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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희방사역. 중앙선 철로를 오가는 기차가 하루 두번 방문객을 내리는 한적한 시골 역사에 도착했다. 무지개가 묘하게 일직선으로 소백산 봉우리 위에 걸쳐 있었다. 죽령 옛길을 찾아온 길손을 반기는 양인가 싶어 설렘을 감출 수 없다. 희방사역부터 해발 690m 높이의 죽령재(소백산 도솔봉과 연화봉 가운데)까지 2.5㎞ 이어지는 옛길은 서기 158년 신라 아달라왕 때 열렸다. 2000년간 소백산맥에 나란히 자리한 문경새재, 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기호지방(충청도)을 잇는 3대 관문의 하나로, 연대와 높이, 쓰임에 있어서 단연 맏형의 역할을 해왔다. 근대 개화기에 접어들어서면서 점차 쓸모를 잃어가던 이 길은 1930~40년대 중앙선 철도와 5번 국도가 뚫린 이후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수십년간 발길이 끊기고 수풀만 우거졌던 이 길이 다시 열린 것은 10년 전. 푸근한 옛길의 가치가 다시 중히 여겨지는 시대의 흐름이 일면서 영주시에 의해 복원됐고 2007년 명승 30호로 지정됐다. 속도에 밀렸지만 사라지지 않고 버텨 주니 그 속도에 지친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옛길 복원 노력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반갑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재개발의 미명 아래 도심의 정겨운 골목길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걸 떠올리니 심사가 복잡해진다. ●영남·기호지방 잇는 3대 관문 중 하나 죽령 옛길의 방향을 택할 때 희방사역에서 출발해 죽령재에 오르거나 그 반대로 내려오거나, 걷는 사람 마음일 것이다. 안내를 맡은 박근식씨는 “희방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죽령 옛길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희방사역 앞에서 중앙선 철도와 함께 2001년 개통된 중앙고속도로가 한눈에 보인다. 지금은 소박한 오솔길에 지나지 않지만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교통 요지로 대접 받던 죽령 옛길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옛길은 향기부터 달랐다. 어떠한 인공도 배제한 채 울창한 나무, 어여쁜 꽃과 이름 없는 풀들이 한데 섞여 자아내는 그윽한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한다. 걸을수록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배지만 세상의 어떤 조향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향이 코끝을 스칠 때마다 기운이 불끈 다시 솟는 듯하다. 옛길이 뿜어내는 향기가 남다른 건 많은 사연과 역사를 품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 길을 수없이 밟고 지났던 선조들이 옛 그림처럼 떠오른다.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길에 오른 영남 선비의 꼿꼿한 뒤태가 저 멀리 앞서가고 이 고을, 저 고을 무거운 봇짐을 메고 떠돌던 장사치가 내 옆을 지나가며 공무에 바쁜 관원들의 밭은 호흡이 바짝 뒤를 쫓는 것 같다. 이 속에는 요충지를 되찾기 전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던 고구려의 온달 장군, 향가 ‘모죽지랑가’의 주인공 죽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 퇴계 이황 선생이 그의 형과 나눈 진한 형제애, 안동에서 상원사로 옮겨지던 상원사 동종의 수구초심 등 구구절절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사연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을 마주할 때마다 죽령 옛길이 예사 길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죽령(竹嶺)이란 이름만 보면 대나무가 많아야 하지만 정작 대나무는 찾기 힘들다. 오히려 일본잎갈나무라고도 불리는 낙엽송이 커다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멋없이 뻗어 있는 이 나무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자원약탈에 열을 올리던 일제가 자생 소나무를 죄다 뽑아 옮기고 이를 숨기려 생장속도가 빠른 낙엽송을 심었다는 것이다. 한때 철도 침목으로 쓰였지만 쓸모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나마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몫은 하는 셈이다. 사시사철 번잡했을 이 길에는 죽령재에 오를 때까지 쉬어가는 주막거리가 4곳이 있었다. 희방사역 자리는 가장 큰 무쇠다리 주막거리가 있던 곳. 길 중간에 있었던 주막 2곳은 안내판과 돌무더기만 남아 사람을 맞는다. 죽령재에 위치한 죽령 주막만이 그 자리에 재현돼 있다. 비교적 완만했던 길은 죽령재 마루를 코앞에 놓고 다소 가팔라진다. 숨을 몰아 쉬며 올라 길 건너 죽령 주막(054-638-6151)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샘솟는다. 소백산에서 나는 제철 나물 부침개와 더덕구이, 달달한 동동주 한사발에 내쳐 연화봉까지 오를 에너지가 빵빵하게 채워졌다. 죽령 고개에서 연화봉까지 7㎞, 해마다 이맘때면 소백산의 철쭉이 유명한데 아쉽게도 아직 붉은 옷으로 갈아입지 못했다. 아무래도 철쭉제(29~31일)에 맞춰 필 모양이다. 만개한 꽃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그래도 소백산은 아직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여행수첩 ▲가는 길:승용차 이용시 풍기나들목~5번 국도~소백산 방면 10분 주행~희방사역. 동서울고속터미널에서 영주나 풍기행 시외버스를 타고 영주 시내 또는 풍기역 앞에서 희방사 방면 시내버스 이용. 열차로 올 때 영주역·풍기역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희방사역까지 오는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하루 두번 희방사역에 들르는 열차를 탈 수 있다. 오전 6시 안동행과 오전 8시 부전행이 있다. ▲주변 관광지: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다. 350년의 전통 가옥과 고색창연한 외나무 다리가 있는 무섬마을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백산 발원 내성천과 소백산 발원 서천이 만나 마을을 한번 휘감아 흘러 마치 물 위에 뜬 섬 같다 해서 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반남 박씨, 예안 김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문화재로 지정된 만죽재, 해우당 등 고색창연한 50여개 고택들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전통 외나무다리가 옛 정취를 느끼고픈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맛집:풍기IC를 바로 빠져나오자마자 만나는 약선식당(054-638-2728). 약선연구가를 자처하는 주인 박선화씨는 소백산에서 나오는 제철 나물과 풍기를 대표하는 인삼을 주재료로 건강에 좋은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은 1만 5000원부터 3만 5000원까지. 풍기역 앞에 위치한 인천식당(054-636-3224)은 청국장으로 유명하다.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이다. 냄새 나지 않고 담백한 청국장이 6000원. 영주도 한우가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곳. 영주 한우의 참맛을 알려준 곳은 영주축협한우프라자(054-631-8400)이다. 인삼만큼 풍기에서 유명해진 것이 찹쌀도넛을 파는 ‘풍기정도너츠’(054-636-0067). 생강, 허브, 인삼 등의 옷을 입힌 도넛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묵을 곳:경북 영주의 이름난 고택들을 재현해 놓은 선비촌(054-638-6444). 전통 가옥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래 체험관 용도로 지은 후 숙박 기능을 추가하는 바람에 화장실, 욕실 등이 숙소 바깥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급형 4인 기준 14만원. 도솔봉 기슭에 조성돼 있는 옥녀봉 휴양림(054-639-6543)도 사랑 받는 곳이다. 4인용 산막이 4만원으로 저렴해 성수기 때는 경쟁이 치열하다. 글ㆍ사진 영주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독산 남문시장에 상인대학 개설

