동 문서가 작성되지 않았다. 미일 양국 사이의 합의 내용은 발표됐으나 일본 정부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문 서명이나 문서 공개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은 29일 “일본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별도의 공동 문서를 작성하지 않을 방침이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관세 인하 관련 내용을 담은 미국 대통령령 외에는 문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모호한 부분을 남겨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서로 무엇을 약속했는지는 문서가 없어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계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 협상 결과의 해석 차이로 상호관세 15% 부과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공동 문서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한미 협상이 끝난 뒤 백악관은 엑스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이내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협상 타결 이후 “필요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 혹은 대면 회담을 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계획은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원칙 아래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외교 라인을 통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日네티즌 “한국이 일본과 같은 급?” 탄식…한미 관세 협상 일본 반응 보니 [핫이슈]

    日네티즌 “한국이 일본과 같은 급?” 탄식…한미 관세 협상 일본 반응 보니 [핫이슈]

    한국과 미국 양국의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으로 통보한 관세율 25%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산 수출품에 대해 1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며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곧 미국을 방문해 대미 투자 계획 등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는 한국이 일본과 동일하게 15% 상호관세 타결에 합의한 사실을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엑스의 한 사용자(@x10ba***)는 “예상했지만 결국 (일본은) 주요국 사이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사용자(@postk***) 역시 “결국 한국이 일본과 (미국과의 교역 관련 우위가) 같아져 버렸다는 것인가”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대미 투자 부분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 상호관세 15%를 적용하면서 대미 투자 규모를 3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반면 일본은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 내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미국에 투자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 차이를 고려한다면 한국의 투자 규모가 작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 5500달러를 투자하고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고 직접 밝혔으나,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수익 배분 비율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미 협상 후 한일 온도 차 극명일본은 한국보다 앞선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지만 일주일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공동 문서가 작성되지 않았다. 미일 양국 사이의 합의 내용은 발표됐으나 일본 정부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문 서명이나 문서 공개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은 29일 “일본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별도의 공동 문서를 작성하지 않을 방침이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관세 인하 관련 내용을 담은 미국 대통령령 외에는 문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모호한 부분을 남겨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서로 무엇을 약속했는지는 문서가 없어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계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 협상 결과의 해석 차이로 상호관세 15% 부과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공동 문서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한미 협상이 끝난 뒤 백악관은 엑스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이내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협상 타결 이후 “필요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 혹은 대면 회담을 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계획은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원칙 아래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외교 라인을 통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성적 쑥쑥! 멘토링 끝판왕 ‘동작쌤’ 더 강력해졌다”

    “성적 쑥쑥! 멘토링 끝판왕 ‘동작쌤’ 더 강력해졌다”

    서울 동작구는 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2025 하반기 동작쌤 멘토링’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23년 처음 시작된 동작쌤 멘토링은 지역 대학생이 멘토가 돼 학생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학습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 15일부터 실시한 하반기 멘티 모집에 중학생 85명, 고등학생 45명 등 총 130명이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는 모집 정원인 100명 중 절반은 자격요건을 갖춘 소외계층 청소년으로 우선 선정하고, 나머지는 일반 학생 중 전산 추첨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멘토는 상반기와 동일하게 관내 중앙대학교와 숭실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등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70여명이 참여한다. 멘토와 멘티 간 사전 설문과 면담을 바탕으로 학습 과목, 학년, 성별 등을 고려한 맞춤형 매칭이 이뤄지며, 매칭 후에는 16주간(주 1회·2시간) 스터디 카페, 구립도서관 등에서 개별 멘토링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운영 방식과 참여 대상, 활동비 등 사업이 전반적으로 대폭 개선돼 참여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구는 멘토와 멘티 모집 정원을 기존 80명(각각)에서 100명 내외로 늘렸다. 멘티 선호도와 학습 효과를 감안해 운영 방식도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또한 멘티 자격을 교육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일반 중·고생과 N수생까지 확대하고, 사업 취지를 고려해 일반 학생에게는 시간당 1만원(교재비 별도)을 자부담하도록 했다. 멘토 활동비도 인상했다. 활동기간에 따라 시간당 최대 3만 5000원까지 지급하고, 교재비와 스터디카페 이용 방식도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멘토와 멘티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구는 멘토 또는 멘티의 중도 탈락 등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 교육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쌤 멘토링은 대학생과 청소년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교육 나눔 프로그램”이라며 “올해는 사업을 한층 더 체계화하고,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진로와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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