    금천구가 재래시장 상인들의 판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BA(경영학 석사) 특강’에 나선다. 금천구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지역의 대표 시장인 독산3동 남문시장의 상인 130여명을 대상으로 상인대학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상인대학의 강의는 오는 8월까지 하루 3시간씩 주 3회 남문시장 상인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중소기업청 소속 상인교육 전문기관인 애드민㈜이 운영한다. 강의 내용에는 ▲재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기법과 마케팅 기법 ▲재래시장의 의식개혁 ▲고객만족을 위한 전문 판매전략 ▲시장 활성화 및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전문지식 등이 포함돼 있다. 상인대학 과정을 이수한 상인들에게는 중소기업청장이 수여하는 수료증과 함께 노후시설 보수비, 판매지원자금 등 시장활성화를 위한 여러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금천구는 상인들의 반응이 좋으면 다른 재래시장에도 상인대학 과정을 확대해 지역경제살리기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번 상인대학 개강식은 19일 오후 4시 독산3동 자치회관(옛 독산본동 주민센터)에서 한인수 금천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상인대학 수강생, 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금천구 관계자는 “흔히 상인들은 물품 판매 등에는 익숙해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근거한 이른바 ‘경영학적 마인드’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상인대학 과정을 통해 시장상인들이 전문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닝 브리핑] 이천~충주~문경 철도 2021년까지 순차 개통

    오는 2021년까지 경기 이천과 경북 문경 사이에 시속 200㎞로 달리는 철도가 놓인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이천~충주~문경간 총 연장 94.3㎞의 철도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1조 7200억여원으로 1단계로 9053억원을 투입, 이천~충주 구간을 2016년까지 먼저 개설하고 나머지 충주~문경 구간은 8153억원을 들여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상큼’ 오미자 ‘감칠’ 막걸리가 만났다

    ‘상큼’ 오미자 ‘감칠’ 막걸리가 만났다

    경북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와 막걸리가 결합해 탄생한 오미자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 동로면 문경주조(대표 홍승희·50·여)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오미자막걸리가 문경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하루 100상자(12병들이)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500상자 이상 판매되고 있다. 문경주조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판매량이 1000상자에 이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오미자막걸리는 붉은색인 오미자 열매를 우려낸 물을 막걸리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누런색의 일반 막걸리와 달리 분홍색을 띠며 오미자의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이 조화를 이뤄 풍미가 뛰어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일반 막걸리 애호가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층과 대학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장에서 선보인 오미자막걸리에 관광객들이 반해 앞다퉈 구매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과실이 첨가된 생(生)막걸리 1호 제품으로서 자부심이 남다르고 제조기술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특히 청정지역인 동로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과 50여년간 술을 빚어온 전문가인 문경주조 기술이사 김동구(67)씨의 제조비법이 결합되면서 오미자막걸리는 한층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가격은 1.7ℓ들이 1병에 3000원 안팎으로 일반 막걸이보다 500원가량 비싸다. 일반 소매점이나 유통대리점, 문경주조 홈페이지(http://mgomijasul.com) 등을 통해 판매된다. 문경주조는 가격부담이 적고 ‘웰빙시대’와 맞물려 막걸리를 찾는 추세에 따라 오미자막걸리의 인기가 더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자막걸리 가공사업을 지원 육성한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장충근 소장은 “이 술이 조만간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인사]

    ■여성부 △장관정책보좌관 황동연 ■통계청 △통계개발원장 서철환 ■연합뉴스 ◇승진 <이사대우>△논설위원실 주간 조양일△한민족센터 본부장 홍성완<국장대우>△관리국장 이종덕△인천취재본부장 김기태△대구·경북취재〃 최태수△전북취재〃 조순래△국제뉴스2부 기획위원 이종원△관리국 〃 이영성△멕시코시티특파원 류종권△정보통신국장 최익용<부국장대우>△북한부장 윤동영△강원취재본부장 진정영△관리국 관재팀장 김영섭△전국부 류일형△울산취재본부장 주용성△한민족센터 한민족뉴스팀장 정일용△안양주재 박두호◇전보 <이사대우>△논설위원실 고문 권쾌현 강일중△정보통신국 〃 신우일△미주총국장 이해영△국제뉴스2부 기획위원 유영준<국장대우>△편집국장 박노황△정보사업〃 유병철△전략사업본부장 김영미△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신현태 임선빈 오재석 이병로△경영기획실장 장익상△해외국장 문정식△한민족센터 부본부장 김용윤△편집국 정치분야 에디터 이선근△편집국 경제분야 〃 이래운△편집국 사회분야 〃 김용수△편집국 통합뉴스룸 〃 권오연△편집국 국제분야 〃 장윤주△편집국 특별취재팀 〃 김장국△해외국 부국장 김대영△경기취재본부장 김종식△부산취재〃 심수화△정보통신국 기획위원 겸 기술기획팀장 이재영△인천취재본부 정광훈<부국장대우>△증권부장 진병태△국제뉴스3〃 신삼호△영문뉴스〃 이동민△경남취재본부장 이영희△한민족센터 온라인사업팀장 김권용△유럽총국(총괄데스크) 최병국△경제부장 이창섭△미디어과학〃 류현성△사회〃 문병훈△국제뉴스1〃 엄남석△국제뉴스2〃 김민철△영문경제뉴스〃 황석주△마케팅〃 추왕훈△한민족센터 기획사업팀장 송정호△국제뉴스3부(도쿄지사장 내정) 김종현△문화부장 현경숙△영상뉴스〃 이기창△다국어뉴스〃 유택형△뉴미디어사업〃 주홍완△경영기획실 미디어전략팀장 이희용△정보사업국 대외업무〃 김홍태△콘텐츠총괄부장 이성섭△정보사업국 종합기획팀장 정열 ■한국예탁결제원 ◇승진 △광주지원장 김석재△국제협력팀장 이종형△펀드사무관리서비스〃 박재규 ◇전보△경영전략팀장 박영호△홍보〃 김정미△인사〃 이동민△고객만족〃 김진수△예탁결제업무〃 박영수△대전지원장 구현재△파생서비스팀장 강보선△증권대행〃 이경성 ■싸이더스FNH △대표이사 최평호
  • MP3가 뭐길래…여중생,여대생 선로로 떠밀어

    지하철 역 승강장에서 한 여중생이 여대생을 갑자기 선로로 떠밀어 열차에 치일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30분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모 중학교 2학년 장모(14)양이 A(19)양을 선로로 떠밀었다.  때 마침 야간 근무 출근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박남일(35) 경장과 시민 2명이 곧바로 선로로 내려가 A양을 구했고,다른 시민들도 승강장에 들어오던 열차를 향해 손을 휘저으며 정지 신호를 보내 5미터 앞에서 멈춰서게 해 참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구조 직후 박 경장은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A양을 밀고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주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듣고 장양을 추격·체포해 인근 경찰서에 넘겼다.   A양을 선로로 떠밀었던 장양은 지적장애 2급인 것으로 밝혀졌다.장양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갖고 있던 MP3플레이어를 보고 질투가 나 충동적으로 떠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장양은 열차을 기다리며 음악을 듣고 있는 A양의 모습을 보고 샘이 나 순간적으로 떠밀었던 것이다.  경찰은 장 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오빠’ 이상민 삼성 잔류

    올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이상민(37)과 이정석(27)이 나란히 원소속팀 삼성 잔류를 택했다. 삼성은 안준호 감독-서동철 코치와 3년 재계약을 한 데 이어 리그 최강의 가드진을 고스란히 유지해 2009~10시즌 또 한번 정상 도전에 나설 진용을 구축했다. 삼성은 13일 이상민과 계약기간 2년에 연봉 2억원, 이정석과는 계약기간 5년, 연봉 2억 5000만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2007년 삼성 입단 후 구단과 팀 동료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편안하게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놓쳐 아쉬웠지만 오히려 더 단합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SK는 역시 FA 선수로 풀린 문경은(38)과 연봉 6000만원에 1년간 재계약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축제 바람직한 주민잔치 되려면/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지방시대] 지역축제 바람직한 주민잔치 되려면/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지금 한국에는 축제 사태가 났다. 지역마다 갖가지 축제로 야단법석이다. 언론에서도 축제소식을 전하고 홍보를 하느라 부산하다. ‘양구곰취축제’처럼 소박한 축제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처럼 국제성을 표방하는 거창한 축제들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인천에서는 아예 온갖 축제를 다 끌어모아서 ‘축제박람회’를 하는가 하면, 축제가 다른 축제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영덕 대게축제장에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상주동화나라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영주선비문화축제 등 경북 북부지역 11개 자치단체의 축제들이 함께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홍보를 공동으로 했다. 축제판을 찾아다니며 축제홍보를 하는데 더러는 홍보를 위해 해외출장까지도 간다. 일제강점기 이후 축제전통이 사라지는 듯했는데 최근 15년 사이에 300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생겨났다. 대부분 자치단체와 문화기획사가 결합해 만들어낸 이벤트로서, 축제라기보다 일종의 관변행사이다. 지역 자치단체장이 축제조직위원장 노릇을 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미 ‘축제공화국’이라 할 만큼 축제 과잉상태에다가 재정 낭비까지 지적되고 있지만 올해도 새 축제가 여럿 만들어졌으며 앞으로도 축제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인간해방을 실현하는 게 축제의 본디 목적이다. 그러나 최근 많은 축제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크고 거창한 행사로 자치단체장 낯을 내고 언론보도에만 온통 신경을 쏟는다. 축제가 관변행사로 잘못 가고, 소비적 행사에 주민들의 혈세와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이 문제이다. 연간 축제 경비만 7000억원 정도 지출되는데 2003년 이후 매년 17%씩 증가하고 있다. 연간 100억원 이상 쓰는 자치단체도 9곳이나 된다. 경북도에서는 시군별 축제의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다고 소비적 관변행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하는 알짜 축제도 있다. 얼마 전에 안동 남선면 이천리 샘들에서 ‘새총문화마당잔치’라는 이름의 마을축제가 열렸다. 마을에 거주하는 공예가 김진일(새총연구회장)과 마을어른들이 중심이 돼 새총문화를 주제로 1박 2일의 작은 축제를 벌인 것이다. 전국에서 새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새총놀이를 체험하고 강의도 듣고, 전통차와 떡을 나눠 먹으며 음악잔치도 벌였다. 경로회장은 전자오르간으로 ‘갈대의 순정’을 연주해 갈채를 받고, 색소폰 연주에 맞춰 모두 신바람나게 춤을 즐겼다. 마을 아이들은 새총놀이에 푹 빠졌다. 회원들끼리 새총문화 발전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축제여서 경비지출도 거의 없었다. 푸짐하게 나누어 먹은 떡과 차, 술, 안주, 과일 등은 대부분 협찬으로 마련됐다. 멀리 침향헌이 약주를 보냈고, 연화사는 연잎밥을 넉넉하게 만들어 왔다. 죽평다관과 희가원에서 차를 계속 제공했으며, 꾸밈광고는 현수막을 무료로 달아줬다. 음악마당에 참여한 연주자들도 모두 찬조출연이었다. 어른들은 찾아온 손님들에게 경로회관을 잠자리로 내주고 축제준비를 함께 거들었다. 어른들께 사례비를 드렸으나 되돌려주어서 인정이 더 두터워졌다. 이러한 마을잔치야말로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자발적인 축제이자, 작고 실속 있는 마을축제, 재정지원 없는 자립적 축제, 독창적 내용을 지닌 창의적 축제의 바람직한 본보기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적 행사,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업축제가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즐기는 자족적 잔치여서 더욱 축제다웠다. 소박하되 실속 있는 주민잔치로 가야 축제문화가 한층 성숙해질 것이다.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 日관광객 “촛불 진압 경찰에 맞아”

    일본인 관광객이 ‘촛불 1주년’ 기념 집회를 진압하던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일본인 Y(43)씨는 지난 2일 밤 명동에서 관광을 하던 중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Y씨는 당시 인근 호텔 숙소로 돌아갔지만, 다음날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갈비뼈 두 군데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Y씨는 경찰에서 ‘피해자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지난 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Y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지만 귀국한 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해달라.’고 요구해 확인서를 발급해줬다.”며 “현재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낙동강변 친환경 오솔길로 조성

    낙동강변 282㎞를 따라 자전거와 도보, 승마, 보트 등을 이용해 오갈 수 있는 친환경 트레일(오솔길)이 조성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8일 도청 회의실에서 낙동강 프로젝트 자문위원과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낙동 리버 트레일 및 에코톤 코스’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8월 말쯤 최종 보고서를 거쳐 세부안을 확정한 뒤 정부의 국책사업에 반영,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중간 보고회에 따르면 봉화군 명호면에서 고령군 우곡면에 이르는 282㎞ 낙동강변을 따라 3개 권역으로 나눠 ‘낙동 미로(美路)’를 건설한다. 총 6800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돼 2012년까지 완료, 낙후된 경북 북부 및 서부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봉화군~안동시~예천군~문경시를 잇는 제1권역(125.2㎞), 상주시~의성군~구미시~칠곡군을 연결하는 제2권역(92.1㎞), 성주군과 고령군을 제3권역(61.8㎞)으로 나눠 개발하고, 권역별 특성을 테마로 묶을 방침이다. 제1권역에는 자전거 도로를 비롯해 생태·문화 트레일 2곳이 조성된다. 예천의 삼강나루터를 복원, 나룻배 체험 및 삼강나루와 문경 백포간 탐방 코스도 개발한다.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에서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간의 제2권역은 승마로와 전통문화 체험길 등이 조성된다. 오토 캠핑장과 자전거 그린 스테이션이 들어선다. 제3권역인 성주군 선남면 소학리에서 고령군 우곡면 답곡리 구간에는 가야, 신라, 유교문화 유산을 엮어 탐방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자전거나 도보로 갈 수 없는 험난한 산악지역이나 강 등지에는 산악 자전거, 밧줄타기,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모험을 즐기는 에코톤 코스를 만든다. 자전거 대여소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그린 스테이션을 설치, 도·농 상생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삼걸 행정부지사는 “정부의 자전거길 사업에는 낙동강 리버 트레일과 같은 세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정부 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사업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기본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준엽 “3번이나 소변·체모 채취 수모”

    가수 구준엽(40)씨가 최근 경찰의 무리한 마약수사에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씨는 6일 “경찰이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1일 집 근처에서 소변과 체모 채취를 요구했다.”면서 “소변검사는 현장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씨는 이 과정에서 화장실 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소변검사를 요구받아 수치심을 느끼는 등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씨는 2002년 서대문경찰서, 지난해 부산지검에서 마약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노련 서버 압수수색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들의 이메일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0분쯤 사노련의 홈페이지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서대문구 충정로의 진보네트워크 사무실을 찾아 압수수색을 벌였고 사노련 홈페이지 자료와 이메일 등을 CD 1장에 복사해 가져갔다. 경찰은 지난해 말 이적단체를 구성해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하고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문건을 제작·반포한 혐의로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사노련 회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두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사노련이 실제 활동에 있어 국가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끼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사노련측은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다시 거리투쟁이 활발해질 것을 우려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사노련에 대한 불법 정치사찰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문경영상문화관광단지 하반기 첫삽

    경북 문경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가 하반기에 착공된다. 5일 문경시에 따르면 이 단지 사업을 맡은 ㈜M-StudioCity가 최근 사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1단계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가은읍 왕릉리 44만 7000㎡, 문경읍 상초리 4만 5000㎡, 마성면 하내리 40만 5000㎡ 등 모두 3개 단지에 영상문화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가은지구에는 1900억원이 투입돼 스튜디오와 오픈세트장, 아카데미,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고, 문경지구에는 1500억원을 들여 콘도미니엄과 컨벤션센터, 체험시설 등이 건립된다.당초 ㈜SM엔터테인먼트와 ㈜이데아, 대우건설, 벽산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영상문화복합도시를 조성하기로 하고 2007년 10월 문경시와 기본협약을 체결했으나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세민 SM픽처스 대표, 이세종 씨 등은 지난해 5월 M-StudioCity를 설립해 별도로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이번에 재추진되는 사업도 부지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초리 예정부지는 최근 유희시설이 들어서려다 실패한 문경시유지여서 문경시의회 등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길섶에서] 가지 않은 길/함혜리 논설위원

    사월 초파일에 절 세 군데를 가면 좋다고들 한다. 처음부터 그럴 계획은 아니었는데 새벽부터 길을 나선 덕분에 문경 봉암사, 봉화 현불사, 정선 정암사까지 하루에 돌아봤다. 서울로 가는 일만 남은 상황에서 어느 길을 택할지가 문제였다. 정선에서 영월∼제천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과 진부로 가서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친구와 나는 진부 쪽을 선택했다. 그런데 산길이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고 고속도로도 정체여서 한밤중이 되어서야 서울에 도착했다. 운전을 하면서 내내 영월 쪽으로 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경치가 아무리 좋은들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처럼 순간마다 선택을 하게 되고, 항상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회한에 사로잡혀 사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후회하느라 아름다운 경치를 모두 놓쳐 버렸듯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때문에 내 인생에 펼쳐진 가치있는 것들을 모른 채 살아온 것은 아닌지.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실명위기 겪으며 마음의 눈 넓어졌죠” 서울특별시민상 청소년대상 받는 이재형군

    “볼 수 없다는 두려움에 힘들었지만 더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줬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실명 위기에 놓였던 고교생이 여러 차례 대수술을 이겨내고 오히려 중증장애인을 돌봐주고 있어 감동을 준다. 주인공은 3일 서울특별시민상 청소년 대상(어려운 환경 극복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재형(18·세화고 3년)군.이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 10월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다가 날아온 야구공에 안경이 깨지면서 그 파편이 왼쪽 눈의 각막을 찢는 바람에 실명 위기에 놓였다. 이후 망막과 홍채가 심각하게 훼손돼 인공수정체를 이식하는 등 고비를 넘겼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대수술만 모두 4차례. 왼쪽 눈이 안 보인 탓에 오른쪽 눈도 사시 교정수술을 받아야 했다. 매 순간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싸워야 했지만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 준 것은 다름 아닌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들이었다. 이군은 “병실에 버거씨병 환자들이 있었는데, 병으로 두 다리를 절단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줬다.”고 말했다.현재 이군은 왼쪽 눈이 안경을 쓰고 가까스로 물체의 형태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만 갖고 있다. 오른쪽 눈에 의지해 생활해온 이군은 고교에 입학하며 어머니의 제안으로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달에 두어 번 어머니와 함께 중증장애인을 위해 목욕 봉사와 반찬 배달 등을 하고 방학 때면 사나흘씩 지방 장애인 휴양소에 내려가 중증장애인 활동 도우미를 맡는다.고3 수험생인 이군은 대학에서 경제나 경영 분야를 전공해 전문경영인이 되는 게 꿈이다. 이군은 “전문경영인(CEO)이 돼 돈을 많이 벌어 힘든 분들을 위해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서울시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특별시민상’ 어린이·청소년 부문 시상식을 열어 효행예절, 봉사협동, 어려운 환경 극복, 창의과학예술, 근검절약, 글로벌리더십 등 6개 부문에서 이군 등 78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도시와 산] (5) 제천 금수산

    [도시와 산] (5) 제천 금수산

    충북 제천과 단양군 경계에 있는 금수산(해발 1015m)은 불운한(?) 산이다. 충북을 대표하는 월악산과 소백산이 앞뒤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청풍호반에 자리잡은 금수산은 이들 못지않은 수려한 산세와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자랑한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조선중기 단양군수로 재직한 퇴계 이황 선생이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해 ‘금수산’이란 이름을 지었을까. 지금은 제천시와 단양군이 서로 자기 고장의 명산이라고 자랑한다. 등산 마니아 사이에서도 소문난 산이다. ●정상 조망에 감탄 절로 금수산은 찾아가는 길부터 ‘예술’이다. 제천시내에서는 82번 지방도를 이용한다. 병풍처럼 펼쳐진 산봉우리와 청풍호를 바라보며 달리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등산객을 맞는 금수산은 가파른 암벽 곳곳에 분재처럼 소나무가 자라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여기에 스케일도 크다. 북쪽으로 제천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까지 뻗어내린 긴 산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 상에 작성산(848m), 동산(897m) 등이 있고 서쪽으로 중봉(885m), 신선봉(845m), 미인봉(596m), 망덕봉(926m) 등을 거느린다. 이런 만큼 산행코스도 다양하다.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백운동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단양군 적성면 상학마을로 내려오면 3시간 정도 걸린다. 하산길의 남근석 바위공원 등은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그래도 금수산의 압권은 역시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다. 앞으로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 뒤로는 소백산 연화봉이 눈에 들어온다. 삐죽삐죽 솟은 태산준령 사이로 흐르는 청풍호를 볼 수 있는 것은 금수산 정상에 오른 자만의 특권이다. 충주에서 온 박지원(35)씨는 “힘들게 올라왔지만 그림처럼 펼쳐진 광경을 보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금수산은 제천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다.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정도면 올 수 있어 더 친근하다. 동네 야산보다 높지만 인근의 월악산, 소백산보다 낮아 땀을 흘리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 등산객들에게 제격이다. 제천산악연맹 강석주 전무이사는 “월악산도 제천에 있지만 경북 문경과 충주에서 가까워 애정이 덜 간다.”며 “제천 사람들은 금수산을 가장 자주 찾고 또 가장 아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금수산은 지역경제에 쏠쏠한 혜택을 준다. 불경기에도 등산객이 줄 기미가 없다. 제천시에 따르면 2005년 26만 2070명, 2006년 29만 9839명, 2007년 31만 1739명, 2008년 35만 2721명으로 오히려 해마다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의 상천숯불가마, 산야초 마을 등 테마체험 마을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상천숯불가마를 운영하는 김성진씨는 “주말이면 300여명이 오는데 이 가운데 20% 정도가 금수산에 왔다가 들르는 외지사람들”이라고 했다. 제천시와 단양군은 금수산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금수산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제천시는 해마다 4월이면 가족등산축제를 연다. 올해는 전국에서 2800여명이 참가했다. 9월에는 산악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13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단양군은 매년 10월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를 열어 등산객을 유혹한다. ‘감골’로 불리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은 석회질 진흙 토양에서 자라 맛이 좋다. 농가들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전설의 고향 금수산 금수산은 전설이 넘친다. 황당하지만 재미있다. 전설을 떠올리면 산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 백운동 쪽에서 20여분 오르다 보면 금수산의 절경인 용담폭포와 선녀탕이 나온다.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최광현씨는 “옛날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고 신하들에게 폭포를 찾아오라고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용담폭포와 선녀탕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며 “선녀탕은 상탕, 중탕, 하탕으로 불리는 세 개의 탕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단양군 적성면 상학마을 방향 하산길의 품달촌에 위치한 남근석 바위공원은 특별한 볼거리다. 조선 말기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남근석을 단양군이 2000년에 실감나게(?) 복원했다. 돌과 나무로 만든 다양한 크기의 남근석 수십개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처녀들의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한다. 기념사진을 찍지 않으면 후회한다. 단양군 적성면 김창식 면장은 “오랜 옛날 여자의 기(氣)가 강해 남자가 단명한다는 유래에 따라 품달촌에 남근석이 세워졌다고 한다.”며 “남근석이 생긴 이후 품달촌에서 신혼부부가 초야를 이루면 귀한 아들을 낳았고, 득남하지 못한 여인이 남근석에서 치성을 드리면 아기가 생겼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쪽 금수산 자락 8부 능선에 자리잡은 정방사도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의상대사가 도를 얻은 뒤 절을 짓기 위해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으로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사람이 오르기도 힘든 꽤 높은 곳에 위치한 정방사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무한도전의 정기 탐험가들의 고향 충북 제천은 한국을 대표하는 탐험가인 허영호(54)씨와 최종열(51)씨를 배출했다. 허씨는 19 95년 12월 남극대륙의 최고봉인 빈슨매시프 정상에 올라 3극점과 7대륙의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인류 최초의 탐험가다. 최씨는 세계 최초로 사하라 사막 도보횡단과 실크로드 자전거 횡단 기록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제천출신 답게 금수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허씨는 금수산을 ‘모산(母山)’이라고 부른다. 중학생 때부터 금수산을 오르며 산악인의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는 금수산에서 10여㎞ 떨어진 금성면 구룡리에서 자랐다. 금수산의 매력에 빠진 허씨는 결국 군대를 다녀온 뒤 산악인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금수산 자락에서 한 암벽 등반 연습을 기초로 삼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3번이나 정복했다. 그에게 금수산은 정신적인 고향인 셈이다. 허씨는 금수산 예찬론자다. 그는 “산 주위로 청풍호가 흘러 정말 멋있는 산”이라며 “바위가 많고 산세가 수려해 제천의 청풍명월 이미지에 딱 맞는 산”이라고 말했다. 허씨는 요즘도 두달에 한번쯤 금수산을 찾는다. 금성면 성내리에서 무암사까지 오르는 코스를 즐긴다. 추억을 되새기며 금수산을 걸으면 허씨의 마음은 가장 편안해진다. 그는 코스도 여러 개 개발했다. 국내 처음 무동력 보트를 타고 한반도 바닷길 일주 도전에 나설 예정인 최씨도 금수산 팬이다. 그는 “금수산은 산악인들의 요람.”이라며 “암벽등반할 곳이 많아 대학교 산악부 후배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수법 진화를 살펴보니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끊임없이 설쳐대자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초 ‘보이스 피싱 피해예방 종합대책’에 이어 29일 ‘세부 예방대책’을 내놓았다.집배원들이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찾아 보이스 피싱의 수법 설명하고. 우체국 택배상자에 위험을 알리는 문구를 싣는 등의 내용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 접수는 월 평균 2만건이 넘는다.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고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사기전화 건수는 이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보인다.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이스 피싱 수법을 소개하고 피해 예방 사례들을 알아본다.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수법의 진화 1. ARS를 통한 사기 행각(2007 하반기)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로 택배 도착이나 소포가 반송됐다며 안내를 원하면 9번을 누르라고 말한 뒤 연결되면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자세하게 물어 개인정보나 돈을 빼감. 2. “△△우체국 집배원 조○○입니다.” 실명 내세워 사기(2008년 6월)  ARS전화를 이용, 수취인 부재로 우편물이 반송예정이라며 ‘△△우체국 집배원 조○○이다’라고 실명을 밝히고 개인정보를 빼냄.  사기범은 먼저 ARS로 반송예정을 알린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유창한 한국말로 수취인 부재로 우편물이 반송예정이라고 밝힘. 이때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집배원의 실명을 밝히는 수법으로 진짜 집배원인 것처럼 고객을 안심시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빼감. 3. 인터넷 불법 개인정보 악용해 사기(2008년 7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떠도는 개인정보를 악용해 전화받은 사람의 진짜 주민등록번호, 이름, 핸드폰 번호를 밝혀 안심시킨 후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며 이체를 요청해 돈을 빼냄. 4. 발신번호가 우체국 민원실(2008년 하반기)  우체국을 사칭하며 발신번호를 우정사업본부나 우체국 민원실로 위장해 상대방을 안심시킨 후 다시 전화를 걸어 경찰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를 빼냄. 5. 최근 사기 전화는 모든 수법이 나타남   ◦ARS로 우편물을 반송됐다며 상담원 연결 요청.   ◦택배물품을 수령하지 않아 찾아가라며 상담원 연결 요청.   ◦고객명의로 카드가 발급됐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 명의도용됐다고 하며 경찰에 신고해주겠다고 한 후 경찰을 사칭하는 전화가 걸려와 안전한 계좌로 이체 요구.   ◦OO우체국이라고 하면서 우편물 반송 안내후 상담원 연결 요청.   ◦우체국직원 이름 밝히고 신용카드 발급됐는데, 반송됐다며 개인정보 요구.   ◦국제우편물·법원 우편물 받을 게 있다며 본인확인 위해 개인정보 요구.   ◦우체국에서 발급된 카드에 연체가 됐다면서 개인정보 요구.   ◦우체국에서 발급된 카드가 반송됐다면서 발신번호가 중앙우체국 대표번호가 찍힘.   ◦ARS로 우체국에 카드 보관돼 있다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면서 연락처 말해주면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겠다고 한 뒤 사이버수사대를 사칭해 전화를 한 후 계좌잔액 및 계좌번호 요구.   o이전까지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은 한 가지 수법이 전국에서 동일하게 발생해 왔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수법으로 나타나고 있음. 수법이 다양한 것으로 미뤄볼 때 범죄조직이 여러 곳인 것으로 추정됨. ■보이스 피싱 예방 및 용의자 검거 사례  1.고령자 대상 전화금융사기 예방(2009.2.19)  ◦평소 단골고객(보훈연금 수령자)인 임○○(여·82)이 제일은행에서 찾은 현금 4700여만원을 우체국에 와서 국민은행 계좌로 송금 요청해 창구직원이 송금 목적을 묻자 믿을 만한 친척에게 보내는 것이니 더 이상 묻지 말고 송금해 줄 것을 요구.  ◦책임직이 창구에 가 송금의뢰서를 확인한 결과 송금인 명의가 임○○이 아닌 수취인과 송금인이 동일하고 송금액이 천원 단위임을 발견해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임을 인지하고 고객을 설득한 뒤 송금 막음.  ◦고객은 최근 은행들이 어려워져 은행 직원들이 고객통장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돈을 빼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는데 전화사기범이 똑같이 은행은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을 해 속음. 2.보이스 피싱 계좌로 이체 저지(2009.3.4)  부산 명장동 우체국에서 고객이 현금카드를 발급 받은 뒤 자동화 코너에서 전화통화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국장이 전화를 대신 받아 국장이 내가 고객의 아들이라고 대답하자 사기 전화를 끊음.  ◦ 범인은 서대문경찰서 형사과 ooo이라며 고객님의 통장이 사기꾼에게 정보가 노출돼 범인을 구속해야 한다며 모든 통장의 잔고와 카드 소지여부를 확인 후 카드가 없다고 하자 우체국에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카드발급을 받으라고 함. 3.직원의 신속한 대처 피해 최소화(2009.2.17)  김○○(67)는 오후 5시13분~35분 총 6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사기 계좌로 2221만8470원을 송금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당일 오후 6시30분쯤 제천우체국을 방문함. 본인의 통장번호 및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알려주고 걱정돼 방문했다며 직원에게 자세한 내용을 문의한 결과, 본인 명의의 발급 카드가 반송(등기)돼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거짓 안내에 속아 사기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  ◦직원이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해 즉시 우체국 콜센터에 통장분실 신고를 하고, 통장 거래내역을 조회한 결과 우체국계좌(425만8512원), 우리은행 계좌(1795만9958원)로 이체 처리된 것을 확인한 후 즉시 우리은행 콜센터로 사기계좌 등록을 요청하고 우체국계좌도 사기계좌로 등록.  ◦우체국계좌에 이체된 금액은 당일 오후 5시40~45분에 총 6차례에 걸쳐 김포우체국 자동화기기에서 전액(425만8512원) 인출됐으나 우리은행에 송금된 금액은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전액 인출되기 전에 지급정지됐고 2월 18일 경찰 신고 후 우리은행 이체금액은 본인계좌로 재송금되어 피해액(4백만원만 인출) 최소화. 4.보이스피싱 막은 우체국직원(2009.4.1)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사는 조모(70)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가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통장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우체국에 가서 통장 돈을 안전한 곳으로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봉화소천우체국 방문.  ◦ 만기가 10여일밖에 남지않은 정기예금을 해약하면서 현금으로 요청해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담당자 송○○과 국장이 전화사기가 의심돼 물어봤으나 말도 안시고 해약을 강력하게 요청해 시간을 벌기위해 고객을 설득해 수표로 지급.  ◦그리고 인근 금융기관(농협, 새마을금고)에 전화해 고객의 인상착의를 안내하고 송금거래시 다시 한번 설득해 줄 것을 요청. 추후 농협에서 전화가 와서 금융사기가 맞다고 함. 5.보이스피싱 막은 우체국인턴(2009.4.3)  강원 강릉시 구정면 최모(65)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가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통장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우체국에 가서 통장 돈을 안전한 곳으로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강릉우체국 365코너에서 송금을 하려 함.  ◦박○○ 행정인턴은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 직원들과 함께 “왜 그리 성급히 돈을 송금하느냐, 전화를 끊고 다시 연락해 봐도 되지 않느냐” 며 설득해 박씨가 상대방에게 전화번호를 알려 주면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하자 “서울 모 경찰서 경찰이며 계급은 별 2개” 라고 얼토당토 않은 대답을 해 사기임을 알게 돼 피해를 막음.  ◦박씨는 “우체국에서 전화사기 관련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전화사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고 함. 6.우체국 직원 전화금융사기 용의자 검거(2008.11.19)  부산 명장동우체국에 전화금융사기 용의자가 우체국을 방문해 “통장과 카드를 분실했으니 통장을 해약하고 잔액을 달라”고 요구하자 K직원이 해당 계좌가 사기계좌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에게 “단말기가 고장이라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안심시킨 뒤 대응 행동요령에 따라 경찰에 신고해 검거. 7.적극적인 행동으로 사기계좌 색출  ◦사북우체국 직원이 사무실 전화로 신용카드가 동봉된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본인은 카드신청을 한적이 없다고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돼 카드가 발급된 것 같다고 말한 뒤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묻고 상대방은 전화를 끊음(직원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잠시후 경찰청을 사칭한 전화가 핸드폰으로 걸려와 갖고 있는 통장에 보안장치를 해주겠다며 은행으로 가라고 하는 것을 우체국이 가깝다고 말하자 우체국 자동화코너로 가라고 지시.  ◦직원은 사기범들이 시키는대로 우리은행 카드를 가지고 하려 했으나 본인도 알 수 없는 영문으로 조작을 요구해와 실제로 돈이 이체 될 우려가 있어 “장사만해서 영어를 잘 모른다”며 거짓말한 뒤 우체국 카드에 돈이 많이 있다고 말하자 사기범들은 우체국카드를 CD기에 삽입하라고 시키며 조작방법을 지시.  ◦직원은 사기범들이 시키는대로 하는척 하면서 사기계좌번호를 알아내어 즉시 지급정지.  ◦사기피해를 입고 있는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서 적극적이며 지혜롭게 행동하여 사기계좌를 색출함으로써 제2의 피해발생 막음.  인터넷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상명하복 vs 건설적인 대항, 삼성은 창조경영 강화할 때”

    “상명하복 vs 건설적인 대항, 삼성은 창조경영 강화할 때”

    “한국 재벌 기업들에는 ‘황제’ ‘황태자’ 등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있다. 삼성에 영입된 지 며칠 안 됐을 때다. 한 간부가 다가와 ‘JY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JY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당시)’라고 설명해 줬다. 사내에서 삼성전자의 현재 CEO보다 회장의 아들에게 더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 삼성전자 전무를 지낸 신용인(61)박사는 최근 펴낸 저서 ‘삼성과 인텔’에 이런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는 글로벌기업인 인텔에서 7년(1996~2003년)을, 삼성전자에서 4년(2003~2007년)을 각각 근무했다. 신 박사는 삼성전자의 인사팀장이던 이현봉 부사장(당시)이 오리건주 포틀랜드까지 직접 날아가 영입한 인재다. 기흥반도체 사업부 총괄에서 신규사업을 담당했다. 신 박사는 저서에서 인텔을 ‘창조하는 선발주자’로, 삼성은 ‘발빠른 후발주자’로 정의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는 그는 전화인터뷰에서 “삼성이 창조적 후발자로 변신해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면서 ‘경비정론’을 강조했다. “최근 이재용 전무와 이윤우 부회장이 닌텐도·소니를 방문했죠. 그건 ‘항공모함’이 움직이는 것이죠. 항공모함은 크지만 빨리 움직일 수 없으니까 대신 경비정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죠. 최고 경영진 아래 실무진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수집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앞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누가 먼저 좋은 아이디어를 선점해 효율적으로 개발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신 박사는 ‘건설적인 대항(인텔)’과 ‘상명하복(삼성)’으로 두 기업의 문화를 비교했다. 인텔의 건설적인 대항은 회의할 때 상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삼성은 ‘상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의 상명하복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그것은 옛날에 해봤으나 안 됩디다.” “돈이 확실히 보이지 않습니다.” 등의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경험도 털어놓았다. 신 박사는 “삼성은 선발주자를 모방하며 성장했지만, 이제 덩치가 커진 만큼 ‘창조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금이 잘하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잘못하면 뒤로 미끄러지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의 융합을 특히 강조했다. IT에 비해 인도·중국 등 세계 여러 곳에 기술허브가 퍼져있는 BT는 후발주자들에게는 기회이며 IT와 BT의 접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설명이다. 신 박사는 “이건희 전 회장이 물러나긴 했지만 삼성은 10~20년 앞을 내다보며 경영할 수 있는 반면 미국 경쟁사의 전문경영인들은 단기성과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삼성으로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하천살리기 사업” “대운하 기초공사”

    “하천 살리기 사업이다.” vs “대운하 건설 기초공사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밑그림을 놓고 대운하 논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4대강 사업이 논란을 빚는 것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비슷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에 포함된 보·댐 건설, 강바닥 준설공사는 대운하 사업에 필수적인 공사와 같다.”며 “대운하를 건설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주장했다. 27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16개 보와 3개 댐을 건설하고 강바닥의 퇴적토 5억 4000만㎥를 걷어내는 사업이 들어 있다. 그러나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운하 건설과는 전혀 다른 사업으로 진행된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대운하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심 본부장은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심이 한강은 3m 안팎, 금강과 영산강은 2.5m 안팎, 낙동강은 4~6m가 될 것”이라며 “이 정도로는 화물선이 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 보통 운하는 수심이 6m 이상 돼야 화물선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이 기준대로라면 수심이 가장 깊은 낙동강에서도 배가 다니기 쉽지 않다. 4대강에 배가 정박할 수 있는 터미널을 짓지 않는 것도 운하와 다른 점이다. 또 보에 물길을 건널 수 있는 갑문을 두지 않고 높이 10m 남짓한 단순 물막이 역할을 하게 설계한 것도 대운하 건설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충주(한강)~문경(낙동강)간 물길을 이을 계획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운하에서 보의 높이는 최소한 15m는 돼야 한다. 그러나 운하건설 반대론자들은 4대강에 터미널과 갑문을 설치하고 보를 높이면 배가 다닐 수 있다며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않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백두대간 옛길 체험하고 싶다면…

    경북 문경에 국내 유일의 ‘옛길’을 주제로 한 테마박물관이 문을 열고, 울산에는 세계적 수준의 국립 암각화박물관이 들어선다. 문경시는 도립공원 문경새재의 ‘문경새재박물관’을 ‘옛길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해 28일 개관한다. 4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8000㎡, 지상 2층 규모 조성된 박물관은 길의 문화, 우리나라 옛길, 백두대간, 문경의 길고개 등으로 나뉘어 길과 문화의 만남을 보여준다. 또 나루터, 고갯길과 같은 옛길의 구조와 수레, 가마 등 운송수단, 봉수대 등 길과 관련된 유물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과거시험 합격자 명단인 ‘방목’과 시험답안지 ‘과목’, 조선시대 벼슬아치의 도착 예정일을 미리 관아에 알리던 공문인 ‘노문’, 승정원에서 왕명을 전달하는 ‘유지’, 조선시대 출장명령서인 ‘초료’도 만나볼 수 있다. 1층 야외 전시장에는 100m에 이르는 문경새재와 영남대로의 옛길 모형을 조성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토록 했다. 2층에는 역참과 봉수, 조선통신사의 행렬, 선비들의 유행(遊行), 조선시대 과거길인 영남대로, 문경새재와 고개, 문경새재에 얽힌 설화 등으로 꾸며져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백두대간의 중심인 문경의 옛길 복원을 통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길을 소재로 한 박물관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세계적인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울주군 두동면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 인근에 국제적인 수준의 ‘국립 암각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반구대암각화 인근 3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6600㎡ 규모로 추진된다. 암각화 원형을 재현한 전시시설과 학예연구실, 선사문명관, 해외교류관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지난해 5월 반구대암각화 입구에 개관한 울산암각화전시관은 국립 암각화박물관의 별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암각화와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암각화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 한찬규·울산 박정훈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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